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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베이징] (1) 역도

    [가자! 베이징] (1) 역도

    베이징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이번 대회에선 200여회원국 1만 500여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금메달 10개로 2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잡은 한국 선수단의 종목별 기상도와 준비 상황 등을 20여회로 나눠 점검한다. ‘베이징을 들어올린다. 세계를 들어올린다. 새해를 들어올린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작은 거인’ 전병관(39·대표팀 상비군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한국역도의 금맥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 하늘 아래 한국역도는 16년 만에 다시 금메달 소식을 최대 2∼3차례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장미란(25·고양시청)과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나란히 선봉에 선다. 무제한급의 장미란은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의 기량이 쑥쑥 자라고 있는 데다 계속 승패를 주고받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금이나 은 색깔을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벨을 들어올릴 때 오른쪽 다리가 뒤쪽으로 빠져 근력이 왼쪽으로 쏠리는 단점을 철저히 보완해 베이징에서 빛나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연구원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이룬 자신감에다 큰 경기에 강한 점을 믿고 싶다.”며 “다만 중국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순서를 정할 때 장난을 칠 가능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쿼터가 국가당 4명으로 제한돼 무솽솽이 다른 체급으로 옮겨 확실한 금을 노릴 가능성도 장미란의 올림픽 첫 금 가능성을 높인다. 69㎏급 이배영은 체중을 불린 상태에서 연습할 때는 좋은 기록을 내다가 감량을 한 뒤 나서는 실전에서 근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것만 고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게 문 연구원의 설명. 또 사재혁(23·강원도청·77㎏급)도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한국역도에 금메달 하나를 더 안길 수 있다. 부상을 곧잘 당하는 점만 조심하면 기대를 걸어도 좋다. 같은 체급의 김광훈(25·상무)에게 지난해 태국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에 그쳤지만 둘의 치열한 경쟁은 사재혁에게 득이 되고 있다. 태국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부쩍 키운 윤진희(22·한국체대·58㎏급) 역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 이종훈(22·충북도청·56㎏급)도 바벨을 들어올릴 때 몸에서 떨어지는 단점만 보완하면 메달 색깔을 가려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해 일찌감치 일본과 중국 전지훈련을 다녀와 실제 대회가 열릴 경기장에서 중국제 기구를 들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4월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한달에 한 차례 선수들을 소집해 근력 강화훈련과 정신력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무이사 겸 경기력강화위원장은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특식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변수 가운데 또 하나는 중국과 러시아 등 라이벌 국가들이 약물검사에 취약한 반면, 우리 선수단은 꼼꼼하게 대비하고 있어 불상사 우려가 적은 점이라고 안 전무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교육·주민 복지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교육·주민 복지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난 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등 4개 지역의 시·도 교육감 선거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의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50명이 당선돼 20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부산 중구의 김은숙 구청장 등 13명의 단체장은 중도 하차한 전임 구청장의 남은 임기인 2년 6개월여를 채운다. 주민 직선으로 치러진 시·도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동시선거 실시를 규정한 교육자치법 개정으로 2010년 6월말로 한정했다. 교육감 임기는 본래 4년간이다. ■직선 교육감들의 포부 ●양성언 제주 - 수업 우수 교사 인센티브 “국제고 설립 등 제주교육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외국어캠프를 운영하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에게 ‘수업 장인’ 칭호와 함께 각종 인센티브를 주겠다. 장애학생 무학년제 운영도 추진하겠다.” ▶65세, 제주교대, 제주도교육감 ●이기용 충북 - 사교육비 절반 감소 주력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학력은 두배로 키우겠다. 청주, 남부, 북부에 실력있는 외국어교육원을 설립하고 초·중학교에 기숙형 영재교육센터도 세우겠다. 농촌 기숙형 우수고 육성, 초등학교 통학 문제 해결, 방과후 학교 지원, 무상급식 확대 등의 교육행정을 펼치겠다.” ▶62세, 중앙대, 충북도교육감 ●권정호 경남 - 공립 대안학교 설립 추진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겠다. 경남교육을 수요자 만족도 전국 최고’로 만들겠다. 부적응 학생을 위한 공립 대안학교 설립, 다양한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 평생교육 확대 등을 임기 중에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65세, 진주교대, 진주교대 총장 ●김상만 울산 - 초·중학교 시험결과 공개 “초·중학교 시험결과를 공개하고 학부모에게 성적통지표를 우송하겠다. 성적우수 학교 및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 울산지역 실정에 맞는 ‘수정 고교평준화 정책’을 마련해 학력 향상을 이끌겠다. 인사 사전예고제 실시 등으로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겠다.” ▶65세. 경북대 사범대, 울산생명의 숲 이사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포부 ●한동수 경북 청송군수 “군민의 슬픔을 보듬고 눈물을 닦아주는 군수가 되겠다.” “1년 이상 비었던 행정 공백을 빨리 메우겠다.” ●정한태 경북 청도군수 “소싸움장 문제, 반시특구 활성화 등 현안을 풀고 이를 새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 “2년반 후 참 잘 뽑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김영석 경북 영천시장 “행정 관료가 아니라 외지사업과 예산을 확보하는 개발형 시장이 되겠다. 출향 기업가·정치가 등으로 ‘범(汎)영천발전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최준섭 충남 연기군수 “선심성, 전시성 행정을 타파하겠다.” “세종시는 정부직할 광역자치단체로 가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 가능하다.” ●김호수 전북 부안군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문제로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겠다. 부안화합포럼을 만들겠다.” “변산반도를 관광 메카로 만들겠다.” ●김충식 전남 해남군수 “변화하는 해남, 도전하는 해남, 깨끗한 해남을 만들겠다.” “남도문화 테마파크 등 해남의 관광 자원을 상품화하겠다.” ●이청 전남 장성군수 “여성의 장점인 따뜻한 리더십으로 군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 “장성군수를 지낸 남편의 중앙 인맥을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겠다.” ●이명흠 전남 장흥군수 “경제·문화 군수를 지향하고 지역민을 하늘같이 섬기겠다.” “지역에 조성될 전남 중남부권 산업단지를 발전에 제대로 활용하겠다.” ●김충식 경남 창녕군수 “1년반 동안 3번째 군수 선거를 치렀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한 사람이 생각하면 꿈이지만 2명 이상이 같은 생각을 하면 현실이 된다.” ●조영규 경남 함안군수 “‘그린 함안’ 조성과 3만 달러 시대 개막 청사진 만들겠다.” “선거 과정에서 도출된 반목 치유가 급하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용두산 주변 재개발과 부산 예술의전당 유치에 주력하겠다.” “부산시 초대 보건복지여성국장 경험을 토대로 복지를 향상시키겠다.”
  • 울산 등 4곳 교육감 직선 동시실시

    “우리에게도 관심을 부탁합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을 뽑는 투표도 동시 실시된다. 해당 지역 투표장에서는 대통령 투표 용지와 함께 이들 기관·단체장의 투표 용지도 비치된다. 유권자들은 각각 마련된 투표함에 해당 단체장 등을 기표해 따로 넣으면 된다. 울산시와 충북도, 경남도, 제주도 등 4곳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진다. 전국 50개 선거구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등을 뽑는 선거가 이어진다. 서울 강서구, 전남 장성·해남 등 13개 시·군·구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진행된다. 경쟁률은 3.8대1로 집계됐다. 광주 북 다 선거구 등 광역의원 재·보궐 선거는 12곳이다.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초의원 재·보선은 인천시 중구 나 선거구 등 전국 25곳에서 치러진다. 경쟁률은 2.7대1. 지역 선관위는 대통령 투표용지 개표 후 자치단체장 등에 대해 개표하기 때문에 결과는 20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도의장협의회 태안에 성금 전달

    전국 시·도의장협의회 박주웅(서울시의회 의장) 회장은 13일 충남도의회를 방문해 태안지역 재난 피해복구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 5100만원과 물품을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기탁한 성금과 물품은 ▲제주도의회 성금 3000만원, 물품 7000만원 ▲서울시의회 성금 1000만원 ▲경기도의회 물품 500만원 ▲경북도의회 성금 500만원 ▲대전시의회 성금 300만원 ▲충북도의회 물품 200만원 ▲의장협의회 성금 300만원 등이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재해를 입은 태안을 비롯한 충남 도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피해 복구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고의현(가야대 국제통상학부 교수)진현(스포츠서울 체육2부 기자)은주씨 모친상 배춘호(미래건축 대표)씨 빙모상 28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53)620-4246●허영준(대원강업 명예회장)씨 별세 재광(미국 거주)씨 부친상 박정식(미국 거주)이덕재(사업)김영일(〃)씨 빙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2월2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조용민(영덕 조용민치과 원장)용석(한국스마트카드 택시사업단 부장)씨 부친상 권영준(국민은행 중계북지점 부지점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박재호(자영업)재룡(세무법인 신우 대표)씨 모친상 김광조(자영업)최철규(〃)김재현(KT IT써포터즈 팀장)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93●이광우(금산교육신협 이사장)영우(자영업)정우(YTN 대전지국장)씨 모친상 29일 충남 금산군 동백장례식장,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41)751-4944●조승구(자영업)승만(홍성군청 복지과장)승권(자영업)승완(〃)승원(교사)씨 부친상 29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41)630-6241●양웅석(청주시 사직2동장)권석(충북도청 총무과 총괄사무관)철석(서울지하철공사)점석(천안 임마누엘 자활센터)거석(KT 청주지사)홍석(안양 축협)씨 부친상 29일 청주의료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30분 (043)263-9699●진광현(대한건설협회 기획조정실 부장)씨 부친상 28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3)636-4011●임남규(동부지원 조정위원)씨 별세 종철(남광양행 부장)종원(금호해법수학교실 원장)씨 부친상 백종훈(우미무역 대표)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31●정창재(전 동원탄좌 기술이사)씨 별세 정현(중국 원우 사장)석영(라인테크시스템 부사장)석만(정테크 이사)씨 부친상 김영백(칼리온은행 기업금융본부 대표)씨 빙부상 2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31)787-1501●김성기(전 광덕물산 회장)씨 별세 지욱(미디어2.0 이사)씨 부친상 임정훈(필리핀 거주)최경태(우리은행 일원동지점장)박광남(캐나다 거주)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7●심원석(숭문중 교장)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2)3410-6902●임태홍(임태홍치과 원장)씨 별세 기영(아주대 의대 교수)호영(성균관대 의대 교수)시영(강원랜드 호텔경영관리실 차장)씨 부친상 김지혜(성균관대 의대 교수)씨 시부상 2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2월2일 오전 7시 (031)219-4110●박재길(한국자산관리공사 실장)길양(건축업)씨 모친상 28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5시 (031)384-2465
  • [Local] 속리산 천황봉→천왕봉 개명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이 천왕봉으로 개명된다. 경북 상주시는 29일 상주시지명위원회를 열어 속리산 천황봉(해발 1057m)의 이름을 천왕봉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산림청의 ‘우리 산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에 따른 후속 조치다. 상주시 화북면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의 접경지에 있는 천황봉은 왕(王)이던 지명이 일본 천황을 가리키는 황(皇)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대동여지도나 팔도궁현도 등 고지도와 1930년 법주사 호영 스님이 그린 법주사도 등에 ‘천왕봉’으로 표기돼 있고, 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 속리산 정상에 ‘천왕사’라는 사찰의 기록이 남아있어 천왕봉으로 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상주시의 의결 결과는 경북도와 충북도 지명위의 심의를 거쳐 중앙지명위에서 최종 확정된다.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과일 가로수가 ‘최고’

    과일 가로수가 ‘최고’

    ‘가로수에 주렁주렁 열린 과일들은 누가 먹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치단체들의 ‘선행’용이다. 각 자치단체는 가을에 이 과일을 따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충북 충주시의 경우 사과나무 가로수에서 15㎏들이 230 상자의 후지사과를 최근에 따 보관 중이다. 시는 이번 주에 승덕재활원과 성심맹아원 등 관내 27개 불우시설에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유실수, 사랑과 함께 소득 증대 일익 시는 지난달 사과나무 가로수에서 홍로사과 15㎏들이 80상자를 따 시설에 건네고 위로한 바 있다. 가로수에 열렸던 홍옥사과는 지난달 초 있은 충주무술축제 때 외국인들에게 나눠 주면서 충주의 인정을 뽐냈다. 3종의 사과나무 가로수는 1000여 그루. 서울에서 진입하는 달천로터리에서 건국대 부근까지 총 2.9㎞(양쪽 5.8㎞) 길이로 심어져 있다.1997년 ‘충주사과’를 알리기 위해 처음 사과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다. 지난해는 사과에 스테이지를 붙여 익어가면서 ‘충주사랑’‘평화’ 등 글씨가 새겨지게 했으나 올해는 금방 먹을 것, 예산을 아끼자는 뜻에서 없앴다. 충북 영동군은 경부고속도로 주변 마을에 감나무 가로수를 심었다. 고속도로에서 훤히 보이는 용산면 한곡·구촌리, 황간면 노근리, 추풍령면 사부·계룡리 등 11개 읍·면 진입로나 안길이다. 모두 7135그루 가운데 현재 4000여 그루에서 감을 따고 있다.‘둥시’ ‘봉옥’ ‘당감’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감나무 가로수에서 해마다 거둬들이는 감은 모두 50t에 이르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주민 1인당 4∼5그루씩 맡아 감을 따 시골 노인들의 용돈으로 짭짤하다.”고 전했다. ●고장 홍보에도 좋아 일석이조 충주시는 2000년부터 5곳에 원두막을 세워 ‘사과 도둑’을 막고 있다. 매년 10월 말까지 15명의 순찰원이 24시간 3교대로 지키고 있다. 영동군도 직원들이 순찰반을 편성, 매년 10월부터 감나무 가로수 지키기에 나서 ‘감도둑’과 전쟁을 벌인다. 사과와 감은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한다. 차를 타고 지나던 외지인들이 잠깐 내려 탐스러운 과일 가로수 밑에서 사진을 찍거나 만지면서 그 고장에서 추억을 만들기 일쑤다. 충주는 ‘충주사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고 영동은 충북도 전체 감 생산량의 76%를 차지하는 곳이다. 익은 과일을 지키는 과정에서 임산부에게 사과를 따 주거나 사과와 감서리를 하다 들킨 학생에게 한 상자를 따 건네는 훈훈한 얘기도 전해진다. 영동군 관계자는 “매년 ‘곶감을 만들려면 일찍 따야 한다.’는 주민과 ‘홍보용으로 좀더 놔두자.’는 군청간에 승강이가 벌어진다.”고 귀띔했다. ●대추나무 가로수도 새로 들어서 충북 보은군은 올 봄에 대추나무 900그루를 심어 지난달 있은 ‘대추사랑 속리축전’ 때 큰 재미를 봤다. 탄부면 이만∼상장리 2.5㎞ 대추나무 가로수에서 ‘대추따기 행사’를 가진 것이다. 보은은 충북 대추 생산량의 88%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보은군은 내년 1.7㎞ 구간에 850그루의 대추나무 가로수를 조성, 이를 수확해 불우이웃을 도울 계획이다. 영동군도 내년에 8000만원을 투입해 2000그루의 감나무 가로수를 추가로 조성한다. 지난해는 1000그루를 심는 등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병훈 충주시 농정기획담당은 “도로변에 심어져 먼지는 많지만 오염이 되지 않아 품질이 좋은 편”이라며 “불우이웃도 돕고 고장을 알리는데 이만한 가로수들이 없다.”고 자랑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렵철 안전사고 잇따라

    수렵철이 시작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몰지각한 사냥꾼들이 인가 근처에서 마구 총을 쏘아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1시5분쯤 경북 영천시 고경면 삼귀리 야산에서 사냥을 하던 김모(46·경북 경주시)씨가 이모(74·여·경북 영천시)씨에게 엽총을 발사, 이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사냥터 주변에서 약초를 캐고 있던 이씨를 멧돼지로 잘못 알고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옥천·보은·영동·단양지역 순환수렵장에는 엽사들의 무분별한 총질로 민원이 잇따르고 사고도 발생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와 동이면 적하리 등지에서 “엽사들이 집 주변에 떼지어 다니며 마구잡이로 총을 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또 단양군 영춘면 용진리 축사 주변서 총질을 하던 엽사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청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쫓겨났다. 수렵 업무를 담당하는 옥천군청 문철호(환경위생과)씨는 “엽사들이 사냥개를 앞세우고 마을 주변을 누비다가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며 “주택이나 축사 주변 100m 안에서 수렵할 경우 단속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 오후에는 보은군 산외면 문암리에서 수렵을 하던 공모(49·경기 안성시)씨가 멧돼지에 받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일행 김모(49)씨는 “수풀 속에서 갑자기 뛰어나온 멧돼지가 공씨를 들이받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사냥개가 방목 중인 염소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임실군 신덕면 오궁리 중촌마을에서 백모(68)씨가 기르던 염소 2마리를 사냥개들이 몰려들어 물어 죽였다. 또 사냥개들이 조용한 산골 마을을 마구 휘젓고 다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임실군 신덕면 김모(69)씨는 “사냥꾼들의 총소리에 가축들이 놀라 날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군소 후보들 주말 행보

    대선 50여일을 남겨 두고 범여권 군소주자들은 주말에도 숨가쁜 ‘표심 행군’을 벌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다음달 11일 100만 민중대회를 앞두고 주말 내내 ‘전북지역 대장정’을 이어갔다.27일 정읍지역을 방문했던 권 후보는 전날 전기원노동자인 고 정해진 씨 분신사망 소식을 듣고 유해가 안치된 서울 한강성심병원을 방문해 “민주노동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악법을 밀어붙인 결과가 바로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만들었다.“면서 “비정규직 악법을 통과시킨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정동영 두 후보는 물론, 국민에게 새빨간 거짓말만 늘어 놓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28일 김제로 이동해 지역 농민과 노동자, 종교인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뒤 100만 민중대회 참석을 호소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거듭 촉구했다. 전날까지 ‘충청지역 버스투어’를 진행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로 이동해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홍보관을 방문하고, 순천에서 한국 청년회의소(JC)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하는 등 주말 내내 ‘서부벨트’연대론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투어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북도당 강연회에서 “외교·안보·국방 등 외치(外治)는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고, 경제·교육·노동·환경 등 내정은 정당과 의회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강력한 지방분권을 추진해 고등학교까지 일반 교육과 민생경제에 관한 사안은 지방자치단체에 넘기겠다.”며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국현 후보는 30일 창조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전날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이어 이날 강원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마무리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문 후보는 지난 27일 안산 신기술산업박람회장을 찾아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대다수가 근무하는 중소기업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대통령 자신이 중소기업 대통령임을 자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부가 부총리급으로 신설되고,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중소기업전용 수출고속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직자도 춤을 추어야 한다/정기홍 지방자치부장

    공직자는 근엄해야 한다. 처신이 가벼워서는 안 된다. 분수에 맞지 않게 요란스럽지도 않아야 한다. 공직 또는 공직자를 통칭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공직자는 또한 먼저 전화를 안 하는 편이다. 세간에서 말하는 공직사회의 좋지 않은 이미지의 사례들로 보인다. 이같은 공직사회의 부정적 틀을 떨쳐내려는 행사가 지난 19일 있었다.‘지방행정혁신 경진대회’란 타이틀의 지방자치단체 행사다. 행사장인 경기 일산 킨텍스에 700여명의 관계자가 모였으니 초등학생의 학예발표회장 같은 잔치 모임이라 할 만했다. ‘상전’인 주민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키고, 업무 과정을 혁신할 것인가 등을 발표하고 고민하고, 배워가는 자리다.246개 광역·기초단체 사례 중 본선에 오른 19개가 이 자리에서 선을 보였지만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가 다 모였다. 공직의 동아리, 연구모임, 포럼 등의 다양한 활동에 근거해 내놓은 작품 내용들이다. 지자체들이 준비한 이 날의 발표 사례 모두가 공직 내부에서만 나왔다고 보이지 않는다. 이벤트 회사의 조언을 받아 준비한 곳도 여럿 있다고 했다. 주목을 받은 것은 참석자들의 흥미를 끌어야만 점수를 더 받는다는 점이다. 우수 사례들이 제대로 파급되려면 쉽게 전달돼야 한다는 뜻일 게다. 충북도의 한 기초단체는 공직자들이 주민속에 들어가 ‘행정과 현장’을 성공적으로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들은 ‘셰르파’ 역할을 자처했다. 셰르파는 등산객이 산을 오르는 데 꼭 필요한 존재이다.‘청개구리 셰르파’는 마을 주민들을 수시로 만나 마을 발전 묘책들을 숙의했다고 한다. 지금은 8개 지자체 팀과 마을이 자매결연을 하고 마을이 먹고살 것을 고민한다. 지자체의 동아리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니 보다 새로웠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이처럼 공직의 경직성을 유연성으로 바꿔가겠다는 것이다. 우리의 행정기관은 그동안 권위와 함께 도식적, 사무적인 것에 얽매여 왔던 점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현장이 들어설 틈이 없었다. 행사에 참가했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수상을 못해 “아쉬웠다.”는 말을 몇번을 되뇌었다고 전했다. 시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갈등과 장애요인을 만지작거리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뜻이었다. 현장을 가슴에 넣으니 넓게 보이고 생각이 달라지더라고 했다. 현장에는 감동이 많다. 또 ‘창조적 변화와 파괴’에는 기쁨이 따른다. 그동안의 공직사회가 ‘근엄’이란 단단한 틀을 갖고 있었다면 이제는 창조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시대는, 주민은 지금 이같은 요구들을 수없이 쏟아내고 있다. 지방 행정은 주민과 동고동락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민을 편안하고, 만족케 해야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의 현실과 특성을 잘 파악한 시책들이 눈길을 많이 끌었다. 광주의 한 지자체는 군부대가 나간 곳에 행정기관이 자리하고, 금융 등 비즈니스 시설이 들어서는 점을 직시, 행정·금융 합동민원실을 1년내 운영하면서 ‘비즈니스 허브’를 만들었다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다른 지자체 것을 단순히 옮겨놓는 기존의 틀이 깨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행정 시책은 주민이 이용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주민 고객이 감동해야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공직은 주민에게 흥이 나게 하고 여기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 서울 강남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40대는 최근 다음의 말을 했다.“광화문 길에서는 폼을 잡을 수 없지만, 강남 길에서는 폼 잡고 다닐 수 있다.” 웃어 넘길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공직자가 많은 광화문에는 권위적 분위기가, 벤처기업이 많은 강남에는 창의적 분위기가 있다는 뜻이다. 지자체들의 ‘창조적 혁신대회’를 달리 바라본 이유가 이 말 속에 있다. 정기홍 지방자치부장 hong@seoul.co.kr
  •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간첩누명 씌운 정부 책임져야”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간첩누명 씌운 정부 책임져야”

    “죄없는 사람들을 간첩으로 몰아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다면 (정신 이상이 생겨) 지금까지 살아 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상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24일 ‘송씨 일가 간첩사건’은 정보기관의 반인권적 간첩조작사건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피해자 송기복(74·여·서울 관악구 신림1동)씨는 “이제야 진실이 밝혀졌지만 지난 25년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신광여중 미술교사로 재직하던 그는 1982년 3월 아버지 송창섭씨에게 포섭당해 간첩활동을 했다며 안전기획부(현 국정원)에 끌려가 4개월간 감금을 당한 채 모진 고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안기부 직원이 수업 시간에 들이닥쳐 ‘아버지에 대해 물어볼 것이 있다.’며 끌고 갔다.”면서 “안기부에서 수사관이 손을 뒤로 묶은 뒤 욕을 하고 허리띠로 폭행하며 허위 자백을 강요했다. 석방된 뒤에도 한동안 자다가 일어나 ‘나는 아니다.’라고 외치는 등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치를 떨었다. 당시 안기부는 6·25때 충북도 인민위원회 상공부장으로 활동하다 월북한 후 남파된 그의 아버지 송창섭씨가 서울·충북을 거점으로 25년간 간첩 활동을 하며 기복씨와 그의 어머니 한경희씨, 동생 기수씨 등 자식까지 포섭해 간첩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안기부 밀실에서 4개월간 불법 구금돼 구타와 고문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주변 친구들도 ‘빨갱이’라며 등을 돌렸다. 공군 중령이었던 남편은 그 해 7월 강제 전역됐다. 남편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뛰어 다니다 2002년 진실 규명을 보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남편이 숨을 거두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누구보다 건강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것이 유언이나 다름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제야 간첩 누명은 벗었지만 고문과 거짓 재판으로 우리 가족에게 간첩혐의를 씌웠던 장본인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강인구(주신조명 대표)진구(제주도 감사)인숙씨 부친상 김춘섭(문화관광부 부이사관)씨 빙부상 23일 국립암센터, 발인 26일 오전 9시 (031)920-0301●강창광(한겨레신문 사진기자)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411●이성영(국방일보 심의위원)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2)3010-2263●이영철(브라더시스템 대표)씨 모친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2030-7903●정화국(전 괴산군수)씨 별세 광환(전 충북미협회장)중환(전 제천시 부시장)양환(전 육환주택 대표)봉환(전 현대시멘트 공장장)대환(대한카 대표)사환(충북도청 사무관)씨 부친상 24일 청주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43)279-2763●허창진(한얼미디어 대표)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3시 (02)3410-6902●우성원(휴먼프라자 대표)성일(ING생명 굿모닝지점장)성륜(자영업)씨 모친상 권오득(자영업)씨 빙모상 24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3)953-1580●김기환(국회방송 제작팀장)씨 부친상 24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1)256-7013●정문교(사업)씨 부친상 연국(MBC 보도국 국제부 런던특파원)씨 형님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03●안정식(오성정밀화학 부사장)씨 모친상 병무(이피텍 영업팀장)병욱(삼성SDS 선임)병곤(씨카코리아)씨 조모상 최길용(전 대한항공)전동찬(아주중 교사)김광환(광명실업 대표)이기영(기맥 〃)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22
  • “반기문총장 만날 생각에 잠 설쳐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유엔에서 유엔 사무총장 꿈을 꿀 거예요.” 충북지역 고교생 10명과 초중생 각각 1명 등 12명이 내년 1월 유엔 본부로 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난다. 이들은 1월5일 출국, 유엔 본부에서 반 총장을 만나고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 등을 7박8일간 둘러 본다. 대상자는 충북도교육청이 반 사무총장이 꿈을 이룬 과정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연 ‘반기문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과 입상을 거머쥔 학생들이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18일 반 사무총장의 모교인 충주고에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반 사무총장은 1962년 충주고 3학년 때 국제적십자사에서 주관한 선발시험에 통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존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 일이 외교관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은행, 지자체 금고 유치전 후끈

    은행, 지자체 금고 유치전 후끈

    지방자치단체 금고(金庫) 유치전이 전례없이 달아 오르고 있다. 금고 지정 기준이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바뀐 이후 사실상 올해 첫 적용되면서 일부 특정 은행들의 ‘독식’ 구도에 시중 은행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16일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6월 지자체의 금고 지정 기준 예규를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변경했다. 지난 십여년 동안 수의계약 방식에 의해 금고 유치를 독점하다시피 한 농협중앙회와 지방은행 등의 기득권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수천억~수조원 규모의 ‘황금알´ 새로 바뀐 이 기준은 지난해 말 경북 경주시 등 일부 지자체의 금고 선정 때 적용됐지만 준비기간이 짧아 다른 은행들은 미처 유치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올들어 시중은행들이 공개경쟁 입찰로 ‘농협중앙회 등의 기득권이 옅어진 데다 경쟁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 수천억∼수조원대에 달하는 시·군 금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우선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시·군·구의 금고를 따 내는 것이 목표다. 경북에서는 경산·영주·문경·안동·김천시와 칠곡·성주군 등 7개 시·군이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올해 말 금고계약이 끝나는 경산시에 장학기금 5억원을 기탁했다. 그동안 농협중앙회와 대구은행이 독식해 온 경산시금고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이 은행의 부행장이 직접 시청을 방문해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농협중앙회와 대구은행이 바짝 긴장하고 나섰다. 경산시금고는 1995년 경산시와 경산군이 통합한 이후 지금까지 13년 동안 일반회계는 농협, 특별회계는 대구은행이 운용해 오고 있다. ●장학기금 등 인센티브 제시 이에 농협중앙회 등은 수성(守城)에 나섰다. 농협은 지난 5월 일찌감치 금고 유지를 위한 보험용(?)으로 시에 장학기금 5억원을 기탁했다. 대구은행 역시 조만간 최소 5억원의 장학기금을 시에 기탁할 것으로 전해져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영주시금고도 종전 농협중앙회-대구은행 2강 구도에 시중은행들이 대거 가세할 태세다. 영주시금고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농협중앙회가 독식해 오다 2003년 대구은행이 특별회계 일부분을 따내 운용해 오고 있다. 손천홍 영주시 세무과장은 “유치 제안서 마감일(11월5일)을 앞두고 은행간 물밑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동 등 연말에 금고계약이 끝나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공개경쟁에 추가로 가세하는 등 금융기관들의 금고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공공기관 금고 유치를 둘러싼 금융기관들의 경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 목포시는 지난달 금고계약 기간을 3개월여 앞두고 은행들을 대상으로 금고 유치 제안서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시금고로 지정된 기업은행을 비롯해 농협,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이 몰려 불꽃 튀는 유치전을 예고했다. 지난 9일 개최한 전남도금고 설명회장도 6개 은행이 자리를 메웠다. 터줏대감인 농협과 광주은행의 아성에 기업·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는 충북도금고도 1997년부터 단독 운영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에 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대외 신뢰도 향상·이윤 증대 등 겨냥 이처럼 은행들이 시·군의 금고 유치에 목을 매는 것은 대외 신뢰도 향상은 물론 투자유치, 이윤창출 등 각종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금고 공개경쟁 입찰 때 지역사회 공헌도가 많은 은행에 높은 점수를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시대] 청주-청원은 이제 통합해야/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지난달 29일은 청주·청원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날이다.2년 전 두 자치단체가 주민투표로 행정구역 통합을 시도했다 무산된 날이고 주민투표법상 통합 문제를 재론할 수 없는 2년의 유예기간이 끝난 날이기 때문이다. 통합을 재추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요즘 청주과 청원을 사랑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두 지역 통합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 언론들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우리나라 행정구역은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도시 집중과 교통·통신의 발달로 생활·경제권, 행정권 사이에 심한 괴리현상을 빚어 왔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자치행정을 달성하기 위해 1994년 관계 법령에 따라 전국의 자치행정구역 통폐합을 추진했다.90여개의 시군이 40여개로 도·농 통합시로 출범했다. 이후에 두 번이나 실패했던 여수시와 여천시, 그리고 여천군도 합쳐졌다. 그러나 청원군과 청주시는 두 번의 통합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청원·청주는 군의 중앙에 시가 위치하는 계란 노른자위 형태를 취하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행정구역 통합이 절실한 곳이다. 이런 형태의 행정구역이 전국에 14개나 됐지만 13곳은 94년 통합되고 청주·청원만 지금까지 남아 있다. 통합이 왜 필요한 것일까. 청주와 청원지역은 삼한시대부터 동일한 행정구역으로 역사적 맥락을 같이 한다. 경찰구, 소방구, 택시영업구, 버스영업구 등도 이미 통합행정 체제로 운용된다. 보건의료, 공원, 체육시설, 영화관은 물론 생필품 구매 시설도 공동으로 이용한다. 행정구역이 형식적인 또는 지리적인 경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정의 효율성 면에서도 두 곳이 합쳐지면 공공 및 유관기관의 통합 운용으로 재정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돈을 발전 잠재력이 큰 청원지역 도시기반시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청주와 청원이 따로 노는 도시계획을 하나로 묶어 세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도농간 균형 발전을 합리적으로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청주·청원지역 경제 자립의 최대 과제인 호남고속철도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두 지역이 힘을 합칠 수 있다. 통합 반대자들은 10년 전 1차 통합 과정에서 나온 청원주민의 반대의견을 계속해서 내세우고 있다. 통합이 이뤄지면 세금이 증가되고, 청원에 혐오시설만 오고, 도시 중심 행정운용으로 청원이 소외될 것이라는 논리다. 또 통합하지 말고 청주·청원을 다섯개의 자치단체로 분리하자는 주장을 하더니 급기야는 청원시로 승격을 시키겠다는 입장을 취해 통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이면에는 청원이 존재해야 기득권을 누리는 청원군수와 공무원, 지방의원, 이장단, 농민단체, 정치사회단체 등의 이해관계가 숨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제 청원군과 청주시는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기존 통합지역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통합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청사진을 주민에게 내놓아야 한다. 단체장은 자기 의견을 고집하기보다 통합에 대한 장단점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힘써야 한다. 공개 토론회를 열고 정기 주민여론을 조사해 발표하는 일들이 그것이다. 두 지역 시민단체들도 통합의 장단점을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객관성을 내세운 형식적인 보도보다는 정론직필로써 주민의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행자부장관과 충북도지사는 청주·청원의 행정구역 통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도농 통합이 잘못된 정책이 아니라면 말이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7) 충북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7) 충북대

    충북대 총동문회는 최근 로스쿨 유치에 앞서 10억원의 기금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법대 동문들도 학교에 2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법대 교수들은 2005년부터 로스쿨 장학기금으로 벌써 1억여원을 모아 놓고 있다. 국립인 충북대가 로스쿨 유치에 바치는 노력은 지역 사립대 못지 않다. 특화 분야는 과학기술법 전문 로스쿨이다. ●오송·오창단지 등 산업 연계성 우수 여건이 좋다. 인근 청원군에 오송생명의료단지와 오창과학단지가 있다. 산업과 연계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학교 자체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생명공학(BT)과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다. 정부의 누리사업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우수 대학원생을 양성하는 BK사업 1·2차 평가에서 모두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2차 BK사업에서 이 학교 ‘생명윤리·안전법제연구사업팀’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방대에서는 유일하다. 이 학교 법대 전 교수들은 주기적으로 법률 세미나(Juris Forum)를 열면서 과학기술법의 연구·발표를 통해 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교수 25명 확보… 기준 상회 교수진은 25명으로 법적 기준을 웃돌고 있다. 실무 경험이 많은 변호사 5명과 변리사 1명이 포함돼 있다. 학교측은 내년 9월까지 과학기술법 관련 교수 2명과 특허법 실무자 1인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다. 법학연구소에 과학기술법연구센터를 설치한다. 충북대는 미국 럿거스대, 일본 메이지대 등 로스쿨 명문대와 협력을 맺고 교류 중이다. 충북대 법대는 짧은 역사에도 중부권의 대표적인 법과대학으로 성장했다. 이 학교 법대는 1980년 신설됐다. 매년 8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사법·행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2001년에 사시 합격자 7명을 배출하기도 했다.50여명의 법원·검찰직 공무원도 배출해 지역에 봉사한다. 학교는 고시원을 만들어 고시 준비생을 돕고 있다. 이들에게 연간 학습보조비로 6000만원을 지원한다.1차 합격자에게 매달 25만원을 도서구입비와 특강비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대학 법대는 토론식 수업이 활성화돼 있다. 멀티미디어실 등을 통한 첨단 강의도 이뤄진다. 형사정책과 형사소송법은 교도소와 보호관찰소 등 현장을 방문, 실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법대 건물은 구법학관과 최근에 건립한 신법학관 등 64동으로 이뤄져 있다. 두 건물의 총건평은 4217㎡이다.2009년 10월까지 미술대 건물을 리모델링, 제2법학관으로 전환한다.1억원을 들여 배심석을 갖춘 모의법정도 만든다. 지금도 모의법정이 있으나 배심원석이 갖춰져 있지 않다. ●‘로 클리닉’ 세워 무료 법률서비스 추진 또 3년내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제3법학관이 신축된다. 법학도서관, 국제회의실, 로펌, 세미나실 등이 갖춰진다.3만 4000권의 법률 관련 서적이 있는 도서관은 8000권을 더 확보하게 된다.25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1동을 로스쿨 전용으로 바꾼다. 로스쿨을 유치하면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로 클리닉’을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김수갑 법대 학장은 “과학기술법뿐만 아니라 인권, 기업법무, 민사 및 가사분야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며 “공공 법률 서비스를 강화한 중부권의 대표 로스쿨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임동철 충북대 총장 “특화 콘텐츠·인프라 충분” “과학기술법 전문 로스쿨로 육성하기 위한 콘텐츠와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임동철 충북대 총장은 “의대, 약대, 수의대, 농대 등 IT와 BT분야를 우리 대학처럼 완벽하게 갖춘 대학은 서울대를 빼고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농대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그는 자랑했다. 충북대는 당초에 농과대로 출발을 했다. 교수진도 탄탄하다. 이 대학은 지난달 중순 IT 누리사업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부로부터 41억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임 총장은 “오송·오창단지와 연계하는 것도 있지만 대학내에 과학기술법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법제연구팀이다. 이 팀은 지난해 BK사업에 참여해 정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는 “바이오토피아를 지향하는 충북도의 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면서 “로스쿨을 유치하면 로스쿨에 과학기술법 전문학위 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대의 역사가 일천하지만 매년 사법과 행정 등 각종 고시에서 합격자를 배출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고 자랑했다. 이어 “법안 통과 이후가 아니라 3년 전부터 로스쿨을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이미 기준을 웃도는 교수진을 구성하고 법대 건물 전체를 로스쿨 전용 건물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각종 인프라를 빈틈없이 갖추기 위한 조치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임 총장은 “동문회와 지역사회의 협조를 얻어 로스쿨 장학금을 크게 확충하려고 한다.”며 “법률인이 사각지대에서 많이 일하도록 하는 것이 로스쿨의 목적인 만큼 낙후된 충북에 반드시 로스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외형은 李·朴균형… 내용은 親李 강화

    한나라당이 20일 후속 당직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배려하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의 색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형상으로는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인사들 간 균형을 맞추려는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선과 내년 18대 국회의원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포스트에는 이 후보측 인사를 앉혔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이 후보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측면이 많다는 게 당내 지배적 평가다. ●여의도硏 이사장에 안병직 교수 우선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명예교수는 현재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경제학자로 꼽힌다. 이제까지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당 대표가 맡아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여의도연구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연확대차원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학계의 대표적 간판스타인 안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친이 인사인 정종복 의원과 친박 인사인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홍보기획본부장은 친이계의 정병국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친박계의 김학송 의원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당직은 제1사무부총장이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조직과 자금, 인사 등 당무 전반을 관장하고 향후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게 된다는 점에서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이 후보측에선 일찌감치 경선캠프에서 활동한 정종복 의원을 점찍었지만 박 전 대표측과 현 지도부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공천 핵심포스트 李측인사 포진 홍보기획본부장도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의 홍보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자리로 사무총장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한편 전국위원회 의장에는 3선의 이재창 의원이 내정됐다. 이 의원은 대표적 친이 인사다. 인재영입위원장에 기용된 5선 출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친박 핵심인사다. 정보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재원 의원이 기용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당직인사에 대해 “능력과 적재적소, 당화합이라는 3가지 큰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외면받는 신당경선… 반성도 없다

    외면받는 신당경선… 반성도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이 국민의 경선 외면에 반성은 없이 아전인수와 이전투구에만 매몰돼 있다. 낮은 투표율은 날씨 탓으로 돌리고 후보간 제살깎기식 비난전이 난무한다. 지난 15∼16일 열린 제주·울산·충북·강원 지역의 전체 투표율은 19.7%에 불과했다. 선거인단에 등록한 유권자 5명 가운데 1명만 투표한 셈이다. 당 지도부는 흥행부진에 당황하면서도 민심에 다가갈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비전도 없고, 오로지 상대의 ‘실수’나 ‘악수(惡手)’만 기대하는 형국이다. 통합민주당은 원래 미국식 100%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도입한 경선을 치르려 했다. 대선 후보를 당원만으로 뽑는 폐쇄성,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초반 경선은 이와는 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일반 선거인단은 없고 조직 동원이 판치고 있다. 투표장 주변에는 선거인단을 실어 나른 버스들이 즐비하고, 특정 지역의 투표율은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오충일 대표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교롭게도 투표지역이 태풍의 영향에 있어서 어려운 여건이었다. 제주뿐만 아니라 충북 지역도 비가 많이 와서 (유권자들이) 자중자애한 게 사실이다.”며 저조한 투표율을 ‘날씨 탓’으로만 돌렸다.“경선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성공했다.”며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내놓았다.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도 반성은 커녕 ‘동원선거 논란’과 ‘몰표공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김종률 의원은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몰표를 얻어 손·이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린 것을 보고 ‘코미디 같은 선거’였다고 생각했다.”면서 “군부정권 시절 비리가 횡행했던 ‘체육관 선거’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손 후보측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충북의 경우 정·손 후보의 격차가 3400여표가 났는데 정 후보측 이용희 의원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의 표차가 3200표”라며 “범여권의 아무런 기반 없이 신당에 살신성인 자세로 합류한 손 후보가 조직력 양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 후보측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이용희 국회 부의장의 지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몰표 운운’은 악천후 등 어려운 여건에서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하면서 정 후보뿐 아니라 손·이 후보도 충북 충주와 강원 영월·평창 지역에서 ‘과반득표’를 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 캠프 노웅래 대변인은 “본인들이 이기면 자발적인 지지이고 본인들이 지면 조직·동원 선거라고 하는 것은 반칙이고 구태”라며 “이기고 지는 것은 민심의 뜻이고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엉뚱한 핑계를 대는 것은 위기의식의 반증”이라고 맞서며 공방을 벌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ocal] 청주서 재래시장 박람회

    충북도 40개 재래시장이 9일까지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재래시장 박람회를 연다. 대형 할인매장의 공세 속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72개 부스에서 상품판매관, 먹거리장터, 재래시장 체험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대장간에서 기구 만들기와 뻥튀기, 한과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도내 재래시장 대표 산물과 지역별 특산품이 전시 판매되고 추첨을 통해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7일에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주말인 8일에는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푸른음악회, 도민노래자랑, 불꽃놀이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 [부고]

    ●조중환(전 연세대 이사·전 서울신문사 상무·전 합동통신사 감사)씨 별세 규형(그린앤크린 대표)규섭(성균관대 교수)규만(서강대 자연과학대학장)씨 부친상 이재풍(재미 피부과 전문의)박태완(재미 컨설팅)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5●이영복(충북도의원)씨 부친상 14일 충북 보은군 청록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43)543-3360●심재호(전 충남 공주 신관초등학교장)씨 별세 은석(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추진단장)의석(한국생산성본부 전임교수)성자(전 서울 윤중초등학교장)유석(중국 선양학교장)씨 부친상 김영갑(전 중부교육청 근무)김기학(전 서울압구정초등학교장)이종갑(중국 산명 대표)씨 빙부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1∼2●김양수(전남도 공무원교육원장)씨 부친상 14일 광주 쌍촌동 한국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10-8899-6348●임병조(전 고려대 토목공학과 교수·지반공학회 초대회장)씨 별세 성철(동아컨설턴트 부사장)씨 부친상 김학재(법무법인 고문)백영은(미국 거주)이능호(도예가)노현철(미국 거주)씨 빙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01●유관수(신우개발 대표)광수(동부건설 상무)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9●박민양(수정치과 원장)자양(이학박사)씨 부친상 최승현(순천향 서울병원치과 과장)씨 시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010-2265●김영창(전남경찰청 감찰계장)씨 부친상 13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62)227-4381●박길제(진성고 교사)병선(에스콰이아 과장)병주(외환은행 대리)씨 부친상 남지연(방배중 교사)정희연(국립중앙박물관 사원)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93●김옥근(자영업)진근(한국교원대 교수)춘근(보건복지부 한방정책팀장)씨 부친상 이화범(호남상회 대표)정부근(자영업)박학래(SK)정성균(노동부 포항지청장)김종석(이노건설 부장)씨 빙부상 이재원(광주MBC 기자)씨 외조부상 14일 전남 영광군 제일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61)352-2300●이찬웅(전 외환은행 영업본부장)찬호(산업은행 시화지점 총괄팀장)찬현(매산씨엔에프 상무이사)씨 모친상 문장옥(전 교사)오병인(전라남도 교육위원)배용웅(목포 진고개약국 대표)박승옥(골드윈 〃)씨 빙모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590-2697●박진표(영화감독)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33●김승규(전 사격 국가대표 선수·전 부산시청 감독)씨 별세 경수(줌카메라 대표)씨 부친상 김미영(교보문고 잠실점)씨 시부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11 685 8935●김태영(자영업)태수(〃)태산(〃)원태(〃)태용(트라이브랜즈 IT실 차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3010-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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