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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아시안게임]

    ■ 농구 ●남자 결승 중국-카타르(오후 7시30분)■ 축구 ●남자 결승 이라크-카타르(오후 10시)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북女축구 “세계제패만 남았시요”

    한국 여자축구 관계자들은 전지훈련 계획을 세우면서 “멀리 가는 것보다 가까운 북한에 다녀오면 어떻겠느냐.”는 농담조의 얘기를 던지곤 한다. 이제 걸음마를 떼고 서서히 달려가는 한국 수준에 견줘 북한 여자축구 실력은 세계 정상을 넘보기 때문이다. 이들 ‘북녀(北女)’가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14일 숙적 일본과의 도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12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긴 것.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연패. 슈팅수가 21-4에 달할 정도로 북한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금숙(28·4.25)과 길선희(20·림영수)가 투톱으로, 김경화 이은숙(이상 20·4.25)이 윙으로 나선 북한은 경기 내내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남자 축구 못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외신 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북한은 지독하게 골운이 없었으나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전명희(림영수·20)가 일본의 1,2번 키커의 킥을 거푸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 현지 건설업체에 파견된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평소보다 2∼3배 많은 2000여명이 몰려 ‘박력 응원’을 펼쳤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960∼70년대 ‘강호 조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북한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북한 여자축구가 남자보다 앞서 국제무대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 2001년,2003년 아시아선수권을 연속 제패했고, 아시안게임도 2연패(2002·2006)했다. 지난 9월에는 세계여자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 우승컵도 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북한의 목표는 이제 세계 정복이다. 김광민 북한 감독은 이날 “90분 안에 승부를 내려했다. 승부차기로 이긴 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아시아 팀들을 능히 제압했다. 다음은 세계 제패”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서장훈 중국전·카타르전 벤치신세 왜?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2006년 12월13일은 한국 농구사에 악몽으로 남게 됐다. 한국은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중국에 52-68로 패배,1958년 도쿄 대회 이후 48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치욕을 당했다. 한국농구가 고개 숙인 날 공교롭게 10여년 동안 대표팀의 간판 센터로 활약한 서장훈(32·207㎝·삼성)은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예선 4경기 중 2경기 선발 출장을 비롯, 평균 16분여 동안 9점에 3.3리바운드를 책임졌지만 정작 중요한 카타르와 중국전에선 줄곧 벤치를 지킨 것.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한 하승진(21·223㎝)은 이날 16점 1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쳐 한국농구의 희망임을 증명했다. 다만 포스트에서 분전하던 김주성(27·205㎝·동부)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경험이 일천한 하승진을 도와줄 빅맨이 아쉬웠고 자연스레 시선은 벤치의 서장훈에게 쏠렸다. 공식적인 결장 이유는 허리 부상 및 목 통증. 하지만 소속팀 삼성에서 외곽플레이가 뼛속 깊이 밴 서장훈에게 단 3∼4주의 훈련을 통해 포스트플레이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현 대표팀의 센터 요원은 서장훈과 하승진뿐. 김주성과 김민수(24·200㎝·경희대)는 파워포워드에 가깝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서장훈 대신 다른 센터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대표 예비명단 18명 가운데 서장훈을 대체할 빅맨이 아예 없다는 것이 한국농구의 서글픈 현주소다.최부영 감독은 “태릉에서 훈련시켜보니 장훈이는 이미 센터의 본능을 잊은 상태였다. 골밑을 비비고 들어가고 리바운드를 위해 박스아웃을 하기보다는 3점라인에서 패스를 요구하기 일쑤였다.”고 설명했다. 정상급 기량을 지녔지만 ‘장신슈터’로 변한 서장훈이 설 자리가 없었던 셈. 최 감독은 또한 “장훈이도 내 주문을 이해하고 알겠다고 했지만, 막상 예선 4경기를 뛰게 해보니 또다시 삼성에서의 플레이가 나왔다. 어차피 승진이를 업그레이드시키지 않고는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장훈이를 기용할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일부에서 제기되는 불화설에 대해서는 “감정의 골이 생길 이유가 없다. 태릉에 있을 때부터 누누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반면 ‘중국의 서장훈’ 격인 왕즈즈(29·214㎝)의 활약은 대조적이었다. 야오밍보다 한 발 앞선 00∼01시즌 미프로농구(NBA)에 데뷔한 뒤 4시즌을 뛰고 유턴한 왕즈즈도 자국 내에서의 인기는 별로다. 서장훈처럼 골밑 몸싸움을 기피하고 외곽에서 3점슛을 즐겨 던지는 탓. 그러나 왕즈즈는 49-42까지 쫓긴 4쿼터에서 홀로 11점을 몰아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하승진이 이젠리엔(19·216㎝)에 묶여 미스매치를 이용한 손쉬운 득점이 대부분이었지만 단 13분을 뛰면서 16점을 올린 왕즈즈의 모습에 벤치에 앉은 서장훈이 계속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시 주몽의 후예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시 주몽의 후예들 !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하물며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신궁이 모두 모였으니 얼마나 강할까. 국제양궁연맹(FITA) 팀 랭킹 1위인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싹쓸이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3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중국을 215-209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세계 6위 타이완을 216-21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를, 남자는 7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 남자는 1982년 뉴델리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단 한 번도 단체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2002년 부산에서 개인전 금을 모두 놓쳤던 한국은 이번 도하에선 3일 연속 금빛 시위를 이어가며 전종목(금 4)을 싹쓸이,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 4개를 모두 거둬들인 것은 90년 베이징,98년 방콕대회를 포함해 세 번째다. 이날 한국 여자 신궁들은 준결승전까지 4명이 번갈아 나오다가 결승에선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 박성현(23·전북도청)과 윤옥희(21·예천군청), 특별 규정으로 아쉽게 개인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윤미진(23·수원시청)이 사선에 섰다. 1엔드를 54-52로 앞선 한국은 2엔드에서 점수를 8점차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으나 3엔드에서 박성현이 6점 한 발을 맞히는 바람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161-158로 앞선 채 돌입한 마지막 4엔드에서 중국은 51점을 보탰으나 한국은 54점을 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박성현은 마지막 활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어 치러진 남자 단체전에서도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간 한국은 박경모(31·인천 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 임동현(20·한국체대)이 나와, 타이완을 5점차로 돌려세우며 금메달을 합창했다. 한국 신궁들은 “개인전 우승보다 4명이 함께 해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것이 더 기쁘다.”면서 “양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면 좋겠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도하 참사’ 베어벡호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도하 참사’ 베어벡호

    월드컵 4강 신화의 단꿈에서 깨어나라. 아시아 최강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라.‘도하 참사’가 불과 하루 지났지만 이젠 과거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작금의 한국 축구 얘기다.14일 이란과 도하 아시안게임 3∼4위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베어벡호 출범 6개월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성인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하는 동안 한국 축구는 모두 14경기를 치렀다.7승4무3패.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대부분 약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이겼더라도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아시아에서도 약체로 분류되는 타이완과, 북한전에서 그나마 볼 만한 플레이를 펼쳤을 뿐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그동안 한국 축구를 지켜보며 “속에서 불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공격수는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지 못하고, 골결정력은 물론 크로스에서도 섬세하지 못했다. 수비수는 대인 방어 능력이 떨어졌다. 약팀이 강팀을 만나면 으레 구사하는 선 수비 후 역습, 골 넣고 걸어잠그기 등에 적절하게 대응하지도 못했다. 상대가 밀집방어로 나오면 2대1 패스나 중거리슛 등 다양한 전술로 뚫어야 했으나, 그럴 깜냥이 없어서인지 주로 측면 크로스에 매달렸다. 이제 한국 축구는 강팀과 만나면 상대가 강해서 지고, 약팀과 만나면 두꺼운 방어벽을 뚫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는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선수 차출 잡음으로 훈련 기간이 짧아 개인기보다 더 중요한 조직력을 다지지 못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카리스마 부족, 전술 부재의 비난을 달고 다니는 베어벡 감독은 3마리 토끼를 좇느라 한 곳에 집중할 수도 없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벌인 전지훈련에서 무리한 스케줄로 사령탑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소속팀 경기도 뛰어야 하고, 각급 대표팀에 겹치기로 차출된 선수들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대표팀을 더 이상 주먹구구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셈이다.2002년 한국이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좁혔던 것처럼, 이제 아시아 하위권 국가들도 한국과 차이를 바짝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12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또 7월 말부터 3주간 아시안컵 본선이 열린다.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올림픽 1차예선을 치렀다가 아시안컵에 참가한 뒤 다시 숨가쁘게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야 한다. 이 같은 대표팀 운영이 이어진다면 ‘도하 참사’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벌써 선수 차출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청소년대회에 올림픽팀을 내보낼 계획이다. 올림픽팀에는 도하 대표팀 멤버 상당수가 포함됐다. 또 2007년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전지훈련 등이 한창일 때다. 선수 혹사 이야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뿌리없는 육상 ‘바람에 휜다’

    ‘금1, 은1, 동3’ 도하아시안게임 한국 육상의 성적표다.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수영(51개)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45개)이 걸린 육상에서 한국은 금·은·동메달 각각 3개씩을 노렸지만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물론 한국 육상은 아시아권에서 6∼7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하는 수모를 당했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은·동메달이 많았다면 가능성에 점수를 줄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이루지 못했다.1954년 마닐라대회부터 출전한 한국육상은 첫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꾸준히 금메달을 따왔다.1978년 마닐라대회에서 은 1, 동 1개에 머물며 주춤했지만 이후 1982년 뉴델리대회(금3),1986년 서울대회(금7),1990년 베이징대회(금2),1994년 히로시마대회(금3),1998년 방콕대회(금4),2002년 부산대회(금3)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건진 것. 하지만 이번 대회는 마닐라대회 이후 2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시작은 좋았다. 첫 날 남자경보 20㎞에서 김현섭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고전의 연속이었다.특히 전통의 강세 종목인 남자 마라톤과 필드에서조차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이 금메달을 건져 겨우 체면치레만 했을 정도. 여기에 27년 만의 한국기록(10초34) 경신을 노렸던 남자100m도 턱없는 기록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한국 육상의 저조한 성적은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 기간과 함께 ‘오일달러’를 앞세운 중동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로 금 14개로 선두를 지켰고, 저변이 넓은 일본 역시 금 5개로 흔들리지 않았다.반면 기반이 약한 한국은 아프리카 용병을 앞세운 바레인(금6), 카타르(금3) 등 중동국가들에 속수무책으로 메달을 내줘야 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 카타르 男핸드볼 재경기 사실상 무산

    최악의 ‘판정 시비’에 휘말렸던 남자 핸드볼 한국-카타르의 준결승전의 재경기가 사실상 무산됐다.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은 13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제출한 한국측 항의 서한에 대해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 회의 결과 한국-카타르 경기 결과는 정상적이며 어떤 항의도 받아들일 수 없고 심판 판정이 불공정하다는 것은 한국의 일방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밝혔다. 카타르핸드볼협회는 지난 12일 쿠웨이트 심판 2명의 도우미 역할(?) 덕분에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40-28로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뒤, 파문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재경기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전날 카타르핸드볼협회가 준결승전 편파 판정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을 때에도 KOC 관계자도 “카타르가 편파 판정을 시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승부 성사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재경기 여부에 대한 회신이 없을 경우 14일 예정된 3∼4위전 출전 여부를 심각하게 재고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이를 거부하면 AHF가 내년 9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어 3∼4위전 보이콧은 힘들 전망이다.김영중기자 jeuess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하하하~키 “감 잡았어”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13일 알라얀 하키필드에서 열린 남자하키 4강전. 까다로운 상대 일본을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가져온 것은 ‘골넣는 수비수’ 장종현(22·조선대)의 페널티 코너 두 방이었다. 일본을 2-0으로 누른 한국은 아시안게임 2연패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으며, 상위 2개국에 주어지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 장종현의 포지션은 수비수지만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코너로만 15골을 적중시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인 일본의 야마모리 다카히코(32·10골)보다 월등히 앞서는 놀라운 기록. 수비수인 장종현이 골게터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하키에만 있는 ‘페널티코너’ 때문. 페널티코너는 서클 밖 25야드 지역내에서 수비수가 의도적인 반칙을 하거나 공격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반칙을 당했을 때 등에 주어지는 벌칙이다.축구의 코너킥보다 더 가까운 엔드라인 지점에서 공을 골대 정면으로 보내면 한 선수가 공을 정지시키고 슈터가 이를 잡아 때리는데 일반적으로 축구 코너킥보다 득점 확률이 더 높다. 장종현은 워낙 파워가 좋고 ‘스나이퍼’같은 정확도를 뽐내 팀내에서 페널티코너 슛을 전담한다. 장종현은 “2003년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부터 페널티 코너를 전담했다. 아무래도 힘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국제 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결승에서도 골을 낚아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김상열 코치가 지휘하는 중국과의 결승전은 14일 밤 11시30분이다. 세계 19위 중국은 예선에서 인도(7위)를 3-2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준결승에선 ‘아시아 최강’ 파키스탄(5위)을 2-1로 누른 무시못할 상대.하지만 한국(6위)은 예선에서 중국을 3-0으로 누르며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지한파’ 사령탑이 이끄는 외국팀에 구기종목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는 상황에서 남자하키의 낭보가 전해지길 기대한다.argus@seoul.co.kr
  • 그린스펀 “달러 가치 몇년간 더 떨어질것”

    ‘추락하는 달러, 날개가 없다?’ 거액을 달러로 갖고 있다면 유로나 엔, 또는 위안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여기저기서 달러의 지속적인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까닭이다. 석유 판 돈을 달러로 받던 산유국들도 유로나 엔 등으로 보유 통화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1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신흥 석유대국’ 러시아는 올 3·4분기 들어 외환 보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을 67%에서 65%로 떨어뜨렸다. 반면 유로 보유 비율은 20%에서 22%로 높였다. 같은 기간 카타르와 이란도 달러 보유를 각각 24억달러,40억달러씩 줄였다. 달러가 미국의 무역·재정적자의 악화추세 속에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OPEC 산유국들이 보유 달러를 유로와 엔으로 바꾸고 있다. 단일 통화만 보유하는 것은 신중하지 않다.”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11일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린스펀은 “달러 가치가 앞으로 몇년 동안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의 경상 적자가 개선될 때까지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0여년 동안 미 경제계를 주무르던 ‘경제황제’의 이같은 평가에 이날 유로에 대한 달러가치는 0.4% 이상 더 내려앉았다. 올들어 달러는 이미 유로에 대해 10% 이상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외신들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들이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의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가 더 높아지게 된다. 그린스펀은 얼마나 달러가 더 떨어지게 되냐는 질문에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아픈만큼 날세운 ‘작은 거인’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아픈만큼 날세운 ‘작은 거인’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펜싱 선수에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천형’이 있다. 칼을 쥐는 한쪽 등근육만 기형적으로 발달하고 반대쪽은 약해지다보니 고질적인 ‘척추측만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 남현희(25·서울시청)도 예외는 아니다.153㎝의 단신 핸디캡을 딛기 위해 움직임이 절대적으로 많다 보니 외려 다른 선수보다 증세가 훨씬 심하다. 왼손잡이인 그의 척추는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었다. 태릉선수촌에 있을 때는 1주일에 한 번씩 ‘악’ 소리가 절로 나는 고통스러운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면 훈련을 버텨낼 수 없었다. ●척추측만증과의 싸움 12일 알 아라비 인도어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을 앞두고 남현희는 등과 목에 단단히 테이핑했다. 신경을 많이 쓸수록 허리는 물론, 목까지 통증이 올라오기 때문. 결승전 상대는 한솥밥 선배 서미정(26·강원도청).15-10의 완벽한 승리였지만 온 힘을 짜내고 내려온 남현희의 목 뒤에 붙어 있던 테이핑은 너덜너덜거렸다. 시상대에 올라선 남현희는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만큼은 척추측만증의 고통도, 지난 겨울 혹독하게 그를 괴롭혔던 ‘성형파문’의 악몽도 잊을 수 있었다. 대한펜싱협회는 올 1월 남현희가 무단으로 선수촌을 이탈, 성형수술을 받았다며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와 함께 이성우 코치를 해임시켰다. 진상조사 결과 남현희가 보고 계통을 밟았고 미용 목적이 아닌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였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었다. 남현희는 “성형파문으로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아요. 세상을 넒게 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수술에 후회는 없어요. 그 뒤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자신감이 붙은 걸요.”라면서도 “은퇴 후라면 몰라도 선수생활하면서는 다시는 성형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라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금메달을 위해 남친도 외면한 독종 김영호(35·쁘레타뽀르테) 플뢰레 코치는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을 경우 독하게 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칼 끝이 무뎌지는 선수가 있습니다. 실력은 둘이 비슷했지만 현희의 독기가 앞선 것 같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여자 선수로서 “독종이다.”,“성깔 있다.”란 평이 달갑지만은 않을 터. 하지만 남현희는 “제가 체구가 워낙 작아 전부터 국내용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국제무대에서도 확실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저도 모르게 독해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남현희는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과정에서 알게 된 사브르의 간판스타 원우영(24·서울메트로)과 7년이나 사귄 펜싱커플이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워낙 예민한 성격인지라 도하에 온 뒤로 일부러 남자친구를 외면했다.“시합을 앞두고 정신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말도 안 걸고 눈도 잘 안 마주쳤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팀동료에 밀려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지 못한 남자친구가 안타까웠는지 “저보다 잘 했으면 좋겠어요. 단체전에선 꼭 메달을 따내겠죠.”라며 선전을 기원했다. ‘작은 거인’ 남현희는 14일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플뢰레 단체전에서 2연패 및 2관왕에 도전한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카타르, 한국과 핸드볼 재시합 의사

    도하아시안게임 개최국 카타르가 지난 11일 치렀던 남자 핸드볼 한국과의 준결승전이 편파 판정으로 얼룩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시합을 하자는 뜻을 밝혔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2일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핸드볼협회 부회장과 감독이 한국선수단을 방문, 전날 한국-카타르전에서 편파 판정이 심했음을 인정하고 유감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핸드볼협회가 자신들의 뜻과 관계없이 판정이 불공정했으며 카타르 정부도 이로 인해 한국과 카타르간 우정이 금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KOC는 카타르핸드볼협회가 준결승 재시합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양국 선수단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에 재시합을 요구하는 서한을 각각 발송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OC 관계자는 “카타르가 편파 판정을 시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재시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베어벡호, 이라크에 0-1 패배 결승행 좌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베어벡호, 이라크에 0-1 패배 결승행 좌절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월드컵 4강 신화와 올림픽 4강 신화가 열사의 땅 도하에서 충돌했다. 그리고 ‘운’이 다한 월드컵 신화가 스러졌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알 가라파 경기장에서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이라크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사메르 메지벨(19)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무릎을 꿇었다.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에도 불구, 골결정력 부족으로 눈물을 뿌려야 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이란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반면 1986년 이후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등장한 이라크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앞서 이라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4강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 신흥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던 한국이 이날 경기를 지배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이라크의 상승세는 만만치 않았다. 베어벡 감독은 장신 스트라이커 정조국(22·FC서울)을 원톱으로 염기훈(23·전북)과 이천수(25·울산)를 좌우에 배치했다. 또 경고 누적 족쇄를 벗은 박주영(21·FC서울)을 김두현(24·성남) 자리에 넣어 공격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볼점유율이 70대 3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이라크 측면을 연이어 뚫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도 여의치 않으면 중거리슛을 날려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문제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 전반 15분 이천수의 결정적인 패스를 정조국이 하늘로 날려버린 게 아쉬웠다. 전반에만 10개나 날린 코너킥은 한 번도 작품을 엮어내지 못했다. 한국이 골을 낚지 못하자 흐름을 이라크가 가져갔다. 전반 24분 단 한 번의 패스로 최전방에 서있던 유네스 칼레프(23)가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김영광(23·전남)마저 제쳐내고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대신 골문을 지키던 김진규(23·주빌로 이와타)가 몸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문전 쇄도하던 메지벨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후반 중반 김동현(22·루빈 카잔)과 김두현, 최성국(23·울산)을 줄줄이 투입하며 만회골 낚기에 혼신을 다했으나 결국 이라크 밀집방어를 뚫지 못했다. argus@seoul.co.kr
  • [임일영 특파원의 천일야화] 도하의 해방구 ‘큐브’

    수하임 빈 하마드 거리에 위치한 라마다호텔. 전 세계 젊은이들의 ‘로망’인 재규어 승용차가 시쳇말로 깔려 있는 이곳은 부자도시 도하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이다.이 호텔 뒤편의 어두컴컴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도하의 해방구’ 큐브(CUBE)가 있다. 밤 문화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존재하는 이 나라에서 술과 춤, 낯선 이성과의 ‘즉석 만남(?)’이 허용된 유일한 곳. 주말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늘어선다. 출입문에서 덩치가 산 만한 경비원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한 뒤에야 은밀한 그 곳에 발을 디딜 수 있다. 평일(일∼목) 입장료는 60리얄(1만 5000원)이지만, 주말(금∼토)에는 90리얄(2만 3000원)을 내야 한다. 카운터에서 두 장의 종이티켓을 손에 쥐면 생맥주와 데킬라, 위스키 등 주종에 관계없이 딱 두 잔을 마실 수 있다.두주불사로 덤벼드는 외국인에겐 성이 차지 않겠지만 이곳 사람들은 못 들어가 안달이다. 무대에선 라이브 밴드와 백업댄서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제법 널찍한 홀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술 마시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이나 모처럼 기분을 내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수질(?)’은 그다지 좋은 편이 못 된다. 하지만 남녀 비율이 6∼7대 1에 달할 정도여서 여자 손님 주위에는 언제나 한 무리의 남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원칙적으로 카타리(카타르인)들은 입장이 제한되지만 금단의 영역을 넘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은 어쩔 수 없는 터라 편법으로 들어온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물론 이 곳 외에도 은밀히 운영되는 유흥 시설은 있다. 다만 카타르 군이나 경찰 고위층 등에 끈이 닿지 않으면 외국인들은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르면 절도와 이자놀이, 뇌물 등과 함께 음주 역시 하람(금기)으로 규정돼 있다. 비교적 출입통제가 잘 되는 호텔내 외국인 전용바나 멤버십 클럽이 아닌 ‘큐브’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곳. 하지만 카타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선 자국민보다 훨씬 많은 외국인들의 도움이 불가피하고, 이들의 욕망을 조금이나마 배출할 ‘큐브’도 필요악인 셈이다.도하에서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 남녀골프 金·金·金·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남녀골프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은 11일 카타르 도하골프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골프 남녀 개인·단체전 최종 4라운드에서 라이벌 일본과 타이완을 차례로 제치고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골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4년 만의 경사. 더욱이 이날까지 종합순위에서 일본에 뒤지던 한국선수단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 2위 탈환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한국은 90년 베이징대회에서 당시 이화여대 3년이던 원재숙의 우승을 제외하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엔 86년 서울대회 단체전 우승을 빼면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무려 20년 만의 승전보. 남자 개인전 첫 금의 주인공은 국내 아마추어 최강 김경태(20·연세대). 이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타이완의 판청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경태는 또 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이 됐다.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은 김경태는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며 일찌감치 아시아 정상을 노크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채면서부터다. 두 달 전에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에서 일본에 참패를 안기며 역대 최고 성적인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치며 종전 최고 성적(공동10위)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경태의 대학 후배인 강성훈(19·연세대1·7언더파 281타)은 물론 고교생으로 출전한 동갑내기 김도훈1(17·영신고1), 김도훈2(양정고2)가 각각 9언더파,3오버파로 뒤를 든든히 받친 것도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밝게 한 대목. 이들은 단체전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일본을 지난 남아공 세계선수권에 이어 4위로 멀찌감치 밀어내고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일본은 90년 베이징대회와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인도와 타이완세에 밀려 ‘금맥’이 끊긴 뒤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되살리기 위해 별러 왔다. 전날 2위와의 스코어 차이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던 여자부도 개인 및 단체전 금메달을 보탰다. 유소연(16·대원외고)은 이날 최종합계 29언더파 263타를 쳐 2위 미야자토 미카(일본·20언더파 272타)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최혜용(16·예문여고)은 19언더파 273타로 3위. 유소연과 최혜용은 정재은(17·세화여고)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534타로 일본(547타)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주영 이라크전 출격 설욕戰 2년 와신상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주영 이라크전 출격 설욕戰 2년 와신상담

    중동만 만나면 움츠러드는 한국 축구에서 그래도 ‘중동 킬러’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이동국(27·포항)이다.A매치에서 기록한 22골 가운데 9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뽑아냈기 때문. 이동국 못지않은 차세대 ‘중동 킬러’로 박주영(21·FC서울)이 손꼽힌다. 사실 박주영은 A매치 20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고 중동팀을 상대로는 1골에 그쳤다. 청소년대표 시절에도 2004년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 예멘전에서 기록한 2골 정도가 눈에 띈다. 그럼에도 박주영이 ‘중동 킬러’로 불리는 이유는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청소년대회에서 9골(4경기)을 터뜨리며 우승컵과 최우수선수(MVP), 득점왕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당시 중동팀과 맞닥뜨리지 않았으나, 지금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장소에서 최상 컨디션을 보여줬다. 박주영이 12일 오후 10시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이라크전에서 돌아온다. 앞서 북한과 8강전에선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 때 방글라데시의 밀집수비를 비집고 2골을 낚은 점을 고려한다면, 선발이든 조커든 한국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8강전에서 모처럼 활기찬 조직력과 공격력을 보여준 한국으로서는 박주영의 합류가 큰 보탬이 될 예정. 특히 박주영은 이라크에 대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스타덤에 올랐으나,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선 이라크에 0-3으로 완패했던 것. 박주영이 국제경기에서 당한 최다 점수차 패배였다. 박주영으로서는 이번 이라크전이 쓰라린 추억을 날려버릴 수 있는 ‘복수혈전’인 셈. 박주영 외에도 백지훈(수원)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오장은(대구·이상 21) 등 이번 아시안게임 주축이 당시 멤버였다. 이번 이라크 엔트리 가운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멤버 8명이 포함돼 박주영의 필승 의지를 더욱 자극한다. 한국은 아테네올림픽 ‘4강신화´ 이라크와 A매치에서 4승9무2패, 올림픽대표팀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지만, 청소년대표팀 전적에서 2승4무2패로 팽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성현 金과녁 명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여자 신궁들이 2002년 부산대회에서 잠시 끊겼던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맥을 이었다. 한국은 1978년 첫 출전한 방콕대회에서 김진호가 첫 금메달을 따낸 뒤 4년 뒤 뉴델리에서 김진호가 은메달로 주춤했으나 1986년 서울대회부터 4연패를 달렸다.2002년 부산대회에선 나라당 32강 본선 진출 티켓이 2장으로 제한되는 바람에 잠시 흔들리며 금을 타이완의 위안수치에게 내줬었다.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신궁들이 예선라운드 1∼4위를 차지했으나 규정에 따라 3위 이특영과 4위 윤미진은 탈락했다. 그러나 11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파이널라운드에선 4년 전 실수가 반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은 한국 신궁끼리 실력을 뽐낸 ‘코리아 잔치’가 됐다.‘한국 킬러’ 위안수치가 32강에서 일찌감치 활을 접어 본때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흠이라면 흠.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3·전북도청)이 이날 후배 윤옥희(21·예천군청)를 95-9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9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되찾아온 것. 박성현은 또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2001) 올림픽(2004), 아시아선수권(2005) 아시안게임(2006) 개인전을 모두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자매 대결이라 긴장감이 없을 법했지만 외려 실수가 나와 흥미진진했다.7번째 발까지 두 선수는 56-56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8번째 발에서 박성현이 10점을 쏜 반면, 윤옥희가 4점을 기록하는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사실상 갈린 듯했다.75-68로 앞선 가운데 4엔드에 돌입한 박성현은 첫 발을 5점에 꽂아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후 7,8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금메달을 잡았다. 박성현도 위기는 있었다.16강전이었다. 전반을 52-56으로 기타바다케 사요코(일본)에게 뒤졌다. 하지만 2엔드 첫 발을 엑스텐(과녁 정중앙)에 꽂아넣은 데 이어 10점 2발을 보태 상대의 기를 죽였다. 이 때문인지 3연속 9점을 쏘던 기타바다케는 마지막 세 발에서 8,8,7점의 저조한 스코어를 거뒀다. 그 틈을 타 박성현은 9점짜리 세 발을 이어가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성현은 “2명만 본선에 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는데 제주도에서 바람 적응 훈련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누가 올라가더라도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고, 동생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양궁은 늘 금메달이라고 여기는데 사실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이 많다. 그래도 난 대표에 처음 뽑혔을 때보다는 조금 즐기면서 하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계속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레슬링 김광석, ‘돌아온 탕아’ 金 메쳤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레슬링 김광석, ‘돌아온 탕아’ 金 메쳤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11일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20㎏급 결승전. 전통적으로 한국의 아킬레스건이던 최중량급에서 누구도 금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이곳을 찾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씨는 “승산이 25%도 안 된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 심판이 치켜든 손은 이란의 샤르바이아니 게스마티아자르가 아닌 ‘돌아온 탕아’ 김광석(29·수원시청)이었다. 김광석은 철벽수비로 게스마티아자르를 2-0으로 누르고 한국 레슬링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는지 120㎏의 거한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때 96㎏급에서 제법 고수로 알려졌던 김광석은 2003년 이후 매트에서 자취를 감췄다.“어렵게 자란 놈이 젊은 나이에 돈을 만지다 보니 좋은 데 쓸 생각은 못한 거죠. 월급만 나오면 하루 종일 술을 퍼마셨으니까요.”라고 그때를 돌이켰다. 몸과 정신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었고, 급기야 소속팀 마산시청을 뛰쳐나왔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타고난 힘이 장사라 그나마 울산공단의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며 근근이 버텼다. 외아들이 가계를 책임져야 했지만, 자책감에 술로 보낸 날이 허다했다. 아버지가 별 수입이 없었던 데다 장성한 아들마저 방탕한 날을 보내자 어머니는 현대자동차 공장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김광석이 매트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월 새로 팀을 창단한 수원시청 박무학 감독의 부름을 받은 덕분.20㎏ 이상 불어난 체중을 감량하기는 힘들다고 판단, 체급을 120㎏급으로 올렸다. 천식이 심해 조금만 심하게 운동을 해도 헛구역질이 나는 그였지만 재기를 위해 독한 마음을 먹고 매달렸다. 좋아하던 술은 수원시청에 입단한 이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조금씩 실력이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아시아선수권 4위에 이어 올해에는 3위를 차지, 가능성을 엿보였다. 박명석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기대도 안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라면서도 “광석이가 원래 재능은 있던 친구예요. 기술은 없지만 워낙 파테르 수비가 좋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이번에도 빈 손으로 울산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죽기살기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라는 김광석은 “이젠 결혼도 하고 어머니께 효도하겠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첫 금인데 소주 한 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을 던지자 그는 “그래도 안 마실 겁니다. 운동을 그만두는 날까지 쭉요.”라며 체육관 밖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 金 6개 추가 日 추월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한국이 메달레이스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종합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캐내면서 12일 새벽 1시(한국 시간) 현재 메달집계에서 금43, 은36, 동67개를 기록, 일본(금39,48,56개)을 제치고 종합 2위 수성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골프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휩쓸었고,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도 박성현(전북도청)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이클에서는 이민혜(서울시청)이 역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대회 중반을 넘기면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남은 기간동안 일본과의 격차를 벌리기위한 금맥찾기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김민철(23·성신양회)은 로샨 루지클로프(우즈베키스탄)를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세라(23·부산시청)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중웨이핑(중국)을 15-13으로 제압하고 역시 금메달을 품었다.남자배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신진식(17점) 이경수(17점)를 앞세워 이란을 3-1 제압하고 준결승에 선착,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복싱에서는 한순철이 밴텀급(54㎏) 준결승에서 몽골의 바다르우간 엔크바트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고, 이형택도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을 완파, 준결승에 진출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김정섭, 삼수 끝 금메달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중량급의 간판스타 김정섭(31·삼성생명)은 지독하게 운이 나쁜 사내다.98년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과 2002년 부산대회 은메달 등 톱클래스의 실력을 지니고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다. 친형 김인섭(33·삼성생명) 코치와의 끊임없는 비교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똑같이 출전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형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것. 11일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84㎏급 결승전에서 야히아 아부타비크(우즈베키스탄)를 2-0으로 따돌리며 숙원을 푼 김정섭의 눈에선 눈물이 나지 않았다.“눈물을 흘릴 뻔했는데 자주 흘려서 그런지 이번에는 안 나오데요.”라며 웃었다. 응원단에서 태극기를 건네받은 그는 모든 악연을 털어버리겠다는 듯 신명나는 ‘막춤’을 췄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뒤 달콤한 신혼 생활은커녕 주말부부로 지내 온 아내 장서윤(26)씨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임신한 아내에게 남들처럼 맛있는 밥 한 번 못 사줬습니다.”면서 “돌아가면 지금까지 못 해준 것 다 해주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내가 속옷을 놓고 기도를 한 뒤 건네줬는데 그걸 오늘 입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늦게나마 첫 단추를 꿴 만큼 베이징올림픽 메달에 대한 욕심도 있을 법했다.“나이가 많아 팀에서 시켜줄지 모르겠는데요. 허락만 해주면 형이 실패한 올림픽 금메달을 따보고 싶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누구보다 김정섭의 우승을 기뻐했던 것은 형 김인섭 코치였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김 코치는 “부모님께서 언제나 마음 아파하셨어요. 저는 금을 땄는데 동생이 그러지 못해서요. 그동안 은근히 부담됐는데 이젠 걱정없이 잘 수 있겠네요.”라며 기뻐했다.argus@seoul.co.kr
  • [오늘의 아시안게임]

    ■ 양궁 ●여자 개인 결승(오후 8시20분)■ 레슬링 ●여자 자유형 48·55·63·72㎏급 결승(밤 12시)■ 육상 ●200m 결승(여자 오후 10시10분·남자 오후 10시20분)■ 농구 ●여자 준결승 한국-중국(오후 11시)■ 사이클 ●여자 3㎞ 개인추발 결승(오후 6시30분)■ 골프 ●개인-단체 결승(남자 오후 1시·여자 오후 2시40분)■ 핸드볼 ●남자 준결승 한국-카타르(오후 8시)■ 소프트볼 ●한국-중국(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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