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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도 ‘인바디’처럼 수시로 검사… 의료 연계 시스템 강화해야”[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마음도 ‘인바디’처럼 수시로 검사… 의료 연계 시스템 강화해야”[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10년 내 자살률 절반 감축’. 지난 5일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에서 정부가 내건 목표 중 하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를 20년 가까이 유지한 대한민국 정신건강의 민낯을 드러낸 슬로건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대한민국 정신건강 리포트’를 통해 우리의 정신건강 실태를 점검하고 누구나 쉽게 정신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는 사회적 풍토와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관리와 관련해 미명이 걷히고 아침이 밝아 오기를 기대해서다. 기획을 마무리하는 취지에서 지난 12일 개최한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빈약한 정신건강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가 ‘100만명 심리 상담 지원’만 약속하고 말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좌담회에는 박경은 120다산콜재단 노동이사, 이한결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전략본부장, 이해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정정엽 정신의학신문 자문위원(정신과 전문의),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특별위원장(정신과 전문의)이 참석했다.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에서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실효성이 있다고 보나.최준호 생각보다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수요가 많다. 상담 인력의 질이 보장된 상황에서 상담이 양적으로 늘어나면 상담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거다. 다만 기초 상담 인력이 상담하는 동안 예기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거나 상담 대상자에 대한 의료상의 접근이 필요한 상황일 때 다른 의료 전문가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담과 의료 서비스 간 연결 고리가 부족하다.정정엽 조기 진단은 정신과 의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전문의들은 인턴, 4년간의 레지던트 생활, 1년간의 보호병동 근무 등을 통해 정신질환 환자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의사가 초기에 대상자와 상담을 해서 약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진료받도록 안내하고,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전문 상담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정신과 의사가 부족한 현재 우리나라 상황상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최근 몇 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인원이 늘었지만 사회적 편견 때문에 여전히 병원에서 상담받기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정정엽 정신과 진료를 안 받는 이유에는 ‘편견’도 있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상황을 잘 모르는 탓이 크다. 정신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 치료를 안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치료받으면 정말 좋아지는지를 잘 모른다. 자신의 현재 정신건강 상태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 헬스장만 가도 인바디 검사를 하면 내 몸의 체지방 분포 등에 대해 알 수 있지 않나. 꼭 의료 기관에 가지 않아도 우선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일상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경각심을 가지고 정신건강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이해우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지역사회 안에 섞여야 한다. 지역사회에는 병원, 의원은 물론 재활시설, 복지관도 있어야 한다. 일터까지 포함해 이 전체를 아우르는 게 지역사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사회와 병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대부분 정신의료 서비스라고 하면 ‘정신병원’이라고 하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이는 그 서비스의 일부다. 정신건강에 대한 지역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전 국민적인 합의가 있다면 정부가 예산을 적극 투입해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이한결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 거의 없다. 정신장애인들 대부분 병원에서 퇴원해도 ‘갈 곳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재입원율도 높다. 정신질환을 겪어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나 안정적인 주거지가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정부가 정신응급병상도 확대하겠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조사해 보니 몇 년 새 150병상 이하의 의사 2명이 협업하는 수도권 병원이 주로 문을 많이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의사들이 참여한 카톡 채팅방이 있는데 가장 긴급하게 다뤄지는 주제가 병실이다. ‘병실 있느냐’, ‘병실 없다’라는 대화가 오간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입원해야 하는 환자가 입원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정부가 청년층의 정신건강 검사 결과에 따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현재 인력과 인프라로 충분한가. 이해우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건강뿐 아니라 마약, 자살, 재난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초반엔 감정 노동도 다뤘다. 일단 무슨 일이 터지면 무작정 센터에 맡겨진다. 이렇게 되면 좋은 인력이 오래 남지 못할뿐더러 노하우도 쌓이지 않는다. 정신질환 당사자도 센터의 사례 관리 담당자가 자주 바뀌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센터가 지역인구 단위별로 있어야 한다. 현재는 인구 13만명인 종로구에도 1곳, 인구 65만명인 송파구에도 1곳이다. 시설의 규모가 작더라도 이용자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이들이 의료 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확충되어야 한다. -직업과 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감정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가 있다면.박경은 120다산콜재단 상담사들의 경우 교묘하게 진화한 악성 민원 전화에 시달린다. 그런 전화를 받은 직원들은 그 순간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감정 상태에 놓인다. 이를 잘 해소한 다음 업무를 이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마음건강 사업에도 참여해 상담 지원을 받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만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서울시의 경우 감정 노동자에 관한 보호 조례가 갖춰져 있는 등 상황이 낫지만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하다. 정규직이냐 하청 위탁업체 직원이냐에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편차도 크다. 정부가 이런 점을 고려한 지원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부가 중증 정신질환자를 위한 고용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이한결 등록 정신장애인 고용률이 현재 10% 수준이다. 또 이들의 약 80%가 수급자다. 현재 노동시장은 정신질환이나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가 없기에 정신장애인을 거의 고용하지 않는다. 일을 하려면 안정적인 주거지도 있어야 하지 않나. 정신장애인의 자립에는 고용, 주거 지원, 복지 서비스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런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고 하는 얘기는 허무맹랑하게 들린다. 등록 정신장애인 외에 미등록 정신장애인들까지 고려하면 지역사회에서 방치되고 고용 현장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더 많을 거다. 분명 공공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 고립은둔 청년 10명 중 7명 극단적 생각…벗어나려해도 46% 재고립

    고립은둔 청년 10명 중 7명 극단적 생각…벗어나려해도 46% 재고립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청년(19~34세)만을 대상으로 한 전국단위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2만 1360명 중 56.7%(1만 2105명)가 지금도 고립·은둔 중인 위험군으로 분류됐고, 2차 심층조사 대상 8436명 중 6360명(75.4%)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내년부터 발굴·지원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서 개인 정보를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한 1903명은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실태조사는 고립·은둔 청년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링크를 걸어 설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 국무조정실이 시행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전체 청년인구(1000만)의 5%로 최대 5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번처럼 생활 실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 고립·은둔 청년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입이 시작됐다.고립·은둔은 대개 20대부터 시작됐다. 60.5%가 20대 때, 23.8%가 10대, 15.7%가 30대부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다고 답했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게 된 계기로는 24.1%가 취업 실패를 꼽았다. 대인관계(23.5%), 가족관계(12.4%), 건강(12.4%) 문제가 뒤를 이었다. 10대부터 고립·은둔을 시작한 응답자는 대인관계(27.1%) 문제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가족관계(18.4%), 폭력이나 괴롭힘(15.4%)도 요인으로 꼽았다. 연령별로 다른 접근과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짧게는 3개월 미만(15.4%)으로 고립·은둔 생활을 했다는 응답자도 있었지만, ‘1년 이상 3년 미만’(26.3%)이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6.1%) 자신을 스스로 가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고립·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살 위험도 커졌다. 전체 응답자의 75.4%가 자살을 생각했고 26.7%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10년 이상 고립·은둔 청년은 이 비율이 각각 89.5%, 41.9%까지 치솟았다. 빨리 개입하지 않으면 실제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응답자 2명 중 1명 이상이 신체·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했으며, 52.3%가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고 환복, 샤워, 세수나 양치 등 기본적인 자기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심층조사에 참여한 고립·은둔 청년은 “실패하면 그냥 포기해 버린다. 이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며 “그냥 혼자 감추고 있다가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나도 조만간 그럴듯하다”고 적었다. 지병이 있는 고립·은둔 청년은 “좋지 않은 형편에도 자식 사람 좀 만들겠다고 계속 데리고 가시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못난 말하며 이제 치료도 끊었다”며 “나는 그냥 사회에서 버림받은 존재인 것 같다”고 했다.가족·지인과 함께 사는 고립·은둔 청년이 69.9%로, 혼자 사는 고립·은둔 청년(30.1%)의 배가 넘었지만 1차 지지체계인 가족도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했다. 아버지, 형제·자매, 어머니와 관계가 안 좋다는 응답이 각각 20.2%, 15.0%, 9.9%로 나타났다. 조사를 수행한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족이 되레 탈 고립·은둔의 장애물일 가능성이 있고, 고립의 또 다른 취약계층일 수도 있어 가족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층조사에 참여한 청년도 “취업 문제로 은둔을 시작한 순간부터 부모님 또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신다”고 말했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고립·은둔 청년 본인과 가족의 인식도 달랐다. 청년과 가족 모두 문제로 본다는 응답이 28.1%, 청년 본인만 문제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23.6%로 나타났다. 7.3%는 가족만 문제로 생각했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으니 외부 도움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47.2%가 생계유지를 위해 지난 한 주간 1시간 이상 소득 활동을 한 적이 있었으나, 주로 물류센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타인과 실질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일을 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기회 자체가 적었다. 주로 하는 활동은 동영상 시청(23.2%), 온라인 활동(15.6%)이었다.66.3%가 희망이 없다고 했고, 62.0%가 타인의 시선이 두렵다고 했다. 44.2%는 지인 만나기도 두려워했다. 지난 2주 동안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친구나 지인’과 교류가 없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16.8%, 28.7%로 나타났다. 한 청년은 “휴대폰에 걸려오는 전화가 무섭고 내가 타인에게 전화 거는 것조차 무섭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청년은 “편의점에 갈 때도 항상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했다. 자신을 경제적 하(下)층으로 인식한 응답자가 75.7%였고, 가족 전체가 하층 54.3%, 가족은 중산층이나 자신만 하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24.2%였다. 대학교 졸업(75.4%), 대학원 이상(5.6%) 고학력자가 많았고, 25~34세가 69.4%였다. 89.5%가 미혼이었지만, 배우자가 있는 청년(8.6%)도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비율(72.3%))이 남성(27.7%)의 2.6배에 달했다. 다만 여성 응답자가 남성의 2.6배인데다 성별 보정이 이뤄지지 않아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이들도 고립·은둔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80% 이상이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길 원하며, 67.2%는 일이나 공부 등을 시작하는 것으로 탈 고립·은둔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45.6%가 일상생활로 돌아가려다 실패해 다시 고립·은둔 생활을 했다. 27.2%가 ‘돈·시간이 부족해서’를 이유로 들었는데, 분석 결과 교통비·식사비 등 외출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이 없거나 필요한 서비스 제공기관이 너무 먼 경우가 많았다. 외부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28.5%가 ‘몰라서’, 11.9%가 ‘비용 부담 때문에’, 10.5%가 ‘지원 기관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심층 조사에서 한 청년은 “마음 놓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상담이든 뭐든 받고 싶지만 찾아보다가 포기했다”고 말했다. 다른 청년은 “교통비가 올라 이젠 가끔도 못 나간다. 4개월간 밖에 나간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청년은 “고립·은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어도 너무 지쳐 아무 것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필요한 도움(중복 응답)으로는 가장 많은 88.7%가 경제적 지원을 들었고, ‘취업 및 일 경험 지원’(82.2%), 혼자 하는 활동 지원(81.7%), 일상생활 회복 지원(80.7%) 등을 꼽았다.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고립·은둔 청년은 설문에 이런 말을 남겼다.
  • ‘생명 존중’ 노원, 13년 만에 최저 자살률

    ‘생명 존중’ 노원, 13년 만에 최저 자살률

    서울 노원구가 생명 존중 사업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역대 최저 자살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노원구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4명으로 2009년(29.3명) 대비 30.4% 감소했다. 전국 평균 25.2명, 서울시 평균 21.4명보다 낮은 수치다. 구는 2010년부터 생애 주기별 맞춤 자살예방사업을 펼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구는 2012년부터 10대를 대상으로 한 ‘생명사랑학교’를 운영해 왔다. 자살예방교육 전문 강사가 지역 초중고 및 대안학교를 방문해 스트레스 해소 활동,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등 마음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강의한다. 또 청년 자살 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 대학교와 청년 기관인 서울청년센터 노원오랑, 청년 일자리센터 청년내일 등과 손을 잡고 각종 캠페인과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5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의 마음건강을 살피기 위한 실태 조사도 하고 있다. 올해는 50~64세 주민 473명을 직접 만나 조사 중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마음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찾아가는 이동 건강 버스’도 선보이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실행해 생명 존중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종로 “여성 시선으로 찾아낸 빈틈… 이렇게 개선했습니다”

    종로 “여성 시선으로 찾아낸 빈틈… 이렇게 개선했습니다”

    여성의 시선으로 골목길 안전 취약 구역을 발굴하는 등 꼼꼼하게 구정을 살펴 온 ‘종로사랑 여성누리단’이 지난 4일 종합 평가 보고회를 열고 올 한 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2008년 발족한 여성누리단은 구청과 주민 간 소통 창구로서 행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서울 종로구는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여성누리단 종합평가보고회’에서 건의에 따른 조치 사항을 공유하고 우수단원 7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4년간의 임기를 만료한 단원 2명은 감사장을 받았다. 종로구에 거주하고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53명으로 구성된 여성누리단은 주민의 눈높이에서 발견한 크고 작은 불편 사항을 구청에 전달해 왔다. 상반기에는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건축 공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신축 허가 및 해체·멸실 건축 공사장 114곳을 둘러본 결과 가림막 울타리 설치를 보강하고 안내표지판을 정비해야 한다는 등의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73건을 조치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하반기에는 골목길과 산책길를 직접 찾아다니며 안전관리 실태를 살폈다. 여성 누리단은 폐쇄회로(CC)TV, 비상벨, 보안등의 설치 현황과 작동 여부를 직접 점검하면서 안전 취약 구역을 발굴했다. 여성누리단은 공유차량 카셰어링 서비스와 청년 취업박람회의 평가에도 직접 참여하고 빈집 정비 실태, 공중화장실 관리 상태도 점검했다. 정순왕후 축제 등 종로구에서 열린 다양한 문화 행사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청와대 사랑채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을 평가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종로 곳곳을 누비면서 크고 작은 부분을 세심히 살피는 여성누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전하는 가교이자 구정 운영의 동반자가 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상반기 보조금 부정수급 618억… 작년보다 22.4% ‘껑충’

    상반기 보조금 부정수급 618억… 작년보다 22.4% ‘껑충’

    올해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 부정수급자를 적발해 거둬들인 금액이 418억원에 달했다. 보조금 부정수급 적발에 따른 제재부가금 200억원까지 포함하면 6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부정수급 증가가 전체 환수액을 끌어올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시도 교육청 등 308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공재정환수법 제재 처분 실태’를 점검한 결과 상반기에만 제재부가금을 포함한 부정수급액 618억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505억원)보다 22.4% 늘었다. 제재부과금은 부정이익가액의 최대 5배를 부과한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환수액은 31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수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8%로 적지만 지난해 상반기(5억 1000만원)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해 전 분야를 통틀어 증가 폭이 가장 가팔랐다. 허위 세금계산서와 허위 연구자를 등록해 연구개발비를 타낸 사례, 기업이 파견근로자를 직접 채용한 것처럼 속여 청년일자리창출지원금을 가져간 사례 등이 적발됐다. 권익위는 이런 사례들로 전체 환수액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커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일부 기관들의 부정수급 사례를 문제 삼아 내년도 R&D 예산을 일괄 삭감하기도 했다. 사회복지 분야 환수 금액은 342억 1000만원(82%)으로 덩치가 가장 컸지만 지난해보다 6.2% 줄었다. 사회복지에서도 생계급여와 긴급복지지원 등 기초생활보장 분야 부정수급 환수액이 55%로 절반을 넘겼고 고용안정장려금,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이 33%를 차지했다. 3위는 통신 분야였다. 운수업체 유가보조금의 지원 대상이 아닌 차량에 주유하거나 폐업 상태에서 유가보조금을 신청한 사례를 적발해 8억 9200만원을 환수했다. 8억 5700만원을 환수한 교육 분야에선 지역아동센터 등록 차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면서 유류비를 청구해 꿀꺽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 [이순녀의 이사람] “정신건강, 선입견·편견부터 깨야… 사법입원제 진지한 논의 필요”/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정신건강, 선입견·편견부터 깨야… 사법입원제 진지한 논의 필요”/논설위원

    호주선 초등생부터 정신건강 교육관계 맺기·학폭 대처법 등 가르쳐인식 개선에 대중매체 역할 중요극단적 사례 다루면 선입견 강화중증정신질환 조기 치료 땐 호전사전에 위험한 상황 발생 막아야 우울증에 섣부른 충고는 ‘역효과’곁에 있어 주고 이야기 들어 줘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우울증 환자 100만명….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이 짙은 그늘을 걷어내기 위해 정부가 정신건강정책 혁신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국정 어젠다로 삼아 예방, 치료, 회복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신건강을 개인의 문제로 놔두지 않고 국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하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정책이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곽영숙(69)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정부의 이런 노력들이 우선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40여년간 정신건강의학 분야에 매진해 오다 지난 1월부터 보건복지부 소속 공공 정신건강 중추 기관을 이끌고 있는 곽 센터장을 만나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예방책 등에 대해 들었다.-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원을 대하는 부정적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선입견과 편견을 깨려면 ‘멘털 헬스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 즉 정신건강 문해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정신건강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인식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선진국은 대부분 하고 있다. 호주에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정규교육 과정에 정신건강 항목을 포함시킨다. 의사 소통, 관계 맺기, 학교폭력 대처법 등을 가르친다. 조현병 같은 중증정신질환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이해시키는 교육도 필요하다. 지식이 없으면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고 혐오와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정신질환자를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그린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호평을 받고 있다. 대중매체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다. “미디어에서 정신질환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사회적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신질환자의 범죄 같은 극단적인 사례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 부정적인 선입견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우리들의 블루스’는 각각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는 전문직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내 가족, 친구 누구든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이런 기회가 많을 수록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중증정신질환자의 이상동기 범죄가 사회불안 요인인 것도 사실이다. 사법입원제 등이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중증정신질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안 받으면 자해·타해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다.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치료를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코로나19 시기에 집단 감염 문제로 정신병동이 문을 닫으면서 허점이 있었다.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려면 2명 이상의 보호 의무자 신청과 서로 다른 병원에 소속된 2명 이상 전문의의 일치된 소견 등 절차가 까다롭다. 입원 치료를 빨리 받으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 환자에 대해선 법의 개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률은 왜 이렇게 높은가. “원인을 한 가지로 얘기할 순 없다.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 끊임없는 경쟁과 차별, 상대적 박탈감,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에 신경을 쓰는 부정 편향성 등으로 인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취업 좌절을 경험한 청년들이 겪는 우울증도 심각하다. 우울증으로 깊은 실의에 빠져 더이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될 때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해야 자살을 막을 수 있다.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은 심리적으로 고립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항상 타인과의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회복력이다.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번지점프처럼 감정이 바닥을 쳐도 다시 기운을 낼 수 있는 마음근육을 키워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위기나 고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얼마든지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 심리방역을 가르치는 정신건강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주변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곁에 같이 있어 주고,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심해야 할 것은 섣부른 충고다. ‘마음을 굳게 먹어라’ 같은 조언은 말하는 사람 입장에선 격려와 응원이지만 듣는 사람에겐 의지가 약하다는 뜻으로 잘못 전달될 수 있다. 힘들다는 사실에 공감해 주는 것이 먼저다.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하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역할은. “1962년 정신의학 진료와 연구, 교육을 관장하는 국가기관으로 처음 문을 연 국립정신병원이 모태다. 1982년 국립서울정신병원, 2002년 국립서울병원으로 명칭을 바꿨다가 2016년 국립정신건강센터로 거듭났다. 의료부에서 24시간 정신응급진료실과 재활 클리닉 운영 등 치료와 재활을 담당하고 정신건강사업부에서 국민 정신건강 증진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정신건강연구소는 정신건강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 개발을 한다. 사회적 재난과 사고 경험자를 위한 국가트라우마센터도 운영한다. 정신건강과 연관된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선 어떤 일을 하나. “집단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 기구다. 2013년 재난 현장을 방문해 위기 대응 활동을 펼쳤던 심리위기지원단 역할을 확대해 2018년 4월 개소했다. 찾아가는 재난심리지원 서비스인 ‘마음 안심버스’ 등으로 초기에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재난 이후 일상생활 복귀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유가족과 관계자 약 7000명이 상담을 받았다. 응급구조대원과 의료진 등 재난대응인력이 경험하는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매년 4월 트라우마 치유주간을 열어 일반인 대상 트라우마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국민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장 재임 동안 이루고 싶은 일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나 정신이 아프면 망설이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친근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센터에서 치료와 재활을 받고 완치된 환자와 가족 5명이 우리 상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치료에 그치지 않고 일상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도록 힘쓰겠다. ” ■곽영숙 센터장은 서울대 의대 전공의,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거쳐 국립정신건강센터 전신인 국립서울병원에서 13년간 소아정신과장으로 일했다. 재직 당시 소아자폐증진료소를 열어 자폐증과 발달장애 아동 등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의 길을 열었다. 제주대 의대 개교 직후 교수로 임용돼 20년간 근무하면서 제주지역 정신건강센터, 학교정신건강 사업 등에 참여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아동정신치료의학회 회장,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범정부 차원의 ‘전 국민 정신건강 혁신 방안’은 인구정책처럼 정신건강정책도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위기 대응 선언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1위이고, 삶의 만족도는 34위, 주관적 건강 상태는 최하위다. 우울·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진료받은 국민(치매 포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급증했고, 2018년 9만 9796명이었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9만 4322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국민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지역사회정신건강법을 승인하면서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는 중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정신건강 혁신 방안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100만명 전문 심리상담 지원 대책은 영국 사례를 참고했다. 영국은 ‘근거기반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IAPT)를 시행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50% 완쾌시켰다. 정부는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을 활용해 내년에 바우처 형태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5년 이후 ‘대상자 발굴-마음건강상태 평가-사후관리 연계’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자살시도자, 자살유가족,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원을 요청한 중·고위험군이지만 2026년부터는 일반 국민(2026~27년 총 36만명)이 포함돼 대국민 서비스로 거듭난다. 정부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목표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선정 기준을 정하고, (소득수준에 따른) 이용자 차등 일부 본인부담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24% 목표 2021년 기준 12.1%에 불과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린다. 일본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20.0%, 미국은 43.1%다. 10년에서 2년 주기로 단축한 정신건강검진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수검자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연결해 준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를 연계해 모바일로 정신건강을 자가검진할 수 있도록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대응법과 상담·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안내한다. 중대산업재해를 경험한 노동자, 콜센터 직원 등 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 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곳에서 내년에 23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전국 74개 고용센터를 통해 실직·구직자를 대상으로 진로, 취업 불안 등 스트레스 극복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대학 내 상담센터와 청년마음건강센터도 활성화하고 초·중·고교생 상담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교육부는 특히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내년부터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치료를 2년마다 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은 모두 144명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 국민 1600만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의무교육도 시행한다. ●정신질환자 ‘특화형 매입주택’ 공모 조현병 등 중증정신질환자 지원은 ‘빨리 치료받게 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8년 국민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중증정신질환자 375명 중 24.1%가 퇴원하지 않는 이유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정부는 자기 관리가 가능한 정신질환자를 위해 ‘특화형 매입주택’을 공모하고 있다. 지역 정신재활시설에 입소해 사회 복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구당 정신재활시설 최소 설치 기준도 마련한다. 다만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여서 강제성은 낮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어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중 시설 미설치 지역이 105곳(46%)에 이른다. ●정신장애인 고용률 10.9→30% 추진 정신장애인에 특화한 장애인 일자리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10.9%인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등록된 정신장애인 규모는 10만여명으로, 전체 중증정신질환자 65만명의 6분의1 수준에 그치는 탓에 대상을 더 확대하거나 정신장애인 등록이 수월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시·군·구청장이 외래치료 지원을 결정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특히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쳤던 퇴원 환자는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정보를 연계해 외래 치료를 이어 가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종우 경희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자의 고용·주거 복지지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자체 지원이 중요한데, 지자체 거버넌스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없다”며 “정부 혁신방안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지역사회 인프라를 중점 강화해야 한다. 서울·경기 등을 제외하고는 지자체에 정신건강 담당 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고독사 공포/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독사 공포/임창용 논설위원

    2년여 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란 넷플릭스 드라마가 방영됐었다. 유품관리사 2명이 고독사하거나 사고로 사망한 이들을 찾아 유품을 정리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잔잔히 들려준다. 에피소드 중엔 특히 치매노인 등 나이 든 사람이나 기계에 다쳤는데도 병원에 갈 수 없었던 청년,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관계를 단절한 이들이 유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고독사 주인공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고발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가 고독사하면 어떻게 하나’란 공포를 느낀다는 댓글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우리 사회에 1인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고독사하는 이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최초로 시행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고독사 사망자는 2017년 2412명에서 2018년 3048명,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주변에서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은 이들을 보면서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담당 직원들에 따르면 연고 없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경우 ‘사후처리’를 부탁하는 유언장을 써 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병이나 자연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을 경우 사후처리에 대해 부탁드리고자 한다’, ‘무연고자로 처리해 달라’, ‘처리비용은 방 보증금에서 월세를 빼고 남은 돈으로 해 달라’ 등등. 홀로 죽음을 맞았을 때 최소한의 예우라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절절히 배어 있다. 상당수 지자체들이 관내 주민이 고독사 후 방치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 조례’까지 제정할 정도다. 지난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독사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 국민은 자신이 고독사할 확률을 평균 32% 정도로 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1명은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을 80%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저소득자, 월세 거주자, 별거·이혼·사별한 사람들일수록 고독사할까 봐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빈틈없는 돌봄 지원, 홀로 사는 우리 이웃에 대한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 김희수 경북도의원 “청년 주거부담 완화 사업 확대 필요”

    김희수 경북도의원 “청년 주거부담 완화 사업 확대 필요”

    경북도의회 김희수 도의원(국민의힘·포항)은 지난달 30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지방시대정책국 2024년 본예산 심사에서 경북도의 청년주택 주거지원 사업에 대한 재검토 및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신청자가 적어 2023년 9월 기준 예산 집행률이 40%로 유명무실하며, 청년 월세 지원사업은 한시 국비사업으로 2024년 12월 사업이 종료되면 경북도의 청년 주거지원 정책에 공백이 생기게 되어 청년 주거 정책에 대한 경북도의 정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인 청년은 주거비 부담으로 옥탑방과 같은 열악한 주택을 선택하거나 외곽 지역에 주택을 마련해 원거리 통학이나 출퇴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청년 행복주택의 경우 소규모 평형 위주로 제공되고 있어 청년들의 주거에 대한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인구의 주거지원 정책을 통한 인구 유입은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방안임을 강조”하며 “청년 주거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수요자의 입장에 맞는 정책 마련과 예산을 확대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유사·중복 사업 통합, 성과없는 사업예산 퇴출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유사·중복 사업 통합, 성과없는 사업예산 퇴출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지난 1일 경북도 8개 실·국에서 제출한 1조 5562억원의 2024년도 당초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상임위원회의 최종심사는 불요불급하고 추진실적이 저조하며 민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18개 사업 132억원을 감액하는 등 민생 중심의 예산안 편성에 집중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이어진 기획경제위원회의 예산심사에서 의원들은 사업실적이 저조함에도 관행적으로 편성하던 예산, 시급하지 않은 사업 편성 등에 집중적인 질타와 대안 등을 제시했다. 예산심사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메타버스과학국, 경제산업국,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예산심사에서 박용선(포항)의원은 경북 메타버스 대표플랫폼 구축사업과 관련해 지연되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플랫폼 구축 뒤에는 매년 상당한 금액의 유지 보수비를 지급해야 하는바, 결국에는 부대비용이 더 커지는 결과가 초래될 것을 우려하며 예산이 낭비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까지 고려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선희(청도)의원은 메타버스과학국은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군의 경우에는 메타버스과학국으로부터 보조금 지원사업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특성과 형평성을 고려하여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메타버스과학국 소관 펀드 조성과 관련, 경북테크노파크가 회수 업무를 담당하는 것의 부당함을 지적, 펀드 관리의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기관의 설치 필요성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치경찰위원회의 경우 홍보와 행사성 예산이 많다고 지적하며 위원회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더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창혁(구미)의원은 집행부가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신규사업 등에 대해 소관 상임위원회에 사전 설명도 없이 심사받고자 하는 태도를 질타, 의회가 무조건 예산을 통과시켜줄 거라는 안이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산업국 예산안에 대해서는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공공근로사업 등 꼭 필요한 사업은 작년 대비 감액하고, 해외교류 협력사업 등 시급하지 않는 사업은 신규로 편성했다고 지적하며 “도민들의 입장에서 예산 편성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판단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강만수(성주)의원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테크노파크, 경북경제진흥원 등 세 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에는 유사 사업이 많다고 지적하며 유사·중복사업을 통합하여 예산을 절감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아직 불안정한 인공지능 챗경북에 또다시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경북이 선도적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진(안동)의원은 도내에서 3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향토뿌리기업을 지원․관리하는 것은 외부에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이나 가치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향토뿌리기업을 계속 발굴하고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자치경찰위원회와 관련, 자치경찰포럼 예산이 증액되는 만큼,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민 안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좋은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준(경주)의원은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중앙정부에서 보상 차원으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로 부산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북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단을 조속히 구성해서 경북도와 경주시가 한 팀으로 뭉쳐서 유치운동에 더 힘을 실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최병근(김천)의원은 청년몰 지원사업과 관련해 현행 전기세 지원만으로는 청년몰의 자립화가 어려운 만큼 시설개선에 대한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계 공무원들은 수시로 시장을 방문해 청년몰의 현장 고충을 직접 확인하고 기존 상인회와의 교류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해서는 ‘아동안전지킴이집’ 사업이 시행된 지 15년이 되었는데도 주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실태를 지적,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학부모와 아동들의 불안감 해소에 더욱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형식(예천)의원은 근로자복지연수원의 경우 실제 사용 빈도는 낮은 반면 운영비는 계속 지원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 연수원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공매 등의 과감한 조치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경산에 건립 중인 근로자종합복지관의 효율적 운영 방안도 사전에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해서는 농촌 지역에서 파출소와 치안센터를 통폐합하는 것은 농촌 지역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치안센터가 줄어들 경우, 고령의 어르신들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럴 때일수록 방범, 순찰활동 등 자치경찰위원회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엽(포항)의원은 1인 미디어 콘텐츠산업 육성사업과 관련해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콘텐츠진흥원, 경북경제진흥원이 서로 협력해서 이들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들 기관의 구체적인 협력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자치경찰위원회와 관련, 민생현장에서는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실질적인 안전대책이라고 지적하며 CCTV 설치에 예산을 적극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예산심사 마지막 날인 지난 1일에는 환동해본부 동해안전략국에 대한 예산심사가 진행됐으며 실적이 저조한 사업의 예산편성, 공사비 산정의 오류, 중앙정부의 원전 관련 사업비 축소에 따른 대책 마련, LPG 배관망 설치 확대 촉구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이날 3일간의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며 이춘우(영천) 위원장은 “2024년에는 전반적으로 예산규모가 축소되는 만큼 도민들이 체감하는 민생현장의 어려움도 예상되는데, 지난 11월 행정사무감사 시에 불요불급한 사업, 실적이 저조한 사업 등은 과감히 정리하고 민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시책들은 적극 반영할 것을 주문했음에도 집행부에서는 안이한 자세로 예산안을 제출했다”라고 질타하며 예산집행에 더욱 신중히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심사한 8개 실·국의 2024년도 당초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최종 예산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지난 15일 메타버스과학국, 투자유치실, 경제산업국,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벌여 5일간의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선 메타버스과학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식 의원(예천)은 대내외에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하며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은 메타버스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도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없을뿐더러 직원조차 잘 모른다며 정책 방향의 전환을 촉구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도청에 설치된 메타버스체험관이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올해 방문객 실적이 4200여명, 하루 평균 12명에 그치는 점을 지적, 예산 대비 이용 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사업의 지속 여부를 묻고 획기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박용선 의원(포항)도 우후죽순으로 시작하는 치킨점이나 노래방처럼 경쟁적으로 서로 달려드는 게 지방정부의 현실이라 지적하며, 메타버스에 강한 다른 시도의 사례는 벤치마킹하고 오히려 경북이 더 강한 분야인 반도체, 이차전지 등 경북의 특화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사업의 전면 검토를 주문했다. 또한 김진엽 의원(포항)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메타버스 아카데미와 관련해 2022년 대비 2023년도에 예산이 증가했음에도 참여 인원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하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제 교육적 성과도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선희 의원(청도)은 최근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 부서 해체 등 국내외 대기업도 메타버스 투자와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예산 투입에 대한 적정성 및 대안, 방향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한, 게임 산업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의 적격 여부에 대한 기준을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같은 사업임에도 매년 사업명이 바뀌고 계획도 부실한 것은 집행부의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집행부의 안이한 업무 추진을 질타했다. 강만수 의원(성주)은 메타버스체험관의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함을 지적, 방문객에 대해 분석조차 하지 않는 등 소규모 체험관조차 제대로 활용을 못 하면서 거창하게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한다고 질타하며며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메타버스과학국’의 명칭에서 아예 ‘메타버스’를 삭제하라는 주문을 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기획경제감사위원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메타버스 사업 문제점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사업을 계속하려는 집행부의 안이한 태도를 질타하며 추진과정에서 무리하게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필요 없는 사업과 안 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반납하는 등 사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투자유치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식 의원(예천)은 최근 강원도 원주시에서 입점 추진 중인 창고형 대형마트를 언급하며 경북 북부권에도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의 장단점을 자세히 검토해 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경북도 차원에서 마련해 보라고 주문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시군별 공동 MOU 체결내역 내용에 따르면 주요 투자유치 활동 지역은 구미, 포항, 경주이고 체결 건수와 투자금액 역시 남부권에 편중되어 다른 지역 간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다고 지적, 고령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북도 내 균형적인 도시 성장과 외부인구 유입, 도시소멸 방지 등을 위해 북부권 투자유치에 온 힘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도의원들이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유치 활동 등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의회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 다른 지자체가 시도하지 않은 잠재적 해외시장을 경북이 선제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추이를 자세히 살펴 향후 재건사업에 경북이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최근 이슈인 메가시티와 관련해 경북도의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의 동향 등을 반영한 동·서·남·북부권의 발전 로드맵을 새롭게 정립해 장기 미래 발전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산업국·교통문화연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용선 의원(포항)은 경북의 공공배달앱 ‘먹깨비’ 운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본사가 경기도에 있는 회사를 경북도가 지원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사업 폐지를 주문하고, 그 사업비로 소상공인들에게 좀 더 유용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인건비 수준의 영업이익도 내지 못하는 사회적 기업 지원은 문제가 있다며 경영 자문 지원 등 사회적 기업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 노력을 촉구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올해 기업 7곳이 이탈한 원인에 대해 질의하며 헴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며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와 헴프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관련 법률 개정 촉구 등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김창혁 의원(구미)은 ‘글로벌 온라인 입점사업’과 관련하여 지원 업체수가 작을 뿐만 아니라 홍보 부족 등으로 실제로 지원을 원하는 기업이 사용 내용을 몰라 신청을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 사업 주체인 경제진흥원에 위탁하는 사업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청년 지원 예산에 비해 가장으로서 중요한 시기인 신중년에게 지원하는 사업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사업비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병준 의원(경주)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와 관련하여 경북도의 역할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경주 유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장점은 주목받고 접근성의 문제점 등 단점은 해소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한 지원 체계 및 대책 수립 마련을 촉구했다. 강만수 의원(성주)은 TP와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통합 관련, 통합의 시너지와 부작용 등을 여러모로 연구해야 하는데 통합에만 급급해 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급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지적, 양 기관과의 충분한 협의와 의회와의 소통 등을 통해 충분한 검토 후 추진하는 할 것을 주문했다. 이선희 의원(청도)은 교통문화연수원 홈페이지에 경영공시 관련 상당부분 빠진 자료가 많음을 지적하며 개선을 주문했고, 경제산업국의 펀드 관리와 관련, 운영기간이 종료된 펀드에 대한 정보, 회수 여부 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점을 지적, 도민의 혈세로 투자되는 펀드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펀드운용 실태는 반드시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경제산업국이 민생과 관련한 도의 핵심 부서임을 강조하며 분발을 촉구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업과 TP의 유사·중복 사업이 대다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일부 사업은 도민의 혈세로 경북 외 지역 청년들을 발굴해 창업지원을 한다고 지적하며 전반적인 사업 점검이 필요함을 주문했다. 덧붙여 2023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부분과 문제점 등을 꼼꼼히 살펴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30%가 1인가구 시흥시, ‘1인가구 지원 조례’ 제정

    30%가 1인가구 시흥시, ‘1인가구 지원 조례’ 제정

    지역 내 약 30%가 1인 가구인 경기 시흥시가 ‘1인 가구 지원 조례’ 제정에 나선다. 많은 시군이 1인 가구에 체계적 지원을 위한 조례를 갖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1인 가구가 많은 시흥도 조례 제정에 합류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중 청년(19~34세), 중·장년(35~64세) 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최근 마쳤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15일 밝혔다. 시흥시 내 1인 가구는 총 6만 5153가구로 전체(20만 7794가구)의 31%가량을 차지한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미혼이며 거주 형태는 아파트(59.2%), 다세대주택(23%), 오피스텔(13.4%)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로서 삶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평균 3.67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여성(3.95점)과 청년(4.18점)의 만족도가 중장년(3.55점)보다 높았다. 혼자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청년은 본인의 직장 및 학교의 거리(45.8%) ▲중·장년은 개인적 편의와 자유(33.2%)라고 응답했다. 1인 가구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청년은 경제적 어려움(26%)을 ▲중·장년은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5.2%)을 꼽았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청년과 중·장년 모두 ‘주택안정 지원’ 정책을 1순위로 꼽았다. 이외에 필요한 정책에는 주거환경개선, 건강증진, 경제ㆍ일자리 지원, 안전환경 조성, 인식개선, 장례지원, 사회관계망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세대, 성별, 지역 특성을 반영한 1인 가구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위해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 리서치 기관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로 수행했으며 결과 분석은 (재)경기복지재단에서 했다.
  • 日 최연소 33세 여성시장 탄생…“책임감에 떨린다”

    日 최연소 33세 여성시장 탄생…“책임감에 떨린다”

    일본 교토에서 일본 내 여성으로서는 최연소 시장이 탄생했다. 13일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교토부 아와타시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가와타 쇼코 후보가 당선됐다. 올해 33세인 가와타 당선자는 2020년 36세로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 선거에서 승리한 나이토 사와코 시장의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건강 문제로 중도 사임한 호리구치 후미아키(71) 전 시장의 추천을 받아 무소속으로 입후보해 당선됐다. 나라현 나라시 출신인 가와타 당선자는 교토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2015년 교토시청에서 생활보호 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후 자민당 소속 산토 아키코 참의원(상원) 의원의 비서를 지내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 5살 아래 지적장애인 동생에 대한 교육 행정 지원의 문제점을 보면서부터다. 동생의 교육 지원을 받기 위해 부모가 고생하는 모습을 본 그는 “왜 개인 맞춤형 행정을 펼칠 수 없는 것인가”라고 의문이 들었고 그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교토시청에서 생활보호업무를 하면서 본 복지 실태도 그가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뜻을 더욱 굳히게 했다. 가와타 당선자는 “부모가 자녀를 차 안에 방치하는 등 육아를 포기하는 사례도 봤고 연계해야 할 아동상담소는 업무가 너무 많아 일이 마비되는 일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가와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33세’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공약하는 등 젊은층을 공략해 승리를 거뒀다. 그는 “책임감과 사명감에 떨리는 기분”이라며 “모든 세대에게 다가가 성장해나가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전체 최연소 시장은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 효고현 아시야시 시장으로 당선된 26세의 다카시마 료스케 시장이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도 가와타 당선자처럼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공약했고 소셜미디어(SNS) 유세로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내 당선됐다.
  • 농촌·도심 빈집 흉물로 방치… 사고 우려·환경 악화로 주민 불만

    농촌·도심 빈집 흉물로 방치… 사고 우려·환경 악화로 주민 불만

    전국 농촌지역 5년새 70% 늘어도시에도 4만2000여채에 달해화재·붕괴 걱정… 악취·해충 극성 “재산세 감면 혜택 등 유인책 시급” “한때 옆 동네까지 합쳐 300가구가 넘게 살았지만 지금은 100가구나 되려나. 인구는 줄고 청년들은 떠나고. 어르신들은 돌아가시거나 병원 신세를 지고. 빈집만 10채 넘게 생겼지.” 지난 7일 찾은 경남 창원시 대산면 유등리 유청마을. 조재형(63) 이장이 한숨 쉬며 말했다. 그의 손끝을 따라가니 마을 입구 빈집이 눈에 들어왔다. 온기를 풍겼을 기와집은 찾는 이 없이 방치돼 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빈집이 흉물처럼 있었다. 80대 노인 보금자리였던 한 집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노인이 사망하면서 주인을 잃었다. 또다른 빈집 달력은 2006년에 머물러 있었다. 먼지 가득한 옷가지가 ‘사람이 살았었다’고 말하는 듯했다. 유등리에서 대산미술관을 운영하는 김철수(69) 관장은 “방치된 집을 볼 때마다 곧 공동체가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씁쓸해했다. 지난 5년 사이 전국 농촌 빈집은 크게 늘어났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게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 전국 농촌 빈집은 6만 6024채로 집계됐다. 2018년 3만 3988채보다 70% 가까이 늘었다. 농촌 빈집은 전남이 1만 6310채로 가장 많았다. 도심 빈집도 늘고 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3개 부처가 처음으로 취합한 도시 지역 빈집은 4만 2000여 채에 달했다. 빈집은 화재나 붕괴 등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주변 환경을 저해하고 쓰레기 악취, 해충 발생 등으로 주민 불만이 크다. 도심 빈집은 농촌 빈집과 달리 지자체가 직권으로 철거할 수 있지만, 소송 비용이나 권리 관계 등에 부딪혀 적극적인 수행에는 한계가 있다. 또 지방세법상 빈집을 철거하면 재산세 과세대상이 주택에서 토지로 바뀌어 세금이 늘어나기에 소유자 입장에선 방치하는 게 유리하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다양한 빈집 활용 정책을 펴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에서 철거가 필요하다고 파악됐지만 실제 철거된 비율은 2019년 17.2%, 2020년 23.5%, 2021년 18.8%, 2022년 18.5%로 제자리걸음이다. 활용된 빈집 비율도 2019년 0.81%, 2020년 0.81%, 2021년 0.94%, 2022년 0.74%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빈집 철거를 결정한 집주인에게 재산세 완화 등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자 재산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도 철거 명령 거부 때 강제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김훈규 거창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은 “농어촌 빈집은 마을 숙박업소, 귀농귀촌인·청년 보금자리, 문화예술인 작업실 등과 연계해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빈집 전담부서 구성, 빈집 실태조사 정확성 제고, 대응 인력과 예산 확충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봉 ‘1인 가구별 맞춤 정책’ 펼친다

    도봉 ‘1인 가구별 맞춤 정책’ 펼친다

    서울 도봉구가 지난 6월부터 도봉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 조사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이, 성별, 지역 특성을 반영한 1인가구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응답자는 1인가구로서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사생활이 보장되고 혼자만의 여유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20대와 40대, 50대는 ‘고용 지원’을 1순위로 꼽았다. 30대는 ‘주거 안정 지원’을, 60대는 ‘건강 관리 지원’을 가장 필요로 했다. 구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1인가구 정책의 방향성을 ▲대상자 발굴 시스템 구축 ▲네트워크 활성화 ▲정신 건강 협력 체계 구축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 지원 강화 ▲중장년 1인가구 활동 지원으로 정했다고 정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1인가구 복지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며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봉구 지역 특성을 살린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전세사기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 현황은 깜깜이”

    김태수 서울시의원 “전세사기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 현황은 깜깜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은 하고 있으면서도, 전세사기 가해 임대인의 경우 법에 조사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현황조차 파악할 수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 조속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열린 서울시 주택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태수 의원은 특별법 시행에 따른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가해자 현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서울시 주택정책실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서울시에는 총 2466건의 전세사기 피해 신청을 받아서 2239건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227건은 서울시에서 조사 중이며, 국토교통부에서 심의 완료되어 가결된 건수가 1421건, 부결된 건수가 262건으로 나타났다. 9월 말까지 서울시내 자치구별 전세사기 피해 접수 건수는 총 2466건으로 이 중 강서구가 6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악구 373건, 금천구 199건 순으로 전세피해가 서남권에 집중됐으며, 특히 화곡동은 407건으로 접수 건수 2위인 관악구 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 의원은 피해 신청 건수가 많은 자치구의 경우 신속한 처리에 한계가 있으므로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연령대별로는 접수된 2466명의 평균 연령은 36.4세로 나타나고 있고, 30대가 1363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0대가 459명으로 20~30대가 1822명으로 73.9%나 차지하는 등 4명 중 3명은 청년층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사회에 첫발을 들이는 청년층이 전세사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상황에 대하여 서울시에서 특별 대책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2239건의 신청접수로부터 조사완료까지 평균 소요기간이 22.4일 걸리는 것으로 나오고 있으며, 최단 하루 만에 조사완료된 것부터 최장 30일 소요된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소요기간이 20일을 초과하는 경우가 1663건으로 74.3%나 차지하고 있는데 전세사기 피해를 신청하는 분들은 하루하루가 애가 타고 다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서 조사기간을 보다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서울시에 주문했다.한편 국토교통부에서 심의가 완료된 1683건에 대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신청한 날로부터 피해자결정일까지는 평균 52.5일이 소요되고, 최단 21일 만에 결정된 것부터 최장 110일이 소요된 것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김 의원은 72.9%가 60일 이내, 즉 4건 중 3건 정도는 본인이 신청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전세피해 가부가 결정되고 있으나, 2개월이 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최대 4개월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빠른 심의를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심의 결과 1421건이 가결, 즉 피해자로 결정되고 262건이 부결되었는데, 부결 사유 중 ‘임대인의 사기의도 미비’가 121건에 4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특별법 제정 당시부터 ‘사기 의도’ 파악이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대로 현실화했다며, 서울시가 특별법으로도 피해구제를 못 하는 분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제3조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으로 ①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 ② 임대차 보증금이 3억원 이하인 경우(2억원 범위 내 조정 가능) ③ 다수의 임차인에게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경우 ④ 임대인이 임차보증금 반환채무를 이행하지 아니할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등 4가지가 있다.김 의원은 3번과 4번 요건을 보면 해당 전세사기 피해 세대 임대인은 다수의 주택을 임대하고 있어 주택임대등록사업자일 가능성이 높고 애당초 보증금을 안 갚을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므로, 서울시에 ▲해당 피해 세대 임대인의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여부 ▲해당 세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여부 ▲해당 세대에 대한 임대인의 취득세 감면액과 최근 3년간 재산세 감면액 자료를 요구하였다. 전세사기 피해 신청 시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니 서울시가 임대인 인적사항은 파악하고 있을 것이고, 등록임대사업자 등록은 자치구에 신청하고,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 여부는 2020년 8월부터 의무화됨에 따라 실태조사 등을 통해 파악되어 있을 것이며 취득세와 재산세도 시세 및 구세이므로 파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자료를 요청한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에 해당 전세사기 피해 세대 임대인을 조사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자료가 없다고 제출했다.김 의원은 해당 임대인의 인적사항이나 주소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임대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다면 온갖 혜택은 받으면서 보증금 반환이라는 기본적인 책임도 지지 않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황 자료를 요구했는데 자료가 없다는 게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결국 전세사기 피해자는 있는데 피해를 준 임대인이 얼마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지,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얼마나 받았는지 기본적인 현황조차 알 수 없으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세대의 임대인이 피해를 줘 놓고도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앞으로도 계속 받을 수도 있는 맹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전세사기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기본적인 현황 데이터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전세사기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며, 법에 근거가 없어서 파악이 불가하다면 이러한 부분을 서울시가 정부에 적극 건의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데는 제도나 현실이 전세사기를 못 쫓아가는데 그 원인이 있는데 사후약방문식 피해자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서울시와 정부가 근본 원인을 파악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낯선 세계로 떠나는 모험…그 끝에서 발견한 진짜 나

    낯선 세계로 떠나는 모험…그 끝에서 발견한 진짜 나

    미국 사회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한국인 2세 이민자 이야기(영원한 이방인), 가해자인 일본인 군의관의 시점에서 다룬 위안부의 실태(척하는 삶), 한국전쟁의 참혹을 온몸으로 겪어 낸 인물들의 비극(생존자)…. 이처럼 한국의 극적인 근현대사와 이를 통과해 온 인물들, 이민자 이야기를 사실주의적으로 직조해 온 이창래(58) 작가. 그가 ‘Z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기란 이색적인 서사로 돌아왔다. 2014년 ‘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후 9년 만에 펴낸 ‘타국에서의 일 년’이다. 프린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작가 생활 30여년간 발표한 작품이 6편일 정도로 문장을 공들여 엮어 가는 과작 작가다. 하지만 데뷔작인 ‘영원한 이방인’부터 펜·헤밍웨이상 등 6개 문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완성도 높은 서사, 시적 문장 등으로 작품마다 호평을 얻으며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동시대 청년을 내세운 이번 소설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같은 자극적 전개를 소설에서 활용하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실험해 본 것”이란 평을 받을 정도로 때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란한 설정, 감각적인 묘사와 문장들이 두드러진다. 김연수 작가가 “이창래는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 온 모든 규칙을 무너뜨리는 듯하다”고 한 이유다. 한국인의 피가 12.5분의1의 비율로 섞인, 그래서 거의 백인에 가까운 20대 청년 틸러 바드먼은 미국 대학 도시 던바에서 별다른 애착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재, ‘추상적’이랄 정도로 일정한 벽이 느껴지는 아버지와의 유대에 기인한다. 그런 그에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퐁은 투자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틸러는 ‘대안적 아버지’ 같은 그에게 이끌려 하와이를 거쳐 중국 선전, 마카오,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모험에 나선다. 현실에선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낯선 세계에는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틸러가 느끼는 날것 그대로의 감정과 혼란, 경험들은 이창래의 유려한 문장을 타고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접속된다. ‘나는 바다에 붙어 조류에 휩쓸리는 단 하나의 조개였다. 고립되었다가 물에 잠겼다가 거친 파도에 두들겨 맞았다가를 번갈아 겪다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것이다. 상관없었다. 나는 온전히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았다.’(603쪽) “문학은 우리가 삶의 순간이나 의미, 모든 감정을 다 포착할 수 없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한 작가답게, 소설에선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그의 투명하고 예리한 통찰을 곳곳에서 건져 올릴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존재하는 동안 무언가가 차오르는 것인지 저물어 가는 것인지는 그저 추정할 수밖에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517쪽) 예측 불가능한 굴곡을 겪고 의지하는 이를 잃을 뻔한 위기에도 틸러의 서사에는 비관보다 낙관이 더 우세하다. 기대 속 종착지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숭고하다는 것. 어떤 경험은 통과했을 때 한 뼘 더 자라난 나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세상에서 나의 자리를 정하기 위해 분투하는 오늘의 청년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성장기 아닐까.
  •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주거복지 특위, 주거약자와의 동행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주거복지 특위, 주거약자와의 동행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부동산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위원장 임만균)는 제320회 임시회 폐회 중인 지난 30일 서울시 제1호 청년안심주택(舊 역세권 청년주택)인 용산 베르디움프렌즈 내에 있는 중앙 주거복지센터·용산주거안심종합센터 등을 방문해 운영현황과 청년안심주택 관리운영 실태에 대해 보고 받고 내부시설 등을 점검했다.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민경 주거안심지원반장으로부터 서울시 주거복지전달 체계 및 주거안심종합센터 운영현황에 대해 보고 받고, 남정현 전략주택공급과장으로부터 청년안심주택종합지원센터 운영현황과 청년안심주택 사업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3)과 위원들은 “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 주거복지 전달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며 “주거안심종합센터의 상담과 지원기능, 특화사업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위원들은 청년안심주택 내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청년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공간을 견학했다. 용산 베르디움프렌즈는 지난 2021년 2월에 준공해 5월에 입주를 개시한 총 1086세대(공공323세대, 민간 763세대) 규모의 청년안심주택(舊 역세권청년주택)으로, 이날 위원들은 가장 작은 세대인 19㎡형(전용면적 19.70㎡)을 방문해 거실, 화장실, 빌트인가구 등의 조성현황을 점검했다.끝으로 임 위원장은 “집값 상승과 금리인상 등에 의한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저렴한 임대주택을 꾸준히 공급할 필요가 있다”라며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임대주택 공급 확대도 중요하지만, 입주자의 주거공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임 위원장은 “우리 특별위원회도 임대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진도군의회 ‘진도청년 인구늘리기 연구회’ 정책 포럼

    진도군의회 ‘진도청년 인구늘리기 연구회’ 정책 포럼

    전남 진도군의회가 의원연구단체인 ‘진도군 청년 인구늘리기 연구회’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청년 유입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정책 포럼은 ‘지역소멸 대응 청년 농어업인 유입 및 양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임영상 한국외대 교수, 김홍길 전남대 정치외교학 박사, 명동호 전남대 디아스포라학과 김치학 박사, 곽그루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등이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진도군 고려인 동포 가족 초청 ▲인구소멸 지역 외국인 특화형 비자 현황·실태 ▲진도군 국내 청년 유입·정착 방안 사례 등으로 향후 진도군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곽그루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은 “펜션과 레져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 가평과 양양과 같은 지자체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구유입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우 진도군의회 의장은 “지방소멸의 위기에 대한 경감식을 갖고 대책을 강구하고자 ‘진도군 청년 인구늘리기 연구회’를 구성했다”며 “인구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 조성으로 인구유입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은평, 1인가구 전입 지원 청년층까지 확대

    은평, 1인가구 전입 지원 청년층까지 확대

    서울 은평구가 1인가구 전입 생활 지원인 ‘은빛SOL라이프’ 대상을 중장년에서 청년까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은빛SOL라이프는 ‘은’평의 ‘빛’나는 ‘솔’로(SOLO)에게 전입 ‘라이프’(생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전입자에게 전입 생활에 필요한 종합 안내서와 생활 물품을 포함한 ‘웰컴행복박스’를 선물해 인기가 좋다. 이번 확대 대상자는 올해 다른 시도와 구에서 은평구로 전입한 19~39세(1984~2004년생) 청년 1인가구 선착순 600명이다. 신청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다. 구 블로그 ‘은빛SOL라이프’ 게시글 내 온라인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웰컴행복박스의 기본 구성품은 종합 안내서와 구급함이며 선택 항목으로는 ‘안심세트’, ‘홈트세트’, ‘생활세트’ 유형 3종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은평구는 자격 요건을 확인한 후 다음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지원 신청 시 고독사 위험 판단 항목 등으로 설계된 ‘생활 실태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대상자 확대 지원을 통해 중장년뿐만 아니라 청년도 은평구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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