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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기업 현직자와 청년 이어주는 ‘스탠딩 멘토링’

    영등포구, 기업 현직자와 청년 이어주는 ‘스탠딩 멘토링’

    서울 영등포구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이색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등포구는 다음달 3일 오후 1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재직자와 직무·취업을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스탠딩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멘토링 행사는 테이블 주위에 서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스탠딩 파티 형식을 접목시킨 것으로 기존의 전달식 강의 형식을 탈피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스탠딩 멘토링은 청년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제 재직자로부터 다양한 취업 정보와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영등포구에 소재한 SK증권 리서치센터, 3M KOREA 소비자사업본부, 롯데제과 글로벌사업본부, IBM KOREA와 카카오뱅크, 삼성엔지니어링 등 각 기업의 현직자 7명이 멘토로 나선다. 멘토는 청년들의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 영업, 마케팅, 인사 등과 관련된 최신 직무 정보를 전달하고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취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참여 인원은 70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들을 위해 즐기면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산업인력공단도 재고용된 6명이 전·현직 간부 자녀·조카”

    “산업인력공단도 재고용된 6명이 전·현직 간부 자녀·조카”

    “8월 문닫은 검정원 흡수 과정서 부당채용” 코레일 국감선 SR 통합 놓고 여야 설전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는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전 철도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국감에선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에스알(SR) 통합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통합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반대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서 나타난 고용 세습, 채용 비리 등이 사회적 공분과 청년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흡수되면서 부당하게 채용된 인원이 있으며 이사장은 (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은 ‘국가기술자격 시험업무에 대한 자격이 없다’는 감사원 진단이 나와 지난 8월 문을 닫았다. 관련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검정원 직원 68명을 경력직으로 고용했는데, 이 중 6명이 산업인력공단 전·현직 간부의 친인척이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권력형 채용 비리, 고용 세습, 불공정한 정규직 전환, 가짜 일자리 양산 등 불법 일자리 파티가 공공분야에서 흥청망청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의) 채용 과정이 불투명해 채용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했다”면서 “고용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6명 중 1명은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정식으로 들어왔다”면서 “저도 고용 세습이나 취업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사원 청구를 통해 울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코레일 국감에서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통합 운영 때 일평균 운행횟수가 52회, 일평균 공급 좌석 수가 3만 1878석 증가 효과가 있다”며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SR이 운행한 지 2년이 안 됐지만 경쟁 구도로 철도서비스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며 “SR과 경쟁이 없다면 코레일의 서비스 확대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SR은 영업수익의 73%를 선로 사용료와 코레일 업무위탁비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대립관계가 아닌 서비스 차별화 경쟁, 고객 편익 증진의 라이벌 관계”라고 강조했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용쇼크에 단기 일자리 ‘고육지책’

    체험형 인턴·행정정보 조사 인력 확충 고용통계 위한 ‘일자리 분식’ 비판도 정부가 각 부처와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에서 연말까지 총 5만 9000개 단기 일자리를 만든다.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에 머무는 등 일자리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5인 미만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액을 고용인 한 명당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당초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지만 올해 안에 조기 인상한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 일자리는 1만 8000개 마련한다. 공공기관에서 체험형 인턴을 5300명,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행정업무 지원 인원으로 2300명을 증원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고용한 중소·중견기업에 추가 채용 1명당 연 최대 9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가입 대상도 1만명 늘린다. 정부는 한국도로공사의 ‘풀 뽑기’, 한국철도공사의 ‘고객 짐 들어주기’ 등 논란이 됐던 질 낮은 일자리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맞춤형 일자리’라고 홍보했지만 올해가 사실상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초단기 일자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가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감소하자 연말까지 취업자 수 증가폭 등 고용통계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일자리 분식’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일단 일자리 확충 재원을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이·전용하거나, 예비비 등 쓰지 않고 남은 올해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소비자포럼, ‘퍼스트브랜드 대상’ 전국 소비자 조사

    한국소비자포럼, ‘퍼스트브랜드 대상’ 전국 소비자 조사

    한국소비자포럼은 2019년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를 뽑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소비자 조사를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매년 전국 소비자 조사를 통해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브랜드 어워드다. 본 상은 온라인/모바일 및 일대일 유선조사의 결과를 합산하여 부문별 최고점수를 획득한 1위 브랜드에게 주어진다. 조사에는 경제, 문화, 사회, 인물 등 다양한 부문의 브랜드가 후보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생활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공기청정기 부문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 퓨리케어, SK매직, 삼성, 코웨이 등이 경합할 예정이다.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가 후보에 올랐다. 가을을 맞이해 메이크업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하는 색조화장품 브랜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VELY VELY, 셀레뷰, 어퓨, 엘로엘 등이 후보 브랜드다.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오픈마켓시장에서는 11번가, G마켓, 옥션, 위메프, 쿠팡, 티몬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커머스와 편의점 시장에 맞서 고급화, PB상품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있는 대형마트 부문에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가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통합하고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포인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CJ ONE, GS포인트, H.Point, L.POINT, OK캐쉬백, 신세계포인트, 해피포인트가 후보에 올랐다. 취업난 속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수강하고 있는 자격증/국가고시 부문에는 PMG박문각에듀, 에듀윌, 커넥츠 공단기, 패스원, 해커스공무원이 경쟁을 펼친다. 인물부문에서는 2019년이 기대되는 ‘연예인유튜버’와 ‘연기돌’ 부문을 주목할 만 하다. 연예인유튜버 부문에는 박준형(와썹맨), 유병재(유병재), 수현(모찌피치), 엠버(Amber Liu), 홍진영(쌈바홍), 강유미(좋아서하는채널)이 후보에 올랐다. 남자연기돌 부문에는 차은우, 사무엘, 엘(김명수), 성주, 차학연이 후보에 올랐고 여자연기돌 부문에는 정채연, 도희, 보나, 권은빈, 나라, 보라가 후보에 오르며 ‘2019년 기대주’ 타이틀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한한령 완화에 따른 중국내 한국 브랜드의 재도약에 발맞춰 중국 현지에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한국 브랜드를 뽑는 투표도 오는 31일부터 실시한다.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는 “17회째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매년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참여율은 고무적” 이라며 “오는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본 조사에 참여해 2019년 대한민국의 변화를 주도할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실체 없어…정치공세 유감”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실체 없어…정치공세 유감”

    자유한국당이 집중 공세를 퍼붓는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서울시가 “대부분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 서울시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18일과 22일에 실시된 두 차례 국정감사를 통해 서울교통공사에 제기된 다양한 의혹에 대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혔다”면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가짜뉴스와 허위자료를 확대 양산하며 진실을 거짓으로 호도하고 ‘차별적 고용구조 해결’이라는 서울시 노동정책의 본질을 폄훼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혀진 채용 비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사 참고용으로 조사된 친인척 관계의 직원 수치 그 자체를 문제 삼으며 취업준비생들의 눈물과 고통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중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점을 문제삼아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서울교통공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친인척 재직 조사’에서 사내 친인척이 있는 정규직 전환 직원은 108명이었으나 친인척 조사에 응하지 않은 정규직 전환 인원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준병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재직 조사는 엄격한 검증을 목적으로 한 조사가 아니라 사내 부부 등을 같은 부서에 배치하지 않는 등 인사를 위한 내부 참고용이었다”면서 “(통계 수치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극히 내부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사를 갖고 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사실 관계와 다르다고 하는 것은 조사 성격·목적과 어긋난 것”이라면서 “가족 관계가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 채용이나 비위인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부시장은 또 “외부에서 이야기하는 부정 채용이나 비리가 조직적으로 있을 수 없었다고 판단한다”면서 “국감 때 의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의 면접 자료를 요구해 그 내용을 다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비정규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이들이 비리 채용에 연루된 것처럼 매도당해 마음의 상처를 입지는 않았는지 우려스럽다”면서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선 향후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분명한 책임’은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뜻한다고 윤 부시장은 설명했다. 정치권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자 서울시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서울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실을 밝히고, 혹시라도 문제가 드러난다면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일자리 뺏기’가 아닌 ‘일자리 더하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들에 대한 정규직화가 마치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것처럼 왜곡해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고용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일반직 정원이 증원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신규 공채 규모가 지난해 429명에서 올해 655명으로 226명이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매년 500∼600명을 지속적으로 신규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 ‘B2B영업·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 연수생 모집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 ‘B2B영업·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 연수생 모집

    사단법인 중소기업융합중앙회(회장 강승구)는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교육과정 ‘B2B 영업·마케팅 전문가 양성’에 참여할 연수생을 오는 10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은 미취업 청년에게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교육 및 인턴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급여와 현장 실무경험을 통해 미취업 청년층의 원활한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의 운영기관으로 참여하는 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인턴 및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는 소속 회원사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B2B영업·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본 교육과정에 참여할 연수생을 모집한다. 교육에 참여하는 연수생은 수료 후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회원사 또는 희망기업에 추천을 통한 인턴 기회와 최대 3개월 동안 약 214만원(月)의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총 교육시간은 216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무역량교육(180시간)과 취업지원교육(36시간)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직무역량교육에서는 신입사원이라면 갖춰야할 기초역량교육을 시작으로 직무심화과정으로 확대되어 교육이 이루어진다. 취업지원은 취업에 필요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신청자격은 19세~39세인 청년 구직자이자, 서울시 거주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접수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뉴딜일자리’ 공고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 국민 감동시킬 용의는 없는가/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 국민 감동시킬 용의는 없는가/김성곤 논설위원

    얼마 전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코벤트리공장을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공장은 직원 가운데 친인척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 직원은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해 스스로 공정을 개선하기도 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직장이나 밥상머리에서 일 처리는 물론 작업 안전과 관련된 노하우가 아버지에서 아들에게, 형에서 동생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아, 그래. 그런 이점도 있구나” 하고 공감했다.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비리 의혹’이 장성한 자식들의 일자리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3월 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임직원의 친인척이라는 것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내에 돌면서 임직원이나 노조 관계자들의 친인척이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왔다가 정규직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1만 7000여명의 교통공사 직원 가운데 1912명이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이 조사도 제대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실제 친인척 직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맨 처음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의 주장이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얘기는 훈훈한데 서울교통공사의 얘기는 음습하고 반칙의 냄새가 나 안타깝다. 9월 기준 전국에 실업자가 113만명에 달하고, 청년실업률은 10%를 오르내린다. 몇 집 건너 청년 백수의 가정이다. 모임에 가면 관심사는 온통 자식들 취직이다. 우리는 ‘자식을 취직시킨다’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식의 취업은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무의식으로는 부모가 시켜야 하는 책무처럼 인식된 탓이다. 그래서 서울교통공사에서 고용세습이 일어났다고 하니 자식 가진 부모들은 “내 자식 일자리를 도둑맞은 것”처럼 분노한다. 고용세습 문제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인천공항공사로, 지방으로 번져 가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 정권 때 강원랜드에서 취업비리로 부정 합격자 226명 전원이 직권면직된 게 엊그제다. 금융기관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4명이 기소된 것도 지난 6월의 일이다. 기업마다 취업에 드는 돈이 매겨져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민간 기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블라인드 채용이니 뭐니 하지만, 편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여러 루트들이 있는 셈이다. 이러니 얼굴 누렇게 뜬 채 밤잠 안 자고 공부를 해도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 고시촌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춘들이 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제 국회에서는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 등 야 3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 정의당도 국정조사에 동의를 표했지만, 들여다보면 ‘3당3색’이다. 서울교통공사에다가 강원랜드 포함을 놓고도 다른 생각들이다.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것이다. 국정감사장이 눈에 그려진다. 증인을 불러 놓고 호통을 치는 국회의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정치공세도 난무할 것이다. 물론 진상을 국민에게 리얼하게 보여 주는 국정조사의 순기능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답답하다. 여야가 합의하고, 증인 채택을 하고, 조사를 하기까지 부지하세월이다. 기획재정부가 모든 공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서울교통공사는 감사원이 감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사 얘기는 아직 없다. 검찰에 인력이 없단다. 아직 고소고발도 없고, 인지 수사를 할 만큼 딱 떨어지지 않는단다. 맞는 말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청산에 굵직굵직한 수사를 많이 담당해 검사 인력에 과부하가 걸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이를 서울중앙지검에 국한할 필요가 있을까. 강원랜드나 금융기관 채용비리도 마무리돼 간다고 한다. 엊그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적폐청산 수사는 언제 마무리되는가’란 질문에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과 그에 대한 법원의 대처 방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검찰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검찰이나 법원이나 ‘오십보백보’다.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라도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검찰이 나서야 한다. 이번 기회에 채용비리를 파헤쳐 국민의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주고, 검찰의 명예도 회복하고, 민생검찰로 거듭나는 것은 어떤가. sunggone@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 이용 344명 청년 분석 “남들 하는 거 다 하려고 하니 그렇지, 요즘 것들은 아낀다는 생각이 없어요.” “돈이 없으면 막노동이라도 해야지.” “빚을 지는 건 젊은 애들의 정신이 썩어서 그런 겁니다.” 빚(Debt)진 청춘을 향한 시선은 차갑다. 같은 상황이라 해도 비난이 복리로 붙는다. 과연 이런 비난은 합당할까. 서울신문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4년 6개월간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만 35세 이하) 344명의 특징을 분석했다. 또 법원에 개인회생·파산을 신청한 청년들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빈곤한 청년들이 어떤 경위로 개인회생이나 파산에 이르렀는지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법무법인 로움과 신용회복위원회, 법무법인 율림, 법무법인 드림, 회생지원 모임인 희년함께 등 파산한 청년들과 접점이 있는 곳으로부터 도움받았다.장지희(가명·26·여)씨는 지난해 11월 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2200만원까지 불어난 빚을 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011년 전문대라도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게 화근이었다. 알바를 뛰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등록금은 고사하고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다. 결국 1년여 만에 자퇴하고 중소 의류업체에 판매사원으로 취직했다. 당시 장씨의 월급은 최저임금이 조금 넘는 150만원. 경제능력이 없는 어머니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보내고, 대출 원리금 32만원을 내면 68만원이 남았다. 그러다 2015년 1월부터 회사의 경영위기로 3개월간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생활비 명목으로 쓴 카드값이 300만원이 됐다. 퇴사를 결심했지만, 수입이 끊기면 빚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대환대출(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것)을 부추기는 브로커에게 넘어가 카드 값과 이전의 학자금 대출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재취업을 준비하던 5개월 동안 연이율 30%에 육박하는 이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재취업을 위해 다녔던 전산회계학원비도 장씨가 감당해야 했다.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도 나오지 않았다. 성실히 일해도 빚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장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신문이 신용회복위원회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급여소득자(53%·182명)였다. 무직 93명(27%), 일용직 39명(11%), 자영업자 16명(5%), 학생 5명(1%) 순이었다. 특히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만 신청이 가능한 개인회생의 경우 무직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전체의 84%(173명)가 급여소득자였다. 백명제 변호사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놀고먹는 이른바 백수 청년의 개인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파산신청 역시 20~30대의 경우 장애 등을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는 처지가 아니라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 10명 중 8명(78%·269명)은 ‘생활비 부족’으로 빚을 졌다. 이어 사업파탄(4%·14명), 점포 운영 실패(4%·13명), 사기피해(3%·11명), 채무보증(3%·10명) 순이었다. 유흥이나 무절제한 소비 등으로 빚을 졌을 거라는 생각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소녀 가장인 김슬기(가명·25·여)씨는 2013년 대기업 파견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전문대를 갓 졸업한 파견직 여성에게 회사가 허락한 돈은 월 158만원 정도. 암은 죽은 아버지에겐 암세포를, 남은 가족 3명에게는 병원비를 전이했다. 가족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늘 적자였다. 지난해 7월 김씨는 ‘파견 계약을 만료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당장 생활비가 문제였다. 다행히 6개월 뒤인 올 1월 새 직장을 구했지만 그사이 빚은 눈덩이처럼 몸집을 불렸다. 김씨는 “나 같은 적자인생은 평생을 일해도 지금의 빚(3700만원)을 갚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1월 개인회생을 신청한 정씨는 3월부터 조정된 채무금을 갚아 가고 있다. 가난한 청년들은 학자금이나 생활비 때문에 제2금융권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다. 빨리 갚으면 그만이라고 다짐하지만 정작 이들에세 허락되는 노동의 대가는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청년 개인회생·파산 신청자의 월 소득은 절반 이상(52%)이 100만~200만원에 그쳤다. 통상 최저임금(157만 3770원) 수준이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는 40%(137명)나 됐지만, 200만원 이상 버는 이는 8%에 그쳤다. 반면 빚을 진 청년들의 의식주를 포함한 월 지출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68%(234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평균 지출(177만 185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벅찬 상황이다 보니 자산이 형성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청년들의 재산은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90%(310명)에 달했다. 반면 갚아야 할 빚은 3000만~1억원이 51%(17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0만~3000만원(19%·64명), 1000만~2000만원 17%(59명) 순이었다. 빚에 허덕이는 현상은 가정형편이 특별히 어려운 일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계청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30세 미만 가구주의 48.1%가 빚을 지고 있다.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2014년 1481만원, 2015년 1506만원, 2016년 1681만원, 2017년 2385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대비 2017년 연령별 부채 증가율은 20대가 61%로 가장 높았고, 30대 31%, 40대 23%, 60대 이상 17%, 50대 7% 순이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자 중 개인회생 신청자는 2016년 7165명, 2017년 9863명, 올 6월 기준 1만 53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파산 신청자도 같은 시기 721명에서 963명으로 늘었다. 전체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0대의 파산신청은 484명에서 780명으로, 회생신청은 628명에서 72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개인 파산신청은 5만 6938명에서 4만 4508명으로 21.8% 줄고, 회생신청은 5만 6932명에서 4만 3935명으로 22.8%로 감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부모 울타리에 가려진 가난…부모와 따로 사는 청년 5명 중 1명 빈곤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부모 울타리에 가려진 가난…부모와 따로 사는 청년 5명 중 1명 빈곤

    8.8%. 정부의 공식 통계에 잡히는 청년층(19~34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인 가구)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청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2년 8.1%에서 2014년 8.5%, 2016년 8.8%를 기록했다. 가처분소득을 적용한 최저생계비 기준 빈곤율도 2012년 6.9%에서 2016년 7.6%로 높아졌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상대적 빈곤율(13.9%·2014년 기준)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일부에서 청년 빈곤 문제는 후순위라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년의 상대적 빈곤율 증가세 하지만 청년의 가난한 현실은 부모라는 울타리에 가려져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수입이 없어도 부모의 소득을 공유하고 있어 경제력이 과대 추정되기 때문이다. 빈곤율은 가구 단위의 소득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의 빈곤은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 청년이 혼자 사는 가구만 떼어 놓고 보면 빈곤율은 청년층 평균보다 급격히 높아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청년 빈곤의 다차원적 특성분석과 정책대응 방안에 따르면 청년단독가구의 빈곤율은 2006년 15.2%에서 2016년 19.9%로 증가했다.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난 청년 10명 중 2명이 빈곤을 경험하는 것이다. 반면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의 빈곤율은 2006년 7.8%에서 2016년 5.6%로 감소했다. 한국은 부모와 같이 사는 청년 비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2006년 전체의 48.4%에서 2016년에는 59.9%로 증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경제력, 주거, 건강, 고용, 사회문화적자본, 안정성 등 6개 지표에 가중치를 더해 주는 방식으로 계산한 빈곤율은 현행 통계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동일한 대상을 상대로 소득만으로 빈곤율을 구하면 노인은 100명 중 49명, 청년은 100명 중 9명이 빈곤한 것으로 나오지만, 소득 외 요소까지 고려하면 노인은 100명 중 9명, 청년은 5명이 빈곤해 세대별 차이가 크게 줄어든다. ●“청년 빈곤율, 노인 빈곤만큼 심각” 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만 떼어 놓고 보면 빈곤의 일상화는 가파르다. 2017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19~25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2006년 8.5%에서 2014년 9.0%, 2016년 10.2%로 높아졌다. 최저생계비 기준 빈곤율도 2006년 4.9%에서 2016년 6.7%로 높아졌다. 2006년과 비교해 빈곤율이 높아진 연령층은 76세 이상과 19~25세뿐이다.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부모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주거비용과 취업난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결국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가구 구성원으로 오래 남는 것이지만 통계상으로는 현실이 가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일 찾는 청년·경단녀·중장년층 강동으로

    청년,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층까지 사람과 일을 잇는 일에 강동구가 나섰다. 서울 강동구는 24일 강동구청 앞마당에서 ‘2018 강동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구민들의 일자리 복지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면접 채용관, 취·창업 홍보관, 일자리 매칭 상담관, 경력단절여성 취업관, 중장년 지원관이 총출동해 각 구직자 여건에 맞는 상담을 편다. 박람회에서는 111개 기업이 참여하는 취업, 창업 부스가 차려진다. 일자리 버스킹 토크쇼, 퍼스널 컬러 오픈 강좌 등으로 짜인 일자리 톡톡 카페도 운영된다. 토크쇼에서는 취업 전문가가 ‘취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인적성 검사, 이력서·자기소개서 자문, 면접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관도 마련된다. 오후 1~2시에는 곽정은 칼럼니스트가 ‘자존감 있게 일하고 사랑하기’라는 주제로 특강(구청 5층 대강당)도 진행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구직자들이 가장 필요한 여러 취업 지원 프로그램들과 정보들을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픈 청춘’ 밥상에서 듣다

    ‘아픈 청춘’ 밥상에서 듣다

    임대주택·취업 지원 등 제도 재점검 “청년미래기금 조성하겠다” 약속“청년들이 ‘이런 정책을 해보자’라고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요. 행정에 여러분 의견을 반영하고, 하루아침에 정책이 바뀌지 않도록 청년 기금를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 18일 독산동 시흥대로 ‘청춘삘딩’ 3층 공유주방에서 청년 12명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청년 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해 청년미래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미래기금’ 조성은 대표적인 유 구청장 선거공약이다. 금천구는 청년 관련 정책 사업이 많은 자치구 가운데 하나다. 이날 간담회 장소인 공유주방 ‘대대식당’도 청년 1인 가구와 혼밥족을 위해 소셜 다이닝을 진행하는 곳이다. 식재료 구매부터 준비, 조리, 뒷정리까지 함께 하면서 고립된 청년들을 사회로 이끌어 내는 공간이다. 대대식당 운영자 정대윤씨는 “청년들이 모여서 밥을 만들어 먹고 관계를 맺어 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참석한 청년들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오진선씨는 “일을 하다 보면 누군가와 관계를 맺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금천구에 이런 공간들이 조금 더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한나씨는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다는 소식에 빈민 거주지가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청년들이 모여 살면서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곽승희씨는 “나이만 비슷하다고 해서 청년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구청장님은 다음 세대인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청년 구청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최근 청년 정책의 전반적인 점검과 새로운 정책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구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청년 임대주택, 일자리카페 취업지원 프로그램, 청년 학습공동체 지원 사업, 1인 가구 청년의 식생활개선사업, 청년 커뮤니티 교류 등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청년이 많았다. 유 구청장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니 우리 구에 맞는 청년 정책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1인 가구나 청년을 위한 공간 등 ‘금천형 청년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서울기술교육원 혁신방안에 관한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유용)는 10월 19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기술교육원 혁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달호 시의원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는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강순희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이태성 시의원과 김혜정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 김태우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장국찬 서울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이기훈 중부기술교육원장, 이종만 엘림복지회 상임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유용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연간 216억원의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기술교육원의 운영상 문제점이 계속 지적되어 왔고, 4차 산업시대 수요에 맞지 않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교육원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강순희 교수는 △서울시 기술교육원의 공간적 불일치 해소, △전략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인력 양성, △취업애로 청년층 맞춤형 교육훈련과정 마련, △서울시 인재양성 거버넌스로서 ‘서울HRD 재단(가칭)’ 설립, △운영방식 혁신을 통한 공공훈련기관의 선도모델 구축 등 기술교육원에 대한 혁신방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태성 의원은 “현재 기술교육원의 교육과정은 주 대상인 청년이 원하는 강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민간에서 활성화된 교육 분야 외에 지역일자리 수요를 파악해 전문화시킬 수 있는 과정 개설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재단설립 검토 등 기술교육원 운영 방식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태우 교수는 민간직업훈련과 차별화된 기술교육원만의 정체성 확립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훈련과정의 개설과 관련 교육이 가능한 교원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국찬 선임위원은 기술교육원의 공공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선도적 역할 수행을 강조하며 지역산업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기훈 원장과 이종만 상임이사는 변화를 원하는 기술교육원 내부의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김혜정 일자리정책담당관은 “현재 민간위탁 운영방식의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이는 중장기적이고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내년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김달호 의원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서울시 기술교육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과 혁신적 정책들이 수립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서울시민의 직업능력 개발을 통한 취·창업 지원과 지역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시립 직업훈련전문기관으로, 동부, 중부, 북부, 남부 네 곳에 기술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원장 아빠 덕에 서류탈락→최종합격…“교육계도 채용비리 만연”

    병원장 아빠 덕에 서류탈락→최종합격…“교육계도 채용비리 만연”

    서울대병원, 모 국립대 병원장 자녀 특혜채용전북대병원도 간부 자녀 선발교육부 산하·유관기관 71건 채용비리 적발취업 준비생인 A씨는 2014년 서울대병원 채용에 지원했다. 그는 면접위원들로부터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최종합격했다. 바늘구멍같은 구직의 문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비리가 숨어있었다. 사실 A씨는 최종 30배수를 뽑는 1차 서류전형에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러자 이 대학병원은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1차 합격자 발표를 미뤘고, 학교 성적 외에 자기소개 점수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평가기준을 바꿨다. 또,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최종선발 인원의 45배수로 늘렸다. 서울대병원은 왜 A씨를 뽑으려고 안간힘을 썼을까. A씨 아버지가 모 국립대학 병원장을 지낸 유명인사였다. 강원랜드와 은행권 등에서 발생한 채용 비리가 ‘고용절벽’ 앞에 선 청년층을 더 절망하게 하는 가운데 교육·의료계에서도 채용 비리가 적지 않게 발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보고서’에 담겼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1일~12월 8일 산하기관에 대한 채용비리를 조사한 결과 산하 공공기관 20곳, 공직유관기관 5곳이 채용비리로 적발됐다. 적발 건수는 71건이었는데 평가기준이 부당(16건)했거나 위원 구성 부적정(8건), 모집공고 위반(8건)이 많았다. 선발인원 변경(7명), 인사위원회 미심의(5건), 채용 요건 미충족(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청탁·지시, 서류 조작 등 비리혐의가 짙은 4건은 수사 의뢰됐다. 채용 계획과 달리 추가 1명을 더 합격시키거나(지방 국립대병원), 고위직의 지시에 따라 별도 공개 채용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정규직을 뽑는 사례(모 공직유관단체) 등이다. 전북대병원은 2013년 작업치료사 3명 선발 때 병원 최고위 간부 자녀들에게만 높은 점수를 줘 채용비리 점검 때 적발됐다. 병원 측은 내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응시자의 부모 성명, 직업, 근무처가 적힌 응시원서를 제공했다. 다음 달 15명의 응시자가 면접 전형까지 올라왔는데, 심사위원들은 병원 최고위 간부 자녀 3명에게만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고위직 간부의 자녀 3명은 면접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해 모두 병원에 채용됐다. 과거 사례가 뒤늦게 적발된 경우는 물론, 감사가 이뤄진 지난해에 벌어진 채용 비리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꾸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경미 의원은 “가장 공정한 채용 절차가 지켜져야할 공공기관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기준을 바꾸고 부모의 정보를 제공한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실하게 노력하고 준비한 이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채용비리에 대한 엄격한 조치와 개선책 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 맥주 ‘종량세’ 전환 본격 추진

    정부와 정치권이 맥주에 매기는 세금을 현행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종량세로 전환하면 값비싼 국산 수제맥주도 수입 맥주처럼 ‘4캔 1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1일 “맥주는 물론 모든 술에 매기는 주세를 종량세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자 “충분히 공감하고 전체 주류에 종량세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현행 종가세 방식은 국산 맥주에 불리하다. 국산 맥주는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예상이윤 등이 모두 포함된 제조장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 반면 수입 맥주는 판매관리비와 예상이윤이 빠진 수입 신고가격이 기준이다. 수입 맥주가 편의점에서 ‘4캔에 1만원’의 할인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 종량세로 바꾸면 국산 맥주 세금이 ℓ당 350~1200원 정도 줄어든다. 임성빈 한국수제맥주협회장은 “종량세를 도입하면 수제맥주도 ‘1만원에 4캔’이 가능하다”면서 “전국 수제맥주 업체는 100여개, 종사자는 5000여명, 취업자의 77%는 청년인데 시장 점유율이 현재 1%에서 10%로 늘면 5만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종량세로 바꾸면 생맥주 세금은 60%가량 오를 수 있다. 김 부총리가 “일이 끝나고 치킨에 생맥주 한 잔 하는 서민들에게 생맥주가 주는 의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소주값은 오르면 안 되고 소비자 후생, 외국자본 문제 등 연립방정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5년 만에 처음 줄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5년 만에 처음 줄었다

    올 1~9월 1년 전보다 10만 9000명 ‘뚝’ 제조업도 4만 6000명↓…2년째 감소 행정 등 공공부문은 6만 3000명 늘어 정부, 연내 체험형 인턴 5000명 채용대표적인 자영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주력산업이 포함된 제조업 취업자 역시 감소한 반면 공공 일자리만 대폭 증가했다. 일자리 공급에서 시장이 기능을 잃고 정부 역할만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월평균 597만 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 9000명(1.8%)이 줄었다. 취업자 감소는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1∼9월 평균 취업자 수는 2013년 563만 6000명에서 지난해 608만 7000명으로 5년 동안 45만 1000명이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고용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 1∼9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6000명(1.0%) 줄었다. 지난해 1~9월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 동기보다 3만 7000명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반면 행정기관 종사자 등 공공 부문 취업자는 대폭 늘었다. 지난 1∼9월 공공 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 취업자 수는 110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3000명(6.0%) 늘었다. 행정·입법·사법부를 포괄하는 이 분야의 1~9월 취업자 수는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지난 1∼9월 전체 취업자 수는 2677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이 전년 동기(33만 3000명)의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통상 겨울철에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 사정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년·신중년·어르신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들을 활용해 올해 안에 5000명 안팎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일자리 중에는 고용 기간이 수개월 안팎에 불과한 단기 일자리여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35년 월급 한 푼도 안 써야 아파트 신혼… 집은 결혼의 짐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35년 월급 한 푼도 안 써야 아파트 신혼… 집은 결혼의 짐

    서울신문·민달팽이 ‘청년 주거빈곤’ 설문조사 취업이나 학업을 이유로 상경한 청년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살려면 평균 65만 3000원(지난 8월 기준)의 월세를 내야 한다. 청년들의 평균 월급(지난해 기준 197만 9000원) 가운데 3분의 1은 방값으로 나가는 것이다. 돈을 아끼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를 전전해 본들 내 집 마련은 아득히 먼 이야기이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 2975만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8억원대에 진입했다. 청년이 받는 임금으로 서울의 아파트를 사려면 월급을 10원 한 푼 쓰지 않고 419개월(34년 11개월) 동안 모아야 한다. 게다가 최근 5년간(2013~2017년) 서울 지역 아파트 연평균 가격상승률(10.3%)은 실질임금 인상률 2.2%의 약 5배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포기가 정답이다.주거 문제는 우리나라 청년의 결혼에 심각한 걸림돌이다. 결혼하지 않은 청년(만 19~34세) 10명 중 5명(48%)은 결혼하는데 현실적인 가장 큰 장벽으로 주택 문제를 꼽았다. 결혼할 생각은 있지만 집 때문에 실제 결혼을 미룬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도 45%에 달했다. 서울신문은 청년들의 주거 현황 등을 파악하고자 지난 8~14일 민달팽이 유니온과 공동으로 청년 4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한 청년들이 실제 사는 주거 공간은 4~10평(42%)이 가장 많았다. 또 10명 중 1명(9%)은 최저주거기준인 14㎡(4.3평)보다 작은 공간에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전체 응답자의 76%(306명)는 “현재 사는 집에선 신혼집을 꾸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전세금 7000만원이 전 재산인 연애 2년차 오진환(28)씨도 집 문제로 선뜻 결혼을 결심하지 못한다. 여자친구 돈까지 합치면 두 사람은 1억 2000만원 정도를 주택 구입(보증금)에 쓸 수 있다. 오씨는 “1억원이면 굉장히 큰돈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혼하고 살 집을 구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는 걸 느낀다”면서 “서울은 아예 포기하고 수도권 외곽 전세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연봉 3500만원을 받는 정규직 사원이다. 그는 “나름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산다고 여겨 왔지만 요즘 들어선 착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설문조사 결과, 청년이 집을 소유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혼자 사는 청년이 주택을 소유한 사례는 전체의 7%에 그쳤고, 대부분 월세(39%)나 전세(33%)였다. 주택 형태는 원룸·연립다세대(43%), 오피스텔(19%)이 가장 흔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집이 부모의 소유인 경우가 전체의 75%였고, 주거 형태는 아파트(65%), 주거공간은 30평 이상(50%)이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 이상(76%)의 청년들은 현재 사는 곳에 신혼집을 꾸릴 수 없다고 답했다. ‘넓지 않아서’(52%·이하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셰어하우스 혹은 친구와 함께 살고 있어서’(17%), ‘오피스텔 등 주거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16%) 순이었다. 또 ‘화장실이나 부엌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15%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청년가구는 10.5%에 달한다. 전체 평균(5.9%)은 물론 노인가구(5.3%)나 저소득가구(10.1%) 등 다른 취약계층보다 높다. 집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않게 발생한다. 설문조사에서 ‘주거 문제로 결혼을 미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혼 의향이 있는 144명 중 65명(45%)이 “미뤄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65%(42명)는 “주거 문제가 해결되면 결혼을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집 문제가 장애물이 된 이유로는 집 구입비(보증급)가 부족해서가 66%로 가장 많았고, 금융권 대출 문제(17%), 양가 부모가 신혼집을 못 마땅해 해서(8%) 순이었다. 결혼을 앞둔 김태호(29)씨는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넓혀나간다는 건 20~30년 전에나 통하던 말”이라면서 “월세로 시작하면 돈을 모을 수 없고, 전세를 살다 보면 월급을 아껴 모은 돈의 몇 배 이상으로 집값이 오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청년들의 경우 ‘집’ 만큼 ‘불안정한 직장’을 결혼의 장애물로 꼽았다. 소득이 없는 청년의 49%, 소득 50만원 미만의 40%가 ‘불안정한 직장’을 결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100만~150만원을 버는 청년도 집(31%)보다는 직장(39%)이 결혼을 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된다고 답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결혼 정년기에 들어선 청년층일지라도 집 문제와 동시에 직장이 안정돼야 결혼을 생각할 수 있기 마련”이라면서 “미혼 주거빈곤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청년층이 결혼을 꺼리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꿈꾸는 집의 기준은 기성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혼집 선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학군이나 직장과의 거리 등 위치 조건’(52%)이 가장 높았다. 아파트 등 주거 형태(30%), 공원 등 주변 여건(13%)이 뒤를 이었다. 소유 형태는 자가(57%), 전세(39%)가 대부분이었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74%), 연립다세대(10%), 단독주택(8%) 순으로 선호했다.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은 결혼 시점까지 모을 수 있는 돈으로 평균 1억 1913만원을 예상했다. 또 신혼집을 마련할 때 감당할 수 있는 대출금액은 평균 9918만원, 희망하는 신혼집 보증금(구입) 비용은 평균 2억 7330만원이었다. 희망하는 신혼집 보증금(구입)은 현재 월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청년들은 3억 7208만원, 200만~300만원은 2억 6905만원, 100만~200만원을 버는 응답자는 2억 2216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4억 3295만원, 매매 중위가격은 8억 2975만원이다. 청년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태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거공간이 협소하고 민간아파트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신혼부부나 청년을 위한 융자 제도는 결국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면서 “공공주택과 사회지원주택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빈곤층을 위한 주거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특별취재팀 - 이성원·홍인기·민나리 기자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청년의 주거빈곤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8~14일 시민단체 민달팽이 유니온과 공동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만 19~34세의 미혼 405명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은 186명, 여성은 219명이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가구가 247명,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153명, 기타(조부모와 동거 등) 5명이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 256명, 비정규직(무기계약직·아르바이트 포함) 51명, 자영업 7명이고, 미취업자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구직자 42명, 대학(원)생 49명이다.
  •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경북의 자존심과 영광을 오롯이 재현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도청사 4층 야외정원에서 가진 ‘열린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주도해 왔던 경북이 동력을 상실하고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더이상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갈수록 침체되는 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 현장에 활력을 되찾아 주고,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북과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중심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3선(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0년 만에 도백(道伯)으로 금의환향했다. 요즘 양복을 벗고 운동화 차림으로 도정 현장을 찾고 공무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민선 7기 지사로 부임해 직접 본 경북의 현실, 어떤 게 가장 큰 문제인가. -단연 급격한 인구 감소다. 지난해 기준 사망자가 출생자를 3700명이나 웃돌았다. 그러니까 돌아가신 분을 태어나는 아이가 따라가질 못한다. 올해 격차가 더 벌어져 7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지방소멸지수라는 게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10곳 가운데 경북 시·군이 7곳을 차지했다. 게다가 해마다 청년 6000여명이 취업을 위해 서울 등지로 떠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자연감소 7000명에다 청년 취업 전출자 6000명을 합쳐 1만 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인구 감소는 결국 생산성 저하와 함께 도시의 활력까지 잃게 한다. →대책은 뭔가. -‘사라지는’ 경북을 ‘살아나는’ 경북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기업 및 투자 유치가 최고다. 향후 4년 동안 투자 유치 20조원,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건 중차대한 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특히 소멸지역 1번지인 의성군에 전국 처음으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조성, 청년들이 돌아와서 일자리를 잡고 결혼해 아기를 낳으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의료기관, 문화공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 내년엔 당장 자본과 기술, 연고가 없어도 창업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20개 동을 만들어 임대한다. 청년 임대주택 300가구도 짓고 농작물 재배, 판매 등 소득활동도 적극 돕겠다. →경북이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둘뿐인 야당 광역단체장 지역이어서 국비 확보 등에 어려움이 걱정되는데. -사실이다. 당장 내년 도정 운영에 꼭 필요한 예산으로 5조 4705억원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3조 1635억원만 반영됐을 뿐이다. 내년도 정부 총예산은 올해보다 9.7% 증가했는데도 경북은 오히려 839억원 줄었다. 지역 홀대론도 나온다. 2020년 예산 확보를 위해 도지사가 직접 청와대, 중앙정부, 국회를 찾아 실정을 알리고 끊임없이 설득하겠다. 중앙부처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미리 알고 그 예산을 받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시와 상생을 선언했다. 어떤 노력들을 통해 성과를 낼 텐가. -둘은 역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뿌리다. 함께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음은 물론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난 8월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통합 신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 이전과 같은 대형과제 외에도 지역 출신 중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칭 재경대경학숙) 건립, 경북도립공원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 공무원연수원 통합 운영 등 협력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혁신적인 소통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 →통합 신공항 건설과 대구 취수원 이전에 어려움은. -대형 사업인 만큼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우선 신공항 문제는 두 지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 양측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공항 이전 입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그렇지 않다. 재산권 침해와 용수 부족에 따른 기업유치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구미시와 시민들의 협조와 동의가 앞서야 한다. 정부와 대구시가 취수원을 이전하지 않고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2년까지 연간 내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지금의 940만명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경북엔 다른 지역에 없는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보유했다.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도 풍부하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밑돌아 양질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인한 악재가 있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도 커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고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북도의 구체적인 구상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남북 접촉과 대화 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북은 정부의 남북 교류 기조에 맞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남북교류협력기금 35억원을 자체적으로 조성했으며 2025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중단된 ‘(북한 함경북도) 나진·(러시아 국경지역) 하산 프로젝트’ 재개에 대비해 영일만항 사업과 동해중부선 철도 연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건의할 작정이다. 2014, 2015년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에서 포항 포스코 등에 운송했던 좋은 선례가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경주에서 열린 엑스포에 당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일행이 다녀갔고, 행사에선 북한 영화도 상영했다. →도정 운영 방향과 철학을 소개한다면.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 청렴하고 정의로운 덕목도 필요하다. 공직자들에게 도지사에게 충성하지 말고 경북과 도민을 위해 충성해 달라고 주문한다. 도지사는 신세대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4년 뒤에는 ‘이런 도지사와 공직자들도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일하겠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8개 분야별 83개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20일 김포시에 따르 면공약 사업은 대부분 교통·교육·보육·환경 등 시민 고통과 부담이 컸던 실생활 문제의 해결에 방점을 뒀다. 4년간 중점 추진될 시민과의 주요 약속을 살펴본다. ●재원·실현 가능성 검토… 8개분야 83개 공약 확정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적정성과 투자재원 조달·실현 가능성 검토 등을 거쳐 추진할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8개 분야는 ▲씽씽·쾌적·안전 교통도시 ▲사람에 투자하는 교육도시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 ▲소통기반 자치·공정한 인사 ▲시민에게 힘을 주는 산업도시 ▲미래비전 평화생태문화도시다. 교통분야는 버스노선 신설·증차와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이음택시 등 11개 사업, 교육분야는 교육예산 500억원 편성, 교육혁신지구 지정, 중고교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등 18개 사업, 안전분야는 미세먼지 종합대책, 공해유발공장 관리 용역 등 7개 사업, 청년지원분야는 청년수당 100만원 지급, 청년지원센터 설립 등 6개 사업, 복지분야는 임신 축하금 지급,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확대, 북부권 제2보건소 건립 등 9개 사업, 자치분야는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 시민500인 원탁회의 설치 등 8개 사업, 산업분야는 경기서북부 기업지원센터 유치, 사회적 경제 육성·지원 확대,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 10개 사업, 평화도시분야는 테마별 김포둘레길 조성,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14개 사업이다. ●김포의 100년 미래비전은 ‘평화’와 ‘한강하구’ 앞으로 김포의 50년, 100년을 먹여 살릴 먹거리는 ‘평화’라는 민선7기 철학에 맞게 한강하구를 활용한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과 한강하구 평화생태관광단지 개발, 접경지역 한강문예창고 설치 등도 추진된다.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조강 통일경제특구와 조강평화대교, 김포~개성 간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강 통일경제특구는 북한 조강리와 남한 월곶면 조강리 양쪽에 각각 50만평 규모로 IT중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에는 부품소재 경공업단지를, 남한에는 완성품 중공업단지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조강리를 잇는 조강평화대교는 왕복 6차선 2km로 대교 중간지점에 이산가족상봉장 설치를 구상 중이다. ●서울·인천 버스노선 신설… 이음버스·택시 운행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이미 대중교통기획단 구성해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용역 등 로드맵을 밝혔다. 버스와 택시·철도·도로 등 대중교통 문제점과 시스템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노선입찰제와 준공영제 등을 통해 원도심에서 신도시·북부권과 서울을 이어주는 버스노선을 신설해 2019년 운행한다. 급증하는 인천방향 이동 수요를 충족하고 인천지하철 1·2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버스노선도 기존 7개 노선의 자연 증차와 임기내 신규 2개 노선 운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포와 서울의 출퇴근길을 이어주는 셔틀 ‘이음버스’ 20대가 이달 중 운행에 들어간다. 이음버스는 한 대당 하루 6회씩 운행되며 시민들의 편리한 출퇴근길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의 쾌적한 교통환경과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29개 노선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한 완전공영제도 추진한다. 또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일정거리가 넘거나 버스운행 횟수가 적은 지역에는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음택시’가 도입된다.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버스요금 상당액을 내고 마을회관에서 읍면사무소까지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신도시 대중교통 시스템의 거점이 될 운양환승센터 주차장도 임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운양환승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2개동 규모로 김포도시철도와 차량·버스 등이 종합 연계되는 교통중심지로 계획됐다. ●중고생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시는 일반예산의 5% 범위 내에서 연간 500억원 예산을 교육에 투자할 계획이다. 학생·학교·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김포형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추진된다. 교육청 실무협의에 이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뒤 2019년 지구 지정이 전망되고 있다. 중학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2%가 찬성하는 등 공감대가 형성된 고교평준화가 추진되고, 올해 일부 삭감 시행된 고교 무상급식도 내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내년부터 중·고교생 신입생들의 교복 구입비도 지원될 예정이다. 25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김포시와 경기도·교육청이 분담한다. 교복은 현물지원으로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고 35개교 2학년 학생 72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 이내 수학여행비 지원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지원청 등 협의가 끝나면 내년부터 지원할 전망이다. 만 6세부터 12세까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연차별 10개소 내외 공공돌봄센터가 설치된다. 장소는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하며 아이들 보호는 물론 부모의 돌봄 부담 경감도 기대된다. 또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증축해 소공연장과 과학·요리·교통안전 체험실, 자유놀이실이 추가 운영된다. 야간보육을 위해 현재 62개소인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휴일보육을 시범실시한다. 보육교사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한 장기근속수당 등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립 등 유해환경관리 강화 거물대리 등 난개발 지역 입지 특성을 고려한 김포시 환경보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관리가 한층 더 강화된다. 특히 대곶면 일대는 주택과 개별공장이 무분별하게 혼재돼 주거환경이 심각하다. 사업장 집단화를 추진하고 공장총량제 제한으로 개별입지 공장설립을 억제할 방침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드론 환경감시단을 설치해 환경오염 행위를 지도 단속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청년수당·임신축하금 지급… 여성취업 예산 확대 청년기본조례 제정과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 등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3년 이상 김포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함께 연 100만원 청년수당이 지급된다. 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청년 예비창업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창업허브센터가 설립되고 2020년에 청년활동 공간인 청년지원센터도 설립된다. 2020년 김포 거주 1년 이상 임신부에게 50만원 이내 임신축하금이 지급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예산도 매년 확대한다. 2010년 부지 매입 뒤 첫삽도 못 뜨고 있는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본격 추진된다. 이곳에는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보훈회관, 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여성비전센터 등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 북부권 문화·복지와 열악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북부권 제2종합사회복지관과 제2보건소 건립도 추진된다. ●‘500인 원탁회의’등 시민의견 시정 적극 반영 시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방향을 수립하는 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500인 원탁회의’를 해마다 1회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정책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해 시민 뜻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제안 공모를 추진한다. 우수 제안은 시 정책에 필히 반영한다. 국장 승진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제는 실시 중이고,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도 2019년 시범 실시된다. 정하영 시장은 “앞으로 민선7기는 4년간 교통과 교육·보육·환경 등 실생활 불편과 고통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오늘 제시한 공약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앞으로 시민 행복과 김포 가치가 두 배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 광주시, 찾아가는 취업상담‘청년 꿈이룸 Job카페’ 운영

    경기 광주시, 찾아가는 취업상담‘청년 꿈이룸 Job카페’ 운영

    경기 광주시는 ‘청년 꿈이룸 Job카페’ 사업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청년 꿈이룸 Job카페’는 접근이 용이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공간 일부를 대여해 1대1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소규모 직무 멘토링, 취업 특강 등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소는 경안동에 위치한 카페 두 곳으로 D_SPACE(광주시 경안로42번길 30-1)와 Ummmm(광주시 중앙로 124)이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광주지역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광주일자리센터 홈페이지 ‘청년 꿈이룸 Job카페’ 예약배너를 통해 신청하거나 광주일자리센터 방문 또는 유선(031-760-5945)으로 신청하면 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대1 개별 컨설팅이 진행되며 한 달에 두 번은 이미지메이킹, 대기업 면접 준비 등 5∼7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특정 주제에 맞춰 소규모 직무 멘토링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구직활동 중 갖는 궁금증을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전문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부사관 후보생은 ‘병장 월급’을 받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부사관 후보생은 ‘병장 월급’을 받을까

    하사 부족해 중·상사 정원 확충 고육책박한 부사관 후보생 대우부터 개선해야제대군인 취업 등 재취업 지원 확대 필요 군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예군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기준 61만 8000명인 상비병력을 2025년까지 52만 2000명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체질 개선 핵심은 군의 ‘허리’를 담당하는 ‘부사관’입니다.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는 19만 8000명에서 21만 8000명으로 늘리고 병사는 42만명에서 30만 4000명으로 축소해 숙련자 중심의 군으로 재편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부사관 수는 12만 7000명에서 2025년 14만 8000명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앞으로 2만 1000명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20일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사관 정원은 12만 4000명인데 현원은 11만 2000명으로 현재도 1만 20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3년만 해도 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당시 정원은 11만 5000명이었는데 현원이 11만 3000명으로 충원율이 98.3%였습니다. 반면 현재는 충원율이 90.3%에 그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력 부족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하사 충원율 79.8%…軍 외면하는 청년들 더 깊이 들어가 ‘계급별 충원율’을 살펴봤습니다. 원사 98.2%, 상사 96.1%로 상급자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사는 105.4%나 됩니다. 문제는 하사입니다. 충원율이 79.8%에 그쳤습니다. 저출산이 고착화돼 앞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부사관 지원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숙련도가 높은 부사관 위주의 정예군을 육성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없어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겁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하릴없이 청년과 병력 수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고육책도 나왔습니다. 육군은 지난 18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하사를 비롯한 초급간부 선발비율을 30%가량 축소하는 대신 중·상사 정원을 확대해 숙련된 전투력 발휘 여건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숙련자인 중·상사 정원을 대폭 늘려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만든다는 겁니다. 육군은 이런 인력구조 개선 이유에 대해 “인구절벽 시대 도래에 따른 가용 병력자원 급감과 병 복무 기간 단축, 병사 봉급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부사관 충원 문제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심각한 실업난에도 왜 부사관 지원자가 없을까. 먼저 ‘부사관 후보생’의 봉급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준다고 합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는 육군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적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받는 봉급이 올해 기준 월 ‘40만 5700원’입니다. 이 금액은 의무복무하는 ‘병장’ 월급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 월 174만 5150원입니다. 올해는 시급 7530원, 월 157만 3770원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논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려고 군문(軍門)에 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40만원의 ‘열정페이’를 받습니다. 군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아마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을 겁니다. 참고로 올해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액’은 50만 1632원입니다. 내년은 51만 2102원으로 부사관 후보생이 훨씬 더 적은 돈을 받습니다. ●병장보다 적었던 부사관 후보생 봉급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정부가 ‘그나마 노력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2011년 병장 월급은 11만 3800원,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12만 4400원으로 부사관 후보생 대우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는 병장이 14만 9000원, 부사관 후보생이 13만 6500원으로 봉급액이 역전됩니다. 당시는 정치권에서 병사 대우에 대한 논쟁이 격화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병사 대우를 크게 높이다보니 2015년에는 병장 17만 1400원, 부사관 후보생 14만 2600원으로 격차가 2만 9100원으로 벌어집니다. 2016년에도 병장 19만 7100원, 부사관 후보생 18만 5400원으로 격차가 다소 좁혀지긴 했지만 병장 대우가 더 좋았습니다.그래도 나라를 위한 사명감으로 입대한 부사관들은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 후보생 때는 월급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느냐”고 주변 지인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장보다도 못한 부사관 후보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늘자 정부와 정치권이 어렵게 선택한 길은 “병장 월급에 맞추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병장과 부사관 후보생 월급이 동일한 21만 6200원이 됐고 올해는 대폭 인상돼 각각 40만 5700원이 된 겁니다. 그래도 대우가 2배로 좋아져 부사관 후보생들은 ‘가뭄의 단비’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우리 정부가, 정치권이 부사관 입대자를 대우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장교 등용문인 ‘학생군사교육단’(ROTC)도 할 말이 있습니다. 3학년 사관후보생 월급 55만 9000원, 4학년은 65만 3500원에 그칩니다. 사관 생도도 동일한 대우를 받으니 박한 봉급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군은 부사관 후보생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열정페이’를 줄 일도 없습니다. ●왜 부사관이 부족한지 스스로 되돌아 볼 때 정식으로 하사 계급을 받았다고 해도 임금 수준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기준 1호봉 하사 본봉은 월 ‘145만 8800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올해 최저임금 월 157만 3770원에 못 미칩니다. 중사 1호봉 본봉이 월 155만 7400원이니 비슷하겠네요. 이 자리에서 고위급 장교의 월급과 비교하진 않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고위급 장교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저임금에 시달리는 부사관들의 대우를 시급히 높이는 것입니다. 군을 제대하면 더 혹독한 현실이 기다립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제대군인 취업률은 59.2%에 불과합니다. “어디 쓸 곳이 있어야 취업을 시킬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청년 실업이 이슈인 요즘 그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반면 가까운 일본의 제대군인 취업률이 97%인 것을 비롯해 미국(95%), 영국(94%), 프랑스(92%) 등 선진국은 대부분 제대군인 취업률이 90%를 넘습니다.2000년 우리 정부는 ‘하사관’이라는 명칭을 없애고 ‘부사관’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도입했습니다. 하사관이 장교에 예속된 ‘아랫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계와 각 군 설문조사를 거쳐 ‘사관’(士官)에 접두어 ‘부’(副)를 붙여 ‘부사관’(副士官)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명칭을 넘어 실질적인 부사관 대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왜 부사관 모집이 어려운지, 특히 최근 들어 청년들이 왜 군을 찾지 않는지 정부와 정치권은 근본적인 이유를 잘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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