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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사회단체 전국 곳곳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시민사회단체 전국 곳곳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시민사회단체 전국 곳곳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참사 102일째일 26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 단체는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와 캠페인을 열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재차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과 여·야가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한 지난 16일 이후 어떤 의미 있는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권력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였던 지난 24일 가족들과 시민들의 행진에 차벽으로 응답했다”고 비판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한 지 오늘로 13일째이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라며 “몸도 마음도 지쳐 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국회, 광화문 광장에서 끝까지 있겠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900여명(경찰추산)의 희생자·실종자 가족과 시민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대통령이 책임져라’,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흔들었다. 박주민 세월호가족대책위 변호인은 “세월호 선원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업무용 노트북의 데이터 복원 결과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한글 파일을 발견했다”며 “국정원이 세월호 증·개축 공사 결과를 꼼꼼히 지시하고 체크한 것으로 보아 (국정원이) 세월호 실소유주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대전, 경기도 고양시, 대구 등지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캠페인이 열렸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대책회의는 대전역 서광장에서도 같은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한 뒤 추모 영상 상영과 함께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오후 6시부터 일산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0416 추모밴드’가 고양시 관내 삼송역∼대화역 사이 8개 지하철 역사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피켓팅과 서명운동을 벌였다. 약 한시간가량 진행된 행사가 끝난 뒤 오후 7시 30분부터 일산동구 장항동 미관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일렬로 서 피켓팅을 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대구에서는 대구경북진보연대가 오후 5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홍보집회’를 개최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여야 합의 언제 되려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응원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난 반댈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토요일 오전 8시) 지난 2일 한 동영상 사이트에 ‘교대역 외국인의 촛불 하나’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금발의 청년이 한국어 랩과 노래를 기가 막히게 소화하고, 관객들이 ‘떼창’을 보여줬던 이 영상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동영상의 주인공인 25세 영국 청년 안코드는 ‘촛불 하나’의 원곡 가수 지오디의 콘서트 무대까지 서게 된다. 그는 각국의 지하철과 거리를 무대 삼아 이탈리아, 아프리카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2년째 음악 여행을 하고 있다. 유창한 한국말을 자랑하며 한국의 지하철 노선도를 줄줄이 꿰고 있는 외국인 청년 안코드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세상 끝의 집(KBS1 일요일 밤 9시 40분) 김천소년교도소에는 소년 수형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년수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교도관들이 있다. 소년수와 교도관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한편 꼬박 3시간 걸려 교도소에 복역 중인 아들을 만나러 오는 엄마가 있다. 12분의 면회를 위해 6시간을 길 위에 있는 엄마의 사랑도 엿본다. ■오 마이 베이비(SBS 토요일 오후 5시) 요리가 강레오와 음악인 박선주 부부가 말문이 트기 시작한 딸 에이미를 보며 흐뭇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에이미는 평소 “네”를 자주 사용하면서 얼어붙은 집안 공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급기야 무한 긍정의 ‘네네공주’로 거듭난다. 하지만 아빠의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엄마에게 혼나는 위기 상황을 맞게 되는데….
  • ‘교대역 외국인’ 안코드, god ‘촛불 하나’ 부르게 된 사연 공개…“입양 사실 알고 방황”

    ‘교대역 외국인’ 안코드, god ‘촛불 하나’ 부르게 된 사연 공개…“입양 사실 알고 방황”

    ‘교대역 외국인’ ‘안코드’ ‘외국인 god’ ‘교대역 외국인’ 안코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교대역 외국인 god’ 영국 청년 안코드 편이 전파를 탔다. ‘교대역 외국인’ 안코드는 god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학창시절 입양 사실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웠다”며 “그때 이스라엘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는데 누나가 준 god CD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코드는 “’촛불하나’를 듣는데 정말 좋았다. 그 이후 계속 반복해서 들었다”며 “가사가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좋았다. 나중에 한국말을 배우고 나서 무슨 뜻인지 조금씩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코드는 “촛불 켜지는 게 상상이 된다. 위로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용산 장외발매소’ 외곽 이전이 답이다/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기고] ‘용산 장외발매소’ 외곽 이전이 답이다/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현대는 속도의 사회다. 빠른 속도로 남보다 더 멀리 가는 경쟁에 지나치게 매달리곤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빠르게 멀리 가도 올바른 방향이 아니면 헛걸음이나 마찬가지다. 세상 일도 마찬가지다. 가끔은 잠시 속도를 늦추고 ‘맞는’ 방향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말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이전 문제를 생각해 보자. 한국 마사회는 마권장외발매소를 기습 개장했고, 구민들은 이 시설이 서울시 외곽으로 나가길 바란다. 마사회는 기습 개장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좀 더 멀리 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맞는’ 방향이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사회 장외 발매소 개설승인절차 및 요건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장외발매소 이전 시에는 가급적 도심 외곽 지역을 우선 검토하되,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등 민원 발생 소지를 최소화한 후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동일 지역 내 이전 시에는 제외’라는 규정이 있다. 이 때문에 마사회는 용산구 주민의 여론 수렴 절차 없이 이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마권장외발매소는 사업의 특성상 주민의 의견 없이 ‘기습 개장’을 해선 절대 안 된다. 용산 마권장외발매소는 성심여고와 불과 232m 떨어져 있다. 학교를 비롯한 인근 주민의 여론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농축산부의 예외 규정이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용산구와 주민들은 마사회와 농축산부에 ‘용산 마권장외발매소의 서울시 외곽 이전’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항의 방문을 했고, 12만명이 서명한 반대서한을 전달했다. 여학생들은 ‘학교 옆 경마장은 안 된다’면서 거리에서 촛불을 밝혔고, 학부모들은 마권장외발매소 정문 앞에서 천막 시위를 했다. 반면 지난 6월 28일 마사회는 마권장외발매소를 기습적으로 시범 개장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마권장외발매소 이전을 철회하길 권고한 6월 16일부터 겨우 열흘 남짓 지난 시점이었다. 서울시, 용산구, 서울시 교육청, 종교계, 정치권 등 반대 목소리가 쏟아지는데 마사회는 향후 3개월간 주말마다 시범 개장을 할 계획이다.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농축산부가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지금의 갈등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마권장외발매소는 서울시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도심 지역의 장외발매소는 사회적 폐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도심 이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 더 많이, 돌이킬 수 없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 전에 잘못된 단추를 고쳐 끼워야 한다. 제대로 된 길이 아닐 때 다시 되돌아가는 것, 방향을 수정할 수 있을 때 고치는 것이 더 큰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지금이라도 마사회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단으로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기 바란다. 그래서 학생들은 마음 편히 공부하고 학부모와 교사들은 평소 모습으로 돌아가길, 더 이상 주민들이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지 않길 바란다.
  • 탕웨이-김태용, 스웨덴에서 깜짝 비밀 결혼… ‘왜? 예정보다 빨리’

    탕웨이-김태용, 스웨덴에서 깜짝 비밀 결혼… ‘왜? 예정보다 빨리’

    가을 결혼할 예정으로 알려진 중국 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스웨덴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스웨덴의 영화 평론가 겸 예술감독인 조나스 홀름버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안드레아스 클리어업이 포뢰섬 헛간에서 열린 탕웨이와 김태용의 결혼식을 위해 축가를 연주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모습은 사진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촛불을 켜고 지인들과 조촐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매체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지난 13일 스웨덴 포뢰섬의 한 농장 헛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책임자 처벌·개선대책 없이는 민란 버금가는 분노 표출될 것”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책임자 처벌·개선대책 없이는 민란 버금가는 분노 표출될 것”

    서울신문과 함께 창간기념 설문조사를 설계·분석한 정근식(57)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래를 짊어질 고교생들이 정부를 가장 불신하고 있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기성세대도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냉소가 팽배해지면 분노로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자체에 대한 실망보다 관피아(관료+마피아)로 상징되는 관료 조직의 부패와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무능력, 무책임, 무원칙한 태도를 정부 불신의 원인으로 꼽았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정부 신뢰도가 하락한 것은 세월호 참사 발생 원인과 이후 정부의 태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정부 신뢰도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역대 정부에서 대형 참사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우왕좌왕한 적이 없었다. 박근혜 정부는 대책으로 ‘해경 해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 물러났던 총리를 다시 기용하기도 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배후로 지목하고 정작 정부는 책임을 회피했다. ‘아마추어 정부’라는 비판을 넘어 ‘뻔뻔한 정부’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반성하고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는 없었다. 문제를 덮으려고 급급한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언론도 못 믿겠다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세월호 참사 직후 오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언론이 참사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점도 문제다. 수많은 뉴스를 실시간으로 쏟아냈지만, 결국 책임자 처벌 등에 기여를 못 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것이다. 자극적인 보도가 많았던 것도 영향을 줬다. 반면 현장에서 대처를 잘한 교사들, 학생을 구하고 희생된 교사들이 부각됐다. 교사나 학교에 대해 신뢰도가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전 대형 참사도 책임자 처벌은 잘 안 됐는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은 뒤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 그냥 넘어가면 불신과 불만이 쌓인다. 누적되면 극단적으로 민란 등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군부독재 시절 숱하게 겪었던 일이다. 당장 과격한 행동이 없다고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한국 사회에 냉소가 팽배해지는 게 더 심각하다. →마음속에 ‘냉소’가 생긴다는 뜻인가. -참사 80일이 지난 시점에서 설문조사가 이뤄졌는데 결과가 암담하다. 한 달 전쯤 조사했다면 더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그나마 누그러진 것으로 본다. 노란 리본 달기와 촛불집회 등 행동도 분출됐지만 냉소와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정부에 대한 기대가 냉소로 사라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냉소가 쌓이면 분노로 바뀐다. →고2 학생들의 후유증이 심 각해 보이는데. -기성세대는 정부에 대해 기대도 많이 하고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아직 경험이 적다. 고2 학생들은 물론 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더 어린 세대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안타까운 것은 정부가 참사 이후 이런 조사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정부가 세대별로 세월호 참사가 미친 영향을 철저히 조사하고 세대별로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개인적인 트라우마 치유와 함께 사회의 위기극복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고 탁상행정에만 그치는 것 같다.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 -대구지하철 참사나 씨랜드 사건 등 오래된 참사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번 정부도 그렇지만 역대 정부들이 참사 직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고 넘어갔다. 정부가 제대로 접근하고 해결책을 내야 한다. 부처를 신설하고, 기존 조직을 없앤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종합적인 재난 연구 시스템을 구축해야 위험사회에 대비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의미는. -우리 사회가 위험사회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 줬다. 거대한 세월호는 고속 성장해 온 한국의 축소판이다. 종합적인 안점 점검과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제2의 세월호’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울산 소방, 황당 119 신고전화로 ‘몸살’

    “구급차 단골손님이다. 술을 많이 마셔 못 움직이니 집으로 데려다 주라.”, “집에 촛불을 켜 놨으니 소방차를 보내 꺼달라.” 울산시소방본부가 황당하거나 무리한 출동을 요구하는 119 신고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모두 35만 1794건의 119 신고전화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10회 이상 신고한 사람만 201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10회 이상 신고자 가운데 39명은 긴급 상황도 아닌데 상습적으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에 사는 김모씨는 이 기간 모두 172회 신고전화를 걸어 사흘에 한 번꼴로 조사됐다. 상습 신고자들의 전화 내용은 ‘술에 취해 누워 있으니 춥다. 빨리 와서 방문을 닫아달라’, ‘휴대전화를 찾아달라’, ‘애완견을 퇴원할 때까지 맡아달라’ 등이다. 구급차를 부른 뒤 병원에 가기 싫다고 구급차를 돌려보내기도 일쑤다. 소방본부는 이런 신고로 소방인력을 낭비하고 정작 필요한 현장에 구급차를 보내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는 만큼 근절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우리 성호 왜 죽었는지 알고싶을 뿐… 보상금 때문이라니… 피눈물이 난다”

    “우리 성호 왜 죽었는지 알고싶을 뿐… 보상금 때문이라니… 피눈물이 난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미산학교. 노란색 종이로 만든 돛단배와 노란색 리본,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펼침막 등이 내걸린 이곳에서 마을공동체 ‘성미산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정의, 녹색교통운동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간담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성미산마을 어린이 합창단 학생 10여명도 함께했다. 아이들은 곧 만날 손님들을 위해 며칠을 연습한 합창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촛불의 노래’ 등의 노랫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오후 2시, 무거운 표정의 손님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를 맡은 정현곤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정말 어렵게 이 자리를 찾아 주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거리에서 서명운동 동참 권유나 집회 형태가 아니라 간담회 형식으로 시민들과 교감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故) 최성호군 아버지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를 전했다. 그는 “약 350만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15일 서명용지를 상자 416개에 나눠 담아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을 포함한 416명이 국회에 들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첫머리부터 희생자 가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단원고 2학년 고 정휘범군 어머니는 애써 먼 곳을 응시했다. 성호군의 아버지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손으로 앞을 가리키며) 아이들이 많아서 당황스럽네요. 아이들과 마주하는 것이 아직 힘들거든요. 희생자 가족 중에는 충격이 가시지 않아 집에 계신 분도 있고, 유가족끼리 얼굴을 보고 있기도 힘들어요. 거울에 비친 본인 얼굴도 못 보는 경우도 많아서… 이렇게 가까이에서 아이들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 많이 불편합니다.” 주최 측에서 학생들을 내보내자 훌쩍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성미산마을의 한 주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 사고가 발생한 지 90일 가까이 지났지만 바뀐 것이 없다”며 “사고 원인을 알고 싶은 가족들의 당연한 요구가 (정치권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사실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오늘 이렇게 희생자 가족분과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위로했다. 휘범군 어머니는 끝내 북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아직 현실을 못 받아들이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영혼 없는 삶을 살고 있어요.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자요. 그저 우리 아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아들이 여자친구 한 번도 못 사귀어 보고 떠난 게, 여자친구랑 영화 보러 다니는 모습도 못 본 게 한이 돼요. 이런 일이 휘범이 동생이나 다른 부모의 아들딸에게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호군의 아버지는 “서명운동을 하다 보면 몇몇 분이 와서 ‘보상금을 더 받아 내려는 것 아니냐’고 무심코 던지고 가는데, 그럴 때마다 피눈물이 난다”며 “세월호 특별법에 보상 문제는 들어 있지도 않다. 그저 자식들이 왜 죽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절규했다. 세월호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3일 국회 본관 앞에서 4·16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과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반영한 특별법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시작한 가족대책위 측은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갈 방침이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스티븐 내들러 지음, 김호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으로 기억되는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급진적 사상가였다. 대표 저술 ‘신학정치론’(1670년)에서 성경은 신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문학작품이며, 참된 신앙은 제도화된 종교와 상관이 없고, 종교가 근대국가의 통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등 놀랄 만큼 전복적인 사유를 드러내 당대 유럽 철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신성모독적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혔던 ‘신학정치론’은 스피노자가 주저인 ‘윤리학’을 쓰던 도중 갑작스럽게 신학과 정치적 문제로 관심을 급전환해서 썼던 책이다. 스피노자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스피노자가 왜 다분히 돌발적으로 ‘신학정치론’을 집필했는지 배경을 짚어준다. 성경을 정치개입 수단으로 이용하는 당시 풍토를 비판한 스피노자는 철학적 사고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정을 지지했다. 464쪽. 2만 5000원.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마이클 S 최 지음, 허석재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근대 국가의 대형 운동장과 고대 그리스 극장은 왜 모두 안쪽을 향한 원형으로 지어졌을까. 2008년 한국의 촛불시위, 2010년 아랍의 봄 국면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한국계 미국인으로 게임이론을 전공한 저자(UCLA 정치학과 교수)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한데 뭉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공유한 결과가 아니라 ‘메타 지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것이란 사실을 내가 알며, 다른 사람이 참여할 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도 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적 과정’이 전제됐다는 것. 이 같은 공유지식이 얼마나 잘 형성되느냐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게임이론을 사회과학 문제에 접목시켜 대중의 집합행동, 정치적 권위의 형성과 유지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한다. 170쪽. 1만 5000원. 사일런스(존 케이지 지음, 나현영 옮김, 오픈하우스 펴냄) ‘무정형성의 음악’으로 서양 현대 음악사를 개척한 천재적인 작곡가 존 케이지(1912~1992). 그의 음악 세계와 철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1937~1961년에 각종 매체에 썼던 그의 기고문과 에세이, 강연문 등 23편이 담겼다. 현대음악, 실험음악, 실험음악사, 무용, 예술가론 등 다방면의 주제를 다양하게 다뤄 케이지의 예술관을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소리와 소음, 무와 유, 사유와 현상, 우연과 필연, 정확성과 부정확성 등 경계를 오가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아무런 저항감 없이 받아들인 기성의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무용, 미술, 건축, 연극, 영화, 문학 등 전방위로 영향을 끼친 케이지의 독보적인 실험정신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글자를 배열한 독특한 원고에서도 웅변된다. 악보에 음표를 그려 넣듯 텍스트를 실험한 케이지의 아이디어를 책갈피에서 확인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354쪽. 2만 8000원. 미래와 만나는 한국의 선비문화(한영우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원로 한국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선비정신을 조명한 역사서다.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해당하는 미덕으로 꼽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성공배경을 한국인 전체를 관통하는 그 정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선비정신이야말로 우리 조상이 물려준 우수한 문화적 유전인자이며 교육열, 성취욕, 근면성, 협동정신, 통합학문을 추구한 유교전통 등에 그 정신이 배어있다는 것. 책은 한국인의 선비정신을 우주관, 윤리, 예술, 정치로 나눠 특징을 살피고 그 전통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어떻게 변용됐는지, 8.15광복 이후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보여준 빛과 그늘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진단했다. 그러나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강자 위주의 사회질서 등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드러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모도 지적했다. 332쪽. 2만원.
  • “밤 12시 전 시위는 무죄”… 대법도 헌재와 같은 판단

    야간에 집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만으로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를 처벌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이는 야간집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며 해당 법 조항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판단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법률 해석은 헌재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0일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해가 진 뒤에도 계속 진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권운동가 서모(4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씨는 2009년 9월 대구 동성로 광장에서 오후 7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 행진을 했다. 서씨는 야간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거푸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법원은 헌재가 지난 3월 ‘해가 진 이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시위를 금지하는 집시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내린 결정을 한정위헌이 아니라 사실상 ‘일부위헌’ 취지로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집시법 중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부분은 소급해 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법 조항을 적용해 기소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야간 시위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서씨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결과는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 조항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뒤 대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대법원은 법률 자체에 대한 위헌 판단이 아닌 법률 내용의 해석이나 적용을 제한하는 헌재의 변형 결정에 대해서는 법적 강제성(기속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대법원은 야간에 집회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도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에 대해 위헌결정과 같은 효력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내려진 헌재 결정이 한정위헌이 아니라 일부를 무효화하는 ‘일부위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고, 이를 어기면 같은 법 제23조에 따라 처벌받는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 3월 해당 조항에 대해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라는 광범위하고 가변적인 시간대의 시위를 금지하는 것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 타인의 평온을 보호한다는 목적 달성의 필요한 정도를 넘는 지나친 제한”이라는 취지의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도 비슷한 내용의 판결을 내렸지만 접근 방식은 달랐다. 재판부는 “헌재 결정은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부분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일부위헌’ 취지로 봐야 하기 때문에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헌재 결정이 형식적으로 한정위헌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상 일부위헌이기 때문에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는 부분은 대법원의 판단에 상관없이 이미 효력을 잃었고, 처벌 근거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대법원과 헌재는 법률 해석권을 놓고 1996년부터 기 싸움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 왔다. 당시 헌재는 소득세와 관련한 헌법소원에서 과세 당국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소득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관련 재판에서 헌재 결정을 무시한 채 실거래가 기준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갈등이 불거졌다. 대법원과 헌재 모두 자정까지 야간집회는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함에 따라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들의 판결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간집회 금지와 관련해 진행 중인 대법원 사건은 15건, 하급심에서도 375건이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자정 전 야간시위로 기소된 경우 다른 불법 행위가 없으면 모두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공소를 취하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은 재심을 통해 구제받을 길이 열렸다. 헌재와 대법원의 연이은 판단에 따라 집시법 개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용어 클릭] ■한정위헌 법 조항이 헌법과 전면적으로 어긋난다고 보고 해당 조항의 효력을 완전히 없애는 ‘위헌’과 달리 법 조항을 ‘특정하게 해석하거나 적용할 때만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변형 결정.
  • 교대역서 ‘촛불하나’ 부르는 외국인 실력 ‘소름’

    교대역서 ‘촛불하나’ 부르는 외국인 실력 ‘소름’

    최근 교대역 환승로에서 지오디의 3집 앨범 수록곡 ‘촛불 하나’를 부르며 버스킹(Busking, 길거리에서 연주와 노래를 하고 돈을 받는 행위)을 하는 외국인의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SNS 뿐만 아니라 데일리픽스앤플릭스닷컴(dailypicksandflicks.com) 등 외국의 유명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까지 올라오며 한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보면, 언코드(Aancod Abe Zaccarelli)라 불리는 외국인이 교대역에서 ‘촛불 하나’를 부르고 있다. 언코드가 외국인 치고는 너무나도 정확한 발음으로 랩을 구사하자 사람들은 신기한 듯 웃어댄다. 노래가 후렴구에 이르자, 이를 지켜보던 수많은 구경꾼들이 함께 떼창을 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까지 끼치게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되는 지하철에서 외국인과 함께 부르는 ‘촛불 하나’는 이 노래의 가사처럼 어두운 길에 촛불 하나가 되었다. 언코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나라의 대표곡을 연주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길거리 버스커다. 한편, 지난 2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30만에 가까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영상=Aancod Abe Zaccarelli/페이스북, MingzK/유튜브
  • [열린세상] 우려스러운 한국 언론의 재봉건화/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우려스러운 한국 언론의 재봉건화/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최근 TV방송의 보도태도를 빗댄 우스갯소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예를 들어 최영 장군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씀을 하시면 방송매체는 “최영 장군, 돌을 황금으로 속여 팔아 거액을 챙긴 의혹”이라고 보도하거나, 스피노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주제로 강연하면 방송매체는 ‘스피노자, 지구멸망 악담, 전 세계가 경악 분노’라고 보도한다는 식이다. 이런 우스갯소리는 악마의 편집으로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방송매체를 조롱하고 있다. 우리의 언론은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꿋꿋이 진실보도를 추구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에 크나 큰 공헌을 해왔다. 이런 위대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대 민주사회에서 우리의 TV방송매체들은 왜 조롱을 받고 있는가. 두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공정보도의 책임을 소홀히 하고 편파보도로 국민을 오도했기 때문이리라. 잘 알려져 있듯이, 얼마 전 자진 사퇴한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는 “교회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와 해방 이후의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했다”고 편파적으로 보도됐다. 그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어서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단련시키려고 고난을 준 다음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말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말은 보도되지 않았다. 이렇게 편집 보도되고 나니 애국적인 발언이 매국적인 발언으로 뒤집히고 말았다. 물론 보수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의 어법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 도리어 반민족주의자로 몰렸으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사실상 편파보도는 나라 꼴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다. 우리에게는 편파적인 허위보도로 말미암아 몇 달 동안 광우병 촛불시위로 사회 전체가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당시의 보도태도를 처절하게 반성한 TV방송매체가 이번에는 스스로 자중하고 신중하게 보도를 하고 있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도 보았듯이, 대부분의 TV방송 매체들은 선동적인 보도를 서슴지 않는다. 참사 초기에 민간잠수부라고 둘러댄 여성의 거짓말을 진실처럼 인터뷰해서 정부의 대처방식을 불신하게 만들거나, 사기꾼 잠수부의 황당 주장을 앞세워 쓸모없는 다이빙 벨을 투입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이를 보면, TV방송 매체들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언론권력을 과시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언론이 정치적인 목적에 봉사하고자 선동적인 보도를 일삼게 되면, 민주사회는 사분오열돼 갈등과 폭력으로 붕괴하고 만다. 제1차 세계대전 뒤에 출범한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이 폭력적인 정치갈등에 휩싸여 끝내 나치독재에 무릎을 꿇고 말았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당시에 물론 TV방송 매체는 없었지만, 대신 여섯 유파의 파당적인 신문매체가 있었다. 현대의 TV방송 매체에 비하면 선정성이 형편없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들이 정치 목적을 가지고 선동적인 보도를 일삼자 바이마르의 시민사회는 갈등과 폭력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언론매체들이 공정성을 잃고 정치 도구화되는 것을 독일의 사회학자 하버마스는 공론장의 재봉건화라고 일컬었다. 바이마르 공화국에서처럼 언론매체들이 정치적인 목적에 봉사하면 민주사회의 공론장도 봉건시대의 궁정 공론장처럼 정치 권력의 전시장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우리의 TV방송이 하버마스의 말처럼 재봉건화되고 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TV방송 매체들이 자기 나름의 색깔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공정보도의 의무를 저버리고 정치목적에 봉사하고자 한다면 위험천만이다. 우리 사회도 바이마르처럼 폭력적인 정치갈등에 휩싸이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 민주주의는 정치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강력한 시민사회를 전제하고 있다. 강력한 시민사회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중립적인 언론매체들이 있어야 유지된다. 언론매체들이 중립적이어야 공정한 공론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래야 민주주의는 안정적으로 발전한다. 신문매체보다도 선정성이 훨씬 거센 TV방송매체가 더더욱 중립적이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god 하늘색 약속, 2PM 준케이와 어떤 인연? ‘옛 생각 많이 나’

    god 하늘색 약속, 2PM 준케이와 어떤 인연? ‘옛 생각 많이 나’

    ‘god 하늘색 약속’ 그룹 2PM 멤버 준케이가 god의 선공개곡 ‘하늘색 약속’ 응원에 나섰다. 준케이는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god 형들의 신곡 ‘하늘색 약속’ 감동이 있는 뮤직비디오!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빅 사랑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박준형은 준케이의 글을 리트윗하며 “Thank you very much my lil brother(내 동생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 고맙다. 그리고 여러분 정말 고마워요!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1일 정오 공개된 ‘하늘색 약속’은 엠넷, 멜론, 지니, 올레뮤직, 몽키3, 벅스, 싸이월드 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9개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오디는 지난 5월 발표한 ‘미운오리새끼’에 이어 또다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하늘색 약속’은 가요계 최고 히트메이커인 이단옆차기와 데니안의 작품. 지오디의 히트곡 ‘하늘색 풍선’을 연상시키는 멜로디와 구성, 3집 후속곡 ‘촛불하나’의 스핀오프(Spin-Off)격 가사가 향수를 자극한다. 특히 ‘헤어질 때 우리 다시 만나자고, 맹세한 그 약속 지키려고, 하늘색 풍선 가득했던, 유 앤 미(you & me)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라는 가사를 담아 ‘하늘색 풍선’을 잇는 팬송으로 완성했다. 지오디 멤버들은 기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정말 꿈만 같다. 팬들의 큰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까지 초조했는데 다시 1위를 하니 감사하고 기쁘다”며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준케이 god 하늘색 약속 응원을 접한 네티즌은 “준케이 god 하늘색 약속 응원, 정말 보기 좋네요”, “준케이 god 하늘색 약속, 둘 다 잘 되길”, “god 하늘색 약속, 같은 JYP 출신이라 친분이 있었구나”, “god 하늘색 약속..나도 향수에 젖는다”, “god 하늘색 약속..정말 옛날 생각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준케이 트위터 (god 하늘색 약속)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터리無…‘촛불’로만 작동되는 ‘스피커’ 개발

    배터리無…‘촛불’로만 작동되는 ‘스피커’ 개발

    배터리나 충전기 또는 기타 전기전원 공급 장치 없이 오로지 ‘촛불’만 있으면 작동되는 스마트 스피커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IT전문매체 기키가젯(geeky-gadgets)은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 전기공학연구팀이 개발한 촛불전원 블루투스 스피커 ‘펠티’(Pelty)를 2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투명한 유리 몸체에 검은 색 세라믹이 섞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인 펠티는 작동방식도 우아하다. 배터리를 넣을 필요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도, 그 밖에 다른 전기 전원 장치를 찾을 필요가 없다. 그냥 촛불만 살짝 켜주면 집안 가득 은은한 음악이 울려 퍼지게 만들 수 있다. 이 우아한 펠티의 작동방식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다. 스피커 실린더 안 심지에 촛불을 붙여주면 내부에 온도차가 발생하면서 스피커에 전원을 공급할 전기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인데 이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금속의 접점에 전류가 흐르면, 금속 간 접합부에서 온도차가 발생된다는 펠티에 효과(Peltier effect)를 응용한 것이다. 이 원리는 1834년 프랑스 물리학자 J.C.A 펠티에가 처음 발견했는데 ‘펠티’라는 제품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개발자 잔루카 감바는 약혼자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음악 재생 뿐 아니라 분위기 자체를 품격 있고 낭만적으로 연출해줄 블루투스 스피커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작동 방식부터 차별화된 ‘펠티’를 만들게 됐다고 전한다. 펠티는 실내, 야외, 산간, 해변 등 각종 장소를 막론하고 활용가능하며 한번 촛불을 붙여주면 최대 5시간 동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펠티 개발진은 아이디어 소셜펀딩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개발자금 10만 달러(약 1억 135만 원)를 모금 중이며 출시 가격은 269달러(약 27만 2,600원)로 예정 중이다. 동영상·사진=Youtube/Indiegogo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빛 메아리’ 현상 보여주는 ‘별난 초신성’ 발견

    ‘빛 메아리’ 현상 보여주는 ‘별난 초신성’ 발견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로부터 약 1억8000만광년 떨어진 한 은하 속에서 ‘별난 초신성’을 확인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발표했다. NGC 2441로 알려진 이 은하는 기린자리 북쪽에 있는 나선은하다. 1882년 독일 천문학자 빌헬름 템펠이 처음 관측한 이 은하의 거의 중심에 있는 한 초신성이 매우 흥미롭다는 것을 천문학자들이 밝혀냈다. 1995년 처음 발견돼 SN1995E로 이름 붙여진 이 초신성은 la형으로 분류된다. la형 초신성은 백색왜성이 쌍성계를 이루는 동반성의 물질을 자신이 불안정해질 때까지 빨아들여 격렬한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모든 백색왜성은 똑같은 질량이 됐을 때 평형이 깨진다. 이는 이들이 모두 똑같은 고유 밝기를 가진 초신성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초신성은 우주에서 거리를 측정하는 표준 촛불(촉광)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SN1995E는 또 다른 방법으로도 유용할 수 있다고 한다. 최신 관측에서 이 초신성은 ‘빛 메아리’라는 현상을 보여줄 수 있음이 나타났다. 빛 메아리는 우리가 보는 방향으로 빛이 먼지 때문에 산란·반사해 메아리처럼 보이게 만드는 현상이다. 허블은 2006년에 어느정도 선명해져 가는 SN1995E를 관측했다. 선명도가 높아지는 것은 초신성의 빛이 주변을 둘러싸는 구형의 먼지 껍질 때문에 산란됐음을 의미한다. 이런 메아리는 초신성과 같은 천체의 ‘근처 환경’과 초신성 폭발 전 ‘원래의 별’에 관한 특징을 탐사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만일 SN1995E가 빛 메아리를 나타내고 있다면 이를 보여주는 la형 초신성은 지금까지 SN1991T와 SN1998bu라는 두 초신성 밖에 없었으므로 극소수 분류에 속하게 될 것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에 학부모단체도 양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학부모 단체까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전교조의 갈등이 교육계 전체로 퍼지는 형국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진보 계열 학부모 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은 전교조를 위해 오는 27일 보신각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24일 밝혔다. 전국행동은 교육부의 전교조 전임자 복귀 조치에 대해 “교육부의 후속 조치는 전교조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조하고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가칭 ‘전교조 후원회’를 조직해 전국의 각 지역 시민 10만명 회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 교육 단체인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유관순어머니회·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은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전교조는 정치 투쟁을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그동안의 염원이 해결됐다”면서 “전교조 등 교육 부조리 세력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6·4 지방선거로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할 방침을 내비쳐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교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양산시키고 전체 교육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진보 교육감들이) 전교조 법외노조와 관련한 법원 판결을 외면할 때에는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 전임자 복귀 마감 시한인 다음달 3일을 앞두고 충북도교육청을 시작으로 일부 교육청이 노조 전임자에 대한 복귀 명령을 이미 내렸거나 교육감 취임 전 내릴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고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하나 되는 거리응원 한국인의 힘 느껴요

    하나 되는 거리응원 한국인의 힘 느껴요

    “월드컵과 촛불집회에서 하나로 똘똘 뭉치는 ‘한국인의 힘’을 봤습니다.” 필리핀 출신 로센리 이 파라딘(32·여)이 한국땅을 처음 밟은 것은 2006년. 13살 연상의 남편 김모(45·건축설비기사)씨와 결혼하면서 한국땅에 정착했다. 하지만 한국 생활 9년째인 지금은 모국어인 타갈로그어(영어와 더불어 필리핀의 공용어)보다 한국말이 더 편하다는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3남 1녀를 키우는 ‘슈퍼맘’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일터인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카페 오아시아에서 만난 로센리는 “18일 아침에도 남편, 아이들과 월드컵 축구 러시아전을 봤다”면서 “한국 오기 전까지 월드컵은 유럽이나 남미, 미국 사람들만 하는 대회인 줄 알았다”며 수줍게 말했다. 이어 “필리핀에서는 한국 축구는 몰랐고, ‘파리의 연인’ ‘풀하우스’ 같은 드라마만 좋아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축구 문외한이던 그는 어느새 4년마다 밤잠을 설쳐 가며 한국 대표팀 경기를 챙겨보게 됐다. 로센리는 “한국인의 열정(熱情)에 동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촛불집회도 그렇고, 4년마다 돌아오는 거리응원을 보면 한국인의 저력을 새삼 느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결혼했을 때만 해도 로센리가 낯선 한국 땅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정붙일 곳 없던 시절, 주위 어르신들이 나눠준 따뜻한 정(情) 덕분에 버텼다”면서 “시장에 가면 젊은 처자가 남의 나라 와서 힘들겠다며 손 잡아주고, 장 볼 때도 뭐라도 덤으로 더 주시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거리응원도 정이 넘치는 한국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이주여성들에 비해 유창한 한국어의 비결을 물었다. 현재 두 살배기인 막내 아들을 출산하기 전까지 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의 분식집에서 일했다. 로센리는 “사장님도 좋은 분인데다, 다른 종업원들이 모두 조선족이라 일하며 자연스럽게 배웠다”면서 “지금은 (서울시 외국인 전용 민원 센터인)글로벌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이 카페에서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부인과 사별한 남편의 세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결혼 직후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딸에게 제대로 된 엄마 역할을 하고 싶은데, 타갈로그어는 통하지 않아 죽기 살기로 한국어를 배웠다”면서 “특히 결혼 당시 겨우 다섯 살이던 셋째 아들(13)에게 늘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오는 27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온 가족이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으며 대표팀 승리를 기원할 계획이라는 로센리는 “지난 월드컵 때부터 골키퍼 정성룡 선수를 응원해 왔다”며 “이번에도 잘 지켜줄 거라 믿는다”며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보·혁 개신교계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개신교계에 분출하고 있다. 신학대 교수·학생·동문들이 잇따라 시국선언과 촛불시위에 나선 데 이어 연합기관·단체들이 진상 규명을 위한 공개토론회와 포럼을 잇달아 열 움직임이다. 특히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보수성향의 교단과 단체들까지 교회 성찰에 바탕한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움직임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여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공개토론회’와 성서한국·학원복음화협의회·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 16, 23일 서울영동교회에서 개최하는 ‘세월호 참사 후 한국교회의 성찰과 과제’ 주제의 연속 포럼. 이 가운데 NCCK의 공개토론회는 지난 5일 세월호 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뒤 처음 마련한 공식행사다. 토론회에선 정계, 시민사회, 언론계, 법조계, 유가족 대표들이 세월호 참사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질 전망이다. NCCK 회원교단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한국기독교봉사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참여한 NCCK TF팀은 유가족과 함께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이 개최하는 연속 포럼은 세월호 참사를 사회적·신학적으로 성찰하는 자리. 주최 측은 “문제의 원인과 상황을 먼저 세밀히 파악한 뒤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의 주요 교단장인 전용재 감독회장(기감), 김대현 총회장(기침), 이신웅 총회장(기성), 김동엽 총회장(예장통합), 안명환 총회장(예장합동)은 지난 6일 긴급회동을 갖고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하는 서한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국회와 정부, 법조계, 기독교대표, 신학자들이 포함된 컨소시엄 구성도 제안했다.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은 신학대 교수·학생, 보수 교단들의 이례적인 선언·집회와 무관치 않다는 게 개신교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 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 속한 서울신학대 동문들은 선언문을 발표, 청와대는 물론 정·관·재계를 막론해 성역없이 책임을 규명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대표적 보수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 교수들도 지난 5일 “세월호 참사를 대한민국에 만연한 불의, 부조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이해한다”는 성명을 냈다. 장신대 교수들이 시국성명을 낸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국내 최대 교세를 자랑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목회자와 총신대 재학생·졸업생들도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교회와 함께 기도회를 열고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촛불기도회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 우리의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100만명 서명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 주말 전국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1000만명을 목표로 돌입한 서명운동에는 8일 현재 101만여명이 동참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가족과 국민이 함께하는 세월호 특별법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서울시내 15곳에서 서명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 800여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1000만명을 목표로 돌입한 서명운동에 유가족들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국민대책회의는 전국에서 시민 101만 6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1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차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인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 한정우 학생의 아버지는 이날 집회에서 “사고 책임자가 처벌받지 않는다면 평생 멍으로 남고 억울해서 죽을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이 성원해 주고 생명과 같은 서명을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을 찾은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침몰 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와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선진국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준으로 특별법을 제정해 재난 대응과 사후 지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청계광장서 열려…서명운동 발대식에 김장훈도 참여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청계광장서 열려…서명운동 발대식에 김장훈도 참여

    ‘세월호 촛불집회’ ‘세월호 김장훈’ 주말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말인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61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와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시민 8000여명(경찰 예상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을 공동 개최한다. 집회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 일부가 참여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8시 30분부터 청계광장에서 광교→보신각→종로2가→을지로2가→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가족대책위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가족과 국민들이 함께하는 세월호 특별법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가수 김장훈이 참여해 “나도 앞으로 도울 부분이 있다면 유가족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까지 서울역과 홍대입구, 강남역 등 서울 시내 16곳에서 거리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은 서울 외에도 인천, 대전, 광주, 제주 등 전국 9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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