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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뇌물 수수 혐의’ 유재수 1심서 집행유예

    ‘금융권 뇌물 수수 혐의’ 유재수 1심서 집행유예

    벌금 9000만원…수수액 4221만원 추징법원 “비난할 수 있지만 액수 크지 않아”금융위원회에 재직하면서 금융업체 대표 등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반복적으로 금품을 받긴 했으나 유 전 부시장이 뇌물을 준 사람들과 사적 친분관계가 있고 뇌물 액수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는 21일 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뇌물 수수액인 4221만원도 추징금으로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업체 운영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고인과 공여자들 사이에 사적 친분관계가 있었던 점 ▲개별 뇌물의 액수가 크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유 전 시장으로선 공여자들이 선의로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다고 생각했을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 유씨는 2010∼2018년 투자업체나 신용정보·채권추심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금품과 이익을 수수하고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재판부는 유씨의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는 무죄로 봤지만, 뇌물수수 혐의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인정된다”며 상당 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유씨가 업체들로부터 동생 유모씨의 일자리와 고등학생 아들의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받은 점은 “피고인이 유·무형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유씨가 동생을 취업시켜 준 자산운용사에 금융업체 제재 경감 효과가 있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점에 대해서도 무죄로 판단했다. 유씨 측 변호인은 “법원 판단을 존중하지만 유죄로 판단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을 좀 더 규명해 항소할 계획”이라며 “(뇌물 수수에) 대가성이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라고 말했다.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LG전자 압수수색 마무리…채용비리 의혹에 이력서 확보 시도

    LG전자 압수수색 마무리…채용비리 의혹에 이력서 확보 시도

    경찰이 LG전자 영업본부 인사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을 15일 밤 10시50분쯤 마무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부터 서울 중구 LG 서울역 빌딩 소재 인사팀과 마포구 상암IT센터 LG CNS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1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LG전자 영업본부 인사팀의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부정 채용 대상자의 이력서와 채점표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G전자 관계자가 채용청탁을 받고 자격조건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채용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도 “상황을 파악 중이며 어떤 이유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조국, 첫 법정 출석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

    [포토인사이트] 조국, 첫 법정 출석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정식재판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부정수수 관련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사모펀드 의혹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1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확인하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하게 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2020.5.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조국 “유재수 비위에 상응하는 인사조치 지시…감찰은 ‘중단’ 아닌 ‘종결’”

    조국 “유재수 비위에 상응하는 인사조치 지시…감찰은 ‘중단’ 아닌 ‘종결’”

    첫 공판에 출석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심리로 7일 진행중인 1차 공판기일에서 조 전 장관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면서 “검찰이 장황하게 구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했지만 피고인이 관여한 부분은 맨 위 화살표 한 두 가지”라고 일축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직권으로 중단시켰다는 혐의과 관련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비위에 상응하는 인사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게 전부”라면서 “검찰은 유재수 감찰 ‘중단’이라고 하지만 중단이 아닌 ‘종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관 출신의 특감반원들이 막강한 권력기관이라고 오인해 (수사를) 더 할 수 있는데 중단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특감반은 강제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측은 “감찰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것이 어떻게 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인지 법리적으로 의문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전 장관에게 감찰 중단 의견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측은 “정무적 의견으로 감찰 종료에 대한 의견을 (조 전 장관에게)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조 전 장관의 직무권한 내에서 감찰 종료, 통보가 이뤄졌으므로 피고인이 정무적 의견을 제시하고 통보 받은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전 부시장과 관련한 구명 청탁 내용을 전달한 혐의에 대해서도 “연락을 받아 조 전 장관에게 전달만 했다”며 부인했다. 박형철(52) 전 반부배비서관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의 ‘주체가 아닌 객체’라는 주장을 펼쳤다. 박 전 비서관 측은 “유 전 부시장이 자료를 내는 시늉만 하다 급기야 병가를 가버린 상황에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자료제출을 하지 않아 강제 수사권이 없는 특감반은 사실상 감찰 종료 상태였다”면서 “검찰은 특감반 감찰과 관련해 박 전 비서관이 사실관계 확인에 있어 권리행사를 방해했다고 하지만 후속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권한은 오로지 민정수석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이번 사건에 대해 “민정수석실 고위 관계자들이 현 정부 실세들로부터 진행중인 친정부 인사에 대한 감찰을 무마해달라는 통보를 바고 이미 중대 비리가 발견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을 지시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부시장은 다음달 22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파기환송심 앞둔 이재용 부회장 사과, 법치는 지켜져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탈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포기하겠다는 등의 내용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는 것을 간접 시인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는 더 나아가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천명해 ‘4세 세습 포기’로 받아들여진다. 노사관계에서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무노조 경영 포기”와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배경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삼성 내부에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했고, 준법감시위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과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할 것 등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당초 시한은 지난달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오는 11일로 한 달 미뤘다가 날짜를 조금 앞당겨 사과했다. 삼성이 ‘4세 승계 포기’와 노사관계 개선 등을 솔선수범한다면, 한국 대기업의 경영 형태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영한다. 그러나 삼성은 2006년 삼성 X파일 사건,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 때도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을 내놓았으나 유야무야된 과거가 있다. 따라서 이 사과문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오히려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가 대법원이 파기환송시킨 취지를 훼손해 사법부의 오랜 관행인 ‘재벌 봐주기’로 변질되지 않을까를 우려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도움을 기대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과 함께 뇌물을 주었다고 판단했고 뇌물액수도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상향했다. 재판부는 실형의 가능성을 높여 파기환송했던 대법원의 법정신을 유지해야 법치주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남편 법정 서는 어버이날, 정경심 구속 연장 결정

    남편 법정 서는 어버이날, 정경심 구속 연장 결정

    정 교수 추가 영장 미발부 땐 11일 석방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8일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법정에 선다. 이날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기간 연장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8일 조 전 장관의 첫 공판을 연다. 조 전 장관은 지난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정식 공판이 시작되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이날 재판은 2017년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특별감찰반으로부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보고받은 뒤 직권을 남용해 감찰을 중단시키고 후속 조치도 하지 않은 의혹을 놓고 진행된다. 재판에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도 참석한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을 구명해 달라는 청와대 안팎 주요 인사들의 청탁을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등의 지시에 따라 결국 특감반원들의 감찰을 중단시킨 박 전 비서관도 공범으로 판단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이 전 특감반장에게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가 상당해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시켰다고 파악했다. 한편 법원은 같은 날 정 교수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 교수의 구속기간은 오는 10일까지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11일 석방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오거돈과 채용공모는 완전 소설,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공모해 오 전 시장이 성추행한 여직원을 서울시의회에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완전 소설”이라며 “저는 개인 의원이 아니라 서울시의회 수장으로 상징성이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시민단체와 확인 없이 기사화한 언론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오 전 시장을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이 사안과 관련해 공적이든 사적이든 통화한 적도 없다”며 “당연히 그런 부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특정 편향 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가 주장한 걸 확인 절차 없이 액면 그대로 ‘아니면 말고’식으로 기사화한 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서울시의회 임기제 채용은 내부에서 면접 등을 통해 뽑는 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을 위촉해서 결정한다”며 “의장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도 반박자료를 통해 “응시자의 전문성과 경력에 기반해 외부 위원만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며 “부산시 등으로부터 일체의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 26일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직권남용, 채용비리 부정 청탁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오 전 시장이 지난해 부산시청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하던 여성 A씨를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5분간 성추행했다. A씨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오 전 시장은 A씨를 서울시의회로 전보시켜 주기로 하고 성추행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오 전 시장이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과 공모한 뒤 형식적인 채용 공고를 통해 A씨를 전보조치 했다고 주장하며 신 의장도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승리 단톡방서 나온 ‘경찰총장’현 정부 실세 경찰관 연루 파장검찰, 추가혐의로 구속시켰지만범죄 증명에는 실패...항소할 듯지난해 3월 13일,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서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청장, 전직 서울경찰청장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는 당시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인사담당관)을 맡고 있었고,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웠던 경찰 입장에서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2개월 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총장’ 윤모(50) 총경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혐의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활을 알아봐 준 혐의입니다. 식사와 골프 접대 의혹도 받았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되지만 형사 처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단체들은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검찰로 넘어온 윤 총경. 초반에는 진척이 없는 듯 했지만 검찰이 사업가 정모씨의 신병 확보를 한 뒤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 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놓고 마찰이 생겼고 검찰은 경찰청 대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열흘쯤 지나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시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밝히지 못한 윤 총경 비리를 검찰이 찾아냈다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 비판이 나왔습니다. 징역 3년 구형한 검찰 ‘당황’ 그런데 6개월 후인 지난 24일,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모두에 “범죄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검찰의 보강수사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앞서 윤 총경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은 “윤 총경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총경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은 무죄 선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왜 범죄 증명이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공소사실 조목조목 따진 재판부 “경찰총장이 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전화기에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다 지워라.” 사업가 정씨는 윤 총경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은 뒤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문제될까봐 한강에 버렸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식사, 골프 등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행위가 징계 처분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비위 사실과 인멸된 증거의 대략적인 내용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판부 입장입니다. 게다가 당시 언론에는 버닝썬 유착 의혹이 보도됐고 이 사건 공소사실은 부각되지 않았으며, 정씨 또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반박 논거로 썼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직권남용 혐의도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총경의 부탁을 받은 팀장이 다른 팀의 수사관에게 사건을 보고하도록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을 남용하고,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하는데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무 없는 일을 좁게 해석한 것입니다. 정씨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4000만원대의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주식 1만주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 씨로부터 받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정씨가 2016년 4월 윤 총경에게 주식을 제공(증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주식을 증여받았거나 정씨와 윤 총경 사이에 주식 증여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주식양도확인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씨가 확인서의 교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주식양도계약서 작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근거입니다. 재판부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알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어떤 경찰관을 통해 어떤 경찰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련 고소사건에 관한 알선을 했다는 것인지’ 검사가 대략적인 내용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유리한 처리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받았다면 윤 총경이 사건 내용만 알아본 채 편의 제공 등 청탁을 하지 않은 것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경이 처음 큐브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화장품계약 등 공시 정보가 미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공소사실처럼 허위 정보였다면 정씨도 허위 정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윤 총경에게 허위정보인 화장품계약 등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감자·유상증자 정보를 이용해 큐브스 주식 5001주를 매도하면서 3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매도 주식보다 매수 주식 수가 더 많은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철저하게 검찰 주장을 배격했지만 “윤 총경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무죄 선고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일단 명예를 회복한 윤 총경은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항소 가능성이 높은 이 사건에서 검찰이 어떻게 재반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8년간 뇌물 받은 유재수 5년 구형

    檢, 8년간 뇌물 받은 유재수 5년 구형

    금융업계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을 “전형적인 탐관오리”에 비유했다. 검찰은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 심리로 열린 유 전 부시장의 결심공판에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4700여만원을 구형했다. 유 전 부시장은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피고인이 막대한 뇌물액을 지속적으로 수수했다”면서 “뇌물수수액이 막대하고 인맥을 이용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하고 비리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무책임한 변명을 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정책국장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인 2010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금융업계 관계자 4명에게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 금융투자업 종사자에게 친동생 취업청탁을 한 혐의도 있다. 유 전 부시장 측은 “금품을 받기는 했지만 오랜 친분관계에 따라 받은 것이기 때문에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한편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2017년 친문 인사들에게 유 전 부시장 비위 감찰 중단을 요청받고,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해 감찰이 무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8년간 뇌물 받은 유재수 5년형 구형

    檢, 8년간 뇌물 받은 유재수 5년형 구형

    강간·폭행·음주운전을 일삼은 막장 의대생이 대학에서 퇴출된다. 전북대는 최근 성폭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의대 4학년생 A(24)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적’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전북 전주 지역 유명 사학재단 이사장 손자이자 의사 아버지를 둔 A씨는 강간, 음주운전, 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21일 전주지법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이 들끓고 있다. A씨는 2018년 9월 3일 오전 전주시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폭행당한 B씨가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하자 A씨는 B씨를 다시 폭행했다. A씨는 또 지난해 5월 11일 음주운전까지 했다. A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도 재판이 진행되는 1년 7개월 동안 버젓이 학교에 다녔으나 전북대는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등 학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전북대 관계자는 “교직원이 기소되면 학교로 범죄 사실이 통보되지만 학생은 그렇지 않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징계위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권익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비위 의혹 검찰에 송부

    권익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비위 의혹 검찰에 송부

    국민권익위원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인 현직 A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을 검찰에 송부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해 전북지역 한 장애인협회장 B씨의 횡령 혐의 수사 과정에서 협회장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인사가 사건을 맡은 A검사에게 금품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대검찰청에 송부했다. 전주지검은 지난해 5월 협회 공금 계좌에서 7억2000만원을 횡령한 B씨를 구속기소했다. 권익위는 A검사가 실제 청탁이나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한 수사기관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익위가 수사를 의뢰한 것은 아니고 송부한 것”이라면서 “주무부처에서 송부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부패행위의 신고 사항을 종결 처리 해야할지 수사기관으로 이첩해야 할지 명백하지 않은 경우 사건을 조사기관에 송부한다. A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현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하는 중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주빈에 살해 의뢰’ 공익에 재판부 “이런 식의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나아”

    ‘조주빈에 살해 의뢰’ 공익에 재판부 “이런 식의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나아”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공유방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씨의 살해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전 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공판에서 재판부가 “이런 식의 반성문이라면 내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강씨는 지난 1월 28일 재판에 넘겨진 뒤 3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이날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 A씨를 17회 걸쳐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강씨의 2회 공판에서 “이렇게 쓴 걸 우리가 반성문이라고 잘 이야기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런 반성문은 안내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교정기관에 수용자로 하신 적 없으시겠지만’ ‘저만 고통 받으면 모르겠지만 가족 지인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라는 강씨의 반성문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시면 이상한 분이라고 생각하지 (반성문의) 효과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어떤 말씀이신지는 알겠지만 반성하는 태도를 저희에게 알려줄 거면 생각을 하고서 쓰는 게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은 불과 1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강씨가 현재 재판 중인 혐의 외에 n번방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조씨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넘기고 60만원 상당의 수당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조씨 일당이 사는 아파트 소화전 등을 통해 전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 ‘박사방’ 홍보 작업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조씨에게 400만원을 건네며 A씨의 아이를 살해해달라고 청탁한 혐의(살인음모)로 강씨를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검찰은 강씨의 추가 범행을 이번 사건와 병합 심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저희 재판부 전담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어떻게 기소하느냐에 따라 병합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주 월요일쯤 진행중인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 기일을 연기해줄 것을 부탁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은 5월 1일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강씨 측 변호사는 “강씨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물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으니 극형에 처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그 마음이 지금도 같다. 본인도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러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A씨를 협박한 혐의 외에도 구청 개인정보 조회 시스템을 통해 알아낸 A씨와 그의 가족들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전달하며 보복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미 2018년 1월 A씨를 협박한 혐의로 징역 1년 2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3월 출소한 강씨는 출소 후 또 다시 A씨를 협박해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째 강씨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현재 49만여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사회복무요원 ‘담임교사 협박’부터 재판

    ‘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사회복무요원 ‘담임교사 협박’부터 재판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진 조주빈(25)과 함께 여아 살해를 모의한 사회복무요원의 재판이 10일 열린다. 이번 재판에서는 ‘박사방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 먼저 기소됐던 담임교사 협박 사건을 심리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두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한 강씨는 고등학교 담임교사였던 A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박사’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로 지난 1월 28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또 A씨를 17회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는다. 그는 2018년에도 A씨를 협박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A씨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씨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가 조씨에게 400만원을 건네며 A씨의 아이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살인음모)로 지난 6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추가 송치했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등 조씨의 범행에 가담한 인물로,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조씨의 범죄 수익금인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조씨에게 전달하고, SNS에서 ‘박사방’ 홍보 작업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정종선 전 언남고 축구부 감독, 학부모 성추행·운영비 횡령 혐의 전면 부인

    정종선 전 언남고 축구부 감독, 학부모 성추행·운영비 횡령 혐의 전면 부인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 전 회장의 유사강간 등 사건 등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이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업무상 횡령 전체를 부인한다”며 “강제추행이나 유사강간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후원 회비 등의 조성과 집행은 피고인(정종선 전 회장)이 관여하지 않는다”며 “공범으로 기소된 박모씨 측 대리인 계좌에서 피고인이 개인 용도로 돈을 쓴 것은 피고인이 박씨 개인과의 금전 거래라고 생각해 위법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정 전 회장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성과금은 계약서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 받을 수 있다고 학부모 총회에서 결정 난 것”이라며 “언남고 감독을 20년 하면서 최강의 팀을 만들었지만 한 푼도 (부정한 돈을) 수수한 적이 없고 성추행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구부 후원회비 관리자 박씨 측은 “성과금을 학부모들로부터 걷어 정 전 회장에게 지급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제공자일 뿐이지 공동으로 수수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와 성과금 등 각종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 해외구단이 학교에 지급한 훈련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성해 전 총장 “정경심, 검찰에 자료 내주면 다친다고 말해”

    최성해 전 총장 “정경심, 검찰에 자료 내주면 다친다고 말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들에게 자신 명의로 발급된 상장과 수료증 등의 서류들에 모두 결재한 적 없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또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로부터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전화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최 전 총장은 자신의 명의로 발급된 정 교수의 딸과 아들의 표창장이나 수료증 등을 수여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진술했다. “최우수봉사상 같은 이름의 표창장 본 적 없어” 그는 조국 전 장관 딸 조모씨에게 발급된 ‘최우수봉사상’과 같은 이름으로 된 표창장을 총장 재직 중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개인에게 주는 표창장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보는데, 조씨 표창장에 대한 결재 서류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해당 표창장처럼 수상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전부 기재한 경우도 없던 것 같다고도 했다. 최 전 총장은 ‘어학교육원 제2012-2호’라고 기재된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상장 일련번호도 틀렸다고 했다. 해가 넘어가더라도 일련번호를 1호부터 새로 매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어학교육원 명의로 일련번호가 매겨졌다면 총장 명의가 아니라 어학교육원장 명의로 표창장이 발급됐어야 한다고 최 전 총장은 설명했다. “정경심 평소 자녀 자랑…봉사활동했다면 내게 말했을 것” 최 전 총장은 실제로 정경심 교수의 자녀가 동양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봤거나, 그 사실을 들은 기억도 없다고 증언했다. 최 전 총장은 “정경심 교수가 평소 애들 자랑을 많이 했다”면서 “만약 딸이 튜터로 활약하거나 아들이 수강생으로 참가했다면 정경심 교수가 내게 자랑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해당 과정에 제가 관심이 있었고, 2기 프로그램 때에는 종일 참석하기도 했다”면서 “만약 자녀가 참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일부러라도 찾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두 사람은 분명히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딸 조씨, 방배동 집에서 엄마가 표창장 줬다고 진술”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조사를 받으면서 내놓은 해명도 이날 공개했다. 조씨는 “방배동 집에서 어머니가 표창장을 주며 ‘총장이 너 수고했다고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또 “동양대의 엄마(정경심) 연구실에 앉아 있다가 에세이를 가져오면 첨삭해 돌려주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해서 학생들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최 전 총장은 이러한 진술에 대해 “정경심 교수로부터 그런 이야기도 들은 적 없다”면서 “표창장을 수여했다는 사실도 언론보도로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다. “학교 자료 검찰에 잘못 내주면 총장님 다친다고 하더라” 최 전 총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으로부터 회유성 전화도 받았다고 증언했다. 동양대 압수수색이 벌어진 지난해 9월 3일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저에 대한 자료를 검찰에서 요구하더라도 내주지 말아라. 웅동학원에서도 자료를 내주지 않는데 아무 문제 없다. 자료를 잘못 내주면 총장님이 다친다”고 말했다고 최 전 총장은 주장했다. 또 “정경심 교수가 ‘상 주는 것을 제게 위임하지 않았느냐’고 묻길래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조국, 상 주는 것 위임했다고 보도자료 내 달라고 부탁” 검찰에 출석한 다음날에는 정경심 교수가 통화 중 조국 전 장관을 바꿔줬다고도 했다. 이 통화에서 조국 전 장관이 “위임했다고 하면 모두가 괜찮다”라고 하면서 그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줄 것으로 요구했다고 최 전 총장은 증언했다. 그는 보직교수들과 함께 결정해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했다. 최 전 총장은 “저도 공범이 되는 것 아니냐. 보도자료를 내면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불쾌했고,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받을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조금 위축됐다”고 증언했다. 비슷한 시기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의원 등도 회유성 전화를 했다는 주장을 이날 공판에서도 재확인했다. 최 전 총장은 유시민 이사장이 전화를 걸어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웬만하면 위임했다고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으며 이에 “당신 일이 아닌데 뭘 전화까지 하냐”고 답했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에 대해서도 “위임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웬만하면 (정경심 교수 측이) 이야기하는 대로 해주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조국 전 장관과 유시민 이사장, 김두관 의원의 해명과 모두 배치된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회유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위임받았다는 제 처의 주장에 총장님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는데 살펴봐 달라.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 학교에 송구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유튜브 언론인’으로서 사실관계에 관해 취재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김두관 의원은 경위를 묻는 차원의 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총장은 당시 조국 전 장관의 부탁에는 “불쾌했고, 법무부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받을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조금 위축됐다”고 증언했다. 유시민 이사장이나 김두관 의원 등의 전화에는 “쓸데없는 짓들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다만 그럼에도 공범이 될 수 없어 거절했다며, 조국 전 장관 자녀들에게 발급된 상장과 수료증 등을 결재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경심 측 “최성해, 조국에 청탁하려다 거절당해”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은 최 전 총장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드는 정황들을 제시하며 맞섰다 변호인은 우선 2017년 5월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최 전 총장이 축하를 위해 양복을 해주고 싶다며 집으로 재단사를 보내려 했으나 정경심 교수가 거절한 일을 거론했다. 최 전 총장은 “직접 거절했는지, (정경심 교수가 조국 전 장관에게) 물어보고 거절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에 변호인이 “좌우간 거절했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또 2018년 8월 동양대학교가 정원 감축 대상 대학교로 지정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조국 전 장관에게 청탁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도 거론했다. 최 전 총장이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하자, 변호인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에게 최 전 총장이 연락을 시도한 정황을 제시하기도 했다. 변호인이 공개한 2018년 9월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조국 전 장관 아들이 정경심 교수에게 “최성해 총장님이 저한테 전화했는데 일단 무시했다”고 말하고, 정경심 교수가 “왜 했지”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 아들이 좋아하는 천연사이다 한 박스를 주기 위해 연락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변호인은 최 전 총장이 지난해 9월 3일 이전까지는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과 달리, 8월에 이미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관련 질의서를 동양대로 보냈고 직원들이 대책을 논의했다는 점도 수상한 정황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변호인은 최 전 총장이 교직원들에게 “조국 전 장관의 딸을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로 자신의 아들까지 식사자리에 불러 ‘소개팅’과 유사한 자리를 만들기도 한 사실도 이날 반대신문 과정에서 공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조작한 CCTV로 손석희 협박 ‘2천만원 갈취’

    조주빈, 조작한 CCTV로 손석희 협박 ‘2천만원 갈취’

    공익요원 통해 손 사장 차량정보 빼내…CCTV 조작정보로 협박자택입수 장치 분석해 ‘추가단서’ 아동과 여성에 대한 잔혹한 성착취 영상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5)과 ‘박사방’ 회원인 공익근무요원 A씨가 손석희 전 JTBC 사장을 협박하기 위해 CCTV 화면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주빈에게 금품을 뜯긴 것으로 밝혀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건넨 돈은 2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손 사장에게 받은 금품은 당초 알려진 1000만 원대보다 많은 2000만 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조씨는 박사방에서 활동하는 공익근무요원 A씨를 통해 손 사장의 차종과 차량 번호 정보를 빼돌렸다. 이후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손 사장의 차량이 CCTV에 찍힌 것처럼 보이는 가짜 자료를 만들었다. 조씨는 손 사장에게 CCTV 자료를 제시하며 뺑소니 의혹으로 번진 2017년 과천 사고와 관련성이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박사방에서 사고 관련 CCTV와 블랙박스를 자신이 제거했다고 회원들에게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고보니 CCTV가 있는 것처럼 조작해 손 사장에게 접근한 것이다. 과천 사고는 2017년 4월 16일 손 사장이 당시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공터에서 후진을 하다가 견인 차량을 들이받은 접촉 사고다. 손 사장은 즉시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가 피해 차량 운전자 B씨가 쫓아오자 돈을 지불하고 합의를 했다. 이 사실은 지난해 1월 김웅 기자가 손 사장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김 기자는 해당 사고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손 사장이 일자리를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손 사장은 김 기자가 취업을 청탁하며 협박했다고 맞섰다. 손 사장은 폭행 혐의로만 약식 기소됐고, 김 기자는 기사화를 빌미로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공갈 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손 사장에게는 조작영상으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김 기자에게는 이 영상을 주겠다고 속여 1500만 원을 또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석희 “김웅 배후에 삼성 있다는 조주빈 말 믿고 신고해도 되나 싶었다”

    손석희 “김웅 배후에 삼성 있다는 조주빈 말 믿고 신고해도 되나 싶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협박 사건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웅 기자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사장은 27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이러한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 등을 거론해 의아함을 낳았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인 김웅 기자는 손석희 사장의 차량 접촉사고를 빌미로 취업과 금품을 청탁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손석희, JTBC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자리 마련 조주빈의 언급 이후 손석희 사장은 JTBC를 통해 “조주빈이 흥신소(심부름업체) 사장인 척 연락해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에 위해를 가할 것을 청부했다’면서 금품을 요구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금품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조주빈의 금품 요구에 응한 이유에 대해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김웅 기자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위협을 받으면서도 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조주빈의 금품 요구에 응했는지 의문이 가라앉지 않자 손석희 사장은 자사 기자들을 상대로 재차 입장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웅 재판 이기기 위해 증거 잡으려고 돈 건네” 손석희 사장은 해명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조주빈이 김웅 기자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엔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미투(metoo)’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삼성이 자신의 성신여대 교수 재직 시절 비슷한 의혹의 있는지 뒷조사를 했고, 최근에는 자택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김웅 기자와 법적으로 다투는 상황에서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뭐라도 증거를 잡으려고 돈을 건넸다”는 식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서라] 7년 전 ‘위조 잔고증명서’로 법정 서는 윤석열 총장 장모

    [법서라] 7년 전 ‘위조 잔고증명서’로 법정 서는 윤석열 총장 장모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과거 동업자와 공모해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 등으로 27일 불구속 기소된 것입니다. 공소시효를 나흘 남기고 이뤄진 기소에 ‘늦장 수사’라는 지적과 함께 그 배경에 윤 총장의 영향력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죠. 7년 전의 일이 왜 이제서야 검찰에서 마무리 됐는지, 사건의 내용을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의정부지검 형사1부(부장 정효삼)는 이날 최씨와 최씨의 과거 동업자였던 안모(58)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잔고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 행사한 혐의입니다.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혐의로 최씨의 지인 김모씨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최씨와 안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에게 자금력을 보여 부동산 정보를 얻기 위해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기로 하고 이들의 부탁을 받은 김씨가 2013년 4월 1일쯤 신안저축은행 명의의 잔고증명서를 위조하는 등 2013년 10월 11일까지 총 4장을 위조했다”는 것이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입니다. ●최씨와 동업자 안씨 분쟁에서 불거진 ‘350억원대 가짜 잔고증명서’ 위조 잔고증명서 의혹은 2015년 최씨가 안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피고인(안씨)은 2013년 1월쯤 서울 강남구의 한 커피숍에서 피해자 최씨와 피해자 강씨에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10년간 근무하다가 임원인 선배의 비리를 대신 책임지고 퇴직했다. 그 선배로부터 캠코 관리 부동산 정보, 수의계약이나 입찰 혜택을 받고 있어서 부동산 전매를 통해 수개월 안에 굉장한 수익을 볼 수 있다. 한나라당 예산실장을 지낸 양오빠가 곧 캠코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고 내 앞으로 걸려있는 100억 상당 공탁금도 있어서 나중에 문제되더라도 돈을 회수하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 최씨가 안씨를 고소한 사건의 공소사실의 전제가 되는 내용입니다. 안씨가 자신을 캠코 출신의 인물로, 주변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공매가 진행되고 있는 시가 177억원 상당의 경기 성남시 도촌동의 땅을 40억원 정도로 매수할 수 있다고 최씨에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가평요양병원, 파주 부동산 등을 캠코를 통해 정보를 얻어 큰 수익을 내 매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수십억원을 받아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1심에선 모든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안씨는 2심에서 도촌동 땅을 비롯해 여러 혐의가 무죄로 판단되면서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됐고 이 형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됐습니다. 문제가 된 잔고증명서는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2013년 4월 1일자(100억여원), 6월 24일자(71억여원), 8월 2일자(38억여원·10월 2일자로 날짜를 바꾼 것으로 추정), 10월 11일자(138억여원) 4장으로 총 35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최씨는 2016년 안씨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잔고증명서가 위조됐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왜 허위 잔고증명서를 만들었는지는 최씨와 안씨의 진술이 그 때에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두 사람이 2016년 1월 검찰에서 가진 대질신문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서로의 입장은 이랬습니다. ●4년 전 대질신문에서도 “안씨 요청으로 만들어” vs “최씨가 먼저 가져와” - “최씨가 저에게 잔고증명서를 보여주면서 ‘나는 이렇게 돈이 많으니까 물건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잔고증명서를 보여줬습니다. 2013년 4월 1일자 100억원 잔고증명서는 기억이 가물하고, 6월 24일자 잔고증명서는 제가 가평 요양병원 관련 잔금이 필요하다고 하자 최씨가 (가짜) 잔고증명서를 갖고 돈을 빌려서 잔금을 내라고 해 제가 임모씨에게 잔고증명서를 보여준 뒤 임씨 소개로 25억원을 빌렸습니다. 10월 2일자(8월 2일자) 38억원 잔고증명서는 김씨가 자기 회사에 돈이 이렇게 많다며 보여준 것입니다.” (안씨의 설명) - “안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안씨가 캠코 선배가 부동산을 하려면 잔고증명서에 금액에 맞는 물건을 작업해야 한다며 먼저 잔고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4월 1일자 100억원 잔고증명서는 안씨가 경기 김포시의 한 미분양 아파트를 싸게 사려면 잔고증명이 있어야 한 것이고, 6월 24일자 71억원 잔고증명서는 평택시에 캠코가 땅을 갖고 있는데 이걸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필요하다고 했고, 10월 2일자(8월 2일자) 38억원 잔고증명서는 분당의 주상복합 아파트 미분양 세대를 50% 싸게 살 수 있다며 필요하다 했고 10월 11일자 138억 잔고증명서는 캠코 선배가 반포의 아파트를 분양가의 45%에 사는데 필요하다고 해 잔고증명서를 준 것입니다.” (최씨의 설명) 결국 부동산 투자를 위해 잔고증명서를 조작한 것은 맞는데 그것을 누가 먼저 지시했는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이 됐는지는 전혀 상반된 입장입니다. 안씨는 지난 19일 의정부지검에 출석하며 “최씨에게 위조를 요청하지 않았고 최씨가 마음대로 위조했다”는 취지로 말했고, 함께 투자를 하게 된 것도 최씨가 검사 사위와 교수인 딸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먼저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최씨 측 변호인은 이날 “최씨는 수십 억 사기 피해자로 사기 피해금을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안씨의 말에 속아 잔고증명서를 만들어줬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21일 의정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검찰은 이날 최씨와 안씨를 모두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하면서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행사한 혐의(위조사문서 행사)로도 기소했습니다. 2013년 1월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하지 못해 계약금이 몰취(법원이 소유권을 박탈해 국가에 귀속시키는 결정)되자 계약금 반환소송을 제기하면서 2013년 4월 1일자 잔고증명서를 냈다는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가 최씨와 안씨에게 모두 적용됐고, 2013년 8월 임모씨에게 돈을 빌리는 데 위조된 잔고증명서(2013년 6월 24일자)를 사용한 혐의에 대해선 최씨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고 안씨에게만 적용됐습니다. 잔고증명서가 위조된 지 2~5개월이 지난 뒤에 안씨가 임씨 등에게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고, 임씨가 최씨에게 잔고증명서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하자 안씨가 말리는 등 독단으로 한 행동이라고 본 것입니다. ●‘잔고증명서 위조 공모’ 고발된 윤 총장 부인은 “증거 없다”며 불기소 처분 또 이들이 냈던 계약금 반환 소송은 기각됐는데, 검찰은 소송에 위조한 증명서를 낸 두 사람에게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당시 판결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판단해 기소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나머지 2장의 가짜 잔고증명서는 사용을 했는지, 어디에 사용했는지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13년 10월 도촌동 땅을 매수하면서 안씨의 사위와 한 업체 명의로 계약을 체결했고 두 달 뒤 이들의 명의로 등기를 하는 등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며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최씨와 함께 잔고증명서를 위조했을 거라며 고발된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각하)했습니다. 워낙 등장인물도 많고 복잡하게 돈 문제가 얽혀서 사건에 대한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사실 잔고증명서 의혹의 핵심은 검찰이 왜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입니다. 혹시 윤 총장이 장모 사건에 개입해 후배 검사들에게 영향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게 가장 의심받고 있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최씨는 2016년에도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사실 자체를 인정했고 법정에서 “그걸로 말미암아 제가 처벌을 받으면 받겠습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최씨의 변호인도 기소 직후 입장을 내고 “2015년 안씨를 고소한 사건 수사과정에서 문건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잘못한 부분은 처벌받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다”고 말했는데요. ●최씨가 위조 인정했는데…검찰은 왜 수사 안 했나 최씨 측이 이해한 바와 일부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당시 검찰이 최씨를 수사(또는 처벌)하지 않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위조 잔고증명서로 피해를 입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의 고소가 없었다 ▲최씨와 안씨의 주장이 완전히 상반된다 ▲당시 수사 중인 사건은 최씨가 안씨를 고소한 것으로, 최씨는 사기 사건의 피해자였던 구도에서 일부 불법행위를 인지해 수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럼 여기에 대해선 “언제부터 검찰이 꼭 고소·고발이 있어야만 수사를 했느냐”는 반론과 함께 특히 최근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비교해 무엇이 다르냐는 반론이 따라오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의 수사 관행상 입시비리나 채용비리와 같이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사건의 경우 고소·고발이 없어도 인지 수사를 하지만 사인 간의 분쟁이 얽힌 재산 범죄의 경우 그와 같은 인지 수사를 하면 사건의 전체적 구도가 흔들리거나 아예 바뀔 수 있고, 상대방의 ‘청부·청탁 수사’가 가능할 수 있어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지금까지도 위조 잔고증명서의 피해자나 이해관계자들의 고소는 없습니다. 잔고증명서가 위조된 신안저축은행이나 안씨에게 잔고증명서를 보고 돈을 빌려줬다는 임모씨 등 아무도 최씨를 고소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가 계속 이뤄지지 않았다가 지난해 9월 최씨의 측근과 추모공원 시행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소송 중인 노덕봉씨가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습니다. 사건은 대검찰청을 통해 의정부지검에 보내졌는데, 의정부지검은 배당 5개월 만인 최근 관련자들을 조사했습니다. ●윤 총장 “전혀 알지 못한다…수사 상황 보고도 말라” 윤 총장은 이날 최씨의 기소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합니다. 최근 의정부지검이 수사에 들어가자 자신에게는 보고하지 말라고 했던 윤 총장은 이 사건에 아예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고 이날도 공식적으로 어떠한 의견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재직할 때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해 검찰총장 청문회에서도 일부 의혹 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오히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공세를 펼쳤고 여당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옹호했던 사안입니다. 윤 총장은 2018년 국감에서 최씨의 잔고증명서 의혹 관련 질의를 한 장제원 의원에게 “국감장에서 이런 말씀하시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 저는 정말 모르는 일이고 중앙지검에는 제 친인척 관련 사건이 없다. 왜 도덕성의 문제가 되나. 제가 관여했다는 증거가 있나. 몇 십억 피해를 입을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민사 소송을 걸거나 형사 고소를 할 텐데 저는 그 사람이 어디에 고소했는지도 모른다. 해당 검찰청에 왜 수사가 안 되는지 물어야지 너무 하신 것 아닌가“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최씨 측도 “윤 총장이 최씨가 자신의 사건 관련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들어줄 사람도 아니고 딸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윤 총장의 관여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 검찰 간부는 “총장의 직무와 무관한 과거 사건을 들어 정치적 공세를 벌이는 것”이라는 불만도 내비쳤습니다. 이제 사건은 법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집니다. 다만 윤 총장과의 연관성까지 법원에서 정리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누군가에겐 끝까지 석연치 않은 의심으로 남을 수도 있겠습니다. 최씨 변호인은 최씨가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제3자(노덕봉씨)가 진정서를 낸 사건에서 제 의뢰인이 입건돼 기소되는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며 불편한 기색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손석희 “김웅, 채용 청탁 거절하자 폭행 빌미로 돈 요구”

    손석희 “김웅, 채용 청탁 거절하자 폭행 빌미로 돈 요구”

    ‘공갈미수’ 김웅 재판에 증인 출석“기회가 있을 것…의례적 대답했다”“취업 계속 요구…‘복수하겠다’고 해”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과거 차량 접촉사고 등을 기사화하겠다며 자신에게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2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손 사장에게 ‘2017년 차 사고를 기사화하겠다’, ‘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채용과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 사장은 2018년 8월 김씨를 처음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 “김씨가 2017년 접촉사고 건을 언급하며 만나자고 연락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와 만난 자리에서 의혹을 해명했고, 대화 말미에 JTBC 채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경력도 있고 능력도 있으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의례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2018년 말까지 취업문제 강하게 요구” 손 사장은 “그 후 김씨가 ‘2018년 말까지 취업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왔다. 지난해 1월 10일 일식집에서 만났을 당시에도 이같은 요구를 해오길래 어렵다고 답하자 ‘선배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복수하겠다’ 며 화를 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자리를 뜨려고 하는 김씨를 옆에 앉혀놓고 말리는 과정에서 어깨와 볼을 가볍게 쳤다. 그러자 김씨가 ‘이것은 폭행이다’라고 주장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김씨는 이후 만남에서도 채용을 요구하고, 폭행 사건을 형사 사건화하거나 이를 기사화하겠다며 변호사를 통해 2억 4000만원을 요구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반대신문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당시 파출소를 나서는 김씨를 쫓아가 ‘같이 일하자’라고 말하고, 이후에도 채용 관련 제안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이에 손 사장은 “폭행 고소가 들어가면 바로 기사화될 가능성이 컸고, 그럴 경우 입을 피해가 막대해 저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채용 절차를 밟진 않았다”고 답했다. 조주빈 관련 물음엔 “나중에 얘기하겠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손 사장이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사장이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손 사장을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손 사장을 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달 약식기소하고 김씨는 정식 재판에 넘겼다. 한편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은 이날 오전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 사장과 김씨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씨는 재판이 끝나고 법정 앞에 모인 취재진이 조씨와의 관계를 묻자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손 사장도 취재진을 피해 차에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김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4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측 “공소사실은 검사 일방주장”…혐의 모두 부인

    조국 측 “공소사실은 검사 일방주장”…혐의 모두 부인

    첫 재판서 ‘가족비리·감찰 무마’ 모두 부인정경심 교수 추가 기소 부분은 분리될 듯가족 비리 및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뇌물수수 등 사건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공소 사실들은 검사의 일방적 주장이고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며 “이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공판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재판에 출석할 의무가 없어 조 전 장관 등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자녀들의 입시 비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처음 재판에 넘겨졌다. 딸 조모씨가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 600만원에 대해서는 뇌물수수와 부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조 전 장관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차명주식 투자와 관련해 공직자윤리법상 백지 신탁의 의무를 어기고 재산을 허위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 중단을 결정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조 전 장관은 수사단계에서부터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지적하면서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 한편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관련 내용을 이번 재판에서 분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정경심이 우리 재판부에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병합에 관한 (피고인 측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변호인들은 피고인과 충분히 상의해 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에 사건 병합 신청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이 기소될 당시 함께 추가 기소된 부분은 분리되는 절차를 밟아 이미 심리가 진행돼 온 정 교수 재판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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