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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명 원내 입성 ‘친명’ 더민주혁신회의…국회의장 후보군 모두 참석

    31명 원내 입성 ‘친명’ 더민주혁신회의…국회의장 후보군 모두 참석

    제22대 국회에서 당선인 31명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조직화에 나섰다. 원외에서 친명 스피커 역할을 하던 이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 내 최대 세력 중 하나로 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4명이 모두 참석해 정견 발표장을 방불케 했다. 혁신회의가 29일 국회에서 연 ‘총선 평가와 조직 전망 간담회’에는 차기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성호 의원, 우원식 의원 등이 모두 참석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박찬대 의원도 자리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정치검찰이 국회의원 압수수색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조정식), “촛불 탄핵 당시 제가 비박(비박근혜) 좌장인 김무성 대표를 설득해 탄핵 동참 결심을 끌어냈다”(추미애), “의장으로서 민주주의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겠다”(우원식), “우리 당 의원들이 원내에서 단합할 수 있게 하겠다”(정성호) 등의 강성 발언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강위원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3일 원내대표 선거 이후 혁신회의가 추구하는 국회의장 기준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인사 중 혁신회의 소속으로는 강득구(경기 안양 만안)·김용민(남양주병)·민형배(광주 광산을) 등 현역 의원, 막말 논란을 빚었던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준혁(경기 수원정) 당선인,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김기표(경기 부천을)·이건태(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당선인 등이 있다. 이들은 총선 과정에서 ‘현역 50% 물갈이’ 등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의 스피커 역할을 해왔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민주당의 주요 당직을 꿰찼다. 민주당은 앞서 강 의원을 당 사무총장, 민 의원을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이 대표는 혁신회의 소속 초선 당선인들과 저녁 식사를 가지기도 했다.
  • 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불송치 적정성 다시 본다

    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불송치 적정성 다시 본다

    경찰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 및 허위 스펙’ 관련 수사를 불송치한 결정이 적절했는지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는 26일 한 전 위원장 딸 논문 대필 의혹을 고발한 민생경제연구소 측에 “수사절차 및 결과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고지했다. 경찰 수심위는 고소·고발인이나 피해자 등 사건 관계인의 신청을 받아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나 수사 절차, 결과의 적정성·적법성 등을 살피는 기구다. 수심위는 이르면 6월 말 열릴 예정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와 촛불승리전환행동,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지난 2022년 5월 8일 한 전 위원장과 배우자, 장녀를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한 위원장 부부와 딸 A양이 공모해 ▲논문 대필 ▲해외 웹사이트 에세이 표절 ▲봉사활동 ‘2만 시간’ 과장 기재 및 봉사상 수상 ▲전문개발자가 제작한 앱을 직접 제작한 것처럼 제출한 것 등 모두 11가지 혐의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고발장 접수 1년 8개월 만인 지난 1월 ‘해외 기관들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제시하며 해당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경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발장을 제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경찰이 수사심의위를 여는 건 이례적이며 1차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의견서를 추가로 낼 계획인데 재수사가 제대로 안 되면 ‘한동훈 특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개입” 말나왔던 北…“국민의힘 참패” 뒤늦게 입 열더니

    “총선 개입” 말나왔던 北…“국민의힘 참패” 뒤늦게 입 열더니

    북한이 4·10 총선 엿새 만인 16일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겼다”며 처음으로 총선 결과에 입을 열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자 6면에 실은 ‘민심을 받들어라!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주말 개최된 남측 촛불집회를 다루며 “괴뢰(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긴 기세로 각계층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대중적인 투쟁에 떨쳐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매주 화요일마다 사실상 대남(對南)면인 6면에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집회 소식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다뤄왔다. 신문은 집회 참석자 발언을 인용해 “쌓일 대로 쌓인 초불(촛불) 민중의 분노가 ‘국민의힘’을 심판하였다”며 “이것은 윤석열 패당에 대한 민심의 엄정한 판결이었다고 말하였다”고 밝혔다. 또 이날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라는 점도 언급하면서 “박근혜(전 대통령은) 단죄했지만 아직도 참사의 진상규명은커녕 오히려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문은 정당별 의석수 등 구체적인 선거 결과를 전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에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남측 선거 결과를 곧바로 보도했다. 그러나 4년 전 21대 총선 때에는 관영매체의 선거 결과 보도는 없었다. 대남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이 선거 열흘이 지나서야 “미래통합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참패를 당한 이후 보수당 내에서는 황교안에 대한 분노가 말 그대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노동신문에 대남 비방 기사가 1월에 총 7건, 2월에 총 12건, 3월에 총 22건 등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증가하자 지난 2일 “선거 개입 시도”라고 규정한 바 있다. 당시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불순한 시도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며 “북한발 가짜뉴스와 선전·선동이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기울어진 운동장의 보수

    [서울광장] 기울어진 운동장의 보수

    22대 총선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국민의힘은 ‘나라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현수막을 걸라고 각 시도당에 지시했다가 철회한 일이 있다. “여당이 정책 선거를 해야 하는데 종북·이념 타령이냐”는 후보들의 반발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는 유례없는 보수정당의 참패. 갑자기 보수 유권자가 급감한 것도 아니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32%, 중도는 39%, 진보는 28%였다. 그럼에도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이 40, 50대 표심에서 진보계열 정당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40대에서 국민의미래를 찍었다는 남성은 19.8%, 여성은 18.4%에 불과했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 또는 조국혁신당을 찍었다는 40대 남성은 70.2%, 여성은 71.2%였다. 50대의 경우 국민의미래를 찍었다는 남성은 23.8%, 여성은 29.4%인 반면 민주연합 또는 조국혁신당을 찍은 남성은 67.4%, 여성은 59.9%였다. 50대와 40대의 주축은 민주화세대라 일컬어지는 586세대와 X세대다. 1961~1980년에 출생한 이들 세대는 산업화의 성과로 비교적 궁핍으로부터 자유롭고, 80년대 민주화 물결의 세례를 받았으나 사회 진출을 전후해 외환위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고, 2002년 촛불시위와 노무현 돌풍,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에 세대적 일체감을 공유해 왔다. 이 같은 ‘세대효과’는 나이가 먹을수록 보수화된다는 ‘연령효과’도 상쇄했다. 맏형격인 60대 전반에서도 보수정당 지지세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0, 50대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37.5%로 60대 이상보다 6% 포인트나 많다. 반면 산업화세대라 할 수 있는 1960년 이전 출생자들은 4년 주기로 거의 100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2008년 총선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 의석수가 153석→152석→122석→103석→108석으로 추세적 감소를 보이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구학적, 사회학적 조건일 뿐이다. 2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도 세대, 이념, 지역의 확장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4·10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도 ‘영끌’해서 일궈 냈던 그 같은 확장성과 중도·보수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60대 이상, 보수, 영남에 갇혀 버린 결과였다. 소통이 막히면서 분노가 축적되고, 보수(保守)가 보수(補修)를 멈추면서 매력도 떨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한국 보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04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수사로 ‘차떼기당’이란 오명이 붙은 데다 탄핵 역풍으로 50석도 어려워 보였다. 그럼에도 ‘천막당사’로 상징되는 기득권 포기와 당대표 선거에 최초로 여론조사를 반영(50%)하는 등의 정당 개혁으로 121석을 얻으며 기사회생했고, 200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 냈다. 1945년 영국의 보수당도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을 때 ‘젊은 보수’(Young Conservatives)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젊은층을 흡수하고 전후 복지국가 흐름을 수용하는 등 대대적 내부 혁신으로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사실상 수도권 전멸로 끝난 이번 선거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게 있다. 험지 중 험지에서 철저히 지역 밀착으로 기반을 다져 온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36) 당선자다. 그는 “청년정치의 꿈을 가진 이들은 ‘공중전’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제대로 ‘땅에 발을 딛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기성 정치인들이야말로 새겨들어야 할 말 아닐까. 기울어진 역사·문화계에도 보수의 거듭나기 모델은 있다. 철저한 사실과 자료 발굴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 평가의 가능성을 연 김덕영 영화감독 말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2심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주거 공간 수준 집회 금지 안돼”대법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 확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가 아니기 때문에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통령실이 2022년 5월 용산으로 이전한 뒤 시민단체와 경찰이 소송을 벌인 가운데, 집회를 허용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집회 금지 통고를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14일 확정했다. 촛불행동은 2022년 5월 28일 이태원 광장에서 출발해 녹사평역, 삼각지 교차로를 지나 용산역 광장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대통령의 주거 공간인 관저 100m 이내의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그러자 촛불행동은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이 예정일 하루 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는 예정대로 열렸다. 이후 열린 본안 소송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주거 공간인 ‘관저’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1심과 2심 법원은 경찰의 금지 통고가 위법하다며 경찰의 처분을 취소했다. 2심 재판부는 “대통령 집무실은 집시법상 ‘대통령 관저’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집회 장소는 집시법에서 집회를 금지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민의 의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에 임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과 중에 집무실에서 수행해야 할 주요 업무”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반드시 대통령의 주거 공간과 동등한 수준의 집회 금지장소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의 결론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바로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을 확정했다. 촛불행동 측 소송대리인 이제일 변호사(사람법률사무소)는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주거 기능도 있다는 진술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에서 배척됐다”며 “최근까지도 경찰은 관련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렸는데 대법원이 1, 2심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금지 통고에 제동을 걸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낸 유사 소송도 현재 1·2심에서 모두 승소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도 2022년 12월 관저 인근 집회를 일률적으로 금지한 집시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5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 사는 게 죄인 삶일지라도…이야기가 건넨 따뜻한 위로

    사는 게 죄인 삶일지라도…이야기가 건넨 따뜻한 위로

    현실이 고단할수록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깊게 위로한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함을 견뎠고 그것으로 살아갈 힘을 얻곤 했다. 청나라가 쳐들어온 병자호란 이후를 살았던 세 여인이 그랬다. 환향녀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은 이들의 삶 자체를 죄로 만들었고 세 여인은 빛 한 줌 들지 않는 동굴에 숨어 하루하루를 견뎠다. 지난한 현실을 위로하고 살아갈 수 있게 했던 건 이들이 써 내려간 이야기였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된 창작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작자 미상의 ‘박씨전’을 소재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17세기 병자호란 이후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손가락질당하는 가은비, 매화, 계화가 피화당이라 이름 지은 동굴 속에 숨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웅 소설인 ‘박씨전’을 써 내려간다는 판타지를 그렸다.화를 피해 머무르는 곳이라는 뜻인 ‘피화당’(避禍堂)은 ‘박씨전’에서 박씨가 추한 외모 때문에 자신을 박해하는 남편을 피해 머문 초당의 이름이기도 하다. 세 사람은 화를 피해 어두운 동굴에 숨어 살고 가은비는 촛불에 의지해 사랑 이야기를 쓴다. 남장을 한 매화는 저잣거리에 나가 이야기를 팔고 계화는 허드렛일을 도맡아 함께 살아간다. 가은비의 이야기는 저잣거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선비 후량이 이름 없는 작가 선생에게 자신의 글을 의뢰하기로 결심하고 작가를 찾아 나선다. 이들을 만난 후량이 글을 부탁하면서 ‘박씨전’이 탄생하게 된다. 극중극으로 펼쳐지는 ‘박씨전’은 멸시받던 세 여인의 팍팍한 현실을 상상으로나마 이겨내게 해준다는 점에서 묘한 희열이 있다. 작품은 ‘박씨전’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상상력을 발휘해 소설이 탄생했던 시대 배경과 그 의미를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마음을 사로잡는다. 재밌자고 만든 뮤지컬이지만 “사는 게 죄가 되는 나라가 대체 어딨어”라는 날카로운 절규는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시대 배경에 맞춰 판소리, 부채, 탈 등을 활용하고 여기에 퓨전 음악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 과거와 현재를 잘 어우러지게 만든 게 큰 매력이다. 복층 구조로 공간감을 살려 무대 활용도를 넓힌 덕에 이야기의 입체성도 풍부하게 다가온다. 작품의 배경으로부터 약 400년이 흘렀지만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통해 견뎌낸 억압과 차별은 오늘날에도 큰 위로를 준다. 이들의 단단한 연대를 지켜보고 응원하다 보면 관객들도 어둡고 고단한 삶일지라도 언젠가 반짝이며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게 된다. 추운 계절이 지나면 화사하게 꽃이 피어나듯 겨울이 지나 봄을 맞는 계절에 딱 어울리게 피어난 작품이다.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플러스씨어터에서.
  • “수호” “심판”… 소수당의 마지막 일성

    “수호” “심판”… 소수당의 마지막 일성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9일 3대 산별노조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정당투표 용지에 당명이 올라간 원내 진보정당은 녹색정의당이 유일하다”면서 “녹색정의당을 노동자들의 힘으로 지켜 달라”고 외쳤다. 이어 헌법재판소로 이동한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최선두에서 심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곳에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은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당한 ‘입틀막’ 사건에 대해 “중대한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서 김종민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뒤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장혜영 후보를 지원하는 한편 녹색정의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는 청년 표심에 호소한 것이다. 김 위원장과 지도부는 경기 고양갑에서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화정역 막차 인사’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녹색 정치, 민생 정치, 그리고 적대적인 공생 양당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는 다당제 연합정치와 함께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힘차게 열어 갈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새로운미래는 9일 수도권 일대에서 청년·직장인, 물가 등을 주제로 각종 ‘선거 캠페인’을 벌이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을 쏟아 내는 증오 정치를 넘어 오직 민생을 위해 일하는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다. 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의 샤로수길을 찾아 청년, 직장인들과 함께 ‘6 can do it’(기호 6번은 할 수 있다) 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앞서 새로운미래는 출퇴근 교통비 지원 등을 청년 공약으로 내놓았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찾아 ‘물가잡는당’ 캠페인을 벌였고 이 자리에서 ‘금사과 방지법’ 등 당의 대표 민생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이후 경기 부천에서 신경민·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과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치며 설훈(부천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신 공동위원장은 “여러분이 6번에 투표하시면 일석삼조다.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를 심판하고, 설훈을 당선시킨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유세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청년들과 함께하겠다. 특혜와 반칙 없는 공정한 세상,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9일 예정했던 국회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을 지켰다. 개혁신당은 이 지역에서 1위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2위인 이 대표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에 나서 “동탄의 아이들이 성장할 때 옆에서 버팀목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 아이들에게 했던 수많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달라. 그러면 대한민국이 동탄에 주목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11일 모든 일간지 1면에 실릴 것”이라며 “그 관심을 바탕으로 동탄의 여러 산적한 문제를 풀어내 여러분에게 보답하겠다. 함께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시작한 ‘48시간 무박유세’를 이날 밤 12시까지 이어 갔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달라. 소신의 정치가 위선의 정치를 이길 수 있게 해 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개혁신당에 주시는 한 표는 방탄과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심판하고 소신파의 멸종을 막는 빛나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과 대구, 광주 일대를 돌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을 외쳤다. 조 대표는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 입장’을 묻는 말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산에서 배출한 김영삼, 노무현 같은 걸출한 정치인들이 해 온 업적을 생각한다면 부산 시민의 선택이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 판도를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구 동성로에서는 “대구 시민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지역과 다르겠나”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무책임함, 무도함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영호남을 훑은 조국혁신당은 마지막 유세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가졌다. 조 대표는 “(광화문은)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접하고 분노해서 촛불을 들고 일어나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시켰던 바로 그 장소”라며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외쳤다. 이어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는 우리 중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3년은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 ‘민주공화국 복원’ 등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 고민정 지원유세 나선 김미화 “고민정 착하고 예뻐…우윳빛깔”

    고민정 지원유세 나선 김미화 “고민정 착하고 예뻐…우윳빛깔”

    방송인 김미화씨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의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남긴 말이 화제다. 김씨는 지난 7일 광진구에서 진행된 고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연단에 올라 “저도 60대 중반이 넘었는데 비겁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시민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우리 고민정 후보님이 용기 있게 나서주셔서 정말 이 사회를 바르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에 감동했다”고 지원유세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던 김씨는 “제가 비겁했구나. 사과드린다”라며 그간 목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살아온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고민정 후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광진에서 고민정 후보가 똑순이 같지 않습니까? 여러분”이라며 “그동안 일도 똑소리 나게 잘했지 않나. 우리 광진에서 이번에 고민정 후보 고민없이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고 후보에 대한 격한 칭찬도 쏟아냈다. 그는 “‘우윳빛깔 고민정’, ‘광진에는 고민정’, ‘고민 없이 고민정’”이라 직접 삼창을 외친 후 고 후보를 추켜세우는가 하면 “우리 고 후보는 마음이 참 착하다. 예쁘지 않나. 예전에 아나운서 할 때도 똑소리 나게 잘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김씨와 함께 유세를 펼친 사진 여러장을 공개하고 “코미디언 김미화 선생님께서 광진에 응원을 와주셨다”며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가웠다. 골목골목 강행군 유세에 지치기도 했는데 손잡고 응원해 주시니 힘도 나고 웃음도 났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멀리 용인에서 오셔서 힘을 실어주신 김미화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하겠다. 4월 10일, 국민들께서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한 분이라도 더 만나겠다”고 글을 마쳤다.
  •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축제’ 국가정원 도전장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축제’ 국가정원 도전장

    화순군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개최하는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 준비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3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으로 봄소풍 가자!’를 주제로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 일대(춘양면 대신리, 도곡면 효산리)에서 ‘2024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유채를 비롯한 다양한 초화류로 봄꽃단지를 조성하고, 축제장을 총 9개의 존으로 획정한 관람형 봄꽃 축제로 부담스럽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9.1㏊에 25만주의 초화류로 구성된 봄꽃단지는 가지무늬토기, 포토 조형물 등 20종, 97점의 꽃 조형물 전시와 13만9천 주의 초화, 7만 주의 유채 육묘, 5만 주의 기타 전시 작물이 곳곳에 배치돼 축제장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이번 봄꽃 축제에서 포토 조형물의 경우 촛불, 장미 기둥, 꽃탑, 소원들어종, 고인돌 게이트, 육각 벤치, 장미 아치, 캐릭터, 공룡, 청동거울, 꽃 볼, 하트 4종, 문(door), 입석대, 서석대 등으로 관람객의 다채로운 취향을 최대한 반영했다.올해 축제는 총 4개 분야 34개 프로그램, 5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공연 분야는 ▲2024 DM 버스킹(실력파 뮤지션들의 고인돌 야외 공연) ▲추억의 DJ 박스(레크리에이션, 리믹스 음악 재생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구성됐다. 9개의 전시 분야는 ▲봄의 향기 주제관 1(봄꽃), 2(야생화), 3(다육) ▲초대형 곰인형 조형물 ▲고인돌 관련 조형물 ▲짱돌이 조형물 ▲몽환의 숲 ▲봄볕 정원 ▲농기구 전시 등이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에는 눈을 떼 놓을 수 없는 5개의 굵직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특히 봄꽃 축제장 현지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2024 군민행복 아카데미’는 유명 역사 강사 최태성을 초빙해 ‘최태성과 함께하는 고인돌의 나라’라는 주제로 역사 강의 등 화순 고인돌의 자부심을 일깨울 전망이다. 구복규 군수는 “화순 고인돌 유적지를 고인돌 축제 뿐만 아니라 상시 공원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궁극적으로 제2의 세계적인 국가 정원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축제장에 방문해 로컬푸드 쇼핑과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대를 감상을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진보의 소멸

    [데스크 시각] 진보의 소멸

    지금까지 펼쳐진 4·10 총선거 과정은 역대 최악이라고 할 만하다. 마땅히 심판받아야 할 빌런(악당)들이 유권자를 볼모로 잡고 유혈이 낭자한 정치적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아사리판’이 돼 버린 이 상황에서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진보의 소멸이다. 박용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에서 한 달 만에 세 번 ‘비명횡사’한 것은 겉으로나마 중도진보를 표방해 온 민주당에서 진보가 설 자리를 잃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소속 언론사의 성향을 떠나 대다수 기자들은 정책에 진심인 국회의원을 높이 평가한다. 공고한 기득권에 균열을 내는 진보적 정책을 잘 발굴하는 의원실과 손잡고 대형 기획 기사를 생산할 때가 많다. 서울신문도 박용진 의원실과 함께 사립유치원의 폐해를 고발하는 기사를 많이 썼다. 박 의원이 주도한 ‘유치원 3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장면을 뿌듯하게 지켜본 기억이 있다. 박 의원은 국회 출입기자들과 상임위 소속 직원들이 정책과 의정 태도를 고려해 선정하는 ‘백봉신사상 베스트10’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당내 마지막 ‘재벌 저격수’ 박용진을 너저분하게 도려냈다. 당명에 자기 이름을 적시할 정도로 사적 정념에 불타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드라마틱한 부활도 진보 소멸을 재촉하고 있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혁명을 ‘시작’이라고 했다. 2016년 촛불집회를 혁명이라 부른 것은 낡은 정치체제를 뒤집은 새로운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이런 역사적 의미에 부합하는 정치를 펼치기는커녕 퇴행의 씨앗을 뿌렸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 대표다. 조 대표가 딸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빨리 물러났다면 불공정이 불공정을 낳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등장한 ‘조국의 강’ 속으로 진보는 더 깊이 가라앉고 있다. 녹색정의당의 위기는 소멸하는 진보의 자화상이다. 권영길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와 노회찬의 ‘불판을 갈아야 합니다’라는 외침은 지금도 유의미하다. 그러나 정의당은 4년 내내 진보적 자산을 깎아 먹기만 했다. 당의 간판이었던 류호정 의원이 젠더 이슈에서 상극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손잡던 모습은 정의당의 퇴행을 웅변한다. 정의당의 빈자리를 진보당이 채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보당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에 의탁해 금배지 몇 개를 구걸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진보의 소멸은 선거 국면에서 담론의 소멸을 초래한다. 아렌트는 1951년 출간한 ‘전체주의의 기원’에 “전체주의적 해결책은 전체주의 정권(히틀러와 스탈린)이 몰락한 이후에도 강한 유혹의 형태로 생존할 것”이라고 썼다. 일종의 ‘정치적 운동’인 전체주의가 비판적 사고와 다양성이 약화된 사회를 끊임없이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였다. 이번 선거 국면에서 두 거대 정당은 전체주의적 행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강성 당원들은 전체주의의 토양이 되는 ‘뿌리 없이 휩쓸리는 대중’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 줬다. 지금 목도하는 저출산 쇼크는 우리는 모두 행복하지 않다는 집단적 고백이며, 이대로는 대한민국이 영속할 수 없다는 절망적 선언이다. 정권을 담당한 세력과 이를 견제해야 할 세력이 극단적인 대립과 혐오만 부추기는데, 수십조원을 쏟아부은들 누가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진보와 담론이 사라진 아사리판에서 우리는 다시 ‘사유하는 유권자’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다행히 아직 전체주의적 광기에 휩쓸리는 강성 당원보다는 생각할 줄 아는 유권자들이 더 많다. 정권 심판, 야당 심판을 넘어 어느 후보가 기후변화, 불평등, 인구소멸의 위기를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유권자들만이 이 광풍을 잠재울 수 있다.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
  • 한달 남았는데 “축 당선” 촛불 끈 與의원…한동훈 “엄중 경고”

    한달 남았는데 “축 당선” 촛불 끈 與의원…한동훈 “엄중 경고”

    총선이 한달 남은 시점에서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파티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12일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당선 축하 파티’로 논란을 빚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박덕흠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고 선택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 정말로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의 기를 꺾는다”며 “맥락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다. 그렇지만 누가 보든 안 보든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선거구 3선인 박 의원은 경선 승리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지역구 소방공무원 등과 ‘축 당선’이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4선 축하 파티’를 해 논란이 일었다. 모임에는 박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준비된 케이크에는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이라고 적혀 있다. 또 사람들에 둘러싸인 박 의원이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끄는 모습도 담겼다.박 의원도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과 다른 왜곡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제 불찰로 빚어진 일”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일 차로 이동 중에 지지자로부터 ‘모임이 있는데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와서 간 것”이라며 “경선 승리로 후보가 확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으로 알고 갔다”고 해명했다. 모임을 주최한 ‘금사모’는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정치적 색깔이 없는 단체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당선 축하 케이크’와 관련해서는 “후보 확정을 축하하고 본선에서 꼭 당선되라는 의미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문구(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를 보니 아니다 싶어서 커팅식도 안 하고 식사도 간단히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모임에는 옥천소방서에 재직 중인 간부 공무원 A씨도 참석해 충북도소방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는 단순한 식사자리로 알고 참석했다는 입장”이라며 “참석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는지 관련 규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역시 “고향 후배로 잘 아는 사이”라며 “그 후배도 초대받아서 그 모임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당선 축하파티 논란 박덕흠 의원 “허위사실 유포, 단호히 대처”

    당선 축하파티 논란 박덕흠 의원 “허위사실 유포, 단호히 대처”

    ‘공천 직후 당선축하파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국민의 힘 박덕흠(충북 동남4군) 의원이 “당선축하 파티는 침소봉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선축하 파티를 한 적이 없고, 지지자들 모임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30분쯤 지인의 모임참석 요청을 받고 옥천군의 한 식당으로 갔다”며 “모임에 가보니 한 참석자가 이틀전 있었던 국민의 힘 공천 확정을 축하한다며 자신이 준비한 케이크에 촛불을 켰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크에 써진 ‘당선’이란 문구를 보고 당황했지만 거절할수 없었다”며 “수행비서관이 케이크를 받아왔지만 문구가 부적절해 하루나 이틀 뒤 당사자에게 케이크를 돌려줬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저녁은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인 ‘금사모’가 마련한 자리였다”며 “금사모는 박덕흠 지지자 모임이 아니라 여야 지지자가 섞인 단체였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오래된 지역모임이 지지자 모임으로 왜곡되고, 전혀 다르게 당선축하파티를 한 것 처럼 알려져 매우 유감”이라며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저녁자리는 언론사 보도로 알려졌다. ‘축 당선’이란 문구가 들어간 케이크와 박 의원이 이 케이크에 꽃힌 촛불을 끄는 사진까지 보도되면서 총선을 한달 이상 남겨두고 지지자들과 당선축하파티를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자리에 충북도 간부급 소방공무원까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감찰에 착수했다. 이 소방공무원은 금사모 회원으로 저녁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 아이유 “71세 할머니 돼도 ‘체조’ 가득 채우고 ‘밤편지’ 부르겠다”

    아이유 “71세 할머니 돼도 ‘체조’ 가득 채우고 ‘밤편지’ 부르겠다”

    “일흔한 살 할머니가 돼도 ‘체조’를 가득 채우고 싶어요.” 가수 아이유(31)가 자신의 소원을 담담히 밝혔다. 이내 잔잔한 ‘밤편지’가 흘러나왔다. 앞서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호응하던 객석도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청아한 목소리와 그 사이사이를 메우는 가수의 숨소리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었다. 10일 서울 송파구 KSPO돔(옛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이유 허(H.E.R) 월드투어 콘서트’ 4회차 공연은 가수와 관객이 함께 무대를 꾸렸다. 지난 2일, 3일, 9일에 이어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이었음에도 이날 아이유는 지친 기색 없이 ‘앙앙코르’(두 번째 앙코르)까지 꼬박 4시간을 자신의 히트곡으로 채웠다. 이에 화답하듯 객석에서도 공연 내내 열렬한 함성과 ‘떼창’이 끊이지 않았다. 공연장 상공에서 신곡 ‘홀씨’의 인트로와 함께 등장한 아이유는 ‘잼잼’, ‘어푸’, ‘삐삐’를 연달아 부르며 몸을 풀었다. 무대가 바뀌고 촛불을 들고 있던 꼬마 여자아이가 안갯속을 헤매다가 아이유와 비로소 마주한다. 이렇게 시작한 2부는 K팝을 대표하는 ‘음원퀸’으로서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구간이었다. 단순히 ‘예쁘고 노래 잘하는 가수’를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히트곡 ‘셀러브리티’(Celebriry)와 ‘Blueming’(블루밍)이 연달아 흘러나왔고, 관객과 가수는 조금 더 가까워졌다. 공연 내내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던 아이유는 3부 마지막 ‘밤편지’에 이르러 “차분히 앉아서 부르겠다”고 선언한다. 2017년 공개된 이 노래는 차분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아이유의 청아한 음색과 맞물리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그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밤편지’를 부르기 전 아이유는 이 노래와 ‘무릎’, ‘마음’ 세 곡을 짚으며 “관객의 목소리와 섞어서 불렀을 때 나쁜 게 걸러지고 정화되는 곡”이라며 “일흔한 살까지 체조를 채우는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인데, 이 곡이 그때까지 곡 목록에서 빠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다소 ‘준비된’(?) 느낌의 앙코르보다도 공연의 백미는 ‘앙앙코르’였다. 현장의 관객에게 직접 마이크를 건네고 추천받은 곡을 무대에서 불렀다. 이날 아이유는 짧게 부른 ‘얼음꽃’, ‘이런 엔딩’을 포함해 총 12곡의 노래를 더 불렀다. 뭉클한 가사의 ‘겨울잠’부터 ‘분홍신’, ‘어젯밤 이야기’, ‘있잖아’ 등 신나는 노래까지 다채롭게 꾸려졌다. 이번 공연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까지 범위를 넓힌 아이유의 첫 번째 월드투어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요코하마(일본), 타이베이(대만), 싱가포르,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런던(영국), 베를린(독일), 애틀란타(미국) 등을 방문한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요코하마, 타이베이, 자카르타, 북미 6개 지역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번 서울에서의 공연 4회차 동안 총 6만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유는 이날 공연에서 앙코르 공연으로 오는 9월 21~22일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성 계획도 깜짝 발표했다. 이는 한국 솔로 여가수 최초이기도 하다. 아이유는 “체조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연을 준비하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30대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밤에 아무 미련이 없어 난 / 깊은 잠에 들어요 / 어떤 꿈을 꿨는지 들려줄 날 오겠지요.” 두 번째 앙코르 마지막 곡으로 ‘에필로그’를 부른 아이유는 노래 시작 전 이렇게 전했다. “다른 도시들에서 꾸었던 꿈을 돌아와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 이상순♥이효리 “늦었지만 고백…” 모두가 놀란 소식

    이상순♥이효리 “늦었지만 고백…” 모두가 놀란 소식

    가수 이효리가 데뷔 25년만에 진짜 생일을 밝혔다. 3일 이효리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늦었지만 고백할 게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자신의 생일이 1979년 음력 1월 23일이라고 전했다. 이효리는 주민등록상 생일이 5월 10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프로필에도 해당 날짜로 표시해 뒀고, 지금까지 생활해왔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자신의 생일을 알려주고 싶다며 “오늘 제 생일을 축하해 달라”라고 얘기했다. 글과 함께 이효리는 지인들과 함께한 생일 현장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장난감 왕관, 귀걸이, 목걸이, 지팡이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케이크에 있는 촛불에 불을 끄면서 소원을 빌고 자신의 44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효리는 지난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했다. 가수로서 그는 여러 차례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9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 인물이 됐다. 현재 이효리는 단독 MC로서 예능 ‘이효리의 레드카펫’을 진행 중이다. 아이돌, 배우, 방송인 등 여러 연예인을 만나며 그만의 재치 있는 말솜씨를 뽐내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다채로운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佛서 두번째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佛서 두번째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프랑스어판 제목 Impossibles adieux)가 29일(현지시간)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소설 부문 최종 후보 세 작품 가운데 ‘작별하지 않는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이날 시상했다. 작가는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한국 문학 작품이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것은 번역가 최미경, 장노엘 주떼가 함께 번역한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이 2018년 수상한 이후 두 번째이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무엇보다도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라며 “이 아름다운 페이지는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강 작가에 대해선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며 “작가의 책이 출판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상찬했다. 출판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 작가는 “이 소설은 작별 인사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들은 깊은 밤, 바닷속에서 촛불을 켠다”며 “그들처럼 반짝이는 빛에 대한 믿음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자리한 기메박물관(국립동양미술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인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2017년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직전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을 세 여성의 관점으로 그려내며 폭력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의 흔적과 시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경란, 피에르 비지유 번역가의 공역으로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한강의 작품이 메디치상 수상 이후,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 것에서 그의 작품세계가 현지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당 상은 양심과 표현의 자유, 개개인의 정체성과 집단 역사에 대한 수용·거부 등 현대사회의 큰 문제를 반영한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 수상작은 우리 사회 이면을 잘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곽 원장은 그러면서 “문학은 한 시대, 또는 한 집단이 어떠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가를 담고 있는 지형도이며, 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것은 한국의 정신, 시대, 세계관이 옮겨가는 것이기에 한국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짚었다.
  • 생일축하한DAY! 광진 공무원은 모두 ‘친구’

    생일축하한DAY! 광진 공무원은 모두 ‘친구’

    생월자 21명 축하 행사 열고 소통 중요직무급 수당·특별 승급 도입2박 숙박비 주고 휴게 공간 신설“행복한 조직원, 구민에게도 친절” “사랑하는 여러분, 생일 축하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청 인근의 한 카페에서 특별한 생일 파티가 열렸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이번 달 생일을 맞은 직원 21명을 초대해 연 ‘생일축하한데이(DAY)’다. 김 구청장은 행사장에 들어오며 직원들에게 “꼭두새벽부터 나와 고생이 많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전날 서울에 내린 폭설로 이른 새벽부터 눈 치우기 작업을 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 것이다. 다 같이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분 참석자들은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이어 갔다. 퀴즈 정답을 맞힐 땐 ‘좋은 친구’를 구호로 외쳤다. 좋은 친구는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김 구청장을 소개하는 표현이다. 행사가 열린 한 시간 내내 참석자들은 생일 선물과 같은 값진 시간을 보냈다. 생일축하한데이를 비롯해 구에는 다양한 사기 진작 및 후생 복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직원이 행복해야 조직도 행복하고, 구민에게 친절하고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김 구청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구는 지난해 처음 중요직무급 제도와 특별승급제를 도입했다. 중요직무급은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55명을 선정해 매달 10만원의 중요직무급 수당을 지급했으며 올해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적극적 민원 처리로 구 행정 발전에 기여한 직원 7명에게는 1호봉이 더해지는 특별승급을 시켜 줬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조직이 더 빨리 돌아가는 느낌”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율형 숙박비를 지원한다. 직원들이 원하는 숙박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한 후 영수증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최대 2박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직원 전용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업무 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안전관리동 지하에 공간을 새로 만든다. 결혼하는 직원에게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결혼축하 포인트도 새로 생겼다. 또 광진작은서가 운영, 독후감을 제출하는 사가독서 학습휴가, 독서통신교육, 독서왕 선발 등을 통해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한다. 김 구청장은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여느 회사처럼 ‘통 큰 복지’는 아니지만 직원들과 더 소통해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등불처럼 촛불처럼/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등불처럼 촛불처럼/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정월 초하루가 지나면 할머니는 식구들의 한 해 신수부터 챙기셨다. 사주명리에 밝다는 철학관을 아침 일찍 다녀오셨다. 그러고는 행여 잊을세라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식구들 열두 달 운세를 실꾸리 풀듯 와르르 쏟으셨다. 삼월에 구설수, 팔월에 차 조심. 사람 조심, 밤길 조심. 한글도 못 깨치신 할머니가 무슨 수로 그 많은 식구들의 열두 달 운세를 다 외웠는지는 지금도 불가사의다. 할머니가 기억을 더듬거리는 대목은 함께 다녀온 엄마가 곁에서 기다렸다는 듯 매끈하게 채웠다. 그야말로 환상의 복식조였다. 두 여인이 떠난 뒤 나의 정초는 심심하다. 재미없고 쓸쓸해서 우편함을 기웃거린다. 꼬깃꼬깃 액막이 부적이 담긴 봉투가 번쩍 날아왔으려나, 그해처럼 바람처럼. 돌부리에 발이 걸릴까 이맘때만은 사는 일이 외줄타기 같아진다. “조심하거라.” 아무리 들어도 닳지 않은 그 말을 한번 들을 수 있으면. 달 없는 밤에 등불처럼, 별 없는 밤에 촛불처럼 내 발밑이 환해지겠지.
  • 금태섭 “촛불과 태극기 모두 품은 곳” 종로 출마 선언

    금태섭 “촛불과 태극기 모두 품은 곳” 종로 출마 선언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금 대표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우리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필코 바꾸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정치가 격변하고 혼란스러울 때 늘 중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방향타 역할을 해 준 곳이 종로이고 지역 연고가 없는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길러낸 곳도 종로”라며 “이곳은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으로 종로의 힘으로 정치와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촛불과 보수의 태극기를 모두 품은 곳 역시 종로로, 그 누구의 텃밭도 아니다”라며 “여기에서만큼은 진보도 보수도 어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 공동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편 가르기와 팬덤 정치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면서 “국민의힘은 혼자 다 결정하는 대통령의 입만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민주당은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선택’을 창당한 금 대표는 제삼지대의 통합도 촉구했다. 그는 “총선이 두 달 남은 지금 더 이상 늦추다가는 거대 양당에 대응할 수 없다. 말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새로운선택은 정치혁신을 추구하는 제삼지대 정당 중에서 준비가 가장 철저하다고 자부한다. 비판할 줄 아는 보수와 반성할 줄 아는 진보가 모여 깊이 고민하고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 된 제삼지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조정자, 중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하는 모습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종로는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현역의원이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이종걸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뛰고 있다.
  • “인생 망치는 게 법질서냐” 7년간 노예·감금 부부의 적반하장

    “인생 망치는 게 법질서냐” 7년간 노예·감금 부부의 적반하장

    7년간 남성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노예처럼 부리고 감금한 30대 여성이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뒤 재판부에 “한 마디 말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 법질서냐”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함께 산 이성 친구를 상대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를 저질러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35·여)씨가 판결 후 이렇게 항의했다고 피해자 가족이 전했다. 가스라이팅→라이터로 지지고 쇠사슬 감금 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피해자 B(34·남)씨와 친구로 지내다가 다음해 여름부터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 C(41)씨와 함께 셋이 동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6월 B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뒤 오히려 “왜 말리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고, 이후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해 심리를 지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주먹이나 허벅지로 B씨를 자주 때렸고, 휴대전화로 얼굴을 내리쳐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또 ‘촛불 라이터’를 불에 뜨겁게 달군 뒤 B씨 가슴에 대거나 종이컵에 소변을 받아 마시게 했다. B씨는 휴대전화 게임을 하다가 A씨에게서 폭행을 당한 뒤 30~40분 동안 ‘엎드려뻗쳐’를 한 날도 있었다.2016년 A씨와 결혼한 C씨도 아내의 범행에 일부 가담했다. A씨 부부는 잠을 자는 동안 B씨의 두 다리를 쇠사슬로 감아 자물쇠를 채웠고, 쇠사슬을 전자레인지 선반과 연결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2020년 1월에는 바닥 청소기 돌리고 닦기, 옷장 정리하기, 정신 차리고 행동하기 등 11개 항목을 한 달 넘게 A4용지에 매일 쓰게 했고, 실제로 집안일을 강요하기도 했다. A씨 부부는 또 B씨를 협박해 현금을 송금받는 등 총 8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020년 집에서 나왔고, 노예처럼 산 지 7년 만에 A씨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에게는 공동공갈뿐 아니라 특수상해·강요·협박·특수폭행 등 모두 9개 죄명이 적용됐다. 정 판사는 “범행 수법과 기간 등을 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A씨는 주도적으로 범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피해자 친형 “합의 없다…민사소송도 제기” 피해자 B씨의 친형은 판결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재판 방청 후기를 전했다. 그는 경찰 조사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A씨 부부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보배드림 등에 글을 올린 바 있다.거의 모든 공판에 참석했다는 친형은 A씨 부부에게서 일말의 죄책감과 반성을 느낄 수 없었다며 “그들은 형인 제가 그들의 돈을 뜯기 위해 모두 꾸민 일이며, 자신들에게 기자들이 찾아와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징역 7년 등의 선고가 내려진 뒤 “할 말이 있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A씨가 “한 마디의 말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 법의 질서냐”라며 판사에게 따졌다고 한다. 친형은 “선고가 끝나고 재판장 안에서 미친 사람처럼 울었다”고도 했다. 그는 “기사 댓글을 보니 99%는 피해자를 안타까워하고 가해자들을 욕했지만, 즐겼을 거라면서 피해자를 욕하는 1%도 있었다”라면서 “경찰 조사 당시 담당 형사가 동생에게 ‘당신 변태냐. 왜 남자가 그걸 당하고만 있냐’면서 다그치던 모습이 생각나 괴로웠다”고 적었다. 친형은 “가해자들이 항소장을 냈지만 항소를 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합의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측은 민사소송에도 착수, 피해자가 뜯긴 8700만원과 위자료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형은 “두 사람 다 구속돼 당장 돈을 받지 못해도 괜찮다. 끝까지 오랜 시간 천천히 괴롭혀주려고 한다”고 적었다.
  • 7년간 남사친 노예처럼…불로 지지고 소변 먹인 30대女, 남편도 가담

    7년간 남사친 노예처럼…불로 지지고 소변 먹인 30대女, 남편도 가담

    7년간 이성 친구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노예처럼 부린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나중에 여성이 결혼한 남편 역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징역 7년을, 그의 남편 B(4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동거하던 이성 친구 C(34·남)씨를 폭행해 다치게 하거나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2011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C씨와 친구로 지냈다. 이듬해 여름부터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B씨와 함께 셋이 동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6월 C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뒤 “왜 말리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고 이후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는 등 가스라이팅했다. 그는 평소 주먹이나 허벅지로 C씨를 자주 때렸고, 휴대전화로 C씨의 얼굴을 내려쳐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또 ‘촛불 라이터’를 불에 뜨겁게 달군 뒤 C씨 가슴에 대거나 종이컵에 소변을 받아 마시게 했다. A씨와 B씨는 2016년 결혼했다. 남편 B씨도 A씨의 범행에 일부 가담했다. 두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C씨의 두 다리를 쇠사슬로 감아 자물쇠를 채웠다. 또 쇠사슬을 전자레인지 선반과 연결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2020년 1월에는 A씨가 바닥 청소기 돌리고 닦기, 옷장 정리하기, 정신 차리고 행동하기 등 11개 항목을 한달 넘게 A4용지에 매일 쓰게 했고, 실제로 집안일을 강요했다. 또 C씨를 협박해 현금을 송금받는 등 총 8000만원을 뜯어냈다. C씨는 2020년 이들 집에서 나와 7년 만에 A씨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공동공갈뿐 아니라 특수상해·강요·협박·특수폭행 등 모두 9개 죄명이 적용됐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기간 등을 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A씨는 주도적으로 범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주도적으로 대부분의 범행을 저지르진 않았으나 배우자의 범행에 소극적으로나마 가담했다”며 “B씨의 존재도 배우자가 범행하는 데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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