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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수령 쌀 직불금 이대통령 “모두 환수”

    부당수령 쌀 직불금 이대통령 “모두 환수”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1일 쌀 직불금 파문과 관련,“현 정부의 책임은 아니지만 제도가 미숙한 상태에서 시행돼 많은 문제를 낳았다.”면서 “공직자와 정치인의 경우 숫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부당하게 받은 것은 모두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 정부의 책임이라 해도 철저한 개선책을 마련해 실제로 농사 짓는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서민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각 부처가 서민 일자리를 늘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 실업문제와 관련,“청년 실업자들을 단기 교육시켜 재취업토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각 부처는 즉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돈이 먼저, 능력이 먼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글로벌 시대] 돈이 먼저, 능력이 먼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취업 시즌이 시작되었다. 천고마비의 가을이 오면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지만, 학업을 계속할 사람이 아닌 이상, 사회에 나가 그동안 갈고 닦은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직장을 찾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에게 맞는 조직을 찾는 것만큼 예비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이맘때쯤이면 다시 한 번, 이력서도 가다듬고, 자기소개서에 스스로를 부각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문장을 뽑아내느라 고심하게 된다. 한편, 국내외 기업들은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그것이다. 이윤의 극대화라는 기업의 궁극적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패기, 전문적 업무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소유한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을 이끌어 갈 ‘초우량’ 인재가 없는 조직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고, 글로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없다. 매력적인 연봉과 근무 조건을 제시하면서 인재를 불러들이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국내 모 대학의 취업지원실에 전화를 걸어 모집 직종과 직무, 간단한 근무 조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적합한 지원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그런데 취업담당자의 첫 번째 질문이 돈을 얼마나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연봉은 지원자와 인터뷰를 통해 상호 협의하여 조정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한사코 먼저 연봉의 수준을 말해 달라고 해서 기본적인 처우 사항에 대해 말해 주었다. 취업 담당자는 요새 학생들은 돈에 민감해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를 미리 말해 주지 않으면 지원을 꺼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를 일컫는 이른바 ‘청년 백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들렸다. 그리고 지원자가 갖춘 여러 가지 능력도 검증하지 않았는데, 지급할 연봉의 수준부터 이야기하라는 상황 자체가 과연 맞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질문의 첫 번째가 급여라는 것이 조금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중소기업들의 투자 유치 상담을 다니다 보면 사람은 많은데 쓸 만한 인재는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능력과 적극적인 태도를 갖춘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과 다름없다. 다른 말로 하면, 기업에서 바라다보는 인재의 기준과 기업에 취업하려는 지원자의 눈높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연봉과 보다 좋은 근무 조건을 제공받고 싶을 것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능력을 먼저 보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두 입장이 대립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적성보다는 월급이 많은 직장, 재능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보다는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이 가장 인기가 좋다. 자신이 진정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라면 처음 받는 월급의 많고 적음이 아닌, 수행하는 업무가 스스로에게 보람이 있는지, 내가 일함으로써 내가 속한 조직이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북구 선진국의 직장선택 조건과는 많이 다르다. 취업조차 국경이 없는 글로벌 시대를 사는 젊은이가 필히 가져야 하는 마인드가 있다. 취업을 막 시작하며 받는 연봉의 수준과 근무 조건보다는 십년 후, 이십년 후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숙고가 그것이다. 최고의 전문가를 꿈꾼다면 오늘 받는 돈의 무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 부수적인 것이 될 뿐이다. 부수적인 것에 너무 신경을 쓰면 정작 본질적인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됨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 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 [사설] 백수 280만, 취업준비생 60만명인 사회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고용시장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9월의 취업자 증가 수는 11만 2000명으로 3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올해 목표치를 35만명에서 28만명으로, 그리고 다시 20만명으로 세차례나 낮춰 잡았음에도 절반을 간신히 웃돌았다. 일자리가 줄어들다 보니 취업준비생 59만 7000명을 포함해 그냥 쉰다거나 취업을 포기한 사람, 실업자 등 ‘백수’가 278만 8000명에 이른다. 전체 취업자 대비 11.8%나 된다. 앞으로 고용시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학업을 마치고 사회로 나오는 청년 2명 중 1명은 백수가 된다. 고령화사회를 지탱해야 할 노동력이 도리어 국가 부담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고용시장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고용악화로 내수와 투자가 뒷걸음질하는 등 악순환이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렇다고 세계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도 없다. 우리는 미래를 짊어져야 할 소중한 노동력이 사장(死藏)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외부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떠맡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경력 단절을 막을 수 있는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높여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최선의 복지정책은 일자리 창출이다.
  • 2008 벼랑끝 취업전쟁

    경기가 날로 악화되면서 취업생들 사이에서 “내년에 심각한 경제위기가 도래한다.”는 ‘외환위기 재현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올해 반드시 취업해야 한다.”며 취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학연수를 중단하고 귀국하는 대학생들이 속출하는 등 ‘벼랑 끝 취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 전기공학과에 다니는 이모(26)씨는 캐나다 어학연수 수료를 5개월 앞두고 지난달 급히 귀국했다. 이씨는 취업 인터넷 카페에서 ‘제2의 외환위기설’을 보고 귀국을 결심했다. 취업 인터넷 카페 ‘취업뽀개기’ 등에는 “내년에 각 기업들이 취업 문을 완전히 닫는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 있다. 이씨는 “어학연수를 수료하면 영어회화 실력은 나아지겠지만 취업할 곳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했다. ●해외 연수생들 연내 취업 위해 유턴 부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이모(25)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1년 예정이었던 어학연수를 끝내지 않고 7개월 만에 취업을 위해 귀국했다. 이씨는 방송국 PD가 목표이지만 우선 연내에 합격 가능성이 있는 일반기업을 준비 중이다. 유학 포기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 도시환경분야 석사과정을 마친 강모(27)씨는 “경기침체가 오면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박사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라면서 “우선 취업에 올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각 대학의 취업센터는 급증한 취업상담 신청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성균관대 취업센터는 지난해 479명이 상담을 받았지만 올해는 10월까지 이미 557명이 상담을 받았다. 단국대는 두 달 이상 상담이 밀려 있고, 국민대는 하루 5~7명이던 상담신청수가 두 배로 급증했다. 상명대 관계자는 “무조건 연내 취업하려는 학생들 때문에 평소에는 각광을 못받던 비정규직에도 학생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고시 포기하고 월급 100만원 중소기업으로 ‘눈높이 낮추기’는 기본이다. 고려대 사회학과 김모(26·여)씨는 4년간 행정고시에 실패한 후 공기업에 도전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자 지난 9월 월급 100만원 남짓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정외과에 다니던 이모(27·여)씨 역시 일본계 종합상사 한국지사에 다니다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공부를 그만두고 이전보다 적은 연봉을 받으며 다른 회사에 취업했다. 이씨는 “이번 경기침체는 일본처럼 10년 이상 지속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내년이 되면 공부는 사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모(29)씨는 애인의 반대에도 나이지리아에 가는 조건으로 지난 4월 건설회사에 합격해 먼 길을 떠났다. ●“中·美 동반 침몰… 2~3년간 취업난 극심” 연내에 취업하려는 구직자들이 몰리면서 하반기 취업경쟁률은 상반기보다 더욱 높아졌다. 외환은행 입사경쟁률은 상반기 167대1에서 하반기 218대1로 치솟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 역대 최고 수준인 120대1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우리은행·대우증권 등도 100대1을 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구직자는 40·50대가 증가한 반면 20·30대는 줄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청년실업자와 유휴청년(구직포기자)을 합친 ‘청년백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6만명이 늘어 136만명 수준이 됐다. 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박사는 “미국과 중국의 동반 경기침체로 길게는 2~3년간 취업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최근 고용률이 0.4%포인트 더 하락해 59.8%에 불과하다.”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고용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최대 취업박람회 개최…中企 1000곳 참여

    청년실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규모의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됐다. 1000여개 중소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오늘의 일터 내일의 희망, 중소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8일부터 이틀간 서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와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기업은행이 공동 주최자로 나섰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취업포털 커리어가 함께 주관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김기문 회장은 개막식에서 “구직자는 늘어나는데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며 “경제회복에 힘을 보태고자 범중소기업관련 단체들이 함께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 김재희(23)씨는 “취업에 관해 막연히 생각만 했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아무래도 면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로 첫인상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여기에서 바로 일자리를 구했으면 좋겠다. 일자리를 구하는데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구직자를 격려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청년실업, 신기술 엘리트 양성이 해법이다/허병기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기고] 청년실업, 신기술 엘리트 양성이 해법이다/허병기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졸업 후 취업하기까지 11개월, 취업준비생 60만명, 청년층 고용률 3년 연속 하락, 신규 취업자 40개월만에 최저치. 대한민국 청년 취업시장의 어두운 현주소다. 하루종일 영어책을 끌어안고 면접 성형을 해가면서까지 치열한 전쟁터에서 좀처럼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청년실업을 해결하고자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창출을 부르짖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일찍이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는 나라를 멸망으로 이끄는 일곱 가지 사회악으로 ‘원칙없는 정치, 희생없는 종교, 인성없는 교육’ 등과 함께 ‘노동 없는 부(富)’를 적시한 바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부자 만들기’다 ‘재테크’다 하여 땀 흘려 일하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풍조가 생겨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한 바 있다. 향후 10년간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신기술 분야와 기존산업에서 고부가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R&D 인력뿐 아니라 직접 생산에 참여하고 설비시설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중간기술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산업기술 시대와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주로 하는 지식기반산업에서는 다기능을 가진 중간기술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우리 현실은 많은 젊은이들이 전문기술자가 돼 평생 직업을 찾기보다는 단순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다가 30대 중반에 도달해 실망,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무궁무진한 직업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기술의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하이테크 시대는 간판보다 실력이 중시되는 실사구시, 실용의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은 변해도 기술은 정직하다. 우리 주변에는 진정한 땀의 가치, 기술의 가치를 실현하며 성공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외국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도 전문기술을 익혀 평생 직업을 찾겠다며 한국폴리텍대학에 재입학하는 사례가 8년째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대졸자들을 위한 수준별 그룹지도나 조기졸업과 같은 제도 도입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폴리텍에 입학해 인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례도 많다. 올해 폴리텍대학 직업훈련 1년 과정에 입학한 학생의 32%에 해당하는 2005명이 직장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회경험 1∼2년차가 60%나 된다. 이들은 일단 직장부터 얻고 보자는 생각에서 취업은 했지만, 적성이나 급여 등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실망 퇴직한 경우가 많다. 더 나은 일자리로 전직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심도있게 배우고자 입학한 경우도 있다. 졸업자 중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90.3%가 일자리를 얻었다는 통계적 사실도 폴리텍대학에 입학하려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본다. 기술직을 보는 시선, 전문기술자를 대하는 사회분위기는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기준미달이다. 평생을 살아갈 기술을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청년들의 피땀어린 노력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열성을 다해 격려를 보내줘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좌절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청년들이 경쟁력 있는 실무기능 엘리트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희망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 허병기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 [씨줄날줄] ‘경단녀’/함혜리 논설위원

    지난해 외무고시 합격자의 67.7%가 여성이었고 행정고시와 사법 시험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각각 49%,35%나 됐다. 중앙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양성평등 사상의 확산과 함께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자신감과 도전 정신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좀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무늬만 화려한 여풍(女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6년 기준으로 54.8%로 미국 69.3%, 덴마크의 76.7%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들의 고용률은 58.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성의 고용상황은 더 비참하다.2008년 3월 현재 우리나라 여성 임금 노동자는 정규직 233만명(34.5%), 비정규직 416만명(65.5%)이다.3명 중 2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임금에서도 차별은 여전하다. 임금수준은 남성대비 0.6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여성 경제활동 분야에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들 문제이다. 결혼이나 출산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퇴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결혼과 출산 등으로 퇴직을 강요당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청년들도 직장을 갖기 어려운 마당에 한번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나마 제공되는 일자리도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노동시장 재진입에 정부가 최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이 최근 제정됐고 내년도 예산안에도 사업계획이 반영됐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일하고자 할 때 재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시일하기센터’ 운영에 7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직업지도, 직업훈련, 취업알선, 고용유지를 위한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게 된다. 여성 인적자원 개발이 성장 잠재력 확충과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장기실업자 월 100만원內 생계비 지원

    내년부터 장애·빈곤 아동, 여성, 저소득 학생, 소상공인, 청년실업자, 다문화가정·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난다. ●장애아 등 취약계층 18세 미만의 언어·청각·자폐·지적장애 아동은 정부가 주 8회, 매월 20만원씩 지급하는 바우처를 통해 언어·미술·음악 등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가구 평균 소득 50% 이하 계층에 국한된다.65세 이상 노인의 70%는 기초노령연금을 올해보다 3.6% 더 많이 받는다. ●빈곤·성폭력 피해 아동 12세 미만 아동은 민간 병원과 의원에서 B형 간염·BCG·일본뇌염 등 8종의 필수예방접종을 지금의 3분의1 가격에 맞을 수 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13세 미만 아동이 의료·법률·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해바라기 아동센터’도 기존 4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난다. ●여성 보육 차상위 계층 이하 여성이 첫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를 보육시설 대신 부모 또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양육할 경우 매월 10만원씩의 ‘자가양육비’를 지원받는다. 농어촌 거주자는 보육시설로 개조한 마을회관에서 파견 보육교사에게 아이를 맡기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빈곤 학생 및 청년 실업자 차상위 계층 이하 전체 중·고교생 38만 6000명은 학교운영지원비 전액을 올해 2학기부터 지원 받는다. 취업하지 못한 청년층은 ‘청년인턴제’ 시행에 따라 정부 또는 산하기관에 최소 6개월 이상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인턴기간 6개월과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6개월 동안 민간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의 절반을 정부가 대신 부담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인 우수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준비자라면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이디어상업화센터’의 문을 두드려 볼 만하다. 일정 기준의 평가 절차를 거친 뒤 상품화·자금조달·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일괄 지원받을 수 있다.263개의 업체(업체당 3500만원)가 대상이다. 모두 100억원이 지원된다. ●농어업인 농어업인들은 비료 및 사료 구입비용을 지원받는다. 화학비료의 경우 지난 6월 가격인상에 따른 농가추가부담액 가운데 40%를 정부가 보조한다. 축산 및 양식어가는 배합사료 구매자금을 저리(1%)에 융자받을 수 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원예 농가가 에너지 절약형 시설이나 장비를 설치하면 소요 비용의 80%를 정부가 부담한다. ●비정규직·장기실업자·결혼이민자 장기실업자나 비정규직 등 취약근로자가 2개월 이상 직업훈련에 참가하면 월 100만원 이내(실업자 600만원, 비정규직 300만원) 생계비를 ‘이율 3.4%,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 교육 및 자녀 양육 상담서비스가 1만 6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는 20대’ 10년來 최대

    ‘노는 20대’ 10년來 최대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0년새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63.9%에 견줘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란 만 15세가 넘는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즉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 연령대의 경제활동인구보다 취업준비생 등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는 사람이 더 빨리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대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8월 424만명에서 지난달 415만명으로 1년 만에 9만명 넘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39만명에서 242만명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경기가 좋지 않아 청년층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면서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인재양성 사후관리가 성패좌우”

    정부는 11일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조원을 들여 청년층 10만명에게 고급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일자리 하나에 평균 1000만원의 국가재정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업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 세금은 있는 대로 투입되고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던 과거 유사한 정책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고학력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첨단 산업계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83%에 이르는 높은 대학 진학률 등 우수한 외형상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졸자들의 실무능력은 산업현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별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세부실천 계획을 세웠다. 이를테면 4만 3000명의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다학제 협동과정 대학원 개설 1470명 ▲최우수실험실 지원 725명 ▲폐기물 에너지 및 자원화 전문인력 양성 1510명 ▲해양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630명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두루뭉술한 포괄적 계획을 통해 나중에 부처별·기관별 예산 나눠먹기 경쟁이 극심했던 과거 실패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낭비 방지 등을 위해 별도의 추진기구나 기관 등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재정부는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지원대상 선정은 각 부처 및 연구기관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성패 여부는 정부의 강도 높은 사후 관리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력 양성이 적절한 취업으로 제대로 이어졌는지, 주관 및 진행기관이 올바르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계획이 성공하려면 재정부가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을 확실히 하면서 각 부처의 예산 집행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부처간 예산 따내기 경쟁으로 인해 사업 중복이나 거짓 보고 등 비효율적인 예산 낭비가 많아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맞춤형 인력’의 양성도 관건이다.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10만명 고용 창출을 모두 고급 일자리로 채우기는 쉽지 않으며 산업계도 그럴 여력이 충분치 않다.”면서 “학력 등 수준별, 전공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인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잇단 장기 프로젝트, 구호보다 내실 따져야

    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7월엔 내년부터 5년간 해외 취업과 해외 인턴 등을 통해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0일엔 광역 경제권 30대 프로젝트에 5년간 56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어제는 역시 5년간 1조원을 들여 미래산업 청년 리더 10만명을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청년 실업과 고용 악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미래산업 청년 리더 육성과 관련, 대부분 사업을 민간 아카데미 등의 사업집행기관에 예산을 투입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업집행기관 선정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 훈련과 직업 알선 및 취업 지원 등 세가지 요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교육 훈련이 공급자 위주여서도 안 된다.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는 등 치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사업집행기관이 정부 지원금만 챙기고 교육은 소홀히하지는 않는지,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국을 7개의 권역으로 나눠 특성별로 산업과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우려도 많다. 산업정책인지 지역균등개발정책인지 여부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지역개발정책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지역별 특화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은 과거에도 비효율성 때문에 효과가 의심받아 왔다는 점을 되새겨 봐야 한다. 재원 조달 문제도 신경써야 한다. 지속적인 감세 정책을 펴는 가운데 집행 예산의 50%는 정부가 충당키로 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사업 기획 능력도 있어야 한다. 재정 투입에서 사업 집행 및 평가에 이르는 피드백 시스템도 필요하다.
  • [사설] 비상등 켜진 일자리 특단대책 세워라

    고유가발(發) 경기침체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활력을 잃고 있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는 15만 9000명으로 3개월 연속으로 15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 때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35만명에서 20만명으로 낮췄음에도 6개월째 이 목표마저 밑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세계은행이 발표한 국가별 기업환경 평가조사(181개국 대상)에서 전체 순위는 지난해 30위에서 올해엔 23위로 7단계 올랐으나 고용부문은 131위에서 152위로 추락했다. 내용면에서도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이 11만 9000명 줄었다. 청년 백수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도 도소매·음식숙박업과 농림어업, 제조업, 건설업이 5만명에서 2만 7000명까지 줄어 영세 취약계층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시·일용직이 12만 4000명 줄어든 데서도 확인된다. 정부는 지난달 말 인턴 채용 중소기업에 6개월간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등 청년 고용촉진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100만명을 웃도는 청년실업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미흡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물론 투자와 경기가 되살아난다면 일자리도 덩달아 늘어나게 되겠지만 민간에만 맡기기에는 고용시장의 침체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 따라서 지금은 국가의 지속성에 빨간 불이 켜진 비상국면임을 감안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감세를 통한 투자 및 소비심리 자극 외에 일자리 활성화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자살 하루 33명… 20대 1년새 50%↑

    자살 하루 33명… 20대 1년새 50%↑

    우리나라 자살률이 10년새 2배로 뛰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33명꼴로 목숨을 끊는다.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 청년층의 자살은 1년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어려운 경기와 청년실업, 가정불화 등에 대한 비관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술로 인한 죽음은 하루 평균 13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1배 많았다. 통계청은 9일 ‘한국=자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여전히 떼기 힘든 현실임을 보여주는 ‘2007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24만 4874명으로 하루 평균 671명 꼴이었다.2006년보다 1.1% 증가했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2174명이었다.2006년보다 14.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말하는 자살률은 24.8명으로 1년 전 21.8명보다 13.7% 늘었다.10년전인 97년 자살률 13명에 견줘 90.8% 증가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18.4명보다도 1.3배가량 많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미국(10.1명,2005년), 일본(19.1명,2006년)보다도 월등히 높다. 멕시코(4.4명,2005년)에 비해서는 6배 가까이 높다. 특히 20대 젊은이 155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해 1년 전보다 48.42% 늘었다. 전 연령층 가운데 10대(33.1%)와 30대(32%)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20대(38.6%)와 30대(25.8%)에서 자살은 사망 원인 1위였다.20대 사망원인 중 자살 비중은 2위인 교통사고보다 2배나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등 젊은층의 자살 증가는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 사회양극화, 가족 유대감 약화 등 요인과 떼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살이 늘면서 사망원인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비중(5.0%)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아진 순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결핵 후진국’ 한국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만여명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8000여명으로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감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와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새롭게 결핵에 감염된 환자 수는 3만 4710명에 달했다.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병률은 88명으로, 싱가포르(26명)나 일본(22명) 등에 비해 3∼4배 높았다.OECD 가입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30개국 가운데 29위인 포르투갈(32명)보다도 3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미가입국인 스리랑카(60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우리나라의 결핵 사망자는 2004년 2948명,2005년 2893명,2006년 2733명으로 3년간 8574명에 달했다. 특히 전염에 쉽게 노출된 노숙인에 대한 결핵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지난해 노숙인 대상 결핵검진(결핵협회)은 2050건으로 2006년 3720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44.8%) 줄었다. 전체 노숙인에 대한 결핵검진율(추정치)도 10.7%(2006년)에서 4.8%(2007년)로 하락했다. 대한결핵협회가 진행 중인 검진사업과 보건소 자체 노숙자 대상 검진정보도 공유되지 않고 있다.질병관리본부도 노숙인은 불규칙적 생활과 식습관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결핵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결핵 환자 중 10∼19세의 청소년 계층(7.5%)과 20∼39세의 청·장년층(33.1%)의 비중도 컸다. 이는 면역력이 강한 20대 청년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피크형의 특이한 구조다.지역별로는 지난해 서울(9588명), 경기(5413명), 부산(3839명)순으로 신규 결핵환자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유아기에 접종한 BCG 백신의 효과가 10대 후반부터 떨어지고 입시나 취업 준비 등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 무리한 체중 감량에 따라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해 결핵 전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켜졌다.”고 해석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인중개사 응시생 예상 깬 2년연속↑

    공인중개사 응시생 예상 깬 2년연속↑

    올해(19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가 2년 연속 상승,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18일부터 열흘간 공인중개사 시험 원서접수(www.q-net.or.kr)를 받은 결과, 총 응시자수가 17만 61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1만 7000여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0대의 증가는 6000명에 달해 연령대별 최고를 보였다.20대는 3만 2498명이 응시해 전년 대비 21%나 급상승했다. 시험은 다음달 26일 치러진다. ●작년보다 10% 증가… 취업난 20대 열풍 당초 이번 공인공개사 시험은 부동산 침체 등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장롱면허’로 전락할 가능성이 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자리 부족 등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20∼30대 응시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청년 실업’의 주류인 20대의 경우 가산점 확보 등을 위해 ‘따고 보자.’식으로 자격증 시험에 뛰어드는 실정이다. 강현모 에듀윌 홍보팀장은 “과거 공인중개사 시험의 주축이던 40∼50대가 줄고,20∼30대가 대폭 늘었다.”면서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닥치는 대로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응시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30대는 전년 대비 10%(5만 9537명)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공인중개사 시험을 주관한 한국토지공사의 관계자는 “20대의 시험 준비는 노후대책 등을 고려하는 30대 이후와는 근본적인 이유가 다르다.”면서 “자격증을 통해 개업을 한다기보다 다른 시험을 치기 위한 준비나 맛보기, 혹은 가산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찾는 20대 수험생수도 급증하고 있다. 권형준 광개토법학고시학원 원장은 “예전에는 전체 수험생 중 20대 비율이 10%에 그쳤지만 해마다 5% 이상 늘고 있다.”며 취업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김동주 대한고시학원 부장도 “취업이 원활했다면 이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부동산 관련 시험에 몰려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 노후대비 불안 비단 20대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응시자가 늘어났다. 과거 응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40∼50대도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40대와 50대는 각각 5만 9537명,2만 774명으로 6.5%와 9.6%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새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 부장은 “재테크 수단인 주식·펀드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부동산시장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면서 “경제가 위축되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공인중개사)선택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를 증명하듯,60대 이상 응시생도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했다.80대 2명을 포함해 70대는 11%(176명),60대는 5.7%(3003명) 상승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큰 자본금 없이도 개업이 가능한 데다 자격증 하나치곤 수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자격요건이 완화된 10대의 경우 전년 대비 54% 급증한 1072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시험 주체가 재이관된 첫 해여서 시험이 쉽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합격생이 많이 배출돼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높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백수, 우리시대 보통의 젊은이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열린세상] 백수, 우리시대 보통의 젊은이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청년실업의 원인 분석과 대안 모색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비판이 “요즈음 젊은이들은 일할 의욕이 없거나, 좋은 일자리만 찾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눈높이를 낮추거나, 일할 의욕을 고취할 방편이 대책으로 논의되곤 한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자리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과 비교하면 이런 비판을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처음부터 일하기 싫어한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어 일하기를 포기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 원인은 주로 사회적인 것에서 찾아야 한다. 기업, 특히 대기업은 신입직원 교육훈련 비용을 아끼고, 현업에 바로 투입할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경력자를 선호하는 채용관행이 정착되었다. 졸업 후 1년 이상이 지난 경우, 서류전형이나 면접 등에서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경험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불경기에 민간의 채용이 줄어들 경우 공공부문이 채용을 확대해 완충작용을 해주는 것이 경기변동의 진폭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이지만, 민간이 어려운 시기에 공공부문도 고용을 동결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게 정책 담론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조기 진로지도를 실시하는 학교가 예외이며, 이런 학교에서조차도 일자리가 없을 경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러한 교육 여건 하에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갈 능력을 배양하지 못한 젊은이가 주어진 일에 몰입하고, 이를 통해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은 또 어디서 배울까?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양질의 일자리만 찾아 장기간의 취업준비에 몰입하거나 극단적인 경우 취업을 포기하기도 한다. 일자리를 구한 젊은이들도 직장을 옮기기 위해 밤늦게 혹은 새벽부터 학원가를 메우고, 기업은 신입사원의 퇴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은 이들을 ‘문제아’로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정상이었던 졸업 후 즉시 취업이 이제는 비정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청년실업자가 취업도 못한 문제아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보통의 젊은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실제로 졸업 후 직업훈련, 취업준비,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임시직 일자리, 실업 등 다양한 경험을 하는 청년들의 숫자가 200만명에 가깝고,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심지어 대졸자도 졸업 후 첫번째 일자리를 찾기까지 평균 11개월 정도 걸린다는 것이 각종 조사통계의 일치된 결과다. 졸업에서 취업까지 다이내믹한 과정은 젊은이들이 이후의 삶의 여정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자, 삶의 희망을 놓아버릴 위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청년고용정책은 전자의 경우 기존의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해 졸업과 취업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줄여주고, 후자와 관련해서는 불안정한 고용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보다 많은 고용 및 직업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는 정부의 주된 과제이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자신의 과제로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선 기업은 채용시 청년실업자들이 졸업과 취업 사이에 겪은 다양한 경험을 보통의 젊은이들이 겪는 경제적·사회적·인적 자본의 축적과정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 특히 TV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청년실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은 물론 일자리 찾아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을 검토해보자. 일자리를 제공할 기업이 TV에 신청하고 이를 TV에서 소개할 경우 일자리 정보의 확산은 물론 해당 기업에는 긍정적인 광고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불안정한 고용이 일상화되어가는 시대에 꼭 필요한 방송의 공익성은 이런 게 아닐까.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 인턴채용 中企에 임금 50% 지원

    정부가 29일 100만명이 넘는 청년 미취업자를 위한 종합대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경기침제에 따른 신규채용 감소 등으로 효과는 미지수다.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노동부 등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갖고 ‘청년고용 촉진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구직단념자, 청년실업자, 취업준비자 등 청년취업 애로층을 현재의 10.5%(103만 9000명)에서 2012년 8.6%(81만 5000명)로 1.9% 포인트 줄여 청년고용률을 46.6%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의 청년고용률은 42.6%다. 정부 지원 청년인턴제를 시행해 인턴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6개월간 임금의 50%를 지원하고, 정사원으로 채용할 경우 내년에 5000명에 한해 6개월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고용환경개선에 필요한 지원금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정부는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사회적인 기업가로 육성하기 위해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보증특례를 올해 하반기 10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 하루 274명 출생·106명 사망

    서울 하루 274명 출생·106명 사망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042만 1782명으로 최근 4년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는 하루 200여 명이 태어나지만 이는 10년 전의 70% 수준이고,65세 이상 인구는 85만 2000명으로 같은 시기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불안이 커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실업률은 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전년 대비 0.9% 감소해 실업률 상승 요인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8일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담긴 서울의 모습이다. ●평균연령 36.7세 10년새 5살↑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42만 1782명이다. 하루에 274명이 태어나고 106명이 사망한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389명)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시민의 인구는 85만 2000명으로,1997년보다 1.75배 늘었다. 자연스럽게 서울의 평균 연령도 늘어 10년전(31.8세)에 비해 4.9세 많은 36.7세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209쌍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67쌍이 이혼했다. 가구수는 전년도보다 6만 7148가구 늘어난 404만 6068가구로 집계됐다. ●30세 미만 취업자 0.9%↓ 인구증가에 따라 경제활동인구도 늘어 515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 중 취업자는 494만명으로, 실업률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0%를 보였다. 그러나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어 젊은 청년층 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38만 70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8만 2000원 늘었다.2006년 기준 서울시 지역내 총생산은 193조 1082억원으로 전국의 2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하루 712만 이용 시민의 발로 대중교통 이용 행태는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루평균 712만명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고,458만명은 시내버스를 탔다.10년 전 지하철 승객(449만명)과 시내버스 이용객(455만명)이 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차량은 하루에 209대씩 증가했다. 지난해 말 서울 등록차량이 293만 3000대로 집계돼 올해 말에는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하루 전력 소비량은 11만 7734㎿h, 도시가스는 1327만여㎥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57.3%와 49.0% 증가했다. 유류소비량은 46.8% 감소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 하루 274명 출생·106명 사망

    서울 하루 274명 출생·106명 사망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042만 1782명으로 최근 4년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는 하루 200여 명이 태어나지만 이는 10년 전의 70% 수준이고,65세 이상 인구는 85만 2000명으로 같은 시기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평균연령 36.7세 10년새 5살↑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업률은 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전년 대비 0.9% 감소해 청년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8일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담긴 서울의 모습이다.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42만 1782명이다. 하루에 274명이 태어나고 106명이 사망한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389명)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시민의 인구는 85만 2000명으로,1997년보다 1.75배 늘었다. 자연스럽게 서울의 평균 연령도 늘어 10년전(31.8세)에 비해 4.9세 많은 36.7세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209쌍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67쌍이 이혼했다. 가구수는 전년도보다 6만 7148가구 늘어난 404만 6068가구로 집계됐다. 인구증가에 따라 경제활동인구도 늘어 515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 중 취업자는 494만명으로, 실업률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0%를 보였다. ●30세 미만 취업자 0.9%↓ 그러나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어 젊은 청년층 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38만 70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8만 2000원 늘었다.2006년 기준 서울시 지역내 총생산은 193조 1082억원으로 전국의 2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교통 이용 행태는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루평균 712만명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고,458만명은 시내버스를 탔다.10년 전 지하철 승객(449만명)과 시내버스 이용객(455만명)이 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차량은 하루에 209대씩 증가했다. 지난해 말 서울 등록차량이 293만 3000대로 집계돼 올해 말에는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하루 전력 소비량은 11만 7734㎿h, 도시가스는 1327만여㎥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57.3%와 49.0% 증가했다. 유류소비량은 46.8% 감소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성병 왜 고개 숙일 줄 모르는가?

    성병 왜 고개 숙일 줄 모르는가?

    인간의 역사는 ‘성병’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녀간 사랑의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성병을 지구상에서 몰아내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2004년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이후 성병 감염자 수는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성병은 언제나 그랬듯이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매독, 꾸준한 증가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성병인 ‘매독’ 감염자 보고 건수는 2001년 252건에서 지난해 1415건으로 6년새 6배 가까이 증가했다.‘성기단순포진’도 2001년 629건에서 지난해는 1726건으로 늘었다. 성기사마귀의 일종인 ‘첨규콘딜롬’은 2001년 281건에서 지난해 946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클라미디아감염증’도 2001년 354건에서 지난해 3196건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임질’과 ‘비임균성 요도염’ 환자는 감소 추세에 있다. 임질 보고 건수는 2001년 1만 8392건에서 지난해 3115건으로 6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임균성 요도염도 2001년 8002건에서 지난해 2088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임질은 여전히 클라미디아감염증과 함께 보고건수가 가장 많은 성병 가운데 하나다. ●문란한 성생활 원인 최근 매독 등의 성병이 확산되는 원인을 꼬집어 설명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자유분방한 성생활과 수직감염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독에 걸려도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환자가 많다. 이들이 다수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지면 병이 주변으로 급속히 확산된다. 첨규콘딜롬은 사마귀를 떼어내도 재발할 위험이 높다. 좁쌀 크기만 한 물집이 특징인 성기단순포진은 치료제를 사용하면 5일 이내에 증상이 대부분 사라지지만 재발하기 쉽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단순포진을 박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회적 낙인’이 무섭다 매독이 무서운 이유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항체가 혈액에 반영구적으로 남아 완치하더라도 혈청반응검사에서 매독 양성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독을 완치하고도 건강검진을 통과하지 못해 취업에 실패하는 환자도 있다. 매독 환자였다는 ‘주홍글씨’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다. 또 매독은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질환과 같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관련 학계에서는 에이즈 환자의 30∼50%가 매독 환자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는 “탈모,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매독도 초기에 치료하면 의외로 항체가 사라지면서 완치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중노년층 감염도 관심 가져야 항생제 개발 기술의 발달로 성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임질 및 비임균성 요도염 환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그런데 왜 매독, 단순포진과 같은 병만 줄어들지 않을까? 답은 연령별 감염자 통계 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여성 매독 환자는 20대가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정기적으로 성병검진을 받는 직업여성으로 추정된다. 반면 남성은 50대가 26%,40대가 22%,20대와 30대는 각각 24%로 중노년층과 청년층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성기단순포진도 40대 이상이 50%를 차지해 20∼30대 청년층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노년층 남성에게도 집중적인 성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매독, 임질 등 성병을 효과적으로 막는 ‘콘돔’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노인에게는 성매매 여성을 뜻하는 속칭 ‘박카스 아줌마’와의 무분별한 성관계가 성병을 확산시킨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켜야 한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성병 예방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전체적으로는 성병 감염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중노년층에게도 건전한 성생활, 콘돔 등의 효과적인 예방법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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