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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곡동 땅 특혜 의혹”...경찰, 오세훈 고발 사건 수사

    “내곡동 땅 특혜 의혹”...경찰, 오세훈 고발 사건 수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특혜 의혹과 용산참사 막말 논란 등으로 고발당한 가운데,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기로 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오 후보 사건을 산하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민생경제연구소와 광화문촛불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관련 거짓말을 일삼고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재임 당시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되면서 36억원의 보상을 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토론회에서 용산참사를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해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모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청이 정말 반성한다면/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당청이 정말 반성한다면/김경두 경제부장

    당청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그토록 사과에 인색해하더니 요즘은 하루 걸러 고개를 숙인다. 한국부동산원 시세와 다르게 ‘집값이 50% 넘게 올랐다’고 알려 줘도, ‘실수요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정책’이라고 지적해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권’이라고 비판해도 꿈쩍도 안 했던 걸 감안하면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는 자아비판은 진정성이 떨어진다. 진짜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고, 내로남불이 심했다고 인정하는지, 아니면 일단 표를 받기 위해 본심을 감추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결국 선거 후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대표 대행의 간곡한 읍소를 표심으로 거부한다고 해도 말이다. 부동산 정책은 손질 1순위가 돼야 한다. 일부 투기꾼들을 잡겠다고 전 국민을 잠재적 투기꾼으로 몰거나, 세금 폭탄으로 해결하겠다는 ‘증오 정책’으로는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뿐이다. 또 “집값 상승은 유동성이 풀려 나타난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정책 최고책임자의 변명은 취지가 무엇이든 집 없는 서민들과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기는 망했다)을 호소하는 20~30대들을 생각하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무능력에 독불장군임을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민주당 공약대로 선거 후엔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 또 공정 과세임을 고려하더라도 급격한 공시가 인상은 과도한 증세라는 점에서 인상률 조정도 이뤄져야 한다. 내로남불 인사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 이 정부의 급격한 민심 이반엔 바로 부도덕한 이들이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하며 물을 흐린 데 있다. 국민들이 임대차법 시행을 앞두고 전셋값을 5% 이상 올린 이들 가운데 유독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에선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준다며 임대차법을 기획하고 대표 발의해 놓고, 뒤에선 법의 취지를 무력화했으니 배신감이 얼마나 컸겠는가. ‘위안부 기금 유용’ 혐의에도 아무 일 없이 넘어간 윤미향 의원처럼 이번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다면 또 한번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내로남불의 자세를 혁파하겠다”는 김 대표 대행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오죽하면 ‘내로남불 문구’가 특정 정당을 가리킨다고 투표 독려 현수막에도 쓰지 못하게 할까. 다행 아닌 망신이다. 공기업 인사도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시민단체와 민주당, 대선 캠프 출신들이 대거 낙하산으로 내려오고 있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비상임이사의 상당수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수출입은행과 IBK기업은행 감사도 보은 인사였다. 당청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판결을 거꾸로 정권 말 낙하산 인사의 알박기로 활용하는 건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다.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린 이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공기업 낙하산 인사 근절’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을 재개정해 바로잡아야 한다. 최소한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려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 대한 예의다. 자기 희생 없이 어떻게 ‘믿어 달라, 기회를 달라’고 말할 수 있나. 20대 대통령 선거에선 사과와 읍소로 표를 구걸하는 모습을 더이상 안 봤으면 싶다. 1년도 안 남았다. golders@seoul.co.kr
  • 정의당, ‘헬프 요청’ 박영선에 “염치 있어야”

    정의당, ‘헬프 요청’ 박영선에 “염치 있어야”

    여영국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실효성 무력화시킨 당사자”강민진 “민주당과 국민의힘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주목해달라”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게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에 확실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 여 대표는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어제 박 후보가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김미숙, 이용관 두 분과 함께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며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라면서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강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4·7 보궐선거는 거대양당의 거대 실망과 거대 절망이 경쟁하는 형국”이라며 “차라리 양당 모두 ‘중대 결심’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가 왜 발생했습니까”라면서 “선거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성찰은 사라져버리고, ‘생태탕 선거’, ‘내로남불 선거’, ‘토건경쟁 선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판국에 정의당에 도와달라는 손짓을 하는 건 도를 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갖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은 박 후보의 청년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기가 데이터와 청년주택과 교통비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반향이 없다”며 “깊은 배신감을 느꼈는데, 부랴부랴 내놓은 정책에 청년들의 마음이 움직일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반면 청년정의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반사이익’을 받아 일부 지지를 받지만 청년의 삶에 관심이라도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대학 등록금 문제는 자기 일 아니라며 외면하고, 청년단체들의 질의서에는 ‘답정너 거부한다’며 답변을 거절했다”면서 “지금 받고 있는 일부 청년세대의 지지는, 순전히 여당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 덕분에 얻게 된 운 좋은 반사이익일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내로남불’ 쓰면 특정 정당 연상? 선관위 “투표독려 문구로 안 돼”

    ‘내로남불’ 쓰면 특정 정당 연상? 선관위 “투표독려 문구로 안 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7 재보궐선거에서 내로남불·위선·무능 등의 표현을 사용해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거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놓아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에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 “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라는 문구를 투표 독려 현수막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특정 정당(후보자)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라 사용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선관위까지 나서 민주당은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 인증하며 박영선 후보 ‘팀킬’ 팀원으로 합류했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 수호가 지나쳐 민주당을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 인정한 선관위의 자승자박”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90조 등에 따라 투표 독려를 위한 현수막에는 특정 정당 명칭이나 이를 유추할 수 있도록 하는 문구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거짓말하는 일꾼 투표로 걸러내자” 등 국민의힘 후보가 연상될 수 있는 친여 성향 단체의 현수막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의 투표 독려 문구 허용을 둘러싼 논란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는 시민단체가 ‘촛불이 앞당긴 선거, 투표 참여로 꽃피우자!’라는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으나 선관위가 불허했다. 선관위의 기준이 자의적이며 ‘과잉규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당 자체 여론조사를 인용한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준수 촉구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윤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한다”면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미향 “갈림길 앞에서 눈물이…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윤미향 “갈림길 앞에서 눈물이…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0년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고가로 막혀있던 하늘이 드러나며 바쁜 서울살이를 위로해주고 있어 참 좋았다”며 “차의 흐름도 좋아지니 택시기사님들의 칭찬도 듣게 돼 참 좋았다”고 했다.또 “촛불집회 때, 세월호집회 때, 정권이 시민의 편이어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받고 시민이 보호받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돌아봤다. 윤 의원은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 눈물이 난다. 공동체의 일원이 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서울시민, 부산시민 벗님들께 부탁드린다. 아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계할 것은 가난이 아니라 가난에 대한 무지다

    경계할 것은 가난이 아니라 가난에 대한 무지다

    곁에 있다는 것/김중미 지음/창비/384쪽/1만 4000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주요 양당 후보들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원주민 이주 문제와 철거민, 노점상, 쪽방촌 주민 생존 방안에 대한 구체적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술 더 떠 지역 발전을 위해 이들 삶의 터전을 관광특구로 개발하겠다고 한다면 주거권과 생존권은 누가 보장할까. ‘괭이부리말 아이들’(2000)로 빈민가 청소년의 애환을 대변한 김중미 작가가 20여년 만에 도심 재개발과 빈곤 대물림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곁에 있다는 것’으로 독자에게 돌아왔다. 1970년대 여성 공장 노동자의 투쟁부터 도시 재생 사업의 민낯, 비정규직 청년의 노동 환경, 청소년의 눈으로 본 세월호 사건과 촛불집회까지 생생하게 그렸다. 열아홉 살 여성인 지우, 강이, 여울이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인천 은강구 한마을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이다. 지우에게는 은강방직 투쟁을 이끈 해고 노동자였던 이모할머니 옥자의 삶을 소설로 남기겠다는 꿈이 있다. 외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강이는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호조무사를 꿈꾸고, 공부를 잘하는 여울이는 가난한 은강에서 벗어나고자 대학 입시에 매달린다. 가정 환경은 다르지만 세 친구는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 하지만 구청에서 관광 활성화를 명목으로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쪽방 체험관’으로 개발하겠다고 하자 이들의 마음은 크게 흔들린다. 자본의 논리 앞에 가난마저 상품화하고 삶의 터전을 전시하겠다는 발상에 분노한 청소년들은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다.작가의 눈길은 기쁨이든 슬픔이든 함께 나눠야 살아갈 수 있는 동네 이웃에 꽂혀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끝나지 않은 옥자의 싸움으로서 자본의 논리에 맞선 연대는 세대 간의 단절을 뛰어넘는다는 걸 보여 준다. 영화감독을 꿈꾸다 공무원 시험으로 진로를 바꾼 지우의 언니 연우나 명문대와 아파트만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여울이 엄마 은혜는 등장인물 간 긴장을 불어넣는 묘미가 있다. 작가는 인간성을 저버린 개발 논리에 반기를 들었지만 희망도 함께 이야기한다. 청소년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정치를 바꾸는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함께 촛불을 들지 못하는 친구들을 기억하며 마음을 나눈다. 강이는 베트남에서 온 란이와 가까워지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서로 통할 수 있음을 확인한다. “별은 정면으로 볼 때보다 곁눈질로 볼 때 더 반짝인다”(241쪽)는 지우의 말은 중심이 아닌 가장자리에 선 이들의 눈길로 볼 때 더 빛나는, 변두리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 준다. 가난이 사라진 사회는 불가능해도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아도 되는 사회는 가능하다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가난이 아니라 가난에 대한 무지라는 점을 일깨우는 듯하다. 작가는 “2020년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알게 됐다. 바이러스는 계급을 차별하지 않지만, 바이러스를 대하는 인간 사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불평등의 벽을 허무는 길은 존중과 섬김, 연대와 사랑을 복원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부자 되는 법에 관심이 쏠린 세태에도 한결같이 약자의 고통과 빈곤 문제에 천착해 온 작가의 열정이 경이롭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욕의 세월 건너 한계 다다른 동아·조선…‘동아평전·조선평전‘ 출간

    영욕의 세월 건너 한계 다다른 동아·조선…‘동아평전·조선평전‘ 출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결성 46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100년 역사를 비판하는 책이 출간됐다. 자유언론실천재단과 동아투위, ‘조선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은 1일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동아평전’·‘조선평전’ 출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아평전’은 1920년 4월 1일 창간한 동아일보에 대한 평전이다. 민중들의 지지를 받으며 창간한 초창기 동아일보에 얽힌 이야기, 일제 강점기 언론으로서의 영욕을 앞 부분에서 다룬다. 이어 해방 공간 시기 한국민주당(한민당) 대변지에 가까웠던 동아일보, 이승만 정권 시기와 유신 시기, 1980년대 5공 정권까지 대한민국 대표 권위지 시기의 명암을 평한다. 후반부에는 한국 최고의 신문이었던 동아일보의 쇠퇴와 언론자유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사주 일가의 문제와 한계를 동아일보가 쓴 기사들로 설명한다. 함께 나온 ‘조선평전’은 1920년 3월 5일 창간한 조선일보의 역사를 창간부터 일제 강점기, 이승만 정권 시기, 유신 시기, 5공 정권, 문민정부 등 시기별로 다룬다. 평전을 쓴 손석춘 건국대 교수는 “동아투위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에서 책을 쓰게 됐다”며 ‘촛불혁명’ 이후 한국 사회가 나아지지 않은 것은 문재인 정권의 문제도 있지만, 언론이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또 정부의 언론개혁 방향을 비판하며, 기자 개인보다 신문사와 민영방송이 사주와 대주주의 영향력에 휘둘리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지금 언론은 정치권력에서 벗어나 완벽에 가까운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자본권력 홀로 누리는 자유일 뿐”이라며 “독자와 시청자를 도외시한 채 기득권층과 가진 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편파, 왜곡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동아, 조선의 오욕에 찬 역사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쉼 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에 범 언론단체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의당 강민진 “거지갑 박주민 어디에 있나”

    정의당 강민진 “거지갑 박주민 어디에 있나”

    최근 월세를 대폭 올려 비판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두고 정의당에서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청년 정치인들의 비판이 거세다. 1일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님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세상이 주목하지 않아도 기꺼이 진심을 보였던 변호사 박주민, 국민의 신뢰를 얻었던 거지갑 국회의원 박주민은 이제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전월세 5% 상한제를 골자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당사자가, 법 통과를 앞두고서는 자신이 소유한 집의 월세를 대폭 올렸다”면서 “누구라도 배신감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더 이상 면피하려고 애쓰지 말아달라”며 “앞에서는 사회정의를 외쳤지만 막상 자신의 말을 삶에서 실천하지 못했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 대표는 “‘오대수’라는 말을 아십니까.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의 준말”이라며 “민주당의 최근 행태를 보면 이 말이 떠오른다. 그런데 민주당에 대한 무너진 신뢰는 오늘만 대충 수습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로 탄생한 정부,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대여당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있는 건 민주당 자신”이라며 “국민들은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변화를 위해 촛불을 들었다. 국민들이 촛불로 무너뜨렸던 세력을 다시 되살리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민주당 스스로임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 “부동산정책 실패 사죄…화 풀릴 때까지 반성”

    이낙연 “부동산정책 실패 사죄…화 풀릴 때까지 반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정부·여당이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LH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실하게 살아오신 많은 국민들께서 깊은 절망과 크나큰 상처를 안게 되셨다”며 “정부 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 LH 사태 이전과 이후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의 사죄와 다짐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저희가 부족했다. 그러나 잘못을 모두 드러내면서 그것을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외람되지만 민주당이라고 저희들은 감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촛불을 들었던 그때의 그 간절한 초심으로 저희들이 돌아가겠다”며 “지금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만들려는 저희들의 혁신 노력마저 버리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첫 집 장만에 금융규제 완화…청년·신혼 국가보증 대출 추진”이 위원장은 치매나 돌봄처럼 주거도 국가가 책임지는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분께는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주택청약에서도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과 신혼 세대가 안심 대출을 받아 내 집을 장만하고 그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월급의 대부분을 방 한 칸 월세로 내며 눈물짓는 청년이 없도록 국가가 돕겠다”며 “객실, 쪽방, 고시원에 살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월세를 지원하겠다. 현재 3,4인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1인 가구용 소형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주거복지정책을 총괄할 중앙행정기관으로 앞서 제안한 ‘주택부 신설’ 필요성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 열망에 제대로 부응했는지, 압도적 의석 주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었는지, 공정과 정의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켰는지 스스로 묻고 또 묻겠다”고 다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추미애 “LH사태, 막중한 책임 느껴”...오세훈·박형준 ‘1% 특권층’ 규정

    추미애 “LH사태, 막중한 책임 느껴”...오세훈·박형준 ‘1% 특권층’ 규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이로 인한 분노는 정당한 것이다.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송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1% 특권층’으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31일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공정한 방법으로 1% 특권층이 된 분들이 시장이 되면 과연 오로지 시민을 위한 공복이 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오 후보의 내곡동 토지 스스로 보상 의혹은 점입가경”이라며 “측량을 도운 현지 임차인이 오 후보를 만난 사실에 대한 구체적 증언을 하는데도 땅도 모르고 현장에 가 보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방어하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박 후보도 엘시티 특혜 의혹을 비롯한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달아 터지고 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가 절체절명의 시대과제인 이 시기에 과연 그들이 공직을 맡아 공정과 정의의 공익적, 도덕적 가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철학이나 사고를 가진 분들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분노에 편승해 그들은 마치 시장이 부동산개발업자가 본업인 양 개발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와 거리가 먼 부당한 반칙과 편법으로 1% 특권층이 된 그들의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촛불을 비웃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놓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시장과 군수, 싫어도 뽑아야 한다

    [정승민의 막론하고] 시장과 군수, 싫어도 뽑아야 한다

    일주일 후면 재보궐 선거일이다. 서울과 부산의 열기가 뜨겁다. ‘거짓말하는 쓰레기’, ‘천추의 대역죄’라는 여야의 막말은 갈수록 가관이다.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자리지만 중앙 정당 간의 대리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목소리도 데시벨을 높이고 있다. 사람을 바꾸고 정당을 옮겨도 “그×이 그×”인 마당에 차라리 선출직보다 임명직이 낫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목’을 날리는 것이 선거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의 가장 고귀한 성취인 민주주의의 부분집합이 지방자치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기에 시장과 시의원을 소환하는 등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주권자의 권리를 누린다. 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학교 혹은 민주주의의 보증서로 불리는 까닭이다. 나라의 크기를 떠나 중앙과 지방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향이 있다. 독립한 미국은 연방정부의 역할을 놓고 수십년간 으르렁대다 남북전쟁을 일으켰다. 메이지 유신에 공조했던 일본의 사족들은 중앙정부의 정책을 갖고 내전까지 벌였다. 중앙으로 권력을 집중하는 근대국가의 속성상 불가피한 사달이다. 그러니 서울로 모든 사람과 자원이 소용돌이처럼 빨려 드는 우리 역사에서 지방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리 만무했다. 헌법과 법률로 규정된 바람에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부터 부분적으로 실시됐지만 5·16 군사정변으로 파투가 났다. 이후 30년 만에 지방의원을 뽑게 됐고 단계적으로 단체장과 교육감까지 덩치를 키워 왔다. 지방선거야말로 한국 민주주의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따라서 지금 나타나는 지방자치의 부정적 측면을 확대 해석하는 것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부인하면서 중앙집권을 강화하려는 세력들의 이익으로 귀착될 공산이 크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서울과 지방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망국으로 끝장난 19세기 조선을 떠올리게 한다. 역사적 통찰력이 뛰어났던 한 작가에 따르면 조선은 중앙집권제가 작동하기에는 너무 넓고 봉건제후제가 성립되기에는 너무 좁았다. 조정에서 임명한 목민관은 백성을 가혹하게 착취했다. ‘가렴주구 관료제’를 견딜 수 없었던 백성들은 유랑민이나 도적으로 떠돌았고 제 살을 깎아 먹은 중앙권력은 외세의 도전에 자멸했다. 지방자치의 전통이 있었다면 부정부패는 줄어들고 개방과 개혁의 과제에 다각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지방자치는 중앙권력의 실패와 단점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인 이탈리아는 국제법상으로는 패전국이 아니다. 독재자 무솔리니를 자국민들이 몰아내고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전승국이다. 대담집 ‘속국 민주주의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전시에도 중앙정부와 갈등하는 대항 세력이 있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 조직을 칸막이 식으로 분리하고 차단해 한쪽의 방첩망이 뚫려도 시스템 전체가 붕괴되는 위험을 피하는 정보기관의 운영 원리와 흡사하다. 이 때문에 파시즘의 앙화를 입고 난 유럽은 역사적 분권 전통에 입각한 지방자치를 한 차원 높게 진전시켰다. 2016년 촛불 정국을 돌아보자. 청와대로 집중된 국정관리기능의 이상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됐지만 당시 지방정부는 좋이 작동했다. 제왕적 대통령을 정점으로 일사불란하게 뭉치지 않고 있었기에 정치적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 말 국가전략가 정약용의 대표작은 지방행정을 혁신하는 ‘목민심서’다. 국망(國亡)과 국흥(國興)은 백성과 직접 대면하는 목민관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중앙의 주류세력이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대체 가능한 지방세력이 확고하게 버티고 있을 때 시민사회는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어쩌면 내 삶을 바꾸는 것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장과 군수일지 모르겠다.
  • “헉! 시럽인 줄 알고 커피에 넣었는데, 손소독제”

    “헉! 시럽인 줄 알고 커피에 넣었는데, 손소독제”

    위해 사고 급증…72.8% ‘안구에 튐’어린이, 젤리 음료로 착각해 섭취도“용기 구분해 어린이 손 안 닿게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소독제 사용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음료나 젤리로 착각해 먹는 사례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착각해 커피에 넣는 경우도 있었다.한국소비자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위해사례는 총 69건으로, 지난해 4건과 비교해 17배 이상 급증했다. 위해부위가 확인되는 55건 가운데 40건(72.8%)은 안구에 발생한 안전사고였다. 이 중에서도 24건(60.0%)는 만 14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고로, 주로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다가 눈에 튀기거나 손에 손소독제를 묻히고 장난치다가 발생했다. 55건 중 11건(20.0%)은 손소독제를 삼켜 ‘신체내부·소화계통’에 발생한 사고였다. 만 5세 미만 영유아들은 가정에서 손소독제를 빨거나 삼킨 사례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만 15세 이상 이용자들도 커피전문점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해 음료에 넣거나 포 형태의 손소독제를 음료나 젤리로 착각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일부 손소독제는 캐릭터가 프린트된 파우치 형태로 나와 어린이 음료로 오인될 우려도 있어 리콜 처리가 되기도 했다.소비자원은 손소독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용기나 디자인의 제품 구입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손소독제를 바른 이후에 양손을 충분히 비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고, 사용 직후 촛불을 켜거나 전기용품을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용물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해 병원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위생용품 사업자정례협의체의 손소독제 제조·판매사들은 용기의 내용물(손소독제) 배출 부분 개선(배출 위치와 각도 변경), 어린이 관련 주의사항 강화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희망에 대하여-서경식 선생께 보내는 편지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희망에 대하여-서경식 선생께 보내는 편지

    정치는 속절없고, 희망은 희미한 이즈음 당신의 글 ‘은퇴기’(한겨레, 2021. 3. 26)를 잘 읽었습니다. 이번 칼럼을 읽고 당신에게 기꺼이 편지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칼럼에는 3월 말로 70세 정년에 이르러 20년간 일해 온 대학을 그만두는 당신의 소회가 인상적으로 적혀 있네요. 소년 시절부터 “내 출신과 문화를 홀로 등에 짊어진 채 나는 다른 모든 학생들과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소년의 눈물’)는 디아스포라의 소수자 감성을 느끼며 살아온 당신, 조국의 감옥에 있는 두 형의 존재로 인해 늘 죽음의 그림자를 응시하던 당신, 적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파친코 가게 업무를 보면서 그 우울한 일상을 밤늦게 루쉰 읽기로 달래던 당신, 쉰 살 이전에는 정규직이 돼 본 적이 없었던 당신이 대학에서 무사히 정년퇴임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왠지 너무나 낯설게 다가옵니다. 당신 자신도 젊은 날 이런 순간이 오리라고는 전혀 예감하지 못했겠지요. 행여 당신의 여정이 한 예민하고 성실한 소수자의 인간 승리라는 관점으로 해석될 수는 없을 겁니다. 당신이 언젠가 제게 얘기했듯이 지금에 이른 당신의 삶에는 분명 행운이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대부분의 재일조선인들은 저 같은 이런 기회를 상상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런 기회를 못 얻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저를 둘러싼 행운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이 세상이 지금보다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는 우울과 두려움을 마주합니다. 여러 겹으로 꼬인 정치·사회적 상황을 응시하다 보면 환멸에 빠지기 쉬운 시대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 촛불혁명 이후 한국 사회에 불어온 정치적·문화적 혁신이라는 희망은 이제 강고한 진영 논리와 집값 폭등, 힘겨운 개혁 과정 속에서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늘 깊은 비관 속에서도 세계의 모순과 질곡, 죽음을 탐구해 왔던 당신의 글을 찾게 됩니다. 당신은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쉽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절망의 극한을 끝끝내 응시하는 당신의 태도는 쉽게 허무와 회의에 빠지곤 했던 이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당신은 최근 저작에서도 여전히 공허한 희망과는 분명한 거리를 둔 채 짙은 비관 속에서 일본 사회를 비롯한 시대의 퇴행을 또렷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나 오랜 역사를 거치고 이토록 수많은 잔혹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비관한다”(‘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는 당신의 전언을 지금 이 시대 한국 사회에도 되비추게 됩니다. 시대의 비관을 응시하며 개혁의 지지부진함을 지적하는 과정은 언젠가는 슬며시 다가올 새로운 희망의 싹을 예비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도, 저도 계속 쓰고 절망하는 과정이 늘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날 당신이 연구실에서 말했던 “저는 불행하게 살다가 불행하다는 얘기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쪽에 서고 싶습니다”라는 얘기가 제 마음을 관통해 글쓰기의 근원적 의미를 생각하게 됐지요. 이런 상황은 참 역설적입니다. 불행과 절망에 대한 깊은 통찰, 희망이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글쓰기가 외려 이 시대의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힘과 위안을 주는 아이러니 말입니다. 때로 정직한 절망은 어떤 낙관보다도 미래의 희망을 향한 길을 비춥니다. 그 역설이 당신의 글이 지닌 힘입니다. 이제 완연한 봄날입니다. 당신이 한국에 오지 못한 지도, 제가 일본에 가지 못한 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구니타치(國立)에는 벚꽃이 한창이겠지요. 그곳 당신의 단골 소바집에서 함께 식사하며, 다시 그 희미한 희망에 관해 얘기하는 순간을 간절한 마음으로 고대합니다. 부디 정년 이후 펼쳐질 당신의 인생에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길 기원하며, 권성우 드림.
  •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범죄 ‘스스로 지키기’ 나섰다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범죄 ‘스스로 지키기’ 나섰다

    “별거 아닌 것 같은 혐오 발언도 기분 나빴다면 꼭 신고하세요. 혐오범죄의 판단 기준은 피해자의 느낌입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경찰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국계 노인을 대상으로 혐오범죄 화상 설명회를 열고 “911에 ‘코리안’(Korean)이라고만 얘기해도 통역사를 연결해 준다. 불법체류 여부는 묻지 않으니 무조건 전화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설명회는 워싱턴DC 한인복지센터가 노인들에게 최소한의 범죄 피해 대처법이라도 알리겠다며 마련했다.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급증하면서 공권력에만 기대기에는 한계가 드러나자 아시아계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등에 있는 코리아타운과 차이나타운에는 아시아계가 자원봉사 치안순찰대를 구성해 순찰을 돈다. 형광 조끼를 입고 길거리를 점검하면서, 아시아계 혐오를 규탄하는 전단지를 배포한다. 한국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참사 때문에 뉴욕 자경단에 가입했다는 징 리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고 WSJ에 말했다. 연이은 시위는 아시아계의 응집력을 보여 주고 있다. 각종 혐오범죄를 조용히 감내하던 그간의 문화가 바뀌었고,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전 세계 촛불 추모식’에서 한국계 미 하원의원 4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나 개인의 행동 하나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출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로 모이고 연대하면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계 시민단체에도 혐오범죄를 멈추는 데 일조해 달라며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고펀드미에 올라온 ‘아시아계 공동체를 위한 모금’에는 27일까지 약 464만 달러(약 52억 5000만원)가 모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애틀랜타 총격사건 온라인 추모식

    [포토] 애틀랜타 총격사건 온라인 추모식

    2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전 세계 촛불 추모식’에서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온라인 행사 화면 캡처/연합뉴스
  • ‘저격’ 추미애 “윤석열은 정치 검사…민주주의 망치는 독초”

    ‘저격’ 추미애 “윤석열은 정치 검사…민주주의 망치는 독초”

    “정치군인 물리쳤더니 정치검사 등장”“윤석열, 재임 때 ‘정치한다’ 소문 있었다”“서초동 중심 ‘대호 프로젝트’ 가동” 주장오세훈 겨냥 “냉동고 보관했다 꺼낸 인상”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검사는 민주주의의 독초”라며 비판했다. “윤석열, 정치 참여 위해 기획된 것” 추 전 장관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정치군인 세상을 끝내자 해서 정치군인을 물리쳤지만, 30년이 지나 촛불로 세운 나라에 정치검사가 등장하는 것은 어렵게 가꾼 민주주의의 정원을 망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을 반대하면서 사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미 서초동을 중심으로 ‘대호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총장 재임 시절에도 정치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태는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10년 동안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마치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가 꺼내놓은 ‘그때 그 사람’ 같은 인상”이라고 저격했다.윤석열 지지율, 선두권 형성한때 40% 육박…상승세 계속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은 최근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40%에 육박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윤 전 총장이 39.1%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10% 중반에 머물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총장직 사퇴 이후 30%대로 수직상승했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로 뒤를 이었다. 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가장 많은 지지율을 받았다. 지난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2∼24일 전국 유권자 101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을 꼽은 답변이 전체 응답의 2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7월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가 시작된 이래 윤 전 총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지사는 22%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에서 뒤졌고 이낙연 위원장 지지율은 10%였다. 윤 전 총장은 1주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수치에 변함은 없었지만, 이 전 지사가 3% 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 희생된 36세 연상 아내 심폐소생술하는데 경관은 멍하니…”

    “애틀랜타 총격 희생된 36세 연상 아내 심폐소생술하는데 경관은 멍하니…”

    “내가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할 때도 경찰관은 그저 멍하니 옆에 서 있기만 하더라고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골드스파에 강도가 들었다는 연락을 받은 광호 리(38)씨는 득달같이 스파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 스파에서 로버트 에런 영(21)의 총격에 희생된 한국인 여성 셋 가운데 한 명인 조리사 순정 박(74)씨의 남편이다. 두 사람은 2017년 각자 친구의 소개로 만났는데 박씨는 이씨의 일자리를 찾아주고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렇게 36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이씨가 프러포즈했다. 스파에서 일하는 이씨의 친구가 문자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다. 강도가 들어 총을 쏘는데 공포탄이라고 했다. 조금 안심이 됐다. 친구의 부탁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면서도 그의 잰 발걸음은 스파로 향했다. 몇분 뒤 도착했을 때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그는 처음에 그저 총격에 놀라 달아나다 넘어져 다친 줄로만 알았다. 그는 지난 22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 인터뷰를 통해 스파 안에 뛰어들었을 때 문자를 주고받은 친구와 경찰관 한 명이 아내가 쓰러진 근처에 있었다며 아내에게 CPR을 시도할 때 그 경관이 “멍하니 서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경관에게 “응급상황이다. 앰뷸런스는 어디 있나?”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조금 뒤 앰뷸런스가 도착해 아내의 주검을 옮길 때에도 그는 아내 곁에 머물러 있었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젊고 열심히 일했으며 “아주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돌아본 이씨는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목표로 했던 1만 5000 달러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과 아내의 사망 때문에 일하기 어려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이 끔찍한 비극을 이겨내고 내가 두 발로 설 수 있게 어떤 도움이라도 줬으면 아주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격 사견에 큰 충격을 받은 한인단체들이 구성한 ‘애틀랜타 아시안 혐오범죄 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오후 7시부터 희생자를 추모하고 아시아계 인종 혐오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애틀랜타 인근의 한인 밀집지역인 덜루스의 한 쇼핑몰 앞에서 열린다. 집회에는 한인 외에 중국계, 베트남계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종교계 인사들의 참여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에 참여한 이종원 변호사는 “비대위가 지난주 기자회견에 이어 첫 촛불시위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다른 단체와 힘을 모아 앞으로 매주 주말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태극기 부대’로 규정하며 흔들리는 중도층 이탈 차단 전략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극우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오 후보의 중도 확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촛불의 박영선’ 대 ‘태극기의 오세훈’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TV에 출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세훈=태극기’ 메시지를 반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에서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잘 회복되고 있었을 때 (8·15 집회로)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 또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부대에) 내주면서 소상공인들한테 또 어떤 상처를 드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에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규탄 광화문 집회 참석 장면을 편집한 ‘막말 선동 대가, 오세훈 후보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도 재생됐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영상 재생 후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런 ‘태극기 전략’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최대 20% 포인트 안팎까지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민주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후보 간 실제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적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투표를 포기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론조사 응답 거품이 조만간 꺼지고 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영선, 중도층 이탈 차단·野 확장력 약화 전략 돌입…“오세훈은 태극기”

    박영선, 중도층 이탈 차단·野 확장력 약화 전략 돌입…“오세훈은 태극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태극기 부대’로 규정하며 흔들리는 중도층 이탈 차단 전략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극우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오 후보의 중도 확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촛불의 박영선’ 대 ‘태극기의 오세훈’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TV에 출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세훈=태극기’ 메시지를 반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에서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잘 회복되고 있었을 때 (8·15 집회로)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 또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부대에) 내주면서 소상공인들한테 또 어떤 상처를 드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에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규탄 광화문 집회 참석 장면을 편집한 ‘막말 선동 대가, 오세훈 후보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도 재생됐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영상 재생 후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의 이런 ‘태극기 전략’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최대 20% 포인트 안팎까지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민주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후보 간 실제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적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투표를 포기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론조사 응답 거품이 조만간 꺼지고 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후보와 민주당의 안간힘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문재인 청와대 대표 주자들이 ‘박원순 예찬’을 이어갔다. 박 후보가 이날 공개적으로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시정을 열거하며 옹호했다. 조 전 장관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부정해 2차 가해 비판을 받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박 전 시장의 비극적 운명이 슬프고, 성희롱 피해자의 처지 역시 슬프다”고 적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태년 “대통령에 ‘치매환자’… 광기 어린 극우 오세훈”

    김태년 “대통령에 ‘치매환자’… 광기 어린 극우 오세훈”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24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를 넘어 극우 정치인”이라며 공세를 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오 후보가)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 10월 태극기부대에서 연설한 것을 보니 완전히 극우 정치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오 후보가) 전광훈(목사)이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선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무상급식,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차고 중도사퇴하고 10년동안 반성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반성했는지 모르겠다”며 “태극기 품에 안겨서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행동이고 촛불 정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극우 정치인 오 후보의 등장과 함께 광기 어린 태극기부대의 광화문 도심 활극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직무대행은 “MB 아바타답게 엽기적인 수준의 비리 의혹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박 후보의 부인이 건물을 지어놓고도 4년째 등기도 안 하고 있는데 그 건물을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박 후보 측은 단순 실수라며 서둘러 등기하고 재산신고 하겠다고 하는 어떻게 십수억원짜리 건물을 등기도 안 하고 재산신고 누락하는 게 단순실수인지 이해가지 않는다”며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게 아니라 사법기관의 수사부터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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