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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다시 늘어난 실업자수 심상치 않다

    일자리가 다시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 9000명 감소했다. 신규 취업자 수 감소는 3월 19만 2000명에서 4월 18만 8000명으로 반짝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됐다.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실업자 수도 93만 8000명으로 전달보다 5000명 늘었다. 취업자 감소는 당초 20만명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는 정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어서 심상치 않다고 본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최악의 경제상황을 벗어났다고 하지만 고용시장에는 뒤늦게 한파가 불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 사정은 자영업자나 임시일용직 등을 중심으로 나빠지고 있다. 15세 이상 29세 미만의 청년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만 8000명 늘어나 청년실업이 여전히 악화추세에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구직 단념자의 증가폭이 줄고 경기 급랭과 함께 감소해온 취업 준비자가 다시 늘어나 고용시장에는 부정적 지표와 긍정적 지표가 섞여 있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자 숫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를 감안하면 실제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낙관적 전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어 경기회복 판단은 2분기가 지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더 나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취업자 감소 폭 증가는 희망 프로젝트 재정지출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정부가 1조 7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5만명의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펴고 있지만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 겉돌고 있다고 한다. 다음달 고용사정이 다소 개선될 소지도 있지만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취업자 감소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실업대책의 허리띠를 조이기 바란다.
  • 고용 다시 악화되나

    고용 다시 악화되나

    지난 5월 취업자 숫자가 1년 전에 비해 22만명 가까이 줄었다. 10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 지표가 경기를 늦게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실물 지표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고용 한파가 매섭게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만 9000명(-0.9%) 줄었다. 이는 39만명이 감소한 1999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취업자 수 감소세는 지난 3월 -19만 2000명에서 4월 -18만 8000명으로 진정됐지만 한달 만에 다시 악화되는 추이다. 고용통계가 대표적인 후행지표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경제위기가 이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5월 실업자는 93만 8000명으로, 4월의 93만 3000명에 비해 5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8만 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0.8%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숫자는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하는 30~39세(-21만 1000명)와 20~29세(-7만 8000명)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50~59세(3만 2000명)만 유일하게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1만 2000명, 4.1%)은 증가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15만 90 00명, -2.8%), 제조업(-14만명, -3.5%), 건설업(-12만 5000명, -6.6%) 등에서는 큰 폭으로 줄었다. 청년인턴 등 공공 부문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일자리 감소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 근로자는 지난해 5월에 비해 30만 6000명(3.4%) 늘어났지만 임시직은 8만 9000명(-1.7%), 일용직은 13만 80 00명(-6.2%) 각각 줄었다. 경제활동 인구는 2465만 8000명으로 작년 5월에 비해 3만 4000명(-0.1%) 줄어든 반면 비경제활동 인구는 1536만 9000명으로 52만 1000명(3.5%) 증가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5만 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 4000명(41.6%) 늘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구직 단념자는 증가 폭이 줄고 취업 준비자 증가 등 고용 기대감도 높아지는 등 고용 지표가 혼조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청년 백수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린 가수 장기하씨의 노래 ‘싸구려 커피’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청년실업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너와 나의 일이 된 탓이다. 그만큼 청년 백수들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돈, 연애, 미래 걱정까지…. 청년 백수들이 토로하는 ‘백수생활의 어려움’을 들어봤다.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1년3개월째 백수생활 중인 김모(24)씨는 “백수의 서러움 중 8할은 돈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취업공부하고 사람 만나다 보면 최소한의 생활비는 들게 되는데 월급받을 곳이 없는 백수다 보니 항상 돈에 쪼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돈만 있으면 안 될 게 없는 우리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건 곧 자존심이 없다는 것과 같다. 돈 때문에 자존심 상하고 위축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김씨는 거의 울먹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은 벌었지만 지난해부터 경제 위기가 오면서 그나마 두 개 정도 하던 과외도 다 그만두게 됐다. “지금은 부모님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받아 쓰지만 그마저도 눈치가 보여 계속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돈에 울고… “백수 서러움 중 8할은 돈” 공기업 회사원 박모(32)씨는 1000원짜리 소시지와 콩나물이라면 질색이다. 백수시절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 진주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서울로 대학진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2003년 대학을 졸업할 무렵, 과일가게를 하던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보증금 2000만원짜리 자취방도 내놓아 아버지 치료비에 보태야 했다. 대학원 진학을 꿈꿨던 박씨는 취직 준비를 시작했다. 넓은 방을 쓰는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 한 달에 10만원을 내는 대신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전담한다는 조건이었다. 집에서 용돈이 올라오기는커녕 치료비를 보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박씨는 과외 2개를 하면서 50만원을 벌었다. 그 중 30만원을 떼어 집에 부치고 집세 10만원을 빼면 남은 생활비는 10만원이었다. 술과 담배를 끊고 밥은 집에서 해먹었다. 가장 싼 식재료인 1000원짜리 분홍색 소시지와 1500원어치 콩나물은 밥상 위의 단골 메뉴였다. 그렇게 6개월을 지내면서 취업공부를 했고 그해 겨울 공기업에 당당히 합격했다. 박씨는 “눈물 젖은 소시지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백수 생활을 논할 자격이 없다. 사람이 되기 위해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참고 먹었던 곰이 된 심정이었다.”며 쓰린 과거를 돌아봤다. 백수를 괴롭히는 다른 요인은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저 나이 먹도록 놀고 먹는구나.”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그렇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사법고시 준비를 그만두고 일반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29)씨는 요즘 통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책상 앞에만 앉으면 온갖 고민들이 떠오르는 탓이다. 형제 중 장남인 정씨는 빨리 취업해서 부모님도 모시고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부쩍 강하다. 그러나 취업이 말처럼 쉽지가 않아 안정된 생활을 꾸리게 되는 시간이 자꾸만 늦춰져 불안하다는 게 정씨의 고민이다. 정씨는 “사법고시를 포기하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1차는 붙는데 2차까지 가는 게 어려웠다.”면서 “조금만 더 하면 길이 보이는데 하는 생각에 몇년을 붙들고 있다가 미련을 떨친 게 얼마 전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빨리 취직해야 할텐데 나이도 있고 정말 앞날이 막막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초 중견기업 홍보실로 입사한 박모(30)씨의 지난 3년도 번뇌와 고민으로 점철됐다. 박씨는 2006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선호하지 않는 인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때 학과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미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그러나 번번이 낙방했다. 초조한 마음으로 졸업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는 희망을 품고 기업에 원서를 접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였다. 박씨는 긴 좌절의 시절로 접어들었다. 세상과 담을 쌓은 ‘백수’의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 친구와도 헤어졌다. 남자 친구는 2007년 졸업과 동시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왠지 남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박씨는 자격지심을 이기지 못해 결국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불안감에 울고… “앞날 생각하면 막막” 이후 고등학교, 대학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려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호프집, 마트 등 여러 곳에서 일하며 사회와 정면으로 부딪치기로 했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은 박씨는 올해 초 당당히 입사했다. 박씨는 “지난 3년 같은 세월은 다신 되풀이하지 않겠다. 절망의 끝을 본 만큼 이젠 희망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창 불타는 사랑을 경험할 20~30대지만 백수에겐 그것조차 녹록지 않다. ‘백수=낙오자’라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스스로 위축돼버려 좀처럼 사랑을 시작하기 힘들다고 백수들은 입을 모아 하소연했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2년째 준비하는 이모(25)씨는 얼마 전 스터디 모임을 탈퇴했다. 그 스터디 모임에 속해 있던 한 남자 때문이다. 스터디가 결성된 것은 3개월 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인 4명의 남녀는 1주일에 두 번씩 모여 상식 문제를 같이 풀고 논술과 작문을 연습했다. 모임 첫날 이씨는 그곳에 나온 한 남성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자신보다 세 살 많은 그 남자는 쾌활하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같은 언론고시를 준비하다 보니 말도 잘 통하고 생각도 비슷했다. 딱 이씨의 이상형이었다. 이씨는 남몰래 그에 대한 호감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러기를 3개월. 적극적인 성격의 이씨는 먼저 그에게 고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언제까지나 그가 고백을 해오길 기다릴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스터디 모임 때문에 간혹 그에게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즉각 답신이 오는 것으로 봐서 그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사랑에 울고… 자격지심에 남친과 이별 마침 스터디 사람들끼리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다. 이씨는 2차 술자리가 끝난 뒤 “더운데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그와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용기를 내 고백한 이씨에게 그 남성은 “노”라고 했다. 자신도 이씨에게 호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 취업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인 것 같다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서로 격려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씨의 매달림에도 그 남자는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스터디를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백수들은 움츠리고만 있지 않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1년간의 백수 생활을 ‘취업’이 아닌 ‘취집(취업 대신 시집가기)’으로 해결한 양모(26)씨도 그런 경우다. 5년 전 지방대학을 졸업한 양씨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들고 동네 도서관에 가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다가 해질녘 집에 돌아오는 생활을 한 달쯤 하자 점점 싫증이 났다. 행정법은 이해가 안 되고 영어 단어는 도통 외워지질 않았다. 안 하던 공부를 하려니 의자에 앉으면 하품이 나고 좀이 쑤셨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쇼핑하는 횟수가 점점 잦아졌다. 보다 못한 엄마는 “그렇게 공부할 거면 아예 접고 시집이나 가라.”며 양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 역시 “싹수가 안 보이니 아버지 회사에서 경리 일이나 도와주면서 맞선을 보라.”며 엄마 말에 맞장구를 쳤다. 양씨 스스로도 경쟁률이 100대1이 넘는 공무원 시험을 통과할 만큼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양씨는 과감히 방향을 전환해 맞선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비록 직업이 없고 학력도 보잘 것이 없는 양씨지만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인상 때문에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집안 조건도 꽤 괜찮은 편이라 선 자리는 꾸준히 들어왔다. 양씨는 6개월 동안 7차례 정도 선을 봤다. 은행원, 한의사, 사업가 등 면모도 쟁쟁했다. 그중 양씨는 가장 마지막에 만난 네 살 위 대기업 회사원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 그리고 양씨는 2년 전 아들을 낳아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는 “맞선을 보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계속 준비했다면 여전히 백수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면서 “‘취집’도 색안경만 쓰고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긴장 속에 지샌 6·10대회 前夜 여의도 금융가 불안에 떨게 하는 이것 나경원 의원 패션모델로 전업?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대학총장 초대석] 김형태 한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형태 한남대 총장

    한남대는 김형태 총장 취임 후 학교 운영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학교 동문이 처음 총장이 되자 학교 구성원들이 뜻을 같이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좋은 일도 많이 생겼다. 외국인의 초·중·고 자녀들이 다니는 인근 외국인 학교가 편입됐고, 둔산신도시를 연결하는 한남대교도 1년 뒤면 완공된다. 대학은 효율적 성과관리와 자체평가 체계를 세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하고 있다. 대학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학교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김 총장을 만났다. →취임한 뒤 대학의 원형회복을 가장 강조했는데. -마땅히 갖춰야 할 한남대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여 창학정신을 재정립하고 싶었다. 모든 구성원이 화목한 분위기에서 만나 서로 뜻을 합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려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밀착해 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세계로 커가는 기본 틀을 만들고 싶다. 지난 1년간 “위로만 크는 나무는 그늘을 만들지 못하고,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高樹靡陰 獨木不林)”는 말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미션스쿨인 학교 위상과도 관련이 있나. -당연하다. 창학정신에 충실하려는 것이다. 아시아 기독교 대학의 모델로 만들고 싶다. 국가가 요구하는 대학 교육에 충실하면서 기독교 정신에 헌신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남 주기 위해 배워야 한다. 자신 만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유능한 것보다 유효(有效)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무는 아교로 붙이고 쇠는 용접으로 붙이지만 사람은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사랑이 없다면 교육은 불가능하다. 부모가 자식을 챙기는 것처럼 가정과 같은 대학을 만들겠다. →대학마다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남대는 어떤가. -미국 선교사가 설립한 점이 국제화에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다. 설립 53년간 국제화의 선두 주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개국 124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이들과 공동학위 수여, 교비 유학생 파견, 외국 유학생 유치가 활발하다. 영어 강의와 온라인 강좌를 계속 늘리고 있다. 외국 대학과 공동세미나, 교수파견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영어 강의 과목을 5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학생을 4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초빙교원도 50명 이상으로 확대해 학과에 1명 이상의 외국인 교수를 유치하려고 한다. 또 외국으로 유학 가는 교류 유학생도 대폭 늘리고 졸업생의 국제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일본, 인도에 인턴사원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위해 추진 중인 전략은. -대학은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경쟁력 없는 대학은 퇴출과 통·폐합을 겪을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전략 중심의 경영관리를 강화하고 효율적 성과관리, 전략적 자체평가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BSC(Balanced Scorecard)를 도입한다. 대학 비전과 연계한 평가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고, 외부 대형과제 유치시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다. 지금은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경쟁이 아니라 아시아권, 나아가 세계 대학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기존의 미주권, 중국 및 아시아권 위주에서 인도, 유럽, 아프리카, 남미로 외연을 넓히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어와 중국어를 더욱 강화해 국제 의사소통 능력과 국제예절을 가르치겠다. 미국 뉴욕에 우리 학생을 위한 교육센터 건립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대덕특구 내 대덕밸리캠퍼스는 산·학수익 모델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성과는. -생명, 나노, 신소재는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원이 아닌가.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을 이미 확보해 놓았다. 대전시도 2020년까지 기업 100개를 육성, 이곳을 나노융합사업의 메카로 추진하고 있다. 중요한 동반자로 참여한다. 대덕밸리캠퍼스는 우리 대학 특성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정착기에 접어드는 2012년부터는 교육·연구시설의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산·학협력 클러스터링이 정착돼 재정수익에도 큰 성과를 이룰 것이다. 이 캠퍼스에 입주한 산·학협력단의 바이오나노 사업부는 현재 미생물 사료첨가제, 수산물 양식장 수질개선제 등을 자체 생산해 베트남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 화두가 청년 실업인 가운데 취업 대책은. -청년 실업은 세계적 현상이고 국가적 문제이지만 학생들 각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그 필요에 충족시키는 능력을 갖추면 된다. 입학하면서 커리어 내비게이션(Career Navigation) 시스템을 통해 4년 후의 진로계획을 2~3개로 설정하도록 돕고 있다. 교수가 멘토다. 인재개발처는 학생들의 자기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인성·작업·건강조건을 만들도록 뒷받침하고 자격증 취득 등 맞춤식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취업의 질 향상을 위해 토익, 토플 및 각종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특별 예산을 각 학과에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린튼 글로벌칼리지를 자주 자랑하고 있는데. -설립자 린튼 박사의 이름을 따 만든 영어전용 대학이다. 2005년 신설됐다. 이 칼리지는 외국에 유학을 가지 않고도 유학하는 효과를 보게 만든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학장을 비롯해 교수진이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행정 실무자도 외국인이고, 기숙사 사감도 외국인이 맡고 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휴식시간이나 수업 외 활동도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대학 건물도, 기숙사도 따로 있다. 커리큘럼은 언론과 홍보, 비즈니스, 국제 통상에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졸업 후 홍보전문가나 국제무역 관련업무, 국제기구, 외교통상 관련 공무원, 다국적 기업 등에 진출이 가능하다. →유엔 기념공원이 있는 것도 특이하다. -유엔은 오늘날 한국의 존재에 큰 도움을 줬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그들의 고마움을 잘 모른다. 국가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만들었다. 공원에는 유엔 참전 16개국 국기가 게양돼 있다. 유엔 참전국의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앞으로 추진할 역점 사업은. -현대사회는 세계화와 지방화를 함께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시대다. 눈은 세계로, 출발은 지금 여기서 해야 하는 수파식(水波式) 발전모델을 따라야 한다. 한남대는 지역밀착형 대학이다. 지역 내 중·고교 및 공공기관들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다. 한남대의 인간상은 올곧게 살고(義), 믿을 수 있고(信), 사랑을 베푸는(仁) 것이다. 이 같은 설립 정신의 회복과 함께 졸업생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난해 경찰·교육공무원 명퇴 급증

    지난해 경찰과 교육공무원의 명예퇴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국가공무원 명예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7년(4942명)에 비해 86% 늘어난 9186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직종별로는 경찰이 2007년 392명에서 지난해 1004명으로 늘어 2.6배 증가했고 교육공무원도 1.9배(3286명→6335명) 늘었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1.4배(924명→1248명) 증가해 다른 직종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경찰과 교육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의 명예퇴직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일반직에 비해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국가공무원의 명예퇴직은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 2만 7997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2000년대 들어서는 감소하다 2007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기 근무한 공무원이 명예퇴직을 하면 평균 750만원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예퇴직 현상은 청년실업 해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공무원 명예퇴직자 역시 지난해 2299명으로 집계돼 2007년 1384명에 비해 66% 증가하는 등 지난 2004년 이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희망근로 지원자 주부 22%로 최다

    희망근로 지원자 주부 22%로 최다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 1만 9043곳 사업장에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을 일제히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1만 4539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 중 25만 550명이 선발돼 오는 11월30일까지 정부 또는 지자체가 추진 중인 여러 사업에 투입된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은 주부가 21.9%로 가장 많았고, 일용근로(18.8%), 농수산업(9.4%), 회사원(7.3%), 자영업자(6.7%)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40,50대가 41.6%에 달한 반면 20,30대는 11.7%에 그쳐, 청년 실업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당초 취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서울신문 5월28일 23면> 정부는 이들 참가자 가운데 1만 400명을 백두대간 보호사업(1700명)과 자전거 인프라 개선사업(3200명), 동네마당 조성사업(4000명), 공장밀집지역 진입로 확·포장사업(1500명) 등 ‘4대 랜드마크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서울내외곽에 있는 4개 산 숲길잇기(1500명)와 부산의 녹색길(Green Way) 조성사업(6442명) 등 지자체별 대표사업에도 1만 7000여명이 투입된다. 행안부 한석규 지역발전정책국장은 “매달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희망근로 프로젝트 추진 성과를 평가해 우수한 곳에는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플러스] 공공근로사업 신청자 접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오는 7월8일~9월25일까지 청년층 실업자와 저소득 실직자를 위해 ‘공공근로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고용지원센터나 취업정보센터에 구직등록을 미리 마쳐야 한다. 일반대상사업(만18세 이상~만60세 이하)에 신청하려면 건강보험증과 최근 납부한 보험료 영수증을 가지고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청년실업대책사업(만18세 이상~만35세 이하)은 서울시취업정보센터(http://job.seoul.go.kr)에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사회복지과 490-3831.
  • 희망근로사업 신청자 절반 이상이 60~70대

    희망근로사업 신청자 절반 이상이 60~70대

    실직자 등 저소득층에게 6개월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사업 신청자 수가 목표치인 25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2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60~70대 고령자인 데다 30대 이하 청년실업자 지원율은 10%에 불과해 도입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목표치 25만명 넘어 27만명 육박 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희망근로 신청자 접수현황’에 따르면 26일 11시 기준 16개 시·도 희망근로사업 신청자 수는 26만 7971명으로 신청률이 107.2%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희망근로사업이 공공근로사업 등과 차별성이 없다며 미달 사태를 우려했던 예상을 뒤집은 것으로 29일 최종 마감 때까지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는 1만 3563명 모집에 2만 934명이 신청해 154.3%로 가장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강원도로 당초 목표치인 7563명을 초과한 1만 1506명이 몰려 신청률 152.1%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은 143.3%(목표인원 1만 2875명·신청인원 1만 8449명), 충북 135.2%(목표 7500명·신청 1만 1778명), 전남 133.5%(목표 1만 188명·신청 1만 3597명) 순이었다. 희망근로 배정인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5만 4375명) 역시 100.6%(5만 4726명)로 목표를 넘어섰다. 반면 서울과 제주도는 각각 70.1%, 87.2%에 그쳤으나 마감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어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정작 희망근로사업의 주요 대상이었던 청년실업자 등이 포함된 10~30대는 2만 7144명으로 신청률이 10.2%에 그쳤다. 30대는 7.2%(1만 9198명), 10~20대는 3%(7946명)에 불과했다. 대신 60~70대 고령신청자는 13만 6949명으로 전체 51.2%(60대 34.6%, 70대 16.6%)에 달했다. 50대 신청률은 23.6%, 40대는 15.1%를 기록했다. ●구직 어려운 고령자들 대거 몰려 고령자 지원율이 높은 것은 연령제한 폐지로 정년 퇴임을 하거나 구직 지원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대거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부 방침상 청년실업자 등 우선 원칙에 따라 초과인원으로 분류돼 최종 선발에서 탈락될 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청년실업자, 실직자·휴폐업자, 여성가장 등이 우선 선발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최대한 지침을 준용해 달라고 전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최종인원을 선발하고, 6월 1~2일 안전·현장 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자격만 갖추면 사업에 투입하도록 지자체에 독려했으며 조기재정 집행으로 재원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생계지원을 위해 6~11월까지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월 83만원(교통비 등 1일 3000원 별도)의 임금을 지급하는 정부 일자리 사업이다. 임금 일부는 재래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8주뒤 당당한 백수 되기

    8주뒤 당당한 백수 되기

    “당당한 백수로 살자.” ‘청년 실업률 10%대’ ‘청년백수 100만명 시대’라는 말이 시사하듯 최근 청년 백수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진단하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당당한 백수되기를 권유하는 강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부터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8주 과정으로 개최한 ‘백수 케포이필리아’다. 케포이필리아는 그리스식 조어로 ‘공부와 우정과 밥의 향연’이라는 뜻이다. 이 강좌는 “B급 인생이라고 주눅들지 말고 떳떳한 백수가 되자.”고 한다. 실패한 인생으로 규정하지 말고 백수로 지내는 시기를 통해 인생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인 셈이다. 요즘 백수문학, 백수음악 같은 신종 트렌드가 등장하거나 ‘싸구려 커피’, ‘별일없이 산다’ 등 청년 백수의 생활을 노래한 가수 장기하씨가 20~30대 사이에서 ‘소녀시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현상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수유+너머’ 강의실. 40여명의 남녀 청년 백수가 모여앉아 있다. 참석자들은 고미숙 연구원의 저서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읽고 토론을 했다. 고 연구원은 “백수라고 축 처져 있지 말고 충실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려면 운동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가족에게 핍박받고 취업한 친구에게 위축되는 백수들이다 보니 ‘생활밀착형’ 질문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공부도 좋지만 취업시험을 외면할 순 없지 않나.” “최소 생활비는 얼마일까.”와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고 연구원은 ‘박사 출신 실업자’였던 경험을 섞어가며 청년 백수들의 고민에 답했다. 자신을 백수 2년차라고 소개한 신나리(25)씨는 “직업이 없다는 박탈감에 매몰됐는데 이 강좌를 통해 존재감을 회복해가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백수 케포이필리아’는 공부, 신체단련, 동아리활동으로 이뤄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참선으로 잠자는 자활의지 깨운다

    참선으로 잠자는 자활의지 깨운다

    실의에 빠진 노숙인들이 지하도 밖으로 나와 부처에게 길을 묻는다. 천년고찰에서 삶의 짐을 잠시 내려 놓고 영혼에 휴식을 주는 수행에 정진한다. 서울시는 오는 27~29일 2박3일간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에서 노숙인과 저소득층 자활근로자를 위한 ‘희망의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희망의 인문학강좌’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서울시가 주요 대학들과 함께 노숙인 등을 상대로 열고 있는 희망의 인문학강좌는 다른 지자체와 기업체에 급속히 전파되며 ‘인문학 신드롬’을 불러 왔다. 시는 이같은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노숙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인문학에서 종교적 성찰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새벽 3시 기상…108배와 참선 올해 첫선을 보이는 1차 희망의 템플스테이에는 40여명이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쉼터와 보호센터에 머무는 노숙인 다수와 자활센터에서 일하는 저소득층 일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행사를 앞두고 시 복지국에는 참가 신청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 “사업 실패와 알코올 중독, 언어 장애를 딛고 산사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다.”는 내용들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해 이르면 9월부터 정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박3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프로그램은 삶을 되돌아 보도록 혹독하게 짜여졌다. 새벽 예불과 108배, 참선을 거듭하는 일정이다. 참가자들이 초저녁 잠자리에 들면 새벽 3시 잠을 깨우는 종소리가 들려온다. 법당으로 향하면 예불과 108배가 기다리고 있다. 3시간에 걸친 고행이다. 점심 공양(식사) 뒤 참선체험과 암자순례를 마치면 다시 저녁예불이 기다린다. 틈틈이 도량 청소와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육신과 영혼을 반추할 시간도 갖는다. 시 관계자는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조되지 않도록 예불시간에는 선택적 명상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톨릭의 피정 등 다른 종교의 성찰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광사는 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조계종의 승보(僧寶) 사찰이다. 승보는 부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물에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송광사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150여명의 스님이 몸과 마음을 가다듬은 채 수행에 힘 쏟고 있다. 사찰측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6월 20대 청년 실업자, 9월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자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노숙인 작년대비 크게 늘어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으로 모두 3136명의 노숙인이 서울에 있다고 밝혔다. 쉼터와 보호센터 등 시설입소자가 2521명, 거리노숙인은 615명이다. 전월에 비해 68명 줄어든 숫자이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94명이나 늘었다. 거리노숙인의 경우 서울역과 영등포역, 용산역, 시청·을지로입구에 몰려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주요 역사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6) 해외 사례는] 佛 국민 77% “불황엔 가족이 마지막 보루”

    │파리 이종수특파원│‘힘들 땐 역시 가족이야!’ 경제 위기를 맞아 개인주의적인 프랑스인들의 가족관이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잇단 여론조사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있다는 응답자가 늘어나고 있다. ●친구·이웃 소중함도 함께 부각 여론조사기관 CSA의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경제 위기로 힘든 상황이지만 가족 덕분에 삶을 긍정적으로 영위하게 된다고 대답했다. 또 90%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좋은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이라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조사 결과도 엇비슷하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경제 위기에는 가족이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 도와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파리 15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스테판 뮈르노(54)는 “사회가 현대화될수록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권위, 아내에 대한 남편의 직업적 우월감 등 전통적인 가부장적 질서는 매우 약해졌지만 경제 위기를 맞아 가족이 지닌 본질적 의미는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경제 위기로 구매력이 떨어지다 보니 독립해서 사는 아들, 고교생인 딸과 함께 주말에 영화를 보거나 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이를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소원했던 관계들을 회복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사회학자 로낭 샤스텔리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사회가 힘들수록 약화됐던 전통적 가치가 되살아 난다.”며 “최근 조사 결과 혈연을 나눈 가족 관계만이 아니라 친구나 이웃, 지인들의 소중함에 대한 생각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청년들 다시 부모 집으로 이웃나라 스페인에서는 독립했던 젊은이들이 경제 위기로 인해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3.5%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며 경제 호황을 누리는 동안 부모에게서 독립한 25~35세 젊은이들이 35%에서 45%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실업으로 부모 집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음반회사에 다니던 주앙(37)과 전화기를 제조하는 대기업에 다니던 비르지니아(32)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난해 몰아닥친 경제 위기로 인해 실직을 한 젊은이들이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에 따르면 자기 집을 가지려는 욕망이 강하기로 유명한 스페인 젊은이들의 수가 급감하면서 ‘탕귀족’(나이가 들어도 여유있는 부모와 함께 사는 자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viele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기획보도 관행·일반화 오류 탈피를/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기획보도 관행·일반화 오류 탈피를/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이제는 일종의 요식 행위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대체로 5월은 자녀와의 놀이동산 소풍에 선물 안기기나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풍경과 함께 시작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며칠 사이로 5월 초에 자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형성된 사회적 현상이다. 정부당국도 5월을 가정의 달로 삼아 사회적 의미 부여에 적극적인 편이다. 청와대부터 ‘어린이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서고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하는 효자·효부 시상식이 여기저기서 꼬리를 문다. 이맘때면 언론 역시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전승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인정주의 담론에 담아 기사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훈훈한 미담은 미담대로, 안타까운 사연은 사연대로. 언론이 아니면 결코 세간에 회자되지 않을 기막힌 이야기들도 가끔씩 소개된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언론이 그려 내는 ‘가정의 달’ 풍속도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다. 최근 여러 해 동안은 부쩍 다문화가정의 5월 풍경이 빈번한 기사 소재였던 것 같다. 하지만 ‘소외받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라는 보도 틀(news frame)까지 크게 변한 것은 아니었다. 넓게 보면 서울신문도 우리 언론계의 이런 보도 관행에 동참하면서 5월 초순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도 예년과 별 다름 없는 일상적 스케치를 훑어보며 가정의 달을 그냥 지나치는가 보다 싶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13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가족이 희망이다’ 기획물이 눈에 들어온다. 시의성 높은 사회적 주제를 심도 있고 발 빠르게 다루려는 민활한 기획 의도에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모두 7차례에 걸쳐 실릴 기사의 주제와 순서에서도 고민한 흔적이 충분히 묻어난다. 아직 연재 중이므로 조금 이른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재된 관련 기사에 대한 나름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 반반이다. 뉴스 보도물이 사회적 반향을 이끌고 독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사회성원의 가치체계나 규범 또는 관습에 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자들은 새로운 이야기라도 쉽게 이해되게끔 항상 독자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보도 틀을 잡기 마련이다. 그렇더라도 이번 기획연재가 시작부터 ‘인정주의 담론’의 보도 틀을 전제하고 관행적으로 차용한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 감성만을 자극하는 너무 진부한 접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물만 달랑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관련 주제를 담은 관련 부수 기사를 함께 다뤄 편집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가족 해체상의 에피소드를 소개한 첫 두 번의 연작기사는 전하는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뉴스의 이야기가 탄탄하게 구성됐고 믿을 만하다는 설득력을 제공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숫자와 통계를 그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며 관행적인 글쓰기 습관 가운데 하나다. 자칫 인정이나 감성에 호소하는 기사 분위기를 교정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통계자료를 인용하고 해석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적 문제와 이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통계자료를 통해 가족 해체의 심각성을 제기한 의도<13일자 4면 기사>가 너무 지나친 나머지 모든 자료를 이 연관성에 맞춰 해석하고 있는 것은 오류에 가까울 수 있다. 집합적 수준에서 제시된 요보호 아동·비혈연가족·다문화가정 관련 통계수치가 모두 경제적 문제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 해체의 원인으로 꼽고 있는 가장 실직·청년 실업·노인 고령화 등도 그 개연성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다소 과도하게 일반화된 원인으로 꼽는 것 같다<14일자 3면>. 본래의 기획의도가 충실히 살아날 수 있도록 충분한 재검토와 방향 정리를 통해 가정의 달을 새롭게 조명하는 좋은 연재물이 나오길 희망해 본다. 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출구 안보이는 30대 취업

    출구 안보이는 30대 취업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30대만 줄곧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도 30대만 최근 5개월 연속 줄었다. 청년인턴 등 단기 일자리 정책에서도 30대는 ‘왕따’다. 노동시장에서의 출구가 막힌 셈이다. 30대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노동 경쟁력이 좋은 30대까지 챙길 만한 여력이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전체 실업률은 3.8%로 전달(4.0%)보다 낮아졌지만 30대 실업률은 4.1%로 0.2%포인트 증가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8%나 감소했다. 20대 취업자수 감소율은 같은 기간 2.1%에 그쳤다. 10만 2000명을 채용하는 청년인턴 제도가 있지만 ‘늙은 청년과 젊은 아빠’인 30대는 나이 제한으로 지원할 수조차 없다. 40, 50대에 초점이 맞춰진 공공근로 혜택에도 낄 자리가 거의 없다. 정성미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30대는 노동력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로 특별한 정책이 없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 노동시장에서 밀려났을 때 맞춤형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30대 실업률 증가를 구조조정의 서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30대 실업은 여성에서 시작돼 남성으로 전이되는 추세인데, 여성에 비해 비정규직이 적은 남성의 실업은 구조조정의 결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30대 남성의 실업률은 3월 4.3%에서 4월 4.6%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30대 여성은 3월 3.4%에서 4월 3.2%로 줄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30대가 실직으로 많이 내몰리고 있지만 이들에게까지 초점을 맞춘 일자리정책을 내놓기에는 정부의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 구직실패 청년 가정 떠나 또 다른 가족 해체 불러

    [가족이 희망이다] 구직실패 청년 가정 떠나 또 다른 가족 해체 불러

    11년간 두 차례의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가족은 날로 피폐해졌다. 선진국이 복지 제도로 해결했을 많은 일들을 우리나라는 고스란히 가족들이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에게 몰린 과도한 짐은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 가장들은 실직, 청년들은 구직 실패를 이유로 가정을 떠나고 노인들은 자녀에게 부담이 되기 싫다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게 현실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남성·여성 가장들의 실직은 가족 해체의 가장 큰 원인이다.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빚을 지고 집을 파는 과정을 거치며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서울의 한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는 최모(42)씨의 경우도 그렇다. 2007년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해고된 최씨는 불황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생활비를 갖다주지 못하니 아내와 싸움이 잦아졌고 결국 아내는 가출했다. 최씨는 7살 난 딸을 보육시설에 맡겨두고 공사장 일용직을 전전하게 됐다. 그나마 지난해부터는 공사장 일자리도 끊기면서 노숙을 시작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청년 실업자도 가족 해체의 또다른 원인이 된다. 지난 3월 청년 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9.1%나 됐다. 청년 실업자들은 취업 준비기간도 늘어나 장기간 부모의 경제적 원조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 실업자들은 집을 나와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노숙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제 위기가 시작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2년 전부터 청년 노숙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사후대책이 아닌 예방적 형태로 고쳐야 한다.”면서 “현 제도는 중산층이나 서민층이 완전히 빈곤층으로 전락한 후에야 도와주고 행정적 조건도 까다로워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1일 경남 김해에서 77세의 한 노인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했다. ‘자식들에게 병원비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자살한 65세 이상 노인은 3541명이었다. 이는 노인 10만명당 73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1998년 38명에 비해 9년 사이에 2배가량 늘었다. 고령화로 노인들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이에 맞는 복지제도가 없다 보니 노인 부양은 전부 가족의 몫이 된다.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노인들은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강학중 한국가정연구소 소장은 “불황이 심해질수록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들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나라·민주당 保革 구분안돼 진보정당은 노조수준에 머물러”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소설가 황석영씨는 서울신문의 현지 단독 인터뷰가 파장이 일자 13일 프레스센터를 찾아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정체성은 뭔가. -일부에서 현 정권을 보수우익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스스로는 중도실용 정권이라고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는 봤다. 현 정권은 출범 후 ‘촛불시위’ 등으로 자기정신을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1년 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 같고 여러가지가 꼬였던 것 같다. →이명박 정부를 극우라고 하는 쪽도 있는데 소위 좌파 문화예술인이 동행하게 된 이유는. -욕 먹을 각오가 돼 있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에 다 대응했는데 큰 틀에서 (이명박 정부에) 동참해서 가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이나 유럽 좌파들이 많이 달라졌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다는 건가. -옛날에는 위에서 파이를 키워서 부스러기를 나눠줘서 하부구조를 이렇게 하겠다는 게 보수였다면, 진보는 분배와 평등을 강조했다. 지금은 전세계가 비정규직, 청년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어 고전적 이론 틀로는 안 된다. 아래에서부터 파이를 키우자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의 진보세력의 현실은. -한국의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도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까지는 못 나가고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 있다. KBSTV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핀란드의 타루가 ‘한국의 좌파는 우리나라의 보수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지난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하는데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정책을 봤을 때 그게 어디 좌파 정권인가. →현 정치구도에 대해 어떻게 보나. -영남 토착인 한나라당, 호남 토착인 민주당으로는 진보, 보수를 따지기 어렵다. 진보, 보수를 할 단계까지 못 갔으나 한나라당이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서울(유권자)의 지지를 얻어서 전국정당의 기틀을 잡은 것은 진전이다. →현 정부가 꼬여 있는 남북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은 뭔가. -수동적으로 미국 정책을 기다리거나 추종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정책을 주도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고 있다. 최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가입을 연기해 달라고 제안했다. 현 정부가 PSI를 유보한 것은 참 지혜로웠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역할은.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의 변화가 제일 중요한 만큼 내가 단초를 열고 싶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해결하지 못 하면 현 정부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 때까지 정부의 변화가 없으면 내가 대단히 곤란해질 것이다. jrlee@seoul.co.kr
  • 서울시 청년CEO 1000명 육성

    서울시가 청년 사업가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20~30대 예비창업자 1000명을 선발해 청년 CEO로 키워내는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자금부족 등으로 창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획기적인 사업환경을 조성해 줄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희망자를 접수한 뒤 사업계획서 평가와 지원자 면접 심사를 거쳐 1000명을 선발한다. 모집 대상은 지식, 기술, 일반 창업 등 3개 분야에서 게임개발업, IT기술 융합디자인, 기계, 재료, 전기·전자, 정보·통신, 퓨전음식 개발, 뮤지컬공연기획 등이다.서울시에 거주하는 20~30대 청년이면 취업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시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청년창업센터’를 강북과 강남에 1곳씩 조성하고 한 사람에게 10~16㎡(3~5평) 규모의 보금자리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강북청년창업센터는 옛 마포구 청사 유휴공간에, 강남청년창업센터는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에 들어선다. 이 센터는 휴게실과 간이매점을 운영하는 등 예비 청년창업자들이 창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갖춘다. 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사무집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사업계획서 등급에 따라 월 70만~100만원의 아이템 개발비와 활동비를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나 백화점, 대형마트와 제휴관계를 맺어 판로 개척도 돕기로 했다. 정연찬 서울시 경제진흥관은 “경제난으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잠재능력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며 “창업성공률은 높이고 실업률은 낮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 청년 실업자는 9만 4000여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37%를 차지하고 청년층 중 창업 희망자가 2만 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하고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플러스] 금융전문자격시험 무료교육

    한국금융투자협회는 5일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금융전문자격시험 대비 무료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설 과정은 증권투자상담사와 증권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일임투자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와 관련된 4개 필수 자격이다. 교육은 각 과정별로 6~8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실시된다. 수강료와 교재는 물론 중식도 무료 제공된다. 수강 신청은 6일부터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www.kifin.or.kr)를 통해 하면 된다.
  • ‘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희망근로’ 1가구 2명 추진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 일자리 정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 요건 가운데 재산 기준을 없애기로 최종 확정했다. 기존 ‘소득 최저생계비 120%,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 기준으로는 정부안(案) 대상 숫자인 40만명은 물론 국회 통과안인 25만명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건강보험료 납부액과 재산 보유액 수준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자체별 사정을 감안해 희망근로 인원도 할당했다. 3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희망근로 대상자 선발 기준을 점수제로 바꿔 신청자들이 재산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 행안부가 기존 기준에 따라 지자체 수요를 조사한 결과 신청 가능한 대상은 20만명 선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재산 기준을 없애 희망근로 신청자를 늘리고, 대신 점수를 매겨 대상자를 선별하기로 했다. 단,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경우는 점수와 상관없이 우선 참여할 수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회가 최근 추경안을 통과시키면서 희망근로 프로젝트 규모를 40만명에서 25만명으로 줄이고, 부대의견으로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사람들 중에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지자체 상황을 감안해 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라.’고 제시했다.”면서 “행안부가 완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가 마련한 희망근로 선발 점수표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은 건강보험료 납부액으로, 매월 3만 3000원 이하 가구 대상자는 가장 높은 30점을 받는다. 이어 ▲4만원 이하 20점 ▲5만원 이하 10점의 점수가 배분된다. 납부액이 5만원을 넘으면 가점은 없다. 재산보유액은 ▲1억 3500만원 이하 30점 ▲1억 5000만원 이하 25점 ▲2억원 이하 20점 ▲2억 5000만원 이하 10점이 부여된다. 재산이 2억 5000만원이 넘는 가구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재산 부문 점수는 없다. 세대주와 청년실업자는 10점, 여성 가장은 5점의 가점을 받는다.다만 기존 공공근로 등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전력이 있는 지원자는 20점의 감점을 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생산적 공공근로’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불성실 지원자의 참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1가구 1인 참여라는 기존 원칙도 완화, 한 가구에서 두 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안부는 지자체의 비경제활동 인구수, 실업자수, 인구수, 공공근로 실적 등을 고려해 시·도별 사업 참여 인원을 배분했다. 경기도가 5만 4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5만 1000명 ▲부산 2만명 ▲경남 1만 6000명 ▲충남 1만 400명 ▲대구 1만 3500명 ▲인천 1만 3200명 ▲경북 1만 2800명 등의 순이다. 제주도가 2300명으로 가장 적다. 유휴 인력이 많은 도시 지역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숫자가 배정됐다. 다만 지방의 경우 농번기에는 신청 인원이 부족할 수 있는 점을 감안, 지원자 주거지 신청 제한을 없앴다. 예를 들어 부산에 살더라도 경남 농촌 지역의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희망근로 사업을 선정하고 참여자를 선발하는 희망근로추진위원회를 만들도록 했다. 희망근로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시·군·구별로 받는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행정인턴 학력·나이 제한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27일 행정인턴을 채용할 때 학력과 나이에 제한을 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며 관련 부처에 시정 권고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노동부 등은 행정인턴의 경우 현행 고용관련법상 예외사유에 해당되는 대상으로 이들에 대한 고용 제한은 차별행위가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서 공방이 일고 있다.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대학원을 수료한 민모(37)씨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의 행정인턴에 응시하려고 했지만 행정안전부와 건설청이 ‘만 18세 이상 만 29세 이하’의 ‘전문대졸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했다.”며 진정한 사건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게 앞으로 행정인턴을 채용할 때 학력과 나이를 제한하지 말 것을, 행안부 장관에게는 현재의 행정인턴십 운영계획 및 지침을 고쳐 학력제한을 두지 말 것”을 각각 권고했다. 인권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만 29세 이하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들을 위한 실업해소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국가가 스스로 사용자가 돼 학력과 나이를 제한하면서 인턴을 모집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턴업무가 반드시 전문대 이상 학력을 요구한다고 볼 수 없고, 부처에 따라 특정지식이 요구되는 업무가 있더라도 이는 면접 등 채용과정에서 검증할 수 있으므로 모집 단계부터 학력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행정인턴은 경제위기의 영향을 직접 받는 29세 이하 대졸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이기 때문에 나이와 학력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학력 제한에 대해서도 “학력요건을 폐지하면 대학 재학생 등도 지원하게 돼 구직이 절실한 졸업자에게 오히려 불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는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조만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도 “행정인턴이 인권위의 결정과 달리 연령차별금지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행정인턴 모집 대상을 29세 이하인 청년층으로 제한하는 데 연령 이외에 다른 합리적인 기준이 없는 불가피성이 있다.”면서 “청년실업해소특별법에도 청년을 29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어 청년인턴을 채용할 때 연령 기준은 적정하다고 볼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인턴 응시연령은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상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제한·예외 사유에 해당돼 차별이 아니라는 것이 노동부 입장”이라면서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정인턴제’는 각급 행정기관에서 월 100만원가량의 보수를 받고 최장 1년간 근무하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제도로, 인권위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선발과정에서 연령과 학력제한을 두고 있다. 이경주 강주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취업 사각지대’ 저학력 빈곤 청소년들의 비애

    ‘취업 사각지대’ 저학력 빈곤 청소년들의 비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빈곤가정의 ‘가난 대물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청년인턴제’도 돈이 없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빈곤청소년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중 남성 고등학교 졸업자 실업률은 5.1%(여성 3.6%)로 전체 평균 실업률 4.0%보다 1.1% 포인트나 높았다.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떠도는 빈곤 청소년들은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도 취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조차 없다.”고 항변한다. 취업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변변한 취업원서조차 못 내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주최한 차상위계층 청소년 종합자활프로그램 ‘두드림존’에서 만난 우영훈(가명·18)·최범수(가명·18)군과 노준호(가명·21)·홍민욱(가명·21)씨. 우군 등은 모두 가정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거나 대안학교만 다닌 고졸 이하 학력의 청소년. 청소년상담원이 최근 양지로 끌어들인 케이스다. 이들은 갖고 싶은 직업이 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일부는 기업체에 변변한 취업원서조차 내보지 못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군은 ‘보일러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4개월 가량의 막노동이 이력의 전부다. 그는 “용돈이라도 벌어보려 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면서 “마땅히 할 일이 없어 게임이나 운동을 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같이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최군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지만 대학 갈 정도로 여유가 없다.”면서 “컴퓨터 전문가가 되고 싶지만 취업교육을 못 받고 학력도 낮아 힘들다.”고 했다. 요즘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도 등록금을 벌기 위해 나선 대학생들에게 뺏겨 더욱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노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선천성 장질환 치료에 들어간 2000만원의 병원비를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은 상태다. 아버지가 지난해 공사장에서 다리를 다쳐 수입이 끊기는 바람에 어머니가 보육도우미로 벌어들이는 약간의 돈과 기초생활수급자 지원비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그는 “빨리 빚을 갚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시급한데 어딜 가도 학력이 낮고 너무 약해 보인다고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특화된 취업교육 프로그램 필요 전문가들은 취업 사각지대에 있는 빈곤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예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청소년상담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취약계층 청소년의 자활교육 및 취업연계 프로그램인 두드림존을 3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 기관의 지원금은 자활교사의 월급을 주기에도 빠듯한 수준. 이마저도 전액 외부공모기금으로 마련됐다. 청소년상담원 조규필 복지개발팀장은 “요즘 경기침체가 심해져 학업을 그만두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특화된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전문가 확충과 복지예산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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