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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정부의 ‘마이스터高’는

    이명박정부의 ‘마이스터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문계 특성화 고교인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앞으로 50개 이상 만들겠다고 발표해 실업계 고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시대에 ‘취업 걱정 없는 고교’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요인이다. 차기 정부가 육성하기로 한 마이스터 고교와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 고교를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 봤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란. -마이스터란 독일어로 ‘전문기능사(Meister)’의 뜻을 갖고 있다. 마이스터 고교는 전문적인 실업 교육을 통해 ‘젊은 명장’을 만드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한다. 현재 운영중인 특성화 고교를 발전시킨 형태다. 차기 정부는 마이스터 고교를 기업체와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부처, 기업체, 대학교 등과 연계한 산·학·관 클러스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얼마나 생기나. -이명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마이스터 고교 50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에 20∼25개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란 무엇인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르면 특성화 고교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교육 또는 자연 현장 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과거 실업계 고교로 불리던 전문계 고교가 전자, 자동차, 반도체 등 특정 분야의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전환된 것이다.2000년 IT 분야 특성화 고교로 지정된 선린 인터넷 고교가 대표적이다. ▶현재 얼마나 있나. -서울에는 19곳이 지정돼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염광여자정보교육고교(메디텍 분야) 등 7개교를 특성화고교로 지정·발표했다. ▶인기는 높은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075명을 모집한 서울지역 19개 특성화고교 입시에 7258명이 지원해 평균 1.7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은 1200명, 지원자는 1873명이나 늘었다. ▶취업률 및 진학률은. -서울 지역 전문계 고교 졸업생은 LG그룹에 110명, 현대그룹에 46명, 삼성그룹에 123명이 취업했다. 이를 포함, 희망자 가운데 95%가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진학률도 높아져 전체 졸업생의 61.6%가 대학에 입학했다. 최근에는 37명이 미국 명문대에 들어갔다. 또 연세대 34명, 고려대 13명, 중앙대 53명 등 서울지역 4년제 대학에 1686명이 합격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공무원 줄이면 마지막 비상구마저…”

    “공무원 줄이면 마지막 비상구마저…”

    다음달 충북대를 졸업하는 이모(25)씨는 이달 초 서울 노량진 학원에서 9급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1년 동안은 학교에 ‘취업계’를 내고 비정규직으로 생닭을 치킨집에 배달해주는 일을 했다. 월급은 90만원이었다. 이씨는 “‘88만원 세대’는 뭘 해도 안 된다.”고 자조했다. 새 정부가 ‘작은 정부’를 표방하면서 공무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자 이씨와 같은 ‘88만원 세대(20대 비정규직)’는 또다시 절망하고 있다. 정규직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로 믿었던 공무원 ‘임용문’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같은 학과 4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이젠 정규직 되기는 틀렸다.’고 서로 한탄한다.”고 말했다. ‘88만원 세대’에게 비정규직은 삶의 목표가 아니라 정규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이들에게 공직은 학벌·인맥과 상관없이 공정한 경쟁으로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꿈의 직장’이다.9급 기술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27)씨는 “우리 세대에게 공무원은 마지막 보루”라면서 “작은 정부의 취지를 모르지 않지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접근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향후 5년간 해마다 1% 이상씩 공무원을 줄이겠다는 행정자치부의 계획은 변함이 없다.9급공무원 시험의 연령제한이 28세에서 32세로 늘어난 것도 ‘88만원 세대’에게는 부담이다. 군대를 갔다온 남성은 35세까지 응시할 수 있어 경쟁률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9급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6·여)씨는 “응시 연령이 높아지면 대기업 직원도 대거 응시할 것”이라고 걱정했다.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신모(29)씨는 “요즘에는 세무직을 많이 뽑는 경향이 있어 행정직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세무직으로 돌리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신씨는 낮에는 비정규직으로 동사무소에서 서류처리 작업을 한다. 초등교원 임용을 준비하는 교대생들도 술렁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초등교원 임용 인원을 결정하는 권한이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 선발인원이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대학협의회 최행수 연대사업국장은 “지금까지는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미발령자를 위해 최소임용 인원수를 강제했지만, 최소임용 인원제가 사라지면 시·도교육청은 선발 인원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교대 3학년 송모(25)씨는 “지난 임용시험에서 선배 7명 가운데 2명만 합격했다.”면서 “지금도 비정규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재수생이 많은데 임용인원까지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간사는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 전체 고용시장을 고려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 이경원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용창출 반년째 뒷걸음

    일자리 창출이 6개월째 뒷걸음쳤다. 지난해 전체로도 정부의 고용창출 목표치인 월 30만명을 채우지 못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취업자 수는 2325만 7000명으로 1년전보다 26만 8000명 늘었다. 지난해 6월 31만 5000명 이후 신규 취업자 수가 6개월째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평균 취업자 수는 2343만 3000명으로 2006년보다 28만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제시한 일자리 창출 목표인 월 30만명을 3년 연속 채우지 못했다. 연도별 취업자 증감 폭은 ▲2003년 3만명 감소에서 ▲2004년 41만 8000명 증가로 전환했지만 ▲2005년 29만 9000명 ▲2006년 29만 5000명 ▲2007년 28만 2000명 등으로 최근 3년동안 증가폭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만 7000명)와 50대(25만 8000명),60대 이상(11만 5000명) 등 40대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하지만 20대(-6만 9000명)와 30대(-10만명)는 취업자 수가 감소, 청년층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2006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9.8%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78만 3000명으로 1년전보다 4만 4000명(-5.4%) 감소했고 실업률도 3.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2006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7%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 실업률은 ▲30대 3.2% ▲40대 2.0% ▲50대 2.1% ▲60대 이상 1.4% 등이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421만 6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23만 8000명(1.0%) 증가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도 17만 1000명(1.2%) 증가한 1495만 4000명에 달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론] 노동시장·교육시장 불일치 해소해야/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

    [시론] 노동시장·교육시장 불일치 해소해야/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

    우리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걸맞은 우수한 인적자원은 충분히 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노동시장은 ‘밀운불우(密雲不雨)’와 같이 갑갑하다는 지적이 많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decent jobs)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업에 청년층 신규인력의 채용을 늘리라고 강요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대학 도서관은 어느새 취업을 준비하는 고시촌으로 변한 지 오래고, 일부는 구직을 단념하고 경제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창 일해야 할 젊은 인재들의 사장(死藏)은 개인과 가정의 고통은 물론이고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청년층 실업률이 높은 원인은 뭘까?기업이 요구하는 학력·숙련 수준과 개별 청년의 능력이 서로 맞지 않는 과잉 학력과, 직무와 전공간의 불일치가 청년실업의 또 다른 원인이다. 기업들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학과의 지식이 실제 거의 쓸모가 없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학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인력수급전망이라는 고용정보를 주기적으로 생산해 노동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인력수급전망은 노동력의 수요예측 기능이 탁월해 일자리 불일치를 최소화하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우리나라도 최근 인력수급전망과 직업전망을 실시해 노동시장과 교육시장을 조율할 수 있는 신호등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력수급전망과 직업전망이 대학의 교과과정, 직업훈련기관의 프로그램 등에 반영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지금처럼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로 인한 실업은 상당 부문 해소될 것이다. 더 나아가 직업별 인력수급전망과 직업교육훈련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직업·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확대 심화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년 시절에 진로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자기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쉽게 찾아가고, 직장 적응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결과다. 따라서 직업·진로지도는 청소년의 올바른 직업가치관을 형성해 건전한 직업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교육수단이며, 직무불일치와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더불어 잦은 이·전직 청년층, 취업취약 청년층, 구직단념군, 신규 및 잦은 구직실패 청년층 등 직면한 문제양상에 따라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런 일을 기업의 몫으로 돌려서도 안되고 현재와 같이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취업지원프로그램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직업·진로교육의 활성화는 노동시장의 다양한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는 데 느리지만 가장 빠른 고용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어느 누구도 청년들의 일자리 눈높이를 낮추라고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선호하는 직장보다는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찾고자 하는 노력과 더불어 중소기업으로 과감히 눈길을 돌려 보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새 정부는 유망한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만 젊은 인재들이 중소기업에 눈을 돌린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고용서비스와 신뢰할 만한 고용정보가 결합된다면 청년실업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
  • [여성&남성] 79년생 남녀들의 이야기

    [여성&남성] 79년생 남녀들의 이야기

    나이 서른. 청춘이라 부르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중후함이라 칭하기도 뭣하다. 삶의 모든 걸 스스로 책임질 줄 안다고 하기엔 조금 모자랄 것 같고 부모에게 의지한 채 이것저것 기대기에도 눈치보인다. 연애도 감정만으로 따지지 못하고 결혼이라는 배경음악을 깔지 않으면 철없다는 소리를 듣기 딱 좋은 나이. 어중간함 외에는 딱히 설명할 수사가 없는 나이 서른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2008년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되는 79년생 여성과 남성들의 이야기로 갈무리해 봤다. 전문직 임모씨는 2008년 새해를 우울함과 함께 시작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됐지만 자신을 돌이켜 보니 여전히 ‘철이 없는’이라는 수식어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혼자 남으면 그 상처를 떠올리며 훌쩍거리기도 한다.10대부터 좋아하던 록음악에 대한 감정이 여전해 아직도 록 페스티벌을 찾아가 발벗고 함께 열광한다. “어릴 땐 왠지 나이 서른이 되면 인생의 의미를 다 알 것 같고,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스스로 버티고 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서른이 돼도 제가 지금 하는 짓이나 생각하는 걸 보면 여전히 어른이 아닌 것 같아요. 이젠 마흔이 되고 쉰이 되어도 제 인생에 ‘어른이 됐다.’고 안도할 시기가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마저 들어요.” 최근 공기업을 그만두고 로스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강모씨에게 서른이라는 이름은 말도 꺼내기 싫은 스트레스 덩어리다.20대 땐 자신감에 가득차 연애도 많이 하고 회사도 여기저기 옮겨 다녔지만 지금은 서른이라는 나이 자체를 믿을 수가 없을 만큼 받아들이기 힘들다.“서른이 되어도 인생에서 정리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얘기하기조차 싫어지네요.” ●나이 서른, 삶의 중요한 터닝포인트 교사 조모씨에게 서른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의 다른 이름이다. 지난해 가족끼리 결혼 얘기까지 오갔던 남자친구와 성격상의 문제로 이별했다. 그렇게 힘든 20대 말을 보내다가 4년 정도된 교사 생활에도 권태기가 찾아와 힘든 일이 겹쳤다. 결국 휴직계를 내고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20대엔 늘 쫓기듯 살아와서 외려 이런 계기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좀 더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여유를 가지고 몰두하기에 서른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신모씨는 서른보다 스물 아홉 때가 훨씬 막막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해놓은 것 없이 30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두려움에 신씨는 늘 마음이 무거웠다. 주변에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친구들을 보면 자신이 한심스럽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지 않을 것 같던’ 서른이 막상 현실로 닥치자 마음은 문득 편해졌다.“20대는 이미 지나갔잖아요. 지난해 생각지도 않게 남자친구도 생긴 걸 보니 암울했던 20대와는 달리 30대는 왠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아서 시험 준비든 결혼 준비든 열심히 해볼 생각이에요.” ●서른은 연애의 부족한 2%를 채울 시기 회사원 이모씨에게 서른이란 나이는 근시에서 원시로 바뀌듯 남자를 보는 안경이 달라짐을 의미한다.20대 때 몰려드는 남자들의 전화와 구애공세에 몸살을 앓았던 이씨는 자신을 압도하는 강한 남자들을 위주로 ‘골라 가며’ 사귀어 왔다. 저자세로 달려드는 남자에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른이 다가오면서 남자를 보는 눈이 확 바뀌었다. “친구들이 ‘넌 나쁜 남자 콤플렉스에 빠졌어.’라고 아무리 충고해도 사실 귀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젠 나를 막 대하는 남자들과의 마음 졸이는 연애는 하기가 싫어졌고, 그저 따뜻하게 나를 감싸줄 수 있고 변함이 없는 남자에게 매력이 느껴지더군요.”이씨는 지난해부터 만나기 시작한 남자와 올 가을 쯤 결혼할 계획이다. 남자친구가 있는 회사원 박모씨는 서른이 되기 직전인 지난 연말 남자친구가 없는 친구들과 밤을 함께 보냈다. 남자친구와 보내고도 싶었지만 부쩍 우울해하는 친구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박씨의 참석에 너무 기뻐하며 경쟁적으로 계산서를 움켜 쥐었다.“사실 생물학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스물아홉과 서른이 주는 의미 차이는 크죠. 친구들을 보면 더이상 외모 등에 자신이 없어하는 것 같고 이제 사람을 만나도 결혼하려면 서른 하나나 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힘들어하더군요. 남친이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만화가 김모씨에게 나이 서른은 인생의 부족한 2%를 채우는 시기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결혼한 김씨는 오는 20일쯤 출산을 앞두고 있다.20대 초반 김씨는 서른 즈음에 결혼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되뇌어왔다. 결혼만 동경하면 왠지 여자의 삶이 구차해질 것만 같았고 능력만 있으면 결혼을 안해도 즐기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인정을 받아도 삶이 퍽퍽한 것 같고 항상 2%씩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자친구들을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는데, 결혼할 사람을 만나고 곧 아이를 낳게 되니까 그 부족함이 자연스레 충족되더군요.” 교육 공무원 김모씨도 결혼과 출산으로 삶을 바라 보는 눈이 달라진 서른살이다.20대 땐 작은 일 하나에도 전전긍긍하고 화를 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삶에서 아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이를 만큼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해 내 삶의 불만에만 신경쓸 겨를이 없다. “나이 서른에 벌써 아줌마로 사는 게 억울하고 화려한 싱글로 사는 친구들이 가끔 부럽기도 해요. 하지만 친구들이 저보고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여유와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하는 걸 보면 서른은 불행보단 다행이란 이름이 맞는 것 같아요.” 이재훈 신혜원기자 nomad@seoul.co.kr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즐겨 듣는다. 모두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지만 김씨의 새해는 너무나 ‘센티멘털’하다. 그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지나간 나날을 반추해 보는 게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법’이다.“청춘이 다 가버린 느낌입니다. 정신없이 20대를 보내고 나니 벌써 30대가 돼 버렸죠.”김씨는 이 노래의 가사 가운데 ‘내가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부분이 귀에서 떠나지 않는다. 김씨의 씁쓸한 심정을 너무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30대는 군대에서 한창 일해야 하는 ‘일병’과 같은 존재라고 하잖아요. 과연 제 인생에 남는 게 있을까요.” ●남자에게 나이 서른은 ‘가을’ 직장인 이모씨도 ‘센티멘털’해지기는 마찬가지다.10대에서 20대로 넘어갈 때에는 ‘어른’이 됐다는 기쁨에 밤잠을 설쳤는데 30대가 된 기분은 정반대다.“여자들은 군대를 가지 않으니 20대 후반에 정착할 수 있잖아요. 그러나 남자는 다르죠. 군대 다녀오고 취업준비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덧 30대가 돼 있더군요.” 최근 결혼 준비를 하는 것도 마냥 기쁘지마는 않다. 다들 이씨의 결혼을 부러워 한다고 말하지만 이씨의 생각은 다르다.“올 봄에 결혼도 하고, 또 남자이니 어엿한 가장이 돼야 할 텐데 이제 저 자신을 위한 삶은 끝이 난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남자의 ‘계절’이 ‘가을’이라면 남자의 ‘나이’는 ‘30살’입니다.” 학원강사 정모씨는 지난 연말만 생각하면 가슴이 쓰라리다.20대의 마지막 연말에 느꼈던 외로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친구들도 결혼준비에 여념이 없어요. 그래서 송년회 때 모두 약속이 있다고 일찍 자리를 뜨더라고요. 저는 쓸쓸히 거리를 배회하다 결국 집으로 들어갔습니다.30대는 남자만의 진정한 우정을 느끼는 것조차 어렵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정씨는 이날 홀로 집으로 들어갔을 때 그 처량함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자취방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속옷과 양말을 보면서 ‘이제 나도 어느덧 30대 노총각이 됐구나.’란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 왔기 때문이다. ●취업도 못한 30대 남자의 ‘오명’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강모씨는 침울하다 못해 공포스럽다. 고시공부를 시작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 고시 합격은 불투명하다. 특히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강씨의 가슴은 답답하다.“가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고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는데 이젠 그것도 어려워요. 다들 바쁘기도 하고 혼자 백수생활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집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만나지 않는 편이에요.” 강씨가 가장 힘겨운 부분은 다름아닌 ‘가족’. 대학졸업 뒤 고시준비를 하고 있어 부모님은 처음에 동정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이젠 공부를 그만 뒀으면 하는 눈치다.“나이 서른에 돈도 못벌고 공부하는 아들이 얼마나 한심하겠어요. 아직 우리사회가 일하지 않는 여성보다 일하지 않는 남성에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잖아요.”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설모씨도 새해가 두렵다. 대학졸업 뒤 3년간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계속 한숨만 나온다.“여자들은 군대를 가지 않으니 남자보다 공부할 시간이 많죠. 군대 갔다와서 적응하고 준비하니 20대는 훌쩍 떠나가 버렸습니다.” 설씨는 고시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남자들은 정말 ‘불쌍한 존재’라고 말한다.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금방 30대가 되기 때문이다.“마음 같아서는 군가산점제가 부활됐으면 좋겠어요.30대 남자가 되고 보니 커지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뿐이네요.” ●이제는 ‘청년’이 아닌 ‘장년’ 그러나 서른살 남자들이 모두 우울한 것은 아니다.30대에 진입한 일부 직장인들은 ‘가족에 대한’ 의무감으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봄 결혼한 직장인 김모씨는 새해 1일 서른 문턱에서 이제 어엿한 가장이 됐다는 의무감에 어깨가 무겁다. 열심히 돈 벌어 처자식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이제는 저도 ‘청년층’이 아닌 ‘장년층’이잖아요. 일신의 쾌락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야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행복 조건인 돈을 열심히 벌어 보려고요.” 김씨는 최근 펀드와 주식투자 등 재테크에도 여념이 없다.20대에는 ‘그저 적금이나 부어야지.’하고 생각했지만 그래서는 제대로 돈을 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벤처기업 사장 박모씨는 마음이 스산할 시간도 없다. 막 사업을 시작해 눈코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이다.“IT회사에서 일하다 2년 전 벤처기업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잘 되지 않자 동업자들이 다 떠나더군요. 다행히 최근 상황이 좀 나아져 희망이 생겼습니다.30대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셈이죠.” 박씨는 지난해 봄 결혼한 아내와 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어엿한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제 30대를 헌신하기로 했습니다. 실패의 기억은 접어 두기로 했습니다. 이제 새롭게 출발해야죠.” 이경원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 [단독]“새정부 여성일자리 200만개 창출할 것”

    새 정부에서 여성 일자리 200만개 창출을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대를 위해 비정규직 보호법의 확대 적용이 유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는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노동시장의 고용 유연성을 보완·강화하는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고위소식통은 7일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0만개는 여성을 위한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현재 시설지원 및 유아보육 중심의 출산·보육정책을 영아·가정 보육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1가구 양육제도 등을 확대 시행해 여성들이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우리나라 25∼34세 청년층의 대학교육 이상 학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3번째로 높지만 25세 이상 대졸 여성의 취업률은 꼴찌다. 노동부는 아울러 활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현재 시행중인 비정규직보호법의 개선점을 보고할 방침이다. 현재 2년으로 제한된 비정규직근로자의 사용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파견근로허용업무의 재조정, 사내 하도급의 규제 정도 등이 수정·보완의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글로벌 시대]글로벌 시대의 ‘인간의 향기’/ 최정아 CEO웰컴 대표

    반듯한 외모, 해외 유수대학 MBA, 글로벌경영 컨설팅회사 컨설턴트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A씨는 어느 기업이나 탐내는 인재였다. 그런 그가 면접에선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도 최종 합격명단에선 탈락했다. 평판 조회 (Reference Check) 결과,‘피도 눈물도 없는, 일하는 로봇’에 완벽주의자인 A씨에게서는 인간적 면모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필자는 18년간 기업체에 인재를 소개하는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보면 글로벌 경쟁시대가 되면서 달라진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신입사원보다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사원을 원하고, 이성적 사고 능력보다 창의력이 중시된다. 권위적 리더십을 갖춘 간부사원보다는 감성적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팀장급 인재가 대우받고 있다. 실력만 있다면 남녀의 구분도 무의미해지고 있다. 그러나 달라진 현실에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인재의 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의 향기’이다. 필자가 신입사원 시절 외국회사의 고객 앞에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고객사의 인사 부장이 내게 해준 말은 이후 내 경영과 영업방식의 지침이 되었다. “다른 두 회사가 모두 좋고, 서비스도 비슷했지만 최정아씨에게는 인간의 향기가 느껴져서 선택했어요.” 인간의 향기라…. 바로 그거였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뢰, 유머, 인간미, 관심, 공감 등을 통해 풍기는 인간의 향기를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잘 보여 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서로 인간적으로 소통할 준비가 이뤄지고 나서야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고 결국 고객을 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참여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고객들이 돈을 쓰고도 기분좋게 만드는 기술이 진정한 영업력이고 비즈니스능력이다. 최근에는 CEO나 리더의 성향과 스타일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의 리더들은 항상 강하고 결함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제왕적 신비감을 가진 리더만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리더라도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며 도움을 청할 줄 알고, 위기상황에도 의연하게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인간적이면서도 추진력이 강해야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에도 인간적 향기를 얼마나 풍기느냐가 중요시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합병을 통해 각 분야 1,2 위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되었고, 자연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나 가격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어떤 제품이, 또 어떤 세일즈맨이 소비자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가름하게 된 것이다. 성과와 경쟁위주의 글로벌 시대에 오히려 인간의 향기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에 따른 높은 조기 퇴직률과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나타내는 요즘,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학생과 직장인은 외국어와 전문자격증을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들도 글로벌 전문가 시대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분들께 묻고 싶다.‘인간의 향기’를 갖추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면접에서 짧은 시간에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인간적 무기를 가지고 있는가.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는 자신이 있는가. 글로벌 시대에도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 나눔과 베품의 정신, 유머감각, 긍정적 태도, 감성, 대화능력 등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이런 인간적 향기가 없다면 취업과 성공을 위해 하는 모든 자기계발 노력은 모래 위에 짓는 성이 될 것이다. 최정아 CEO웰컴 대표
  • 취업난 돌파 위한 이색광고 中서 화제

    한국 뿐 아니라 이웃나라 중국도 젊은층들의 구직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의 이색 구직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24세인 판(範)씨는 2년 전 쓰촨(四川)의 한 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까지 ‘백수’로 지내고 있다. 판씨는 취직을 위해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자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고 이색 구직광고를 계획했다. 그는 각 주요회사가 밀집한 닝보(寧波)시 한 공원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 왼쪽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 도안과 함께 2008년을 상징하는 쥐의 도안을 넣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대형 이력서에 적힌 연락방법. 판씨는 현수막에 전화번호와 개인 홈페이지 이외에도 MSN·QQ 등 유명 메신저 주소 10개와 8개의 이메일 주소까지 총 20개의 연락처를 기재했다. 판씨의 구직광고를 본 한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광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사실상 큰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판씨가 광고회사에 취직하기 원한다면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다른분야를 원한다면 이는 매우 쓸데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판씨는 “그저 어떻게 하면 나를 광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한통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년사설] 서민이 잘사는 게 경제 살리기다

    2008년 새해 첫날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생각한다. 서민의 삶을 무자년 새해의 화두로 삼는 것은 그것이 바른 정치를 여는 출발점이요, 좋은 경제를 펼치는 지향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서민이 누구인가.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보잘 것 없고, 내세울 만한 생존의 무기를 갖지도 않았으며, 제 앞가림 하기에도 벅찬 약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이면 이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 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토대가 된다. 산업화 이전 절대빈곤의 시절에도 우리는 꿈을 안고 살았다. 비록 오늘이 고달퍼도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었기에 부지런히 일했다. 올해 정부수립 60주년을 맞는다. 우리는 선진국들보다 한참 늦게 출발했지만 최단기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수했으며, 지금은 정보화의 선두 대열에 당당히 서게 됐다.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도 채 안 되는 최빈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다. 강대국 식민지배의 치욕을 겪은 나라들 가운데 우리만큼 성공한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서민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계사에 빛나는 한국 성공 신화의 주역이 바로 서민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은 지금 가파른 비탈로 내몰리고 있다. 취업난과 고용불안으로 이태백과 사오정이 일상화하고, 집값 폭등으로 내집 마련 꿈이 더 멀어졌으며, 고유가에다 물가불안, 금리불안까지 겹쳐 서민생활은 갈수록 고단하기만 하다. 참여정부는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서민의 삶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념만으로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마침내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서민은 참여정부를 떠받치는 기둥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이명박 정부의 탄생에는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해달라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서민의 꿈이 배어 있다. 따라서 오는 2월25일에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과제는 자명하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이다. 경제를 살려 밑바닥 서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경제 살리기의 핵심은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양극화 시대에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자면 우선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왕성하게 북돋워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돈벌이가 되는데 투자를 마다할 기업인은 없다. 규제를 과감히 풀어 공정한 경쟁과 효율이 작동하는 시스템을 복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친기업, 친시장 정책이 반드시 반서민 정책을 의미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성장의 혜택이 서민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한편으로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따뜻한 경제’를 지향할 때 비로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주창해온 탈(脫)여의도 실용주의 정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 정치는 이념과 정략에 매몰되어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측면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보수가 집권하든, 진보가 집권하든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정치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줘야 한다. 우리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에 입각한 실용주의 정치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명박 정부 5년의 실험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자 한다. 그 첫걸음이 인사다.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이념, 계층을 떠나 능력 본위로 인재를 두루 기용하는 것이 실용의 정신에 부합하는 인사일 것이다. 인재를 찾는 노력을 막바지까지 기울이고, 주변의 보수적 목소리에만 함몰되지 않기를 당부한다. 지난 정권과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불거진 지역·계층간 대립을 해소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권력을 독점할 생각을 버리고, 지연과 학연에 얽매이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권자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전임자의 예를 반추해 언행에서 국가 최고지도자의 품격을 잃지 말고. 신뢰와 희망을 주는 리더십을 보여 주기 바란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집권 초부터 정치과잉으로 민생경제 살리기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총선 공천과 각종 자리를 둘러싼 비리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통치구조를 포함, 개헌에 대한 입장도 정리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고 국민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도 남북관계가 착실하게 발전해 가기를 희망하며, 미·일과의 관계를 강화하되 중국과의 기존 우호관계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늦어지면 그만큼 기득권층의 저항이 커지기 마련이다. 정부와 공기업 부문의 거품 빼기와 연금개혁, 교육개혁에 주력해 주기 바란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혁신 없이 교육개혁을 성공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 가난한 집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대학입시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전투적 노사관계를 시장친화적 고용관계로 바꿔 나가되 불법 파업과 폭력 등 공공질서 파괴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고실업과 양극화 문제의 해법은 일자리 창출에서 찾아야 한다. 청년 실업자와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복지정책이다. 이를 위해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 살리기에 역점을 두되 무리한 경기부양은 삼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갈 수 있다고 믿는다.‘따뜻한 시장경제’를 세워 나가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서민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88만원 세대’ 멍에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88만원 세대’ 멍에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대학 졸업과 함께 IMF 한파에 부딪쳤던 72년생과 청년실업 대란 속에 비정규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84년생 쥐띠 네 명이 2008년 무자년(戊子年)을 맞이해 만났다. 안진걸(36·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 라광수(36·도시철도공사 직원)씨와 김우광(24·한양대 졸), 김소림(24·여·한국외대 4)씨는 12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소박한 연대를 통해 2008년의 희망을 모색했다. ●군사정권 맞선 마지막 세대 VS 88만원 세대 안진걸(이하 안) 90년대 초반 학번들에게는 ‘386세대’니 ‘유신세대’니 하는 세대를 구별하는 말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공유했던 역사적 사실은 있다.1991년 대학 새내기 때 91학번 동기인 강경대 학생이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숨졌다.1983년생은 잘 모르겠지만 백골단은 청바지와 청재킷을 입고 하얀 헬멧을 쓴 진압 전문 경찰부대였다. 강경대 열사 사망 이후 같은 또래의 대학생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분신정국’의 열병도 경험했다. 마지막 군사정권인 노태우 정권에 항거하는 것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독재에 맞선 마지막 세대, 이것이 91학번이다. 라광수(이하 라) 우리 세대의 특징은 경쟁이다.91학번들은 역대 최고의 대학 입학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려고 준비하던 1997년에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터졌다. 대학원으로, 고시촌으로 흩어지거나 자포자기했다. 안 72년생들은 시민단체로도 많이 들어갔다. 선배들처럼 변혁이나 혁명은 아니어도 사회에 소박하게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김우광(이하 우광) 요즘 낮에는 취업준비를 하고 밤에는 카페에서 5시간씩 일한다. 월급은 80만원이다. 이런 우리를 일컬어 ‘88만원 세대’라고 한다. 중학교 때는 부모님들이 IMF 사태로 명예퇴직하는 것을 목격했고, 고등학교 때는 ‘열린교육 1세대’ 또는 ‘이해찬 1세대’라고 불렸다. 김소림(이하 소림) 우리 또래는 대학입학 전에 이미 4년간의 공부 커리큘럼을 짜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낭만은 바라지도 않는다. 학점, 토익, 봉사활동, 어학연수, 자격증 등 ‘취업 5종세트’를 갖추는 게 목표다. 물론 다 갖춰도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힘들다.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면접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청년실업의 해법은? 소림 아직 어떤 분야에 취업할지 정하지도 못했다.‘열심히 하면 붙을까.’란 의심과 절망 뿐이다. 친구가 특정 직종을 준비하면 무조건 따라하는 경향도 있다. 라 우리도 겪었지만 요즘 청년실업은 정말 심각하다.80년대 선배들처럼 데모도 열심히 하고 취업도 잘 하는 그런 세대는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회에 뭔가를 기여하겠다는 신념 같은 것도 버리지 않았다. 요즘 후배들은 삶의 목표가 곧 취업이 됐다. 안 전체 채용의 5%도 담당하지 못하는 대기업에 들어가야 취업에 성공했다고 여기는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 대학입학 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학벌사회도 바뀌어야 한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세대간 연대가 필요하다 안 희망의 2008년을 맞기 위해서는 선배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386세대 등 사회를 고민했던 선배들이 이젠 후배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88만원 세대’의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함께 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올해 사회적 연대의 일환으로 대학등록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다. 소림 선배들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대항했으나 우리 세대는 장학금 등 개인적으로 풀려고 한다. 우광 우리 세대는 선배들처럼 거대한 담론에 대해 똑 부러지게 얘기하지 못한다. 자기 생각도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라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는 많은 일을 하다가 지난해 겨우 정규직으로 취직했다. 함께 입사한 후배들을 보면 자기 주장을 우리보다 훨씬 잘 표현한다. 안 고용시장의 55%가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 비정규직이 돼야 하는 게 현실이다. 소림 자발적인 비정규직은 아무도 없다. 우광 커리어를 쌓기 위해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그들도 결국 정규직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한다. 안 비정규직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는 말까지 나오지 않았나. ●2008년 우리의 꿈 우광 최선을 다하면 꿈과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소림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안 우리 사회가 힘들다고 하지만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빠른 시간 내에 이룬 저력이 있다. 세대간 소통을 통해 연대를 이루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 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하며 자조했다면 올해는 ‘참 소중한 인생’이라고 느끼며 사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보건복지부-국민연금 개정 불구 ‘절반의 성공’ 올해 보건복지부 정책은 복지 투자 강화와 국민 건강 유지에 역점을 뒀다. 연초 의욕에 넘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 이목을 끌었고, 복지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던 해로 평가된다. ●복지정책 패러다임 바꿔 노령연금제도실시 기반을 마련하고 3년 동안 표류하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사회투자국가’개념으로 방향을 세우는 등 복지정책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큰 성과였다. 보건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또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욕은 높게 평가 받을 만하지만 국민건강 서비스 개선이나 보건행정에서는 아쉬움도 많았다. 국민연금제도 정책은 절반의 성공작이다.3년 이상 뜨거운 논쟁을 벌여온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연금 재정 기틀을 잡고 연금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가입자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랐다. 논란의 불씨를 잠재웠을 뿐 본격적인 제도개선 과제는 새 정부로 넘겼다.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 친화적인 사회구조로 전환·개혁을 추진한 정책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출산 지원책 영향으로 올해에는 출산율이 다소 높아졌다. ●저소득층 의료지원 사각 우려 고령사회에 대비, 내년부터 실시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가장 큰 성과다. 내년부터 전체 노인의 약 60%인 300여만명을 대상으로 매달 8만 4000원정도의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치매·중풍 노인의 신체활동, 요양서비스 등을 정부가 지원해준다. 그러나 의료급여제도 개선으로 차상위 계층의 저소득층이 의료지원 사각지대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이 과다·과잉·허위진료 등과 같은 도덕 불감증에 걸리도록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의료법 개정을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은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노동부-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차별시정 실효성 논란 노동부가 올 한해 가장 공을 들인 정책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이었다. 무려 5년여에 걸친 논의끝에 7월1일 전격 시행은 했지만 초기부터 큰 마찰을 빚었다. ●구직자 지원정책 활발히 펼쳐 공공부문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됐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시정과 남용방지라는 당초의 목적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랜드 사태 등 초기엔 갈등과 진통을 겪었으며, 차별시정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등 법제도 개선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의 비정규직대책추진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과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도정착을 돕고 있다. 구직자 지원정책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펼쳤다. 구직자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인 고용지원센터의 서비스를 지역 맞춤, 개인 맞춤형으로의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신분을 공무원으로 격상시켰다. 취업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킹을 위해 사회복지관협회 등 6개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연계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 청년층을 비롯해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전 계층을 위한 구직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엄마채용장려금에 이어 지난 11월엔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등 전향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고령자 고용촉진을 위해서 고령자 신규채용장려금 인상, 정년연장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고령자 중소기업 인턴프로그램인 뉴스타트프로그램의 활성화,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수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특수형태고용근로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를 포함하는 전향적인 ‘특고법’ 입법화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래도 참여정부의 미완과제로 남아 있던 주요 정책의 대부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환경부-국가 생물주권 확보 기초 다져 환경부의 지난 한해 정책 목표로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환경보건정책, 국토환경 관리, 깨끗한 물 환경, 자원순환을 내걸었다. ●실내공기질 종합대책 이 중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과 국가 생물주권 확립 정책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주요 대기오염 물질 사업장 총량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라돈관리 종합대책도 세웠다.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을 1000㎡이상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430㎡ 이상 국·공립,860㎡ 이상 민간시설로 확대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포름알데히드 기준(120㎍/㎥)을 세계보건기구 권고수준(100㎍/㎥)으로 강화한 것도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환경보건법 제정을 추진, 국민 건강보호 정책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 환경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 활동공간(놀이터, 학원, 스쿨존 등), 어린이 용품 등의 유해물질 노출실태조사 및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생물주권 확보의 기초를 다진 것도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이다. 국내 고유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할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했고 생태우수지역 보호지역을 817곳에서 822곳으로 확대했다.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 수질오염총량제 적용지역을 4대강에서 기타 수계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도 작은 성과다.4개 지역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 환경훼손 우려 물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도 상수도 정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수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정책이다.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 이용 의무화와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 마련, 농촌 폐비닐 재활용 사업 강화 등도 이뤄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도시지역 생활환경 개선이 미흡했고,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해당 지역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정책도 아쉬움이 컸다. 국립공원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을 막지 못한 것 역시 오점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해양수산부-여수박람회 유치 ‘으쓱’… 태안기름 유출 ‘머쓱’ 해양수산부는 올해 화려한 성적표를 받을 뻔했다.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 성공뿐 아니라 100년만의 항운노조 상용화로 ‘이 보다 좋을 수 없는 해’를 질주했다. 하지만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를 비롯한 각종 해양사고의 대처 미숙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다.‘사고 매뉴얼에 따른 기본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동북아 물류 허브화 추진도 무늬만 화려할 뿐 알맹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해양부가 올해 내세운 중점 사업 가운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전국 노후 항만의 재개발 추진 등은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특히 한 차례 ‘물을 먹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올해 해양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해양부 관계자는 “(유치 성공은)국민과 정부, 재계가 합심해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면서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해양부는 이를 ‘100년만의 개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참여정부의 업적으로 꼽는 이도 있다. 지난해 말 부산항 항운노조가 상용화에 합의한 데 이어 올해는 인천과 평택항 항운노조가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항만 생산성 향상과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항운노조는 인력 공급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도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디뎠다. 물류 펀드는 해외 항만 개발과 운영, 해외 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 합병(M&A) 등을 목적으로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다.8800억원 규모의 산은 국제물류투자펀드와 5000억원 규모의 국민은행·수협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조성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질’에 나선다. 해양심층수 시장 조성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수산물 이력추진제’도 올해 기초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못하거나 잘못한 점’도 적지 않았다.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골든 로즈호 침몰 사고, 질산 2000t을 선적한 이스턴 브라이트호 침몰 사고 등은 해양부의 안전사고 대처 시스템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말리아 ‘마부노’호 선원 피랍에 대한 해양부의 대응은 극심한 눈치보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청년 취업률 27%

    |파리 이종수특파원|한국 청년의 취업상황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한국의 청년 고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청년 취업률은 27%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취업률인 43%보다 1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외환위기의 여파로 악화된 청년 노동시장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2000년 이래 많은 정책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로 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은 한국의 청년들은 군대의 의무 복무제로 노동시장 진입 연령이 다른 OECD회원국보다 높은 데다가 대학 졸업 뒤에 취업을 못한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15∼24세 니트족(NEET족:직업이 없고, 학교에 다니지 않으며,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의 비율이 OECD 회원국 평균과 비슷한 반면 15∼29세 니트족 비율은 17%로 OECD 평균보다 높은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다. 또 보고서는 이 연령대의 취업 인구 가운데 33%가 비정규직이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직업을 구하는 사례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면서, 청년 노동시장의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악화된 한국 청년 노동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노동시장 연계 강화 ▲모든 학생에게 직업 안내 서비스 제공 ▲고용보호 입법 개혁 추진 등을 제안했다. vielee@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25분) 2007년 가을, 한국의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네팔을 향했다. 공부와 입시에 치여 앞만 보고 달리는 요즘 아이들, 그들에게는 ‘대학’이라는 당장의 목표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여기, 네팔을 향하는 아이들은 조금 다르다.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힘든 삶이 앞에 놓여 있지만 그들은 조금의 구김살도 없이 해맑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0시50분) 배우 엄지원이 최근 임창정과 함께 주연한 영화 ‘스카우트’에서 발랄한 성격의 ‘세영’역을 맡았다. 영화 작업을 통해서 좀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해가고, 또한 그 속에서 성숙해가는 것 같다는 엄지원. 그녀에게 있어 배우란 직업의 의미와 배우로서의 욕심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중소기업UP 한국경제UP(YTN 오전 10시40분) 젊은이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과 함께 찾아온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그 해결책을 찾았다. 중소기업과 대학교가 협력하여 만든 ‘혁신형 중소기업 현장 연수 프로그램’. 보다 나은 기술력과 보다 나은 복지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혁신형 중소기업을 소개한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김준현 아나운서의 대규모 팬 미팅을 취재하고 온 기준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한편, 수현은 애들 앞에서 새로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를 자랑한다. 때마침 연지는 기준과의 관계 때문에 우울해하는데 수현은 연지가 자기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고 새 여자 친구와 연지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승미네 집을 찾아간 은애는 승미에게 경표와의 일에 대해 묻는다. 승미는 영림의 차 사고와 유산, 이어 2년 만에 나타난 사연, 그리고 자신이 천천히 경표를 파멸시키겠다고 했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승미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 은애는 이제 영림이 그만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던지고는 발길을 돌리는데….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부잣집 딸 유미와의 약혼도 파기한 채,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가난한 소영을 선택한 진우. 그런 남편에 대한 고마움에 소영은 독한 시집살이를 떠맡아 하면서도 싫은 내색 한 번 않고 산다. 하지만 진우는 소영에게 권태를 느끼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미가 접근하자 그녀의 매력에 빠져드는데….
  • 서울시, 내년 교육예산 496억원 편성

    서울시, 내년 교육예산 496억원 편성

    내년에 서울시는 전문기능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디자인·관광·컨벤션 등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교육지원 예산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08년도 교육지원 예산을 496억원으로 편성하고 초·중·고교에서 오래된 책·걸상과 화장실을 완전히 교체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4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에 130억원을 들여 10년 이상 된 책·걸상 45만 5000쌍을 100% 교체한다. 또 1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54개교의 15년 이상된 화장실 162개 동을 개선한다. 세척형 비데 사용은 학교장의 재량으로 신청하도록 했다. 사교육비 경감과 저소득층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방과후학교(282개교)와 원어민 보조교사(83개교) 등 학습프로그램 사업에 80억원을 지원한다.2010년 고교 선택권 확대에 대비해 5260개 학급에 ‘빔프로젝트’ 등 영상장비(79억원)를 설치하고, 지역에서 선호하지 않는 학교에 대한 집중적인 시설 개선(29억원)을 통해 학교간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특히 77개 특성화고교 지원을 위해 실험실습실 개설(5억원),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2억원),2000여명 장학금 지원(40억원) 등 총 예산의 4분의1인 121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이는 산업사회 변화에 맞는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청년층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배려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강북구 미아동 성암여자정보산업고를 방문하고 “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자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꿈을 키우는 것이 결국 서울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명박 시대] “이번엔 아빠 한번 믿어라~”

    [이명박 시대] “이번엔 아빠 한번 믿어라~”

    “부모님을 설득시킨 게 아니라 오히려 설득당했습니다. 설득할 명분이 있어야죠.” 서울 노원구에 사는 강모(25·여)씨는 이번 대선에서 두 명의 소중한 지지표를 잃었다. 강씨는 대학생이던 2002년 대선 때 경상도 출신 아버지와 격론을 벌였다. 아버지는 “김대중이 실패했으니 이회창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노무현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맞섰다. 급기야 언성이 높아지고 아버지로부터 “어린 게 뭘 아느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아버지는 “그래도 서울에서 공부하는 딸내미 말이 맞겠지.”라며 노 후보를 찍어줬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전라도 출신인 어머니마저 아버지와 손을 잡고 이명박 당선자에게 표를 던졌다.“지난 대선 땐 아버지가 논리도 없이 한나라당만 지지해야 한다고 해 개혁적 가치를 내세울 수 있었죠. 하지만 이번엔 이명박 후보가 보수 색채보다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데 취업준비생으로 공감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일언반구도 하지 못했어요.” 2007년 대선은 2002년과 달리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정치적 우월성’이 완벽하게 뒤집힌 채 막을 내렸다.2002년엔 ‘개혁’ 바람이 불어 자식들이 부모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진보적인 정권을 이끌어냈다면, 이번 대선은 부모들의 ‘경제 우선’ 논리에 비정규직과 취업전쟁에 시달리는 자식들은 입도 뻥긋할 수 없었다. 2002년 “이회창이 되면 서민이 힘들어진다.”며 어머니를 설득했던 회사원 박모(28·여)씨도 얼마전 어머니의 친구들과 식사하면서 ‘아줌마’들의 논리에 압도당했다.“아주머니들이 ‘우리라고 이명박씨를 좋아하는 줄 아느냐. 하지만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서민 생활은 나아진 게 없다. 북한과의 관계만 생각하는 걸 보면 친북좌파보단 거짓말쟁이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는 데 묘한 설득력이 있더군요.” 전문직 이모(26)씨도 부모가 “고생도 안 해본 젊은 애들이 생각 없이 투표하니까 나라 꼴이 이렇게 됐다.”고 질책하는 데 아무런 대꾸도 못했다. 이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든 지지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에서 초래됐다고 보기 때문에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고 말했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원택 교수는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나 정경유착, 지역주의와 권위적인 문화 등이 개선되면서 역설적으로 정치적 이슈는 퇴색하고 경제적 이슈가 도드라졌다.”면서 “부동산값 급등이나 교육정책의 실패, 젊은 세대의 비정규직 문제나 청년 실업 등도 ‘세대 반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안철현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가족의 행복이나 개인의 안정을 중시하는 문화가 만연하면서 이번 선거는 개혁이라는 거대 이슈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성공회대 정치학과 조현연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표가 정동영·문국현·권영길 후보 쪽으로 가지 않고 이명박 당선자 쪽으로 간 건 그만큼 진보진영 연대가 서민과 중산층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했고, 그에 대한 자기성찰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자 실망”이라고 꼬집었다. 이재훈 이경주기자 nomad@seoul.co.kr
  • [이명박 시대-그는 누구인가] 이명박 그는 누구

    [이명박 시대-그는 누구인가] 이명박 그는 누구

    ■ 정치 입문~청와대 입성 ‘정치인 이명박’이 걸어온 길은 ‘기업인 이명박’과 달랐다. 현대그룹에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창조하며 달려온 출세가도가 아니었다. 좌절을 맛보기도 했고, 그래서 다시 도전하기도 했다. 정치무대를 떠나 전공인 건설이 아닌 금융분야에서 제2의 신화를 꿈꾸다 여의치 않아 접고는 수도 서울의 수장으로 도약기를 거쳐 최고 권좌에 오르게 됐다. ●현대와의 결별… 정치 입문 그는 ‘왕 회장’으로 불리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을 만류하면서 현대그룹과 결별하게 된다. 이후 왕 회장의 상대 진영인 김영삼(YS) 진영으로 합류, 지난 1992년 14대 총선 때 전국구(비례대표)로 국회에 등원한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1995년 지방선거 때 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YS가 밀던 정원식 전 국무총리에게 패하고 만다. 첫번째 정치적 시련이었다. 그 이듬해 15대 총선을 준비하며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다. 여당의 중진 이종찬 국민회의 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98년 이 당선자는 다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총선 때 적발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아 피선거권까지 박탈당했다. 당시 비용 초과 지출을 폭로했던 김유찬 당시 비서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되면서 “이명박의 정치 인생은 끝났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서울시장으로 화려한 재기 이후 2년간 미국에서 ‘정치 방학’을 보내며 와신상담하다가 2000년 귀국해 정치 재개에 나섰다.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했다. 한나라당에서 5선의 중진 홍사덕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쟁해 후보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본선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를 꺾으면서 세번째 서울시장 도전만에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때 내건 청계천 복원과 시내 5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중앙차로제 도입을 내걸었다. 막상 당선되자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주변에선 적잖이 만류했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4년 만에 해결했다.‘제2의 신화’는 ‘청계천 신화’로 이어지면서 대선 주자로서 주목받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지독한 경선 2006년 6월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이 당선자는 다시 여의도 정치로 들어온다. 하지만 여의도 정치는 그가 살아온 세상과 달랐다. 한나라당의 벽은 높고 높았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당내에서 철옹성을 세우고 있었다.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자보다 높게 나오던 시절이었다. 그는 높기만 하던 당심을 허물기 위해 민심을 공략했다.‘한반도 대운하’ 등의 공약과 성공한 경제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으며 높은 지지를 얻게 된다. 그 해 추석 전후로 북한의 핵 실험 후 지지율 40%를 돌파,‘이명박 대세론’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경선룰 등을 둘러싸고 박 전 대표측과 사사건건 갈등하며 극한의 대치에 이르기도 했다. 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로 돌파해 나갔다. 이상득 부의장의 동생 평이다.“내가 명박이보다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했다. 나도 대기업(코오롱) 최고경영자(CEO)까지 해봤다. 하지만 명박이에게는 나에게 없는 게 하나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담대하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명박이는 그걸 가지고 있다.” 그는 땅 투기 의혹과 ‘도곡동 땅’ 차명 의혹,‘BBK 주가조작 의혹’ 등 ‘지독한 경선’을 거쳐 지난 8월 20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올랐다. 박 전 대표와 불과 2452표차(1.5%)밖에 나지 않는 신승이었다. 그나마 현장 투표에서 500여표 뒤진 것을 여론조사에서 뒤집었다. ●더 지독한 본선…‘BBK 공세’와 김경준의 귀국 경선 후유증은 적지 않았다. 주요 당직을 놓고 친박(친 박근혜)과 친이(친 이명박)의 갈등은 계속됐다. 박 전 대표가 ‘오만의 극치’라고 직격탄을 쏜 최측근 이재오 최고위원은 물러나야 했다. 여권의 ‘BBK 주가조작’ 공세도 거셌다. 자녀들의 ‘위장 전입’과 위장취업으로 한때 이 당선자는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이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틈새를 파고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회창 후보는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며 박 전 대표에게 집요하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 당선자도 박 전 대표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며 “도와달라.”고 SOS를 보냈고 박 전 대표는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이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의 BBK 수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당선자의 측근들이 검찰에 불려나가 수사를 받았고 본인도 서면조사를 받았다. 급기야 대선을 한달 앞두고 ‘BBK 의혹’의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범죄인 인도 송환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됐다. 대선판은 요동쳤다. 검찰수사 결과 ‘BBK 주가조작’에 이 당선자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여론은 냉정했다. 검찰의 무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국민들이 BBK와 이 당선자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여론이 출렁거렸다. 이 당선자는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운다. 부부가 살 집 한채 빼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오랜 기업인 생활을 끝내고 공인으로 나섰던 10여년 전부터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작정했다.”며 “재산 환원은 가난한 살림에 고생하면서도 아들을 바르게 키워 주신 어머니와의 약속이자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여당은 소위 ‘이명박 특검’을 내세워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여야는 물리적 충돌을 불사하며 극한 대치를 이뤘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밤 11시30분에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격적으로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고비와 시련마다 과감한 승부수로 87년 민주화 이후 최초의 과반 득표로 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19일은 공교롭게도 이 당선자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대통령 당선으로 세번째 축하 케이크를 받게 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유년기~현대건설 회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사상 처음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당선자는 만 35세인 1977년 현대건설 사장에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며 ‘월급쟁이’들의 우상으로 통했다. 기업인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그는 92년 정계입문 후 시련을 딛고 마침내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다. 기업생활 27년, 정계입문 15년 만의 일이다. 그는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 상실 등으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듯했지만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마침내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가난과 싸웠던 소년 시절 소년 이명박을 키운 건 가난과 어머니였다. 목장 목부로 일하던 이충우씨의 4남 3녀 중 다섯째로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다른 형제들의 이름은 상(相)자 돌림이지만 본인만 ‘명박’인 이유는 “어머니가 보름달이 치마폭에 들어오는 태몽을 꾸시고는 ‘밝을 명(明), 넓을 박(博)’자를 넣어 지었다.”고 설명했다. 족보에는 ‘상정’(相定)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한다. 소년 이명박은 가족들과 함께 1945년 11월 귀국선에 오른다. 하지만 배는 쓰시마섬 앞바다에서 가라앉고 말았다. 가족들은 구조됐지만 살림살이와 짐은 모두 수장되고 말았다. 말 그대로 맨몸뚱이만 귀국했다. 고향에 대한 첫 기억은 포항 시장통의 가난이었다.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가난이 굴 껍데기처럼 우리 대가족에 들러 붙었다.”고 말했다.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이 했다. 학교 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중학교 때 영양실조로 쓰러져 넉 달간 일어나지 못한 적도 있었다. 학교에서 등록금을 가져오라고 쫓겨나기 일쑤였다. 어린 이명박은 철들기도 전에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좌판을 벌였다. 김밥, 풀빵, 엿, 아이스크림, 뻥튀기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생활비를 벌었다. 어머니는 엄격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가난했지만 자식들을 당당히 키웠다. 자식들에게 “정직하다면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새벽 4시면 가족들은 어머니의 새벽기도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심부름으로 이웃집 일을 하러 가더라도 어머니는 어린 이명박에게 “물 한모금이라도 얻어 먹으면 안 된다. 음식을 준다고 받아 와도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다. 가난은 그의 몸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군의관은 “이런 몸은 군대에서도 안 받아 준다.”고 병역 면제 처분을 내렸다. 병명은 기관지 확장증이었다. 어머니는 다시 집에 돌아온 막내아들을 부둥켜 안으며 “내 자식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내가 팽개치고 있었구나.”하고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엄하신 어머니가 처음으로 보인 눈물이었다. 이명박은 그 때를 기억할 때마다 눈물로 말을 잇지 못한다고 한다. ●대학 시절 6·3사태로 옥고 그에게 대학 진학은 언감생심이었다. 집에서는 막내아들의 고교 진학도 말렸다. 집안의 기둥 작은형(이상득 국회부의장)의 학비를 대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학비는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어머니에게 약속하고 동지상고 야간부에 수석 합격했다.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았고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가족들은 상득이형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이태원으로 이사갔다. 이 당선자는 이태원 재래시장 환경미화원으로 돈을 벌며 살림에 보탰다. 하지만 학업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그는 “돈이 없어 중퇴하더라도 고졸보다는 대학 중퇴가 낫지 않겠나.”하고 생각했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수험서를 사서 입시를 준비, 고려대 상대에 붙었다. 합격 소식을 들은 이태원 시장 상인들이 새벽에 쓰레기 넝마주이 일을 맡겨준 덕에 학비를 벌 수 있었다. 그러나 단과대 학생회장이던 64년 한일 국교정상화에 반대하며 6·3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6개월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다. 죄목은 내란선동죄였다. 어머니는 그가 구속됐을 때도 “소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라.”고 가르쳤다. 출소 후 한달 여 만에 인생의 스승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는다. 그는 “돈 벌면 어머니에게 새옷 한벌 사드리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말하곤 한다. ●현대그룹 입사… 초고속 승진 거듭 청년 이명박은 여느 운동권 출신과 달리 정치권이 아닌 기업을 택한다. 운동권 출신의 취직은 쉽지 않았다. 중앙정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발목을 잡았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게 “나라가 열심히 사는 젊은이 앞길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편지를 썼다. 결국 박 대통령의 배려로 그는 당시 중소기업이던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왕 회장’으로 불리는 오너 정주영 회장의 눈에 띄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9세에 이사,35세에 사장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써내려 간다. 그는 종업원 96명의 현대건설을 16만명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그룹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오너가 정해 주는 목표치를 항상 초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오너와 경쟁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기업인 시절 ‘왕 회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는 에피소드도 많다. 태국 고속도로 건설공사에서 각목과 칼을 든 폭도들에 맞서 금고를 지킨 ‘태국 금고 사건’은 그 중 하나다. 현대건설 과장 시절 경부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던 때였다. 불도저가 자주 고장을 일으켰다. 기술자들이 텃새를 부려 공사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명박 과장은 밤새도록 불도저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구조를 익혀 나중에는 불도저를 직접 몰기도 했다.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다. 이웃들은 현대건설 사장과 살고 있는 부인 김윤옥씨를 가리켜 “세컨드(둘째부인)아니냐.”고 뒷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사업상 건설부 장관실을 방문했을 때다. 약속 시간이 지나도 이 당선자를 장관실로 안내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이 당선자가 따지자, 장관 비서는 “사장 비서를 어떻게 장관실로 모시냐. 빨리 사장 데려 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에 27년 동안 몸담으면서 주요 계열사 10개사의 사장 및 회장을 역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초·중·고 학적부 열어보니 궁핍했던 시절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초·중·고교 성적은 좋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행동발달사항에 “그림을 좋아한다.”라는 평이 인상적이다.2학년 때는 담임교사로부터 “경솔하다.”는 평도 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결석이 없었지만 4학년에서 6학년까지는 몸이 아파 결석하는 일이 잦았다.4학년 때 16일,5학년 때 5일,6학년 때 32일을 병으로 결석했다. 이 당선자측은 “가난으로 인한 영양실조 탓으로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때도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 많았다.1학년 때는 결석이 74일에 이른다. 담임 교사로부터 “명랑하고 온순하다.”는 평을 받았다. 동지상고 시절에는 지금처럼 석차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 당선자는 성적이 가장 안 좋았을 때가 3등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는 장래 희망으로 ‘관리’(官吏)를 썼고, 이 당선자의 부모도 ‘본인과 동일’이라고 기재했다.‘취미 또는 특기’란은 영어로 적었다. 영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특기는 ‘체육(탁구)’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때묻지 않은 큰딸의 한 표/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때묻지 않은 큰딸의 한 표/육철수 논설위원

    큰딸이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한 표를 행사한다. 기저귀 차고 품에서 앙앙 울던 아이가 벌써 어엿한 유권자로 자랐다. 요즘 가만히 살펴 보니, 입시준비로 정신 없는 틈에도 신문이나 TV에 등장하는 후보들의 면면을 요것조것 챙기는 눈치다. 유권자로서 책임을 느꼈는지, 자질을 갖추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엽고 대견스럽다. 그래도 ‘제대로 판단할까?’ 하는 노파심에 영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아이의 정치 체험이라곤 학교에서 배운 정치제도와 체제, 역사 같은 게 전부일 텐데,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정치를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였다. ‘계기수업’을 할 겸, 얘가 어떤 기준으로 후보와 정책을 판단하며, 지지성향은 어떤지 알아볼 요량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슬쩍 떠보았다. 특정 후보의 TV연설을 틀어놓거나, 합동토론회를 함께 보면서 개별 후보들에 대해 물어 보았다. 한참 침묵을 지키던 아이에게서 대답이 돌아왔다.“왜 자꾸 그런 걸 물어? 아빠가 좋아하는 사람 찍으라고 설득하려 들지마. 나도 다 생각이 있다고. 국민한테 자부심을 주는 후보 찍을 거야.” 그러면서 자기 표는 ‘깨끗한 표’라고 했다. 순간 머리가 띵했다.‘햐! 요놈 봐라. 햇병아리 유권자라고 얕봤는데, 이거 간단찮네!’ 한데, 깨끗한 표라? 투표하는데 때묻은 표가 어디 있으며 깨끗한 표가 어디 있으랴만, 아이가 부모세대의 ‘묻지마 투표’를 탓하는 듯해 내심 찔렸다. 은연 중에도 지역색을 드러내거나 어느 후보를 호평한 것도 아닌데, 아이는 아빠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선거 얘기를 꺼내면 행여 자기 표에 옴이라도 붙을까봐 철통 경계태세에 돌입한다. 곰곰 따져 보니 딸이 깨끗한 표라고 주장하는 근거와 이유는 충분했다. 우선 후보들의 구호나 정책에 이해관계가 거의 없다. 국민성공시대? 멋있긴 한데 딸한텐 구름잡는 소리다. 그럼 가족행복은? 나랏일도 벅찬 대통령이 집집마다 신경쓸 겨를이 어디 있겠나. 수능 폐지, 자립형 사립고 100개? 이미 고교를 졸업했으니 무관하다. 사교육비 줄이기? 부모가 뼈빠지게 벌어 공부에 지장없게 해주는데 별 걱정이셔. 청년 일자리 300만개, 여성 친화 일자리 150만개 창출? 취업은 4∼5년 뒤의 일이니 당장은 관심 밖이다. 군복무 단축, 군 가산점, 예비군 폐지? 여자인데 무슨…. 그 다음, 지연? 서울에서 내내 성장했으니 고향 같은 건 애착이 별로다. 학연·혈연은? 후보들과 실낱 같은 연줄도 없다. 그야말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대 급부를 티끌만큼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표다. 후보와 정책에 따라 개인적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는 아빠의 ‘생존·실리형 표’와는 차원이 한참 다르다. 정말이지 큰딸 처지의 유권자들처럼 부담 없이 찍어 주는 표를 받는 후보는 복이 많은 거다. 투표 연령이 만 19세로 낮아지면서 이번 대선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는 60만명이라고 한다.15대와 16대 대선에서 40만∼50만표 차로 당락이 갈렸으니 만만찮은 숫자다. 아무쪼록 후보들의 달변·눈물·기타솜씨·춤실력에 속지 말고, 다들 소중한 주권을 꼭 행사했으면 한다. 그건 그렇고, 애석하게도 내 눈엔 딸아이가 제시한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후보가 잘 띄지 않는다. 만사를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이기심 탓일 게다. 그런데 우리 큰딸은 무슨 재주로 그런 훌륭한 후보를 가려내는지 어디 한 번 지켜 봐야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회공헌] SK-저소득층·장애인 등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SK-저소득층·장애인 등 일자리 창출

    SK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로 활짝 꽃을 피웠다. 단순히 돈과 몸으로 때우는 식이 아니다. 저소득층, 장애인, 불우 청소년 등이 자활할 수 있는 터전(일자리)을 만들어 주고 있다.‘행복 일자리’ 창출이다.SK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복도시락 사업 ▲자동차 경·정비 기술교육 ▲장애학생 통합교육보조원 파견사업 ▲저소득층 보육시설 지원사업 ▲무료 정보기술(IT) 교육센터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05년 750개를 비롯해 지난해까지 2265개의 행복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해 목표 2000개도 자신한다. 이렇게 되면 약 4300개의 행복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SK는 특히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의 사업기간을 2010년까지 늘려 당초 계획보다 700여개가 늘어난 총 5000여개의 행복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장애학생 통합교육보조원 파견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1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저소득층 여성 실업자 등을 일정 기간 교육시켜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의 교육보조원으로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1430여명이 이를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특히 노동부로부터 대표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선정된 ‘행복도시락 사업’은 현재까지 26개의 행복 도시락 센터에서 하루 7600여명의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600여개의 저소득층용 일자리가 창출된다.SK는 행복도시락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행복나눔 재단’을 설립했다. 내년 1월부터는 도시락과 함께 기부받은 책까지 함께 배달할 계획이다. SK와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올해 소외계층 중에서 기초학습교사, 체육교사, 보건위생교사 등 145명을 채용해 전국 200여개 지역아동센터에 파견했다. 소외계층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방치된 아이들에게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자동차 경정비 기술을 무료로 가르쳐 관련 업체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실제로 1년간 행복날개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마친 20대 11명은 지난해 말 전원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 사업장에 취업했다.SK는 이 경정비 프로그램이 가장이 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간을 2010년까지 늘리고, 일자리 창출 규모도 260개에서 모두 1000개로 확대했다.2월 수료한 제1기 IT교육원 장애인 수료생 23명도 일자리를 찾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30] 대선후보 6人 팬클럽

    [20&30] 대선후보 6人 팬클럽

    “우리는 ‘대선 축제’를 즐긴다.” 12월19일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대선후보 진영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들을 뒤에서 돕는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대선 후보의 ‘젊은 그대들’인 팬클럽 회원들이 주인공이다.2002년 16대 대선에서 젊은이의 힘을 보여준 그들이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춤, 노래, 사진, 정책제안까지, 대선후보를 응원하는 ‘젊은 그대들’을 만나봤다(순서는 기호순). 이경주 이경원 김정은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1)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팬클럽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 회원인 김은화(28·여)씨는 정 후보가 뉴스 앵커를 할 때부터 그의 깔끔한 이미지에 반했다. 올해 6월부터 팬클럽에 참여한 그는 대통령은 언변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통’에서 그와 함께 활동하는 20∼30대는 전체 인원의 40% 정도다. 김씨는 “다른 팬클럽보다 많은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주로 정 후보와 동행하며 사진을 찍는 일을 한다. 물론 신문기자와 전문사진가들이 정 후보를 연방 찍어대지만 그는 지지자들을 사진에 담아 ‘정통’ 사이트에 올린다. 김씨는 “남는 시간에는 정통 게시판에 개인적인 글을 쓰고, 정 후보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고 짤막한 감상을 올리거나, 최근의 사안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한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후보와 함께한다는 건 축제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보는 평소의 정 후보는 말수가 적고 오히려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공석에서는 언어의 마술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단다. 김씨는 “겉으로 보이는 정 후보는 냉철한 모습이지만 다른 면도 있다. 정 후보는 몸치다.”라며 웃었다. 그는 “팬클럽 사람들과 율동을 배울 때 꼭 한 박자씩 늦는 것으로 유명하다. 율동도 겨우 다 외웠다.”고 말했다. 그가 정 후보의 공약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12시간 보육지원 정책’이다. 김씨는 “정 후보는 집에서도 부인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여성정책에 강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리는 ‘한방’을 터뜨리기보다 꾸준하게 노력했다.”면서 “정 후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블로그나 게시판을 통해 활동하면서 정 후보를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 MB 연대 백두원(34·사무국장)씨가 지난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MB 연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13년 전 작은 인연 때문이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하던 그는 당시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던 이 후보가 다른 사람에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소년·소녀 가장들을 몰래 도와주고 간 것에서 감명받았다. 이 후보는 백씨의 어머니가 자궁암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생활비와 수술비까지 마련해 줬다. 백씨는 “당시 이 후보는 어떤 직함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조용히 사람들을 돕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MB연대의 20∼30대 회원은 전체 회원 14만명 중 30%를 차지한다. 팬들이 가수를 좋아하듯 젊은 회원들은 이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즐긴다. 백씨는 “이 후보가 국밥 CF에서 마지막 장면에 혀를 두번이나 낼름거리는데, 그의 작은 버릇”이라면서 “겉으로 보이는 점잖은 모습과 달리 젊은 팬 사이에서는 귀엽다는 평이 많다.”며 웃었다. 이명박 후보가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덕목은 ‘나눔과 봉사’다. 그래서 팬클럽 회원들은 이 후보가 봉사활동을 하러 갈 때 함께 간다. 이 후보가 젊은이에게 어필하는 공약은 역시 취업문제 해결이다. 백씨는 “20대는 취업 좀 되면 좋겠다는 말을 징그럽게 많이 한다.”고 말했다. BBK 의혹에 대해 묻자 백씨는 “팬클럽의 20∼30대들이 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갇혀 있는 김경준씨를 굳이 빼내서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국내로 불러들인 것은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우리는 서태지 팬클럽 회원들이 서태지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 후보를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 YOUNG(영)길S(스) “권 후보의 옛날 사진을 보면서 모두 다 배꼽을 잡아요.” 권영길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YOUNG(영)길S(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송현난(25)씨. 송씨는 권 후보를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싶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 왔다. 회원들은 권 후보의 옛날 사진도 올리는 등 권 후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회원들 간에 ‘일촌’을 맺고 끈끈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클럽의 회원수는 76명밖에 안 됩니다. 그래도 다른 후보의 팬클럽과는 달리 ‘허수’가 없어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한 번은 권 후보와 함께 ‘호프타임’을 갖고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송씨는 젊은이들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 권 후보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권 후보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현장성입니다. 일이 터지기 전에 항상 먼저 가 있어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의사표현이 좀 더 명확했다면 대중에게 인기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송씨는 권 후보의 공약이 특히 마음에 든다. 기득권층보다는 서민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정규직 철폐’,‘대학무상교육’,‘무상의료’ 등과 같은 복지정책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언론노출이 적어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팬클럽의 ‘작은’ 실천으로 ‘큰’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오늘도 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확답을 몇몇 친구에게 받았습니다. 강요할 문제는 아니지만, 권 후보가 주장하는 공약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말하고 지지를 얻어내면 그걸로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4) 인제는 된다 민주당 이인제후보의 팬클럽 ‘인제는 된다.’에서 활동하는 김강경(20·여)씨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 것은 20대와 30대의 힘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팬클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200여명 중에서 20∼30대가 30% 정도 차지한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가 된 후에는 젊은 팬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인터넷 홍보 대책을 마련하고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제작한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미지가 안 좋게 덧칠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후보의 오랜 팬들은 이 후보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지지자들에게 편지와 칼럼을 쓰는 모습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 중 ‘휴대전화 반값 공약’을 으뜸으로 친다.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비싸지만 일종의 문화가 돼버려서 무감각해진 젊은 세대에게 이 공약은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경선 전에는 젊은 팬들을 한 달에 두 번씩 만났다. 김씨는 “이 후보의 딸이 스물아홉살이라 그런지 젊은이들과 잘 어울린다.”면서 “경선 뒤에는 자주 못 만났지만 당연히 이해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가슴 아프지만 낙담하지 않는다고 했다. 언론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도 안 되기 때문에 크게 신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며칠 전에 인사동에 갔는데 바닥인심이 우리 쪽으로 돌아서는 것을 느꼈다.”면서 “젊은이들이 이 후보의 연설 후에 사진을 같이 찍자고 줄을 섰었다.”고 말했다. 팬클럽의 마지막 선거전략은 인터넷에서 난무하는 이 후보에 부정적인 글이나 동영상을 없애는 것이다. 김씨는 “몇몇 특정 후보만을 집중 보도해온 매체들이 이 후보에게도 신경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5) 희망문 “정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까요. 문국현 후보는 정치인 같지 않아서 좋아요.” 문국현 대선 후보의 팬클럽 ‘희망문’에서 청년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도현(25)씨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지지자’이다. 대학생인 이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만큼은 ‘사이버 홍보참모’의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문 후보가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취재해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사를 쓰기도 하고요. 아직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씨는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 대선인 만큼 스스로 심혈을 기울여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저도 취업을 해야 하거든요. 대선이 남 얘기가 아니더라고요.‘좋은 대통령’을 뽑아서 청년실업 해결해야죠.” 이씨는 문 후보가 사석에서도 매우 ‘편안한’ 상대라고 자랑한다. 얼마전 한국청년연합에서 주최한 2030 프로젝트에 대선 후보로는 유일하게 참가, 유명 코미디 프로의 리듬에 맞춰 춤추는 모습에서 ‘정치인답지 않은 따스함’을 느꼈다고 한다. “문 후보님은 이런 모습이 좋아요. 정치를 오래 하지 않아 때가 묻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 떨어져 보여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긴 해요.” 이씨는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한다. 문 후보의 소식에 속속 늘어가는 댓글을 볼 때마다 보람도 느낀다. 항상 적극적으로 반겨주는 누리꾼들이 하염없이 고맙기도 하다. (6) 창사랑 “이제 저도 30대인데 팬클럽에서는 제가 막내입니다.” 이회창 대선 후보의 팬클럽 ‘창사랑’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귀남(32)씨는 팬클럽 내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편에 속한다. 이 후보의 지지기반이 주로 보수층이다보니 연로한 사람들이 많아 ‘막내’가 될 수밖에 없다. 김씨는 팬클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젊은이’다. 사이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쓰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가끔씩 나가며,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선거에 인터넷이 무척 중요하잖아요.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죠. 특히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체계적인 준비를 못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에는 인터넷이 최고죠. 왕성한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이 후보의 장점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이씨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이 후보의 ‘소신’이 좋다고 말한다.10대부터 이 후보를 지지했던 김씨는 철학과 이념이 변함없는 이 후보의 ‘뚝심’이라면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씨는 젊은 층의 정치 무관심이 아쉽다. 미래의 정치를 이끌어갈 20∼30대 청년들이 국가관과 철학 없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생활하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물론 저도 젊은 세대이지만, 청년층의 정치적 무관심이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잖아요.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인데, 젊은 층이 확실한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죠.” 이씨는 대선 때까지 ‘죽도록 뛰겠다.’는 각오다. 아직 어려움은 많지만 젊은이의 ‘뜨거운 가슴’으로 뛰면 못할 일은 없다는 자세다.“전략도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전략을 세울 만한 조직규모도 아니고요. 제 ‘한계’가 허락하는 한 계속 뛸 겁니다.”
  • [본격 선거전 돌입] 문국현·권영길·이인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27일 차별화와 틈새공략에 주력하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 지지도는 낮지만 국민의 마음을 파고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역전을 기대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첫 유세장으로 찾았다. 슬로건인 ‘진짜 경제, 따뜻한 경제’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이곳이 문 후보 유세 출발지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연설에서 “비정규직법을 개정하고 최소 50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재창조하겠다.”고 역설했다. 다음 유세장은 신촌 연세대 앞이었다. 그는 ‘예비 취업준비생’들에게 “청년 실업을 없애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노당 권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로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 없는 엉터리 비정규직 후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도 “비정규직 문제를 만든 가짜 비정규직 후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선거유세단 ‘무한도전’ 출범식을 가진 뒤 서울 각지를 릴레이식으로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앞서 새벽에는 전남 여수에서 ‘세계박람회’ 유치 밤샘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선거혁명을 통해 반드시 중도개혁 정권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역, 남대문시장, 신촌, 용산역, 상도동 성대시장, 영등포역, 명동, 대학로, 동대문을 숨가쁘게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국중당 심 후보는 텃밭인 대전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유세전에 나섰다. 그는 대전역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충청인이 선택하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선택한다. 기호 5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28일에는 충북을 방문해 충청민심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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