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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먹이 사료용으로 싹뚝”… 김포 시암리습지 국내 최대 모새달 군락 사라져간다

    “소먹이 사료용으로 싹뚝”… 김포 시암리습지 국내 최대 모새달 군락 사라져간다

    경기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습지는 2.5㎢(75만평) 중 전체의 90%가 모새달 군락지로 국내 최대 규모다. 경관생태 측면에서도 습지 상태가 신성리갈대밭이나 순천만·시화호·고천암호 등 국내 4대 갈대밭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황새·매가 찾아온다. 또 멸종위기종2급인 재두루미와 개리·큰기러기·노랑부리저어새·알락개구리매·잿빛개구리매도 서식하고 있다. ●75만평 시암리습지는 국내최대 규모의 ‘모새달’ 군락지 한강하구는 남한에서 유일한 하구둑이 없는 자연하구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강물이 바다로 나가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고, 사리냐 조금이냐에 따라 수위가 달라지며 이러한 변화무쌍이 다양한 환경을 만든다. 밀려들어 오는 바닷물과 내려가려는 강물 힘의 평형이 이뤄지는 곳에 유사가 쌓여 습지가 형성된다. 시암리습지는 고양의 장항습지, 고양과 파주 경계에 있는 산남습지와 더불어 ‘한강하구의 3대습지’다. 200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김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4년 시암리습지는 90% 이상이 모새달군락으로 덮여 있었다. 모새달은 강 하구에서 자라는 하구역을 대표하는 습생식물이다.산림청에 희귀식물 194호로 지정돼 있고, 갈대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키가 갈대보다 작으며 초여름에 이삭이 갈대보다 먼저 피는 특징이 있다. 대나무처럼 속이 빈 줄기를 가지고 있는 갈대와 달리 줄기 속이 차 있어 물질생산성이 갈대보다 높아 기후위기 시대 탄소 흡수원으로 가치도 높다. ●군부대 관할 유휴지내 모새달 대형콤바인으로 매년 소먹이 사료용으로 베어내 이 지역은 습지보호구역이지만 2013년 10월 경기도와 김포시 해병2사단·한우협회김포시지부가 ‘군부대 관할 유휴지 풀사료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듬해인 2014년부터 해마다 초여름에 대형콤바인들이 습지에 들어가 소먹이풀로 사용하기 위해 모새달을 베어오고 있다. 대형콤바인이 들어가 풀베기 작업을 하면서 땅이 다져지고, 콤바인이 이동하기 위해 물골을 메우게 되면 습지 물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이 때문에 습지의 육화가 가속화되고 모새달 등 기수성 식물 군락이 쇠퇴해 식물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 90% 면적을 차지하던 모새달은 그새 30%가량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습지보호지역인데도 주무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전 의견 한마디 없이 진행 베어진 자리에는 외래종인 붉은서나물과 육화된 식물들이 들어섰다. 습지보호지역인데도 당시 주무청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의견 한마디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년 전 한강유역환경청은 김포시와 해병2사단에 공문을 보내 습지보호구역내 소먹이용 풀베기 작업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송재진 환경분과위원장은 “김포시 환경과는 습지의 육화와 물골훼손에 대해 파악하고 훼손된 물골을 복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지난해 물골복원을 하려고 습지에 들어가려 했지만 군부대에서 지뢰위험을 이유로 출입을 불허해 물골훼손 상태가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암리 습지 중앙은 25㏊ 규모로 폭 100m, 길이 2.5㎞에서 풀사료용 하예작업이 대형콤바인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암리습지의 육화와 육상생태계로 천이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또 “모새달이 베어진 라인을 따라 주로 들판에서 자라는 붉은서나물이 빠른속도로 분포면적을 넓히고 있어 시암리습지의 생태환경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붉은서나물 군락은 습지 전 지역 중 풀베기 작업이 진행 중인 곳에서만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회사 지로폭발 우려해 올해 모새달 베기사업 중단 통지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해마다 5월부터 6월까지 모새달을 한달간 베어왔는데 조사료용 유통판매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에서 얼마 전 장항습지 지뢰폭발로 안전사고 때문에 올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지난 23일 보내왔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해병2사단에 농업법인의 사업포기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포시의 협조공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부대에서도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새달 베기사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억원가량 김포시 지원사업으로 매년 1~2차례 진행돼 왔다. 이와 관련해 해병2사단 관계자는 “농업회사에서 올해 모새달 베기사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방금 취재기자로부터 처음 들었다”면서 “김포시 공문을 받아본 뒤 풀베기 사업을 계속할지 중단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실존의 심연에서 건져낸 언어…견고하게 빚어낸 문학의 주름

    실존의 심연에서 건져낸 언어…견고하게 빚어낸 문학의 주름

    더위가 일찍 찾아온 초하(初夏)에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시인 정현종 선생을 나희덕 시인과 함께 뵀다. 건강하신 스승의 말씀을 들으며 식사를 하는데 나 시인이 연필을 선물했다. 언제나 무언가를 들고 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좋아하는 그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목사가 목수가 되어 만든 연필을 바다 건너 구입해 스승과 친구에게 나누어 줬다. 순간 ‘연필’이라는 상징이 세 사람의 글쓰기를 환하게 이어 주었는데, 그것은 언제나 나희덕만이 만들어 내는 순간이다. 그의 첫 시집 ‘뿌리에게’(1991) 발문에 정현종 선생이 쓴 한 구절이 떠올랐다. “대학 시절의 나희덕은 시를 열심히 쓰는 학생이었고 산문을 봐도 우선 문장력이 마음 놓이는 학생이었다. 말이 그렇지 대학 시절에 눈에 거슬리지 않는 글을 쓴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벌써 상당히 견고한 문장은 눈에 띄게 마련이었다.”인터뷰는 그의 ‘견고한 문장’이 빛을 발하는 신작 산문집 ‘예술의 주름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지만 자연스럽게 그의 삶과 시 전체로 번져 갔다. 그는 이제 막 종강을 해서 한숨 돌리고 있다면서 벌써 세 학기째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좀 지치기도 했다고 한다. “책을 내고 나서 한동안 행사나 강연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어요. 방학에는 조용히 시인의 자리로 돌아가 살아 봐야죠.” ●시인의 눈으로 읽어 낸 오솔길 같은 책 이번 산문집에서는 ‘아름다움’과 ‘주름’의 의미가 각별하다. “예술의 여러 장르들을 넘나드는 책을 낸 것은 사실 무모한 일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시나 문학이 아닌 다른 예술장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의미를 헤아려 보는 일이 많은 공부와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예술적 성취를 논하는 비평가의 역할보다는 예술적 순간이 시작되어 창조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시인으로서의 느낌을 책에 가득 채워 넣었다. ‘주름’은 무슨 뜻일까? “희로애락과 온갖 기억이 깃들어 있는 우리 몸과 마음의 주름처럼 예술작품에 새겨진 주름을 찬찬히 펼쳐 보면 결국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예술이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돼요.” 그 주름 속에 감춰진 심연이나 온기를 제 방식으로 길어 올린 기록들인 셈이다. 책에서 호명한 여러 예술가들은 시대도 장르도 성별도 국적도 개성도 모두 다르다. 한때 피아노를 치고, 유화를 그리고, 사진에도 남달리 심취했던 나 시인의 예술적 경험이 다른 예술언어에 대한 이러한 차근한 기록을 가능케 했을 성싶다. 그리고 그 결실은 그가 지상에 남기는 또 한 권의 시집인 것 같기도 하다.●전위적 언어가 가닿을 수 없는 세계의 비밀 그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종교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실현하려 했던 분이었고 그러한 인생관으로 경북 산골에서 신앙공동체를 일궜다. 아버지는 거기서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고 산을 내려와서 정착한 곳이 논산이었다. 그의 시에 줄곧 나타나는 현실과 종교의 갈등적 공존이라거나 타자를 향한 한없는 연민과 사랑의 마음은 부모님으로부터 온 유전자와도 같은 것이었을 터이다. 그에게 종교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었다. 성장기에 갈등도 심했다. 문학을 하게 된 것도 “종교적 수행과 사회적 혁명 사이 어디에도 귀속되지 못한 자의 경계인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한동안 그에게 종교와 문학은 서로 건널 수 없는 간극을 지닌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 양자의 갈등이 더이상 자신을 억압하지 않게 됐다. 그는 “흔히 제 시에 대해 붙어 다니는 ‘생태적, 여성적, 공동체적’ 특성이 넓은 의미의 ‘영성’과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더이상 종교성에 갇히지 않으면서 다양한 영성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예술의 주름들’ 서문 첫 행에는 “피아니스트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어린 시절 예배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던 가녀린 손이 써 내려간 시가 진정한 찬미(讚美)의 노래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초의 예술적 꿈이었던 음악적 선율이 그만의 시로 펼쳐져 간 것이니까 말이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뿌리에게’가 당선돼 30년 넘는 시력을 일구어 왔다. 그의 초기 시는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1994), ‘그곳이 멀지 않다’(1997)에 담겨 있다. ‘형식적 단정함과 따뜻한 모성’이 평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고단함과 기다림과 상처와 통증으로 버텨 온, 나희덕만의 시간이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는 사라져 감으로써 존재의 빛을 남기는 것들에 대한 사랑과 애착, ‘시’를 향한 자기 엄격성의 산물로 진화해 갔다.오랫동안 이러한 지속과 변이를 거듭해 온 그의 시에서 우리는 한동안 시단을 잠식했던 분열과 환각, 우울과 공포, 광기와 모멸, 전위적 포즈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그는 그러한 언어들이 가닿을 수 없는 세계의 비밀스러움을 탐색했고, 그만큼 그의 시는 다양한 폭과 깊이를 담고 있으면서도 언어 선택에서만은 고전적인 청교도적 자세를 유지해 왔다. “저의 문학 수업은 어쩌면 등단과 함께 시작됐고 늘 학생의 마음으로 지내 온 것 같아요. 그러는 동안 빛에서 어둠으로, 삶에서 죽음으로, 식물성에서 동물성으로, 낙관주의자에서 비관주의자로 조금씩 변화했죠.” 그 점에서 그는 네 번째 시집 ‘어두워진다는 것’(2001)이 중요한 변곡점이었다고 말한다. 가장 힘들고 불안할 때 비명처럼 한숨처럼 토해 낸 시들이어서인지 그 시집은 자신에게도 애틋하고 독자들에게도 가장 공감을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시인은 ‘사라진 손바닥’(2004)과 ‘야생사과’(2009)에서 자신의 시를 변화시키려는 모험과 도전을 새롭게 보여 준다. 그 안에는 나희덕 시의 속살이 지속하고 변이하는 충일하고도 격렬한 교차 과정이 펼쳐져 있다. 그는 이 시집들을 통해 ‘가이아’에서 ‘사이렌’으로, 상처를 ‘다스리는 것’에서 ‘받아들이는 것’으로, ‘뿌리’로부터 ‘가지’로 ‘잎’으로 끝없이 시적 원심을 확장해 갔다. 그러면서 가장 실존적이고 종교적인 심층으로서의 ‘죽음’과 ‘사라져 감’의 형이상학에 대해 노래하는 성숙한 시인이 되어 갔다. 그 뚜렷한 귀납적 결실이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2014)이었을 것이다. 그는 시집 뒤표지 글에 “떼어낸 만큼 온전해지는, 덜어낸 만큼 무거워지는/ 이상한 저울, 삶” 그리고 “이미 돌이킬 수 없거나 사라진 존재를 불러오려는/ 불가능한 호명, 시”라고 썼다. 그렇게 이 시집은 한 시대의 죽음을 넘어 애도와 치유라는 이중 기능을 충실하게 담아낸 결과로 남았다.●진퇴의 왕복을 벗어날 수 없는 시의 힘 여덟 번째 시집 ‘파일명 서정시’(2018)는 ‘눈과 얼음’으로 시작해 ‘서른세 개의 동사들 사이에서’라는 시로 끝난다. “온통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세상을 간신히 살아내면서, 현실의 그 한기와 단단함을 조금씩 녹여내면서, 마침내 허공과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시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눈과 얼음이라는 고체적 상태에서 어떤 기화와 액화를 위한 몸부림을 쳤다고 말한다. 이 작품들을 쓰는 동안 개인적으로든 시대적으로든 다양한 죽음과 폭력을 통과해야 했는데 막상 시집으로 내고 나니 그런 시간에서 조금은 놓여나게 되었다고 한다. 나희덕 시의 찬연한 결실이다. 그는 이야기를 하다가도 가끔 배시시 웃기를 잘한다. 물론 그것은 발랄한 성정에서 오는 게 아니라 고통을 지나고 나서 얻어 낸 어떤 넓음 같은 것에서 온다. 그의 이름처럼 웃음은 ‘희’(喜)고 넓음은 ‘덕’(德)이다. ‘파일명 서정시’의 ‘시인의 말’에 “시는 나의 닻이고 돛이고 덫이다”라고 썼다. 아름다움을 향한 간절한 그의 언어를 가장 적정하게 담은 말이 아닐까 한다. “저를 머물게 하기도 하고, 나아가게 하기도 하고, 결국 그 진퇴의 왕복 작용에서 끝까지 벗어날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시는 참 힘이 세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시보다 앞장서지 않고 겸허하게 시의 뒤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기를 바란다. 그럴 것이다. 그나 나나 정현종 선생을 만난 것은 문학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감사한 인연이다. 선생은 시인이 지녀야 할 자존과 주름까지 낱낱이 보여 준 스승이시다. 불가피하게 이 글은, 스승과 제자들이 모처럼 만난 초여름 저녁에 시인 친구와 나눈 우정의 기록도 되는 셈이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서울포토]캐리비안 베이 찾은 시민들

    [서울포토]캐리비안 베이 찾은 시민들

    초여름 더위가 계속되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베이 야외파도풀에서 방문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방문일이 지정된 입장권을 사전에 구입하거나 홈페이지에서 방문일을 예약하는 ‘사전 예약제’를 통해 방역당국의 기준보다 수용인원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수용인원은 오픈 시설과 방역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2021.6.1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영남대, 단오 여름나기 행사…“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영남대, 단오 여름나기 행사…“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오는 14일 단오(음력 5월 5일)를 앞우고 ‘단오, 여름나기’ 행사를 가졌다. 9일 오전 10시부터 영남대 민속촌 의인정사 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전통 명절인 단오를 맞아 학생과 교직원,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지역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단오부채 만들기’ 행사에는 영남대 학생과 지역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전통부채를 만들었다. 특히,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창포 머리감기’ 행사에는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전 초여름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단오에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부채 만들어 선물하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 씨름, 석전(石戰), 활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할머니와 오리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할머니와 오리

    삼척 촛대바위 근처 작은 강에 사는 야생 오리 두 마리가 할머니 가게 앞에 와서 가게 안을 기웃거리며 친구 불러내는 아이들처럼 서성거린다. 야생의 오리가 가게까지 찾아오는 게 신기하다. 가게 안에 있다가 오리를 본 할머니가 ‘저노무 새끼들 똥 때문에 죽겠다’고 신경질을 내신다. 오리들이 할머니를 보자 꽥꽥대며 궁둥이를 마구 씰룩거린다. 할머니가 “아이구, 저노무 새끼들” 하고 한번 더 소리를 지르더니 진열대 밑에 숨겨 둔 오리 밥(사료)을 꺼내어 공터에 쏟아 주신다. 오리들이 정신없이 밥을 먹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참새들도 와서 같이 먹는다. “할머니, 가게 앞에 똥도 싸고 그러는데 오리한테 왜 밥을 주세요?” “자꾸 찾아오는 걸 어떡해. 우리 영감도 오리 찾아오는 거 아주 싫어해.” “그럼 밥을 주지 마시지요?” “자꾸 찾아오는 걸 어떡해.” “그러니까 밥을 안 주시면 안 찾아오잖아요.” “저래 찾아와서 조르잖아, 밥 달라고. 아주 성가셔 죽겠어. 사람은 안 오는데 저것들은 오잖아.” “아, 그러니까 밥을 주지 마세요.” 나는 할머니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일부러 자꾸 도발적인 질문과 대꾸를 한다. 그렇지만 생명을 대하는 할머니의 태도는 한결같다. “오는 걸 어째 안 줘, 손님 같으면 밥 달라고 찾아오는 걸 안 줄 수가 있겠어?” “저 같으면 오리 똥이 무서워서 안 줄 거 같아요.” “똥보다 더 무서운 거시 인정이라 개미 새끼 하나 안 찾아오는 나한테 저렇게 나 하나 보고 찾아오는데 어째 안 줘? 우리 영감이 뭐라 캐도 줘야지.” 오리는 야생을 다소 잃고 인정(人情)에 기대는 것처럼 보였고, 할머니는 사람에게 정을 얻지 못한 대신으로 오리에게 인정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인정은 종을 초월해서 이동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리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싸는 똥은 더럽지만, 야생 오리와 할머니 사이에 왕래하는 정은 뜨듯했다. 잘 먹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며 할머니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손사래를 치신다. “찍지 마, 내 얼굴이 시커먼 기 매린 없어.” “아이고, 이뿌기만 하시구만요. 자아, 할머니 여기 핸드폰을 잠깐만 보세요.” 다정하게 사진 찍는 걸 본 ‘영감’이 멀리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서 휙 지나가며 “사진을 뭘 찍고 그래?” 하고 퉁명스럽게 뱉고는 빗자루를 들고 나가신다. “할머니이~ 여기 잠깐만 보세요.” “어허, 찍지 말라니까 그러네, 어델 보라고?” “여기, 여기요.” “찍지 마, 어델 보라고? 아, 이걸 머세 쓸라고 찍으까? 오리밥이나 한 봉지 사든지.” “네, 할머니 강냉이 한 봉 주세요. 사진 고마워요.” 할머니가 말하는 사이 얼른 사진을 찍고, 오리밥 강냉이를 한 봉지 사서 든다. 가게를 나왔더니 ‘영감’은 똥을 치우고 계셨고, 오리들은 다 없어졌다. 오리밥을 든 나는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오리를 찾아 강으로 뒤뚱뒤뚱 걷는다. 발걸음마다 오리 똥이 놓여 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더라도 똥은 싸 놓지 마시지, 중얼거리며 야생을 찾아간다. 종을 넘어선 할머니의 인정이 귀하다는 생각을 하는 초여름이다.
  • 올해 제주의 봄, 기상관측 60년 이래 가장 더워

    올해 제주의 봄, 기상관측 60년 이래 가장 더워

    올해 제주도의 봄은 기상관측 60년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 봄철 기후 특성’에 따르면 올해 봄(3∼5월)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15.5도로, 평년(14도)보다 1.5도 높았다. 이는 제주와 서귀포 두 지점 모두 기상관측이 이뤄지기 시작한 1961년 이후로 가장 높은 것이다. 봄철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각각 19.3도, 12.1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3월에는 평균기온 12.5도, 월평균 최고기온 16.2도, 월평균 최저기온 9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4월과 5월에도 평균기온이 평년 치를 웃돌았다. 4월에는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해 변동이 컸으며, 5월에는 15일에 제주 지점 일 최고기온이 30.9도까지 치솟아 한여름 같은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봄철 황사 일수는 3월에 6일, 4월에 1일, 5월에 4일 등 총 11일로 1961년 이후 3번째로 많았다. 지난 3월에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권오웅 제주기상청장은 “지난 봄은 3월 이상고온과 4∼5월 초여름 날씨, 잦은 황사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준 계절이었다”며 “이상기후의 원인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초여름 더위도 즐거운 동심

    초여름 더위도 즐거운 동심

    대구 낮 최고기온 33도 등 전국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더운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전북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 설치된 바닥분수 주변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8일도 충청 남부와 남부내륙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전북 연합뉴스
  •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올 여름 얼마나 더우려고...” 여름의 초입인 6월 초순부터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8일 화요일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으며 충청권 남부와 남부내륙은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울 것”이라고 7일 예보했다. 8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 대구 33도, 대전 31도, 강릉 30도, 제주 29도, 서울 28도, 부산 26도 등이다. 9일 수요일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 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대구 33도, 서울, 광주 32도, 제주 28도, 강릉, 부산 26도 등이 되겠다. 이 같은 초여름 무더위는 오는 금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되겠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지역에서는 7일 밤 시작된 비가 8일 아침까지 5㎜ 내외로 내리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아~ 시원해’ 한강에서 휴일 즐기기

    [포토] ‘아~ 시원해’ 한강에서 휴일 즐기기

    초여름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외국인이 기타를 치고 있다. 2021.6.6 연합뉴스
  • [문화마당] 문화계 ‘공짜’ 입찰경쟁, 언제까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문화계 ‘공짜’ 입찰경쟁, 언제까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매년 초 ‘올해 예산안 국회 통과’라는 뉴스속보가 나오면 그때부터 6월까지 모든 공공기관은 일을 더욱 전문성 있게 수행해 줄 업체를 선정하고, 민간기업은 1년 먹거리를 확정 짓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예산안이 제때 통과된 적이 드물기 때문에 민간에선 보통 1분기는 없다 친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사업, 연구사업, 문화행사, 모든 관련 사업들이 실행 주체를 찾아가는데, 그게 바로 지금이다. ‘냉혹한 입찰의 계절’. 요즘 문화계 공개입찰 현장을 가 보면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1등만 살리는 경쟁입찰 방식이 과연 이대로 좋은 건지 의문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법 규정이 그러니 누군가 알아서 고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도 침묵할까. 발단은 코로나19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든 문화 사업들이 연기 또는 줄줄이 취소되면서 문화계 공공조달 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우선은 경쟁입찰에 ‘체급’이 사라졌고, 그다음으로는 그런 탓에 작은 이벤트 대행사나 문화기획사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경쟁입찰 제도는 논리적으로 완벽한 민주적 제도다. 누구에게나 정보가 공시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딱 한 팀만 선정된다. 이를 위해 나라장터에 사업 공시가 뜨면 기획사들은 최소 서너 명에서 몇십 명의 직원들이 평균 3~4주간 밤을 새워 입찰제안서를 준비한다. 인쇄물 제작, 인건비 등 준비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 이전에는 2억~3억원 미만 사업을 주로 하는 영세한 기업들, 3억~7억원 정도의 입찰에 주로 참여하는 기업들, 10억원 단위의 큰 사업에 참여하는 대형기획사 등 문화계 경쟁입찰에도 소위 ‘체급별 경쟁’이라는 게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4000만원짜리 작은 사업에도 대형 기획사들까지 모두 참여한다. 한마디로 권투시합에서 체급이 사라지고 플라이급, 페더급, 헤비급이 모두 한데 엉켜 싸우는 형국이랄까. 그러니 작은 사업 하나에도 15~20개 업체가 참여해 심사만 하루 종일 걸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정량 점수, 실적 점수가 약한 작은 기획사들은 더욱 치열해진 틈바구니 속에서 아무 데도 설 곳이 없다. 거기다 사업비가 클수록 언론 노출을 무기로 한 미디어의 문화사업팀들이 대거 뛰어들어 요즘 대형 문화사업 입찰 현장은 이미 언론사의 각축전으로 변한 지 오래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선정된 업체를 대하는 지자체의 무성의한 대응이다. 그토록 어렵게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음에도, 지자체는 코로나19 변수를 이유로 계약서 작성을 질질 끌면서 미루거나 ‘천재지변으로 취소됐으니 미안하게 됐다. 손해배상은 없다’란 식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 공개경쟁은 분명 민주적이다. 그러나 공개경쟁했으니 1등 말고는 입도 뻥끗 말라는 식이 과연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공정한가. 전부는 아닐지라도 입찰에 참여한 능력 있는 소상공인을 보호·육성하는 차원의 ‘기업 보호’는 정말로 불가능할까. 하다못해 대기업에서는 청년들이 취업 면접에서 떨어져도 면접비를 주고 해외언론에선 인터뷰에 응해 줬다고 인터뷰 비용까지 챙겨 준다. 작은 기업에서도 소정의 교통비라도 챙겨 주려 인식이 바뀌는 마당에 공공기관 입찰은 ‘민주적 경쟁’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무료 제안서와 공짜 프레젠테이션의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진 건 아닐까. 기분 나쁘게 ‘리젝트 피’(거절 수수료) 같은 거 말고, ‘제안 감사비’ 같은 건 정말 안 될까.
  • 폭포서 식히는 이른 더위

    폭포서 식히는 이른 더위

    서울 낮 최고기온 29도, 대구 낮 최고기온 31도 등 전국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한 시민이 스포츠 클라이밍(인공암벽 등반)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폭포서 식히는 이른 더위

    폭포서 식히는 이른 더위

    서울 낮 최고기온 29도, 대구 낮 최고기온 31도 등 전국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한 시민이 스포츠 클라이밍(인공암벽 등반)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시원한 폭포 앞에서’

    [서울포토]‘시원한 폭포 앞에서’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시민들이 폭포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6.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더위 날리는 시원한 폭포’

    [서울포토]‘더위 날리는 시원한 폭포’

    초여름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폭포를 바라보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1.5.3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초여름 더위 식힐 공포영화 러쉬…‘컨저링’, ‘여고괴담’에 K애니까지

    초여름 더위 식힐 공포영화 러쉬…‘컨저링’, ‘여고괴담’에 K애니까지

    다음 달 본격적인 초여름을 맞아 더위를 식힐 국내외 공포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이맥스와 4DX 등 특수 상영관에서 즐길 수 있는 ‘컨저링’ 시리즈에서부터 국산 애니메이션, 전통의 ‘여고괴담’ 시리즈까지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마이클 차베즈 감독의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1981년 19세 청년이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붙어 있던 악마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미국 최초의 빙의 재판 사건을 다룬다. 실제로 초자연 현상 전문가인 워렌 부부는 청년의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엑소시즘을 행했고, 소년의 몸에 43위의 악마가 들어 있다고 증언했다. 악령 들린 집에서 벗어나 죄악으로 가득한 공포의 공간에 도달해 더 넓은 세상에서 끔찍한 범죄를 일으킨 가장 강력한 빌런과 대결하게 된다. 영화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 사상 처음으로 아이맥스(IMAX)와 시리즈 최초 4DX, ‘돌비 비전’으로 개봉한다. 공포영화를 거대한 스크린을 활용한 IMAX로 상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또한 4DX는 카메라 이동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 체어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공포를 체험하게 하고, 돌비의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은 확실한 밝기와 명암비로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사악한 존재와의 대결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다음 달 16일에는 국산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이 개봉해 지난해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K애니’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하고 김혜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세현은 연락을 주고받을수록 또 다른 세현과 서로 연결돼 있음을 느끼고, 악몽처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영화는 현실과 꿈, 망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전개와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비주얼로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 콩트르샹(Contrecham) 경쟁 부문 후보로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일찌감치 국내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끌어내며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관왕 수상,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심사위원상 특별상을 받아 올여름 반드시 주목해야 할 영화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이밖에 한국 대표 공포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도 다음 달 넷째 주 개봉할 예정이다. 이미영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화장실을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여고괴담 5’ 이후 1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영화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과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면서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를 밀도 있는 서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그려냈다. 특히 영화는 씨네2000 대표이자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했던 고 이춘연 대표의 유작이기도 하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김서형 이외에도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김현수가 출연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싸들이 주목하는 아날로그 감성 쉼터, ‘안녕인사동’

    인싸들이 주목하는 아날로그 감성 쉼터, ‘안녕인사동’

    할매니얼이라는 단어가 인기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이 합쳐진 신조어인 할매니얼 세대들은 흑임자를 좋아하고 복고 문화를 즐긴다. 소위 말하는 인싸들의 최신 트랜드 키워드가 바로 감성과 전통인 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 자리한 복합 문화 쇼핑몰 ‘안녕인사동’이 바로 대표적인 할매니얼적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인사동길과 조계사 길을 가로지르는 열린 공간을 가진 안녕인사동에는 높이 솟은 하늘을 담은 중정이 자리하고 있다. 안녕인사동 측은 이 공간을 대형 스크린이 있는 감성 쉼터로 변신시켰다.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더할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벤트는 크게 4개 존으로 구성되어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쇼핑몰의 운영시간 동안 무료로 고전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존과, 야외에서 즐기는 피크닉존, 안녕인사동의 휴게공간인 둘레길 힐링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사진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존이 준비된다. 특히 7개동의 메인 시설은 휴양지의 해변에나 있을 법한 카바나 형식으로 디자인, 도심 한가운데서 휴가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카바나는 안녕인사동 매장의 구매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건물 3개층 높이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고전 명화와 함께 시민 참여 이벤트 또한 진행된다. 방문객 누구라도 QR코드를 이용해 소중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전송과 동시에 화면에 띄워진다.안녕인사동의 운영과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권용기 투자고문은 “장기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차분한 가운데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며,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 작은 공간에서나마 바깥공기를 마시며 쉬어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안녕인사동은 인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족단위뿐만 아니라 2030세대의 젊은 트랜드 세터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리테일과 음식점들이 즐비해 인사동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소 보기 힘든 남미 영화 무료로... 2021 KF세계영화주간

    평소 보기 힘든 남미 영화 무료로... 2021 KF세계영화주간

    초여름 더위가 한창인 6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남미와 유럽 등지의 영화 14편을 무료로 감상할 기회가 온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21 KF세계영화주간-하나의 세계, 다양한 삶’이 다음 달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 영화제 형식으로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누구든지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14개국 영화 14편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음 달 19~20일에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볼 수 있다.남미 영화로는 페루 영화 ‘그 가족의 비밀’(2020), 아르헨티나 ‘릴라의 카페테리아’(2019), 파라과이 ‘상속녀’(2018) 등 5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그 가족의 비밀’은 화려한 색감과 톡톡 튀는 대사들이 돋보이는 코미디로, 현대 페루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다뤘다. ‘릴라의 카페테리아’는 아르헨티나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불안, 계층 간 갈등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201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상속녀’는 밀도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프랑스 영화 ‘나일강의 소녀들’(2019)은 1973년 아프리카 르완다를 배경으로 부족의 갈등과 식민지 경험을 소녀들의 시선과 감성으로 그려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초여름 날씨, 태양을 피하는 법

    [포토] 초여름 날씨, 태양을 피하는 법

    초여름 날씨를 보인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시민이 파라솔 아래서 햇빛을 피하고 있다. 2021.5.25 연합뉴스
  • [포토] “더워도 벗을 수 없어” 방수 마스크 쓰고 물놀이

    [포토] “더워도 벗을 수 없어” 방수 마스크 쓰고 물놀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23일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베이를 찾은 어린이들이 방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1.5.23 연합뉴스
  • ‘쏴아아’… 더위 사냥

    ‘쏴아아’… 더위 사냥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19일 한 시민이 서울 강남구 한강잠원지구에서 물살을 가르며 웨이크보드를 즐기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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