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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바쁜 추경 국회서 때아닌 ‘고·스톱’ 한판

    與 “고!고!고!… 경제 위해 빨리” 野 “일단 스톱!… 꼼꼼히 따쪄야” 정부가 편성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여당은 추경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꼼꼼하게 하나하나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여름 국회는 여느 해보다 뜨거운 ‘추경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12일 본회의까지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행에 차질이 생기면 경기 부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명연 수석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브렉시트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된 시점에서 이번 추경은 어느 때보다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0.2~0.3%의 경제성장 효과와 6만 8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살리려면 신속한 국회 처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여당의 속도전에 반대하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월 12일에 처리하든, 8월 말에 처리하든, 실제 집행은 9월이기 때문에 빨리보다는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면서 “민생 실종 추경에 야당이 무조건 동의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귀한 혈세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해선 경제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추경안을 9월 이전에만 통과시키면 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각 부처에 자금을 배정하고, 집행 계획을 세우는 데 보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8월 중순까진 반드시 처리돼야 국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산 갈등 ‘단골손님’인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문제는 이번 추경에서도 여야를 진통 속으로 빠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세입 추경으로 1조 9000억원이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각 지방교육청이 누리 과정 예산을 지원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국책 은행의 부실 지원 문제도 추경안 심사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문제는 여야가 합의한 별도의 청문회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은 청와대의 ‘서별관회의’와 관련된 의혹을 청문회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반대하고 있어 청문회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완주 “추경에 민생 실종…야당이 무조건 동의할 의무없어”

    박완주 “추경에 민생 실종…야당이 무조건 동의할 의무없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민생 실종’ 추경에 야당이 무조건 동의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강도높게 심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을 보면 성장률을 높이자는 것인지, 구조조정을 하자는 것인지,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인지, 아니면 세금이 더 걷혔으니 일단 쓰고 보자는 것인지 목적이 매우 모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생 추경을 외쳤던 정부의 모습은 어딨느냐”며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원인과 서별관 결정에 대한 충분한 소명 없이 혈세를 투입하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배제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또 “정부와 여당은 추경은 타이밍이라면서, 국회가 놀지 말고, 특히 야당이 발목잡지 말고 서둘러 처리해달라고 한다”며 “정부가 원하는 대로 8월 12일경에 처리하건 8월말에 처리하건 실제 집행되는 것은 9월”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목적도 불분명한 추경안을 들이내면서 야당에 정치 공세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서두를 일이 아니다. 빨리 보다는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앞서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부가 1조 4000억원이나 되는 돈을 국책은행에 출자하면서 제일 큰 민생인 누리과정에 대해 완강하게 버티고 외면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며 누리과정 예산 반영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하반기 누리과정 예산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년에 쓸 돈을 올해 당겨서 주면서 이렇게 생색을 내는 건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수석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시작된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현장조사 활동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불성실한 태도를 질타했다. 박 수석은 “시작부터 여당은 3당 간사 간 협의를 깨고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여당의 억지로 회의가 일부 비공개로 진행된 어처구니 없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환경부도 무책임한 답변으로 오히려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답답하게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습기 특위는 밀실이 아닌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어제와 같은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방관, 축소, 은폐 의혹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우리 당은 더이상 정부와 여당의 불성실한 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로 공 넘어온 추경… 누리과정·서별관회의 청문회 ‘뇌관’

    국회로 공 넘어온 추경… 누리과정·서별관회의 청문회 ‘뇌관’

    더민주 “누리과정 예산 추경 편성은 편법… 27일까지 정부 해법 없으면 합의 못해” 새누리 “절대 불가… 정치로 풀 일 아냐” 산업구조조정 청문회 잠정 합의했지만 청문회 성격·추경 연계 놓고 험로 예고 정부가 22일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확정하면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오게 됐다. 하지만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의 추경 포함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어 앞으로 심사 과정에서의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 지원방안에 대한 구조적 해법을 오는 27일로 예정된 시정연설 전까지 가져오지 않으면 추경안 처리에 합의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포함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1조 9000억원을 누리과정 편성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더민주는 이를 ‘편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누리과정 예산을 내년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답을 가져오라고 정부에 요구했고 이를 합의해 줘야 추경 일정도 합의된다”며 “누리과정과 추경을 ‘연계’해서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당은 누리과정 예산을 추경안에 절대 포함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새누리당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누리과정은 법정 사안인데 추경 정국에서 정무적·정치적으로 처리하려 드는 것은 맞지 않다”며 “새누리당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을 상대로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여당은 자금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묻겠다는 취지인 반면 야당은 사실상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로 규정하는 등 청문회의 성격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는 “추경안이 제출되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 자금의 적정성과 앞으로의 자구 계획에 대해 심사·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더민주 박 수석부대표는 “부실 원인에 대한 규명 없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 연석회의를 하는 방안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추경 예산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지만, 누리과정을 둘러싼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종료됐다. 더민주 박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누리과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 진통을 예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016 추경안] 기업 구조조정 지원 최우선… 6만 8000개 새 일자리 만든다

    [2016 추경안] 기업 구조조정 지원 최우선… 6만 8000개 새 일자리 만든다

    22일 발표된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은 산업 및 기업 구조조정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재해·재난 대책이나 세수 부족분을 메우는 게 목적이었던 과거의 추경과 다른 점이다. 실업 한파가 불어닥친 경남, 울산 등 조선업 밀집지역을 지원하는 내용이 맨 첫머리에 담겼다. 추경 상차림에 기본 반찬처럼 들어가던 대규모 건설·토목공사는 빠졌다. 국채를 찍지 않고 초과로 걷힌 세금을 재원으로 쓰는 덕에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논란이 됐던 만 3~5세 누리과정 예산은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쪽으로 정해졌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에는 1조 90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감당할 국책은행의 건전성 확보와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1조원과 4000억원을 출자한다. 중소 조선사에 일감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관공선과 해경함정, 군함 등을 포함한 61척을 새로 발주한다. 총사업비는 1조 4000억원 규모이지만 올해는 일단 초기 설계비용으로 1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선업 종사자의 고용 안정에는 2000억원이 쓰인다. 정부는 11개 조선사에서 5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20%인 핵심 기술인력의 고용은 유지하고 5년 이상 근무한 숙련 인력 2400여명에게는 유사업종의 대체 일자리를 알선하기로 했다. 비숙련 인력 2만 6000명은 전직이나 재취업으로 유도된다. 조선업 밀집지역 주민을 위한 직업훈련을 통해서도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도로·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은 구조조정과 직접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추경에서 제외됐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에 선심성 SOC 예산을 퍼주는 점도 고려됐다. 추경에서 SOC 사업이 빠진 것은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외려 SOC의 경기 부양 효과를 간과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경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려고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SOC가 없으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SOC는 실업대책 측면에서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조원의 추경예산 가운데 1조 2000억원은 나랏빚을 갚는 데 쓰인다. 세수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이다. 이번 추경은 국채 발행 없이 이뤄진다. 지난해 안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1조 2000억원과 올해 초과 세수 9조 8000억원으로 충당한다. 초과 세수로 추경을 하는 것은 1999년, 200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정부는 2009년 이후 추경에 쓸 돈을 국채를 찍어 마련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추경을 할 때마다 올라갔다. 하지만 이번엔 국채를 안 찍고, 추경 예산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쓴다. 자연스레 국가채무 비율은 당초 예상한 40.1%에서 39.3%로 0.8% 포인트 하락하게 됐다. 야당은 추경에 누리 예산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지방재정 보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경안에는 3조 7000억원의 지방재정 지원책이 포함됐다. 이 중 1조 8000억원은 지방교부세로 지역사업에 쓰는 돈이다. 나머지 1조 9000억원은 중앙정부가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내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다. 정부는 이 돈을 누리과정을 이행하는 어린이집에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누리예산 편성에 문제를 겪고 있는 9개 교육청의 소요액이 1조 1000억원이므로 교부금을 충당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16 추경안] 빨라야 새달 중순 ‘지각 추경’

    [2016 추경안] 빨라야 새달 중순 ‘지각 추경’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은 7월 6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7월 26일에 국회로 보내진다. 그렇다 보니 7월 말에 예산 집행이 시작됐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8월 중하순이 돼야 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나마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얘기다. 이번 추경의 성패가 ‘집행의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추경은 올해 안에 반드시 써야 하는 돈이다. 돈이 사업 현장에 늦게 닿을수록 추경 효과는 떨어진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2~0.3% 포인트 상승하는 것과 6만 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경은 신속하게 추진돼 그해 8월 초부터 집행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세출경정예산 6조 2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을 쓰지 못하고 남겼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5회계연도 결산 검토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세출경정예산에 대한 집행률은 89%로 5996억원이 불용처리됐다. 불용액은 그해에 사용하지 않은 예산을 말한다. 지난해 추경 불용액 상당수는 서민 생활과 직결된 예산이었다. 여야 간 이견이 큰 누리과정 예산이 추경 집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야당이 누리예산을 구실로 추경안 처리를 지연시키면 추경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내년 본예산 심의를 시작하기 전에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추경 1조 9000억 누리예산용으로… 野 “임시방편” 반발

    ‘28조+α’ 추경안 국회통과 변수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원을 포함해 총 28조원 이상의 돈을 풀어 기업·산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1조 9000억원을 추경안에 포함시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재원으로 활용토록 했지만, 야당과 일부 교육감들이 “임시방편”이라며 반발해 추경안 국회 통과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추경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오는 26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추경 편성이다. 정부는 구조조정 지원에 1조 9000억원, 일자리 창출 및 민생안정에 1조 9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2조 3000억원, 지방재정 보강에 3조 7000억원을 배정했다. ‘약방의 감초’처럼 추경 때마다 편성됐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할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1조원과 4000억원의 자본금을 늘려 준다. 이례적으로 국가채무 상환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로 인해 40%를 넘은 국가채무비율이 39%대로 낮아진다. 정부는 추경 외에 기금 자체 변경(3조 3000억원),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등 공기업 투자 확대(1조 3000억원), 정책금융 확대(12조 4000억원) 등 17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도 함께 추진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2~0.3%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총 6만 8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누리과정 예산으로 쓸 수 있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1조 9000억원이 증액되면서 ‘어린이집 대란’은 일단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누리과정 지원 예산을 일부만 편성하거나 전액 미편성한 교육청은 모두 9곳으로,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다 합하면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조치가 땜질용이라며 중앙정부의 재원 분담 규모를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가 지방재정교육교부금 편성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는데 예결위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일호 “추경으로 일자리 6만 8000개 창출”

    유일호 “추경으로 일자리 6만 8000개 창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모두 6만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년 추경예산안’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추경 등 28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으로 올해 성장률이 0.2~0.3% 포인트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추경과 재정 보강이 이뤄지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경에다 공기업 투자확대와 기금운용계획 자체변경, 정책금융 등을 포함해 모두 28조원 이상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어느 때보다 엄중한 기로에 놓여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 바로 재정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적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대내적으로는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충분치 못한 가운데 2016년 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둔화하는 등 일자리 여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남, 울산, 전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 시기를 놓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과 고용이 동시에 위축돼 성장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추경이 우리 경제의 체질을 탈바꿈하고 성장엔진을 재점화하는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국회에서도 추경을 조속히 통과시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추경이 절실하고 시급한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와 집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3당,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청문회 잠정 합의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이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에 잠정 합의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 개최는 지난 18일 ‘제3차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이 논의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입은행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은행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청문회 기관과 증인, 참고인 대상 등 구체적인 사항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아직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청문회 목적을 놓고 여야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추가경영 예산안에 포함될 구조조정 관련 예산에 대한 내실있는 심사를 위한 청문회에 목적을 두고 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경안이 제출되면 기재위는 수출입은행을, 정무위는 산업은행을 상대로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 자금과 적정성에 대해 심사·평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내실 있는 심사를 위해 청문회가 필요하다면 개최에 공감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이 청문회를 사실상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라고 규정하고 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상임위별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 당은 연석회의를 하는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요 증인이 이 상임위에 갔다가 저 상임위에 가서 중복해 증언하는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추경, 속도와 내용이 중요하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추경, 속도와 내용이 중요하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10조원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추경의 지출 항목에 대한 여야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국회 통과 일정이 지연될 여지가 있어 추경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경이 성공하려면 국회와 정부는 먼저 추경 편성이 신속하게 처리되고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연초에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강화될 것이 전망되면서 우리 수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 우려된다. 국내에서는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실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정년 연장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청년층 실업이 늘어나면서 내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경기 경착륙은 물론 성장률의 추가적인 하락을 우려하게 한다. 경기 경착륙을 막고 늘어나는 실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경을 통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속도와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조선과 해운업의 구조조정 때문에 늘어난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조조정으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곧이어 내년도 본예산이 심의되므로 추경이 늦어질 경우 본예산과의 차별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속한 처리와 집행은 필요하다. 국회는 적기에 추경을 처리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추경 편성의 내용 또한 중요하다. 한정된 규모로 실시되는 추경은 복지와 일자리 창출 중 어느 부문에 집중돼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로 복지수요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추경은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실업 때문에 실시된다. 따라서 구조조정으로 줄어든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자리가 창출돼 소득이 발생하면 소비가 늘어나 다시 일자리가 생기는 선순환 경제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곧 가장 좋은 복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이미 사회간접자본이 많이 확충됐기 때문에 중복 투자나 불필요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크다. 특히 지방의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필요한 사회간접자본 또한 많다. 공기업과 정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는 심각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공해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로나 터널 등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 미국과 같이 학생들의 방과후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교육문화회관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경 편성에서 지나친 포퓰리즘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항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복지 부문에 대한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포퓰리즘에 의해 추경이 지나치게 복지 부문에 집중되는 것 또한 신중해야 한다. 추경이 목표로 하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추경은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반면에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국가 부채를 늘어나게 하는 비용을 발생하게 한다. 연이은 추경과 재정 적자로 인해 올해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떄 재정 지출의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면 추경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국회와 정부는 추경 편성 시 속도와 타이밍 그리고 내용을 중요시해야 한다. 추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구조조정으로 인해 높아진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경기 경착륙을 막아 우리 경제를 대내외적 악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부산시, 불황 겪는 조선기자재 업체에 1000억 지원

    부산시, 불황 겪는 조선기자재 업체에 1000억 지원

    부산시가 극심한 불황을 겪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를 돕고자 1000억원 규모의 자금보증 특별지원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21일 조선업의 극심한 자금난과 고용불안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침체를 완화하고자 부산지역 조선업 특별지원 종합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대형조선사의 구조조정과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파, 금융권의 신규대출 거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의 현 실태를 자세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업이 요구한 사항을 최대한 반영했다. 단기, 중기, 장기 3개의 단계별 9개 전략과제로 이뤄졌다. 주요 지원대책은 신용대출 및 한도 초과로 금융권 추가대출이 어려운 지역의 우수 조선기자재 업체에 기존 대출과 보증한도와 관계없이 부산시가 전액 보증 지원토록 했다. 기존업체는 5억원, STX채권 미회수 업체는 최고 20억원까지 연말까지 총 250여개 업체가 1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경을 통해 4억 7000만원의 해외마케팅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이란, 인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시장에 무역 사절단과 전시회 참가 등 수출판로 개척에 나선다. 조선업체 밀집지역인 강서구 녹산지역과 부산상공회의소에 ‘현장일자리지원센터’와 ‘고용안정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해 실직자의 전직과 재취업 알선, 직업훈련 등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조선업계 481개 사를 대상으로 근로자에 대한 특별 설문조사와 소통관을 배치하고, 취약계층 실직가정을 대상으로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하고 공공근로 등 단기 일자리사업 확대 등 다각적인 실업대책도 함께 편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조선업 특별지원 종합대책이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일호 “추경 편성으로 일자리 6만개 창출 될 것”

    유일호 “추경 편성으로 일자리 6만개 창출 될 것”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졍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6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6 추가경졍졔산안 관련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해 이 내년 추경 편성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과 일자리 지원에 중점을 두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게 됐다”면서 “추경과 더불어 기금사업 자체변경, 정책금융 확대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20조원 플러스 알파(α)의 종합적인 재정보강 패키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선박 발주 확대 등 조선업 지원, 구조조정 금융확충, 취약 중소기업 신용보증 보험 확대 등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고 조선업 종사자 등의 고용안정 지원, 청년 등 취약계층에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또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자치단체에 각각 2조원 수준의 재원을 교부해 지방재정 자립과 누리과정 예산편성도 가능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재원에 대해 유 부총리는 “9조원 이상의 세수증가분과 1조2천억원의 세계잉여금을 활용해 국채발행 없이 편성할 것”이라면서 “세수증가분의 일부는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7회에서는 경제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내년도 예산편성 작업이 한창인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정책과에 올해 2월 임용된 새내기 주무관의 입직 과정과 맡고 있는 업무,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해마다 기획재정부의 나라 살림살이 짜기가 시작되면 전국 공무원들이 정부세종청사를 찾는다. 예산 확보 협의를 위해서다. 예산편성권을 쥔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총괄한다. 재원을 배분하는 전 과정이 기재부의 핵심 업무다. 기재부 예산실은 오는 8월 초까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예산 요구서를 들여다보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2월 이곳에 새로 임용된 김재영(28·7급 일반행정) 주무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 조선업 구조조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편성하는 시기”라며 “경제학을 전공한 터라 관련이 있는 부처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82.1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국가공무원 7급 시험에 합격했다. 김 주무관이 밝힌 합격 전략은 하루하루 꾸준한 리듬으로 공부하되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는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용 6개월째인 김 주무관은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낸다. 출근은 9시 정시에 하지만 예산편성 시기라 자정을 넘겨 일할 때가 잦다. 예산정책과에서 주관하는 일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추경안 편성이다. 김 주무관은 각 편성 부서에서 작성한 자료를 모아 최종 결과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을 돕고 있다. 추경안의 홍보 문구 일부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시행한 사업 가운데 집행 실적과 성과 평가 실적이 저조하거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업에 들어간 예산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절감하도록 하고, 절감된 재원을 국정과제 등 주요 정책에 재투자하는 ‘지출 효율화’ 작업이다. 김 주무관은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출 효율화 대상 사업의 재원표를 관리하고, 지출 효율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통계로 작성하는 일을 돕는다. “정부 정책이 실현되려면 예산편성이 필수적인데, 예산실에서 편성된 예산으로 사업이 시행되다 보니 전 직원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함께 논의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정통계 작성도 예산정책과의 몫이다. 김 주무관은 의무지출 관련 통계를 맡았다. 정부의 지출은 크게 재량지출과 의무지출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우리나라는 복지지출의 증가로 의무지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정확한 의무지출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대외 협력 업무도 있다. 국회나 다른 부처의 예산편성 관련 문의에 응대하는 것이다. 기재부 안에서도 예산실은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야근도 잦다. 예산을 담당하기에 숫자를 보고 관리하는 일이 주를 이룬다. 김 주무관은 “업무량이 많기로 알려진 예산실에 발령받았을 때 긴장됐던 게 사실”이라며 “법령에 따라 기한과 절차가 정해진 일인 만큼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부서원마다 각각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협동할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과 전체 일정에 따라 하루하루 업무가 정해진다. 전 부서원이 협동해 맡은 업무를 수행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김 주무관은 밝혔다. 그는 “모두 힘을 합쳐 만든 추경안이나 내년도 예산안이 완성돼 국회에 제출되고, 실제 예산으로 편성되는 과정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동안 김 주무관이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질은 책임감 있는 자세다.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어려운 업무를 맡아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내는 힘과 갈등 조정 능력이다. 김 주무관은 “예산실에서는 각 부처나 공공기관 직원들과 소통할 일이 많다”며 “꼭 필요한 사업에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재정과 예산편성 전반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선배들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예산 70% 복지 올인… 44만 북구민 보듬는 ‘사회복지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예산 70% 복지 올인… 44만 북구민 보듬는 ‘사회복지청장’

    송광운(63) 광주 북구청장은 올해로 공직생활 40년째다. 2006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끝으로 임명직 공무원을 마감하고 지방선거에 출마, 내리 3선을 기록했다. 3선 성공은 광주지역 광역·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다. 전남 장성군 삼계면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면사무소 직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공직에 뜻을 뒀다. 엘리트들만이 입학하는 광주서중·일고를 나와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3학년 2학기 때인 1976년 행정고시(18회)에 합격, 내무부와 광주시·전남도 등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송 구청장은 “당시엔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고시패스’를 목표로 삼았다”며 “방학 중에도 고향에 가지 않고 공부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보다는 공공을 위한 일에 매진하면서도 하위직으로서 고단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늘 청렴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그는 관료사회에서 젠틀하고 청렴한 ‘모범 공무원’으로 통한다. ●부친 영향으로 청렴·정직·겸손 강조 송 구청장은 임기 종료 후 국회의원 등 다른 선출직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껏 나에게 주어진 행운도 과분하다”며 “조용히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적 야망을 버리고 남은 2년간 주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그는 “민선 시대에 롱런하는 정치인들의 공통된 덕목은 겸손”이라며 “단체장 출마에 뜻을 둔 후배 공직자에게도 꼭 겸손과 섬김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생각은 자연스레 행정에도 스며든다. 인구는 많지만 재정자립도가 17%에 불과한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복지’에 ‘올인’한다. 북구는 인구가 44만여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연간 예산 5000여억원 가운데 70%를 웃도는 3500여억원을 복지비로 지출한다. 해마다 공무원 1000여명의 인건비를 본예산에 세우지 못하고 이듬해 추경에 반영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수가 1만 3628가구, 2만 2902명으로 3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구도심이 있어 저소득층과 노인 인구 비율도 그만큼 높다. 송 구청장은 “우스갯소리로 북구청을 ‘북구사회복지청’이라 부르기도 한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구정의 핵심을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오랜 공직 경험은 각종 복지시책 추진과정에서 ‘디테일’이 돋보인다. 최근엔 복지정책과, 복지관리과, 노인장애인복지과, 여성가족과 등이 포함된 복지환경국을 별도로 신축한 건물로 입주시켜 ‘원스톱 서비스’와 과 간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주민 500여명이 참여하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촘촘한 그물망 역할을 한다. 이 단체를 중심으로 복지계획 수립은 물론 우수사례 발표를 정례화했다. 두암 1·2동, 오치2동 등 6개 동을 시범 마을로 지정한 데 이어 27개 동 800여명이 참여하는 ‘우리마을 희망지기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희망키움 통장, 거동불편 노인 도시락 배달지원, 장애인 일자리 알선 등 민간과 연계한 의료, 주거, 교육 지원 활동을 편다. 지역사회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복지 소외계층을 주민 스스로 찾아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기초수급자만 2만 3000명 달해 지난 11일 만난 송 구청장의 일정만 봐도 복지가 우선인 것을 알 수 있다. 오후 3시 북구청 회의실에서는 새로 임명된 복지담당 공무원과 직원 간 ‘멘토·멘티 결연식’이 열리고 있었다. 경험이 많은 선배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될 새내기 공무원에게 1대1로 행정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다. 올해로 6년째다. 이날 결연식에 참여한 새내기 공무원 26명 가운데 24명이 복지를 담당할 사회직 9급이다. 송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새내기 공무원들이 앞으로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며 “선배 공직자의 멘토링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고 상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전수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연식에서 멘토와 멘티는 원탁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각기 준비한 책을 선물로 교환했다. 새내기 9급 공무원 정윤욱(44·여)씨는 “선배 공무원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아 현장 실무에 적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씨의 멘토인 사회직 6급 최종미(48·여)씨는 “행복의 조건은 일, 사랑, 희망이라 생각한다”며 “공직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정씨에게 노부부의 사랑과 희망을 그린 박완서의 소설집 ’노란집’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새로 임용된 공무원들은 전남 장성의 관수정과 백비 등 청렴 공직자의 흔적이 새겨진 유적지를 방문, 청렴을 가슴에 새기도록 했다. 이어 용봉동 H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으로 향한 송 구청장은 장마철을 맞아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배수와 시설물 설치 안전성 여부를 살폈다. 그는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 구청장은 다시 청사로 발길을 옮겼다. 회의실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간담회를 주재하기 위해서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강병연씨 등 20여명과 동 단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찾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복지 시스템에서 소외된 가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긴급복지제도‘와 연계해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각 가정을 수시로 방문하는 우체국과 택배회사 직원, 담당 공무원 등과 협조해 위기 가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복지 공무원 멘토-멘티로 노하우 전수 송 구청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에도 소홀하지 않다. 이미 ‘북구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날도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독려했다. 호남고속도로 용봉IC 진입로 개설, 비엔날레 상징 국제타운 조성, 광주역세권도시재생사업, 첨단3지구 개발, 무등산권 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등이다. 이들 사업 가운데 교도소 이전 부지(문흥동) 개발에 주력한다. 2016~20년 국비 1100여억원과 민자 등 1300여억원을 들여 국제 민주·인권·평화센터를 건립한다. 옛 교도소는 5·18 당시 계엄군과의 교전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이다. 전남대와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등과 연계해 ‘광주정신’을 세계인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복지예산 과다 지출에 따른 재원 부족 탓이다. 그는 “자치구 세입으로 공공 인프라 구축에 한계가 있다”며 “재정 자립도에 따라 국비를 차등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독불장군식으로 뛰지 않는다. 조직과 시스템을 활용한다. 의례적인 간부회의는 아예 없앴다. 대부분 부구청장 주도의 실·국장 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공무원들이 업무보고 준비로 허비하는 시간을 아껴 준다는 취지에서다. 한 직원은 “불요불급한 회의나 보고회가 줄면서 현장활동 기회가 늘어나는 등 과나 팀별 업무 역량이 오히려 강화됐다”고 말했다. ●‘소프트 리더십’… 區 상 616개 휩쓸어 송 구청장의 이 같은 ‘소프트’한 리더십은 성과로 빛을 발한다. 북구는 민선 4~6기 현재 중앙정부나 공익단체 등의 평가에서 모두 616개의 상을 휩쓸었다. 상으로 받은 사업비만도 430여억원에 이른다. 행정자치부 등이 주관한 제2회 다산목민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공공기관청렴도 최우수기관, 올해의 지방자치 최고경영자(CEO), 2015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6년 연속 최우수 등급 등이다. 송 구청장은 “공직은 주민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섬기는 자리”라며 “임명직 30년과 선출직 10년 재직 기간 안이해질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野 “사드 배치, 美 MD 편입 아니냐” 韓국방 “MD체계와 정보공유 안 해”

    野 “사드 배치, 美 MD 편입 아니냐” 韓국방 “MD체계와 정보공유 안 해”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국회 긴급 현안질문 이틀째인 20일, 여야는 결정 과정의 소통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하지만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과 ‘사드 괴담’ 등에 대해서는 정부·여당과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1년 6개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라면서 “질서도, 중심도,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고 경북 성주군민들에게는 갑작스레 발표되는 바람에 걱정과 불안을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지난 8일 한민구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간담회 자료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관련 ‘협의’라고 제목에 돼 있더라. 협의란 단어를 모르고 쓴 건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방정책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드 배치가 사실상 MD 체계 편입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작전통제지휘권이 넘어가 있으니 정보가 교환된다는 점을 중국이 걱정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사드는 한국의 방어를 위한 미사일 체계로, 미국의 지역 MD와 관련되지 않도록 정보공유를 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사드 괴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황 총리는 “악의적 괴담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라며 “철저하게 찾아내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한 장관에게 “레이더 앞에 서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한 것이 여전히 유효하느냐”고 물은 뒤 “저도 정부를 믿고 성주 주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함께하겠다. (레이더 앞) 그 자리에서 맛있는 성주참외를 깎아 먹겠다”고 했다. 한편 여야 3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다음달 12일 개최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누리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는 전제로 잠정 합의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창간 112주년-경제 전문가 설문]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고대진 IBK경제연구소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김극수 국제무역연구원장, 김동수 고려대 석좌교수,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부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주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주훈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김준경 KDI 원장, 김현욱 SK경제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박영석 한국증권학회장(서강대 교수),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박형수 조세재정연구원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윤석헌 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이언주 더민주 의원,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겸임교수(전 고려대 총장),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임병철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 전광우 연세대 석좌교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본부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전 국무총리),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조경엽 KB경영연구소장,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서강대 교수),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추경호 새누리당 의원(이상 50명 가나다 순)
  • 추경 ‘택일 실랑이’

    여야는 19일 정부의 10조원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다음달 1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25일 정부로부터 추경안이 제출되면 바로 다음날 정부 시정연설을 듣게 될 것”이라면서 “상임위원회별로 추경 심사와 예산결산특위 심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야당과 합의한 사항은 8월 11일까지 심사를 마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8월 1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추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누리과정 예산의 추경 반영과 세월호·서별관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추경 편성을 위한 본회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추경 11조원 與 野 政 합의

    추경 11조원 與 野 政 합의

    여·야·정이 약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규모의 추경안을 오는 22일 국무회의를 거쳐 26일 국회에 제출한다는 데 큰 틀에서 합의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추경 전체로 보면 11조원에서 조금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안은 지방재정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4조원, 이미 발행된 국채에 대한 상환자금 1조~2조원, 1조원 상당의 수출입은행 출자자금에 4조원 상당의 사업비를 더해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당 정책위의장은 ▲조선해운업 부실 관련 국책은행에 대해 강력한 자구·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추경은 조선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민생과 일자리 사업에 초점을 맞추며 ▲지역 간 균형과 지역 밀착 사업에 관심을 높이고 ▲추경을 위한 국채 발행은 하지 말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배제하며 ▲공공부문 일자리를 통한 고용 확대를 적극 반영할 것 등을 주문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발권을 통한 국책은행자본확충펀드는 최소한으로 운영할 것 등도 유 부총리에게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구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회의에서는 추경 외에 지난달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된 과제들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회의 간사를 맡은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대표연설 공통 의제의 정책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 당에서 2명, 정부에서 2명이 참가하는 실무 협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3당 정책위의장은 공동으로 유해위험업무 재하도급을 제한하는 이른바 ‘구의역 방지법’을 입법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더이상 재하도급으로 인한 업무 사망자가 생기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3당 정책위의장의 의지가 합의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일자리 늘리는 군함 발주 추경 편성 옳다

    10조원대 추가경정예산안의 사업 내역 윤곽이 드러났다. 어제 열린 정부와 새누리당 당정 협의에서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어 편성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우리 경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경기 부양 차원에서 추경이 불가피하다면 때를 놓치지 말고 적기에 편성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당정이 지역 편중 우려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경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선심성 SOC 위주의 추경에 반대한다는 야권의 입장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다. 추경을 편성하는 정부든, 이를 심의할 국회든 국민 혈세를 효과가 불분명한 곳에 쏟아붓는 헛발질은 경계하기 바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어제 “이달 중 빠른 시일 내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는 잘못된 예산안이 끼어 있지 않은지 따질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 등 절박한 민생 문제를 잣대로 추경을 심의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다. 추경의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국민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낭비할 순 없는 노릇이다. 국회예산처의 지난해 추경 결산분석 결과를 보라. 11조 6000억원의 예산 중 6000억원가량이 불용 처리됐고, 9개 사업은 집행률이 70%에도 못 미쳤지 않나. 다 쓰지도 못할 돈을 편성하고 일자리 확충 등 정작 써야 할 곳에는 못 썼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17조 3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2013년에도 10조원 정도를 미처 집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주먹구구로 추경을 편성했던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당정이 공언한 대로 반드시 기업 구조조정 지원과 민생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당정 협의에서 어업 지도선·경비선 등 관공선(官公船)과 군함 발주 등을 추경 사업 내역에 포함한 사실을 주목한다. 주력 산업인 조선업이 장기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태풍에 휩싸여 대규모 실업이 우려되는 국면이 아닌가. 당정 협의안이 관철되면 중소 조선사들의 경영난에 숨통이 트이고 대량 실업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정부에 요청한 올해 1000억원 정도의 규모라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시금석 삼아 기왕에 건조가 계획된 이지스함 등 초대형 군함 발주를 앞당겨 침체된 조선업을 살리는, 일종의 국방 뉴딜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유일호 “추경서 SOC 제외… 10조~11조 규모 25일 국회 제출”

    유일호 “추경서 SOC 제외… 10조~11조 규모 25일 국회 제출”

    정부와 새누리당은 15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제외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10조~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해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을 방문해 “이번 추경은 10조원 이상으로, 구조조정 관련 일자리 확충과 조선업 밀집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중점 투입하겠다”면서 “실직 위험에 있는 근로자들의 전직·재취업을 위해 직업 훈련과 취업 알선을 확대하고, 관공선과 함정 등 신규 선박 발주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경안을 이달 중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하고, 추경 외에도 정부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과 공기업 투자, 정책금융 등을 통해 10조원대의 재원을 만들어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경 재원이 투입될 분야는) 청년일자리 확대와 실업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 협의가 끝난 뒤 “올해는 국채발행을 통한 ‘적자 추경’을 하지 않고, 지역 편중 우려가 있는 SOC 사업을 추경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빨리 진행해야 한다”며 “당에서도 조속히 예산 심의가 되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추경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용 추경’이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실업을 막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 지원과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당정, 추경에 청년일자리 예산 넣기로 …누리과정은 제외

    정부와 새누리당은 15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향 논의를 위한 협의회를 열고 추경에 ‘청년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 예산’을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의 방점이 ‘일자리’에 찍힌 만큼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야권이 요구하는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관련 예산은 포함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6년도 추가경정예산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과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청년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심각하다”면서 “청년들에 대해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건 기본이고 그에 더해 잠재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창업 쪽에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당은 관공선 일감 마련 등을 통해 중소 조선사 지원책을 이번 추경에서 강구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부분의 예산을 적어도 현금으로 올해에 1천억원 이상, 전체적으로는 1조원 내외로 담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부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감 마련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선업의 연구·개발(R&D)예산도 확보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당은 조선사의 자금 조달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은행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 환급해주기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경제부총리가 금융위원회와 논의해 양질의 RG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번 추경이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당은 야권이 요청하는 누리과정이나 SOC 예산은 포함되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급박한 추경 예산인 만큼, 지역 편중 부작용이 우려되는 SOC 예산은 이번 추경 예산에는 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누리과정에 대해서도 “정부 입장은 재원 적으로 현재 누리과정 예산이 금액상 충분하고, 이에 더해 이번 추경에서 지방교부금·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1조8천∼1조9천억 원씩 배정되면 재원 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이날 당정 협의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조만간 추경안을 마련해 이달 25일 전까지 국회로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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