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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사드 ‘남남갈등’ 부추기는 北

    또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사드 ‘남남갈등’ 부추기는 北

    “무력시위·국내 갈등 증폭 의도” 북한이 경북 성주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이 내려진 지 6일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해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사드를 둘러싼 ‘남남 갈등’까지 고조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사일 도발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북한이 사드 배치의 명분을 강화해 주는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이 오전 5시 45분부터 6시 40분쯤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총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비행거리는 500∼600㎞ 내외로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는 거리”라고 밝혔다. 3발 중 처음 2발은 스커드 계열로, 마지막 1발은 노동미사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 중 한 발은 정상 궤도를 그리지 않아 발사 초기에 추락 또는 공중 폭발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로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중대 경고’를 했다. 이어 성주로 배치 장소가 결정되자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해 자신들의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보여 준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황주에서 성주까지 직선거리는 380여㎞다. 국내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레이더 안정성 문제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상황에 반대 측에서 성주가 북한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니 북한이 타격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면서 “북한으로서는 미사일 능력을 보여 주고 남남 갈등까지 유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9일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한 발을 발사하는 등 사드를 겨냥한 전략적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도발에 역설적으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사드 배치론이 결국 현실이 된 것도 지난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문이었다. 게다가 북한은 올해 중·단거리 미사일만 총 13차례 발사하며 사드 배치를 앞당겼다. 군 당국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사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드가 배치되면 패트리엇과 함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한 다층 요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총선 참패 ‘친박’ 책임론 희석시킨 새누리 백서

    새누리당이 그제 공개한 4·13 총선의 참패 원인을 정리한 국민백서를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마지못해 내놓은 ‘면피용’ 백서라는 지적이다. 백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제대로 진단해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을 얻기 위해 만드는 ‘반성문’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백서에는 처절한 반성과 참회가 없다. 외부 전문가와 일반인, 당원, 총선 경선 후보 등의 의견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했을 뿐이다. 집권 여당이 2당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고도 겨우 이런 백서를 내려고 지난 석 달여 동안 시간을 허비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새누리당은 선거 참패의 책임 소재를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주변 인사들의 얘기나 늘어놓을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백서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 ‘배신자’를 찍어 내겠다며 공천권을 휘두른 친박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 만한 이들은 다 아는데도 백서가 이를 ‘계파 간 공천 갈등’이라고 눈 가리고 아웅을 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대선을 치를 생각이 있는 정당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공당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친박들이 ‘완장’을 차고 공천권을 휘둘렀다.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오만하고도 독선적인 공천위 운영에 친박 인사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선거 때 ‘진박’ 사진 마케팅을 벌여 민심을 악화시킨 이도 친박들이었다. 친박 인사들의 경거망동이 선거를 망쳤는데도 이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지 않은 것은 아직도 새누리당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 줄 뿐이다. 오죽하면 이번 백서가 “친박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면죄부를 줬다”는 얘기까지 나오겠는가. 그런데도 백서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자로 실명으로 거론한 이는 이씨와 김무성 전 대표 등 두 명뿐이다. 친박의 막장 공천에 반기를 들고 막판에 ‘옥새 파동’을 벌인 김 전 대표의 책임도 당연히 없지 않다. 하지만 이 두 사람에게 당 패배의 책임을 씌우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이씨가 공천 전횡을 하도록 멍석을 깔아 준 것도 친박이고, 뒤에서 손뼉 친 것도 친박인데 뒤늦게 그를 희생양으로 몰아가는 것은 친박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꼼수일 뿐이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백서를 내고 “과거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했다. 과거의 진실을 가리는 선거 참패 ‘흑서’를 내는 새누리당의 미래가 안 보인다.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토지주택공사, 우리 집 안전사고 예방 손안에 ‘톡톡’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토지주택공사, 우리 집 안전사고 예방 손안에 ‘톡톡’

    서민 임대주택 공급 전문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동주택 관리에 나섰다. 먼저 안전한 공동주택 거주를 위한 ‘주택단지 안전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설계 단계부터 안전계획 지침을 적용해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방범·화재·생활 등 공동주택의 3가지 주요 안전사고 예방과 입주민의 편리한 거주환경 조성을 위한 주택 안전설계 지침서다. 방범안전은 범죄 불안감 해소를 위한 지침이다. 화재안전은 소방 작업 용이성, 피난 안전 공간 및 동선 확보를 위한 지침이다. 생활안전은 안전사고를 막고 실내 및 실외 공간에서 미끄러짐, 추락, 낙상, 충돌 등 안전사고 방지와 관련된 지침이다. LH는 공동주택 준공 단계의 품질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아파트 내구성 확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 수렴으로 하자 발생을 예방하고, 주택의 완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입주 고객이 만족하는 주거 완성도까지 향상시키자는 목적이다. 새로운 하자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LH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객이 21만명을 넘어섰다. 하자 접수 및 상담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하자 사진 전송, 상담 이력 저장 등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거복지 정보를 추가해 LH 대표 소통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檢 뼈 깎는 성찰·쇄신 일깨운 진경준 구속

    이쯤 되면 검찰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는 게 맞다.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이 어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기는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처음이다. 검사장이 어떤 자리인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거머쥔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꽃’이라 부르며 선망하는 자리다. 그런 막중한 권한과 임무를 부여받고서도 진 검사장은 완장을 차고 돈만 밝힌 장사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검사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속속 확인된 의혹들에 낯이 화끈거린다. 진 검사장은 칼자루를 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부정이란 부정은 다 저질렀다. 친구인 넥슨 회장과 짬짜미해서 120억원대의 주식 시세차익을 챙긴 것도 모자라 내사하던 대기업을 봐주는 대가로 처남 회사에 130억원대 일감까지 몰아줬다. 검찰의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기업한테서 고급 승용차를 공짜로 받아 타고 다녔는지, 비리를 덮어 주겠으니 내 가족 회사에 일감을 달라는 거래는 얼마나 철면피라야 가능한지 상상하기 어렵다. 권력을 개인 축재에 밥 먹듯 써먹은 사람이라면 과연 이 정도의 비리뿐이었을까 의심스럽다. 계속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진 검사장의 구속 직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과 정도로 넘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던 진 검사장의 비리가 이만큼이라도 확인된 것은 비난 여론에 떠밀려 특임검사가 임명된 덕분이다. 의혹이 제기되고도 석 달여나 개인 간 거래일 뿐이라며 팔짱 끼고 있었던 게 검찰과 법무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서 검찰총장은 끝까지 꿀 먹은 벙어리인 모양이다. 이 참담한 사건은 검찰 개혁이 얼마나 급한지 여러 말이 필요 없게 한다. 제2, 제3의 진경준이 검찰 조직 내부에 더는 없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검찰의 신뢰는 지금 더 떨어질 바닥도 없다. 법무부와 검찰은 있으나 마나 한 인사 검증 시스템부터 당장 대수술해야 한다. 청와대의 허술한 검증도 마찬가지다. 비리의 결정판인 인물을 꽃 보직에 앉혀 승승장구시킨 것은 내부의 심사 기능이 완전히 고장났다는 의미다. 진 검사장이 뇌물로 덩치를 키운 특혜성 수익 126억원도 십원 한 장 남기지 않고 추징하는 것이 옳다. 그런 선례를 남겨서라도 검찰은 조직 쇄신의 엄중한 풍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 반전 드라마, 이제 시작합니다

    반전 드라마, 이제 시작합니다

    KBO리그가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19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각 구단은 후반기에 더욱 심기일전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질 후반기 관전포인트 5가지를 짚어 보았다. 첫 번째는 정규시즌 5연속 우승을 일궈냈던 명문구단 삼성이 추락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반등에 성공할 것인가 여부다. 삼성은 시즌 초반 중하위권에서 맴돌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지난 10일에는 꼴찌로 떨어졌다. 지난해 10개 구단 체제가 구축된 이래 꼴찌로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시즌 도중 최하위가 된 것도 8구단 체제이던 2007년 5월 8위를 차지한 뒤 무려 9년 만이다. kt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떨어져 삼성은 9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두 팀의 승차는 0.5게임에 불과하다. 삼성이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안정이 필요하다. 전반기 외국인 투수 3명이 거둔 성적은 4승8패에 불과했고, 토종선수들도 부상에 신음했다. 어깨 부상을 당했던 아놀드 레온과 새 외국인 선수 요한 플란데의 활약이 절실하다. 여기에 재활 중인 장원삼과 부진의 늪에 빠진 안지만 등이 살아나야 한다. 두 번째는 한화의 PS 진출이다. 시즌 초반 꼴찌를 도맡았던 한화가 어느덧 7위가 됐다. 최악의 성적으로 팬들 사이에서 감독 퇴진 운동이 일어나고 선수들이 단체 삭발을 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감격스러운 성적이다. 하지만 한화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겨울 10개 구단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우승후보로 꼽혔던 만큼 후반기에 힘을 내 9년 만에 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 14일 전반전 마지막 경기날 “팀이 궤도에 올랐다. 싸울 수 있는 태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두산과 NC의 1위 다툼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NC는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라 불리는 중심타선을 앞세워 4.5게임 차 2위에 위치해 있다. 독보적인 2강 체제를 구축 중인 양 팀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뛰어넘어야 한다. 양 팀은 올 시즌 12차례 맞붙어 각각 6승6패를 기록하며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후반기 들어 더욱 치열해질 홈런왕 경쟁에서는 11년 만에 외국인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현재 에릭 테임즈가 2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재환·윌린 로사리오·루이스 히메네스가 22개로 공동 2위, 최정이 20개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가 홈런왕이 된 것은 2005년 래리 서튼(당시 현대)이 마지막이다. 끝으로 부상에 빠졌던 NC의 에릭 해커와 SK의 김광현, KIA의 윤석민 등 각 팀의 에이스들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며 후반기 레이스에 활력을 불어넣을지도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월드피플+] ‘포켓몬’ 잡기 위해 직장까지 때려친 남자의 사연

    만약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도 서비스된다면 우리나라에는 이같은 남자가 더 많을 것 같다. 최근 영국 가디언등 해외언론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여행 중인 한 남자의 사연을 전했다. 화제의 남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의 톰 커리(24). 그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포켓몬 고가 서비스된 이후 포켓몬을 잡기 위해 카페의 바리스타 일을 그만뒀다. 커리의 일과는 매일 아침 배낭을 짊어지고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며 하루종일 포켓몬을 잡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그가 잡은 포켓몬은 무려 700마리 이상으로 총 50km를 걸어다녔다. 이미 20레벨을 달성해 고수가 된 그는 앞으로 두 달 간 뉴질랜드 전역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커리는 "벌써 뉴질랜드 전역을 커버하는 버스편 예약을 마친 상태"라면서 "희귀 포켓몬인 150번 뮤츠(Mewtwo)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평범했던 한 남자의 일과가 화제가 되는 것은 역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의 인기와 맞물려 있다. 특히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각종 사고사건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밤 미국 뉴욕주 오번에서는 포켓몬 고를 하면서 운전하던 청년이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펜실베이니아의 15세 소녀는 포켓몬을 잡으려고 교차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들이받혔다. 또한 13일 밤 새벽에는 남성 2명이 포켓몬을 잡으려다 샌디에이고시 근처 해안 절벽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증강현실(AR)과 위성위치항법(GPS)를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 고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거리를 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정식 서비스가 실현될 기약조차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속초와 인근 지역에서는 플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강원지방경찰청은 15일 포켓몬 고 특별 치안대책 보고회를 열어 교통 안전과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한 특별 치안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검사인지 장사꾼인지 알 수 없는 진경준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그는 120억원대 주식 대박 의혹만이 아니라 넥슨으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대기업의 비리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처가 회사에 130억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비리 하나하나가 검찰의 힘있는 자리에 있지 않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주식 대박 의혹이 불거진 지난 3월 말 이후 시종일관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우롱해 왔다. 특임검사 투입으로 자신을 옥죄는 수사가 급물살을 타자 그제야 어제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의 추락이 참담하기만 하다. 그는 넥슨 주식 매입 대금에 대해 처음에는 ‘내 돈으로 샀다’더니 나중에 ‘처가에서 빌린 돈’, ‘넥슨의 김정주 대표에게 빌렸다가 갚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더니 검찰 출두에 앞서 제출한 ‘자수서’에서는 “김 대표로부터 주식을 받았다”고 했다. 김 대표에게 빌린 돈도 아니었다니 그의 거짓말 시리즈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스스로 거짓말쟁이임을 시인한 것은 ‘고해성사’가 아니기에 더더욱 괘씸하다. 그의 주식 거래가 뇌물죄 공소시효(10년)가 지났기에 형사처벌의 단죄를 피해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아니겠는가. 그는 대가성이 없다는 점까지 강조했다.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키워진 수사 역량을 검사가 자신의 비리 혐의 무죄 입증에 써먹으려 드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는 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시절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의 비리 첩보를 내사하다가 중단했다. 처남 이름으로 청소 용역업체를 세워 그 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따낸 것이 수사 종결에 대한 대가일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진 검사장이 (일감을 주라고) 먼저 요구하고 여러 차례 졸랐다”는 증언도 나온다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악질 범죄자가 따로 없다. 돈 냄새가 나는 곳에 사방팔방 다니면서 온갖 협박과 감언이설로 비리를 저지르는 범죄자들과 뭐가 다른가. 사회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 할 검사가 외려 검사직을 발판으로 치부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가 더 없으라는 법이 없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진 검사장같이 ‘무늬만 검사’인 이들의 비리를 뿌리째 뽑아야 한다.
  • 울산 효성 1공장 증설공사 현장서 근로자 1명 추락사

    14일 오후 1시 53분쯤 울산 남구 효성1공장 증설공사 현장, 높이 30m에서 볼트작업하던 박모(49)씨가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현재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해진, 허위보도 기자 고소 “단순히 조회수 높이려고..”[공식입장]

    박해진, 허위보도 기자 고소 “단순히 조회수 높이려고..”[공식입장]

    배우 박해진 측이 최근 허위보도 기자 상대 고소건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14일 박해진 소속사 마운틴 무브먼트는 “지난 2월말 법무법인 김앤장을 소송 대리인으로 하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A 인터넷 매체사 B기자를 상대로 ‘업무방해’로 수사 의뢰했고 현재 고소 사건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B기자가 2008년 당시 이미 논란이 되어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박해진-박신혜의 열애설을 근거로 2016년 1월 현재 열애설이 존재하는 것처럼 허위의 기사를 작성, 본 건 외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수차례 과거의 열애설을 마치 현재 진행 중인양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며 “명백하게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과 소속 매체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해당 연예인 당사자나 소속사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였다고 판단, 명예훼손의 차원을 넘어 ‘업무방해’의 죄목을 적용해 더욱 엄중한 처벌을 요하는 바”라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이번 고소는 요즘 만연해있는 ‘단순히 조회수를 높여 광고 수익만을 얻고자 하는 일부 인터넷 매체사의 허위 낚시성 기사’로 인해 죄 없는 스타들이 이미지 추락을 겪고, 나아가 개인의 방송출연 활동뿐 아니라 한류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경각심과 개선을 촉구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며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역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상태로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며,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하 박해진 허위보도 고소 관련 소속사 마운틴 무브먼트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배우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 무브먼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13일 오전 보도된 배우 박해진의 고소 건과 관련해 공식입장 전해드립니다. 지난 2월 말 법무법인 김앤장을 소송 대리인으로 하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A 인터넷 매체사 B기자를 상대로 ‘업무방해’로 수사 의뢰하였고 현재 고소 사건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B기자는 2008년 당시 이미 논란이 되어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박해진, 박신혜의 열애설을 근거로 2016년 1월 현재 열애설이 존재하는 것처럼 허위의 기사를 작성, 본 건 외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수차례 과거의 열애설을 마치 현재 진행 중인양 기사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명백하게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과 소속 매체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해당 연예인 당사자나 소속사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였다고 판단, 명예훼손의 차원을 넘어 ‘업무방해’의 죄목을 적용해 더욱 엄중한 처벌을 요하는 바입니다. 최근 인터넷 발달, SNS의 확산속도로 허위기사 및 루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순식간이며, 요즘과 같이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인지도를 가진 연예인에 대한 허위루머 기사로 해당 연예인이 루머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영업 방해 뿐 아니라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나아가 종국적으로 국가전체의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법무법인 김앤장에서도 이 같은 사안들이 국내에서는 통상적으로 명예훼손으로 진행하여 실질적인 처벌로까지 이어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판단하였으며, 이에 연예인 관련 루머를 ‘명예훼손’이 아닌 ‘업무방해’ 죄목으로 적용한 최초의 사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이번 고소는 요즘 만연해있는 ‘단순히 조회수를 높여 광고 수익만을 얻고자 하는 일부 인터넷 매체사의 허위 낚시성 기사’로 인해 죄 없는 스타들이 이미지 추락을 겪고, 나아가 개인의 방송출연 활동뿐 아니라 한류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경각심과 개선을 촉구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역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상태로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며,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강경 대응할 방침입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폭스바겐 판매정지 엄포에 그쳐선 안 돼

    정부가 배기가스 조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속여 온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해 강력한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최근 검찰로부터 허위·조작된 소음 및 배기가스 시험성적서로 인증을 따낸 아우디·폭스바겐의 30여개 차종 명단과 행정처분 요청을 받았다. 사실 확인을 거쳐 인증 취소와 함께 판매된 차량을 리콜토록 하고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이 리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자동차 정기검사 때 불합격 처리하고 운행 정지 명령까지 고려하고 있다. 검찰이 밝혀낸 허위 시험성적서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RS7·A8·벤틀리 등 30여종이지만, 인증 일련번호가 동일한 엔진이 여러 차종에 동시에 탑재될 수 있어 제재 대상은 70여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휘발유 차량 25만여대 가운데 10만∼15만대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번 사태로 이미지 추락으로 인한 소비자 외면까지 겹칠 경우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가짜 배기가스 서류로 우리 정부와 소비자를 우롱한 폭스바겐은 배상은커녕 어떤 사과나 리콜도 하지 않은 채 부도덕한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니 폭스바겐에 대한 징벌은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폭스바겐이 한국에서 보여 준 태도는 안하무인식이었다. 폭스바겐은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지자 미국에는 17조원을 배상하겠다며 납작 엎드린 반면 한국에서는 100억원의 사회공헌 기금만 달랑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티구안 등 15개 차종 12만 5522대에 대해 리콜 등의 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음에도 아우디·폭스바겐은 계속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다. 더욱이 세 차례나 부실한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것도 모자라 “법을 어긴 적이 없어 배상할 수 없다”며 배짱을 부리는 판이다. 이런 부도덕한 기업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징벌을 내리고, 리콜 명령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엄중히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비자들을 깔보고 우롱하는 기업은 더이상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행정처분을 계기로 폭스바겐의 불법행위 여부를 더 철저히 가려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퇴출되는 상황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 번개야 쳐라…3연패 ‘번쩍’

    번개야 쳐라…3연패 ‘번쩍’

    ‘번개’가 부상 우려를 딛고 리우 하늘을 번쩍인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12일 자메이카육상연맹이 발표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대표팀 59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대표로 나선다. 그는 지난 2일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을 20분 정도 앞두고 갑자기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예선을 뛰면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200m에도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자메이카육상연맹은 ‘의료적 예외’ 조항을 들어 추천 선수로 볼트를 비롯한 4명을 선발했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볼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을 달성해 이번 대회 역사적인 3관왕 3연패를 정조준한다. 볼트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200m에 출전해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그의 3관왕 3연패 도전에 걸림돌이 될 만한 선수로는 올해 남자 1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한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과 요한 블레이크(37·자메이카)가 꼽힌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이틀린은 지난 4일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9초80을 뛰어 트라이본 브로멜(20)과 나란히 리우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게이틀린은 두 차례 금지약물 징계로 출전 정지를 당해 추락한 명성을 회복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볼트의 그늘에 가려지던 블레이크는 지난 4일 자메이카 대표선발전 남자 200m에서 20초29를 기록, 볼트의 세계기록에 1초10이 뒤진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볼트가 출전을 포기한 100m 결선 결승선도 맨먼저 통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伊 통근 열차 정면 충돌 학생 등 최소 20명 사망

    伊 통근 열차 정면 충돌 학생 등 최소 20명 사망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의 단선 철로에서 통근 열차 2량이 정면 충돌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중상자 4명을 비롯해 수십명이 나왔다.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일부 객차에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지 방송 화면에 비춰볼 때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역 마시모 마칠리 시장이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고 현장이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역은 바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곳으로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평원 지대다. 구조 당국은 사고 인근 평원에 야전 병원을 차려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구급 차량이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O형 혈액이 부족하다며 지역 주민의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객차 4량씩으로 구성된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밀라노에서 신임 주세페 살라 시장과 회동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伊 남부 바리서 열차 정면 충돌…최소 20명 사망

    伊 남부 바리서 열차 정면 충돌…최소 20명 사망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의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의 단선 철로에서 통근 열차 2량이 정면 충돌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중상자 4명을 비롯해 수십명이 나왔다.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일부 객차에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지 방송 화면에 비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무더위 속에서 객차 잔해를 손으로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잔해를 완전히 치워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마시모 마칠리 시장이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고 현장이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사고 지역은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평원 지대로 구조 당국은 사고 인근 평원에 야전 병원을 차려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구급 차량이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O형 혈액이 부족하다며 지역 주민의 헌혈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객차 4량씩으로 구성된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밀라노에서 신임 주세페 살라 시장과 회동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사고 대응을 위해 급거 로마로 돌아온 뒤 이날 저녁 열차 충돌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65세 모험가, 열기구 타고 ‘13일 간의 세계일주’ 도전

    65세 모험가, 열기구 타고 ‘13일 간의 세계일주’ 도전

    러시아 모험가인 표도르 코뉴호프(65)가 열기구 세계 일주 기록 갱신을 위해 12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노샘을 첫 출발지 삼아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는 지금껏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거듭해왔다. 1인용 보트로 노를 저어서 남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했는가하면, 자전거로 시베리아벌판을 횡단했고, 북극을 세 번 찾아 북극해를 횡단하고, 에베레스트산 정상도 두 차례 오르는 등 세계적인 탐험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표도르의 이번 도전 목표는 52m짜리 기구를 타고 한 번도 쉬지 않고 13일 안에 돌아오는 것이다. 그는 홀로 기구 안에서 5000~8000m 상공으로 움직이면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뎌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인도양 등을 거치는 3만km의 대장정을 마친 뒤 다시 호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동료 모험가인 호주의 딕 스미스는 "표도르야말로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모험가이며 포셋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그는 모험을 출발하기 전인 어젯밤 열기구에서 함께 지냈는데, 이 기구는 어떤 곤난과 역경도 이겨낼만큼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전 세계 기록은 미국의 모험가 스티브 포셋이 2002년 똑같은 지역에서 단독 열기구 지구일주를 13일 만에 마친 것이다. 포셋은 2007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이러다 가을야구 하나

    본격적인 ‘가을야구’ 시동을 건 한화가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KBO리그 경기에서 10-6으로 이기고 4연승을 질주, 삼성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8위로 도약했다. 프로야구 개막 일주일 만인 지난 4월 7일부터 줄곧 ‘꼴찌’ 자리를 독점해왔던 한화가 지난 8일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92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하더니 또 한 계단 더 올라서 마침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강 싸움 전선에 합류한 것이다. 한화는 막대한 투자로 팀 연봉총액 ‘1위’에 이르는 등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분류됐다. 그러나 선발투수 가뭄, 부상 등에 신음하면서 초반부터 꼴찌로 추락했고, 급기야 5월 중순에는 승률이 .257까지 떨어지면서 9위권과 최대 8경기 차까지 벌어져 올 시즌 ‘부동의 꼴찌’로 자리잡는 듯했다. 역습은 한화가 바닥을 친 뒤 시작됐다. 한화는 5월 26일 넥센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둔 뒤 5연승과 6연승, 4연승을 내달리며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았다. 이 기간 한화가 치른 35경기에서 거둔 승률은 무려 .636에 달한다. 팀 평균자책점(4.51)과 타율(.303)은 리그 2위, 구원 평균자책점은 1위(3.72)를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한화는 ‘7위’ LG와 전반기 운명의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서는 3경기 차가 나는 5위팀(KIA·롯데)과의 간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LG와의 3연전에서 밀리게 된다면 순위 하락은 물론 중위권과의 격차는 더 커지게 된다. 김성근 감독도 “지금 흐름이 좋지만 야구는 또 모르는 것”이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산세관, 아동용 가구 수입검사비율 대폭 강화

    부산항을 통해 수입되는 아동용 가구 수입검사비율이 대폭 강화된다. 부산세관은 최근 미국에서 안전문제로 이케아 서랍장이 리콜된 사태와 관련해 아동용 가구 수입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세관은 2층 침대 등 어린이 전용가구에 대한 검사비율을 기존 0.5%에서 5%로 높이고, 수입 검사 시 어린이 안전사고 개연성이 있는 가구 품목은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에 의한 자율안전확인요건 심사를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알리는 ‘소비자 사전고지 및 안내 의무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는 조건으로 수입 통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부산세관은 플라스틱 장난감 등에 대해서는 엑스레이 형광분석기 등 과학검색장비를 활용해 유해성분 함유 여부를 철저히 검사하고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 전량 폐기·반송 조치한다. 주로 중국, 태국, 폴란드, 이탈리아 등지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되는 조립식 가구는 연간 9500만 달러 규모로 대부분 부산 신항을 통해 반입된다. 한편,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에서 2900만개, 캐나다에서 660만개의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지만, 한국에서는 가구를 벽에 고정하는 장치를 나눠주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관계기관이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하 우주] 긴 잠 깨어난 주노의 과학기기들…목성 관측 돌입

    [아하 우주] 긴 잠 깨어난 주노의 과학기기들…목성 관측 돌입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주노가 기상 나팔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목성 탐사선 주노의 과학기기들이 NASA의 기상 명령에 응해 본격적인 목성 관측에 들어갔다고 8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주노의 9가지 과학기기들은 태양계 최대 행성인 목성의 궤도로 진입할 때(7월 4일) 모든 전원을 끈 채 휴면상태에 있었다. 궤도 진입 엔진이 가동하는 동안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기기 고장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NASA의 미션팀은 지난 수요일(7월 6일) 9개의 기기 중 5개의 기기를 작동시켰으며, 나머지 4개는 이달 말 안으로 작동시킬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목성을 53일에 1회 선회하는 궤도를 돌고 있는 주노는 8월 27일로 잡힌 다음의 목성 근접 비행 때 본격적인 과학 데이터를 수집할 모든 채비를 갖추게 된다. "다음 선회 때는 우리는 눈과 귀를 다 열게 될 것"이라고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스캇 볼턴 책임인구원이 7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히면서 "아마 9월 1일쯤이면 목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에 접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총 11억 달러가 투입된 주노 미션은 2011년 8월에 본궤도에 올랐는데, 미션의 주요 항목은 목성의 지기장과 중력장 연구, 목성 내부의 조성, 특히 이 거대한 행성이 어떻게 무거운 원소의 핵을 갖게 되었지는 탐구하는 것이다. 주노의 관측은 태양계 최대 행성인 목성이 언제 어디에서, 그리고 어떻게 생성되었는가에 대해 결정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거라고 미션팀은 확신하고 있다. 나아가, 어쩌면 태양계 자체의 생성에 대해서도 뭔가를 알려줄 수 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주노는 14일간의 고타원 과학궤도에 이를 때 가장 활발한 관측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때 탐사선의 고도는 목성 구름층에서 불과 5000km 상공에 이르게 된다. 주노는 그 궤도에 도달하기 위해 10월 19일 22분간 엔진을 점화할 예정이다. 주노는 생을 다하기 전에 모두 37회에 걸쳐 목성 궤도를 돌 예정으로 있는데, 미션이 끝난 후인 2018년 2월 관제실의 명령에 따라 목성의 두터운 구름층을 뚫고 추락할 것이다. 혹 생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목성 달 유로파를 지구의 미생물이 오염시킬지도 모를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 낯설다… ‘10’위 삼성

    아 낯설다… ‘10’위 삼성

    윤성환도 데뷔 후 8실점 최다 2007년 8위 이후 또 최하위 삼성이 1982년 창단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10위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10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를 6-10으로 내줬다. 이로써 33승1무46패가 된 삼성은 문학에서 SK를 7-6으로 따돌린 kt와 자리를 맞바꿔 최하위가 됐다. 지난해 10개 구단 체제가 구축된 이래 삼성이 꼴찌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도중 최하위가 된 것은 8구단 체제이던 지난 2007년 5월 5일 8위를 차지한 이후 무려 9년 만의 일이다.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5연패를 내달렸던 ‘삼성 왕조’가 1년 만에 최하위가 되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 삼성은 올 시즌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 개막 이후 차우찬(가래톳 부상), 박한이(무릎 연골 손상), 안지만(허리 통증), 구자욱(허리 통증) 등 주축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2군과 1군을 오르내렸다. 외국인 선수인 아놀드 레온(어깨 부상), 앨런 웹스터(종아리 통증), 아롬 발디리스(아킬레스건 부상)도 부상에 신음하며 부진했다. 가뜩이나 지난 겨울 전력 이탈이 컸던 삼성으로선 예년의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매미가 울면 삼성이 웃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에 강한 삼성이지만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린 이날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의 양성우가 2루수 앞 땅볼로 1타점을 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날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결장하자 김성근 감독이 “하루 쉬면 자기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쓴소리를 한 것이 효과를 낸 모양새다. 한화는 5회에만 3점을 얹으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 윤성환은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인 8실점으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잠실에서는 KIA가 홈런 다섯 방을 앞세워 선두 두산을 13-3으로 격침시키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사직에서는 LG가 롯데를 6-0으로 셧아웃시켰고, 고척에서는 넥센이 접전 끝에 NC를 9-7로 제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람 다쳐도 원청 볼까 봐 트럭에 태워요”

    “사람 다쳐도 원청 볼까 봐 트럭에 태워요”

    죽지 않으면 공상으로 편법 처리 계약 따려 사명 바꿔 산재 은폐 이직 잦아 교육·안전협의 미흡 “하청은 외부인… 안전회의 전무” “원청에서 사고 2건 정도만 걸리면 하청이 날아갑니다. 사람이 안 죽고 중상 정도 있다면 (원청업체) 안전과에서 볼까 봐 뭘로 덮어 놓습니다. 그러고서는 앰뷸런스도 안 불러요. (하청업체) 포터(소형트럭)에 싣고 가 버립니다.”(사내 하청업체 근로자 A씨) 사내하도급이 만연한 조선업계에서 산업재해가 끊이질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조선업 근로자를 심층면접한 결과 원청업체의 외면과 하청업체의 산재 은폐 등 구조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0일 박종식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이 2013년부터 2년간 조선업 근로자를 면접해 한국노동연구원에 기고한 ‘사내하도급과 산업안전보건 문제의 유형화:조선업 사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 결과 일부 조선업 하청업체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내 하청업체 관리자 B씨는 “신규 업체들을 보면 기존 업체가 사명(社名)까지 바꾸기 일쑤여서 산재율을 조사하면 대부분 0%였다”고 말했다. 조선업 원청업체들은 ‘산재 삼진아웃제’를 운용하거나 산재 사례 때 계약 점수를 최대 20% 감점하지만 오히려 산재 은폐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 하청업체 용접공은 “회사에서 산재를 해 주지 않으면 정부에 얘기해야 하는데, 그러면 원청업체 리스트에 뜬다”며 “그러면 나는 아무데도 못 간다”고 토로했다. 사망 등의 중대 재해가 아니면 공상(산재로 다루지 않고 사내에서 치료비 등 제공) 처리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2012년 한 조선업체 사내 하청업체에서는 근로자 1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작업장 탈의실에서 쓰러졌지만 119 신고도 하지 않고 1t 트럭으로 이동시키다 사망했다는 증언도 포함됐다. 원청업체들은 2010년 이후 10~20m 높이에서 도장·용접 작업을 하는 근로자 발판 제작 업무까지 대부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 하지만 도장·용접 작업 중 추락 사고의 80%가 안전난간 등 기본 조치가 미흡해 생겼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잦은 이직으로 근속 기간이 1~3년에 불과한 하청업체 근로자 교육과 원·하청 안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하청업체 관리자 C씨는 “험한 공정을 맡으면 일할 시간도 모자란데 몇 시간씩 교육할 여건, 공간이 안 되고 할 사람도 없어서 그냥 서류상으로 다 만들어 놓는다”고 귀띔했다. 한 원청업체 안전 담당자는 “하청은 외부인이어서 사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 공지가 일절 없다”며 혀를 찼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하청 사망 사고에 책임이 있는 원청 사업주 처벌규정을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기존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었다. 다만 산재 은폐는 기존처럼 과태료 처분을 유지하는 대신 금액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죽음을 부르는 ‘셀카’…평균연령 21세·사망자 74%는 남성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김모씨가 페루 곡타폭포에서 셀카를 찍다가 떨어져 사망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들도 이 소식을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셀카 희생자가 발생했던 인도의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즈는 최근 미국의 통계분석 사이트인 '프라이스오노믹스'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셀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2014년 1월 부터 올해 1월까지 2년 간 전세계에서 벌어진 셀카 사망사고를 분석한 이 조사결과는 우리도 참고해 볼 만한 내용이 많다. 이 기간 중 전세계에서 모두 49명이 셀카를 찍다 사망했다. 물론 언론의 보도된 데이터만 통계로 삼아 실제 발생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망자 49명의 평균연령은 21세였으며 이중 남성이 74%에 달해 여성보다 위험한 장소를 선호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사망 원인을 항목별로 보면 높은 곳에서 추락한 것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익사(14건), 기차사고(8건), 총기사고(4건) 순이었다. 그렇다면 전세계에서 셀카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물론 인도다. 정부가 나서 유명 관광지 이곳저곳에 셀카금지구역을 설정한 인도는 조사기간 중 총 19명이 사망했으며 러시아(7명)와 미국(5명)이 뒤를 이었다. 셀카로 인한 사망과 관련된 데이터는 더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IT전문 매체 마셔블은 셀카가 상어보다 인간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흥미로운 보도를 내놔 관심을 끈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세계 언론을 통해 알려진 상어로 인한 사망사고는 총 8건. 이에비해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고는 무려 12건에 이른다. 상어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특성상 대부분 보도되는 것과 달리, 개인 사고인 셀카의 경우 조용히 묻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이처럼 셀카를 찍다 사망하는 사고가 빈발하자 주요 피해국들은 캠페인까지 벌이며 위험한 촬영을 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러시아 내무부는 셀카 금지 안내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어떤 상황에서 셀카를 촬영하면 안되는지 국민들에게 알렸다. 대표적으로 기차(지하철) 앞에서 찍지 말기, 건물 위에 올라가서 찍지 말기, 총들고 찍지 말기, 도로 위에서 찍지 말기 등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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