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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촛불침해’ 심리 무산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오후 위원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와 관련한 인권침해 진정사건들을 심리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의 회의실 점거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인권위는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김양원 인권위 비상임위원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회의실을 점거해 안건 심의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점거농성을 벌인 단체들은 “김 위원이 정치적으로 편향됐을 뿐 아니라 과거 장애인시설에서 정부보조금을 횡령하고 장애인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다시 전원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들을 심리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과잉·폭력 진압으로 시민의 집회자유와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130여건의 진정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7월11일부터 2개월 넘게 직권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22일 전원위에 안건을 상정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약속한 것이라도 지켜라

    기획재정부가 어제 천연가스(LNG) 도입과 방송광고시장에 경쟁체제 도입과 지역난방공사 지분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이 모두 마무리됐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통합은 금융시장여건을 감안, 연말로 늦췄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및 일부 기관의 민영화, 기능조절과 경영효율개선 외에 이번에 발표된 에너지공기업 개혁을 축으로 진행되게 됐다. 3차에 걸쳐 발표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전면적인 대폭 수술을 예상했던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MB정부는 대선이나 인수위시절부터 강력한 공기업 개혁을 예고했지만 5∼6월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반대 촛불시위에 밀려 국정이 표류하면서 추진동력을 잃고 말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월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민간기업 못지않게 경영을 잘하는 공기업이 있다.”면서 “공기업 민영화를 공기업선진화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면서 예고됐다. 이후 민영화에 기반을 둔 공기업개혁은 경영개선, 통합, 민영화 등으로 후퇴하고 전기, 가스, 수도, 의보 등은 아예 대상에서 제외됐다. 비효율과 낭비로 얼룩졌던 공공기관이 개혁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이라도 꼭 지킬 것을 당부한다. 정부는 지난 8월 1차 방안을 발표하면서 조직 및 인력 감축, 임금피크제와 경영계약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서는 이행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고 사후관리감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공기업 개혁이 용두사미가 됐다 해서 이행방안까지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공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국가경제도 멍든다.
  • [女談餘談] 찰나의 혼돈/홍희경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찰나의 혼돈/홍희경 산업부 기자

    이렇게 심성을 피폐시키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적이 있었나 싶다. 주변은 애물단지가 된 펀드 때문에 소란하다. 개천절(10월3일)에 만난 한 친구는 전날 마감시간을 넘겨 환매한 펀드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다. 장(場)이 서지 않는 연휴 사흘동안 주가가 얼마나 떨어질지 걱정하느라 그랬다. 환율과 주가만이 이른바 정권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니 걱정이 안 될 리 없다. 펀드 없는 죄로 친구와 마신 찻값을 계산했다. 톱 탤런트 최진실씨 죽음에 대한 단상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녀의 사망 소식에 겹쳐진 기억, 중학교 때 목요일과 금요일 아침마다 전날 방영된 드라마 ‘질투’의 대사를 복기(復碁)하느라 등굣길이 짧았던 기억은 그녀를 추모하는 매체를 접할 때마다 불쑥불쑥 떠오른다.‘20세기 스타’를 잃은 충격은 묻어뒀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하더니, 이제는 과거 기억과 현재 사건의 구분을 어렵게 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 일은 또 있다. 촛불집회에 나선 유모차 부대에 대한 수사.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평화시위의 상징이었던 그들은 지금 불법시위를 주도한 음모자가 됐다. 이웃이 간첩이 되고, 몇 십년 뒤 그 간첩이 무죄 판결을 받는 공안 사건을 보는 것만큼이나 유모차 부대에 대해 판단할 의지를 모으기조차 쉽지 않다. 벌어진 사건은 이해하기 어렵고, 미래는 예측불가능한 혼돈이 지금을 지배하고 있다. 환율 급등은 환투기꾼 의혹으로, 최진실씨 죽음과 유모차 부대 수사는 사이버 모욕죄 신설 논란으로 파생됐다. 이런 상황이니 한동안은 상황을 해결하거나 대안을 제시할 ‘초인’의 등장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찰나의 혼돈. 세상이 머리 위로 뛰어다니고 있는 듯한 요즘은 그저 아침에 눈 뜨면 누군가 내 코를 베어가지 않은 데 안도할 따름이다. 그리고 조용히 솔로몬왕의 경구를 읊어본다.“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홍희경 산업부 기자 saloo@seoul.co.kr
  • 위기맞은 MB 경제리더십

    위기맞은 MB 경제리더십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만은 살릴 것이라는 국민들의 믿음이 사라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금리를 인하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10일 코스피지수 등 각종 지표로 본 시장 민심은 이런 정부의 노력을 철저히 외면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에 대한 불신은 당장 여론조사 수치로 입증된다. 쇠고기 촛불시위가 진정되면서 어렵게 30%선에 턱걸이했던 국정지지율은 최근 20% 안팎으로 주저앉았다.1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는 19.1%까지 떨어졌다.9일 발표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경제를 살릴 능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40.5%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5.5%나 됐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39.4%는 경제살리기 능력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이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불신으로 반전되면서 국정과 시장을 더욱 혼란으로 이끄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MB경제’에 대한 불신은 외환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6일 정부가 은행의 자구노력을 강조하며 외화자산 매각을 주문하자 시장은 정반대로 반응했다. 달러화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는 온데간데없이 달러 수급에 대한 불안감만 키우며 환율 폭등을 불러일으켰다. 정부에 대한 불신은 이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도 한몫한다.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한·중·일 금융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측은 즉각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국제적 공조를 강조하면서, 정작 이를 위한 사전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4·4분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바탕으로 한 이 대통령의 위기돌파 낙관론도 신뢰를 얻지 못하는 형국이다. 정부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시장이 정부의 신호를 거꾸로 해석하고 반응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청와대와 정부의 운신 폭은 갈수록 좁아들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민·관 합동회의를 통한 위기대응을 주문하는 지적에 대해 “여러 사람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되면 시장에서는 오히려 ‘정말 위급한 모양’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촛불 재판 올스톱 될듯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가 법원의 위헌법률제청 결정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대에 올랐다.1962년 제정된 집시법 관련 조항이 헌재 결정을 계기로 변화될지 주목된다. 위헌 심판을 제청한 박재영(40·사시37회) 판사는 9일 서울신문 기자를 만나 “(정치적 계산 없이)단순하게 야간 옥외집회 금지가 헌법 위반인지 검토했고, 위헌적 조항이라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판사는 “위헌 신청이 들어온 뒤 다른 판사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했다.”면서 “대부분 비슷한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벌금형 기소 집회 참가자들 재판 요청 잇따라 이번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촛불집회 관련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위 조직팀장의 선고가 연기된 데 이어 같은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다른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재판도 무기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중앙지법 단독재판부의 한 판사는 “위헌 결정이 내려졌을 때 피고인이 재심 등 불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도록 선고를 늦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된 촛불집회 참가자들도 잇따라 정식재판을 요청하며 헌재 결정 때까지 사법처리를 늦출 태세다. 검찰에 따르면 촛불집회와 관련해 1600여명이 입건됐고 이 가운데 40여명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자 1400여명은 사안에 따라 50만∼400만원의 벌금형으로 사법처리될 예정이다. ●14년 전에는 ‘합헌’결정 야간 옥외집회 금지 규정을 둘러싼 위헌 논란은 14년 전에도 있었다. 당시 헌재 전원재판부는 “일률적인 금지가 아니라 부득이한 경우 일정 조건을 붙여 허용하는 단서 규정이 있다.”며 3년 만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전원재판부는 “학문·예술·체육·종교 등의 집회엔 금지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야간이라도 옥내집회는 일반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집회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당시 변정수 재판관은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제한요건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며 홀로 위헌 의견을 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헌재의 판단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안씨 변론을 맡은 김남근 변호사는 “야간 통행금지가 있었던 60년대 법률 규정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법 운영”이라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대 교수는 “야간 집회에서 옥외집회를 금지한 것은 어둠 탓에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조명이 충분한 곳에서의 옥외집회까지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근 숭실대 법과대 교수도 “원칙적으로 야간 옥외집회를 허용하되, 한계 조건을 상세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제청한 위헌 심판 사건의 경우 개인이 제기한 헌법소원보다 헌재에서 위헌으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 법률전문가인 판사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헌재 창립 이후 지난달까지 판사가 제기한 440건의 위헌 심판 사건 가운데 185건(42.0%)이 위헌으로 결정됐다. 개인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은 1507건이 결정돼 15.2%인 229건이 위헌으로 인용됐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야간 옥외집회 금지 위헌 제청

    야간 옥외집회 금지 위헌 제청

    법원이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지난 1994년 개인이 같은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적은 있지만, 법원이 위헌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는 9일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이 신청한 집시법 위헌심판제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위헌 심판대에 오른 법조항은 ‘누구든지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한 집시법 제10조이다. 재판부는 이 조항이 헌법 제21조가 보장한 ‘집회·결사의 자유’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판단했다. 헌법 제21조는 ‘모든 국민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지며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우리 헌법은 명백하게 허가제를 금지하고 있는데 집시법 제10조는 야간의 옥외집회를 미리 금지해 두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에만 경찰서장이 허용하도록 하고 있어 사전허가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전허가제는 집회의 금지가 원칙이고 집회의 자유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는 뜻”이라면서 “결국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의 본질적 내용이 침해돼 위헌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회의 자유가, 제한할 수 없는 절대적 기본권은 아니라고 재판부는 명시했다. 공공의 안녕 질서나 법적 평화와 마찰을 빚을 때 적절한 범위 내에서 제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의사당이나 청와대 등을 옥외집회 금지 장소로 규정한 집시법 제11조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옥외집회의 금지시간을 하루의 절반에 해당하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라고 규정한 것은 예외로 보기에는 너무 넓다며 헌법상 과잉입법금지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집시법 제10조에 대한 헌재의 위헌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안씨에 대한 선고를 연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정부의 신뢰도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어제 오늘의 논란거리가 아니지만 금융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늑장대응, 일부 공직자의 도덕성 스캔들 등 악재가 분출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국정감사는 이를 더욱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는 촉매가 됐다. 정부 정책이나 발표에 대한 불신(不信)도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없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시장의 불안은 잦아들지 않는다. 정부가 우리나라 대외채무의 내역을 속속들이 밝히면서 문제 없음을 강조해도 시장은 곧이 듣지 않는다. 멜라민 검사결과를 내놓았지만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한 불안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한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세제 논란도 마찬가지다. 경제 활성화와 조세체계 정상화 차원이라는 정부의 설명은 부유층 특혜라는 비판에 묻혀 버렸다. 환영받아 마땅할 감세(減稅) 정책이 국민들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는 “정부가 문제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하면 안이한 자세라고 비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언급하면 얼마나 어렵기에 그러느냐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돌이켜 보면 신뢰의 위기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747(연간 7% 성장,10년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내 7대 강국) 플랜’의 현실성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겼고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촉발됐다. 광우병 위험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데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대가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했고 이는 국민들의 강력한 항거로 이어졌다. 신뢰에 기반하지 않고 추진한 정책적 무리수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였다. 참여정부 때 대미 협상에 관여했던 전직 관료는 “정부가 국민설득의 과정을 생략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의 공통점은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에 기반한 정책들을 국민적 공감대 없이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11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난국에 직면해 있다. 경제주체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신뢰회복의 출발점은 ‘이명박 후보’의 성장공약에 기반한 정책기조를 ‘이명박 대통령’의 현실정책으로 전환하는 일이다.‘747’과 같은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이전 실질성장률 5.0%(명목성장률 7.4%)를 전제로 짠 내년도 예산안의 과감한 수정을 선언할 수도 있다.2012년 실질성장률을 이 대통령 공약인 7% 수준으로 잡고 짠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은 현 정부가 공언한 ‘실용’의 철학에도 부합한다. 나라살림 계획을 수정한다고 해서 떳떳하지 못할 것은 없다. 가까운 미래도 예측 못하고 예산안을 마련했느냐는 비난을 겁낼 필요도 없다. 어차피 미국발 금융쇼크가 이 정도일지는 미국정부조차 예측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스스로 국정감사 답변에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밝힌 터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 한발한발 나아가는 노력에서 정부정책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김태균 경제부 차장windsea@seoul.co.kr
  • [기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법질서론/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법학박사

    [기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법질서론/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법학박사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 한 적이 없었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이는 자신에게 잘못된 판결을 내린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한 경구였을 것이다.‘악법’은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고, 소크라테스는 감옥에서 독배를 마셨다. 법치주의와 적법 절차가 강조되는 오늘날 헌법 체계는 정당한 법집행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일부 언론 학자나 교과서 등에서 ‘악법도 법이다.’를 준법정신 강조의 사례로 쓰고 있는 것은 또하나의 오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가가 ‘법’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법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움직이게 마련이다. 영국·미국은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동시지향적’ 의식 구조가 법질서와 함께 숨쉬는 나라다. 국가가 존립·발전하기 위해 법치의 실현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초질서 수준에선 후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법질서 비용은 도로혼잡, 국가연구비 낭비, 산업재해 등 쉽게 줄이기 어려운 주요 질서 낭비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법질서 파괴에 따른 GDP 감소 비율은 4.8%에 이른다. 이 중 3% 포인트는 감쇄 가능하다. 2006년도 국내에서 발생한 합법적 시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4118억여 원(1만 368회)이었지만 같은 해 불법 시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무려 5조 5098억여 원에 이른다고 했다. 단국대 김상겸 경제학과 교수는 경찰대 ‘치안논총 제24집’에 게재한 ‘불법 폭력 시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 추정 연구’에서 이같은 통계를 제시했다. 법질서 실현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법을 지키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입법 과정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을 통한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얻어야 한다. 법을 집행하는 과정 그리고 이를 해석·판단하는 사법과정에 이르기까지 화해·설득과 조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다. 따라서 강제처벌 때문이 아닌 법치주의 속에서 ‘공익(公益)이 개인을 보호한다.’는 사회적 가치관이 정립되어야 한다. 플라톤은 ‘국가’편에서 시민 개개인도 저마다 지성을 갖추도록 교육하되, 그렇게까지 될 수 없는 사람들은 ‘시민적·평민적 덕’의 수행을 통해서라도 그렇게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적었다. 입법을 함에 있어 중지(衆智)를 모아 법조문 속에 ‘지성’을 반영한 플라톤처럼 우리는 ‘법치와 효율’을 스스로 깨달아 가야 한다. 법질서 유지의 자발적 순응이 기본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법시위 폭력자들은 사람의 피부나 눈에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농도 35% 공업용 염산을 투척하기도 한다. 촛불 현장에는 ‘게릴라 시위꾼´이 많다. 그들은 사냥용 새총으로 쇠구슬을 쏘는가 하면 쇠파이프-해머로 무장한다. 이와 같은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과 인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체계화하여 선진국처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불법집회나 시위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제와 경찰비용 청구소송에 국가가 먼저 앞장설 필요성이 있다. 재산권 보호인 집단소송제가 정착되면 불법 집회·시위 주최측의 책임 회피가 힘들어져 올바른 집회·시위 문화 정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변질된 촛불 폭력시위에 ‘무력경찰’이라는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 원칙과 소신으로 법을 집행하려면 먼저 공무원이 법질서를 지키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질서가 우리 모두의 안녕과 행복에 도움이 된다는 분위기가 국민들 가슴에 저절로 스며들도록 몸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법학박사
  • 국회연설·국민과 대화·경축사 ‘종합판’

    정부가 7일 확정, 발표한 ‘이명박 정부의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는 이명박 정부가 향후 4년여간 꾸려갈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발표한 193개 과제를 추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정, 보완했지만 큰 틀에서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이날 발표한 100대 과제는 구체적인 추진계획 없이 추상적인 목표만 밝히고 있어서, 면밀한 분석은 정부가 990여개 세부 실천과제를 공개하는 10월 중순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정책추진 환경을 반영해 일부 과제를 조정했다.”면서 “부처 업무보고, 국회 개원연설,8·15 경축사, 대통령과의 대화 등에서 이 대통령이 새롭게 밝힌 과제들을 추가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 100대 과제에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빠지고 녹색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이 새롭게 들어갔다.8·15 경축사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밝힌 내용들이다. 100대 과제는 주로 규제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인수위 과제에 포함돼 있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검토, 국방개혁 2020 보완, 비핵·개방 3000 등 안보분야 과제도 목록에 올랐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매월 담당 과제를 점검하고, 분기별로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주재하는 ‘국정과제점검협의회’에서 추진 상황을 확인 점검할 방침이다. 각 지표별로 ‘섬기는 정부’에서는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 ▲지방분권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법과 원칙 지키는 신뢰사회 구현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 등 5개 전략이 담겼다. 이 가운데 지방행정체제 개편, 자치경찰제 도입, 언론 공공성 강화, 지적재산권 보호 공정거래 질서 확립, 안전한 먹을거리 등이 눈에 띈다. 쇠고기 촛불시위를 겪으면서 법질서, 사회 갈등 해소와 소통이 새롭게 강조됐다. ‘활기찬 시장경제’에는 ▲투자환경 획기적 개선 ▲규제 대폭 완화 ▲녹색성장 통한 일자리 창출 ▲신성장동력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이 담겼다. ‘능동적 복지’에는 ▲평생복지기반 마련 ▲맞춤형 복지 ▲서민생활과 주거 안정 ▲일을 통해 보람 느끼는 사회 등이 들어갔다. 이 안에는 연금체계 개편, 취약계층 자립 지원,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등이 포함됐다. ‘인재 대국’에는 ▲학교교육 자율성과 다양성 ▲교육복지 확대 ▲세계적 수준의 우수인재 육성 ▲미래 이끌 과학기술 발전 등이 담겼으며 대학 자율화, 교원 전문성 확보, 기초원천연구 진흥 등이 과제로 들어갔다. ‘성숙한 세계국가’에는 ▲한반도 새로운 평화구조 구축 ▲국익 우선 실용외교 수행 ▲굳건한 선진안보체제 구축 ▲품격 있고 존중받는 국가 등이 들어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촛불 청소년’ 수사 비난 여론

    경찰의 중고생 수사(서울신문 10월5일자 10면 보도)에 대해 시민뿐 아니라 경찰 내부에서도 너무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경찰은 6일 “사춘기 학생들이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전경버스에 연결된 줄을 당긴 것이 극렬시위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마음은 아프지만 법 집행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보도가 나가자 이날 “중고생에 대해 더 이상 조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실무자들은 “검찰과 협의는 해야 하지만 조사는 무조건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때문에 경찰이 국정감사 기간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선 경찰관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국정감사 기간에는 촛불시위 관련자를 소환조사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이에 대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단체장 업무추진비 ‘바람 앞에 촛불’

    단체장 업무추진비 ‘바람 앞에 촛불’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이 유명무실해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자체가 관련 규정에 따라 편성한 단체장의 기관 운영 및 시책업무 추진비 등을 포함한 예산안에 대해 심의·의결권을 가진 지방의회가 이를 무시하고 예산을 전액 또는 일부 삭감하더라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단체장 활동 제약·사업 차질 초래 특히 지방의회가 단체장 ‘길들이기식’ 예산을 편성할 경우 단체장의 활동 제약은 물론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6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방재정법에 따른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 기준 경비에 관한 규정(행정안전부 훈령 제233호,2007년 7월 개정 기준)은 ▲지방의회의 의정운영 공통 업무 추진비 및 기관운영 업무 추진비(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국외여비 ▲집행부의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단체장, 부단체장, 기획관리실장, 국장 등) 및 시책업무 추진비 등 예산 편성 기준경비를 규정하고 있다. 또 정원 가산 업무추진비와 직책급 업무추진비, 부서 운영추진비 특정 업무 수행활동비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이들 경비의 전국적 통일성과 형평성 유지를 위해 예산 편성 기본지침으로 예산 편성의 상한성을 규정한 것이다. 지자체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해 시·도는 회계연도 시작 50일 전까지, 시·군 및 자치구는 40일 전까지 지방의회에 제출토록 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예산안을 시·도의회는 회계연도 시작 15일 전까지, 시·군 및 자치구 의회는 10일 전까지 의결하고 있다. 이는 예산의 편성 및 의결사항을 규정한 지방자치법에 따른 것이다. ●“강제력 확보·심의대상 제외” 주장 그러나 지방의회가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단체장의 기관운영 업무 추진비 등을 과다하게 삭감해 문제가 발생하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법이 예산의 심의·확정을 지방의회의 의결사항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산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1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편성한 2008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시장 기관운영 및 시책업무추진비 1억 17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번 시장 기관운영비 등의 삭감은 올해 본 예산과 지난 5월의 제1회 추경예산에 이어 3번째다. 이에 따라 경산시장은 올해 말까지 기관운영 및 시책업무 추진에 예산없이 활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당장 시의 현안인 내년도 도민체전 개최 준비와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연장, 진량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한 활동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따라서 지자체 예산 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을 지방재정법에서 훈령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규칙으로 정해 강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지자체 예산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에 따른 예산은 지방의회의 예산 심의·의결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필수 예산”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방의회가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유를 앞세워 지방자치에 필수 예산이라 할 수 있는 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등을 일부 또는 전액 삭감할 경우 현재로선 어떤 통제나 대안이 전무해 억울해도 꼼짝 않고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때 시의회의 의정운영 공통 업무추진비 등 의회 관련 경비 일체를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는 예산 편성권을 가진 자치단체장의 동의없이 지출예산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앰네스티 “촛불시위 과잉 진압”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6일 촛불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일부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권침해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촛불집회기간 경찰력 집행에 관한 보고서’에서 “촛불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물대포를 오용했고, 방어용 장비인 방패와 진화용 장비인 소화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했다.”면서 “경찰은 구경하던 사람들과 자발적인 구급요원 및 기자들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한국 정부에 “군중 통제시 모든 경찰, 특히 진압경찰의 배치와 훈련, 무력사용에 관한 규정이 국제법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현행 경찰력 집행 실태를 철저히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네스티는 지난 7월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을 한국에 파견해 2주일 동안 촛불집회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시위를 불법으로 명시하거나 시위대의 폭력성을 언급한 부분 등에 있어서 1차 발표에 비해 경찰 입장을 반영했다고 본다.”면서도 “촛불집회를 주최한 시민단체의 주장만 반영한 데 대해서는 아직도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8대 첫 국감 돌입] 증인채택 난항… 국감 공전 우려

    [18대 첫 국감 돌입] 증인채택 난항… 국감 공전 우려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증인채택으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국감이 공전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감을 하루 앞두 5일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를 제외한 16개 국회 상임위원회 중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일부나마 끝낸 곳은 11개 상임위에 불과하다. 운영위, 국방위, 지식경제위, 정보위, 여성위 등 5개 상임위는 일반 증인을 단 한 명도 채택하지 못했다. 다른 상임위 역시 쟁점을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다. 운영위에서 민주당은 청와대 민정 라인에 있는 인사들을 대거 증인 채택 목록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 관련 증인을 부르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국방위는 한나라당 유한열 전 고문이 관련된 ‘군납 게이트’와 ‘친구 게이트’로 불리는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로비 의혹 사건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여의치 않다. 지경위에서는 민주당이 키코(KIKO) 사태와 관련, 해당 상품을 판매한 시중 은행장 전부를 증인으로 삼자는 입장이다. 이에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증인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여성위의 경우 민주당이 경찰의 촛불시위 참가자 속옷 탈의 강요사건, 청와대 파견 경무관의 성희롱 사건 등과 관련해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어청수 경찰청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게 증인 채택의 쟁점이다. 정무위는 지난 3일 여야 간사간 합의를 통해 백화점, 정유사 대표, 시중은행장 등 증인·참고인 79명을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300명이나 무더기 신청이 이뤄진 증인을 줄이는 데 일단 의견 일치를 본 셈이다. 하지만 신재민 문화부 차관, 황영기 KB금융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 6∼7명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해 국감 첫날부터 여야간 공방이 불가피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단독] 촛불 중고생까지 소환조사

    경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유모차 부대와 예비군 부대 회원들을 사법처리한 데 이어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6월 촛불집회에 참가해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긴 혐의로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강모(16)군을 이날 아버지와 함께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10대 연합’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강군이 자신이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 당겼다는 글을 올려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군 외에도 중학생 한모(14)군 등 중·고생 3명을 주소지에 따라 각 관할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채증사진 분석 결과 이들은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마스크를 쓰고 전경버스에 오르거나 페인트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학생들의 부모에게 소환조사를 알리는 과정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국내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소환 통보를 하면서 “최소한 연·고대에는 진학할 만한 아들이 지나친 행동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달 말 수도권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이 학교 학생 이모(15)군의 개인정보를 알려 달라고 하다 학교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의 담임 교사는 “이군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실은 알고 있으나 영장없이 학생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수사”라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팀장은 “유모차·예비군부대에 이어 청소년까지 수사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의식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 당시 거리행진을 하는 시위대 뒤에서 차를 몰고 따라갔던 이른바 ‘촛불자동차연합’ 회원 25명에게 오는 15일까지 운전면허를 반납하라는 면허취소사전처분통지서를 지난 2일 발송했다. 회원 정모(33·회사원)씨는 “우리는 직접 시위에 참가한 게 아니라 시위대의 안전을 지키자는 취지로 활동했다.”면서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우리가 가지도 않았던 서울역과 사직터널 인근의 교통을 방해했다는 혐의까지 덮어 씌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무전기를 뺏은 혐의로 ‘예비군 부대’ 회원 차모(26)씨를 지난달 30일 소환조사했으나, 차씨는 오히려 시위대에 고립된 기동대원을 구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이처럼 최근 무리하게 ‘촛불정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실적관리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내부망에 등록된 사건은 3개월 내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기한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의 소속팀과 경찰서에 불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단독]어디에 쓰려고

    [단독]어디에 쓰려고

    경찰이 올해 안으로 전기충격기 1000정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이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희철(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기충격기 관련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연내에 전기충격기 1000정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경찰이 보유한 전기충격기 2600정에다 추가로 1000정을 들여오면 3600정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시위진압에 투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시위 진압에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지구대와 형사과 등에 2정씩 보급될 때까지 내년에도 전기충격기 보급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형사 사건에 한해 사용할 것이며, 권총을 사용하는 것보다 경찰과 피의자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기충격기를 대량 구입하기 위해서는 진압에 어려움이 따르는 사회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환경이 아니다.”면서 “전기충격기의 유해성이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서 대량 도입을 하겠다는 것은 경찰이 그만큼 반(反) 인권적인 경향으로 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충격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권총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 효과적으로 범죄자를 제압할 수 있지만 날씨나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사고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서는 한 폴란드 이민자가 전기충격기로 사망했고 지난 9월 미국에서도 식료품 가게에서 난동을 피던 10대가 전기충격기로 인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전기충격기 사용을 금지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우리 경찰이 충기충격기를 사용한 경우는 200여건으로 모두 강도 및 절도범 검거에 사용됐다. 경찰이 보유하고 있거나 도입할 전기충격기는 모두 ‘모델명 X26’(일명 TASER·테이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충격기로 인한 사망사례는 없다. 이경원 강주리기자 leekw@seoul.co.kr
  • ‘촛불’ 시위자 최고 400만원 약식기소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불구속 입건된 사람들에 대한 약식기소 절차가 본격화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영만)는 경찰로부터 촛불집회 불구속 입건자 700여명을 송치받아 1일 90여명을 벌금 50만∼300만원에 약식기소한 것을 시작으로 사법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불구속입건된 사람은 모두 1270여명으로 검찰은 이들에 대한 벌금액을 최소 50만원·최대 400만원으로 정했다. 대부분 100만∼2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벌금 400만원에 약식기소되는 경우는 10여명선으로 알려졌으며 사안이 매우 경미하다고 판단된 경우는 기소유예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촛불집회 불구속 입건자들에 대한 처리 기준을 확정했다.”면서 “이 기준에 따라 시위 가담 정도와 전력 등을 고려해 50만원부터 400만원까지 나눠 약식기소키로 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930년대 간도 ‘민생단’ 학살사건

    1930년대 간도 ‘민생단’ 학살사건

    ‘민생단 사건을 아십니까.´ 민생단 사건은 1930년대 초반 중국 간도 일대에서 중국 공산당이 민생단에 일본 스파이들이 침투해 있다고 날조해 500명의 조선인 항일혁명가를 학살한 것을 일컫는다. 역사의 전면에서 밀려나 있던 이 민생단 사건이 소설로 복원됐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의 작가 김연수(38)씨가 민생단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장편 ‘밤은 노래한다’(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장편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를 출간한 이후 1년여만에 내놓은 여섯 번째 장편 소설이다. ‘밤은 노래한다’는 1930년대 초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젊은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가 서로 죽이고 배신하고 변절하고 미치광이가 되는 가혹한 운명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측량기사로 파견된 김해연이 이정희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가 그에게 한 장의 편지를 남긴 채 자살하는데, 편지를 통해 이정희가 혁명조직의 일원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정희가 내게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서신. 그 한 장의 편지로 인해서 그때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이 움직이던 내 삶은 큰 소리를 내면서 부서졌다. 그때까지 내가 살고 있었고, 그게 진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세계가 그처럼 간단하게 무너져 내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소설은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하이네의 시구처럼 반짝이는 시적 영감을 오롯이 드러낸다.“먼저 사랑이 오고, 행복이 오고, 질투심과 분노가 오고, 그리고 뒤늦게 부끄러움이 찾아온다.” 자신이 삶 앞에 정직하고 아름다웠던 사람들의 숨결, 가슴 아픈 역사가 한데 어우러져 웅숭깊게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소설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학생 시절부터 이 이야기를 가슴에 담았던 작가는 1995년 장편소설 형태로 썼다가 민생단 자료들을 다시 읽고 계간지에 연재하면서 세상에 내놓았다. 그러나 연재를 끝난 뒤에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는 이야기를 내서 뭣하겠는가?”라는 회의가 생겨 뒤로 밀쳐놨다. 그러다 이번에 내놓은 것은 지난 봄 촛불시위 현장에서 본, 전경들 앞에서 대중가요에 맞춰 춤추던 대학생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춤추는 장면을 보면서 어제와 다른, 새로운 세계가 왔다는 사실에 학생시절의 공포를 떨쳐버리고 용기를 얻은 것이다. 민생단 논문을 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박사논문을 쓰는 내내 이건 논문이 아니라 소설로 써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며 “논문으로는 다 담을 길 없는 그 깊이 모를 혼돈과 암흑의 심연 속에서 벌어진 민생단 사건에 빠져든 인간들의 이야기를 김연수는 처음 끌어안았다.”고 평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청소년들의 참여를 허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열린세상] 청소년들의 참여를 허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비록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부모가 정치인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지만, 여성으로서 대통령에까지 도전한 중요한 정치지도자가 되었다.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정치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놀랍게도 힐러리 클린턴은 중학교 때에 공화당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적이 있고, 고등학교 때에는 공화당 청년회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운동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녀의 지지정당은 이후에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었지만, 그녀는 이런 정치활동의 경험을 통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소양을 닦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녀는 고등학교쯤에서 학교를 그만뒀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청소년이 의견표명을 했다고 해서 학교에서 퇴학당하기도 하는 나라이다. 당연히 선거운동과 같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아마 힐러리 클린턴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에 좌절해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거나 고등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을 것이다. 어떻게 미국에서는 가능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억압되고 금지되어야 하는가. 다른 나라도 아닌 이 나라 정치인과 관료들이 모델로 생각하는 미국인데도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극도로 억압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에 청소년들의 집회참여를 막기 위해 교사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또 청소년들이 학내문제 등에 대해 의견표명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징계받는 경우들도 종종 발생한다. 사안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청소년들의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이렇게 가로막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흔히 요즘 청소년들이나 20대들이 사회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지극히 개인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런 현상은 당연한 것이다. 만 19세가 되기 이전까지 청소년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다가 만 19세가 되면 갑자기 투표권을 준다. 그동안 사회공동체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를 금지하다가 갑자기 투표권을 주니 투표율이 높을 리가 없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 19세의 투표율은 남자 38.6%, 여자 27.3%에 불과했다. 군대에서 부재자 투표를 하는 20대 초반의 남성을 제외하면 20대 남성과 여성의 투표율은 20% 초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건 민주주의의 위기 수준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이 흔들리는 것이다. 민주시민이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좋은 민주주의 교육은 민주주의를 경험해 보는 것이다. 또한 교과서에서 국민의 권리에 대해 가르친다고 해서 권리의식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가장 좋은 권리교육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스스로의 권리를 행사해 보는 것이다. 이제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허해야 한다. 투표권연령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고, 투표권이 부여되기 전이라도 자발적인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정치참여뿐만 아니라 일상공간에서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학교나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금기시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의견을 낼 기회와 통로를 보장해야 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존중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의견을 표명하고자 할 때에 정부와 학교가 관료적이고 자의적인 통제를 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둡다. 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 경찰 ‘촛불’ 예비군도 수사

    경찰이 촛불집회와 관련해 유모차부대 카페 운영자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예비군부대 회원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전경의 무전기를 빼앗은 혐의로 ‘예비군부대’회원인 차모(26)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차씨 등은 지난 8월30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경찰 기동대원의 무전기 3대를 빼앗고 거리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씨가 기동대원의 무전기를 빼앗는 현장사진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시위현장에서 무전기를 빼앗긴 기동대원이 차씨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인권법률팀장인 임태훈씨는 “차씨가 무전기를 탈취하는 장면을 찍은 채증사진도 없는 상태에서 기동대원의 진술만을 토대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은 짜맞추기식 과잉수사”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권위 ‘北 식량지원’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30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식량지원을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부 장관에게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국제사회 및 정부기관 자료에 따르면 수해로 인한 식량 생산량 감소, 외부 식량지원 중단, 국제 식량가격 폭등 등으로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한 것이 사실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식량난이 계속될 경우 북한이 심각한 국면에 처할 수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대북식량지원을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진정사건들을 심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위원은 “13일 열리는 정기 전원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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