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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이야기] (33) 축제 신명나게 즐기기

    [서울이야기] (33) 축제 신명나게 즐기기

    ‘참여경험 14%,1년 평균 참여횟수 0.23회, 만족도 70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민의 문화욕구 및 향유실태 보고서(2002)’에서 밝힌 2001년 서울시민들의 축제 향유실태다. 시민 10명 가운데 1명이 5년에 한번 꼴로 축제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시간이 없거나(40%), 정보가 없거나(36%), 흥미로운 축제가 없기(20%)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02년 시청앞 광장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서 붉은 악마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바로 월드컵이다.230만명의 서울시민들이 거리에 몰려들었다. 시간이 없는 시민들은 밤 늦게라도, 정보가 없는 시민들은 입소문으로, 붉은 옷이 없는 사람들은 태극기를 온 몸에 휘감고 축제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명나는 축제의 본질을 제대로 체험해보지 못한 시민들에게 월드컵은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축제로 가득찬 서울 월드컵에는 16강,8강,4강 진출이라는 연이은 간절한 소망(제의성)이 있었고, 축구 경기 자체의 짜릿한 즐거움 외에도 재미를 주는 응원전과 공연 등 즐길거리들(유희성)이 있었으며, 거리와 광장에서 기획되지 않은 수많은 행위들(현장성)이 있었으며, 함께 응원하고 즐기고 만들어가는 화합과 단결(대동성)이 있었다. 이러한 축제의 경험 때문이었을까. 이후 서울에서 개최되는 축제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의도벚꽃축제에는 500만명, 하이서울페스티벌에는 160만명, 세계불꽃축제에는 130만명, 동대문패션페스티벌에는 100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축제의 수도 늘어났다. 서울시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축제만 해도 2005년 현재 145개에 이르며 한해 지원예산도 210억원에 이른다. 그 가운데 전문가들이 서울대표축제, 이른바 서울형 축제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선정한 축제도 35개에 이른다. 축제 유형도 천차만별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종묘대제와 설렁탕의 역사를 재현하는 선농제향과 같은 역사전통형 축제가 있는가 하면, 서울의 연극계와 무용계가 하나가 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이 총집결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미디어와 같은 순수예술형 축제가 있다. 이 외에 1월 설날 민속축제에서 12월31일 송년축제에 이르기까지 실로 서울은 1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를 꿈꾸는 시민들 왜 이렇게 많은 축제들이 열리는 것일까. 시민과 지역사회, 정부, 문화예술계 모두에게 축제는 관심꺼리인 탓이다. 시민들에게 축제는 문화적 욕망을 충족하고 삶을 성찰하며 일상을 새롭게 일구는 기회가 된다. 네덜란드 역사학자 호이징하(Huizinga)는 인간의 유희적 본성이 문화적으로 표현된 것이 축제라고 정의하면서 놀이하는 인간의 본성을 가리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 칭한 바 있다. 이를 발전시킨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Harvey Cox)는 일상에서 억압되고 간과된 감정표현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기회를 축제로 정의하면서 축제하는 인간의 본능을 가리켜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라 부른다. 일상의 이성적 사고와 축제의 감성적 욕망 사이를 넘나들며 경험과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이러한 호모 페스티부스들에 의해 문화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 만큼 축제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휴식과 카타르시스와 욕망 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축제를 열망한다. 도시정부와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축제는 장소정체성 형성과 주민통합의 계기를 부여 함과 아울러 지역 이미지의 재창출을 위한 도시 및 장소마케팅의 정책적 수단이 된다. 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한성백제문화제와 강동선사문화축제, 송파다리밟기 같은 역사전통형 축제나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청룡문화제 같은 시민화합형 축제, 지역이미지 재창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이태원지구촌축제나 산업경제형 축제들이 여기에 속한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축제는 시민들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와 소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의 인류학적 풍속을 교류하는 세계통과의례축제, 아시아의 비주류문화예술인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여성들의 삶을 공유하는 서울여성영화제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축제 이렇게 즐겨라 이렇게 다양한 축제들이 서울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아직도 시민들에게 축제는 다가가기 어렵고 제대로 즐기기도 녹록치 않다. 이름만 축제일 뿐 축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벤트성 행사가 판치는 것도 문제지만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잘 몰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축제의 여섯가지 키워드, 즉 의례성, 집단성, 현장성, 유희성, 일탈성, 창조성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게 참여하고 실천하면 된다. 우선 의례성은 축제의 소망과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16강 진출을 열렬히 기원했던 월드컵 축제, 등불을 밝히며 한해 소망과 염원을 비는 송파다리밟기처럼 자신이 일상 속에서 애절하게 기원하는 것이 있다면 축제에 참여해 온몸으로 그 희망을 빌어보자. 집단성은 축제가 비슷한 삶과 희망을 지닌 개개인이 모여 능동적, 자발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대동제라는 것이다. 혼자가 아닌, 연인이나 친구와 혹은 가족이나 친지와 혹은 동네이웃이나 직장 동료와 축제에 참여해 보자. 현장성의 경우 축제는 열린 공간에서 개최되며 그 장소는 고유성과 역사성을 지닌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종묘대제가 종묘에서 열리고, 홍대앞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모든 축제에는 축제의 꽃이라 일컫는 거리퍼레이드가 있다. 현대판 지신밟기라 할 수 있는 퍼레이드에 참여해 축제공간의 의미도 생각해보고, 축제현장의 역사와 정서를 탐색해 보자. 유희성은 ‘축제는 즐거움과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축제는 한판 놀이판이다. 제기차기, 널뛰기 같은 전통민속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는 남산골단오민속축제나 타악기에 온몸의 리듬을 실어 즐기는 드럼페스티벌, 화려한 조명과 불꽃의 화려함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루미나리에와 불꽃축제, 친구에게 엽서를 쓰며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을 즐기는 하늘공원억새축제에서 때론 동적으로 때론 정적으로, 때론 시각적으로 때론 청각·촉각적으로 한판 신나게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일탈성은 축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의 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에는 항상 기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행위와 사건들이 존재한다. 모두가 잠든 심야에 홍대 클럽데이에서 테크노와 국악의 협연에 맞춰 신명나게 음악과 춤에 젖어보면 어떨까.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퍼레이드에서 열린 도심을 활보하며 평소 차량으로 가득했던 공간을 맘껏 장악해 보면 어떨까. 마지막으로 창조성의 경우 축제는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이라는 것이다. 호모 판타지아라는 말이 있듯이, 최첨단 미디어와 예술이 만나는 실험이 전개되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나 만화적 상상력으로 일상을 성찰하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처럼, 현대 도시의 삶 속에서 잉태되는 다양한 꿈과 상상력을 축제를 통해 체험하고 발산해 보자. ●축제의 문화관광상품화를 위해 축제는 우리끼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는 관광상품이자 자원이다. 아쉽게도 아직 서울은 대표적인 관광축제로 손꼽힐만한 축제가 별로 없다. 해외의 유명 축제들처럼 축제를 관광자원화하려는 노력들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해외사례들을 통해서 축제의 관광상품화 전략을 몇가지 세워볼 수 있다. 우선 축제의 역사성을 복원해야 한다.2002년 월드컵에 버금가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즐겼던 조선시대 다리밟기나 석전(돌싸움)에서 보듯,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리의 고유성, 우리만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출해야 한다. 또한 주류페스티벌에 참여하지 못한 젊은 문화예술가들이 변두리 구석에서 자기들만의 축제를 개최한 데서 비롯한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보듯, 기획되지 않은 즉흥적이고 때론 일탈적인 축제의 성격을 충분히 살릴 필요가 있다. 아울러 축제의 콘텐츠는 쉽고 단순명료해야 한다. 테크노음악과 그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자체가 관광상품인 베를린의 러브퍼레이드처럼 백화점식 축제가 아닌 핵심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공간과 지역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6개 도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호주의 빅데이아웃 축제나 도시를 음악장르에 따라 테마공간화한 파리의 음악축제처럼 공간패키지 기획을 통해 관광객을 유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환경과 예술, 민속을 활용해 계절별로 축제화함으로써 이벤트의 천국이라 불리고 있는 일본의 삿포로 축제에서 보듯 무엇보다 지역의 개성, 즉 지역성을 충분히 활용해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축제도시 서울을 위해 문화도시를 꿈꾸는 서울은 그 꿈이 축제가 되고 축제를 통해 그 꿈이 실현되는 진정한 축제도시를 갈망한다. 서울시는 축제유형별로 특화된 서울형 축제를 개발해 서울의 대표축제로 만드는 축제정책을 구상 중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서울불꽃축제 같은 대형축제의 정례화를 통한 축제의 서울성 확립,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고유축제 개최,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한 축제의 산업화 도모, 순수기초예술을 육성하는 순수예술축제 개최, 자치구 축제의 특성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축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대표축제 개발과 같은 프로그램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축제 전담조직 마련 및 민·관파트너십의 구축, 전문인력 양성과 축제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축제 주체적 요소와 거리퍼레이드 지원, 공공문화시설의 축제공간화, 인프라 지원 등 축제 공간적 요소도 아울러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축제 프로그램과 주체, 공간의 삼각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성과 축제성을 고루 겸비한 축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축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서울축제의 임무와 비전, 목표와 전략, 실행사업과 평가에 이르는 일련의 서울 축제지원정책 체계를 마련해, 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으로 서울축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를 통해 축제와 일상이 결합되는 서울, 서울다운 축제와 축제다운 서울을 기대해 본다.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3) 믿음주는 3

    동양에서 ‘3’은 음(2)과 양(1)이 합쳐진 가장 완벽한 수로 꼽힌다. 흔들리지 않는 튼실함도 함께 나타낸다. 숫자 3만큼이나 올해 팬들에게 가장 믿음직하게 다가선 스포츠와 그 화제는 어떤 것이었을까. ●아드보카트,‘포스트 히딩크’ 세번째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지난 10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에 이어 월드컵 4강신화를 이뤄낸 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세 번째 감독이다. 그는 한동안 지리멸렬하던 대표팀을 불과 석 달 만에 2002년 당시에 버금가는 촘촘한 조직력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란과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 강호들과 가진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내년 독일월드컵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호주대표팀을 맡은 거스 히딩크(59) 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선 우루과이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승부차기승을 거두며 네덜란드와 한국에 이어 호주를 본선에 진출시켜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여자 헤라클레스, 세계신까지 딱 3㎏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최중량급(+75㎏급)에서 2관왕을 들어올린 장미란(22·원주시청)은 이제 세계신기록 경신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기록은 305㎏. 그의 기록은 여기에서 3㎏이 모자란다. 그러나 장미란은 이미 훈련 과정에서 308㎏까지 들어올린 적도 있어 신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앞서 9월 동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박호현(27·SH공사)이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13회 자카르타대회 이후 세 번째 도전 만에 한국에 값진 금메달을 안기며 척박한 육상계를 촉촉히 적셨다. ●3연승, 월드시리즈 우승 발판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 만에 ‘블랙삭스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팀 역사상 세 번째.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시리즈에서도 상대팀을 모두 3연승으로 셧아웃시켰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 추석 명절 한국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는 올시즌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치며 세계 랭킹이 1위에서 4위로 밀려났지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3개 대회에서 우승, 인기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적은 뽑아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사이클 아시아선수권 우승

    한국남녀사이클대표팀이 지난 18일 인도 펀자브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중국(금5 은4 동1)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 내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5개를 일궈냈다.
  • 삼성전자 ‘2006亞게임’ 후원사에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AV(음향·영상)가전과 생활가전, 무선 등 3개 영역에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사 계약을 했다.이번 계약으로 아시안게임의 ‘최고 파트너’지위를 획득한 삼성전자는 재정부문의 공식 파트너뿐 아니라 기술부문까지 지원함으로써 대회 조직위 관계자나 선수, 자원 봉사자들에게 각종 첨단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대우건설 박세흠사장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대우건설 박세흠사장

    대우건설은 현재 매각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9일 투자의향서(LOI) 접수가 끝났고, 내년 4월이면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인수자금으로 2조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인수·합병(M&A)시장의 대어(大魚)이지만,5년전만 해도 워크아웃(기업회생작업)을 통한 회생이 불투명한 기업이었다. “2000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직원 50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누군 떠나고 남고 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이 가장 가슴 아팠습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은 “떠난 직원들이 만날 때마다 ‘친정이 잘돼야 한다.’며 오히려 격려하는 모습에 ‘최고의 기업가치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응답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하던 2003년 12월 CEO가 됐다. 그는 “28년을 대우건설에서 일해 주요 임직원들을 속속들이 안다는 것이 그동안 회사를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기면 회사 내 최고 전문가를 찾아 일을 맡겼다. 당사자들이 박 사장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거나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박 사장의 믿음만큼 일을 완성했다. 박 사장의 첫번째 경영방침은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대우건설 회생의 큰 원동력 중 하나도 워크아웃 시기에 남아준 핵심인력이다. 물론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대우건설 회생의 단초를 제공했다. 건설현장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맺어진 끈끈한 동료애에 다른 회사에 비해 현장에 많이 부여되는 자율성, 다양한 공사경험과 사업기획능력 등이 직원들이 남은 이유다. 실제 대우건설은 ‘건설사관학교’로 불린다. 인재경영의 기초는 평가시스템, 직무순환시스템, 교육시스템 등 3가지다. 직무평가의 경우 평가인과 피평가인이 대화를 통해 평가를 확인하도록 했다. 건설업 특성상 현장연수(OJT)가 중요한 만큼 직원들에게 다양한 근무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다. 다만 ‘상피제도’를 도입, 건설현장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도록 조정했다. 그래야 회사에 파벌이 없고,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융화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번째 경영방침은 가치경영이다. 수익성 위주의 건설수주는 해외부문에서 두드러진다. 해외부문은 국내 사업보다 리스크(위험)가 커 철저한 위험관리와 수익분석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 고유가로 중동 산유국에 돈이 몰리고 나서야 나이지리아, 리비아, 카타르 등에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섰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만 1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5041억원)의 두배를 넘는다. 토목이나 건축의 직접시공보다는 투자사업을 통해 이익을 얻는 전략도 펴고 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003년말 179%에서 지난 10월말에는 139%로 낮아졌다. 취임 당시 주당 5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1만 3000원대다. 당기순이익은 2003년 1637억원에서 올해에는 332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박 사장은 세번째 경영방침으로 ‘열린 경영’을 꼽았다.1년에 2∼3차례씩 호프데이를 열어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한다.14년간 해외건설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부대끼며 정을 쌓은 과정’의 힘은 CEO가 된 지금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의 재무구조를 더욱 개선하는 것이 최고 당면과제라 생각한다.“대우건설은 자본금(1조 7000억원) 규모가 크고 비업무용 자산이 너무 많아 효율적 자산운용이 어려워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4000억원의 미수익자산을 팔아 재무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CEO로서는 드물게 골프를 하지 않는다.“골프를 안 하니까 주말이 온전히 내 몫”이라면서 “인생에 있어 내가 가장 잘한 결정중 하나”라고까지 평가할 정도다. 대신 주말에는 해외출장 때마다 하나둘씩 사온 관(管)악기를 연주하거나 30년 동안 살아온 집 마당의 조그마한 텃밭을 가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두바이 ‘금융 허브’ 급부상

    중동의 풍부한 ‘오일 머니’를 노리는 대형 금융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로 몰리면서 두바이가 세계적 금융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25개 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DIFC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았다. 이에 질세라 HSBC는 내년 초 투자전문가 등 250명의 직원들을 DIFC에 보내기로 했다.HSBC의 중동 책임자 데이비드 호지킨슨은 “지난 2년 동안 중동지역의 사업규모가 두 배 늘었고,2008년까지 다시 2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체들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고유가로 두둑해진 산유국들의 오일 머니.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석유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4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동의 민간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금융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올해 중동에서 기업공개(IPO) 규모는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기업들의 해외채권 규모는 지난 2003년의 3배에 이르며, 사우디의 타다울 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한편 카타르가 금융센터와 금융자유지역을 설립하는 등 두바이뿐 아니라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국가들도 해외 금융업체들을 유치하고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면서 지극히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언론의 보도윤리가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MBC측은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이 터졌을 때 나왔던 ‘독수독과’(毒樹毒果·불법으로 얻은 자료는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론에 빗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무턱 댄 비난보다는 정보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각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수첩의 황우석 보도는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물임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MBC는 물론 모든 언론의 신뢰와 위상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보도태도 때문에 한국 과학계는 물론 황 교수의 연구 자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언론계가 비윤리적 취재방법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스스로 관대해지는 경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탐사보도뿐 아니라 어떠한 취재라도 언론은 취재원에게 정확한 보도방향을 밝히고 사실에 근거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목적을 속이면 윤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와 협박성 발언 등을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수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강병국 변호사는 “사실 확인 방법이 제한돼 있는 탐사보도의 경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면 범죄수사와 유사한 것이 많다.”면서 “이번 몰래카메라나 협박성 발언 등은 과거 수사관들이 용의자 검거나 범행 입증을 위해 고문이나 증거조작 등 불법수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D 저널리즘의 속성상 한계도 이른바 ‘PD 저널리즘’의 한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특정 사안이나 특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기자와 달리 PD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기획을 해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선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 저널리즘은 비판대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파헤치려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이번 사안도 확실한 증거 없이 무모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취재과정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잘못된 과정을 그저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심층·탐사보도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 PD수첩 보도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탐사보도가 그러한 것들이 부족하면 사회적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언론의 감시역할 위축돼서는 곤란”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왔던 언론의 탐사보도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에 따르면 탐사보도는 ‘개인이나 조직이 숨기고자 하는 중요한 사안을 독자적으로 파헤치는 보도행위’를 말한다.1974년 미국 닉슨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가 대표적이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취재윤리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취재원에 의한 여론 조작’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MBC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탐사보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권 등의 보완만으로는 취재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제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의제를 설정하고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해 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80∼90년대 파시즘적 분위기에서 PD수첩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나.”라면서 “그러나 상당수준 민주화가 진전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접근법에 매여 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억압적인 사회에서는 문제제기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왜 여러가지 측면을 함께 다루지 않느냐고 역공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유영규 조태성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방산수출,외국 구경만 해선 안된다/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해찬 총리가 최근 중동 5개국 순방을 통해 ‘코리아 세일즈’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에 한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킴으로써 포괄적인 협력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모양이다. 필자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의 9월 남미 순방에 이어 이번 이 총리의 중동 나들이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것은 미국은 물론, 영·불·독 유럽 선진국들에 비해 항상 우리 한국에 아쉬웠던 국가 지도층의 세일즈 외교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이따금 국가안보를 떠받드는 두 개의 기둥인 경제안보와 군사안보간에 간극이 있음을 보이곤 한다. 양대 안보 영역의 허약한 연결고리는 에너지 자원의 확보와 방산물자 수출 지원의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실제로 에너지 외교나 방산 수출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국방부 등 여러 정부 부처들이 마치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웅대한 화음을 그려내듯 긴밀하고도 다각적인 조율과 협업을 이루어 낼 때만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동 순방 기간 중에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도입을 재확인하고, 매각 협상이 진행 중에 있는 T-50(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음은 이 총리 일행이 종합안보의 주역으로서 맡은 역할을 무게 있게 해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국방 R&D에 투자하고 방위산업을 진작시킴은 평화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렇다면 주요 무기체계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만 가는 현실을 소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평화 기조에 순응하는 것일까? 한국이 주요 체계의 획득을 둘러싸고 ‘자체 개발로 추진할 것인가’ 혹은 ‘해외 직구매로 확보할 것인가’ 양 대안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이는 동안 중국마저 주요 무기 제공국들 중의 하나로 등장하였다.1998∼2002년까지 5년간 누적한 수출 규모는 1561억달러로 한국의 동기간 수출 규모의 6배에 이른다.2차 대전 이후 사실상 무기 수출을 금지해온 일본도 지난해 12월10일, 예상한 바대로 9년 만에 개정한 ‘신(新) 방위계획대강’을 공표하는 자리에서 ‘무기 수출 3원칙’ 완화 안을 발표하였다. 이로써 일본이 미사일방어체제(MD)의 구축에 필요한 미국과의 무기 공동 생산은 물론, 미국과 공동 개발하는 대테러 군수물자도 ‘개별 안건’으로 규정, 해외로 수출할 수 있게 되었음은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한국은 세계 경제 12위권이자 7대 무기 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수출 능력을 결여하고 있음은 물론 자주적인 방산 기반도 허약하다. 그러기에 무기체계가 고성능화하면 할수록 제공 국가들에 대한 종속성의 심화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이는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해 인적·재정적 투자를 높인다고 하더라도 체계의 종속성으로 말미암아 그 투자 효과는 잠식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핵심 체계나 기술 부문과 연계된 방산기반의 확충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외시장의 개척은 ‘협력적 자주국방’의 시현에 있어 전력 증강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 정부가 방산 수출을 지원하는 것을 해당 업계의 일부 업체에 대한 지원만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는 하나의 오류이자 사려 깊지 못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방산물자의 수출은 국가와 정부에 대해 화폐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실질적인 이익이 장·단기적으로 발생되고 귀속되기 때문이다. 멀지 않아 방위사업청이 개설될 예정이다. 우리 방산수출 전략의 확립과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재정비함으로써 국익의 창출에 골몰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오일달러 짭짤하네”

    “오일달러 짭짤하네”

    ‘오일달러를 잡아라.´최근 고유가로 인해 최대 호황기를 맞은 중동과 아프리카 산유국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중동으로 유입된 오일달러는 1조 500억달러로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2의 중동붐 가시화 오일 달러의 유입으로 중동지역 국가들의 자동차 수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 업체들이 이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신형 그랜저(TG·수출명 아제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그랜저를 내놓아 고급 세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되는 GM대우차도 올해 1∼10월 중동지역 판매 대수가 41.2%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 업체들의 올 1∼10월 중동지역 자동차 수출물량은 총 14만 5112대로 지난해 동기(11만 9984대)보다 20.9% 늘었다. 이는 올해 전체 수출증가율(10.1%)의 두배를 웃도는 것으로 지역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업계도 호황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건설 수주 규모는 45건에 69억 412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금액기준)이나 늘었다. 건설업체간 지역 분할도 이뤄지면서 저가 공세로 인한 출혈 경쟁을 피하고 있다. 현대·대림건설은 이란,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SK건설은 쿠웨이트 등에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건설이 지난 5월 쿠웨이트 석유 집하시설 및 가압장 개선 공사를 12억 200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과 GS건설도 지난 4월 카타르 라판 정유회사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공동으로 따냈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 공사를 8억 8000만달러에 수주,2008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버즈두바이는 지상 160층 이상 높이에 연면적 15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중둥국가, 프로젝트 발주 잇따라 정유업계와 조선업계도 중동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중동 5개국을 순방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자 반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30억∼35억달러 규모의 신규 중질유분해시설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조선업계도 카타르와 29억 3000만달러 규모의 12척 초대형 LNG 건조계약에 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역상사들도 중동 투자대열에 합류중이다.LG상사는 오만 부카 유전에 지분 30%를 투자, 지금까지 약 63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오만 LNG사업에 한국측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지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카타르 LNG사업, 예멘 16,70광구 석유탐사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플랜트수주 사업 분야도 이란 제철플랜트, 카타르 파이프라인 교체,LPG탱크 공사를 따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월드컵축구의 그늘/ 김민수 체육부 부장급

    2006년은 ‘스포츠의 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축구를 비롯해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로 갈려 줄곧 반목하며 평행선을 내달려온 양 진영이 모처럼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합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시름에 잠겼던 서민들도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음꽃을 피울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들의 관심은 단연 월드컵축구에 쏠려있다. 내년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축구는 이미 본선 진출 32개국을 가린 가운데 새달 10일 16강 진출의 운명을 좌우할 조 추첨을 앞둬 대회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일찌감치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뤘으면서도 잇단 졸전으로 질타를 받던 한국축구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령탑에 올라 선수들의 정신과 기량을 재무장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다.‘태극전사’들이 한·일 월드컵 당시의 위용을 회복한 데는 카리스마 넘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열정이 선수들을 깨우는 데 보다 큰 몫을 했다는 생각이다. 내년 6월이면 우리 국민의 넘치는 에너지가 다시한번 폭발해 ‘월드컵 마법’을 재현할 듯싶다. 밤잠을 마다하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다소 부족한 우리 선수들에게 충만한 ‘기(氣)’를 불어넣을 것이다.‘안방 4강’이라는 일부의 비아냥을 실력으로 떨쳐버릴 것이라는 기대다. 그런데 내년에는 월드컵만 있는 게 아니다.2월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동계올림픽이,12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의외로 두 대회가 열리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쉽지만 월드컵의 그늘에 가려진 탓일 게다. 지금 태릉선수촌 등에서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등 수 많은 동·하계 종목 선수들이 두 대회를 겨냥, 묵묵히 구슬땀을 쏟고 있다. 축구 선수의 ‘부와 명예’에는 비교조차 안 되지만 축구 선수처럼 국가와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다. 최근 선수촌에서 만난 한 감독은 열악한 환경과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훈련에 열중하는 선수들을 보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니, 축구라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국민들의 철저한 무관심이란다. 대회가 열리고 금메달이라도 따야 그제서야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그의 자조섞인 말에서 비인기의 아픔이 흠씬 묻어났다. 우리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팀이 보인 투혼에 모두 감동했다.‘금같은 은’이라며 치켜세웠고, 꿈나무를 발굴해 핸드볼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언론들은 해묵은 일과성 호들갑을 되풀이했다. 물론 국민들도 한목소리로 열을 올렸다. 당시 임영철 감독이 “지속적으로 관심만 가져달라.”던 눈물의 호소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네들은 이번만큼은 제발 ‘반짝 관심’이 아니길 갈망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게 현실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단적으로 보인 예가 있다. 지난 3월 축구의 나라 스페인에서 대표선수가 대거 포진한 한 클럽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스포츠전문지에 자신들의 누드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손과 핸드볼 공으로 치부만을 가린 이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지만 옷을 벗은 사연은 눈물겹다. 축구에 가린 핸드볼이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옷을 벗어던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안 되면 누드로 경기를 치르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비인기 종목은 어느 나라에나 있게 마련이다. 또 모든 종목이 똑같은 대우와 인기를 누릴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역도의 장미란과 복싱의 이옥성 등은 세계를 제패해 축구 이상의 기쁨을 국민들에게 안겼다. 우리가 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제2, 제3의 장미란과 이옥성이 보다 큰 희망과 용기로 국민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김민수 체육부 부장급 kimms@seoul.co.kr
  • “野서 대통령돼도 나라 안망해” 유시민의원 대선낙관론 경고

    이해찬 총리의 중동 순방을 수행 중인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은 27일(현지시간) “우리가 서민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 정책들을 꿋꿋하게 펼쳐나가야 한다.”며 “그래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야당을 하는 것이고, 야당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 야당도 나라를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우리당이 재·보선에서 잇따라 패하고 지지율 급락으로 침체된 상태이지만 대선에서는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당내에 팽배한 데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도하 연합뉴스
  • ‘진실 게임’ 英일간지 “부시 알 자지라 공습기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랍의 대표적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본사를 폭파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영국 언론의 폭로가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알 자지라는 성명을 내고 “백악관과 다우닝가(영국 총리 관저)가 데일리 미러 보도에 대응해 줄 것을 진지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21일(현지시간) ‘1급 비밀’이라고 쓰인 5쪽짜리 영국 정부의 비망록 사본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4월16일 워싱턴을 방문한 블레어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지라 방송국 본사를 공습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미국의 동맹국이다. 비망록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공습 계획을 말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 자지라는 성명에서 “다우닝가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진위 여부를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세계 언론기관에도 충격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알 자지라는 그동안 미군측으로부터 “테러리스트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니콜 월리스 백악관 통신국장은 이날 MSNBC TV에 출연,“정상들끼리 오간 사적인 대화까지 언급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자유언론의 종주국인 미국 대통령이 그런 종류의 심각한 사고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공상”이라고 일축했다. 미군이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당시 카불의 알 자지라 사무실을 폭격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999년 코소보 내전에 참전했을 때 유고슬라비아의 국영 TV를 공습했다. dawn@seoul.co.kr
  • “오일머니 잡자” 중동 혈전

    에너지 관련 기업 총수들이 오일머니를 잡기 위해 일제히 중동으로 날아간다.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이다.이들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중동 5개국 순방에 맞춰 구성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하지만 이번 기회에 ‘오일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동에 머물며 해외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대형 플랜트 수주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오일달러 유치에 사활 최태원 SK㈜ 회장은 21일 쿠웨이트로 출국해 26일까지 SK건설 현장과 석유 거래업체를 방문, 불안정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에 진력한다는 계획이다.SK㈜ 신헌철 사장과 유정준 해외사업담당 전무,SK건설 김명종 해외건설 담당 부사장 등이 동행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카타르에서 현지 석유업체를 방문하는 등 해외 세일즈에 나선다. 전상호 부사장이 허 회장을 수행한다. 한·사우디 민간경협위 위원장인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은 26일 사우디 아라비아로 건너가 경제사절단과 합류한 뒤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아랍에미리트(UAE) 민간경협위 위원장인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21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해 이 총리의 기업인 간담회 등에 참석한 뒤 25일 귀국한다.●중동산유국 대호황 맞아 이처럼 에너지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데는 중동 산유국 경제가 20년 만에 대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중동 산유국들은 최근 폭발적인 유가인상에 힘입어 막대한 재정흑자가 발생해 부동산, 관광, 금융 등 경제 각 부문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속속 발주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 기업들이 오일달러를 선점하는 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동안 재계 안팎에서 있어 왔다. 이들 에너지 총수는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한국 투자환경과 한국 경제의 잠재력을 집중 홍보하고 중동의 오일달러를 한국에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국제적으로 불안정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공공건설부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모색할 예정이다. 방문기간에 정·재계 인사 예방 등을 통해 민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한국 기업의 중동지역 진출사업을 구체적으로 상담한다는 복안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동은 우리나라가 원유의 78%, 천연가스의 48%를 수입하고, 우리 해외건설 프로젝트의 59%를 수주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기업인들의 방문을 통해 원유 등 자원의 안정적 도입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정보기술(IT) 등 유망 산업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한 차원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절단에는 에너지 총수들 이외에 윤영석 플랜트산업협회 회장(민간측 단장), 홍기화 KOTRA 사장, 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황두연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 에너지·건설·플랜트 업계 대표 100여명이 동참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계 여자역도계 평정… ‘장미란 시대’ 활짝

    세계 여자역도계 평정… ‘장미란 시대’ 활짝

    ‘미란의 전성시대’ 당분간 세계 여자 역도계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2·원주시청)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제 그의 앞에 남아 있는 것은 세계신기록을 향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뿐이다. 장미란은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75㎏ 이상) 용상과 합계에서 2개의 금빛 바벨을 번쩍 들어올렸다. 금메달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만큼 세계신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쉬울 따름이다. 용상 3차시기에서 178㎏에 성공했다면 합계 306㎏으로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내준 중국 탕공홍의 세계기록(합계 305㎏)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막판 떨어뜨려 아쉬움을 더했다. 원주공고 1학년 때 처음 바벨을 든 장미란은 타고난 자질과 성실함으로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0년 전국선수권 당시 올림픽 대표이던 문경애의 용상 한국기록과 똑같은 무게를 들어올리며 ‘무서운 신인’으로 급부상한 것. 그리고 이듬해 4월 아시아주니어대회에서 용상 145㎏을 들어올려 처음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더니, 거침없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4년 동안 장미란이 일궈낸 한국신기록만 1∼3차 시기를 통틀어 무려 27개. 이처럼 장미란은 일찌감치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세계무대에 도전해왔다. 그의 최고 기록은 합계 302㎏. 연습 때 곧잘 306㎏ 이상을 들어올려 세계기록 전망도 밝다. 현재 그와 겨룰 만한 상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맞수 탕공홍은 지병을 앓고 있고, 세계 3위 딩메이유안(26·중국)도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서 장미란에게 합계 15㎏의 큰 차이로 패했다.2위 셰릴 하워드(미국),5위 아가타 로벨(폴란드) 역시 합계 290㎏ 안쪽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선수권 인상에서 금메달을 딴 무슈앙슈앙(21·중국)이 위협적인 존재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기량면에서 장미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한다. 장미란이 세계신기록 경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다면 그의 시대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 틀림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여자역도선수권] 장미란 세계를 들었다

    [세계여자역도선수권] 장미란 세계를 들었다

    한국 역도의 간판이자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장미란(22·원주시청)이 세계를 번쩍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15일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이상)에서 인상 128㎏, 용상 172㎏, 합계 300㎏을 들어올려 용상과 합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인상에서는 130㎏을 기록한 무슈앙(중국)에 아깝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무슈앙은 용상에서 170㎏을 들어 합계에서 장미란과 같은 300㎏을 기록했으나 체중이 131.77㎏으로 장미란(115.12㎏)보다 많이 나가 금메달을 내줬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 정복의 가능성을 살려왔던 장미란은 세계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드디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역도에서 세계선수권자가 나온 것은 지난 1999년 아테네 대회에서 김순희가 용상 금메달을 딴 이후 두 번째이며, 합계 금메달은 사상 처음이다. 남자 역도까지 포함하면 전병관(현 대한역도연맹 이사)이 지난 91년 독일 대회에서 용상과 합계 타이틀을 틀어쥔 뒤 무려 14년 만에 이룬 금빛 쾌거다. 장미란은 “전국체전, 동아시아대회 출전을 포함해 역도선수로서는 특이하게 한달 사이 세 경기나 치렀고 몸이 100%가 아니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인상에서는 약간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용상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미란의 세계 최정상 등극은 이미 예고된 성격이 짙다. 올초 동계훈련을 착실히 수행한데다 연습 때 세계기록을 곧잘 들어올리기도 해 일찌감치 금빛 기대를 부풀려왔었다. 또한 지난달 울산전국체전과 이달초 마카오 동아시아대회를 잇따라 휩쓰는 강행군 속에서도 컨디션을 조율한데 따른 결과다. 특히 동아시아대회에서 세계 1인자로 평가받았던 중국 딩메이유안을 꺾은 점도 ‘금빛 바벨’의 예고편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3∼4개월에 한 차례씩 기량이 최고점을 치는 역도 훈련의 사이클을 감안하면 장미란의 파워는 이번에 절정으로 치달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장미란은 용상 3차 시기에 178㎏을 신청, 합계 306㎏으로 세계기록(중국 탕공홍·305㎏)의 경신을 노렸으나 막판에 바벨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장미란의 개인 최고 기록은 인상 130㎏, 용상 172㎏으로 합계 302㎏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李총리 21일 중동5개국 순방

    이해찬 국무총리가 오는 21일부터 2주간 중동 5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총리실이 14일 밝혔다. 이 총리의 이번 중동 순방은 제2의 중동 건설붐이 일고 있는 국가들과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것으로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 등 5개국을 공식 방문하게 된다. 이 총리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 부국인 이들 국가와의 에너지·자원외교를 강화하고, 건설붐과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지역에 한국 기업이 건설 플랜트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이번 순방의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중동 순방에는 윤영석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김선동 S-OIL 회장,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최태원 SK 회장 등 40여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日 이라크 자위대 내년9월 철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중인 육상자위대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 말쯤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2일로 끝나는 사마와 육상·항공 자위대의 주둔기한을 1년 연장한 뒤 육상자위대는 내년 상반기 철수를 시작,9월쯤 완전히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항공자위대는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으며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활동 범위를 현재의 이라크와 쿠웨이트 외에 카타르까지로 확장, 카타르∼쿠웨이트간 군용물자 수송 작전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taein@seoul.co.kr
  • 19살 이종훈 은메달 ‘번쩍’

    한국 역도의 기대주 이종훈(19·충북도청)이 2005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이종훈은 10일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대회 56㎏급에서 합계 280㎏을 들어올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4㎏이나 끌어올렸지만 타이완의 왕신유안(합계 281㎏)에 1㎏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003년 캐나다 벤쿠버대회 남자 69㎏급에서 합계와 용상 은메달을 딴 이배영(경북개발공사)에 이은 2년 만의 쾌거. 하지만 지난 91년 ‘작은 거인’ 전병관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14년 만의 금빛 도전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종훈은 또 인상과 용상에서는 각각 124㎏,155㎏을 들어올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주니어기록을 2㎏씩 끌어올렸지만 두 종목 모두 체중차로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이종훈은 주니어부로 19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선수. 지난 5월18일 부산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동메달 세 개를 따내며 단숨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종훈은 “그동안 세계 성인무대에 출전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면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것으로 일단 만족한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총수 기소위기의 두산그룹 세계 담수설비시장 중형사업도 싹쓸이

    검찰의 칼끝이 총수일가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위기’에 몰린 두산그룹이 주력인 중공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美 AES 수처리사업 49억원에 인수 두산중공업은 60억원을 들여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시에 ‘두산 하이드로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계열회사로 편입했으며, 이 회사를 통해 미 AES의 RO(역삼투압 방식) 수처리 사업을 49억원에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AES는 RO 수처리 사업부문에서 원천기술과 미국 전역에 걸친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및 중남미 지역에서 80여곳의 담수 플랜트와 100곳 이상의 상하수도 시설을 공급했다. 역삼투압 막을 이용해 바닷물 속의 염분을 제거, 담수를 생산하는 기술인 RO는 다단증발법(MSF 방식), 다중효용 증발법(MED 방식)과 함께 3대 담수화 방식 중 하나. 전체 담수설비 시장 4조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세계 대형 담수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AES 인수를 통해 그동안 원천기술이 없어 진출하지 못했던 중소형 담수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RO 기술을 활용해 연간 2조원 규모의 상하수도, 오·폐수처리시설 등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중동지역에서 11억 5000만달러 규모의 담수설비를 수주했으며 올해도 카타르, 쿠웨이트, 리비아 등에서 5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원전설비 수주증가도 뚜렷 두산중공업은 또 지난해 1814억원이었던 원전설비 수주가 올해는 88% 증가한 3405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발전설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 원전설비업체인 웨스팅하우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고,8월 말에는 중국 하얼빈전력집단과 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50조원 규모인 중국 내 신규원전 시장에 공동진출키로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2조 4500억원, 영업이익 2076억원에서 올해는 매출 3조 3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으로 2001년 재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외적인 환경은 여전히 어둡다. 검찰은 이번주 중 두산비리 수사를 결론짓고 총수일가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기소할 계획이다. 사법처리 강도를 놓고 재계는 물론 국제 체육계·경제계가 주목하고 있는 박용성 회장은 두산중공업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아침 일찍부터 전화벨이 울렸다. 어젯밤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는데, 단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에 무척 짜증을 내며 일어났다. 전화를 건 사람은 중개인 여자였는데, 무척 흥분된 목소리였다. 어떤 돈 많은 남자가 수표 몇장을 던져주며 일을 부탁했는지 그녀는 내게 온갖 아부를 다 떨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둥, 굉장히 많은 돈을 받을 거라는 둥, 정신없이 수다를 늘어놓았다. 오후 3시로 약속을 잡고서, 자명종을 1시에 맞춰놓고 나는 다시 긴 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오늘 어쩌면 굉장히 괜찮은 날이 될 거라는 은근한 기대와 함께….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했다. 비누액을 마구마구 풀어 욕조에 부어넣고, 그 속에서 내 큰 젖가슴과 그 뭉툭한 아랫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나는 누군가 내 몸에 이 비누액을 발라주고 똥그란 내 젖꼭지를 가지고 놀아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 마련한 내 검정색 망사 브래지어와 팬티는 늘 내게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데, 오늘도 그 망사에 거의 터져나올 듯 감싸여진 내 두 가슴과, 망사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음모는 내 아랫부분을 검은 숲에 들러싸인 신비의 샘처럼 보이게 했다. 거의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진보라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물기에 젖어 온몸을 감싸고 있는 것이, 검정색 속옷과 함께 아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진한 초록색 아이섀도를 칠하고, 남자의 성기 길이만한 귀걸이를 매달고나니 그 끝이 내 어깨를 스치는데, 마치 남성의 심벌이 내 음모를 삭삭 스쳐가는 듯해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요즘 유행하는 깔깔이 천으로 만든 나풀거리는 치마와(이것은 거의 360도로 펼쳐지는데, 내가 남자 위에 올라타고 다리를 벌리고서 아주 편하고 자연스러운, 그리고 허벅지까지는 약간의 윤곽이 흐릿하게 드러나 보이는 치마이다), 젖꼭지의 위치가 정확히 드러나는 몸에 딱 들러붙는 아주 연한 금색의 민소매를 입었다. 옷을 입는 동안 나는 늘 그렇듯이 아주 발랄한 록음악을 틀어놓았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가슴도 한번 흔들어보고, 의자에 앉아 성교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몸에 리듬을 주어 움직여보기도 하고, 신음소리도 내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독한 향수를 뿌리고 나서 15㎝ 높이의 하이힐을 신으니까 외출준비는 끝났고, 나는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그는 깨끗하게 생기고 부유해보이는 40대 중반의 남자 유부남이었다. 부인과 아이들이 해외여행 중이라서 말벗이라도 삼을 겸해서 불렀다는 그의 말은 나를 아주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내겐 그에게 아주 멋진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목욕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는 그의 침실로 나를 안내했다. 깨끗한 시트와 부드러운 담요, 그리고 오리털을 넣었다는 베개가 두 개 놓여 있었다. 공간도 넓고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어서 일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그에게 옷을 벗으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그는 내게 그러면 자기 옷을 벗겨달라며 침대에 눕는 것이었다. 내가 가방을 열어 필요한 물건들을 탁자에 놓고난 뒤 침대 곁으로 옮기는 동안 그는 꿈쩍않고 내 젖가슴만 쳐다보았다. 내게 일을 부탁한 모든 남자들이 늘 내 가슴을 만지거나 그 크고 부드러운 품속에 묻히길 좋아하듯이, 그 역시 그것을 원하는 눈빛이었다. 나는 곧 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근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되도록 그의 몸에 살짝살짝 손이 닿도록 하여 그가 서서히 흥분하는 모습을 즐겼다. 그리고 마지막 옷을 벗겨낼 때 나는 가만히 내 오른손이 그의 페니스를 스쳐내려오게 했고, 마지막으로는 새끼손가락의 긴 손톱으로 그걸 긁으면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의 가슴 위로 다리를 벌린 채 올라앉아 그의 얼굴부터 만지기 시작했다. 머리를 넘겨주고 크림을 담뿍 발라 얼굴 근육을 만져주고 풀어주고 내 솜씨를 다하여 안마를 시작했다. 손톱, 발톱을 손질할 때는 되도록 내 가슴 가까이 가져와 젖꼭지가 발가락 사이에 끼도록 넣기도 하며 웃기도 했다. 그는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랐고, 나의 안마에 매우 흡족해하며 때로는 신음소리와 함께 꿈틀거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남자는 참을성이 대단했다. 내가 안달이 날 정도로 내 몸에 손을 안 대는 것이었다. 아직 아랫도리 안마를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저 내 긴 머리카락만 만질 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그의 오른쪽 허벅다리 안마를 시작할 즈음 그가 갑자기 내게 겉옷을 벗고 하라고 명하였다. 내심 기다렸던 바라 나는 재빠르게 그럼 옷을 벗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내 검정색 치마를 벗기기 시작했는데, 손을 깊숙이 넣어 그곳을 한번쯤 만져줄 거라는 나의 예상을 완전히 뒤로한 채 내 옷을 간단히 벗겨버리는 것이었다.“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나는 기껏 흥분하려던 기분을 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검정 망사의 브레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그의 얼굴쪽에 엉덩이를 내민 채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아 성기의 안마를 시작했다. 내가 남자의 페니스를 만져주는 솜씨는 유명했다. 가만히 주물러주고 만져주고 긴 손톱으로 긁어주고, 마지막엔 깔끔하게 입속에 넣고 놀아준다. 이 남자 역시 그것을 만질 때만큼은 무척이나 흥분되는 듯했다. 그는 갑자기 나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나의 아랫부분을 더듬었다. 가는 망사에 덮인 뭉툭한, 그리고 보드라운 나의 음부를 그는 아주 잘 만져주었다. 나는 몹시 흥분했고, 내 혀를 한껏 깊숙이 그의 성기에 디밀어 빨아주고 핥아주었다. 그 후 재빠른 솜씨로 안마를 마치고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작업으로 그의 성기 끝부분에 나의 망사 팬티에 덮인 부분을 가져다 대고서 나의 온몸에 율동을 주며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그의 성기 끝에 내 음부를 떼었다 붙였다 하기를 반복하였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때 몹시 흥분한다. 그도 역시 미칠 듯 몸을 비틀면서 신음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나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탔다. 순간적으로 위치가 바뀌자 당황하는 나를 바라보더니, 그는 갑자기 내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긴 채 내 손을 이끌어 욕실로 데려갔다. 그러고는 내 몸에 비누칠을 하겠다며 욕조 속에 다리를 벌린 채 누우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여자노예에게 하듯 내게 명령을 하고, 내 몸을 만져주는 남자가 나는 무척이나 좋았다. 그는 내 몸을 부드럽게 만져주어 나를 흥분케했다. 우리는 아주 즐겁게 목욕탕에서 놀았다. 비누칠을 마치고 샤워기 밑에서 우리는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마구마구 키스하고 장난치고 처음으로 그의 성기가 내 몸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옴을 느끼며 아주 긴 성교를 나누었다. 그는 내 몸에서 손을 뗄 줄 몰랐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고, 한번 맛을 들이자 통 정신을 못차리는 것이었다. 나더러 눈을 감으라고 하고서는 서서히 내 몸을 만져주거나 그의 몸을 만져달라고 하였다. 욕실을 나오고 나서는 무척이나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 그는 돋보기를 가져와 나의 몸 이곳저곳을 쿡쿡 찌르면서 그곳에 돋보기를 밀착시켜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어디서 구했는지 내 몸에 꽉 끼는 타이트 스커트를 가져와 입게 하고는, 그 속으로 자기의 오른쪽 발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발이 내 음부에 찰싹 달라붙게 하였다. 그러자 치마는 터질 듯 팽팽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그가 발끝으로 내 음부를 톡톡 찰 즈음 해서 내 발끝이 그의 성기를 스치게 되었다. 우리는 번갈아가며 서로의 성기를 톡톡 찼다. 또 나는 그에게 내가 흥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는 매우 재미있어 하며 행동으로 내게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내가 자위행위를 할 때 쓰는 방법이었는데, 내 음부의 쫑긋 솟은 부분을 손으로 긁어주면서 내 젖꼭지를 빨아주는 방식이었다. 그는 세게 또는 약하게 볼륨을 주면서 그곳을 긁어주었고, 나는 몸을 흔들기도 하고 비틀기도 하면서 아주 열정적으로 신음하였다. 그리고 흥분이 절정에 달하자 그에게 제발 성기를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서 그의 페니스를 찾았고,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깊이 삽입을 하지 않고 자기의 성기 끝으로 내 음부만을 톡톡 건드렸다. 그러다가 내가 미칠 듯 흥분하자 내 입 속에 그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그것을 빨아주었다. 그 일이 끝나자 그는 힘차게 그의 페니스를 내 몸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아아…너무나 황홀한 순간이었다. 그의 혀가 내 젖꼭지와 입술을 오갈 때…. 그리고 그의 힘찬 몸놀림과 손놀림…. 그리고 내 엉덩이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더듬어주는 그의 손…. 나는 오르가슴을 맛보았다. <끝>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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