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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 진 킹 “성 정체성 퇴행, 마거릿 코트 아레나 명칭 바꿔야”

    빌리 진 킹 “성 정체성 퇴행, 마거릿 코트 아레나 명칭 바꿔야”

    빌리 진 킹(74·미국)이 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두 번째 코트인 마거릿 코트 아레나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킹은 11차례나 이 대회를 우승하고 24차례 메이저 우승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최다 기록을 보유한 마거릿 코트(75·호주)가 성 정체성에 대한 퇴행적인 견해를 되풀이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동성애자로 유명한 킹은 12일 멜버른 기자회견 도중 “오늘 경기를 한다면 그 아레나에서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며 “코트가 우리 친구들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을 때까지는 좋았는데 지금은 정말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12차례 메이저 단식 우승을 기록한 킹은 처음에는 코트의 이름을 따는 것을 적극 지지했지만 최근 몇년 코트가 성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기독교 오순절파인 코트는 최근 호주오픈을 꾸준히 찾았지만 올해는 고향인 호주 서부에서 게 낚시나 하겠다며 이따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겠다고 공언했다. 킹은 “그녀가 정말 퇴행적이라고 느낄 뿐이다. 그녀가 어린이들의 트랜스젠더 성향을 얘기할 때 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며 “그녀가 여기 오면 진지하게 토론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선수들의 보이콧을 부추기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힌 그녀는 코트의 이름이 아레나 위에 남아 있어선 안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르게 느끼는 사람이더라도 우리는 모두 신의 자녀들”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동성애자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2·체코)는 전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명예의전당에는 코트가 남아 있게 하라. 그녀의 동성애 혐오는 업적과 별개로 받아들여야 한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건물에 이름을 갖다붙여선 안된다. 어림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크레이크 틸리 대회 운영국장 겸 호주테니스연맹 최고경영자(CEO)는 아레나 이름을 바꿀 의향이 없다면서도 코트의 견해는 테니스계의 생각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대화는 진행되고 있지만 공식 프로세스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팔자가 상팔자’ 발톱 손질받는 불독들

    ‘개팔자가 상팔자’ 발톱 손질받는 불독들

    우리나라 속담에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했던가? 비슷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It must be a blessing to live as a dog’도 서양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동서양을 불문하고 지금 소개하는 영상 속 ‘주인공’들처럼 ‘어느 특정 부류의 개님들(?)’은 사람보다 처지가 낫다는 것이다.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주인이 직접 발톱 손질을 해 줄 뿐만 아니라 온갖 호강을 맘껏 누리고 있는 한 가정집에서 키우는 불독 5마리를 소개했다. 체코 공화국 다샤(38)와 로스티슬라프 세벨로바(47)은 18마리의 개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중 5마리 불독은 왕족처럼 매우 특별한 관리를 받는다고 한다.영상 속엔 5마리의 불독이 공중에 발을 뻗고 나란히 누워 있다. 여주인 다샤가 한 마리씩 정성 들여 발톱을 깍고 손질해준다. 개들은 이런 최고의 대우에 익숙한 것처럼 보인다. 주인의 보살핌과 사랑에 ‘흠뻑’ 취해 가만히 있는 모습이 재밌다. 개들 또한 주인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주인이 발톱을 편히 깎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이 부부는 ‘소피아 찬’과 ‘사라 안젤라’라는 쌍둥이 딸도 두고 있지만 이 다섯 불독들도 두 딸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 물론 ‘불독 분대’(Bulldog Squad)라고 명명한 이 개들에게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퀴네타(Quinetta), 모니(Moni), 레이디(Lady), 니나 보니타(Nina Bonita)와 니코(Nico) 총 5마리의 불독은 심지어 특별하게 장식된 그들만의 음식 접시와 식탁을 가지고 있다.또한 이 가정은 5마리의 불독 외에도 각각 ‘루치아노’와 ‘잉글리시 마스티브’라고 불리는 ‘나폴리 마스티프’와 ‘그레이시’, ‘코논’이라는 ‘킨타마니’도 있다. 큰 농장을 소유한 부부는 이외에도 부엉이, 앵무새와 말 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다샤는 “남편도 동물을 너무나 사랑할 뿐 아니라 우리 집은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에 이들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도 힘들다”며 절대적인 동물 애호가임을 밝혔다. 사진=Mercury Press & Media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불어라 평창 신바람] 7년간 불태운 열정… 우리가 뛴다, 평창이 뜬다

    [불어라 평창 신바람] 7년간 불태운 열정… 우리가 뛴다, 평창이 뜬다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하고, 눈도 적게 내리는데 겨울올림픽 되겠어?’ 하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011년 10월 19일 출범해 지난 7년여를 쉬지 않고 달려왔다. 2003년 체코 프라하와 2007년 과테말라시티에서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유치에 실패한 아픔까지 포함하면 20년 가까운 노고가 결실을 보기 직전이다. 조직위 직원이나 강릉시 등 개최도시 공무원들의 열정이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 다섯 분으로부터 대회 개막을 눈앞에 둔 절절한 감회와 성공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들어 보고 국민들에게 바라는 점도 들어 본다. ■이재명 조직위 수송기획부장 ‘Go평창’ 앱 개발… 선수·관객의 든든한 발2015년 여름 조직위에 처음 파견됐을 때는 올림픽이 열리기는 하는 건가 하는 의구심과 씨름해야 했다. 철도나 도로, 주차장 등 공사는 진행 중이었지만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파악하기조차 어려웠다. 인력도 부족해 발로 뛰어다니며 설득하고 통사정을 하기도 했다. 자동차 1만여대를 수용할 주차장 확보, 4500여대의 차량 공급 계약, 9000여명의 운전기사 확보 등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이제 마무리됐다. 인프라 구축 못잖게 정교한 수송 시스템을 짜는 일도 중요해 선수와 경기 중심 수송, 편리하고 효율적인 수송이 되도록 하고 있다. 개최도시들의 교통통제와 올림픽전용노선(OL/ORN)을 지정 운영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첨단 교통안내시스템 ‘Go평창’ 앱을 개발했다. 수도권 관람객의 심야 수송, 개최도시에서의 시내버스 무료 이용, 특별 제설대책 등도 마련했다. 이제는 준비된 계획이 차질 없이 실행되도록 세세히 점검하고 운영 인력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들이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며, 질서 유지와 교통약자 배려 등 개최국 국민과 개최도시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보여 주는 일만 남았다. ■심상복 강릉시 공보관 바가지 숙박료 근절 노력… 친절 강릉 ‘스마일’참으로 멀리 달려왔다. 국격을 드높일 대회인데도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장 시설이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분산 개최 논란이 일었고, 환경단체의 반대로 일부 시설의 착공이 지연됐다. 정부와 조직위, 개최도시의 불협화음은 물론 인프라 건설의 예산 문제, 서울~강릉 KTX 건설에 이르기까지 숱한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꿋꿋이 매진해 온 결과 모두 마무리돼 최근에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편안하고 친절하게 모시기 위한 세부적인 점검에 힘을 쏟고 있다. 빙상 경기가 주로 열리는 강릉에서는 차량 2부제, 대회 기간 노선버스 무료 운행, 셔틀버스 운행 계획을 완비하고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적잖은 실망을 안긴 바가지 숙박요금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많이 진정됐음을 알리고 싶다. 물론 평소보다는 오른 가격이겠지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염치없는 부탁을 드린다. 스마일(스스로 마음이 일어나는) 운동을 통해 친절한 서비스를 정착시켜 대회가 끝난 뒤에도 국내외 관람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강릉을 만들고 있다. 루지, 곤돌라, 대관람차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착실히 진행해 관광 일번지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김만기 조직위 선수촌 국장 ‘내 집 같은 선수촌’ 화장실 변기까지 확인선수들의 잠자리와 식사, 휴식을 제공하는 선수촌 운영을 맡아 잠을 설치기 일쑤다. “쌍둥이 화장실로 입길에 오르거나 화장실 물이 제대로 안 빠져 입촌을 거부했다”는 다른 대회에서의 불평을 들을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곤 한다. 개인적으로 2003년 프라하와 2007년 과테말라시티에서의 아픔을 모두 맛본 10년의 세월이 억울(?)해서라도 평창선수촌은 비슷한 불평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선수촌 운영 모토를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따뜻한 온돌방, 편리한 화장실, 밀집된 편의시설 등을 감안해 “내 집같이 편리한 선수촌”으로 정했다. 선수촌을 찾은 한 분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조언해 가슴에 새기고 있다. 모든 가구에서 화장실 변기의 물을 동시에 내렸을 때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이달 중순 운영테스트를 비롯해 선수들의 문화 차이까지 감안해 확인하고 또 확인할 것이다. 지구촌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강원한우도 올여름 대관령의 청정 초원을 마음껏 뛰놀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선수단 안전 확보에 관련 기관들의 공조시스템 또한 탄탄하다. 나머지 2%는 국민들이 열렬한 응원으로 채워 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곽기현 조직위 식음료기획부장 비빔밥·잔치국수·김밥, 입맛 잡을 비밀 병기식음료 부문 준비는 지난 연말에 이미 완료됐다. 22곳 식당에 주방 장비가 모두 들어가 언제든 서비스할 수 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차고지에는 지난달 26일부터 대회 준비 인력을 위한 식당의 문을 열었고, 강릉시 차고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식당 운영을 개시했다. 경기장별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어 오는 20일쯤 22곳이 모두 운영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선수단은 물론이고 관중과 운영 요원 등에게 모두 550만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8개 급식업체가 22개 식당에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선수촌 식단은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 그룹과 논의하며 메뉴를 다듬는 데만 1년 이상 걸렸다.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한국 음식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 주려 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초밥의 세계화가 이뤄졌듯 한식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비빔밥, 잔치국수, 김밥이 3대 전략 음식이다. 햄버거보다 영양적으로 우수한 김밥이 세계적인 길거리 음식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페스티벌 누들’이라고 번역해 제공할 잔치국수는 서민적이고 저렴해 보편화될 수 있다. 이미 세계화된 비빔밥은 더욱 알리도록 하겠다. ■김강우 조직위 경기장운영부장 15일까지 눈 만들어… 새벽 5시부터 확인요즘은 새벽 5시에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설상 경기장의 제설(製雪) 작업은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에 시작해 밤새 이어지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 작업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경기장이 평창·강릉 곳곳에 있기 때문에 돌아보려면 매일 이동거리만 150㎞에 달한다.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제설이 100% 끝났고 나머지 설상 경기장도 오는 15일쯤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빙상 경기장도 이달 초 제빙 작업에 들어가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최상의 시설을 준비했기 때문에 대회 기간 좋은 기록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대회까지 남은 기간에는 만들어 놓은 눈밭에 물꼬를 터 비가 오더라도 쉽게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설상경기장의 눈은 120㎝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혹시 날씨가 따뜻해질 것에 대비해 30㎝를 더 다질 계획이다. 제설 작업이 계속되는 15일까지는 눈이 많이 오면 도움이 되지만 눈을 다 만들어 놓은 뒤에는 자연설이 내리면 이를 인공설 강도에 맞게 붙일 수가 없다. 본래 만들어 놓은 시멘트에 또 다른 시멘트를 덧붙이면 작업이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추가로 내리는 눈은 인력으로 걷어내야 하는데 하늘이 도와 15일 이후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 “통일 후 회수 가능… 英, 40년 넘은 北 부채 탕감 취소”

    영국 정부가 40년 넘은 북한의 빚을 탕감해 주려다 남북한이 통일된 뒤 한국 정부로부터 대신 받게 될 것을 기대하고 이를 취소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가 단독 입수한 영국 수출금융청(UKEF) 자료에 따르면 UKEF는 2013년 5월 북한에 빌려준 586만 4356파운드의 회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 냈다. 이는 1970년대 북한에 빌려준 뒤 40여년간 받지 못한 비용으로, 현재 가치로는 793만 달러(약 84억 5000만원) 정도다. 그러나 오랫동안 북한이 부채 상환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포기하기로 했다. 영국 철강업체인 GKN사는 1972년 북한의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에 786만 파운드를 투자했고 북한 측은 당시 총액의 20%와 반년치 할부금만을 상환한 뒤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영국 정부는 2001년 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한 뒤 본격적인 부채 상환 협상에 나섰으나 북한 조선무역은행은 부채를 상환할 자금이 없다고 거부해 왔다. UKEF의 부채 탕감 결정이 한 달 뒤에 돌연 취소된 것은 남북한 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폴 래드퍼드 UKE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당시 나이절 스미스 재무국장에게 “북한이 부채를 상환할 가능성은 현재는 적어 보이지만 북한과 같이 버림받은 국가가 지속되기는 한계가 있다”면서 “남북한이 평화롭게 통일된다면 부채 전액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 부채 전문가인 하미드 장게네 미국 와이드너대 교수는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이 동독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물려받았던 사례가 있다”면서 남북한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외에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체코, 핀란드, 루마니아 등도 북한으로부터 30년 넘게 빚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부채 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로봇으로 변신 “심장 따위 없어”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로봇으로 변신 “심장 따위 없어”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8일 오후 네이버TV에는 KBS2 새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 콘텐츠마켓 MIPCOM에서 해외 방송 관계자들에게 공개되었던 영상으로, ‘너도 인간이니’의 주인공 남신Ⅲ가 본격적으로 소개 되었다.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에요”라며 공승연을 안아주는 서강준,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유오성의 강렬한 눈빛 연기가 그려져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체코 해외 로케 등 다양한 볼거리로 수준급 퀄리티를 예고했다. 서강준은 극 중 재벌 3세 인간 ‘남신’과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심장 따위 없어, 난”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승연은 격투기 선수 출신 경호원으로 완벽 변신해 서강준과의 완벽한 케미를 발휘할 예정이다. 함께 출연하는 이준혁, 김성령, 유오성, 박영규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고품격 연기력 또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너도 인간이니’는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 3세 아들 대신,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우며 벌어지는 대국민 인간사칭 사기극으로, 진정한 인간성에 대한 회복,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2018년 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이민·반EU 힘받는 유럽… ‘분열 과 통합’ 기로에 서다

    반이민·반EU 힘받는 유럽… ‘분열 과 통합’ 기로에 서다

    “포퓰리즘 지속… 동서분열 심화” 동유럽·伊 등 선거 극우 강세 전망 2018년은 유럽인들에게 분열과 통합의 기로에서 선택을 해야 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난민·테러·양극화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발로 반(反)이민·반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건 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할 가능성이 여전하다. 유럽 통합을 주도하는 서유럽 국가들과 EU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동유럽 국가들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숨 돌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유럽 국가들이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포퓰리즘이 지속되면서도 동·서유럽 간 분열이 심화되는 한 해”라고 분석했다. 올해 유럽의 선거 전쟁은 체코에서 시작한다. 오는 12~13일로 예정된 체코의 대통령 선거에선 2013년 취임한 밀로시 제만 대통령이 재선을 노린다. 친러시아·친이스라엘 성향의 제만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지난해 집권한 반EU주의자인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함께 난민 문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문제 등을 놓고 EU 지도국들과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울 거란 우려가 나온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체코에서 실권은 총리에게 있지만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과 같은 일정 권한이 인정된다. 체코뿐 아니라 헝가리·폴란드 등 EU 소속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반이민 정서와 프랑스·독일이 주도하는 EU 자체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EU는 2015년 난민 강제 할당제를 도입해 회원국이 중동·아프리카 등지의 난민을 받아들이도록 했지만 헝가리와 폴란드는 지금까지 난민을 단 한 명도 수용하지 않았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4월 또는 5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 ‘피데스당’의 승리를 위해 외국인 혐오, 반EU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3일 “서유럽 국가들은 민족주의를 초월한 시대에 접어들었을지 몰라도 헝가리는 아직 난민 수용을 원하지 않는데도 그러도록 강요받는다”며 폴란드와 연대해 EU와 대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사법부 독립 침해 논란이 일어난 폴란드 정부의 사법 개혁에 대해 의결권을 박탈할 것이라며 3개월의 시한을 제시했고 폴란드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3월 4일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에서는 반EU·반이민을 내세운 포퓰리스트 정당 ‘오성(五星)운동’이 제1당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경제성장률은 1.5%로 지난 6년 중 가장 높은 수치지만 EU 회원국에 비하면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탈리아의 실업률은 약 11%, 청년 실업률은 약 35%에 달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국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오성운동은 집권하게 되면 유로존 탈퇴 여부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전 국민에게 소득에 상관없이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부패 혐의로 2011년 실각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지지율 3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제1야당 오성운동이 27~28%, 집권당인 민주당은 26~27%로 나란히 2·3위에 올라 있다. 의회 의석 과반을 확보하는 정당이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불사조’처럼 재집권할 가능성에도 촉각이 쏠린다. 이 밖에 오는 9월 9일에 열리는 스웨덴 총선에서도 반난민·민족주의를 주창하는 극우정당 스웨덴민주당(SD)이 선전할지가 관심사다. 사회민주당의 스테판 뢰벤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현재 국회 의석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스웨덴민주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20.5%로 사회민주당(25.5%)과 제1야당 보수당(22.7%)에 이어 근소하게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통합의 기관차 역할을 하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아직까지 연정 구성 협상에 발목이 잡혀 대외 문제에 신경 쓸 처지가 아니다. 메르켈 총리는 집권당인 기독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제 새로운 대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내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이 지난달 극우 자유당과 손잡고 연립 정부를 구성하면서,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자유당이 연정을 통해 외교·국방 등을 장악했다. 이 와중에 오스트리아가 올해 하반기 난민 문제를 주도해야 하는 EU 순회 의장국을 맡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파리 기후변화 협약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을 이끌 새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 3월을 시한으로 두고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 중인 EU 집행위원회는 2021~2027년의 장기 예산안 편성을 놓고 다음달부터 예산 할당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우선 영국의 EU 탈퇴로 2021년부터 연간 100억 유로(약 12조 8200억원)의 예산 분담금이 줄어드는데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이를 어떻게 메울지가 관심사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대치하고 있는 러시아에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 마땅한 국내 경쟁자가 없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8일 대선에서 4번째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 다만 이번 선거에 승리하는 푸틴 정부의 과제는 경제 개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러시아는 2015~2016년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푸틴 대통령이 2012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근로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50% 증가’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러시아가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경제 성장 모델을 탈피하고 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정부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을 주최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월드컵 전에 자신의 아량을 보여 주기 위해 정적 몇 명을 석방하는 등의 유화책을 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니시코리 이어 머리도 호주오픈 포기 “수술도 고려할 옵션”

    니시코리 이어 머리도 호주오픈 포기 “수술도 고려할 옵션”

    세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했던 앤디 머리(31·영국)가 엉덩이 부상 때문에 결국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지난 연말부터 브리즈번에서 출전 준비에 몰두해 온 머리는 4일 정오 브리즈번에서 멜버른으로 떠났는데 그의 여행 최종 목적지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가 아니라 런던일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지난 6개월 동안 통증 재활에 매진했는데도 몸이 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아 얼마나 상심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또 수술은 가급적이면 받지 않길 원하지만 이제는 고려해야 할지 모르는 어떤 것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그는 지난 7월 윔블던 8강전에서 샘 퀘리(미국)에게 패한 뒤 정식 경기에 나서지 못해 랭킹이 16위까지 떨어져 있다. 한달 뒤 US오픈에 복귀하려 했지만 개막 이틀을 앞두고 포기해야 했다. 그의 가장 최근 출전 경기는 지난주 로베르토 바우티스타(스페인)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벌인 한 세트 시범경기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2017 호주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인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시범경기를 벌여 1-2로 진 적이 있다. 또 이번 주 개막한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이 조금 더 복귀에 맞춤한 대회란 희망을 갖고 준비했지만 라이언 해리슨과의 첫 대결을 48시간 앞두고 출전을 철회했다. 2018 시즌 개막 초반 페더러만 빼고 ‘빅 4’ 모두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머리와 마찬가지로 토마스 베르디히(체코)와의 윔블던 8강전을 손목 때문에 기권했던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는 호주오픈에 나설 몸상태가 됐는지 알아보려고 다음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리는 쿠용클래식과 타이브레이크 텐스, 두 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그는 앞서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과 도하에서 이어진 카타르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현재 세계랭킹 22위이며 호주오픈 8강에 세 차례나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30·일본)는 어깨 부상 탓에 가장 먼저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월 가엘 몽필스(캐나다)에게 진 뒤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라파엘 나달(32·스페인)도 오른쪽 무릎이 불편하다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출전을 포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아이스하키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아이스하키

    개요 아이스 하키는 동계 올림픽에서 매우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한 팀당 2명의 골키퍼와 20명의 플레이어로 이루어진 두 팀이 2명의 주심과 2명의 선심의 판정에 따라 경기합니다. 경기는 일반적으로 3명의 포워드, 2명의 디펜스,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되며 상대방의 골대에 퍽을 넣어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 승리합니다. 퍽은 직경 7.62 cm, 높이 2.54 cm, 무게 156-170g 이며 경화처리된 고무로 만들어집니다. 골대의 규격은 가로 183 cm, 세로 122 cm 입니다. 선수들은 규칙을 어겼을 경우 페널티를 받습니다. 부상방지를 위해 선수들은 보호대, 헬멧, 바이저, 글러브를 착용하며 골키퍼는 추가적으로 더 많은 장비를 착용합니다. 아이스 하키 경기는 ‘링크’ 라고 불리는 폐쇄된 빙면에서 이뤄집니다. 여기에는 경기규정에 따라 라인(마킹)이 그려지고 디펜딩존(방어 구역), 뉴트럴존(중립 구역), 어택킹존(공격 구역)으로 구역이 나뉩니다. 링크의 크기는 길이 60 m, 너비 30 m 이고 각 코너는 곡선으로 처리됩니다. 링크에는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 링크를 따라 보호유리가 설치되며 양쪽 엔드존의 보드 주변으로 보호네트가 설치됩니다.주요 경기 일정 *여자 아이스하키 10일 대한민국 VS 스위스 (예선)12일 대한민국 VS 스웨덴 (예선)14일 대한민국 VS 일본 (예선) *남자 아이스하키 15일 대한민국 VS 체코 (예선)17일 대한민국 VS 스위스 (예선)18일 대한민국 VS 캐나다 (예선) *여자 아이스하키 22일 결승전 *남자 아이스하키 25일 결승전 경기장 강릉 하키 센터/관동 하키 센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보유세 GDP 0.8% … OECD 평균보다 낮아

    한국 보유세 GDP 0.8% … OECD 평균보다 낮아

    2007·2008년만 평균 수준 도달우리 과세체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보면 보유세는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1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GDP 대비 보유세 비율은 한국이 0.8%였다. OECD 평균 1.1%에 비해 0.3% 포인트 낮았다. 보유세 비율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영국과 캐나다로 3.1%를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2.6%), 미국(2.5%), 이스라엘(2.0%), 일본(1.9%)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보유세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룩셈부르크(0.1%)였고 스위스·체코·오스트리아(0.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OECD 내 GDP 대비 보유세 비율을 보면, 김대중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부동산 보유세 수준이 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한 것은 2007년과 2008년뿐이었다. 김대중 정부는 5년 평균이 GDP 대비 0.5%였지만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시행(2005년) 영향으로 2007년과 2008년에 0.9%로 상승했다. 이명박 정부 이후 ‘부자감세’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0.7%로 하락한 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0.8%를 기록 중이다.GDP 대비 보유세 비율을 OECD 국가별 순위로 놓고 보면 김대중 정부는 5년 내내 19위였고 2007년과 2018년에는 13위로 상승했다.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2년에는 다시 19위로 떨어졌다. 2013∼2014년에는 21위로 1971년 22위를 기록한 후 가장 낮았다. 한국의 보유세 수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다는 이러한 통계는 향후 개편 논의의 중요한 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유세 문제를 검토할 때 OECD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규모와 실효세율 등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볼 것”이라며 “국내로 보면 다주택자가 가진 주택을 어떻게 순기능적으로 활용할지 등을 포함해 복합적으로 고민해야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中 패권경쟁·북핵 완성…불확실한 갈림길 선 2018년

    美中 패권경쟁·북핵 완성…불확실한 갈림길 선 2018년

    中 시진핑 2기 ‘1인 천하’ 본격화 유럽 ‘포퓰리즘 당’ 열풍 지속 주목 러, 월드컵으로 이미지 쇄신 기대 2018년은 점증하는 불확실성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경쟁자’로 선언하고 힘의 우위에 기반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속할 의사를 내비쳤고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에 본격 들어선 중국은 정치·경제·군사적 자신감에 힘입어 미국과의 글로벌 패권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동북아에서는 북한이 추구하는 ‘핵무력 완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며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유럽에서는 기성 정치권에 도전하는 포퓰리즘 바람이 다시 불어닥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모든 도전에 직면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의 향배를 좌우할 중간평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의 군사정보 전문업체인 IHS 제인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2018년 세계 군사비 지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한 해 인류의 군사비 지출이 1조 6700억 달러(약 178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액수로 2010년의 1조 6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냉전 이후 최대 지출액이다. 2018회계연도 국방 예산만 7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군사비 지출 확대와 중국의 군사력 증강, 북한의 핵무장 등 더욱 불안해진 세계를 반영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수정주의 국가’로 규정하고 중국을 특히 ‘경쟁자’로 못박아 협력 대신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한 해가 핵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첨예한 대결이 지구 종말(아마겟돈)을 초래하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동북아 평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북한이 극적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지수가 낮아지면서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평창올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한·미 연합군사훈련 일정을 연기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일정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해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지 주목된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달 말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와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국가직 인선을 마무리한다. 중국에 있어 2018년은 시 주석의 ‘1인 천하’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한 해다. 시 주석은 지난해 당대회에서 3연임을 통한 15년 집권의 길도 텄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통해 경제권역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대표되는 봉쇄망을 돌파하려 한다. ●日 안보 불안 편승해 재무장 가속화 반면 적극적 평화주의를 표방하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의 핵 위협 및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국민의 안보 불안감에 편승해 일본의 재무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오는 3월 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에서 진행된 선거 결과는 포퓰리스트의 기세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탈리아 제1야당이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집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 투표 가결로 홍역을 치른 스페인은 지난 21일 실시한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의 결과도 독립파의 우세로 나와 올해도 정국 불안이 지속되게 됐다. 마땅한 국내 경쟁자가 없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8일 대통령 선거에서 4번째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선거에 승리하면 푸틴은 2000년 첫 대통령 취임 때부터 2024년까지 러시아의 1인자(실세 총리로 재직했던 2008~2012년 포함)로 군림하게 된다. 29년간 권좌에 앉았던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 못지않은 ‘현대판 차르’가 되는 셈이다. 러시아는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을 주최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푸틴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등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글로벌 이미지를 개선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사례에서 보듯 러시아 대표팀 성적이 부진하면 푸틴의 지지율도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4월 19일 쿠바에서는 최고 권력자 라울 카스트로(87)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1959년 혁명 이후 반세기에 걸쳐 지속된 카스트로 형제의 시대가 종식될 예정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2008년 형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가 건강상 이유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5년 임기가 끝나면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었다.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등 개혁 가속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오는 6월 24일부터 여성에게 금기사항이던 자동차 운전이 허용된다. 사우디는 1980년대 초 금지했던 상업 영화관 영업을 오는 3월부터 다시 허용하기로 하는 등 젊은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33)이 이끄는 사회 체제 개혁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각에서는 점점 쇠약해지는 고령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왕세자에게 조만간 양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동 정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선언으로 여전히 불안하다. 아랍 지역의 반미·반이스라엘 정서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 지구를 장악한 무장정파 ‘하마스’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고 있는 정당 ‘파타’ 간 통합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건 성향의 파타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지만 하마스는 예루살렘 수도 선언을 계기로 폭력 저항 노선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중남미에서는 2017년 온두라스와 칠레 대선을 달구던 ‘우파 바람’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가장 큰 승부처는 10월 7일로 예정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다. 좌파 바람을 이끌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2003~2010년 집권) 전 대통령이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채 대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오는 24일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1심에서 받은 징역형이 확정되면 출마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은 누구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시험대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미국은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가운데 적절한 제재와 외교적 압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포기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11월 6일로 예정돼 있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의 435석 전체를 뽑고 상원 100석 가운데 33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트럼프의 공화당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하원은 민주당에 뺏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간 선거 이후 어느 당이 의회를 주도하기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는 민주당, 39%는 공화당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개혁을 통과시킨 것은 성공으로 평가되지만 이득은 기업과 부유층이 향유한다는 논란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반적인 규제완화를 비롯해 환경 보호규정이나 오바마 케어 등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키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도 각계각층의 저항에 부딪혀 좌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 무인우주선 화성 진입 예상 11월 26일에는 전 세계의 시선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세계 인류는 NASA가 5월 5일 발사한 무인 우주선 ‘인사이트’가 이날 초속 3.2㎞의 빠른 속도로 화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민간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우주관광객 두 명을 태운 우주선을 달 인근까지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라 2018년이 우주 개발의 전기를 맞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유럽의 2017년은 ‘분열’과 ‘몰락’, ‘공포’라는 세 단어로 축약된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으로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개별 국가에서도 중앙정부의 간섭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동부유럽에서는 난민 포용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했고 서유럽에서는 전통적 다수당과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도 기승을 부린 한 해였다.영국과 EU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난항 끝에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다. 영국은 ‘이혼 비용’으로 40년간 400억~550억 유로(약 50조~71조원)의 재정 분담금을 내기로 합의하는 등 EU와의 결별은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분열의 열기는 스페인 카탈루냐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 곳곳으로 확산됐다. 카탈루냐는 지난 10월 1일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는 강수로 맞섰다. 지난 21일 카탈루냐에서 새 의회 구성을 위한 조기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독립파가 승리해 정국 불안정만 가중됐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도 지난 10월 22일 주민투표로 자치권 강화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브렉시트에 맞서 내년 말쯤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카탈루냐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은 모두 부유한 지역이다. 땀흘려 낸 세금을 별 혜택도 없이 중앙정부에 뺏겨야 한다는 불만이 자치권 확대 열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본질은 EU에 주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과 유사하다. 유럽의 분열상은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유럽의 여왕’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9월 총선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제1당 자리를 지키며 4연임에 성공했지만 아직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대연정을 꾸려온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이 저조한 틈을 타 반(反)EU 성향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국민당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지만 극우 성향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해 난민 문제를 두고 EU와의 갈등이 예고된다. 체코에서도 반(反)EU 노선을 표방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집권하는 등 극우 포퓰리즘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서방 세계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그 틈을 파고들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측근들의 잇단 퇴진과 골치 아픈 브렉시트 협상에 발목을 잡혀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월 8일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집권 보수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메이 총리의 당내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을 견인할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내건 마크롱은 지난 5월 7일 득표율 66%를 얻어 만 39세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좌우 양당 정치의 한 축이던 사회당은 처참히 몰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지며 취임 100일 만인 8월 16일 36%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넉달 만인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54%로 반등했다. 인기 하락과 노동계 총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테러방지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안 등 굵직한 개혁법안들을 잇달아 성사시킨 점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인들은 한 해 동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그 추종자들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및 흉기 테러(5명 사망)에 이어 5월 22일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8월 17일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7결산] 힘겨운 당신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사람들

    [2017결산] 힘겨운 당신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사람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감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현재의 고통도 결국은 다 지나간다. 시간이 흐르면 부정하고 싶었던 현재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과거가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과거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어진 현재를 받아들여 용감하게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0월 소개한 미국 오리건주 출신의 샤홀리 에어즈는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없는 선천성 절단(congenital amputation)을 갖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현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에어즈는 학창시절 체육 선생님에게 “두 손 없이 어떻게 농구를 하겠냐”는 말을 들었고, 대학 시절 모델 에이전시로부터 “두 팔 없이 모델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을 것”이라며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모델의 꿈을 쫓았다. 에이전시 없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지역 의상실을 돌며 모델 일을 따냈다. 편견을 향한 에어즈의 노력은 빛을 발했고, 뉴욕패션위크, 아트 하츠 패션쇼, 미국 유통 전문업체 모델로서 당당히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한때 한 팔 괴물이라는 놀림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나처럼 불리한 조건을 가진 이들이 꿈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거식증으로 고통받던 10대 러시아 소녀 베라 슐츠(18)도 아픈 과거는 잊고 몰라보게 달라진 현재를 살고 있다. 슐츠는 체중에 대한 비정상적인 공포 탓에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고, 체력이 약해져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러한 증상은 졸도와 무기력증 뿐 아니라 탈모 증상까지 일으켰다. 피부와 뼈 밖에 남지 않았던 슐츠는 우연히 피트니스 클럽에 갔다가 다양한 운동기구에 흥미를 느끼면서 새로운 삶과 마주하게 됐다. 자신이 운동과 운동기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불과 30㎏였던 몸무게를 3년 만에 60㎏으로 만들었다. 현재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맹활약 중인 그녀는 “현재 가장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라는 인생의 황혼기를 여행에 바친 할머니도 있다. 그녀는 여행이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자신처럼 희끗한 머리의 할머니도 ‘욜로’(YOLO)족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바바 레나 할머니(89)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에 6년 전 세계 여행을 떠났다. 터키, 체코, 독일, 베트남, 이스라엘 등지를 다녀온 그녀는 “사람은 일생에 단 한 번 산다. 언제가 되든 결국 죽을 것이기에 두려워할건 아무것도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한편 베네수엘라 출신의 조세피나 모나스테리오(71)는 ‘현재 나이는 숫자임에 불과, 노력하면 근육도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모나스테리오는 12년 동안 방송 일을 했지만 하루하루 무료하기만 했다. 따분한 삶을 보내던 그녀에게 방송 출연자였던 전 트레이너가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제안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그녀는 ‘열정’ 하나로 나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출전한 대회에서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 첫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사람은 언제든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 그녀는 “10년 마다 제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했고, 보디빌더로서 또다른 나,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45] 2연패 꿈꾸는 피겨 황제… 6관왕 노리는 설원 여제

    [평창동계올림픽 D-45] 2연패 꿈꾸는 피겨 황제… 6관왕 노리는 설원 여제

    ■소치 남자 금메달 하뉴 유즈루 日 선발전 불참하고도 평창행…부상 공백으로 실전 감각 의문하뉴 유즈루(23)는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최고 인기 스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데다가 외모마저 수려하다. TV 광고를 여러 편 찍었고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렸던 4대륙 선수권에는 하뉴를 보러 4000여명의 일본 원정 팬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21~2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 겸 열린 일본선수권에 하뉴가 불참하자 남자 프리스케이팅의 TV 시청률은 11.8%에 그쳐 여자 프리 시청률(14.0%)에 밀렸다. 25일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매체는 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던 하뉴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해 일본 피겨 팬들을 들뜨게 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선발전에 불참했지만 세계선수권 3위 이내의 실적을 가진 선수가 선발전에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을 때는 특별히 선출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적용된 것이다. 일본빙상연맹은 지난 4월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우승한 데다 여전히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뉴를 놓칠 수 없었다. 기사회생했지만 올림픽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지난달 9일 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대회를 앞두고 쿼드러플 러츠를 연습하다 넘어져 부상을 입은 이후 아직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엔 3~4주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회복세가 더디다. 고바야시 요시코 일본피겨연맹 강화 부장은 “하뉴가 점프를 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6일부터 빙판을 조금씩 타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완쾌되더라도 실전 감각이 문제다. 지난 10월 말 ISU 그랑프리 러시아대회 이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전초전인 다음달 타이완 4대륙 선수권 대회에도 재활을 위해 불참하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점프 기계’ 네이선 첸(18·미국)은 이달 초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하뉴가 딕 버튼(1948·1952년 올림픽 2연패)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은 만만찮아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바이애슬론 최강자 달마이어 올 세계선수권 여자 첫 5관왕…IOC “올해처럼만 하면 성공”“올해처럼만 하면 여섯 차례나 평창동계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오를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국제바이애슬론연합(IBU) 세계선수권 5관왕과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여자 선수 로라 달마이어(24·독일)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올림픽 성적을 전망했다.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개인(남자 20㎞, 여자 15㎞) ▲스프린트(남자 10㎞, 여자 7.5㎞) ▲추적(남자 12.5㎞, 여자 10㎞)의 개인전과 ▲매스스타트 ▲릴레이 ▲혼성 릴레이의 단체전으로 나뉜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모두 한 선수가 6관왕까지 오를 수 있다. 달마이어는 162㎝ 52㎏의 왜소한 체격이지만 힘 하나는 타고났다. 7세 때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시작했고 알파인 스키와 병행하다 2년 뒤부터 바이애슬론에 전념했다. 아주 오래 사격을 해 와 격렬하게 스키를 지친 뒤에도 호흡을 재빨리 안정시켜 과녁을 명중시킨다. 월드컵에 데뷔한 것은 19세 때인 2012~13시즌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개인 13위, 스프린트 46위, 추적 30위, 릴레이 11위, 매스스타트는 실격당했다. 하이킹과 등산이 취미인 그는 에너지를 써야 할 때를 잘 알고 물러날 때도 잘 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3월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월드컵 스프린트와 추적에서 우승한 뒤 “좋은 느낌을 갖는 위치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종목에서 단 한 발의 사격 실수도 없었다. 일주일 뒤 핀란드 콘티오라흐티 월드컵 추적에서 시즌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2년 세 번째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은퇴한 마그달레나 노이어의 뒤를 이어 독일 바이애슬론의 자존심을 잇는 ‘여제’로 올라섰다. 앞서 오스트리아 호흐필젠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에서는 가브리엘라 쿠칼로바(체코)에게 스프린트 우승을 넘겼지만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5관왕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따라가는 과테말라…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

    NYT “정치적 위기 타개 위한 것” ‘親이스라엘’ 체코도 이전 고려 과테말라가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동조해 자국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A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과테말라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회담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주이스라엘 과테말라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돌리는 것이었다”며 “외교부에 (대사관 이전을) 지시했다”고 썼다. 과테말라는 지난 21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진행된 예루살렘 수도 선언 거부 결의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져 미국을 지지한 9개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시 유엔 191개 회원국 중 128개 국가가 찬성했고 9개국이 반대했으며, 35개국이 기권했다. 21개국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당면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모랄레스 대통령은 2015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금을 불법 조달한 혐의로 유엔 반부패위원회와 과테말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NYT는 “반부패위원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사는 동시에 자국민의 시선을 국외로 돌리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체코도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도 조만간 혹은 나중에 미국을 뒤따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 표결에서는 기권했지만, 체코는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일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규탄하는 시위가 계속되면서 희생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가자지구에서 반미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은 무함마드 다도우가 이날 병원에서 숨졌으며, 지난 6일 예루살렘 수도 선언 이후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총 12명으로 늘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트피스로 뚫었다… 통쾌한 ‘도쿄 대첩’

    세트피스로 뚫었다… 통쾌한 ‘도쿄 대첩’

    정우영·염기훈 프리킥 골 ‘단비’ 김신욱 최전방 2골 포격 과시 2승1무로 동아시안컵 2연패‘신태용호’가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두 차례의 평가전을 기점으로 바닥을 차더니 지난 16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으로 열린 한·일전에서는 4-1 대승을 이끌며 가속도를 붙였다. 이날 치른 78번째 한·일전 스코어는 1979년 6월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박성화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신현호가 한 골을 보탠 한·일 정기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1점 차 승부가 대부분이었던 라이벌전에서 한국이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54년 3월 도쿄에서 치러진 스위스월드컵 예선(5-1) 이후 63년 만이다. 4골을 넣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득점은 승부를 가르는 숫자로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가장 위대한 ‘도쿄 대첩’이라고 할 만큼 통쾌한 역전승을 만든 세 사람의 골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6개월 남긴 대표팀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가닥이 잡힌다. 특히 두 골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어 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7월 사령탑에 오른 뒤 수비와 함께 세트피스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두 팀 22명이 동작을 멈춘 상황에서 허락된 ‘자유롭고 약속된 킥 플레이’만이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7경기 만에 열매를 맺었다. 최종예선 2경기와 유럽 평가전 2경기, 심지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했던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 평가전에서도 세트피스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정우영(충칭)과 염기훈(수원)의 프리킥 득점은 그래서 가뭄에 단비 같았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을 보는 듯한 정우영의 무회전킥 역전 결승골은 2016년 6월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제주)이 넣은 프리킥골 이후 18개월 만에 나온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정우영 자신에게는 러시아행을 기약한 골이나 다름없었다. 후반 이근호(강원)와 교체 투입된 염기훈의 쐐기골도 ‘왼발의 달인’이자 ‘조커’로서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각인시켰다. 특히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36개월 만에 A매치 2·3호골을 신고한 김신욱(전북)은 ‘재발견 종결자’였다. 첫 A매치 멀티골을 머리와 발로 기록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단순한 ‘롱볼’의 탄착지였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김신욱은 최전방에서 이근호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며 얼마든지 공격 루트로 활용될 수 있는 존재임을 기꺼이 내보였다. 7년 7개월이나 이어진 한·일전 ‘무승(3무2패) 징크스’를 끊은 신 감독으로서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써먹을 수 있는, 프리즘처럼 더욱 다양한 전술 옵션이라는 전리품도 한 아름 챙긴 셈이다. 17일 오후 대표팀을 이끌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2-3으로 역전패한) 카타르 도하(23세 이하 챔피언십) 때보다 훨씬 압박감을 느꼈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골 결정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 월드컵 이전까지 메워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코 이어 폴란드까지… 한수원 원전 수주 총력전

    체코 이어 폴란드까지… 한수원 원전 수주 총력전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원자력발전소 수주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 이어 폴란드 신규 원전 수주전에도 뛰어들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가 건설 예정 중인 4500㎿급 3기 정도의 원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폴란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예정 부지를 선정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라면서 “한수원이 폴란드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의 수출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한수원의 폴란드에 대한 원전 수출 전망은 나쁘지 않다.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신임 총리가 지난 12일 첫 정책 연설을 통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수원은 폴란드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면밀하게 모니터하며 적극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한수원은 체코가 추진 중인 원전 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와 테멜린 부지별로 1000㎿ 이상의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체코 정부는 내년 중 신규 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체코는 지난 10월 원전 특사를 시작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과 상원의장까지 우리나라 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원전사업을 위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해외에 수출한 원전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바카라원전 4기다. 2009년 사업에 착수해 2018년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4기가 준공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원전 시공 기술은 세계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최고 기온이 50도에 이르는 살인적인 더위와 거센 모래바람을 이겨 내며 주어진 건설 공기에 맞춰 발전소를 건설한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1400㎿ 원전 4기의 수출은 186억 달러, 원화로 약 21조원에 달한다. 이는 쏘나타(2만 달러) 100만대, 30만t급 유조선(1억 1000만 달러) 180척의 수출 효과와 맞먹는다. 단순한 수출 수익뿐 아니라 관련 산업계의 생산유발 등 국가경제에도 기여했다. 운영 기술 수출과 양질의 해외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도 있다. 2016년 7월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운영지원계약(OSSA)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4호기 상업운전 개시 10년 후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400명의 전문인력을 바라카원전에 파견하게 된다. 바라카원전의 설계수명은 60년으로, 2030년 이후에는 10년 단위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10년간 간접비를 제외하고도 6억 달러에 달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원전 기술, 건설 및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험난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올 들어 급락세를 타며 1%대 중반으로 주저앉은 까닭이다. 15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3개월째 가파른 내림세를 타며 1.46%로 떨어졌다. 비중 순위도 미국 달러화(39.47%)와 유로화(33.98%), 영국 파운드화(7.71%), 일본 엔화(2.92%), 스위스프랑(1.6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제결제 비중 5위로 당당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며 ‘위안화 국제화’의 기치를 들어 올린 지 불과 1년 만에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위안화가 무역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1분기 14%로 하락하며 급격히 감소했다. 무역결제 비중이 2015년(2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유학자금 송금 등 자본거래 규모도 중국 상하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4413억 위안(약 7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쪼그라든 것이다. 2015년 3분기 1조 위안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6%나 급감했다. 위안화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2009년부터 직거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하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잉여 현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한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안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조 달러(약 1090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자본 유출은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환율 안정과 자본 이동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 파는 바람에 외환보유액도 급감했다. 11월 말 기준 3조 119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다 보니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해외 M&A나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와 환전까지 일일이 규제하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경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대중국 교역 기업들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위안화 결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억제 정책이 원래 정책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최대 유통시장인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중심지에선 위안화 예금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자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까닭이다. 홍콩의 3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5072억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중국이 향후 기축통화국으로서 신뢰를 얻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월 보고서에서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와 외환 매입 등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는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 있음에도 국제통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지난 2년 동안 되레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앞서 10월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화에 안간힘을 썼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하도록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3600억 위안)를 중단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 실크로드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독일과 폴란드, 체키아(옛 체코)로의 위안화 신용이체 지급결제 금액 급증도 중국 당국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알리안 라이스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연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스위프트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의 순조로운 출발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나 금융채, 공사채, 기업채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광대한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로벌 자본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권퉁이 개통된 지난 7월 3일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 거래 실적은 142건 매매, 70억 48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밝혔다. 이 가운데 매입 거래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관도 70곳이 참여해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5조 9000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1.32%(8600억 위안)에 그쳤다. 이 같은 규모는 독일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는 말이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채권 잔액에서 국채는 22조 46000억 위안(34.1%), 금융채는 15조 5600억 위안(23.6%), 공사채는 4조 4800억 위안(6.8%), 기업채는 3조 5200억 위안(5.3%)을 차지했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채권퉁으로) 월가의 외국 자본에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은 실행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인민은행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난샹퉁은 2년 뒤에나 시행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백지선호 세계 1위 캐나다에 2-4 분패, 15일 밤 핀란드와 2차전

    백지선호 세계 1위 캐나다에 2-4 분패, 15일 밤 핀란드와 2차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적을 준비하고 있는 백지선호가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제법 매운 맛을 보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에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4로 분패했다.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구성된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2피리어드 10분이 경과할 때까지 2-1로 앞서고 종료 32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MVP 김상욱(안양 한라)이 두 골을 뽑았고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56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한국은 경기 시작 2분 57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골대 뒤 왼쪽 지역에서 맷 프래튼이 서영준(대명 상무)이 걷어낸 퍽을 가로채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달튼의 허를 찌르는 백핸드 샷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세적으로 압박해오는 캐나다의 배후로 침투하며 공격 활로 를 노리던 한국은 1피리어드 5분 1초에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중앙으로 단독 돌파한 김기성이 시도한 슈팅이 캐나다 골리 밴 스크리븐스의 패드에 맞고 리바운드된 퍽을 뒤따라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김상욱이 가볍게 쳐넣었다. 캐나다는 한 수 위의 개인기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1피리어드 17분 44초에 김상욱의 역전골이 터졌다. 공격지역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강한 슈팅을 날렸고 문전에 도사리던 김상욱이 재치있게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골 네트를 흔들어 팀이 앞서나가게 했다. 2피리어드 들어 캐나다의 맹공에 한국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달튼의 선방으로 힘겹게 앞서던 한국은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렸던 2피리어드 10분 19초 마크 안드레 가냐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격지역 블루라인 왼쪽 안에서 퍽을 잡은 가냐니가 재빠르게 리스트샷을 날렸고, 달튼은 르네 보크의 스크린에 시야가 가려 손을 써보지 못했다. 캐나다는 2피리어드 12분 1초에 데릭 로이의 어시스트를 받은 보이텍 볼스키가 날카로운 스냅샷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처음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9초 만에 박우상이 슬래싱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수적 균형을 허용했다. 백지선 감독은 수문장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종료 32초를 남기고 퀸튼 하우든에게 엠티넷 골(골리를 뺀 상황에서의 골)을 내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백지선호는 15일 밤 9시 세계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을 치르는데 SBS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핀란드는 평창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세계 3위 체코와의 1차전을 연장 끝에 마틴 루지츠카의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지선호, 세계 1·3·4위 강호들과 ‘맞짱’

    백지선호, 세계 1·3·4위 강호들과 ‘맞짱’

    평창올림픽·세계선수권 ‘모의고사’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건너가 강호들과 겨룬다.지난달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해 온 대표팀은 9일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 출국,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1위 캐나다, 4위 핀란드, 3위 스웨덴과 차례로 기량을 겨룬다. 21위인 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캐나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내년 2월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5월 6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리는 IIHF 세계선수권 B조 2차전에서 잇따라 만날 캐나다와 미리 붙어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한국은 평창대회 A조에 캐나다, 체코(6위), 스위스(7위)와 속해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엔트리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NHL) 경력자다. 특히 15명 전원이 NHL 출신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데릭 로이(738경기 189골 335어시스트), P A 패런토(491경기 114골 182어시스트), 테디 퍼셀(571경기 101골 206어시스트), 르네 보크(725경기 163골 153어시스트), 보이텍 볼스키(451경기 99골 168어시스트) 등이 화려한 NHL 경력을 자랑한다. 138경기 14골 30어시스트로 상대적으로 NHL 경력이 짧은 린든 베이는 올 시즌 러시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39경기에서 14골 3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5일 오후 9시 맞붙는 핀란드는 유로하키리그 1차 대회인 카리알라컵을 3연패했다. 장신 수문장 미코 코스키넨(2m)이 먼저 눈에 띈다. KHL 명문 SKA의 주전 골리로 올 시즌 20경기 평균 실점 1.64, 세이브 성공률 0.933을 기록했다. 특급 유망주 에리 톨바넨(18)과 미로 히스카넨(18)은 세계주니어선수권 때문에 빠지고 2013 세계선수권 득점·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했던 페트리 콘티올라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마지막 상대는 2017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스웨덴으로, 16일 오후 7시 경기를 시작한다. 로버트 닐슨, 요아킴 린드스트롬, 오스카 묄러, 앤튼 랜더, 리누스 오마크 등 NHL 출신 정예 멤버들이 모두 나선다. 대표팀은 채널원컵을 마치고 19일 귀국해 해산했다가 다음달 진천선수촌에 다시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알콜중독 치료제로 암을 치료한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알콜중독 치료제로 암을 치료한다고?

    성기능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사실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렇지만 그 효과가 미미해 폐기하려다가 이 약을 먹은 사람들의 성기능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돼 다른 방향의 치료제로 쓰이게 됐습니다.의약학 역사를 보면 이렇게 본래 목적 이외의 방향으로 쓰이는 약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알콜중독 치료제가 암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6일자에 체코 팔라키대, 덴마크 국립암연구센터,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스위스 성갈렌병원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알콜중독을 앓고 있으면서 유방암에 걸린 38세 여성환자의 사례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이 알콜중독이 심했기 때문에 암 치료보다 알콜중독이 우선이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알콜 중독이 완치되지 않아 술 취한 상태에서 창문에서 추락사했는데 부검 결과 뼈로 전이됐던 암세포가 거의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복용했던 알콜중독 치료제는 ‘디설피람’이라는 약물로 술을 조금만 마셔도 두통과 호흡곤란, 구토 같은 부작용을 일으켜 알콜을 끊게 만드는 약물이라고 합니다. 그런 디설피람이 암세포를 없앤 것입니다. 덴마크-체코-미국-스위스-스웨덴 공동연구진은 디설피람이 암세포를 죽이는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입니다. 사실 1970년대부터 디설피람이 외과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는 사례들이 간혹 보고되기는 했지만 작용 메커니즘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과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에 암치료제로서 주목받지 못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제공동연구팀은 2000~2013년 사이에 암으로 진단받은 덴마크 국민 24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디설피람의 항암효과를 최초로 확인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24만명의 암 환자 중 3000여명이 디설피람을 복용했는데 디설피람을 꾸준히 복용한 환자 1177명의 생존율이 디설피람을 중간에 끊은 환자들에 비해 34%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니 디설피람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유방암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방암을 일으킨 생쥐를 대상으로 디설피람을 투여해서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디설피람의 효과를 향상시키는 구리 보충제를 함께 투여했을 경우 효과는 극대화됐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디설피람이 암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 자신의 세포를 주변으로 확장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죽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디설피람의 항암효과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연구된 많은 항암치료법이나 치료물질들이 실제로 상용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디설피람의 항암효과도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항암제로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걸림돌은 디설피람의 특허권이 만료됐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항암제로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지리 바르텍 덴마크 국립암연구소 박사는 “이미 안전성이 승인된 약물에서 다른 효과를 찾아내는 것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기에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라며 “거대 제약사들이 구식 약물에 대해서는 특허권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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