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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경제, 55년 만에 4위 추락…저성장·엔저로 獨에 밀렸다

    日경제, 55년 만에 4위 추락…저성장·엔저로 獨에 밀렸다

    일본 경제 규모가 장기적인 저성장과 엔화 가치 하락 때문에 독일에 밀려 55년 만에 세계 4위로 내려갔다. 일본 내각부는 15일 지난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591조 4820억엔(약 5200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4조 2106억 달러다. 독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4조 1211억 유로(5900조원)였는데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4조 4561억 달러였다. 독일의 명목 GDP가 일본보다 약 2500억 달러 많았다. GDP는 국가 내에서 생산된 물품과 서비스를 합한 수치로 명목 GDP에는 물가 변동이 반영되는데 독일의 물가 상승이 일본보다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독일 간 명목 GDP 역전은 일본 경제의 저성장이 근본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였던 1968년 당시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됐지만 2010년 급성장한 중국에 밀려 3위가 됐고 이번엔 독일에까지 추월당했다. 일본은 2026년에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도 밀려 5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은 2000년대 이후 노동시장 개혁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독일 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가 독일에 밀렸지만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5일 전날보다 1.21% 오른 3만 8157로 거래를 마감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0년 1월 거품 경제 이후 처음으로 3만 8100선을 돌파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美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성공… 세계 첫 기록 세우나

    美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성공… 세계 첫 기록 세우나

    미국 민간 우주 업체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15일(현지시간) 발사됐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 프로젝트 ‘IM-1’의 발사 계약사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1시(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배너럴 발사장에서 달 착륙선 ‘노바-C’를 팰컨 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발사는 애초 1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메탄 연료의 온도에 문제가 생기면서 하루 연기됐다.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이 붙은 착륙선 노바-C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두 번째 프로젝트다. NASA는 달 착륙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가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빠르게 여러 대의 우주선을 만들어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또 다른 업체인 애스트로보틱은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페레그린은 지난달 8일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해 달 착륙을 시도하지 못하고 열흘 뒤 대기권으로 추락하면서 연소했다. 계획대로라면 노바-C는 오는 22일 달에 착륙한다. 성공하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오디세우스에는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제작한 달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실렸다.
  • 한국, 출산율도 성장률도 0%대…“1명이 2명 먹여 살려야”

    한국, 출산율도 성장률도 0%대…“1명이 2명 먹여 살려야”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역대 최저인 0.6명대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미래에 ‘1명이 2명을 먹여 살리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5171만명인 총인구도 2040년엔 4000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35년 후엔 15∼64세 생산연령인구 한 명이 한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한국 경제 전반이 활력을 잃고 쪼그라드는 ‘슈링코노믹스’가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3674명 수준에서 50년 뒤인 2072년 1658만명으로 절반 미만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4%에서 빠르게 증가해 2025년 20%, 2050년 40%, 2072년 47.7%로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고령인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에서 2072년에는 118.5명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경제 활동이 가능한 인구 1명이 자기 자신과 부양 인구 1명을 합해 2명 이상을 책임지게 되는 셈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 0%대로 떨어져 2047년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출산율을 0.2명 높이면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에 0.1% 포인트 개선된다. 출산율에는 소득, 주거, 경쟁, 교육, 사회문화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15∼29세 고용률은 2022년 기준 46.6%로 OECD 평균(54.6%)보다 현저하게 낮다. 대학 졸업 나이와 결혼 연령대를 고려해 25∼39세 고용률을 비교해도 한국(75.3%)은 OECD 평균(87.4%)을 12.1% 포인트 밑돈다. 저출산 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한 때가 2006년이지만 경제 규모 대비 육아 수당, 보육서비스 지원 등 출산율과 직접 관계가 있는 가족 관련 정부 지출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64%로 최하위 수준이다. 육아휴직 이용 기간도 OECD 평균의 17%에 불과하다.
  • 송파구 “신진예술가 공모전시 ‘보통의 일상’ 보러오세요”

    송파구 “신진예술가 공모전시 ‘보통의 일상’ 보러오세요”

    서울 송파구가 석촌호수에 자리한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신진예술가 공모 전시 ‘보통의 일상 전(展)’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신진예술인들의 지역 내 활동 발판을 넓히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0월 ‘신진예술가 공모’를 추진했다. 서양화·동양화·입체조형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작가 15명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신진예술가 공모 두 번째 전시로 서양화 작가 강리아, 송기재 등이 참여했다. 두 작가 모두 현실과 이상의 세계를 오가는 작품활동을 통해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풀어낸 ‘보통의 일상’의 모습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다. 강리아 작가는 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실과 이상, 욕망의 순간들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이상의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불확실한 현실로 나아가려는 자아를 표현했다. 송기재 작가는 날개의 한계를 모른 채 추락하는 신화 속 이카루스를 현대인에 빗대어 표상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모두 원형의 토끼탈을 쓴 사람이 등장한다. 이는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을 방향성 잃은 외롭고 불안한 존재이자, 이상을 향한 호기심을 가득 담은 존재로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더불어 작가와 소통하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송기재와 함께하는 ‘기초 연필화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으로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운영 시간은 월요일, 공휴일 휴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전시의 신진예술가 작품을 감상하며 현실과 어떤 점이 다른지, 자신의 일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있는지를 탐구해보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전신마비 박위, 일어나 걷기 성공… ♥송지은 환호

    전신마비 박위, 일어나 걷기 성공… ♥송지은 환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가 재활 로봇의 도움으로 걸음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박위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위 일어난다!”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재활 중인 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위는 보행을 돕는 재활 로봇인 워크봇을 이용해 천천히 걸음을 내디뎠다. 기구를 착용하고 자연스럽게 걷는 자기 모습에 박위도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팬들은 열광했다. “꼭 일어나 걷길 기도하겠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박위의 재활을 응원했다. 박위와 공개 연애 중인 송지은 역시 “위캔두잇!”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박위는 건물 추락 사고 후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튜브 채널 ‘위라클’로 활동하며 희망을 전파하던 그는 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지난해 12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 뉴턴은 왜 ‘사과와 달’이 같다고 생각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뉴턴은 왜 ‘사과와 달’이 같다고 생각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기적의 해’ 1666년* “사과는 떨어지는데 달은 왜 안 떨어지지?” ​1666년 어느 날 저녁, 고향집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 아래서 졸던 뉴턴의 머리 위로 사과 한 개가 뚝 떨어졌다. 깜짝 놀라 깨어난 뉴턴의 눈에 때마침 저녁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들어왔을 순간에 머리를 스친 생각이다. 24살의 뉴턴은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고향에 내려오게 됐는데, 런던 시가지의 5분의 4가 불타는 대화재가 일어난데다 흑사병까지 창궐하는 바람에 학교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왜 달은 안 떨어질까?’ 하는 생각이 드는 다음 순간, 달도 지금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하지만 달은 지구로 떨어지는 동시에 옆으로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 두 운동의 결합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로 나타난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만약 지구가 달을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면 달은 일직선으로 지구를 지나쳐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달도 지구를 향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지구의 곡률로 인해 지표에는 영원히 닿지 못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나듯, 달이 떨어진 거리만큼 지표 역시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달의 지구 공전속도는 초속 약 1㎞로, 발산된 총알과 비슷한 빠른 속도인데, 이 속도보다 낮아진다면 달은 지구에 추락할 것이다. 만약 어느 산 위에서 사과를 충분히 빠른 속도로 던진다면 그 사과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달처럼 지구를 돌 것이다. 후배 과학자들은 뉴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런 가상의 산을 ‘뉴턴의 산’이라 불렀다. 인공위성이 지구 둘레를 도는 것은 바로 이 원리다.이리하여 뉴턴은 마침내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데는 어떤 힘이 작용하며, 그 힘은 행성을 포함해 우주 만물에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와 태양은 서로를 잡아당긴다. 말하자면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지구에 비해 사과가 너무나 가볍기 때문이다. 물체가 떨어지는 일은 태초부터 있었다. 갈릴레오도 물체의 자유낙하를 실험해본 적이 있었다. 달이 지구 둘레를 돈다는 사실 역시 옛적부터 알려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현상이 같은 힘에 의해 일어난다는 엄청난 사실을 인류 최초로 깨달은 사람은 뉴턴이었다. 뉴턴의 중력 법칙을 만유인력의 법칙이라고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뉴턴은 달의 궤도로부터 달이 초당 얼마만큼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지 계산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사과보다 훨씬 더 느리게 떨어지고 있었다. 이는 필시 달이 사과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 있어 지구 인력이 거리에 비례하여 감소하기 때문일 거라고 뉴턴은 생각했다. 빛의 강도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으므로, 지구의 인력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역제곱 법칙’에 따를 것이라 생각하고 계산 끝에 달의 낙하속도를 구했는데, 그것은 실제값의 8분의 7이었다. 우주의 작동 원리를 풀어낸 만유인력의 법칙은 이렇게 발견됐다. 질량이 있는 물체는 서로를 끌어당긴다. 사과 한 알이 떨어지거나 새 한 마리가 날더라도 우주 만물이 그에 조응한다는 뜻이다. 그후 중력 이론은 잊혀진 채 있다가 20년이나 지난 뒤인 1684년에 다시 뉴턴의 관심사가 됐다. 모교의 교수로 있던 뉴턴에게 어느 날 동료 천문학자인 에드먼드 핼리(핼리 혜성의 주인공)가 찾아와, 만약 태양의 인력이 거리 제곱에 반비례한다면 태양 주위를 도는 혜성의 궤도는 어떤 모양일까 하고 물었다. 뉴턴이 대뜸 말했다. “그야 타원이지요” “그걸 어떻게 알지요?” “전에 한번 계산해본 적이 있으니까요. 한 20년 전부터 혜성의 궤적을 망원경으로 관측해왔는데, 헤성 운동에 중력법칙을 적용하면 타원궤도가 나오지요” 계산한 것을 보여달라는 핼리의 요구에 그러나 뉴턴은 응할 수 없었다. 성서와 연금술(당시 그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연구에 몰두해 있었다), 수학 등 갖가지 내용이 담긴 종이더미가 산처럼 쌓인 속에서 그 계산한 메모지를 찾아내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핼리는 크게 고무됐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인 뉴턴이 근거 없는 말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터이다. 뉴턴 역시 핼리에게 고무돼, 다시 한번 그 증명을 하고 이번에는 아예 이론으로 완성해 보여주겠노라는 약속을 했다.*기적의 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26살인 1905년, 광양자 가설, 브라운 운동, 특수상대성 이론 등 과학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이론을 불과 몇 달 사이 세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유엔이 그 100주년 되는 2005년을 ‘물리의 해’로 선포, 인류에 끼친 아인슈타인의 공적을 기렸다. 우주의 작동원리를 밝힌 ‘인류 최고의 지적 유산’ 이즈음 뉴턴은 미적분 이론을 완성해 그 계산에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프랑스의 천문학자 장 피카르가 1671년 새로운 지구 반지름 측정값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뉴턴이 1666년의 계산에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정확한 값이었다. 그는 다시 계산했고, 이번에 나온 결과들은 현상과 이론이 딱 일치하는 것이었다! 뉴턴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계 역학 이전에 먼저 모든 운동, 즉 역학의 일반 법칙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그후 18개월 동안 뉴턴은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연구에 몰입하여 그 결과물로 1687년 세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것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유산이라고 평가받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다(자연철학이란 형이상학적 관념이 포함된 자연해석이란 뜻. 여기선 자연과학의 뜻). 흔히 ‘프린키피아’로 불린다. <프린키피아>에서 제시된 뉴턴의 운동의 세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물체는 등속 직선 운동을 계속한다.(관성의 법칙) 2. 물체의 운동(운동량)의 변화는 외부에서 가한 힘의 크기에 비례하며, 그 방향은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의 방향과 같다.(가속도의 법칙) 3.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힘을 가하면, 힘을 받는 물체는 힘을 가하는 물체에 반대 방향으로 똑 같은 힘을 미친다.(작용-반작용의 법칙) 뉴턴은 운동의 세 법칙에서 중력의 법칙을 이끌어냈다. 뉴턴은 <프린키피아>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설명하기에 앞서, “나는 이제 세계의 기본 얼개를 선보이겠다”고 자랑스레 선언했다. 일찍이 케플러가 행성 궤도가 타원임을 밝혔지만, 그 원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뉴턴은 케플러의 행성 운동에 관한 제3법칙(조화의 법칙)에 자신의 원심력 법칙을 적용해 역제곱 법칙을 이끌어냈다. 그것은 두 물체 사이의 중력이 두 물체 중심 간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이다. 곧, 우주의 모든 물질은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에 반비례하는 힘으로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이른바 만유인력의 법칙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F=Gmm‘/r·2(F는 인력, G는 만유인력 상수, m, m’는 두 물체의 질량, r은 두 물체 사이의 거리) 여기서 알 수 있겠지만, 뉴턴의 중력법칙은 우주 어디에서나 성립하는 보편 법칙이다. 뉴턴은 이 법칙 하나로 하늘과 땅을 통합한 것이다. 우주 안의 만물은 이 공식으로 서로 감응한다.‘나’라는 존재도 온 우주의 만물과 서로 중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집 마당에 사과 한 알이 떨어져도 온 우주가 그 사실을 알고 감응한다는 말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태양 중심주의를 물리학적으로 완전히 규명해낸 것으로, 이로써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증명됐다. <프린키피아>에서 뉴턴은 행성의 운동을 비롯해, 조석의 움직임, 진자의 흔들림, 사과의 낙하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단일한 원리로 통일하고, 다시 그것을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시했다. 이 놀라운 솜씨는 마침내 지상의 물리학과 천상의 물리학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것은 갈릴레이가 그토록 이루기를 갈망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당시 철학자들은 운동의 개념을 물리적, 정신적인 것까지 포함한 모든 현상의 기초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운동의 뒤에 숨어 있는 유일한 원동력, 즉 중력을 뉴턴이 찾아냈던 것이다. 뉴턴 물리학은 이 세계 안에서 비물질적인 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뉴턴 이전에는 땅의 세계와 하늘의 세계가 엄격히 구분돼 있었다. 땅의 세계는 불완전한 사멸과 변화의 세계고, 천상의 세계는 비물질적이며 완전하고 불변하는 신의 세계였다. 그러나 뉴턴으로 인해 우주에서 비물질적이고 관념적인 것들을 모두 걷어내고 천상과 지상의 물리학을 하나로 통합시킴으로써, 인류는 문명사 6000년 만에 비로소 우주를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턴이 있으라 하자 만물이 밝아졌다’ 뉴턴 역학으로 인해 우리는 우주에 대해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된 것이다. 지금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인공위성들의 궤도 계산이나 로켓 발사, 그리고 우주 탐사선의 우주 여행 등이 모두 300여 년 전에 확립된 뉴턴의 이론적 모델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뉴턴의 공적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뉴턴을 가리켜 ‘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라 평했다. <프린키피아>로 일약 명사의 반열에 오른 뉴턴은 그밖에도 뉴턴식 반사 망원경을 만드는 등 광학과 수학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왕립학회 회장, 국회의원, 조폐국 장관 등을 역임하고 기사작위를 받는 등, 영달의 길을 걸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신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뉴턴은 평생 결혼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살았다. 로맨스라고는 대학 입학 전 하숙집 딸을 잠시 좋아했던 것이 꼴랑 전부였다. 늙어서는 조카딸 내외의 보살핌을 받았는데, 한때 몰두했던 연금술 연구에서 얻은 수은 중독 때문에 만년엔 심한 신경쇠약을 앓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네. 이젠 친구도 그만 만나야 될 것 같애”라는 더없이 슬픈 편지를 친구에게 쓰기도 했다. 자신이 발견한 것을 남에게 빼앗길까봐 늘 전전긍긍했고, 동료 과학자들과 무섭게 경쟁적이었던 나머지 평생을 수많은 적들을 만들고 그들과 싸웠던 뉴턴은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말마따나 ‘우정, 사랑, 부성애 결핍 등 인간적인 면에서는 최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인류에게 준 선물로 인해 인류는 오늘의 문명사회로 성큼 다가서게 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뉴턴은 1727년 3월 20일 새벽녘, 폐렴 발작과 통풍으로 숨을 거두었다. 향년 85세. 예수 다음으로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위인으로 평가받는 뉴턴은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 후 명사들이 묻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묘비명으로는 뉴턴과 동시대인인 곱사등이 시인 알렉산더 포프가 성경 구절을 차용한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졌다. 자연과 자연의 법칙들이 어둠 속에 숨어 있었다. 신께서 “뉴턴이 있으라” 하시자, 만물이 밝아졌다. 죽기 바로 전 뉴턴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글을 남겼다. “내가 세상 사람들에겐 어떻게 보였을는지 모르지만, 내게는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로 보였을 뿐이다. 인간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드넓은 진리의 바다, 그 앞에서 이따금씩 여느 것보다 더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가비를 발견하고는 즐거워하는 아이였을 뿐이다” 이광식 과학컬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기회가 와도 안 뜬다”…日 자민당 흔들려도 민주당엔 노관심인 이유

    “기회가 와도 안 뜬다”…日 자민당 흔들려도 민주당엔 노관심인 이유

    “지금의 집행부는 안 된다. 좋은 기회인데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지지통신에 이같이 하소연했다. 일본 집권당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문제로 파벌을 해산하고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회 질의에서 이 문제를 연일 해명하고 있지만 일본 민심은 제1야당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문제시하는 ‘정치와 돈’이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권교체의 타이밍을 노릴 법하지만만 오히려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10일 일본 민영방송 TBS 산하인 재팬뉴스네트워크(JNN)는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4% 포인트 하락한 2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방송 여론조사로서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민당 비자금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자민당은 전월보다 4.7% 포인트 하락한 24.4%였다.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0.4% 포인트 상승한 5.1%였고 입헌민주당은 0.5% 포인트 하락한 5%를 기록했다. JNN 여론조사보다 이전에 실시한 지지통신 심층면접 여론조사에서도 상황은 같았다. 지지통신이 지난달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전월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18.6%였지만 정권 퇴진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대 밑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민당의 지지율은 3.7% 포인트 하락한 14.6%였는데 이는 이 통신사가 1960년 6월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자민당 집권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 7월 아소 다로 내각 당시(15.1%)보다 최저치를 보다. 이어 일본유신회 3.8%, 입헌민주당 3.5%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66.6%로 가장 많았다.입헌민주당이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집권당으로써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로 하지 못해 무능한 정당으로 낙인찍힌 게 가장 크다. 자민당을 비판하기만 할 뿐 입헌민주당만의 정책과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지적도 많다.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등 자민당보다 더 선명한 보수색을 띠고 국회의원 감축 등을 주장하는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가 좀 더 일본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입헌민주당 역시 단독으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알고 있기에 다른 야당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기회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생각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될 수 있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전당대회에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차기 중의원 선거를 놓고 “야당과 연계를 추진하면서 자민당을 넘는 제1당이 될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이어 6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강연에서도 “단독 의석 과반수를 얻을 수 있는 240명을 넘는 중의원 입후보자를 모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입헌민주당의 연정 계획은 말 그대로 쉽지 않다. 안보 문제나 개헌 등을 놓고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 다른 야당과 노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민당의 집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권교체 하나로만 놓고 연정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실제 다른 야당도 입헌민주당과의 연정에는 부정적이다.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입헌민주당과 국가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국가의 기본정책을 중심으로 당이 뭉치지 않으면 정권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며 노선이 다른 한 연정은 어렵다고 했다.
  • ‘헬기추락’ 칠레 전 대통령, 탑승자 전원 살리고 사망 [여기는 남미]

    ‘헬기추락’ 칠레 전 대통령, 탑승자 전원 살리고 사망 [여기는 남미]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탑승자들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녜라 전 대통령의 2기 임기 때 대통령실 대변인을 지낸 카를라 루빌라는 “헬기가 추락하자 피녜라 전 대통령이 (탑승자들에게) 너희들 먼저 뛰어내리라고 했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밝혔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내가 지금) 함께 뛰어내리면 헬기가 우리 위로 떨어진다. 그러니 먼저 뛰어내려라”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석을 지켰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총 8년간 집권하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곤 했던 피녜라 전 대통령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려 자신을 제외한 탑승자 전원을 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고를 당한 헬기에는 피녜라 전 대통령과 그의 누이동생, 아들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몰던 헬기는 6일 남부 로스리오스주(州) 랑코 호수에서 추락했다. 기업인 친구의 집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한 피녜라 전 대통령은 별장으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 지역에선 비가 내리는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다. 기업인 친구 등은 악천후를 이유로 피녜라 전 대통령에게 비행을 만류했지만 베테랑 헬기 조종사인 그는 헬기에 올랐다고 한다. 헬기는 기업인 친구의 자택에서 이륙한 후 곧바로 사고를 당했다. 추락 지점은 피녜라 전 대통령이 오찬을 한 집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이었다. 헬기가 추락하자 기업인 친구 등은 보트를 타고 사고 지점으로 달려가 호수로 뛰어내려 탈출한 탑승자들을 구조했지만 피녜라 전 대통령을 구조하진 못했다. 칠레 검찰은 부검 후 사인을 익사로 공식 확인했다. 사고의 원인은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이륙한 헬기의 창이 열려 있었고 기상조건으로 인해 헬기의 창에 갑자기 김이 서리는 바람에 시야가 완전히 막혀 사고가 났다는 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피녜라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진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피녜라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칠레의 트럼프’ 피녜라 전 대통령 별세

    ‘칠레의 트럼프’ 피녜라 전 대통령 별세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칠레 중부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74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라테르세라 등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서 900㎞가량 떨어진 랑코 호수에서 발생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을 태운 헬기는 호수 상공을 날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고 그는 숨을 거둔 채 물속에서 발견됐다. 헬기 동체는 수심 4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3명의 헬기 탑승자는 모두 생존했다고 칠레 내무부는 밝혔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칠레 다섯 번째 부호이자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중도우파 정치인으로 2010~2014년에 이어 2018~2022년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었다. 그는 항공사, 금융업체, TV 방송, 축구 구단 등에 투자해 부를 일궜으며 일가의 전 재산은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추산 29억 달러(약 3조 8500억원)에 이른다. 억만장자 재벌이었다는 점에서 ‘칠레의 트럼프’라고도 불린 피녜라 전 대통령은 2010년 갱도에 갇힌 33인의 광부를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하는 데 성공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임기 말 사회 갈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중도좌파인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줬다. 4년 만에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한 그는 2019년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불평등 항의’ 시위를 무리하게 진압해 수십 명이 사망에 이르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1990년 군부 종식 이후 칠레 사상 첫 우파 대통령이던 피녜라는 2012년 3월과 2019년 4월 두 차례 방한해 이명박,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2019년 국빈 방문 당시엔 “우리는 한국을 가까이서 관찰해 왔고, 놀라운 개발을 이룬 것을 존중한다”며 경제협력 의지를 보였다. 피녜라의 후임인 좌파 성향 가브리엘 보리치(37) 대통령은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 존슨 태업·최준용 부상… KCC, 시즌 최대 위기

    존슨 태업·최준용 부상… KCC, 시즌 최대 위기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떨어지며 상승세를 탔던 프로농구 부산 KCC가 알리제 드숀 존슨의 출전 거부 사태, 최준용의 부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승 후보’ 서울 SK도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KCC는 존슨이 전창진 감독의 출격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사태를 임시봉합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KCC 관계자는 7일 “존슨이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고 울산 원정에도 동행해 경기에 출전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벌어졌다. 42분을 뛴 라건아가 1차 연장 종료 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는데 2분 31초만 소화한 존슨은 계속 벤치를 지켰다. 국내 선수 5명으로 2차 연장을 치른 KCC는 88-97로 무릎을 꿇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존슨이 뛰지 않겠다고 했다.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내내 존슨에 대해 “수비력과 (드리블이 많은) 공격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고집대로만 하면 출전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슨은 삼성전에서도 출전 시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준용도 지난 2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허벅지 내전근이 파열됐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강조하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 활약을 예고했으나 결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고 양홍석(창원 LG)이 대체 발탁됐다. 정창영이 코뼈, 이호현은 발목을 다쳐 이탈한 KCC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3주 진단을 받은 최준용은 29일 원주 DB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SK도 시즌 중반 12연승을 달렸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난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0-92로 고배를 마시며 전희철 SK 감독의 ‘최소 경기 100승’ 문턱에서 5연패를 당했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각각 발목, 무릎 부상으로 빠진 SK는 최근 5경기 평균 76.6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고 2위까지 끌어올렸던 리그 순위도 4위로 떨어졌다. 허일영이 2달 공백을 깨고 복귀했으나 아직 감각을 조율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시종일관 “버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대모비스전을 마치고 “대표팀 휴식기(16일~27일)까지 남은 4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안영준, 김선형 모두 이달 말에 복귀할 수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버텨주고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온다. 패배 의식이나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어서 집중력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 창원해경, 설 연휴 테드라포드 특별 안전관리 시행

    창원해경, 설 연휴 테드라포드 특별 안전관리 시행

    창원해양경찰서(서장 김영철)는 설 연휴를 맞아 오는 12일까지 ‘설 연휴 테트라포드 특별 안전관리’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해경은 설 연휴 기간 관광지와 항·포구 방문객이 늘면서 테트라포드 주변 낚시꾼·행락객 안전사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사고를 막고자 해경은 ▲테트라포드 추락방지 시설·안내 표지판 설치 여부 등 관리 실태 집중 점검 ▲테트라포드 현장 순찰 강화 ▲낚시꾼 등 테트라포드 접근 금지 홍보·계도 ▲항·포구 관리청 등 관계기관 합동 안전관리 등 특별 예방대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사고 취약 해역과 연안 위험구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다. 창원해경은 “선제적 안전관리로 해양 사고를 예방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테트라포드 추락방지망·출입 금지 안내표지판 추가 설치를 추진하는 등 테트라포드 관련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끝없는 추락, ‘경북 사과’ 옛 명성 되찾는다

    끝없는 추락, ‘경북 사과’ 옛 명성 되찾는다

    최근 사과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끊없이 추락하던 ‘경북 사과’가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에서 수십년 전부터 계속 감소하던 사과 재배면적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명품 사과 생산을 위한 자치단체와 농가들의 노력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 151㏊로 30년 전인 1993년 3만 6021㏊보다 44.1% 줄었다.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온난화와 농가 고령화 등으로 매년 감소한 탓이다. 특히 기후 변화로 사과 재배지가 강원, 충청 등지로 계속 북상하면서 경북 사과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2021년부터 수십 년째 감소하던 사과 재배 면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반전이다. 최근 5년간 경북의 사과 재배면적(통계청 자료)을 보면 ▲2018년 1만 9780㏊ ▲2019년 1만 9462㏊ ▲2020년 1만 8705㏊ ▲2021년 2만 955㏊ ▲2022년 2만 685㏊이다. 전국 사과재배 면적의 60%를 차지한다. 생산량도 2020년 27만 7942t을 최저점으로 2021년 30만 9034t, 2022년 33만 532t 등으로 증가 추세다. 경북 사과는 전국 최고의 맛과 향, 그리고 빛깔을 자랑한다. 서경화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과수화훼업무 팀장은 “최근 들어 사과 재배면적이 증가한 가장 큰 요인은 기후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황금색 품종인 ‘시나노골드’ 등 신품종 사과 및 재배 신기술이 개발된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아직 사과 만한 고소득 작목이 없는데다 수출 확대까지 이어져 앞으로 재배 면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와 사과 주산지 시군들도 경북 사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명품 사과 생산에 심혈을 쏟고 있다. 도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형 사과원 확대를 지원한다. 지난해 18억원을 들여 15㏊에 시범사업을 했으며 올해는 54억원을 지원해 사업을 확대한다. 사과 원줄기 형태를 방추형에서 다축형(2축∼10축)으로 전환해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이고 기계·스마트화로 노동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다축형 묘목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과 미래형 사과원 조성 지원 확대(120㏊), 전문인력 양성 등에 220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2026년까지 다축형 사과 재배면적을 현재 158㏊에서 3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축형 사과원은 광 투과율이 높아 다수확·고품질 상품 생산이 가능하며 높이가 낮아 작업이 쉽고 노동력이 절감된다는 게 특징이다. 또 생산 전반에 기계화가 가능하다. 다축형 사과원은 생산성이 기존 방추형보다 3배 정도 늘어나고 상품성은 3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은 30% 줄어든다. 이와 함께 252억원을 들여 사과원 가지치기와 수확 등을 기계와 로봇으로 하도록 무인 자동화 장비를 보급하고 무인 방제, 자동 관수, 병해충 진단 등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스마트 과원 실용화도 추진한다.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청송군은 올해까지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청송읍 송생리 4만㎡ 부지에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구축한다. 고품질 명품사과를 생산해 국내 최고 사과산업을 지키고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 연구단지에는 ▲황금사과 과원 ▲국내 육성품종 과원 ▲대목 생산 포장 ▲기술협력관 ▲미생물배양실 등이 들어선다. 또 황금사과로 불리는 시나노골드 품종을 ‘황금진’으로 브랜드 개발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청송사과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에서 11년 연속 사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1년 연속 수상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전국 여섯 번째 사과 주산지인 문경시는 ‘없어서 못 판다’는 검붉은 감홍(甘紅) 재배면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부터 감홍 재배단지 조성에 나선 시는 2027년까지 800㏊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1992년 개발한 감홍은 국산 사과로 특유의 향기가 있고 부사보다 높은 당도 17~24브릭스를 자랑한다. 매년 수확철이면 생산 농가들의 인터넷 택배 판매로 완판이 이뤄져 수도권과 대형마트 등에는 판매할 문경 감홍이 없을 정도다. 이밖에 영주시와 안동시, 의성군, 봉화군,영양군 등도 사과를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 올라 122.71을 기록했다. 특히 사과 가격 상승률은 56.8%로 제일 큰 폭으로 올랐다.
  • 고심하던 이낙연, 출마 시사… “한다면 광주가 최우선”

    고심하던 이낙연, 출마 시사… “한다면 광주가 최우선”

    오는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요구를 받아온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고심 끝에 광주 출마를 시사했다. 이 공동대표는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책임위원 회의에서 “저는 출마 의사가 없다고 오래전부터 말해왔고 정치인이 말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러나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그간 당 안팎에서 총선 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신생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공동대표와 같은 거물급 인사의 출마 요구가 거세지면서 고심 끝에 ‘광주 우선 출마 검토’를 시사한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 직후 출마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 일정도 있으니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라며 “늘어뜨리지 않고 고려할 사항이 있으니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를 우선 검토한 데 대해서는 “저의 고향이고 호남의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광주와 전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갚았을까 하는 채무에 눌려지냈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광주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 후 첫 목적지로 광주를 찾아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경쟁하는 호남 정치를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견제와 정권교체도 저희 새로운미래가 해보겠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이 추락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정치가 잘못하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권뿐만 아니라 여야 정당도 무능하고 타락했다”고 했다. 이어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며 “김대중 시대의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했으나 지금은 1인 정당이 됐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표와 많은 의원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도, 심판하지도 못한다”며 “이런 상태로는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 “존슨 정상 출전, 최준용 3주 이탈” KCC, 슈퍼팀의 최대 위기…SK도 빈공에 5연패

    “존슨 정상 출전, 최준용 3주 이탈” KCC, 슈퍼팀의 최대 위기…SK도 빈공에 5연패

    프로농구 ‘슈퍼팀’이 갈 길을 잃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떨어지며 상승세를 탔던 부산 KCC가 알리제 드숀 존슨의 출전 거부, 최준용의 부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승 후보’ 서울 SK도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KCC는 존슨이 전창진 감독의 출격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사태를 임시봉합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KCC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존슨이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고 울산 원정에도 동행한다. 경기에도 출전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벌어졌다. 42분을 뛴 라건아가 1차 연장 종료 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는데 2분 31초만 소화한 존슨은 계속 벤치를 지켰다. 국내 선수 5명으로 2차 연장을 치른 KCC는 높이 싸움에서 밀려 88-97로 무릎을 꿇었다.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존슨이 뛰지 않겠다고 했다.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내내 존슨에 대해 “수비력과 (드리블이 많은) 공격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고집대로만 하면 출전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슨은 삼성전에서도 출전 시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공수 활력을 불어넣던 최준용은 지난 2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허벅지 내전근이 파열됐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강조하며 22일과 25일 예정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 활약을 예고했으나 결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고, 양홍석(창원 LG)이 대체 발탁됐다. 정창영이 코뼈, 이호현은 발목을 다친 KCC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최준용은 3주 진단을 받아 29일 원주 DB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SK도 시즌 중반 12연승을 달렸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다. 지난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0-92로 고배를 마시며 전희철 SK 감독의 ‘최소 경기 100승’ 문턱에서 5연패를 당했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각각 발목, 무릎 부상으로 빠진 SK는 최근 5경기 평균 76.6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2위까지 끌어올렸던 리그 순위도 어느새 4위로 떨어졌다. 허일영이 2달 공백을 깨고 복귀했으나 감각을 조율 중이다. 오재현만이 최근 5경기 평균 21.6득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시종일관 “버텨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현대모비스전을 마치고 “대표팀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16일~27일)까지 남은 4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안영준, 김선형 모두 이달 말 복귀할 수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버텨주고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온다. 패배 의식이나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어서 집중력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용산구 ‘경찰관 추락사’ 마약모임 주도자 2명 실형 선고

    용산구 ‘경찰관 추락사’ 마약모임 주도자 2명 실형 선고

    지난해 8월 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하면서 덜미를 잡힌 ‘마약 모임’의 주도자 2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32)씨에게 징역 5년, 정모(4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40시간의 약물 중독 재활 교육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며 “마약 파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인식하면서 모임을 주최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마약은 개인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국민 보건을 해하거나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와 정씨는 지난해 8월 26일 숨진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경장 A(30)씨가 참석한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마약 마약류를 공급했고, 정씨는 모임이 열렸던 아파트의 세입자로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모임에는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총 25명이 참석했다. 재판부는 이들과 함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참석자 4명 가운데 마약 전과가 있고 모임을 주도한 2명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단순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머지 2명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불륜 뒤트는 ‘또라이 드라마’… 609호 부부의 인생 참교육

    불륜 뒤트는 ‘또라이 드라마’… 609호 부부의 인생 참교육

    “키스신은 우리 드라마의 시그니처예요. 도파민 과잉 시대에 시작부터 재미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웃음) 맛보기로 매운맛부터 보여 드리고 싶었죠.”(전고운 감독) “불륜은 클래식한 테마예요. 사랑의 이면을 보여 주고 사람들의 민낯을 드러내기에도 적합한 소재죠.”(임대형 감독) 회마다 진한 키스 장면으로 시작하는 티빙의 19금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독립영화 출신의 전고운(오른쪽·39) 감독과 임대형(왼쪽·38)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제목부터 ‘롱 타임 노 섹스’(Long Time No Sex)라는 의미로 거침없다. 불타는 사랑으로 결혼을 완성했지만 우진(이솜)과 임박사무엘(안재홍)은 7년 차 섹스리스 부부다. 권태기에 빠진 오래된 부부도 서로를 혐오해서도 아닌, 돈에 찌든 팍팍한 현실 때문이다. ‘영끌’해 산 아파트 가격이 추락하고, 치솟는 대출금리에 좌절한 두 사람은 불륜 남녀들을 협박해 갈취하는 ‘부부 공갈단’으로 인생 한 방을 노린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감독은 “‘또라이 드라마’라는 얘기를 들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전 감독은 “LTNS가 현실적 얘기라고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재료를 채취한 판타지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결혼제도를 풍자하면서 불안정한 삶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다고”고 말했다. 임 감독도 우리 사회의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미러링’을 보여 주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서울대 출신이지만 스타트업이 망한 후 집안 살림을 도맡은 사무엘과 삼류 호텔리어로 실질적 가장인 우진의 모습에서, 흔히 남자는 육체적 불륜, 여자는 정서적 불륜 행위를 한다는 선입견도 뒤틀어 버린다. 두 감독이 깨알같이 숨겨둔 ‘성적 코드’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크다. 사무엘이 모는 택시 번호판은 ‘87자 6969’이고 부부의 아파트 호수도 ‘609호’다. ‘LTNS’는 전 감독의 6년 전 독립영화 ‘소공녀’의 이솜과 안재홍 이야기가 이어지는 느낌이다. 가난한 두 청춘은 사랑을 나누고 싶지만 매서운 한기가 서린 단칸방에서 현실을 자각하며 말한다. “봄에 하자”라고. 시차를 두고 이어진 두 작품의 세계관에서 삶은 구차해지고 사랑은 지리멸렬한다. 임 감독은 “우리가 타인의 삶을 볼 때는 거리를 두고 관찰하니까 웃으며 보기도 하지만 그게 내 얘기가 됐을 때는 참담해진다”며 “그게 블랙코미디의 묘미 같다”고 말했다.
  • 경제부총리가 6년 만에 한은 방문한 까닭은

    경제부총리가 6년 만에 한은 방문한 까닭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잠재성장률이 2%까지 추락한 탓에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재정당국과 통화당국 간 공조가 긴밀해지고 있다. 한은은 6일 최 부총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아 이 총재와 ‘확대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역동 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회의에서 이 총재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와 보호무역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 지방 인구 유출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거점도시 육성 등의 해법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과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날 협의회는 양 기관 사이 정책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재부와 한은은 2011년부터 기재부 1차관과 한은 부총재가 주재하는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부터 협의회를 기관장급으로 격상했다. 최 부총리가 한은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처음이며,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과거 두 기관 수장의 만남은 시장의 큰 관심을 끌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근거로 사실상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추경호 전 부총리 시기부터는 주중 현안을 논의할 정도로 밀접한 공조를 이어 오고 있다. 한은은 하반기 중 이 총재의 기재부 방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발칙한 불륜추적 활극 ‘LTNS’ 두 감독 “내 얘기라면 참담해지는 인생 담았죠”

    발칙한 불륜추적 활극 ‘LTNS’ 두 감독 “내 얘기라면 참담해지는 인생 담았죠”

    “키스신은 우리 드라마의 시그니처에요. 도파민 과잉 시대에 시작부터 재미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웃음) 맛보기로 매운 맛부터 보여 드리자였죠.”(전고운 감독) “불륜은 클래식한 테마에요. 사랑의 이면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민낯을 드러내기에도 적합한 소재이죠.” (임대형 감독) 회마다 진한 키스 장면으로 시작하는 티빙의 19금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독립영화 출신의 전 감독과 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제목부터 ‘롱 타임 노 섹스(Long Time No Sex)’라는 의미로 거침없다. 불타는 사랑으로 결혼을 완성했지만 우진(이솜)과 임박사무엘(안재홍)은 7년 차 섹스리스 부부다. 권태기에 빠진 오래된 부부도 서로를 혐오해서도 아닌, 돈에 찌들린 팍팍한 현실 때문이다. ‘영끌’해 산 아파트 가격이 추락하고, 치솟는 대출금리에 좌절한 두 사람은 불륜 남녀들을 협박해 갈취하는 ‘부부 공갈단’으로 인생 한 방을 노린다. 이솜과 안재홍의 ‘연기 합’ 못지않게 발칙하고 화끈한 성적 대화와 중년·동성·사내 불륜의 고자극 재료로 삶의 ‘웃픈’ 단면들을 요리해 낸 두 감독이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고운(39)·임대형(38) 감독은 “‘또라이 드라마’라는 얘기를 들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30대의 두 감독은 ‘프리티 빅브라더’라는 팀을 결성해 자신들의 첫 시리즈물을 세상에 내놓았다. “일단 목표는 기차게 웃긴 블랙코미디 대본을 끝까지 완성해보자는 것이었어요. 쓰다 보니 욕심이 붙어 찍어볼까 단계가 됐고, OTT라면 이런 고자극 소재를 품어줄 수 있겠다 싶었는데 투자가 됐어요.”두 감독은 반장과 부반장으로 역할을 나눠 연출했다. 베드신 장면들은 전 감독이 맡았다. 여배우들을 배려한 연출이지만 눈요기보다는 불륜 캐릭터들을 입체화시키는 섬세한 장치로 베드신을 활용했다. 전 감독은 “LTNS이 현실적 얘기라고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재료를 채취한 판타지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결혼제도를 풍자하면서 불안정한 삶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다고”고 말했다. 임 감독도 우리 사회의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미러링’을 보여주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서울대 출신이지만 스타트업이 망한 후 집안 살림을 도맡은 사무엘과 삼류 호텔리어로 실질적 가장인 우진의 모습에서, 흔히 남자는 육체적 불륜, 여자는 정서적 불륜을 한다는 선입견도 뒤틀어 버린다. 두 감독이 깨알같이 숨겨둔 ‘성적 코드’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크다. 사무엘이 모는 택시 번호판은 ‘87자 6969’이고, 부부의 아파트 호수는 ‘609호’다. 꽉 막힌 현실은 카메라가 비춘 ‘너만 번아웃이냐, 나도 번아웃이다’라는 책 제목으로 암시된다. 두 감독은 “사내 불륜 커플 장면에서 주차된 차의 옆 차 번호가 ‘4885’라는 것까지 시청자들이 찾아내 놀라웠다”며 “우리가 설정한 디테일까지 시청자들이 귀신같이 알아봐 감사하다”고 말했다. ‘LTNS’는 전 감독의 6년 전 독립영화 ‘소공녀’의 이솜과 안재홍 이야기가 이어지는 느낌이다. 가난한 두 청춘은 사랑을 나누고 싶지만 없어 매서운 한기가 서린 단칸방에서 현실을 자각하며 말한다. “봄에 하자”라고. 시차를 두고 이어진 두 작품의 세계관에서 삶은 구차하고, 사랑은 지리멸렬한다. 임 감독은 “우리가 타인의 삶을 볼 때는 거리를 두고 관찰하니까 웃으며 보기도 하지만 그게 내 얘기가 됐을 때는 참담해진다”며 “그게 블랙코미디의 묘미 같다”라고 했다.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차고 넘치잖아요. LTNS는 꼭 혼자 보시길. 자신만의 시간을 마주하기에 ‘딱’ 맞는 드라마입니다.”(전고운·임대형 감독)
  • 금태섭 “촛불과 태극기 모두 품은 곳” 종로 출마 선언

    금태섭 “촛불과 태극기 모두 품은 곳” 종로 출마 선언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금 대표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우리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필코 바꾸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정치가 격변하고 혼란스러울 때 늘 중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방향타 역할을 해 준 곳이 종로이고 지역 연고가 없는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길러낸 곳도 종로”라며 “이곳은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으로 종로의 힘으로 정치와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촛불과 보수의 태극기를 모두 품은 곳 역시 종로로, 그 누구의 텃밭도 아니다”라며 “여기에서만큼은 진보도 보수도 어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 공동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편 가르기와 팬덤 정치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면서 “국민의힘은 혼자 다 결정하는 대통령의 입만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민주당은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선택’을 창당한 금 대표는 제삼지대의 통합도 촉구했다. 그는 “총선이 두 달 남은 지금 더 이상 늦추다가는 거대 양당에 대응할 수 없다. 말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새로운선택은 정치혁신을 추구하는 제삼지대 정당 중에서 준비가 가장 철저하다고 자부한다. 비판할 줄 아는 보수와 반성할 줄 아는 진보가 모여 깊이 고민하고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 된 제삼지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조정자, 중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하는 모습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종로는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현역의원이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이종걸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뛰고 있다.
  • “지수언니랑 통합우승 뒤 태극마크 달고 싶어요”

    “지수언니랑 통합우승 뒤 태극마크 달고 싶어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모든 공격은 허예은(23·165㎝)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리그 최초 4연속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박지수(26·196㎝), 최고의 슈터 강이슬(30·180㎝)에 ‘야전사령관’ 허예은을 더해 ‘빅3’를 완성한 KB는 리그를 호령하며 10연승, 정규시즌 1위를 굳히고 있다. ●키 165㎝… “NBA 커리 같이 되고파” “통합 우승이 아니면 의미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허예은은 5일 천안 KB연수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남은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이기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다짐했다. 태극마크를 향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 (박)지수 언니가 선호하는 타이밍을 잘 알고 있다. 수비력을 길러 국가 대표팀에서도 언니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승팀 주전 포인트가드’ 타이틀을 달기 위해선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을 넘어야 한다. KB는 지난달 14일 2위 우리은행을 60-55로 꺾었는데 허예은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 17점으로 맹활약했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 (강)이슬 언니에게 수비가 몰려 적극적으로 득점했다”며 “중압감이 큰 경기인 만큼 기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액션도 더 크게 했다. 온 힘을 써서 끝나고 숟가락을 들기 힘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챔피언결정전도 ‘2강 구도’를 형성한 KB-우리은행의 시리즈로 치러질 확률이 높다. 허예은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챔프전 MVP를 받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2020~21시즌에 데뷔 첫 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받고 지수 언니에게 MVP 받는 날까지 열심히 해보자고 응원받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언니가 MVP를 싹쓸이하고 있다(웃음). 언니가 은퇴하지 않는 이상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여자농구 역사상 최초로 4라운드 연속 MVP를 받았다.●“3점슛 성공률 38%까지 올릴 것” 2019~20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한 허예은에겐 지난 시즌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공황 증세를 호소한 박지수가 이탈하면서 팀은 5위로 추락,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절치부심한 허예은은 올 시즌 득점, 도움, 리바운드 수치를 모두 끌어 올렸다. 특히 3점슛 성공률(23.68%→35.56%)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허예은은 “매년 우승만 바라봤었는데 작년에 계속 지면서 승리가 당연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슈팅과 몸싸움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올 시즌 3점 성공률을 38%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올스타전 목표는 감독님 발목” 지난달 7일 화제의 올스타전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 김완수 KB 감독과 펼친 1대1 대결은 아쉬웠다고 했다. 허예은은 “이벤트 경기에선 선수에게 양보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이기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보였다(웃음)”며 “감독님을 제압하지 못해 창피했다. 내년엔 감독님 발목이 꺾이도록 빠르게 드리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예은은 작은 신장에도 절묘한 드리블과 장거리 슛으로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주름잡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처럼 화려한 플레이도 꿈꾼다. 그는 “지금은 팀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조화로운 공격이 중요하다”면서도 “키 큰 선수 위로 공을 던져 넣는 플로터 훈련도 하고 있다. 맡겨진 1대1 공격에서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시도할 수 있는 실력이 되면 한 번 더 인터뷰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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