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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윔블던 여왕”… 2년만에 다시 웃다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랭킹 6위·미국)가 3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과 복식 코트를 평정했다. 세리나는 8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를 2-1(6-1 5-7 6-2)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0년 대회 우승 이후 부상 탓에 1년 가까이 쉬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2년 만에 다시 대회 정상을 정복하고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은 115만 파운드(약 20억3540만원). 2002년을 시작으로 2003년, 2009년, 2010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으로 언니 비너스와 나란히 대회 역대 세 번째 ‘멀티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9승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올해 만 31세의 세리나는 또 나브라틸로바가 33세의 나이에 1990년 대회를 제패한 이후 22년 만에 30대 선수로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선수란 기록도 남기게 됐다. 이어 벌어진 여자 복식에서도 비너스와 호흡을 맞춘 세리나는 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루치에 흐라데츠카(이상 체코)를 2-0(7-5 6-4)으로 물리치고 복식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윌리엄스 자매가 윔블던 복식 정상에 오른 것도 2000년, 2002년, 2008년, 2009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2000년과 2008년에는 언니 비너스가, 2002년과 2009년에는 동생 세리나가 단·복식 2관왕에 올랐는데 동생이 이번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세리나의 경험과 힘이 라드반스카의 기교를 압도했다. 세리나는 강력한 포핸드와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흐름을 잠시 빼앗겨 세트 균형을 허용한 뒤 밀리던 3세트 초반에 에이스 4개를 연속으로 터뜨려 121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세리나는 “얼마 전까지 병원에 누워 있었는데 지금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라드반스카는 폴란드 선수로는 73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처음 올랐지만 쓴잔을 들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과 세계 랭킹 1위 자리까지 한꺼번에 놓쳤다. 그는 “2005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한 뒤 오늘 다시 결승 무대에 섰다. 비록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지만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세리나 4강 진출

    전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6위)가 4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폐트라 크비토바(체코·4위)를 2-0(6-3 7-5)으로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세리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제 관건은 세리나가 과연 다섯 번째 윔블던 정상에 오를 수 있느냐는 것. 그는 2002년과 이듬해, 2009년과 이듬해 등 두 차례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세리나가 수집한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모두 13개로 호주오픈 5개, 프랑스오픈 1개, US오픈 3개 등이다.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세리나는 호주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5회) 기록을 갖게 된다. 아자렌카도 타미라 파세크(오스트리아·37위)를 2-0(6-3 7-6<4>)으로 꺾고 2년 연속 윔블던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크비토바에 무릎 꿇은 아자렌카는 랭킹에서 세리나보다 윗길이지만 “세리나는 4강에서 만날 수 있는 최강의 상대”라고 말을 아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佛끄고 런던 가자

    예상대로 프랑스로 정해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8위인 프랑스는 28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말리(19위)를 87-33으로 완파하고 D조 1위를 확정했다. 9위인 여자농구 대표팀은 30일 오전 3시 15분 준결승 티켓을 놓고 프랑스와 격돌한다. 프랑스는 세계 랭킹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까다로운 상대. 2010년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가 46-61로 졌다. 190㎝가 넘는 선수가 5명이고, 러시아와 스페인리그에서 각각 뛰는 산드린 그루다(192㎝)와 이사벨 야쿠부(190㎝)가 위력적이다. 포인트가드 셀린 뒤머의 경기 조율도 안정적이다. 반면 우리는 ‘단신군단’. 몸상태가 좋지 않아 조별리그에 결장한 하은주(202㎝·신한은행)를 빼면 190㎝를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조별리그에서 모잠비크·크로아티아와 이틀 연속 접전을 벌여 체력도 바닥났다. 주전 의존이 심한 것도 약점.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신정자(KDB생명), 변연하(국민은행)가 컨디션을 유지하고 다소 부진했던 김정은(신세계)이 살아나야 기대할 만하다. 이호근(삼성생명) 대표팀 감독은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강력한 대인방어로 반드시 본선 진출권을 따내겠다.”고 별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금수령연령 높이고 있다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연금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연금수급연령을 상향조정하는 추세인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2012년 OECD 연금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들은 연금 수급연령을 높이고 자동조정장치 도입 등 재정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벨기에·캐나다·일본 등은 연금 수급연령을 65세로, 독일·노르웨이·스페인 등은 67세로, 체코·아일랜드·영국은 68세로, 덴마크·이탈리아는 69세로 연금 수급연령을 높였다. 덴마크와 이탈리아는 인구·경제학적 변화를 반영하는 자동조정장치를 연금 수급연령에, 스웨덴과 폴란드 등은 급여 수준의 직접 삭감에 연계했다. OECD 회원국들이 재정 안정화를 위한 연금개혁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50년 동안 선진국의 평균수명이 7년 이상 늘어나는 데다 잦은 경제 위기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OECD 회원국들은 또 사적 연금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고령화 탓에 수급기간이 늘어나면서 공적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5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큰 까닭에서다. OECD는 “임금 격차로 말미암은 노후 빈곤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적 연금의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소득이 있는 사람은 모두 연금에 가입하게 하는 자동가입제도를 도입하거나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유인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연금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연금제도의 재정 안정화와 급여 수준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우리나라는 연금제도가 성숙하지 못해 평균 가입기간과 수급기간의 불균형이 심각하고 외국의 정년정책과도 달라 퇴직연령이나 연금수급 연령을 높이는 것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국민연금 확대 정책과 사적 연금의 역할 강화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로 2012] 대담한 칩킥, 그래서 피를로다

    11m 룰렛의 공포 앞에서 그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34·유벤투스)가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8강전 승부차기에서 놀라울 만큼 대담한 칩킥을 성공시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둘의 오랜 앙숙 관계를 아는 축구 팬이라면 쉽게 승부차기로 희비가 갈릴 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장까지 0-0으로 비겨 돌입한 승부차기의 첫 키커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와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골문 왼쪽을 겨냥해 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데 반해 웨인 루니는 가볍게 성공시켜 잉글랜드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악령을 뿌리치는가 싶었다. 유독 승부차기와 인연이 없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옛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3-4로 지며 악몽이 시작됐다. 유로 1996 8강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었지만 4강에서는 독일에,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유로 2004 8강전과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승부차기 승리의 열쇠는 피를로가 쥐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전매특허인 프리킥 필살기로 선제골을 넣으며 회춘했다는 평판을 들은 그는 이날도 120분 내내 누구보다 빛났다. 새까만 후배 발로텔리와 상대 공격수 루니가 오버헤드킥으로 묘기를 선보일 때에도 중원의 지휘자(레지스타)로 흔들리지 않는 패싱 축구를 조율했다. 맞대결로 관심 모은 제라드가 수비에 치중하다 발에 쥐가 나 주저앉았을 때도 그는 힘이 남아돌 만큼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선 그의 노련함은 단연 빛났다. 킥보다 먼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조 하트 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정면으로 툭 찍어 찬 칩킥이었다.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킥이었다.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안토닌 파넨카가 1976년 유로 대회 옛 서독과의 결승에서 찍어 찬 슛과 닮았다. 이 대담한 한방에 기가 질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낯이 잿빛이 된 것은 당연했다. 다음 키커 애슐리 영이 강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고 애슐리 콜마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잡히는 힘 없는 슛으로 잉글랜드는 결국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1승 6패의 악운을 연장했다. 오죽했으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피를로의 칩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약물탄환 게이틀린, 美대표선발전 1위

    미국의 육상 스타들이 런던올림픽 출전 경쟁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저스틴 게이틀린(30)은 24일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 남자 100m 1라운드에서 9초90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게이틀린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들통 나 2006년부터 4년간 출전정지 제재를 받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때문에 ‘약물탄환’이란 별명을 얻은 게이틀린은 8년 만의 올림픽인 런던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엉덩이 수술에서 회복해 재기를 노리는 타이슨 게이(30)가 2위(10초F),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월터 딕스(26)가 3위(10초03)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여자 100m에서는 10초92를 기록한 카멜리타 지터(33)가 우승했다. 현역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00m 기록(10초64)을 보유한 지터는 이에 따라 부상 등으로 인연을 맺지 못했던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됐다. 남자 10종 경기 대표 선발전에선 애시턴 이튼(24)이 9039점을 얻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로만 제블레(38·체코)가 2001년 세운 종전 기록(9026점)을 13점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연합뉴스
  • ‘무적함대’ 스페인 ‘유로2012’ 4강 합류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4강에 올라 2회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스페인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사비 알론소가 전반 선제골과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28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체코를 제치고 4강에 오른 포르투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8년 유럽축구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1964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터뜨린 주전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넣는 의외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일단 공격권을 잡으면 정확한 패스로 볼을 돌리며 득점 기회를 노렸고 좀처럼 볼을 뺏기지 않았다. 프랑스는 5명의 수비수를 세워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전반 19분 만에 뚫리고 말았다.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호르디 알바에게 찔러줬고, 알바는 프랑스의 일자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반대쪽으로 볼을 올렸다.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알론소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프랑스의 공격은 전반 30분이 지나서야 서서히 살아났다. 전반 32분 프랑스는 요앙 카바예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펀칭에 막혔다. 프랑스는 이후에도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프랑크 리베리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리베리는 후반 26분 얀 음빌라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볼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카시야스에게 볼을 빼앗겼다.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스페인의 토레스는 35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프랑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다소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하던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프랑스 수비수 앙토니 레베예르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선취골을 넣었던 알론소가 키커로 나서 쐐기골을 성공시켜 스페인의 4강행이 확정됐다. 한편 8강전 마지막 경기인 잉글랜드-이탈리아전은 25일 새벽 3시45분 열린다. ◇8강전 셋째 날 전적 스페인 2(1-0 1-0)0 프랑스 △득점= 사비 알론소(전19분·후45분·스페인) 연합뉴스
  • [유로 2012] 호날두 끝내준 결승골…포르투갈 4강 날아 더는 두렵지 않아, 어흥!

    90분짜리 ‘호날두 쇼’였다. 무섭게 뛰며 많이도 쏘아댔고 결국 골망이 출렁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2일 폴란드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8강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가 버티는 체코도 별 수 없었다. 지긋지긋한 ‘메이저 울렁증’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1-0으로 체코 꺾고 8년 만에 준결승 진출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에 줄곧 시달렸다. 첫 메이저 대회였던 유로2004에서 2골-2도움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2006독일월드컵, 유로2008,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딱 한 골씩 넣었다. ‘난사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골문을 수없이 두드렸지만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비난의 화살은 언제나 호날두 몫이었다. 유로2012에서도 징크스는 이어지는 듯했다. 출발이 불안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패배(0-1)를 지켜봤고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3-2승)에선 두 차례의 완벽한 기회를 날려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역적으로 불리기 충분한 상황. 그러나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짓는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2-1)에 앞장섰다. 포르투갈은 ‘죽음의 B조’를 통과했다. 그게 전환점이었다. 탄력을 받은 호날두는 체코전에서 절정의 감각을 보였다. 그라운드에 있는 22명명의 선수 중 호날두 한 명만 빛났다. 토마시 로시치(아스널)가 부상으로 빠진 체코는 ‘대놓고’ 호날두만 막았다. 수비 2~3명이 내내 집중마크했지만 오히려 호날두를 더 빛나게 하는 조연일 뿐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24분 포문을 연 뒤 8분 뒤엔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체코를 놀라게 했다. 골대도 두 번이나 때렸다. ●큰 경기 새가슴 별명은 잊어줘 후반 34분. 마침내 호날두는 ‘골대불운’을 딛고 한 방을 터뜨렸다. 주앙 모티뉴(FC포르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라운드를 크게 튀긴 공은 체흐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 호날두는 이 골로 200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8년 만에 팀을 준결승에 올려놨다. 관중석에 앉은 ‘포르투갈 레전드’ 에우제비우와 루이스 피구는 감격에 젖었다. 호날두는 “지난 경기에서도 골대를 두 번 맞혔는데 오늘도 그랬다.”면서 “중요한 건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겼다는 것이다. 팀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포르투갈은 28일 4강전에서 스페인-프랑스전 승자와 맞붙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백석문학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다

    백석문학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다

    “정거장에서 60리/60리 벌길은 멀기도 했다.//가을 바다는 파랗기도 하다!/ 이 파란 바다에서 올라온다-/민어, 농어, 병어, 덕재, 시왜, 칼치…가// 이 길외진 개포에서/나는 늙은 사공 하나를 만났다./이제는 지나간 세월//앞바다에 기여든 원쑤를 치러/어든 밤 거친 바다로/배를 저어 갔다는 늙은 전사를.!//멀리 붉은 노을 속에/두부모춰럼 떠 있는 그 신도라는 섬으로 가고 싶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의 시인 백석(그림·1912~1995?)이 1957년 9월 19일 북한의 문학전문 주간지 ‘문학신문에 발표한 시 ‘등고지’다. 이번에 새로 발굴된 이 시는 ‘앞바다에 기여든 원쑤를 치러’의 이념성이 강한 대목만 빼면 백석 시의 특징인 한국적 서정성과 정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석이 북한에 머물면서 1950~60년대에 쓴 시 3편과 ‘문학신문 편집국 앞’ 등 산문 4편, ‘고요한 돈 1·2’ 등 번역소설 2편 등이 새로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백석의 시와 산문, 번역소설은 1948년 분단 직전으로 한정됐던 백석 문학의 지평을 넓혀 주고, 북한에서의 문학 활동의 단초를 밝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중국 베이징국가도서관, 옌볜도서관, 북한의 조선국립중앙도서관, 레닌도서관, 통일부 산하 북한자료실, 일본 도쿄에 있는 여러 도서관 등에서 꼼꼼히 찾은 것이다. 최동호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백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펴낸 ‘백석문학전집 1·2’(서정문학 펴냄)에 발굴 자료를 모두 담았다. 최 교수는 “백석 문학의 전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작품을 하나하나 원본과 대조해 정본화하는 작업까지 거쳤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에 나온 백석전집이 2012년 6월 20일 현재까지 유일한 정본”이라고 선언한 뒤 “출간기록은 있지만 발굴되지 않은 ‘테스’, ‘고요한 돈 3’, 행방이 묘연한 1960년대 시집 등을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주 영남대 교수는 “이번에 발굴된 시는 ‘등고지’ 외에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조국의 바다여’ 등으로 분단 이후에도 이념적 색채가 없이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백석의 색깔을 유지한 부문들이 확연하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1962년 4월 10일 발표한 ‘조국의 바다여’가 흥미로운데 당성이 강한 ‘붉은 작가’로 단련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박정희 정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부정적으로 써놓았다.”고 말했다. 백석답지 않게 이런 식이다. “…바다여 잠잠하지 말라, 잠자지 말라/세기의 죄악의 마귀인 미제,/간악과 잔인의 상징인 일제/박정희 군사 파쑈 불한당들을/그 거센 물결로 천 리 밖, 만 리 밖에 차던지라” 그러나 백석의 이런 노력에도, 그는 평양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백석은 1958년 당성이 약한 인민들을 지방 생산현장으로 보내는 ‘붉은 편지’를 받고,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로 내려가 양치기로 살면서 생애를 마쳤다. 이번에 발굴된 ‘문학신문 편집국 앞’(1959년 1월 18일)과 ‘관평의 양’(1959년 1월 14일), ‘가츠리섬을 그리워하실 형에게’(1961년 5월 21일), ‘체코슬로바키야 산문 문학 소묘’(1957년 3월 28일) 등에서는 백석이 ‘붉은 편지’를 받고 관평리로 내려가는 과정과 그곳의 삶이 드러난다. 특히 ‘문학신문 편집국 앞’에서 백석은 “이 속에서 어찌 제가 당이 기대하는 붉은 작가로 단련되지 않겠습니까. 맡겨진 일에 힘과 마음 다하여 훌륭한 조합원이 되여 앞으로 좋은 글을 쓸 것을 다시 한 번 맹세합니다. 1월 10일 삼수 관평에서”라고 쓰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숄로호프의 장편소설을 번역한 ‘고요한 돈 1·2’(1949~1950)도 흥밋거리다. 러시아의 혁명 전후를 다룬 이 번역소설은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배낭에서 발견되곤 했단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작품해설에서 “세계문학의 반열에 들어 있는 작품을 매개로 한국어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있다.”면서 “번역문학이지만 토속어·토착어의 보고이자 아름다운 시적 창조물들을 감각적으로 생동감 있게 자아냈다.”고 분석했다. 백석이 1957년 1월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간행해 아동문학가로 활동한 이유도 관심사다. 김 교수는 “원래 백석은 외국문학분과위에 있다가 아동문학분과위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간다. 자유롭지 못한 북한 상황 탓에 아동문학을 했을 것으로 추정해 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1956년 북한 공산당은 소설가 등 작가들에게 ‘장르를 불문하고 아동문학에 투신하라.’고 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번 발굴로 백석 문학의 총체성에 한걸음 다가갔다.”면서 “본래 백석문학이 어느 지점에서 균열했는지를 연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최 교수 등이 속한 한국비평문학회는 오는 30일 서울여대에서 백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도 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로 2012] 돌아온 루니 속죄 결승골

    [유로 2012] 돌아온 루니 속죄 결승골

    돌아온 ‘악동’ 웨인 루니(26·잉글랜드)가 ‘속죄포’를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구했다. 루니는 20일 우크라이나 돈바스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조별리그 D조 3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 후반 3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루니는 대회 예선 몬테네그로전에서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본선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지만 돌아오자마자 결승골을 터뜨려 호지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프랑스는 이미 8강 탈락이 확정된 스웨덴의 이브라히모비치와 라르손에게 골을 허용해 0-2로 패했지만, 조2위를 확정 짓고 8강에 합류했다. 20일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4강 전망이 엇갈린다. A조에선 체코와 그리스가, B조 독일과 포르투갈, C조 스페인과 이탈리아, D조는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각각 조 1,2위로 8강에 올랐다. 앙리들로네컵의 주인은 7월 2일(한국시간) 가려진다. 앞서 22일 오전 3시 45분부터는 A조 1위 체코와 B조 2위 포르투갈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강전이 시작된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네덜란드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8강을 견인한 터라 거는 기대가 크다. B조 1위 독일은 23일 러시아를 따돌리고 올라온 A조 2위 그리스와 맞붙는다. 하지만 8강 ‘빅매치’는 24일 스페인(C조 1위)-프랑스(D조 2위)전과 잉글랜드(D조1위)-이탈리아(C조2위)전이다. ‘제로톱’ 전술로 미래지향적인 축구를 선보인 스페인이 파브레가스-사비-실바-이니에스타의 미더필더 조합을 내세워 벤제마-리베리-나스리의 프랑스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25일에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4강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결승골을 넣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루니가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의 기대처럼 승리 주역이 돼 ‘하얀 펠레’가 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우승후보’ 스페인 크로아티아에 1-0 승 그덕에 이탈리아도 8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던 이탈리아가 8강행 열차에 올라 탔다. 이탈리아는 19일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C조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조2위(1승2무)로 8강에 올랐다. 이전까지 3위(2무·승점2)에 머물고 있던 이탈리아는 경기를 끝내고도 같은 시간 스페인-크로아티아전이 1-1 무승부가 되면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할 처지였지만 후반 43분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1-0으로 이기자 환호를 터뜨렸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이탈리아의 두 골은 모두 정밀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왼쪽 코너킥을 안토니오 카사노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45분에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마리오 발로텔리가 골지역 중앙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가위차기슛’(시저스킥)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폴란드 그단스크경기장에서는 스페인이 나바스의 막판 결승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치고 8강 막차를 탔다. A조의 체코와 러시아, B조의 독일, 포르투갈에 이어 C조의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8강행을 확정지음에 따라 유로 2012 조별리그는 D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2012] 두 영웅, 조국을 구하다

    어떤 스포츠경기에서든 고비는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고비마다 영웅들이 탄생한다. 그리스의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5·파나티나이코스)와 체코의 페트르 이라체크(26·볼프스부르크)가 그들이다. ●페널티킥 실축 악몽 극복 그리스의 카라구니스에게 영웅이란 단어는 새삼스럽다. 이미 그는 주장 완장을 10년째 차고 있는 그리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컵도 그가 배달했다. 그런 카라구니스는 역적이었다. 폴란드와의 유로2012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고개를 떨궜다. 골문 왼쪽으로 향한 킥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만 것. 체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한 터라 평생 실축의 악몽에 시달렸을 게 뻔했다. 그러나 17일 폴란드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최종전에서 카라구니스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팀은 극적으로 8강에 올랐고, 카라구니스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영웅이 됐다. 게다가 러시아전은 그가 A매치 12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는 날이라 더 뜻깊었다. 그리스 통산 최다 A매치 출장기록을 갖고 있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카라구니스는 경고누적으로 8강전에 나설 수 없다. 23일(오전 3시 45분) B조 1위와의 8강전에서 그리스가 승리하면 새 기록은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대타에서 주역으로 그리스에 카라구니스가 있다면 함께 8강에 오른 체코에는 페트르 이라체크가 있다.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토마시 로시치의 ‘대타’로 나선 이라체크는 주연에 못지않은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폴란드와의 3차전 후반 27분 결승골을 넣어 8강을 견인했다. 4년 전만 해도 체코 2부리그 바닉 소콜로프에서 뛰었던 이라체크는 2008년부터 3년 동안 체코 명문 빅토리아 플젠에서 활약하며 100경기 11골을 넣었다. 2010~11시즌에는 팀 사상 첫 우승에 기여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지난해 12월엔 4년 계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구자철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13경기 2골로 무난한 데뷔시즌을 보냈던 그는 이번 유로2012 무대에서도 남다른 투지와 끈끈한 수비로 로시치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웠다. 그리스와의 2차전 선제골에 이어 이날 8강행 결승골까지. 그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변’…체코·그리스, 폴란드·러 꺾고 8강행

    러시아(1승1무)와 체코(1승1패)는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고 그리스(1무1패)와 폴란드(1무1패)는 ‘반드시 이겨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 만약 그리스가 러시아에 이기고 체코가 폴란드에 비길 경우 그리스·러시아·체코가 모두 1승1무1패(승점4)로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에 밀려 체코는 탈락할 판이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그리스가 17일 폴란드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주장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강호 러시아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는 A조의 체코가 폴란드를 역시 1-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체코와 폴란드가 전반을 0-0 득점 없이 마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더라면 그리스와 러시아가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컸지만 후반 27분 페트르 이라체크가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러시아판 메시, 자고예프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알란 자고예프(22·CSKA 모스크바)가 유로 2012 스타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13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두 번째 경기를 1-1로 비겼지만 조 선두를 지켰다. 러시아는 전반 37분 짐승 같은 골냄새를 맡고 달려든 자고예프가 아르샤빈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공의 궤적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후반 12분 폴란드 주장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지만 자고예프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사실 전 세계 60만명밖에 없다는 이란계 소수민족 오세티야 출신이다. 18세이던 2008년 러시아 프로무대에 입성, 153경기에서 37골을 터뜨리며 같은 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베스트 영플레이어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장점은 폭발적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그는 2009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맨유는 1800만 파운드(약 325억원)를 제시하며 영입하려 했지만 CSKA가 끝내 그를 팔지 않았을 정도. 한편 체코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그리스를 2-1로 꺾고 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그리스는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는 요르고스 사마라스의 머리에 기대는 단조로운 공격을 보이다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체흐는 사마라스의 평범한 크로스를 막으려다 수비수와 겹치면서 놓치자 교체 투입된 파니스 게카스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체흐가 역적으로 몰릴 뻔한 상황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덴마크, 반백년 한풀이

    ‘죽음의 조’에서 네덜란드는 울고 독일은 웃었다. 네덜란드는 10일 우크라이나 카르키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1차전에서 복병 덴마크에 0-1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24분 아약스 유소년팀에 일찌감치 스카우트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미카엘 크론델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것을 끝까지 돌려놓지 못했다. 덴마크로선 1967년 10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예선에서 3-2로 이긴 뒤 무려 45년 만에 값진 승리를 낚은 것이어서 기쁨이 곱절이 됐다. 네덜란드는 무려 2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8개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팀 플레이는 실종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의 왼발은 무뎠다. 특히 아르연 로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골 욕심을 부리다 스스로 기가 꺾여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네덜란드는 선취골을 빼앗긴 뒤 수비수 대신 클라스얀 휜텔라르, 라파얼 판데르파르트, 디르크 카윗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반면 덴마크는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면서도 효과적인 역습을 통해 단 한 방에 오렌지군단을 무너뜨렸다. 상대의 공격루트를 정확히 꿰뚫은 듯 패스를 차단했고,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수비를 진땀 나게 했다. 같은 조의 독일은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해 14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을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끌려 다녔지만 후반 28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 한 방을 잘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호날두는 제롬 보아텡에게 꽁꽁 묶이다시피 했다. ‘골대의 저주’도 두 번이나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페페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린 데 이어 후반 39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찬 슛이 왼쪽 골대 상단 모서리를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편 9일 A조 경기에선 폴란드와 그리스가 1-1로 비겼고 러시아는 체코를 4-1로 완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랑스오픈] 샤라포바 여제 대관식 준비 끝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2위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마침내 프랑스오픈 정상을 눈앞에 뒀다. 샤라포바는 8일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4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4위의 새라 에라니(이탈리아)도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호주·6위)를 2-1(7-5 1-6 6-3)로 꺾고 샤라포바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프랑스오픈 결승 코트는 둘 모두에게 생소하기만 하다. 샤라포바가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를 두루 섭렵했지만 이 대회 정상은 밟지 못했다. 더욱이 최고 성적은 세 차례의 4강 진출일 정도로 유독 이 대회와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9일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모두 한 번씩 안아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준우승하더라도 종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16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지난 2005년 8월 첫 경험한 세계 1위로 복귀하게 된다. 에라니는 프랑스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게 아예 이번이 처음이다. 볼로냐 출신의 오른손잡이. 지난해까지 대회 64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올해는 호주오픈 8강에 오르고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바르셀로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앞세워 스토서라는 ‘대어’를 낚고 샤라포바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50] 4년 전엔 ‘죽기살기’ 지금은 ‘죽기’로 한다

    [2012 런던올림픽 D-50] 4년 전엔 ‘죽기살기’ 지금은 ‘죽기’로 한다

    숨이 턱에 찬다. 빳빳한 도복은 어느새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밀고 당기고 넘기고…. 상대가 손에 익었다 싶으면 어김없이 울리는 종소리. 다른 파트너가 달려든다. 다시 시작이다. 그렇게 두 시간, 쉼 없는 대련이 이어진다. 허투루 깃을 잡는 상대는 한 명도 없다. 새벽부터 태릉선수촌 뒤 불암산 자락을 뛰었고, 오전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붙였다. 끝날 것 같지 않은 혹독한 훈련. 몸은 지쳐 가지만 눈빛은 점점 매서워진다. 그 가운데 김재범(27·세계 2위·한국마사회)이 있다.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81㎏급 금메달 후보 0순위. 김재범은 대뜸 “그땐 ‘죽기 살기’여서 은메달을 땄다. 지금은 ‘죽기’다. 정말 독해져 있다.”고 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얘기다. 대회를 10개월 앞두고 체급을 올린 탓에 세계랭킹조차 없었던 김재범은 참 잘 싸웠다. 그러나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4위·독일)에게 유효를 내준 걸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8강과 4강에서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난 탓이었다. 그래도 귀국 후에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김재범은 “한국사회에서 은메달은 없는 메달이더라. 금과 은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했다. 당시의 설움과 박탈감이 지금 자신을 악착같이 채찍질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운동선수의 목표는 1등이 아니면 안 된다.”고도 했다. ●“한국에서 은메달은 의미 없더라” 마음가짐 뿐 아니라 스타일도 확 달라졌다. 베이징에서는 모든 경기가 ‘승부차기’ 같았다. 김재범은 끈질기게 버텼고, 상대는 짜증을 내다가 제 풀에 지치는 식이었다. 오죽하면 외국선수들에게 ‘미스터 파이브미닛’으로 불렸을까. 경기시간 5분을 꽉 채워 이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특기인 업어치기와 안다리후리기를 앞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다. 큰 키(178㎝)에 팔다리가 길어 잡기 싸움에 유리하다. 본래 체급인 73㎏에서도 세계 정상급이었던 만큼 웬만한 상대들보다 잽싼 것도 강점이다. 남자팀 정훈 감독은 “4년 전에 고등학생이었다면 지금은 대학생이다. 기량 자체가 완전히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덕분에 승승장구했다. 2010년엔 수원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몽골월드컵·체코월드컵·독일그랑프리·아시안게임·코리아월드컵까지 7개 국제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이름을 떨쳤다. 지난해에도 파리그랜드슬램·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대회를 휩쓸었다. 세계선수권을 2연패, 아시아선수권을 4연패(2008·09·11·12년)했다. ●‘미스터 5미닛’의 대변신 액땜까지 마쳤다. 지난해 12월 KRA코리아월드컵에서 왼쪽 어깨가 빠지고 팔꿈치 인대가 찢어졌다. 여러 대회를 치르며 단 한 번도 점수를 빼앗긴 적이 없을 정도로 잘나가던 때였다. 꼬박 100일을 재활에 매달리며 겸손해졌다. “솔직히 대회마다 우승하니까 건방지고 거만해졌다. 때마침 다쳤다. 밑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웃었다. 베이징 때와 달리 런던에 나서는 숱한 선수들이 김재범을 타깃으로 분석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 그는 “분석이 들어와도 이길 실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경쟁자를 묻자 “모두가 라이벌”이란 모범답안(?)을 내놨다. 두 번 만나 1승1패로 팽팽한 유언 버튼(영국)이 껄끄럽지만 신경쓰지 않겠단다. 톱랭커 레안드로 길헤이로(1위·브라질), 엘누르 맘마들리(3위·아제르바이잔) 등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재범은 “걔들을 만나기 전에 깨지면 끝이다. 경기 때 정말 열심히 했느냐고 스스로 물었을 때 ‘최선을 다했어’라고 한다면 난 이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7월31일 닭살돋게 해주겠다.” 김재범은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 (경기날인) 7월 31일에 닭살 돋게 해주겠다.”고 했다. 자기예언이란다. 벌써 긴장한 거냐고 묻자 “벌써라니? 4년 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2012년을 준비했다.”고 했다.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재범은 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의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준비된 청년’의 시계추는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韓中日 역사적 사건과 문화 각기 다른 시각으로 재조명

    한·중·일 3국 간의 역사갈등 문제를 언급할 때 늘 등장하던 것이 독일 모델이었다. 주변국, 그러니까 프랑스나 폴란드 같은 주변 피해국들과 사전 조율해 역사교과서를 만들거나, 아예 공동으로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방식이다.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 한·중·일 3국 간에도 이런 모델이 적용될 수 있을까.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2’(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는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보는 쪽에 서 있다.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터지면서 한·중·일 역사학계는 맞서 싸울 게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하자는 입장을 정했고 그에 따라 2002년 출범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가 내놓은 근현대사 책이다. 2005년 ‘미래를 여는 역사’에 이은 두번째 작업이다. 한·중·일 3개국을 오가며 19차례의 회의를 거친 끝에 한국 측 10명, 중국 측 7명, 일본 측 5명의 학자가 집필에 참여해 완성했다. 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1권이 국제관계 차원에서 근현대사를 다뤘다는 점과 2권에서는 민중 생활사 위주로 꾸몄다는 점이다. 해서 1권을 읽으면 남북분단으로 인해 북한에 막혀버려 섬나라처럼 살다 보니 멀어진 개념, 대륙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청산리전투의 경우 기존 서술은 한국인의 뛰어남에만 그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청산리전투가 1차대전, 러시아혁명, 체코여단에까지 연결된다. 그리고 어쨌거나 이 시기 각국의 근대화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2권에서는 헌법, 도시화, 가족, 교육 등 각종 제도와 실제 생활상에 대한 서술들이 줄을 잇는다. 식민지 근대화가 아니라 식민지적 근대화라는 점을 음미해볼 수 있다. 강의도 마련된다. 오는 20일, 27일 그리고 7월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문화회관에서 이번 책에 집필진으로 참여한 신주백(연세대), 하종문(한신대), 김정인(춘천대) 교수가 각각 강연을 연다. 각권 2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지난달 26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대회.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역시나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100m 기록이 겨우 10초04였기 때문. 2007년 그리스 국제육상대회에서 뛰었던 10초03보다 처진 최악의 기록이었다. 볼트가 10초대를 찍은 것도 2009년 토론토국제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완전한 하락세. 볼트는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빠졌다. 시차 문제로 잠을 못 잔 게 이유 같다.”고 했다. 의심과 우려의 눈초리는 여전했다. 그리고 엿새 뒤에는 시즌 최고 기록인 9초7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삼성 골든갈라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 아사파 파월(9초91),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10초04)를 제치고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6일 자메이카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세운 시즌 최고 기록(9초82)도 갈아치웠다. 올 들어 가장 좋은 페이스다. 약점인 스타트는 이번에도 좋지 못했지만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냈다. 볼트는 “오스트라바 대회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의문을 가졌지만, 나 스스로는 절대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볼트는 7일 노르웨이 오슬로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뒤, 자메이카 국내대회-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7월 20일)를 치르고 런던으로 향한다. 올림픽 남자 100m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2연패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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