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카타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진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상징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비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성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81
  • 사이다 김사부 通했다

    사이다 김사부 通했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주 방영 8회 만에 21.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5일 방영된 9회(20.4%)도 소폭 하락했으나 20%대를 지켰다. 웬만해선 흥행 불패하는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에 연기파 배우 한석규와 시청률 40%를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한 자릿수 드라마가 속출하는 요즘 쉽게 성공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 역시 “생각보다 반응이 빨리 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화려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아닌 수수한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낭만닥터 김사부’가 이 같은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분노와 상실감에 빠진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전횡과 황금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고통받는 ‘을’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도 뚝심 있게 소신을 지키는 김사부(한석규)를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다. 한정환 SBS 드라마국 EP는 “이 드라마는 선택의 순간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즉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속에서 올바른 사람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흙수저다. 어린 시절 VIP 환자에 밀린 아버지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아픈 기억이 있는 어린 동주는 전국 수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의사가 됐지만 병원장의 아들에게 사사건건 밀린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확률이 낮은 VIP 수술에 도전한 그는 이마저 실패로 돌아가 시골의 돌담 병원으로 좌천된다. 동주는 “내가 출세에 눈이 멀게 된 것도 꼰대들이 그렇게 만든 시스템 탓”이라고 항변한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줄 없고 백 없는 동주의 외침이 ‘흙수저의 비애’를 드러낸다”며 공감을 표한다.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거대 병원과 돈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돌담 병원의 대결이 부각되면서 드라마는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청년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갖춘 김사부를 계략에 빠뜨려 쫓아낸 병원장 도윤완은 자신의 인사권을 쥔 재단 이사장의 수술이 김사부에게 돌아갈 기색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또다시 그를 위기에 빠뜨린다. 하지만 김사부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먼저 선택한다. 정의와 원칙에 따라 사는 것이 이제는 ‘낭만’으로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소신 있고 인간적인 김사부의 말과 행동이 통쾌함을 준다. 그는 동주에게 “최고의 의사냐, 좋은 의사냐를 묻는다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한다”고 충고하거나 병원 경영을 강조하는 도 원장에게 “환자가 살아야 의사가 사는 거야. 그게 기본이고 원칙”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불공정, 차별, 부나 직업의 세습 등 부조리한 상황에서 진정한 의사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로 몰입도를 높인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짚었다. 첫 회때 동주의 서정(서현진)에 대한 돌발적인 고백과 키스, 서정의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 등 몰아치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가 될 뻔했던 이 작품은 멜로에 치중하지 않고 의사들의 사명감과 정의를 강조하며 시청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특히 긴장된 순간에 흘러나오는 빌리 조엘의 ‘더 스트레인저’, 비틀스의 ‘헤이 주드’ 등 올드팝은 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서정적인 의학 드라마로 외연을 넓혔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자칫 의학 드라마가 멜로물로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석규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면서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김사부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권선징악을 바라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원칙·신뢰 무너진 사회… 우리는 지금 왜 ‘김사부’에 열광하나

    원칙·신뢰 무너진 사회… 우리는 지금 왜 ‘김사부’에 열광하나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영 8회만에 대박의 기준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웬만해선 흥행 불패하는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에 연기파 배우 한석규와 시청률 40%를 기록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한자리수 드라마가 속출하는 요즘 쉽게 성공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 역시 “생각 보다 반응이 빨리 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화려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아닌 수수한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낭만 닥터 김사부’가 이같은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분노와 상실감에 빠진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전횡과 황금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고통받는 ‘을’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 속에서도 뚝심있게 소신을 지키는 김사부(한석규)를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다. SBS 드라마국 한정환 EP는 “이 드라마는 선택의 순간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즉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속에서 올바른 사람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흙수저다. 어린 시절 VIP 환자에 밀린 아버지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아픈 기억이 있는 어린 동주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국 수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병원장의 아들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확률이 낮은 VIP 수술에 도전한 그는 이마저 실패로 돌아가 시골의 돌담 병원으로 좌천된다. 동주는 “내가 출세에 눈이 멀게 된 것도 꼰대들이 그렇게 만든 시스템 탓”이라고 항변한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줄 없고 빽 없는 동주의 외침이 ‘흙수저의 비애’를 드러낸다”며 공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는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거대 병원과 돈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돌담 병원의 대결을 둘러싸고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청년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갖춘 김사부를 계략에 빠뜨려 쫓아낸 병원장 도윤완은 자신의 인사권을 쥔 재단 이사장의 수술이 김사부에게 돌아갈 기색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또다시 그를 위기에 빠뜨린다.   하지만 김사부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 보다 의사로서 사명감을 먼저 선택한다. 정의와 원칙에 따라 사는 것이 이제는 ‘낭만’으로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소신있고 인간적인 김사부의 말과 행동에 통쾌함을 준다. 그는 동주에게 “최고의 의사냐, 좋은 의사냐를 묻는다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한다”고 충고하거나 병원 경영을 강조하는 도원장에게 “환자가 살아야 의사가 사는거야. 그게 기본이고 원칙”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8회에서는 제자가 괴한에게 인질로 잡혀 위협 받는 상황에서 강간범을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일단은 사람은 살린다”는 자신의 원칙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강간범에게 피해를 당해 평생 대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괴한의 딸을 안쓰러워하던 김사부는 “아저씨가 아픈 사람 진짜 잘 고친다. 할 수 있는 것 전부 다 해서 싹 고쳐줄게. 물론 병원비는 다 공짜로”라고 속삭인다. 이밖에도 드라마는 심정지 환자에게 하는 목표 체온 유지 치료(TTM)가 비급여 처리가 되면서 영세한 환자들은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억울한 현실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불공정, 차별, 부나 직업의 세습 등 부조리한 상황에서 진정한 의사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로 몰입도를 높인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짚었다. 첫 회때 동주의 서정(서현진)에 대한 돌발적인 고백과 키스, 서정의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 등 몰아치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가 될 뻔했던 이 작품은 멜로에 치중하지 않고 의사들의 사명감과 정의를 강조하며 시청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특히 긴장된 순간에 흘러나오는 빌리 조엘의 ‘더 스트레인지’, 비틀즈의 ‘헤이 주드’ 등 올드팝 등은 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서정적인 의학 드라마로 외연을 넓혔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자칫 의학 드라마가 멜로물로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석규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면서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김사부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권선징악을 바라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더 킹’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캐릭터 스틸 첫 공개 ‘압도적 비주얼’

    ‘더 킹’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캐릭터 스틸 첫 공개 ‘압도적 비주얼’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더 킹’이 2017년 1월, 개봉을 확정 짓고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개봉 전부터 올 겨울 최고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영화 ‘더 킹’이 공개한 4인 캐릭터 스틸은 권력의 핵심에 서 있는 네 인물들의 감춰진 순간을 포착했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4인 4색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소불위 권력 쟁취를 꿈꾸는 검사 박태수(조인성 분)와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계획하는 검사장 한강식(정우성 분), 권력 앞에서 순종적인 ‘한강식’의 오른팔 검사 양동철(배성우 분), 그리고 화려한 세계의 이면,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들개파 2인자 최두일(류준열 분)까지, 대한민국 권력의 추를 움직이는 핵심 인물들의 뒷 모습들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또한 공개된 4인 캐릭터 스틸에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강렬한 카피는 권력 앞에 숨김 없는 네 캐릭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어우러져 ‘더 킹’이 담아낼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이를 관통하는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더 킹’은 4인의 스틸에 이어 12월 1일 1차 예고편 공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더 킹’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텔러 ‘관상’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한민국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이 열연을 펼친 2017년을 여는 센세이셔널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한 ‘더 킹’은 대한민국 권력자들의 민낯을 거침없이 들춰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하늘 유인영 ‘여교사’ 기억에 남는 대사?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

    김하늘 유인영 ‘여교사’ 기억에 남는 대사?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

    배우 김하늘과 유인영이 영화 ‘여교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김하늘은 29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여교사’(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서 “이 대본이 제게 온 게 신기하면서 감사했다. 여배우로서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만큼 잘 표현해서 호응을 얻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인영 역시 “남성 위주의 작품들이 많은데 제가 여성 위주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 감사했다. 우리 영화로 상황이 많이 바뀌진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여성 위주의 작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하늘은 기억에 남는 영화 속 대사에 대해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를 꼽았다. 그는 “실제 이 대사의 의미가 굉장히 세다.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관객들도 궁금해 하실 것”이라며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혜영의 모습이 맘에 안 들었다. 이 대사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가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고,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질투 그 이상의 문제작이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눈] 평창의 최순실 그림자 지우기/심현희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평창의 최순실 그림자 지우기/심현희 체육부 기자

    이달 초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휴전재단(IOTF) 회의에서 김재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스캔들 때문에 평창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문제는 없느냐’라는 우려 섞인 말부터 꺼냈다고 한다. 바흐 위원장의 걱정은 이달 중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총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맡느냐. 거국내각 구성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국제스포츠계에서까지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바흐 위원장의 우려는 지나친 것이 아니다. IOC는 올해 대통령 탄핵과 치안 등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개최 직전까지 큰 불안감을 야기시켰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치렀다. 그런데 다음 올림픽을 1년 남짓 앞두고 개최지에서 평창 조직위와 직결된 정치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실제로 최순실이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평창에 대한 국가 분위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평창을 후원하기로 했던 대기업들도 스폰 계획을 하나 둘 철회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며 올림픽과 관련된 강원도 예산 800억원도 삭감될 위기를 맞았다. 바흐 위원장이 충분히 “평창이 ‘제2의 리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선 평창 조직위는 지난 25일 알펜시아에서 열린 시즌 첫 테스트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최순실 그림자’를 날려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여형구 사무총장도 “악재를 딛고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외부에 대회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호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직위의 필사적인 노력과 각오 덕분에 이틀간 펼쳐진 201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 에어 경기는 무난하게 치러졌다. 빅 에어는 평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생소한 경기지만 26일 결선 경기 입장권이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 1200명이 몰려 흥행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맞은편에 건설한 빅 에어 경기장 시설도 참가한 외국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높이 33m, 길이 158m, 최대 경사각 40도의 점프대는 유럽, 북미의 대회장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캐나다의 다르시 샤프는 “경기장이 멋있어 사진을 찍어 아버지께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세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 운영 과정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림픽 개최에 앞서 운영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테스트이벤트로서는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앞으로 알펜시아, 강릉, 정선 등에서 23개 테스트이벤트를 더 치러야 한다. 이 기간에 90여 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명, 기자단 4500명, 관중 6만 7000명, 자원봉사자 22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회에 평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IOC와 국제사회에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만큼 당장 한국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것은 없다. macduck@seoul.co.kr
  • 아시아 품은 전북, 닥치고 세계로

    아시아 품은 전북, 닥치고 세계로

    1·2차전 합계 3-2로 알아인 제…압 중동 텃세·편파 판정 속 값진 승리 최강희 감독 2회 우승 첫 사령탑 …상금 최소 54억원 확보 ‘돈방석’ 새달 FIFA 클럽 월드컵 출격… 아메리카 꺾으면 레알과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한 번 붙어 보겠습니다.” 프로축구 전북을 10년 만에 다시 아시아 최정상 클럽에 올려놓은 최강희 감독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두드려 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전북은 27일 새벽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에 있는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알아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1-1로 힘겹게 비기며 1, 2차전 합계 3-2로 2006년 이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초의 사령탑이 된 최 감독은 다음달 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데 대해 “챔피언스리그처럼 간절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의외의 성적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클럽 월드컵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비롯해 남미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북중미의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오세아니아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아프리카의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 등이 출전한다. 유럽과 남미 팀은 4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팀들은 6강전을 치른다. 전북이 다음달 11일 오사카에서 클럽 아메리카를 꺾으면 나흘 뒤 요코하마로 옮겨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K리그 팀으로는 2009년 포항이 3위, 이듬해 성남이 4위에 올랐다. 전북은 2006년 첫 출전해 6강전에서 지는 바람에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국가대표팀에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 전북이 레알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 K리그 팀은 물론 아시아 클럽으로는 최초의 역사를 쓰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최 감독은 또 “5년 전 홈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우승을 내줘 4만명 이상의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 뒤 이 대회는 내게 엄청난 숙제였는데 우승해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중동 텃세와 편파 판정도 전북의 우승을 가로막지 못했다. 전북은 킥오프 1분 만에 미드필더 로페즈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돼 위기를 맞았다. 최 감독이 교체 카드로 점찍었던 한교원이 투입돼 전반 30분 이재성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을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4분 뒤 국가대표팀 출신인 알아인 미드필더 이명주에게 동점을 얻어맞은 전북은 41분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궁지에 내몰렸다. 그러나 더글라스가 허공으로 공을 날린 데 이어 후반 파상공세를 펼친 아스프리야 등의 결정적인 슛을 골키퍼 권순태가 선방하며 우승 감격을 만끽했다. 한편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최소 54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 전북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상금 3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54만 달러(약 42억원)의 거액을 챙겼다. FIFA 클럽 월드컵은 1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대회 우승상금은 500만 달러(약 59억원)에 이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생명의 窓] 길 위의 시편들/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길 위의 시편들/이재무 시인

    나는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의 잠깐의 시기를 빼놓고는 정규직으로 살아 본 적이 없다. 서른 후반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여러 대학을 전전해 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내 시편 중 상당수가 길 위에서 쓰여진 것들이다. 버스와 기차와 전동차 안에서 나는 틈을 내어 책을 읽었고, 차창 밖을 스쳐 지나는 풍경들을 일별하다 도둑처럼 불쑥 찾아온 시상을 재빠르게 메모해 두었다가 집으로 돌아와 구성하고 또 재구성한 뒤 정리한 것들을 갈무리해 두었다. 또는 무료하게 수업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교정 벤치에 앉아 공상에 젖기도 하고, 멍하니 호수와 나무, 꽃과 구름 그리고 캠퍼스 울타리 너머의 웅기중기 솟아 있는 크고 작은 가옥들과 건물들을 계통 없이 바라보면서 두서없이 잡념에 시달리기도 하였는데 그렇게 하찮게 보낸 시간도 더러는 시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산책길에서 시상을 주로 구하고 있다. 이 버릇은 십 년 전 여의도에 살 때 생긴 버릇인데 아마도 나는 뒤늦게 찾아온 이 습관을 평생 버리지 못할 것 같다. 습관이 운명을 만든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아시다시피 여의도는 한강을 양 옆구리에 끼고 형성된 지역이다. 이 지역적 특성이 내게 산책의 일상을 선물로 안겨다 주었다. 한강변을 거니는 이유가 꼭 건강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무서운 적이 외로움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무엇보다 그것을 이겨 낼 방편으로 걷는 일에 몰두하였다. 외로움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잘 다스리면 사유의 폭과 깊이를 안겨다 주지만 잘못 다스리면 치명적인 상처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영 못쓰게도 만들어 버린다. 외로움으로 인해 인간은 얼마든지 추해지거나 망가질 수 있는 것이다. 걷다 보면 내 몸 안에 나도 모르게 적층되어 온 감정의 불순물들이 시나브로 빠져나가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또 나는 걸으면서 깜냥껏 살아온 내 과거와 해후하기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앞당겨 만나 보기도 한다. 걸으면서 노변의 길고 억센 수염처럼 돋아난 풀과 도열한 나무들과 서해를 향해 완만하게 걸어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자주 형상을 바꾸며 떠다니는, 하늘 정원의 구름을 올려다보고 또 오가는 행인들의 각기 다른 몸짓들과 표정들을 읽기도 하고, 한가하게 낚싯대를 드리운, 시간을 초월한 강태공들의 여유를 쳐다보며 부러워하기도 한다. 또 큰비가 온 다음날은 길가에 파인 웅덩이(물거울)를 다녀가며 화장을 고치기도 하고 마른 목을 축이기도 하는 온갖 사물들 예컨대 떠도는 구름, 언덕의 나뭇가지, 꽁지 짧은 새 등등을 훔쳐보기도 한다. 이렇게 걷다 보면 불쑥 충동처럼 혹은 은폐된 신의 선물처럼 몸 안에 내재한 시 이전의 어떤 감정의 덩어리가 몸 밖으로 갑작스레 튀어 올라올 때가 있다. 나는 이것들이 나의 무관심과 외면으로 행여나 토라져 달아날까 봐 어르고 달래며 신줏단지 다루듯 조심스럽게 집으로 데리고 와서 컴퓨터 속에 고이 모셔 놓는다. 간간이 시간이 날 때마다 나는 예의 모셔온 그분들을 꺼내어 정성들여 곱게 화장을 시킨 후 시의 옷을 입힌다. 이렇게 앞태도 살피고 뒤태도 살펴 성장시킨 그들을 대기시켰다가 잡지사에서 초청이 오면 고이 보내드린다. 아니다. 초청이 와서야 부랴부랴 급하게 그들을 화장시키고 성장시켜 서둘러 보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렇듯 나의 시편들은 길 위에서 쓰여진 것들이 태반이다.
  • [AFC 챔피언스리그] 안에서 센 ‘닥공’ 밖에서도 세다

    UAE 알아인 원정서 결승 2차전… 비겨도 우승이지만 “공격 앞으로” 멀고 안 좋은 훈련장 제공 텃세에 아부다비로 옮겨 현지 적응훈련 K리그를 대표하는 전북이 10년 만에 아시아 클럽 최강자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전북은 26일 오후 11시 2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상대팀 알아인을 2-1로 꺾었기 때문에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2006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2011년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알사드(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2차전에서도 전북을 상징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설 전망이다.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한 뒤 공격수를 늘리는 적극적인 공격축구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은 이미 이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까지 13경기에서 알아인보다 10골이나 많은 28골을 넣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인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김신욱, 이재성, 김보경, 로페즈 등 ‘국가대표급’ 멤버들이 건재하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이지만 공격적으로 전술을 짤 것”이라며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북은 1차전을 치른 다음날 곧바로 아랍에미리트로 가서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알아인이 당초 약속한 훈련장 대신 차량으로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 잔디 상태도 좋지 않은 곳을 제공하는 바람에 급하게 아부다비로 훈련장을 옮겨야 했다. 전북은 지난 2년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현재 전북 선수들은 축구장 시설을 갖춘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묵으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을 상대하는 알아인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1차전에서 전북은 알아인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최근 안방에서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고전했다. 플레이메이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전북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페르난데스 카이오의 측면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특히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더글라스가 2차전에 나올 것으로 보여 공격력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초대 챔피언인 알아인은 1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위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 언론 알카리질 신문은 지난 22일자 신문에 1면과 2면, 3면을 할애해 결승 2차전 관련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알아인은 팬들의 성원에 화답해 하자 빈 자예드에서 열리는 팀 훈련을 공개하기로 했다. 알카리질 신문은 “기본 훈련에 한해 공개한다.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태원 “석유 + ICT, 新에너지시대 열자”

    최태원 “석유 + ICT, 新에너지시대 열자”

    UAE·사우디와 협업 확대 논의 “단순 자원 넘어 새 비즈니스를” 북미·中·동남아서 신사업 추진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5월 이란 방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중동 출장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최 회장은 산유국과 석유산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만드는 데 골몰하고 있다. 저유가 기조 속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중동 산유국에 SK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新)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제9차 세계정책콘퍼런스(WPC)에 참석한 뒤 주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지의 사업 파트너들을 두루 만났다. WPC에서 최 회장은 특별 강연 연사로 나서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소개했다. 귀국 전날 아부다비에서 UAE 국부펀드 MDP의 알 무바라크 최고경영자(CEO), 석유회사 MP의 무사베 알 카비 CEO와 만나며 최 회장은 “지속적 저유가 기조가 에너지·화학 산업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자원을 매개로 한 단순한 자원협력을 넘어 기술·자본·마케팅 등 새로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알 카비 CEO는 “SK와 MP가 향후 협력할 사업 분야를 찾는 추가 협력의 장을 마련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에너지를 비롯해 소비재,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는 MDP와 ICT·에너지 부문 경쟁력을 갖춘 SK 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SK는 설명했다. 예컨대 동남아와 같은 제3세계에서의 자원 개발이 SK, MDP, MP가 협력할 분야로 꼽힌다. 아부다비에 앞서 22일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사빅 본사에서 최 회장은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과 만나 합작 사업인 ‘넥슬렌’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SK종합화학과 사빅은 울산에 넥슬렌 제1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SK 측은 “최 회장이 사빅과 넥슬렌 제2공장 착공을 가속화하기로 했고, 북미와 중국 등 제3국에서의 에너지 사업 진출 협력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알 마디 사우디 방위사업청(MIC) 회장, 압둘라 빈 무함마드 알 이사 리야드 은행의장 등과도 면담했다. 홍희경 기자 saloo2seoul.co.kr
  • 사우디아라비아서 6살 소녀 애완용 호랑이 공격 당해

    사우디아라비아서 6살 소녀 애완용 호랑이 공격 당해

    애완용 호랑이가 어린 소녀를 공격하는 아찔한 사고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북서쪽의 한 시장 인근에서 6살 소녀가 호랑이의 공격을 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가죽끈에 매인 호랑이와 함께 길을 걷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주변의 어린 소녀가 호랑이를 구경하기 위해 다가서자 호랑이가 갑자기 소녀에게 달려든다. 소녀의 비명이 이어지고 영상은 종료된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증인에 따르면 소녀는 호랑이 주인 남성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목격자는 “호랑이가 온순할지라도 어린 소녀나 주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는 일부 부유층 젊은이들이 호랑이나 사자, 표범 등의 맹수를 애완동물로 키우면서 과시용으로 차에 태우고 다니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는 지난 3월,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고속도로 위를 돌아다녀 출근길 정체를 만든 일이 있었으며 2013녀 11월 카타르 도하에서는 엄마와 함께 서커스 공연을 즐기던 5살 소년이 새끼 표범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올 초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거주지에서 늦은 저녁 사자 한 마리가 가정집에서 탈출해 길거리를 배회하다 생포됐다. 사진·영상= Liveleak.com/ World Hottest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민 모독’/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 모독’/안동환 문화부 차장

    연극 ‘관객 모독’은 독일 극작가 페터 한트케의 대표작이다. 우리나라에는 1978년 배우 기주봉의 형 기국서 연출가의 극단76이 초연했다. 도발적인 사회 비판적 대사들은 유신시대를 살던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관객 모독은 연극적 관습을 전복시키는 실험극이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무참히 깬다. 대사는 많지만 난해하다. 배우들은 옹알이를 하듯 발음하거나 말을 분절하고 해체한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욕설을 들으며, 세숫대야에 담긴 물을 퍼맞는다. 30여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관객 모독은 관객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연극은 무대에서 빛난다. 무대 밖으로 나오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는 최순실 연출, 박근혜 대통령 주연인 ‘국정 농단 사태’는 극적 요소가 짙은 연극 같다. 문고리 3인방, 청와대 수석들과 대기업 총수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우리 상식과 질서를 전복하는 이 거대한 부조리극의 제목은 ‘국민 모독’이다. 박 대통령 스스로 공공재인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며 헌정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니까 이만큼 받잖아”라는 대사를 날린 최씨에게 문화예술은 돈벌이 수단이 됐다. 박 대통령은 알까.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그에게 걸었던 문화예술계의 순수했던 희망과 기대를.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부패 세력의 놀이터가 된 문화예술의 오점과 폭력의 상처들뿐이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국가 폭력은 밥줄을 끊겠다는 협박으로 왔고, 누군가에게는 대상포진으로 왔다. 장사익의 ‘찔레꽃’을 즐겨 부르던 연극배우는 지난해 한 평 반(4.6㎡) 고시원 방에서 굶주리다 죽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길들이기’는 조직적이고 폭력적이었다. 공공성을 앞세워 은밀히 작동한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폭력은 블랙리스트라는 시대 착오적 ‘배제’와 ‘검열’ 그리고 ‘특혜’의 모습으로 구체화됐다. 힘도 없고 자본도 없는 연극판은 본보기 케이스였다. 비정상적인 권력은 단속에 열중한다. 박정희·박근혜·세월호·좌파는 정권이 싫어하는 작품들을 찍어 내는 공통 키워드였다. 예술적 자존심에 모욕감을 주고 돈(정부 지원금)으로 회유하다 말을 듣지 않으면 무대를 떠나게 만들었다. 한 중견 연출가는 “조용히 연극만 할 테니 나를 내버려 달라”고 사정했다. 정권이 불편해하는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는 차기작 섭외가 끊겼고,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배급사 대표는 대상포진을 앓았다. 문화예술은 종종 현실을 압도하는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사회를 성찰하게 한다. 2014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광주정신’의 ‘세월오월’(홍성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영화 ‘달콤한 인생’),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 있긴 한가?”(영화 ‘내부자들’), “우리는 벌을 받기 위해 사는 게 아니란 말이오!”(드라마 ‘송곳’) 잘 뭉치지 않던 288개 문화예술 단체와 7449명의 예술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시국선언을 했다. 무대와 작업실에 있어야 할 그들이 시민들과 함께 창작의 자유와 민주주의 후퇴를 거리에서 외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민주주의는 방부제가 쳐져 영원히 썩지 않을 것이라고 과신했던 건 아닐까. 이 거대한 부조리극이 막을 내리면 한국판 ‘앙시앵 레짐’(구체제)과 그 무리들은 무대 밖으로 퇴장할 것이다. ‘커튼콜’은 없다. ipsofacto@seoul.co.kr
  • 10년 만에 정상 선다

    10년 만에 정상 선다

    내일 알아인과 결승 1차전 대표팀 6명 합류 후 훈련 박차 한국 프로축구 최강자 자리를 FC서울에 내준 전북이 아시아 챔피언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10년 만에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의 명문구단 알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전북은 홈에서 되도록 많은 점수 차로 승리를 챙겨야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전북은 지난 6일 2016 K리그 최종전에서 서울에 0-1로 패하며 다 잡은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김신욱을 비롯해 6명이나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그동안 훈련을 제대로 못한 게 걱정이다. 6명이 16일 합류해 단 이틀 동안 손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서야 한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이들 6명이 체력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뛰진 않은 데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컨디션 조절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김보경은 캐나다를 상대로 골도 넣었고, 김신욱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북은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전북은 2006년 알카라마(시리아)를 1, 2차전 합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알사드(카타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2003년 이래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2004·2005년)와 중국의 광저우 헝다(2013·2015년)뿐이다. 전북이 이번에 우승하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최고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도 생긴다. 전북을 상대하는 알아인은 아랍에미리트 프로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강팀이다. 알아인은 2003년 태국의 BEC 테로 사사나를 이기고 AFC 챔피언스리그 초대 챔피언이 됐고, 2년 뒤에는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준우승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꼽을 수 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디안프레스 더글라스와 카이오 루카스 듀오도 경계해야 한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35경기 25골과 11경기 6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출신 이명주도 알아인에서 뛰고 있다. 결승전인 만큼 신경전도 치열하다. 알아인은 최근 긴 이동 거리와 잔디 상태를 이유로 전주 대신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AFC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또 중동의 부국답게 선수단과 응원단은 지난 16일 전세기를 동원해 직접 무안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에 전북은 4만 2000석의 관중석을 팬들로 가득 채워 알아인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절반이나 왔지만 절반이나 남았다

    절반이나 왔지만 절반이나 남았다

    A조 1~3위 승점 1점 차 혼전 본선 진출 위한 목표 승점 ‘22’ 남은 5경기서 4승1패 이상 해야 ‘원하는 그림대로 반환점은 돌았다. 하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은 계속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2-1로 이기고 A조 2위(3승1무1패, 승점 10)로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A조 선두 경쟁을 펼치는 1위 이란이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겨 3승2무(승점 11)에 그치며 원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이란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한국은 내년 3월 시작되는 6차전 이후 1위로 올라설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김기희(상하이 선화)의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로 우즈베키스탄에 치명타를 맞을 뻔했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살려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남태희(레퀴야)의 동점골을 이끌어 낸 박주호(도르트문트)의 돌파 능력이 돋보였고 슈틸리케 감독이 ‘플랜 B’로 분류해 후반 교체 투입한 196㎝의 장신 김신욱(전북)이 머리로 떨군 공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결승골로 연결했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드리웠던 먹구름을 단번에 걷어냈다. 그러나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 6차전을 시작으로 다섯 경기가 남아 있어 언제든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조 3위로 밀려난 우즈베키스탄이 3승2패(승점 9)로 바로 턱밑이다. 한국은 9차전과 최종전에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그 전에 승점을 쌓아야 한다는 조급증에 내몰릴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본선 진출에 필요한 승점을 ‘22’로 내다보고 있어 대표팀은 목표의 45%에 이른 셈이다. 승점 12 이상 따내려면 4승1패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3승2무도 위험해진다. 반환점을 찍기까지 대표팀은 상대 자책골 한 골을 포함해 8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6골로 이란(0.8골)과 우즈베키스탄(1골)을 앞섰다. 그런데 원톱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공격수들이었고 세트피스 득점도 없었다. 4차전까지 전반 30~45분, 후반 35~45분 득점이 없었다가 5차전 구자철의 결승골이 유일한 막판 득점이었다. 체력 문제가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 또 대표팀은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6실점해 카타르, 중국과 같았다. 유럽파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측면 풀백 자원이 동나자 포백라인이 계속 교체되며 안정성이 떨어져 황당한 실점 장면이 되풀이됐다. 6차전까지 남은 시간은 4개월여. 기왕에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의 선수 풀을 너무 한정적으로 운용한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일부에서는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 등 ‘젊은 피’를 수혈하고 중국파 위주의 수비진 운용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원톱 기근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해결할 시간이 슈틸리케 감독에게 주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우즈베키스탄에 2-1 역전승…손흥민 막판 ‘경고’로 중국전 결장

    한국, 우즈베키스탄에 2-1 역전승…손흥민 막판 ‘경고’로 중국전 결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우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동안 펄펄 날아다녔다. 사실 손흥민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그는 카타르와 최종예선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한동안 통증에 시달렸다. 최근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회복 훈련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한 듯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다소 부진했다. 상대 밀집 수비에 갇혀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적극적인 중앙 침투와 슈팅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0-1로 뒤진 후반 22분 남태희의 동점 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는 박주호에게 스루패스를 했고, 남태희가 박주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에도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며 우즈베키스탄의 반격 기회를 차단했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환하게 웃었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서 풀타임 동안 뛰었다”라면서 “발목이 아프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 없이 마음껏 경기에서 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치료를 잘 받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옥에 티도 있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막판 코너킥 기회에서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이전 경기에서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인 중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관해 손흥민은 “경고가 있었다는 걸 깜박했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 중국전에 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중국전에서 깔끔하게 승리하지 못해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못 뛰게 돼 많이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죄오락액션 영화 ‘마스터’ 메인 예고편

    범죄오락액션 영화 ‘마스터’ 메인 예고편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주연의 영화 ‘마스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사기? 푼돈 장난치는 놈들을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부르지. 그런데 그게 조 단위가 됐을 때는 뭐라고 부를 거 같아?”라는 ‘진회장’의 의미심장한 대사가 엄청난 규모의 사기사건을 예상케 한다. 이어 ‘진회장’의 검거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그리고 그와 대면한 원네트워크 전산실장 ‘박장군’의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을 비롯해 오달수, 엄지원, 진경까지 탄탄한 연기 마스터들의 등장은 이들의 시너지효과를 기대케 한다. 이렇듯 매력적인 캐릭터와 짜릿한 추격, 통쾌한 카타르시스로 새로운 범죄오락액션의 탄생을 예고하는 ‘마스터’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J엔터테인먼트,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제 하늘에서도 ‘4G 와이파이’…영국항공 내년 도입

    이제 하늘에서도 ‘4G 와이파이’…영국항공 내년 도입

    하늘 길에서도 4G 와이파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국제여객항공사인 영국항공(브리티시에어웨이스, BA)이 빠르면 2017년 여름부터 기내에서 4G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항공은 세계 1위의 위성통신서비스업체인 인말샛(Inmarsat)과 손잡고 기내 4G 와이파이 서비스 구축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이용자들이 많지 않았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 항공편의 40%가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며 대부분 유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15분간, 에미레이트항공은 최대 10MB까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대부분 속도가 느린 3G를 사용한다. 이마저 국내 항공사 이용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2014년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하늘에서도 지상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4G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술 수준과 가격 등 다양한 이유로 성과는 미미했다. 국내 항공사의 지적처럼 기내 와이파이가 속도 면에서 형편없다는 평가를 벗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루프트한자 등 일부 대형 항공사들은 여전히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루프트한자 역시 내년 초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 인공위성과 지상 기지국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 항공은 2017년 여름 단거리 노선에 우선적으로 4G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속도와 이용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샤먼의 시대/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샤먼의 시대/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유라시아 수천 년의 발자취는 곧 하늘의 대리인인 샤먼의 역사이기도 하다. ‘샤먼’은 시베리아 원주민인 에벤키(퉁구스)족의 말이며, 한문으로 샤먼에 해당하는 무(巫)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사람을 이어 주는 형상이다. 신라의 왕관을 비롯해 유라시아 일대의 관에는 대부분 나무나 사슴뿔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하늘과 땅을 잇는 샤먼의 모습을 나무와 매년 봄에 자라는 사슴뿔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격은 있지만 미래를 예지하거나 하늘의 뜻을 읽어 낼 수 없다. 그러니 하늘의 뜻을 대신 전할 사람이 필요했고, 바로 그 역할을 샤먼이 했다. 샤먼의 옷과 관을 벗고 나면 이웃의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었던 그들은 유라시아 곳곳에서 힘들게 살던 사람들의 조력자이자 치료자였다. 신라의 초기 왕들도 샤먼의 역할을 했고, 고대 중국 상나라의 국왕들은 정인이라 불리는 점술가들을 두고 갑골로 점을 쳤다. 이후 점차 샤먼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샤먼의 능력은 본인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받아서 전달하는 중간자이며, 사람들을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그러니 샤먼이 전달한 뜻이 맞지 않는 신력이 떨어진 샤먼은 순간 신의 지위에서 부정한 사람으로 그 위치가 급전직하하게 된다.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민족 사이에도 샤먼은 존재해 그들이 제사를 주관하며 그들이 복을 빌었다. 지금도 몽골과 시베리아 초원 곳곳에 남아 있는 암각화가 바로 샤먼들이 제사를 주관한 흔적이며, 샤먼의 무덤도 자주 발굴된다. 20여 년 전 러시아 알타이 고원에서 발견된 ‘얼음공주’라고 불리는 2500년 전 여성의 미라가 한국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사실 이 여인은 초원의 전사들을 위한 사제였다. 생사를 오가던 험난한 초원의 전사들은 새해에 여사제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행운을 빌었다. 하지만 여사제는 살아생전 가족 없이 혼자 살았기 때문에 얼음공주의 무덤은 다른 유목민의 무덤에서 동떨어진 곳에서 홀로 발견됐다. 이렇듯 유라시아 전근대 시대에 비중 있는 역할을 했던 샤먼은 근대 이후 새롭게 바뀌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급격히 소멸했다. 고대사회에서 각 사회의 중요한 결정을 도와주던 위치에서 내려와 지금은 골목길에 숨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샤먼은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이다. 샤먼은 21세기 첨단 기술이 범람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불안해하는 우리들의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 샤먼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떻게든 긍정적인 말을 듣고 격려를 받고 싶어 한다. 샤먼이 말하는 지난 일들과 지금의 고민거리를 맞추는 한마디 한마디에 무릎을 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고비만 넘기면 나중에 잘 풀릴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고 자리를 나선다. 사실 이 시대에 여전히 샤먼의 후예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샤먼의 신통력을 믿어서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일 것이다. 초월적인 능력에 의지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은 똑같지만, 지금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의 사람들에게 샤먼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이유는 가뭄, 태풍, 질병 등 지금과 달리 세계에 대한 정보와 기술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한된 지식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 사람들에게 샤먼은 적극적인 조력자였다. 반대로 현대 사회에서는 샤먼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순간 오히려 수많은 진실을 외면하고 거부하며 고립될 위험성마저 있다. 100여년 전 구한말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였던 시절 외국인의 기록을 보면 왕실부터 일반 백성까지 가는 곳마다 굿판으로 시끄러웠다고 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나라의 판국에서 샤먼에게 마음의 안식을 넘어 모든 인생을 건 지난 세기 초의 결과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샤먼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지금 남아 있는 샤먼은 세상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개인의 소망과 바람을 달래 줄 뿐이다. 샤먼의 고향인 유라시아 각지에서도 샤먼들은 전통 문화의 일환으로 존속할 뿐 더이상 사람들은 샤먼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다. 지난 수천 년 유라시아의 역사는 증명한다. 샤먼들은 인간의 역사에 도움을 주었을 뿐이며 그 역사를 만들어 온 주역은 바로 우리였다.
  • 라디오스타 김수용 “김국진 강수지 신혼여행 보내준다” 장소 어디?

    라디오스타 김수용 “김국진 강수지 신혼여행 보내준다” 장소 어디?

    ‘라디오스타’ 김수용이 김국진 강수지 커플의 신혼여행을 자신이 보내주겠다고 선언했다. 26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황교진)는 ‘불타는 라스’ 특집 2부로 지난주에 이어 강수지 김완선 박수홍 김수용 출연분이 전파를 탄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수용은 김국진에게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결혼하게 되면 자신이 신혼여행을 보내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신혼여행에 도움을 준 김국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이 같은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수용은 이 같은 당당한 선언 뒤 김국진 강수지 커플에게 신혼여행지로 엉뚱한 장소를 추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또한 김수용은 자신이 신혼여행 갔을 때 공안에게 둘러싸여서 위험했던 일화도 공개한다. 그는 “앞뒤로 공안들이 포위를 했다”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는데, 예상치 못한 가이드의 상황대처 방법을 털어놔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수용은 한때 이민을 준비하던 중 카타르 ‘빵 공장 공장장’이 될 뻔했음을 고백한다. 그는 당시 빵공장으로부터 받았던 파격적인 복지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그가 이민행을 포기했던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도 공개해 폭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26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불타는 라스 특집 2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5년 전 눈물 닦을 공격 전북

    [AFC 챔피언스리그] 5년 전 눈물 닦을 공격 전북

    서울에 1-2로 졌지만 합계 5-3 2011년 준우승 恨 풀기 도전 K리그팀 3년 만에 결승 진출 알 아인과 새달 19일 홈경기 프로축구 전북이 1-2로 졌지만 결국 결승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내줬다. 그러나 1차전에 4-1 완승을 거둔 터라 합계 5-3으로 앞서 K리그 팀으로는 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새벽 엘 자이시(카타르)와 2-2로 비겨 역시 합계 5-3으로 결승에 선착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다음달 19일(홈)과 26일(원정) 패권을 다툰다. 3-0으로 이겨야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는 서울의 조급증이 초반부터 엿보였다. 전반 15분 아드리아노가 몸을 돌려 날린 킥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19분 문전 혼전 중 데얀의 슈팅이 전북 수문장 권순태에게 막혔다. 30분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줬지만 데얀과 박주영이 매듭을 짓지 못했다. 8분 뒤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뽑았다.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찔러준 공을 옆줄 근처까지 파고든 김치우가 중앙으로 연결한 것을 아드리아노가 몸을 날려 매듭지었다. 대회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는 13호골로 2위 레오나르도와의 격차를 다섯 골로 벌렸다. 전반 로페즈와 레오나르도를 너무 내려 세워 상대에게 기회를 넘겼던 전북은 후반 이렇다 할 반격의 고리를 찾지 못했다. 그 틈이 열렸다. 후반 7분 주세종이 중원에서 상대의 패스 실수를 따내 문전까지 치고 들어갔으나 박주영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굴절된 뒤 밖으로 나가 땅을 쳤다. 최강희 감독은 3분 뒤 레오나르도와 김보경 대신 이동국과 고무열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려 했다. 후반 15분 김신욱이 떨궈준 공을 잡은 로페즈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윤일록과 고광민을 투입했고, 추가시간 고광민이 결승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었다. 2006년 첫 우승, 2011년 준우승에 그쳤던 전북은 2012년 울산 이후 끊긴 K리그 팀의 우승에 도전한다. 알 아인은 2003년 첫 우승, 2005년 준우승에 이어 11년 만에 결승에 올라 역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알 아인의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4강전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오마르 압둘라흐만과 그의 친형 무함마드, 아랍에미리트 대표팀에서 오마르와 호흡을 맞춰 그의 그림자로 통하는 아메르 압둘라흐만, 중원을 휘젓는 K리그 포항 출신 이명주가 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ACL 결승행 전북 굳히기 vs 서울 뒤집기

    전북과 서울이 동아시아 최강 클럽 자리를 놓고 두 번째 진검 승부에 나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전북과 서울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맞붙는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전북은 5년 만이고 서울은 3년 만이다. 결승에 오른 팀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엘자이시(카타르) 승자와 만난다.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선 전북이 4-1로 이겼기 때문에 2차전에서 전북이 0-3 이상으로 지지만 않는다면 무난하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데다 상대 전적 역시 전북이 압도적이다. 리그 경기에서 전북은 서울과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1차전까지 더하면 4전 전승이다. 서울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대역전극을 노린다. 서울은 지난달 28일 1차전 이후 열린 K리그 클래식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차전 1-4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전북과 승점 차이가 한때 14점까지 벌어졌지만 전북이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행위로 승점 9점 징계를 받은 데다 최근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하면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북은 15일 K리그 34라운드에서 제주에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게다가 서울이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나란히 승점 60점을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불이 붙었다. 다득점에서 전북이 2골 앞서며 1위를 지키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울에 바짝 쫓기는 양상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