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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건너가 전화금융사기 조직 가담하는 청년들

    중국 건너가 전화금융사기 조직 가담하는 청년들

    취업난 속에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한 20~30대 젊은 사람들이 고수익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중국에 넘어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했다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2)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북경 인근에 차려진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근무하며 금융기관을 사칭해 B(25·여)씨 등 83명으로부터 1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일정한 직업없이 지내다가 ‘고수익 알바 모집’ 온라인 광고를 보고 중국으로 건너가 가로챈 금액의 10%를 받고 보이스피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 관광비자로 출국한 뒤 일주일 가량 합숙교육을 통해 전화 멘트 등 사기 수법을 익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진짜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가짜 콜센터로 자동 연결되게끔 조작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피해자가 휴대폰에 설치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에게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 줄 테니 먼저 기존 대출을 모두 상환하라”라고 속인 뒤 피해자들이 각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면 이를 가짜 콜센터에서 가로채 대포통장 계좌번호를 안내하고 돈을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IP를 추적해 조직원들의 출입국기록을 확인, 3개월 비자만료 시점에 맞춰 입국하는 이들을 공항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 남아있는 1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가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모두 국내에서 직업을 갖지 못한 청년들이고 피해자 중 다수는 주부와 학생 등 젊은 여성들”이라며 “예전과 달리 내국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직접 가담해 어색한 말투를 사용하지 않아 보이스피싱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남고용노동지청,경기 동남부권 7개 대학과 중부권 4개 대학 취업박람회

    ‘성남고용노동지청,경기 동남부권 7개 대학과 중부권 4개 대학 취업박람회

    성남고용노동지청은 경기 동남부권 7개 대학과 중부권 4개 대학 그리고 관내 특성화고와 일반고 전문계과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오는 9월 12일~ 13일 양일간 서울과 수도권 소재 우수·강소기업 80개소가 참여하는 ‘생애 첫 일자리 친구! 2018 찾아가는 청년 맞춤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학교,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함께하는 대규모 채용 박람회로 관내 소재 기업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소재 우수· 강소기업까지 참여하여 청년구직자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와 면접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청년일자리 채용존에 온.오프라인 기업홍보관을 만들어 참가기업 80개사의 기업정보 및 채용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우수.강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청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청년친화강소기업, 우수벤처기업, 우수강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채용박람회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김태현 성남고용노동지청장은 “이번 채용박람회는 구직자와 구인기업만을 위한 채용박람회로 진행하기 위해 개회식 등 형식적인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오로지 채용면접에 집중하여 더 많은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학피플, 2018 사이버 유학박람회 개최

    ㈜유학피플, 2018 사이버 유학박람회 개최

    현재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취업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 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을 뚫고 취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영어’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고 있다. 해외유학 및 어학연수 전문기관 ㈜유학피플에서는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오는 9월 3일부터 14일까지 사이버 유학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유학박람회는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외 어학연수와 관련한 내용은 물론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 3학년 이하 학생들을 위한 조기유학 프로그램과 명문대 진학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어학연수 △미국유학 △미국인턴쉽 △미국공립교환학생 △미국조기유학 △캐나다어학연수 △캐나다유학 △캐나다인턴쉽 △캐나다컬리지 △캐나다조기유학 △영국어학연수 △영국유학 △호주어학연수 △호주유학 △호주워킹홀리데이 △필리핀어학연수 △필리핀조기유학 △몰타어학연수 △아일랜드어학연수 △뉴질랜드유학후이민 △공무원어학연수 등 영어권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인기 급부상 중인 △일본유학 △일본어학연수 △일본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알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이버유학박람회는 1년 중 가장 크게 개최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혜택과 비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유학피플 사이버 유학 박람회 담당자는 “해외어학연수와 유학을 준비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러한 부담을 완화시켜드리고자 항공권 티켓 지원, 수속비 지원, 현지 숙소비 지원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드리고 있다”며 “특히 수월한 현지 적응을 위하여 무료 캐나다 원어민 회화 수업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유학피플 대표는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입시와 취업의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국내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며 “보다 넓은 곳으로 나아가 영어 실력 향상은 물론 높은 안목과 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이버 유학 박람회는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을 감안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각자의 편의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9월 1일까지 사전 신청을 하게 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이번 박람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유학피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고, 참가신청은 강남역 유학원과 부산유학원, 대구유학원과 ㈜유학피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도 ‘구직 지원금’ 받는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도 ‘구직 지원금’ 받는다

    노사정, 文정부 첫 사회적 합의 도출 ‘한국형 실업부조’ 앞당겨 도입 제안 기초연금 30만원 인상도 조기 적용 정부, 법 개정·제도 개선 힘 실릴 듯영세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구직 활동을 하면 정부가 소득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노사정 대표자회의 산하 사회안전망개선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취약계층의 소득 보장과 사회서비스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에 따라 발족한 의제별 위원회 가운데 하나로 노동계와 경영계, 공익위원, 정부가 모인 사회적 대화기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사정이 모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합의문에서 “영세 자영업자가 폐업 이후 구직 활동을 하면 일정 기간 소득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구체적인 소득 지원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장지연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합의문의 취지가 노사정이 방향을 제시하고 뜻을 모은다는 것으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부처에서 향후 이 취지를 담은 정책을 시급하게 실행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자영업자가 폐업한 이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저소득층 취업성공 패키지와 연계한 소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영세 자영업자가 취업성공 패키지에 참여하면 매달 30만원씩 3개월 동안 지원하는 내용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별히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에 대한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하자’는 제안도 합의문에 포함됐다. 또 현행 고용보험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보호 범위를 벗어난 구직 근로 빈곤층을 지원하는 제도로, 가칭 ‘한국형 실업부조’를 조속히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2020년 도입할 계획인데 이를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조기 적용 ▲저소득층 주거비·의료비 부담 완화 지속 추진 ▲공공서비스 강화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 40% 이상으로 확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등을 제안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 합의문을 토대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노사정이 합의한 내용인 만큼 법 개정이나 제도 개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취약계층의 소득 보장을 위해 정부 정책을 조기에 도입하거나 시행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번 합의에 이어 사회보험 대상·보장 확대,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 시스템 마련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 갈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구는 맞춤형 취업 지원… 제주는 청년 복합몰

    안양, 지역 정착 돕는 펀드 300억 조성 울산은 지난달부터 창업 컨설팅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팀 직을 걸라”고 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가운데 지자체들도 이에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에게 적합한 지역 일자리를 발굴, 제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에 사는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교육수료자 또는 수료예정자를 지역 소재 중소기업이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정규직 채용자에게 연 2400만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면 최대 2년간 1인당 연 1920만원을 기업에 지원해 주는 지역정착지원형 사업이다. 이번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등 모두 9억 45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며 70명의 청년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경기 안양시는 침체되고 고령화되는 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양에서 직장을 잡고, 아이를 낳아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300억원 창업펀드를 조성해 청년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수와 인덕원에 청년스마트타운 두 곳을 선정해서 창업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중앙로 상점가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복합몰을 조성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공간에 청년 점포와 함께 지역 특산품 전시장, 고객쉼터, 문화공간, 창업 및 취업 지원센터가 입주한다. 청년 상인의 육성과 더불어 동문시장, 칠성로 상점가 등과 함께 제주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청년 상인점포와 놀이, 체험, 쇼핑이 가능한 복합몰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활력 제고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달부터 청년 고용 위기를 극복하려고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착수했다. 청년 창업팀을 모집한 뒤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한다. 취업과 창업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해 청년 일자리 공간을 지원하는 청년 마을 공방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전남 곡성군은 지난달부터 교통여건이 열악한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15~34세 근로자에게 매달 5만원씩 교통비를 2021년까지 지급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양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소득 3000원 늘어 연금 2만원 삭감 ‘불합리한 연금 감액’ 내년부터 폐지

    내년부터 소득이 3000원 올랐다고 기초연금을 2만원이나 줄여 지급하는 사례가 사라진다. 실제 소득이 오른 만큼만 기초연금을 삭감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정부는 2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기초연금 소득역전방지 감액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기초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청년 고용 세제지원 나이 34세로 상향 올해 기초연금 선정 기준은 노인 단독가구일 때 소득인정액 131만원 이하다. 소득인정액이 119만원인 A씨는 기초연금(21만원)을 받으면 총소득이 140만원이 돼 소득인정액이 135만원으로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는 B씨보다 총소득이 많아진다. 이런 소득역전이 나타나지 않도록 현재는 소득인정액 구간별로 2만원씩 깎아서 지급한다. 그러나 소득이 조금만 올라가도 감액 구간이 바뀌면서 기초연금이 2만원씩 깎이는 게 문제였다. 실제로 소득인정액이 120만 7000원인 C씨는 월 12만원의 기초연금을 받는데 소득이 5000원만 올라도 기초연금이 10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이 오른 만큼만 기초연금을 감액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지금은 소득인정액이 114만 8000원인 D씨는 소득이 3000원 오르면 기초연금액이 2만원 줄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3000원만 감액된다. 정부는 이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 상한선을 현행 29세에서 34세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청년과 생계형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세액 감면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소득세 감면율을 70%에서 90%로 올리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소방안전관리자가 실무교육을 받지 않으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시행령 개정안 등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8건도 의결했다. ●“국무위원 자리 걸고 고용위기 넘어야” 한편 이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고용과 민생이 참담하다. 일자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추경을 두 차례 편성·집행하는 등 몸부림쳤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못했다.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국무위원 모두가 자리를 걸고 이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그동안의 정부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토론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년들 위한 ‘내 일’의 문 동대문구가 열어줄게요

    청년들 위한 ‘내 일’의 문 동대문구가 열어줄게요

    서울 동대문구는 20일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청년 일자리를 직접 설계하고 구직을 실질적으로 돕는 청년 취업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으로 지역 내 사회경제기업체와 공공기관에 청년 20명의 취업을 연계했다.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기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참여 만족도를 높이고 참가자와 기관 간 1대1 현장면접을 실시함으로써 본인이 맡게 될 업무를 사전에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5개월간 진행되며 예산 확보 땐 연장 운영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머리 맞댄 정부·경영계 최저임금 평행선 확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에서 사용자 단체장들과 만나 일자리 위기 상황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김 장관과 사용자 단체장들의 만남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10.9%로 인상한 이후 처음이다. 재난 수준의 ‘고용 쇼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경영계가 머리를 맞댔지만, 최저임금을 비롯한 민감한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최저임금 인상 후 첫 대면… 고용쇼크 공감대 이날 간담회에는 김 장관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참석했고 사용자 단체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그치는 등 일자리 상황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정부와 사용자 단체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인재 양성, 규제 혁신 등을 통한 투자 여건과 일자리 창출 여건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경영계에 투자와 고용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해 기업의 사기와 투자 심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여건 조성과 관련, 대한상의는 올 하반기부터 청년들이 취업하기 좋은 기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도 폴리텍에 지역 특성에 맞는 훈련 과정을 마련하는 등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취업 여건 개선 정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비스 산업 발전, 규제 혁신, 청년고용과 중소기업 인력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을 이룬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장관 “탄력 근로, 연내 개선책 마련 ” 그러나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경영계는 업종별 차등 적용의 필요성과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가 보호 필요성이 높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최저임금 제도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는 법률 개정 사항이므로 국회에서 논의할 때 적극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연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최재천 강연·소상공인 재창업 상담 등 “실패 공유하며 재도전 응원 분위기 조성”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약한 접착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결과를 그대로 회사에 알렸고, 동료들은 되레 실버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은 일반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접착면을 상하게 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려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가 쓰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인 만큼 사회적으로 용인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4~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해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실패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다. 행안부는 이날 배우 박호산, 산악인 홍성택, 개그맨 겸 공연기획자 서승만, 나노독성학 연구자 박은정 경희대 교수 등을 실패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20년 넘는 무명 연극배우 생활 끝에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박호산은 “수백 번 넘게 (TV와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인생에서 실패와 성공은 늘 함께하는 것이며 실패는 성공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연마제”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로체 남벽 등반에만 5차례 실패했던 아시아 유일의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탐험가’ 홍성택도 “실패를 통해 어떻게 두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 주요 행사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실패문화 콘퍼런스’가 있다. 자연에서도 실패는 발전의 필수 요소인 만큼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오히려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재도전의 날’이라는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업종별 전망을 소개해 준다. 세무·회계 등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통해 다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패와 재창업 수기를 공모해 상금도 주는 ‘혁신적 실패 사례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업 경쟁에 힘들어하는 청년들과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뉴스 분석] 땜질식 예산·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재난’ 불렀다

    [뉴스 분석] 땜질식 예산·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재난’ 불렀다

    고용 관련 지표가 줄줄이 악화하면서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기존 경제 정책의 틀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 늘어나 사실상 증가율 0%대를 기록하면서 ‘고용 재난’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40대 취업자 수(-14만 7000명)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8월(-15만 2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 가족 해체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이처럼 고용이 사실상 멈춰 버린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정부가 그동안 시행해 온 각종 일자리 정책과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그때그때 ‘땜질’식 예산 처방을 반복했지만 고용은 악화일로를 걸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하면서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상황판을 설치하는 등 ‘일자리정부’를 내세웠다.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 예산으로 이미 책정돼 있던 17조 736억원에 더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원을 투입했다. 올해 일자리 예산은 19조 2312억원을 투입했고, 지난 5월 청년일자리 추경으로 3조 8000억원을 책정했다. 사실상 지난 2년간 정부는 일자리 예산에만 51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면서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던 셈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부문에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을 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이 수요 예측 실패와 현장의 무관심 등으로 불용액만 늘어나는 경우도 많았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장기근속한 청년에게 목돈을 마련해 주기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배정된 예산 686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314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 청년 추가채용 장려금’ 사업도 45억원 가운데 14억 2500만원만 집행됐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해 고용창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김 교수는 “결국 기업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이건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면서 “당장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내수경기를 부양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청와대는 최근의 고용부진 상황에 대해 인구구조 변화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해 왔다. 하지만 더이상은 고용부진을 인구구조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40대 취업자 감소폭(14만 7000명)은 인구 감소폭(-10만 1000명)을 4만 6000명이나 웃돌았다. 지난 6월에도 취업자 감소폭(-12만 8000명)이 인구 감소폭(-9만 5000명)보다 3만 3000명 더 크게 나타났다.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일자리가 감소하는 속도가 더 빨랐던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구구조도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고용을 엉망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경기 하강 국면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역시 40대 취업자수 감소에 대해 인구구조 변화보다는 경기침체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인정했다. 통계청은 40대 취업자수 감소는 조선업, 자동차 등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함께 도소매업, 숙박업 등 임시직 감소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자영업자의 감소 역시 40대 취업자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전체적인 고용 증감에 큰 영향이 없다는 일각의 논리 역시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주재한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 간담회 직후 나온 공식 참고자료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처음으로 담겼다. 이에 대해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물가상승률의 10배 속도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고용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경직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가계와 기업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정책을 써 왔는데, 기존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년간 42조 투입 ‘일자리 로드맵’ 약발 미미

    ‘취업 성공 패키지’도 급여 등 質 낮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재설계해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정책 관련 사업들이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조원이 투입됐지만 실적이 저조하거나 사업 방향조차 불분명한 사례가 수두룩했다. 재난 수준의 ‘고용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일자리정책 재정사업 분석에 따르면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관련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모두 42조원을 웃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은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일자리 창출, 민간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5대 분야, 10대 중점 과제로 이뤄져 있다. 사업 성과가 저조한 분야는 청년·여성·중장년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대책이었다. 우선 정부가 올해 예산 2430억원을 편성한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대상자는 지난해 292명(계획 대비 32.4%)에 이어 올해 3월 기준 653명(계획 대비 3.3%)에 그쳤다. 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기업이 청년 세 명을 채용하면 한 명분의 임금 전액을 연 20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사업인 ‘취업 성공 패키지’도 질 낮은 일자리로 연계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을 통해 구직에 성공한 취업자 중 50.5%가 최저임금 수준인 월 180만원 미만을 받았다. 예산정책처는 “취업한 곳의 급여 수준이 낮거나 고용 유지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취업한 이들이 다시 실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장년층 취업지원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4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재취업과 창업,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희망센터’는 구직자 대비 취업률이 2014년 31.7%에서 지난해 29.1%로 오히려 하락했다. 또 고용센터를 이용하기 어렵고, 취업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고령자 인재은행’도 취업률이 2014년 44.6%에서 지난해 42.5%로 하락했다. 이 밖에 혁신형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혁신형 인재에 대한 정의조차 불분명한 점, 공무원 17만 4000명 충원 계획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재정 소요 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취업자 수를 보면 일자리가 증가한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인 20~50대는 심각한 고용 상황을 보였다”며 “단발성 사업을 급하게 만들다 보니 정책 혜택 대상자와 미스매치가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재설계하고, 규제 완화나 노동수요 확충과 같은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책 수정 vs 소득 주도… 정부·靑 고용대책 엇박자

    정책 수정 vs 소득 주도… 정부·靑 고용대책 엇박자

    김동연 “기존 경제정책 필요하면 개선” 장하성 “현 정책 안정되면 일자리 늘어” 민주당, 상가 임대료 등 구조 개선 추진 전문가 “안일한 대응, 고용 참사 키웠다”‘지난달 취업자 수 5000명 증가’라는 고용 참사로 당·정·청이 19일 긴급 회동했지만 시각차는 여전했다. 청와대는 기존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을 지속할 뜻을 밝혔지만 기획재정부는 그간 추진한 경제정책을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일한 대응이 고용 참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긴급회동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고용 문제가 어려운 것은 구조 요인, 경제 요인, 정책 요인이 작용한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규제개혁과 미래성장 동력 등 혁신성장 가속화를 통해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추진한 경제정책도 그간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 부처와 당과 협의해 개선,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면서 “우선 일자리 상황 및 추경을 속도감 있게 하고 내년 재정 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청년과 노인, 저소득층 소득을 확대하고 가계 지출을 줄여 주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우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고용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을 계속할 뜻을 밝힌 것이다. 장 실장은 “자영업자 대책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 자영업자 상황이 일부 개선되고 일부 산업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이 안정화되면 고용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감히 말씀드린다.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여당에 달려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좀처럼 고용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가 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한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진단이 정확해야 올바른 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당 지도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본질은 높은 상가 임대료, 카드 수수료, 가맹본부의 갑질 등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융통성 부족한 주52시간제의 시행 등을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실수를 인정하고 궤도 수정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 실장과 김 부총리가 담론투쟁하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차분하게 정책 대응을 해도 모자랄 판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7월 취업자 5000명 증가…8년 6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불과 5000명에 그쳤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고용 상황이 금융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악화한 것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 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 1만명 감소를 기록한 뒤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는 올해 1월 33만 4000명을 기록한 뒤 2월에 10만 4000명으로 주저앉은 뒤 5월 7만 2000명으로 10만명선마저 무너졌다. 6월에 10만 6000명으로 깜짝 반등했으나, 지난달 불과 5000명 증가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31만 6000명 증가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정부는 당초 32만명으로 예상했던 월별 취업자수 증가폭을 18만명으로 낮췄으나, 이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올해 1~7월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2만 2000명에 불과하다. 산업별로 보면 비교적 질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 7000명(2.7%)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0만 1000명(-7.2%)이 줄었다. 교육서비스업에서도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7만 8000명(-4.0%)이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몰려 있고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선박이나 자동차도 실적이 좋지 않다”면서 “이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동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가 14만 7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1998년 8월 15만 2000명 줄어든 후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 숙박업, 제조업 등에서 40대 취업자 감소가 많았으며, 임시직의 감소가 40대 취업자 감소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7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5년 4월 0.3% 포인트 하락한 후 최근 3년 3개월 사이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0.2%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3만 9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8만 1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으며, 이는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22.7%로 0.1% 포인트 높아졌다. 종사상 지위로 구분하면 임금근로자 중에는 상용근로자가 27만 2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0만 8000명, 12만 4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 2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0만 2000명, 5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 부진,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되며 취업자 증가가 크게 축소됐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생산성본부,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혁신성장 집중 양성 사업’ 추진

    한국생산성본부,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혁신성장 집중 양성 사업’ 추진

    한국생산성본부(KPC)가 ‘2018년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VR/AR 분야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발주한 수행기관으로 청년의 일자리 창출 및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활성화를 위해 올해 추경을 통해 새롭게 진행한다. ‘2018년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협력기업 인사부장들과의 취업 멘토링, 취업 특강 및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컨설팅 등 3단계 취업지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취업 교육의 효과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더불어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에서 양성하는 인재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간의 간극을 좁히는 것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솔트룩스와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오라클 등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며, BC카드, 하나투어, 주성엔지니어링 등 100개 이상의 협력기업과의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실무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관계자는 “한국생산성본부는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기관이자 국내 최초의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생산성 혁신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는 취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학교 4학년 2학기 재학생부터 졸업 예정자, 기 졸업한 청년구직자들에게 혁신성장 핵심 기술인 AI(인공지능), Big Data(빅데이터), VR/AR 3가지 분야의 과정을 서울 3반, 천안·아산 2반, 대전 1반 등 총 6분반으로 기획하여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본 교육은 2018년 9월 초부터 2019년 2월 말까지 6개월 장기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전문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지원된다. 지원자 모집은 8월 27일까지이며, 교육 신청 및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액 체납 있어도 ‘간편조사’ 허용…매출 20% 급감 업체 납세 미뤄줘

    부동산임대업·고소득 전문직 등 제외 국세청장 “탈세 혐의땐 세무조사 할 것” 국세청이 세무조사와 신고 내용 확인(사후 검증) 면제 대상이 아닌 68만명의 자영업자들에게는 조사 기간이 짧은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자리를 많이 늘린 자영업자·중소기업과 혁신 성장에 앞장선 스타트업·벤처기업 등에는 세무행정 지원을 강화한다. 국세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세무부담 축소 및 세정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간편조사의 경우 신고성실도 요건을 대폭 완화해 대상을 늘린다. 간편조사는 세금을 낼 때 동일 업종 평균 매출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고해야 받을 수 있는데 이 비율을 대폭 낮춘다. 고액 체납이 있어도 대상에 포함시킨다.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주는 현장조사를 금지하고 조사 기간 연장도 최소화한다. 전년 대비 근로자 수를 업종별로 2~4% 이상 늘린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대상에서 빼주거나 조사를 유예한다.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청년 1명을 고용하면 고용 증가 실적을 2명으로 쳐주기로 했다. 내수 부진과 고용위기,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들의 사업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세금 납부 기한 연장과 징수 유예도 실시한다. 이미 올해 2분기에 14만 6000명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조 2000억원의 세금 납부를 미뤄 줬는데 더 늘린다. 직전 3개월 동안 매출이 20% 이상 급감한 업체에는 이런 혜택을 국세청이 먼저 안내문을 보내 알려준다. 올해부터 시행한 ‘체납액 소멸 제도’도 적극 홍보해 더 많은 사업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폐업한 사업자가 사업을 다시 하거나 취업할 경우 체납액 중 3000만원까지 면제해준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이번 대책으로 정기 세무조사의 원칙이 훼손되고 세수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탈세 정보 등 구체적 혐의 자료가 있으면 법에 따라 세무조사를 하겠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세수 감소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부동산임대업과 유흥주점 등 소비성 서비스업,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은 이번 지원 대상에서 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외국계 기업 취업 문 여는 영등포 ‘청년 취업과외’

    외국계 기업 취업 문 여는 영등포 ‘청년 취업과외’

    서울 영등포구가 하반기 공채 시즌을 대비해 청년 취업준비를 적극 지원하고자 오는 22일부터 9월 27일까지 ‘청년 취업과외’ 2기 과정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외국계기업 전·현직 멘토들이 취업과외 선생님으로 직접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멘토들은 실제 자신의 경험담과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취업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오는 28일, 9월 4일, 11일, 18일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영등포구 일자리카페에서 진행된다. 수료식은 9월 27일이다. 아마존, 나이키 등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다국적, 외국계 기업 재직자들이 참여해 해외 진출, 마케팅 등 직무별 소그룹 멘토링을 진행한다. 취업과 관련한 사례별 컨설팅과 자소서, 이력서 첨삭, 최신 동향 취업 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취업 스터디다. 취업과외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030 청년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현직에 있는 분들에게 직접 직무과외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최근 ‘미래인재’ 관련 연구조사를 위해 일본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김포공항의 낯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이미 수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통한 발권은 유럽 여행에서 흔하지만 국제선 공항까지 등장한 것이다. 승객이 늘어도 직원은 늘지 않고 앞으로도 체크인카운터 직원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지능화ㆍ무인화는 더욱 가속화돼 새로운 일로의 전환이 요구될 것이다. 같이 근무하던 사무관이 모 외국계 커피회사로 이직했다. 안정과 정년이 보장된 중앙부처 공무원 자리를 떠나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할 만하다. 피할 수 없다면, 어차피 예견된 홍수라면 전전긍긍하며 무방비 상태로 맞는 것보다 ‘노아의 방주’를 짓는 게 현명하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발전은 10년 안에 국내 1800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은 전망한다.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수준 이상의 숙련된 영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 신규임용 중 48%가 9급이다. 고졸 수준의 지식이면 원활한 직무수행이 가능함에도 실제 합격자의 98%가 대졸이다. 과잉학력 및 시험 변별력 논란만으로도 채용 숫자가 줄거나 직종과 시험 세분화, 요구지식 수준 변화 등의 과정을 거치며 고졸 공무원의 영역이 정립되지 않겠는가. 또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청년과 젊은 공무원을 더 장기적 발전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대응 직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아울러 중장년층의 생산인구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재고용과 조기 은퇴가 갖는 사회복지적 부담을 고려해 일정 규모의 중장년 공무원을 뽑는 형식의 취업정책도 거론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인 2065년엔 4302만명선으로 예측된다. 행정 수요도 줄지 않겠는가. 전문화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누구보다 특화돼야 할 영역이다. 기계에 대체되지 않을 경쟁력을 못 갖춘다면 국민도 기꺼이 인건비를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 공존의 시대를 맞게 되진 않을까.
  • 광저우 독립운동가 33인… 역사마저 그들을 묻었다

    광저우 독립운동가 33인… 역사마저 그들을 묻었다

    경기 안양에 사는 김기용씨는 1988년 출판한 가문 족보에서 자신의 작은할아버지 김근제(1904~1927·추정)에 관한 기록을 발견한다. ‘독립투사, 독립군장교, 흑룡강전투에서 순국했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작은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길 수차례 들었다. “과묵한 성격으로 힘이 셌고, 3·1 운동 때 일본 순사를 때려눕히고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갔다. 상하이에서 독립군 장교 교육을 받고 독립투사로 활약하다 하얼빈에서 23세의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확인하려 여러 종친을 찾아다니며 물어보고 250여권의 책을 뒤졌다. 그러나 어떤 증거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한상도 건국대 교수에게서 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중국 광저우에 사는 강정애씨가 “황푸군관학교 묘비에서 ‘김근제’라는 이름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2013년 8월 독립기념관 중국남부지역 독립운동유적지 실태조사 일행과 함께 광저우의 황푸군관학교를 방문한다. 벅찬 마음을 억누르며 묘비를 어루만진 김씨는 준비한 태극기와 국화꽃을 묘비 옆에 세우고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 한 병을 부어 참배를 올렸다. 강씨가 김근제에 관한 행적을 다수 발견했지만, 김근제 지사는 여전히 독립운동 유공자 명단에 들지 못한 상태다. 묘비가 광저우에 있지만 족보에는 순국지가 흑룡강전투라고 기록된 탓이다.중국 광저우의 역사연구가 강씨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33명을 발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자료는 강씨가 10년 동안 중국 지역의 서적과 자료를 뒤지고 발품 팔아 찾은 것들이어서 순도가 높다. 강씨의 연구로 인해 그동안 어긋났던 사료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들 가운데에는 공산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였다는 이유로 우리 학계가 외면했던 이들에 관한 행적이 다수 담겼다. 이들의 행적이 사실로 드러나면 독립운동사 관련 연구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강씨가 발굴한 33인 가운데 신해혁명에 참여한 첫 한인으로 알려진 범재 김규흥을 제외하고 32명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다. 일부는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학계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예컨대 황푸군관학교에서 항공 비행사 교육을 받은 뒤 중국 공군에서 활동하고,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장교를 지냈던 박태하의 경우 해방 후 북한을 택하면서 남한에서 거론이 되지 않았던 사례다. 강씨는 광저우에서 입수한 자료와 1922년 조선일보 기사 등을 토대로 그의 행적을 밝혀냈다. 박태하는 1916년 12월 스물다섯의 나이로 중국으로 망명한 이후 1917년 쑨원이 광저우로 남하해 설치한 대원수부 항공처 산하의 비행기 수리공으로 취업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에 취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복’(金復·본명 김규흥)의 주선 덕분이었다. 김복은 1908년부터 광저우에서 쑨원의 혁명 활동에 참여해 신해혁명이 성공하자 광둥성 정부의 고관이 된 인물이다. 쑨원 정부 아래에서 여러 공을 세운 박태하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으로 1926년 5월 옛 소련으로 유학을 간다. 소련에서 항공 교육을 마쳤지만 박태하는 중국으로도 조선으로도 귀국하지 못하고 파블로프스키 촌에 남아 공산청년회 책임서기를 지내다 광복 후 북한에서 인민군 공군 사령으로 활동했다.이름이 알려진 이라 하더라도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행적을 비롯, 학계의 논란이 될 만한 사실도 다수 확인됐다. 박태하와 마찬가지로 황푸군관학교에서 항공 비행사 교육을 받은 차정신은 강씨가 현지의 여러 중국어 사료를 대조한 결과 남한 군인 김진일로 밝혀졌다. 김진일은 우리 공군 창설의 주역으로, 당시 행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씨의 자료 가운데 불교계 독립 운동가들로 현지에서 사망한 이들, 한국에 돌아왔으나 알려지지 않은 세 명의 승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이육사가 광저우 중산대학에 재학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강씨가 발굴한 33명의 독립운동가에 관한 자료는 내년 초쯤 출판사 수류산방이 묶어 책으로 낼 예정이다. 심세중 수류산방 편집장은 “자료가 워낙 방대한 데다 교차 확인을 거치느라 3년 가까이 걸렸다”면서 “우리에게 알려진 상하이, 미국 등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 외에 그동안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구축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재명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2015년부터 소급적용”

    이재명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2015년부터 소급적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공건설공사 비리 원천 봉쇄를 위해 최근 4년간 계약체결을 완료한 사업까지 원가공개 대상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건설공사 원가공개 대상을 ‘향후 9월 1일부터 계약하는 10억 이상 공사’에서 ‘과거 2015년 1월 1일부터 소급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계약 체결된 10억원 이상 공공건설공사는 133건으로 전체 금액은 3253억원에 달한다. 이어 “과거 4년간 건설공사의 설계내역서, 계약(변경)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가 추가 공개되면 공공건설의 투명성을 높이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 지사는 “27세에 취업한 청년이 수도권에서 내 집 하나 장만하는데 왜 15년에서 25년이나 걸리는지, 왜 그 기간은 점점 늘어만 가는지 의문”이라면서 “우리 사회 뿌리 깊은 불평등의 구조는 어디서 기인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경기도민이 맡겨주신 권한으로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5년 1월 1일 이후 계약체결 된 경기도 및 소속기관 소관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건설공사의 설계내역서, 계약(변경)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까지 공사 착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경기도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종전에는 발주계획, 입찰공고, 개찰결과, 계약현황, 대가지급 현황만 공개했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7일 “원가공개로 공사비 부풀리기를 막겠다”며 다음달 1일부터 도 및 직속 기관이 발주하는 계약금액 1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영업비밀 노출 등을 이유로 반발 움직임을 보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채로 북촌 한옥마을 사생활 지켜라” 학점 부담 벗으니 아이디어가 터졌다

    “부채로 북촌 한옥마을 사생활 지켜라” 학점 부담 벗으니 아이디어가 터졌다

    “무작정 관광객 통행을 막기보다는 한옥의 창문을 부채로 가리고 사진 촬영을 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6층 강의실에는 북촌 한옥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모형이 등장했다. 서울과학기술대와 성균관대, 한성대 학생 6명으로 꾸려진 ‘가디언즈오브북촌’ 팀이 “관광객의 무분별한 사진 찍기에 몸살 앓는 북촌 한옥마을 문제를 해결할 비법을 보여 주겠다”며 가져온 모형이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2가지다. 우선 한옥 대문에 적외선 센서를 붙여 관광객이 근접하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카메라 아이콘과 ‘X’ 표시를 공중에 쏴 사진 촬영이 안 된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또 한옥 거주민들이 주로 창문 등 사생활 노출 위험이 있는 부분의 촬영을 꺼린다는 점에 착안해 한옥 창문 사진을 새겨 넣은 부채를 관광객에게 판매하고 부채로 창문을 가린 채 촬영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발표를 맡은 공성호(성균관대 화학공학 3)씨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로 관광객 통금시간을 정하거나 출입을 막는 방식 등을 생각했는데 관광객과 거주민 모두 선호하지 않았다”면서 “공존 해법을 찾아 본 것”이라고 말했다.이 학생들은 성균관대·서울과기대·한성대가 공동 주최한 ‘융합기초프로젝트’ 참가자다. 대학 3곳의 재학생 69명이 꾸린 13개 팀은 5주간 구도심인 종로가 맞닥뜨리고 있는 지역 난제를 발굴해 이를 해결할 시제품을 만들었고, 이날 선보였다. 성균관대가 학생 중심의 인문·공학·예술 융합 교육 과정인 ‘C-스쿨’의 핵심 프로젝트로 2014년 처음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인근의 서울과기대와 한성대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종로 지역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곧 진입할 열차의 객차별 혼잡도를 표시해 탑승객의 분산을 유도하는 ‘지하철 신호등’이나 사직동에 많은 노후 주택의 지붕 기울기와 진동을 센서로 감지해 붕괴 위험 정도를 LED로 표시해 주는 아이디어 등 참신한 발상이 많았다. 이 중 가디언즈오브북촌 팀이 대상을 받는 등 8개 팀이 수상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배상훈 성균관대 대학교육혁신센터장(교육학과 교수)은 “강의실에서 교과서만 파지 말고 사회에서 겪을 법한 경험을 미리 해 보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업에 취업하면 학교나 전공, 성별, 나이 등 다양한 배경의 동료와 일해야 하는데 정작 대학에서는 그럴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69명의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온전히 프로젝트에 쏟아부었지만 학점은 1점도 이수받지 못한다. 배 교수는 “학점이 걸리지 않아야 상상력 가득한 작품이 나오는 역설이 있다”고 말했다. 학점이 걸리면 학생들은 출제자 의도를 파악해 ‘실패하지 않을 법한 뻔한 답’만 써낸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에는 산불 끄는 기계 아이디어를 내놓은 팀이 우승했는데 산꼭대기에 열감지 폴대를 세워 360도 회전하며 감시하고, 산불이 나면 로켓을 쏴 순간 진공상태를 만들어 진화한다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당장 상용화 가능성을 떠나 상상력을 높게 평가받은 덕택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아이디어를 낸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싶다”고 제안할 정도였다고 한다.20대 초반 청년들은 특정 주제에 호기심만 느끼면 며칠 밤을 꼬박 새워 가며 해결책을 찾았다. 멘토로 참여한 교수들은 “대학의 역할은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을 뽑고 마는 게 아니라 교육을 통해 동기부여해 주는 것임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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