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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돋보기] 막장 드라마 보며 흥분하지 않는 법

    [TV돋보기] 막장 드라마 보며 흥분하지 않는 법

    솔직하게 말해,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드라마에 관한 글을 쓰자니 좀 꺼림칙하기는 하다. 그러나 상관없다. 가끔씩 보는데도 요즘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서다. 줄거리 외의 다양한 디테일을 놓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최근의 드라마는 줄거리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김수현의 맛깔 넘치는 대사나 김정수의 애환 서린 무대가 없다. 김운경의 개성 강한 캐릭터조차 모두 옛날 얘기다. 대신 모든 드라마가 줄거리로 승부한다. 게다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뒤틀리고 꼬인 스토리다. 그러니 가끔씩 본다고 드라마를 모른다고 할 일도 아니다. 드라마 평을 못할 처지도 아니다. 스스로 그렇게 위로를 삼고 싶다.언제부턴가 우리 언론은 드라마의 저급성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막장 드라마란 별명을 안긴 것이 상징적이다. 자신이 애써 하는 일을 두고, 언론과 대중이 입을 모아 최악의 작업이라고 평한다고 해보자. 드라마 제작진에게는 엄청난 모욕이다. 방송국 드라마 프로듀서(PD)와 작가의 인내심에 경외감이 들 정도다.한 때 나도 막장 드라마를 비판하는 대열에 동참한 바 있다. 기사를 쓴 것까지는 좋았다. 드라마 PD를 만나 드라마가 왜 그 모양이냐고 비판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참 노려보던 PD가 한 마디 툭 던졌다. “이 기자, 드라마 자주 봐요?” 당황해서 내가 답했다. “자주는 못 보죠. 가끔.” 그러자 그 PD가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그런데 왜 제가 이 기자 같은 사람들 마음에 들게 드라마를 만들어야 되죠?”말인즉슨 그가 옳았다. 드라마는 대중을 겨냥해 만든다. 모든 인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말을 빌려 말한다면, 드라마 소비자는 정확히 자신의 수준에 걸맞는 드라마를 보게 된다.한 마디로 요즘 드라마가 막장인 이유는, 드라마 소비자들이 막장 드라마를 즐겨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 제작진은 경쟁하듯 더 드라마를 막장으로 이끈다.따라서 요즘 드라마의 저급성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소비자 대중에 대한 비난에 다름 아니다. 인기 있는 제품의 소비자들 보고 왜 그렇게 유치하냐고 비난하는 격이다. 그래서 안 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막장 드라마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급하고 유치하다고만 매도할 일이 아니었다. 막장 드라마의 어떤 면이 진짜 문제인지 따져볼 일이었다. 막장 드라마라는 상품이 히트하는 사회적 구조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었다.최근 비난 받는 막장 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들을 생각해보자. 황당한 줄거리 구조다.가장 흔한 불륜과 친구의 배신(SBS ‘아내의 유혹’, MBC ‘하얀 거짓말’)? 이런 소재라면 우리 드라마는 차라리 순진할 정도다. 시대를 초월해 유럽 최고의 소설로 꼽히는 ‘위험한 관계’(쇼데를로 드 라클로, 1782년 作)를 보자. 단순히 내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순진한 여자를 유혹하는가 하면, 유부녀를 농락해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가장 흔한 소재인 ‘출생의 비밀’만 해도 그렇다. 근대 단편소설을 대표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나 찰스 디킨슨의 ‘위대한 유산’을 포함해 숱한 작품의 단골 소재였다. 불치병이야 일일이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명작에 등장해 왔던 터다. 그러니 막장 드라마의 소재를 두고 어처구니없다고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물론 명작에 비해 막장 드라마의 황당한 소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드라마라는 것은 원래 소설보다 훨씬 더 허구적인 성격이 강하다.우리 언론과 대중이 막장 드라마를 비난할 때마다 끌어들이는 이른바 미국 드라마만 해도 그렇다. 자극적인 소재와 현실성 부재라는 특징은 우리 드라마에 비해 훨씬 더하면 더하지 조금도 모자라지 않다.최근 유행하는 미드의 줄거리 구조라는 것만 해도 그렇다. 기실 선남선녀 출연진이 전부 돌아가면서 한두 번씩 연애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것이 왕년의 NBC 시트콤 히트작 ‘프렌즈’나 최근 CBS 드라마 히트작 ‘그레이스 아나토미’다.말이 청춘 드라마나 메디컬 드라마지, 그냥 친구나 직장 동료 사이의 장황한 연애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 막장 드라마 못지않게 선정적이며 비현실적이다.’위기의 주부들’은 또 어떤가. 우리 막장 드라마 한 편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 전부가 거의 매회 등장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를 국내 언론들이 막장이라며 비난하는 경우는 없다.막장 드라마의 진짜 문제는 자극적 소재와 현실성 부재, 그리고 터무니없는 줄거리가 아니다.사실 모든 드라마가 ‘전원일기’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모든 드라마가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문제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 드라마를 즐겨봤던 5, 6공 당시 드라마가 그랬다고 한다. 당시 레코드판의 마지막 곡이 모두 건전 가요였듯, 드라마들은 건전 드라마 일색이었다.요즘 막장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모든 드라마가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방송사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방송사들은 점점 더 막장 드라마라는 단순한 성공 공식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중이다.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어떨까? 조만간 막장 드라마의 결정판 격인 ‘동쪽의 아내는 내 운명’이라는 드라마가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다. 좀 비싸지만 유기농만 사용한 과자에서 건강에는 안 좋지만 과거를 회고하기 좋은 불량식품까지,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이 존재해야 한다.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드라마가 막장화 되는 것은 곤란하다. 대중이 방송사들의 이런 선택을 비난하려면 우선 막장 드라마가 무조건 잘 된다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막장 드라마일수록 더 즐겨 보면서 모든 드라마가 막장이 돼 가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렇다면 상당수 드라마 소비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막장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마 그것은 시대상이나 사회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경제가 악화되고 사회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현실에서 안정지향적이고 과거회고적이 된다. 반대로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드라마에서는, 더 극적인 스토리라인을 선호하게 된다.상상에서만이라도 모험을 즐기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속에서라도 좌충우돌 하며 극적인 순간을 맞는 자신을 떠올리고 싶어 한다. 이것 역시 카타르시스의 일종이다.이런 점에서 막장 드라마의 인기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가 되는 것만큼은 어느 정도 피할 수도 있다.그런 점에서 다시 예의 그 드라마 PD를 만나게 됨다면,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모든 드라마가 내 마음에 들 필요야 없겠지만, 내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한두 개쯤은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요?”사진=SBS 아내의 유혹 홈페이지, MBC 하얀 거짓말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여자탁구 국가대표 막내 양하은

    [스포츠 라운지]여자탁구 국가대표 막내 양하은

    여섯살 딸내미는 엄마와 쏙 빼닮았다. 생김새는 물론 운동 스타일까지 그렇다. 그래서 일찍이 라켓을 쥐고 따라다녔는지도 모른다. 20여년 전 한국탁구의 꿈나무였던 어머니 김인순(44·흥진고 코치)씨로부터 빼어난 신체조건을 물려받은 것이냐고 물었더니 금세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엄마는 저보다 10㎝나 작아요. 아빠가 177㎝이니 더 가까워요. 또 엄마는 노력하는 둔재라고 하는데 전 포기하지 않는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김인순 코치 딸… “포기않는 천재 소리 듣고파” 23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만난 대한민국 여자탁구 꿈나무인 국가대표팀 막내 양하은(15·군포 흥진고 1년). 선수라기보다 한창 꿈에 부풀어 있는 소녀였다. 심각한 얼굴로 동갑내기 김동현(포항 대흥중 3년)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연습경기를 마친 뒤 테이블을 벗어나자 쾌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엄마가 대회마다 늘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주세요. 아빠는 대기업 간부로 계시다가 제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아예 사표를 내셨죠. 이젠 도맡아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걸요.” 하은은 오는 28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어머니 김씨도 출국해 딸의 경기를 지켜볼 생각이다. 한창 귀여움을 받던 그의 고사리손에 라켓을 쥐어준 지 올해로 벌써 9년째다. 새천년을 맞았다며 지구촌이 떠들썩했던 그 해 군포시 궁내동사무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지도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 활동하고 있었다. 딸을 데리고 다닐 수밖에 없어 탁구를 조금씩 가르쳤다. 그리고 딸의 ‘끼’ 하나는 도통 막을 도리가 없었다. “선생님이라기보다 먼저 엄마잖아요. 그래서 편하게 배우다 보니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때에는 ‘시키는 대로 해도 안되잖아.’하며 대들기도 해요. 그러면 탁구 공이 막 날아와요. 지름 40㎜ 무게 2.7g밖에 안 되니까 맞아봤자 아무것도 아녜요.”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출전 앞두고 구슬땀 강희찬(39) 대표팀 코치는 “하은이가 빼어난 경기감각을 지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정화(40) 감독은 “자신만의 승부구가 없다는 게 흠이지만 아직 어리니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계선수권에 내보내는 것도 길게 본 전략이다. 큰 무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양하은은 김동현과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열다섯살 꼬마아가씨는 “잘 하겠다는 욕심보다 더 배워서 대표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거예요. 굳이 목표를 말하라면 단 1경기라도 잡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꿈에 그리던 태릉선수촌에 들어와 언니, 오빠들과 함께 뛰게 됐지만 힘들다는 생각도 든단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일주일 동안에는 러닝 때문에 애먹었다며 또 웃었다. 400m 트랙을 하루 7~10바퀴나 돌았단다. “그래도 그런 근성이라면 1등 하려는 욕심이 생기지 않았느냐.”고 묻자 “웬걸요. 꽁무니를 겨우 따라갔어요.”라고 말한다. 대회가 가까워진 요즘엔 공 300개들이 박스 4~5개를 타구하는 훈련과 연습경기로 몸을 푼다. 저녁 7시까지 24시간을 네 차례로 쪼개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거듭한다. 하은이는 25일 일본으로 떠난다. 셰이크핸드 전진 속공형으로 빠른 스피드와 끈질긴 승부욕이 강점이다. 그는 “긴 랠리에도 안정감이 있고 백핸드 득점에 능하다는 말을 듣는데 짧은 볼이나 3구 득점에 약하다네요. 그렇지만 먼저 열받는 쪽이 지니까 잘 해낼 각오예요.”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양하은 프로필 ●출생 1994년 2월25일 경기 군포 ●학력 군포 화산초-군포중-흥진고 ●체격 171㎝, 56㎏ ●경력 2008헝가리 주니어 오픈 단식·복식·단체 우승. 2008 스웨덴 주니어 오픈 복식 금메달. 2009카타르 도하 주니어오픈 단식·복식·단체 우승, 2009바레인 주니어오픈 단식·단체 금메달 ●징크스 “긴장되네”란 말 내뱉으면 경기가 안 풀린다 ●가족 딸의 매니저로 전념하는 아버지 인선(51)씨와 흥진고 탁구 코치인 어머니 김인순(44)씨, 역시 탁구 선수로 고교 선배인 언니 양하나(18)
  • “매너리즘 빠진 세계관광기구 개혁할 것”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1일 공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오 사장은 “말만 많고 돈만 많이 쓰는 유엔 기구를 확 바꾸겠다.”면서 “매너리즘과 관료주의에 젖어 있는 기구를 개혁해 회원국을 위한 세계관광기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 사장은 ▲맞춤식 프로그램 시행 ▲재정확대를 위한 재원의 다각화 ▲사무국 조직 혁신 ▲이해 관계자들과 파트너십 강화 등의 정책을 내걸었다. 새달 7~8일 아프리카 말리에서 열리는 집행이사회에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는 오 사장을 포함해 요르단과 파키스탄, 레바논에서 네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끝으로 바로 출국, 새달 2일까지 카타르와 아르헨티나 등을 방문해 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A조 호주 본선 사실상 확정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본선 진출국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시아 A조는 호주의 본선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일본과 바레인이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일 5차전 홈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이겼다. 호주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 2위 일본(3승2무·승점 11)을 승점 2차로 따돌리며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같은 조의 바레인도 카타르를 1-0으로 제압, 2승1무3패(승점 7)로 3위를 달렸다. B조에서는 한국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에 패한 북한이 승점 10, 2위로 내려앉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UAE(1승5패)는 탈락했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휘봉을 쥔 세계 6위 아르헨티나가 56위 볼리비아에 1-6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파라과이(7승3무2패·승점 24)에 이어 조 2위. 승점(19)은 같고 골득실에 뒤진 칠레에 바짝 추격을 당했다. 유럽 예선에서는 5조의 스페인이 터키를 2-1로 눌러 선두(6연승)를 질주했고 4조의 독일은 미하엘 발라크의 선제골 등으로 웨일스를 2-0으로 일축했다. 6조의 잉글랜드도 피터 크라우치의 선제골과 존 테리의 결승골로 우크라이나를 2-1로 물리쳤다. 7조 프랑스는 리투아니아를 1-0으로 꺾었고 8조의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1-1로 비겼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16년 무승부 ‘코리안 더비’ 끝

    16년 동안이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코리안 더비’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은 1일 북한을 1-0으로 물리치며 1993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3-0 승리 이후 16년 동안 이어왔던 북한과의 무승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북한만 만나면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린 것.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5승7무1패로 북한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승패가 엇갈린 여섯 차례 격돌에서 다섯 경기가 한 점 차 승부였을 만큼 객관적 전력을 떠나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해 왔다. 남북한 맞대결에서 승부가 난 마지막 경기는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예선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는 내리 다섯 경기 연속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에만 북한과 무려 네 차례 맞붙었으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전반 염기훈(울산)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정대세(가와사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2010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차례 격돌에서는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모두 0-0으로 비겨 승점을 나눠 가졌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지난해 9월 치른 1차전에서는 홍영조(FK로스토프)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기성용(FC서울)의 A매치 데뷔골로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김치우(FC서울)의 왼발 프리킥 한 방으로 남북한 무승부 행진은 여섯 번째 경기만에 끝이 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르헨 첫 女대통령은 ‘지각 대장’ 구설수

    아르헨티나의 첫 여성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사진). 미모의 이 대통령이 상습적으로 약속시간에 늦거나 아예 바람을 맞혀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선 제2회 남미·아랍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정상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지만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그와 사진을 찍기 싫어 일부러 행사장에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쌓인 화려한 전과(?)를 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고의적으로 불참을 한 것인지 아니면 또 지각을 해 사진촬영을 포기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힘들 정도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약속을 어긴 건 지난해 5월부터 약 10개월 새 벌써 5번째다. 2008년 5월 15일 페루에선 제 5차 남미·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렸다. 개막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약속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나타났다. 회의를 개막하지 못한 채 정상들은 그를 기다려야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또 지각을 했다. 기다리다 못한 19개국 정상이 사진을 찍고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돌릴 때서야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냈다. G20 정상들은 다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지각대장’ 대통령은 올해도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 2월 9일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했다.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부부는 자국을 첫 방문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성대한 만찬을 베풀었다. 하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지경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만찬장에 약속시간보다 40분이나 늦게 나타난 때문이다. 대통령이 ‘국왕’을 기다리게 하는 무례를 범했다고 스페인 국민들은 버럭 화를 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 원수가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할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봉 상스’ 없는 미움은 이제 그만/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봉 상스’ 없는 미움은 이제 그만/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지난해 봄이었다. 나를 포함한 열명 남짓한 교수들이 세미나 건으로 아키바레쌀로 유명한 일본의 아키타현을 찾았다. 대절해 놓은 전세버스의 기사는 노인의 나라답게 일흔이 넘은 노인. 노기사는 버스가 설 때마다 날렵한 동작으로 먼저 내려 나무로 된 발 받침대를 출입문 앞에 살짝 놓았다. 지면과 출입문간의 높이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체류기간 동안 비가 올 경우 우산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말끝마다 ‘아리가토’하며 고개를 숙인다. 친절한 ‘일본인’ 노 기사에게 부담을 느끼는 쪽은 ‘한국인’ 우리들이었다. 사흘간 잘 달리던 버스는 막판에 고장이 났다. 우리들이 모찌가게에 들러 떠드는 동안 노기사는 공구를 들고 고장난 버스와 씨름하고 있었다. 반시간 정도 지났을까, 버스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렸고, 일행은 다시 차에 올랐다. 그러나 잠시 뒤 어떻게 알았는지 또 다른 버스가 뛰따라 왔고, 수리한 버스가 행여 다시 고장날지 모른다며 바꿔탈 것을 요구했다. 더욱 놀랄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새 버스 출발 직전, 고장났던 버스의 기사가 차에 올랐다. 백발의 노인은 괘념치 말라는 우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구십도로 숙이며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빌기를 마친 그는 이어 자신의 지갑에서 꺼낸 1만엔짜리 지폐를 공손하게 전해주고 떠났다. 1만엔권 지폐가 남겨진 버스 안에는 일순간 숨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 한국사람이 그렇듯이 일본사람들도 예를 든 노인기사처럼 존경할 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또는 그럴 필요조차 없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 지난 몇 주간 우리는 일본에 대해 따갑게 들었다. ‘봉중근 의사’란 말을 유행시킨 WBC 야구도 그렇고,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안도 미키가 맞붙은 세계 피겨선수권대회도 그렇다. ‘WBC 한(恨), 연아가 풀어야’ ‘일본선수 연습방해’라는 자극적인 신문 제목부터, TV를 볼 때마다 미운 감정을 드러내는 진행자의 중계에다 일본선수의 실수까지 즐거워하는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처럼 우리는 한·일간 경기가 열릴 때마다 대부분의 일본선수들을 지나치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이분법적 구도가 명확해지고 시청자들은 더욱 쾌감을 느끼며 카타르시스에 몰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 일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본을 우리의 잠재적인 적쯤으로 인식하는 민족주의적 감정만이 증폭되고 있지나 않을까 두렵다. 비록 승자와 패자가 엇갈리는 스포츠 게임이긴 하지만 보다 객관적이고 적절한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는 없을까. 선입견만을 되풀이하거나 우리가 보고 싶은 모습만 보고자 한다면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일본을 지나치게 과거의 잣대로만 평가하려고 한다. 도쿄의 롯폰기에서, 파리·뉴욕에서 한국학생들끼리 나누는 우리말을 듣게 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오늘날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가지 특징이 있는 듯하다. 그것은 무례하게 보일 정도로 당당하다는 것이다. WBC 허구연 해설자가 그랬다. “요즈음 젊은 선수들, 기성세대와 달리 일본에 대해 감정이나 콤플렉스 없습니다. 만나 보면 일본이 별거냐, 이길 수 있다.”라고 너무나 쉽게 얘기하더라고. ‘봉 상스(Bon sens)’가 없는 일본인들의 행태와 일본의 과거에 대한 분노는 지극히 정당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증오가 파괴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고, 과거에 대해 부인하는 것은 그들의 불행이다. 어차피 그들이 우리의 자존심과 분노를 풀어줄 수 없을진대, 우리가 이제는 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해진다. 벌거벗은 감정의 알몸에는 옷을 입혀 가려주는 것이 좋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에 맞춰 흐르는 김연아의 눈물쯤에서 기성세대의 일본 콤플렉스는 이제 끝내면 어떨까.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2018·2022년 월드컵 유치 한국·일본 등 13개국 신청

    세계 13개 국가가 2018·2022월드컵 유치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 “입찰신청서 접수 마감결과 총 11곳이 월드컵 유치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잉글랜드, 미국 등 9개국은 2018년 혹은 2022년 월드컵을 단독 유치하겠다는 뜻을 FIFA에 전했다. 네덜란드-벨기에, 스페인-포르투갈은 공동개최 계획을 세우고 FIFA에 입찰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평창 겨울올림픽 ‘3修’ 가시밭길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강원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3수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강원도는 16일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입찰 등록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내년 5월 정부 보증서와 개최 협약서 등 관련 서류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8·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일본,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잉글랜드, 미국, 멕시코에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 등이 공동개회를 내걸고 뛰어들 전망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2018년 겨울올림픽 3수 도전에 나선 강원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축구협회의 월드컵 유치 선언과 본격적인 행보가 정부와의 사전 교감에 따른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며 자칫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전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가뜩이나 부산의 2020년 여름올림픽, 광주의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 등 각 지자체의 대형 국제 체육행사 유치에 대해 지자체간 갈등만 부추긴다는 우려 목소리도 높다. 강원도민들은 “어렵게 강원도가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3번째 도전하는데 정부에서는 ‘나 몰라라’하며 국내 자치단체들간의 경쟁에 대한 ‘교통정리’도 안 해주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들은 월드컵 유치를 놓고 유럽권, 미주권, 아시아권에서 10여개국이 넘는 나라들이 경쟁에 뛰어들 게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 평창의 지지기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2011년 7월로 예정된 2018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앞서 2010년 12월 결정되는 것도 평창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2018년 겨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는 4, 5월 겨울올림픽 국내 후보지 결정과 정부 승인을 앞두고 있어 다른 지자체와 대한축구협회 측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석탄→석유 만드는 ‘청정 연금술’… 하루 15만배럴 콸콸

    [2009 녹색성장 비전] 석탄→석유 만드는 ‘청정 연금술’… 하루 15만배럴 콸콸

    │세쿤다(남아공) 박건형특파원│ 필요는 발명을 낳는다. 인류가 기술에 눈뜨기 시작한 이래 수많은 기술이 개발됐고, 그중 일부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부분의 기술개발은 ‘발전’에 치중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때로는 외부적인 상황변화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1950년대 이후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석유의 시대’를 마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가 그랬다. 당시 남아공을 지배하는 가장 큰 논리였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때문이었다. 인종차별을 유일하게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던 남아공에 대해 전 세계는 금수조치를 취했다. 석유도 마찬가지였다. 살 길을 모색하던 남아공 정부는 나라 안에 엄청난 양이 매장돼 있는 석탄에서 석유를 만드는 기술(CTL)을 찾아냈다. 1910년대 독일에서 개발된 기술이었지만 필요가 없어 사장된 기술이었다. CTL은 1950년대 중반 상용화돼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가 공식적으로 철폐되기까지 40년 넘게 남아공 경제를 지탱해 왔고 지금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 최대의 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130㎞가량 떨어진 ‘세쿤다’는 세계 최대이자 유일의 CTL·GTL(가스액화기술) 상용 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석탄 시대의 재개막 세쿤다는 이곳과 카타르에 CTL·GTL 공장을 갖고 있는 사솔(SASOL)을 위한 도시다. 도시가 가까이 다가오자 광활한 옥수수밭 저편으로 거대한 냉각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여개의 냉각탑에서는 끊임없이 수증기가 솟아 나오고 있었다. “CTL과 GTL은 단순히 석유를 만들어 내는 공정이 아닙니다. 화학적으로 만들어 내는 만큼 별도의 정제 과정이 필요없는 질 좋은 석유가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공정으로 수많은 화학제품과 원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앤소니 스튜어트 투자팀장은 사솔의 상용화 기술이 ‘일석이조’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화학공정과 정유공정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얘기다. CTL·GTL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사솔 공장에는 방문자가 부쩍 늘었다. 특히 석탄 매장량이 많은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튜어트 투자팀장은 “남아공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던 기술이었지만 지구온난화가 이슈화되면서 ‘청정석탄 기술’로 불리는 CTL·GTL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석유 시대의 개막 이후 잊혀졌던 석탄의 시대가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솔이 남아공 경제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이상이다. 사솔은 2007년 기준으로 6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4조 5000억원을 수출한 남아공 최대의 기업이다. 사솔의 공장을 합쳐 하루에 생산되는 석유는 15만배럴 수준이다. 공장지역으로 들어서기 위해서 허가받은 차량에 올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연상시키는 통로로 들어섰다. 공장견학을 맡은 지미 보더 기술분석팀장은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모든 곳에 사각 없이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면서 “직원들 역시 자기가 맡은 부분 이외의 공장 사정에 대해서는 알 수 없도록 철저한 유출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솔은 해외투자에 있어서도 기술 라이선스 방식만 고집한다. 유일하게 해외에 설립된 카타르 공장 역시 기술 부문은 사솔에서 파견된 인원들이 도맡고 있다. 공식적으로 허락받은 취재진을 포함한 어느 외부인도 공장 지역 내에서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다. 일부 국가의 경우 막대한 금액을 제시하면서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천기술에 대한 사솔의 원칙은 확고하다. 한 번 주기 시작하면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얘기다. 스튜어트 팀장은 “한국 일부 기업과도 합작 투자 방식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석유관련 기술 통합된 공장 사솔 세쿤다 공장에서는 주변지역에서 생산되는 저급의 석탄을 잘게 부순 후 산소와 수증기를 넣어 기체 상태인 가스로 만든다. 이 가스를 석유로 만드는 간접액화 방식이 사솔 공정의 핵심이다. 사솔은 이 기술을 완성하면서 중간 단계인 가스를 석유로 만드는 ‘GTL’ 기술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무엇보다 이 공정을 통해 나온 부산물은 다른 석유화학기업들이 수많은 정유공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물질들이다. 이를 통해 양초, 페인트, 신발 소재, 니트로글리세린, 왁스 등 수많은 화학제품들을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 정유기업과 석유화학기업을 완벽하게 합친 구조다. kitsch@seoul.co.kr ■ 국내 관련 기술 현황 GTL 플랜트 성공… CO2 포집기술 보완해야 지난해 12월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공동연구팀은 국내 최초의 GTL 플랜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MB 정부가 ‘녹색성장’의 비전을 제시한 이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얻어낸 첫 번째 신기술이었다. CTL·GTL 기술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철저히 소외돼 왔다. 에너지 자립을 위해 미래형 에너지에 투자하다 보니 이미 개발된 기술을 재검토하고 연구하는 노력에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국내에 상당량 남아 있는 석탄에 대한 연구는 한동안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사실상 국내 유일의 에너지원인 천연가스는 지역난방과 운송에너지로 그대로 사용됐다는 점에 만족해 왔다. 화학연-에너지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천연가스를 통해 디젤유 등 액체연료를 만들면 황과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채취되는 천연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으로 이송이 불가능한 한계가스와 태워서 없애야 하는 동반가스가 전체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GTL 기술을 이용하면 한계가스를 가스전에서 액체상태 연료로 바꾼 뒤 필요한 곳으로 이송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CTL·GTL 기술이 완벽한 녹색기술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석탄을 사용하는 만큼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등 온실가스가 문제다. 에너지연구원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과 결합한다면 신재생에너지와 핵융합 등 미래형 에너지가 완성될 때까지 연결자 역할을 하는 브리지 에너지가 될 수 있다.”면서 “여러 연구단이 협력하면서 운용기술까지 빠른 시간에 습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찻잔 속의 태풍’ 문화재관람료 청소년 5만명 알코올성 간질환 ‘슬럼독’ 감동은 딱 3분의 2 일본 WBC 꼼수 제 발등 찍었다? 160층 두바이타워에서 내려다보니
  • 어제는 적… 외유땐 동지

    국회의원들의 외유병(病)이 또 도졌다. 그것도 각종 법안 처리에서는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던 여야 의원들이 국회가 폐회되자 언제 싸웠느냐는 듯 ‘사이좋게’ 외유길에 오른다. 멱살잡이 국회로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국민의 혈세를 이용해 앞다퉈 해외로 빠져나간다.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고환율로 인한 서민의 고통을 거론하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대선과 총선 등 정치적 격변으로 사실상 의원외교 활동이 저조했다는 점을 거론하지만 궁색하기만 하다. 지난 두차례의 입법전에서 여야 협상 주역으로 첨예한 대척점에 섰던 한나라당 주호영·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11일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일주일 일정으로 현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재외국민투표법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 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로텐드홀 몸싸움 과정에서 허리에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부상투혼’을 발휘해 외유길에 나선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성회·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몽골 국방장관 초청으로 이달 중순 함께 몽골을 방문한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소속의 한나라당 이주영·주성영·김영우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우윤근 의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도 오는 22일 7박8일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헌법 체계를 살피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상임위 차원의 해외 일정도 3월에 몰려 있다. 기획재정위는 터키·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팀과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팀으로 나눠 각각 자원 외교를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한국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식경제위도 3개조로 나눠 이달 중순부터 일주일 간 카타르·터키의 담수시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유전, 필리핀·베트남 해상석유기지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도덕적인 해이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관계이면서도 외유에서는 절묘한 ‘교집합’을 형성하고 특권의식이 도덕적인 기준을 무력화시킨 탓”이라고 꼬집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서울시 행정망 해킹 방어에 ‘구멍’ CEO가 저녁먹자 불러서 갔더니 ‘황당한 퇴직’ 출산휴가 마친 뒤 복귀하니 무급휴가 가라고? 젋은 투수 잡은 ‘야구배트 트레이드’ 한약 부작용 신고 ‘0’
  • [월드이슈] 관타나모 수용소 연내 폐쇄 머나먼 길

    [월드이슈] 관타나모 수용소 연내 폐쇄 머나먼 길

    지난 1월2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취임 후 이틀 뒤인 이날 쿠바 미 해군기지에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명령서에 서명했다. 지난달 25일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이곳을 직접 방문, 폐쇄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달 중순에는 유럽연합(EU) 자크 바로 사법담당 집행위원이 워싱턴을 방문, 석방 포로를 각 회원국이 수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다. 관타나모 폐쇄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조치로 오바마 대통령이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공약 중 하나다. 여기에 진척상황이 이쯤 되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2009년 말까지로 ‘못박은’ 수용소 폐쇄까지는 갈 길이 멀다. 홀더 장관은 관타나모 방문 다음날인 26일 “(관타나모 폐쇄는)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아 있는 245명의 수감자 개인 기록을 재검토하는 데만 주어진 1년을 대부분 보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 정부는 수감자 중 수십명은 재판 없는 석방자로 분류해 놓은 상태다. 이중에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 무슬림 수감자 17명도 포함돼 있다. 바꿔 말하면 대다수의 수감자들은 재판을 비롯한 다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EU 바그람 기지와 연계 시도 포로들에 대한 ‘법적지위’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들을 어디로 보내느냐가 핵심이다. 불법 수감된 것이 인정된 무슬림 수감자들이 여전히 관타나모에 갇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으로 돌려보낼 경우 인권탄압이 염려되면서도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이들을 미국 내에 석방하는 것도 불허했다. 미국 정부로서는 제3의 국가를 물색해야 하는 셈이다. 현재 포로 송환처로 유력한 곳은 유럽이다. 유럽은 일단 관타나모 폐쇄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EU 내무장관들은 지난달 25일 관타나모 폐쇄와 관련, 미국을 돕기 위한 계획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하지만 27개 회원국마다 입장이 다르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는 포로를 자국에 받아들이는 것에 긍정적이지만 네덜란드와 체코, 스웨덴은 부정적이다. 특히 스위스는 최근 ‘비밀계좌’를 놓고 미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다수당이 관타나모 포로 수용을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의 해외 수감시설까지 폐쇄를 명령했다. 그 중 하나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의 바그람 미 공군기지 내에 있는 수감시설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관타나모와 달리 바그람 감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EU 내부 문건에 따르면 EU는 바그람이 새로운 관타나모 수용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세워 놓은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과 EU 정상들은 다음날 5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다. 영국의 경우 고든 브라운 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은 수감자들이 기존 거주지로 돌아 가는 것은 찬성하고 있다. 최근 에티오피아 출신 영국 영주권자 비냠 모하메드(30)가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美-EU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할 듯 부시 정권은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법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군사법정을 고집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조직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카타르 출신의 알리 알 마리를 연방법원에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알 마리는 2001년 9·11테러 발생 하루 전 미국에 입국했고 테러 발생 3개월 후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의 한 대학에서 수업을 듣던 중 체포된 인물이다. 그는 기소 절차 없이 5년6개월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군수용시설에 구금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알 마리의 재판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테러 용의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법정에 서게 될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역들이 들려주는 ‘이 공연은’

    ●‘나비부인’ 초초상 라파엘라 안젤레티 사랑의 설레는 감정부터 극도의 분노로 오열하는 모습까지, ‘나비부인’은 소프라노에게 무척 어려운 역할이다. 현대에선 상상하기조차 힘든 인물이라 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 아리아 ‘너냐, 너야, 내 작은 수호신이여’를 가장 좋아한다. 초초상의 애처로운 심정을 어떻게 전할지, 변해가는 그 사랑의 감정을 음악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나비부인’ 핑커톤 마리오 말라니니 푸치니의 오페라 중 가장 감동적인 등장인물이 초초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선율이 무대 위에 서있는 연기자들에게도 전율을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 여인에게 그렇게 악한 짓을 한 핑커톤 역이 내키지 않지만, 무대 위에서 초초상과 ‘사랑의 이중창’을 부를 때에 사랑의 감정을 가득 담을 예정이다. 특별한 오케스트라 색깔도 관전 포인트이다. ●‘마술피리’ 밤의 여왕 카타르지나 돈달스카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첫 무대이다. 익숙하지 않은 한국 문화를 접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밤의 여왕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공연은 무척 현대적이라 다른 느낌으로 와 닿는다. 공연에 따라 치마가 너무 길다거나 무대 위에 안개가 너무 짙게 깔려 연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의상이 현대적이라 그런 문제 없이 연기와 노래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술피리’ 타미노 박성근 독일에서 오페라 무대에 선 지 13년만에 처음 고국 무대에 오른다. 타미노가 성장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줄 예정. 특히 타미노가 파미나의 얼굴을 그림을 통해 처음 보는 장면부터 타미노의 성적인 성장을 표현하게 된다. 타미노가 남성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신선한 모습으로 그려내 ‘마술피리’의 행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올 EU 등 6개국과 FTA 적극추진”

    정부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에 유럽연합(EU) 등 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혜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억제하고 수출 활로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FTA 추진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FTA 타결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상국은 EU, 걸프협력이사회(GCC), 호주, 뉴질랜드, 페루, 인도 등이다. 이 대표는 “세계 시장의 악화로 올해 무역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다자간 FTA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정부는 우선 다음달 23~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EU측과의 FTA 8차 본협상에서 남은 쟁점을 일괄 타결,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FTA를 발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 초 이명박 대통령의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순방을 계기로 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FTA 협상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GCC(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바레인·오만·카타르 등 6개국)와의 FTA도 연내 타결을 목표로 다음 달 9~1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2차 협상부터 쟁점현안 조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6일 페루와 FTA 1차 협상에 착수, 연내에 타결지을 방침이다.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가서명한 인도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역시 인도측이 조만간 내각회의에서 의결하는 대로 협정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앞서 체결한 한·미 FTA 협정을 통해 부문별 기준틀이 마련돼 있는 만큼 EU를 비롯한 이들 국가와의 FTA 협상은 이를 준용하는 선에서 원만한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수단·다르푸르 반군 평화협정 체결

    3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다르푸르 사태’가 수단 정부와 반군단체 간의 평화협정 체결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다르푸르 사태는 지난 2003년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당시 수단 정부의 아랍화 정책으로 인한 차별 대우에 반발해 비아랍인으로 구성된 반군 단체가 정부군과 민병대를 상대로 투쟁한 유혈사태를 말한다. AP통신과 AFP 등 주요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수단 정부와 다르푸르 반군단체 정의평등운동(JEM)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포로 교환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평화 기초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수단 정부와 JEM은 이번 협정에 따라 각각 반군 수감자와 정부군 포로를 교환하기로 하는 한편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압둘라 알파키리 주 카타르 수단 대사는 이날 “3개월 안에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양측이 협상을 계속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칼릴 이브라힘 JEM 지도자도 “우리는 신의 뜻이 함께하는 최종적이고 정당한 결론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외무장관은 “양측이 2주 안에 휴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화협정은 2007년 이후 2년 만에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뤄낸 성과로 양측은 카타르와 유엔,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 등의 주선으로 지난 10일부터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협상을 벌여 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AFC회장 “조중연 날린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날려버리겠다(cut the head off).”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바레인 일간지인 ‘걸프 데일리 뉴스’는 15일 함맘 회장이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걸프 데일리 뉴스는 익명을 요구한 AFC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함맘의 발언은 선을 넘어섰다. AFC 회장의 지위에 걸맞지 않은 언사”라고 보도했다. 함맘 회장이 폭언을 한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새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5월 AFC 총회를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FIFA 집행위원 24명 가운데 아시아 몫은 4자리.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AFC를 대표해 FIFA 부회장을 맡고 있고 함맘(카타르), 오구라 준지(일본), 마쿠디 워라위(태국) 등이 있다. 가장 먼저 5월로 임기가 끝나는 함맘 회장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샤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바레인축구협회(BFA) 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함맘으로선 살만 BFA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가 중 AFC내 영향력이 지대한 한국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16일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남구 ‘중동 통상 촉진단’ 4200만불 계약상담 성과

    강남구는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에 파견한 ‘중동통상촉진단(단장 최영복 부구청장)’이 총 269건 42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상담을 이끌어냈다고 9일 밝혔다.이같은 성과는 지난 1월 수출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할 정도로 우리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기업의 활로 개척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중동통상촉진단은 지난 2일 두바이에서 열린 무역상담회에서 108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2320만달러의 계약 상담과 함께 현장에서 65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이어 4일 도하에서 개최된 무역상담회에서도 163명의 바이어가 몰린 가운데 총 1880만달러의 계약 상담과 함께 253만달러의 현장 계약실적을 올렸다.강남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통상촉진단 2회, 해외전시회 단체 참가 5회, 해외시장 조사대행, 해외지사화 사업,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중동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은 ㈜이엔씨 커뮤니케이션스, ㈜흙예성, ㈜한스킨 등 지역 11개 유망 중소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현지 바이어로부터 호평과 함께 기대 이상의 상품 계약 실적을 올렸다.참가기업 관계자는 “관심 지역인 중동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현지 상담회를 통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교역에 대한 최신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다.”며 “향후 중동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기업이 방만하다고들 하는데, 바깥에서 느꼈던 것보다 실제로 더 비판을 받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강수(64)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공기업을 직접 겪어 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기업인 출신인 주 사장은 사기업과 공기업의 차이에 대해 “민간기업은 필요할 때 알아서 사람을 뽑으면 되지만, 공기업은 인력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정부의 규제를 일일이 받고 의사결정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면서 “(공기업의) 근로조건 등을 생각해 보면 할 말이 없지 않지만 어차피 국민기업인데 비판만 하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사람이 남지 않느냐.’는 정부의 지적도 일리는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게 아니라 인력효율화 쪽에 포인트를 맞춰야 하며 유휴인력을 필요한 인력이 되도록 배치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최근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과거 기획, 지원 위주였던 조직을 사업 위주로 바꾸고 자원본부를 핵심조직으로 강화한 게 특징이다. 핵심 과제인 러시아 가스사업과 삼척기지 건설분야 조직을 신설했다. 대신 15개 사업소는 12개 사업소로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 ●러시아 가스산업·삼척기지 조직 신설 주 사장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스산업 민영화에 대한 소신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민영화’란 잘못된 용어이며 ‘선진화’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가스공사가 구매를 독점하는 체제는 내부견제도 없고 세계와의 경쟁에서도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잘못된 구조”라면서 “모든 조직은 변화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 사장은 이어 “가스산업 선진화 계획에서 도입 자유화는 공공재로서 천연가스의 공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급격한 가격상승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경쟁체제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경쟁도입은 1차로 발전용에 한해 실시하고 산업용까지의 추가적인 경쟁도입 확대는 신중하게 결정돼야 하며, 경쟁체제로 바뀌어도 여전히 가스공사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가스요금 인상 불가피 거듭 주장 국민의 관심이 큰 가스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주 사장은 “지난해 35%의 가스요금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7.5% 오르는데 그쳐, 나머지 부분은 적자로 돌아섰고 미수금이 늘면서 지난해 공사의 부채가 6조원이나 늘었다.”면서 “소비자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미수금은 어차피 소비자가 나중에 내야 하는 돈인 만큼 가스요금은 일부라도 현실화(인상)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원개발전문가’인 주 사장이 부임한 이후 가스공사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중동,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9개 나라에서 천연가스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서도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 사장은 “오만,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서 지금까지 5억달러의 누적수익을 거뒀으며 탐사, 생산업계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공사의 기술이나 인적 자원의 부족분을 채워줄 업체를 찾아 인수·합병(M&A)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법으로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2007년 1%에서 2017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이미 제시했다. 주 사장은 “발표한 대로 2015~2017년에는 러시아 가스를 도입하고, 20~30년 내에 가스하이드레이트(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한 고체 에너지원)를 상용화, 30~50년 내에는 북극가스를 개발한다는 장기비전도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30~50년내 북극가스 개발 천연가스 공급 지역 확충과 관련해서는 “삼척기지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3년 말이 되면서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인 강원 동해안권과 경북내륙권에도 공급이 되면 명실공히 천연가스가 국민연료로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역시 미공급지역인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초소형 LNG 선박을 이용해 통영에서 LNG를 선적해 제주도에 초소형 저장탱크를 건설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다티 佛 법무장관 딸 아빠는 카타르 검찰총장?

    다티 佛 법무장관 딸 아빠는 카타르 검찰총장?

    라시다 다티(43) 프랑스 법무장관이 최근 출산한 딸의 아버지가 카타르 검찰총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미셸 다몽과 이브 드레는 최근 출간한 책 ‘벨 아미(Belle-Amie)’에서 다티가 올해 초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딸 조라의 아버지가 카타르의 검찰총장 알리 빈 페타이스 알 마리라고 주장했다. 알 마리 카타르 검찰총장은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카타르에 수차례 다녀온 다티 장관은 아버지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계속 거부하면서 기자들에게 “아이의 아빠는 여행을 많이 다닌다.”고만 언급해 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스타의 연인’, 결말 앞두고 시청자 게시판 ‘격론’

    ‘스타의 연인’, 결말 앞두고 시청자 게시판 ‘격론’

    종영까지 4회를 앞둔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시청자의 게시판이 요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극 중 철수(유지태 분)와 마리(최지우 분)의 결별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찬반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 사건의 발단은 ‘스타의 연인’ 제16회 마지막 장면에서 비롯됐다. 철수(유지태 분)와의 아픈 사랑에 고뇌하던 마리(최지우 분)는 결국 철수를 지켜주기 위해 우진(이기우 분)과의 결혼을 발표해버린다. 철수는 실연의 상처를 안은 채 지방대학의 강사로 내려간다. 두 사람은 그동안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사랑을 키워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난관에 봉착한 것. 사랑할수록 불행해지는 운명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평소보다 두세 배 많은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어려운 경제 불황의 시기에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감동을 줘야한다’, ‘둘의 사랑이 이뤄졌음 좋겠다’, ‘유지태와 최지우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등 두사람의 결별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결별을 찬성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네티즌들은 ‘비극적 결말로 카타르시스를 줘야 한다’, ‘뻔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결말이었음 좋겠다’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결별을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4일) 방송분에서는 철수와 마리 커플의 이별 이후 1년의 시간이 흐른 것으로 설정됐다. 그 사이에 마리는 우진으로부터 청혼반지를 받는다. 마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두 가지. 철수와 행복하게 살거나 우진을 따라 미국 헐리우드로 진출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의 수도 예측하기 여렵다. 일반적으로 멜로드라마의 경우 남녀 주인공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례가 많지만 이번 결말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 앞으로 닥쳐올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과연 ‘스타의 연인’의 마리와 철수 커플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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