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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불똥 어디로”… 여의도 초긴장

    ‘박연차 리스트’가 현실화하면서 여의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체포되고,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흉흉한 괴담이 퍼지고 있다. “부산에 (검찰의) 계좌추적팀이 16명 내려가 있다.”는 소식과 함께 여야를 통틀어 현역 의원 70명이 연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여야 모두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든 야든 잘못한 대로 조사받아야 한다.”면서도 “(리스트에 한나라당 의원이 있다는) 그런 얘기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경이 더 곤두서 있다. 옛 여권인 ‘친 노무현 진영’을 표적으로 한 수사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부산·경남 스캔들’로 비화할지도 우려하고 있다. 한 친노(親) 인사는 이날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먼지떨이식 수사”라면서 “4·29 재·보선을 겨냥한 국면전환용 표적수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인사는 “검찰이 구 여권 인사들을 샅샅이 뒤지면서 ‘다음은 누구 누구 차례’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고 전했다. “작심하고 뒤지는 데 힘없는 야당이 당해낼 재간이 있느냐.”는 탄식도 나온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박 회장이 영남을 활동 근거지로 했고, 옛 신한국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에 미뤄 현 여권 인사들에게 자금이 더 많이 제공됐을 것”이라면서 “검찰은 야당에 대한 탄압 수사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은 추 전 비서관이 1차 사법처리 대상이 된 점도 불길하게 여기고 있다. 여당 인사는 형식적으로 끼워넣고 본격적으로 야당을 두드리려는 것 아니냐는 예상에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여권 일부를 쳐낸 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칼 끝을 겨누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대통령직 인수위 정책기획팀장을 거쳐 청와대 초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됐다. 대선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의 정책홍보를 주도하면서 ‘대운하 전도사’로 불렸다. 지난해 6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촛불집회 일부 참가자를 겨냥해 ‘사탄의 무리’라고 비난하는 등 배후세력설을 주장, 파문이 일자 사표를 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신영철 대법관 위증혐의 고발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 국회의원 5명은 22일 신영철 대법관이 촛불재판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발장에서 “지난달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신 대법관은 촛불재판 배당과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기계적으로 배당됐겠거니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최근 임의 배당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명백한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위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고 퍼뜨릴 때 적용하는 전기통신기본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 신 대법관은 또 누구에게 전화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이 아니라고 국회에서 증언했지만, 해당 판사들에게 위헌제청 신청을 자제하라고 들었다고 진술한 만큼 위증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법관 진상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촛불사건을 임의 배당한 것은 ‘사법행정권 남용 소지가 있다.’고,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자제해 달라고 발언한 것은 ‘재판 관여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파문 사건 등의 처리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북한축구 “서울 가겠다”

    남북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지만 북한은 서울에서 열리는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이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서울에 오겠다는 뜻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최근 알려왔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로는 두 번째로 서울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6월22일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서울 경기 때, 쇠고기 재협상 요구 촛불시위 등 대규모 집회로 선수단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제3국이나 제주도’ 개최를 요구하다 결국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아공월드컵 예선 두 경기는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에 부담을 느낀 북한의 반대로 중국 상하이로 옮겨 개최했다. 북한은 오는 28일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 참가한 뒤 항공기를 이용, 29일이나 30일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북한(2승1무1패·승점 7)을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시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중) 감시없는 재판개입

    지난달 25일 법원행정처는 ‘촛불사건 몰아 주기 배당’의 진상을 조사하면서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10~11월 단독판사들에게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이메일을 입수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는지,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는지 따져볼 생각도 안 했다. 관행처럼 법원 윗분들의 ‘재판 개입’에 귀 닫고 눈감아 왔기에 그럴 의무나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이메일 소문’을 접한 일부 언론이 단독판사들을 만나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법원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단독판사들은 고심 끝에 재판의 독립을 지켜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난 5일 이메일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밖의 세력을 동원해 재판권 독립이라는 명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또 다른 재판권 침해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이메일을 공개한 단독판사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신 대법관의 이메일을 이미 알았는데도, 단독판사들이 ‘밖의 세력’을 동원할 때까지 ‘안의 세력’이 이를 무시하고 자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사법제도 속에서 사법행정권 남용이 있을 때 어떻게 견제하는지, 독립성을 침해받은 법관이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도 밝히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맡은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사법 사상 처음으로 사법행정권 행사와 재판권 침해의 경계를 언급했을 뿐이다. 그것도 사법행정권을 61년이나 행사한 우리 법원에서는 사례를 찾을 수 없어 독일 법관직무법원의 판례를 인용했다. 독일에서는 법원장의 사법행정권이 지나쳐 재판의 독립을 해친다고 여겨지면, 법관이 법관직무법원에 이의를 신청한다. 그러면 직무법원이 사법행정권 행사인지, 재판권 침해인지 재판한다. 사법행정이란 재판의 일반 원칙에 대한 설명이고, 재판의 내용이나 절차 진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재판의 독립을 침해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이메일과 보석 관련 전화, 촛불사건 임의 배당이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상조사단은 밝혔다. 법관들은 독일처럼 재판의 독립을 지켜 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시점이라고 말한다. 김형연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법관과 재야 법조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재판독립위원회(가칭)’를 대법원장 직속 기구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세력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려워 판사들은 이를 참고 살아온 것이 현실”이라면서 “판사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나 수사를 요청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진사퇴 마땅” “윤리위 회부 지나쳐”

    신영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국회 도마에 올랐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긴급 현안보고에서였다. 대법원이 촛불재판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며 신 대법관을 공직자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을 윤리위에 회부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있다.”면서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만이 법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진정한 용기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국민의 용서를 받는 것”이라며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법원 진상조사단장인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거취 문제는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윤리위가 대법관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홍일표 의원은 “신 대법관이 윤리위로 회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퇴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윤리위 회부가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주성영 의원은 “윤리위가 법적인 평가를 할 근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사안이 윤리위에 제소될 만큼 중대한 비리사건인지도 추궁했다. 최병국 의원은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하는 것은 법원장의 당연한 임무이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면서 “오히려 법원장이 보낸 메일을 외부에 알려 소란을 일으킨 법관들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처장은 “이번 사태를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상) 자의적인 임의 배당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상) 자의적인 임의 배당

    ‘촛불재판 재촉 파문’으로 사법부의 고질적 병폐가 오롯이 드러났다. 법원 수뇌부가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특정 사건을 특정 법관에게 임의 배당해도 견제할 방법이 없고, 법원장이 재판 내용에 간섭해도 법관이 문제를 제기할 공식 통로가 없다. 대법원장이 인사권을, 법원장이 근무평정을 독점하면서 사법 관료화가 굳어졌다. 서울신문은 사법부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대안을 제안하는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싣는다. 1984년 8월3일, 김형기 대법원 판사(현 대법관)의 집으로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간부가 찾아왔다. 간부는 보름 전에 임명된 신임 대법원 판사에게 ‘송씨일가 간첩사건’의 기록을 건넸다. 1년 전, 이일규 대법원 판사가 주심을 맡아 안기부의 불법 구금이 인정된다며 무죄 취지로 판결, 고등법원에 돌려보낸 그 사건이었다. 유태흥 대법원장이 이번에는, 안기부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김 대법원 판사에게 ‘임의 배당’했던 것이다. 국정원 과거사위에 따르면 김 대법원 판사는 ‘짜여진 각본대로’ 같은 해 11월 유죄 판결을 내렸다. 25년이 지난 올해, 서울고법은 사법부 과거 청산의 일환으로 송씨일가 사건을 다시 재판하고 있다. 송씨일가 사건에서처럼 어떤 판사가 사건을 맡느냐에 따라 유·무죄까지 뒤바뀔 수 있다. 때문에 배당의 원칙은 접수 순서에 따라 기계적으로 재판부에 배분하는 것이다. 대법원 예규에도 ‘사건 배당은 재판부 배당 순서에 따라 한 건씩 배당한다.’고 나와 있다. 문제는 단서 조항에서 열어둔 임의 배당이다. ‘다만 쟁점이 동일하거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건은 배당 주관자가 적절히 배정할 수 있다.’ 배당권자가 중요 사건이라고만 판단하면 얼마든지 특정 법관에게 특정 사건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송씨일가 사건의 임의 배당도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촛불사건의 경우 106건 가운데 62건이 기계식 배당, 44건이 임의 배당이었다. 19건은 특정 법관을 지정하고, 22건은 특정 법관을 배제하고, 3건은 특정 법관으로 범위를 좁혀 배당했다. 배당권자인 신영철 대법관이나 허만 형사수석부장은 여러 차례 배당기준을 바꿨다는 사실을 언론의 비판이 나올 때까지 대법원에조차 알리지 않았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대법원 예규 어디에도 그런 의무사항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재판 결과를 얻으려고 배당권자가 자칫하면 임의 배당을 남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도 단독판사의 문제 제기나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없었다면 촛불사건 배당의 사법행정권 남용이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제2, 제3의 ‘신영철’이 얼마든지 가능한 게 현실이다. 부장판사 출신인 문흥수 변호사는 “사건 배당은 재판의 첫 단추이기에 선진국에서는 당연히 재판권으로 판단하고 법관의 동의를 받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임지봉 서강대 교수는 “배당권자의 자의적 판단이 들어가지 못하게 임의 배당할 수 있는 사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임의 배당의 이유를 서면으로 남기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대법원 예규 등을 고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의 두얼굴 수사 ‘눈총’

    검찰이 시민사회단체 수사에는 열을 올리는 반면 대기업 수사에는 냉랭하다. 검찰은 용산 철거촌 참사와 관련,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지모씨 등 2명을 제외한 농성 가담자 전원을 사법처리했다. 또 철거민들의 농성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남경남 의장이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 병력투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용산참사 사망자 추모제·촛불시위 등을 주도한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신병을 확보하기도 전에 검찰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표하기도 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의 국고 지원 시민단체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는 ‘먼지털이’식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별건 수사과정에서 최 대표의 또 다른 돈거래 사실을 발견하고, 대가성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즉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밝히려던 검찰이 알선수재의 증거를 찾아 나선 것. 반면 검찰이 화이트칼라 범죄, 특히 대기업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 자금관리팀장의 살인청부 혐의 조사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차명관리계좌가 확인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검찰 및 경찰 인사에 따른 수사팀 교체로 사실상 ‘묻혀진’ 형국이다.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별다른 진척 소식이 없다. 또 한국타이어 조현범 부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지난해 말 조 부사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사법감시팀 박근용 국장은 “검찰의 의지가 없으면 어떤 혐의도 찾을 수 없는 것이 대기업 및 화이트칼라 범죄의 특징인데 대통령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 효성건설 등에 대한 수사 진행이 1년 넘게 지지부진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면서 “검찰이 대기업과 권력의 책임을 덜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사설] ‘신대법관 재판관여’ 법관 독립 성찰 전기되길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촛불사건 재판과 관련한 신영철 대법관의 행태에 대해 재판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부 인사로만 조사단이 꾸려져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의식수준과 사법부에 대한 기대를 인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부적절하기는 했지만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면 오히려 부메랑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선 판사들의 반발을 불러 사법파동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고, 설혹 법원 내부의 반발은 봉합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떨어졌을 것이다. 진상조사단의 결론처럼 잘못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 신뢰 회복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진상조사단은 신 대법관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는 윤리위의 판단을 받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지만, 사퇴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 분명해 보인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건 것뿐 아니라, 촛불 재판 피고인 보석 결정, 촛불 재판 몰아주기, 이메일에서 대법원장의 메시지인 것처럼 언급한 것 등을 거론하며 재판 관여 소지를 언급했다. 이제 신 대법관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억울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사법부와 국민을 위한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이번 사태는 신 대법관 개인이나 법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문제였다. 사법부 독립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장치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대법원은 법원장 등이 사법행정권 등을 내세워 판사들의 재판에 간섭하는 일이 없도록 대법원 예규와 제도를 고쳐나가야 한다. 아울러 사법부 독립의 중요성을 성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법부로 거듭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신영철대법관 재판참여 조사결과] ‘대법원장 업무보고’ 申대법관 일부 작문

    [신영철대법관 재판참여 조사결과] ‘대법원장 업무보고’ 申대법관 일부 작문

    이용훈 대법원장이 ‘면죄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14일 보낸 ‘대법원장 업무보고’라는 이메일은 신영철 대법관이 일부 작문한 것이라고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지난해 10월 신 대법관과 만나 위헌제청 사건의 조속한 처리를 부탁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신 대법관은 지난해 10월14일 오전 9시26분부터 49분까지 23분간 대법원장을 만나 야간집회 금지 조항에 대해 박재영 전 판사가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고 업무보고를 했다. 보고가 끝난 직후인 오전 10시42분, 신 대법관은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법원장이 말씀하셨다.”고 단독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신 대법관은 진상조사에서 “평소 생각을 대법원장의 권위를 빌려 판사들에게 전달, 설득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이 대법원장이 기자들과 만나 “(신 대법관의 이메일이) 대체적으로 내가 말한 원칙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한 취지나 대법원장의 말을 멋대로 만들어낸 책임을 신 대법관에게 물을 것인지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헌재의 해명과 달리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13일 헌재 소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신 대법관이 야간집회 위헌심판의 빠른 처리를 부탁하자 헌재 소장은 “주심의 해석에 따라 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헌재 연구관과 변호사들과 접촉해 재판관 평의나 공개변론 일정을 파악한 신 대법관이 “촛불재판 통상 처리가 대법원과 헌재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과장해 말했다고 진상조사단은 발표했다. 신 대법관의 이메일이 공개된 지난 5일 헌재는 “사건에 대해 신 대법관과 헌재가 의견을 교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딱 잡아떼거나 순순히 인정하거나 사내루머 대처법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한전 손쉬운 적자 해소 방법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 일은 재판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촛불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준 행위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지시하고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직 대법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다. 대법원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6일 지난해 촛불재판과 관련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일부 법관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특정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석재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재판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판사들에게 보낸 재판 재촉 이메일은 “메일 문구상 합헌·위헌의 구별 없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면서 “실제 그와 같은 취지로 이해한 법관들이 일부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재판 진행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촛불사건 집중 배당도 사법권 남용으로 해석했다. 조사단은 “사건배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배당은 배당 주관자의 임의성이 배제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배당예규의 취지를 벗어난 사법행정권의 남용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단은 “이번 사안이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필요한 제도적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진상조사결과가 신 대법관의 주장과 달리 재판 개입과 사법행정의 남용쪽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곧 신 대법관의 거취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촛불재판 관여·사법행정권 남용 소지”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 일은 재판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촛불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준 행위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지시하고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직 대법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다. 대법원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6일 지난해 촛불재판과 관련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일부 법관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특정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석재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재판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판사들에게 보낸 재판 재촉 이메일은 “메일 문구상 합헌·위헌의 구별 없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면서 “실제 그와 같은 취지로 이해한 법관들이 일부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재판 진행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촛불사건 집중 배당도 사법권 남용으로 해석했다. 조사단은 “사건배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배당은 배당 주관자의 임의성이 배제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배당예규의 취지를 벗어난 사법행정권의 남용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단은 “이번 사안이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필요한 제도적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진상조사결과가 신 대법관의 주장과 달리 재판 개입과 사법행정의 남용쪽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곧 신 대법관의 거취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서울신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지환 “백상시상식때 소녀시대 허리춤 인상적”

    강지환 “백상시상식때 소녀시대 허리춤 인상적”

    배우 강지환이 스스로 강지환의 팬이라고 자청하며 “특히 허리춤이 인상적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팬들을 흥분케 했다. 배우 강지환은 1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진행된 팬미팅 겸 생일파티 현장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손발이 예쁘고 긴 생머리에 치마보다 청바지를 예쁘게 입는 사람이 좋다.”며 “특히 허리라인이 살짝 보이는 게 섹시해 보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지난번 백상시상식 때 소녀시대가 왔었다. 청바지를 입고 허리춤을 췄는데 허리가 살짝 보이면서 인상적이었다.”며 즉석에서 안무를 흉내 내 팬들을 폭소케 했다. 또 “여자친구가 생기면 ‘애기’라고 부르고 싶다.”는 강지환은 즉석에서 몇몇 팬들에게 호칭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며 어떤 고민을 털어놓겠냐는 질문에 강지환은 “정말 예전부터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본다’는 고민을 이야기 하고 싶다.”며 “평소 트레이닝에 캡모자를 많이 쓰고 다니는데 언제 한 번은 미모의 여성분이 저에게 다가왔다. 제가 연예인이라 알아본 줄 알았는데 자동차 키를 내밀었다. 아무래도 저를 발렛파킹하는 사람인 줄 알았던 것 같다.”며 굴욕당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심심할 때 혹시 야동을 보냐는 질문에 강지환은 “본 적 있다. 처음에는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 키스신을 멋있게 촬영하는 장면을 위해 영상을 다운받아서 봤다.”며 “작품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야동을 본 적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3월 20일 생일을 앞둔 강지환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천여명의 팬들을 초대해 팬미팅 겸 생일파티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아시아 팬들이 찾아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비보이들의 비트박스와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꾸며진 오프닝 무대가 끝나자 강지환이 리프트를 타고 무대 중앙으로 등장했다. “한류스타 강지환입니다.”라고 첫인사를 대신한 강지환은 재치 있는 멘트와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호성에 보답했다. 1,2부로 꾸며진 이날 행사의 사회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서 강지환과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문세윤이 맡아 매끄럽게 진행했다. 본격적인 토크시간을 갖기에 앞서 4월 개봉예정인 강지환이 출연한 영화 ‘7급 공무원’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7급 공무원’을 영상을 본 후 강지환은 사전에 팬들이 작성한 질문에 유쾌하게 답변하며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 1부 마지막 순서는 강지환이 경쾌한 댄스곡을 부르며 가벼운 율동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놀아볼까요?”라는 강지환의 외침과 동시에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춤을 추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1부가 마무리 되고 강지환이 일본에서 머물며 촬영했던 영상 ‘일본청년 강지환’이 공개됐다. 2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강지환은 현장에 모인 팬들과 즉석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지환은 국내외 팬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강지환은 팬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준비한 장기자랑 시간을 감상하며 직접 심사위원으로 나서 선물을 증정했다. “한 살 더 먹는 게 암울하지만 서른 세 살 생일파티를 여러분과 함께 해서 기분이 좋다.”는 강지환은 활짝 웃으며 생일 축하 촛불을 껐다. 마지막 순서로 강지환은 팬들에게 받은 다양한 선물을 풀어보며 팬미팅 겸 생일파티를 끝내고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강지환 ‘33번째 생일 핑크케이크와 함께’

    [NOW포토] 강지환 ‘33번째 생일 핑크케이크와 함께’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강지환 팬미팅 겸 생일파티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문세윤이 진행을 맡고 1천500여명의 국내팬들과 일본, 대만, 홍콩팬들이 함께했다. 배우 강지환이 33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케이크에 촛불을 끄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지환 “김하늘과 피터지게 키스신”

    강지환 “김하늘과 피터지게 키스신”

    얼마 전 배우 김하늘과 열애설에 휘말렸던 강지환이 둘 관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털어놓았다. 배우 강지환은 1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진행된 팬미팅 겸 생일파티 현장에서 영화 ‘7급 공무원’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제 생애 첫 스캔들의 주인공 김하늘씨와 함께 찍은 영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김하늘씨와는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재밌게 찍었다. 그때 당시에는 우울한 멜로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김)하늘씨와 서로의 연기타입을 아니까 신나게 촬영했다. 액션신이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얼마 전 스캔들이 났던 배우 김하늘과 관계를 설명했다. 김하늘과 영화 ‘7급 공무원’에서 강렬한 키스신을 찍었다는 강지환은 “이미 베드신을 찍어봤기 때문에 웬만한 키스신은 뭐...(웃음)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김하늘씨 입술을 터뜨려서 피까지 나게 했던 키스신이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에는 제 입술에 피가 묻어서 제 입술이 터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키스신 촬영소감을 전했다. 오는 3월 20일 생일을 앞둔 강지환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천여명의 팬들을 초대해 팬미팅 겸 생일파티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아시아 팬들이 찾아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비보이들의 비트박스와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꾸며진 오프닝 무대가 끝나자 강지환이 리프트를 타고 무대 중앙으로 등장했다. “한류스타 강지환입니다.”라고 첫인사를 대신한 강지환은 재치 있는 멘트와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호성에 보답했다. 1,2부로 꾸며진 이날 행사의 사회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서 강지환과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문세윤이 맡아 매끄럽게 진행했다. 본격적인 토크시간을 갖기에 앞서 4월 개봉예정인 강지환이 출연한 영화 ‘7급 공무원’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7급 공무원’을 영상을 본 후 강지환은 사전에 팬들이 작성한 질문에 유쾌하게 답변하며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 1부 마지막 순서는 강지환이 경쾌한 댄스곡을 부르며 가벼운 율동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놀아볼까요?”라는 강지환의 외침과 동시에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춤을 추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1부가 마무리 되고 강지환이 일본에서 머물며 촬영했던 영상 ‘일본청년 강지환’이 공개됐다. 2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강지환은 현장에 모인 팬들과 즉석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지환은 국내외 팬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강지환은 팬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준비한 장기자랑 시간을 감상하며 직접 심사위원으로 나서 선물을 증정했다. “한 살 더 먹는 게 암울하지만 서른 세 살 생일파티를 여러분과 함께 해서 기분이 좋다.”는 강지환은 활짝 웃으며 생일 축하 촛불을 껐다. 마지막 순서로 강지환은 팬들에게 받은 다양한 선물을 풀어보며 팬미팅 겸 생일파티를 끝내고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간 옥외집회 금지’ 공개변론… 치열한 공방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파문의 단초가 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이 헌법재판소 도마에 올랐다. 12일 열린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서 야간 옥외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집시법 10조의 위헌 여부를 두고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청구인쪽과 법무부, 경찰청 등이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다. 지난해 10월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판사는 당시 “집시법 10조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지며 이들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헌법 21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위헌적 조항”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변론에서도 이 조항이 사전허가제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됐다. 법무부쪽은 “일반적 집회는 신고만 하면 개최가 가능하도록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야간과 옥외라는 시간적·장소적 특수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금지한 것은 사전허가제라고 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2002년에서 2008년 사이 접수된 52건의 야간집회 가운데 집회로 인한 주변 생활권 침해가 없거나 불법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없는 집회 등 40건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구인쪽은 “공공복리 등을 위해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고 해도 이는 사전허가제 금지 조항에 의해 한계지어져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금지해야 할 것은 폭력 불법시위인데 평화적 집회까지 야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금지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로 위헌”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주요 쟁점을 두고 양쪽에 대한 재판관들의 예리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종대 재판관은 “1987년 민주화를 이룬 이후 헌법이 특별히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해 사전허가제를 금지한 조항을 둔 것은 이런 기본권이 법률이 아닌 행정기관에 의해 허용, 또는 불허되는 것을 원초적으로 금지한 규정으로 볼 수는 없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한편 외국의 경우처럼 시간과 장소 등을 특정해 예외적으로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청구인쪽은 “일정한 시간 안에 집회를 종료하게 하거나 특정장소에서 못하도록 막는 것과 같이 조건을 달아 기본권 실현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다. 법무부를 대리해 나온 이귀남 차관도 “앞으로 야간 집회도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현실 개선 조짐이 보인다면 분명히 금지 시간대를 세분화하는 등 법을 개정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영등포로터리에는 으레 그렇듯 다섯 방향에서 달려온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답답한지 운전자들이 울려대는 경적 소리가 바로 옆 민주노총 7층 회의실에까지 들려왔다.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대혁신 토론회를 다른 취재 일정 때문에 기자는 오후 2시부터 지켜보았는데 오후 8시5분 임성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총평으로 10시간 가까운 장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내내 이 경적 소리가 신경에 거슬렸다.간간이 구급차량의 ‘삐뽀삐뽀’ 소리까지 넘나들었다.  다섯 갈래에서 달려온 차량들의 정체마냥 우연히도 이날 2부 토론의 패널들은 민주노총 내부의 5개 정파(공식 자료집에는 ‘의견그룹’이라고 완곡하게 표현) 의 충돌과 갈등,교착을 상징하는 듯했다.아니면 성폭력 파문,인천지하철노조로 대표되는 단위 사업장들의 탈퇴 움직임,때를 맞춰 이날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 권용목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의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 발간 기념회 등의 내우외환을 함축하는 듯 보였다.  기자의 관심은 ‘바깥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를 다룬 1부보다 2부 ‘내부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바깥에서의 시각이야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확인하고 파악할 수 있었던 것.그보다는 2부에 등장하는 정파들의 의견차이가 정말 그렇게 진저리날 정도로 나는지,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자기 혁신을 위해 정파의 해산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절박한 상황인식을 갖고 있는지,지역본부와 산별연맹 활동가들은 얼마나 민주노총의 위기에 고민하고 제대로 성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그게 다는 아닌데 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오후 3시52분 송고한 기사를 보니 미리 제작돼 배포된 자료집에 철저히 의존했다.2부의 의견그룹 섹션은 모두 5명의 패널들이 발제문을 자료집에 담은 반면,지역본부와 산별연맹 섹션에 참여한 패널들은 단 한 명만이 발제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를 받아 쓰는 보수 신문 역시 자료집에 실린 내용만을 옮기는 데 그칠 것 같다.이날 회의실 출입문에는 ‘조중동 아웃’이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초유의 토론회를 둘러싸고 민주노총의 진의와 고민을 외면한 채 ‘너네 망해버려라’는 식으로 저주를 퍼부은 기사는 조중동이나 이미 12일자에서 신랄한 저주를 퍼부은 문화일보에서 충분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정파그룹 중 하나인 노동전선의 정윤광 정책위원장의 말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에 놓여있다.”를 앞뒤 맥락 빼고 대문짝 만하게 제목을 뽑은 문화일보가 그랬다.  물론 그는 이런 진단 끝에 민주노총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를 살려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사무총국의 인력 3분의 1를 하방(下放)시켜 3년 내내 현장에서 일반 조합원과 함께하게 하고 3분의 1은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투입하고 3분의 1로 조직된 노동자 사업을 맡게 하자는 주장 같은 것에 그들이 관심을 기울릴 리 없다.  역시 정파그룹인 현장실천연대의 이재현 의장이 민주노총의 조직력을 약화시킨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 “정파그룹들 스스로 해산할 용의가 없는지 돌아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애당초 관심이 없다.최대 정파그룹인 전진의 한석호 집행위원이 “고만고만한 정파끼리 도토리 키재기만 하고 있을 거냐.”며 “민주노총이 자본의 공세라는 쓰나미에 휩쓸릴 때 비빌 언덕 하나라도 만들기 위해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 사업에 민주노총 예산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고개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성폭력 파문에 총사퇴한 지도부 중 한 명인 허영구 전 부위원장이 청중 토론에 어렵게 마지막 기회를 얻어 “민주노총이 다 죽어가는 상황인 것은 어느 정도 맞다.”며 “지금 민주노총은 리모델링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 집을 짓는 게 맞다.노동운동을 노동조합 중심으로만 끌고 가려는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여러 의미로 주목된다.그는 이날 발간된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를 훑어보았는데 “사실관계가 너무 잘못된 것이 많았다.”며 “이처럼 수준 낮은 집단이 엉터리로 책을 만든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이번 기회에 뉴라이트를 상대로 못된 버릇을 고쳐 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저 역시 노동관료였습니다”  이어 지역본부와 산하연맹 섹션에선 원래 예정됐던 6명 가운데 2명이 불참했다.김정대 광주지역본부 정책선전국장은 지역단위에 대한 중앙의 지원이 너무 미약해 조직 꾸려나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호소를 했다.박승희 서울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파 갈등과 중앙본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투쟁이나 조직에 역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얘기하면서 이날 혁신 토론회의 출발점이었던 성폭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직 안팎의 고민이 투철하게 있어왔는가를 따져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모두 혁신을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숱한 과제들도 해내기 어려운 게 지역본부 실정”이라며 “나도 우리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노동관료’ 였다.”고 고백했다.그리고 이 고백을 넓혀나가는 한편,촛불시위에서 확인됐던 자발성의 교훈을 왜 우리 노동운동에 접목할 수 없는지를 고민할 때라고 갈파했다.  박준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안에서도 선봉 조직인 금속노조 조차 투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중앙조직을 슬림화하고 예산과 인력을 지역본부나 비정규·미조직 노동자에게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구체적 실천과제를 정리했다.그리고 민주노총은 진보운동의 중심으로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역할 분담을 모색할 때가 아닌가 라고 짚었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은 “현장이 운동의 어머니”라며 “우리가 (정말 운동에 도움이 되는) 어머니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 것이 위기를 부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현장으로부터 이탈되어가는 노동조합의 모습을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혁신 과제라고 짚었다.현대중공업이 자본에 포획되도록 방치하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지 못한 채 놔둔 것이나 인천지하철노조가 수년간 맹비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 활동가들의 말만 믿고 놔둔 것도 민주노총 지도력의 공백을 불러왔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또 제대로 산별노조 건설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다른 길을 찾느냐며 다수는 소수를 포용하는 한편,소수는 자기의 입장을 충분히 표명한 뒤 조직의 결정에 따르는 민주집중제의 원칙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임성규 비대위원장 “정파를 모두 내놓으라”  긴 토론이 끝자락에 이르렀다.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몇십 명으로 줄어든 청중은 주례사 같은 총평을 기대했건만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놓으셨지만 말만 늘어놓고 책자 내고 꽁무니를 뺄 가능성이 높다.”고 찬물을 끼얹었다.민주노총의 문제점에 책임이 없지 않은 정파 그룹들이 작금의 상황을 불러온 책임을 자각해 제 팔뚝을 자르겠다고 팔뚝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제가 혁신의 칼을 쥐려면 각 정파그룹들이 팔뚝을 내밀지 않는데 어떻게 칼질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 비대위원장은 13일 마감되는 보궐선거에 어떤 정파도 난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 후보를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출마를 권하고 있다며 자신이 출마한다면 지금까지 위원장을 했던 모든 이들이 부위원장으로서 자신과 힘을 합쳐 일하는 조건으로만 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와 정면대결해 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 상황인식은 없다고 지적했다.2010년만 돼도 권력 누수가 생기고 각종 선거가 잇따라 무지막지한 이명박 정부도 노동자에 유화적인 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또 노동운동 내의 실리주의 풍토가 있어 정부와 제대로 된 싸움을 벌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평을 마무리하며 “모두가 정파를 내놓아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본부를 빠져나오자 밤 8시가 넘었는데도 금세 비라도 뿌릴 것 같은 영등포로터리에는 여전히 적잖은 자동차들이 신호 대기 중이었다.민주노총에 파란 불은 언제 켜질 것인가.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저소득 실업자 40만가구에 월83만원 온난화에 까치도 한국 뜨는구나 영화 ‘실종’ 문성근 “강호순과 상관없다” [여의도 블로그]10년만에 부활한 ‘각하’ 美치과의사 패가망신 이끈 엉큼한 버릇 WBC 본선 1조 시계 ‘0’ 또 자살?…트로트가수 이창용 자택서 목매
  • 사법부 인적쇄신 뇌관되나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압력 의혹이 여야간 정쟁을 넘어 전·현 정권 사이의 보·혁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작 신 대법관의 이메일에 등장하는 이용훈 대법원장이나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의 연루 의혹이 확대될까 안절부절하는 모양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들어 임명된 신 대법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진보 진영의 공격”이라며 ‘색깔론’까지 거론하면서도 비교적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때문에 여야가 서로 엇갈린 셈법을 하고 있다는 말이 정치권 곳곳에서 나돌고 있다. 표면적으로 여야는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는 원칙론을 앞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사법부 인적 쇄신’이라는 폭탄이 터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선 자칫 신 대법관과 관련된 의혹이 참여정부 때 임명된 사법부 수뇌부로까지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신 대법관이 지난 10일 대법원 진상조사팀 첫 출석일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려 하다가 다음날 다시 조사에 응한 사실을 놓고 속사정이 무엇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신 대법관이 용퇴를 결심하고 윗선에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어떤 이유 때문인지 만류를 당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참여정부 당시 임명된 대법원장이나 헌재소장 등에 대한 인적 쇄신 문제가 거론됐던 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곁들여지고 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2일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 “안 그래도 여러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설마 정부와 여당이 그렇게(사법부를 흔들려고)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모든 현안을 게임논리로 풀려고 하다가 나라를 곤경에 빠뜨렸는데 사법부 문제까지 게임논리로 풀어가려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당 제1정조위원회 주최로 열린 촛불재판 개입 사건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신 대법관은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히 처신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란 것을 자각해야 한다.”며 거듭 신 대법관의 조속한 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신 대법관의 사퇴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라는 민주당 내부의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읽혀진다.여야의 엇갈린 셈법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인은 “사법부의 문제를 정치적 잣대로 판단해선 안 된다.”면서 “사법부 문제는 사법부 스스로 풀어가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대법관 용퇴 권고 못하는 법원 속내는?

    촛불 재판 재촉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작 법원 내부에서는 사퇴 자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신 대법관의 잘잘못을 떠나 대법관 사퇴는 법관의 신분 보장에 대한 문제로 곧 사법부의 독립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사법부의 독립은 재판의 독립과 법관의 독립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법관의 독립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법관의 신분보장”이라면서 “이미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박재영 판사가 법원 안팎의 압력으로 법복을 벗은 상황에서 신 대법관마저 지금 퇴임을 종용받아 물러난다면 이는 곧 법관의 신분이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판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신 대법관의 사퇴가 ‘대법원장 흔들기’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사실상 제청한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자리에 앉힌 셈인데, 대법원장 본인이 임명한 대법관을 직접 내쫓았단 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대법원장이 받게 될 부담과 이를 이용해 대법원장을 밀어내려는 외부 세력의 공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재판개입 의혹에 따른 신 대법관에 대한 신변 문제와 대법원장에 대한 공격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전했다. 사퇴로 책임져야 할 사안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지방 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신 대법관이 박 판사를 직접 불러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지만, 그 외에 이메일 발송 등은 사법행정 지휘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11일 이용훈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김용담 조사단장(법원행정처장)이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한 조사단은 다음주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申대법관 용퇴를” vs “사퇴 능사 아니다”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의혹에 대한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10일 신 대법관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11일 허만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 등에 대한 추가조사를 한 뒤 이르면 12일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진상조사단은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그리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등 모두 6시간동안 신 대법관을 조사했다. 조사내용은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았던 형사단독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경위와 의도, 추가 메일 발송 여부, 촛불사건 초기 집중 배당 사유 등에 집중됐다. 신 대법관은 “재판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개입할 의도는 없었다. 평소 다른 업무에도 이메일을 잘 활용했다.”고 기존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신 대법관이 도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신 대법관 처신은 분명한 재판권 침해”라면서 “책임지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신 대법관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법원은 고심하는 빛이 역력하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일선 판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른 정치적 외풍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지방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사법부와 정치권, 심지어 검찰까지 이 사건에 대한 해석이 모두 다르다.”며 “시간이 갈수록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 문제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방의 4년차 판사는 “일부 판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일선 판사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대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형사수석부장회의는 진상조사 발표 이후로 무기한 연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좌절·분노의 ‘新위험사회’ 치유법

    [김형준 정치비평] 좌절·분노의 ‘新위험사회’ 치유법

    사회 전반에 이념 갈등이 증폭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혹독한 경기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진단이 제시되고 있다. 한 사회학자는 우리 사회가 가난과 빈곤으로 점철되었던 ‘헝그리 사회’에서 증오와 분노가 판을 치는 ‘앵그리 사회’로 변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밴듈러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인간의 분노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지를 심리학 차원에서 연구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가 도래하면 초기에 사람들은 그 위기가 자신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기대를 갖는다. 하지만 위기가 깊어지면서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아무리 노력해도 위기가 극복되지 않으면 결국 좌절하고 누군가를 향해 분노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좌절과 분노가 심화하면 국민은 제 처지를 구원하고 일상의 삶을 조정해 줄 수 있는 ‘대리 통제(proxy control)’를 찾게 된다. 밴듈러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좌절과 분노를 빠르고 적절하게 다스리지 못하면 사회를 재앙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등장해 인기영합의 선동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권위 붕괴 현상’을 조속히 차단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국민의 편에 서서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판결해야 할 입법부·행정부·사법부 모두가 국민이 위임해 준 신성한 권위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무너뜨리면서 국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는 폭력의 전당으로 변한 지 오래되었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야당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정부는 인사 실패와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를 겪으면서 집권 초 권위가 무너졌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너무 쉽게 거론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시위대에 두들겨 맞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법부 권위도 재판 결과에 불만인 세력이 재판장에서 난동을 일으키면서 도전받고 있고 최근에는 대법관의 부적절한 행위로 중대 위기에 처해 있다.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이메일과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촛불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에 직면해 있다. 신 대법관의 언행이 재판 간섭인지 사법행정의 일환인지는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을 받은 판사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압력을 느꼈다면 이는 재판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권위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도덕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무한책임을 질 때 빛을 발한다. 국회가 입법부로서 권위를 회복하려면 입법 활동의 핵심적인 일을 외부인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에만 맡겨 놓는, 지극히 정치 편의주의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이라도 미디어법 관련 상임위는 불철주야로 공청회·청문회를 개최하고, 여당은 야당이 제기하는 정부의 언론 장악 우려를 불식하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일부 세력에게서 조롱받는 공권력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신뢰와 합의에 바탕을 둔 법치 확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 사법부는 대법관의 재판 개입 의혹으로 추락한 권위를 바로잡기 위해, 자체 진상조사가 끝난 후에도 국회, 재야 법조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객관적인 기구를 설치해 조사 결과를 검증받는 대담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사법부가 진정 당당하다면 이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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