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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이 원조](2)축구와 야구

    [인천이 원조](2)축구와 야구

    ‘국민 스포츠’라는 데 이견이 없는 축구와 야구.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생겨난 스포츠지만, 축구와 야구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인천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생하자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호’는 일본측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 제물포항에 들어와 주둔하고 있었다. 이 때 수병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상륙해 자기들끼리 축구를 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벌어진 축구 시합이다. 이들 군인은 축구시합을 끝내고 배로 돌아가면서 공을 구경하던 마을 어린이들에게 주고 갔는데, 이 공을 차고 논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축구를 한 한국인이 되는 셈이다. 사람들은 비록 짚신을 신고, 아니면 맨발로, 망건을 쓴 채 축구를 했지만 곧바로 남성적이고 경기방식이 단순한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1920년대 인천에는 인배회, 율목리팀 등 많은 축구클럽이 있었고, 이들은 매년 ‘전인천 축구대회’를 열었다. 당시 운동경기가 자주 열린 곳은 지금의 제물포고등학교 자리인 웃터골이었다. 웃터골은 넓은 평지가 있고 주위의 기슭이 스탠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천혜의 종합운동장이었다. 인천팀은 서울팀, 일본팀 등과 교류전도 가졌다.1922년 7월2일 웃터골에서 인천의 한용단(漢勇團)과 대성단(大成團), 서울의 수양단(修養團) 등이 경인축구전을 열어 한 차례씩 경기를 가졌는데 인천팀이 모두 패했다. 당시 중국 상해유학생축구단의 전국 순회경기는 축구계의 빅 이벤트였다. 1930년대 들어서는 인천 소재 ‘조일양조장’이 축구팀을 창설했는데, 이 팀이 우리나라 최초의 실업축구팀이라 할 수 있다. 조일양조장팀의 실력은 막강해서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해방 후 194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때 선발선수 대부분이 조일양조장팀 소속이었다고 하니 그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야구 또한 인천에서 비롯됐다. 흔히 1905년 황성기독교청년회(서울YMCA)를 이끌었던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회원들에게 처음으로 야구를 가르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1895년 개교해 1904년까지 있었던 ‘인천영어야학회’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야구가 도입돼 있었다. 당시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남긴 1899년 2월 3일자 일기에서 “베이스볼이라는 서양 공치기를 했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90년대 후반 인천항에 집단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야구를 즐겼다는 것과 인천항을 오가는 상인들에 의해 야구가 전파됐다는 풍설도 있다. 웃터골에서 벌어진 야구경기 중에서 유명한 것은 ‘한용단’과 쌀거래소의 일본인 직원들로 구성된 ‘미신(米信)팀’과의 시합. 한용단은 경인철도를 타고 서울로 통학하던 학생들이 만든 ‘경인기차통학생친목회’ 회원들이 주축이 됐는데, 축구뿐 아니라 야구단도 결성했다. 이 팀이 경기를 하면 시내가 한산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런데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미신팀이 승리하자 흥분한 우리나라 관중들이 일본인들과 충돌했고, 이 여파로 웃터골에서 2년 동안 운동경기가 금지됐다. 당시 일제는 운동경기를 통해 한국인들이 단결하고 민족의식을 갖게 되는 것은 경계했기 때문이다. ‘인천 야구’는 그런 항일 분위기 속에 성장해 1936년과 1939년에는 인천상업학교(지금의 인천고) 야구부가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1950년대에는 인천고와 동산고가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기 등 전국 고교야구를 휩쓰는 등 인천 야구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취업준비자 첫 50만 돌파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준비자는 전달보다 5만 9000명 늘어난 5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25만 1000명과 학원 등에는 다니지 않지만 집, 독서실 등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29만 2000명을 더한 수치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33만 2000명이었던 취업준비자는 2003년 월 평균 34만 5000명,2004년 월 평균 38만 3000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월 평균 45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곳이 많은데도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청년층을 위주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에 비해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좋아지더라도 청년실업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육아를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15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 줄었고, 가사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532만 4000명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또 진학준비를 하는 사람은 전년 동월보다 13.3% 늘어난 9만 8000명이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佛 ‘노동시장 유연화’ 결국 좌초

    |파리 함혜리특파원|‘시대착오적’이란 비난도,‘반동적’이란 손가락질도 프랑스인들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프랑스인들은 이번에도 ‘시장의 효율성’이 아닌 ‘사회의 보호’를 선택했다. 그러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10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최초고용계약(CPE) 도입 철회 선언으로 수주일째 이어진 프랑스의 시위정국은 결국 ‘거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집권여당이 명운을 걸고 밀어붙인 정책이 무산된 만큼 정치·사회적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대한 사회의 반격 CPE의 철회로 학생·노동계는 안정적 고용제도를 고수할 수 있게 됐지만 프랑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한 우파 정부의 시도는 다시 한번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다.CPE 도입에 앞장서온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새 고용조치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FP 통신은 지난 수십년간 프랑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회·정치적 위기로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dpa 통신은 “노동계의 승리가 국가의 손실이 될 수 있다.”며 반(反)시장적 프랑스 노조가 정부정책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물론 프랑스가 시장주의라는 ‘대세’에 반기를 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국민들은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 초안을 부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유럽헌법 부결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 표준에 따른 시장 유연화보다는 국가 개입과 사회적 연대를 통해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빌팽 총리 정치생명에 타격 CPE 마련을 주도했던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내년 7월 대선에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시됐지만 이번 사태로 치명상을 입었다. 반면 경쟁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관망세를 유지하다 막판 협상파로 변신,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르 파리지앵에 보도된 CSA의 조사에 따르면 여론의 85%가 이번 사태로 시라크 대통령과 빌팽 총리가 약화됐다고 여기고 있다. 반면 절반 이상이 사르코지 총재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답했다. 물론 최대 수혜자는 제1야당인 사회당이다. 사태 초기부터 학생들 입장에 동조하며 CPE 폐기를 압박해 왔다. 이들은 지난 1995년 전국적인 시위와 장기파업을 불렀던 알랭 쥐페 내각의 교육예산 삭감시도가 2년 뒤 총선에서 사회당의 승리로 이어졌던 상황이 재연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佛 최초고용계약(CPE) 관련 일지 ▲2006년 1월16일=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청년실업 해소책인 최초고용계약(CPE) 포함된 새 고용법 계획 발표 ▲19일=10여개 청년·학생 대표 그룹 CPE 철회 요구 ▲2월10일=정부, 의회 토론 과정 축약이 가능한 헌법조항 동원해 하원에서 새 고용법 채택 강행 ▲3월1일=프랑스 상원 CPE 승인.13개 대학 휴업 돌입 ▲7일=학생들과 노조 40만∼100만명 프랑스 전역서 시위 ▲9일=의회, 새 고용법 최종 채택. ▲14일=사회당, 헌법위원회에 고용법 합헌 여부 제소 ▲18일=전국에서 CPE에 반대하는 150만명 시위 ▲28일=100만명 이상 전국에서 시위. 드빌팽 총리,“법 수정 용의 있으나 철회는 안 된다.”고 발표. ▲30일=헌법위원회 CPE 합헌 판정. 학생들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도로 봉쇄 시위. ▲31일=시라크 대통령,“새 고용법을 법 절차대로 서명, 공포하겠다.” 선언 ▲4월10일=시라크 대통령,“새 고용법 중 최초공계약 조항 폐기하고 실업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들로 대체하겠다.”고 발표
  • ‘해외인턴’ 내년부터 중단

    ‘해외인턴’ 내년부터 중단

    노동부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3개 부처가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실시해온 해외취업 인턴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중단된다. 성과는 거의 없고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심층평가한 결과 성과가 미흡하고 앞으로도 당초 의도한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기획처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노동부의 ‘대졸미취업자 해외인턴지원사업’과 산자부의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 중기청의 ‘대졸미취업자 해외인턴 지원사업’ 등 3개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1998년 이후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취업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늘려왔다.2003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3개 사업에 지원된 예산은 총 666억원이다. 평가 결과 노동부가 주관하는 해외취업 지원사업 가운데 해외인턴사업은 대졸 미취업자를 해외기업에 파견,6개월 동안 매월 80만원씩 지원하는 내용인데 수료후 해외기업 취업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59%가 현지 고용 가능성에 회의적이고,40% 이상은 인턴을 한 해외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는 견문 확대와 어학능력 제고 등의 목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취업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노동부 산하 한국기술교육대학 재학생 34명이 인턴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대상자 선정 기준도 부적정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가 주관하는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은 대학 재학·졸업생들이 국내기업 해외법인 또는 지사에서 인턴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취직한 사람 가운데 60% 이상이 무역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취직, 당초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기청이 주관하는 해외시장개척요원사업 가운데 재직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2003년까지는 1인당 수출실적이 35만 7000달러를 넘는 등 효과가 뚜렷했다. 그러나 대졸 미취업자 중심으로 지원대상을 바꾼 2004년부터는 1인당 수출실적이 6만 2000달러로 80% 이상 뚝 떨어졌다. 또 대졸 미취업자 가운데 사업종료 후 취직을 하지 못한 사람이 55%나 됐다. 한편 노동부의 해외취업지원사업 가운데 성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취업알선사업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간호사·승무원 등에 대한 해외취업연수사업은 대상자를 근로취약 청년층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월드이슈] 주요국가 젊은이 취업률 기상도

    경제가 살아난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사정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회원국 젊은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이 아니다. 물론 노동시장이 유연한 일부 나라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울상을 짓는 대학졸업자들이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주요국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을 짚어 본다. ■ 일본- ‘구인난’ 대기업 내년 인력 벌써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꾸준한 활황을 보이면서 장기간 계속됐던 ‘취직 빙하기’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졸업자 고급인력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한 구인난 현상까지 벌어져 입도선매식 인재확보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단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인력난 현상이 나타났다. 전(全)산업고용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지난 14년사이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를 뺀 것이다. 마이너스는 구인난을 뜻한다. 5일 니혼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인력 확보전이 치열, 채용계획인원을 못채운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21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 조사 결과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1.3% 늘 전망이다.3년연속 20%대의 증가다. 일선 기업들의 내년 인력채용경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새 학년은 4월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액정이나 PDP 등 세계적인 첨단전자제품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중견기업 알박은 올봄 1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했으나 70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벌써 2007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게 이 회사 쓰네미 요시히로 상무의 말이다. 우수인력 확보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올봄부터 채용 제도를 대폭 바꿔 봄부터 여름까지 4회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내정자는 입사일을 2년간 유예할 수도 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정식입사 전 ‘내정’단계에서 배치 부서를 미리 정해 주는 ‘배속예약채용제’를 신설,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오쿠네트는 내년도 채용 때 우수자원을 확보하려고 올봄 입사한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구입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 있는 등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미국-간호사등 품귀… 중기 일자리 쏟아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는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와 지역에서는 구인난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넉달간 월 평균 2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선트러스트뱅크의 경제분석가 그레고리 밀러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일자리를 망라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건설 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예정자 등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1990년대 후반 ‘신 경제’ 거품이 꺼진 뒤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동력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첨단 테크노 기업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내세워 최고급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제너럴모터스(GM), 포드,AT&T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경영난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대량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중소 도시에 기반을 둔 소규모 보험사 등 서비스 업종과 건설회사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와이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관광객이 많아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제프리 조레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엔지니어의 순서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부족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인난은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민법 개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원에서 논의중인 법안에는 특히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인력은 무제한 영입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dawn@seoul.co.kr ■ 중국-대졸자 많은데 농민공 부족 ‘양극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졸업자는 울고, 농민공(農民工)은 웃고….´ 2006년 중국의 노동시장 전망도는 대졸자에게 더욱 암울하다. 경제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노동부가 올 1월 10개 업종 3000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업의 고용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에서는 농민공이 부족해지면서 농민공 급여는 줄곧 인상돼 왔다.2003∼2005년 농민공 급여는 33%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에 나온 한 또 다른 통계는 중국 노동시장에 충격을 던져 줬다. 같은 기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37위안(약 4400여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농민공의 실제 월평균 수입인 1000위안(약 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월급 500∼600위안짜리 직장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중국 관계 당국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 신입생 규모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취업난이 가중되고 대졸자의 급여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미숙련공에 대한 고용은 정체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지만 대비가 부족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국이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정작 경제발전 속도에는 인재 수급이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기술 노동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훨씬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기술자 부족현상은 앞으로 5∼10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젊은층 고소득자가 속속 배출되는 현상과 맞물려 젊은이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은 지난 20여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복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충당해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집중 육성을 천명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유럽-기존 15개 회원국 청년실업률 16.7%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EU의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신규가입 10개국을 제외한 기존회원 15개국의 2005년 기준 25세 미만 청년실업률은 16.7%로 전체 실업률(7.9%)보다 2배나 높다. 각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대책은 약간씩 다르지만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재정지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다. 독일은 2004년부터 인센티브와 직무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매년 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벨기에는 직원이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에 대해 최소 3%를 26세 미만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신 신규채용자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분담한다. 스웨덴, 헝가리, 포르투갈도 25세 미만 젊은이를 채용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고 비용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 스웨덴, 오스트리아는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원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시켜 준다. 스페인은 16∼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 실습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유연한지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정책 담당국장 레이몽 토레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성공한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청년실업률은 8%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아일랜드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젊은이 4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였지만 지금은 전체 실업률은 4.5%, 청년실업률은 8.3%다.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이들의 수습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 중 고용주는 직원의 능력이 미흡하거나 일자리가 줄면 이들을 해고할 수 있다. 프랑스도 뒤늦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새 고용법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전체 실업률은 2005년 9.5%를 기록했으나 25세 미만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2.3%나 된다. lotus@seoul.co.kr
  • 여야 5·31지방선거 공약 분석

    여야 5·31지방선거 공약 분석

    여야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을 만한 차별화된 정책 공약을 내놓기 위해 당력을 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공히 실현 가능성 없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우리당 열린우리당은 교육과 복지정책에 주력하는 동시에 지방권력 부패 청산을 내걸고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양면 정책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은 5·31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책 공약과 관련,“5·31 지방선거에서 교육과 복지, 주민소득 증대라는 세 가지 원칙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분야에서는 현행 0.2%대에 머무르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1%대까지 확대해 지자체의 교육지원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방과 후 학교를 확대하고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분야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늘리고 노인들의 요양시설과 일자리를 확충할 방침이다. ‘지방권력 부패 청산’은 한나라당의 지방권력 독점구조 타파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100조원 규모의 예산체계를 혁신하는 등 종합적 지방제도 개선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광역·기초단체장 관사를 어린이집과 주민복지센터로 전환시키고, 지자체 재정 5%를 교육예산으로 사용토록 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정부·여당과는 차별화된 부동산·교육·조세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주택공급을 확대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지속적인 감세정책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대학교육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여당의 지난해 8·31 부동산대책과 최근 제시한 3·30 후속대책을 최대 실정으로 규정하고, 주택공급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체계적으로 재정비, 대규모 신도시와 렌털타운(임대전용신도시)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분야에선 국·공립 대학 교육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대학 기여입학제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강북지역에 9∼20개의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고, 저소득층 자녀의 자립형 사립고 입학시 장학금을 전액 지원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선우용녀 혼인길 터지나봐

    선우용녀 혼인길 터지나봐

    1945년 8월15일. 이 날 저녁 6시5분-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4의 아담한 기와집에서 한 딸아기가 태어났다. 이름은 정용례(鄭蓉禮). 이 딸아기가 바로 TV연속극 『상궁나인』『추격자』『다방골 알부자』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탤런트」 선우용녀(鮮于龍女)양. 그 선우용녀양이 현재 젊은 청년실업가 한사람과 「뜨거운 사이」다. 『제 생일이 8월15일 이거든요. 그래서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내년 8월15일엔 결혼식을 올릴까 해요』 어머님이 골라주신 그이 만나뵈니까 마음에 들어 한때 동경서 영화 『동경 나그네』(최무룡(崔戊龍)감독) 촬영도중 어디론가 증발해 버렸던 선우용녀.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TBC-TV연속극 『추격자』의 전야제에 나타났던 선우용녀. 한때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張勳)과 「스캔들」을 뿌리기도 했던 선우용녀. 그 선우용녀가 이제 혼인길에 접어든 것이다. 『젊은 여자가 혼자 있으니까요. 별의별 소문이 다 나지 뭐예요. 지금 그이는 어머님이 골라주신 분인데요. 몇번 만나 뵈니까 젊은 분이 참 착실하더군요. 현재의 계획으론 약혼식이나 올리고 내년 7월에 TBC-TV 전속계약이 끝나니까 그뒤에 결혼식을 올렸으면 좋겠어요. 제 생일이 공교롭게도 8월15일이잖아요? 그러니 이왕이면 결혼식도 8월15일에 올렸으면 좋겠어요. 이건 제 생각이고요. 부모님도 계시고 또 그이의 생각도 들어보아야 하니까 확정적인 건 아니지만요』 이러면서 살짝 얼굴을 붉힌다. 그럼 선우용녀양이 말하는 「그이」의 정체는? 『다른 건 다 좋지만 그 이의 이름만은 곤란해요. 뭐 결혼식 올릴 때 쯤이면 아실텐데요』 이 「그이」는 올해 28세. 용녀양의 표현을 빌면 「조그맣게 장사하는 분」이라지만 현재 사업관계로 일본(日本)에 가있는 정도니까 그리 「조그맣게 장사하는 분」도 아니다. 청년실업가 K씨(본인의 요청으로 실명(實名)을 밝히지 않음)라면 대체로 알만한 사람은 안다. 헌칠한 키에 건강한 체구, 어떤 여자가 보아도 첫눈에 반할 만큼 호남형의 젊은이다. 용녀양이 K씨에게 얼마나 열중해 있는 가는 어느 「데이트」날 양식점 「라·칸티나」의 한구석에서 약속 시간에 늦은 K씨 오기를 무려 37분간이나 기다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어디가 좋다고 할것없이 그이의 모든점 그저 좋아 『어디가 좋다고 꼭 꼬집어 말할 수 있나요?』 그러니까 「그이」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는 용녀양의 간접화법이다. 이 「알짜 해방동이 아가씨」용녀양이 태어난 집은 3代 63년째 살아오던 집. 남들은 소개를 간다고 법석을 떨던 날, 용녀양의 아버지 정성덕(鄭成德·63·신문사 근무)씨는 신문사에서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집으로 뛰어왔다. 집에 돌아와서 부인 李남훈(54)씨에게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알리려고 방문을 여니 부인은 진땀을 흘리며 아래목에 누워있고 장모가 조산역을 맡느라 물수건을 짜고 있더라고. 『그래도 순산이었으니 효녀였던 셈이지』 그 효녀를 꼭 한번 잃어버릴 뻔한 때가 있다. 바로 1·4후퇴 때. 당시 6세된 용녀양은 대전(大田)으로 피난을 갔다. 아버지 정성덕씨가 큰 딸과 큰 아들을 데리고 길가에 서있고 부인 李씨와 용녀양을 밥먹고 오라고 식당엘 보냈단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부인 李씨가 동네 아줌마들을 만나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 틈엔가 용녀양이 없어졌더라는 것. 연예계 나올 때 부모님이 반대 하셨지만 『3시간반쯤 어디가서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서 있던 자리서 그대로 서서 기다렸지. 그랬더니 어디선가 「엄마!」 하면서 얘가 걸어오지 않겠어?』 하마터면 사랑하는 딸을 잃을뻔 했던 부모의 고백이다. 『애가 마음이 순해서 별 걱정은 안시켜 주었지만, 커서는 부모 속좀 썩힌 셈이지. 그 딴따란가 뭔가 하는 거 처음 시작할 때 얼마나 우리가 반대했었다구. 그래도 요새 애들 뭐-부모 말 듣나? 그저 제맘대로니 할 수 없지』 차라리 자기 딸이 이름없는 얌전한 규수이기를 바라는 부모의 심정이다. 대전서 국민학교 입학, 환도후 이태원 국민학교를 졸업. 상명(祥明)여고엘 들어갔다. 이때 교회에 나가며 성가대의 한사람이었고 여고시절엔 「발레」를 배웠다. 서라벌예대(藝大) 연극영화과 입학때 처음으로 반대하는 부모의 명령을 거역한 셈. 서라벌예대 1학년 재학시절 TBC-TV가 개국에 앞서 제1기 「탤런트」를 모집했다. 이때 뽑힌 것이 용녀양. 그래서 첫 출연한 『상궁나인』 시절만해도 지금의 예명(藝名)이 쓰이지 않았다. 선우용녀란 이름을 정해준 것은 김기영(金綺泳)감독. 당시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란 영화에 용례(蓉禮)양을 「데뷔」시키면서 金감독이 지어준 것. 그뒤 TBC-TV 연속극 『갑이』『여성이 가장 아름다울 때』『김유신』『풍운아 김옥균』『추격자』등에 출연. 영화로는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이후 『여대생과 노신사』 『소문난 아가씨들』의 2편에 출연, 그러니까 단 3편의 영화에 출연한 셈이다. 『TV에서는요, 액수가 적어도 꼬박꼬박 보수를 주잖아요? 그런데 영화계에는 그런「룰」이 없더군요. 영화 3편에 나갔어도 아직껏 보수를 받아 본 기억이 없어요』 해방동이 아가씨가 본 한국영화계의 어느 한 부분이다. 8·15에 결혼식 올린다면 생일날이자 결혼 기념일 『제일 마음에 들었 던건 TV「드라마」「추격자」였어요』 -일본서의 증발 사건은? 『형부의 소개로 태국(泰國)에 갔었죠. 영화촬영을 위해 일본에 갔다가… 태국서 초청이 왔지 뭐얘요』 이것이 용녀양이 밝히는 「전부」. -장훈과의 「스캔들」은? 『꼭 두번 만났어요. 언니의 소개로 「블루·룸」서 한번, 다음이 반도「호텔」「코피·숍」이었죠. 그런데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더군요. 나중에 장훈씨가 일본에 돌아간 뒤 3일만에 국제전화를 걸어왔더군요. 자기 때문에 엉뚱한 소문이 터져 미안하다고요』 현재 TBC-TV 전속으로 『다방골 알부자』(月 後 8·30) 『빨간 카네이션』(金 後 8·30)에 출연하는 한편 극단 실험(實驗)극장의 부산(釜山)공연 『맹진사댁 경사』서 첫선을 보이고 올 9월18일부터 있을 실험극장공연에도 계속 나갈 계획. 3남3녀의 세째이자 2녀. 35-23-36의 몸매에 키 1백65cm, 체중 50kg이다.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하고 가장 다정한 친구는 TV「탤런트」 김희준(金喜俊)양. 『내년 8월15일, 꼭 만25세 되는 날 결혼할 수 있게 제발 그 이의 이름만은 아직 숨겨 주세요』 혼인길 트인 해방동이 아가씨의 「윙크」섞인 부탁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8/10 제2권 32호 통권 제46호 ]
  • [월드 리포트] 외국 기업들 “굿바이 프랑스”

    프랑스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직원 한명 해고하기가 이혼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푸념한다. 그런가 하면 실직상태인 젊은이들은 일자리 잡기가 결혼하기보다도 힘들다고 불평한다. 프랑스에서 논란이 불거진 최초고용계약(CPE)은 한번 채용하면 해고하기가 어려운 경직된 노동시장을 완화시키려는 뜻에서 나왔다. 고용주의 신규채용을 장려해 청년 실업자들에게 좀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갖도록 해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법적 장치다. 그러나 이처럼 좋아보이는 의도와는 달리 노동계와 학생들은 새 조치가 고용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근로자의 권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CPE 반대시위와 파업이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프랑스의 대외 이미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말 교외지역에 살던 일자리가 없던 이민 2세들의 소요사태로 프랑스가 전세계 언론에 오르내린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프랑스는 또다시 외국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돌과 최루탄이 오가는 대규모 시위, 시위의 혼란을 틈타 기승을 부리는 폭력 청소년들의 파괴행위, 시민의 발을 묶는 공공부문 파업 등은 프랑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뉴스들이다. CPE를 둘러싼 정부와 학생·노동계의 갈등은 프랑스와 프랑스인에 대해 “혼란스럽고 위험한 나라”“개혁이 불가능한 나라”“일하기 싫어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언론에 비치는 혼란과 소요는 부분적인 현상이다. 한쪽에서는 시위를 하지만 프랑스의 일상은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지속될수록 다른 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베레모를 쓰고, 손에는 바게트 빵을 든 낭만적인 프랑스 남자의 고전적인 이미지는 이제 두건을 쓰고 손에 야구 방망이를 든 모습으로 바뀔 지경에 이르렀다. 감미로운 샹송 대신 관광객들은 시위대의 함성과 최루탄 터지는 소리를 상상한다. 이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는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기피를 불러올 게 분명해 보인다. 기업가연합회(MEDEF)의 로랑스 파리조 회장은 “이번 사태는 프랑스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프랑스의 이미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CPE의 가장 큰 피해자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26세 미만의 젊은이들로 한정되는 게 아니라 전체 프랑스 사람들인 것 같다. 함혜리 파리 특파원 lotus@seoul.co.kr
  • 강성 佛노조 ‘시민 지지의 힘’

    강성 佛노조 ‘시민 지지의 힘’

    그들은 핫도그와 바게트, 풍선과 플래카드만으로도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를 막다른 길로 압박하고 있다. ‘파업 천국’이라는 프랑스의 노조 조직률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8%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총연맹(CGT)을 연구해온 역사학자 앙드레 나리츠장은 “노조는 프랑스 시민이 쟁취한 사회적 권리의 원천이며 국가에 의해 부여된 권리”라고 평가한다. 또 지도층과 엘리트층에 대항하는 사회적 엔진의 ‘점화장치’로 여겨진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미국, 두 나라 노조 역사는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면서 “왜 프랑스 노조는 강한가.”라는 의문을 중심으로 분석을 내놓았다. 프랑스 사회에서 우파는 역사적으로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와 협력한 전력 때문이다. 좌파가 대중적 힘을 얻는 이유다. 더욱이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향수도 존재한다. 노조는 1995년과 1997년의 정치적 승리를 잊지 않고 있다.1995년 우파 정부가 연금 삭감에 나서자 총파업으로 저지했다. 기세를 몰아 2년 뒤 총선에선 좌파가 승리, 역사상 세번째 좌우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를 탄생시켰다.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인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사사건건 대립했다. 2003년 정부의 연금 개혁 저지에 실패한 뒤 주춤거리고 있는 노조가 이번 최초고용계약(CPE)을 노조 내부는 물론, 시민과의 결속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랑스 노조는 사업주를 압박하지 않는다. 대신 거리로 나가 정부를 압박하고 임금 등 단체 교섭 상대는 기업이 아닌 정부일 때가 많다. 프랑스 노조는 ‘공공 노조’라는 막강한 화력을 갖고 있다. 지난 28일 부분 파업으로도 국가 기능이 마비됐다. 기차는 60%, 파리 지하철은 10개 노선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비행기뿐만 아니라 70개 도시의 버스가 멈췄고 학교, 병원, 우체국 등 대다수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다. 신문조차 발행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에서 파업은 소수 세력만으로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비노조원조차 파업 때는 출근하지 않는다. 자발적인 참여로 볼 수도 있지만 ‘파업=휴일’이라는 인식도 작용한다. 신문은 “프랑스에서 파업에 참여해 잃는 건 하루 일당이지만 미국은 직장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화려한 노조 역사를 가진 프랑스는 연 2%대 저성장과 9.6%의 실업률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23%에 이르는 상황을 돌파할 묘안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대 남학생에 갈수록 인기

    교육대학에 입학하는 남자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학입시전문기관인 청솔학원평가연구소는 27일 2005학년도 교대 입학자를 분석한 결과,10년 전인 1996년 남자 지원자 비율이 19.4%에서 지난해 31.0%로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1997년에는 19.5%,1998년 21.5%,1999년 23.2%,2000년 26.7%,2001년 27.0%,2002년 27.2%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4년에는 처음으로 30%를 넘어 31.5%를 기록했다.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오랜 경기침체로 청년실업 등 전반적인 취업난속에 초등교사에 대한 남학생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대 입학자 가운데 재수생 비율도 최근 급격히 높아져 2005학년도에는 56.3%로 전년도(53.1%)보다 증가했다.현재 교육대는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인천, 경기) 등 전국에 11곳이 있으며 초등학교 교원은 이들 11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서 양성하고 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佛총리 “CPE 수정 용의”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의 최초고용계약(CPE) 법안에 반대하는 학생과 노동계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법안의 일부 조항을 완화할 뜻이 있음을 내비쳐 주목된다. 빌팽 총리는 이날 청년 실업자들과 만나 “정부 법안은 뼈대를 제공할 뿐, 세부 내용은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과 노동계는 이날도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계속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팡테온 밖에서는 시위와 학교 폐쇄에 반대하는 우익 학생 300여명이 모여 “이만하면 충분하다.”며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남동부의 한 법원은 그르노블 관내 3개 대학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루 벌금 50유로씩을 부과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lotus@seoul.co.kr
  • “28일 전국파업” 佛 개혁 진통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의 청년실업 해소정책을 놓고 정부와 학생·노동계가 한치의 양보 없는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논란 대상인 최초고용계약(CPE) 시행 의지를 재확인하자 학생과 노동계는 오는 28일 전국에서 파업과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28일 파업에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기한 진행되는 ‘총파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28일 파업을 ‘시위·파업·업무 중지의 날’로 부르며 사실상 ‘총파업’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한 노조원이 크게 다쳐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CPE 고수 입장을 밝히는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빌팽 총리도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주적으로 표결된 공화국 법률들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면서 “노동시장 자유화와 기회 균등을 위해 CPE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학생 및 노동계 단체는 자신들이 정한 최후통첩 시한이 왔는데도 CPE 철회 조짐이 없자 이날 회의를 열어 28일 파업과 가두 시위를 결정했다.21일엔 학생 시위,23일엔 대규모 가두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시위의 여파로 현재 16개 대학이 휴업 중이다. 다른 수십개 대학과 고교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간 리베라시옹에 보도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CPE 철회를,38%가 수정을 원했다. 한편 빌팽 총리를 만난 재계 지도자들은 이날 빌팽 총리가 CPE 시행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보완을 위한 대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lotus@seoul.co.kr
  • 수십만 청년 또 거리로 ‘발등의 佛’

    |파리 함혜리특파원|정부의 청년 실업 대책에 반발하는 프랑스 대학생들의 시위가 닥치는 대로 차량과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는 과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84개 대학중 21개 대학이 폐쇄됐고 16일과 17일 사이 체포된 사람만 파리의 187명 등 전국적으로 300명에 이르렀다. 파리의 110개 고등학교 가운데 32개 학교가 수업 등에 차질을 빚었으며 이중 5개교가 폐쇄됐다고 대학생 조직 전국학생연합(UNEF)이 전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대화 당부에 따라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이날 대학 총장들을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습 노력에 착수했다. 이날 전국에서 200여건의 크고 작은 가두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내무부는 24만 7000명이 동원된 것으로 집계한 반면 학생 조직들은 전국적으로 50만∼60만명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파리에서는 고등학생들과 대학생 수만명이 모여 정부 정책을 비웃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북을 치며 논란 대상인 최초고용계약(CPE)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파리 교외의 랭시에서는 경찰과 학생들의 충돌로 경찰관 2명과 학생 1명이 다쳤고 지방의 보르도, 마르세유, 그르노블, 렌 등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진압경찰도 35명이 다쳤다. CPE는 사주가 고용 뒤 최초 2년간은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노동시장 유연성을 통한 고용 창출을 도모한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과 노동계가 고용 불안정과 근로자 권리침해를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의 설문에 따르면 여론의 68%가 CPE 철회를 바라며 63%는 이번 시위를 지지, 여론도 드빌팽 총리의 정책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드빌팽 총리는 ‘CPE 철회 불가’란 입장을 견지하면서 부분적인 수정 방안들을 시사하고 있지만 노동계와 학생들은 즉각적인 CPE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lotus@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8)경제활동인구

    [통계로 본 서울] (18)경제활동인구

    요즘에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 하는 시대다. 그만큼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또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청년실업뿐만 아니라 노인 취업문제도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삶의 기초를 형성하는 노동. 서울의 취업자와 실업자, 평균 근로시간 등 경제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15세 이상 804만명의 63% 참가 16일 서울시의 ‘2005년 서울통계연보’와 서울지방통계청의 ‘2006년 서울시 고용동향현황’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서울의 15세 이상 인구 803만 9000명 중 63%인 483만 1000명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가사, 육아, 통학 등 비경제활동인구(297만 6000명)를 뺀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하는데 취업자는 483명 1000명, 실업자는 23만 2000명에 달했다. 실업률은 4.6%다. 취업자는 성별로는 남자가 279만 2000명, 여자가 203만 9000명이다. 연령별로는 15∼19세가 6만명,20∼29세 109만명,30∼39세 135만명,40∼49세 71만명,60세 이상 34만명이다. 교육정도별 취업자는 초등학교 졸업이하가 37만명, 중졸 50만명, 고졸 204만명, 대졸 이상 193만명이다. 취업자는 매월 15일이 속한 1주일 동안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동안 일한 사람을 말하며, 실업자는 같은 기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했으나 취업을 못한 사람을 말한다. ●직업별론 ‘사무´가 78만명으로 으뜸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 5000명, 광공업·제조업 80만명, 건설업 41만명, 도소매·음식숙박업 144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165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 52만명 등이다. 직업별 취업자는 의회의원 및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가 18만명, 전문가 57만명, 기술공 및 준전문가 68만명, 사무종사자 78만명, 서비스종사자가 64만명, 판매종사자 62만명, 농업·임업 및 어업숙련종사자가 6000명, 기능원 61만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30만명, 단순노무자 45만명이다. 종사자의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54만명으로 상용근로자 171만명, 임시근로자 129만명, 일용근로자 54만명의 순이었다. 자영업주와 무급 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137만명이었다. 근로자들은 주당 평균 47.7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7시간이 17만명,18∼35시간이 37만명,36∼53시간이 252만명이며,54시간 이상도 171만명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아침을 먹자] 사연마다 포근한 햇살같은 마음

    서울신문과 CJ가 함께 펼치는 캠페인 ‘아침을 먹자’에 접수된 이번 주 사연에도 봄 햇살 같은 포근한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다수의 신청자 중에 투병 중인 부모님을 향한 효심과 남자 친구를 향한 애틋한 정을 사연에 담아 보낸 두 분을 선정했습니다. 암 투병 중이신 아버지와 어머니께 암 투병 생활에 힘을 드리고 싶다고 한 황은숙씨, 만두 도시락이 힘이 되었길 바랍니다. 남자 친구에게 아침밥과 따뜻한 국을 챙겨주고 싶다는 정영옥씨 친구 사랑도 가슴에 찡하게 와닿습니다. 두분의 사연을 사연을 공개합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지난겨울 아빠의 대장암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고통을 이겨내기도 전에 다시 엄마의 위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암이란 병이 아직까진 불치에 가까운 데다 연이어 부모님이 같은 병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북받쳐 오름을 감당해 내기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모두 제 탓인 것 같아 혼자 숨어서 많이 울기도 했답니다.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나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아서 큰 고비는 넘긴 듯하네요. 두 분은 저의 걱정 때문인지 괜찮다는 말씀만 하십니다. 자식된 도리를 못해 드린 것 같아 무척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수술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이젠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가는 것도 즐겁지만은 않은 일이 되어버렸네요. 통통한 몸 때문에 고민하시던 엄마의 모습은 간 데 없고, 갈수록 체중이 줄고 있습니다. 줄어가는 체중계 숫자를 볼 때마다 제대로 간병을 못한 저의 탓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게다가 작은 구멍가게를 하시느라 두 분 다 편히 쉬지도 못하십니다. 제가 음식 솜씨가 좋은 편이 아니라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 한번 대접하지를 못하네요. 아침을 먹자의 메뉴를 보니 부모님께 맛있고 건강한 아침을 대접해 드리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항상 염려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시는 친지 어르신들과 이웃분들에게도 도시락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이 도시락이 두분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됐으면 희망해 봅니다. 황은숙(인천 부평구 일신동) 몇 년의 고생 끝에 드디어 남자 친구가 취직을 했습니다. 남자 친구도 기뻐했지만, 청년실업 문제가 심한 요즘 취직했다는 사실에 저도 무척 기뻐했습니다. 원했던 만큼의 큰 회사는 아니지만 열심히 하는 남자 친구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남자 친구도 회사일에 열심이라고 제게 귀띔해 줍니다. 그런데 요즘 점점 살이 빠지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회사일에 적응하랴 이것저것 배우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자꾸 살이 빠지는 남자 친구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적응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며칠 전부터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컴퓨터 학원을 다닙니다. 챙겨준다고 챙겨줘도 아직은 한계가 있네요. 같이 있다면 직접 따뜻한 국물에 아침밥을 챙겨주고 싶은데 아직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아직은 쌀쌀해서 따뜻한 국물에 밥을 먹어야 든든해 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규모는 작지만 열심히 일하는 회사 분들과 든든한 아침밥을 드리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이 도시락이 회사 분들과 저의 남자 친구가 단 한뼘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남자친구의 회사가 화목하게 됐으면 합니다. 정영옥(서울 중구 초동) ■ 이렇게 신청하세요 “아침밥으로 마음을 전하세요.”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에게 든든한 아침을 챙겨주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있을까요. 평소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분께 아침을 선물하세요. 서울신문과 CJ가 매주 30분을 뽑아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배달해 드립니다. # 신청방법 ●누구 아침 도시락이 필요한 독자는 ●언제 화요일 오전까지 ●무엇을 도시락이 필요한 사연과 연락처를 ●어디에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아침을 먹자’ 코너에
  • 20대 취업자 7년만에 최대감소

    20대 취업자수가 거의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2월 전체 취업자수 증가 규모도 1월보다 줄어든 32만명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9세 청년층 취업자수는 405만 3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20만 2000명(4.7%) 줄어 1999년 3월(-5.9%)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취업자수가 감소세를 보여온 가운데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체 취업자수는 2241만 2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32만 7000명(1.5%) 늘어났지만 지난 1월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 39만 30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수가 2월에는 다시 1.0% 줄어들어 ‘반짝 호조’에 그쳤다. 반면 건설업은 증가율이 1월 0.8% 증가에서 2월에는 2.4%로 높아졌다.한편 2월 실업자수는 9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호승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은 “고용회복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고용은 경기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상반기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35만∼40만명선을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취업대란 해소 지자체가 뛴다

    지방자치단체가 청년과 여성 취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여성 취업 확대를 위해 지자체가 비용을 떠안고 중앙정부에 교육을 의뢰하는가 하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도 있다. 여성 및 청년 실업이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지방의 취업시장은 더욱 썰렁하다. 지자체가 나서야 할 만큼 지방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 충북도, 여성희망일터사업 추진 정부와 충북도가 15일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하는 협약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결했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이원종 충북지사,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여성 희망 일터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교원자격증 등을 갖고 있으면서도 쉬고 있는 여성을 교육한 뒤 일터를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대상은 방과후 보조교사, 경로당 복지지도사, 인성교사 등 3개 분야로 최근 186명의 여성을 선발했다. 이들은 다음달 14일까지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관련 취업교육을 받게된다. 교육이 끝나면 일선 초등학교에 나가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등의 학생에게 방과후 수업이나 인성교육을 시킨다. 경로당 복지지도사는 도내 경로당에서 노인들의 활동을 돕는다. 하루 인건비는 6시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2만 5000원이다. 도는 이들의 교육비와 활동비 등으로 총 5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교육은 여성가족부가 시키고 교육비는 우리 도가 지원하는 형태”라며 “중앙과 지방정부, 민관이 협력하는 맞춤형 여성인력수급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창원시, 청년취업센터 설치 경남 창원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소매를 걷었다. 창원시는 15일 경기침체로 악화되고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창원 청년취업센터 설치·운영조례’를 제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일 시의회가 의결한 조례는 30세 미만의 미취업자들의 취업 촉진을 위해 청년취업센터를 설치,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시켜 구직을 알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취업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0명 안팎으로 운영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규정했다. 시는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올해 확보한 사업비 8억 6000여만원으로 알뜰생활관에 취업센터를 개설했다. 시는 이를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키로 하고, 모집공고를 냈다. 취업센터는 창원시에 거주하는 30세미만 취업희망자 100명을 선발, 개인별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적용,6주간 자체교육을 실시한 후 직장체험 과정을 거쳐 기업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교육기간 중 교통비와 식대 1만 5000원을 지급하고, 직장체험을 하는 6개월간 인건비는 시가 기업에 지원한다. 또 기업이 이들을 채용하면 채용장려금으로 1인당 80만원씩 3개월분을 지급키로 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채용박람회 올 40여회

    채용박람회 올 40여회

    이제는 일상화처럼 느껴져 청년층의 취업난. 대학 졸업식이 끝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미취업생들의 마음은 갈수록 초조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취업준비생이라면 채용박람회를 눈여겨 볼 만하다. 올해에만 40여회의 박람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도 올해 24차례 개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자체는 경기도다. 올해에만 모두 24차례의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15일 고양시에 이어 24일에는 부천시청에서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 60개 업체가 10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30일에는 LG필립스LCD 등 6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가 파주시 시민회관에서 개최돼 즉석에서 5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성남 종합운동장에서도 여성·벤처기업 70개 업체가 참가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어 ▲양주 4월19일 ▲수원 5월9일 ▲안양 6월8일 ▲용인 6월15일 등 채용박람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안양 박람회는 주로 청년을 대상으로, 용인 박람회는 여성·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력을 선발한다. 경남도 역시 16일부터 18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STX조선과 LG전자 등 100개 업체가 고·대졸 실업자에게 15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부산시도 6월과 9월,11월에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노인 박람회도 열려 소외 계층을 위한 박람회도 열린다. 서울시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4월12일 강남구민회관 ▲7월6일 월드컵경기장 컨벤션홀 ▲9월13일 영등포구민회관 ▲9월20일 코엑스 태평양홀 ▲10월27일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 등에서 각각 취업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전남도는 노인들을 위한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4월4일 여수 진남체육관 ▲4월12일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1200여명의 노인 인력을 선발한다. 박람회에서 구직을 원하는 55세 이상 주민과 구인업체는 이달 말까지 시·군 사회복지과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도 10월 말쯤 노인들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클릭 이슈] 드빌팽 위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새 청년실업 해소 정책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노동계의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2007년 대권의 꿈을 키워가는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드빌팽 총리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려고 새 노동 법안(기회균등법안)을 의욕적으로 내놓으나 노동계와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좌파 정치권이 노동계와 학생들에 가세해 과거 우파 정치인들의 야망이 학생 시위로 좌초했던 역사가 재연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최초 고용계약(CPE)이란? 상·하원을 이미 통과한 기회균등법안의 핵심은 고용주가 26세 미만 사원을 채용한 경우 최초 2년간은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해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번 채용하면 해고가 어려운 경직된 노동시장을 ‘자유로운 고용의 장’으로 바꿔 신규채용을 독려하고, 청년 실업자들이 좀더 많은 취업 기회를 갖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노동계와 학생들은 이 제도가 결국은 고용 불안정을 부추기고, 근로자의 권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와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지난달에 이어 지난주에도 전국에서 수십만명을 동원한 반 CPE 시위를 벌였다.1968년 학생 봉기의 중심지였던 소르본대에서는 농성이 이어졌다. 소르본대 농성은 11일 새벽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끝나긴 했지만 학생들과 노동계는 CPE를 철회하지 않으면 저항을 지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드빌팽 총리가 텔레비전에 출연해 CPE 강행 방침을 밝힌 이튿날인 13일 오후에는 유서 깊은 엘리트 교육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 수백명이 교내로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현재 전국의 40개에 가까운 대학이 부분 또는 완전 휴업 상태다. 학생 조직인 UNEF의 브뤼노 쥘리아르 대표는 “우리는 거리에서 말하겠다. 물 한 컵으로 숲에 난 불을 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제1서기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시라크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CPE법에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드빌팽 총리의 정치적 위기 로이터 통신은 과거 프랑스 학생 시위가 몇몇 보수주의 정치가들의 야망을 무력화시킨 경우를 예로 들면서 드빌팽 총리가 같은 운명을 맞을 위험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사태는 여당내 라이벌인 니콜라 사르코지 장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과거 샤를 드골 대통령의 몰락을 예고했던 1968년 학생 봉기의 중심지였던 소르본대에서 점거 시위가 있었던 게 주목되는 대목이다. 드빌팽 총리는 CPE를 강행해 고질적인 청년 실업을 해소,2007년 대선 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프랑스 전체 실업률은 9.7%이지만 젊은 층 실업률은 25%에 육박한다. 특히 소외계층 젊은이 실업은 40%나 돼 지난해 소요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학생들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드빌팽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49%에서 7%포인트 떨어졌다. lotus@seoul.co.kr
  • 서울시 ‘행정서포터즈’ 1100명 모집

    서울시는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미취업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행정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선발되면 4월3일∼6월10일 시청, 구청, 동사무소에서 행정업무와 전산작업 보조, 현장 실태조사, 시설 안내 등을 맡는다. 하루 6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며 일당은 중식비 포함 3만 2500원. 모집 인원은 서울시 380명, 자치구 720명 등 총 1100명이다.10일까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로 신청하면 된다. 자격은 75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미취업 서울시민. 문의 731-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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