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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초유 사퇴 요구 직면한 인권위원장…“검증 애초부터 부족” [취중생]

    사상 초유 사퇴 요구 직면한 인권위원장…“검증 애초부터 부족” [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을 향한 내부 반발이 간부층의 보직 반납을 넘어 전 부서로 번지고 있습니다. 임명 과정에서부터 인권위원장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2001년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전 사무처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전방위적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달에 간부 6명이 보직 반납을 선언한 데 이어 내부 반발이 전 직원으로 확산된 것입니다. 내부 직원들의 첫 반발은 지난달 15일이었습니다.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은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난 3월 과장 보직을 반납하고 평직원으로 발령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7월 초 전보 인사에서 반영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과장은 그 이유로 “지난해 안 위원장은 이른바 ‘윤석열 방어권’ 안건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은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로 안심시키고 안건을 통과시킨 후 미리 준비한 찬성의 이유를 읽어내려갔는데, 이는 직원들의 신뢰를 저버린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5명의 인권위 간부들이 줄줄이 보직 반납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는 부서 단위의 입장 표명도 시작됐습니다.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들을 시작으로 14일 인권위 인권교육운영과 직원들까지 내부 게시판에 안 위원장의 ‘사퇴 요구’ 글을 게시하며 인권위 전체 30개 부서가 모두 동참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집단 반발의 배경에는 취임 전부터 이어진 안 위원장의 누적된 논란과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권위원장으로서의 적격성에 대한 비판이 취임 전후로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안 위원장은 임명 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동성애 반대’ 등을 표명한 과거 저술·발언이 확인됐고, 2017년부터 매년 참석해오던 서울퀴어문화축제에도 2년 연속 불참을 선언하며 시민단체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전원위원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안건이 통과되면서 내부 반발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피진정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권위 직원이 안 위원장의 ‘반인권적’ 언행을 이유로 직접 진정을 제기한 것입니다. 인권위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원회지부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9일부터 3일 동안 안 위원장의 언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30여 건의 댓글이 달렸고 그 가운데 반인권적 언행 관련 내용은 40여 건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인권위원장에 대한 검증이 ‘애초부터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위원장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이상 3년의 임기가 보장돼 더욱 철저한 검증이 요구됩니다. 그럼에도 인권위원장의 적격성을 판단하는 검증 절차는 제한적입니다. 현재 인권위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국회가 4명(상임 2명), 대통령이 4명(상임 1명), 대법원장이 3명을 각각 선출·지명하면 대통령이 이를 최종 임명하는 구조입니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며, 국회 인사청문은 실시하지만 동의 절차는 없습니다. 실제 안 위원장 임명 당시 국회는 인사청문회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안 위원장 임명을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인권위가 자체적으로 위원들의 자격을 판단하기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한계라는 지적입니다. 시민사회가 후보추천위에 참여하지만, 배수 추천 구조로 짜여 있어 부적격 인사를 막을 실질적인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후보추천위는 통상 대통령실, 시민단체, 법조계 인사로 구성돼 3~5배수의 후보를 추천합니다. 결국 철저한 후보 검증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18년 인권위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과거 혁신위 권고 이후 대통령의 인권위원(장) 지명 시 공개모집과 서류·면접 심사를 거치는 절차가 정착되긴 했으나, 이는 ‘부적격 인사’의 추천을 다소 까다롭게 만드는 수준에 그친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만능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홍 교수는 “제도를 무력화하는 무도한 정치가 있다면 어떤 제도든 견뎌낼 수 없다. 이번 위원장 인선 역시 기존 제도가 무력화된 산물”이라며, “부적격 인사가 선정되지 않도록 정치권 자체의 성숙한 인권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남진 장흥 물축제, 한류 행사 연계 ‘글로벌 K-축제 도약’

    정남진 장흥 물축제, 한류 행사 연계 ‘글로벌 K-축제 도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이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K-축제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 장흥군과 (재)장흥축제관광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한 ‘2026 대형 한류종합행사 연계 지자체 공모사업(MyK FESTA)’에 최종 선정돼 국비 2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번 사업을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와 연계해 K-컬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탐진강을 중심으로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다.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탐진강과 빠삐용Zip,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한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와 지상 최대의 물싸움, 수상 레저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앞세워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전남 대표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흥군은 세계 한류 팬들과 국내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상급 K-POP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형 공연을 마련한다. 실력파 보컬 그룹 비투비(BTOB)와 솔로 아티스트 청하를 비롯해 킥플립(KickFlip), 브브걸(BBGIRLS),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캡틴크루(Captain Crew), 키빗업(Keep It Up) 등 K-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물축제의 역동성과 K-POP을 결합한 글로벌 공연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름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인 옛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 빠삐용Zip도 한류 특화 콘텐츠로 새롭게 변신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와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 촬영지로 알려진 빠삐용Zip은 축제 기간 ‘K-DRAMA in Prison’ 콘셉트로 운영된다. 한류 드라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군은 이번 MyK FESTA 연계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축제를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살수대첩, 글로벌 수중 줄다리기 등 외국인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국어 안내서비스와 K-웰니스 힐링 체험 등 외국인 맞춤형 관광 인프라도 함께 강화한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정상급 K-POP 공연과 빠삐용Zip이라는 장흥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여름축제를 만들겠다”며 “정남진 장흥 물축제와 MyK FESTA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장흥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축제의 중심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코르티스, 첫 콘서트 투어 “코어분들 후회 없이 놀다 갈 수 있도록”

    코르티스, 첫 콘서트 투어 “코어분들 후회 없이 놀다 갈 수 있도록”

    “공연장에 오시는 ‘코어’(팬덤명)분들이 후회 없이 놀다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보겠다.”(주훈) 대세 아이돌그룹 코르티스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첫 콘서트 투어를 하루 앞둔 17일 각오를 밝혔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코르티스는 18·19일 ‘풋 유어 폰 다운’(PUT YOUR PHONE DOWN)로 콘서트 투어의 막을 올린다. 이후 북미와 일본 등 9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콘서트 투어를 진행한다. 멤버 주훈은 소속사를 통해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저희 팬분들로 가득 찬 단독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임스도 “매 순간 모든 힘을 다 끌어와서 관객 여러분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공연명 ‘풋 유어 폰 다운’은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무대에 집중해 달라는 바람을 담았다. 제임스는 “사진과 영상으로 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면 현실의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놓칠 때도 있다”며 “공연장의 분위기에 온전히 몰입해 눈에 담고 몸으로 느낀다면 나중에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관객들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르티스가 올해 5월 발표한 미니앨범 ‘그린그린’(GREENGREEN)은 발매 첫 주 판매량 231만장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레드레드’(REDRED)는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올봄 최고의 히트곡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코르티스는 하반기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모터 스포츠 대회 ‘포뮬러 원 싱가포르 그랑프리’에 각각 출연한다. 주훈은 “엄청난 규모의 무대에 서게 돼 감사하다”며 “다음 앨범을 위해 더 ‘맛있는 음악’을 만드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 동강국제사진제 개막…“87일간 사진여행”

    동강국제사진제 개막…“87일간 사진여행”

    국내 대표 사진예술 축제인 동강국제사진제가 17일 개막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사진제는 이날부터 10월 11일까지 87일간 강원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제에서는 올해의 동강사진상 수상자인 임안나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임 작가는 동시대 서사와 개인의 심리를 메타픽션적 화법으로 시각화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올해의 국제공모전 작가로 선정된 헝가리의 발라주 투로시를 비롯한 최종 19인의 작품도 전시된다. 작가와의 대화, 영월사진기행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 장성 무궁화공원, 1만 2000주 ‘활짝’…8월 만개 예정

    장성 무궁화공원, 1만 2000주 ‘활짝’…8월 만개 예정

    전남 광주 장성군의 대표적 명소인 ‘무궁화공원’의 무궁화가 본격적인 개화 시기를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장성 무궁화공원은 1만 5000㎡ 규모의 부지에 46개 품종, 1만 2000여 주의 무궁화가 식재된 곳이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무궁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전국적인 ‘무궁화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 내에는 무궁화 전망대를 비롯해 시원한 경관폭포와 야간 조명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무더위를 피해 선선한 저녁 시간대에 산책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성군은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산림청이 주최하는 ‘무궁화 대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무궁화 메카로서의 위상을 굳힌 바 있다. 군은 무궁화가 개화 초기 관리가 핵심인 만큼, 오는 8월 무렵 만개해 절정에 이를 수 있도록 수목 상태 점검과 공원 관람 환경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개화 초기 관리가 중요한 무궁화의 특성을 감안해 8월 무렵 절정에 이를 수 있도록 수목 상태 점검과 관람 환경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나라꽃 무궁화와 애국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공간으로 가꿔 가겠다”고 밝혔다.
  • “저 여잔데요?” 실형 선고받자 女로 성별 전환…결국 男교도소로

    “저 여잔데요?” 실형 선고받자 女로 성별 전환…결국 男교도소로

    증오 선동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뒤 체코로 도주한 독일 네오나치 인사가 결국 남성교도소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주간지 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 법무부는 최근 체코에서 신병을 넘겨받은 극우 운동가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5)를 전날 남성 범죄자들이 있는 자이트하인 교도소에 수감했다. 그는 수감을 앞두고 지난해 8월 체코로 도주했다가 지난 14일 독일로 송환돼 켐니츠 여성교도소에 잠시 머물렀다. 그러나 켐니츠 교도소는 다른 여성 수감자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그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스탄체 가이에르트 작센주 법무장관은 “교도소 측이 빠르게 상황을 명확히 하고 쇼에 휘말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리비히는 2022년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서 확성기로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외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선동과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법적으로 남성이던 리비히는 2023년 7월 증오 선동과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그는 수감을 앞두고 2024년 11월 시행된 성별자기결정법을 이용해 성별을 여성으로, 이름을 스벤에서 마를라 스베냐로 바꿨다. 당국은 그가 법적으로 여성이 됨에 따라 지난해 8월 켐니츠 여성교도소로 나와 징역을 살라고 명령했다. 그는 이마저도 불응하고 체코로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그는 체코에서 남성이 대부분인 필젠교도소에 수감됐다. 체코 법원에서는 자신이 독일로 돌아가 남성교도소에 수감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별자기결정법은 법원 허가와 정신감정 등을 요구하는 기존 성별 변경 절차가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따라 마련됐다. 법원 허가 없이 등기소에 신고만 하면 성별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를 비난해온 리비히가 스스로 여성이 되자 성소수자를 조롱하려고 법을 악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그의 성별과 수감을 둘러싸고 소동이 일면서 성별자기결정법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작센·튀링겐·작센안할트 주정부는 리비히처럼 법을 남용한 게 명백할 경우 심사를 거치도록 법을 개정해달라고 연방정부에 요구했다. 이 법에 따라 성별을 바꾼 사람은 올해 3월까지 모두 2만 8364명이다.
  • 바다거북과 붉은 노을… 하와이가 내게로 왔다

    바다거북과 붉은 노을… 하와이가 내게로 왔다

    시간을 늦추는 섬, 마우이거대한 바위처럼 엎드린 바다거북머물고 싶은 야자수 해변·금빛 노을 산불에도 변함없는 바다·화산 숨결에너지 넘치는 섬, 오아후개발·도시화에도 자연 보전은 철칙태양의 서커스·카카오 과수원 체험도심·태평양 품은 레아히 풍경 압권 바다거북이 열댓 마리가 모래사장 위에 거대한 바위처럼 엎드려 있다. 무리 사이로 작은 바다거북 한 마리가 천천히 모래 위를 기어오른다. 태평양 너머로 붉은 석양이 번지고, 노을빛이 거북들의 단단한 등껍질을 감싸는 순간 하와이 마우이섬 북쪽 호오키파 해변은 거대한 자연극장으로 변한다. 등껍질에 붙은 해조류와 기생생물을 햇볕에 말리고 떼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태 활동이다. 여행자의 눈에는 마우이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남는다. 바다거북이 머무는 호오키파 해변을 뒤로하면 마우이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면적 약 1883㎢의 마우이는 제주도(약 1847㎢)보다 조금 큰 하와이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바다와 화산, 농촌 풍경이 어우러진 섬이다. 북쪽 해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만났다면, 서쪽 카아나팔리 해변에서는 천천히 흐르는 휴식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카아나팔리 해변은 카훌루이 공항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다. 카아나팔리 해변에서 맞는 아침은 창을 열면 먼저 들려오는 것이 파도 소리이고, 발코니 너머로는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과 수평선 너머 몰로카이섬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여행의 중심은 많은 일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풍경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에 있다. 에릭 프랭컴 더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 마케팅 총괄이사는 “일정을 채우기보다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천천히 쉬는 것이 마우이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우이는 단순한 휴양지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화산이 빚어낸 대지, 바다와 함께 살아온 문화, 변치 않는 풍경을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여유가 이 섬에는 있다. 이곳에서의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한 사람과 오래 간직할 장면을 만들어가는 시간에 가깝다. 마우이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김연주 윤스택시 대표는 “사이가 좋지 않던 사람들도 며칠 머무르다 보면 관계를 회복해서 나간다”고 전했다. 2023년 8월 발생한 대형 산불은 마우이의 시간을 잠시 멈춰 세웠다.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이자 19세기 태평양 포경 산업의 중심지였던 역사 도시 라하이나를 삼키며 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마우이는 복구와 재건의 시간을 지나며 다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카아나팔리 해변 주변 리조트와 상점에는 다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로사 하와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과장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우이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이를 가장 깊게 느끼는 방법은 시선을 낮추고 바닷속 세계를 마주하는 것이다. 마알라에아 항구 옆에 자리한 마우이 오션 센터는 하와이 해양 생태계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1998년 문을 연 이곳은 하와이 해양 생태계 보전과 교육을 위해 조성된 시설로, 상어와 가오리,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살아가는 바닷속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혹등고래 전시관에서는 거대한 돔 스크린을 통해 실제 바닷속을 옮겨놓은 듯한 4D 영상이 펼쳐진다. 천장과 벽면을 타고 울려 퍼지는 고래의 울음소리가 공간을 채우면 관람객은 잠시 마우이 앞바다로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한다. 티아라 오션 센터 교육 총괄이사는 “고래들이 매년 겨울 알래스카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이 마우이 바다로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마우이의 서사는 푸른 바다에서 끝나지 않고 거대한 화산의 대지로 이어진다. 하와이어로 ‘태양의 집’이라는 뜻의 해발 3055m 할레아칼라 화산의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풍경은 몇 차례 변화를 거듭한다. 야자수는 사라지고 붉은 화산 토양과 초록빛 목초지가 펼쳐진다. 렌터카로 올라갈 경우 기온 변화가 크니 가벼운 방풍 재킷을 챙기는 것이 좋다. 해발 500~1000m 고지에 자리한 쿨라 업컨트리는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해변과는 전혀 다른, 서늘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품은 지역이다. 비옥한 화산 토양과 서늘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농업이 이어진다. 쿨라 업컨트리의 한 농장인 ‘푸에오 농장’을 운영하는 린다 러브는 붉은 흙을 가리키며 “화산이 만들어낸 이 땅에서 우리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이 대지 위에서 만난 특별한 맛은 오스트레일리아 핑거라임이다. 초록색 가죽 같은 껍질에 손가락만 한 크기의 투박한 열매를 반으로 가르자, 투명한 알갱이가 쏟아져 나왔다. 혀끝에 올리고 입안에서 굴리자 알갱이가 톡톡 터지며 라임 특유의 상쾌한 산미가 퍼졌다. 함께 맛본 시원한 코코넛 워터와 코코넛 젤리는 화산 지대 농장이 선사하는 또 다른 자연의 맛이다. 저녁은 드넓은 파인애플 밭 한가운데 자리한 오래된 상점, ‘할리이마일레 제너럴 스토어’에서 이어진다. 빛바랜 간판과 나무 외벽이 남아 있는 이곳은 겉보기에는 소박한 시골 잡화점이지만, 하와이 음식 문화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1990년대 초 하와이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해산물, 육류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개성을 살린 요리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이른바 ‘하와이 리저널 퀴진’의 중심 공간으로 이름을 알렸다. 카아나팔리 해변의 복합문화공간 ‘웨일러스 빌리지’는 마우이의 또 다른 활기찬 모습이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하와이 감성이 담긴 부티크 등 1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는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광장 한쪽에서 우쿨렐레 강습이 열리고 훌라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의 장이다. 바닷가에 자리 잡은 오션프론트 레스토랑 ‘훌라 그릴’에서는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표 디저트인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쿠키 크러스트를 조합한 ‘훌라 파이’를 맛보는 동안, 창밖의 바다는 식사의 풍경까지 여행의 일부로 만든다. 해가 완전히 저물면 카아나팔리의 밤은 축제의 열기로 물든다. 해변 무대에서 펼쳐지는 ‘드럼스 오브 더 퍼시픽 루아우’에서는 하와이 전통 축제의 리듬이 이어진다. 쿵. 쿵. 쿵. 육중한 북소리와 함께 횃불이 밝혀지고, 무용수들은 훌라를 통해 바람과 파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어지는 불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하 화덕 이무에서 오랜 시간 익힌 전통 돼지고기 요리 ‘칼루아 피그’까지 더해지면, 음악과 음식, 춤이 어우러진 하와이식 밤 풍경이 완성된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면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와 하나가 된다. 파도 소리와 불빛, 전통 음악이 어우러진 카아나팔리의 밤은 마우이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로맨틱한 순간으로 남는다. 마우이에서 시간의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배웠다면, 오아후섬에 도착하는 순간 하와이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40분이면 닿는 이 섬은 자연 속 휴식이 중심인 마우이와 달리 도시의 활력과 문화의 에너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고층 빌딩과 쇼핑몰, 레스토랑이 밀집한 호놀룰루는 하와이의 경제·문화 중심지다. 나단 정엽 리 한국하와이 마이스 팀장은 “오아후는 마우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섬”이라며 “하지만 개발과 도시화 속에서도 자연 보전 원칙만큼은 엄격하게 지켜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오아후 북쪽에 자리한 카마나누이 과수원에서는 하와이의 또 다른 농업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카카오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나뭇가지에 럭비공 모양으로 매달린 카카오 열매가 눈에 들어온다. 농장 가이드 켈시가 잘 익은 열매를 반으로 가르자, 안쪽에는 하얀 과육에 둘러싸인 카카오 씨앗이 모습을 드러냈다. 쌉싸름한 초콜릿 맛을 예상했지만, 입안에 퍼진 것은 망고를 닮은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이었다. 이곳은 카카오 재배부터 발효, 건조, 로스팅, 초콜릿 제작까지 이어지는 ‘팜(농장) 투 초콜릿’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농장이다. 와이키키에서는 하와이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서커스 예술단 태양의 서커스가 하와이에 선보인 상설 공연 ‘아우아나’다. 하와이어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공연은 섬의 신화와 역사를 단순히 재현하는 대신, 공중 곡예와 퍼포먼스, 라이브 음악, 전통 훌라를 결합해 하와이 문화를 현대적인 예술로 풀어낸다. 공중으로 솟구치는 곡예사의 움직임과 무대를 가르는 음악이 이어지는 순간, 하와이의 오래된 이야기는 눈앞의 생생한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오아후 남동부 해안에 우뚝 솟은 레아히(다이아몬드 헤드)는 약 3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구로, 하와이를 대표하는 화산 지형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약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하지만, 마지막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걸어 올라온 시간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가파른 계단과 터널을 지나 정상에 서면 와이키키 해변과 호놀룰루 도심,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19세기에는 군사 요충지로 활용됐던 이곳은 이제 여행자들이 하와이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만나는 장소가 됐다. 특히 아침 햇살이 바다를 비추는 순간이나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능선은 오아후에서 만나는 가장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다. 며칠 동안 마우이와 오아후를 오가며 만난 하와이는 풍경 그 자체보다, 그 앞에 오래 머물게 하는 힘을 가진 곳이었다. 화산이 빚은 대지와 바다, 원주민 문화가 어우러진 두 섬은 바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눈앞의 순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석양이 내려앉은 호오키파 해변에서 바다거북 무리 사이를 천천히 걸어 나오던 어린 거북의 모습은 그 여정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자연이 만든 풍경과 사람이 이어온 문화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어우러진 하와이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로맨틱한 섬이다.
  • 한강 “혐오가 문제라는 인식, 그 자체가 희망”

    한강 “혐오가 문제라는 인식, 그 자체가 희망”

    아비뇽 축제서 한국 언론과 만나‘작별…’ 연극 무대 올라 소설 낭독“부담스러워 칩거, 마음 가벼워져배재고 5·18 논란 같이 고민해야” 작가 한강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공개 질의응답을 가졌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하고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강을 초청했다. 오랜만에 한국 취재진을 만난 한강은 차별과 배척이 일상이 된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 한강은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면 이 혐오의 시대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이런 혐오의 문제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배재고 야구부 사건’과도 맞닿아 있다고 봤다. 그는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됐나’ 이런 고민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며 “만약 이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를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서 이렇게 쓸려가 버리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이 쉽게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또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석상 등장이 뜸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수상자는 해마다 나오니까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은 ‘저항과 회복의 언어’라며 아시아 언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를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했다. 총 47편의 공식 초청 프로그램에는 한국 작품 9편이 포함됐으며, 특히 제주 4·3사건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이날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 무대에 올랐다. 한강은 공연 말미에 직접 무대에 나와 제주 4·3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서술한 소설 후반부를 낭독했다. 한강은 “저의 문장들이 배우들의 몸을 돌고 나와 어떻게 공간에 퍼지는가를 처음 경험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금천 야호~’ 여름방학 맞이 활력 충전

    ‘금천 야호~’ 여름방학 맞이 활력 충전

    서울 금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이 일상에서 벗어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6일 밝혔다.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돕는 ‘힐링 캠프’부터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글쓰기 프로젝트’, 또래 유대감을 높이는 ‘레저·문화 축제’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마련됐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은 마음건강 회복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글램핑, 캠프파이어 등을 즐길 수 있는 ‘금나래캠프’가 25~26일 경기도청소년야영장에서 열린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은 오감으로 즐기는 문화 체험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8월 8일 대륙별 체험 부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금천인페스타 ‘방구석 세계여행’이 펼쳐진다. 홍등 만들기, 킬리만자로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최기찬 구청장은 “청소년이 활기찬 에너지를 채우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금천야호~” 청소년 여름방학 채워줄 ‘특별 프로그램’ 준비 완료

    “금천야호~” 청소년 여름방학 채워줄 ‘특별 프로그램’ 준비 완료

    서울 금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이 일상에서 벗어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6일 밝혔다.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돕는 ‘힐링 캠프’부터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글쓰기 프로젝트’, 또래 간 유대감을 높이는 ‘레저·문화 축제’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마련됐다. 청소년수련시설인 독산청소년문화의집은 여름방학 기간 마음건강 회복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한다. 글램핑, 캠프파이어 등을 즐길 수 있는 ‘금나래캠프’가 오는 25~26일 경기도청소년야영장에서 열린다. 청소년이 스스로 기회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해 보는 ‘창업 매니지먼트’(8월 1일~11월 28일)와 사회정서 기반의 글쓰기 역량을 키우는 ‘청소년 작가 프로젝트’(7월 22일~9월 23일)도 연이어 진행된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은 오감으로 즐기는 문화 체험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8월 8일 전 세계 대륙별 체험 부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금천인페스타 ‘방구석 세계여행’이 펼쳐진다. 아시아의 홍등 만들기,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가족 요리 활동인 ‘금천피크닉’은 오는 25일, 중고등학생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청소년마음건강 힐링투게더’는 8월 1일에 운영된다. 금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의 여가문화 형성과 도전을 지원한다. 학업 중단 후 또래 교류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을 위해 20~21일 가평 캠프통포레스트에서 ‘금꾸미 썸머 포레스트’ 레저스포츠 캠프를 운영한다. 워터파크, 스피드보팅 등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최기찬 구청장은 “청소년이 활기찬 에너지를 채우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작가 한강이 ‘저항과 회복의 언어’인 한국어가 올해 초청 공식 언어로 선정된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서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 언론과 만났다.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최초로 공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강을 초청해 지난 12일 ‘작가와의 대화’를 열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인 제주 4·3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공연 ‘새’도 아비뇽 축제 공식 프로그램으로 상연됐다. ‘새’는 아비뇽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15일 밤 선보였는데, 공연 말미에는 한강이 직접 무대에 올라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서술한 소설 후반부를 낭독했다. 한강은 공연에 대해 “내가 생각한 문장과 배우가 자기 몸을 통해 해석해 내보내는 음악적 요소는 서로 다르다”며 “‘작별하지 않는다’를 책으로만 읽은 분들이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의 문장들이 배우들의 몸을 돌고 나와 어떻게 공간에 퍼지는가를 처음 경험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부연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석상 등장이 뜸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수상자는 해마다 나오니까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작가는 최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낳은 배재고 야구부 사태에 대해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그냥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지나가 버리면 안 되는 것 같다”며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잘 포착해서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다음 충격이 옛날의 충격을 덮고 하면서 쓸려가 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혐오 문제를 두고 한강은 중요한 숙제라고 지적하며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비뇽 페스티벌 주최 측은 2026년 공식 언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것을 두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지식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지배나 식민지화와 결합한 언어와 달리 문맹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한글은 혁신과 창조, 저항과 회복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까지 축제 기간에는 한강 소설 원작의 낭독 공연 ‘새’뿐 아니라 ‘쿠쿠’ ‘하리보 김치’ ‘물질’ 등 9편의 한국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 31일부터 영덕 황금은어 축제…“먹거리·놀거리 모두 풍성”

    31일부터 영덕 황금은어 축제…“먹거리·놀거리 모두 풍성”

    과거 임금에게 진상되던 귀한 식재료이자 경북 영덕 특산물인 황금은어 축제가 열린다. 경북 영덕군은 대표 여름 축제인 ‘2026 영덕황금은어 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영덕읍 오십천 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황금은어와 함께하는 미식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기존의 튀김과 구이 위주였던 단조로운 메뉴를 넘어 대학 조리학과와 연계해 더욱 다양한 은어 먹거리를 제공한다. 대표 체험행사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황금은어 반두잡이 체험’이 축제 기간 총 8회 진행된다. 반두 사용이 서툰 어린이들을 위해 인근에 ‘어린이 은어잡이 체험장’을 별도로 조성해 총 7회에 걸쳐 무료로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아울러 가족 물놀이 체험장 내에는 물시소, 에어바운스, 워터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기구를 설치해 시원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인다. 폭염 대비 대책도 한층 강화했다. 체험장 내 시원한 물대포를 운영하고 대형 그늘막과 대형 선풍기를 행사장 곳곳에 설치한다. 냉방 버스를 현장에 배치해 방문객들이 더위를 식히며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이번 황금은어 축제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인 만큼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행사 운영부터 안전관리, 시설 점검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영덕의 청정한 자연과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명실상부한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막 전까지 마지막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손재오 한국마당극협회 이사장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손재오 한국마당극협회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가 재단법인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손재오 씨를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임 예술감독 임기는 3년이다. 손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은 공연 연출가이자 문화예술축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전주대 국문학과 학사 및 부산대 예술·문화와 영상매체협동과정 석·박사를 취득했다. 전남도립국악단 운영위원, 신안국제문페스타 총감독,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예술총감독 등을 지냈다. 현재 극단 갯돌 예술감독, 사단법인 한국마당극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예술단은 1986년 88서울예술단 창단 이후 1990년 재단법인을 설립해 2010년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됐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았지만, 전임 이유리 전 단장 겸 예술감독 퇴임 후 2년가량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적 창작 가무극을 지역과 해외 관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서울예술단의 재도약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무더위 이긴 K팝 팬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하노이를 흔들다

    무더위 이긴 K팝 팬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하노이를 흔들다

    베트남을 달군 K팝을 향한 현지 팬들의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하노이 통일공원 티엔꽝 호수 인근 쩐년똥 도보거리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됐다. 사방이 트인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무더운 낮부터 베트남 전역에서 집결한 K팝 팬덤이 몰려들어 거리 일대를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신문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베트남이 특별 후원한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은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펜타클 등 양국의 문화 교류를 지지하는 여러 기관의 후원 속에 치러졌다. 박찬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K팝과 춤을 사랑하는 참가자 여러분”이라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매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관객들을 향해 “신나는 음악과 파워풀한 댄스를 함께 즐기며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함성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2주 만에 완성한 기적… 35인의 압도적 메가 크루이번 축제는 베트남 한류의 두 축인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선발된 12개 최정예 팀이 맞붙어 압도적인 규모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위를 채운 출연진만 300명을 넘어서며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야외 광장의 대형 스크린과 화려한 조명 속에 대규모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는 칼군무는 현장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심사를 맡은 K팝 대표 퍼포먼스 디렉터 백구영 안무가는 “우열을 가리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훌륭했다”라며 “결과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앞으로도 K팝과 춤을 마음껏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백 안무가는 이날 현장 관객들을 위한 특별 무대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치열한 경연 끝에 올해 베트남 챔피언의 왕관은 에이티즈(ATEEZ)의 ‘배드(BAD)’를 독창적이고 파워풀하게 재해석한 8인조 남성 그룹 ‘매드엑스(MAD-X)’에게 돌아갔다. 한국과 베트남의 결합을 뜻하는 ‘X’와 춤에 미친 이들이라는 ‘MAD’를 조합해 팀명을 지은 이들은 하노이 출신의 20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메인 멤버 8명과 백업 댄서 27명 등 총 35인에 달하는 초대형 메가 크루 무대를 기획해 무대를 압도했다. 인원이 많아 평소 파트별로 쪼개 연습하다가 결선 사흘 전에야 전체가 모여 합을 맞추는 악조건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특히 이들의 우승은 결선을 단 2주 앞두고 감행한 과감한 ‘곡 교체’ 승부수가 신의 한 수가 됐다. 결선 진출 확정 후 곡 선정을 두고 난항을 겪던 중, 에이티즈의 신곡 ‘배드’가 발매되자마자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곡을 바꿨다. 무대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멤버들은 사흘 만에 안무를 완벽히 파악하고 밤낮없는 연습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팀의 리더 팜 마인 끼엔(24)은 “안무와 동선을 연습하고 2주 만에 35명의 동료와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도전이었다”라며 “챔피언으로 우리가 호명되는 순간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고 감격스러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온·오프라인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이 K팝을 통해 유대감을 쌓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매드엑스는 오는 가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월드파이널 무대에 올라 전 세계 대표 커버댄스팀들과 세계 최정상 자리를 두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 세계 최대 여성 발명 축제 ‘2026 여성 발명왕 엑스포’ 개막

    세계 최대 여성 발명 축제 ‘2026 여성 발명왕 엑스포’ 개막

    세계 최대 규모 여성 발명 축제인 ‘2026 여성 발명왕 엑스포’가 16일 개막해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엑스포는 전 세계 여성 발명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발명품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대한민국 여성 발명품 박람회와 세계 여성 발명대회를 함께 진행한다. 올해 26회를 맞은 여성 발명품 박람회에는 국내 여성 발명기업 54곳의 다양한 혁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리빙·뷰티·산업·테크·푸드 등의 발명품이 전시돼 관람객은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진행되는 실시간 방송 판매에서는 우수 여성 발명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제19회 세계 여성 발명대회에는 21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595점이 출품됐다. 시상식은 18일 열린다. 17일에는 ‘글로벌 여성 IP 리더십 아카데미’가 마련된다. AI 시대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 조건, AI 시대 지식재산 기반 기업의 기술사업화 전략 등의 주제 강연이 펼쳐진다. 또 지식재산·브랜딩·기술사업화 등 여성 발명기업의 성장 전략과 실무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선보인다. 손으로 그린 그림을 AI가 작품으로 구현하는 ‘AI 매직 스케치’와 얼굴을 인식해 즉석에서 캐리커처를 제작하는 ‘AI 캐리커처’, 나만의 키링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엑스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엑스포는 세계 여성 발명인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알리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글로벌 여성 발명 축제”라며 “여성의 섬세하고 참신한 생활 속 아이디어가 특허제품으로 사업화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 국내 최대 규모 캐릭터 축제 참가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 국내 최대 규모 캐릭터 축제 참가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국내 최대 규모 캐릭터 축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16~19일 서울 코엑스)에 참가한다. 부산시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에서 친근한 목욕탕 감성의 ‘부기 사우나’ 콘셉트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16일 전했다. 홍보관에서는 부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공동 비즈니스 희망 기업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아크릴 마그넷, 서핑 태닝 티셔츠, 변색 유리컵 등 부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부산지역 6개 기업 상품 34종을 소개하고 위탁 판매도 진행한다. 타월 브랜드 송월타올과 로컬 목욕탕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끈연구소와의 협업도 선보인다. 부기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바이어 등 선착순 100명에게 한정판 ‘부기사우나 키링’을 증정하는 현장 이벤트도 마련한다. 오미경 시 대변인은 “이번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참가가 부산의 자랑인 소통 캐릭터 ‘부기’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의 자부심’ 된 중랑장미축제

    ‘서울의 자부심’ 된 중랑장미축제

    서울 중랑구는 지난 13일 ‘중랑 서울장미축제 결과보고회’를 열고 성과 보고와 향후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중랑 서울장미축제에는 9일간 307만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결과보고회에는 축제 관계자와 주민,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제 유공자에 대한 표창 및 감사장 수여를 시작으로 성과 보고와 향후 축제 추진 전략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축제는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랑랑 18세’를 주제로 ▲장미퍼레이드 ▲그랑로즈 페스티벌 ▲중랑아티스트페스티벌 ▲공연·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더욱 풍성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축제 주인공은 중랑구민’이란 기조로 주민 참여를 한층 확대해 총 1만 801명이 참여했다. 퍼레이드 참여, 부스 운영, 걷기 대회 등에는 구민 7852명이 함께했다. 이 중 16개 동 1500명의 주민은 각 동의 특색을 담은 행진인 장미퍼레이드를 맡아 축제 시작을 알렸다. 구청 직원과 경찰, 소방 등으로 구성된 안전근무자 및 자원봉사자 2949명도 안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자발적인 주민 참여는 안전관리, 프로그램 운영, 환경정비 등 축제 전반에 녹아들어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대표적인 주민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논의 결과에 따라 구는 다음 축제를 위해 ▲장미 시그니처 콘텐츠 육성 ▲장미빵 브랜드화 및 패키지 개발 ▲장미를 활용한 관광기념품 ‘로즈템’ 발굴 및 상품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예술인 참여를 확대하고 중랑천 지방정원 조성 과정에 주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구민이 함께 화합하는 축제를 넘어 장미를 통해 지역경제와 도시 브랜드를 키우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미술관서 더 가까워진 클래식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미술관서 더 가까워진 클래식

    올해로 6회를 맞는 헤이리국제음악제가 8월 5~8일 경기 파주시 블루메미술관과 이랜드갤러리에서 열린다. 국내외 380여명 예술가가 모여 사는 헤이리예술마을에서 2021년 시작한 음악제는 지역 예술기관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클래식 문턱을 낮추고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서 호흡하는 실내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첼로 리사이틀부터 호른 실내악, 타악 독주, 현악 오케스트라까지 네 개의 각기 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5일 블루메미술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현의 고백, 에밀 로브너 첼로 리사이틀’이다.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가 폴란드 작곡가 미에치스와프 바인베르크의 ‘첼로 독주를 위한 24개의 프렐류드’를 연주한다. 이어 일본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2019년)인 피아니스트 최형록과 함께하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D단조’, 첼리스트 조형준과의 첼로 듀오 무대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여는 ‘공명의 숨결, 선율의 물결’엔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에서 호른 부수석을 지낸 김홍박 서울대 교수가 중심에 선다. 로베르트 슈만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올리비에 메시앙 ‘성간의 부름’ 등을 들려준다. 2023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영은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이해니·김동휘, 비올리스트 이상민·장은경 등 현악 주자들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호른 오중주 K407’을 협연한다. 7일 ‘울림의 조각들’과 8일 ‘헤이리, 실내악의 정원’은 이랜드갤러리에서 연다. 7일 공연은 2019년 제네바 국제콩쿠르 타악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 박혜지가 황정현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클로드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요한 브리저 편곡)이 건반 타악기의 울림으로 재탄생한다. 티에리 드메이의 ‘사일런스 머스트 비!(Silence Must Be!)’, 경기·호남·영남의 장구 가락을 아우르는 ‘삼도설장구’ 등 동서양 타악의 실험적 레퍼토리를 펼친다. 8일은 폐막공연으로 음악감독 서진 계명대 교수가 지휘하는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의 현악 합주 무대다. 에드워드 엘가의 ‘현을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로브너 협연)과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티켓은 전석 5만원이다.
  • ‘세계유산 등재 1년’ 반구천 암각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뜬다

    ‘세계유산 등재 1년’ 반구천 암각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뜬다

    방문객 급증·외국인 관광객 신기록‘과학적 거점’ 세계암각화센터 건립관광 연결 ‘역사 문화 탐방로’ 조성XR 망원경 설치… 셔틀버스 운행1주년 기념 전시회·학술대회 개최암각화 문양 담은 ‘영원 우표’ 발행울산 울주군 대곡리 일원 반구천(행정 지명 대곡천) 3㎞ 구간에 자리한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아우르는 세계적 문화유산이다. 고래, 고래사냥, 사슴, 호랑이, 사람 등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 지난해 7월 국내 석기시대 유산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오래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및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반구천 일대는 세계유산 등재 직후 관광객 급증으로 기록적인 특수를 누렸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암각화박물관 방문객은 전년 대비 42.6% 증가한 11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105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흥행은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외곽 공영주차장을 신설하고 진입로를 정비했으며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올해 4월부터 무료 순환버스를 도입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쏟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방문객은 다소 줄었다. 올해 1~6월 누적 관람객 수를 집계한 결과 등재 전인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시는 최근의 관람객 감소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단기적 흥행보다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핵심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과 ‘체류형 역사 문화 탐방로’ 조성이다. 현재 국가유산청 주도로 건립 적정성 검토 용역이 진행 중인 세계암각화센터는 반구천의 가치를 연구하고 전시·관람·교육을 수행할 컨트롤타워다. 시는 이 센터를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2030년까지 암각화 보존 상태를 정밀하게 살피는 과학적 거점이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적 상징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반구천 일원 30만㎡ 부지를 활용해 기존의 일회성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바꾸는 마스터플랜을 추진한다. 시는 2030년까지 총 1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요 거점들을 촘촘하게 잇는 총연장 11.6㎞의 ‘역사 문화 탐방로’를 조성, 관람객들이 대자연 속에서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반구천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관람 환경 개선 사업도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도입이다. 시는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 1억 3000만원을 들여 인공지능(AI) 기반 확장현실(XR) 망원경 4대를 설치했다. XR 망원경은 육안으로 보기 어려웠던 바위그림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특정 그림을 조준하면 상세한 해설 화면을 실시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QR 코드 해설 안내 체계’를 도입해 문화관광해설사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고질적인 접근성 문제도 해결책을 찾았다.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7월 19~29일)를 전후해 주차난 해소와 편의 증진을 위한 ‘반구천 암각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순환 셔틀버스는 암각화 주차장을 시작으로 암각화박물관, 반구대 입구, 구량천전, 울산대곡박물관, 천전리 암각화 입구 등 핵심 정류소를 연결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하루 총 8회 운행된다. 이 외에도 동매산 습지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수변 마루와 수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했고 탐방로 구간에 공중화장실을 신설해 도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울산 전역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우선 16일 울산시청 로비에서 시민 참여형 기념식을 개최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한다. 문화·전시 행사도 이어진다. 울산도서관에서는 8월 말까지 암각화 모형 및 관련 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지난 7일부터 내년 4월 25일까지 일정으로 기획전 ‘시간 저장소: 그날의 데이터’를 개최 중이다. 기획전은 1부(바위, 기록을 저장하다), 2부(기록, 시간을 풀어내다), 3부(시간, 다시 연결되다)로 나누어 암각화의 문양, 신라시대 명문, 1970년대 발견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반구대포럼 주관의 ‘1박 2일 암각화 체험 프로그램’이 9월에 2차 행사를 진행하고, 10월에는 바위그림 그리기 대회와 플리마켓 등이 어우러진 ‘암각화 문화제’가 열린다. 9월 초순에는 대규모 탐방 행사가, 중순에는 국가유산청 주관의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대곡천 밤하늘을 수놓는다. 9월 중에는 프랑스 중학생들과 울산 지역 청소년들의 온라인 화상 교류 수업이 열려 청소년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유산 공식 표지석 제막식도 거행된다. 행사의 대미는 11월 유에코(UECO)에서 열리는 ‘등재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1주년 행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돼 시너지를 낸다. 시는 벡스코 행사장에 단독 전시 부스를 설치해 전 세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17일에는 울산 유에코와 반구천 일원에서 전 세계 유산 관리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하는 ‘제8차 세계 현장관리자 포럼’이 열린다. 이들은 토론 후 직접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 현장을 답사할 예정이어서 울산의 독보적 문화 지형을 세계에 각인시킬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일상 속 기념을 위한 특별 굿즈도 출시됐다. 시는 남울산우체국과 협력해 반구천 암각화의 대표 문양과 전경 등 총 14종의 이미지가 담긴 ‘맞춤형 기념 우표’를 제작했다. 앞으로 우편요금이 인상돼도 계속 쓸 수 있는 ‘영원 우표’ 형태로 발행됐고, 가격은 전지 1장(14매) 기준 1만 8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기술적·기반적 관람 환경을 크게 개선했고 세계에 알릴 다채로운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일시적인 관람객 증감에 연연하지 않고 반구천 암각화를 누구나 깊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세계유산’이자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울산의 핵심 축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주민 일상 든든히 챙긴 중구…서울 자치구 중 지자체 합동평가 ‘1등급’

    주민 일상 든든히 챙긴 중구…서울 자치구 중 지자체 합동평가 ‘1등급’

    서울 중구가 ‘2026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47개 지표의 달성률을 2024년보다 2%포인트 끌어올리고 노력도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국가 위임사무와 국고보조사업, 국가 주요시책 등의 추진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행안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목표달성도와 노력도에 따라 25개 자치구를 1~4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지난해 동안 추진한 성과를 기준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구는 총점 95.17점을 얻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정량지표 달성도는 85점 만점에 80.97점, 정성기여도는 5점 만점에 4.20점이 나왔다. 47개 정량지표 달성률은 91.50%로 전년 89.50%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구는 안전·복지·일자리·환경·보건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체계 구축·운영 ▲노인일자리 운영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주민 1인당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온실가스 감축 ▲결핵·치매 관리사업 등 여러 지표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구의 정책 2건은 시 우수사례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에서 방문객에게 다회용기를 제공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이다. 구는 부서 간 협업과 체계적 실적 관리도 1등급 달성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구는 부구청장 주재 보고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추진 상황을 살피고 합동평가 추진계획 수립부터 부서별 실적 점검, 담당자 교육까지 이어가며 평가 대응 역량을 높였다. 이런 노력은 노력도 부문 10점 만점으로 이어졌다. 구는 내년에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표별 추진 상황과 실적을 촘촘히 관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등급 달성은 모든 부서가 한마음으로 주민을 중심에 두고 행정을 펼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더욱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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