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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고의 전기차 테슬라, ‘문제의 차’ 추락

    美 최고의 전기차 테슬라, ‘문제의 차’ 추락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최고의 차’에서 ‘문제의 차’로 격하됐다.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20일(현지시간) 잦은 고장을 이유로 테슬라 모터스가 생산하는 럭셔리 세단 ‘모델S’를 추천모델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날 테슬라모터스 주가는 한 때 전달 대비 11.4%까지 떨어지다 결국 6.61% 하락해 마감했다. 수퍼히어로 캐릭터인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테슬라모터스의 양산형 전기차는 그 동안 컨슈머리포트로부터 10만달러(약 1억 1000만원)가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후한 평점을 받아왔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이 잡지는 모델S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3점이란 최고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모델S를 실제 소유한 1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모델S에서 다양한 오작동 사례가 발견됐다고 컨슈머리포트는 밝혔다. 잔고장이 많았다는 얘기인데 차량 충전장치, 동력장치, 차 문과 선루프의 밀폐 능력, 차량 내부 대형 터치스크린의 컨트롤 장치, 온도 조절장치, 조향 장치 등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같은 복합적인 문제들은 간혹 모델S 운전자가 운전대를 놓고 자율주행을 하던 도중 차량이 중앙선을 넘었다는 아찔한 경험담과 부합되고 있다. 모델S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과 별도로 이 차량 소유자 중 97%가 후속 제품을 사겠다는 응답을 내놓았다고 컨슈머리포트는 밝혔다. 오작동이 발생했을 때 애프터서비스(AS)가 확실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류를 시정하는 등 자동차 수리 과정이 간편해서다. 다만, AS는 미봉책일 뿐 잔고장과 오작동을 줄이는 근본적인 기술 혁신이야말로 소비자들이 바라는 바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마트, 온라인 판매 제품서 ´미국산´ 로고 없애는 이유는?

     최근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한 ‘유통 공룡’ 월마트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붙여온 ‘미국산(Made in the USA)’이란 로고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향후 이 로고를 부착하지 않거나, 부착이 필요한 경우에도 원산지 정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로고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광고의 진실’이란 소비자 단체가 이 로고를 단 월마트 제품 가운데 외국산 제품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단체는 7월에도 추가로 100건을 찾아냈다며 공정거래 조사기관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요구했다.  월마트의 ‘메이드 인 더 USA’ 캠페인은 그동안 월마트가 ‘미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얻는데 일조했다. 2013년 미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미국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구매하는데 2500억 달러(약 28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덕분이다. 저가를 추구하는 월마트의 사업 모델이 제조업 일자리를 더욱 해외로 내몬다는 노조 등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이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실시된 소비자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가능한 한 월마트 제품을 사겠다고 답했다.  FTC는 월마트가 자발적 시정 조치를 취함에 따라 최근 개시한 조사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다만 월마트는 어느 정도 타격은 입을 전망이다. 월마트는 앞서 지난 7월을 경계로 아마존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했다. 이달 중순 기준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밑돈 반면 아마존은 25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주가도 1년새 29%나 폭락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킨 상황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구민들이 탈 암벽, 먼저 직접 올라봐야죠”

    “구민들이 탈 암벽, 먼저 직접 올라봐야죠”

    “자못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누구나 즐길 수 있겠는데요.” 20일 만난 나진구(63) 서울 중랑구청장은 용마폭포공원에 조성된 ‘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암벽등반을 배우고 있었다. 그는 “시설이 안전한지도 점검해보고 무엇보다 구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면서 “오는 22일에 여는 제막식에서 직접 암벽을 타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사는 “암벽등반은 손으로 당겨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발로 딛고 올라가는 운동”이라면서 “손·발 4지점 중 3지점은 암벽에 닿아야 균형을 유지하며 다음 동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세 이마에 땀이 났지만 나 구청장은 “기초를 차근차근 배우니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동양 최대 인공폭포가 있는 공원의 폭포광장에 만든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은 단일규모로는 전국 최대 인공암벽장이다. 시비 10억원을 투입해 높이 17m, 폭 30m로 지었으며 관리실,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등이 있다. 실내 1층에는 높이 4m·길이 9m의 볼더링월, 2층에는 높이 6m·길이 12m의 볼더링월을 설치했다. 볼더링월은 추락 시 부상의 위험이 없도록 낮게 만든 연습암벽이다. 구는 청소년과 일반주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초급, 중급, 고급코스로 구분해 암벽장을 설계했다. 또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공인 규격에 맞췄다. 오는 12월 말까지는 무료로 시범 운영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2일 제막식에서 300여명의 구민들은 경민대 국가대표 단체줄넘기 시범단의 식전 공연과 클라이밍 국가대표 송한나래 선수의 시범 등반을 볼 수 있다. 클라이밍 체험 등반, 클라이밍 기초교육, 외줄타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나 구청장은 “국제규모의 인공 암벽장에 스포츠 클라이밍 전국대회나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우 휴(休)관광벨트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중국해 위기 고조.. 한국 선택은?

     남중국해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최근 높이 50m의 등대 2개를 세워 가동에 들어가자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남중국해에 접하지 않은 인도네시아도 중국 비판에 가세하는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차원의 공조 대응 기류도 감지됐다. 미국은 남중국해 해역 일부에 기뢰 배치를 준비하는 반면 중국은 “핵심 이익”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 한국이 선택을 강요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분쟁 해역에 등대를 설치했다”면서 “중국의 ‘현상 변경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베트남 외교부도 “중국의 등대 완공은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등대 설치로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에 항로 안내, 안전 정보, 긴급 구조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 건설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에 속한 7개 유인도에 제4세대(4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남중국해에 대한 실효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군사 전문매체인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만 668m 고도에서 바다에 뿌릴 수 있는 원거리 투하용 기뢰인 ‘퀵스트라이크 ER’의 실전 배치를 검토 중이다. 수면 바로 위를 비행하며 기뢰를 뿌릴 경우 대공망에 걸려 격추되거나 추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안한 방식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난사 군도에 건설하는 인공섬의 12해리(약 22.2㎞) 안에 미국 해군 함정을 파견하는 방침을 필리핀 등 관련국에 외교 경로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는 미국 동맹국 간 결속을 확인하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일본과 호주 역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주 미·호주 안보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남중국해 순찰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가와노 가쓰토시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중국해 정례순찰에 일본 해상 자위대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남중국해 문제에 온건한 대처를 해 왔던 말레이시아도 중국의 인공섬 건설은 부당한 도발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남중국해 문제?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국이 영토권 갈등을 벌이는 해역으로, 인공섬 건설 등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미국과 일본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갈등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 길목이자 세계적인 해상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다.
  • [프로농구] 동부 ‘승부수’ 맥키네스, 김주성 빈자리 메울까

    [프로농구] 동부 ‘승부수’ 맥키네스, 김주성 빈자리 메울까

    공동 꼴찌로 내려앉은 프로농구 동부가 결국 칼을 빼 든다. 지난 18일 LG에 68-77로 지면서 5연패 수모를 겪은 동부는 LG와 나란히 4승10패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2011~12시즌 정규리그 최다승(44승10패)의 주축들인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이 다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부풀렸지만 김주성이 발가락을 다쳐 다음달에나 돌아오게 되면서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 속절없이 추락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을 한숨짓게 만든 요인 중 하나가 단신 외국인 라샤드 제임스(183㎝)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벤슨 대신 제임스가 뛸 때 높이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임스는 이날까지 13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9.69득점 0.8어시스트 2.2리바운드로 부진한 데다 공을 너무 오래 갖고 논다는 지적까지 들었다. 동부 구단은 오래전부터 마땅한 대체 선수를 물색하다가 2013~14시즌 마퀸 챈들러의 대체 선수로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웬델 맥키네스(27·193㎝)를 낙점했다. 구단 관계자는 19일 “벌써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등록에 문제가 없으면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넥스는 득점 능력은 떨어지지만 몸싸움을 즐기는 편이어서 김주성이 없는 동부의 골 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오는 25일 SK와의 경기에는 맥키네스를 내보낼 계획이다. 여기에 26일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재목을 뽑아 팀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현재 KCC와의 승차는 3.5경기뿐. 동부가 다시 날아오를 시간은 충분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사의 착취적인 서민층 고금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열린세상] 금융사의 착취적인 서민층 고금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얼마 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은행 영업시간이 짧다고 지적했는데 어찌 보면 그것은 은행 영업상 지엽적인 문제다. 고객들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으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은행들이 오프라인에서 일찍 문을 닫는다고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만큼 비용을 절약해 대출금리를 내려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다. 현재 이보다 큰 금융 문제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금융사의 현 금리가 서민층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비칠 정도로 여전히 금융사 문턱이 높은 점이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대출해 주면서 연이율 30%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는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불거지고 이런저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상위 10개 저축은행 신용등급별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28.6% 수준이다. 실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서민들이 돈을 빌릴 때 연이율 20%만 해도 싼 편에 속한다. 신용등급이 더 내려가면 30%대의 초고금리 등쌀에 시달린다. 초저금리 혜택은 ‘그들만의 천국’이고 서민들은 초고금리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금리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 한정된 것만도 아니다. 은행 계열 카드사나 캐피탈 업체도 연체를 하면 25~30%의 고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권에서 연체하는 경우나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서민들은 고금리에 그대로 노출되는 셈이다. 현재 전문 대부업체들은 이자제한법상 상한인 34.9%의 금리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대출해 준다. 34.9%의 금리는 1000만원을 대출받았으면 1년간 349만원을 이자로 내야 하는 셈이다. 3년이면 이자만 원금을 훌쩍 넘는다. 한 달 급여가 100만원 남짓한 서민에게 (2015년 7월 현재 임시 일용직 평균소득은 144만 8000원) 대출이자 349만원은 2~3개월치 월급에 버금간다.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질병을 앓아 1000만원 이상의 빚이 있으면 신용도가 취약한 저소득 직종 근무자들은 단순 계산해 봐도 도저히 정상적으로 기사회생(起死回生)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물론 금융 당국자나 금융인들은 반박할 것이다. ‘그러니까 더 싼 금리로 돈을 빌리고 싶으면 신용등급을 올려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원칙론만 들먹이기에는 상황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 사회적으로 저소득 구조는 만연돼 있다. 한번 경제적으로 추락해 신용등급이 크게 낮아지면 자력으로 돈을 벌어 빚도 갚고 회복하기는 몹시 어려운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 신용등급은 개개인의 문제이지만 그런 낮은 신용등급자로 대출받아 추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100만명이 넘는 현실이라면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서도 심각한 것이다. 거기에 대한 대책이 기껏해야 신용등급 타령이 돼서는 안 된다. 왜 은행의 연체이율이나 저축은행의 대출이율이 더 낮아질 수 없는가. 대출금리가 10%대로 낮아지지 못하는 것은 금융사들이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해 담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수 있는 신용평가를 할 능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금융사의 무능과 태만이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 가장 문제인 것이다. 금융사들은 직원들에게 높은 급여를 주고 지점마다 지난 수년간 VIP 고객실을 경쟁적으로 만드는 등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인테리어 비용만 퍼부었다. 금융사들이 무능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나서서라도 법정 최고 금리를 더 낮추고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금융사는 도태되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재 30% 안팎의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법원의 개인회생과 파산으로 치닫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돌파구마저 강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을 줄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을 정부가 적극 나서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실자산을 사들여 채무자가 극히 일부만 갚도록 한 ‘주빌레은행’과 같은 형태가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런 저소득 대출자를 구제하는 주빌레은행 같은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사회복지 강화 차원에서 서둘러야 할 일이다. 은행 영업시간 논란보다 시급한 일이다.
  • 개장 1주년 ‘제2 롯데월드’ 가 보니

    개장 1주년 ‘제2 롯데월드’ 가 보니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한때 영업 정지 위기를 겪은 제2롯데월드가 이달로 개장 1주년을 맞았다. 18일 둘러본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은 인파로 북적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명품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빌려 주는 고가의 유모차 스토케에 자녀를 태우고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사는 가족 단위 쇼핑객이 대부분이었다. 송파 주민인 김수현(33)씨는 “매장이 널찍해서 물건 고르기 편하고 식당가 구성도 다양해 주말에 자주 온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국내 초고층 빌딩을 포함한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임시 개장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출입문 이탈, 공사근로자 추락사 등이 연달아 터지며 5개월 넘게 영업 정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안전을 크게 강화했다. 지난 1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이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종합방재실에 20명, 안전상황실에 4명을 2교대로 배치해 24시간 관리하고 있다. 일반 쇼핑몰보다 단위 면적 기준 30% 이상 많은 100여명의 안전요원이 근무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123층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에는 일반 공사현장보다 2~3배 많은 175명의 안전관리자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에비뉴엘 건물 7~8층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이곳을 찾으며 그중 80%가 중국인이다. 주차 불편은 롯데월드몰의 가장 큰 취약점이다. 지하 2층에서 6층까지 2756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하루 평균 1700여대만 이용한다. 10분에 800원인 비싼 주차비 때문이다. 영화를 보거나 물건을 많이 사도 주차 할인을 받을 수 없다. 서울시가 교통 혼잡을 우려해 주차 관리를 통제하고 있어서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매장 주인들은 비싼 주차비 때문에 매출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며 서울시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바다’에서 생명체 찾을까? 카시니호, 마지막 비행

    [아하! 우주] ‘우주 바다’에서 생명체 찾을까? 카시니호, 마지막 비행

    -14일부터 1,839km 첫번째 근접...북극 관측 -이달 28일 두번째...49km까지 간헐천 진입 -12월 19일 세번째 '마지막 접근 조우'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는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이상 토성과 그 위성들을 관측, 탐사하는 미션을 수행해왔다. 2017년 말까지 예정된 미션 종결을 앞두고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던 카시니 호는 오늘(현지 시간 10월 14일)부터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와의 근접 조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두 세 차례로 이루어져 있는 이 근접 조우 중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날 아침 6시(미국 동부시간)에 있었으며, 카시니는 엔켈라두스에 1,839km까지 접근했다고 한다. 이는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을 선명히 볼 수 있는 거리로, 여름 태양이 이 지역을 비추는 만큼 과학자들이 이 위성의 고대 지질학적 활동의 흔적들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그전 접근 조우 때에는 불가능했는데, 이유는 당시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은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번 미션에서 볼 때 몸풀기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오는 10월 28일 카시니는 엔켈라두스 남극 지역에 49km까지 바짝 접근할 예정이다. 카시니의 이 대담한 기동은 엔켈라두스의 간헐천의 얼음 분출 기둥 사이로 가장 깊숙이 진입하는 것으로, 얼음 분출 기둥이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일 때 시행될 예정인데, 과학자들은 그때 얼음의 성분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19일에는 카시니의 마지막 세번째 접근 조우가 예정되어 있다. 이때는 엔켈라두스의 지표로부터 4,999km 상공을 비행하면서 위성 내부로부터 분출되는 간헐천의 온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엔켈라두스를 면밀히 관찰해왔다" 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얼음 위성 전문가이자 카시니 과학 팀원이 보니 버래티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엔켈라두스의 간헐천 분출 규모와 지표 아래의 상황은 참으로 놀라운데, 어째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이 위성의 내력을 연구하고 있다." 엔켈라두스의 지하 바다와 함께 이 간헐천의 존재는 이 위성의 내부에 열수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지구의 해저 열수와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지구에서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이 엔켈라두스의 바다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고 카시니 미션에 참여한 조나단 루닌 코넬 대학 교수가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번 카시니의 엔켈라두스 접근 비행이 이 위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미국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서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했다. 카시니 궤도선은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파괴될 예정이다. 우주선의 방사성 물질이 혹시 엔켈라두스에 떨어져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2017년까지 모든 전철역에 스크린도어 설치

    2017년까지 모든 전철역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7년까지 5334억원을 들여 34% 수준인 수도권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설치율을 100%로 끌어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전 지하철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100% 설치됐고, 부산·대구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올해 안으로 모두 설치된다. 국토부 등은 올해 1134억원을 들여 광역철도 경부선 평택역, 과천선 평촌역 등 14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2016~2017년에는 4200억원을 들여 나머지 139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도시철도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아직 설치하지 않은 79개 역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내년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시기를 앞당겼다.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철도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안전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은 수도권 광역철도 역에서는 2012~2014년 승객이 승강장에서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 108건이 발생해 6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쳤다. 남영우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승강장 안전도가 크게 높아지고 공기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카시니호, ‘얼음위성’ 엔셀라두스 북극 포착

    [우주를 보다] 카시니호, ‘얼음위성’ 엔셀라두스 북극 포착

    '달부자' 토성의 위성 중 그 내부에 액체상태의 따뜻한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가 있다. 바로 지름 500km의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Enceladus)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엔셀라두스의 북쪽 지역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엔셀라두스와 불과 1,839km 거리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위성의 표면 모습이 한 눈에 잡힐듯 생생히 드러나 있다. 역시나 눈길을 끄는 것은 여러 크레이터를 배경으로 나있는 수많은 균열이다. 카시니 프로젝트 이미지팀 폴 헬펜슈타인 박사는 "엔셀라두스의 북극 지역에는 수많은 크레이터와 균열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뻗어있다" 면서 "이같은 표면 모습은 엔셀라두스에서는 흔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카시니호가 엔셀라두스의 표면 모습을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은 카시니호의 근접조우 덕이다. 이번을 포함 올해까지 카시니호는 총 3차례 엔셀라두스와 근접 조우하며 특히 오는 28일에는 남극 지역 49km까지 바짝 접근할 예정이다. 이렇듯 전문가들이 엔셀라두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태양계에서 가장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위성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얼음으로 덮여 있어 태양빛을 대부분 반사해 우리 달보다 10배나 밝은 엔셀라두스는 현재까지 총 101개의 간헐천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간헐천은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으로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이 간헐천들은 초당 200kg의 얼음과 수증기를 분출하는데, 엔셀라두스의 중력이 워낙 약하고 대기가 없어 수백km 높이까지 솟구친다. 한편 카시니호의 엔셀라두스 탐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지난 1997년 발사된 카시니-하위헌스호는 7년 만에 토성에 도착해 탐사를 시작했으며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7년까지 모든 전철역에 스크린도어 설치

    2017년까지 모든 전철역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7년까지 5334억원을 들여 34% 수준인 수도권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설치율을 100%로 끌어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전 지하철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100% 설치됐고, 부산·대구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올해 안으로 모두 설치된다. 국토부 등은 올해 1134억원을 들여 광역철도 경부선 평택역, 과천선 평촌역 등 14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2016~2017년에는 4200억원을 들여 나머지 139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도시철도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아직 설치하지 않은 79개 역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내년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시기를 앞당겼다.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철도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안전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은 수도권 광역철도 역에서는 2012~2014년 승객이 승강장에서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 108건이 발생해 6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쳤다. 남영우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승강장 안전도가 크게 높아지고 공기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7년까지 모든 전철역 스크린도어 설치

     2017년까지 모든 전철역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7년까지 5334억원을 들여 34% 수준인 수도권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설치율을 100%로 끌어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전 지하철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100% 설치됐고, 부산·대구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는 올해 안으로 모두 설치된다.  국토부 등은 올해 1134억원을 들여 광역철도 경부선 평택역, 과천선 평촌역 등 14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2016∼2017년에는 4200억원을 들여 나머지 139개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도시철도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아직 설치하지 않은 79개 역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내년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시기를 앞당겼다.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철도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안전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은 수도권 광역철도 역에서는 2012∼2014년 승객이 승강장에서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 108건이 발생해 6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쳤다.  남영우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승강장 안전도가 크게 높아지고 공기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그 바다에는 과연 생명이? -카시니 호, 토성 위성 엔켈라두스로 마지막 비행

    그 바다에는 과연 생명이? -카시니 호, 토성 위성 엔켈라두스로 마지막 비행

    -14일부터 1,839km 첫번째 근접...북극 관측 -이달 28일 두번째...49km까지 간헐천 진입 -12월 19일 세번째 '마지막 접근 조우'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는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이상 토성과 그 위성들을 관측, 탐사하는 미션을 수행해왔다. 2017년 말까지 예정된 미션 종결을 앞두고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던 카시니 호는 오늘(현지 시간 10월 14일)부터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와의 근접 조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두 세 차례로 이루어져 있는 이 근접 조우 중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날 아침 6시(미국 동부시간)에 있었으며, 카시니는 엔켈라두스에 1,839km까지 접근했다고 한다. 이는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을 선명히 볼 수 있는 거리로, 여름 태양이 이 지역을 비추는 만큼 과학자들이 이 위성의 고대 지질학적 활동의 흔적들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그전 접근 조우 때에는 불가능했는데, 이유는 당시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은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번 미션에서 볼 때 몸풀기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오는 10월 28일 카시니는 엔켈라두스 남극 지역에 49km까지 바짝 접근할 예정이다. 카시니의 이 대담한 기동은 엔켈라두스의 간헐천의 얼음 분출 기둥 사이로 가장 깊숙이 진입하는 것으로, 얼음 분출 기둥이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일 때 시행될 예정인데, 과학자들은 그때 얼음의 성분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19일에는 카시니의 마지막 세번째 접근 조우가 예정되어 있다. 이때는 엔켈라두스의 지표로부터 4,999km 상공을 비행하면서 위성 내부로부터 분출되는 간헐천의 온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엔켈라두스를 면밀히 관찰해왔다" 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얼음 위성 전문가이자 카시니 과학 팀원이 보니 버래티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엔켈라두스의 간헐천 분출 규모와 지표 아래의 상황은 참으로 놀라운데, 어째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이 위성의 내력을 연구하고 있다." 엔켈라두스의 지하 바다와 함께 이 간헐천의 존재는 이 위성의 내부에 열수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지구의 해저 열수와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지구에서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이 엔켈라두스의 바다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고 카시니 미션에 참여한 조나단 루닌 코넬 대학 교수가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번 카시니의 엔켈라두스 접근 비행이 이 위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미국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서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했다. 카시니 궤도선은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파괴될 예정이다. 우주선의 방사성 물질이 혹시 엔켈라두스에 떨어져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외계 ‘온천’과 ‘생명체’ 베일 벗나...카시니 호, 엔켈라두스 진입

    [아하! 우주] 외계 ‘온천’과 ‘생명체’ 베일 벗나...카시니 호, 엔켈라두스 진입

    -14일부터 상공 비행...28일 49km까지 간헐천 깊숙이 관측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는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이상 토성과 그 위성들을 관측, 탐사하는 미션을 수행해왔다. 2017년 말까지 예정된 미션 종결을 앞두고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던 카시니 호는 오늘(현지 시간 10월 14일)부터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와의 근접 조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두 세 차례로 이루어져 있는 이 근접 조우 중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날 아침 6시(미국 동부시간)에 있었으며, 카시니는 엔켈라두스에 1,839km까지 접근했다고 한다. 이는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을 선명히 볼 수 있는 거리로, 여름 태양이 이 지역을 비추는 만큼 과학자들이 이 위성의 고대 지질학적 활동의 흔적들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그전 접근 조우 때에는 불가능했는데, 이유는 당시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은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번 미션에서 볼 때 몸풀기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오는 10월 28일 카시니는 엔켈라두스 남극 지역에 49km까지 바짝 접근할 예정이다. 카시니의 이 대담한 기동은 엔켈라두스의 간헐천의 얼음 분출 기둥 사이로 가장 깊숙이 진입하는 것으로, 얼음 분출 기둥이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일 때 시행될 예정인데, 과학자들은 그때 얼음의 성분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19일에는 카시니의 마지막 세번째 접근 조우가 예정되어 있다. 이때는 엔켈라두스의 지표로부터 4,999km 상공을 비행하면서 위성 내부로부터 분출되는 간헐천의 온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엔켈라두스를 면밀히 관찰해왔다" 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얼음 위성 전문가이자 카시니 과학 팀원이 보니 버래티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엔켈라두스의 간헐천 분출 규모와 지표 아래의 상황은 참으로 놀라운데, 어째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이 위성의 내력을 연구하고 있다." 엔켈라두스의 지하 바다와 함께 이 간헐천의 존재는 이 위성의 내부에 열수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지구의 해저 열수와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지구에서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이 엔켈라두스의 바다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고 카시니 미션에 참여한 조나단 루닌 코넬 대학 교수가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번 카시니의 엔켈라두스 접근 비행이 이 위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미국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서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했다. 카시니 궤도선은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파괴될 예정이다. 우주선의 방사성 물질이 혹시 엔켈라두스에 떨어져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⑩또 다시 정화운동인가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⑩또 다시 정화운동인가

     불교 조계종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선원수좌회가 뜻을 모아 이례적인 성명을 낸 데 이어 일부 스님들이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서 들끓고 있다. 종단의 일탈과 파행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벼랑 끝의 위기감이 느껴진다.그 위기감에는 계율을 어긴 범계와 승풍 추락에의 강도높은 비판이 실렸다. 그 날선 선언과 주장이 어떤 몸짓과 연대의 움직임으로 튈지 모를 형국이다.  스님들이 정화운동을 다시 들먹거림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지금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은 1994년 정화를 기치로 내걸고 개혁운동을 벌였던 이른바 ‘개혁 종단’임을 공공연하게 자랑한다. 비리와 부정을 털고 새 출발했다는 개혁의 승가와 승단을 줄기차게 외쳐왔다. 그런데 그 개혁종단이 오염됐다며 스님들이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 봐선 개혁과 정화의 끝이 어디인 지 가늠할 수 없는 위기의 형국인 셈이다.  우선 선원수좌의 성명을 들여다보자. “종단 수뇌부를 중심으로 한 범계자들이 은처,도박, 절도, 간통, 술집출입, 파당형성, 나눠 먹기 등 온갖 폐풍을 연출하고 있지만, 감히 누가 주인이 되어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제2의 정화운동을 선언하며 정화추진위를 구성한 스님들의 목소리는 한결 더 날이 서 있다. “주지를 하기 위해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부정한 범계승과 처자권속을 숨겨둔 은처승, 사찰의 성보를 도둑질하는 도둑승과 도박승이 종권을 장악하고 불법을 망치고 있다” 선원수좌회나 정화추진위나 모두 승가, 특히 고위층의 부정부패와 타락을 겨냥하고 있다.  따져보면 조계종단에 범계와 세속 못지않은 일탈을 벌여온 스님들은 자주 회자되며 이목을 끌어왔다. 그 범계와 일탈의 장본인으로 집행부의 핵심 인물들이 줄기차게 거론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일탈의 주인공 법명과 범계행위가 종단 안팎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스님들의 절박한 위기감과 그에 따른 정화의 선언은 조계종단을 떠나 사회 일반으로까지 추한 모습과 소문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단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폭탄이랄 수 있다.  승풍 정화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스님들은 한결같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시종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화 추진위는 현재 총무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부대중 공사와 별도의 대중공사를 열 계획까지 밝히고 있다. 사부대중 공사는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단 지도층들이 종단의 모순과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개선책을 찾아보자는 차원의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전국의 스님, 신자들이 함께 참여해 한 달에 한 번씩 머리를 맞대고 개혁안을 도출해오고 있는 범종단 차원의 개혁 드라이브인 셈이다. 그런 그 대중공사를 무시하고 또 다른 대중공사를 열겠다는 선언이니 분열의 ‘조계호’가 눈에 선하다.  선원수좌회는 한국 불교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아무리 오염되고 타락했어도 가부좌를 틀고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뼈를 깎는 수행과 수행승들이 있기에 한국불교는 그나마 존재의 이유와 위엄을 갖추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선원 수좌들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선원을 나와 올곧은 목소리를 내왔으며 위기의 전환을 도출해냈었다. 그 선원 수좌들의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쩌렁쩌렁하다. 사부대중 공사는 이럴 때 열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소통과 해결의 열린 토론 말이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말레이항공 MH17기 러시아산 부크 미사일 피격”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편 여객기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역에서 발사한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자체 보고서를 발표해 진상 규명 작업은 국제법정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안전위원회는 13일 “MH17편은 조종실 좌측 외곽에서 미사일 탄두 폭발로 추락했으며, 이 탄두는 러시아제 부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장착되는 종류”라는 국제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공대공 미사일이 여객기를 공격했을 가능성이나 여객기 내부 폭발이 사고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조사단 보고서는 MH17편은 러시아산 지대공 부크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결론 내리면서 미사일 발사 지역을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 점령지로 특정했다. 사실상 러시아에 피격 책임을 물은 셈이지만 국제조사단은 보고서에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부크 미사일은 옛 소련 시절부터 생산된 것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말레이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어느 국가의 것이었는지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MH17편은 지난해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가던 중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 주 상공에서 격추돼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298명이 모두 숨졌다. 이중 네덜란드인이 196명으로 가장 피해가 컸다. 당시 추락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곳이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MH17편이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지역의 상공에서 반군이 쏜 미사일에 격추당했다는 주장을 폈지만, 러시아와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보유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해왔다. 위원회는 작년 9월 예비조사보고서에서도 여객기가 미사일 공격에 격추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에 대해 피격 사건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한 범죄 수사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 전문가를 동원해 두 차례 실험을 거친 결과 사고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던 지역에서 발사된 부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임을 확인했다고 맞섰다. 또한 조사단이 특정한 부크 미사일 종류는 러시아에서 1986년부터 생산이 중단됐으며, 2011년부터 러시아군에서 퇴역한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필름 밖, 진짜 삶으로의 초대

    필름 밖, 진짜 삶으로의 초대

    불멸의 스타 잉그리드 버그만(1915~1982)과 제임스 딘(1931~1955)이 우리가 몰랐던 화려한 은막의 뒤편으로 초대한다. 버그만 탄생 100년과 딘의 60주기를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과 영화 ‘라이프’가 15일 나란히 개봉한다.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버그만과 딘은 화려한 스타보다는 진정한 연기자를 꿈꿨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 속 우아함만 기억한다면 ‘그녀’에서의 버그만 모습은 당혹스러울 수 있다. 잇단 스캔들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모습이 가감 없이 다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기수 로베르토 로셀리니와의 스캔들은 세상을 뒤흔들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순간에 ‘성녀’에서 ‘창녀’로 추락했으나 버그만은 훗날 “후회는 전혀 없다.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이 후회된다”며 “나 이외에 그 누구도 내 삶의 방식을 결정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스웨덴에서 할리우드로 건너와 ‘카사블랑카’(1942),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3), ‘가스등’(1944)을 통해 만인의 연인이 됐지만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던 것도 인상적이다. 선망하는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버그만은 작가주의 작품 여러 편에 출연하는 등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114분에 달하는 기록영화가 지루하지 않은 것은 버그만의 꾸밈없는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카메라와 펜을 늘 갖고 다녔던 버그만 덕택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홈무비 영상과 사진, 일기, 편지 등 버그만이 직접 기록했고 늘 곁에 뒀던 삶의 흔적들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에덴의 동쪽’(1955), ‘이유 없는 반항’(1955), ‘자이언트’(1956) 단 세 편의 영화만 세상에 남긴 딘과의 만남도 반갑다. 딘은 데뷔작 ‘에덴의 동쪽’이 개봉하기 직전 포토저널리즘으로 유명한 주간지 라이프에 훗날 새로운 세대의 상징이 될 화보를 남겼다. 영화는 스타가 되기 전의 딘과 사진작가집단 매그넘 소속 신인 데니스 스톡이 우여곡절 끝에 화보를 촬영하는 과정을 그린다. 시골 출신 딘과 도시 출신 스톡의 브로맨스가 영화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질풍노도 청춘의 상징인 딘이 실제 삶에서는 가정적이고 소박한 모습을 보이며 연기 외의 다른 일들은 모두 귀찮아하며 쇼비즈니스 시스템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흥미롭다. 현재 할리우드 스타인 데인 드한, 로버트 패틴슨의 호흡이 돋보인다. 딘으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는 드한은 자신의 우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에 5차례나 출연을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부인의 설득에 역을 맡게 됐다고. 드한은 딘과 외모 면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음성, 자세, 버릇 등을 부단히 연구해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외모만 따질 때는 2001년 TV 영화 ‘제임스 딘’의 타이틀롤을 맡은 제임스 프랭코가 실제 딘에 가깝다는 평가가 있다. 드한과 프랭코 모두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캐릭터 해리 오즈번을 연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필리핀 오지서 비행기 잔해와 시신…말레이 실종기 발견되나

    필리핀 오지서 비행기 잔해와 시신…말레이 실종기 발견되나

    지난해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채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실종기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MH370). 사상 가장 큰 항공 미스터리로 전 세계가 주목했던 이 실종 사고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실종된 기체가 발견될 가능성이 다시 나와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ree Malaysia Today) 등 현지언론을 비롯해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바주(州) 경찰이 필리핀 남부 수그바이(Sugbay) 섬에 있는 한 숲에서 항공기 잔해와 많은 시신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오디오 기술자인 자밀 오마르(46)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필리핀 타위타위주(州) 수그바이 섬 숲에 추락한 항공기 기체로 보이는 잔해가 있다고 밝혔다. 자밀 오마르에 따르면 기체 발견 소식을 전해온 이는 자신의 이모인 시티 카얌으로, 그녀의 조카들이 지난달 초 새 사냥을 위해 숲으로 들어갔을 때 항공기 잔해와 이미 백골화된 시신 여러 구를 발견했다. 또 그는 “이모로부터 기체 잔해 가운데 말레이시아 국기가 그려져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를 통해 실종기일 것으로 생각하고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시신 중에는 조종사로 보이는 인물의 것이 발견됐는데 안전띠를 한 채 좌석에 앉아 있는 상태였으며 머리에는 통신기기가 장착돼 있었다고 한다. 이번 제보로 현재 말레이시아는 필리핀 당국의 협력으로 공동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한 이후 제보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는 현지 섬에는 통신 수단이 없고 주민들은 평소 뉴스를 보고들을 기회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Aero Icarus/플리커(위), 구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주냐 독배냐… 클린턴, 운명의 첫 토론회

    독주냐 독배냐… 클린턴, 운명의 첫 토론회

    “그가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어려움을 겪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을 겁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6개월을 맞았다. 13일 민주당 대선 후보 첫 토론회를 개최하는 CNN은 11일 선거 전문가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힐러리 전 장관의 지난 6개월은 “매우 힘든 나날들”이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4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범한 미국인들의 챔피언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상당수 사람은 클린턴 전 장관의 독주를 예상했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했던 그의 재도전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출마 선언 한 달쯤 전 터진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의 발목을 잡을 만큼 폭발력이 컸다. 클린턴 전 장관은 3월부터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해명하다가 결국 지난 9월 8일 “두 개의 이메일을 쓰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사과한다”고 정공법을 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은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뿐만이 아니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세운 클린턴재단의 외국 정부 후원금 문제, 고가의 강사료 문제, 국무장관 시절 리비아 벵가지에서 벌어진 미 대사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처리 문제 등은 잊을 만하면 고개를 들었다. 이 때문에 출마 선언 1년 전 67%를 넘었던 지지율은 4월 이후 64%까지 유지했으나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9월 하순 40.5%로 바닥을 쳤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다른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의 돌풍은 클린턴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에 대한 악재가 터질 때마다 트럼프와 샌더스에게 지지율 1위를 넘겨주기도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바텐더로 출연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8월 하순 50% 밑으로 떨어진 지지율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13일 오후 열리는 첫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기점으로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샌더스 등 다른 후보들과 중산층 살리기, 총기 규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한판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이 할머니의 모습을 보일 것이냐, 싸움닭의 모습을 보일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22일 하원 벵가지 특별위원회에 처음으로 출석해 직접 증언한다. 벵가지 사태가 여전히 논란이 많은 만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10월은 유권자들의 신뢰와 지지율을 다시 회복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리치들, 인류의 꿈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리치들, 인류의 꿈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주에서 여러분과 기자회견할 날을 기대한다.” 요즘 인기를 끄는 미국 할리우드의 우주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가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가 지난달 15일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한 말이다. 5개월 전 무인우주선 ‘뉴셰퍼드’의 첫 시험비행 성공에 고무된 베저스는 이날 로켓 제조 및 발사 시설 건립 등에 2억 달러(약 2363억원)를 투자하고 5년 내에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2000년 세운 우주개발 전문회사 블루오리진은 이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목성 탐사 우주선 파이어니어 10호 등이 발사됐던 이곳은 수십 년 만에 묵은 먼지를 털어낼 기회를 맞았다. 우주산업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사실 우주개발은 냉전시대 체제 경쟁의 산물이었다. 46년 전 소련보다 먼저 달 탐사에 성공한 이후 미국에서 우주개발은 정치적 추동력을 급격히 상실했다. 1969년 아폴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이래 미국의 우주탐사에 대한 열정은 조금씩 사그라지고, 유인 우주선 개발도 지지부진한 궤도를 그려 왔다. 당시의 추진력이 지속됐다면 지금쯤 화성에 인류의 발자국이 새겨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화성 탐사를 비롯한 우주선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암스트롱은 “끔찍한 (결정)”이라고 비난했지만, 전문가들은 민간 영역의 활성화가 우주여행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막대한 부를 주체하기 어려운 억만장자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우주여행의 꿈도 가까워지고 있다.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워 민간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일론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우주산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아폴로가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를 충족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이 계기가 됐다”며 “후세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베저스 또한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에 대해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주여행의 상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과 열정을 쏟아붓는 부호는 10여명 정도다. 돈이 돈을 버는 지경이라 이들은 더 많은 현금을 축적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 자자손손 남을 업적을 쌓고자 우주로 시선을 돌렸다고 분석된다. 베저스와 머스크 외에 ‘괴짜 부호’로 통하는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도 민간 우주여행 전문회사인 ‘버진 갤럭틱’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6인용 ‘스페이스십2’라는 여행용 우주선을 2~3년 내 띄우는 것이 목표다. 25만 달러(약 2억 9000여만원)짜리 여행상품에 이미 700명의 부자가 예약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2011년 세운 스트라토런치시스템스도 우주여행을 목표로 초대형 비행기 Roc을 개발 중이다. Roc은 우주선을 싣고 이륙해 9000m 상공에서 우주로 발사한 다음 지상으로 귀환한다는 개념이다. 공중발사는 지상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보다 경제적이어서 우주여행의 값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여행의 민주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로켓 재활용이다. 우주선 발사에만 1억 달러의 돈이 드는데 재활용 로켓을 쓰면 그 비용이 10분의1로 줄어든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재활용 가능한 로켓 ‘팰콘9’을 개발해 시험 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구글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는 ‘우주광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탐사 및 채굴 기업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에는 페이지 외에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소행성 탐사선 ‘A3R’을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능 실험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직 인류를 우주에 보내지는 못했지만 민간 우주기업들은 나사나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ISS의 우주인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거나 인공위성을 띄우는 임무를 수행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우주기지에 쌓인 먼지를 털고 관련 산업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나면서 우주산업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았다. 미국 각주에서 이들 기업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뜨겁게 일어났다. 뉴멕시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주는 억만장자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무인 우주선의 시험 비행 실패 사례가 증가하면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6월 ISS 우주인들에게 식료품과 우주복, 실험장비 등 화물을 전달할 예정이었던 스페이스X의 팰콘9이 발사 직후 폭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시험 비행 중 폭발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민간 우주개발사 오비탈사이언스의 무인 우주화물선도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부호들의 괴짜 취미에 서민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국 부호 브랜슨이 우주개발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뉴멕시코 지역 르포 기사를 통해 상위 1% 부자들의 우주여행을 위해 지역 경제가 얼마나 손해를 입고 있는지를 꼬집었다. 뉴멕시코주 당국은 버진 갤럭틱을 위해 첫 민간 우주공항인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2011년 열었다. 버진 갤럭틱은 시설이 완공되면 2020년까지 연간 수익 10억 달러, 직원 수가 5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고 당국은 기꺼이 2억 5000만 달러(약 2856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연이은 시험비행 실패로 우주여행의 기약이 없어지면서 스페이스포트는 개점휴업 상태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우주기업 3곳이 입주해 있지만 적자가 한 해 50만 달러에 이른다. 납세자의 주머니를 털어 기지를 건설했던 주 정부는 구멍 난 재정을 메우기 위해 급기야 세금 인상까지 단행했다. 조지 무뇨스 주상원 의원은 스페이스포트를 ‘돈 먹는 하마’로 언급하며 “이제 (주 정부가) 손을 털고 나오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개탄했다. 뉴멕시코주는 지난 2월부터 스페이스포트 매각을 위한 법안을 검토 중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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