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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사 외면한 죄… 돌팔매질 당한 세르비아 총리

    과거사 외면한 죄… 돌팔매질 당한 세르비아 총리

    ‘과거사’를 외면해 온 알렉산다르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 일행이 성난 군중에 쫓겨 보스니아에서 줄행랑쳤다. 로이터는 “총리가 얼굴에 돌을 맞아 안경이 부서졌고 군중은 울타리를 부수고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스레브레니차 학살’ 2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가 수천 명의 군중으로부터 봉변을 당한 부시치의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번 사건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유럽연합(EU) 대표단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날아온 수만명의 추모객 앞에서 일어난 것이었다. 배경에는 비극적 역사와 이를 외면해 온 세르비아 정부의 오만이 자리한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은 1995년 유고연방 내전 당시 세르비아군이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마을에서 8000명 넘는 무슬림 남성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 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악의 집단학살로 꼽힌다. 여전히 1000명 이상이 실종자로 처리돼 있다. 2007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를 세르비아군에 의한 계획적 집단 학살 범죄로 판결했으나 세르비아는 여태껏 인정하지 않았다. 세르비아의 후견국인 러시아는 지난 8일 스레브레니차 사건을 학살 범죄로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역 무슬림들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부시치는 화해의 뜻을 전한다며 추모식 참석을 강행했고 결국 돌 세례를 받았다. 부시치가 헌화하자마자 수천명이 야유를 보냈고, 일부 추모객은 신발과 물병, 돌을 던지며 몰려들었다. 총리 일행은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다. 세르비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지역 평화를 이끌기 위한 노력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으나 주변국 어느 곳도 동조하지 않고 있다. “성난 민심의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현장 블로그] 삼풍 20주기 공식 추모제 취소 논란

    [현장 블로그] 삼풍 20주기 공식 추모제 취소 논란

    ‘엄마의 엄마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X반 이○○이에요.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지켜주세요.’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삼풍참사위령탑’ 주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남긴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불러 본 적도 없을 ‘엄마의 엄마(할머니)’에게 남긴 한 초등학생의 편지였습니다. ‘삼풍 참사’ 20주년인 이날 위령탑 한구석에는 백발의 한 노모가 돌에 새겨진 딸의 이름자를 연신 쓸어내리며 북받치는 슬픔을 꾹 누르고 있었습니다. 20년 전 ‘오늘’ 딸을 잃은 아버지 윤모(78)씨는 위령탑 한쪽에 앉아 무심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동 1685-3번지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며 502명의 애꿎은 목숨이 희생된 지 꼭 20년입니다. 매년 참사일이면 500~600명의 유족들이 모여 희생자를 기렸던 추모식과 달리 이날은 유가족 50여명만 모였습니다. 지난 15일 삼풍유족회 집행부가 회원 500여명에게 “서초경찰서에 집회 허가를 요청했지만 메르스 탓에 자제 요청이 있었다”며 “섭섭하지만 이번만은 공식적인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집행부의 말을 확인해보니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습니다. 서초경찰서 측은 “추모제는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니며 삼풍유족회 측도 집회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추모식이 취소되면서 상당수 유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현장에 온 유가족들은 “유족회 현 임원진이 새 임원 선출을 막기 위해 일방적으로 추모제를 취소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현장에서 현 유족회 임원들을 ‘비토(거부)’하고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에 있던 임원진과 일부 유가족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추모하러 왔던 일부는 고개를 저으며 떠났습니다. 유족회 운영 방식과 공금 등을 둘러싼 유족 간 불신과 갈등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이 먼저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할 시간마저 빼앗은 것인지 씁쓸했습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젠 잊고 살고 싶다… 人災 때마다 거론 ‘삼풍’에 갇힌 일상”

    “이젠 잊고 살고 싶다… 人災 때마다 거론 ‘삼풍’에 갇힌 일상”

    정확히 20년 전인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거대한 먼지구름이 피어올랐다. 진원지는 당시 전국 2위 매출을 자랑했던 삼풍백화점이었다. 강남 부촌에 자리잡은 삼풍백화점은 고속 성장을 이룬 한국 사회 부실의 축소판이었다. 1400여명이 백화점 잔해에 매몰되고 502명이 목숨을 잃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는 온 국민을 충격과 절망에 빠트리면서 후진국형 인재(人災)의 오명으로 남았다. ‘삼풍 참사’ 20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붕괴 현장으로부터 5㎞ 거리인 양재 시민의숲에 마련된 희생자 위령탑에는 인적조차 드물었다. 위령탑 주변에는 ‘사랑하는 아들 ○○아, 너의 생일이다. 너무너무 보고 싶다. 아빠 엄마가’, ‘○○이에게. 보고 싶고 잊지 않을게’ 등 유족들이 희생자를 그리워하며 남긴 꽃바구니 속 문구만 있었다. 매년 열렸던 추모식도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취소됐다. 메르스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당국 의견을 삼풍유족회가 받아들였다. 유족들은 서울신문의 취재에 한결같이 “20년이나 지난 일 아니냐. 그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풍’이라는 두 글자만 들어도 참혹했던 그 기억이 떠오르며 여전히 힘든 깊은 상처 때문이었다. 당시 사고로 백화점에서 의류 업체를운영하던 딸 이숙희(당시 35세)씨를 잃은 이순자(76·여) 전 삼풍유족회 부회장은 “유가족들이 지난 20년간 외부에 당시와 관련한 많은 얘기를 해 왔지만 바뀐 게 없다”며 “이제 더이상 기억을 들춰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삼풍 참사로 세 딸을 모두 잃고 삼윤장학재단을 설립한 정광진 변호사도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를 강하게 거부했다. 최후의 생존자 3명 중 한 명인 최명석(40)씨는 “20년 동안 세상의 관심을 받으면서 부담스러웠다”며 “이제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붕괴 사고의 기억은 트라우마가 돼 아직도 유가족을 괴롭히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삼풍이라는 두 글자는 많이 희미해졌다.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는 인재형 사고가 이를 방증한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수사했던 이경재(66)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 변호사는 “성수대교 붕괴(1994년 10월),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1994년 12월), 씨랜드 화재 참사(1999년 6월),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2003년 2월) 등 초대형 인명 피해가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 때마다 초고속 산업화 때문이라고 원인을 돌렸지만,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과 생명에 대한 존중보다는 금전적 이득에만 몰두하는 사회 풍조”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풍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안전을 무시한 무단 증축과 무량판 공법(대들보 없이 기둥으로만 지붕판을 받치는 공법) 등이 지목됐다. 당시 사전에 위험성이 경고되고 이를 잘 알고도 건축을 추진한 이준 삼풍백화점 회장과 아들인 이한상 사장, 불법 설계 변경을 승인해 준 이충우 전 서초구청장 등 25명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수사를 하면서 ‘과연 내 가족이 살 집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지었을까’ 싶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돈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의식이고, 의식 개선 없이는 반복되는 인재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中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 촛불 추모식

    中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 촛불 추모식

    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주민들이 유람선 침몰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대규모 촛불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집회…노란우산 무슨 의미?

    대만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집회…노란우산 무슨 의미?

    대만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집회…노란우산 무슨 의미? ‘톈안먼 사태 26주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6주년을 맞아 대만 민간단체들이 연대해 타이베이(臺北)에서 이를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다. 4일 오후(현지시간) 중정기념당 앞 자유광장에서 ‘톈안먼으로 돌아가 6·4 운동을 위해 우산으로 받쳐들자’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집회에는 현지 사회 운동가와 학생 등 약 2000명이 자리했다. 주최측은 집회 시작까지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작년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물인 노란색 우산을 준비하도록 해 행사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했다. 이날 톈안먼 사태 당시 희생자를 추모식에 이어 민간단체와 전직 정치권 인사들의 연설, 자유 민주를 호소하는 운동가를 부르는 등의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톈안먼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이자 대만에 체류 중인 인권 운동가 왕단(王丹)를 비롯해 뤼슈롄(呂秀蓮·70) 전 대만 부총통, 대만의 인권 변호사 등 약 20명의 인사가 집회 연설자로 나섰다. 왕단은 이날 “톈안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많은 중국 청년들이 청춘을 바쳐야 했다”면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이어가기 위해 톈안먼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뤼 전 부총통은 국가의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양셴훙(楊憲宏) 중국인권보호연맹 대표도 “중국은 그릇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가까운 훗날 베이징(北京) 톈안먼에서 오늘과 같은 집회가 열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톈안먼 전경을 배경으로 제작한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는 대만의 중국인권보호연맹 외에 대만 학생 중국민주화 추진회, 중화인민주서원 등 현지 10여개 민간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집회…노란우산 무슨 의미?

    대만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집회…노란우산 무슨 의미?

    대만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집회…노란우산 무슨 의미? ‘톈안먼 사태 26주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6주년을 맞아 대만 민간단체들이 연대해 타이베이(臺北)에서 이를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다. 4일 오후(현지시간) 중정기념당 앞 자유광장에서 ‘톈안먼으로 돌아가 6·4 운동을 위해 우산으로 받쳐들자’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집회에는 현지 사회 운동가와 학생 등 약 2000명이 자리했다. 주최측은 집회 시작까지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작년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물인 노란색 우산을 준비하도록 해 행사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했다. 이날 톈안먼 사태 당시 희생자를 추모식에 이어 민간단체와 전직 정치권 인사들의 연설, 자유 민주를 호소하는 운동가를 부르는 등의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톈안먼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이자 대만에 체류 중인 인권 운동가 왕단(王丹)를 비롯해 뤼슈롄(呂秀蓮·70) 전 대만 부총통, 대만의 인권 변호사 등 약 20명의 인사가 집회 연설자로 나섰다. 왕단은 이날 “톈안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많은 중국 청년들이 청춘을 바쳐야 했다”면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이어가기 위해 톈안먼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뤼 전 부총통은 국가의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양셴훙(楊憲宏) 중국인권보호연맹 대표도 “중국은 그릇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가까운 훗날 베이징(北京) 톈안먼에서 오늘과 같은 집회가 열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톈안먼 전경을 배경으로 제작한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는 대만의 중국인권보호연맹 외에 대만 학생 중국민주화 추진회, 중화인민주서원 등 현지 10여개 민간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3… 52…시간이 없다…위안부 피해 이효순 할머니 별세

    53… 52…시간이 없다…위안부 피해 이효순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도 받지 못한 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이 할머니가 지난 27일 오후 7시 50분쯤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계속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2명으로 줄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황선순(89) 할머니에 이어 박위남(93) 할머니도 숨을 거뒀다. 의령군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이던 1941년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 할머니는 일본 시모노세키와 대만,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고초를 겪다가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했다. 이 할머니는 귀국 후 경남 합천과 서울, 창원 등에서 생활하다 건강이 악화돼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시민모임은 29일 오후 7시 빈소에서 추모식을 개최한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갈등의 장’된 봉하마을] 다시 떠오른 NLL 논란… 어떻게 정리됐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작심 비판’하면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건호씨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에서 김 대표를 ‘특별히 감사드릴 손님’으로 지칭한 뒤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피를 토하듯 대화록을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국가 기밀을 읊어대고는 아무 말도 없이 불쑥 나타났다”고 조롱하듯 비판했다. NLL 논란의 발단은 지난 대선을 목전에 둔 2012년 10월 8일 시작됐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정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던 김 대표는 같은 해 12월 14일 부산 유세 때 대화록 관련 내용을 낭독했다. 이에 야당은 여당이 대화록을 불법 입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 대표는 “찌라시에서 봤다”고 해명했다. 이때만 해도 여당은 ‘NLL 포기’에, 야당은 ‘회의록 유출’에 공세의 초점을 뒀다. 대선이 끝난 뒤 논란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2013년 6월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국가정보원을 통해 ‘NLL 포기’ 발언을 확인했다고 주장했고 뒤이어 야당으로부터 ‘대선 개입’ 의혹을 추궁받던 국정원은 2급 비밀인 회의록을 전격 공개했다. 그러나 대통령기록관에서 회의록 원본을 찾을 수 없었고, 이를 계기로 ‘사초 실종’ 논란으로 비화됐다. 여당은 노무현 정부에서, 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고의적 폐기’가 이뤄졌다며 맞섰다. 여야는 이러한 정쟁을 거치면서 무더기 고소·고발전까지 벌였지만 정작 법원에서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다. 유세 발언이 문제가 된 김 대표 역시 검찰은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건호씨의 이번 발언은 김 대표를 비롯한 여권이 지난 대선 때 NLL 대화록 논란에 이어 최근 4·29 재·보궐선거에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 논란 등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끊임없이 제기한 데 따른 불만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6·25전쟁 미군 실종자 가족 18일 첫 방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된 미군 장병의 가족들이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8일 해외참전용사 및 유가족 재방한 사업의 일환으로 6·25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장병 26명의 미망인과 자녀 등 49명을 초청한다고 15일 밝혔다. 보훈처는 그동안 생존 중인 외국의 6·25 참전용사들을 한국에 초청해왔으며 실종자 가족들을 초청하는 건 처음이다. 이들은 오는 23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서울 현충원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미군 유해발굴 브리핑 참석, 6·25 전쟁 미군 실종장병 추모식 참석과 판문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미군 실종장병 추모식에서는 6·25 전쟁 낙동강 전투 당시 29살의 나이로 실종된 제임스 엘리엇 미 육군 중위의 딸이 사부곡(思父曲)을 담은 편지를 낭독한다. 부친의 실종 당시 2살이었던 딸은 이제 68세의 할머니가 되었다. 보훈처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참전용사는 7800여명에 달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청산리 대첩’ 이범석 장군 추모제

    ‘청산리 대첩’ 이범석 장군 추모제

    일제강점기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에 대승을 거둔 ‘철기 이범석’(1900~1972) 장군의 제43주기 추모제가 오는 11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철기 이범석 장군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에는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유족,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 출신인 이범석 장군은 1915년 중국으로 망명해 만주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하며 독립군 장교를 양성했고, 1920년에는 독립군 북로군정서 연성대장으로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함으로써 총사령관 김좌진 장군이 대승을 거두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해 참모장에 올랐으며, 해방 이후에는 대한민국 초대 국무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도착했는데 분향소 이미 폐쇄..왜?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도착했는데 분향소 이미 폐쇄..왜?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도착했는데 분향소 이미 폐쇄..왜?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순방 출국에 앞서 수행원들과 함께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으로 팽목항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 현지에 설치돼 있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박근혜 대통령 도착 전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 미리 와 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장관으로부터 실종자들의 사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둘러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1년 전 오늘 우린 온 국민에게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세월호 사고로 너무 소중한, 많은 분들을 잃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갑자기 보낼 수밖에 없었던 비통한 심정과 남아 있는 가족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의 무게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발표문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해 4월17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던 진도체육관을 방문해 가족을 위로했다. 같은 해 5월4일엔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다시 만난 바 있다. 사진=서울신문DB(’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선체 인양” vs 경찰 차벽… 또 부딪친 세월호 광장

    “선체 인양” vs 경찰 차벽… 또 부딪친 세월호 광장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5만여명(경찰 추산 1만명)의 시민들이 행사가 끝난 오후 9시부터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채 행진을 벌이며 밤늦게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이 광화문 4거리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50여m 앞인 청계광장 앞 16차선 도로에 높은 장벽을 세워 행진을 막자 일부 유가족들과 주최 측인 4·16국민연대, 시민들은 청계천으로 우회해 삼일교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 쪽으로 접근했다. 일부 유가족과 시민들은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세월호 즉각 인양’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등을 외쳤다. 경찰은 두 차례 이상 “불법집회를 즉각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낸 뒤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시민들을 제지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가수 김장훈 등은 “무엇이 두렵기에 추모의 발걸음을 막느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 ‘4·16 약속의 밤’에 참석한 시민·학생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측에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행사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낮부터 각지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열었던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엄마를 붙들고, 다른 손에 국화꽃을 든 어린이들도 눈에 띄였다. 추모제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김지원(여·24)씨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동생 등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하루빨리 세월호를 인양하고 참사의 원인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에서 딸과 함께 참석한 윤두병(70·농업)씨는 “어른으로서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만들지 못한 것이 죄스럽다”면서 “있는 그대로 진실을 밝히면 되는 것뿐인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과 온전하게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대답을 기다렸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피해 팽목항에 잠시 머물렀다 대국민 담화문 발표만 하고 해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부터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김영인(32)씨는 “오늘 1주년 추모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과천에서 광화문까지 분향하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행진과 퍼포먼스, 집회가 잇따랐다. 15개 대학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1000여명은 각각 경희대·이화여대·남영3로터리·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오후 4시 16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화여대에서 출발한 서울 서부지역 대학생들은 단원고 2학년 1∼10반을 나눠 맡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304명의 기억을 담은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오후 4시 16분 민주노총의 율동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후 5시 추모 연극제가 열렸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유족들 현장 떠났다? ‘분향소 임시 폐쇄’ 상황보니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유족들 현장 떠났다? ‘분향소 임시 폐쇄’ 상황보니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분향소 폐쇄’ 왜?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세월호 추모식 취소’ 세월호 1주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 현지에 설치돼 있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 미리 와 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장관으로부터 실종자들의 사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둘러봤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무슨 일?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무슨 일?

    세월호 1주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 현지에 설치돼 있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가 가족들은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에도 세월호 추모식 취소 ‘왜?’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에도 세월호 추모식 취소 ‘왜?’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순방 출국에 앞서 수행원들과 함께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으로 팽목항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 현지에 설치돼 있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박근혜 대통령 도착 전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1년 지나도 해결된 건 없다”… 팽목항 추모식 거부한 유족들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지 꼭 1년째가 된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사고 1주년 추모식’이 열렸지만 유가족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전날 위령제 이후 희생자 가족들이 거의 떠나고 남아 있었던 10여명도 행사 시작 전인 오전 9시 40분쯤 모두 안산으로 철수해 버렸다. 실종자 가족 7명은 오전 9시쯤 “애들이 기다린다”며 낚싯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떠나기도 했다. 지난 1월 14일 설치한 이후 항상 개방된 채 찾는 이들과 아픔을 함께했던 팽목항 분향소는 이날 오전 6시 10분쯤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문을 굳게 걸어잠그는 바람에 임시 폐쇄됐다. ‘진상규명 원천봉쇄 대통령령을 즉각 폐기하라’, ‘인양 갖고 장난치며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정부는 즉각 각성하라’는 노란 현수막이 잠긴 분향소를 감쌌다. 세월호 인양, 실종자 수색 등 그동안 아픔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항의의 표시였다. 추모식장에 마련된 1500여석 중 800여명만이 자리에 앉은 채 고인들을 추모했지만 시종 어수선하고 썰렁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추모식장 여기저기서 “실종자 가족이 한명도 없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추모식인지 모르겠다”는 원성이 오갔다. 참석자 모두가 손에 든 노란 풍선을 하늘나라로 날려보내고 망자의 한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씻김굿보존회의 추모공연, 각종 종교단체들의 추모행사가 이어졌지만 모두 겉도는 모습들이었다. 당초 식전 행사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주요 인사 10여명이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하고 유가족을 면담키로 한 계획도 취소됐다. 12시 10분쯤 박근혜 대통령이 추모식장에 모습을 보이자 경호원들과 취재진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질서 유지를 위한 통제에도 항의하는 시민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문이 잠긴 분향소 입구에 놓여져 있던 실종자 9명의 사진을 보고 방파제로 간 박 대통령은 세월호 인양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20여분 만에 팽목항을 떠났다. 6개월 동안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신은혜(60·여·안산시)씨는 “사고 1년이 됐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실종자 가족들을 보는 게 미안하다”며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정치권의 모습이 보고 싶다”고 허탈해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빈 분향소만...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빈 분향소만...

    세월호 1주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가 가족들은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 미리 와 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장관으로부터 실종자들의 사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둘러봤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잊지 않을게”… 16일 전국 126곳서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잊지 않을게”… 16일 전국 126곳서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주기 하루 전날인 15일 전국이 추모 물결로 일렁였다. 경기 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안산 제일교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기독교 신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같은 시각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 내 야외음악당에서는 천주교 수원교구 주관 추모 미사가 개최됐다. 이용훈 수원교구장은 “세월호 참사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좌표를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 행사와 별도로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도 열렸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후 7시부터 세월호 기록들을 되돌아보는 ‘세월호를 읽다’ 행사를 열었다. 같은 시각 대전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는 ‘다이빙벨’ 영화 상영회가 진행됐다. 강원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를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모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 공무원들은 이 기간 동안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 음주 등을 자제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1주년 당일인 16일에는 전국 126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안산 행사에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진도 추모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천 추모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참석한다. 안산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1년 4·16 합동분향식’을 진행하고 오후 7시에는 단원고에서도 1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유가족 항의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유가족 항의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팽목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과 5월 4일 각각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후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앞 마당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세월호 1주년 합동추모식 무대 앞에 박근혜 대통령, 이완구 국무총리, 박인용 안전처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적힌 의자 약 300개가 놓여져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유가족 항의 차원 분향소 떠나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유가족 항의 차원 분향소 떠나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팽목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애초 40분 정도 팽목항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유가족 등과의 만남이 불발되고 분향소가 폐쇄되면서 20분 가량 팽목항에 있다가 이동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과 5월 4일 각각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후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앞 마당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세월호 1주년 합동추모식 무대 앞에 박근혜 대통령, 이완구 국무총리, 박인용 안전처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적힌 의자 약 300개가 놓여져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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