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체코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96
  • 유고내전 종식 촉구/동중유럽 5국외무

    【빈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오스트리아,이탈리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등 동·중부유럽 5개국 외무장관들은 18일 유엔 안보리에 대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종식시켜 주도록 촉구했다. 5개국 외무장관들은 빈에서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또 『옛 유고 연방 사태로 인해 유럽은 지난 2차대전 이래 최대 규모의 난민사태에 직면해있다』면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회교도들이 추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엔이 통제하는 안전지대가 세워져야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난민들이 전쟁이 끝난후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난민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물자와 재정지원을 확대해주 것을 촉구했다. 사라예보 관리들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 민병대 병력들은 이날도 사라예보시에 탱크·중포·박격포·로켓등을 동원해 산발적인 포격전을 가했다고 전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전투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니아위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시간 동안 보스니아 곳곳에서 모두 32명이 숨지고 1백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 슬로바키아공 주권선언 채택/하벨,20일 사임 발표

    【프라하·브라티슬라바 로이터 AFP DPA 연합】 체크공화국과 더불어 체코슬로바키아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슬로바키아공화국 의회는 17일 슬로바키아공화국이 체코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하기 위한 1차적 조치로 주권선언을 채택했으며 이같은 주권선언이 발표된지 수분뒤에 바츨라프 하벨 체코연방대통령은 20일을 기해 연방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슬로바키아공화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주권선언이 채택된뒤 행한 연설을 통해 『지금은 역사적 순간』이라고 흥분하면서 『이(주권선언)는 슬로바키아인들이 지난 수천년동안 희구해온 열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공화국의 메치아르 총리와 그가 이끄는 「민주슬로바키아운동」은 독자적인 슬로바키아 헌법을 채택하고 체크공화국과의 장래관계 설정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독립국가 창설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실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유럽평화군」 나고르노 첫 파병/헬싱키 CSCE 1차 정상회담

    ◎1백명의 감시단 파견 최종 결정/역내 분쟁지 개입등 역할 확대 【헬싱키 UPI AFP 로이터 연합】 유럽안보협력회의(CSCE)52개 회원국 정상들은 9일 헬싱키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갖고 동유럽에서 확대되고 있는 민족분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창설하며 구소 최대의 민족분규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최초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CSCE에 파견된 빌헬름 호인크 독일대사는 CSCE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이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약 1백명의 「푸른 헬멧」감시단을 파결할 것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SCE의 현의장국인 체코슬로바키아의 한 관리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파견될 휴전 감시단 성격의 평화유지군 대표에 이탈리아 외교관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와관련,만프레트 뵈르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사무총장은 CSCE 정상들이 평화유지군으로 나토군을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면 『우리는 나토군을 그들이 사용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SCE 정상들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축문제를 비롯,동구에서의민족 분규해소방안을 집중논의했으며 CSCE의 중재 권한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변화의 도전」이라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방국가들은 또 유고에 대한 유엔의 제재를 강화하고 인도적인 구호물자 수송을 위해 해군을 통한 유고 해안의 봉쇄를 준비중이다.CSCE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서구동맹(WEU)과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0일 회담을 갖고 유고에 대한 군사행동의 실질적인 선택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CSCE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분쟁을 방지하거나 해결을 지원하고 또 평화유지군을 창설하는 등의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는 새로운 조치들을 채택할 예정이다.
  • 새 국제질서 가이드라인 「뮌헨선언」

    ◎환경보호·개도국지원등 6원칙 제시/북한 핵개발 우려… 남북상호사찰 촉구 독일 뮌헨에서 열린 18차 서방선진공업 7개국(G­7)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8일 발표된 경제선언은 전날의 정치선언 및 의장선언과 더불어 앞으로 새로운 국제질서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뮌헨선언」으로 불리게 되며 G­7의 정치·경제·군사행동의 지침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G­7은 뮌헨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우려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와의 제반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남북한간 동시핵사찰을 수용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한반도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경제선언◁ 이번 회담의 결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경제운영방향을 설정하는 핵심부분으로 세계경제부양·개발과 세계환경보호·개도국지원방안·동구지원책·러시아및 독립국가연합 경제원조·동구권 핵안전대책등 6개 분야에 걸쳐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 및 동구권 경제지원은 이들 국가들의 자생력을 부축한다는 전제아래 민주제도의 확립과 시장경제로의 개혁에 중점을 뒀다.동구권국가중에는 체코·폴란드·헝가리등의 개혁과정을 중요시 하고 있으며 장차 구동구권국가들간에도 자유무역제도가 확보되고 가트등 서구국가들의 무역장벽해체제도에 동참하길 기대했다. 서방국들은 뮌헨회담직전까지도 2백40억달러의 장기지원계획뿐만 아니라 당장의 10억달러 신용공여도 국제통화기금(IMF)의 전제조건 협약거부로 불확실한 상태였으나 미셸 캉드쉬IMF총재가 모스크바에서 회담 개막직전 뮌헨회담장으로 직행,전제조건 없는 지원을 건의 함으로써 정치적인 해결을 봐 경제선언에서 서방국들의 러시아 지원의지를 분명히 했다. 개발과 환경보호 정책으로는 종과 서식환경보호,93년까지 기후변동조약을 체결하며 각국이 이를 지키기 위한 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동구권 및 구소련의 핵안전조치와 관련해서는 국가간이 아닌 다국간 안전조치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 ▲운영의 안전성 제고 ▲기술적인 단기 개선책 ▲국가통제능력의 강화등으로 나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원자로는 개선을 하고 위험도가 높은 것은 개체하는 방향으로 기술·자금지원을 할 필요를 강조했다. 개발국지원은 자구력을 강구하는 국가에 대한 가난극복·인구문제·교육·건강·여성과 어린이 보호에 역점을 두며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의 가뭄극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서 G7은 개도국 G24국가에 대한 5백20억달러의 차관 및 신용보증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의장선언◁ 지역문제에 관한 G­7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한반도 문제를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11개항목중 9개항목은 카라바흐전투,발트해연안 국가분쟁,중동평화정착,이라크문제,중국정치개혁,지중해 키프러스분쟁,아프리카정세,라틴아메리카문제,한반도 핵문제등 지역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밖에 마약과 테러대응책이 포함돼 있다. G­7은 5번째 한반도문제에 관해 「우리는 남북한이 시작한 대화가 발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그것은 긴장이 더욱 해소되라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혹이 있는데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는 확실하게 이행돼야 하며 남북한간의 동시 핵사찰은 실행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G­7이 북한의 확실한 핵사찰을 강도높게 촉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반도 안정이 세계평화질서를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G­7이 이번에 북한 핵문제를 주요한 지역문제로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선진공업국들의 대북한 자세가 핵문제와 연계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 G­7은 이번 뮌헨회담이후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문제는 남북한 동시 핵사찰 수용을 전제로 할 것으로 보인다.
  • 외언내언

    「G7(세븐)」이라고 부른다.그냥 「서미트」(SUMMIT=정상)라고도 한다.6일 열린 선진7개국그룹 정상회담을 이르는 말이다.미·영·불·독·이·일·가 등 선진7개국과 EC의 정상들이 1년에 한번씩 모여 세계의 정치·경제·안보문제등을 논의하는 회의다.◆세계문제일반에 관한 연례국제회의로는 1백75개회원국의 유엔총회가 있고 보다 구체적이며 책임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상설회의요 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도 있는데 무슨 옥상옥의 중복되는 국제회의인가 하는 인상을 받는다.오늘의 달라져버린 국제여건에서 보면 더욱 그런면이 없지않다는 생각도 든다.◆그러나 회의창설당시는 사정이 달랐다.금년이 18회째인 이 회의가 처음 열린 것은 75년 프랑스 랑뷔에에서였다.당시 슈미트 서독총리와 지스카르 불대통령의 제창에 의한 것이었다.주된 목적은 73년의 1차석유쇼크로 인한 세계경제위기타개책 모색에 있었으며 성과도 컸었다.◆그것이 회를 거듭하면서 변질되어 한때는 구소련등 공산권에 대응하는 서방정상들의 단합대회 같은 정치적 성격의 것이 되었던 적도 있었다.하나 소련의 붕괴와 탈냉전을 맞아 이번엔 구소련의 정치·경제민주화개혁 지원이 주된 관심사가 되는 금석지감의 변화속에 있다.작년의 런던회의땐 고르바초프 구소대통령이 초청되어 「G7+1」이 되더니 옐친이 참석하는 금년엔 러시아를 더한 「G8」을 만들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각국정상과 대표단 1천8백여명에 보도진 6천여명이 모인 뮌헨은 독일남부의 유서깊은 고도.2차대전 직전인 38년 독의 히틀러와 영의 체임벌린,불의 달라디에,이의 무솔리니에 의한 당시의 유럽G4회담이 열렸던 곳이기도.체코의 스테덴지방을 독에 양보한 영·불의 유화책이 히틀러의 침략을 고무시킨 역사적 교훈의 현장으로 유명하다.또다른 소국희생의 강대국이익추구를 경계하는 것은 공연한 노파심일까.한반도와 아시아이익의 대변을 자청하고 나선 일본의 속셈을 의심하는 것은 지나친 불신일까.
  • 귀순한 김영성씨가 밝히는 생활상(오늘의 북한)

    ◎지방주택난 심각… 곳곳에 「블록집」/한집에 3∼4가구씩 동거 예사/고급 「광복아파트」도 제한급수/연형묵·강성산등 동구유학그룹이 재건 주도 북한은 6·25동란이 종결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지난 52년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엘리트들을 대거 동구에 유학시켜 전후재건을 위한 혁명2세대 양성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국가건설위원회소속 건축설계사로 독일에 파견근무중 지난달 7일 망명,30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회견을 가진 김영성씨(58)는 『연형묵 정무원총리와 강성산 함북도당책임비서,김시학 로동당행정부장,김유순 북한IOC위원 등 현재 북한을 이끌어가고 있는 테크너크랫(전문관료)의 상당수가 이들 유학생그룹에 속한다』고 밝히고 이들이 김정일 후계체제확립에 공헌하고 있는 충성파들이라고 증언했다. 지난 52∼59년 체코 프라하공대에서 이들과 함께 유학한 김씨는 연형묵 강성산의 나이가 자신보다 다섯살이 많은 63살이며 이들이 6·25동란중 김일성의 직속 호위부관으로 일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관심을 모았다.이제까지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67,61세로 소개돼 왔으며 출신학교등 인적 사항과 50년대의 활동상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연형묵과 강성산은 유학시절 학생지도부 모임을 주도,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갖는등 남다른 지도력과 충성심을 보였다는것이다. 귀국후 강성산은 69년 자강도당책임비서,70년 평양시인민위원장을 거쳐 84년 정무원총리에 취임,합영법을 추진하는등 만3년동안 경제개혁을 이끌며 권력의 중심부에 있다 88년부터는 함북도당책임비서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성산의 총리직 사임 이유와 관련,김씨는 『총리재임시 「주석예비펀드」(김일성이 임의로 사용할 수 있게 비축해 놓는 기금·이밖에 김정일펀드와 장성택펀드가 있다)를 김일성의 재가없이 제멋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김씨는 『그러나 강은 학식은 좀 떨어지지만 사람됨이 좋아 그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북한경제를 위해 쓴 것으로 다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강성산은 현재 표면적으로는 좌천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경제개방의 상징인 두만강경제특구 개발과 관련,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인 함북에서 그 실무총책을 맡고 있는 등 여전히 김부자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연형묵은 귀국후 경제 및 조직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급성장,74년 김정일의 친위대인 「3대혁명소조」의 중앙지도부 책임자역을 맡았으며 88년 총리에 기용된 이래 7차에 이르는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끌어오는 등 혁명2세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김영성씨는 이밖에 평양과 지방의 생활차이등 북한의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증언을 했다. ▲평양과 지방주민의 생활차이=평양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쌀은 입쌀비율이 50%는 되고 가을에는 70%까지도 된다.또 행사때 배급되는 외출복이 많아 당에서 잘들 입고 나오라면 차려입고 나올 수 있다.치약·칫솔·세면비누등이 별부족함이 없이 공급되는 등 특별시 인민다운 대접을 받고있다. 그러나 함북 청진·무산등 지방의 주민들은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공중목욕탕의 경우 월중 15일만 가동돼 대부분 한달에 한번 집에서 목욕한다.배급되는 팬티와 수건도 면제품이 아니라 인조화학섬유로 만들어져 햇볕에 잘못 널었다가 쪼그라들어 낭패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20년전 건설된후 그대로인 주택문제 역시 심각한 실정이어서 일제시대 중심가였던 청진시 해방동과 언곡동의 경우 기존의 집에서 서까래를 2m나 내뽑아 집을 넓히는바람에 보도는 아예 없어지고 차도만 남았다. 인구 9만명의 무산군은 주택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여유공간 하나없이 빽빽이 지은 「하모니카주택」을 보급했으나 그것으로도 모자라 인민학교 운동장에까지 블록집이 들어섰다. 기타 지방도 마찬가지로 전후 복구부터 60년대까지 지은 한칸짜리 「콩알만한 집」에 3∼4가구가 동거,그 결과로 노인을 천대하는 악습이 전국적으로 생겨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자녀가 결혼하게 되면 노인들은 잘곳이 없어지게돼 『며느리 맞는 날은 벼락맞는 날이다』는 말이 생겼다. ▲공장가동률=외화벌이를 위한 군수공장이나 수출전략상품인 시멘트·금·동·아연 등비철금속공장은 비교적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그러나 생필품 생산을 담당하는 지방공장은 전력과 원료의 부족으로 90%이상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김책제철소 같은 특급공장도 대형용광로 4기중 1기만 가동되고 있으며 청진제강소는 이미 5∼6년전부터 굴뚝의 연기가 멎었다. 따라서 일할 공장이 없는 노동자들은 소속 공장·기업소에서 양권과 월 20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농촌이나 도로보수공사에 동원되고 있고 그나마 일이 없을 때에는 출근부에 도장만 찍고 각자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광복거리 아파트=광복거리건설(김영성씨가 직접 설계)은 김정일의 매부 장성택의 지휘하에 북한전역의 각 기관과 기업소 노동자·군인 등 총 18만명이 돌격대원으로 「조직동원」돼 지난 86년 착공,6년만인 올 4월에 완공됐다. 공사에 동원된 노동자들의 생활은 상상도 못할만큼 비참했다.천막이나 임시 토담집을 숙소로 사용했으며 강냉이밥과 시래기가 식사로 제공됐다.공사기간중 강냉이농장이 습격당한 사건이 자주 일어났는데 범인을 잡고 보면 공사에 동원된사회안전부나 인민군대의 나이어린 돌격대원들이었다. 건설장비도 불도저 30여대,굴착기와 기중기가 각각 40·50여대에 불과,거의 모든 공사를 인력에 의존했다. 아파트내부에는 조리대·붙박이찬장·이불장등이 공통적으로 설치돼 있으나 프로판가스와 전화기는 고위간부용 집에만 갖추어져 있으며 일반주민들은 석유곤로를 쓰고 있다.수돗물은 상오4∼7시,하오3∼7시 두차례 제한급수되며 온수는 일주일에 하루만 공급된다.승강기는 6층 이상만 가동하며 고장이 잦아 할머니들을 승강기운전공으로 배치,운영하고 있다. ▲김영성씨의 설계기술수준=김씨는 북한 조립식 건축공법의 제1인자로 평양시 광복거리를 비롯,평양체육관 평양인민대학습당 조선예술영화촬영소 건설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김책제철소 영빈관,무산학생소년궁전등도 그의 작품.특히 83년부터 1년6개월동안 함북 경성군 주을역에서 북쪽으로 16㎞ 떨어진 산골 소재 김부자 전용 초호화판 1호 특각(별장)을 설계,국기훈장 3급을 받기도 했다.
  • 하벨대통령 연임 좌절/의회투표서 당선권 확보 실패

    【프라하 AFP 연합 특약】 체코슬로바키아의 차기대통령에 단독출마한 바츨라프 하벨 현대통령이 3일 실시된 의회의 두차례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득표확보에 모두 실패,대통령 3기연임이 좌절됐다. 하벨대통령은 의회의 1차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5분의3 득표에 크게 못미쳤으며 과반수득표가 요구되는 2차투표에서도 과반수득표에 실패했다.
  • “생필품공장 연20∼30일 가동”/귀순 김영성씨 일문일답

    ◎젊은세대 정치에 무관심… 50대이상 “함구”/월남자가족 출간추방… 「이산재회」 걸림돌 ­귀순동기는. 『58년 맏형이 종파분자로 몰려 숙청당했고 1·4후퇴때 두 형이 월남했다는 사실이 70년대초 밝혀져 그때부터 불이익을 받아왔다.그후 체코유학동기생들의 도움으로 재기,89년 55세에 후보당원이 되기는 했으나 크게 나아진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러던중 동독파견근무이후 동구권몰락의 엄청난 변혁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개방밖에 살길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는데 이로인해 베를린 대표단장으로 부터 질책과 감시를 받아왔다.귀국하면 큰형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을 두려워하게됐고 이때문에 탈출을 결심했다』 ­북한의 건축기술수준과 평양과 지방의 차이는. 『6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괜찮았으나 65년이후 설계전문교수들이 성분불량으로 숙청된 이후부터 설계원 처우가 낮아 인재고갈상태에 있다. 만수대혁명박물관등 기념비적인 건물과 살림집들과 건축설비나 자재등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만 그나마 거의 모든 건설이 평양에 집중되고 있다.때문에 남포·원산 등 일부 지방도시를 제외하고는 지방의 건축물들은 60년대 지어진 「성냥곽같은」조립식 주택들이 고작이다』 ­김정일비서도 50년대말 동독 항공군관학교에 유학했다고 하는데. 『김정일이 한때 모스크바대학으로부터 유학제의를 받았으나 「나는 김일성종합대학서만 공부하겠소」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가 외국유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북한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새세대들은 아예 정치에 무관심하다.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반면 50세이상의 나이많은 사람들은 최근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을 의식해 아예 의사표시를 하지않는다』 ­월남가족이 있는 북한주민에 대한 대우와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월남자의 가족으로 자기 고향에 사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그들은 모두 산간오지로 추방당했다.때문에 이산가족의 명단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월남자의 가족은 최저생활계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최근 일본이나 미국에 가족을 둔 사람은 이들의 방문을 「구원의 천사처럼」기대하고 있다.단번에 집이 새로 생기고 잘하면 평양으로 이주시켜 주기 때문이다』 ­북한의 현경제실상은. 『현재 완전 가동중인 공장은 금광이나 시멘트공장 군수공장등 외화벌이용 공장에 불과하다고 보면 된다. 청진의 경우 ▲청진제강소 5∼6년전부터 가동완전중지 ▲김책제철소 4개 대형용광로중 1개만 가동 ▲청진화학섬유공장 20% 가동 ▲생필품공장 김부자생일선물공급시 20∼30일정도 가동등이 최근 나타난 엄연한 현실이다.
  • 반세기만에 불러본 “형님”/김영성 두형 극적상봉

    ◎10대소년때 생이별… “파뿌리돼 만나다니”/단번에 알아본 핏줄… “너무 늙으셨습니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의 공백도 형제들의 피를 가르지는 못했다. 귀순한 북한 국가건설위원회 소속 건축설계사 김영성씨(58)는 30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넷째형 영서씨(70)및 막내형 영수씨(62·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와 42년만에 극적으로 만났다. 『영성아 날 알아 보겠어』 『형님…』 1·4후퇴때 20대 한창나이에 고향과 가족을 떠나야했던 두형과 철부지 나이에 형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동생은 서로가 한시도 잊지 못하던 얼굴인듯 한눈에 핏줄을 알아보고 와락 얼싸 안았다. 1시간 남짓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기자회견에 응하던 영성씨도 격앙되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형님들의 손을 힘주어 쥐었다. 『형님들 너무도 많이 늙으셨습니다.응석받이 영성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살아있으니 이렇게 만나는구나』 맏형과 둘째형은 경성제대를,넷째인 영서씨와 다섯째인 영수씨는 서울공대를 졸업했으며영성씨도 체코프라하공대를 나와 7남1녀인 이들 형제는 모두가 수재들. 잠시 재회의 감격에 들떠 있던 두형은 영성씨가 맏형이 지난58년 종파분자로 몰려 옥사했다는 소식과 힘겨웠던 지난시절을 얘기하자 분단과 전쟁의 아픈 상흔이 되살아나는듯 눈시울을 붉히며 어렵사리 생지옥을 탈출한 동생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날 형제의 상봉은 지난 7일 귀순한 영성씨가 동란중 월남한 넷째와 막내형의 생사를 궁금해하는 것을 보고 당국에서 수소문한 끝에 영서씨는 서울에,영수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음을 확인,만남을 주선해 이루어졌다.
  • 불 라로셸 영화제/한국작품 9편 소개

    ◎새달6일까지 17개국 우수영화 선정/각국초대감독 7명중 배창호씨도 끼어/퐁피두센터서 주관… 예술성 높이 평가 「청송 가는 길」「검은 공화국」「기쁜 우리 젊은 날」등 이례적으로 9펀이나 되는 한국의 영화작품이 참가한 제20회 라 로셸 영화제가 26일 밤 개막되었다.이 9편 가운데 7편은 배창호 감독의 작품이다.배 감독은 다른 나라 영화감독 6명과 함께 이번 행사에 특별초청되었다.한국은 올해 처음 이 영화제에 참가했다. 이 영화제는 프랑스 서부지방의 대서양 연안 항구 도시 라 로셸에서 해마다 열린다.라 로셸 영화제는 우수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영화감독과 그 작품을 소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유명 여배우들이 요란한 차림으로 행사장 안팎을 누비면서 눈길을 끌어 흥행 진흥을 꾀하는 딴 영화제들처럼 떠들썩하지 않으며 상업적인 냄새가 없다.영화감독들끼리의 만남이라는 성격을 띤다. 국립 퐁피두 문화 센터의 영화 책임자 장­루 파세크씨가 작품 선정등 실질적인 일을 주관하고 있는 이 영화제는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노력의 한 부분이다. 7월6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는 열일곱 나라의 작품 1백20편이 돌려진다.특별 초대 감독들은 한번씩 기자회견을 하게 되는데 배창호 감독은 29일 프랑스 기자들과 만났다. 영화제 행사는 △개막식 △작고 감독 회고전 △특별초대 감독 작품 상영 △있는 그대로의 세계(각국의 대표적 근작 상영) △어린이 영화 상영 △특별 초청 저녁 모임 등으로 짜여 있으며 올해는 특별히 「아르메니아 영화전」(17편)이 더 들어갔다. 한국 작품 9편중 2편은 각국의 대표적 근작으로 선정된 「청송 가는 길」(이두용 감독) 「검은 공화국」(박관수 감독)이다. 나머지 7편은 특별 초대된 배 감독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선정되었다.다른 나라 특별 초대 감독들의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이 정도 편수가 상영된다. 배창호 감독의 작품 7편은 △꿈(1990) △안녕하세요 하나님(88) △기쁜 우리 젊은 날(87) △황진이(86)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84) △고래 사냥(84) △꼬방동네 사람들(82)이다. 올해 한국 작품이 처음으로 참가하고 한국 영화감독이 특별초대된 데는 그럴 만한 계기가 있다.프랑스 문화부는 영화 역사 1백년이 될 오는 95년을 전후로 한 관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퐁피두 문화센터는 오는 93년 가을 두 달에 걸쳐 한국 영화의 기념적 작품 50여편을 소개할 계획으로 관계자를 보내 선정작업을 했다.이러는 가운데 유럽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한국영화 나름의 예술성을 발견하게 되어 이번 라 로셸 영화제를 통해 그 일부를 소개하게 된 것이다. 다른 나라의 초대 감독은 △살라 압두 세이프(이집트) △애텀 에고얜(캐나다) △알렉산드르 카이다노프스키(러시아) △아미르 나데리(이란) △호앙 세자르 몬테이루(포르투갈) △앨런 루돌프(미국) △예르지 스콜리모우스키(폴란드·미국) △프란티셰크 블라칠(체코슬로바키아)이다. 작고 감독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미국의 마이클 커티즈 감독(1889∼1962)이 만든 「카사블랑카」(1943) 「노아의 방주」(26) 「블러드 선장」(35)등 추억의 명화 24편이다.
  • 「통합유럽」 의지 재확인 할듯/리스본 정상회담 뭘 다루나

    ◎회원국 확대·유고내전 주의제로 유럽공동체(EC) 12개국 정상회담이 26∼27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열린다.연례회담인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마스트리히트조약이 체결된지 반년만에,그리고 이 조약이 각국에서 비준되어야 할 시한을 반년 남기고 열린다.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대한 중간 점검의 시점이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1993년 1월1일 발효하게 되어 있다.조약이 발효되려면 회원국이 각기 국내법에 따른 비준절차를 밟아야 한다.현재까지 비준한 나라는 아일랜드 뿐이다.덴마크에서는 의회가 절대다수로 가결했지만 6월2일의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어버렸다. 프랑스에서는 이 조약비준에 선행되어야 할 헌법 개정이 6월23일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이루어졌고 조약비준 여부는 가을에 국민투표를 실시해 결정하기로 했다.그밖의 다른 나라에서는 의회에서 이를 결정한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탄생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완강한 고집으로 이 나라에만 부분적 유보를 인정하는 조항을 따로 두어야 했다.현재도 이 조약은 여러 회원국에서깊은 회의와 높은 반대에 부닥뜨리고 있다. 덴마크의 거부가 준 상처가(아일랜드와 프랑스가 어느 정도 상쇄하기는 했으나)유럽 통합에 여전히 부정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리스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회원국 확대문제토의는 충격적인 덴마크국민투표 결과로 말미암아 일단 뒤로 미루어지던 분위기였다가 6월19일에 있었던 아일랜드 국민투표의 압도적 비준지지에 힘입어 되살아나게 되었다.6월20일 룩셈부르크에 모인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유럽공동체 집행위원회가 작성한 회원국확대초안을 검토했다.이 문제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안건이 될것이다. 초안에 따르면 옛 소비에트 연방의 나라들은 발트3개공화국 외에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터키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일 뿐 아니라 가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키프로스는 분단 상태이고,몰타는 나라가 너무 작고,오스트리아·스웨덴·핀란드는 중립국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되었다. 유럽공동방위문제 논의도 계속될 것이다.이 문제는 6월20일 서유럽동맹(WEO)외무·국방장관들의 회의에서 나온 「페테르부르크 선언」으로 상당히 정리되긴 했으나 좀더 명확하게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이 많다. 마스트리히트조약이 회원국의 주권축소를 강요함으로써 오히려 유럽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과 이 조약에 대한 반대가 곧 유럽통합반대가 될 수는 없다는 비판세력들의 주장들이 덴마크의 거부 이후 자주 나오고 있어,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의 통합 의지를 재확인하는 태도 표명이 있을 수도 있다. 이밖에 정상회담은 유고내전 체코분리문제 독립국연합(CIS)에 대한 경제원조등 동구 문제등도 논의될것으로 보이며 최근 EC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공동농업정책개혁에 대한 평가,그리고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을 위한 공동전략을 토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 온 고 사하로프박사 미망인/보네르 사하로프여사

    ◎“스탈린치하 체험엮은 회고록집필”/CIS·동구권 민족자결권 인정돼야/구소붕괴 필연… 민주체제 전망 불투명 구소련의 반체제 물리학자 고안드레이 사하로프박사의 미망인 보네르 사하로프여사(70)가 남편의 한국어판 회고록(도서출판 하늘땅 펴냄)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하오 KAL기편으로 서울에 왔다. 사하로프 여사는 서울 도착후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립국가연합(CIS)은 물론 동유럽 각국의 민족자결권은 인정돼야 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사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극심한 민족분규를 겪고 있는 유고슬라비아는 물론 체코와 CIS의 몰도바·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소수민족들에게 자치권을 인정해야 하며 모든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하는 일은. ▲과거 사하로프를 포함한 반체제인사들이 썼던 문서들을 발굴,책으로 출판하고 있다.또 10대 중반 스탈린체제 아래서 겪었던 경험들을 회고록으로 쓴다.제목은 「어머니와 딸들」(Mothers And Daughters)이며 한국에서도출간되길 바란다. ­최근 CIS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로 구소련의 붕괴는 긍정적인 사태다.그러나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부정확,불확실하다.CIS국가들 상호간의 관계가 복잡하며 앞으로 서로 적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각 공화국의 자치가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구소련의 붕괴는 각 공화국의 자치와 같은 말이다.그러나 각 공화국간 협조와 원조는 지속돼야 한다.최근 우크라이나·몰도바 공화국과 러시아공화국간의 유혈사태는 진정한 민주체제에 대한 전망이 별로 밝지 않음을 알려준다. ­앞으로 인권활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어려운 질문이다.CIS의 미래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신생공화국들이 아직 헌법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인권을 어떻게 보장할지 알 수 없다.최소한 소송제도를 구소련과 달리 새롭게 마련해야 하며 감옥에 대한 인식과 시설도 바뀌어야 한다. 53년 레닌그라드의학연구소를 졸업하고 인권활동을 하다가 72년 사하로프박사와 결혼,의사이자 사회운동가로서 남편과 함께 구소련의 폭정에 대항해반체제활동을 펼쳐 온 보네르 사하로프 여사는 『남편이 추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이었다』고 밝혔다. 사하로프 여사는 서울에 머무는 동안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초청오찬(25일),김대중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환영만찬회(25일),이종찬의원 초청만찬회(27일)등에 참석하고 26일 하오6시 세종문화회관(1층 세종홀)에서 열리는 사하로프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29일 출국예정.
  • 체코 「분리」 불만 국민투표 요구/하벨 대통령

    【프라하 로이터 연합】 체코슬로바키아는 20일 체코의 시민민주당(ODS)과 슬로바키아의 민주슬로바키아운동당(HZDS)등 두 공화국 양대정당 대표의 연방 분리 원칙이 합의됨에 따라 이번주부터 의회를 통한 법적 분국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바츨라프 하벨 연방 대통령과 일부 군소정당들이 이 양대정당 대표의 합의에 반발하면서 협정 마련 시한인 오는 9월30일 이전에 국민투표를 실시,민의를 물어볼 것을 요구함으로써 분리준비 과정에 다소간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 우크라,「러」송유관 봉쇄/자국통과료 징수위해 25%차단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통과하는 러시아 송유관 사용료징수를 명분으로 이를 25% 차단했다고 러시아 TV가 20일 보도했다. 러시아 TV는 우크라이나가 헝가리 및 체코슬로바키아 등지로 연결되는 러시아송유관을 차단했다고 전하면서 사용료 명목으로 5백50만달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역내를 통과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에 대해서도 사용료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체코연방 분리 합의/9월까지 2국으로/당분간 과도체제 운영

    【브라티슬라바(체코슬로바키아) AP AFP 연합】 체코와 슬로바키아 지도자들은 지난 1918년이후 74년간 유지해온 연방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를 두개의 국가로 분리시키기로 최종 합의하는 한편 연방체제는 당분간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체코슬로바키아가 오는 9월30일까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각각분리될 것이며 이같은 연방 분리는 이달초 거행된 총선이후 이들 두 지역에 각각 신설된 민족회의(의회)가 승인한 뒤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측 시민민주당(ODS)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당수와 슬로바키아측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의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당수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측은 두 지역이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연방정부의 기능을 수행할 과도정부를 만들기로 하는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ODS와 HZDS는 이들 지역 최대의 정당들이다. 클라우스 당수는 곧 구성될 축소된 형태의 과도기 연방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두지역에 대한 「단일 대표권」을 가질 것이며종전에 체코슬로바키아가 체결한 모든 조약과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과도정부 수반과 그 구성원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현 연방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에게 이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과거에 연방의 형태로 공존해온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이처럼 결별하는 것은 총 1천5백만명의 전체 인구중 3분의1밖에 되지않는 소수민족인 슬로바키아인들이 그간 품어온 체코인들의 전횡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체코­슬로바키아 왜 갈라섰나

    ◎「민족주의 태풍」에 무너진 “공존 74년”/경제차 심화로 갈등증폭/전통·언어 달라 끝내 결별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에 이어 체코슬로바키아연방이 74년만에 해체돼 두개의 나라로 갈라서게 됐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분리조짐은 지난 5·6일 실시된 총선결과 체코지역에서는 급진개혁노선의 중도우파세력이,슬로바키아지역에서는 독립과 개혁완화를 표방하는 좌파민족주의 세력이 각각 집권하게 됨에따라 이미 예고됐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각각 제1당이 된 시민민주당(ODS)과 민주슬로바키아운동당(HZDS)대표들은 지난 9일부터 프라하와 브라티슬라바를 오가며 4차례의 마라톤회담을 벌였으나 양국간에 뿌리깊은 「갈등의 골」을 메워줄 합의점도출에 실패했다.지난 17일의 3차회담에서 바츨라프 클라우스 연방총리지명자와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HZDS당수는 연방존립을 위한 최종절충을 시도했지만 타협안이 실패로 돌아간데 이어 18일 실무진들이 결별을 위한 과도정부 구성안을 마련,사실상 분리를 최종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사실 1차회담때부터 HZDS측이 기존 당론이자 선거공약이기도 한 슬로바키아의 「주권」을 강력히 요구,두공화국간에 타협을 볼 여지가 없었다.HZDS의 요구는 별도의 헌법제정,독자적인 경제정책등을 포함하고 있어 이것이 받아들여질 경우 현재의 연방체제는 존속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이와함께 HZDS는 이달말로 예정된 바츨라프 하벨대통령의 연방의회에서의 재선출에도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현연방정부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1차대전후인 1918년에 연방국가로 결합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민족과 언어,문화등이 달라 민족갈등이 상존해왔다.서쪽 체코지역은 찬란한 문화유산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하고 공업도 발달돼있는 반면 1천년간이나 헝가리제국의 지배를 받아온 슬로바키아는 낙후된 농업지역이다. 인구 5백만의 슬로바키아인들은 체코(인구 1천만)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있다는 피해의식이 높아 공산정권 붕괴직후인 90년부터 분리운동을 본격화해왔다.민주화이후 개혁의 진통속에 농업과 군수산업이 집중돼있는 슬로바키아는 소비재공업이 발달한 체코공화국에비해 훨씬 격심한 경제적 침체를 겪을수밖에 없었다.체코쪽의 실업률이 4%정도인데 반해 슬로바키아는 12%나 되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유입된 서방자본 8억달러의 96%가 체코쪽에 집중 투입되는등 슬로바키아인들은 개혁의 혜택에서도 소외되는등 불만이 높았었다.또 소련쪽에 가까운 슬로바키아는 전통적으로 사회주의적 의식이 강해 체제전환에 따른 사회보장등 사회주의요소의 상실에 대한 반발심리도 만만찮았던 것으로 지적된다. 이같은 슬로바키아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고통과 오랜 피해의식이 이번 총선에서 급진개혁에 반대하는 좌파민족주의세력에게 표를 몰아주었고 결국 두공화국간의 「합의 이혼」의 배경이 되고있다.
  • KAL사건 진상파악 나서야(사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워싱턴방문중 언급한 KAL007기 격추사건 진상규명 약속은 이번 미소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획기적인 핵 추가감축 이상의 큰 의미로 우리에게 와닿는다.지난 83년9월1일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공군기에 의해 자행된 KAL기격추사건은 그 진상이 아직도 베일에 싸인채 우리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있다.소련은 왜 비무장 민항기를 격추했으며 탑승객 2백69명 전원을 몰사시킨 이 반문명적인 격추명령은 누가 내린 것인지.KAL기의 블랙박스는 과연 회수된것인지.또한,믿어지지는 않지만 일부의 주장처럼 생존자도 있는 것인지.이런 의문들이 규명되고 진실을 바탕으로 이 사건이 정리되지 않는한 한·러시아 관계의 진정한 진전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 옐친대통령은 KAL기 격추사건의 전모를 밝힐 극비문서를 추적중이며 발견될 경우 즉각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각종 사건에 얽힌 소련의 어두운 과거를 반추하는 가운데 『우리는 외국 사람들에게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러시아의 새로운 의지를 거듭천명했다. 2년전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소련비밀경찰이 1940년 카틴 숲에서 약 1만5천명의 폴란드 장교를 학살한 것을 입증하는 KGB 문서 2상자를 폴란드 정부에 넘겨주었다.이전까지 소련은 나치군이 카틴 숲 학살사건의 장본인이었다고 주장했었다.소련이 거짓말을 해온 부도덕한 과거를 자인하면서 이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기란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그러나 국가관계란 진실을 통해서만 진정한 쇄신과 이해의 길을 찾을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그렇게 했다. 우리는 올가을 서울을 방문하는 옐친대통령으로부터 KAL기 격추사건의 진상이 담긴 문서상자를 넘겨 받을수 있기를 바란다.그리고 새로 규명된 진실에 기초한 모스크바의 정중한 사과도 기대해본다. 옐친대통령이 이번에 언급한 극비문서란 작년 8월 쿠데타를 좌절시킨후 장악한 KGB와 공산당중앙위 산하 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던 서류들이다.이 문서들은 소련공산당 통치사 74년이 남긴 역사의 많은 의문을 풀어줄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2월35억프랑의 원조를 제공하고 1837∼1915년까지 80년간의 러시아·프랑스 관계 비밀자료를 러시아로부터 넘겨 받았다.체코도 체코공산화과정및 68년 체코민주화 탄압과 관련한 소련측 비밀자료의 양도를 약속받았다. 유럽과 아시아의 각국 공산당들은 이 문서보관소에서 공산당관련 각종 자료를 마이크로필름으로 대량 전사해 갔다.일본은 수십명을 동원해 일본관련 문건을 바쁘게 찾고 있다고 한다.우리도 서둘러 모스크바의 문서고로 달려가 한국관련자료의 탐색과 수집작업을 벌여야 한다. 소련은 KAL기사건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의 광복운동,적군과 김일성,스탈린과 6·25등 우리 현대사에 많은 여백을 남겨 놓았다.이 여백을 메우기 위해선 정부와 학계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관민합동자료수집단을 구성,운영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동안 KAL기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피해당사자인 우리보다도 미·일의 전문가나 민간단체들이 더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던 일을 되돌아볼때 우리의 각성과 주도적인 자세가 요청되는 때라고 생각된다.
  • 체코연방 분리위기 모면/과도정부구성 합의/체코­슬로바키아 대표

    【프라하 AFP 로이터 연합】 체코슬로바키아의 연방총리 지명자인 바츨라프 클라우스와 슬로바키아 공화국의 탈연방 독립을 주장해 온 민족주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메치아르는 17일 가진 3차회담에서 연방 과도정부 구성에 관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클라우스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이리 슈네이더 대변인은 이들 두사람이 새 정부의 구조와 구성에 관해 논의하고 있으며 이날 저녁이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주전 총선에서 「민주슬로바키아운동」을 이끌며 슬로바키아 공화국 최다 의석을 확보한 메치아르는 슬로바키아가 체코 공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며 독립을 요구해왔다. 이에 반해 체코 공화국에서 승리한 클라우스는 강력한 연방구성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 지금까지 회담에서 아무런 결실을 얻지 못했었다.
  • 체코­슬로바키아 2차회담도 실패

    【프라하 AP AFP 로이터 연합】 체코,슬로바키아 두 공화국 지도자들은 12일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의 장래문제에 관한 제2차 회담에서 의견차이를 해소하는데 실패했으며,이에따라 서로 경쟁적인 그들의 세력기반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 단거리 핵미사일/불,생산계획 취소

    【파리 로이터 연합 특약】 프랑스는 냉전종식에 따라 논란을 빚고 있는 헤이디스 단거리 핵미사일프로그램을 취소했다고 12일 관리들이 말했다. 국영항공회사의 미사일부대변인은 국방부의 군장비 이사회가 지난주 계약이 중지됐음을 제조업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동이 가능한 이 「헤이디스」미사일은 사정거리가 4백80㎞이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발사될 경우,이웃 우호국가들만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독일과 체코슬로바키아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