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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밀문 불량에도 “조치했다” 말만 하면 재점검 안해

    ‘세월호’는 지난 2월 해경 특별점검 당시 지적받은 수밀문(침수방지 시설) 결함 등 세 가지 중대 결함을 보수하지 않은 채 운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인천해경, 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등이 합동으로 세월호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 선체·조타설비·구명설비·항해설비 등 10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불량 등 사소한 사항은 현지에서 시정됐으나 수밀문 결함, 객실방화문 상태불량, 비상조명등 작동불량 등 사안이 중한 3개 항목은 추후 시정조치 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선사 측은 3월 4일 검사 주도기관인 해경이 아닌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에 ‘시정조치를 모두 마쳤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운조합은 다시 이 보고서를 인천해경에 보냈다. 해경이 직접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다. 특히 해운조합은 기본적으로 선사에 대한 감독 기능보다는 선사를 옹호하는 이익단체여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정조치 내용도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수밀문 작동이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시정했다는 내용은 ‘모터기둥 수밀문 작동 결과 이상 없음’이 전부였다. 객실 방화문 3개의 상태 불량에 대해서도 ‘셀프크로싱 점검 후 정상 작동’이라고만 돼 있다. 비상 조명등 작동 불량에 대해서는 ‘점검 후 정상 작동’이 고작이었다. 시정조치가 요구된 장치들을 교체했다거나 보수 정비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더욱 이상한 것은 선사 측의 형식적인 시정조치에도 재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천해경 측은 “재점검은 해운조합 선박운항실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책임을 미뤘다. 그러나 운항관리실 직무에 대한 점검이나 지도감독은 해경이 맡고 있다. 해운조합도 시정조치 내용을 서류로 보고받은 뒤 현장 점검은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운법에는 내항여객운송사업자는 해운조합이 선임한 운항관리자로부터 안전운항에 대해 지도감독을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인천항 관계자는 “연안을 운항하는 모든 여객선의 점검보고서를 운항관리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해 형식상 감독에 그치고 있다”며 “특히 선사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운항에 불편을 주면서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제도상 허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3년 전 내항여객선 안전관리를 해운조합에서 떼어내 별도의 조직을 설립하려는 입법 시도가 있었지만, 예산이 드는 데다 선사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며 정부가 반대해 무산됐다. 김송원(48)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선사·해운조합·해경으로 이어지는 ‘봐주기’ 커넥션이 형성돼 있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선박 안전관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세월호, 두달 전 비상훈련 평가서 ‘양호’ 논란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세월호, 두달 전 비상훈련 평가서 ‘양호’ 논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지난 2월 특별 안전점검을 받았을 때 ‘선내 비상훈련 실시 여부’ 평가 결과 ‘양호’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이 20일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해양경찰청 등은 특별 안전점검 당시 소방훈련·구명정 훈련 및 비상 시 대비 훈련 실시 여부에 ‘양호’ 등급을 매겼다. 선장이 제일 먼저 여객선에서 탈출하고 승객들은 객실에서 배가 침몰할 때까지 대기하는 등 사고 대응이 잘못돼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도 세월호는 두 달 전 비상 시 대비 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조타기 정상 작동 여부, ‘차량적재도에 준한 고박장비(화물을 배에 고정하는 장비) 비치 여부’ 등도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객선이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때 결박하지 않은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이 원위치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평가 결과 역시 충분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반면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의 작동은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객실 내 방화문 상태도 ‘불량’ 평가를 받았고 비상조명등 작동,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상태도 ‘불량’ 평가를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점검단은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불량과 관련해서는 적발 현장에서 이를 바로잡았다고 기록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수밀문 불량 등 나머지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검사 열흘 뒤인 3월 4일에 ‘시정조치를 모두 마쳐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해운조합 인천지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주해경, 세월호 침몰 사고 40분 전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 주장 나와 의혹 확산

    “제주해경, 세월호 침몰 사고 40분 전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 주장 나와 의혹 확산

    ‘제주해경’ ‘세월호 교신’ 제주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40여분 전에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는 주장이 나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단원고 A교사는 사고당일인 16일 오전 8시 10분 교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자기 자리에서 당겨 받았더니 ‘제주해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신자는 “제주해경이다. 세월호와 연락이 안되는데 교사 한 분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번호를 알려주자 “그 번호는 이미 해봤는데 통화가 안되니 다른 번호를 알려달라”고 다시 요구, 다른 교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는 게 A교사의 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후 A교사가 나름대로 배에 타고 있는 교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상유무’를 확인했지만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단원고는 40분 뒤 강모(52·사망) 교감으로부터 ‘배에 문제가 있다’는 전화를 받은데 이어 5분 뒤 ‘침수가 시작됐다. 배가 좌측으로 기울고 있다’는 사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단원고가 16일 오전부터 사고상황판에 모두 기록해놨으며, 오전 10시 8분 상황판을 사진으로 찍어 그대로 경기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하지만 A교사가 전화를 당겨받은 탓에 발신자의 전화번호는 기록돼 있지 않았다. ’8시 10분 미스터리’를 놓고 ‘제주해경이 40분 전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늑장 대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주해경은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16일부터 어제(20일) 저녁까지 모두 4차례나 경찰서, 파출소, 관제센터 등 해경이 있는 모든 곳을 조사했지만 단원고와 전화통화를 한 직원은 없었다”며 “단원고의 전화통화 내역을 전달받아 의혹을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운항 중인 여객선의 진로나 속도가 갑자기 변경되는 등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해경 관제센터에서 확인 무전을 하는 경우는 있다”며 “하지만 사고 해역은 진도해경 관할이어서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어 확인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해경은 합동수사본부에 해경측 입장을 전달하고 통신내역 제출을 요구하거나 정식으로 통신사실확인원을 요청해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조사를 통해 제주해경의 통화여부는 밝혀지겠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전화를 건 것이 사실이라면 왜 진도해경 관할 구역에서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었는지, 제주해경은 이상징후를 포착하고도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등이 해소돼야 할 의문점이다. 또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왜 제주해경을 사칭했는지 등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이밖에 두 경우를 차치하고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가 오전 8시 10분 누군가에게서 세월호와 관련된 전화를 받은 뒤 강 교감의 사고통보 때까지 40분간 승선한 다른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대화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어 의혹만 번지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해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교사가 이후 사고발생 시각까지 배에 탄 다른 교사들과 전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제주해경’이라고 밝힌 누군가와 A교사가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중단

    20일 삼성 SDS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 외벽을 태웠다. 해당 센터는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은 이날 화재로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데이터 점검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경기 과천시 별양동 삼성SDS 과천센터 3층 외벽에서 화재가 났다고 밝혔다. 이 불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 주변을 지나던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어깨를 다쳤다. 삼성 측은 “데이터가 보관돼 있는 사무실 내부까지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고 했으나 진화를 위해 뿌린 물로 대규모 데이터 장비 여러 대가 침수돼 고장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메인 센터는 수원에 있어 본데이터 유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외벽에 설치된 발전기실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로 일부 삼성 금융계열사의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결제가 중단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백업 데이터가 복구되기 전까지 카드결제나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SNS를 통해 고객 불편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진도VTS와 교신 내용] “구조되겠나” 말만 되풀이… 골든타임 놓쳤다

    [세월호 침몰 참사-진도VTS와 교신 내용] “구조되겠나” 말만 되풀이… 골든타임 놓쳤다

    세월호가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진도교통관제센터(VTS)의 탈출 권고를 무시한 채 승객을 탈출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도VTS와의 31분간 교신 과정에서 세월호에 “선장이 상황을 판단해 승객을 탈출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졌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지시를 지킨 것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뿐이었다.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진도VTS가 세월호를 처음 호출한 것은 16일 오전 9시 6분. 제주VTS가 세월호의 신고를 받은 8시 55분 이후 약 11분이 지나서였다. 진도VTS는 세 차례나 다급하게 세월호를 호출했다. 9시 7분 세월호가 응답했다. 진도VTS가 “지금 침몰 중이냐”고 묻자 세월호는 “그렇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진도VTS는 둘라에이스와 드레곤에이스 등 인근의 다른 선박에 구조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9시 10분쯤 세월호에 상황을 묻자 세월호는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진도VTS가 9시 14분쯤 승객들의 탈출 가능 여부를 묻자 세월호는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9시 17분쯤 진도VTS가 배 상태에 대해 묻자 세월호는 “지금 50도 이상 왼쪽으로 기울어져 좌우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선원들에게는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고 했는데 입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침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세월호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브리지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어 벽을 잡고 겨우 버티고 있다”고 답했다. 상황이 급박한 것을 느낀 진도VTS는 9시 23분쯤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를 착용토록 하라”고 지시했지만 세월호는 “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진도VTS는 “최대한 나가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꺼운 옷을 입도록 조치하라. 라이프링(구명대)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라. 빨리”라고 긴박한 무전을 전했다. 하지만 세월호의 대답은 의외였다. 세월호는 “승객이 탈출하면 구조가 바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중국 선박 잉샹호 등이 인근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9시 18분 진도VTS와의 교신에서 둘라에이스호는 “사람이 탈출을 안 하면 배를 나란히 붙이는 작업을 할 수 없다. 최대한 접근 선회하면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9시 25분쯤 진도VTS는 최종 판단을 선장에게 넘겼다. 진도VTS는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이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을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려라”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 측은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재차 묻기만 했다. 이미 7분 전부터 국내외 선박 등이 바로 옆에서 구조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힘든 답변이다. 진도VTS는 다시 “경비정 10분 이내에, 헬기는 1분 후 도착한다”고 알렸다. 이에 세월호는 “승객이 너무 많아 헬기 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다른 선박들의 구조 동참 가능이 확인된 이후 9시 35분쯤 진도VTS는 “탑재된 구명벌과 구명정을 모두 투하시켜 바로 사람이 탈출하면 탈 수 있게 준비 바란다”고 요구했으나 이때부터 교신 감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교신은 9시 38분쯤이었다. 진도VTS가 상태를 묻자 세월호는 “확인 불가하고, 해경과 상선들이 50m 옆에 근접해 있다. 좌현으로 탈출할 사람만 탈출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선체는 이미 60도 이상 기운 상태였다. 이후 세월호와 진도VTS의 교신은 끊겼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등 150∼160명은 세월호에서 뛰어내렸다. 결국 선장 이준석(69)씨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을 때 구조가 이뤄질지를 우려만 하다 오히려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인리히 법칙’이란? 하인리히 법칙 무시한 세월호 침몰사고

    ‘하인리히 법칙’이란? 하인리히 법칙 무시한 세월호 침몰사고

    ‘하인리히 법칙’ ‘세월호 침몰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하인리히 법칙’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은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그와 관련한 작은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법칙이다. 즉 일정 기간에 여러 차례 경고성 전조가 있지만 이를 내버려둔 결과 큰 재해가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보험사에서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통계 작업을 하다 산업재해로 중상자 1명이 나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이 있었으며 역시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은 사람이 300명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인리히는 이 같은 이론을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1931)이라는 책에서 소개했고 그때부터 ‘하인리히 법칙’이 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하면 세월호는 여러 징후를 무시하다 참사를 빚은 ‘하인리히 법칙’의 전형적 사례로 보인다. 사고 이후 관련자의 증언을 통해 세월호에 크고 작은 징후가 여러 가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사고 2주 전에 조타기 전원 접속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사가 작성한 수리신청서에는 “운항중 ‘No Voltage(전압)’ 알람이 계속 들어와 본선에서 차상 전원 복구 및 전원 리셋시키며 사용 중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치 못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후 조타기 결함 부분에 대해 수리가 완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타기는 자동차로 치면 핸들 같은 역할을 한다. 세월호 조타수 조모씨는 “조타기를 돌렸는데 조타기가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며 조타기 결함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세월호의 원래 선장인 신모씨의 부인은 “남편이 선박 개조 이후 여러 차례 선체 이상을 느껴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됐다”고 언론에 털어놓기도 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일본에서 중고 여객선을 사들여 선실을 확대했다. 개조로 배의 중심이 높아져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 때문에 급선회했을 때 화물이 쏠리면서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결국 침몰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까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제주항에 도착해 화물을 부리다 세월호가 10도 넘게 기운 적이 있다는 전직 선원의 증언도 보도됐다. 선원들은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 탱크나 스태빌라이저에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사측에 수리를 요청했지만 회사는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지난 2월 해양경찰 특별점검에서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의 작동 등이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티즌 “배 밑창 뚫고 구조 못 하나” 전문가 “남아 있는 공기까지 없어져”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종자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구조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를 뚫고 진입하면 안 되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구조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는 자칫 배에 남은 공기와 부력을 없애 생존해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들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선체가 뒤집히면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수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과 관련해 선박이 뒤집혔을 때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에어포켓’ 현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17일 “현재 세월호 내부에 공기가 남아 있어 완전히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면서 “수중 수색과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섣불리 구멍을 뚫으면 생존자의 유일한 희망인 에어포켓마저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교수는 “배가 전복된 상태에서 밀폐된 공간의 수면에 물이 차 있고 그 위에 공기가 갇혀 있을 것”이라면서 “배 자체가 에어포켓에 의한 부력을 받아 물 위에 뜬 상태에서 섣불리 구멍을 뚫을 경우 배가 한꺼번에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서양에서 20대 나이지리아인이 선박 전복 사고로 바다 밑에 갇혔다가 선내에 남은 공기로 연명하다 3일 만에 구조된 사례가 있다. 세월호의 선수 부분이 단단해 진입 작업도 쉽지 않다고 지적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수 부분은 선박에서 가장 단단하게 제작된 부분”이라며 “후판 두께는 같지만 여러 가지 보강재가 첨가돼 있어 구멍을 뚫더라도 사람이 선실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월호 선장, 첫 구조선서 먼저 빠져나오는 영상 포착돼…물에 거의 안 젖어

    세월호 선장, 첫 구조선서 먼저 빠져나오는 영상 포착돼…물에 거의 안 젖어

    ‘세월호 선장’ ‘이준석’ ‘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 영상’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최초로 구조된 승객을 태우고 팽목항에 도착한 첫 구조선에 몸을 싣고 있는 이준석 선장의 모습이 뉴스와이 영상에 포착됐다. 남방에 니트까지 걸친 깔끔한 옷차림으로 승객인 척 구조대원들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선장인지를 알 수 없던 구조대원에게 본인의 신분을 알리는 기색은 없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사지를 간신히 빠져나온 승객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8일 뉴스와이 현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난 16일 오전 11시 16분쯤 이 선장은 세월호에서 빠져나온 3명의 선원과 함께 첫 구조선에서 내렸다. 이 선장은 함께 타고 온 학생들보다 먼저 구조선에서 내렸다. 이 선장은 회색 남방에 니트까지 입고 있었다. 바다에서 구조된 사람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상의는 거의 물에 젖지 않은 상태였다. 실제 구조선에서 내린 대부분 승객에게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가 제공됐지만 이 선장은 담요를 덮고 있지 않았다. 적어도 웃옷은 물에 젖지 않았다는 걸 추정할 수 있다. 이 선장은 현장요원의 도움도 없이 구조선에서 내려 구조자가 대기하고 있던 팽목항 매표소 건물로 ‘멀쩡히’ 걸어 들어갔다. 환자가 대기하던 매표소로 자리를 옮긴 이 선장은 바지를 벗고 뒤늦게 담요를 받았다. 하의는 젖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선장은 여전히 상의는 덮지 않고 하반신만 감싸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도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담요로 전신을 덮고 온수 팩까지 끌어안아야 했던 다른 구조자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로써 이 선장이 침수되기 전 신속히 현장을 빠져나와 구조됐거나 구명정 탑승 등 안전한 방법으로 현장을 탈출했을 수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상당수 승객들은 탈출 과정에서 머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들것에 실려 나오기도 했지만 이 선장의 모습에서는 뚜렷한 외상을 찾기 어려웠다. 또 이 선장은 구조된 승객 틈에 섞여 묵묵히 현장요원의 안내를 받았을 뿐 누군가에게 사고 현장에 대해 설명을 하거나 구조된 승객들을 돕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 뉴스와이 현장 영상 바로가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해난사고 매뉴얼/박홍환 논설위원

    침수를 차단할 수 있는 수밀격실(水密隔室) 등 당대의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절대 가라앉지 않는 배’로 불렸던 타이타닉호가 1912년 4월 14일 빙산에 부딪쳐 2시간 40여분 만에 차가운 북대서양의 4000m 심해 속으로 가라앉았다. 2200여명의 승선자 가운데 1517명이 희생됐고,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은 705명에 불과했다. 당시 배에는 20척의 구명보트가 있었지만 절반 이상은 빈 채로 바다에 띄워졌다. 절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해난사고 매뉴얼’조차 비치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102년 전의 타이타닉호 악몽이 오버랩되는 것은 역사적 교훈을 깨닫지 못한 채 실수를 반복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진다. 침몰까지 140분, 2시간 20분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타이타닉호와 마찬가지로 ‘해난사고 매뉴얼’이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선장이 어린 학생들과 승객들을 내팽개치고 먼저 퇴선하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구명정 46개 가운데 한 개만 제대로 작동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발 부산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승선할 기회가 있었다. 선장과 해기사들이 24시간 교대로 지키며 배의 안전운항을 이끄는 선교(브리지)에는 화재, 침수, 좌초를 비롯한 온갖 종류의 사고에 대비한 ‘유형별 비상대응 절차’가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돼 있었다. 구명정이 선원 숫자만큼 비치돼 있는 것은 물론 전체 선원이 함께 탈출할 수 있는 구명보트도 갑판 양쪽에 각각 한 척씩 준비돼 있었다. 안내한 해기사는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퇴선 훈련과 장비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뉴얼에는 선장의 퇴선 명령이 떨어지면 지체 없이 구명보트 전방 등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 집합하도록 돼 있어 낙오자 없이 전원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국제적으로도 타이타닉호 참사 이후 해상인명안전(SOLAS) 협약을 통해 승선자들의 안전을 위한 매뉴얼과 선박 내 장비 등을 계속 보강해 왔다. 선박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짙은 안갯속에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소형 어선과 암초가 불쑥 튀어나올 수 있고, 이번 사고처럼 조타 실수로 선박이 기우뚱하며 뒤집힐 수도 있다. 결국 문제는 평소에 얼마나 사고 대비를 했느냐다. 준비 없는 상태에서 선장까지 우왕좌왕하다 보면 매뉴얼은 있으나마나다. 세월호 역시 그 같은 평범한 진리를 잊은 것 같아 분통이 터질 뿐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은? ‘60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희망’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은? ‘60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희망’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에어포켓’이 생존자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해외에서 ‘에어포켓’ 내부에 있던 생존자의 영상이 공개됐다. 17일 온라인상에는 ‘에어포켓’ 생존자의 사례가 담긴 한 편의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는 생존자를 구조한 한 잠수부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이다. ‘에어포켓’(Air Pocket)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어 상대적으로 위로 떠오르는 부분을 말한다. 공개된 영상 속 주인공은 침몰한 선박의 내부에 있던 에어포켓에서 무려 60시간 이상을 보내고 구조에 나선 잠수부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됐다. 영상을 보면 이 청년은 가슴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널빤지를 둘러싸 체온을 유지하고 3일간 한 병의 콜라만으로 연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심 30m 아래에서 무려 3일 가량을 에어포켓 안에서 홀로 버틴 이 에어포켓 생존자는 절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기적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역시 선체 전부가 완전히 침몰한 것이 아니라 뱃머리는 수면위로 떠올라 있어 세월호에도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너무 안타깝다”,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에어포켓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면”,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하루빨리 구조 될 수 있었으면”,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정말 희망의 끈이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영상 캡처 (세월호 침몰,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美 전문가 “진도 여객선 순식간에 침몰한 원인은…”

    美 전문가 “진도 여객선 순식간에 침몰한 원인은…”

    진도 침몰 여객선 사망자가 28명(18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객선의 급격한 방향 전환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미국의 전문가 역시 사고 당시 배의 속도와 승선한 화물 등이 사고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은퇴한 미국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 선장인 피터 보인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배가 무엇인가와 심하게 부딪힌 것으로 보이며, 당시 배의 속력 때문에 심각한 피해가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배가 삽시간에 물속으로 가라앉은 것이 지나치게 많은 차량과 화물이 승선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인튼은 “(많은 차량이 승선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침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왜 사고 여객선이 수 시간 만에 빠르게 가라앉았는지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침몰한 세월호가 급격한 방향전환 뒤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1157t이 풀려 복원력을 잃고 결국 단시간 내에 물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태다.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은 “침몰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월호 화물칸으로 진입해 구조를 시도하려던 잠수부가 거센 물살과 최악의 시계(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 등의 원인으로 14분만에 철수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진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침수 뒤 정전으로 대피 어려워… ‘구명벌’도 1개밖에 작동 안돼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침수 뒤 정전으로 대피 어려워… ‘구명벌’도 1개밖에 작동 안돼

    16일 오전 8시 58분쯤 ‘세월호’의 조난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해양경찰청(해경)을 비롯한 민·관·군이 총동원돼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발생 17시간이 흐른 17일 오전 1시 현재까지 281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의 미숙한 사고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운 전형적인 ‘인재’(人災)란 주장도 제기된다. 사고 당시 긴급 상황에서 펼쳐져야 할 ‘구명벌’(둥근 형태의 구조용 보트)은 한 개밖에 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에는 승객 정원을 모두 태우고도 남을 만큼의 구명벌이 준비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작 사고 발생 당시엔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승객 대부분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고 이들을 일일이 구하느라 시간이 더욱 지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의 승무원들은 사고 발생 후 승객들에게 제자리를 지키고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안내 방송 외에는 별도의 대피 안내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결과적으로 선실 밖으로 나오려는 승객들을 선원들이 막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승객들이 한꺼번에 선상으로 올라오면 배가 더욱 기울어 침몰이 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선장 등의 조치가 적절했다는 의견도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전 8시 52분쯤. 6분 뒤에는 목포해경 상황실에 정식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이 구조본부를 가동한 것은 12분 뒤인 오전 9시 10분쯤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구조된 승객과 승무원 일부는 이보다 한 시간 전 이미 이상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승선원 송모(20)씨는 “승객 배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던 때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면서 “시간은 오전 8시 조금 전이었다”고 전했다. 또 보일러실에 근무했던 승선원 전모(61)씨도 “오전 7시 40분쯤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증언대로 사고가 오전 7시 30분~8시쯤 발생했다면 선장 등이 신고를 바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이라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객실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배가 침수되면서 전력이 끊긴 탓에 대피가 더욱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사망자 계속 늘어나(종합2보)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사망자 계속 늘어나(종합2보)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62명(해경 집계)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17일 0시 현재 6명이 숨지고 280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76명은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 수는 아직 유동적이다. 민·관·군·경은 날이 바뀌면서 선내 잔류자 수색을 재개했으며 조명탄으로 주변을 밝힌 채 야간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설레는 수학여행길에 ‘대참사’ 16일 오전 8시 58분쯤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 20분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됐다. 그러나 1시간여 전부터 배가 기울어진 상태였다는 증언이 잇따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고 이후 미숙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배는 전날 오후 9시쯤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선원 등 모두 462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파악하고 있다. ●승선자·구조자 수 ‘혼선’…실종자 293명까지 늘어날 수도 중대본은 1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했다가 다시 174명, 175명, 176명으로 발표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전체 승선자도 477명에서 459명, 462명으로 바뀌었다. 청해진해운은 탑승인원을 475명으로 다시 바꿔 인천해경에 통보했다. 475명이 맞다면 사망자(6명), 구조자(176명)를 뺀 실종자는 293명으로 늘게 된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7)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2명 등 6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176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학생은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수색 재개, 사고 원인 조사 돌입 해경은 16일 오후 8시쯤 중단한 선체 수색 작업을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시간대에 맞춰 이튿날 밤 12시 30분 재개했다. 해경은 선체에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등은 날이 저문 뒤에도 경비정 등을 동원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을 인양할 크레인은 17일 오전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해경은 선장과 기관장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6일 오후 박모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이모 선장도 실종 승객 구조지원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되돌려 보냈다가 다시 수사본부로 소환했다. 수사본부는 안전 규정·항로를 지켰는지,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선원들이 승객 대피에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먼저 탈출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승객들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암초나 다른 선박과 충돌 여부도 가릴 방침이다. 특히 사고 당시 배 아래에서 ‘찌지직’ 소리가 났다는 일부 증언에 따라 선박에 파공이 발생했는지도 규명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여객선 침몰에 최악 참사 기록될 듯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말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다음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쯤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993년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사고는 1953년 부산 다대포앞 해상의 창경호 침몰로 330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이어 1970년 전남 여수 소리도 해상에서 남영호가 침몰해 323명이 숨졌으며 서해훼리호 사고로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 “침수 원인 모른다” 그럼 누가알지?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 “침수 원인 모른다” 그럼 누가알지?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 해경이 지난 16일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과 승선원을 상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이틀 째 진행중이다. 17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사본부가 꾸려진 목포해경이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세월호 선장 이모(60)씨와 승선원 등 11명을 소환해 이날 오전 2~3시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해경은 이씨 등을 상대로 항로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생존자들이 “배가 기울기 전에 꽝하는 소리가 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암초 충돌이나 선체 내부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였다. 특히 선장과 승선원들이 탑승객들을 두고 탈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한 구조 과정을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선장 이씨는 “어떤 이유로 배에 침수가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 선장이 모르면 누가 아냐?”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 책임을 져라”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 승객들 보호가 선장의 제1의무 아닌가?”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혼자 살자고 빠져 나온 것 같다”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세월호 선장..너무했네”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전 선장 이씨와 승선원들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생존자,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이유 미스터리…항로 벗어나지 않았는데 “찌지직 소리” “‘꽝’ 소리 들렸다”

    세월호 침몰 이유 미스터리…항로 벗어나지 않았는데 “찌지직 소리” “‘꽝’ 소리 들렸다”

    ‘세월호 침몰 이유’ 세월호 침몰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고 당시 해상상황이 안개 외에는 양호한 편이었고 항로도 정상항로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분석 자료를 근거로 사고 선박이 통상 다니는 항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사고지점도 해도상 암초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이 점을 놓고 보면 선박 자체에 문제가 있었거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침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수 있다. 구조된 승객들은 하나같이 침몰전 ‘꽝’하는 소리가 난 뒤 침몰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암초와 부딪쳐 ‘길게 찢어진’ 형태의 큰 파공이 생기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침몰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배 밑바닥 부분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생긴 선체 손상으로 침수가 발생해 침몰했다는 관측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일부 승객은 ‘찌지직’ 긁히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꽝’ 소리가 암초에 부딪혀서 발생한 소리인지, 선체 내부에서 발생한 소리인지를 밝혀야 사고원인 규명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사망자 4명-실종자 291명, 침몰 사고원인은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사망자 4명-실종자 291명, 침몰 사고원인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여객선 실종자, 안산단원고등학교, 침몰 원인’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약 29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오후 7시 30분 기준 발표에 의하면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에는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과 교사 10명을 포함해 총 459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164명이 구조됐고 4명이 사망했다. 291명은 실종상태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실종자 중 상당수가 배 안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유류 속도가 빠르고 물 속 시야확보가 어려워 주고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원인에 대해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파도가 센 것도 아니고 날씨가 양호한 상황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드물다. 사고 지점은 암초가 있는 지역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박 자체적으로 사고가 나서 침수됐을 수 있고 외부 요인에 의해 사고가 날수 있다. 인명 구조 완료된 후 침몰 원인을 조사해 봐야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항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고 조난신호를 보냈다. 사고는 침몰 전 ‘쿵’ 소리와 함께 좌현이 기울어 침수가 시작됐고 2시간 20여분 만에 완전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배가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기울어지자 ‘뛰어내리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이에 따라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16척을 동원했고 해군은 유도탄 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링스헬기까지 투입했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진도 중앙병원, 목포 한국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도 숨졌구나”,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단원고 학생 사망 안타깝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 충격이 클 듯”,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실종자 290명.. 멘붕이다”, “여객선 실종자, 부디 무사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해지방해양경찰청(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단원고 학생 사망, 여객선 실종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 이준석, 2급 항해사…“국내 최대급 여객선이면 1등 항해사에 맡기는 게 적절” 지적 나와

    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 이준석, 2급 항해사…“국내 최대급 여객선이면 1등 항해사에 맡기는 게 적절” 지적 나와

    ‘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 ‘이준석 선장’ ‘2급 항해사’ 진도 여객선 침몰 선장이 2급 항해사 면허 보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6825t급)의 선장 이준석(69)씨는 2급 항해사 면허 보유자다. 이준석 선장은 2급 항해사 면허를 보유해왔고 5년마다 면허를 갱신해야 하는 법규에 따라 지난 2월 15일 면허를 갱신했다. 항해사·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 소지자는 5년마다 면허 갱신 절차를 밟으면 면허가 유지된다. 승선 경력이 충분하다면 별도의 교육 없이 건강진단서만으로 면허 갱신이 가능하다. 이준석 선장의 2급 면허는 법적으로는 결격 사유가 아니다. 현행 선박직원법상 3000t급 이상 연안수역 여객선의 경우 2급 항해사 이상의 면허를 보유하면 선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최대급 규모의 여객선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1급 항해사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적격 논란도 일고 있다. 여객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2급 항해사가 1급 항해사에 비해 조종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볼 순 없지만 소형 여객선도 아니고 국내 최대급 규모 여객선이라면 1급 항해사에게 선장을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장 이준석 선장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 이유는 그가 290여 명의 승객이 배 안에 갇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는데도 먼저 탈출했다는 점 때문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준석 선장이 해경에 침수 사실을 신고한 직후 16일 오전 배에서 빠져나왔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르고 있다. 선원법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선장은 인명·선박·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명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을 땐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해경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두고 이준석 선장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준석 선장은 조사에 앞서 “승객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암초 부딪혀 좌초됐나, 선체 결함인가… ‘세월호 미스터리’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암초 부딪혀 좌초됐나, 선체 결함인가… ‘세월호 미스터리’

    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62명을 싣고 운항하던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두고 온갖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가 국내 연안 여객선으로는 최대 규모인 6000t급인 까닭에 원인 분석이 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배가 암초에 걸려 좌초했을 확률이 높지만, 선체 결함 탓에 침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선체의 침몰 과정을 볼 때 암초 때문에 선체 밑에 길게 찢어진 형태의 파공(충격으로 인한 구멍)이 생겨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승객들이 침몰 전 ‘쾅’ 하는 소리를 들었다거나 바닥이 ‘찌지직’ 긁히는 소리가 났다고 증언한 점도 ‘암초와 충돌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을 싣는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교수는 “6000t급 배가 이번처럼 급격히 기울어지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암초 충돌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선박이 낡아 바닥에 구멍이 나면 물이 들어와 가라앉을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여객선은 정기 검사를 받기 때문에 노후로 배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세월호는 지난 2월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으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았지만 별다른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월호가 화학물질 등을 싣지 않은 여객선인 까닭에 폭발로 선체가 손상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한때 “세월호가 권고 항로를 4㎞가량 벗어나 항해하다가 암초를 만나 좌초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는 애초 인천항에서 15일 오후 6시 30분 출발하려 했으나 안개 등으로 출발이 2시간가량 늦어졌다. 이 때문에 도착시간을 맞추려고 빠른 길로 가려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분석 자료를 근거로 사고 선박이 통상 다니는 항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사고 지역 인근에서 조업하는 선주와 어민 등은 “여객선이 암초에 걸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추측했다. 진도군 동거차도리의 한 주민은 “사고 지역에는 암초가 아예 없고 좌초 사고가 난 적도 없다”면서 “요즘은 암초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를 보며 운항하기 때문에 선장이 졸지 않는 이상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도 “침몰 지점 주변 해도를 분석한 결과 뚜렷하게 나타나는 암초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양조사원은 “선박 최초 사고 위치와 침몰 위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월호가 어떤 항로로 운항했는지 살펴봐야 암초 충돌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날씨도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파도가 센 것도 아니고 날씨가 양호한 상황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 사고 선박을 운항한 이모(69) 선장이 20여년 경력의 베테랑이라 암초에 의한 좌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선장은 세월호의 주선장인 신모(47)씨가 휴가 중이어서 대체선장으로 사고 당일 투입됐지만 청해진해운 측은 “인천해양항만청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한 해군 장교는 “해도에 다 표시되는 암초에 부딪혔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침몰 전 ‘쾅’ 소리가 났다는 것을 보면 선체 내 폭발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건조된 지 20년이 된 낡은 선박이라 노후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고 선박이 승객뿐 아니라 자동차를 싣는 ‘카페리호’여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객선은 통상 외부 충격 등이 있어도 이중격벽과 내부 차단막이 있어 쉽게 침몰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동차가 실려 있는 공간은 선실과는 달리 격벽이 약해 배 어느 곳에서 충돌이나 폭발로 최초 침수가 시작되자 실려 있는 자동차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흐트러져 침몰 속도가 빨라졌다는 주장이다. 한편 서해 해경은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목포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속보]진도 여객선 생존자 명단 “해상 여객선 침몰 실종자 명단 290여명…사망자 2명” 구조인원 착오 항의 빗발·본험 리차드함 투입

    [속보]진도 여객선 생존자 명단 “해상 여객선 침몰 실종자 명단 290여명…사망자 2명” 구조인원 착오 항의 빗발·본험 리차드함 투입

    [속보]진도 여객선 생존자 명단 “해상 여객선 침몰 실종자 명단 290여명…사망자 2명” 구조인원 착오 항의 빗발·본험 리차드함 투입 수학여행길에 나선 고교생 등 459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후 5시 현재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학생과 선사 여직원 박지영(27)씨 등 3명이 숨지고 164명이 구조됐으며 29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민·관·군·경이 헬기, 경비정, 민간 어선 등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여객선이 물에 완전히 잠긴데다 여객선의 구조상 바닷물이 금방 선체 전체에 들어차게 돼 있어 시간이 갈수록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남서쪽 3km 해상에서 인천을 떠나 제주도로 향하던 6천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은 신고 접수 2시간20여분만에 완전 침몰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승무원 등 모두 459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중대본은 파악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한때 368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오후들어 293명 실종이라고 발표하는 등 구조자 수 및 실종자 수 등의 집계에 혼선을 빚어 대형사고 수습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와 관할 경기도교육청도 한때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고 발표, 자녀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학부모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았다.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해경은 기관장 등의 신병을 확보, 본격적인 사고원인에 조사에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박모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사고원인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이모 선장도 함께 소환하던 중 실종 승객 구조 지원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되돌려 보냈다.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해상 침몰, 구조인원 착오, 본험 리차드함 투입, 제발 더 많은 생존자 나오길”, “진도 여객선 해상 침몰, 구조인원 착오, 본험 리차드함 투입, 실종자 더 나오지 않도록 빨리 구해주세요”, “진도 여객선 해상 침몰, 구조인원 착오, 본험 리차드함 투입, 세상에 이런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승무원 구조 매뉴얼 논란…구명 보트 1개만 펴져

    세월호 승무원 구조 매뉴얼 논란…구명 보트 1개만 펴져

    세월호 승무원 구조 매뉴얼 논란…구명 보트 1개만 펴져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59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승무원들이 사고 발생 후 적절한 대피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 459명 중 293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피해가 컸던 이유로 긴급 상황 시 이행해야 할 대피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세월호의 선미 일부를 제외하고 배 전체가 바다에 잠겼는데도 긴급 상황 시 펼쳐져야 할 구명벌(둥근 형태의 구조용 보트)이 1개밖에 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세월호에는 승객 정원을 모두 태우고도 남을 만큼 구명벌이 갖춰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는 구명벌이 펴지지 않아 대부분의 승객이 바다에 직접 뛰어내렸다. 구조 작업 역시 바다에 뛰어든 승객들을 일일이 구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저체온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여객선을 운항하려면 선사는 운항관리규정을 따라야 하며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도 포함돼 있다”며 “다만 비상 상황이 여러 가지기 때문에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선장의 판단에 따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승무원들은 사고 발생 후 승객들에게 제 자리를 지키고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객실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배가 침수되면서 전력이 끊기자 암흑이 되면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 전모, 유모(16)양은 “아침을 먹고 2층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가만히 있어라’는 방송이 나와 대다수가 지시를 따랐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 같은 대처가 선장의 지시로 이뤄졌는지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 승객 가족들은 신고가 이뤄진 뒤 2시간 가량이나 대피할 시간이 있었던 상황인데도 실종자가 많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승무원들이 제대로 대피 조처를 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목포해경의 한 관계자는 “승무원들을 소환해 비상 대피 조처가 잘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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