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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과천 내에서 ‘일자리 창출 전도사’로 불린다. 일회적인 고용대책이 아닌 선진고용 시스템 창출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그는 지난 8월 30일 장관 취임 이후 현 정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 문제를 놓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출범부터 정권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최근 고용부의 수장을 맡은 지 80여일이 흘렀다. 최근엔 정권 화두가 된 공정사회의 착근을 뒷받침하는 현장 지휘자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워크 홀릭’(일중독자)이라는 별명답게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철학과 열정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 노사관계 기틀 확립 주력 →우리 사회 고용문제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지. -상당수 근로자들은 장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일부 근로자들은 시간제 일자리라도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면 1석 5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와 삶의 질 제고, 산재 감소, 노동생산성 증가, 가족 가치의 복원 등이다. 우리가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과거 1960~70년대의 개발연대의 고용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탄력적인 선진 고용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따라서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해 보다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법과 제도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여성은 물론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1955~63년생)들, 학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층들도 전일제보다 시간제 근로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임금격차 문제와 노사 간의 부정적 시각 등이 시간제 근로 확산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파트 타임제도’가 정착된 서구 선진국처럼 우리도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시간비례 원칙 및 차별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사업장의 준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정책의 선진화 논의도 적지않은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 분야도 선진화된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청년, 여성, 고령자, 근로빈곤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진정한 일꾼으로 키우는 역할도 한층 강화하겠다. 근로자의 기본권익을 보장해 차별없는 일터를 만드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병행하여 상생의 노사관계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도 튼튼하게 하겠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를 위한 고용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자율과 책임 그리고,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오래 일한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경직적인 연공급(年功給) 체계의 불공정성을 시정하고 대기업-중소기업, 원청-하도급,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비노조 간 처우가 다른 불공정성도 없애야 한다. 공정한 노사관계의 기틀을 제공할 근로시간면제제도와 복수노조제도의 연착륙, 성과를 높이고 일자리를 더하는 생산적 노사문화의 확산에도 주력하겠다. ●7만 일자리 2차 프로젝트 곧 발표 →최근 발표한 ‘2020 국가고용전략’ 가운데 기간제법 상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적용 예외대상 추가를 놓고 노동계에서는 우려가 많은데.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일자리 창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용규제를 합리화한다는 취지다. 구인도 어렵고 기업 운용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신설기업에 기간제한을 연장한다든지, 용역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청소나 경비 업무의 경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없다.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외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간주)에 따라 사내 하도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는가.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되는 사내하청 관행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든 사내 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제조업 중심으로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을 실시 중이다. 자동차, 전자 등 5개 업종 29개 사업장에 대해 실태점검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금속노조 등 일부 사업장에서 실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불법파견으로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되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원청사업주로 하여금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도하겠다. 내년 초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 →우리사회의 경직적인 연공서열의 임금체계에 대한 개선방향은. -‘연공급 임금체계’는 1960~70년대 공업화와 고도성장 시대를 반영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열심히 일한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근무 연한대로만 임금이 결정되는 임금 체제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61.8%가 연봉제를, 36.5%가 성과 배분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성과와 연동된 임금체계로의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내년 시행 복수노조제 정착 노력 →최근 2012년까지 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향후 추가계획은. -7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1만 4000명)는 공공부문에서, 나머지 80%(5만 7000명)는 민간부문에서 만들어질 계획이다. 앞으로 발표될 2차 프로젝트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증진, 고용정보와 서비스 등 인프라 강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럼 신규 일자리 고용 형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고용률이 낮고 청년실업이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근로조건도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틀 내에서 추진하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증원이 필요한 분야와 의료서비스 등 국민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를 위주로 증원할 계획이다. →최근 KEC 사태처럼 타임 오프제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타임오프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은. -일부에서의 노사갈등이나 이면합의는 있지만 10월말 현재 도입률이 79.5%에 달한다. 이중 법정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이 97.2%에 이르는 등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노조 활동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노조운영의 투명성이 증대되고,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는 노사문화 선진화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 점검시 이면합의나 탈법적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 현재 정부차원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정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은 예상되지만 노조법 개정 후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세부 매뉴얼이 준비되는 대로 내년 초부터 노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시켜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내년 고용전망과 사업계획은. -내년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 지속 등으로 실업률은 3.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취업자수 증가도 연평균 20만명 내외에 달해 노동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청년 및 취업애로계층의 취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노사관계는 내년 7월 1일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에는 고용친화, 지역주도, 시장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계층별 취업지원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담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취업과 연계된 대학입시 기획 필요/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취업과 연계된 대학입시 기획 필요/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며칠 있으면 대학입학 수능시험이다. 수능과 전혀 관계 없는 필자도 언제부터인지 수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능이 임박한 10월부터 대학입시 정시모집이 끝나는 다음 해 2월까지는 고3·재수·삼수 심지어 사수까지 시키는 부모를 만나게 되고, 그들과 ‘어느 대학에 지원을 했는지, 결과는 어떠한지’ 등의 대화를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이렇게 힘들게 대학 들어갔는데 졸업하고 취업도 못해 자기 몫을 해내지 못하면 어쩌냐.’ 하는 근심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곤 한다. 대학입시는 입시생 본인은 물론이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무조건 붙고 보자는 식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분위기 속에서 11월 12일자 시론에 실린 ‘대입수험생에게 드리는 편지’는 ‘창조력 중시 트렌드’, ‘자유무역협정으로 신시장이 열리는 트렌트’, ‘변종글로벌시대 트렌트’ 등을 참고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직업평론가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았다. 10월 26일자 ‘3박자 갖춘 신설 특성학과 노려라’는 기사는 대학의 신설학과와 특성학과를 소개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4년제뿐 아니라 2년제까지 포함하여 좀 더 광범위하게 소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년 대학입시는 찾아오고 수험생에 관한 많은 기사들이 실리지만 서울 소재 유명 대학들의 모집전형을 보면 필자가 대학에 들어갈 때인 1980년대 초반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느낌이다. ‘커리큘럼은 어떠한지’,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미래 트렌드는 무엇인지’, ‘10년 후 전망은 어떤지’ 등 학과를 자세하게 소개해주는 기획기사가 실린다면 학과를 선택하는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업도 10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와 여러 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듯 개인도 10년, 20년 이후의 미래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대학입시가 시작될 때부터 졸업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10년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준비하는 데 필요한 연계된 기획기사를 기대해 본다. 10월에는 일자리 기사가 특히 눈에 띄었다. 정부가 10월 12일에 발표한 ‘국가고용전략’과 맞물려 고용을 통한 성장, 분배구조 개편에는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정리해 주었고, 10년간 24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지 분석해 주었다. 특히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전부가 아닌 현재 청년들의 일자리 구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기사와 분석이 눈에 띄었다. 13일자 1면에 소개된 ‘문화산업 음지 일꾼’ 만년 ‘어시스턴트의 자화상’을 통해 패션잡지, 사진 스튜디오의 어시스턴트 및 영화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생생하게 잘 다뤘다. 이어 9면에는 이 부분은 출판, 영화산업 종사자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주 44시간보다 긴 시간을 일해야 하는 1~5년차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근로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현실을 잘 보여준 기사였다. 정부와 대학,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연계되어야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런 면에서 자치뉴스 면에 관련된 기사가 다루어진 점은 좋았다. 13일자 ‘지자체-대학, 지역발전 어깨동무’에서 대학은 인력과 기술을 제공하고, 지자체는 행정 및 경제 지원을 하면서 윈-윈 전략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는 일반 취업뿐만 아니라 우수 아이템을 지닌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공간과 자금, 교육컨설팅, 마케팅 등 창업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을 비롯, 대전시와 부산시의 창업 지원 내용도 다루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우리 국민 모두의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일회성 기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슈화해 주기를 바라며 예리하게 파헤쳐 적절한 대안도 찾아 제시해 주길 기대해 본다.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를 ⑩ 전문가 대담(끝)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를 ⑩ 전문가 대담(끝)

    인구 구조상 황혼기에 접어든 농촌에 한국 사회의 미래가 녹아 있다. 농촌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지난 4월 연재를 시작한 ‘농촌에 아이울음 소리를’ 기획이 15일 10회로 막을 내린다. 기획 연재를 통해 농촌 지역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일자리, 보육, 교육 분야 등에서 찾아봤다. 10회에서는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 원장, 박성재 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등의 좌담을 통해 전문가에게 우리 농촌이 걸어야 할 길을 물었다. 대담 경제부 오일만 차장 →농어촌 지역의 저출산이 도시보다 두드러지는 원인이 어디에 있나. -장태평 전 장관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1970년 4.53명에서 지난해 1.15명까지 감소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저출산 분위기가 퍼진 것이다. 이에 더해 농어촌은 교육·의료·복지 여건 악화 등으로 인구가 떠나면서 저출산 현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일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김용하 원장 농어촌 지역의 출산율은 도시 지역보다 오히려 높다. 하지만 가임(可妊) 여성이 많지 않다 보니 출생아 수가 적은 것이다. 젊은 여성이 없는 것은 주변 도시지역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농어촌 지역의 일자리 부족이 가임 청년층의 이농(離農)을 부추겨 저출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장 전 장관 농어업이 고도산업으로 발전해야 지역사회에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농어업이 발전하면 이 일을 돕는 각종 지원 서비스 산업이 만들어질 것이다. 정부가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식품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도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김 원장 요즘은 생산이나 제조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대신 생활중심형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예컨대 40~50대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귀촌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생활을 돕는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육성해야 한다. →청년들은 농촌의 열악한 삶의 질을 견디지 못해 도시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김 원장 삶의 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를 종합해 봤을 때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큰 게 사실이다. 농촌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생산의 농촌’에서 ‘소비의 농촌’으로 농정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농촌의 노인인구가 40~50% 되는데 이들이 일을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국가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기는 어렵다. 결국 전 국토를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그 중심에 농어촌을 둬야 할 것으로 본다. -박성재 전부원장 현재 농어촌 정책은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농식품부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농촌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다 보니 중복되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 농식품부가 농어촌 서비스 기준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다. 한 지역이 갖춰야 할 주거, 교통, 보건·의료, 문화·여가, 정보·통신 등 8개 분야의 최소 목표 수준을 정하고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정책이다.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이 도입한 제도를 들여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열악한 교육 환경도 학생과 학부모의 농어촌 유입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장 전 장관 30~40대 이농의 주된 이유가 도시보다 열악한 농촌의 교육여건 때문이다. 농어촌 주민의 교육 만족도는 13.9%에 불과하다. 정부도 교육문제 해결을 통해 도시 학생들을 농어촌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하고 있다. 충북 단양군의 한드미마을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마을에 농어촌유학센터를 두고 1년 과정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노력 덕분에 자녀의 생태환경 교육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귀농·귀촌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또 농산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을 통해 면(面) 단위에 위치한 초·중등학교 110곳을 지난해부터 3년간 지원하고 있다. -박 전 부원장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작은 노력을 통해 농어민이 느끼는 교육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사례가 많다. 예컨대 강원도 화천군의 경우 기숙형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정규과정 외 교육을 강화해 춘천시 등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를 줄였다. →농어촌 내 출산·보육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 -김 원장 출산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주고 교육이 연결돼야 한다고 본다. 군(郡) 단위 지역 가운데 산부인과가 없는 곳이 수십 곳에 이른다. 출산시설도 없이 아이 낳기를 기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산부인과를 지어도 수익이 남지 않는 지역에 민간이 알아서 들어오라고 하기는 어렵다. 결국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군 지역에 산부인과 한곳이라도 들어설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 보육시설도 마찬가지다. 도시지역은 민간 보육시설이 워낙 많아서 공공 보육시설을 만들면 민간을 밀어내게 된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농어촌 지역은 민간의 노력으로는 보육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정부가 계획적으로 국·공립 보육시설을 설립해야 한다. 농어촌에는 시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 -박 전 부원장 국·공립 보육시설을 여럿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마을회관, 빈집 등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보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 및 전일제 보육, 휴일 보육 등 다양한 형태의 요청이 있는 만큼 획일적 보육 시스템에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 →귀농·귀촌이 농어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이 될 것으로 보나. -장 전 장관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전년에 비해 1.8배가량 많아지는 등 농촌 이주가 활발해지고 있다. 젊은층의 귀농·귀촌은 농어촌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 예컨대 아버지가 30~40년 고생해서 과수원을 일궜는데 빚만 졌다고 가정하자. 도시의 대기업에 다니던 아들이 귀농해 과수원을 물려받으면 경험으로 쌓은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산업의 유휴인력에 ‘인생 2모작’의 길을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국가 전체적으로 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박 전 부원장 귀농을 준비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들은 농촌에 정착해 도시의 치열하고 삭막한 경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누리고 싶어한다. 수익 창출을 위해 분명한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요인이 있어야 하는데 청년을 영농지도자로 키워 나가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결혼 이주여성들이 농촌 저출산 해결에 새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인데. -장 전 장관 농림어업 종사 남성의 38.7%가 외국 여성과 결혼할 정도로 농촌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절반 이상이 연간 2000만원 미만의 가구 수익을 올리고 있어 문제다. 현장에 돌아다니면서 어떤 지원을 원하느냐고 물어보면 일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농사를 지으면서 외국어 교사로 활동하는 등 다른 일도 하고 싶어 한다. 보수도 중요하지만 결혼 이주여성들에게는 사회활동의 기회를 얻는다는 측면에서 일자리 제공은 의미가 있다. -박 전 부원장 결혼 이주여성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농촌 사회에 자리잡은 외국인 여성은 다양한 국가에서 각각 다른 시기에 국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원하는 지원책이 모두 다르다. 수요를 고려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때가 됐다. 또 일자리를 얻거나 아이를 키우는 데 정보가 부족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 -김 원장 농촌 사회의 국제결혼 붐은 저출산 해결 등에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성장해 나가는 데 이들의 교육, 취업 등에 대한 대책은 준비된 것이 없다. 높은 이혼율도 큰 문제다. 다문화가정 이혼율이 국민 전체 이혼율보다 3배가량 높다. 결혼 주선 등이 건전하지 못하게 이뤄지다 보니 이혼이 이미 예정된 상태에서 혼인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이주여성을 동정적 차원에서 무작정 보호해 줘야 한다는 식의 정책을 짜서는 곤란하다. 농촌지역 가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술면접 본 대학생들, 길거리서 ‘집단 실신’ 논란

    청년실업 문제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닌가 보다. 최근 중국에서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려고 회사 면접에서 경쟁적으로 술을 마신 청년들이 집단으로 실신하는 씁쓸한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8일 오후 중국 충칭시 주룽포에 있는 한 광장. 잘 다린 셔츠에 넥타이까지 맨 말쑥한 정장 차림의 청년 4명이 동공이 풀린 눈으로 길거리에 쓰러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출동한 경찰이 30분 넘게 흔들어 깨워도 이들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온 몸에서는 술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으로 미뤄 함께 술을 나눠 마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충칭 지역신문에 따르면 4명은 이날 오전 한 회사에서 함께 면접을 본 취업 준비생들이었다. 이들이 대낮부터 술에 진탕 취해 정신을 잃은 사연은 이랬다. 이 회사의 영업직에 지원을 하고 2차 면접을 본 4명은 사장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 보자는 것. 술잔이 오가자 남성들은 영업사원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며 경쟁적으로 술을 받아 마셔 주량을 훌쩍 넘겼다. 식사를 마친 뒤 이들은 광장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3명이 실신, 의식이 있던 한명 역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충칭 경찰은 “임원과 함께 한 식사시간에 일명 ‘술면접’이 있었고, 절박한 청년들이 경쟁적으로 술을 마시다가 일어난 사태”라면서 “2명은 몇 년 간 취업에 실패한 무직상태였고 2명은 졸업을 1년 여 남긴 대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들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이 면접을 본 회사 측은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지 않았다. 지원자들끼리 서로 잘 보이려고 술잔을 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4명 중 어떤 사람이 면접을 통과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용 훈풍… 10월 취업자 31만명↑

    고용 훈풍… 10월 취업자 31만명↑

    취업자 증가폭이 한달 만에 30만명대로 복귀했다. 실업률과 실업자가 조금 늘어났지만, 이는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이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경기회복의 흐름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고용회복세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10일 ‘10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가 2417만 2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31만 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에는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한달 만에 30만명대로 복귀했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희망근로 사업의 종료로 공공행정 부문에서 (전년동월대비) 20만 7000명이 줄었지만,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공공행정 이외의 부문에서 52만 3000명이 늘어나는 등 민간 주도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실업률은 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인구주택총조사원(11만 6000명) 선발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인구주택총조사 방문조사가 11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10월에는 조사요원이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로 분류된 탓이다. 이에 따라 10월 실업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3000명(4.2%) 늘었다. 청년(15~29세)실업률은 7.0%로 지난해 10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39.5%로 지난해 10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층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 등의 요인이 청년층의 취업자를 감소시키고 고용률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인구효과를 제거하면 청년취업자는 약 4만 5000명 늘었고, 고용률도 약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도 민간고용이 확대되고 인구주택 총조사원이 취업자로 반영되면서 30만명대 중반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노원, 주민센터마다 취업창구 설치

    구청마다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노원구가 8일 모든 주민센터에 취업정보창구를 설치하고, ‘서울의 실리콘밸리’를 육성해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먼저 구는 서울시 5대 정보기술(IT) 거점 및 국가 균형발전 과제로 선정돼 조성 중인 ‘서울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을 2014년까지 추진하고, 서울과학기술대에 조성된 서울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일자리 1000개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개관 2년째를 맞이한 서울테크노파크는 나노, IT,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가진 60개사가 입주해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생산거점으로 거듭났다. 구는 이를 십분 활용해 서울테크노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400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20~30대 청년 창업을 위해 중소기업청의 1인 창조기업 및 40~50대를 위한 시니어 창업지원센터를 서울테크노파크에 유치, 3년 동안 300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이 참여한 서울테크노폴리스 조성 2단계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한전은 2014년까지 한전교육원 부지에 48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의 생산, 운반, 소비에 IT를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으로 300개 이상의 연구인력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서울형 사회적기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5일 ‘동천의 집’과 사회개발비 지원협약을 맺은 구는 2012년까지 총 50개의 서울형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14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오는 15일 사회적기업 설명회도 연다. 또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개선을 통해 7000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서울과학기술대, 한전연수원, 원자력병원을 중심으로 NIT(나노정보기술)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성북, 석계역 부지를 상업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벤처타운으로 개발하겠다.”며 “노원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난 일자리가 넘치고 활력 있는 경제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마포 “복합역사 개발에 구민 우선 채용”

    마포 “복합역사 개발에 구민 우선 채용”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조감도) 공사현장이 마포주민을 위한 일자리 보고(寶庫)로 탈바꿈돼 화제다. 마포구는 8일 중회의실에서 마포애경타운과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에 따른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사현장 및 시설유지 등에 마포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역사는 내년 초 착공, 2012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홍대 앞,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공덕로터리 등 4곳을 지역 성장동력의 거점으로 삼고 이 지역 발전을 통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복합역사 개발에 따른 MOU 체결은 이 같은 박 구청장의 일자리 창출 청사진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복합역사 공사기간 2년 동안 하루 고용인원 500여명으로 계산하면 연인원 33만 200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제공된다. 또 역사가 완공되는 2012년 말 숙박시설에 590명, 상업시설 1590명, 극장시설 80명, 시설관리 120명 등 복합역사 관리에 필요한 인원 2380여명도 모두 마포주민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와 마포애경타운은 취업박람회 등 고용증진을 위한 후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복합역사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 준공 등 각종 행정절차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는 기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경의선 복선화 구간, 인천공항철도역으로의 환승이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다양한 판매시설과 숙박시설, 문화 관련 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 따라서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와 더불어 홍대 앞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암 DMC 첨단산업권에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사업도 구상하고 있으며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지역권의 1·4구역의 2012~2013년 준공에 따른 주민 고용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로변 업무·상업시설권에도 도심재개발 업무시설과 공덕시장 현대복합타운 건설에 따른 고용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박 구청장이 민선3기 마포구청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한국까르푸(현재 상암 홈플러스)가 입점할 때 까르푸와 협의해 마포주민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개발에 따른 수혜 효과가 사업주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과 복지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보스쿨’ 추진

    지난 6월 민주당 노영민 의원의 아들이 국회 부의장실에 4급 상당 비서관으로 채용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9급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조카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옮기기 직전 17일간 4급 보좌관으로 활동, 경력세탁 의혹을 받았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은 5급 비서관에 딸을, 같은 당 안상수 대표는 친형의 딸을 비서로 채용했다. 청년취업 대란 속에 국회의원들의 잇단 친인척 특혜 채용이 논란을 빚으면서 보좌관·비서관 등의 채용 경로를 투명화, 전문화하는 ‘보스쿨(보좌관 학교=의회대학원)’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보좌관·비서관·입법조사관 등 각종 입법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의회대학원 설립 내용을 담은 ‘의회대학원설치법 제정안’을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대표발의로 5일 국회 제출키로 했다. 보좌관 등의 채용 경로를 단일화, 체계화시켜 불법 위장 취업을 막고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의회대학원은 국회의장 소속으로 3년째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과정처럼 입법·의회학 등에 대한 학위수여과정을 두고 100여명 남짓한 정원으로 우수한 보좌관 등을 배출, 적재적소에 공정하게 인력을 공급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국회 안팎에서는 알음알음의 인맥이나 주먹구구식으로 보좌관 등을 뽑거나 한명 채용에 수백명이 몰리는 비효율적인 채용 제도로 공정성에 불만이 높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을 돕는 보좌관·비서관 등은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 신분인데도 채용의 공정성이나 역량 검증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왔다.”면서 “특히 최근 보도처럼 의원과 혈육관계에 있거나 각종 청탁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된 ‘인재풀’ 속에서 뽑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고승덕·손숙미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능력 좋고, 마음 맞는 보좌진 선택에 제약을 둬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기존 보좌진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지호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치경영학과 교수는 “인재풀을 이용한 보좌진 채용제도는 특혜 시비를 줄이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의원들이 동의와 교육 내실화가 전제돼야할 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G20개회당일 금속노조 총파업 철없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1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금속노조는 경북 구미에 있는 KEC지부 김준일 지부장의 분신을 일으킨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고 KEC노조의 농성을 지원하고자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그제 밝혔다. 김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KEC의 노사협상이 결렬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을 피해 분신을 기도, 치료를 받고 있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7일에 총파업 출정식을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안이 벙벙하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번 분신사건을 시들해진 투쟁강도를 높이는 도화선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개별회사의 노사분쟁을 국가대사인 G20 정상회의와 연계시키는 투쟁방식에는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31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뿐더러 16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백보 양보해도 KEC문제가 청년 16만명의 일자리보다 더 시급하진 않을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섣부른 행동이 G20에 반대하는 단골 외국시위대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 노동단체들은 G20이 금융투기자본을 보호하고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강제한다면서 해마다 회의 개최 도시를 찾아다니면서 격렬한 폭력시위를 일삼고 있다. 지난해 4월 런던회의 때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올 6월 토론토회의 때도 은행과 상점을 공격해 흠집을 남겼다. 아쉽게도 민주노총은 이들 국제단체와 연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국제 시위꾼들의 들러리가 돼 역사적인 G20 서울정상회의를 불상사로 얼룩지게 해선 안 된다. 책임 있는 노동단체로서의 자세를 촉구한다.
  • 마포 ‘일자리 만들기’ 두 팔 걷었다

    “주민 일자리 마련을 위해 지구 끝까지 가겠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2일 이같이 선언했다. 마포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종 아이디어와 민·관기관과의 협력은 물론 경기도 파주까지 찾아가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우선 지난달 마포창업복지관에 문을 연 북카페 ‘산책’이 지역 장애인과 청년 33명을 인턴 사원으로 채용하며 새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마포고용복지센터에서 바리스타, 청각장애인 티마스터, 실직가정 여성 샌드위치 만들기, 여성장애인 유기농 수제쿠키 만들기 등 창업과정을 이수한 주민들이 땀흘린 결과다. 구는 센터에서 창업과정을 마쳤으나 아직 경제적 여건상 창업이 힘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창업 준비를 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산책’을 만든 것이다. 티마스터 과정을 끝내고 산책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청각장애인 최요섭(41)씨는 “6개월 동안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동네에 작지만 맛있는 카페를 여는 것이 꿈”이라면서 “내가 이곳에서 꿈을 배웠듯이 내 가게에서 다른 농아들에게 커피와 차를 통해 나의 꿈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 팔고 있는 쿠기와 샌드위치도 아침마다 수강생들이 만들고 있다. 구는 또 지난달 25일 마포지역 중증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경기도 파주 에덴복지재단 산하 장애인 고용 사업장인 ‘에덴하우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관내 장애인 30~40명은 내년 1월 파주에 문을 여는 에덴복지재단 산하의 장애인고용사업장 ‘형원’에 취업한다. 대신 구는 이들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 두 기관의 업무협약으로 일자리 창출과 생산제품의 판로 확보라는 열매를 거두게 된 셈이다. 박 구청장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무엇인가 거대한 것을 생각하는데 북카페 ‘산책’처럼 어려운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작지만 수익을 나눠 가지면 된다.”면서 “무엇인가 커다란 계획과 대책을 쏟아내기 보다는 작지만 실현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주민 일자리 창출 1만개를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일자리 정책·사업·지원 3개 팀으로 강화된 일자리종합대책추진반을 꾸리고 지역 호텔에 룸메이드로 취업을 할 수 있는 ‘룸메이드 취업 교육’, 한독미디어대학대학원과 주민정보화 교육 협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주민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시) 21세기 글로벌 시대, 우리는 어떤 세계화 전략을 내세워야 할까. 선진화를 위한 또 하나의 선택, 박세일의 ‘창조적 세계화론’을 분석해 본다. 읽고 나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동화, 생활 속 소소한 장면들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 따뜻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 백희나. 그녀의 두 번째 이야기, ‘달 샤베트’를 만나본다. ●1 대 100(KBS2 오후 8시 50분) 영원한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예심 고득점자와 이강훈이 각각 1인으로 나선다. 연예인 퀴즈군단, 청년 백수 취업 준비생들, 1 대 100 1단계 탈락자들, 삼수생들, 내 집 장만을 꿈꾸는 사람들, 단역 출연자들, 다인승 버스가 절실한 야구단, 2010 실연남녀,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들, 그리고 63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특별 기획팀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된 태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용식의 말에 태희는 어떤 일이라도 좋으니 기회를 달라고 하고, 용식은 대량의 재고 화장품을 일주일 안에 팔아 보라고 한다. 용식은 여진의 짐을 들어주고 있는 준수를 보게 된다. 한편 준수는 떡볶이집 주인에게 사정사정하여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10분) ‘학교가 싫다.’ 학교만 가면 안절부절, 교실에도 들어가지 않겠다며 막무가내로 버티는 아이. 하루 종일 복도에서 꼼짝없이 아이를 지키고 앉아 있는 엄마. 선생님과 맞대결하는 ‘무개념 초딩’. 어르고 달래도 소용없다. 도헌이는 왜 이렇게 학교가 싫은 걸까. 학교 안 가는 도헌이, 과연 달라질 수 있을지 지켜본다. ●다큐 10+(EBS 오후 11시 10분) 미국 최고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제2차 세계 대전 시 탱크 부대 사령관이었던 ‘크레이톤 에이브럼스’가 1972년 제안, 1980년에 처음으로 출고된 이 탱크는 세계적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대단한 성능의 탱크다.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최강의 공격 탱크 ‘M1 에이브럼스’ 를 해부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170cm의 키와 날씬한 몸매, 한눈에 봐도 아가씨다. 그러나 소녀의 나이 이제 겨우 열세살.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을 부릴 때면 영락없는 13살 초등학생이지만, 음악에 맞춰 춤을 출 때면 프로들 못지않게 진지하다.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세계를 홀릴 춤사위를 선보이고 싶다는 소녀의 일기를 들여다본다.
  • 반월·남동 등 4개산단 ‘기업밸리’로

    반월·남동 등 4개산단 ‘기업밸리’로

    낡고 삭막한 산업단지를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밸리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QWL(근로생활의 질)밸리 조성계획’을 보고하고, 전국 51개 노후 산업단지 가운데 반월·시화와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에 우선 3년간 1조 3700억원을 투자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227곳 가운데 22%인 51곳이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단지로 근로자들의 복지·편의시설이 부족해 근무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가 전체 제조업 생산의 60%, 수출의 72%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프랑스의 소피아앙티볼리스단지나 스웨덴의 시스타나처럼 일하기 편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모든 분야가 바뀌고 있고, 직장시설도 그런 차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산업단지도 달라진 생활수준에 맞게 생산 및 문화시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하나에서 열까지 다 배울 수 있고, 일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어 성공 확률도 높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1인1기를 갖추고 중소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을 잘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3터(일터·배움터·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이를 위해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단지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배움터 형성 ▲즐겁고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 ▲산업단지 고용창출 역량 강화 ▲녹색단지로의 전환 촉진 등 5대 정책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내에 오피스텔과 카페, 주유소 등의 시설과 단지 내 도로와 주차장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방에 있는 산업단지는 지식산업센터의 지원시설 면적을 지금보다 20% 늘린다. 배움터 형성 사업으로는 내년부터 6개의 산학융합지구를 시범 조성해 산업단지에 대학과 기업연구소를 입주시킬 방침이다. 우선 지구별로 3~4개 학과 규모의 캠퍼스를 만들고 2015년까지 기업연구소를 1000개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시설에 대학입주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내년에만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런 캠퍼스에는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특별전형제도를 도입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소외지역 문화순회사업, 문화예술 교육사업을 벌이고 산업단지내에 직장보육시설도 늘린다. 고용창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청년취업 인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매년 5대 광역경제권별로 산업단지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친환경 녹색 산업단지 전환의 경우 생태산업단지를 현재 5개에서 2014년까지 8개 거점단지, 30개 연계단지로 확대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설비를 산업단지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열악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좋지만 각종 규제 철폐나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맞춤형 창업·인턴으로 취업률 ‘쑥쑥’

    맞춤형 창업·인턴으로 취업률 ‘쑥쑥’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일자리 늘리기 센터가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자체가 펼치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전략은 단체장의 업적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 아니라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인기도 높다. 일자리 창출 전담기구를 맨 먼저 설치한 지자체는 서울시. 지난해 일자리플러스센터를 연 뒤 각 광역단체들이 잇따라 일자리창출 전담센터를 만들었다. 민선5기 들어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일자리 연결 실적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치단체는 단순한 일자리 알선 뿐 아니라 구직자와 구인회사의 수요(needs)를 분석, 적재적소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희망자에 대한 맟춤식 교육과 질높은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반 취업 뿐 아니라 우수 아이템을 지닌 청년 창업자를 선발하는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공간과 자금, 교육컨설팅, 마케팅 등 창업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3년간 1000명의 창업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지원은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전, KAIST 연계 창업 활성화  대전시도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를 통해 고용효과가 큰 지식과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대전상공회의소와 KAIST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시는 해외청년인턴 사업을 통해 언어·문화교육은 물론 항공료,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2004년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4000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외국으로 파견됐고 인턴 경험자의 취업률도 60%에 이른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전남, 어업인 주식회사 추진  고용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치단체도 많다. 경기도는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통해 해당 기업에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고, 중소기업자금지원 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대구시는 전체 채용이 3%이상 증가한 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해준다. 충남은 지역 소재 대학 출신자를 고용하면 경영안정자금의 이자보전을 우대하고, 기업육성자금 평가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역 특색에 맞는 일자리 사업으로 눈길을 끄는 지자체도 늘었다.  전남은 수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업인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 무산김 주식회사’, ‘청해진미 완도전복 주식회사’ 등을 건립해 생산·가공·유통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또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사업인 ‘테크니션 스쿨’을 통해 여수 산업단지 내 기업과 고용연계를 꾀하고 있다. 경북은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구성해 아프리카 등 3개국에 파견한다. 봉사단과 외국인 연수생 공동 참여로 현지에서 실행할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봉사단과 지역의 기업이 연계해 청년실업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전국종합·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치구 ‘일자리 중매’ 앞장

    자치구 ‘일자리 중매’ 앞장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일자리 중매’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취직을 못해 속이 타는 청년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만 태우는 중소기업들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21일 자치구 등에 따르면 중랑구는 매월 19일을 일자리 구하는 날로 지정하고 ‘1·9 데이(Day)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구청 취업정보센터에서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 1대1 현장면접이 이뤄지는 ‘미니 취업박람회’ 형태이다. 지난 8월부터 행사를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5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열린 행사에서도 구직자 51명이 중랑고령자취업알선센터와 크린토피아, 마임(재활용 분리수거 업체), 효원노인복지센터, 베스트실버요양원 등 5개 업체에 지원서를 내고 현장 면접을 봤다. 이를 통해 모두 14명이 업체로부터 일차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구로-전문가 특강, 마포-중견인력 알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효원노인복지센터에 이력서를 냈다는 김광석(49)씨는 “공공기관 일자리지원센터를 찾기는 처음”이라면서 “채용 인원은 많지 않지만, 실낱 같은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경우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중·장년층 전문인력과 이들의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업체 간 만남인 ‘4050 중견전문인력 Job Fair’를 주선해 눈길을 끈다. 행사는 오는 30일 구청에서 열리며, 종업원 10인 이상인 우수 중소기업 20곳과 구직자 700여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중·장년층 구직자 700여명 중 10%인 70여명이 채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구는 22일 오후 1~6시 충무아트홀에서 구직자와 유망 구인업체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지역에 위치한 종업원 5인 이상 사업체 30여곳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취업정보와 면접노하우 등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동작구는 22일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구직자를 직접 찾아가는 현장취업상담실을 운영한다. 전문직업상담사가 현장상담을 거쳐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워크넷 등을 통해 구직자가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준다. ●도봉·서초·중구도 박람회 개최 도봉구와 서초구는 각각 26일과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중소기업 리쿠르트 투어’를 연다. 투어에서는 1대1 맞춤상담 채용관과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을 돕는 취업지원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성공회대와 손잡고 다음 달 3일 성공회대에서 ‘사회적 기업 박람회’를 연다. 30여개 업체로부터 다양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전문가 특강도 펼쳐진다. 강동삼·장세훈기자 kangtong@seoul.co.kr
  • ‘+24만명’ 9월 취업자 증가세 주춤

    ‘+24만명’ 9월 취업자 증가세 주춤

    9월 취업자 숫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여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 탓이지 고용 회복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해석이다. 통계청은 20일 9월 취업자가 2405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 900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3월 26만 7000명을 기록한 이후 4~8월에는 줄곧 30만~50만명대를 유지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추석 때문에 5만개 정도 일자리 변수가 있었으며 비가 많이 내려 건설 일용직 자리가 많이 줄어든 영향”이라면서 “계절적 요인을 빼면 양호한 고용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며 10월에는 취업자 수 증가가 30만명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고용률은 59.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지만, 8월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 모집에 문의를 했거나 신청을 한 16만 5000명 중 8만명가량은 기존의 취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실업자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7.2%로 8월(7.0%)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취업자는 5만 8000명 감소했고, 청년고용률은 39.6%로 지난해 9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고용여건이 나빠졌다기보다는 인구구조의 변화 때문이란 게 정부의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청년층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4000명이나 줄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이번엔 민주당 자녀 특채 논란

    현 정부 고위직 자녀의 특별채용 특혜를 공격했던 민주당이 특채 시비에 휘말렸다. 당 대변인 출신인 노영민 의원이 아들(26)을 홍재형 국회 부의장실 4급 상당 기획비서관으로 추천, 특채했다는 것이다. 입법고시 출신의 국회직 공무원들은 “5급에서 4급까지 8년이나 걸린다.”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6월부터 일해온 노 의원의 아들은 최근 특채 사실이 논란이 되자 사표를 냈다. 노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부의장의 부탁으로 명문대 경제학과를 나온 아들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홍 의원이 의원외교에 필요한 영어와 경제가 능통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해 영어와 경제에 능통한 아들을 추천했다.”면서 “내 아들은 경제학 분야에서 미국 하버드대보다 높은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뭐가 아쉬워서 시카고대까지 나온 아들이 300만원짜리 비정규직을 하겠느냐.”면서 “특채가 아니라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아들이 채용된 직급이 비정규직 ‘별정직’이란 점도 강조했다. “애가 안 하려고 하는 것을 10년간 해외에서 있어 한국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아 추천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당내 처리 방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회는 관례적으로 보좌관, 비서관 등을 추천에 의해 의원 책임하에 채용하고 있다.”면서 “(경고 등은)검토해 본 적 없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 의원을 해명을 바라보는 국회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청년 취업 대란을 겪고 있는 시점에 ‘300만원짜리 경험용 아르바이트’를 위해 현직의원의 아들을 국회 공무원으로 특채했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아 보인다. 인사청문회·국정감사에서 연일 ‘공정사회’를 부르짖었던 민주당 출신 의원이 연루된 일이기에 더욱 씁쓸한 것 같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베이비붐 세대 대량은퇴 두렵다?

    베이비붐 세대 대량은퇴 두렵다?

    2015년이면 대학 졸업자와 정년퇴직자의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고용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사람보다 떠나는 이들이 더 많아진다는얘기다. 청년실업만으로도 골머리를 앓던 당국에 새로운 고민이 더해지는 셈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로 빈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대졸 미취업자의 신규 채용은 늘어날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숙련 노동자가 줄면서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대졸자는 50만 3000명, 퇴직예정자는 49만 1000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5년에는 대졸자가 50만 2000명으로 조금 줄어드는 반면, 퇴직자는 54만 1000명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2015년 이후 대졸자와 퇴직예정자의 간극은 더 벌어진다. 2015년 3만 9000명이던 대졸자와 퇴직자의 차이는 2016년에는 6만 1000명, 2017년에는 7만 8000명까지 벌어진다. 이런 현상은 베이비 붐 세대의 주력에 해당하는 1959년생 이후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나타난다. 통계청 추계인구에 따르면 1955년생은 66만여명이지만 1956년생부터 70만명대로 올라서고 1959년생(82만여명)부터는 80만명을 웃돈다. 1959년생은 55세가 되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을 떠나게 된다. 정부로서는 청년실업을 줄이는 게 당면과제인 터라 2015년 이전까지 청년고용 문제 해결에 올인하고 있다. 박재완 노동부 장관이 “앞으로 3~5년 정도는 청년구직자의 숫자가 퇴직자 숫자를 압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년구직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퇴직은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게다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산업현장에서 일손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714만명의 베이비붐 세대 중 2009년 현재 취업자는 549만명이다. 이 가운데 퇴직으로 노동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미치는 근속기간 2~3년 이상의 상용근로자는 141만 5000~151만 6000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상용직 근로자의 28%가 종사하는 제조업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숙련도가 중시되는 조선, 철강업 등에서 기업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 최강 조선국이었던 일본도 단카이세대(1947~1949년에 태어나 70~80년대 고도성장을 이끈 주역)의 퇴직에 따라 조선업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다. 박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공급 측면에서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테지만 이들의 은퇴가 종결되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심각성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대량 인력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더라도 질적인 차원에서 숙련의 단절 문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년연장 등 단기 대응보다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전직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년일자리 2년내 7만개 늘린다

    2012년까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7만 1000개가 새로 생긴다. 정부는 1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대책회의 겸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고 ‘청년 내 일 만들기’ 1차 프로젝트를 확정·발표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국가고용전략 2020’이 10년 앞을 내다본 장기계획이라면 이 가운데 청년고용 대책만을 추려 2년짜리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으로 3~5년 정도는 청년구직자의 숫자가 퇴직자의 숫자를 압도하는 상황으로 청년구직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 채택했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업교육이 부실하거나 취업률이 낮은 대학은 ‘시장’에서 도태시킨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업종별 협회 등이 참여해 산업계의 관점에서 대학평가를 주도하고, 졸업생의 고용유지율(3~6개월)까지 점검해 취업률 부풀리기를 막을 계획이다. 전문계고 학생에 대한 병역 혜택도 확대된다. 올해부터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중소제조업체에 취업한 경우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2012년부터는 특성화 고교를 졸업한 사람에게는 기업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4년간 입영 연기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산업기능요원제도를 2012년 폐지할 예정이었지만 2016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 원전인력 10년간 2만4000명 더 필요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 원전인력 10년간 2만4000명 더 필요

    정부는 원자력발전 공기업의 정원을 최대 1만 5900명까지 늘리는 한편 원전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전개발 수주를 계기로 전망이 밝아진 원전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교·원전현장 격차 좁히기 초점 14일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원자력발전 인력수급 전망과 양성대책’을 보면 2008년 기준 원전 인력은 총 2만 1460명으로 UAE 원전 수주와 국내 원전 건설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약 2만 4000명의 신규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최근 10년간 추가 원전 발주가 없었지만 올해부터 2020년까지 6~9기가 동시에 건설할 계획이고 UAE에서도 4기가 건설된다. 원자력 분야는 졸업자를 곧바로 현장으로 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인력 양성대책은 학교와 현장채용의 격차를 좁히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공기업이 2015년까지 이공계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2215명을 인턴으로 선발해 6개월간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원자력공기업은 신입사원 선발시 인턴의 최대 70%를 우선 채용하게 된다. ●특성화대 졸업자 가산점·특채 또 올해 안에 원전특성화 대학교 2곳을 선정해 여기서 배출된 인력은 기업 채용 때 가산점을 주거나 특별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능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올 3월 개교한 에너지 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고에 원자력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원전 인근의 공고를 추가로 원전마이스터고로 새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원전 및 기자재 집적지 인근의 폴리텍 대학 4곳에는 원전 특화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신설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교육생 1인당 교육비, 기숙사비 등 42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전문가 부족 국가에 퇴직자 지원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사업에 원자력 분야를 별도 배정하고 원자력 관련 중점연구소를 신규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2년 3월 개교하는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에서 수출대상국의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수출대상국의 대학과 협력해 해외교육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국내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원전 전문인력이 부족한 국가에는 퇴직인력을 취업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원전인력양성지원센터’도 지어진다. 한편 원전 공기업이 2020년까지 최대 1만 5900명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과 인력을 즉시 확보 할 수 있도록 우선 인력을 채용하고 나중에 정원에 반영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지속 가능한 청년일자리 더 창출하라

    청년실업은 만성적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현 정부 들어서도 대책을 꾸준히 마련했지만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도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2012년까지 에너지·연구개발(R&D)·방재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일자리를 7만 1000개 이상 늘리겠다고 한다. 전시성에 그친 행정인턴을 없애고 중소·중견기업에 청년취업 인턴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채용실적 기관평가와 대학 구조조정, 특성화 고교 지원,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등 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책의 실효성에 선뜻 동의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만큼 청년실업은 백약이 무효일 정도로 역대 정부의 온갖 처방이 먹히지 않은 탓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꿈과 희망을 잃는다면 나라의 미래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청년고용 대책의 성과를 위해 끈기를 갖고 일자리에 질적 지속성과 안정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러려면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협조를 꼭 이끌어내야 한다. 특성화 고교 졸업자들은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곧잘 찾아가지만 대졸자들은 그러지 못한다. 학력 과잉에 따른 구직·구인 미스매치에다 대학교육의 산업 연계성이 낮은 측면이 있으나, 산업자동화 여파로 대졸자가 희망하는 일자리가 기본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클 것이다. 그럼에도 중견·대기업이 아니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별로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취업 촉진을 가로막는 고용관련 법안을 적극적으로 손질해서라도 기업에 고용창출 여력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실업자·단기취업자·취업준비자·‘쉬었음’ 등 취업애로층 비율)이 23%에 이르렀다고 한다. 청년층 네명 중 한명이 마음에 드는 직업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놀고 있으면 국가·기업의 경쟁력 약화, 세수(稅收) 차질, 만혼에 따른 저출산 등 국가적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건다는 각오로 청년실업 해소에 나서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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