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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허그’ 운동도 경찰이 하면 욕을 먹는다?

    ‘프리허그’ 운동도 경찰이 하면 욕을 먹는다?

    전·의경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서울 도심에서 프리허그(불특정인을 안아주며 서로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자는 운동)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해석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체가 누구든 다른 사람과 체온을 나누며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아직도 대다수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촛불’ 강경 진압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 뿐 아니라 어청수 청장이 사퇴 위기에 몰리자 뒤늦게 대국민 홍보용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지난 6일 ‘마이찬™’이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명동 한복판에서 경찰관 3명이 프리허그를 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프리허그 사진을 올렸다.그는 “부대 내에서 행사를 하는 것 같다.”며 “주위에 있는 한 경찰이 이 장면을 캠코더로 열심히 찍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속 인물들은 경찰관복을 입은 채 ‘FREE HUGS’ 등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거리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었다.다른 네티즌들에 따르면 행사 당시 팻말에는 ‘경찰을 미워하지 말자’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일부 “멋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은 “이제 와서 이미지 관리해봤자 한참 늦었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벤디스’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거론하며 “명동은 경찰기동대가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두들겨팼던 곳”이라고 말했다. 전·의경 프리허그를 직접 봤다는 ‘플라워’라는 네티즌은 “‘저 X들이 별 짓 다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한 대 쥐어박고 싶은 거 그냥 참고 지나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갈매기’라는 네티즌은 “요즘 경찰들이 욕을 많이 먹어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한 것 같다.”며 프리허그 본래의 순수성을 훼손한 홍보성 행사라고 비판했다. ‘darns’는 “어청수 경찰청장 등 수뇌부는 저런 알량한 이벤트로 무뇌한 사람들을 속이려 하지 말고 왜 ‘견찰’이라며 욕을 먹는지 진지한 자기성찰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견찰’이 아닌 진정한 경찰이 된다면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국민의 벗으로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프리허그에 대해 8일 서울지방경찰청과 관할 남대문경찰서·중부경찰서 등에서는 현재로서는 주체나 실태가 전혀 파악된 바 없는 행사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찰의 답변은 의욕적으로 시도한 프리허그가 시민들의 냉랭한 반응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아예 주체를 드러내지 않거나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과성 행사였음을 보여주는 것이 시민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프리허그’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듯 “그게 뭐냐?”고 반문한 뒤 “금시초문이다.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촛불 시위’ 국보법 적용 검토

    검찰과 경찰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한국진보연대(진보연대), 다함께 등의 단체들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수사당국이 지난 국회에서 폐기직전까지 갔던 국가보안법을 확대 적용해 색깔론·배후론으로 촛불을 끌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 “또다시 색깔론” 반발 촛불 관련 수사를 이끌고 있는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진보연대의 이적행위 정황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6월30일 서울 영등포구 진보연대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22대, 노트북 1대 등을 압수해 분석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렬(70) 공동대표 등 진보연대 활동가 7명을 촛불시위 주동자로 보고 체포에 나섰고, 이 가운데 4명을 검거해 한상렬(57) 공동대표 등 3명을 구속했다. 검경은 지난달 28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관계자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고, 같은 이론적 바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함께에 대해서도 국보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노련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친북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공개적으로 국가변란을 획책·선동한 극렬 사회주의 계열 운동단체에 국가보안법 적용은 당연하다.”면서 “사노련은 이적단체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반국가단체이며, 반국가단체 수사는 사노련으로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활동가 중심의 전위조직인 사노련과 인적 구성은 다르지만 이론적 바탕이 같은 대중조직인 다함께도 국보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계사도 검거때 반발 적을 것” 경찰이 촛불시위 주동자로 보고 쫓고 있는 진보연대 한용진(44) 대외협력위원장과 김동규(34) 정책국장, 다함께 김광일(35) 대표는 다른 단체 소속 대책회의 활동가들과 함께 서울 수송동 조계사에서 농성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집시법이나 일반교통방해가 아니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검거에는 조계사 등의 반발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촛불은 일부 활동가들의 선전·선동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고, 커져 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현직 판사는 사견을 전제로 “법 적용의 모호성과 잦은 위헌성 시비 때문에 법원은 국보법 사건에 대해 조금의 자의적 법 적용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에 현실적으로 심대한 위협을 주지 않는 이상 쉽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자금압박설’ 안재환, 어떤 사업했기에?

    ‘자금압박설’ 안재환, 어떤 사업했기에?

    탤런트 안재환 사망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사업실패설’과 관련 그가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안재환씨는 본업인 연기 외에 사업과 영화 제작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그는 아내 정선희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색조전문 S모 화장품을 런칭해 TV 홈쇼핑에서도 선보였다.하지만 지난 5월 정선희씨가 촛불집회에 관한 설화(舌禍)로 홍역을 치르며 연예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 ‘정선희 화장품 사지 말자’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안재환은 또 지난해 중순부터 영화 ‘아이싱’(가제)의 제작자로도 나섰다.동계 스포츠 종목인 ‘컬링’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총 7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블록버스터였다.그러나 8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지난 5월 이후 영화 제작은 중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안재환씨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안씨는 ‘요식업’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퓨전술집 등을 운영하며 요식업계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 안씨는 2005년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근처에 ‘클럽 레오노’라는 바를 열었다.이 곳은 사업가들을 겨냥한 ‘비즈니스 바’로,세련된 분위기와 깔끔한 인테리어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몰이에 성공했다.그 후 안씨는 같은 해 12월 강남역에 2호점을 오픈,사업을 확장했다.그는 지난 2005년 자신의 가게 중 한 곳을 방송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지인은 최근 “삼성동의 바를 (자금 압박 때문에)내놓았다.”고 말해 안씨가 겪어온 자금난이 상당했음을 우회적으로 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홈쇼핑 측 “안재환, 불매운동으로 방송 중단돼 좌절”

    홈쇼핑 측 “안재환, 불매운동으로 방송 중단돼 좌절”

    정선희의 남편이자 탤런트인 안재환(본명 안광성·36)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안재환의 자살 원인이 사업 실패로 알려져 더욱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안재환은 정선희와 결혼 후 연예계 활동보다 사업 활동에 더 열심이였을 정도로 사업에 신경을 써왔다. 결혼 전에도 이미 삼성동에서 바(bar)를 운영할 만큼 사업에 관심을 보였으며, 결혼 후에는 화장품 브랜드 ‘세네린’을 런칭해 사업가로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성공을 예고하던 이들 사업에 불행이 덥친건 지난 5월 MBC FM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정선희의 ‘촛불 비하 발언’ 논란이 일고 나서부터. 한 홈쇼핑 회사를 통해 방송된 ‘세네린’은 방송 당시 품절이 될 정도로 성공적인 행보를 겪었다. 그러나 정선희의 촛불 발언 사건으로 홈쇼핑 판매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에 홈쇼핑 관계자는 “정선희씨의 라디오 사건 이후로 1,2회 정도 더 방송을 진행했지만,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원성이 높아 그 후로는 판매 방송을 모두 중단했다.”며 “이후 상품은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됐으며, 판매량이 방송을 할 때 보다는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재환은 최근 사업 부도설과 건강 악화설, 결혼 불화설 등에 시달리며 진행 중이던 방송 활동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는 등 혼란스런 심기를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 경찰서 수사 담당팀은 현재 시신이 안치된 태능성심병원으로 출동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점을 수사 중이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참여정부 조이는 ‘전방위 사정’

    검찰·국세청 등이 참여정부의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방위 사정(司正)을 벌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사정당국은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한 기업들에 대해 파상적인 압수수색과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기업과 친분이 있는 옛 여권 실세들의 비리 연루 가능성을 캐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수사 등을 한동안 자제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촛불집회, 종교차별 파문, 경제 위기설 등의 악재 속에서 ‘참여정부 때리기’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들의료재단 세무조사 왜? 5일 국세청과 의료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우리들의료재단(이사장 이상호) 및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료재단 쪽은 “1999년 이후 받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심층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4국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특별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재단의 탈루 및 비자금 조성 등 구체적인 혐의가 상당 부분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006년 10월 의료재단 산하의 우리들병원이 노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급성장한 배경에 여러 의혹이 있다며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들재단은 2003∼06년에 수도약품을 비롯해 부동산업체인 지아이디그룹, 리조트업체인 우리들웰니스리조트 등 17개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노무현 정권 시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부산고 출신인 이 이사장과 노 전 대통령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 참여정부 돈줄캐기 수사 검찰은 최근 1주일 사이 프라임그룹, 강원랜드, 한국산업은행, 교원공제회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참여정부로 사정 칼날을 겨누고 있다. 또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석유공사와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한 수사도 상당부분 진척돼 노무현 정권 당시 핵심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의 진위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주변에선 해당 기업 등이 대부분 참여정부 실세들의 ‘돈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임그룹은 호남권을 배경으로 성장한 회사이며, 특혜대출 의혹이 불거진 부산자원 사건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배경인 부산권을 겨냥하고 있다 ●다음은 어디? 참여정부를 겨냥한 동시다발적 사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타깃이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알짜배기 기업의 M&A에 성공했던 A사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공기업 형태의 B사 등이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도 범죄정보팀 등을 총가동하면서 해당 기업과 참여정부 인사들 사이의 관련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케케묵은 의혹들을 다시 들춰내 어떤 이득이 있을지, 무슨 새로운 사실이 나올지 모르겠다. 정치 보복에 사정기관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 9월 위기설 누가 부추겼나/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9월 위기설 누가 부추겼나/우득정 논설위원

    채권시장에서 촉발된 ‘9월 경제위기설’이 한풀 꺾였다. 정부 관련부처와 기관들이 총동원돼 진화에 나서고, 외환보유고와 연기금을 쏟아부어 불안심리를 잠재운 결과다.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등의 ‘한국경제 위기는 과장’이라는 보고서와 국가신용등급 현상 유지 등도 위기설 진화에 한몫했다. 외국인 보유 채권 67억 1000만달러의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9일과 10일이 지나면 최종 확인되겠지만 위기설은 실체가 없는 ‘해프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광풍이 휩쓸고 간 뒤, 이번에는 범인을 색출하느라 난리다.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곳이 이명박 정부다. 촛불시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제위기설을 되풀이하다 보니 부메랑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새 정부 출범 후 빚어진 정책 혼선과 위기설 뒷북대응, 신뢰 상실 등이 합쳐져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을 부채질했다는 게 다수의 견해다. 정부가 뒤늦게 외환보유고와 단기 부채, 외환위기 당시와의 비교표 등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것을 보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 용의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주식을 빌려서 비싸게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되파는 ‘공매도’의 주도세력이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시장불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한국 검은 9월로 향하고 있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한국경제 더 나빠질 것’(리먼 브러더스),‘한국경제가 높은 부채와 낮은 소비로 타격을 받을 것’(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등 위기설을 부추기는 듯한 외신보도도 이들과 보이지 않는 선이 닿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특히 위기설에 기름을 끼얹은 더 타임스의 보도는 한국정부의 공식 해명보다 입증되지 않은 가공의 숫자를 근거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곧 닥칠 현실인 양 예단했다는 점에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진보진영의 ‘음모론’이라는 보수층 일각의 시각도 있다. 촛불정국에 이어 이명박 정부 흔들기 차원에서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당국자보다 출처를 밝히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이나 위기설을 부풀린 외신을 주로 인용했다. 한국은행이 투자한 미국의 국책모기지회사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이 한은의 설명과는 달리 떼일 가능성이 있다거나 외국인들이 한국에 재투자하기보다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몰고 갔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진다면 ‘9월 경제위기설’은 시장 참가자 모두의 책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전세계 경제가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한국경제만 유독 뒷걸음질하는 양 질타했다. 한국경제의 앞날을 경쟁적으로 비관했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국면 조성 분위기가 위기설을 잉태했고, 악재가 돌출할 때마다 눈덩이처럼 커졌던 것이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라는 소중한 실탄과 국민의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을 위기설이라는 허깨비를 쫓는 데 낭비했다. 시장이 살아움직이는 한 위기설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 하강국면에서는 언제 악령처럼 되살아날지 모른다. 따라서 희생양 찾기식의 마녀사냥에 나설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또 다른 위기설에 대응하는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9월 경제위기설이 준 교훈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전화 벨소리만 나도 겁이 덜컥…”

    “전화벨이 울리면 덜컥 겁이 납니다. 경찰이 나를 계속 감시하는 것 같고….” 휴학생 김모(20·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씨는 지난 6월7일 저녁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촛불집회를 보다 호기심에 광화문에 나갔다. 처음이자 마지막 집회 참가였다.8월23일 경찰들이 갑자기 찾아왔다. 집에 사람이 없자 경찰은 이웃주민에게 채증사진을 보여주며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사진 속 인물이 옆집 남자가 맞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다음날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쓰고 쇠파이프로 전경버스를 내리치는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주민등록증 사진과 대조한 결과 당신으로 추정된다.”고 추궁했다. 집회 참가 당시 회색 재킷을 입었던 김씨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 속 인물을 보고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 10여명은 그를 세워 놓고 “맞는 것 같다.”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집회 참가 때 김씨는 전경이 쏜 소화기 분말을 맞고 백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진료기록카드 사본을 제시하며 “폭력시위를 벌이다 다쳐 치료받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씨는 “그냥 구경만 했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병원으로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끝에 김씨의 복장과 채증사진 속 남성의 복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0시간 만에 풀어줬다. 김씨는 그 후 휴대전화에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면 받지 않는다. 도청이 두려워 친구들과 전화하기도 두려울 정도로 피폐한 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관들이 나를 둘러싸고 사진을 찍을 때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졸업 후 취직이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경찰이 이웃주민들에게 ‘체포될 남자’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이웃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호소했다. 김씨를 연행했던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웃주민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김씨를 확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내려온 하명 수사이고,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자세한 해명을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촌 언니 김옥희씨 문제 국민께 죄송”

    “사촌 언니 김옥희씨 문제 국민께 죄송”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촛불집회에 대해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출입 여기자 4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나도 부모이고 어머니로서 건강을 챙기는 입장에서 절룩거리는 소를 보며 정말 광우병 걸린 소를 먹게 되는 건가 걱정하는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정말 힘들었다.”면서 ‘쇠고기 파동’ 때 가슴앓이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점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몇개월을 정권이 안정되기 위해 입덧을 하는 기간이라는 ‘입덧론’을 다시 펼치면서 “입덧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이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면서 “입덧이 끝났냐 아니냐가 아니라 잘 되리라고 긍정적으로 봐주면 5년 임기 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사촌 언니인 김옥희씨 공천사기사건에 대해서도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 여사는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결혼할 당시 남편이 현대건설 이사여서 그때부터 마음가짐을 조심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친척이지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선거 때 사찰도 많이 가고 스님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소통이 잘 안됐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편 “이 대통령의 단점과 장점을 뽑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장점은 잔소리를 안한다는 것. 단점은 너무 일찍 일어나 아랫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찬 말미에 이명박 대통령이 오찬장을 깜짝 방문했다. 오찬 메뉴에는 김 여사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기자들에게 손수 만들어 대접했었다는 닭강정이 특별 메뉴로 나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공공성 논리의 허구/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공성 논리의 허구/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공기업 개혁방향을 ‘선진화’라는 용어로 포장하여 발표하였다. 내용을 보면 촛불 시위꾼들의 눈치를 보느라, 중요한 부문에 대한 개혁은 빠져 있다. 공기업 개혁의 핵심은 생산성 향상이다. 참여정부 때는 평가와 감독을 강화하여 개혁하려 했으나, 공기업은 오히려 커졌다. 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은 경쟁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며, 이는 곧 민영화를 의미한다. 공공부문의 반발도 만만찮다. 민영화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논리가 공공성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공성 논리를 내세우는 영역은 방송, 의료, 교육, 보육, 금융, 교통, 전력, 문화 등 수없이 많다. 경쟁을 위한 민영화는 이성적 논리인 반면, 공공성은 감성적 논리이므로 민영화 정책이 공공성 논리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공공성 주장이 과연 ‘공공’을 위한 논리인가, 아니면 관련 이해집단들의 사적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허구논리인가에 대한 비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성 논리는 더 이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논리가 아니고, 공공부문을 팽창시키기 위한 수단이면서, 방만한 공공부문을 엄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공공성은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용어이므로, 경제학에서는 ‘공공재’를 정의하고, 정부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성, 혹은 공공재 이론은 정부개입을 위한 논리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정부개입을 위한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성 논리를 통해 정부지원을 확대하려는 논리가 만연하는 이유는 공공성 논리가 국민들에게 감성적 호소력을 가지면서, 정치적 지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해당 공공부문은 집단이익을 추구할 수 있고, 방만한 경영구조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영방송인 KBS이다. 방만한 경영구조의 비효율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공공성 논리를 앞세워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하려 한다. 민간부문은 비효율적 경영구조와 성과를 가지면 시장기능에 의해 퇴출된다. 그러나 공공부문은 아무리 심각한 낭비와 비효율적 구조를 가져도, 공공성 논리를 앞세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 결과인 양,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살아갈 수 있다. 결국 공공성 논리 때문에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면서,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는 국민이 되어 가고 있다. 공공성 논리와 정부개입과는 논리적 연관성이 없다. 방송이 공공성을 가지지만 민영방송이 존재하듯이, 정부도 사적재화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안을 보면, 전체의 절반 정도는 사적재화를 제공하는 데 배정되어 있다. 따라서 공공성 논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정부역할의 올바른 방향을 고심해야 할 시기이다. 적정한 정부규모는 정부개입에 따른 전체 사회비용 대비 사회적 편익을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 감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공공성과 같은 구호수준의 논리에 밀려 민영화 정책이 실패하면, 그만큼 사회비용이 높아져, 국가 경제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개방화된 세계경제로 인해 정부개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점차로 높아지는 시대이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선진국들이 민영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민영화 정책에 저항하는 이해집단들의 공공성 논리가 더 이상 공공부문의 안주나 팽창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공공성의 허구를 알아야 한다. 과거 개발시대에는 민간영역이 발전하지 않아, 정부가 공공성 이름으로 많은 재화를 직접 공급하였다. 이제 시대는 달라졌고, 공공성 논리의 다른 면을 동시에 봐야 한다. 공공성 논리에 교묘히 숨어있는 이해집단의 이익추구 행위를 읽고 비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이 시대에 공공성 논리는 더 이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한국의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는 최대의 지적 장애물이다. 이제 우리 국민도 공공성 논리에 기죽지 말고, 우리 세금으로 큰소리치는 공공부문의 공공성 논리에 ‘경쟁을 통한 자발적 개혁’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靑 추석민심잡기 민생대책 ‘드라이브’

    靑 추석민심잡기 민생대책 ‘드라이브’

    추석을 앞두고 청와대에 ‘민심 잡기 특명’이 떨어졌다. 추석 전까지 민생 드라이브를 걸어 흩어진 민심을 다잡겠다는 것. 청와대는 각 비서관실과 부처를 독려해 추석 전까지 발표할 민생 정책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추석 전 ‘빅 카드’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추석 전 ‘빅 카드´ 이야기 흘러나와 이를 통해 ‘다시 한번 경제살리기에 나서자.’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올림픽 이후 20%대로 떨어진 지지율도 끌어올리겠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경제는 절반이 심리다.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감세안, 부동산 대책에 이어 민생대책을 연달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우선 5일 ‘생활 공감’정책을 발표한다. 사소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스몰딜(Small Deal)정책을 모아 발표하는 것.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민생우선의 생활공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다. 정부는 5일 이 대통령 주재로 14개부처 장관과 청와대에서 회의를 갖고 사회복지, 경제, 교육문화체육, 사회안정 등 4개 분야에 걸친 민생대책 70여개를 한꺼번에 내놓는다.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민생 정책과 새로 발굴한 정책을 모아 청와대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빈곤층 아동에 대한 양육수당 지급과 주민센터 조기건립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앞으로 연말연시·추석·신학기·여름휴가 시즌에 연간 네번에 걸쳐 ‘생활공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9일에는 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에 출연해 국민과의 접점을 넓힌다. 취임 100일 때 추진됐다가 촛불시위로 무산됐던 만큼 청와대는 주제 선정과 답변 내용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진솔하게 이해를 구할 것”이라면서 “설득할 부분이 있으면 설득을 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방송에서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부분이다. ●10일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발표 지방 민심도 다독인다.10일에는 국가균형발전위 회의를 갖고 지역경제활성화방안을 내놓는다. 지난 7월 지역발전정책추진전략보고대회에서 발표된 광역경제권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이날 발표된다. 여기에는 지역산업 발전 방안과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靑 ‘국민과 대화’ 패널선정 압력 논란

    이병순 KBS 사장이 취임한 지 5일로 열흘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청와대가 9일 생방송 예정인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 KBS 제작진에게 특정 패널 출연을 요구하는 등 벌써부터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이 침해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4일 청와대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일 열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 전국사원총회 자리에서 처음 밝혀졌다. 김현석 사원행동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대통령과의 대화’ 지정토론자로 촛불집회 진압 경찰과 토지공사·주택공사 합병 찬성자를 선정해줄 것을 요구했고, 장미란 선수와 이용대 선수도 섭외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관사가 KBS이기 때문에 준비차원에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을 수 없으나, 마치 일방적으로 KBS에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패널로 금메달리스트, 전경 참여 등을 요구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했을 뿐이며,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KBS에 맡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KBS 사원총회에서는 제작자율성 침해에 대한 또다른 고발이 잇따랐다. 한 기자는 “종교편향 항의 불교계 법회를 다룬 KBS 1TV 9시 뉴스에서 불자들이 들고 있던 ‘어청수 경찰철장 퇴진’ 손팻말의 글씨가 컴퓨터그래픽으로 지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필모 1TV 뉴스제작팀장은 “뉴스 효과 담당 직원이 본인 판단에 따라 지운 것으로 확인됐으며, 데스크 검열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자율성 침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강아연 윤설영기자 arete@seoul.co.kr
  • 조갑제 등 보수 인사들 ‘어청수 구하기’ 나서

    정치권의 사퇴 압력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수계 인사들이 구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비롯,국민행동본부 등은 어 청장의 경질 논란에 대해 “정부가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법치주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4일 서정갑 본부장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서 본부장은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을 문제삼아 어 청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든 촛불난동 수배자를 비호하는 조계사가 잘못이지 어째서 경찰 검문이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시정 요구에 대해서도 “우선 조계사에 숨어 있는 촛불난동 수배자들부터 내보낸 뒤 평화적인 의사표시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서 본부장은 불교계가 요구한 시국 관련자 화합조치에 대해 “세 달 넘게 폭동을 선동한 자들과 화합하라니,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포기하고 ‘깽판’세력에게 폭란의 자유를 주란 말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어 청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어 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여당이 비겁하게 눈치나 보다가 법치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불신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어 청장 구하기에 나섰다. 조씨는 ‘차라리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라!’는 칼럼을 통해 “외롭게 촛불난동을 진압한 경찰 총수를 희생시켜 난동세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일격을 가했다. 그는 “불교계의 요구사항 중 경찰청장 파면과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인 법치주의에 위반되므로 정부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어 청장은 촛불난동을 외롭게,때로는 영웅적으로 진압했다.”고 극찬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촛불난동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주동세력에 항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여당이면서도 촛불난동 시기에 경찰을 응원하지 않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던 ‘웰빙정당’”이라는 혹평을 늘어놓으면서 “굳이 누군가가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된다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불교도들이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으므로 박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조씨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공동체를 위해서 누가 더 소중한 존재인가.한나라당과 박 대표인가,경찰과 어 청장인가.”라며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씨는 “어 청장을 희생양으로 바친다면 촛불난동보다 더한 친북좌익들의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을 때 과연 경찰과 공무원 조직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하는 즉시 건전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 정부·반 한나라당 운동을 벌일 것이고,깽판세력들은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계 인사들이 어 청장 사임 논란을 촛불집회와 ‘색깔론’에 대입시키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어 청장 해임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9일 ‘MB 토크쇼’서 불교계에 유감표명 검토

    청와대는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과 관련, 오는 9일 TV로 생중계될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교계가 요구하는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과 촛불시위 주도자 수배해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이 불교계 문제에 대해 질문하게 되면 이 대통령이 답변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다만 답변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국민과의 대화나 별도의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 청장 경질에 대해서는 “(경질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변화가 없다. 이런저런 오해가 풀리면 진정될 것이고, 불교계도 점차 납득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경질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어청장 용퇴냐 버티기냐

    불교계와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은 국회를 찾아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의식한 듯 4일 외부행사를 자제했다. 어 청장은 이날 오전 8시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것 외에는 점심식사도 경찰청사 내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등 외부 행보를 하지 않았다. 어 청장은 일일 참모회의에서 “외부 의견에 추호도 흔들리지 말고 추석 전후 치안업무에만 열중하라.”고 주문했다고 최광화 대변인이 전했다. 어 청장이 최근 여의도를 방문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을 만난 데 대해 ‘정치권 로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경찰은 “국회 원 구성 이후 청장이 인사를 하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을 위해 어 청장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와 “청장이 버텨줘야 경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장이라는 자리가 시민에게는 강하지만 권력에는 약한 자리 아니냐.”면서 “내부에서도 현 정권에 지나치게 코드를 맞춘 것을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촛불집회나 종교편향 이슈를 떠나 인사 문제 등 어 청장의 독선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많다.”고 전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절반 가격에 거문도·백도·가거도까지 남해안투어는 10∼12월 총 6회에 걸쳐 ‘섬 사랑 무료열차 이벤트’를 벌인다. 뱃삯만 내면 열차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이벤트다. 매회 참가 인원은 선착순 350명. 참가비 9만 7700원.www.tour7788.co.kr,1588-3848. ●한우 쇼핑열차가 달려요 다하누촌은 6∼11일 한우쇼핑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봉평 메밀꽃축제와 영월을 들른 뒤, 정선 다하누촌을 방문해 저렴한 한우선물세트까지 장만할 수 있다.20만원 이상 구매시 떡갈비 1박스(6인분)도 증정한다. 참가비 4만5000원.(02)478-7776. ●인도지역 조기 발권시 80만원 에미레이트 항공은 15일∼10월15일 사이 조기 발권하는 고객에게 인도 지역 항공권을 80만원(세금 제외)에 제공한다.5만원 추가시 1회에 한해 두바이를 경유할 수 있다.(02)2022-8400. ●100원으로 뮤지컬 공연보기 인터넷 여행사 넥스투어(nextour.co.kr)는 ‘투어머니 100원으로 뮤지컬 공연보기’ 문화이벤트를 마련했다. 여행상품 구매 누적 포인트인 투어머니를 100원 이상 보유한 넥스투어 회원들을 대상으로 16일까지 실시한다. ●유령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대형 놀이공원들이 ‘핼러윈’을 주제로 일제히 가을축제를 연다.▲에버랜드는 5일∼11월2일 ‘해피 핼러윈’축제를 벌인다. 2000개의 촛불로 장미원을 장식하는 ‘핼러윈 캔들 파티’, 몬스터 캐릭터를 보강한 퍼레이드 ‘해피 핼러윈 파티’ 등이 볼거리.(031)320-5000.▲롯데월드는 6일부터 ‘핼러윈 파티’를 진행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코스프레 퍼레이드 ‘해피 핼러윈 파티’, 뮤지컬쇼 ‘드라큘라의 성’ 등이 주요 이벤트.(02)411-2000.▲서울랜드는 ‘미스터리 핼러윈’이 테마다. 공원 전체를 호박과 해골모형 등 으스스한 풍경으로 꾸며놓았다. 호러하우스에서는 핼러윈 캐릭터와의 게임 등 공연이 펼쳐진다.(02)509-6000.
  • 올림픽 등 최근 시사이슈 꼼꼼하게 정리를

    국가직 9급 공채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5∼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일 고시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8시간 이상)과 함께 면접관들의 질문 자료가 될 사전조사서의 질의응답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하라고 조언한다. 국가직 면접은 2005년부터 사전조사서를 작성, 제출해 질의 응답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정종기 베리타스M학원 팀장은 “면접을 하루 앞둔 지금은 자신의 삶을 꼼꼼히 돌아보며 사전조사서에 대한 모의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당일 제출할 사전조사서를 부실하게 쓰면 면접관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받는 질문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전조사서는 수험자가 자신의 글로 솔직하고 정성스레 쓰되, 집중적인 질문이 예상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간단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 답변은 물론 논리적으로 준비한다. 자기 주장과 주관이 명확히 나타나도록 쓰며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긋는 것도 요령이다. 노종태 이그잼고시학원 부원장은 “희망부처의 당면과제, 이슈, 조직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유형에 따라 순발력을 보는 압박면접이 올 수 있으므로 연습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공통적으로 묻는 지원동기, 장단점, 좌우명, 포부, 취미 외에도 최근 한 달간 시사 이슈에 대해 물어볼 수 있어 신문을 보며 대비해야 한다. 촛불문화제, 베이징올림픽, 공무원노조, 일본교과서, 독도, 광우병, 중국지진, 에너지 절약방안,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둔다. 또 민원과 상관과의 갈등 등 공직수행 중 발생가능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도 정리한다. 답변할 때는 ‘예를 들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결론), 그래서(확인), 이상입니다(끝)’ 등 답을 패턴화하는 게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논리적이다. 노 부원장은 “유행어는 피하고 약간의 미소를 띠는 게 좋으며 빠른 말투, 불안정한 시선 등 잘못된 버릇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접은 오전·오후 각각 7시50분,11시50분부터 진행되며 응시자교육 및 각종 서식(사전조사서, 면접시험 평정표, 합격통지용 우편봉투)을 작성한 후 개별면접에 들어간다. 이번 면접에는 1,2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4109명이 응시하며 이 중 5분의1은 탈락한다. 올림픽공원내 컨벤션센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3357명이 최종 선발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金법무 “경관, 공무집행 면책 확대”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3일 “경찰관이 법 집행 과정에서 다소 물리적인 피해를 줬더라도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면 면책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연구모임 ‘국민통합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확실하게 공무를 집행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경찰에게 폭력을 가하고 옷을 벗기는 등의 사태가 있었는데 공권력에 불법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시위’와 관련,“검찰과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따가운 질책에 반성도 했지만 최근 불법 시위를 근절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립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경찰이 국민을 상대로 위법부당하거나 과잉대응을 해도 정부가 나서서 보호를 해주겠다는 건데 이는 국민의 인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법무부마저도 대통령 코드맞추기에 혈안이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구동회 김정은기자 kugija@seoul.co.kr
  • ‘불교계 격앙 원인과 해법 찾기’ 전문가 대담

    ‘불교계 격앙 원인과 해법 찾기’ 전문가 대담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잇따른 종교편향에 맞선 불교계의 반발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집단행동으로 비등하고 있다. 스님의 할복 자해 사건에 이어 추석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대규모 범불교도대회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종교편향과 관련한 불교계의 요구는 메아리없는 외침으로 떠있다. 이같은 불교계 움직임과 맞물려 사회 일각에선 종교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를 지낸 박광서 서강대 교수(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와 2004년 종교 교육 강요에 반발하다 퇴학당한 대광고 강의석씨 사태 때 학교 교목실장 자리를 내놓고 물러난 류상태 목사의 대담을 통해 불교계 격앙의 원인과 해법, 종교분쟁의 위험성, 종교계의 역할을 들어봤다. 사회 27개 종단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낸, 한국불교사상 초유의 범불교도대회가 열리고 전국 사찰에선 일제히 규탄법회가 열리는 등 불교계의 집단행동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종교편향에 대한 누적된 반발에 몇몇 사안이 기름 부은 격 박광서 교수 최근 불교계의 움직임은 몇몇 결정적인 사안이 터지면서 집단행동으로 돌출된 것이다. 사실상 불교계에선 오래 전부터 종교편향에의 반발이 누적돼 왔다. 불교계는 수십년 동안 정화운동을 비롯, 혼돈을 정리해온 내부 사정상 대사회적인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지 못했다. 그런 사이 사회적 영향력을 확보한 기독교계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선교행위나 권력지향적 행태에도 문제제기를 못했었다. 기독교계의 이런 행태에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기독교계의 독선과 공격성에 대한 불교도들이나 국민의 피로감과 불만이 누적된 반면 기독교계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자각이 없었고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잇따른 편향이 불교도들의 집단행동을 낳았다고 봐야 한다. 류상태 목사 자기를 돌아보고 내화시키는 속성이 강한 자비의 종교, 불교계가 최근 보이는 움직임은 충격적이다. 불교계가 참고참다가 결국 나선 측면이 크지만 많은 개신교 인사들은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본주의 교리에 매몰된 일부 개신교계의 무리한 신앙행태에서 비롯된 무례한 사회적 행위가 최근 사태의 발단임에 틀림없다. 다른 종교와 문화를 무시한채 다른 종교인들을 기독교 신자로 개종시키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독선과 오만은 아주 위험하다. 학교측의 종교 수업 강요에 반발하다 퇴학당한 대광고 강의석 사건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사회 정부는 불교계의 핵심 요구사항인 대통령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불교계는 이같은 태도에 반발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해법은 없는 것인가. 박 교수 대통령과 정부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추석 전까지 어떤 식으로든 있어야 한다. 특히 불교계가 요구하는 핵심사안인 ‘대통령의 공개사과’ 문제는 오는 9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불교계가 수용할 만한 수준의 사과 발언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촛불시위에 대한 사과에도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사회의 불행이다. 류 목사 가장 먼저 대통령과 주변의 공직자들, 근본주의 개신교계가 자신들의 행동에 ‘틀림이 없다.’고 믿는 오만한 신앙관이 바뀌어야 한다.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소극적 처방은 결코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 정치적 사과는 정치적 선택에 머물 뿐이지 이웃종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차원에선 멀다. 대통령과 공직자들의 독선적 신념이 당장 바뀔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출범 초기 선언했던 ‘국민들을 종처럼 섬기겠다.’는 초심의 자세로 돌아간다면 그동안 불교계와 국민들에 행했던 무례들에 대한 사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수용할 만한 수준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발언 나와야 사회 불교계의 움직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불교계의 입장만 내세운 집단행동이란 불평도 있고 스님의 자해 같은 극단 행동은 지나치다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불교계의 움직임을 어떻게 봐야 하나. 박 교수 불교계의 입장과 심경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불교의 교리적·원칙적 입장에서 볼 때 폭력적 행위의 과시는 불교적이지도 않고 사회에 대해서도 너무 자극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폭력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불교의 소신공양이나 소지공양은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 차원에서 자비의 마음으로 꾸짖는 것이란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소수가 급격히 과격한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집단 깨달음, 즉 다수가 공동으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끈기와 원력이 필요하다. 류 목사 불교계의 움직임은 일부 정치인과 편향적인 개신교계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최근 사태를 보는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시각차 못지 않게 국민들의 온도차도 크다. 불교계가 국민들과 함께 공동의 생각을 모아가기 위해선 불자들에게만 이해될 수 있는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자비의 종교인 불교가 이토록 격앙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게 한 데는 개신교인들이 원인제공을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직접적인 원인제공자인 일부 개신교계 인사들은 이번 사태를 평가할 염치가 없다. 처절한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개신교인들이 원인제공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사회 종교편향을 둘러싼 파란이 한국의 종교평화를 깰 수 있다는 우려와 경고가 사회 일각에서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사태가 종교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박 교수 한국 사회의 종교분쟁 조짐은 이미 구석구석에서 감지되며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태만 해도 정서적으로 상당히 균열된 종교계를 봉합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불을 지른 성격이 짙다. 지금 제사와 가정의례 등에서 흔한 개인적 차원의 갈등이 교단적으로 발전하면 집단정서의 위험한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불교계의 집단 움직임은 최초의 교단 차원의 문제제기란 점에서 심상치 않다. 개신교 교단의 역공도 충분히 예상된다. 한국사회의 종교간 갈등과 분쟁 상황을 더이상 애써 감추거나 피하려 들것이 아니라 공개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 먼저 공공영역에서의 종교적 무례와 차별, 폭력을 막는 법제화가 시급하다. 류 목사 지난해 분당샘물교회 아프간 피랍사태 때 기독교와 상관없는 국민 대다수가 동정심보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인 것은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과 불편함을 그대로 입증하는 것이다. 안티기독교 집단은 기독교의 가치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정종교 때문에 사이버상에서 만들어진 이 자생집단이 현실사회에서 조직화될 경우 종교분쟁의 큰 축이 될 수 있다. 근본주의 보수 개신교계가 지금처럼 다른 종교문화를 무시하는 길거리 선교와 신앙강요를 지속하고 기독교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정치인들의 그릇된 신앙관이 바뀌지 않을 경우 종교분쟁은 급속하게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슬람교의 경우 지금 신도가 2만여명 이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다섯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이슬람은 초기에 비해 상당히 순화된 천주교나 불교와는 달라 개신교의 무례함을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종교를 인정·배려하고 자기반성 있어야 사회 종교편향과 이로 인해 우려되는 종교간 갈등 해소에 종교계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교계, 특히 개신교의 역할이 있다면. 박 교수 힘 없이 자비의 관용만 외쳐선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교는 사회와 더욱 소통하고 불자들의 아픔뿐만 아니라 국민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기독교도 역지사지의 입장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최근 불교계의 움직임을 먼산 바라보듯 해선 안 된다. 지금의 갈등이 가까운 가족과 친지간의 큰 분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류 목사 근본주의 보수 기독교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 개신교 형편상 진보 기독교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의 진보 개신교는 환경과 평화 인권 등 사회운동엔 적극적이지만 정작 교회 내부의 환부엔 철저하게 눈을 감고있다.‘종교를 가짐으로 인해 받는 가장 큰 피해는 자주적으로 생각할 능력을 박탈당하는 것’이란 말대로 한국의 보수 기독교와 이 근본 보수신앙을 가진 정치인들도 어찌보면 독선적 교리의 피해자로 볼 수 있다. 진보 개신교계가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해 교회 내부 비판뿐만 아니라 독선적인 교리 자체의 문제까지 심각하게 짚어야 할 때이다. 정리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취약점으로 꼽혀 온 당·정·청 간 엇박자가 되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 정부와 청와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은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고, 갈수록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9월 위기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정부 끝모를 핑퐁게임 2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발언은 현 정부의 엇박자, 갈지자 행보의 대표적 사례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가 땅값 폭등 가능성을 들어 추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대통령 앞에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재개발 카드를 다시 뽑아들었다. 그러자 청와대가 부리나케 추가규제완화 가능성을 부인했고, 이튿날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재건축단지의 소형주택 의무비율 조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와 정부의 핑퐁 속에 의연한 쪽은 오히려 시장이었다. 별다른 동요 없이 관망세를 이어갔다. 잦은 정책혼선에 익숙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쇠고기 촛불시위와 함께 꺼진 듯했던 한반도 대운하도 다시 불씨가 살아날 조짐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2일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불을 지폈다. 이튿날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관련주들이 단비를 만난 듯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법인세 인하폭과 시기도 여전한 쟁점이다. 지난 1일 당·정 회의를 통해 세제개편안을 확정했지만,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3일 국회 답변에서 “아직도 법인세가 높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4월만 해도 양측은 반대 입장에 섰었다. 한나라당이 장애인 LPG 특소세 면제 등 10여개의 감세를 주장했지만 정부는 세수 부족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국가상징거리´ 조성도 엇박자 정책 혼선은 비경제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연말 이전하는 기무사 터에 대한 활용 방안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초 기무사와 국군수도병원 자리를 경복궁 주차장과 공연장 등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광부는 문화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술관 건립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광부가 오보라고 해명했으나 3일 기무사 터 현대미술관 건립 방안이 흘러나온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정책 번복이 ‘전술적 수정´?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전술적인 수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소총으로 싸우다 대포로 바꿨다고 해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용두사미가 돼 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행보를 ‘작전’이라 주장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1일 오전 강 장관이 “모두 33곳”이라고 했던 1차 선진화 대상 공기업이 오후 한나라당과의 협의 이후 41곳으로 늘어난 것을 전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영화 방식에 있어서도 당초 ‘포이즌 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가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번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당·정·청 간 엇박자와 정책 혼선은 범정부 차원의 정책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눈 앞의 위기 타개에만 급급한 단기적 대응, 당·정·청 간 충분한 사전조율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MB노믹스를 체계적으로 구현할 경제 리더십과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정치학)는 “당은 몰라도 정부와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는 것은 문제”라며 “경제 분야에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모든 걸 챙기는 리더십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국무총리나 대통령실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분담시키고 정부가 이를 시스템으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경제학)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당은 물론 부처에서도 누구 하나 나서서 입바른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총리제를 두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대통령이 먼저 귀를 열고 다른 성향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97년 외환위기·현재 경제수치 차이점-외환보유·기업 부채비율 ‘튼실’ 유사점-경상수지 적자 규모·환율 하락 과연 우리 경제는 10년 전과 비교해 어떤 상황일까.1997년과 현재의 각종 경제관련 수치 비교를 통해 위기 재발 가능성을 살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시지표 구조로 볼 때 외환위기와 같은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우선 외환보유액 규모와 단기 외채의 비중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97년 말 외환보유액은 204억달러로 단기 외채 638억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2431억달러로 외환위기 당시보다 12배나 불었으며, 단기 외채는 72% 수준인 1757억달러에 이른다.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측정지표인 기업부채비율은 97년 말 242%에 비해 지난 3월 말 기준 92.5%로 크게 호전됐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0년 전과 지금이 비슷하다.97년 말 82억달러 적자였고, 올해 1∼7월 누적 적자는 약 68억달러다.97년 12월 1962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 초 9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엔 1100원대로 올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새 경제지표는 나아졌지만 개방화에 따라 대외적으로 영향을 받는 채널이 늘어나고 변동환율제도 도입돼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치권·언론 위기설 풀무질 실체 검증 노력없이 오락가락 발언·과장보도 경쟁 한국경제는 과연 위기일까, 아닐까. 정치권과 언론이 한국경제의 ‘9월 위기설’을 지나치게 단편적,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촛불 시위 당시 한국경제의 위기론을 폈다가 이젠 적극 진화에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위기가 아니라며 적극 방어하다가 태도를 바꿔 위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지금 경상수지, 경기 선행지수 등 각종 중요 경제지표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가 아님을 적극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9월 위기설은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금융위기설’을 유포하면 우리나라 경제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며 진화에 진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위기설 진원의 책임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돌렸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일 “경제위기를 최초로 말한 사람은 내 기억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면서 “지금 언론을 통해 경제위기설이 다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이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위기설을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에서 나왔든, 촛불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나왔든 경제의 위기설을 확산시키는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도 논조에 따라 위기설에 대한 보도 경향이 나뉜다. 3일자 보도에서 위기설과 관련,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성향의 매체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질책하면서도 ‘위기설 확산’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일간지들의 논조가 엇갈리는 반면 경제지는 시장 분위기를 충실히 전달하고 위기설 실체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대체로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아연 구동회기자 arete@seoul.co.kr
  • “불교계 시위 배후있다” 김동길 명예교수 홈피서 주장

    김동길(80) 연세대 명예교수가 불교계의 집단행동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 ‘이명박 대통령에게’라는 게시판에 올린 ‘이렇게도 인물이 없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불교도들의 집단 항의는 촛불시위보다 몇 배나 심각한 시위”라면서 “스님들 중에는 이번 기회에 죽어도 좋다는 이들이 상당수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정권 자체에 위기가 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종교의 대립과 분쟁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세력이 대한민국 안에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종교의 대립을 부추기는 배후세력을 “적화통일을 시종일관 노리고 있는 북의 김정일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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