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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 당선자] 윤완중 공주시장

    윤완중(尹完重·57)충남 공주시장 당선자는 이른바 ‘정치꾼’이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6번 떨어진 뒤 이번에 단체장으로 ‘종목’을 바꿔 당선됐다.26세에 정치에 입문해 71년 8대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30년 동안 10·13·14·15·16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모두 지역을 위해 일한다는 의미에서 같은게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래서 종목을 바꿨다.”고 말했다.또 “시장이란 자리는 업무의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총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행정경험보다 정치경험이 낫다.”고 역설했다. 그는 공주가 ‘백제의 고도(古都)’여서 건축물의 고도제한을 받는 점이 문제라며 “역사 고증에 장애가 안되는 곳은 고도제한을 풀어 시민의 재산권을 지키고 건축경기를 활성화,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근 대전시민이 유입할 수 있도록 금강자연휴양림 주변 등에 신도시를 건설,반포면을 ‘읍’으로 승격시킬 방침이다.수도권과 가까운 정안면 등에는 공단을조성,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청과 호남고속철도 천안 분기점을 유치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그는 “충남에서 금강이 흐르고 계룡산이 있는 공주만큼 도청 소재지로 적당한 곳이 없다.”며 “천안 분기점은 최단거리 노선으로 국가재정면에서도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일제시대에 도청이 있다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공주의 도시기능이 급격히 축소돼 안타깝다.”며 “도청과 호남고속철도의 천안∼공주 노선 유치는 시장이 해야 할 최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 교육도시인 공주가 지금은 천안시 등에 밀리고 있지만 도·농복합도시로 다른 도시에 비해 각종 여건이 뛰어나 전국 최고의 도시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도록 하겠다.”는 그는 공주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자민련과 공주고 출신 JP의 텃밭인 공주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윤 당선자.6·3사태 주동자로 공무원이나 은행원 등은 꿈도 꿀 수 없어 정치에 입문했다는 그는 “선거로 사분오열된 공주시민을 화합과 사랑으로 한데 묶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가족은 부인 오영희(57)씨와 1남 2녀가 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심대평 충남도지사

    ***“도청이전 연말까지 후보지 3곳 선정” “소외계층을 없애는 행정을 펼치는 데 힘쓰겠습니다.” 심대평(沈大平·61·자민련)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20일 “이번 선거는 새로운 충남시대를 열고자 하는 200만 도민의 승리”라면서 4000만이 살고 싶어하는 충남을건설,‘충남이 한국을 바꾼다.’는 선거의 모토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3선 도전 부담을 의식한 듯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를 위해 민선 3기 때는 내실있는 도정의 완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분권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디지털시대에 걸맞은 행정의 사고체계를 구축,우수 인재를 키우겠다고도 했다. 민선 1기가 공무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 지방자치시대 도래에 대한 수용태세를 구축케 한 시기였다면,2기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과 외형적 도정의 성장을 추구한 기간이었다고 그는 규정했다.지난 4·5월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지난해치른 전국체전은 자치역량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자랑했다. 심당선자는 “도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3기의 역점 추진사업으로 6대 분야를 설정했다.지방자치 역량 육성 이외에 ▲지방문화 육성 ▲충청정신의 계승·발전 ▲희망찬 충남 ▲지역경쟁력 제고 ▲동북아 중심축의 형성 등이 그것이다. 그는 또 “민선 2기 때 벌여놓은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의 경우 부지 선정을 위해 그동안 환경단체와주민대표,관계 전문가 등으로 ‘부지 검토위원회’를 구성,토론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은 실정이다. 심 당선자는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져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석문국가공단 조성 사업은 외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고,장항국가공단은 건설교통부가 국민임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도 카쇼기의 알나스르사와 협상 중이다.다만 공유수면 사용문제 등으로 협상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심 당선자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안면도를 친환경적 국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심 당선자는 특히 도청이전 문제와 관련,올해 말까지 후보지 3곳을 선정하겠다면서 “후보지 선정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의회에서 이전 지역이 최종 결정되면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친 뒤 착수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도 통합론이 나오고 있으나 도민의 희망대로 도청을 충남으로 옮겨야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도에 ‘도청이전사업본부’를 설치,이전작업을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도청이 이전해도 관사를 ‘충남도 사료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변 땅343평을 매입했다.심 당선자는 “도지사 관사는 1932년 건립돼 6·25 때는 이승만대통령이 임시 청사로 사용한 근대 건축물로서 도청 건물과 함께 보존가치가 크다.”고 토지 추가매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충남도내 15개 시장·군수 가운데 자신과 같은 자민련 소속 단체장이 절반이 안 되는 점에 대해 그는 “타협과 화합으로 시·군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했다.“지방자치는 정당을 초월해야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 시장·군수와 정례 간담회를 가져 지역의현안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2기 문제점으로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가 실현되지 않은 점을 꼽는 심 당선자는 지방분권법 제정의 추진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지방자치 11년이 넘도록 중앙집권적 형태가 바뀌지 않음에 따라 자주적인입법·조직·재정권이 미흡,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의 운명조차 장담할 수 없는 자민련의 부총재로서 당의 쇄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지역 현안사업과 관련,“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예산을 따오는 등 정당을 초월한 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3선으로서 더 이상 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2년 후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심 당선자는 “선거는 도민과의 약속이어서 반드시 지켜야한다.”면서 “사람 일이란 게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 4년간 충남지사로서 지역발전과 생활자치를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선택 6.13/ 충남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자민련의 텃밭으로 간주되는 충남지사 선거는 3선 고지에 도전하는 자민련의 심대평(沈大平) 후보를,관선 지사를 지낸 한라당 박태권(朴泰權) 후보가 맹추격하는 형국이다.‘도청 이전’과 ‘안면도 관광 개발’문제는 충남의 해묵은 논쟁거리다.심 후보가 7년간 민선지사를 지내오는 동안 줄곧 불거진 이들 문제에 박 후보가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인다.심 후보가 ‘충청이 한국을 바꾸자.’를 모토로 내세우자 박 후보는 ‘충청이 바뀌어야 한다.’로 맞받아치고 있다. ●도청 이전= 박 후보는 “1년 이내에 장소 선정과 마스터플랜 수립을 마치고 곧바로 이전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민선 2기가 지나도록 이전비용 타령만 하고 이전에 소극적인 것은 충남도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심 후보는 “95년부터 추진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도청 이전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오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3개 후보지를 선정,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맞받았다. ●안면도 개발= 박 후보는 “환경 파괴가 우려되는 관광지 조성을 위해 외국인에 땅을 매각하면서까지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건 안된다.”면서 “투자에 따른 이익을 충분히 따져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안면도 개발은 관광수입과 고용 창출 등 효과가 큰 사업인 만큼 긴안목에서 국제관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계룡신도시 특례시 지정= 박 후보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여서 소수당인 자민련의 힘으로는 어렵다.”면서 “입법권이 강한 한나라당 후보인 점을 십분 활용,당선후 반드시 특례시로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래 전부터 이를 추진했고 대통령도 지정을 약속한 사업”이라면서“국회에 이 문제를 상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박 후보는 민족의 영산인 계룡산을 크게 훼손한 채 방치하고 있는 만큼 즉각 원상 복구한 뒤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사업 추진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면서 “부지를 그대로 할 것인가,이전할 것인가 여부는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안면도 연륙교= 박 후보는 “필요한 시설이지만 1조 2000억원 이상이 드는대형사업이어서 국비로 추진할 경우 재정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사업 추진이 조금 늦더라도 민자 유치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민자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안면도를 관통하는 도로가 국도로 바뀌면서 국가사업이 됐다.”면서 8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개발= 박 후보는 “89년 착수된 당진 석문국가공단이 10년이 넘도록 방치돼지역경제를 침체시키고 있다.”면서 “이곳에 경비행기·헬리콥터 제작사를 입주시켜 첨단 공단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아산지역 첨단 전자산업단지 조성,수도권과 도내 농촌의 자매결연 추진,서해안 공단과 수도권을 잇는 서북부 물류기지 건설 등을 제시했다. 또 장항국가공단과 아산신도시 등 대형 사업의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심 후보의 사업추진 능력을 성토했다. 심 후보는 “충남도는 미국의 수송용 기계조립 금속업체와 석문공단 200만평에 입주하도록 올 초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서산공항 민항기 취항 추진,국제 벤처농업엑스포 및 인삼엑스포 개최등을 개발방안으로 내놓았다. ●관광 개발= 박 후보는 “충남의 수부(首部)도시인 천안·아산에 국제규격의 경륜장을 건설하고 폐교 등을 활용,도예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안면도를 국제관광지로 개발,‘한국의 하와이’로 만들고 이 섬에서 열렸던 국제꽃박람회 장소를 적극 활용,관광상품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안면도와 태안국립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국제적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달리했다. ●환경= 박 후보는 서해안 갯벌과 습지를 보존하고 각 지역 쓰레기매립장을 환경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충남 서해안 보존을 위해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서산AB지구 등에 생태공원과 생태학습장 등 21세기형 ‘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와 여성= 박 후보는 “지역 대학·문화센터들과 연계한 평생교육 체계를 확립하고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인 2% 이상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정무부지사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인물을 전혀 키우지 않고 어떻게 정무부지사를 여성으로 임명할 수 있느냐.”고 비난한 뒤 “나는 그런 인물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또 어린이 인성교육원 및 전자도서관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시·군 개발= 박 후보는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을 잇는 관광벨트 조성,백제 부흥운동의 격전지 임존성 복원,대천항∼경북 울진간 교통망 포장 등을 제시했다. 심 후보는 천안박물관 건립,공주 우금치 전적지 정비,아산 디스플레이산업 지원센터 건립 등을 내놓고 있다. ●종합= 오랫동안 지사로 재직중인 심 후보의 정책에 박 후보가 반박하거나 새로운정책으로 맞서고 있다. 심 후보의 정책은 재임중에 발표했거나 현재 추진중인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신선한 느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박 후보는 폐교를 이용한 도예촌 조성 등의 정책이 눈에 띈다.그러나 경륜장 건설 등 논란의 소지나 자극적인 공약이 많아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심 후보가 ‘개발’에 치중하는 반면 박 후보는 ‘자연의 보존’을 중시하는 것이 두 후보간 정책의 큰 차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인물평 ***선 굵은 정통 정치인 ●박태권 후보는 젊었을 때부터 정치를 해온 정통 정치인이다.13대 국회의원과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냈다.김영삼 정부 때 4개월간 충남지사를 역임했으나 심 후보에 비해 행정에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성격이 소탈하고 ‘선이 굵다.’는 평가를 듣는다.인간미도 있고 강력한 추진력과 패기가 큰 장점이다. 한때 ‘마니커치킨’으로 유명한 금하유통을 창립하는 등 경력이 다양하지만 올해 2월 자민련 인천시지부장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긴 게 약점이다. ***소신 강한 정통 행정가 ●심대평 후보는 정통 행정가다.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무총리실 기획조정실,청와대 비서실,2년반의 관선 충남지사 등을 거쳤다. 민선 지사 7년간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 천안 전국체전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등 큰 행사를 무난히 치렀으나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등 물의도 많이 빚었다. 특히 박물관 예정부지 인근에 부인 명의의 토지를 소유,부동산 투기 의혹에 자주 시달려 왔다. 논리적이지만 자기 소신이 강하고 주변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아 일부에선 ‘오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 부부 군인 450쌍 육군 399쌍으로 최다

    우리나라 ‘부부 군인’의 수는 얼마나 될까. 29일 군에 따르면 모두 450쌍 900명이 복무중인 것으로조사됐다.이 가운데 남편과 아내가 모두 육군인 경우가 399쌍이고,나머지 51쌍은 부부 중 한명은 육군이지만 다른한병은 해·공군,해병대 등이었다. 또 부부 군인 가운데 장교 부부는 318쌍,부사관 부부가 77쌍,장교와 부사관의 결합이 55쌍이었다. 김판규(金判圭)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이들 부부 군인 76쌍을 충남 계룡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특히 이 자리에는 김훈경 공군 대위 조항옥 육군 중사,김상무 공군 상사 유정아 육군 중사,엄기훈 해군 하사 김정육군 중사 부부 등이 참석,육·해·공 3군 군복이 한데 어울려 눈길을 끌었다. 김경운기자kkwoon@
  • 유성·공주·부여·금산·무주 5개 시·군·구 ‘관광벨트화’

    대전 유성구와 충남 공주시·부여군·금산군,전북 무주군등 5개 지역 ‘관광벨트화’가 적극 추진된다. 이들 지역 기초자치단체장은 최근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모임을 갖고 월드컵 축구대회와 중국의 여행자유화 등으로관광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5개 지역을 관광벨트로 묶어 외래 관광객을 공동 유치키로 했다.5개 시·군·구 실무자들은 올 2월부터 실무자회의를 열어 왔다. 특히 ▲유성의 사이언스페스티벌과 건강페스티벌 ▲공주의계룡산 산신제와 웅진성 수문병 교대식 ▲부여의 은산별신제와 백제문화제 ▲무주의 반딧불 축제 등 지역별 축제를 연계,관광프로그램으로 개발키로 했다. 또 ▲유성온천·엑스포과학공원·월드컵 경기장(유성)▲공산성·곰나루 관광단지·무령왕릉(공주)▲궁남지·능산리 고분군·백마강·부소산성(부여)▲인삼시장·인삼축제(금산)▲무주리조트·덕유산·무주구천동·나제통문(무주)등 자치단체별 관광자원을 패키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중 중국에서 공동으로 관광홍보 설명회를 갖고,국내외 관광교류전에도 함께 참가해 홍보를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도 관광지도 등 관광 홍보물을 공동 제작하고,소식지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명소 안내와 축제 등을 지역별로 홍보키로 합의했다. 유성구 관계자 등은 “각기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한 인접 5개 자치단체가 관광벨트를 구축하면 국제적 관광코스로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부시 쇼크’와 한반도주변 4强

    공군은 항공우주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8∼9일 충남 계룡대 공군대학에서 제8회 항공전략 국제학술발표회를 열었다.‘한반도 평화과정을 위한 강대국의 협력체제’란 제목으로 발표된 안병준(安秉俊) 연세대 교수의 글을 간추린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북한과 새로운 협상을 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면중국과 일본,러시아,미국 등 주변 4대 강국의 협력체제가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말 또는 내년에 한국은 또 한번의 위기에 처할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이른바 ‘부시쇼크’로 인해 더욱 고조된다고 볼 수 있다.북한은 부시 미 정부가 제의한 핵,유도탄,재래식 전력 등에 대한 통제를 하지 않으면 미국과의대립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중국이 양국의 충돌을 조정하거나,4대 강국의 협력체제가 성립돼야만 북한은 미국과의 대립을 피할 수 있다.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동시성’과‘한국화’의절차를 밟은 남북관계의 구축,유도탄 문제의 ‘국제화’가 필요하다.한반도 문제가 4대 강국간 경쟁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상황을 타개하고,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으며 국가간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중한 외교가 요구된다.비록 각 국가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고 해도 그들은 한반도에 관해 각각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절차가 필요하다. 다만 한반도 문제에 대해 4대 강국은 한 가지 공통점을갖고 있다.평화적이고 핵과 유도탄이 없는 한반도가 지역안보와 세계적 비핵 확산에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현재 북한은 모든 4대 강국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이는 아시아지역포럼(ARF)과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같은회담에서 동북아의 안보일정을 만들 수 있도록 러시아와일본을 안보회담에 포함시킬 수 있는 기회다.이러한 이상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미국은 리더십을 제공하고,중국은 구체적으로 협조하는 등 4대 강국의 공통적인관심이 필요하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 하여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있으리라고 믿고 있다.부시는 지난 2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고자 하는 진실된 의사를 전달하는 데 장 주석이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현재 중·미,중·일 관계는 반테러주의 물결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중국의 협력에 대한 기대 등으로 어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우리 입장에서 보면 두 개의한국 또는 통일된 한국이 4대 강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한반도는 초강대국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완충지대가 된다.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유지함으로써 가교를 건설하는 역할을수행해야 한다. 미국의 리더십은 평화로운 한국과 아시아를 이루기 위해,모든 관련국의 공익을 위해 요구되고 있다.모든 관련국들은 또다른 한국의 위기를 피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 ◆ 안병준 연세대 교수·국제정치
  • 호남고속철 분기점 ‘3파전’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을 둘러싸고 대전시와 충남·북간의 삼파전이 치열하다.분기점이 자기 지역에 들어서면 새로 생기는 중간역과 기존의 역 주위가 역세권으로 개발되고 교통망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분기점은 올해 말 공청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3개 시·도는 갈수록 ‘전쟁’을 방불케 하는 유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선과 활동]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를 주장하고 있다.이는경부고속철도 대전역에서 대둔산 북측을 경유해 전북 익산으로 빠진다.신설되는 구간은 69㎞.경부고속철도 천안에서 대전역까지 노선 길이는 63.4㎞로 천안∼익산간은 총 132.4㎞에 이르고 소요시간은 31분 가까이 된다. 충남도는 천안역 분기를 내세운다.경부고속철도 천안역에서 공주·논산을 거쳐 역시 익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천안에서 익산까지 모두 신설된며 길이는 98.5㎞로 27분여가 걸린다. 충북도는 오송역 분기를 주장한다.대전역과 천안역 중간에있는 오송에서 갈라져 충남 공주 계룡산 북측과 논산을 경유,익산으로 이어진다.신설 구간은 89.8㎞.천안∼오송간 30.8㎞를 합하면 길이는 모두 120.6㎞로 소요시간이 32분여에 이른다.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의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주 ‘자문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다.이는 교수와 관련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다.이들은 교통과 환경·문화재·도시경제·지질 등을 연구,대전역 분기의 타당성을 대전시에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시는 다음달 각계 시민·사회단체와함께 ‘대전역 분기를 위한 범시민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힘을 배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99년 시민단체와 교수 등으로 ‘오송역 유치위원회’를 구성,중앙정부에 건의서를 내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있다.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를 직접 방문,천안역 분기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반면 충남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분기점 등과 관련,용역을 추진중인데 집단행동으로 어찌 해보겠다는 것은 시·도간갈등만 부추길 것”이라며 대전과 충북의 유치활동을 꼬집었다. [주장근거] 대전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전국과 연결망이 좋고 대덕밸리,3군본부,정부대전청사 등 국가중요시설과 접근성이 뛰어난 대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 천안역분기”라며 “천안역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역세권개발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송역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충북 및 태백선 철도와 곧바로 연결돼 사업성이 뛰어나고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추진과정] 건교부가 지난해 5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조사연구 용역결과가 내년 6월 나온다.그러나 올 연말 열릴 공청회에서 분기점 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94년부터 추진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 지자체간 갈등 등으로 97년 말에 유보됐었다.고속철도는 서울∼목포를 잇는 노선으로 약 330㎞에 이른다.내년 6월 기본계획이 수립돼도 실시설계,토지보상,5∼7년 걸리는 공사기간을 합하면 10년 후에나 완공될 예정이다.총 사업비는 1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우리고장 NGO] 대전환경운동연합

    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대전환경운동연합의 활동은 눈부시다.굵직한 환경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발벗고 나서정책을 올바로 잡아놓기 일쑤다. 이 단체는 최근 군부대와 3군 대학이 있는 유성구 자운대 골프장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충남 논산계룡대로 이전한 뒤 골프장을 잇따라 건설한 육군본부가또다시 골프장을 지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은 육본이 오는 2004년까지 156억원을 들여 건설하려는 9홀짜리다.사업 초기 때부터 줄곧 반대해온 대전환경연합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자운대 인근 주민들과 함께 육본을 찾아가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계룡대 주변에 18홀과 9홀 짜리 골프장이 있는데도 육본이 또다시 산림훼손과 지하수 오염을 유발하는골프장을 건설하려 한다.”며 “최근에는 이곳에서 유물도 나와 사업을 계속 강행하면 유물훼손까지 우려된다.”고사업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시는 결국 “자운대 골프장에 대한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육본이 제출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반려,정책에 신중을 기하게 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2000년 10월에는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사업을 무산시켰다.이 사업은 충남도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었으나 계룡산을 마구 훼손,환경단체는 물론 주민들의 비난을 많이 샀다. 대전환경연합은 민자사업자인 청운문화재단이 2008년까지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온천지구 부지 1만 2403평에박물관과 전통가옥 등을 조성하려 하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고 각 기관에 진정하며 반대운동에 나섰다.또 이 단체로부터 진정서를 받은 검찰이 이 사업과 관련,청운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관련 공무원 2명과 도의원을 구속했고 이 사건으로 계룡산에 박물관을 지으려던 사업은 무산됐다. 대전환경연합은 이후 파헤쳐진 계룡산을 복구하도록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최근 청운재단이 박물관 사업을 재추진하려 하자 충남도는 “환경단체와 합의돼야 다시 추진할수 있다.”고 밝혀 이 단체의 위상을 말해주기도 했다. 이밖에 대전시가 생태계의 보고인 월평공원을 통과하도록 갑천 도시고속화도로 노선을 결정하자 반대,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터널을 만들게 했고 지난해에는 국회 등에진정,금강수계 특별법을 제정토록 하는 등 굵직한 환경관련 사건들과 항상 함께 했다. 93년 창립된 대전환경연합은 회원이 1200명으로 10명이상근한다. 최충식(崔忠植) 사무국장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아파트녹지지역 넓히기,대전 3대 하천 살리기 등 시민생활과관련된 운동도 벌여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계룡특례시 설치법안 국회상정

    계룡특례시 설치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법률안이 8일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3일 충남 계룡출장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3일 개회된 제229회 임시국회에서 계룡특례시 설치를 위한 법개정을 의원입법 행태로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국회 법제관실의 심의를 마쳤다. 심의 결과 현행 지방자치법 7조에 ‘인구 3만명 이상 5만명 미만으로 국가 주요시설이 있는 지역을 특례시로 설치한다.’는 내용을 삽입하고 계룡특례시 설치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법제관실에서 심의된 사항을 수정,보완한 뒤 의원 20명의 동의 서명을 받아 오는 8일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국방부 획득실장이 F-15 봐주도록 압력”

    공군의 차기 전투기(F-X) 사업과 관련,군사기밀 누설과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전 공군시험평가단 부단장 조모대령(49)은 구속 직전 남긴 녹음을 통해 “F-X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이 미국의 F-15를 봐주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령의 가족들은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하며 “지난해 1월 최 실장이 ‘만일 F-15가 선정되지 않으면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고 할 텐데,그렇게 되면 큰 일’이라고 조 대령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령은 또 “최 실장이 지난해 4월초 국회제출용 보고서를 검토하면서 ‘F-15 성능에서 통합전자장비,정보융합 기능 등이 없는 것을 없다고 하면 보기에 안 좋다.’며 삭제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 대령은 이와 함께 “2000년 8월 조영길 합참의장에게 F-X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평가기준을 만들겠다고 보고하자 조 의장이 ‘기종은 이미 결정된 것 아니냐.어떤 기준이 필요하냐’고 말했다.”고 녹음테이프에 남겼다. 이에 대해 최 실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특히 “지난해 1월4일 공군의 시험평가 후 첫 보고자리에 7명이 참석했으나 조 대령과는 첫 대면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조 대령은 4월 국회보고서를 검토하는 자리에 배석조차 안했다.”고잘라 말했다. 한편 문제의 테이프는 F-X사업에 대한 고위층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조 대령이 지난 8일 기무사에서 이틀동안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사무실에서 혼자 녹음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넘겼다가 이날 가족들에 의해 공개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집중취재/ ‘차기전투기 선정’ 커지는 파열음

    ■문제점 분석. 향후 30년 동안 한국 공군을 짊어질 차기전투기(F-X)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특정 기종에대한 구매 압력설은 물론 군 내부의 알력설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미국의 구매 압력= 최근 4개 후보 기종에 대한 1차 종합평가 과정에서 평가기관의 하나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기존 평가지침이 미국의 F-15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문의한 데 대해 국방부가 변경불가 방침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의 반칙시비로 불씨가 인 반미감정에 F-X 문제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실제 미국 정부는사업 초기부터 틈나는 대로 우리정부에 F-15를 사주기를희망한다는 뜻을 공식·비공식적으로 표시해 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2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호의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는 요지의 말을 공식적으로 전했다.앞서 1월에는 F-15 제작사인 보잉사의 수석부사장이 충남 계룡대에서 3군 참모총장을 두루 만났다. 또 여야 의원 10여명이 보잉사가 후원하는 사설재단의 만찬에 참석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지난해 6월 워싱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도 “(한·미간에는)무기체계의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노골적으로 발언했다.미국은 심지어 이어 9월 미 안보협력본부(DSCA) 서신을 통해 “한국이 다량 보유하고 있는 미국산 미사일을 F-15가 아닌 다른 후보 기종에 장착하는 것을 승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우리 군은 한반도에 대한 군 정보의 90%를 미국에의존하고 있다.모든 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군 전문가들은 “F-15에 대한 미 정부 관계자의 부탁에대해 받아들이는 사람이 압력으로 느낀다면 압력이 되고,이 때문에 돈을 받는다면 비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내부의 갈등= 공군의 요구를 거칠게 표현하면 “우리가 목숨을 걸고 타는 전투기를 왜 국방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며 마음대로 결정하려 하느냐”이다. 군의 내분으로 비춰질 수 있는 공군의 불만은 4개 평가기관 중 하나인 공군 시험평가단의 3급기밀 보고서가 유출되면서더욱 노골화되었다.조종사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3부밖에 없는 기밀보고서를 누가,무엇 때문에 유출했겠는가.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불만 때문일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했다.공군 시험평가에 참가했던 한 현역 대령은 5일 “고위층은 F-15가 아니면 F-X가 안 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가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군 당국은 당초 2015년까지 순수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첨단기술 도입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공군은 특히 미래 항공력의 성패를 좌우할 전투기는 뛰어난 레이더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라고 강조한다.21세기의적 개념은 북한이 아닌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공군은 F-X사업으로 도입할 40대의 전투기가 2040년까지 운영돼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구형인 F-15보다프랑스의 라팔을 선호하는 분위기다.공군은 과거 F-16과 F-18을 놓고 저울질할 때에도 공군의 의견이 무시된 아픔을 겪었다.공군 관계자는 “지난달 충남 서산에 추락한 KF-16이 쌍발 엔진을 장착한 F-18이었다면 전투기를 포기하지않고 비상착륙,350억원을 건졌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공군은 특히 지난해 10월 F-X사업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돌자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그만큼 F-X는 공군의 미래가 걸린 절실한 문제인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F-X사업이란= ‘Fighter Next’의 약어로 ‘차기 전투기 사업’이 공식 명칭.2009년까지 4조 295억원을 들여 최신예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것으로 내달 기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현재 미국 보잉의 F-15,프랑스 다소의 라팔,러시아의 SU-35,유럽컨소시엄의 유러파이터 등 4개 기종이경합중이다. ■F15·라팔 성능평가. 차기 전투기(F-X) 기종 경합이 미국 보잉사의 F-15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간 맞대결로 굳어져 가는 양상이다. 4조 295억원을 들여 40대를 도입,2004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F-X사업에 공군은 물론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크다.그러나 최근 “라팔은 첨단,F-15는 고물”이라는 식의 단정적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퍼져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도있다. ●F-15와 라팔비교= 4개 후보기종 모두 ▲쌍발 터보팬 엔진 장착 ▲최고속도 마하 1.8이상 ▲지상공격 능력 등 50여 가지의 작전요구성능(ROC)을 만족시켰다.하지만 ROC이상의 능력에서는 F-15와 라팔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F-15는 엔진 추진력,최대 탑재량,속도 등이 나은 반면 라팔은 전자식 첨단레이더와 미사일 체계 등을 갖췄다. 공군 관계자는 “F-15는 무수한 보턴과 레버가 있는 내부지만 라팔은 손가락으로 컴퓨터 화면을 찍어 자동처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F-15는 공군 시험평가단의 평가에서 군수지원체계인 전력화지원요소만 라팔과 동급으로 분석됐다.무장체계 등 나머지 항목은 라팔에 비해 한등급씩 처진다. 미 공군의 차기전투기 사업에서 보잉사가 배제돼 F-15는단종 위기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부품 조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76년에 첫 실전 배치된 F-15는 이미 검증된 작전능력이장점이다.걸프전쟁 당시 96대가 교전에 참가해 이라크 전투기 33대를 격추시키고 단 2대를 잃었다. 반면 83년 시제기가 나온 라팔은 우리가 도입하면 첫 수입국이 된다.군 무기는 경우에 따라 실전능력이 성능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다.따라서 “F-15가 라팔보다 등급이 낮은 기종은 분명하지만 군 계획대로 2040년까지 한반도 상공을 지키는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기종 선정과정의 문제점= 군 안팎에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기종선정 방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즉,지난해 11월 결정된 1차 평가요소인 ▲수명주기비용(가중치 35.33%) ▲임무수행능력(34.55%) ▲군운용적합성(18.13%) ▲기술이전 계약조건(11.99%) 중에서 기술이전 부문의 가중치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이는 F-X사업의 관건이 첨단기술 도입인데 기술 이전을 꺼리는 미국에 유리한 기준이라는 것. 또 1차에서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동맹관계 등 정책적고려를 통해 2차 평가를 한다는 것도 시빗거리다. 김경운기자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지수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의 교통문화지수를 평균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는 대구,버스승객들이 줄을 가장 잘 서는 도시는 대전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30개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대구는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5위로 중위권이었다.대전은 버스정류장 줄서기 부문에서 56.08점으로 유일하게 50점이 넘어 줄을 잘 서는 도시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운전자 의식개선이 급선무=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30개 도시 가운데 8위를 차지,상위권 도시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다섯번째에 자리해 월드컵기간 중 외국인들에게 우리 교통문화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기준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안전에서는 40점 만점에 30.73점을 받아 전국 30개도시 가운데 8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운전행태에서는 28.84점에 머물러 전국 평균에 조금 못미치는 16위였다. 보행 및 교통환경에 있어서도 20점 만점에 15.65점으로 12위를 차지,열손가락안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는 운전자들이 운전행태를 바꾸는 게교통문화지수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안전띠 착용률이 80.7%에 불과해 전국 평균(85.12%)을 밑돌며 2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보행·교통환경부문에서는 보행자들의 질서 의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교통안전시설의 유지관리 상태는 상당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보행자들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94.67%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반면 교통안전시설 원형 보존율은 77.63%에 불과해 23위에 그쳤으며 도로변 소음도는 43.45㏈을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28위)으로 파악됐다. 교통안전부문에서는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2명으로 6위를 차지했을 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225.3건)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822.6명)는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운전·보행자 질서의식 높아=30개 도시의 버스정류장 줄서기 평가 결과,50점 이상을 받은 도시는 대전(56.08점) 한곳이었다.대다수 도시가 20∼40점을 받은 것과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특히 천안(25.38점)과 서귀포(26.66점),제주(29.1점) 등은 20점대의 점수를 받아 이부문 바닥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대전도 일본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형편없는수준이다.일본에서는 오이타가 64.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센다이와 요코하마는 각각 86.52점,80.58점을 받아 시민들의 수준높은 대중교통 질서의식을 확인시켜 주었다. 대전은 보행·교통환경부문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운전행태와 교통안전 부문에서는 비교적 수준급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보행·교통환경은 20점 만점에 15.6점을 받아 15위를 차지했다.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이 85.67%로 23위,불법주차대수가 100m당 4.9대로 21위로 하위권에 처져 보행·교통환경부문 점수를 크게 깎아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행태에 있어서는 안전띠 착용률(93.39%)과 방향지시등 점등률(81.7%)은 각각 전국 3위를 차지한 반면 안전속도 준수율(64.53%)과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52.31%)은각각 17위와 14위를 기록하느데그쳤다. 교통안전에서는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2명,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 776.8명으로 각각 전국 9위를 기록했다.또 차량 1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201.9건으로 10위를 기록,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박상덕 대전시 건교국장 인터뷰. “유성IC를 완전 봉쇄,경기장 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박상덕(朴相德) 대전시 건설교통국장은 “경기장 바로 앞에 호남고속도로의 유성IC가 있어 막지않을 경우 큰 혼잡이 빚어지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 어디로 빠지나.=고속도로 이용차량을 북대전(대덕밸리)IC와 대전IC,서대전IC 등 인근 IC로 빠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시내가 복잡해질 텐데=이들이 경기장까지 가는 건 아니다.경기장에서 2∼5㎞ 떨어진 임시주차장까지 가면 된다. 북대전 등 3개 IC에 임시주차장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한다.임시주차장은 대전국립묘지,충남대,국립중앙과학관,엑스포과학공원 등이다.총 6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이들 주차장에 셔틀버스 100여대를 배치,5∼10분 간격으로 외부인을 실어나를 계획이다.시민도 경기장까지 못가고이곳을 이용해야 한다.경기장까지 가는 차는 경기 관련자들 뿐이다. ◆경기장 주변 교통문제는=유성IC 앞 도로변에 있는 경기장 남문도 봉쇄,경기장 앞 혼잡을 없앨 계획이다.동문과서문을 이용해야 한다.경기장에 있는 주차장은 모두 2773대로 진입차량을 충분히 소화한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은 어떻게 소화하나.=셔틀버스 100대와 시내버스 50대를 투입,관중을 실어나른다.경기장 좌우 도로를 승용차와 버스길로 나눠 원활하게 빠지도록 할계획이다. ◆시내 및 관광지 연계 교통대책은=경기 전날과 당일 차량 2부제를 유도하겠다.당일에는 충남대,한밭대 등 경기장주변 대학의 야간수업을 휴강토록 각 학교에 협조공문을보냈다.관광은 계룡산,엑스포과학공원 등을 도는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걱정되는 점은=경기장까지 막무가내로 차를 끌고 가는 시민들의 특권의식이다.또 훌리건이 난동을피울 때 경찰이 막지못하면 교통혼잡으로 이어진다.이같은 돌출행위는 해결이 어려워 대책을 고민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김연수 대구시 교통국장 인터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경기장에갈수 있습니다.” 김연수(金淵水)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증차,셔틀버스 운행,임시 버스전용차로 운영,지하철 운행시간 확대등으로 관람객들의 대중 교통수단 이용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정말 빠르고 편리하게 경기장에 갈수있나. 시내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임시 버스 전용차로를 운행하고 교통신호도 수신호로 한다.시내버스 7개노선 79대를 증차하고 경기장 주변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도 70대운행한다.지하철도 40회 연장 운행하고 심야열차도 운행한다.지하철을 이용해 경기장 근처까지 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경기장으로 갈수 있다.자가용보다 1시간 이상 시간을 줄일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은 경기장 인근 교통통제소까지 외국인을태운 영업용 택시의 진입을 허용해 교통편의를 제공할예정이다.대구공항과 동대구역에 외국인을 위한 교통안내소도 운영한다. ◆경기장 진입시 어느 방향이 빠른가. 지난해 대륙간컵의경우 달구벌대로의 교통혼잡이 가장 심했다.자가용과 택시는 4차 순환선 범안로(범물∼고산)와 반야월 방향으로 우회해 경기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시민들은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율하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고속도로 이용객은 동대구IC∼반야월∼경산네거리∼경기장 방향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주차시설 확보는 충분한가. 경기장 인근인 범물동과 반야월에 자가용 승용차 및 단체 관람객 버스를 위해 임시주차장 7000면을 확보해 놓고 있다.경기장내에도 3060면을확보해 주차는 별 문제가 없다. ◆달구벌대로 지하철 공사구간이 걸림돌이다. 시내에서 경기장을 잇는 지하철 2호선 공사구간은 4월까지 교통체계를 전면 개선한다.또 수성교∼사월동간 10·7㎞는 지상물을모두 철거,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한다.공사중인 달구벌대로∼안심은 5월 조기 개통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지역화제 3題

    ■충북음성군 ‘자유발언대'.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면사무소에 가서 수수료 납부고지서를 받아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낸 뒤 다시 면사무소에 납부 영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까다로운 절차때문에 낮 시간 내기가 어려운 맞벌이부부들은 폐기물 하나 처분하려해도 큰 맘 먹어야 합니다.” 2일 오전 9시 월례조회가 시작된 충북 음성군청 회의실. 공식적인 월례회의 식순이 끝난 뒤 정상헌 군수를 비롯해군청 공무원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단상에 오른 대소면 부윤1리 오동석(35) 이장은 현행 폐기물 처리 절차의 문제점을 이처럼 조목조목 따졌다. 오 이장은 “크기나 무게 등을 기준으로 수수료 부과 조견표를 마련해 시중 쓰레기봉투 판매점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판매하면 간단해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까지 내놓았다. 오 이장이 감히(?) 공무원들 앞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음성 공무원들이 가장 겁을 낸다는 ‘군민자유 발언대’ 덕이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고 싶은 말을 맘 껏하고공무원들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들어 군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도입됐다.시무식을 겸했던 지난 1월 월례조회를 빼고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되면서 6명이 나서 20여건을 제안하거나 개선을 요구했다.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영리를목적으로 한 내용이 아니라면 어떤 내용이든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나 바램이 현장감있게 터져 나온다.음성지역 최대 현안인 동서고속도로 노선 및 나들목위치 선정과 관련,군과 군의회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군이 농특산품 홍보에 소극적이라거나 금왕공설운동장앞 우회도로의 신호체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445명. 서울시의 외국인 명예시민은 전체 89개국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4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일본(36명),중국(22명),독일(18명) 등의 순이다. 명예시민은 서울에 계속해서 5년 이상 살거나 총 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자로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거나 봉사활동을 해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메달과함께 위촉된다. 제1호 명예시민증은 73년 5월 서울-앙카라 자매결연에 공(功)이 적지않은 터키의 사빗 오스만 아브시 하원의장에게 수여됐다.명예시민증을 받은 유명인사 리스트에는 홍콩의 액션배우 성룡,9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요셉 롯블라트박사,아오시마 유키오 전 도쿄도 지사,라난 루리 시사만화가,고촉동 싱가포르 총리 등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성룡은 94년 시내 아동보호시설에 자전거 1000대를 기증한데 이어 97년에는 강남보육원생 50명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초청,위문하는 등의 남다른 봉사활동을벌였다.25년간 국내의 한 사회복지법인에 보청기,재봉틀등을 기증해온 일본인 이노우에 스스모처럼 음지에서 돕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언더우드 목사의 며느리 도로시 언더우드(68.호주)씨는 지난 60년 서울에 온 이래 시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42년간 교육과 구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폈고 선교사 마르크 쿠벌리르(63. 벨기에)씨 역시 30년간 서울에 살면서 영등포구에 있는 청소년 재활시설인 돈보스꼬 청소년센터를 만들어 불우청소년들에게 기술교육 등을 통해 자립의 의지를 심어줬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충남 중장초등교 이색입학식. 충남 공주 중장초등학교(교장 최홍묵)가 4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신입생 7명 전원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이색입학식을 갖기로 해 눈길을 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컴퓨터박사,만화에 관심이많은 학생에게는 만화박사,곤충을 사랑하면 곤충박사 학위를 수여한다.이런 이색 입학식은 최 교장을 포함한 8명의 교사들이 신입생들에게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살려 학업에 전념하도록 해주기 위해 고안한 것.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이들 예비신입생의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어린이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장래에 이루고자 하는소망을 파악하기도 했다.학교측은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신입생들의 실천계획과 다짐을 담은 타임갭슐을 보관하고 전교생의 꿈과 소망을 풍선에 실어 계룡산 천황봉을 향해 띄우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해병대 창설 53년만에 첫 장교부부

    해병대 창설 53년만에 첫 장교 부부가 탄생한다. 해군 보급고등군사반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김갑주(金甲柱·27·해사 52기) 대위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교관을 맡고있는 김윤전(金潤田·27·청주대 대학원 졸) 소위가 화제의주인공.예비 신랑·신부는 오는 3일 충남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김인식(金仁植·해병 소장) 해병보좌관의 주례로 축복속에 화촉을 밝힌다.예비신부 김 소위는 지난해초 해군 학사장교 96차로 입대한 뒤 7월 소위 임관과 함께 해병대에 지원,사상 첫 여성 해병장교가 됐다. 김 소위는 청주대 3학년 시절 친구의 소개로 동갑내기 해군 사관생도인 지금의 김 대위를 만나 7년동안 사랑을 키웠다. 김 대위를 만나며 군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대학원을 마친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군장교로 입대했다. 김 소위가 훈련 후 소위 임관시 “해병대에 자원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자 이번에는 김 대위가 두팔을 들고 말렸다. 김 소위는 “신랑이 지독한 해병대 훈련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면서 “가로막을수록 강해지는 게 해병 정신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대위는 “처음엔 걱정을 무척 많이했는데 잘 적응하는모습을 보고 사랑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전 축구선수단 처우개선 요구…훈련·연봉협상 전면 거부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열악한 처우에 반발해 훈련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남 여수에서 동계훈련중인 대전 선수들은 27일 이태호 감독에게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선수들은 구단의 미온적인 연봉협상 태도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더 이상 열악한 대우를 견딜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훈련 및 연봉협상을 거부하게 됐다”며 “지난해 FA컵에서 우승까지 했으니 이제는 프로다운 대우를 원한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규정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선수는 3월중에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다음달10일 열리는 수퍼컵과 17일부터 시작되는 아디다스컵대회가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현재까지 대전은 신인선수5명을 포함 단 7명과 계약했을 뿐이다. ■왜 불거졌나. 대전은 지난 97년 충남지역의 사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창단했으나 출발부터가 불안했다.월드컵을 유치한 대전시가 경제적 토대는 감안하지 않은 채 지역에도 프로구단이 있어야 한다는 단순논리로 무리수를 뒀기때문이다. 결국 대전은 창단 직후부터 프로연맹 가입금조차 완납하지못할 정도로 재정난에 허덕였다. ■어떻게 되나. 선수 31명 가운데 신인 5명과 부상중인 이관우를 뺀 25명이 여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미 재계약한 2명도 단체행동에 가세할 뜻을 밝혔다.이들은 일단 대전으로 이동한 뒤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해법은 있나. 확실한 처우개선 보장만이 얼어붙은 선수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돈이다.이때문에 축구계에서는 구단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아니라는 시각이 많다.계룡건설이 더이상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면 프로연맹이나 협회가 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송한수기자
  • 동안거 마친 무상사 국제선원/ 한국참선 울력병행 인상적

    “동안거(冬安居)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결제(안거를 시작하는 일)를 같이했던 대중들 모두가 부처님 법 안에서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결제 이후 내내 함께 했던 도반들이이 곳을 떠나더라도 흐트러지지 않는 수행자세를 견지하실것을 바랍니다.” 지난 25일 동안거 해제법회가 열린 충남 계룡산의 외국인전용 국제선원 무상사(조실 대봉 스님) 법당.벽안의 수행자41명이 좌복(방석) 위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합장한채 돌아가며 해제의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출신의 한 비구 스님은 “지난 세월의 업을 녹이려참가했지만 능력이 부족하고 게을러서 스님들의 깨우침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 감이 있다”면서 다음 안거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미국에서 온 비구니 스님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한국의 안거를 통해 독특한 수행방식을 알 수 있게됐다.”면서 “이 안거는 평화의 의미를 몸으로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상사는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의 원력으로 1년전 완공된국내 유일의 외국인 전용 참선도량.단청도 들이지 않은 2층짜리 선방 건물과,54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층짜리 요사채가 전부로 별도의 대웅전과 조사실 건물 공사를 곧 착수한다. 사실상 첫 동안거인 무상사의 이번 결제엔 비구 비구니와재가 불자 등 15개국의 외국인 87명이 참가했으며 35명이 3개월 결제를 꼬박 채웠다.오전3시에 기상해 대중회의를 갖고 4시 아침예불후 2시간동안 참선에 들어가는 등 하루 일정은 끊임없는 참선의 연속이었다. 6시 아침공양후 1시간동안 울력(힘을 합해 일함),9시부터또다시 2시간동안 참선한뒤 점심공양,오후1시부터 3시간30분동안 참선,그리고 공양 후 6시 예불,7시부터 2시간 참선후묵언으로 이어지는 한국불교의 안거 의식을 그대로 따라 외국인 납자들에겐 여간 힘든 수행이 아니다. 특히 외국 선원의 수행과는 달리 울력과,각자에게 각각 주어지는 소임 등 일과 수행을 병행하면서 자신을 다져가는,힘들지만 독특한 수행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모았다. 법회에서 수행 대표들은 조실 대봉스님께 예를 갖춰 감사의 뜻을 모은 선물을 올렸다.해제법회를 마치고 이들은 각자자신의 소속 사찰과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별리의 정을 나누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그럼에도 표정엔 감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았다. 주지 오진 스님은 “한국은 지구상에서 선 불교의 맥이 온전히 이어지는 유일한 곳이며 이는 지난 1700년간 수행정신을 지키려는 승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한국의 훌륭한 전통이 세계 각국에 퍼져나가 열매를 맺게 하는 초발심의 터전으로 무상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산 글 김성호기자 kimus@ ■대봉스님 “‘모른다’는 생각으로 참선해야”. 무상사 조실 대봉(大峰·세수 52)스님은 해제법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수행정신과 숭산스님과의 인연,수행방향에 대해 밝혔다.대봉스님은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심리상담사로 일하던중 숭산스님의 법문에 감명을 받고 출가해 지난 91년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참선은 어떻게 진행됐나] 숭산스님이외국상황에 맞춰 만든 공안집 ‘세계일화’에서 선별한 공안을 따랐다.한국 선 수행엔 1700개 이상의 공안이 있다.이는 365일 내내 수행의 모든 과정에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참선지도때 대중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석가모니 부처님은6년간을 ‘모르는 마음’으로 참선했다.그것은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수행의 기본 목표는 우리의 근성을 깨달아 중생을 돕는 것이다.항상 나는 누구인가를 꾸준히 묻고 ‘오직 모른다’는생각으로 정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숭산스님을 어떻게 생각하나] 11살때 가족과 함께 일본여행에서 불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불교 경전보다 스승을 찾고자 했는대 1977년 예일대학에서 한국의 선사가 법문을한다고 해서 찾아가 들은 스님의 법문이 인연의 시작이다. 서양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허무함을 갖고 살았다.큰 스님의 법문은 그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는 울림으로다가왔다. [한국불교의 맥을 잇는 자신의 수행관은] 모든 동물이 배고플때 먹지만 이것은 동물의 마음이다.인간과 동물의 차이는왜 먹어야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편견과 집착을 중단하고 잘라내면 모든 것이 선명해진다. 매일 매일 일상에서 하는 것이 수행이지만 우리가 그것을깨닫지 못할 뿐이다.그래서 별도의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김성호기자
  • “계룡신도시 특례시 지정”

    “계룡특례시 힘모아 성취하자.” 충남 계룡출장소 강철수(姜哲洙)소장을 비롯,120여 명의전 직원이 지난 1일부터 이런 문구가 새겨진 명찰을 달고근무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특례시 지정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약속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어서다.김 대통령은 지난해 9월20일 충남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계룡신도시는 특수성이 있는 지역으로 논산시에 예속시키지 말고 특별 관리해야 한다.”면서 행자부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행자부 관계자가 현지를 방문했고,충남도 직원이 행자부 직원들과 계룡특례시 설치를 위한 방안에 대해 사전 작업을 벌였다. 마침 그 때 충북에서도 증평출장소의 특례시 지정을 요구했다.이로 인해 행자부가 “전국에서 특례시지정 요구가잇따르면 난처하다.”고 밝힌 뒤 계룡특례시지정 문제는지금까지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계룡출장소는 90년 ‘620사업’으로 삼군(三軍)본부가 신도안으로 내려오면서 설치됐다.시 설치를 전제로 했다. 계룡신도시에서는 그동안 금암과 엄사택지개발사업 등이이뤄져 인구가 90년 1만 1700명에서 현재 3만명으로 늘었다.면적은 60.68㎢.목포(46.1㎢)나 과천(35.8㎢)등에 비해 훨씬 넓다. 계룡출장소는 오는 19일 엄사택지지구에서 주민과 군인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례시 지정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주민서명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계룡출장소 관계자는 “계룡신도시는 국방모델 도시로 육성돼야 한다.”며 “계룡대와 힘을 합쳐 계룡특례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계룡신도시가 특례시로 지정되면 자치단체처럼 지방세를자체 부과할 수 있고,정부로부터 양여세·보조금 등을 직접 받을 수 있다.또 각종 공공기관과 편의시설이 늘어 지역발전이 가속화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이색 설맞이 2題/ 공주 갑사 ‘괴목 대신제’

    국립공원 계룡산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충남 공주시계룡면 중장리 갑사(甲寺)의 번영과 마을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괴목 대신제가 14일 사찰에서 열린다. 괴목 대신제는 수백년 전 마을에 번진 역병을 퇴치하기위해 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갑사 입구에 있는 1600년 된괴목(느티나무)에 제례를 올리면서 유래됐다.해마다 정월초사흘 스님과 인근 상가 번영회,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대신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10여년 전 태풍으로 부러져 현재 밑동만 남아 있는 이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영규(靈圭·?∼1592)대사가 승병들을 나무 그늘에 모아 놓고 작전을 세웠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는 점심 공양과 국악,무용,불교무술 시범,윷놀이 등에 이어 오후 6시 괴목 대신의 위패를 모시는 제례로 절정을 이룬다. 공주시 문화관광과 이걸재(李乞宰·44) 문화예술담당은“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사찰과 마을 주민이 함께 개최하는 괴목 대신제는 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종교간 화해의 길] (4) 참 종교인의 삶

    나는 학계에서 종교다원론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그러나 이 세상에 종교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인류 공존과 평화의길을 모색하자는 것이 종교다원론이라면,나는 기꺼이 종교다원론자가 되겠다.그것이 혹시 내가 소속돼 있는 기독교의 어떤 교리를 어기는 것이라 해도,나는 한 종교의 ‘교리’보다 내가 생각하는 ‘진리’ 쪽에 서기를 망설이지 않을것이다.물론,지금 내가 진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나중에진리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난다 해도 결론은 마찬가지다.내게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진리인 바를 좇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기독교 아닌 다른 종교를 배타하며 경우에 따라전쟁까지도 사양치 않는 기독교 신자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다른 종교인들을 형제로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들과전쟁을 하지 않는 대가로 기독교 신자의 자격을 박탈당하든지,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물론 기꺼이 후자를택할 것이다.왜냐하면 나는 기독교 신자이기 전에 사람이고,따라서사람답게 사는 것이 기독교 신자답게 사는 것보다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말하기를,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안식일 대신 기독교(종교)를 넣어도 말이 성립된다고 나는 믿는다.기독교(종교)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기독교(종교)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이 진실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해서 오늘도 지상에서는 이른바 종교분쟁이라는 불행한 드라마가연출 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나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기독교인답게 사는 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했는데,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인답게 사는 삶과 사람답게 사는 삶이 서로 다르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드러난 현상을 볼 때,간혹 다른 종교를 배타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의무인 양 주장하고 가르치는 ‘교회들’이 있기에,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다른 종교를 배타해야한다고 가르치는 기독교라면,그것은 하느님을 믿는 기독교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진실로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다른 종교를 배타(排他)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가지 의미로 ‘하나’라는 말을 쓴다.우선 하나,둘,셋,하고 수를 헤아릴 때 쓰는 ‘하나’가 있는데 이때의 하나는 상대적인 하나다.이 하나에는 하나 아닌 다른 것들이 무수하게 있을 수 있다.그러나,존재 가능한 모든 것을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으면 결국 옹근 ‘하나’가 된다.이‘하나’에는 상대할 만한 다른 무엇이 없다.그래서 절대적인 하나다.절대적인 하나에는 ‘밖’이 없다.모든 것이 그속에 들어가 있음으로써 비로소 존재 가능한 하나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느님은 상대적인 분이 아니라 절대적인 분이다.만일 하느님 밖에 무엇이 따로 있다면 그 하느님은 상대적인 존재로 되고 따라서 기독교가 가르치는 하느님이 아니다. 나는 기독교인이므로 하느님을 믿는다.하느님을 믿는다는말은 그 분 앞에서 어느 것도 타(他)일 수 없는 절대적인하느님 안에 거(居)한다는 말이다. 그러니,진정한 기독교인에게는 타(他)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배타도 있을 수없다.타(他)가 있어야 배타를 할 것 아닌가?(그런 뜻에서 나의 종교다원론은 종교일원론의다른 이름이다.) 기독교인이 무엇에 대하여 배타를 한다면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도 그것을 주장하고 가르치고 오히려 자랑스레 여기는 자칭 기독교 지도자들이 있음은,있어도 저렇게 많이있음은,어째서일까?종교는 등산과 같다.종(宗)이 꼭대기 또는 바닥이라는 말이니 종교는 꼭대기 가르침 또는 바닥 가르침이라는 말 아닌가? 가장 높은 자리 또는 가장 낮은 자리로 올라가든지 내려가는 것이 종교인의 길이다. 등산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높이 올라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세계가 넓어진다.바야흐로 정상에 서면 온 천하가 품에들어와 안긴다.'천상천하유아독존'의 자리가 바로 그 자리다.그러나 기슭에 서면 저쪽 등성이 너머도 보이지 않고 이쪽 언덕 너머도 보이지 않는다.그만큼 딛고 선 땅의 영역은 넓지만 눈에(품에) 들어오는 세계는 좁다. 종교인이란,복잡하고 천박한 앎에서 단순하고 드높은 앎으로 옮겨가는 사람을 가리킨다.따라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본 사람이 아니면 일컬어 종교지도자라는 이름으로 행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오늘 한국 기독교의 현실은 어떤가? 단순하고 드높은 가르침으로 신자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틀에 박힌 가르침으로 신자들을 기슭에 붙잡아두려는 자들이 자칭 지도자로 행세하는 모습만 보이니,이 또한 나의 좁은 시야 탓일까? 길게 말할 것 없다.이번 미국에서 벌어진 테러 참사에 곧장 미국의 보복을 반대하는(적어도 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성명 한 줄 발표하지 않은 교단 본부라면 그것은 기독교 교회의 본부가 아니다.어떤 경우에도 앙갚음하지 말라는 예수의 가르침을,오늘처럼 그것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에,세상을 향해서 외치지 않는 교회가 무슨 예수교회란 말인가?듣기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크리스천이라고 한다.이번에그가 전쟁 수준의 보복을 다짐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렇다면 이것 하나는 분명히 밝혀진 셈이다.부시는 훌륭한 미국 대통령일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결코 진정한 크리스천은 아니다. 기독교인을 포함하여 전세계의 종교인은 지금 세속권력 편에서 폭력과 증오를 키울 것인지 교주(敎主)가 가르친 진리 편에서 비폭력과 사랑을 지킬 것인지,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긴박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이현주 감리교 목사. ■이현주목사 ‘종교간 벽 허물기' 앞장. 1944년 충주 태생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개신교목사지만 특정 종교에 머물지 않은 채 일상에서 다종교 사상에 바탕한 ‘종교간 벽허물기’를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는 독특한 종교인이다. 현재 부인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충남 공주 계룡산 동학사아랫 마을 집에는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불상이 함께 모셔져 있을 정도다.본인의 말대로 90년대 초반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다 교회에서 쫓겨난 변선환 감리교신학대학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77년 감리교 목사가 된 뒤 전도사 시절을 포함해 교회를 맡아 운영한 것은 6년여가 전부.81년 교회에서 나온 뒤 저술과 번역 등 글쓰기와 대학·교회·성당·절 등에서 강의를 지속해왔다.감리교신학대에 재학중이던 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뒤 동화작가·번역문학가로도 활동했다.‘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를비롯해 ‘사람의 길,예수의 길’‘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칼아 너 갈 데로 가라’‘성서와 민담’‘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그래서 행복한 신의 작은 피리’‘장자산책’‘대학 중용 읽기’‘길에서 주운 생각들’ 등 20여권의 책을 통해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요즘은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있으며 최근 마하트마 간디가 해설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번역 출간했다. ■‘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 종교다원주의를 실천해온 이 목사의 지론이 시종일관 철저하게 드러나는 책이다(호미刊).만만찮은 불교 지식과 이해로 석가모니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을 접목시키고 있다.“제 속에는 예수님과 여래님이 나란히 계시거니와 저와 제가하나이듯이 두 분도 그렇게 한 분이신데 저는 저하고 자주갈등을 빚지만 두 분사이에는 도무지 그런 일이 없으시니두 분 사이가 저와 저의사이보다 더 가까우신 것은 분명하다”는 서문의 글은 이 책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첫 장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는 ‘금강경’의 첫구절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공자님의 가르침이나 모두가 전에 없던 무슨 신통한묘수가 아니라 아득한 옛날부터 그렇게 나있는 길을 일러주신 것에 지나지 않는다.종교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뜨는 것”이라고 밝혀 그의 매이지 않은 종교관의 근저를 짐작케 한다.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부처님과 예수가 만난다.‘내가 나인 줄로 알고 있는 나,즉 아상(我相)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라는 석가모니의 말씀과 ‘당신을 따르려면 누구든지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죽고) 따라야 한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같다는 것이다.불교사상 중 ‘중생의 멸도(滅道)'와 기독교의 ‘세상의 구원’도 이 책에서는 한 지점에서 만난다.‘아상’을 버림으로써 ‘거듭나고’‘멸도’함으로써 구원을 이룬다는 점에서 부처와 예수의 가르침은 하나이며 그바라는 세상도 같다는 것이다.결국 부처와 예수라는 역사적으로 다른 두 존재가 ‘발견’한 것이 실은 역사를 관류하는동일한 하나의 진리라는 것이다.그러기에 부처와 예수는 불교와 기독교라는 굳은 격자 속에 갇힌 죽어버린 존재가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동성왕·무령왕 납신다”

    ‘풍악을 울려라.그리고 경들은 술을 맘껏 들어라’ KBS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으로 나오는 인기 탤런트서인석이 백제 동성왕으로 변해 연회를 연다. 이같은 동성왕 연회재연을 비롯한 제47회 백제문화제가 11∼14일 충남 공주시 공산성 등에서 펼쳐진다. 14일 있을 동성왕 연회재연행사 외에도 12일 종합운동장에서 탤런트 김흥기와 안혜숙이 왕과 왕비로 분장하고 나오는 무령왕 즉위식이 열린다. 13일 공산성에서는 봉산탈춤,경기민요,송파산대놀이 등 총 10개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제가 공연된다. 행사기간 내내 백제 옷에 말을 타면서 사진을 찍는 백제체험,엽전치기·투호·제기차기 등으로 꾸며지는 민속체험,기와 등 백제유물을 탁본해보는 염색체험,횃불을 들고 2.7㎞의 공산성을 밟는 성밟기체험 등 행사도 열린다. 또 계룡산도예촌 주관으로 ‘도자기실습교실’과 함께 ‘분청사기 도예전’이 공산성에서 열려 관심을 끈다. 전야제인 11일 저녁 때는 공산성에서 영구 조명시설 점등식이 열려 200개의 불빛이 공산성 앞의 금강과 아름답게 어우러져앞으로도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 관계자는 “유적지에 이런 대규모 조명시설을 설치,관광상품화하기는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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