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락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SK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KEL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528
  • 軍,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 北 동향 더 촘촘하게 감시한다

    軍,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 北 동향 더 촘촘하게 감시한다

    발사 후 2시간 56분 뒤 지상과 교신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영상 제공北과 정찰위성 경쟁서 절대적 우위 내년 4·5호기 발사… ‘425사업’ 완성2시간마다 北 움직임 신속히 파악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우주궤도에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고 군 당국이 22일 밝혔다. 3호기 발사를 통해 우리 군은 남북 정찰위성 경쟁에서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군 정찰위성 3호기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 34분(한국시간 오후 8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을 통해 발사된 3호기는 발사 2분 18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48초 후 위성보호덮개가 분리됐다. 발사 약 51분 후 팰컨9의 2단 추진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안착했다. 약 2시간 56분 뒤에는 지상국과 교신하며 발사 성공을 최종 확인했다. 3호기는 지난 4월 쏘아 올린 2호기와 마찬가지로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했다. SAR은 레이더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서 영상을 만든다. 날씨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로 위성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군은 이를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EO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할 수 있어 영상의 가독성이 뛰어나지만 구름이 끼거나 야간에는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IR은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획득된 영상정보를 가시화해 정보를 제공한다. 정찰위성 분야에서 우리 군의 절대 우위도 확고해졌다. 북한의 첫 정찰위성은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해상도 등이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정찰위성은 발사 단계에서 추락했고, 세 번째 정찰위성은 아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내년에 4·5호기(SAR 위성)까지 발사해 ‘425사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425는 SAR과 EO를 합성해 발음이 비슷한 숫자로 표현한 이름이다. 예정대로 다섯 대의 정찰위성을 확보하게 되면 군은 2시간마다 북한을 입체적으로 정찰할 수 있다. 고장 등 문제가 발생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국방부는 “3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 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적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개념이다.
  • K증시, 산타 랠리는 없다… ‘나 홀로’ 최악의 해

    K증시, 산타 랠리는 없다… ‘나 홀로’ 최악의 해

    올해가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2024년은 국내 증시 최악의 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반대로 지수의 월별 성적표나 연속 하락 개월 수 등 각종 지표들이 십수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증권가에선 고환율·고금리 상황이 국내 증시에 여전한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어 내년도 전망도 밝지 않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2404.15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종가 대비 2.1% 하락했다. 고환율 여파로 연말 휴장일인 31일을 제외하고 올해 거래일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승 전환 가능성이 미미한 만큼 올해 12개월 중 2월과 3월, 6월을 제외한 9개월을 월간 수익률 마이너스로 마감할 전망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처참한 성적표다. 1996년과 1997년 당시 코스피는 12개월 중 8개월의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 당시엔 7개월이었다. 이달도 코스피 반등에 실패한다면 2000년 ‘IT버블’ 붕괴(12개월 중 9개월 하락) 이후 24년 만에 다시 한번 9개월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코스닥 역시 이달을 포함해 올해 총 9개월간 하락 성적표를 써 냈는데 이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하반기 추락세가 심화됐다. 코스피의 월간 성적표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렬을 이어 가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증시가 충격에 빠졌을 때도 코스피는 3개월 연속 하락 후 반등한 바 있다. 월간 성적 기준 6개월 연속 하락은 2008년 국제금융위기(6개월 연속)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일본의 증시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코스피(20일 종가 기준)가 9.42% 후퇴하는 동안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30.4%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4.3%와 13.7% 상승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같은 기간 15.7% 올랐다. 코스피의 올해 월간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은 9개월인 반면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니케이지수는 각각 3개월과 5개월로 대조된다. 문제는 국내 증시의 이 같은 부진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연말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던 ‘산타 랠리’도 올해엔 기미가 없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종료된 가운데 반등할 지표와 동력이 없어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내년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행보,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에도 국장의 상승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고금리·고환율 부담, 미국 정치·정책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황 등 여러 악재가 밀집된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 남원 만행산에서 60대 등산객 50m 아래로 추락

    남원 만행산에서 60대 등산객 50m 아래로 추락

    전북 남원시 만행산에서 등산 중이던 60대가 50m 아래로 추락했다. 전북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46분쯤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만행산 상사바위에서 A(60대)씨가 굴러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은 사고 지점에서 허리와 왼쪽 다리를 다쳐 거동이 어려운 A씨를 발견해 응급조치 후 헬기로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북한엔 이런 거 없지?”…24시간 우주에서 北감시, 정찰위성 3호기 발사(영상)

    “북한엔 이런 거 없지?”…24시간 우주에서 北감시, 정찰위성 3호기 발사(영상)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우주궤도에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고 군 당국이 22일 밝혔다. 세계 최상위 수준의 촘촘한 우주 감시망을 갖게 된 군은 향후 북한의 동향을 한층 빠르고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군 정찰위성 3호기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오전 3시 34분(한국시간 오후 8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을 통해 발사된 3호기는 발사 2분 18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48초 후 위성보호덮개가 분리됐다. 발사 약 51분 후 팰컨9의 2단 추진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안착했다. 약 2시간 56분 뒤에는 지상국과 교신하며 발사 성공을 최종 확인했다. 3호기는 지난 4월 쏘아 올린 2호기와 마찬가지로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했다. SAR은 레이더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서 영상을 만든다. 날씨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로 위성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군은 이를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EO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할 수 있어 영상의 가독성이 뛰어나지만 구름이 끼거나 야간에는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IR은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획득된 영상정보를 가시화해 정보를 제공한다. 3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남북 정찰위성 경쟁에서 절대 우위에 서게 됐다. 북한의 첫 정찰위성은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해상도 등이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정찰위성은 발사 단계에서 추락했고, 세 번째 정찰위성은 아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자본과 첨단 기술이 필요한 만큼 경제난을 겪는 북한으로서는 단기간 내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은 내년에 4·5호기(SAR 위성)까지 발사해 ‘425사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425는 SAR과 EO를 합성해 발음이 비슷한 숫자로 표현한 이름이다. 예정대로 다섯 대의 정찰위성을 확보하게 되면 군은 2시간마다 북한을 입체적으로 정찰할 수 있다. 고장 등 문제가 발생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하루에 얻는 영상 정보다 많아지면서 정밀한 상황 인지도 가능하다. 3호기는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3호기 발사를 주관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 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부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적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개념이다.
  • “집안 수준 안 맞아” 반대해놓고 아들 전 여친과 결혼…中은행가의 최후

    “집안 수준 안 맞아” 반대해놓고 아들 전 여친과 결혼…中은행가의 최후

    20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중국은행 전직 고위 관리의 엽색 행각이 뒤늦게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롄거 전 중국은행 당위원회 서기 겸 회장의 문란한 결혼 생활을 보도했다. 류 전 회장은 2010~2023년 중국수출입은행과 중국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재직하면서 1억 2100만 위안(약 223억원)의 뇌물을 받고 대출 요건이 안 되는 기업에 33억 2000만 위안(약 6386억원)을 대출해 1억 9070만 위안(약 367억원) 이상의 원금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1월 1심에서 사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형의 집행유예는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중국의 사법 제도다. 1961년생인 류 전 회장은 지린성 출신으로 인민은행에서 약 20년간 근무했으며 중국 수출입은행 부행장과 행장, 중국은행장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은행 이사회 회장 겸 당위원회 서기로 있다가 비리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지난해 3월 낙마했다. 2019년 중국은행 회장으로 승진했을 당시 ‘빅4’ 국책은행 중 최연소 회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류 전 회장은 극적인 추락 이후 오랜 세월 자행해 온 엽색 행각이 하나둘 드러났다. 그의 남다른 승승가도는 사실 고위층의 자제인 첫 번째 부인 덕분이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수많은 여성과 내연 관계를 맺었으며 결혼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류 전 회장은 은행 고위직 재임 당시 늦은 밤 여성 부하직원을 사무실로 부르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그는 총 네 번 결혼했는데, 결혼할 때마다 새로운 부인들은 점점 더 젊어지고 아름다워졌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결혼은 바로 네 번째 결혼이었다. 류 전 회장의 네 번째 결혼 전 그의 아들은 어느 날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데려와 가족들에게 소개했다. 그러나 류 전 회장은 ‘여자 쪽 집안 수준이 우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고, 두 사람에게 헤어질 것을 강요했다. 아버지의 강경한 반대에 부닥친 아들은 결국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됐다. 그런데 6개월 후 아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됐다. 아버지의 네 번째 결혼 상대가 바로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였기 때문이다. 아들은 이 일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며느리 양귀비를 황후로 맞아들인 당 현종의 사례를 언급하며 “류 전 회장은 역사에서 영감을 얻었나 보다”라고 꼬집으며 “그의 네 번째 부인은 ‘아들’과 화해할 수 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 美연준발 쇼크, 지붕 뚫린 환율

    美연준발 쇼크, 지붕 뚫린 환율

    내년 4→2번 인하 ‘속도 조절’ 시사환율 1450원대, 금융위기 이후 처음잠재성장률도 추락… 2040년 0%대 원달러 환율이 15년 9개월 만에 145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하자 달러 강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위안화 가치 절하,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구조적 요인까지 더해 내년 1월에는 1500원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감했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으로 출발해 종일 1450원 안팎에서 등락했다. 환율 고공 행진은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팔자’세를 부추겨 주가를 끌어내렸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환손실 우려가 커져 국내 시장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57.88포인트) 내린 2426.55로 출발, 1.95%(48.50포인트) 급락한 2435.9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89% 내리는 등 양대 시장 지수가 나란히 2% 가까이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4287억원, 5098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우리 외환·주식시장이 한꺼번에 타격을 입은 것은 이날 새벽 미 연준의 ‘매파적 인하’ 결정에서 기인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4.25~4.50%)를 결정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기존 1% 포인트에서 0.5% 포인트로 줄이는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이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를 지난 9월 전망치인 3.4%에서 3.9%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입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점도표에 따르면 총 19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14명이 내년에 0.25% 포인트씩 2회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당초 내년 연준이 0.25%씩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차례 정도로 인하폭이 축소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거나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신중할 수 있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러한 FOMC 결과 발표 직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DXY)는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후부터 급등해 한때 108.26으로 나타나면서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12% 포인트 상승해 6개월여 만에 연 4.5%를 넘었다. 통화 긴축 우려가 커지며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2.58%), S&P500(-2.95%), 나스닥(-3.56%) 등 3대 지수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1500원 도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달러를 견제해 줄 수 있는 대내외 요인이 현재 당국의 개입 말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찍은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두 번뿐이다. 이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움직임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자 비트코인은 하락했다. 이날 11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0만 달러 선까지 붕괴했다. 한편 한은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0%까지 떨어진다며 ‘저성장의 늪’을 경고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을 2% 수준으로 추정했다. 2000년대 초반 5% 내외에서 2010년대 들어 연평균 3% 초중반으로 하락했고, 2016~2020년에는 2% 중반, 2024~2026년엔 2%까지 떨어진다고 봤다. 국가의 성장 잠재력 지표로 활용되는 잠재성장률의 하락은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잠재성장률이 2025~2029년 연평균 1.8%, 2030~2034년에는 1.3%까지 내리고, 2040년부터는 아예 0%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 선로 뛰어든 日남성 구하려다…목숨 잃은 ‘의인’, 어머니가 이은 선행

    선로 뛰어든 日남성 구하려다…목숨 잃은 ‘의인’, 어머니가 이은 선행

    23년 전 일본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이수현(1974~2001)씨의 모친 신윤찬씨가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총영사 관저에서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에 대한 2024년 추계 외국인 서훈(욱일쌍광장) 전달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욱일쌍광장은 일본과 관계가 있거나 일본과의 문화 교류에 힘쓴 외국인에게 주는 훈장이다. 일본 도쿄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려대 경상대학 무역학과 재학생 이수현씨는 2001년 1월 26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길에 한인타운이 있는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 취객을 구하려 뛰어내렸다.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도 취객을 구하고자 함께 내려갔다. 하지만 열차가 너무 빨리 접근하면서 3명 모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줬다. 매해 1월 26일 신오쿠보역 승강장에선 이씨의 추모식이 열린다. 올해 추모식에서 신씨는 “수현이가 남긴 꿈나무 씨앗들(장학생)이 잘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며 “(한일 관계의) 미래는 앞으로 더 밝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한일 간 가교가 되고 싶다’던 아들 이씨의 뜻을 이어받아 20년 이상 양국 우호 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는 아들의 이름을 딴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으로 매해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출신 유학생을 대상으로 장학 활동을 해왔다. 장학회는 이씨의 의로운 행동을 계기로 일본 각계각층이 기부한 자금으로 설립됐으며, 최근까지 지원한 유학생은 1200명을 넘는다. 일본 정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신씨를 욱일쌍광장 수훈자로 확정했다. 지난 2015년에는 이씨 부친인 이성대씨(2019년 별세)가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 시민 영웅·‘야신’·해치... 제야의 종 친다

    시민 영웅·‘야신’·해치... 제야의 종 친다

    시민 영웅과 명예 서울시장, ‘야구의 신’, 그리고 서울시 캐릭터 해치가 오는 31일 자정 종로구 보신각에서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한다. 서울시는 19일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 대표 11명 등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역경을 극복해 사회적 귀감이 된 시민, 선행으로 감동을 준 시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시민,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시민,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국위를 선양한 시민 등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7~29일 시민 공모로 후보 90여명을 추천받았고 서울시 출입기자 9인으로 구성된 ‘타종인사 추천위원회’가 심사했다. 39년째 쌀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씨, 아빠 육아문화 확산으로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김기탁씨, 25년간 2만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한 김춘심씨, 교량 위에서 추락 직전의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45년간 700회 넘게 헌혈을 한 이승기씨, 시각장애인 유튜버 ‘2원샷 한솔’ 김한솔씨 등이다.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씨, ‘야신’으로 불리는 야구 지도자 김성근씨, 환경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파하는 배우 김석훈씨, 미혼모와 다문화 가정을 지원해온 곽경희씨, 해치도 타종한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제야의 종 타종으로 우리 사회의 의인들이 보여준 선한 영향력이 새해에도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재테크+] ‘AI 황제’ 앞에 곰이 어슬렁…엔비디아의 추락, 왜?

    [재테크+] ‘AI 황제’ 앞에 곰이 어슬렁…엔비디아의 추락, 왜?

    인공지능(AI) 황제로 불리는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며 ‘베어 마켓’(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52.89달러 대비 17%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앞두게 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경우 베어 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특히 최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이후 매도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나델라 CEO는 한 인터뷰에서 AI 칩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시사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 구축 과정에서 겪는 제약 요인에 대해 “전력 공급에는 제약이 있지만, 칩 공급에는 더 이상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4년에는 확실히 제약을 받았지만, 2025년 상반기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며 “2026년으로 가면서 상황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AI 칩 시장의 수급 상황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나델라 CEO의 발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7%나 급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으로, 엔비디아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적지 않습니다. 지난 2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을 속속 구축하면서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요 IT 기업 경영진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AI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달 초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모두 이뤘기 때문에 2025년에는 AI 모델의 발전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초기에는 컴퓨팅 능력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었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깊은 수준의 돌파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일리야 서츠케버도 최근 AI 발전이 장애물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데이터의 정점에 도달했으며, 이제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AI가 인간 수준으로 구현되는 인공일반지능(AGI)의 실현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AGI는 인간 수준의 지능에서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춘 AI를 의미하며, AI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월가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현재의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며 “AI 산업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평가했습니다.
  • 울산 HD현대미포 30대 근로자 추락… 병원 치료 중 숨져

    울산 HD현대미포 30대 근로자 추락… 병원 치료 중 숨져

    지난 18일 울산 동구 HD현대미포에서 작업 중 추락한 30대 근로자 A씨가 19일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쯤 HD현대미포 내 독에서 약 12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작업 물품을 바닥으로 내리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착용했으나 안전고리는 연결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16년 11월 이후 8년 만에 HD현대미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다. HD현대미포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재해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사고 수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 와우! ‘허 형제’ 가볍게 제친 2년차 신인

    와우! ‘허 형제’ 가볍게 제친 2년차 신인

    프로농구 2년 차 유기상(창원 LG)이 허웅(부산 KCC)·허훈(수원 kt) 형제의 ‘5년 천하’를 종식하고 생애 첫 올스타 투표 1위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8일 2024~25 올스타 선발 투표에서 유기상이 총점 48.44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로 점수를 환산해 올스타 20명을 뽑았다. 유기상은 3~16일 진행된 팬 투표에서 총 158만 7999표 중 8만 987표를 받아 1위에 올랐고, 선수단에서도 185표 중 가장 많은 55표를 얻었다. LG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2위는 44.09점을 받은 변준형(안양 정관장)이었다. 그는 팬 투표에서 고양 소노 이정현(7만 6873표)보다 적은 7만 3752표를 얻었지만 선수단에서 50표를 받아 역전했다. 3위는 선수단에서 37표를 득표한 이정현(42.46점)이 차지했다. 4위는 허훈(37.43점). 팬 투표만 있었던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허웅은 지난 시즌 종료 뒤 발생한 사생활 논란 탓인지 5위(34.89점)로 추락했다. 허웅 전에는 허훈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허웅은 2015~16, 2016~17시즌에도 1위에 오르는 등 통산 5회 올스타 1위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전은 다음 달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 2라운드 종료 기준 1위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과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 감독 추천 선수 4명과 팀 구성은 추후 발표한다.
  • ‘코리아 패싱’ 현실화… “韓 때리면 美 손해” 설득의 논리 펼쳐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코리아 패싱’ 현실화… “韓 때리면 美 손해” 설득의 논리 펼쳐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고관세 정책’ 트럼프 충격파韓제품 가격 급등, 매출 하락 우려10% 관세 땐 수출 연 21조원 감소내년 경제성장률 1%대 추락 위기국내외 ‘협상 네트워크’ 총동원연방정부 대신 주정부와 협의 확대정부·대기업 사절단 파견 방안 검토일자리 확대 등 명확한 로드맵 필요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는다. 다음 정부와 대화하겠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한국 정부를 향해 던진 메시지다. 8년 만에 되풀이된 탄핵 정국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코리아 패싱’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공식 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중국·북한만 언급했다.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둔 의도적 무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처럼 ‘트럼피즘’은 탄핵 정국과 맞물려 ‘토네이도’급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초래한 리더십 공백으로 한국은 트럼프 2기를 준비 없이 맞닥뜨릴 위기에 놓였다. 경제학자들은 “정부와 정치권, 민간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원팀으로 맞서야 한다”고 제언한다. 트럼프 충격파의 핵심은 고관세 정책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한국 제품에 고율 관세가 매겨지면 판매 가격이 급등해 매출이 떨어지게 된다. 18일(한국시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연 152억 달러(약 21조 8000억원), 20%를 부과하면 304억 달러(43조 6000억원)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평균 두세 달 치 대미 수출액이 ‘증발’한다는 의미다. 고관세 정책은 현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모든 제품에 25%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선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중국·멕시코·베트남·독일·아일랜드·대만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은 적자를 미국에 안기는 나라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사정권을 오롯이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가 한국보다 개방도가 높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한 터라 한국도 10~20%를 피해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도 트럼프 리스크가 주된 원인이다.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탄핵 정국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탄핵이란 변수가 없어도 쉽지 않은 경기인데 ‘감독’마저 퇴장당한 격”이라며 “경제·외교·통상 분야를 미지수로 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도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이렇다 할 채널을 뚫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투입하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제학자·통상 전문가들은 채널을 뚫는 것만큼이나 ‘설득 논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 원장은 “트럼프가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는 첫 번째 이유인 중국 견제를 달성하려면 한국·일본·대만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을 때리면 미국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미 무역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건 일시적 현상이란 점을 적극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 수출이 늘어난 건 현지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중간재를 많이 가져갔기 때문”이라며 “투자가 종료되면 해소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와의 협의를 늘리는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폐지를 주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 주정부는 제도 유지를 바란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주정부는 한국 기업 투자가 늘어 일자리가 확충되길 원하기 때문에 그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재계가 원팀으로 사절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적극적으로 아웃리치(접촉)를 하고 있고, 미국도 한국 정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더십 부재를 의식하는 것이 협상 심리전에서 패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구 교수는 “리더십이 있다고 마땅히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권한대행 체제라고 꼭 불리할 것은 없다”며 “본격화할 통상 협상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고관세 정책은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란 부작용을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트럼프 취임 초기부터 한국이 메인 타깃이 되진 않을 것 같다”면서 “협상의 묘를 발휘하면 우려하는 만큼 부정적인 효과는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尹 잘한다” 24.2%… 12·3 비상계엄 전 수준 회복

    “尹 잘한다” 24.2%… 12·3 비상계엄 전 수준 회복

    긍정평가 4.8%P 상승… “잘못한다” 73.9%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대국민 담화 이후 상승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24.2%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조사보다 4.8%포인트 오른 것으로, 5주 전(24.3%)과 엇비슷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후 소폭 상승했다가 비상계엄 선포 후 첫 조사인 전주에 취임 후 최저 수준인 19.7%까지 추락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함’이 13.0%, ‘잘함’이 11.2%로 나타났다.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73.9%로 조사됐다. ‘매우 잘못함’은 69.9%, ‘잘못함’은 4.0%였다. ‘잘 모름’은 1.8%였다. 연령별로는 60대(34.6%)와 70세 이상(34.4%)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다만 두 연령대에서도 부정평가(60대 63.1%, 70세 이상 61.5%)가 훨씬 높았다. 이외 연령대에선 긍정평가가 20% 안팎에 그쳤다. 18~29세 18.4%, 30대 20.9%, 40대 18.1%, 50대 19.9%였다. ‘윤 대통령 즉시 체포’ 의견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 71.5%가 찬성했다. 반대는 26.4%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이 66.8%, ‘찬성’이 4.6%, ‘매우 반대’ 17.7%, ‘반대’ 8.7%, ‘모름’ 2.1%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60%를 넘은 가운데 대구(64.4%)와 경북(71.4%), 부산(67.3%)과 울산(81.7%), 경남(65.9%) 등 영남권에서도 찬성 의견이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지지층(93.3%)과 민주당 지지층(95.7%)에서 찬성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중도층(78.4%)과 무당층(78.9%) 역시 찬성 의견이 높았다. 반면 보수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찬성 의견은 각각 35.8%와 25.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로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드론 본 뒤 기침·콧물 증상”…‘의문의 드론떼’ 음모론 확산, 트럼프 반응은?[핫이슈]

    “드론 본 뒤 기침·콧물 증상”…‘의문의 드론떼’ 음모론 확산, 트럼프 반응은?[핫이슈]

    지난달부터 미국 각지에서 목격된 의문의 드론 무리와 관련한 공포와 음모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드론과 관련한 ‘미지의 증상’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드론이 목격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미국 뉴저지주(州)의 한 여성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하늘에서 드론을 본 뒤 이상하게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기침을 하거나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났고, 눈이 붓고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역시 드론이 목격된 뉴욕의 또 다른 여성은 “스태튼아일랜드 상공에서 드론을 목격한 뒤 코가 심하게 막히거나 눈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뉴저지에서는 소방관들에게 추락한 드론을 처리해야 할 경우 방독복을 착용하라는 지침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데일리메일의 의뢰를 받고 이러한 주장들을 검토한 현지 의료진은 “드론이 질병이나 증상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전역에 독감 시즌이 시작됐으며, 이 시즌에는 코로나19 등 호흡기 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등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토마스 무어 박사는 “비행기나 드론의 등장을 질병의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흥미롭지만, 실제 원인은 훨씬 더 평범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호흡기 바이러스 계절이고, 이 시기에 사람들과 함께 있기만 해도 아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감염병 전문가인 빌 샤프너 박사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증상은) 하늘(드론)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서 퍼지는 것일 뿐”이라면서 “아직 (독감 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기에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증상들이 드론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우리는 호흡기 바이러스 계절의 시작에 있으며, 많은 사람이 ‘우연히’ 기침과 재채기, 몸살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리 드론’에 대해 밝혀진 사실미국 전역을 공포로 물든 미스터리 드론 무리는 지난달부터 미국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일부 지역에서 한밤중 목격됐다. 문제의 드론 대부분은 해안 지역을 따라 발견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골프장이 있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도 나타났다. 이 드론 무리는 무선 통신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당국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뉴저지에 사는 주민인 존 마스트로지오바니는 “드론은 바다에서부터 육지를 향해 날아왔다. 나는 해안가에 살고 있는데, 매일 밤 바다에서 드론이 날아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높게, 일부는 낮게 비행하며, 한 번에 10~15대가 움직인다. 꽤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면서 “천천히 움직이다가 갑자기 빠른 속도를 내기도 하며, 녹색과 빨간색 불빛이 번쩍일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밤마다 뉴저지 일대를 비행하는 드론 무리에 대한 공포와 의문이 확산하자 FBI, 국토안보부, 주 정부, 경찰이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조사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 3명은 16일(현지시간) CNN에 “당국이 미군 시설 두 곳에 드론 탐지 및 추적 시스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군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전역에서 매일 드론 수천 대가 날아다닌다. 따라서 하늘에서 드론을 보는 일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며, 악의적이 활동이나 공공안전위협의 징후도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드론 문제에 대해 당국이 ‘숨기는 진실’이 있다며 이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정부는 현재 (의문의 드론과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드론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갔는지 그들(현 당국자들)은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전국에서 보고되는 미스터리한 드론, 우리 정부의 인지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는 당장 대중에게 미스터리 드론에 대한 정보를 알려야 하며, (정부가 드론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당장 드론들을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자치구장인 공화당 소속 비토 포셀라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수백만 명이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는 말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들을 자격이 있다”며 연방정부의 대응을 비난했다.
  • [사설] 국가 혼란 책임 무겁다면 尹 수사 적극 협조해야

    [사설] 국가 혼란 책임 무겁다면 尹 수사 적극 협조해야

    국민의 손으로 뽑은 현직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탄핵소추된 데 이어 수사기관의 소환장을 받는 상황은 국가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럴수록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수사는 엄정하고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비상계엄과 탄핵의 와중에 민생 경제가 흔들려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혼돈을 유발한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은 계엄 정국 혼란이 수습되길 바라는 국민 다수의 뜻에 어긋난다. 검찰은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어제 다시 출석을 요구했다. 공수처 등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도 그제 윤 대통령 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에 발송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평생 검찰에 몸담았던 윤 대통령이다. 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것은 국가 사법 질서를 철저히 무시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이며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심리에서도 이런 주장으로 재판관들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장이 스스로 떳떳하다면 왜 수사기관에서는 펼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추가 소환 요구에도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그런 경우 검찰과 대통령 경호처의 물리적 충돌로 또 다른 국가적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엎질러진 물일지라도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는 것이 혼돈 속에 던져진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수사 비협조로 혼란을 키운다면 국민의 분노를 비켜 갈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또 추락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성격이 비극을 부른다

    [세종로의 아침] 성격이 비극을 부른다

    이른바 ‘성격비극’이라고 한다. 인간의 성격이 그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결국 비극까지 자초한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속 주인공들이 그렇다. 무어인으로 이방인 출신 장군인 오셀로는 의심과 질투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그깟 손수건을 불륜의 증거로 내민 부하 이아고의 꾐에 속아 아내를 의심하고 질투하다 결국 자신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왕을 죽이고 왕좌에 오르라는 부인 레이디 맥베스의 부추김에 왕이 됐다가 폭군으로 변해 간 맥베스는 어떤가. 결국 이들 부부의 권력욕, 지나친 야망이 문제였다. 이렇게 셰익스피어 비극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성격적 결함으로 정상에서 나락으로, 행복에서 불행으로 추락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검사 윤석열’의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도 돌이켜보니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때 갖게 된 ‘강골’의 이미지는 그를 인생 단 한 번의 선거로 대통령직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흘러 이제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강골이 아닌 아집과 불통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비상계엄령 선포라는 상상도 못할 무리수를 두며 탄핵 위기를 자초한 작금의 상황도 어찌 보면 윤 대통령 개인의 성격이 부른 비극이다. 야당에 대해서는 정권 내내 국정의 발목을 잡은 행태를 지적하며 대통령도 얼마나 속이 상했겠냐고 항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여당에까지 갈등을 불사한 것은 그의 성격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마땅한 설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반목하더니,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국정 훼방꾼”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을 끌어내리고 탄생한 ‘김기현 체제’ 역시 뒤끝은 좋지 않았다. 한동훈 대표와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초 대통령실 일부 라인을 통해 ‘한동훈은 이준석식 안티테제가 강하다’는 취지의 부정적 동향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서서히 한 대표를 불신하기 시작했다. 한 대표에 대한 의심을 부추긴 ‘용산의 이아고’는 누구였을까. 윤·한 갈등은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됐고 그 후유증은 이제 탄핵 정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제는 제도의 특성상 시스템이 아닌 대통령 개인의 캐릭터가 국정의 하나하나를 모두 좌지우지한다. 그러한 대통령제의 취약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 준 사례가 바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인종차별과 분열을 부추기더니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과학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총탄이 귓불을 스치는 와중에도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라’로 외치는 모습은 미국사회를 더욱 분열로 치닫게 할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조를 보는 듯하다. 그간 윤석열 정부가 보여 준 국정난맥상의 배경에도 결국 대통령 개인의 즉흥적·감정적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다. 국정운영은 조변석개하듯 바뀌고, 참패가 예고된 엑스포를 향해서는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1년 전 엑스포의 불나방은 이제 ‘계엄의 불나방’이 돼 지난 2년 6개월의 공든 탑을 무너트릴 지경이 됐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단지 정치 경험이 짧아서였을까. 국가 최고지도자가 고집을 꺾지 않는데 누가 그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윤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나와 변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그림이다. 여기에 양극화된 정치진영에서 대통령의 독선적 캐릭터는 사회를 더욱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게 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선 변론이 설마 지지자들에게는 ‘싸우라’는 메시지로 읽히지는 않을까. 차라리 셰익스피어 비극처럼 주인공 한 명의 비극으로 끝난다면 좋으련만, 대통령제의 비극은 대통령 개인만이 아닌 사회 전체를 비극으로 몰고 가기에 더욱 비극적이다. 안석 사회2부 기자
  • 146일 만에 물러난 한동훈… “탄핵 찬성 후회하지 않아”

    146일 만에 물러난 한동훈… “탄핵 찬성 후회하지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했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왔고 12·3 비상계엄 해제 결의를 이끌어 냈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갈등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한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섯 번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원회의가 붕괴해 더이상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은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계엄을 막아 냈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서 그는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며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 대표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 대표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한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친한(친한동훈)계 서범수 사무총장,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의 배웅을 받으며 국회 본관을 떠났다. 한 대표는 지지자들 앞에서 차를 멈추고 “저를 지키려 하지 말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며 지지자들을 달랬다. 이들은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 “다 지옥 불에 갈 것”, “배신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여의도 정치를 시작한 한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참패, 비상계엄과 탄핵 심판 등 굵직한 정치 경험을 압축적으로 쌓았다. 4월 총선을 지휘했으나 참패했고 이후 두 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7·23 전당대회로 조기 복귀했다. 이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등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실 및 친윤(친윤석열)계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에 ‘윤한 갈등’이 불거졌고 비상계엄 직전에는 ‘당원 게시판’ 논란 등으로 소속 의원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한 대표는 최근 추락한 지지율과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경쟁력 회복을 시도한 후 재등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이날 지지자들에게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향후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평가된다. 한 대표는 이날 친한계 일부 의원과 고별 만찬도 했다. 탄핵 인용 시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이번 탄핵 사태로 당장은 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계엄 관련 수사와 탄핵 심판 진행 과정에서 여론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 9연승했던 SK, 3연패 추락 왜?…간파당한 워니·오재현 압박 수비, 안영준 3점 ‘뚝’

    9연승했던 SK, 3연패 추락 왜?…간파당한 워니·오재현 압박 수비, 안영준 3점 ‘뚝’

    프로농구 서울 SK가 9연승을 달리다가 3연패로 고꾸라졌다. 이번 시즌 오재현,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앞선부터 적극 압박하는 수비로 상승세를 탔는데 오히려 골밑 빈틈을 공략당하면서 대량 실점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포 안영준의 3점슛도 틀어 막혀 외곽 공격이 답답한 상황이다.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울산 현대모비스에 시즌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 17일 기준 2024~25 정규시즌 프로농구 공동 1위(13승5패)는 SK와 현대모비스다. SK가 15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4-88로 지면서 지난달 12일부터 지켰던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이다. 삼성이 하위권인 9위(6승11패)이고 이전 12경기에서 모두 이긴 상대라 SK엔 뼈아픈 패배였다. 문제는 강점이었던 수비가 상대 팀에 간파당한 뒤 오히려 약점이 됐다는 것이다. SK는 그동안 상대가 스크린플레이를 펼칠 때 빅맨 워니가 넓은 수비 범위로 가드들을 견제하면서 실책을 유발했고, 속공으로 연결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워니가 외곽까지 나와 골밑이 헐거워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 이원석이 이 부분을 이용해 개인 최다 25점을 몰아쳤다. 김효범 감독은 SK전을 승리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전했다. 그는 “원석이에게 스크린을 걸고 무조건 롤(골밑 침투)하라고 지시했다. 워니를 끌어내는 작전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가드진은 신장, 몸싸움 열세로 무너졌다. SK 오재현, 최원혁은 상대가 2대2 공격을 펼치면 빠른 발과 적극성으로 방해하면서 무산시키곤 했다. 이에 삼성 이정현(191㎝)은 2대2가 아닌 1대1 포스트업으로 오재현(187㎝), 최원혁(183㎝)을 괴롭혀 17점 6도움을 올렸다. 김 감독은 “2대2 공격은 빡빡할 수 있어도 정현이가 1대1은 이겨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재현이가 이정현을 막지 못해서 원혁이를 투입했는데 역시 실점이 많았다. 짚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안영준의 3점슛 시도가 줄어든 것도 SK의 고민거리다. 상대 팀들이 슈터 자원이 부족한 SK와 맞붙으면 주포 안영준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이에 안영준은 삼성전에서 2개, 14일 현대모비스전에서 3개의 3점슛을 던졌고 단 1개만 넣었다. 그는 “슛 기회가 나지 않아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 감독은 안영준에 대해 “짜증을 내기보다 어떻게 수비를 깰지 고민해야 한다. 스스로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 실점이 너무 많다. 수비수들이 탑으로 끌려가 코너의 슈팅이나 골밑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생긴다. 21일 안양 정관장전까지 선수들의 자세 문제인지, 전술의 문제인지 그 원인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 우주 쓰레기도 인류학 연구 위해 보존해야 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 쓰레기도 인류학 연구 위해 보존해야 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 선진국을 중심으로 달과 그 너머의 화성까지 우주 탐사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문제는 인간이 보낸 우주선과 착륙선, 탐사 로버 등 각종 우주 탐사 잔해들이 달과 화성 표면을 뒤덮고 있다. 이런 우주 쓰레기들도 새로운 개척지에 대한 호모 사피엔스의 욕망을 나타내는 중요한 인류학적 자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캔자스대, 뉴멕시코 주립대, 코넬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스페인 마드리드 우주생물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인류 최초의 행성 간 탐사 기록을 위해 인류의 화성 탐사 시설들을 목록화하고 보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12월 17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이 다른 행성에 인류 탐험의 흔적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은 달의 지형을 인간이 지배하는 ‘달 인류세’가 됐다는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인류가 지구 이외의 천체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고고학적, 인류학적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그중 한 예로 인간이 화성의 지형을 변경한 첫 사례는 1971년 소련의 화성 2호 탐사선이 화성 표면에 불시착한 것이다. 화성 2호 탐사선이 추락한 것은 인류가 달이 아닌 다른 천체에 최초로 접촉한 사건 중 하나다. 지구 인류학자들은 기후와 지질이 유물 훼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 있지만, 화성이나 달처럼 지구 환경과 전혀 다른 천체에서 우주 에너지, 바람, 물, 토양에 의해 유물들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심각하게 손상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행성 고고학은 다른 천체에서 인간의 거주 가능성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쓰레기에 대한 해결책은 제거이지만 유산에 대한 해결책은 보존인 만큼 우주 탐사 잔해물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저스틴 홀콤 캔자스대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돼 다른 대륙으로 확산하고, 이제는 지구를 벗어나고 있다”라며 “지구의 유물과 지형을 이용해 인류의 진화와 역사를 추적하는 것처럼 우주에서도 탐사선, 인공위성, 착륙선을 비롯해 다양한 우주 탐사 시설물은 상당수가 고고학적, 인류학적 가치가 크다”라고 말했다.
  • 150m 절벽서 넘어져… ‘6조 부자’ 망고 창업자, 동굴 하이킹 중 사망

    150m 절벽서 넘어져… ‘6조 부자’ 망고 창업자, 동굴 하이킹 중 사망

    패션브랜드 ‘망고’의 창업자인 튀르키예 출신 스페인 사업가 이삭 안딕이 하이킹 도중 150m 절벽에서 추락해 향년 7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이 보도했다. 안딕은 이날 가족 여러 명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몬세라트 동굴에 하이킹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현장에 함께 있던 안딕의 외아들이 사고 발생을 구조 전화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의료응급서비스(SEM)는 의료용 헬기와 구급차를 현장에 보냈고, 살니트레 동굴에서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이어지는 길 중간 지점에서 절벽 위에서 떨어진 안딕의 시신을 발견했다. 유대계인 안딕은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13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고교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티셔츠를 판매해 돈을 버는 등 사업 수완을 보인 그는 1984년 형제 나흐만과 함께 바르셀로나에 첫 번째 망고 매장을 열었다. 망고라는 브랜드명은 필리핀 여행에서 맛본 과일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망고는 지난해 기준 12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있으며 연간 매출은 31억 유로(약 4조 67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망고의 비상임 이사이자 패션 회사 소유주인 안딕은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방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라고 엘파이스는 전했다. 안딕의 순자산은 45억 유로(약 6조 7800억원)로 추정되며 지난해에만 18억 유로가 증가했다. 토니 루이즈 망고 최고경영자(CEO)는 “안딕의 예기치 않은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며 “그는 망고에 평생을 바쳤다. 그의 전략적 비전, 영감을 주는 리더십, 우리 회사에 스며든 가치에 대한 변함 없는 헌신은 모두에게 모범이 됐다”고 추모했다. 이어 “망고가 안딕이 자랑스러워할 프로젝트로 남을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스페인 기업을 세계적인 패션의 벤치마크로 만든 안딕의 위대한 업적과 사업 비전에 애정과 감사를 보낸다”며 애도했다. 한편 안딕은 이혼한 전처 네우스 라이그 타라고와 사이에 1남 2녀를 뒀다. 그의 후계자로 지명된 아들 조나단(43)과 장녀 주디스(40), 차녀 사라(27)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