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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유럽의 고도”… 온건개혁 선택/공산당 재집권의 의미와 파장

    ◎급진파 민주당,도시서 압승 “체면유지”/경제난에 국민불신 겹쳐 앞날 불투명 지난 31일 46년 만에 첫 자유총선을 실시한 동구의 고도 알바니아의 선거결과 예상을 뒤엎고 집권노동당(공산당)이 압승했다. 노동당은 대도시에서는 패배했으나 이를 농촌지역에서 만회했다. 노동당의 승리는 알바니아의 1백90만 유권자들이 제1야당인 민주당의 급진개혁보다는 라미즈 알리아인 민간부회의 의장(대통령)의 온건한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른 동구국가들의 선거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지난 89년 동구를 휩쓴 민주화혁명 이전 반체제운동이 비교적 활발했던 폴란드 체코 등 개혁선두그룹에서는 선거를 통해 정권이 교체됐지만 상대적으로 반체제움직임이 거의 없던 루마니아에서는 공산당과 뿌리를 같이하는 사회당이 선거를 통해 승리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촌야도의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 알바니아 유권자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지역 주민들은 급격한 변화에 반대하며 노동당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급격한 변화에 대체로 부정적인 경향이 있는 군 경찰이 유권자의 10∼15%를 차지했다는 사실도 노동당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노동자 등 젊은층과 지식인을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창당된 민주당이 노동당 정권을 뒤엎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었다. 노동당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과정에 과도기를 두어 실업과 물가인상에 대한 충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농업부문에서는 국영집단 농장과 사영농장의 공존을 주장하는 등 점진적인 개혁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정치무명인 엔지니어 출신의 프란코 크로키 후보가 수도인 티라나에서 출마한 알리아 대통령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노동당에 치명타를 입혀 민주당도 「상징적」인 승리를 주장할 명분은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신헌법초안에 따르면 대통령이 의원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알리아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알리아가 낙선된 것은 지난해부터 개혁을 도입한 노동당에는 커다란 타격이라는 지적이다. 이것은 알바니아 국민들이 식량부족·실업·빈곤이 만연되어 있는 현재의 알바니아사태에 대해 집권층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알리아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 준 민주당은 또한 노동당의 거물인 카플라니 외무장관과 데데 당중앙위 의장도 낙선시키는 등 티라나 슈코더르블로라시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을 석권,체면을 유지했다. 비록 유럽 최후의 스탈린주의국가로 통하는 알바니아가 자유총선을 실시,알바니아의 현대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알바니아의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85년 2차대전의 영웅인 엔베르 호자의 뒤를 이어 집권한 알리아는 지난해부터 조심스런 개혁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알바니아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바니아는 2년간 계속된 한발로 극심한 식료품난을 겪고 있으며 전력을 수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가동률도 현저히 떨어져 있다. 게다가 최근 알바니아의 주요수출품인 원유 크롬 등의 가격하락이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알바니아는 크롬구리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지만 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조항이 헌법에 규정되어 있을 정도로 폐쇄적인 정책을 추구해 왔던 것도 경제난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9년까지 동구의 개혁을 비웃던 알리아가 지난해 소규모상업과 농토의 사유화 기업경영의 자율성 부여 외국인 합작투자 허용 잉여농산물판매 23년 만의 종교자유화 등 개혁조치를 발표한 뒤에도 서방으로 향한 알바니아인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알바니아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알리아는 지난달말 알바니아의 난국타개를 위해 연정을 제의했지만 민주당이 노동당과의 연정에 반대하고 있어 총선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의 장래는 앞으로도 게속 험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북방물품」수입 신중 기해야”/“품질 조악”… 국내판매에 어려움

    ◎일부 업체선 「독점판매」 획득 과열경쟁도 소련 및 동구권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할 때는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소련·동구권과의 무역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업체들이 각종 물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품목선정이 잘못되거나 품질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경우 대소전략 상품으로 가축사료용 단백질 첨가제를 수입했는데 현지 수출업자가 선적일을 지키지 않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선적하는 바람에 국내에서 판매시기를 놓쳤다는 것. 이에따라 현재 컨테이너 4백30개 분량이 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에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 컨테이너 4백여개가 묶여 있어 해운업계도 컨테이너 부족난을 겪고 있다. 대우도 체코에서 수입한 범용공작기계가 예상만큼 팔리지 않아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체코산 섬유직기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자 공작기계도 수입했었다. 이밖에 국내판매가 유력시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업체들간에독점판매권을 얻으려고 과열 경쟁을 벌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 복잡한 권력구조… 정정불안 증폭/유고 내란위기의 저변

    ◎공화국 이익 지키려다 중앙정부 “공중분해”/민족분규 악화땐 독자적 무력동원도 가능 지난주부터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유고의 정정은 극적인 상황변화가 없는한 내전으로 달음박질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다. 6개 공화국,2개 자치주로 이루어진 유고 연방 가운데 가장 크며 정치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르비아에서 지난 9일부터 일어난 자율화운동이 공화국 내부의 문제를 넘어서 당초 우려한대로 공화국간의 민족 분규와 연결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혼란은 2차대전후 티토에 의해 마련된 연방 권력구조가 위기 관리에 부적절한 까닭에 더욱 증폭되고 있다. 8개 공화국·자치주 가운데 사회당(구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2개 공화국의 하나인 세르비아공화국 지도부는 세르비아 자유화운동을 군을 동원해서 강력 진압하려 했다. 이러한 시도뒤에는 공화국간의 민족 분규에도 강력하게 대응,세르비아와 사회당의 헤게모니를 지속시키겠다는 의도가 도사리고 있었다. 세르비아공화국 사회당 지도부의 이러한 시도에 그동안 분리운동을 펴오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공화국 등은 군 통수권을 쥐고 있는 연방간부회에서 5대 3의 표결로 좌절시켰다. 집단의사 결정기구로 연방 최고권력기관인 연방간부회에서 자신들의 시도가 좌절되자 세르비아공화국은 연방지도부의 무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6일 세르비아공화국 대표로서 순번제 대통령직을 맡았던 요비치가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은 16일 정통성이 사라진 연방간부회의 권위를 세르비아가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르비아에 맞서 분리주의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가 취한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예비군을 동원하고 코소보자치주 대표의 소환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밀로세비치가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직을 떠나라고 요구,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공화국이 서로 치고 받는 가운데 유고의 중앙권력은 거의 완전히 공중분해된 상태다. 연방간부회는 물론,크로아티아인인 안테 마르코비치총리가 이끄는 연방행정부도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연방간부회의 공중분해로 25만명으로 이뤄진 군에 대한 통제도 불가능한 상태다. 힘은 각 공화국이 각자 갖고 있고 주민들의 충성심도 연방보다는 개별 공화국으로 향하고 있다. 민족·종교·빈부격차·정치적 분열선이 일치,화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고 헌법은 연방간부회 유고시 위기관리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마련해 놓고 있지 못하다. 양측의 힘겨루기는 총성 한방만 울려도 즉각 내란으로 번지게 될 정도로 일촉즉발의 상태다. 크로아티아에는 60만명의 세르비아인들이 군데군데 집단 거주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인 크닌시가 이번 주 크로아티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한 것도 양측의 신경을 극도로 팽팽하게 만들고 있다. 크닌시에 대해 크로아티아가 무력을 사용하게 될 경우 세르비아가 좌시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운동때는 물론 지금까지 유고 연방내 소수 알바니아인과 크로아티아에 대한 적개심을 끊임없이 부추겨 인기를 누려 온 인물이다. 그는최근 자유화에 대한 탄압으로 세르비아안에서도 인기를 잃는 등 안팎 곱사등이 신세가 되고 있어 마지막 강공을 구사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수많은 민족들이 뒤엉켜 상잔을 거듭한 역사를 갖고 있는 발칸반도는 다시 한번 비극적인 내전으로 가게 될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밀로세비치가 세르비아의 주도권과 자신의 권위 약화를 받아들인다면 유고는 내전의 위험으로부터 한 걸음 뒤로 물러설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유고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는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간부회·군수뇌합동회의의 결과가 나오면 보다 더 분명하게 될 것이다.
  • 슬로바키아공서 탈 체코 독립시위

    【프라하 AP 연합】 수만명의 슬로바키아 민족주의자들은 11일 「프라하의 통치종식」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체코로부터의 독립과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의 종식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체코 공화국 정부는 체코 출신인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이 연방이 분리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다음날인 이날 성명을 발표,미래를 위한 「대안」모색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동부 지역 3분의1을 점하고 있는 슬로바키아의 주요 정당들은 중앙 정부가 슬로바키아 공화국에 더 많은 자치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과격 단체들은 지난해 11월 체코 및 슬로바키아 공화국에 광범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협정이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분리 독립을 모색하고 있다.
  • “이라크,내전위기”/라프산자니 경고

    【니코시아·테헤란 로이터 AFP 연합】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10일 이라크가 전면적 내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라크 정부와 반군 단체들간의 타협을 거듭 촉구했다. 테헤란 라디오방송은 이날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지리 딘스트비에르 체코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라크의 상황이 전면적 내전으로 치닫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 외국공관 피신 인파/알바니아,무력해산

    【빈·베오그라드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동구 스탈린주의의 마지막 요새로 알려지고 있는 알바니아의 경찰은 6일 서방으로의 탈출을 위해 외국대사관으로 들어가려던 수천명의 알바니아인들에게 공포를 발사했다고 외교관들이 말했다. 이들은 『수천명의 알바니아인들이 독일·프랑스·그리스·체코 등의 대사관이 있는 스칸데르베르그 광장으로 모여들자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위협발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청한 알바니아의 한 언론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외국대사관이 알바니아를 떠나려는 시민들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 모라비아 자치 요구/체코 수만명 시위

    【프라하 AFP 연합】 수만명의 체코인들이 2일 체코의 3개 도시에서 모라비아 지방의 자치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체코의 CTK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부르노,오스트라바와 올로모우츠에 모인 시위군중들은 모라비아 지방에 체코 및 슬로바키아 공화국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는 3개 공화국으로 구성되는 연방을 창설할 것을 요구했다.
  • 독일주둔 소군/올안 25% 철수

    【모스크바 AP연합】 소련은 독일주둔군의 25%,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 주둔군 전부를 올해중에 철수 시킬 계획이라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미하일 모이세예프 장군을 비롯한 고위장성들의 말을 인용,1일 보도했다. 소련군 참모총장인 모이세예프 장군은 독일주둔 소련군의 철수 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계획돼 있는 병력철수 비율의 연간내역은 91년 25∼30%,92년 30%,93년 30%,94년에는 10∼15%이다』고 밝힌것으로 이날 타스 통신에 보도됐다. 모이세예프 장관은 독일로부터 50만 병력과 11만4천개의 군사장비,1백50만t의 보급품이 향후 4년간에 걸쳐 본국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체코 부총리 내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슬로바크공화국 블라디미르 온두루스 부총리가 경제협력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28일 내한했다.
  • “수입분유 방사능오염 가능성”/일부 소비자단체

    ◎4월 도입예정 체코산 오는 4월중 우리나라에 수입될 예정인 외국산분유가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축협중앙회가 지난 19일 실시한 분유 국제입찰에서 벨기에 브라바니아사는 체코슬로바키아산 탈지분유 1천2백t을 t당 1천2백55달러에 공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최저가로 낙찰됐으나 일부 국내 소비자단체들이 이 분유가 지난 86년 발생한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농림수산부는 27일 이에대해 체코산 분유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면 국립보건원이 품질 및 방사능 오염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므로 전혀 문제가 될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어린이용 조제분유의 원료로 쓸 수입분유를 값이 싸다는 이유로 방사능 오염 가능지역에서 들여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동유럽의 낙농제품은 국제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 쉼없는 포성속 줄잇는 투항병/“쿠웨이트 진격” 이집트군 종군기

    ◎백기 든 이라크 포로들,“이젠 해방”/공격군 사기충천… “신은 위대” 연발 쿠웨이트로 진격하는 이집트군에 투항해온 이라크군 병사들은 군용트럭에 올라 싱글싱글 웃음을 짓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알라 오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말을 걸걸한 목소리로 연방 외쳐대고 있었다. 반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1백50명의 이라크 병사들을 포로로 받아들인 이집트군 제3기갑여단의 전차병들에게서도 『알라 오 아크바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평탄한 이곳 사막지대의 땅은 포탄이 떨어져 움푹 팬구멍과 이라크군의 참호,포탄 파편들이 여기저기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모습이었다. 기갑부대가 이라크군의 다음 방어선으로 진격하는 가운데 이집트군의 야포와 BM­40 로켓포들이 발사음은 귀를 멍멍하게 할 정도로 쾅쾅거리며 공중에서 진동했다. 탱크부대를 지휘하는 사에드 알 아비드 중령이 『좀더 많은 병사들이 방금 백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한지 30분쯤 지나자 1백50명의 포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웃음을 띠며 『우리는 이제 쿠웨이트를 해방시킬 것입니다』고 하는 알 아비드 중령의 말소리는 차가운 사막의 바람 때문에 지워버렸다. 같은 부대 소속의 사예드 무르시 소령은 그의 무전기도 전방의 이라크군의 『연막을 터뜨린 것이지 사격하는 것은 아닙니다』고 외치는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정찰대원들이 보다 많은 야포 공격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있던 그는 『아마도 그들은 철수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사격하지 않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집트군 탱크들은 잿빛하늘에서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 전방을 향하여 조심스럽게 진군하고 있었으며 이에 탑승한 전차병들은 뒤를 따르는 한 기자에게 폭발하지 않은 지뢰가 있을지 모르니 「똑바로」 전차가 지난 자국을 밟아오라고 충고했다. 그들의 뒤쪽에 있는 점령된 진지에는 민간인이 모든 밝은 오렌지색의 가축 수송용 트럭이 조심스럽게 탱크 뒤로 다가와서 차를 세워놓고 있었다. 이 트럭은 이라크군으로부터 노획된 무기들을 이집트군이 지난 수개월동안 지상전에 대비하며 머물고 있던 사우디내로 수송하기 위해 부른 것이었다. 바람을막으려고 양모 바라클라바(귀까지 덮은 따뜻한 털모자)를 쓰고 침침한 황록색 군복을 입고 있는 이들 포로들은 대부분 목이 쉬었으며 나이도 젊어보였는데 이집트군 병사들이 한갑씩 나눠주는 담배를 받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담배를 받아든 이들은 아라비아어로 『고맙습니다』,『신께 감사드립니다』고 말하고 포로수용소로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트럭들과 중기차들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포로들은 이집트군이 설치한 진지를 지날 때마다 손을 흔들고 인사와 감사의 말을 외쳤으며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이집트군 병사들은 이들의 곁을 지나칠 때는 웃으며 환영한다는 표시로 무기를 치켜들고 이들에게 답했다. 한 기자는 그들이 생포됐다기 보다는 해방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어떤 이라크 포로들은 『댕큐,헬로,굿모닝,댕큐』를 외치기도 했으며 한 포로는 그가 타고 있는 글라이더(땅파는 기계) 뒤쪽에서 가볍게 춤을 추기도 했다. 이라크가 자랑하는 최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가 바로 이쪽을 향해 남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선에 와있는 체코슬로비카아인들로 이뤄진 독가스 탐지반은 아직 가스 살포의 조짐은 찾지못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잿빛 섞인 금발 머리 때문에 이집트인들과는 금방 구별이 되는 한 체코인은 『우리는 아직 가스를 발견치 못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주둔하다 이제는 대부분 쿠웨이트에 와있는 이집트군의 총사령관 살라알할라비 장군은 이집트군의 사상자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24일 공세를 시작한 부대들의 사기는 높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공세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선의 훨씬 뒤쪽,선도부대를 지원하는 탱크들이 통과중인 무너진 사막의 모래장벽 부근 2차선 고속도로변에는 「쿠웨이트시 1백10㎞」라고 적힌 표지판이 서 있었다.
  • 유럽의회 대소 10억불 경원/식량보조금 명목

    ◎동구에도 8억불 지원 【스트라스부르크 AFP AP 연합특약】 유럽의회는 22일 소련에 10억달러의 식량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의회는 지난달 소련의 대발트3국 탄압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소 원조를 유예했었다. EC 지도자들은 지난해 12월 대소 식량원조계획을 승인했으나 라트비아 및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분리움직임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19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원조계획을 유예했었다. 또한 유럽의회는 체코슬로바키아·루마니아·불가리아에 대한 8억달러의 원조를 승인했다.
  • 반 이라크 연합국/한국등 총 33개국

    【워싱턴 로이터연합】 한국이 미 주도의 「사막의 폭풍」작전 지원 대열에 참여함에 따라 반이라크 연합국은 모두 33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미 국방부가 16일 발표했다. 대이라크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바레인 방글라데시 벨기에 영국 캐나다 중국 체코슬로바키아 덴마크 이집트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쿠웨이트 모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니제르 노르웨이 오만 파키스탄 폴란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스페인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미국.
  • 중동 수출어음보험/인수중단조치 해제/상공부,소·동구지역도 허용

    상공부는 8일 걸프전쟁으로 인한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수출어음보험 인수중단 조치를 해제,지난 4일자 선적분부터 인수를 재개토록 했다. 또 걸프전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수출업계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이 보험의 인수대상지역을 그동안 제한해왔던 소련 동구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4∼6월중부터는 수출보험 정부대행 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어음보험의 인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대상국가는 소련을 비롯,체코 헝가리 유고 루마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등 7개 국이다. 상공부는 그러나 소련 및 동구권 지역에 대한 수출어음보험의 인수는 신용장방식의 수출거래에 한하고 무신용장 방식에 대해서는 상반기중 이들 지역에 대한 총 인수한도(소련 1억달러·동구권 6천만달러)를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 기업 해외서비스망 강화/물류센터 운영·현지인 기술교육

    국내 기업들의 해외서비스망이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전자 등 수출비중이 큰 업체들의 국제화 진전으로 해외 현지공장이 많이 설립되고 자체상표부착 상품비중이 높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각사는 해외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아래 ▲직영부품 물류센터 및 서비스 전문센터 설립 ▲현지 기존 서비스 회사들과의 업무제휴 ▲현지인의 국내초청 기술교육 등의 방법으로 해외서비스망의 강화를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본사에 지역별·제품별 서비스 전담체제를 구축하고 동구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서비스망을 강화하고 있는데 소련·유고에서는 현지 서비스전문 국영업체와의 서비스망 구축을 협의중이고 베트남에도 올해안에 서비스센터를 신규설립할 계획이며 헝가리의 경우는 현지 컬러TV 공장내에 서비스망을 갖출 예정이다. 또 현지인들을 직접 한국으로 초청,기술교육 실시로 서비스인력을 확충할 계확아래 올 상반기중에는 소련·유고·헝가리·폴란드·옛 동독지역의 바이어및 에이전트를 상대로,하반기에는 체코·루마니아·불가리아지역의 바이어 등을 상대로 각각 제품이론과 기술 등을 가르칠 예정으로 있다.
  • 브레진스키,걸프전 관련 미지 기고

    ◎“미는 「쿠웨이트 원상회복」에서 끝내라” 브레진스키 전 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은 4일 뉴욕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이번 걸프전에서 전면전이 아닌 제한전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미국이 입게될 정치적 타격은 크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또 이번 전쟁으로 인해 미국은 향후 군사력 사용에 따른 후유증을 어떻게 극소화할 것인가하는 문제와 미국의 국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두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한 앞으로의 미국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특히 지상전이 벌어지면 미국은 더 큰 지역적 국제적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걸프전의 장기화와 지상전화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브레진스키 보좌관의 뉴욕타임스지 기고문 내용을 요약한다. ◎장기전땐 중동에 거센 반미여론/제한전 통해 국익 극대화 모색을/「걸프 일변도」 벗고 동구국의 민주화 도와야 지난 45년간의 냉전체제를 승리로 이끈 미국은 지금 한 지역문제에깊게 관여하고 있다. 걸프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둘 것이며 이 승리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출할 것이다. ○세계질서 재편 확실 그러나 이라크가 국제적인 압력을 받아들여 철수시한인 지난달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물러났었다면 새로운 국제질서는 집단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에 의해 정착됐을 것이다. 비폭력적인 방법에 의한 세계질서의 확립은 이라크의 철수거부로 무산됐으며 미국은 평화적인 방법보다는 군사력에 의한 질서유지를 꾀함으로써 이제 2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무력사용의 부정적 효과를 어떻게 극소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둘째 미국이 군사적 승리에서 얻게될 정치적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금 전쟁의 장기화를 획책하며 이번 전쟁을 미·이스라엘과 아랍의 전쟁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지상전을 통한 대이라크 전면전보다는 쿠웨이트 원상회복이란 유엔의 당초 목표에 부합되는 제한전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총체적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피비린내 나는 지상공격대신 공습을 통해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고립을 유도하고 이들이 항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팔」 문제 해결 시급 물론 후세인은 끝까지 완강히 버티겠지만,제한전을 통한 승리는 후세인에게 이란과의 전쟁에 이은 2번째 정치적·군사적 패배를 안겨줄 것이고 미국에는 중동문제의 근원이라는 비난을 감소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가장 바람직하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면 미국은 큰 국제적·지역적 대가를 치를 것이다. 우선 아랍세계에서의 반미감정 확산과 이라크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정적 분위기는 향후 이 지역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킬수 있으며 이라크의 사회붕괴 사태는 난민이동이라는 커다란 후유증을 야기시킬 것이다. 또한 미국외교가 걸프사태에만 장기간 매달리면 소련·유럽 등 다른 지역은 자연 소홀히 될수밖에 없으며 미국내 여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은 미국이 얻은 냉전에서의 승리의 의미와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기 때문에 전쟁의 장기화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걸프전쟁 이후를 대비하고 냉전이후 시대를 새롭게 시작할 확고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의 정책에 있어 다음의 세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공산국에 관심 둬야 첫째 미국은 향후 중동지역에서의 장기적 역할을 설정해야 한다. 미국은 이 지역의 안보체계 확립에 우선적 과제를 두어야 하며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타결은 그 선결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지역 안정을 위한 평화안에는 물론 지역경제 복구계획이 핵심요소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며 지역경제 복구계획은 단순한 전후 경제의 재건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의 부의 재분배까지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둘째,미국은 현재 공산주의가 몰락한 동구국가와 아직도 공산주의 이념을 고수하고 있는 여타 공산국가들에 또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국가에서 나타나는 사건들은 미국의 장래에 걸프전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미소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은 크나큰 유감이다. 미국은 소련내 각 공화국의 독립움직임과 민주화 요구를 주시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보내야 하며 보리스 옐친과 같은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이같은 대소 정책은 일시적으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과 같은 동구 개혁국가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이들 국가에 미국의 지원은 필수적이며 외부의 도움없이는 이들 국가의 개혁은 실패로 끝나기 쉽다. 셋째,미국은 냉전이후 시대에 알맞는 국내 사회·경제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냉전시대동안 미국은 엄청난 사회비용의 손실을 맛보았기 때문에 새롭게 도래될 이후 시대에서는 이같은 손실을 보충할 새 제도의 마련이 불가피하다. 브레진스키
  • 「걸프 파고」에 시베리아철도 “각광”

    ◎“뱃길은 불안”… 업계,수출 화물 탁송다툼/보험요율·위험부담 큰 해상운송 기피/개전후 육로쪽에 몰려 작년 18% 증가/한·소 경협도 한 원인… 수에즈운하 봉쇄땐 더 심할듯/중국 횡단철도도 곧 완성… 운임·시간 한층 유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잡아라」. 걸프전쟁의 여파로 수에즈운하를 경유해 유럽·중동으로 가는 뱃길이 불안해지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를 잡으려는 화주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 졌다. 국내 TSR화물의 70% 이상을 취급하고 있는 우진쉬핑을 비롯,오람해운·우정해운 등 운송대행업체에는 걸프전쟁 개전이후 종전보다 4∼5배 이상 TSR 이용을 위한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며 대유럽수출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운송체계의 전형 TSR는 육·해·공을 연계하는 전형적인 복합운송시스템으로 「보내는 사람의 공장에서 받는 사람의 대문앞까지」(도어 투 도어) 화물을 수송해 주는 점이 해상수송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TSR를 이용하려면 먼저 일본과 소련의 합작선사인 나빅스라인을 통해 부산에서 TSR가 시작되는 소련의 보스토치니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운반해야 한다. 그 다음 TSR를 통해 유럽으로 보내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첫째는 TSR가 시작되는 극동의 보스토치니항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소련국경까지 수송한 뒤 다른 철도로 환적,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철도 수송루트가 있다. 둘째로는 보스토치니항으로부터 발트·아조프해에 연한 소련의 항만까지 철도로 수송하고 최종 목적지인 유럽 항만까지는 선박으로 보내는 해상수송 방법이다. 셋째는 보스토치니로부터 브레스트간을 철도로 수송한 뒤 유럽대륙의 최종목적지까지 트럭으로 수송하는 방법이며 넷째는 보스토치니 또는 유럽의 공항에서 최종목적지까지 비행기로 수송하는 형태가 있다. 이처럼 부산∼보스토치니∼시베리아 횡단철도∼유럽간 구간의 육상수송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은 걸프전쟁 발발이후 유럽·중동행 해상수송비용이 전쟁위험보험 할증요율의 인상 등으로 급증한데다 수송시간이 길어지고 화물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상운임도 20%나 인상 걸프전쟁으로 수에즈운하의 봉쇄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유럽항로 및 북아프리카에 취항하는 선사들은 아프리카의 희망봉 또는 태평양을 거쳐 파나마운하로 우회하고 있고 해상운임도 전쟁위험 할증료 등으로 2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종전에 STR를 전혀 이용하지 않던 유럽의 중부해안지역행 화물까지 TSR를 통한 내륙수송로로 몰리고 있으며 만일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경우 그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TSR수송은 이제까지 해상운송 수단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용대상 지역도 아프가니스탄·이란 등 중동 내륙지역과 동구·북구행 정도에 불과했다. TSR 운임이 해상운송비보다 약 2백달러 이상 비싼데다 운송기간도 평균 30∼35일로 해상운송의 25∼30일보다 평균 5일 정도가 더 걸리기 때문이다(이란행 화물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TSR 수송비는 3천∼3천3백달러). 그러나 걸프전쟁으로 TSR가 해상운임에 비해 약 1백달러 이상 싸졌고 운송기간도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할 경우와 비슷하거나 빨라져 이제 영국·중부유럽행 화물도 TSR 수송이 인기를 끌게 됐다. 실제로 유럽·북아프리카·지중해 지역행화물이 희망봉을 우회하거나 태평양을 통해 중미의 파나마운하로 돌아갈 경우 종전보다 각각 15일이 더 걸린다. ○안정성면서 크게 유리 더욱이 TSR는 화물운송의 안전성면에서 해상운송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돼 해상운송의 대체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TSR를 이용한 수출컨테이너물량은 7천1백75TEU(20피트 컨테이너 한개를 의미하는 단위)로 89년의 6천9백25TEU에 비해 18% 증가했다. 이 기간중 헝가리를 비롯,유고·체코·루마니아·불가리아 등 대동구권 수출이 활기를 띤데다 지난해 8월의 걸프사태 이후 이란행 화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TSR 통과화물을 보면 ▲유고가 6백64TEU로 전년도의 33TEU에 비해 약 20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루마니아가 4백84TEU로 약 1백배 ▲체코가 91TEU로 49% ▲헝가리가 9백17TEU로 24%의 신장세를 각각 기록했다. 해상수송망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동구권 지역의 화물이 급신장한 것이다. 해운업계는 걸프전쟁의 요인외에도 최근 우리나라가 소련측에 30억달러 상당의 경협자금을 대주기로 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둔화됐던 대소수출이 활기를 띠게돼 TSR이용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마음놓고 TSR를 이용하기에는 아직 난관이 적지 않다. ○보스토치니항구 적체 TSR 수송로의 극동지역 관문인 보스토치니항의 결빙과 TSR 물량의 약 90%가 이 항구에 몰려 화물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또 소련 내륙지역으로 운송할 경우에는 컨테이너 수송열차가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또는 어느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지를 추적하기 어렵고 복합연계 수송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내륙지까지 원활한 수송서비스가 미흡하다. 이밖에도 TSR를 이용하려면 보스토치니에서 소련 컨테이너로 화물을 옮겨실어야만 빈컨테이너를 되돌려 받을 수 있고 20피트 컨테이너만 수송이 가능한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수출업계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알고 있으면서도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TSR루트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송루트다변화 기대 한편 국내 해상화물 운송주선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중 완공될 예정인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새로운 유럽·중동행 수송루트를 개척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TCR 루트를 이용할 경우 TSR 이용시에 비해 훨씬 운송비용과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TCR 운영권자로 예정된 중국 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측과의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대해 백원재 무협 하주운송과장은 『73년 정부의 6·23 선언을 계기로 TSR를 이용하는 한소항로가 개설된 이래 최근 한소관계의 개선으로 올 상반기중 정기직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TSR에 이어 TCR가 개통되면 이제까지 주로 해상수송 루트에 의존해 왔던 유럽·중동행 수송로가 다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민신뢰 높이게 공보원 증설/공보처,업무보고

    ◎「라디오서울」 3월 「서울방송」에 이관 정부는 국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전국 주요도시에 국립공보원을 설치하고 방송구조개편과 관련,KBS의 라디오서울과 제2라디오를 오는 3월과 9월 각각 서울방송과 교육방송에 이관키로 했다. 공보처는 30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제출한 새해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워싱턴에 「한국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올해의 해외홍보는 대미홍보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공보처는 또 공보처 소속 기관으로 「홍보연구소」를 설치,여론분석과 각종 홍보자료작성 및 배포 등을 체계화시키는 한편 북한의 인권탄압 및 자유억압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할 방침이다. 공보처는 KBS 경영합리화와 관련 라디오서울과 제2라디오의 이관 외에 현재 인구 40만 이상의 시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TV시청료 통합공과금제도를 전국 시지역으로 확대키로 하고 신설민방인 서울방송을 오는 3월에는 라디오를,10월에는 TV를 개국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보처는 공산권 수교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소련·체코·폴란드 등 3개국에 순회 한국종합홍보관을 운영하고 이들 국가와 중국·유고를 포함한 5개국에 공보관도 파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91 팀스피리트 어제 발진/국방부 발표

    ◎기동훈련은 3월에 10여일간/병력 30% 축소… 북한에 참관요청 국방부는 25일 팀스피리트 91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한국군과 주한 미군 등 14만여명이 참가,오는 3월중순부터 10여일간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올해 훈련참가 병력은 지난해 18만명보다 30%가량 축소됐으며 훈련기간도 4일 단축되고 미 항공모함의 참가나 해병대의 상륙작전도 없다』고 밝히고 『이 훈련은 장차 지휘소연습 형태로 성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5일 팀스피리트 91훈련에 참가할 해외주둔 미군병력의 이동·전개로 훈련이 개시됐으며 3월중순 남한강 도하작전,야외기동훈련,비상이착륙훈련,동해안상륙작전 등이 실시돼 3월하순 종료된다고 밝혔다. 지난 76년 6월 팀스피리트 훈련이 실시된 이후 해외 미 병력참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한국군과 주한 미군만으로 훈련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는 걸프사태 영향과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의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국방부는 『정부는 이같은 훈련실시 계획과 북한 및 중국·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스위스·스웨덴 등 중립국 감시위원회 4개국 관계자의 훈련참관초청 사실을 25일 상오8시 군사정전위 일직장교를 통해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 82년 대통령 위해음모/30대 캐나다 교민 잡혀

    【토론토(캐나다)=황순일통신원】 지난 82년 전두환 전 대통령 위해음모 사건의 주범이었던 토론토교민 최중화씨(37)가 22일 캐나다경찰에 의해 토론토에서 체포됐다. 최씨는 전 전대통령 위해음모 사건과 관련,82년 입건되자 동유럽으로 피신했었으며 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북한 등지에서 거주하다 이날 토론토로 돌아와 경찰에 체포됐다. 최씨는 당시 이 사건과 관련,2명의 캐나다인에게 50만달러를 선금으로 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 캐나다인들은 구속돼 각각 징역 2년과 1년씩을 선고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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