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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청년 ‘윈윈’하는 스위스 직업교육... 서울에도 영감 줘”

    “기업·청년 ‘윈윈’하는 스위스 직업교육... 서울에도 영감 줘”

    “빈터투어시가 첨단 기술의 도시로 성장한 것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온 직업교육 덕분입니다.” 1일 서울 종로구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열린 ‘경제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 세미나’에서 스위스 취리히주 빈터투어시의 경험을 발표한 미하엘 도마이젠 ‘하우스 오브 빈터투어’ 대표는 스위스 직업교육의 역할과 성공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민간 기업들이 학생을 직접 교육하기 때문에 산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왔다”면서 “청년 실업률은 떨어지고 기업 이윤은 늘어나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시와 취리히시 등이 공동 개최하는 ‘취리히, 서울을 만나다’ 행사의 일부로, 두 도시가 직업교육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처음 열었다. ●100년 이상 역사의 ‘직업교육 발상지’ 빈터투어는 인구 10만여명의 스위스 6대 도시로, 스위스 내에서도 ‘직업교육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기계·장비 생산 기업인 ‘줄처’사가 1870년 스위스 최초로 직업교육을 도입한 후, 1884년 관련 연방법이 통과되면서 전역으로 확산됐다. 질 높은 노동력을 구하려는 기업의 욕구가 제도의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하우스 오브 빈터투어는 시에서 운영하는 경제·직업교육·관광 증진기관이다. 150년의 역사를 거치며 청년들에게는 진로를 미리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았다. 스위스 고등학교 진학생의 65%가 대학 진학이 아닌 직업교육을 선택한다. 현재 빈터투어시에서는 16~20세 청소년 2만 5000명이 실습생 신분으로 2~4년간 일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230여개의 직업군 중 원하는 분야를 고를 수 있다. 도마이젠 대표는 “철저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기업과 청년 모두 만족도가 높다. 노동 시장의 수요에 맞추는 것이 직업교육 성공의 열쇠”라며 “민간과 공공부문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두 도시 협력하면 선진 기술 교육 가능” 스위스 기업 한국지사에서 20년간 일한 알렉스 피로우나키스 부르카르트컴프레션 한국 대표는 “한국에서 직업교육이 정착되면 기업은 지금보다 더 능력 있는 인재를 뽑고, 청년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면서 “고교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는 한국 현실도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서울 기술교육원의 사례도 소개됐다. 백완기 서울시 북부기술교육원장은 “서울과 스위스의 환경이 다르지만 스위스의 도제 교육을 AR, VR 기술과 접목한다면 효율적으로 선진 기술 교육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두 도시는 세미나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협력을 이어 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업교육과 기술교육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적 자원 지원에 활용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직업교육 정착 땐 기업·청년 ‘윈윈’

    직업교육 정착 땐 기업·청년 ‘윈윈’

    “빈터투어시가 첨단 기술의 도시로 성장한 것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온 직업교육 덕분입니다” 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대사관에서 열린 ‘경제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 세미나’에서 스위스 빈터투어시의 경험을 발표한 미하엘 도마이젠 ‘하우스 오브 빈터투어’ 대표는 스위스 직업교육의 역할과 성공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민간 기업들이 필요한 교육을 학생에게 직접 하기 때문에 산업 환경, 인구,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왔다”면서 “청년 실업률은 떨어지고 기업 이윤은 늘어나는 효과를 모두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시와 취리히가 개최하는 ‘취리히, 서울을 만나다’ 행사의 일부로, 스위스와 서울시의 직업교육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처음 열렸다. ●100년 이상 역사의 ‘직업교육 발상지’ 빈터투어는 인구 10만여명 규모의 스위스 6대 도시로 스위스 내에서도 ‘직업교육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기계·장비 생산 기업인 ‘줄처’사가 1870년 스위스 최초로 직업교육을 도입했고 1884년 직업교육과 관련된 연방법이 통과되면서 스위스 전역으로 확산됐다. 도마이젠 대표는 “좋은 인재를 찾으려는 기업의 필요성에서 만들어진 제도로 100년 이상 기업과 실습생이 ‘윈윈’해왔다”면서 “결국 노동 시장이 필요한 교육을 하는 것이 직업교육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간에 수준 높은 인력을 공급하려면 민관 협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그는 “빈터투어에서 인공 고관절, 철도 인프라, 금융업 등 다양한 혁신이 나온 것은 기업들이 원하는 교육을 하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다국적 기업도 지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도시 협력하면 선진 기술 교육 가능”한국 내 스위스 기업에서 20년간 일한 알렉산드로 피로우나키스 부르카르트컴프레션 한국 대표는 “한국에서도 직업교육이 정착되면 기업은 능력 있는 인재를 고용하고, 청년은 안정적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면서 “고교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는 한국의 현실도 이런 과정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서울 내 기술교육원 4곳의 사례와 성과도 소개됐다. 박완기 서울시 북부기술교육원장은 “서울과 스위스의 제도가 다르지만, 스위스의 도제 교육을 참고해 한국의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과 접목한다면 효율적으로 선진 기술 교육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두 도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직업교육 강화, 기술교육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인적자원 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지원, “국민이 원하는 건 검찰개혁”

    박지원, “국민이 원하는 건 검찰개혁”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의원이 1일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문재인, 조국, 윤석열 이 세 분은 운명 공동체”라면서 “(윤 총장이) 구태 관행을 했다 하더라도 국민과 언론이 아닌 정치권에서 교체나 사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셋 중 누구 하나 실패하면 안 된다”면서 “(윤 총장은) 제대로 수사하고 사실을 밝히고 조 장관은 조 장관 대로 개혁을 성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검찰 개혁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짚을 것 짚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주문한 대로 조 장관은 개혁, 윤 총장은 수사 이렇게 나가면 좋은데 여기서 (검찰이) 먼지 털이 식 과잉 수사를 하면서 국민에게 ‘아 검찰 개혁에 (검찰이) 저항하는구나‘라고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 촛불 시위에 참석한) 200만의 국민은 모두 개혁을 위해 모였다”며 “(검찰은) 국민의 판단을 무시할 수 없다. 제발 국가를 위해서 신속 정확하게 (이 상황을)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윤 총장이 조 장관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검찰총장)과 민정수석 사이에 어떤 대화를 하였다 하더라도 거기서 끝나야지 미주알고주알 다 폭로가 되면 국민이 누구를 믿겠느냐”면서 “우리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조 장관만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이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의 개혁 의지, 철학을 강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서도 반대하는 야당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역할이 크다”면서 “(조 장관은) 서울대 로스쿨 교수, 민정수석를 하면서 줄기차게 검찰 개혁을 주장해 왔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대한) 개혁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사 조 장관이 잘못되더라도 개혁 문제는 남아있고, 문 대통령의 임기는 2년 반 이상이 남아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은 조금 ‘쿨 다운’해서 민생 경제, 청년실업, 외교문제, 대북 문제 등 소위 소를 키우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론] 노인연령 상향의 조건/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시론] 노인연령 상향의 조건/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노인의 날’이면 항상 되풀이되는 연례행사 중의 하나가 노인연령을 높이는 것에 대한 논란이다. 잊을 만하면 또다시 언론에 기사가 등장하고 방송에서는 토론이 이어지지만 해마다 성과 없이 끝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노인 연령 기준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노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저출산에 급속한 고령화가 겹쳐 생산연령 인구의 감소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깎아내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향후 10년간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베이비붐 세대의 수가 연간 80만 명에 이르지만, 저출산으로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인구는 연간 40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노인의 연령을 높여 시급히 노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급속한 복지지출의 증가를 관리하기 위해서도 노인연령을 높이는 결단이 필요하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수를 표시하는 노인부양비는 2019년에 20.4명, 2036년에는 50명, 그리고 2050년에는 77.6명으로 급속히 증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인의 기준을 70세로 높이고 생산연령인구를 64세까지가 아니라 69세까지로 연장하면 노인부양비는 2019년에 13.1명, 2028년에 20.5명, 2050년에 53.5명으로 대폭 줄어든다. 무엇보다 노인들이 매우 젊어졌다. 예전의 노인과 비교해 육체적으로도 건강할 뿐 아니라 업무 능력도 젊은이 못지않고 사회적 활동도 매우 적극적이다. 퇴직한 이후 노인이 되어 국가가 시행하는 소득 보장이 시작되기 전까지 별다른 수입 없이 살아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정년을 연장해 직장에서 좀더 오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노인 연령 상향 조정을 가능하게 하는 카드가 정년 연장이다. 약속 대 약속,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이 지켜질 때 노인 연령을 높이고 정년을 연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57세였던 정년이 60세로 바뀌었지만 새로운 기준을 제대로 지키는 직장이 많지 않다. 정년 연장과 연동해야 노인 연령의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 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노인의 기준을 70세로 선언한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고, 실질적으로 보편적 복지제도의 확충이 전제돼야 한다. 정년 연장의 효과는 매우 크다. 무엇보다 노인 당사자들이 노인 기준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노인들이 좀더 오래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소득과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정부의 조세 수입도 증가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지급 시기를 늦추고 노인 돌봄 서비스 등 각종 복지 지출의 증가율을 낮출 수 있어 정부의 복지 지출 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기업들은 노인 연령을 높이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정년을 연장하는 데는 반대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자동으로 임금이 높아지는 현재의 호봉제 임금 구조에서 단순 정년 연장은 인건비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퇴직 후 합법적으로 노인이 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 노인들도 노인 연령만 높여 각종 연금과 사회보장 지급 시기를 늦추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정년을 늘리면서 동시에 노인이 아니어도 받을 수 있는 각종 보편적 복지제도가 중간의 크레바스(빈틈)를 채워 준다는 보장이 있어야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 실업자에게 생계와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실업부조 제도, 중장년 일자리 확충, 사회적 일자리 확대 등이 크레바스를 메워 줄 보편적 복지제도가 될 수 있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은 65세이던 정년을 67세로, 일본은 2013년에 60세에서 65세로 올린 후 다시 70세로 늘리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70세와 65세였던 정년을 연령에 따른 고용 차별 방지를 위해 아예 폐기했다.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지고 사회적 합의가 되고서도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2033년까지 65세 정년제를 시작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급속한 출산율 하락을 막지 못한 우리에게는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을 해마다 되풀이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여성과 청년 노동력의 효과적 활용만으로 경제 성장률의 하락을 막기는 어렵다. 이제 노인 연령 상향 조정에 앞서 정년을 연장하고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 국민 85% “사회갈등 심각”…세대·계층·젠더 대립 심화

    국민 85% “사회갈등 심각”…세대·계층·젠더 대립 심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은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 줬다. 일반적인 여야 정당 간 갈등을 넘어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갈등이라는 것은 모든 집단과 사회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당연한 현상이며, 이러한 갈등의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2019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갈등을 해소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각자의 이익에 맞춰 갈등을 극대화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사실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이 심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모르는 척하고 있다가 조 장관 임명을 계기로 새삼 놀란 척하는 상황이다. 이미 2013년 여론조사에서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85%였으며, ‘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2017년에 이르면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5.9%로 조금 높아졌지만, 반대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0.6%로 확 낮아졌다. 모두가 모르는 척하는 사이에 대한민국의 갈등은 다층화해 심화하며 증폭된 것이다.●세대갈등 2002년 이후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갈등 가운데 하나는 세대 간 갈등이었다. 정치인의 고령층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계기로 시작된 세대 간 갈등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를 전후하면서 더욱 강하게 부각됐다. 정치적 노선을 둘러싼 대립에서 시작된 갈등은 점차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젊은층은 고령층을 비하하는 표현들을 인터넷 공간에서 노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반면 고령층은 유튜브의 최대 사용자로 떠오르면서 자신들만의 논리와 이해를 공고하게 확산하고 있다. 2015년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실시한 세대갈등의 심각성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1%가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와중에 발생한 조 장관 임명은 그동안 하나의 세력으로 간주돼 왔던 청장년층 내부의 갈등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과도한 일반화라는 비판도 있으나 20대와 30대는 ‘586정치인’을 비롯한 기성세대들이 말과 다른 행동을 해 왔음을 새삼스럽게 인식하며, 숨겨 왔던 민낯이 드러난 것으로 간주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비난의 대상이 된 586세대들은 언론의 편향성과 가짜뉴스를 비롯한 잘못된 정보에 경도된 과도한 비판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젊은 세대를 질타했다. 세대갈등은 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기 다른 세대 간의 갈등을 의미한다. 각 세대는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현재에도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대갈등은 보편적 현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세대갈등이 심해지고 상호 적대적 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이해구조가 붕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동질성 및 공감대가 상실되면서 각 세대는 다른 세대들에 대한 증오감과 무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갈등이 악화된 것은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세대별로 전혀 다른 사회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2년 이후 30대와 40대의 입장에서는 복고주의로 인식될 만한 세력들이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해 반감이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갈등을 빚고 있는 세대들이 공유하는 유일한 가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청년층은 실업을,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과 은퇴 이후를, 노년층은 빈곤을 걱정하고 있다. 모두가 미래는 현재보다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일자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복지체계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세대 간 갈등은 전 지구적 현상이다. 과거에는 한 세대가 은퇴에 접어들면 그들이 점유하고 있던 일자리와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됐지만, 21세기에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로 대표되는 혁신으로 인해 이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돼 가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퇴직 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고령층은 빈곤으로 내몰리면서 높은 노령층 자살률이 나타난다. 세대마다 다른 세대를 비난하지만 그 내면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대한민국 세대갈등의 본질이다. ●지역갈등 지역 간 갈등은 과거의 영호남 대결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 구도로 변화하고 있다. 사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방에 연고를 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떠나온 고향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에 거주하더라도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유사한 사고와 가치를 공유했다.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진행 중인 수도권 억제와 균형발전정책이 5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이들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 타협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2019년 8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지만 이들은 정치적으로 뚜렷하게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는 존재는 아니었다. 이러한 흐름은 점차 변화하면서 새로운 갈등 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수도권을 고향으로 생각하는 세대가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재원을 지방으로 이전해 주는 순환구조는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다. 당장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지방의 정치적 영향력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지형의 변화는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 확대로 연결될 것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수도권을 누르면 지방이 성장한다’는 가정하에 이뤄진 50여년간의 실험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하는 수도권의 젊은 세대들은 ‘지방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부족한 동네’라거나 ‘지방에 예산을 투입해 봐야 낭비’라는 논리에 힘을 싣고 있다. 출퇴근길 ‘지옥철’과 만원버스에 시달려야 하는 이들로서는 수백명이 사는 섬들을 연결하는 연륙교 사업에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그동안 지방을 떠받쳐 왔던 주요 산업 및 기업의 쇠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 그동안 지방이 감내해 왔던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많은 시설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논리와 더불어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가속화하는 지방의 인구 감소로 발언의 힘은 약해지고 있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들이 수도권을 떠나지 않는다는 논리로 쉽게 무력화되면서 수도권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은 서로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의 젊은층에 지방은 예산만 잡아먹는 효율성 없는 공간으로 간주된다. 또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은 현실성 없는 이야기로 간주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기존의 수도권 억제와 더불어 지방에 대한 지원 강화를 더욱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고 견제하면서 갈등이 심화하는 초입에 서 있다.●젠더갈등 세대갈등과 지역갈등은 과거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인식되는 데 반해 남녀 간의 젠더갈등은 새로운 갈등으로 여겨진다. 젠더갈등은 20대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억압과 차별을 감내해 왔던 여성들이 기존의 사회구조에 대해 반발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차원을 넘어 기존 사회체계의 수혜자였던 남성들에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남성들 역시 거부감과 적대감을 보이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알파걸’로 자란 20대 여성은 대학 입학과 사회 진출 과정에서 겪는 차별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여성의 능력이 더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같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임금차별을 포함해 그동안 사회 통념적으로 요구되던 각종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런 차별을 수용했다면, 지금의 20대는 이 상황을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황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이 지배적인 사회는 느리게 반응하거나 무시하곤 한다. 이러한 일을 겪으면서 20·30대 여성들은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에 저항하고 남성 자체에 대한 불신과 회의에 빠지는 것이다. 또한 이런 여성의 인식과 분노의 감정은 집단화된 목소리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들은 과거 아버지 세대의 남성 우위 사회구조가 붕괴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그대로 존재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이는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여성이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인지에 관해 공격적 의문을 제기하는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별 임금격차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발생 이전 여성의 임금도 남성보다 약 19.8%가 낮다. 동일 학교 동일 학과를 졸업한 경우에도 17.4%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대 남성들의 반발은 논리적 타당성을 인정받기 힘들다.최근 발생하는 젠더갈등은 산업구조의 변화 그리고 최근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1990년대생들의 독특한 인적구조가 겹치면서 더 증폭되고 있다. 중후장대형 산업이 쇠퇴하면서 과거 남성에게 독점되던 양호한 일자리가 감소했고, 남은 일자리를 둘러싼 여성과의 갈등이 격화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들은 여성에게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1990년대 여아 100대 남아 최대 140이었던 극심한 성비의 불균형이 겹쳐 문제가 증폭된다. 전통적인 성별 의무와 책임 그리고 여기에 따르는 권한은 붕괴하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개인’ 능력에 대한 인식과 인정은 미흡한 것이 젠더갈등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구조는 다양하고 갈등의 수준과 범위 역시 확대되고 있다. 갈등의 핵심에는 ‘저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성장률이 악화하면서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세대, 지역, 젠더 간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갈등의 해결은 결국 정치의 영역이지만, 현재의 정치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갈등의 지속은 증오와 혐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포퓰리즘의 득세와 파시즘 발현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서울광장] 위기의 40대, ‘중년 벤처’를 허하라/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기의 40대, ‘중년 벤처’를 허하라/장세훈 논설위원

    “우리 사회에서는 일부 20~30대가 쓴 벤처 성공 신화가 ‘중년 벤처’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기자에게 작심하고 한 말이다. 일자리 위기의 한복판에 놓인 40대, 벤처를 창업해도 ‘지원 절벽’부터 걱정해야 하는 40대. 더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취업자 수가 45만 2000명 증가했다는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되자 정부는 “정책 효과”라며 자화자찬을 내놨다. 반면 학계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취업자 3000명 증가)과 비교한 기저효과와 재정으로 떠받친 단기 일자리를 한계로 지적하고, 대다수 언론은 “지표부터 바로 읽으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같은 통계를 놓고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40대가 위기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12만 7000명 감소했다. 벌써 17개월째다. 40대 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불가피성을 인정하더라도 인구 감소보다 취업자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인구구조 변화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40대의 위기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일자리 정책·예산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력 구조조정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40대가 ‘레드 오션’인 자영업 시장으로 내몰리게 놔둬서도 안 된다.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신성장 동력은 부재한 상황에서 일자리 예산의 ‘오조준’도 우려된다. 내년도 일자리 예산(25조 8000억원)이 역대 최대 규모임에도 전체의 3분의2는 실업 지원과 고용 장려에 쓰이고, 정작 창업 지원에는 9.2%만 배정됐다. 고용의 안전판이 될지는 몰라도 재기의 디딤돌로는 미흡하다. 더욱이 우리 사회에는 창업에 대한 고정관념 또는 선입견마저 존재한다. 같은 창업이라 하더라도 자영업과 벤처를 구분한다. 간명하게 얘기하면 40대 이상 중년이 생계유지를 위해 ‘남이 하던’ 기업을 복붙(복사해서 붙여 넣기) 방식으로 만드는 건 자영업, 20·30대 청년이 꿈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없던’ 기업을 일구는 건 벤처로 규정짓는 분위기다. 중년 벤처는 결코 무시할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연구팀이 발표한 ‘나이와 고성장 기업가 정신’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7~2014년 창업 후 1명 이상을 고용한 창업자 270만명의 평균 나이는 41.9세였다. 이 중 성장률 상위 0.1% 내 벤처기업의 창업자 평균 나이는 45.0세로 상승했고, 50대 창업자가 30대 창업자보다 높은 성장률을 거둘 확률은 1.8배에 달했다. 논문은 중년 이후 창업의 성공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인적 자산(인맥)과 재무적 자산(자본), 사회적 자산(경험)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벤처는 기업이 존속해 온 기간이 짧아 젊다는 것이지 기업을 일군 창업자의 나이가 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벤처가 청년들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이유다. 문제는 중년 벤처의 터전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벤처 창업에서 40대는 곧 지원 절벽을 의미한다. 40세에 진입하는 순간 풍성했던 정부 지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융통하려 해도 나이를 이유로 거절당하는 게 다반사다. 대다수 벤처 지원 자금 앞에는 ‘청년 전용’이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창업 지원금을 알선해 주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다. 정부의 벤처 지원 제도가 청년 창업을 독려하는 데 정책 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중년 벤처를 홀대해도 된다는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취업시장에서 이미 나이는 마땅히 사라져야 할 규제로 간주된다. 창업시장에서도 나이가 성공 여부를 가르는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고령화의 진전, 평균수명 연장 등과 맞물려 중년 창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년 벤처를 지원의 사각지대로 남겨 두면 전체 일자리 증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과 이를 주도할 벤처 창업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국내 벤처생태계에 다양성과 활력을 불어넣고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중년 벤처는 필수조건이다. 이에 맞춰 창업 교육, 자금 지원, 투자 유치 등 연계 프로그램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중년,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의 공동 창업을 독려해야 한다. 벤처 창업자들을 획일적 규제의 틀 안에 가둔 뒤 정부가 심판은 물론 선수까지 하려는 욕심도 버려야 한다. shjang@seoul.co.kr
  • 사회적 대화 무용론을 넘어서…경사노위 2기에 거는 기대

    사회적 대화 무용론을 넘어서…경사노위 2기에 거는 기대

    경사노위 2기 문성현 연임, 안경덕 상임위원큰 기대 안고 출범한 1기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탄력근로제 둘러싼 갈등에 발목 잡혀 식물 상태민주노총 없이 가도 운영의 묘 발휘할 수 있을까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비로소 2기 진용을 갖췄다. 문성현 위원장은 연임했고 차관급 상임위원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사회적 대화가 진통을 거듭하며 안갯속을 지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경사노위의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경사노위는 본위원회 위원 11명의 위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원장(문성현)·상임위원(안경덕) 외에 근로자위원으로는 문유진 복지국가 청년네트워크 대표(청년), 문현군 전국노동평등조합위원장(비정규직)이 위촉됐다. 근로자위원 중 여성대표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여성노동계의 추천을 받아 즉시 위촉하기로 했다. 사용자위원에는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재위촉됐다. 공익위원은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황세원 LAB2050 연구실장, 이철수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여러 성과에도 ‘사회적 대화 무용론’ 나온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대화에 거는 기대는 컸다. 노사정 갈등 속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여러 의제를 해결해줄 유일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기다리며 출범을 미뤘지만 결국 ‘개문발차’(문을 열어놓고 출발)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공식 출범한 경사노위의 슬로건은 ‘함께 더 멀리’다. 나름대로 성과는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형 실업부조 조기 도입 합의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에 노사정은 이견을 달지 않았다. ‘국민취업지원제도’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된 한국형 실업부조는 정기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7월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성과라고 보기에는 난감한 측면이 있다. 노사정은 머리를 맞대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 어려운 사업장에서 활용하도록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경사노위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철수 교수는 “이번 합의는 제 방식으로 표현하면 ‘희망과 연대의 신호탄’이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는 경사노위의 발목을 잡았다. 노동계 계층별대표 3인이 탄력근로제 합의에 반발하면서 본위원회가 지속적으로 무산된 것이다. 경사노위는 식물 상태를 면치 못했다. 결국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노사정 합의를 이루고도 의결이 되지 않아 공식적인 의견으로 국회에 전달되지 못했다. 끝내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사회적 대화가 무용하다는 주장이 나온 중요한 요인이다. 민주노총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는 김명환 위원장 체제에서 민주노총은 그동안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을 접고 경사노위에 합류해 여러 의제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결국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노총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경사노위는 언제든 합류해달라고 문을 열어둔 채로 출범했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사회적 대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탄력근로제 합의에 노동계 계층별대표가 반발한 것이 민주노총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사회적 대화 정상화될까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노총은 최근 대정부투쟁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톨게이트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와 관련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 장소를 서울 88체육관에서 김천으로 변경했다. 한국도로공사 점거 투쟁을 벌이는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임시대대 안건에서 경사노위 참여와 관련된 안건이 발의될 수도 있지만 현재 민주노총 분위기에서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사노위 2기를 기점으로 사회적 대화는 다시 궤도 위에 오를 수 있을까. 경사노위는 조만간 본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임하는 문성현 위원장의 역할 외에도 새롭게 임명된 안경덕 상임위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 상임위원은 고용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과 노동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은 관료로 평가된다. 경사노위와 정부뿐만 아니라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이렇게 논평했다. “사회적 대화만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통합,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1기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 출범 19개월 만에 시작된 사회적 대화는 일부 참여주체들의 소극성과 책임감 결여 등으로 그 힘이 약화됐다. 2기 경사노위는 양극화 해소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노동자대표제도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논의하고 단계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청년 위한 ‘햇살론 유스’ 출시·연체 위기자 6개월 상환 유예

    청년 위한 ‘햇살론 유스’ 출시·연체 위기자 6개월 상환 유예

    취업하지 못한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햇살론 유스’가 내년에 출시된다. 연체 위기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동안 원금 상환을 미뤄주는 제도도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가칭 햇살론 유스는 청년들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 1200만원을 연 3~4%대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내년 1월 출시해 한 해 동안 은행권을 통해 1000억원을 공급한다. 대출자는 최대 7년 안에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면 된다. 학업과 군 복무 기간 등을 고려해 거치 기간도 충분히 주어진다. 대출 전에는 반드시 금융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난 2일 출시된 ‘햇살론17’은 지난 18일까지 11영업일 동안 일평균 52억원, 총 570억원이 공급됐다. 금융위는 올해 공급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업이나 폐업 등 원인으로 대출을 연체할 위험이 커진 사람들에게 최대 6개월간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제도도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연체가 발생하기 전 신속한 채무조정을 한다는 취지다. 대상은 본인의 귀책사유가 없는 상환능력 감소로 30일 이하 연체가 발생했거나 연체 우려가 있는 다중채무자다. 최근 6개월 내에 실업·폐업했거나 3개월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이 해당된다. 미상각채무 원금감면제도도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 연체 3개월 이상, 대출실행 후 1년 이상을 충족하는 미상각채무에만 적용한다. 원금의 30%까지 감면해 준다. 신용회복위원회 전화예약을 거쳐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도움이 절실한 사람이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통합지원센터 구축을 통한 하드웨어적 접근의 편의뿐 아니라 접근 채널의 다변화, 내실 있는 상담, 맞춤형 서비스 추진, 사후관리 등 소프트웨어적 콘텐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30 세대] 세대론을 경계한다/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세대론을 경계한다/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같은 시대를 살며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세대’라고 한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톺아보면 각 세대는 다 나름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왔다. 1950년대생들은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나라에서 태어나 보릿고개로 대표되는 기근을 거치며 힘겨운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1960년대생들은 유신독재의 그늘에 자유를 잃고 타는 목마름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1970년대생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외환을 지원한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사회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1980년대생들은 본격적인 청년 실업의 벽을 체감했다. 그런가 하면 1990년대생들은 두 자릿수에 이르는 청년실업률로 단군 이래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의 출현이라는 자조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각 세대는 다 각자 나름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일구어 냈다. 사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각 세대는 거의 완전히 다른 나라에서 나고 자란 것과 같다. 한국은행 국민계정상 1960년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129만원인데, 현재 환율로 환산해 2018년 기준 IMF의 데이터와 비교하면 탄자니아 정도가 나온다. 2018년 IMF 1인당 국민총소득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 위아래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보이는데, 거칠게 비유하면 한국은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중국, 스페인과 같은 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모여 사는 형국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각 세대에서도 소득분위는 10분위로 갈리고, 여유로운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으로 나누어진다. 멀리 보면 다 같은 50대라지만 그중 대학교육을 이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고, 다 같은 20대 대학생이라지만, 그중 학자금 대출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각기 다른 세대에 대한 한탄은 각자 자기 세대끼리 술안주 정도로 할 수는 있다. 겉으로 보기엔 별 탈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인생들도 다 각자의 고충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밖으로 꺼내서 ‘세대 담론’으로 의제화하면 곤란하다. 후세대가 전임 세대를 두고 누릴 것을 다 누리고도 아직도 놓지 않는다고 하거나, 전임 세대가 후세대를 두고 좋은 시절에 태어나 놀기만 좋아하는 세대라고 하거나, 이런 세대 간 갈등 조장은 결코 한국 사회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한가한 세대 담론 중에도 한국 사회에는 연간 2000명에 달하는 산업재해 사망자가 존재하며, 이 중 50대의 비중은 20대의 열 배가량 된다. 그런가 하면 늘 학력이 저하됐다며 한탄받는 현 20대들의 고등학교 시절인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PISA 읽기와 수학 부문 순위는 전 세계 1~2위 수준이었다. 여전히 선배 세대는 이 사회를 지탱하려 고생하고, 후배 세대는 더 열심히 노력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일구어 나가고 있다. 부디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존할 방안을 고민하면 좋겠다.
  • [홍석경의 문화읽기] 보이지 않는 청년 가난

    [홍석경의 문화읽기] 보이지 않는 청년 가난

    1989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간 나에게 서구 청년들의 현실을 일깨워 준 두 편의 영화가 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1985년 작 ‘집도 법도 없이’(한국에서는 ‘방랑자’라는 로맨틱한 제목으로 개봉)와 에리크 로샹 감독의 1989년 작 ‘동정 없는 세계’다. 첫 영화는 프랑스 남부를 떠돌다 죽는 20살 주거 부정 여성의 이야기이고, 후자는 학업도 일도 사랑도 미래도 하늘마저도 흐릿한 파리에 사는 가난한 20대 중반 청년의 이야기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든 가난을 구할 수는 없고, 청년기에 맞는 가난은 더 큰 좌절로 다가온다. 프랑스의 동시대 청년들이 이 두 영화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속 최루탄 냄새 가시지 않은 캠퍼스를 벗어나 안락하고 평온해 보이는 프랑스에서 동년배 청년들이 이처럼 암울한 인생 이야기에 강하게 동일시하고 있다니 대체 내가 모르는 이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두려웠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 새로운 형제자매와의 동거로 재구성된 가족 스토리 속에서 집을 떠나 대학에 진학하면 대부분 프랑스 청년은 부모와의 직접적 유대 관계가 소원해진다. 성탄절 때나 만나는 남의 남편이나 부인이 된 부모, 더이상 경제적 지원자가 되지 못하는 부모는 갈수록 멀어진다. 이 청년들에게 대학생과 주거부정자의 차이는 크지 않다. 대학생이라는 위치가 보장하는 기숙사 거주와 생활 속 할인 혜택을 걷어내면 사회경제적으로 부랑자와 단 한 발자국 차이라고 보르도대학 시절 내 학생들은 증언했다. 1989년에 친구들의 아파트를 전전하며 담배를 빌려 피우던 파리의 휴학생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는 인공지능과도 경쟁해야 하니 그의 일자리와 미래는 더욱 혼미해졌다. 이것이 무료 대학과 온갖 실업수당과 지원제도가 있는 프랑스에서 대를 물려 재생되는 보이지 않는 가난한 청년들의 모습이다. 30년 후 개인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은 한국 청년들의 모습은 어떻고, 이들은 어떤 모습에 동일시할까. 지원제도 등 객관적 지표가 말하는 한국 청년들의 가난은 훨씬 엄혹할 것인데 그 현실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 사회 불평등에 대한 담론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지난 한 달 특권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가르는 보이지 않은 선에 대한 분노가 ‘울타리 밖 청년’의 가난을 더욱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스카이(SKY) 진학을 둘러싼 가진 자들의 경쟁은 지방대학생들을 소외시켰고, 이를 멀리서 쳐다보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던 청년들을 소외시킨다. 한국에서 이 소외의 사슬은 가난이고, 이 사슬은 대학 내부에도 쳐 있다. 소득분위 9, 10등급 학생이 70퍼센트가 넘는다는 스카이 대학, 내 관심은 숫자로도 드러나지 않는 30퍼센트 학생이다. 점심을 못 먹는 학생이 수백 명이라는 신촌의 명문대 사례가 말해 주듯 이들 중 일부는 매우 가난하다. 이 학생들은 높은 대학 문턱을 넘은 후에도 체계화된 선행학습과 외국 체류로 영어와 수학 실력을 갖춘 부유층 학생과의 갭을 극복하기 힘들다. 지척의 집에서 부모가 해 주는 밥을 먹는 강남의 학생들과 기숙사나 반지하에 살며 끼니를 때우는 학생들은 체력까지 불평등하다. 긴 세월 사회의 주변부에서 어려움을 혼자 해결하는 데 익숙한 이 학생들은 사회에 대한 기대가 없으니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회와 도움을 찾지도 않고 알지 못한다. 종종 장학금 신청을 놓치는 것도 많은 시간을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쏟아 넣는 이 학생들이다. 교수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학식의 질적 향상, 생계형 장학금제도 정착, 이들이 당장의 학사경고를 면하게 돕는 일 정도다. 이 글을 쓰며 이러한 한국 청년의 현실을 재현하는 텍스트가 있는지 찾아봤다. 어른들이 보지 않는 웹튠이나 게임판타지소설, 웹드라마 속에 있을지언정 대중매체 어디에도 이들의 모습과 이들의 가난은 없다. ‘미생’이나 ‘프로듀스101’ 같은 프로그램이 우회적으로 분투하는 가난한 청년들을 재현하고 있을까. 새벽 3시 불켜진 기숙사로 쌩하게 달리는 오토바이 배달 청년을 본다. 저 질주의 끝에는 그걸 시킨 다른 청년의 밤샘 분투가 있다. 이들의 성취만이 가시적일 뿐 이들의 가난은 보이지 않는다.
  • 고령자 고용·우수인재 이민 대폭 늘려 생산연령인구 지킨다

    고령자 고용·우수인재 이민 대폭 늘려 생산연령인구 지킨다

    ‘日 벤치마킹’ 계속고용 통해 잠재력 제고 연금 수령 연령까지 기업 고용 유지 검토 외국인 장기체류 돕고 통합 관리법 구축“기업들에게 고용 유연화 권한 줘야” 지적 일각 “청년 일자리 문제 더 심화” 우려도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는 우리에게 이미 눈앞에 다가온 ‘재앙’이다. 그동안 저출산·고령화 극복에 120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1 미만(0.98)이다.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한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고령층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2020년대 후반부터 인력 부족이 나타날 전망이다.이는 노동투입 저하와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며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는다. 인구 감소의 여파는 학령인구와 군 복무 인원의 감소와 지역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진다. 고령인구 증가는 자연스레 복지지출 증가를 낳고 이는 재정 압박과 재정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18일 정부가 내놓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은 고령자 고용 연장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자 인구 증가라는 추세에 대응하려면 결국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내민 대안은 ‘계속 고용제’ 도입이다. 일본의 ‘고령자 고용확보조치’를 벤치마킹했다. 일본의 경우 올해 6월 기준으로 79.3%의 기업이 재고용 방식을 통해 고령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용 연장과 관련해 정부가 검토 중인 또 다른 대안은 OECD 사례다. 근로자가 국민연금을 수급하기 시작하는 연령 때까지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대신 돈을 조금 더 받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 소진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확대 정책 역시 지금까지의 외국인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국가 경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고학력·고임금 외국 인재 유치를 위해 신설되는 우수인재 전용비자를 받는 외국인에게는 장기 체류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외국인 출입국부터 사회통합까지 총괄하는 통합적 이민 관리법도 구축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11년 140만명에서 지난해 237만명으로 늘었지만 전문인력은 되레 4만 8000명에서 4만 7000명으로 줄어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고령자 고용 연장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년 연장 등이 기업의 의무조항이 되면 오히려 일자리 확충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기업들에 고용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청년 고용과 상충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책을 수립하는 게 대전제”라고 강조했지만 정책 수립 과정에서 지켜질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정년 연장이나 주 52시간 근무제 등에 대해 기업들은 신규 일자리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제성장률 추이 등을 보고 청년 실업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에서 고령자 고용 연장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지원 “황교안 삭발 충정 이해하지만…안 했으면 한다”

    박지원 “황교안 삭발 충정 이해하지만…안 했으면 한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투쟁 계획과 관련해 “제1야당 대표의 삭발 충정은 이해하지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의 청와대 앞 삭발에 대한 기자 문의가 많다”며 “21세기 국민들은 구태정치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인 국회에서 조국 사태, 민생 경제, 청년 실업, 외교, 대북 문제 등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원한다”며 “특히 한국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칭찬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나타나기에 조용히 검찰수사를 기다리고 패스트 트랙 수사에도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첨언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삭발식을 한다. 한국당은 공지문을 통해 “황 대표가 오늘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 투쟁을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삭발식을 마친 뒤 자정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박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조 장관 본인은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좀 불안한 미래가 닥쳐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리스크를 안고 가고 있다”며 “만약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문제가 된다고 하면 도덕성 문제가 크게 대두될 것 같은, 솔직하게 말하면 좀 불안한 미래가 닥쳐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회사 직원이 (조 장관) 부인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때 우연히 집에서 세 차례 조우해서, 누구든지 그것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 부인을 좀 도와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데 아무튼 그것 자체를 검찰에서는 증거 인멸 기도로 보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것 이외에는 아직 (혐의점이)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 장관으로서는 좀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만약 검찰이 잘못 수사를 하고 은폐를 하고 축소를 한다고 하면 특검도, 국정조사도, 장관 해임건의안도 낼 수 있지만 지금은 검찰을 지켜보자 하는 것이 저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8월 취업자 45만명 ‘깜짝 증가’… 기저효과·노인 일자리 영향도

    8월 취업자 45만명 ‘깜짝 증가’… 기저효과·노인 일자리 영향도

    고용률도 61.4%로 22년 만에 가장 높아 정부 “정책 효과… 양적·질적 크게 개선” 1년 전 ‘고용 참사’에 따른 기저효과 커 “재정으로 만든 노인 일자리 10만명 기여”지난달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고용 3대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5만여명 증가해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8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61.4%였다. 실업률은 6년 만에 최저 수준인 3.0%을 나타냈다. 정부는 정책 효과에 힘입어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반색했다. 하지만 1년 전 고용 한파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정으로 만든 노인 일자리사업이 영향을 미친 만큼 ‘반짝 호황’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 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5만 2000명 늘었다. 월별 증가폭으로는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간 정부가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온 만큼 정책 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고용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45만명을 돌파한 것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8월 취업자가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30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그 이상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로만은 설명할 수 없다”며 “고용에 영향을 많이 주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회복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4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 4000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8만 3000명)에서 많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2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2만 4000명)는 감소세를 이어 갔으나 조선·자동차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7월(-9만 4000명)보다 감소폭이 둔화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9만 1000명, 50대 13만 3000명, 20대가 7만 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12만 7000명, 30대는 9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전월(-17만 9000명) 대비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우리 경제의 허리와 근간인 40대와 제조업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줄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통계청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이 10만명가량 기여했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고용률(15세 이상)은 61.4%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오르며 1997년 8월 이래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취업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실업자는 8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5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2013년 8월(78만 3000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에 힘입어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2%로 같은 달 기준 2012년(6.4%) 이후 최저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저효과와 재정 투입에 의한 일자리 창출이 지속가능하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통계로는 개선됐을지 몰라도 체감 고용 상황은 여전히 나쁘다”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매년 추석 연휴를 전후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증가해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석과 설 연휴에는 명절 인사나 가족 모임 등으로 위장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수법이 많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444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133억원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서울(960억원), 부산(310억원), 경남(297억원), 인천(261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올해 들어 더 늘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3056억원으로 지난해의 68.8%에 이른다. 금융위는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기존 피해 사례들을 통해 범인들의 수법을 미리 알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와 예방법.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사칭가장 흔한 수법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사기 이용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직장인 A(34)씨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국제마약 사건에 연루됐으니 내일 검찰로 출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자 사기범은 “못 믿겠으면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알려 줄테니 영장을 확인하라”며 인터넷사이트 주소를 불러줬다. A씨는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고 본인에게 발부된 가짜 영장을 보게 됐다. 사기범에게 속은 A씨는 사기범이 수사 협조를 위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금융감독원 팀장의 계좌로 전 재산을 보냈다. 사기범은 “자금 출처를 확인한 뒤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A씨는 금감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바로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이미 사기범이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였다. 금융위는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이라면서 안전 계좌로 이체를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는 수사기관의 홈페이지도 수사기관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라고 설명했다. ●금융사 상담원이라면서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금융회사 상담원을 사칭해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는 사기범도 많다. B(60)씨는 자신을 금융사 상담원이라고 소개한 사기범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사기범의 말에 따라 본인의 계좌번호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알려줬다. B씨는 개인정보를 알려준 뒤 계좌를 확인해보니 예금액이 다른 계좌로 모두 이체돼 있었다. 사기범이 사칭했던 금융사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이 금융사는 “이런 방식으로 대환대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받은 경우에는 아예 대응하지 않거나 진짜 금융사 상담원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 처리 비용으로 선입금 요구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에게 전화해 대출 진행비나 선납이자를 내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는 수법도 있다. C씨는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대출이 어렵지만 보증보험료와 선납이자로 65만원을 입금하면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에 65만원을 입금했다. 사기범은 이 돈을 다시 다른 계좌로 이체하고 잠수를 탔다. 금융위는 “대출 명목으로 대출진행비 등 돈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녀 등 가족 납치 및 협박 전화사기범이 자녀를 비롯한 가족을 납치했다면서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70대 여성인 D씨는 지난 5월 사기범으로부터 “딸이 친구의 빚을 보증섰는데 갚지 않아 잡아두고 있다. 빚을 갚지 않으면 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엄마, 살려줘”라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도 들렸다. D씨는 수중에 있던 돈을 갖고 사기범이 지정한 장소까지 가기 위해 서둘러 택시를 탔다. 그런데 D씨의 사정을 전해 들은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범인을 잡았다. 금융위는 “가족이나 친지를 납치했다는 등의 협박과 함께 금전을 요구할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준비생 울리는 보이스피싱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준비생을 속이는 보이스피싱도 늘고 있다. 2017년 구직자 E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백화점 의류 납품관리직에 지원했다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업체 직원이 E씨에게 사원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체크카드를 요구했다. E씨는 퀵서비스로 본인의 체크카드를 업체 직원에게 보냈다. 업체 직원이 회사 공금을 E씨 계좌로 잘못 입금했다면서 이를 인출하고 거래 내역을 삭제해주겠다고 말한 뒤 E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갔다. 이 업체 직원은 사기범이었다. 회사 공금이라던 돈도 보이스피싱 피해금이었다. E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범죄에 연루됐다. 금융위는 “합격 통보를 받은 회사에서 사원증을 만들기 위해 체크카드나, OTP,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고 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면서 “절대 이런 요구에 응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8월 고용률 22년 만에 ‘최고’…실업률 6년 만에 ‘최저’

    8월 고용률 22년 만에 ‘최고’…실업률 6년 만에 ‘최저’

    8월 취업자 증가폭이 2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8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 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월별로는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8월 기준으로는 2014년(67만명)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지난해 1월 33만 4000명 이후 지난 7월까지 한 번도 3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40만명을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월(42만명)이었다. 지난해 8월(3000명)과 7월(5000명)에 1만명을 밑돌며 부진했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26만 3000명으로 급상승했고 3월 25만명, 4월 17만 1000명, 5월 25만 9000명, 6월 28만 1000명, 7월 29만 9000명으로 상승추세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4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 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 3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도매·소매업(-5만 3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5만 2000명), 금융·보험업(-4만 5000명), 제조업(-2만 4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49만 3000명, 2만 4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 7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1만 6000명, 4만 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 39만 1000명, 50대 13만 3000명, 20대 7만 1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40대에서는 12만 7000명, 30대에서 9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 감소 폭이 컸던 제조업과 도·소매업, 40대에서 감소 폭이 축소돼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8월 기준으로 1997년(61.5%)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은 44.0%로 1.1%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지난달 실업자는 8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5000명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실업자 수는 2013년(78만 3000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실업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대(-11만 7000명), 40대(-6만명), 50대(-4만 2000명), 30대(-4만 1000명) 등이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나 하락했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3.0%) 이후 가장 낮다. 월별 낙폭은 2011년 1월(-1.2% 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실업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대(-2.8% 포인트), 40대(-0.8% 포인트), 30대(-0.7% 포인트), 50대(-0.6% 포인트) 순이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 8000명 증가한 1633만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34만 9000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가사(-15만 5000명), 재학·수강(-9만 4000명)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만 4000명 증가한 74만 4000명이었고 구직단념자는 1만명 증가한 54만 2000명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계유지 구직촉진수당 월 50만원씩 6개월 지급

    생계유지 구직촉진수당 월 50만원씩 6개월 지급

    18~64세 구직자 1·2유형으로 나눠 구직활동 안지키면 수급 중단·환수 北이탈주민·한부모가정 등도 서비스#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최모씨는 최근 한숨이 늘었다. 장사가 잘 안돼 늘어나는 인건비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가게 문을 닫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 실업자의 재취업을 돕는 실업급여 제도를 알고는 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어서다. 취업 준비와 생계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최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씨의 고민은 내년 7월부터 조금 덜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구직자를 위해 ‘국민취업지원제’(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하면서다. 고용노동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취업지원제의 근거가 되는 법률인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취업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일부 구직자에게는 생계유지를 위해 구직촉진수당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한다. 국민취업지원제는 크게 ‘1 유형’과 ‘2 유형’으로 나뉜다. 나이가 18~64세인 구직자 중에서 중위소득(4인 가구 기준 461만원) 60% 이하에 속하는 사람이 1 유형에 해당한다. 이들은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 수당은 원활한 취업활동을 위한 생계비로써 지급되는 것으로 구직활동 의무만 제대로 이행하면 어디에 쓰는지 문제 삼지 않는다. 지난 3월부터 고용부가 시행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1 유형으로 통합돼 계속 지원한다. 18~34세인 청년층은 ‘청년특례’를 적용받아 중위소득 120% 미만이더라도 구직촉진수당을 받는다. 1 유형에서 정한 조건은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중위소득 100% 미만 가구에 소속된 구직자는 직업 상담 등 정부가 제공하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는다. 입법예고 기간에 수렴한 의견도 일부 반영한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북한이탈주민이나 한부모가정, 위기청소년 등에게는 소득이나 나이 등 조건을 채우지 못해도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민취업지원제가 기존에 시행하던 취업지원 사업과 다른 점은 법적 근거의 여부다.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는 다른 사업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법률로써 정하는 것인 만큼 권리·의무 관계도 명확하다. 정부가 취업지원 서비스와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하는 만큼 구직자도 반드시 구직활동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구직자에게 취업활동계획서를 작성토록 하면서 구직활동 이행 상황도 꼼꼼히 감시하겠다”면서 “부정 수급 등이 적발되면 지원을 중단하고 지원금을 환수하는 절차도 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기국회로 넘어간 법안이 통과되고 내년 7월부터 시행하는 게 고용부의 목표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노사정 합의를 이룬 만큼 국회 논의도 다소 수월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세금 퍼주기 정책’을 편다는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35만명에 5218억원의 예산이 쓰일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부는 제도가 정착되는 2022년부터는 연간 1조 30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진 청년 일자리 카페 취업 프로그램

    서울 광진구가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취·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카페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 공간을 빌려 청년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청년 모임을 활성화하고, 취업 정보를 얻고 특강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는 건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랭스터디 카페와 세종대 인근 무중력지대 청년센터 등 총 2곳을 운영한다. 청년들은 랭스터디 카페에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빌릴 수 있다. 무중력지대 청년센터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15명이 사용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매달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9~10월 일자리 카페 취업 프로그램은 ▲금융권기업 멘토링 ▲창업 멘토링 등 멘토링 강좌 6회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컨설팅 ▲하고 싶은 일찾기 워크숍 등 특강 6회로 진행된다. 대상은 15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구직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서울시일자리카페 홈페이지(서울시일자리카페·광진구일자리카페 선택)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청년들과 상생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모두의학교와 무중력지대 대방동 현장방문 실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모두의학교와 무중력지대 대방동 현장방문 실시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문영민·양천 3)는 30일 제289회 임시회 중 금천구에 소재한 ‘모두의학교’(평생교육진흥원장 :김주명)와 동작구에 위치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대방동’(센터장:안현종)을 현장방문했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현장 방문은 평생학습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평생학습센터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청년활동공간인 무중력지대를 방문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소관기관의 주요 업무보고 및 질의응답, 현장 시찰 순으로 진행됐다. ‘모두의학교’에서는 다른 평생교육시설 등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칸막이와 문턱 없이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는 교육시설로의 역할 및 위상 정립 등에 대한 행정자치위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문영민 위원장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평생학습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점차 증대하고 있는바, ‘모두의학교’가 시민주도의 혁신적인 평생학습 종합센터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방문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대방동’에서는 공간 소개 및 청년활동 프로그램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향후 청년공간 확충 필요성과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청년정책 등에 대해 의논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들은 “청년공간이 청년들의 현실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며, 더 많은 청년들의 이용을 통해 청년공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무중력지대가 높은 실업률, 장기 미취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안식처 내지는 커뮤니티 소통 공간 등이 되어 청년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현장방문에는 송재혁, 김경우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전원(11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소통하는 등 현장 기반의 왕성한 의정활동이 돋보였으며, 향후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자치위원회의 의정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3조 슈퍼예산 나왔는데… 내 생활 도움되는 예산은?

    513조 슈퍼예산 나왔는데… 내 생활 도움되는 예산은?

    정부가 경기 대응과 혁신성장 등을 위해 2020년 예산을 513조 5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으로 편성한 가운데 국민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년과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은 물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 지원까지 사업을 확대한 만큼 국민들이 직접 혜택을 보는 사업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먼저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을 위해선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2만 9000가구가 공급된다. 올해보다 행복주택은 5000가구, 셰어하우스·매입임대는 4000가구 늘어난 것이다. 신혼부부 버팀목 대출과 중기 청년 전·월세 보증금 융자도 각각 8500억원, 9500억원 증액했다.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는 사업도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임신 시작 시기부터 출산 직후까지인 1년간 매달 2회 친환경농산물을 담은 꾸러미를 지급한다. 1인당 총 48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총 예산은 90억 6000만원이 배정됐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직접 지원 사업도 있다. 정부는 오후 4시부터 7시반까지 운영하는 어린이집 저녁반 제도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전담 교사를 2만 2000명 채용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맞벌이 부부가 회사와 어린이집 눈치를 덜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기간도 내년에는 2학년부터로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는 재발급을 받을 때는 인터넷으로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 최하위층에 해당하지만 까다로운 부양의무자·재산 요건 기준이 완화되면서 내년부터는 약 7만 9000가구가 새로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기초생활보장 관련 예산을 13조 9939억원으로, 올해보다 10.1% 늘렸다. 또 중증장애인 포함 수급자 가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이 제외되면서 1만 6000가구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편입된다. 이와 함께 수급자에게 돌아가는 출산급여도 60만원에서 70만원 인상된다. 내년 하반기 시행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도 국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산 사업이다. 이는 고용보험의 안전망 밖에 있는 청년이나 경력단절 여성,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이 실업 상태에 놓였을 때 최장 6개월간 한달에 50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다. 또 실업급여 지급액은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되고, 지급 기간도 30일 연장한다. 이와 함께 청년저축계좌를 신설하고 차상위계층 청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할 경우 국가가 30만원을 매칭해 지원한다. 청년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청년 햇살론’ 사업도 다시 시작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득 하위 40% 노인 기초연금 월 30만원

    소득 하위 40% 노인 기초연금 월 30만원

    중증장애인 2만여 가구 생계보장 생계급여 4.3조 배정… 소득공제 30% ‘청년저축계좌’ 월 30만원 지원 도입내년부터 소득 하위 40% 노인이 받게 될 기초연금액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가난한데도 부양가족이 있어 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제외됐던 중증장애인 2만여 가구가 생계보장을 받게 된다. 실업급여 예산도 대폭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취약계층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내년도 예산을 올해(72조 5148억원)보다 14.2% 많은 82조 8203억원으로 책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애초 정부는 2021년쯤 소득 하위 40% 노인에게 기초연금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소득분배 지표가 갈수록 악화하자 인상 계획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이 받는 생계급여 예산도 5762억원(15.3%) 늘어난 4조 3379억원으로 책정됐다. 내년부터 25세~64세 생계급여 수급자에게 30%의 근로소득 공제가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선정 재산기준도 대폭 완화해 더 많은 사람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중증 장애인 수급자 가구에는 내년부터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본인이 가난해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돼도 재산이나 소득이 있는 자식, 배우자, 부모 등이 있으면 수급을 받을 수 없게 한 장치다. 정부는 올해(123만명)보다 9만명 많은 132만명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하는 차상위계층(만 15세~39세)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저축계좌’도 새로 도입한다. 청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30만원을 보태 3년이면 1440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게 했다. 탈북민 모자 사망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예산을 780억원(190.7%) 증액했고,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시범사업을 하는 4개 광역지자체에도 60억원을 배정했다. 건강보험 국고지원금 규모는 올해보다 1조 895억원(13.8%) 늘었다. 지원 액수가 사상 최대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정부가 법적으로 건강보험에 줘야 할 비율(해당 연도 건보료 예상 수입액의 20%)에는 미치지 못한다.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 예산도 올해(7조 1828억원)보다 32.5% 늘었다. 내년도 실업급여 예산은 9조 5158억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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