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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경제운용방향] 희망근로등 일자리예산 조기집행

    [내년 경제운용방향] 희망근로등 일자리예산 조기집행

    정부가 10일 확정한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방안에는 일자리 확충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세부 계획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고용 창출능력과 고용의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이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된다. 민간의 고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정부의 일자리 지원도 계속된다. 희망근로(10만명)와 청년인턴(중소기업 2만 5000명, 공공부문 1만 2000명)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대상자를 뽑을 때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취업대란 속에서도 중소기업에선 구인난을 겪는 모순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이다. 부처 간 갈등과 이익단체들의 반발로 꼬여 있는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도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할 계획이다. 또 아동발달 서비스, 간병 등 유망 사회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방송사업 허가·승인 절차 투명화, 유료방송 이용요금 승인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물가 불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쟁을 통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라면과 과자, 세제 등 7대 도시의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공공요금 인상도 공기업의 경영 효율화를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진입 규제를 정비하고 담합 감시도 강화한다. 석유수입업 등록요건 완화나 통신요금의 국제비교 지표 개발, 대학등록금 산정 근거 공시제 도입 등을 통해 경쟁요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발적인 빈곤 탈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초수급자의 자립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제’를 새로 도입하고 저소득층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및 자활근로를 확대키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이 수강료 부담 없이 방과후 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유수강권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취업 후 학자금상환제도(ICL)도 실시키로 했다. 청소년 미혼모가 24~25세에 이를 때까지 자녀 양육비와 의료비, 자립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서민 부담을 고려해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의 시행을 겨울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늦춘다. 긴급보수가 필요한 기초수급자의 주택 개보수 사업에 내년에만 415억원을 투입한다. 미소금융(소액 서민대출) 점포를 올해부터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200~3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행정인턴 내년 상반기 75% 채용

    정부가 내년에도 대규모 행정인턴을 채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행정안전부는 9일 내년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총 1만 3360명(중앙 4000명·지방 9360명)의 행정인턴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1만 20명(75%)은 내년 상반기에, 나머지는 하반기에 각각 선발한다. 청년층 실업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하지만 내년에 채용할 행정인턴은 근무조건이 올해와 많이 다르다. 계약기간이 1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되고 주당 근무 일수도 5일(40시간)에서 4일(30시간)로 줄어든다. 급여 역시 현행 월 110만원(4대 보험료 포함)에서 76만 4000원으로 감소한다. 행안부는 또 내년도 행정인턴은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고 사이버 인재 양성을 위해 정보보안 분야 행정인턴을 적극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행안부는 이 밖에 행정인턴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행안부 관계자는 “행정인턴이 근무를 하지 않는 날에는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출·퇴근 시간도 행정인턴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배가 불렀다?’ 입사면접 불참한 구직자들

    ‘배가 불렀다?’ 입사면접 불참한 구직자들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서류전형에 통과한 뒤 면접에 불참하는 구직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8일 올해 하반기 서류전형을 통과한 구직자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50.7%가 면접기회가 왔지만 응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이들은 평균 3번 면접 제의를 받았고 이중 1번은 불참했다고 답했다.  청년 실업률이 7%를 웃도는 현실에서 ‘천금 같은’ 면접 기회를 얻고도 불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의 30.3%는 ‘지원기업 및 직무을 잘 알지 못하고 지원해서’라고 답했다.근무 조건이나 업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지원했다가,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면접에 불참한 것. ‘묻지마 지원’의 폐해인 셈이다.  이어 ‘더 좋은 조건의 기업에 먼저 합격했거나 면접이 겹쳐서’(27.2%) 불참한 경우가 많았고, ‘경험 차원에서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17.1%)도 적지 않았다. ‘면접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 때문에’(11.8%)처럼 면접 공포에 시달리는 구직자도 있었다. 이밖에 ‘모집공고와 실제 근무조건이 달라서’(5.3%), ‘교통비,숙식비 등 면접비가 부족해서’(3.1%)라는 이유를 댄 배부른 구직자들도 있었다.  기업측에 면접 불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구직자도 상당수였다.면접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을 때 기업 측에 통보하냐는 질문에 32.5%는 아무 연락도 없이 면접에 불참했다고 대답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원 기업이나 직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채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지원’은 결국 면접 불참이나 조기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입사지원 전에 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충분한 사전 조사를 거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여성부, 내년 시간제공무원 채용

    여성부가 내년 초 중앙 정부부처로는 처음으로 ‘시간제 공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여성부는 3일 “퍼플잡(Purple Job) 확산을 위해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시범운영, 공공부문의 ‘퍼플잡’ 도입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퍼플잡’이란 정규직이면서도 유연한 근무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일과 가정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일자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의사·간호사 등이 3교대로 인해 임신·출산·육아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야간 전담자를 채용하고 기존 의사·간호사는 오전·오후 2교대로 근무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퍼플잡’이다. 서울 강동구 소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이 같은 근무체계를 운영 중이다. 시간제 공무원에 대한 법적 제도는 완비돼 있다. ‘국가공무원법(26조의 2)’과 ‘공무원임용령(57조의 3)’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15시간에서 35시간인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다. 일반 공무원의 근무시간인 1주당 40시간에서 모자라는 시간은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이 담당하게 된다. 즉 2명이 주당 40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는 방식이다. 여성부에 따르면 통계청, 법무부 산하 교도소, 경찰병원 등에서 시간제 공무원을 채용한 바 있다. 여성정책국 조신숙 인력개발기획과장은 “우선 자녀양육 등이 필요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해 정착에 필요한 제도와 단점 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부가 개발 중인 단시간 근로모형도 ‘퍼플잡’의 정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동부는 여성, 청년 등 취업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늘리기 위해 단시간근로모형을 개발 중이다. 8일에는 정부 출연 컨설팅 기관인 고성과작업장혁신센터 주최로 단시간 근로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센터 관계자는 “단시간 근로제의 적용 가능성 여부는 성이나 업종별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민교육강좌 졸업생들 취업성공

    주민교육강좌 졸업생들 취업성공

    구청이 실시한 주민교육강좌 졸업생들이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청년실업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명지전문대학과 함께 운영한 ‘제1기 생활지도교사 양성과정’ 졸업생 중 2명이 학교기숙사 전문운영회사인 굿모닝COM에 인턴사원으로 합격했다고 2일 밝혔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육만 받고 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구청이 프로그램 내용에 적합한 기업을 찾아 직접 취업까지 연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생활지도교사 양성과정은 최근 기숙형 학교가 늘어나면서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기숙사 전담교사의 수요가 증가하자 굿모닝COM 측이 서대문구에 지역주민을 위한 강좌개설을 요청해 만들어졌다. 학교 기숙사 운영 및 학생 생활지도에 필요한 기본지식,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기획,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상담기법 등 실무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17명의 졸업자 중 가장 먼저 취업에 성공한 이상영(27)씨는 “수료생 대부분이 30대 전후로 구직에 목마른 사람들이었는데, 교육을 받고 취업까지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이웃 마포구 및 명지전문대학과 함께 지역의 성인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실직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해 17개의 자격증 취득 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현동훈 구청장은 “평생학습은 배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이나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교육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2) 멀고 먼 고용회복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2) 멀고 먼 고용회복

    외환 위기로 기업들의 도산과 구조조정, 대량해고가 이어지던 1998년 8월의 고용지표는 사상 최악이었다. 취업자 수가 1987만 5000명에 그치면서 1년 전보다 159만 2000명(7.4%)이나 줄었다. 감소 규모나 감소폭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하지만 골이 깊으면 산이 높기 마련. 이듬해 5월 증가세로 돌아선 취업자 수는 이후 월 평균 4%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2000년 2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역대 최고인 136만 2000명(7.2%)이 늘어나는 상황에 이른다. ●올해엔 잡 셰어링 등 효과 커 경기 회복이 완연해지고 있는 지금, 10년 전과 같은 폭발적인 고용 회복세가 재현될 수 있을까.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올해 일자리 창출이 희망근로 프로젝트, 청년인턴제, 잡 셰어링 등 정부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에 내년에 일자리가 크게 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정책을 펴는 데 있어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들도 내년 고용사정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성장률 5.5%에 일자리가 20만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10만개 줄어들고 민간부문에서 30만개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 결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3% 성장에 일자리 10만개, LG경제연구원은 4%대 중반 성장에 일자리 15만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통상 성장률이 1% 뛸 때마다 6만~7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대입하면 연구기관마다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를 전망해야 하지만 내년 사정이 워낙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이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본부장은 “연간 5% 이상 성장하면 일자리가 30만개 이상 증가하는 일반적인 흐름을 내년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최근 두바이 쇼크에서 나타나듯 우리경제 안팎의 위험요인이 있어 5%대 성장이 안 될 경우 고용사정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경제위기 속에서 고용을 크게 줄이지 않아 신규 일자리 창출 여력이 줄어든 데다 공공 일자리 등 정부의 정책수단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경기와 고용이 따로 노는 모습은 이미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지난 2·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고용지표는 오락가락 갈지자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일자리 수가 5월 전년 대비 21만 9000개 감소에서 6월 4000개 증가로 플러스(+)로 반전했지만 7월에는 다시 7만 5000개가 줄었고, 9월에 7만 1000개가 늘어 사정이 좋아지나 했더니 10월에는 고작 9000개 증가에 그쳤다. ●고용 지원금 확대 등 인센티브 필요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은 잡 셰어링 등을 통해 근로시간이나 임금 조정이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경기가 좋아져도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늘리고 복리후생을 높이는 데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이루어졌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가동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얘기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용 확충을 위한 재정여력이 소진돼 가고 있으므로 민간 고용 창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욱 시급해졌고,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채용을 서두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용유지 지원금의 확대 등 기업들에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유대근기자 windsea@seoul.co.kr
  • [발언대] 취업시장 한파, 자격증으로 극복하자/송승호 한국산업인력공단 감사

    [발언대] 취업시장 한파, 자격증으로 극복하자/송승호 한국산업인력공단 감사

    최근 청년실업 문제가 국가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청년실업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취업난과 고용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업률은 3.2%인 데 반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배가 넘는 7.5%였다. 이처럼 취업난이 심화되다 보니, 청년 구직자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주부들까지도 객관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자격증 취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격증 취득이 곧바로 100% 취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신력과 전문성이 있는 기관으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공식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에 취업에 유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은 취업시장에서 운전면허증처럼 취급받기 십상이다. 특히 ‘묻지마’식 자격증 취득은 구직자에게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자격증 취득에 앞서 먼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확인한 뒤 ‘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사전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공신력 없는 자격증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미공인’ 자격증 취득은 삼가고,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국가공인기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자격증의 희소가치를 염두에 두고 친환경이나 녹색성장, 대체에너지 관련 분야 등 시대 변화의 흐름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사회는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또 취업시장에서 완전고용이 실현되지 않는 한 자격증 역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구직자의 옥석을 가리는 데 자격증만큼 유용한 판단기준도 없어서다. 자격증 취득을 통해 희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자격증은 어느 순간 길이 되고 그 빛이 될 것이다. 송승호 한국산업인력공단 감사
  • 직업선택, 수입 > 안정성 첫 추월

    직업을 선택할 때 ‘안정성’보다 ‘수입’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업선택요인으로 ‘수입’을 선택한 응답자가 36.3%에 달한 반면 ‘안정성’을 선택한 이들은 30.4%에 그쳤다. ‘보람·장래성(15.2%)’과 ‘적성·흥미(11.3%)’가 뒤를 이었다. 1998년 동일 항목에 대한 통계청의 설문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직업선택 요인으로 ‘수입’이 ‘안정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조사는 지난 7월 만 15세 이상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다. 1988년만 해도 직업선택의 우선순위는 안정성(43.1%)-보람 및 장래성(27.3%)-수입(25.0%) 순이었다. 선택 기준이 달라질 조짐을 보인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외환위기로 대량해고의 후폭풍이 몰아치던 1998년에는 ‘수입’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18.2%에 그쳤다. 반면 안정성은 41.5%에 달했다. 당장 취업과 생존이 급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수입을 우선요인으로 고려하는 흐름이 점점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2006년 조사에선 수입(31.7%)-보람 및 장래성(16.8%)의 응답 비율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안정성 측면에선 탄탄하다고 생각되던 공사나 공무원 조직도 개혁 차원에서 (인원감축 등) 여러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 직업 선택에 있어서 수입에 대한 선호도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15~29세)이 선호하는 직장은 여전히 국가기관(28.6%)-공기업(17.6%)-대기업(17.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5~18세는 국가기관 다음으로 대기업을 선호한 반면 19~29세는 공기업을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60세 이상의 비율은 2007년 60.1%에서 올해 68.3%로 뛰어올랐다. 함께 살지 않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란 이유가 33.6%로 가장 많았다.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란 대답이 22.2%로 뒤를 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감원없는 위기 극복, 고용확대 성장돼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0.1%, 내년에 4.4%로 전망했다.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가 예상보다 흐름이 양호하며 내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4%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우리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불과 4분기 만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더구나 위기 속에서 감원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고용 수준을 어렵게 유지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수출 호조와 재정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대외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고 정부가 재정을 조기 투입해 내수를 떠받친 덕분이다.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내년 이후에도 4%대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탓이다. 실업률이 3.7%라지만 취업준비생이 65만명, 구직단념자가 18만명, 잠시 쉰 사람이 145만명에 이른다. 노동력을 가진 국민 300만명 이상이 할 일 없이 놀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에선 20만명 이상 인력부족을 호소하는데, 주위엔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게 현실이다. 학력과 능력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없다 보니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만 문전성시다. 여기에 저출산 고령화는 성장잠재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성장과 고용확대를 동시에 이루려면 우선 구직자들의 눈높이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 더욱 신경쓰고, 범정부 차원의 노동인력 확충 특별기구의 구성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 아무리 경제가 좋아져도 일자리가 없으면 모래성일 뿐이다. 고용확대를 통한 성장에 국민·정부·기업이 다함께 관심과 힘을 모을 때다.
  • [서울광장 ]퍼플 잡에 주목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퍼플 잡에 주목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가 2011년에는 2000만명 아래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의 결과다. 핵심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잠재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저출산·고령화의 파급효과는 다른 분야에서도 이미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년층 인구감소로 국방의 의무를 지닌 현역자원의 부족이 우려된다. 지방에서는 학생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한 대학들이 부지기수다. 가족 계획을 장려하던 것이 불과 40여년 전의 일이다. 소수점 아래 몇자리 숫자의 변화가 이처럼 엄청난 파급력이 있으리라고 그때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1.19명이라는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이 이처럼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는 만큼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초저출산 현상은 우리 사회 문제의 총체적인 표출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손에 잡히는 것부터 하는 게 정답이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부터 전환시키는 것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퍼플 잡’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퍼플 잡(purple job)은 탄력 근로제,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형태를 유지해 가정과 일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한 일자리를 가리킨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직접 만든 용어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되 직업의 안정성 및 커리어는 풀타임 근로자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니는 육아휴직기간 중 본인이 원하면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파나소닉도 재택근무, 모바일 근무, 스폿 오피스 등 e워크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의 퍼스트테네시뱅크는 근로자의 60%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시차 출퇴근, 교대근무, 파트타임 등 탄력적인 근무시스템 덕에 고객만족도가 50% 상승하고 근로자 이직률은 85%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국민은행, 한국IBM, 유한킴벌리 등이 퍼플 잡의 선봉에 서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경우 낮 고정근무 간호사 외에 밤에만 근무하는 야간전담 간호사를 따로 뽑아 운용하고 있다. 낮 고정근무 간호사들은 오전·오후 2교대 근무로 임신·출산·육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낮 시간 활용을 원하는 간호사들은 밤에만 전담하는 직종을 선택할 수 있다. 58명의 야간전담 간호사들은 격일제로 하루 8시간씩 월 120시간을 근무하는데 이 제도 도입으로 전체 간호사들의 직무 만족도와 조직 몰입도가 동시에 높아졌다고 한다. 출산과 육아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경우 취업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 가능성을 꼽는 만큼 저출산 대책으로 퍼플 잡의 개발과 확산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여성의 정규직 탄력근무제가 도입되면 합계출산율이 당장에 1.38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한국인구학회의 연구도 있다. 퍼플 잡은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치관의 변화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직장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이를 맡아 키워야 하는 싱글대디들도 적지 않다.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퍼플 잡 종사자들이 늘어날 때 저출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청년실업 해법은 벤처창업·中企 도전” 라디오·인터넷 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년 취업은 아무리 토론하고 고민해도 우리 청년들이 패기를 갖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중소기업과 해외 일자리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것이 해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2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청년 취업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안정된 직장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자신의 능력도 새롭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외국계기업엔 1만명 中企엔 수백명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2층에서 진행된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 외국기업의 채용 정보를 얻기 위해 젊은 구직자들로 붐볐다. 기업과 구직자간 즉석 상담과 면접이 쉼없이 진행됐고 기업들의 책상엔 이력서가 점차 쌓여갔다. 행사를 주최한 코트라는 이날 하루만 1만명에 육박하는 구직자들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장수영 부장은 “이틀간 1만 500 0여명의 구직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봤는데 이를 넘어설 것 같다.”면서 “구직자들의 취업 열기가 달아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대기업 협력사 청년채용 박람회’는 너무나 한산했다. 방문한 구직자는 몇 백명에 그쳤고, 오히려 ‘손님’을 맞는 기업 관계자들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LG전자 등 한국 대표기업 8곳이 추천한 50개 우수 협력사였지만 사실상 구직자들로부터 문전박대를 받은 셈이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관계자는 “대기업과 협력사로 상징되는 ‘온도차’가 구직자들에게 상당한 것 같다.”면서 “더구나 대기업 공채가 진행되고 있으니 협력사들은 관심 밖에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씁쓸해했다. 대기업과 외국기업들이 참가하지 않는 취업박람회는 구직자들도 외면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에 최악의 취업난이 사회문제로 떠올랐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대기업과 외국기업으로 몰리고 있다. 홍보를 위해 채용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한국네슬레는 이날 ‘인기 부스’였다. 박람회를 통한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의 문의와 즉석 상담이 줄지 않았다. 한국바스프와 SC제일은행 부스에도 구직자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 25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2000여명이 1대1 취업 상담을 받았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 외국계기업에 관심이 많아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구직자 이천식(가명·건국대 4년)씨는 “지난 3개월간 대기업 25곳으로부터 떨어졌지만 아직 중소기업에 눈길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은(가명·호주 태이프대 졸업)씨도 “대기업 50곳 정도 원서를 냈다가 모두 떨어졌지만 그때마다 몰랐던 부분을 배우고 있어 낙담하지 않고 있다.”면서 “영어를 쓸 수 있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외국계기업 91개사가 희망한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모두 430여명. 10명 이상을 채용할 기업은 11곳, 20명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2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박람회에서 실제 신규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기업은행-희귀·난치성 질환자에 치료비

    [사회공헌 특집] 기업은행-희귀·난치성 질환자에 치료비

    기업은행은 고객만족의 개념을 사회공헌 활동까지 넓힌 금융기관이다. 사회공헌사업을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가치로 인식, ‘따뜻한 사회, 밝은 세상,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순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사업비로 지출했다. 올해의 경우 8월 기준 순이익의 2% 수준인 84억원을 집행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기은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 또는 중증 질환을 앓고 있거나 생활 형편이 곤란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에게 치료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결식아동, 장애인·노인 요양시설 등 소외계층 후원 15억원 ▲중소기업 채용박람회 개최 및 후원 15억원 ▲장학금 및 학교발전기금 후원 25억원 등을 지출했다. 앞으로는 청년 실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 사업과 일자리창출기업지원 특별우대펀드 조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용로(왼쪽 두번째) 행장은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사업에 집중하는 등 정부의 사회양극화 해소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 최고 목표는 일자리 창출”

    李대통령 “국정 최고 목표는 일자리 창출”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국정의 최고 목표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공덕동 산업인력공단에서 열린 ‘청년취업 젊은이와의 대화’에 참석해 “정부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고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실업수당 주는 것으로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없다.”며 “이 시대 나라 사랑하는 것은 일자리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라고 하니까 내가 기업편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은 기업이 잘돼서 일자리를 만들라는 뜻”이라며 “‘일자리 프렌들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실업률 증가와 관련, “젊은이들의 직업관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청년들이 큰 기업에 가고 싶어 하고 지방 근무를 싫어하다 보니 사람을 구하는 기업과 미스매칭(불일치)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도전하고 실패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세상에 내 취향에 맞는 것을 갖춰 놓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 때로는 제2, 제3, 제4의 선택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타운 미팅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젊은이와의 대화’에서 이미 취업한 청년과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청년 등 총 8명과 질의, 응답을 가졌다. 강병욱씨는 “취업 중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 제도를 보완해 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오한나씨는 “중소기업들 스스로 인재가 떠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핵심 부품소재 중소기업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같이 필요한 인력을 선발한 뒤 정부출연 연구기관 소속으로 하면서 중소기업에 장기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가 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자진폐업을 하는 등 몸을 사렸던 대부업자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업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새로 대부업에 뛰어드는 신규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만 8284명을 기록했던 대부업자 수(개인+법인)는 금융위기 여파로 올 3월에는 1만 5723명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가 차츰 해소되면서 지난 6월말 총 등록업자 수는 1만 6145명으로 늘어 1만 6000명대로 진입했다. 대부업자 수가 경기회복 기대와 비례해 반등하고 있는 셈이다. ●올 6월 들어 1만 6000명대 회복 대부업자가 증가하는 경향은 등록 대부업자들을 교육하는 현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업법 개정으로 지난 5월부터 대부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할 계획인 사람은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최소 4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은 뒤 담당 시·군·구에 교육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전국 4개 교육장에 매월 8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마감 사례가 속출할 정도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새내기 대부업자도 적지않다는 점이다. 지난 5~9월 5개월간 총 교육이수자 4033명 가운데 3년간의 등록기간이 만료돼 갱신을 신청한 사람은 379명이지만, 신규 등록자 수는 10배에 가까운 3654명에 이른다.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한국대부금융협회 본사 대부업자 교육장에서 만난 이모(50세)씨는 “주방용품 사업을 접고 미국에서 유행하는 머천트 캐시 어드밴스(MCA:일종의 신용카드 담보 대부업)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대기업 간부로 일했다는 정모(66)씨도 “퇴직금을 밑천으로 지인들과 대부사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처음이라 정보수집 차원에서 교육에 참가했다.”고 귀띔했다. 대부업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연령이나 계층도 다양해졌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주류는 여전히 40대 남성이지만 20대 청년부터 퇴직한 60대 장년층까지 (대부업자)교육신청이 이어진다.”면서 “여성도 전체의 24%나 차지한다.”고 말했다. ●20~60대까지… 연령·계층 다양 대부업자가 되려고 한다해서 다들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업계에선 전체 신청자의 80% 정도는 대출을 중계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출중계업 희망자로 파악하고 있다. 취업난 속에서 대출중계업으로 생계를 꾸릴 생각인 20대 수강자가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중고자동차 딜러까지 대부업자로 가세하고 있다. 대부업자로 등록하면 대출 중계수수료를 받아도 처벌을 피할 수 있어서다. 수원지역의 자동차 딜러 90명은 최근 단체로 대부업자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은 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1년 안에 60%가 폐업할 정도로 부침(浮沈)도 심하다.”면서 “쉽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쌈짓돈을 날리기도 쉬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토요 포커스] 행정인턴 4인 취업성공기

    [토요 포커스] 행정인턴 4인 취업성공기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행정인턴의 효과를 놓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상당수 행정인턴이 관공서에서 문서 복사 등 허드렛일을 하고 있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실업자로 돌아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행정인턴 경험을 살려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국 2만여명의 행정인턴 중 2800여명(8월25일 기준)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대부분 건국 이후 최대 취업난이라는 현실을 원망하기보다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취업을 준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취업에 성공한 행정인턴 4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남해해양경찰청→ 효원굿플러스 취업 노은영씨 영상 직접 촬영… 실무경험 쌓아 노은영(23·여)씨의 꿈은 방송국 PD였다.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4.29점의 학점(4.5점 만점)으로 조기 졸업했다. 토익은 900점이 넘는 ‘고득점자’다. 하지만 취업의 벽은 높기만 했다. 한때 좌절했던 노씨는 외삼촌으로부터 잠시 행정인턴으로 경험을 쌓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받았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마침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영상홍보 행정인턴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노씨가 맡은 업무는 홈페이지에 해경과 관련한 뉴스를 올리고, 영상을 촬영해 언론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꿈꾸던 PD는 아니었지만, 점점 홍보 업무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노씨가 촬영한 영상이 방송국에서 자료화면으로 방영될 때는 마치 조물주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 해군 함정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영상을 찍는 것은 학교나 도서관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행정인턴 생활에 푹 빠져 있던 노씨는 학창시절 자주 갔던 대형마트(효원굿플러스)에서 홍보마케팅 직원을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원서를 냈다. 최종면접장에 들어가서 행정인턴으로 활동하며 느꼈던 경험을 털어놓자, 면접관의 얼굴에 미소가 보였다고 한다. 면접관이 “행정인턴으로 일했던 열정을 우리 쇼핑몰에서 한번 펼쳐보겠느냐.”고 물었을 때, ‘합격 예감’을 느꼈다. 결국 3개월간의 행정인턴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해경청은 그동안 영상홍보에 무관심해 사실 ‘황무지’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한번 활성화해 보려고 열심히 뛰어다녔죠. 아마 이 같은 열정이 취업 면접관에게도 전달된 것 같습니다.” ■ 농식품부 인턴→고려아연 취업 주이영씨 취업 실패 무기력서 벗어나 주이영(29)씨는 지난해 8월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국제관계학 학사 학위를 받고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만큼 쉽게 취업이 될 줄 알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30여곳에 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다. 영어 실력은 있었지만, 토익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갖추지 못한 게 원인인 듯했다. 한때 무기력증에 빠졌던 주씨는 기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행정인턴에 지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합격하자 집을 떠나 경기도 과천으로 왔다. 월급은 고시원비와 생활비만으로 모두 동나는 고달픈 삶이 이어졌다. 하지만 더이상 ‘백수’로 지낼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이를 악물었다. 주씨의 원칙은 근무시간에는 업무에 매진하고, 공부는 퇴근 후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한·미 FTA 등과 관련한 외국 언론 기사를 번역하는 일을 맡아 영어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근무가 끝난 뒤에는 알음알음으로 찾은 영어 공부그룹(스터디)에서 2~3시간가량 실력을 닦았다. 주씨는 행정인턴을 하면서 직장 문화와 조직생활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또 공무원들이 근무 중에 이력서 등을 작성해도 눈치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면접을 가야 할 때는 자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행정인턴 생활 두 달여만에 토익점수(955점) 등 스펙을 갖추고, ‘고려아연’에 취업했다. 그는 “행정인턴은 좌절감에 빠진 내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활력소’ 같은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 지방이전 추진단→ 하이트 맥주 취업 김선후씨 공공기관 근무경력 취업 길터 김선후(27)씨가 행정인턴으로 일한 것은 지난 2월부터.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50여 곳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모두 낙방했다. 3점대 중반 학점, 800점대 후반의 토익점수, 컴퓨터 자격증. 나름대로 열심히 학창생활을 보냈다고 자부했지만, 취업 문은 좁기만 했다.김씨는 원인을 분석하다 사회경험이 없는 게 이유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력서 경력란에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던 것 외에는 딱히 쓸 게 없었다. 일단 행정인턴으로 경험을 쌓기로 결심했다. 김씨가 행정인턴을 한 곳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단(국토해양부 산하)’이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는 기대가 절반, 자칫 취업 준비할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절반이었다. 하지만 김씨의 걱정은 기우였다. 김씨를 맞은 과장은 업무 대신 매일 1시간씩 영자신문을 읽고 인상깊은 문구를 옮겨적어 제출하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렸다. 또 근무시간 중 2~3시간은 국토해양부 내부 사이트에 접속해 상식과 교양 공부를 하라고 했다. “과장님이 매일 영자신문 과제를 점검할 때는 직장 상사보다는 취업 담당 선생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씨는 행정인턴에 근무하면서도 50여 곳에 원서를 냈다. 퇴근 후에는 늦은 밤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문구를 다듬었다. 경력란에 행정인턴 경험을 기재한 덕분인지 점점 서류전형에서 합격하는 경우가 늘었다. 결국 행정인턴 5개월 만인 지난 6월 하이트맥주 영업관리직에 최종 합격, 지긋지긋했던 ‘청년 백수’에서 탈출했다. ■ 대검찰청→ Mnet 취업 신지혜씨 취업교육서 면접노하우 익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행정인턴을 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아요. 업무가 능력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들 때 하는 게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이화여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방송국 입사를 준비하던 신지혜(26·여)씨는 대검찰청 사내 아나운서 행정인턴으로 6개월가량 활동했다. 비록 인턴이었지만 실제로 방송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게 관심을 끌었다. 신씨는 다른 인턴들과 달리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근무 시간 중에는 취업 준비를 전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퇴근을 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토익 공부 등 취업 준비에 매진했고, 면접 스터디도 빠지지 않고 나갔다. 정부가 행정인턴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교육에도 참가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법과 면접 노하우 등을 틈틈이 익혔다. 신씨는 CJ그룹이 운영하는 ‘Mnet’ 방송국에 최종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관들이 행정인턴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을 느끼고 당황했다고 한다. 하지만 행정인턴을 한 것이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고, 방송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었다고 힘주어 설명하자 불신의 기색이 사라졌다고 한다. 결국 신씨는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고, 현재 음악사업기획부에 근무하며 시청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전문가가 말하는 취업Tip 직종→업종→회사순으로 취업 목표 범위를 좁혀라 인턴을 넘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취업전문가로 꼽히는 취업전망대 이우곤 연구소장, 김소현 커리어 컨설턴트, 이미지파트너즈 유희 대표에게서 취업에 성공하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유행하는 직업을 좇는 세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흥미·적성·신체조건·가치관 등과 관계없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김소현 컨설턴트는 “하려는 일이 내 능력에 맞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능력이 부족하다면 어떤 능력을, 어떤 방법으로 보충해야 하는지를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업 목표를 설정할 때는 직종, 업종, 회사 순으로 범위를 좁혀가는 게 좋다. 결정한 업종에 따라 희망하는 회사를 여러 개 설정해 놓고 채용방식·면접방법·인재상·경영 비전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취업 전략을 짜기 위해선 ‘정보 수집’이 최우선이다. 국내 취업 정보 사이트는 물론, 미국·캐나다 등 외국 사이트에 접속해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Career One Stop(http://www.careeronestop.org)’ ‘Job Futures(http://www.jobfutures.ca)’ ‘Occupational Outlook Handbook(http://www.bls.gov/home.htm)’ 등이 유명하다. 정보 수집이 끝났으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이미지를 자신에게 심는 작업에 들어간다. 유희 대표는 “신뢰감을 주는 외모와 긍정적인 말투, 반듯한 자세는 어느 직종을 가더라도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채용 전형에 맞춰 서류·필기·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꼭 세우라고 조언했다. 이우곤 연구소장은 “자기소개서 예상질문을 뽑아 여러 번 써보거나 동료들과 모의면접을 해보면 실제 전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내년 상반기 일자리 65만개 신규 창출

    정부는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사업 등 주요 일자리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해 총 65만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중장기 일자리 대책으로 국가고용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국무총리실은 1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일자리 대책 추진방안을 보고했다.정부는 고용사정이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직접 일자리 창출 사업’ 예산을 올해(본예산 기준 2조 7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한 3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희망근로 10만명, 청년인턴 5만명, 사회서비스 일자리 14만명 등 총 65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희망근로와 청년인턴 사업에 대해서는 소득 수준을 고려한 참여자 선정, 취업훈련 강화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문제점도 보완하기로 했다.정부는 아울러 비정규직 및 중소기업 근로자와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훈련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에도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정부는 고용친화적 정책 설계와 추진 계획을 담은 ‘중장기 국가고용전략’을 내년 상반기에 수립하며, 연초에는 녹색성장 등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토대로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또 공기업 투자계획 조기 확정, 교육·의료·관광 산업에 대한 진입규제 완화, 중소기업 창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투자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취업률 100%… 청년백수 고리 끊는다

    취업률 100%… 청년백수 고리 끊는다

    “암흑 속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듯한 심경입니다.” 청년실업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가 취업 재수생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이 최근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백수의 고리’를 끊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에서 최근 교육을 마친 ‘전산응용 CAD설계’ 및 ‘웹디자인’ 등 6개월 과정 55명 가운데 50명이 정규직에 취업했다. 나머지 5명은 진학을 준비중이거나 지병 등으로 취업을 미룬 상태여서 사실상 수료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또 1년 과정을 밟는 ‘LCD자동화 시스템’, ‘유비쿼터스기술’ 과정 60여명도 센터 인근에 소재한 파주 첨단산업클러스터내 업체들로부터 구인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대부분 취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센터는 경기도가 예산 전액을 지원하고 두원공과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관·학 협력 직업훈련기관이다. 교육 및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인 데다 교육생에게는 매월 15만원의 훈련수당, 통학생에게는 월 5만원의 교통비가 별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120명 모집에 424명이 지원해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생 가운데 62%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교육생 모집 때는 취업을 못한 소위 명문대 출신도 상당수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센터는 취업 재수, 삼수생이나 수년간 취업을 못하는 청년 실업자 위주로 교육생을 선발했다. 교육도 신기술 중심으로 진행하되 실무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이론적 지식을 갖춘 대학의 교수가 협동 강의를 하는 ‘수레바퀴형’ 교육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취업을 한 이모(27)씨는 “이력서를 50번 넘게 썼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면접기회조차 한번도 오지 않았다.”며 “산업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맞춤형 교육 덕분에 소중한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자랑했다. 방효창(정보통신과 교수) 센터장은 “이번 수료생들의 취업은 이미 여러번에 걸쳐 취업에 실패한 실업자들만을 별도로 모집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경기 북부지역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하는 섬유패션 분야 과정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대 실업·취업률 동반상승 왜?

    20대 실업·취업률 동반상승 왜?

    2000년 이후 20대 젊은 층의 취업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늘어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 20대와 30대는 전체 고용률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취업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자가 늘면 실업자가 줄어드는 일반적인 현상과는 정반대되는 것으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려면 전문성을 키우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30대도 취업률 통계 비정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9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00~2008년까지 20대와 30대의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의 상관관계를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대는 상관계수가 0.662, 30대는 -0.241였다.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0.95와 -0.495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는 반비례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수치가 나온다. 20대의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는 동반 상승하는 정비례 관계임을 보여 준다. 상관계수가 양의 수치를 보이면 보일수록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가 정비례하고, 낮을수록 반비례한다는 것을 뜻한다. 통계분석 프로그램인 SPSS는 사회조사방법에서 널리 활용되며 변화 추이보다는 여러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 준다. 원 의원은 “20~30대 직장인들의 이직이 잦고, 특정 전문인력이나 비정규직들이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대와 30대는 전체 고용률이 높아지는 경우에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취업자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않거나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SPSS 프로그램으로 고용률과 취업자 수의 값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고용률이 상승하는 경우 20대 상관계수는 -0.546을 보였다. 반면 40대의 상관계수는 0.627이다. 즉 20대는 전체 고용률이 높아질수록 취업률이 낮아지지만 40대는 고용률이 높아지면 취업률도 높아진다. 30대의 상관계수는 -0.235, 50대는 0.627이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 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전문성 키워줄 대책 마련해야 한국노동사회연구원 김종진 연구실장은 “젊은 층의 경우 비정규직이 늘어나 해직되는 사람이 많으니까 실업률이 높아지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기업들이 20대 비정규직을 다시 고용해 취업률도 동반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한국은 2009~2010년을 교차점으로 20~30대 취업률 하락, 40대 이상 취업률 상승현상이 20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전문성을 키워 주는 방향을 고민해야 젊은 층의 취업률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왜 ROTC만 금녀의 영역인가

    왜 ROTC만 금녀의 영역인가

    국방부가 ROTC 지원대상에 여대생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하자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설전이 뜨겁다. 국방부는 6일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ROTC(학군단)의 중장기적 인력획득체계 개선을 위해 여성의 ROTC 입교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OTC는 대학생 가운데 성적 및 체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아 2년간의 군사교육을 거친 뒤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현행 지원대상은 임관일 기준 만 20세에서 27세의 남성으로 제한돼 있다.  우선 징병대상자가 아닌 여성을 장교로 임관시키는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게임관련 커뮤니티 ‘PGR21.com’에서 아이디 ‘원시제’는 “징병의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모병의 대상은 된다는 점이 문제”라며 “군인이 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여성들이 장교는 할 수 있다고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사이트의 ‘쌀이 XXX’도 “군 면제 남성이 ROTC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여대생 ROTC도입을 위해서는 여성이 우선 징병대상자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의무가 없다고 권리마저 제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여성들에게도 개방된 시점에서 유독 ROTC만 금녀의 영역으로 묶어두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1950년대 후반 여성에게 ROTC 문을 열어 세계 최초의 여성장군을 배출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선 선장 아일린 콜린스 대령도 ROTC 출신이다. 남녀 할 것 없이 우수자원을 입대시켜 육성한다는 취지다.  여대생 ROTC 도입문제가 군 가산점 문제, 청년실업 등의 현실과 맞물려 남녀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여자들이 국방의 의무에서 ‘단물’만 골라서 빼먹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국회 정책토론회에 내놓은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여대생 응답자의 94%가 ROTC 입교 허용에 찬성했고 36%가 지원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들이 군 가산점은 결사반대하면서 장교를 취업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성의 ROTC 지원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신체적 능력과 군 문화를 감안할 때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음 아고라의 아이디 ‘envidragon‘은 “대다수 여성장교들이 상급부대의 행정관, 정훈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라며 “초급장교는 일선에서 사병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학군단에 여성의 자리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ROTC의 본래 취지가 초급지휘관 육성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사관학교의 여성 고급장교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징병제 국가 가운데 남성에게만 장병입대의무를 부과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ROTC의 모델이 된 미국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 모병제를 시행 중이다. 징병제 국가인 독일은 여성도 전투병 입대가 가능하며 타이완은 여성에게 장병복무기간 동안 병역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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