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락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시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역마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715
  • “강풍에 첨탑 무너질라”… 발로 뛰는 Mr.안전

    “강풍에 첨탑 무너질라”… 발로 뛰는 Mr.안전

    지역 내 방치된 교회 첨탑 297개 찾아 앵커볼트 설치 상태까지 꼼꼼히 살펴2차 점검할 15곳 선정… 철거공사 지원“안전한 여름 보내도록 모든 역량 동원”“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예방 위주의 정책 추진으로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금천구를 만들겠습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15일 시흥동의 한 낡은 건물 옥상에 올랐다. 좁고 낡은 계단을 지나자 옥상에는 8m의 교회 첨탑이 녹슨 골조를 드러낸 채 방치돼 있었다. 과거 해당 건물에 교회가 있을 때 설치된 첨탑이지만, 폐교 이후 버려져 있었다. 건물은 시장 초입,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있었다. 태풍이나 강풍에 첨탑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경남 통영에서 교회 첨탑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서울에서도 2019년 도봉구, 2018년 강서구 등에서 첨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 구청장이 태풍철을 앞두고 지역 위험 요소를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이다. 시흥동 현장을 찾은 유 구청장은 전문가, 직원들과 함께 첨탑의 흔들림, 기울어짐, 안전점검 용이성 등을 살폈다. 또 첨탑을 지지하고 있는 콘크리트 상태와 앵커볼트 설치상태 등도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서 찾아간 독산동의 또 다른 교회 첨탑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안전 점검을 위해 첨탑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옥상 바닥은 방수 공사가 다 벗겨진 상태였으며 곳곳에 잡초가 자라날 정도로 방치돼 있었다. 구는 앞서 지역 내 297개 첨탑을 점검했으며 2차 안전 점검이 필요한 대상 15곳을 선정했다. 이날 유 구청장이 돌아본 곳은 모두 2차 안전 점검 대상이다. 첨탑의 높이는 8~15m에 이르렀으며 대부분이 오래되거나 관리가 부실해 설치연도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다. 구 관계자는 “태풍, 강풍에 낡은 교회 첨탑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관리할 수 있는 법령이 없었는데, 최근 관련 법이 생기면서 서울시에서 첨탑 철거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낡은 첨탑의 철거공사에 400여만원이 지원된다. 유 구청장은 “2차 안전 점검을 마치는 대로 결과와 철거지원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며 빠르면 다음 달부터 철거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한층 더 강화된 풍수해 대책을 통해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여름철 종합대책’ 4개 분야별 대책을 수립, 지난 5월 15일부터 현장 중심의 생활밀착형 안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10월 15일까지 5개월 동안 이어진다.
  • 야스쿠니신사서 ‘V’ 사진 찍은 中 배우, 광고 다 끊기고 사실상 퇴출

    야스쿠니신사서 ‘V’ 사진 찍은 中 배우, 광고 다 끊기고 사실상 퇴출

    중국의 인기배우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해 출연했던 광고가 모두 끊기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올해 무협 판타지 드라마 ‘산허링’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장저한(30)은 2018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V’자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 지난 12일부터 뒤늦게 퍼지면서 인터넷에서 집중포화를 받았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위는 일제가 ‘대동아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야스쿠니 신사에 봉안돼 있다.장저한은 2019년 일본 노기 신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사실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알려졌다. 노기 신사에 러일전쟁에서 일본 승리에 공헌한 노기 마레스케 장군이 봉안된 곳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더 큰 비난 세례가 쏟아졌다. 장저한은 지난 13일 “무지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 그간의 부적절한 행동에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나는 친일파가 아니고 중국인”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장저한의 사진 속에 등장한 여성이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아내인 데비 수카르노로, 일본 태생의 반(反)중국 인사라는 점에서 비난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장저한은 홍보 모델로 일해오던 25개 넘는 기업과의 계약이 하룻밤 사이 모두 끊겼다. 코카콜라와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 중국 음료업체 ‘와하하’ 등이 일제히 장저한과의 상업적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식품회사 ‘쉬푸지’는 “장저한이 중국인의 감정을 손상한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민족 대의, 국가 이미지와 존엄이 침범당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장저한을 캐스팅해 영화 ‘웨이허팡바오두이(Formed Police Unit)’를 제작 중인 제작사도 그를 작품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또 중국공연업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회원사에 장저한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했다. 협회는 배우인 장저한이 최근 콘서트 등 공연 관련 활동도 했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주목했다고 설명하면서 “장저한의 행위는 매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야스쿠니신사가 일본 군국주의 대외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역사를 부정하고 전쟁을 미화하는 장소라면서, 장저한의 행위를 “민족 감정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예인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것은 기본적인 직업적 소양”이라면서 “무지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중국 매체는 “장저한이 ‘산허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지 6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추락하는 데는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평했다. 앞서 인민일보는 지난 13일 장저한을 겨냥해 “막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민족의 대의에 대한 어떠한 도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중앙방송(CCTV)도 장저한이 역사의 상처를 건드리고 민족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서, ‘모르고 한 일’이라고 간단히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안경덕 노동장관 “안전 소홀 건설 현장, 즉시 감독·사법 조치”

    안경덕 노동장관 “안전 소홀 건설 현장, 즉시 감독·사법 조치”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본적인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감독에 들어가 사법 조치하는 등 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상가 주택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전국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추락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다음 현장 점검의 날부터 불량한 현장은 즉시 감독하고 사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지난달부터 2주에 한 번씩 ‘현장 점검의 날’을 정해 건설업과 제조업 등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일제 점검을 하고 있다. 이날은 세 번째 현장 점검의 날이다. 안 장관은 “7월 현장 점검의 날에 전국 4500여개 현장을 일제 불시 점검했는데 이 중 70%가 추락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난간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안전관리가 열악한 소규모 건설 현장에 시스템 비계 등 추락 예방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아, 대장님”… 탈출로 막은 불길 미로, 골든타임마저 삼켰다

    “아, 대장님”… 탈출로 막은 불길 미로, 골든타임마저 삼켰다

    불길 잦아들자 김동식 구조팀 내부 진입통로 좁고 다닥다닥 선반에 물품 산더미중앙선반 무너지며 2차 화재… 대원 부상 김 대장 “탈출하라” 지시 직후 홀로 고립거센 불길에 후발 구조대 추가 투입 못해“소방관 사고 예방? 구조를 포기하란 말”“우리에게 막을 수 있는 사고란 없습니다. 재난에서 인명을 구하는 임무인데 소방관 사고를 예방한다는 건 구조가 위험하면 포기하라는 말과 다름없습니다.”(구조대 경력 23년 베테랑 소방관)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의 순직은 예측 불가능한 현장의 돌발 상황이 언제든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경기 이천시 쿠팡덕평물류센터(덕평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의 초대형 물류창고다. 축구장 15개 넓이(연면적 12만 7179㎡)로 쿠팡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예측불가 현장, 언제든 죽음으로 이어져 김 대장이 지하 2층 입구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고립된 건 덕평센터의 복잡한 내부 구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덕평센터는 다른 대형 물류센터와 유사하게 10m 높이의 수직으로 된 중앙 대형 선반에 배송 물품들이 적재된 구조다. 층마다 철제 구조물이 수직 선반과 연결돼 물건들을 꺼낼 수 있게 설계됐다. 이 구조는 중간 차단막이 없이 위아래로 순식간에 화재가 번진다. 물류센터는 배송 물건들을 더 많이 보관하기 위해 근무자들이 다니는 통로 폭을 좁혔다. 선반이 무너지면 쉽게 고립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시 현장지휘를 담당한 이천소방서장은 6월 17일 오전 8시 19분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비상단계는 화재 상황에 따라 관할 소방서 인력·장비가 출동하는 1단계, 인접 소방서들이 지원하는 2단계, 인접 지자체의 소방력이 총동원되는 3단계로 구분된다. 소방 지휘부는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혔다고 판단해 오전 11시 13분 지원서인 광주소방서의 구조대 투입을 지시했다. 앞서 먼저 들어갔던 구조대와 교대해 더 깊은 곳으로 진입해 인명 수색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대장과 대원 4명은 지하 2층 출입구 좌측을 통해 물류센터 내부로 진입했다. 불길은 잦아든 상황이지만 물품들과 포장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가득 차 대원들의 전방 시야는 극도로 어두웠다. 김 대장 팀은 앞서 투입됐던 구조대가 들고 간 소방호스를 길잡이 삼아 지하 2층과 지하 1층이 연결된 복층 계단으로 향했다. 현장 증언을 종합하면 그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배송 물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중앙 선반이 무너지면서 옮겨 붙은 불로 화세가 급격히 커졌다. 창문이 없는 건물은 연기를 가둬 김 대장팀의 퇴로 시야마저 막았다.내부 상황이 악화되면서 A대원이 복층 계단에서 지하 1층으로 추락해 큰 부상을 입었다. 김 대장은 나머지 대원들에게 A대원의 탈출 조력을 지시했다. 대원들의 탈출 시간은 진입 20분 만인 오전 11시 32분.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김 대장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의 고립이 공식 확인된 건 12분이 흐른 오전 11시 45분.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인명구조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렵다”면서 “현장 지휘부가 구조대 투입의 적정 시기로 판단했지만 선반이 무너지면서 불이 다시 커지는 상황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했다”고 짚었다. 후발 구조대가 김 대장을 구조하기 위해 곧바로 투입됐다. 지휘부는 낮 12시 5분 재발령했던 1단계를 10분 만에 2단계로 격상했다. 불길의 기세와 속도가 빨라지면서 구조 상황도 급변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소방관은 “화세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김 대장을 탈출시키기 위한 구조대를 추가적으로 투입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발 구조대가 김 대장을 찾아 탈출시킬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결국 당일 오후 6시 50분 건물 붕괴 우려로 구조대 철수가 결정됐다. 김 대장의 생환을 염원하며 수색이 재개된 시점은 이틀이 흐른 19일 오전 10시 40분. 김 대장은 오전 11시 30분 주검으로 발견됐다.●고작 유리섬유 셔터… ‘위법’만 피한 방화시설 덕평센터의 소방 안전기준은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하 수준이었다. 국내 소방시설법에 따라 불길을 차단하기 위한 방화구획이 물류센터의 특성상 존재하지 않았다. 물류 동선이 연결되도록 설계하다 보니 방화구획 대신 개폐형 차단막(셔터)을 설치했다. 차단막의 재질은 비용이 가장 싼 유리섬유였다. 철제, 실리카와 비교해 각각 60%, 40% 더 싼 유리섬유는 섭씨 700도 이상에서는 녹아내린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법률상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충족했지만 실제로는 안전설비가 무용지물이 된 사례”라면서 “대형물류창고의 법률상 화재 안전기준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그를 잃고, 남은 이들의 고통이 시작됐다

    그를 잃고, 남은 이들의 고통이 시작됐다

    “대장님! 대장님! 대장님!” 지난 6월 17일 오전 11시 30분.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과 함께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내부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C대원의 절규가 김 대장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김 대장과 함께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건물 내부로 진입했던 구조대원 4명 중 C대원은 화염 속에서 봤던 대장의 마지막 모습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대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팀원 모두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C대원은 대장을 구하려다 불길에 가로막혀 접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나머지 대원들은 거센 불길에 복층 계단에서 추락한 A대원을 구조해 탈출하고 있었다. 두 대원은 온몸이 까맣게 그을려 생사 구분조차 어려운 A대원을 밖으로 빼낸 뒤에야 김 대장이 고립된 걸 알았다. 대원들은 덕평센터 앞에서 김 대장의 생환을 간절히 기도했지만 이틀이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 주검이 발견됐다. 두 달 가까이 흐른 12일 현재 살아남은 대원 4명은 실어증에 빠진 듯 말을 잃었다. A대원은 팔과 손목 골절, 안면화상으로 치료 중이다. 나머지 대원 3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상담을 받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는 없었다. 광주소방서의 동료 소방관들은 대원들이 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날 죽음의 경계를 넘어 살아 나온 기억 속에 갇혀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원들이 ‘나만 살아 나왔다’고 스스로 괴로워하고 자책감을 느끼지 않기를 기도합니다.”(광주소방서 익명의 동료) 2017년 국내 첫 소방관 전담 상담조직인 ‘소담팀’을 결성한 박승균 경기남양주소방서 소방위는 “동료의 순직은 소방관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정신적 충격이다. 시간이 지나도 강도가 사그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조대원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혼란과 고통에 대한 집중적인 심리 상담과 체계적인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장 후임으로 광주소방서 구조대를 지휘하는 이병훈 구조대장은 “대원들이 심리적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방관의 PTSD는 재난에 빠진 시민들을 구조하는 예측 불가의 위험 못지않게 소방관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특수한 ‘마음 재난’이다. 특히 동료의 순직을 목격한 생존 소방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나 공황장애가 동반될 때가 많다. 생면부지의 타인들을 구조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 자신들이 구조받지 못하는 역설의 큰 원인으로 ‘정신적 외상’이 꼽힌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만 2119명 중 5.1%인 2666명이 현재 PTSD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구조받지 못한 사람들 -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 기획을 위해 조사한 PTSD 위험군 규모는 소방청 조사 결과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도 증상을 숨기고 있는 소방관이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소방관들은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다. ‘나약한 소방관’이라는 낙인이 두려워 정신적 어려움을 드러내길 꺼린다. 전국 19개 소방본부 전체 상담 인력은 70여명 수준이다.
  • [영상] 열차 들어오는데…선로 추락한 장애인 구하려 몸 던진 美 시민

    [영상] 열차 들어오는데…선로 추락한 장애인 구하려 몸 던진 美 시민

    열차 진입 직전 선로에 떨어진 휠체어 장애인을 시민 여러 명이 힘을 합쳐 구해냈다. 뉴욕포스트는 4일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휠체어 장애인 한 명이 선로로 추락했으나,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선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1시쯤 뉴욕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역에서 아찔한 선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휠체어를 타고 승강장으로 다가선 장애인 한 명이 별안간 선로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스스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은 휠체어와 분리된 채 선로 한가운데 주저앉아 버렸다. 승강장에는 열차가 진입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때, 시민 한 명이 주저 없이 선로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승강장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하나둘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선로로 내려간 시민은 먼저 휠체어를 번쩍 승강장으로 들어 올렸다. 그리곤 손을 내민 다른 시민과 함께 힘을 합쳐 장애인을 선로에서 끌어냈다. 그사이 또 다른 시민은 발을 동동 구르며 열차 진입 상황을 주시했다. 시민 여럿이 힘을 모은 덕에 휠체어 장애인은 물론, 구조를 위해 몸을 던진 시민까지 열차 진입 직전 가까스로 선로를 빠져나왔다.현장에 있었던 기자 한 명이 촬영한 영상에는 모두의 안전이 확보된 후 불과 10여 초 후 전조등을 켠 열차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자칫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한 순간이었다.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CBS뉴욕 로렌 메넨 기자는 “시민 한 명이 곧장 움직였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행동하는 영웅이 필요하다. 이번 일이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시민 도움으로 구조된 휠체어 장애인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어쩌다 선로로 추락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도 알려지지 않았다.
  • 화재현장서 추락하는 20대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내

    화재현장서 추락하는 20대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내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추락하는 20대를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냈다. 창문에 매달려있다 떨어진 이 남성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보니 불이 난 아파트 7층에 살고 있던 A(25)씨가 창문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급히 집에 있던 이불을 들고 나와 A씨 추락에 대비하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바닥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려는 순간 힘이 빠진 A씨가 추락했다. 그 때 주민 6명이 이불을 펴 A씨를 받아냈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A씨는 갈비뼈에 금이가는 부상 정도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3분 동안 매달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A씨를 구조하기 위해 손에 이불을 들고, 땅바닥에도 이불을 깔았다”며 “주민들 도움 덕택에 A씨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 등을 태워 6000만원 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불로 주민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내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나우뉴스]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나우뉴스]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45년 전 여객기 추락사고 때 실종됐던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는 여객기 사고 당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청년이 칠순 노인이 되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976년 10월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첸나이로 향하던 인도항공 171편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륙 3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기내 화재가 발생하면서 회항을 결정했지만, 비상 착륙에는 실패했다. 활주로를 1000m 남겨두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유명 여배우 라니 찬드라 등 탑승객 95명이 전원 사망했다. 파티마 비비(91) 할머니도 자식을 잃었다. 걸프 국가를 무대로 활발한 문화 사업을 펼치던 똘똘한 아들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사지드 탕갈(70)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 후 45년 만이었다. 사연은 이러했다. 문화 사업가였던 탕갈은 사고가 있든 해 여배우 라니 찬드라 일행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다. 애초 일행과 함께 첸나이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조직위원회와의 막판 충돌로 티켓을 취소하고 혼자 뭄바이에 남아 일 처리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여객기 추락 소식이 들려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동료와 배우, 친구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안 그는 공황에 빠졌다. 탕갈은 “동료들은 모두 죽었고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 가족에게 연락할 수 없었다. 그런데 모두 내가 죽은 줄 알더라. 나는 뭄바이에 주저앉았다. 성공해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45년이 흘렀다고도 말했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도 그를 괴롭혔다. 거리를 떠돌며 방황하던 그는 결국 비정부기구 보호소에 들어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보호소 관계자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자기 얘기는 도통 하지를 않았다. 그의 사연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그가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 상담가 한 명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보호소 측은 즉각 조사에 나섰고, 그의 91세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다는 걸 알게 됐다.45년 만에야 비로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모자는 지난달 31일 케랄라주 콜람 고향 집에서 재회했다.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칠순 아들을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20대 청년의 젊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지만, 어머니 눈에는 그저 어린 아들이었다.아들 주겠다고 사탕을 손에 꼭 쥔 채 자신을 기다린 어머니 모습에 탕갈 역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았다. 탕갈은 “꿈이 이루어졌다. 어머니를 다시 뵐 수 있으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회한이 뒤섞인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사고 후 탕갈의 가족은 승객 명단을 반복적으로 확인했으나 그의 이름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갈이 항공권을 취소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던 어머니와 형제들은 탕갈이 살아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사를 계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탕갈은 나타나지 않았고 별다른 정보도 없어 가족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러 캄차카 호수에 관광헬리콥터 추락, 탑승 16명 중 8명 구사일생

    러 캄차카 호수에 관광헬리콥터 추락, 탑승 16명 중 8명 구사일생

    러시아 내국인 관광객 13명과 승무원 3명이 탑승한 관광용 헬리콥터가 12일 캄차카 반도의 호수에 추락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천만다행으로 8명이 목숨을 구했고, 실종된 8명을 찾기 위해 잠수요원을 파견하는 등의 구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구조된 이들이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2명이 위중한 상태란 보도도 있다. 따라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송은 관광객들이 대부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객됐다고 전했다. 밀(Mi)-8 기종의 사고 헬리콥터는 한 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관광객들을 페트로 파블롭스크 캄차트스키 근처 호두카 화산으로 태워 나르던 중 오전 9시 50분쯤 크로노츠키 자연보호 공원 안의 쿠릴 호수에 추락했다. 이륙 전 점검을 통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조종사들도 특별히 비행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이 헬리콥터는 2009년 설립된 지역 항공사 비탸즈-아에라 소유였다. RIA 통신에 따르면 사고 헬리콥터는 수심 100m 깊이에 놓여 있다. 캄차카 반도는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6000㎞ 이상 떨어져 있으며 이국적인 풍광과 불곰 등 색다른 생태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난달에도 28명을 태운 소형 항공기가 이곳 캄차카 반도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러시아는 워낙 항공기나 헬리콥터 등의 성능이 떨어지고 조종사들의 자격 심사나 정비 등에 허점이 많아 툭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고 헬리콥터가 안전 수칙을 잘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김균미 칼럼] 싱가포르 새 코로나 방역책의 시사점/대기자

    [김균미 칼럼] 싱가포르 새 코로나 방역책의 시사점/대기자

    지난달 초 코로나19와의 공존이라는 새 방역 대응책을 발표했던 싱가포르. 직후 수산시장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새 대응책 시행을 미뤘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0일 기준 백신 접종률은 72%였다.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81%였다. 12세 이상은 누구나 예약 없이 언제든 백신을 맞을 수 있다. 10일 신규 확진자(해외 유입 제외)는 53명. 지난달 20일 182명까지 늘어났던 확진자 수가 한 달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는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거론되는 접종률 70%를 넘자 방역 조치를 다시 완화했다. 접종률이 80%에 달하면 경제·사회 활동과 여행도 허용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애초 새 코로나 방역대책을 내놓을 때 국경 봉쇄와 감염자 추적,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진자 일일집계 및 발표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위중증 환자와 중환자실 입원자 수만 집계하고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11일 싱가포르 복지부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아직은 일일 확진자 현황을 집계, 발표하고 있다. 대신 백신 접종률과 위중증 및 중환자실 입원 환자 수, 접종 관련 현황을 더욱 비중 있게 다루며 접근법을 바꿔 가고 있었다. 싱가포르처럼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건 한국을 포함해 모든 정부의 목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은 도시국가이고 인구가 570만명에 불과해 가능하다는 식의 박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 초기 강력한 봉쇄정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방향을 틀어 백신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 방역당국과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방역당국과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2231명으로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지만 맞을 백신은 부족한 한국에 더욱 뼈아프게 들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2일 방역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 직전 “감염세가 지속되면 8월 중순 2331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방역 조치 강화에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 휴가철 이동이 늘었고,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백신 접종이 주된 요인임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한국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지지도는 86%로 높았다. 올봄 70%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하지만 지금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결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방역정책과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코로나19 유행이 1년 7개월째 계속되면서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다. 백신 접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가장 중요하고 유효한 방역 수단이다. 뒤늦게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지만 공급이 계속 차질을 빚어 접종 일정이 미뤄지고 접종 간격까지 바뀌면서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백신 예약 시스템의 불통 문제는 차치하고 교차 접종 등 백신 효과,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과 위력, 돌파감염 위험성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때 제공해 불안감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 ‘가짜뉴스’를 탓하기 전에. 초기와 달리 방역당국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도 점점 회의적이다. 신뢰의 대명사였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지지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질병예방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 것은 감염병 등 질병 관리에 더 적극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이지 청장이 사과와 해명을 도맡아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100%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최악의 상황을 막아 주길 바랄 뿐이다. 대통령은 추석 전까지 백신 접종률을 70%로 끌어올려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정말 과학적으로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면 ‘희망 고문’을 멈추고 또 실기하기 전에 대응 전략을 현실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방역당국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려면 추락한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다.
  •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저돌적인 위기 대처 스타일로 ‘정치 상어’라고 불리던 앤드루 쿠오모(64) 뉴욕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결국 사퇴했다. 뉴욕주지사 3선(1983~1995년)을 한 마리오 쿠오모의 아들이란 ‘아빠 찬스’를 등에 업고 케네디가 사위 출신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생명은 39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쿠오모의 사퇴를 두고 108년 만의 주의회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주 검찰이 성추행 보고서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인 이날 쿠오모는 TV 생중계 연설에서 “지금 (뉴욕주를) 도울 최선의 방법은 내가 물러나 주정부가 다시 기능하는 것”이라면서 “14일 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너무 가깝게 생각해 불쾌한 마음이 들게 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세 딸을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는 진심을 알아달라”고 토로하는 등 위선적인 행태를 보였다. 또한 “(검찰 수사가) 정치적 동기를 가진 조사이며 내 본능은 끝까지 싸우라고 한다”며 혐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팬데믹 영웅’이자 대선주자급으로 떠올랐던 쿠오모는 1년 만에 날개 없이 추락을 목도하고 있다. 부친의 3선 기록을 넘어 4선 주지사가 되겠다는 야심 찬 꿈도 깨졌다. 1982년 로스쿨을 졸업한 쿠오모는 20대에 아버지의 주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후 뉴욕주 정책보좌관, 검사를 지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차관을 거쳐 장관을 지냈고, 2006년 뉴욕주 검찰총장에 당선된 뒤 월가의 부정부패 수사로 명성을 얻어 2010년부터 주지사 3선을 내리 했다. 그는 1990년 로버트 케네디의 딸인 케리와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했지만 한때 케네디가 일원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성공적인 주지사라는 세평과 달리 그는 주지사 시절 보인 ‘내로남불’의 행태로 종종 도마에 올랐다. 특히 2013년 주정부와 정치권 부패를 뿌리뽑겠다며 특검 성격의 ‘모어랜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 위원회가 자신의 후원금 내역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자 1년도 안 돼 위원회를 해체시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성추행 수사 과정에서도 그의 뻔뻔한 방해 공작이 드러났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측이) 수사 약화를 시도하며 음해성 공격을 했다”고 폭로했고, 성추행 혐의로 쿠오모를 처음 고소한 린지 보일런(37) 전 특별고문은 “(쿠오모 측의) 보복 위협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최대 업적으로 꼽혔던 방역 지휘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가족과 측근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지난해 500만 달러(약 57억 7000만원)짜리 회고록 출판에 주정부 직원들을 타이핑 및 편집에 동원한 혐의로 윤리강령 위반 조사도 받고 있다. 쿠오모의 사퇴가 면죄부가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뉴욕 내 각 지방검찰청은 그의 성추행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소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 주의회도 탄핵 조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망했다. 사퇴한 주지사를 탄핵한 전례가 없긴 하지만, 주의회는 탄핵 대상을 일단 조사하고 기소할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피레네 산맥에서 사라진 여자친구 주검 손수 수습한 영국 남성

    피레네 산맥에서 사라진 여자친구 주검 손수 수습한 영국 남성

    18년을 함께 지내다 지난해 11월 갑자기 피레네 산맥에서 사라진 연인의 주검을 손수 찾아낸 남자친구의 심경은 어떨까? 지난달 말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37)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얼마 뒤 그녀의 유전자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2003년 옥스퍼드 대학생으로 처음 만나 죽 사귀어 온 남자친구 대니얼 콜게이트가 직접 그녀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딩글리는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4시쯤 픽 드 소브가르데 정상에 올라 혼자 셀피 사진을 찍은 뒤 홀연히 사라져 피레네 산맥으로 국경을 맞댄 스페인과 프랑스 경찰 등이 대대적인 수색을 하게 만들었다. 겨울철 눈이 많이 쌓였을 때를 제외하고 몇 개월이나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답답해진 콜게이트는 직접 그녀가 갔을 법한 모든 루트를 꼼꼼히 돌아본 뒤 지난 6월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면 내가 주검이라도 찾아냈을 것”이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데 콜게이트가 지난달 유해 일부가 발견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지난 9일 오후 그녀의 주검과 유류품들을 발견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녀 가족들을 지원하는 자선재단 LBT 글로벌은 그녀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가장 그럴 듯한 가설”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높은 곳에 추락해 시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프랑스 툴루즈에서 활동하는 영국 기자 크리스 복맨은 프랑스 경찰의 수색 및 구조 활동이 여러 차례 폭풍우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콜게이트가 직접 시신 찾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맨은 사건을 수사하는 프랑스 판사의 발언을 인용, “도달하기 어려운” 장소들에 흩어져 있는 검시 정보들을 모아 DNA 분석을 하게 될 것이며 필요하면 시신을 운반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LBT 글로벌은 수색 활동을 펼쳐왔고 딩글리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경찰에 대해 가족들이 감사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 당시 콜게이트는 160㎞ 떨어진 프랑스 농가에 머무르고 있었다. 픽 드 보드가르데 정상에서 왓츠앱으로 통화한 뒤 며칠 동안 연락이 두절된 데다 약속한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둘은 콜게이트가 죽을 뻔한 수술을 받은 뒤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2014년 캠퍼밴을 빌려 유럽 전역을 돌며 블로그와 책을 쓰며 생활하기로 마음먹었다. 딩글리는 워낙 트레킹과 사이클, 야영 경험이 많아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혼자서 마지막 한달을 돌아다니고 싶어했다. 정말 안타깝게도 픽 드 보드가르데 정상에서 마지막 통화했을 때 그녀는 이제는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고 콜게이트는 전했다. 콜게이트는 눈이 녹는 4월부터 몇주 동안 경찰과 함께 그녀의 흔적을 찾아 온산을 헤맸다. 어떤 흔적도 찾아내지 못해 차라리 납치당해 살아 있길 바랐는데 결국 지난달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이어 시신을 제손으로 수습해야 했다.
  • 구청 주차장 난간에 앉아있다가 추락사…“2억 배상하라”

    구청 주차장 난간에 앉아있다가 추락사…“2억 배상하라”

    유족, 손해배상 소송 제기…일부 승소인천 서구, 유족 3명에 2억여원 지급 인천 한 구청의 주차장에서 추락사고로 숨진 30대의 유족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일부 손해배상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해 구청 청사 내 주차장에서 추락 사고로 숨진 30대 남성 A씨의 유족 3명에게 손해배상금과 이자를 합쳐 총 2억 19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3일 오전 1시 15분쯤 인천시 서구 심곡동 서구청 부설 지상 주차장 난간에 앉아있다가 3m 아래 주차장 출입구 앞 공간으로 떨어졌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A씨는 같은달 23일 끝내 숨졌다. A씨 유족은 지자체가 주차장에 안전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등 추락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A씨의 유족 3명이 인천시 서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서구가 사회 통념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방호조치 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유족 3명에게 각각 5600여만~8700여만원을 이자와 함께 지급하라고 서구에 명령했다. 서구는 해당 판결에 항소하지 않고 A씨 유족에게 법원이 명령한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 ‘따상’ 쳤다 추락한 SK바사, 백신 ‘3상 임상’에 최고가 경신

    ‘따상’ 쳤다 추락한 SK바사, 백신 ‘3상 임상’에 최고가 경신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이후 최고 실적모더나 생산 앞둔 삼바 주가도 상승곡선 유한양행·녹십자 등 전통 제약株는 하락“성장동력 마련못해 투자 심리 위축” 분석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2분기 전반적인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코로나19 이슈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자체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3상 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6만 9000원(29.7%) 오른 30만 15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가격 제한 폭인 30만 20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18일 코스피 입성 당일 ‘따상’에 성공한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상장 3주 만에 약 25% 빠진 12만 55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출범 이후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최고 수준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와 계약한 미국 노바백스 4000만회분에 대한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 발생한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서서히 오르다 이날 임상 3상 진입 소식과 함께 최고점을 찍었다. 모더나의 위탁생산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한 달 전 대비 8.9% 오른 94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비전’ 발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완제품을 시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백신 완제품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34.0% 상승한 41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관련주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반면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전통 제약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모양새다. 실제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보다 4.2% 오른 43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어 녹십자와 종근당이 각각 3876억원(전년동기대비 7.7%), 3268억원(4.3%)으로 매출을 키웠지만 주가는 한 달 전보다 각각 2.9%, 2.5%, 2.6%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매출을 14.7% 늘린 한미약품과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JW중외제약 주가도 각각 7.3%, 4.6%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관련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한 제약주들은 수익 창출 경로를 넓히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 이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19 치료제 ‘렉키로나’를 생산 중인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9억원(21.2%), 2263억원(24.5%)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한 달 전보다 2.9% 상승한 27만원을 기록했다.
  • 美 우주군 UFO 담당 난색… ‘또 놀림감 되면’

    美 우주군 UFO 담당 난색… ‘또 놀림감 되면’

    정보당국 6월 사상 첫 UFO 실체 인정 후 국방부, 우주군에 UFO 정식조사 업무 검토창설만으로 놀림받던 우주군, 풍자 재연 우려지리적 조사 한계 없고 군 모집 도움 분석도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실제 존재하는 현상으로 확인하는 보고서를 냈지만, 이후 정식 조사를 담당할 기관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UFO를 목격하고 기록한 미 국방부는 ‘우주군’이 적합할 것으로 보지만, 우주군은 소위 놀림감이 될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해군이 그간 전투기 조종사가 목격하거나 레이더가 감지한 UFO 사례들을 정리해왔지만 “국방부는 UFO 추적 및 조사를 강화하는 업무를 우주군에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은 지난해 창설된 ‘미확인 공중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태스크포스’를 이끌었지만, 임시조직이었기 때문에 정식 담당 기관이 필요한 상태다. 해군이 정리한 UFO 사례들을 토대로 지난 6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UFO가 존재하는 현상이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2004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해군 조종사들이 UFO를 목격한 사례가 총 144건이었고 이중 80건이 레이더 오류 등이 아닌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또 이중 풍선형 기구로 밝혀진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실체 규명이 힘들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후 국방부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UAP 태스크포스의 업무를 인계할 담당 조직과 인력 구성 등에 대한 계획을 짜도록 지시했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조사에 지리적인 제한이 없는 우주군이 적임기관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년 세대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다룸으로써 군 모집에도 도움이 될거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우주군 입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우주군을 창설한 이후 줄곧 조롱과 풍자를 받았던 것이 부담이다. 지난해 12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우주군의 명칭을 ‘가디언즈’로 명명했을 때 할리우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본떴다며 희화화 됐고, 트럼프의 우주군 관련 트윗과 우주군 유니폼 등은 텔레비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거리였다. 미 당국의 UFO 조사는 1947년 로스웰에 추락한 UFO의 잔해와 외계인 사체를 미군이 수거해 갔다는 유명한 ‘로스웰 사건’ 이후 지속됐다. 국방부는 1948년 ‘프로젝트 사인’이라는 이름으로 첫 조사를 시작했고 이후 블루북 프로젝트 등 수차례 조사를 이어갔지만, UFO의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45년 전 여객기 추락사고 때 실종됐던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는 여객기 사고 당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청년이 칠순 노인이 되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976년 10월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첸나이로 향하던 인도항공 171편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륙 3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기내 화재가 발생하면서 회항을 결정했지만, 비상 착륙에는 실패했다. 활주로를 1000m 남겨두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유명 여배우 라니 찬드라 등 탑승객 95명이 전원 사망했다. 파티마 비비(91) 할머니도 자식을 잃었다. 걸프 국가를 무대로 활발한 문화 사업을 펼치던 똘똘한 아들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사지드 탕갈(70)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 후 45년 만이었다.사연은 이러했다. 문화 사업가였던 탕갈은 사고가 있든 해 여배우 라니 찬드라 일행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다. 애초 일행과 함께 첸나이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조직위원회와의 막판 충돌로 티켓을 취소하고 혼자 뭄바이에 남아 일 처리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여객기 추락 소식이 들려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동료와 배우, 친구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안 그는 공황에 빠졌다. 탕갈은 “동료들은 모두 죽었고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 가족에게 연락할 수 없었다. 그런데 모두 내가 죽은 줄 알더라. 나는 뭄바이에 주저앉았다. 성공해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45년이 흘렀다고도 말했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도 그를 괴롭혔다. 거리를 떠돌며 방황하던 그는 결국 비정부기구 보호소에 들어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보호소 관계자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자기 얘기는 도통 하지를 않았다. 그의 사연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그가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 상담가 한 명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보호소 측은 즉각 조사에 나섰고, 그의 91세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다는 걸 알게 됐다.45년 만에야 비로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모자는 지난달 31일 케랄라주 콜람 고향 집에서 재회했다.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칠순 아들을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20대 청년의 젊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지만, 어머니 눈에는 그저 어린 아들이었다. 아들 주겠다고 사탕을 손에 꼭 쥔 채 자신을 기다린 어머니 모습에 탕갈 역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았다. 탕갈은 “꿈이 이루어졌다. 어머니를 다시 뵐 수 있으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회한이 뒤섞인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사고 후 탕갈의 가족은 승객 명단을 반복적으로 확인했으나 그의 이름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갈이 항공권을 취소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던 어머니와 형제들은 탕갈이 살아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사를 계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탕갈은 나타나지 않았고 별다른 정보도 없어 가족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 도쿄올림픽 여운도 잠시 ‘코로나 청구서’…스가 지지율 28% 하락

    도쿄올림픽 여운도 잠시 ‘코로나 청구서’…스가 지지율 28% 하락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안 된 9일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해 9월 출범 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쿄올림픽이 흥한 것과 별개로 개막 전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하자 일본 국민 상당수가 스가 정권에 등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달 여론조사 때의 31% 지지율과 비교해 도쿄올림픽 기간 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언급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이뤄졌다’는 답변은 32%에 불과했다. ‘이뤄지지 않았다’는 답변은 54%로 과반을 넘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23%만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 평가는 70%에 달했다. 특히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은 66%로 나타났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이 폐막한 8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만4472명으로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3일보다 약 3.4배 증가했다. 반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응답이 56%로 ‘좋지 않았다’는 응답의 32%를 크게 넘었다. 하지만 다음달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60%가 반대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라는 성과를 내서 총리 재선에 도전하려는 스가 총리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 올림픽 완주에도…日스가 내각 지지율 28%로 급락

    올림픽 완주에도…日스가 내각 지지율 28%로 급락

    60% “스가 총리 연임 안하기를”도쿄올림픽 개최엔 ‘좋았다’ 56%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 지지율이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28%로 집계됐다고 9일 보도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로, 올림픽 기간에 3%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2차 아베 정권(2012.12~2020.9) 때 아사히신문 여론조사 기준 최저 지지율(2020년 5월) 29%보다도 낮은 수치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직전 조사 때 49%에서 이번엔 53%로 4% 포인트 올라갔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언급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이뤄졌다’는 답변은 32%에 그쳤고, ‘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54%에 달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는 23%에 불과했고, 부정적인 평가가 70%에 달했다. 또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66%에 이르렀다. 올해 9월 말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60%가 “계속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선 ‘좋았다’는 응답이 56%로 집계돼 ‘좋지 않았다’는 응답(32%)을 크게 앞섰다. 올림픽 개막 전후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달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99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로 6월 조사 대비 9% 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17~18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5.9%로 출범 후 최저였다.
  • 말 안 듣는다고 말에게 말도 안 되는 주먹질한 코치

    말 안 듣는다고 말에게 말도 안 되는 주먹질한 코치

    점프 거부한 말 폭행해 올림픽 출전정지시간 따지면 몇 시간밖에 안 돼 ‘물징계’ 제비뽑기로 말 배정받아 교감시간 짧아낯선 선수에게 채찍질당하며 가혹 경기독일의 근대5종 여자 국가대표 아니카 슐로이(31)의 코치가 경기 도중 ‘말(言)을 듣지 않는 말(馬)’에게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 슐로이의 코치인 킴 라이스너가 지난 7일 도쿄올림픽 근대5종 승마 경기에서 말 ‘세인트보이’를 때린 점을 인정하면서 대회 남은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징계 당일 근대5종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인 남자 개인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스너에 대한 출전정지 징계는 몇 시간 만에 끝나는 등 ‘물징계’나 다름없었다. 앞서 슐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수영(24위)과 펜싱 중간합계 551점을 받아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근대5종 승마 종목에서 문제가 생겼다. 근대5종 승마는 선수가 제비뽑기로 말을 배정받아 경기를 치른다. 함께 훈련해 온 자신의 말로 경쟁하는 일반 승마 경기와 달리 근대5종은 말과 친해질 시간이 20~40분 정도만 주어진다. 이때 라이스너 코치가 세인트보이를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TV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슐로이는 장애물을 넘지 않는 등 말을 듣지 않는 말 때문에 0점을 받아 31위로 추락해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UIPM은 “라이스너는 주먹으로 말을 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칙을 어긴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스너가 슐로이에게 말을 더 강하게 채찍질하라고 반복적으로 외친 점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말과 친해지는 시간을 20~40분 정도만 주는 것이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대로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기수에게 채찍질을 당하며 경기를 치르게 하는 것은 말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독일의 엘리트 선수 권리 보호단체인 아틀레텐 도이칠란트는 “동물을 보호하고 선수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근대5종의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2020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 동메달을 딴 13세 영국 소녀가 3년 뒤 파리올림픽에는 서핑까지 두 종목에 나서겠다고, MZ 세대다운 포부를 밝혔다. 세상에 나온 지 13년 28일이 되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스카이 브라운은 영국 최연소 메달리스트란 영광을 차지한 뒤 이런 꿈을 펼쳐 보였다고 BBC가 전했다. 브라운은 요소즈미 사쿠라(19)와 히라키 고코나(12세 343일, 이상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역시 스케이트보더인 아버지 스투는 사실 딸이 이번 대회부터 두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3년 뒤에는 말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농으로 “3년 뒤에는 딸애한테 말릴 것 같다. 열여섯 살이다. 지금도 충분히 힘겨운데”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일본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 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 5시에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함께 바다로 가 서핑을 탄 뒤 학교에 간다. 아침으로는 김치를 곁들여 낫또를 즐긴다. 얼마 전 텍사스주에서 열린 에어리얼 서핑 초청대회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니어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그런데 파리올림픽 서핑은 남태평양 타히티 섬에서 열릴 예정이라 스케이팅보드가 열리는 파리와 1만 6000㎞를 이동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인데 브라운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라운은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신동 대접을 받은 지 오래고, 미국의 예능 쇼 ‘댄싱 위드 스타:주니어’에서 우승을 했고 가수,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나이키가 후원사이며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과 광고를 찍었으며 자신을 본뜬 바비 인형이 있을 정도다.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 수가 5억 4000만을 넘겼다. 네 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아버지 스투가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이름을 알리게 된 첫 계기였다. 열 살에 최연소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됐고, 부모를 졸라 영국 국가대표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훈련 도중 램프 꼭대기를 벗어나 5m 이상 추락하는 바람에 두개골이 골절되고 눈두덩이 새카맣게 멍드는 등 크게 다쳐 만약 도쿄 대회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출전할 수 없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