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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통령 “일자리대책 너무 구태의연”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관련,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2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가끔씩 정부가 만드는 자료들을 보면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도 일자리 걱정을 안 해 본 ‘엘리트’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정책을 위한 정책, 보고를 위한 보고서’는 절박한 사람들을 더 답답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정부가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줄 수는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들의 자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인문계 출신 대졸자에게 4월부터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노동부는 유연근무제를 확산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재택·탄력 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단시간 근로형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직장가입자의 자격을 월 근무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김성수 유대근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고용대책 유럽의 혼란 반면교사 삼기를

    어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국가고용전략회의가 열렸다. 공공부문의 유연근무제 도입방안, 인문계열 대졸 미취업자 직업훈련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첫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취업자 ‘25만명+알파’를 목표로 발표한 일자리 종합대책의 세부적인 실천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두 번 열린 회의 결과를 놓고 가타부타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기왕에 정부가 고용문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나선 이상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는 좀 더 종합적이고, 장기적이고 세심한 정책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견해다. 최근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월 현재 취업애로계층은 210만명을 넘어섰다. 청년실업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실업률이 5%로 악화된 지난 1월의 청년실업률은 9.3%로 치솟았다. 고용침체의 충격이 여성들에게 집중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숫자도 심각하고, ‘고용 없는 성장’ 문제도 심각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고용시장의 구조라고 본다. 우리나라 고용시장은 20대 취업자보다 50대 취업자가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이다. 고용시장의 고령화는 성장잠재력 하락을 의미한다. 여기에 매년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에 신규로 진입하는 인구는 41만명에 달하고, 우리나라 인구의 15%(712만명)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까지 임박해 있다.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정년을 연장하는 게 맞지만 그만큼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다.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나 그렇다고 여성근로자에게만 혜택이 집중된 정책을 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세대 간·성별 간 일자리 전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는 정년 연장 논의가 활발하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연금과 재정적자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서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심하다. 유럽이 처한 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고용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그때그때 대두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현장 밀착형 대책도 필요하지만 이보다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에서 사회구조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고용정책의 수립이 시급하다.
  • 청단위 5개기관 행정인턴 미달

    정부가 청년 실업자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행정인턴제도’ 지원자가 급감, 각 청단위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줄줄이 재공모에 나서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상반기 7100명을 뽑는 지방자치단체에는 7849명이 지원해 간신히 모집 인원을 넘겼다. 부산은 420명을 뽑을 예정이지만 311명만 지원해 미달됐고, 전남(395명 모집에 366명 지원)과 충북(303명 모집에 288명 지원)도 마찬가지다. 정부대전청사 5개 기관이 채용한 행정인턴은 56명으로 상반기 채용계획(128명)의 44%에 불과하다. 지난해 32명 모집에 평균 1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산림청은 상반기 23명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10명 선발에 그쳤다. 관세청도 1월 60명을 공모했지만 30%인 18명을 선발하는 데 그쳐 재공모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높은 경쟁률 속에 ‘줄’까지 동원하며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였던 현상이 1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채용기간이 지난해 11개월에서 5개월, 주 30시간 근무 체제로 축소되면서 인턴의 매력이 떨어졌다. 월~목요일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면서 받는 급여도 69만 900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주 40시간을 근무하면서 98만 8000원을 받았다. 각 기관의 인턴 활용도 소극적이다. 채용기간 5개월은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기간으로 현재 단순업무 수행만 맡기고 있다. 지난달부터 행정인턴으로 근무 중인 A씨는 “급여를 줄여 채용을 유지하는 방식은 기관이나 인턴 모두에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행정인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 분야와 기간 등을 기관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인턴과 각 기관이 자체 선발하는 정책 관련 일자리의 통합 운영 방안도 거론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행정인턴을 2개월가량 특별 파견하고 우수하면 정식으로 채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라면서 “행정인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청년층의 관심을 더 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 단위를 포함한 전국 53개 중앙행정기관이 선발하는 행정인턴은 3061명으로 7500명이 지원해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2월8일 기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임주형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지역 전문대 요즘 잘나갑니다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가운데 대구 영진전문대학생들의 취업 성공기가 화제다. 16일 영진전문대학에 따르면 오는 19일 졸업식을 앞둔 이재용(28)씨 등 5명은 전문학사 학위를 받고 사회생활의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씨는 금형 설계 전문가로 졸업에 앞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입사해 대학에서 익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각오이다. 그는 일반계 고교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 입학했다. 해군 부사관으로 4년간 복무, 토목회사에 1년간 근무하고 학교로 돌아와 전공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영어와 전공실력을 키웠다. 작년 12월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품질검사 업무를 맡은 여승현(29)씨는 4년제 대학에서 전문대로 유턴해 취업에 성공한 경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6개월의 인턴십을 거쳐 지난달부터 연구소 설계팀에서 근무하는 김명준(25)씨는 “기업체 협약반에서 취업의 전기를 맞았다.”며 “첫 급여로 부모님께 밥솥을 사드릴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입사원서를 19곳에 냈던 김태엽(27)씨는 지난달 포스코에 입사해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다. 그는 “여러 회사에 지원했다 탈락한 것에 실망하지않고 긍정적 마음과 자신감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진전문대 졸업생 3230명 중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 수는 490명에 이른다. 영남이공대학은 학사학위 졸업생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영남이공대는 현재 기계공학과, 토목공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건축공학과 등 5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총 65명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했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를 졸업한 직장인의 계속 교육을 위해 개설한 것으로 관련 분야에 1년 이상 취업한 사람이 1~2년의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며 학사학위를 딴 임미영(45)씨는 “대학졸업 후 거의 20년 만에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실무에 묻혀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전문지식을 다시 배울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호성 총장은 “전문대의 전공심화과정은 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실무지식 재교육을 가능케 하고 직원 입장에선 편리하고 실질적인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해 매우 합리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취업애로계층 200만

    취업애로계층 200만

    고용 시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취업애로계층이 연초부터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취업취약계층을 188만명 수준에서 묶겠다고 공언한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이 힘든 계층을 포함한 취업애로계층은 200만명 초반대로 추정됐다. 지난해 평균인 182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1990년대 외환위기 후 처음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뽑아 보지는 않았지만 실업자 증가 등을 고려할 때 1월 고용 지표 악화로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2월부터는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애로계층은 정부가 고용 실상 점검을 위해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희망자 등을 선별해 만든 체감지표다. 지난 1월에는 214만~220만명 정도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실업자가 121만 6000명,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이 42만~45만명, 단기근로자 중 추가 취업희망자가 51만~52만명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평균과 마찬가지로 여성과 청년층(15~29세)에서 고용감소가 가장 많았고 30~40대 중년층의 고용 여건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초 고용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구직단념자도 20만명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19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만 1000명(19.0%) 증가했고, 전월보다 2만명(11.4%) 늘어났다. 이는 2000년 2월(23만 2000명) 이래 10년 만에 최대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실업자 121만명… 10년만에 최대

    실업자 121만명… 10년만에 최대

    1월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5%대로 치솟았다.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암울한 지표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우선 희망근로(10만명)와 청년인턴(6만 7000명) 예산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월에 모집공고가 나가면서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던 사람들이 구직을 재개해 실업자로 잡힌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물론 구직을 단념했던 사람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찾기에 나선 영향도 있다. 통계청은 10일 “1월 실업자가 1 21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 8000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규모로는 2000년 2월(122만 3000명) 이후 9년11개월 만에 최대다. 실업률도 5.0%로 지난해 1월보다 1.4% 포인트나 올랐다. 2001년 3월(5.1%)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가 급증하고 실업률이 치솟은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에 나선 영향이 크다. 더불어 취업자는 증가했다. 1월 취업자는 2286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000명이 늘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다. 5000명이지만 의미 있는 증가다. 농림어업 부문에서는 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 비(非)농림어업 부문에서 16만 5000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의 시행시기에 따라 생긴 마찰적 요인에 기인한 현상”이라면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을 최대한 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월 실업급여 신청자 사상최대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공 일자리 사업이 지난해 말 대부분 종료되면서 참가자들이 대거 실업급여를 신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8일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1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위기로 경기가 좋지 않던 지난해 같은 달의 12만 8000명보다도 1만 1000명(8.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월 전년대비 36.2% 증가하면서 기존 최대치를 기록했던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이후 계속 줄어 10월에 6만 7000명까지 떨어졌지만 11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공공·사회보장 행정 부문에서 일하던 근로자의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했다. 이 분야의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2만 2500명으로 전년 동기의 7400명에 비해 무려 202.3% 치솟았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업이 5만 9200명으로 82.2%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3만 3300명에서 1만 7843명으로 46.4% 감소했다. 연령별로 51~65세 실업급여 신청자가 5만 516명으로 전년동기보다 29.7%, 21~25세가 9865명으로 22.5% 각각 늘었다. 반면 26~50세는 7만 8300명으로 3% 줄었다. 노동부는 50세 이상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중 상당수는 정부의 희망근로사업 참가자였다고 설명했다. 25세 이하 청년층 신청자 가운데는 청년인턴사업 참가자 비율이 높았다. 또 지난 1월 실업급여는 38만 7000명에게 3064억원이 지급돼 전년보다 지급자 수는 9.3%, 지급액은 11% 각각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 밖에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 등을 통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억 6000만원(2.6%)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사정이 나아지고 있어 2월 집계부터는 실업급여 신청건수가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씁쓸한 장애인 고용증가 질낮은 일자리만 늘었다

    씁쓸한 장애인 고용증가 질낮은 일자리만 늘었다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 노무직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일자리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8일 내놓은 ‘장애인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장애인 상시 근로자는 모두 10만 4132명(전체 대비 1.73%)이었다. 장애인 상시근로자 수는 2006년 7만 9480명(1.37%), 2007년 8만 9546명(1.54%)으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 구직 장애인이 늘고 있는 것은 장애인 의무고용제 적용 사업장이 2007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정부의 보조공학기기 지원 확대 등으로 인해 장애인 근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사업장은 장애인고용부담금(미만 인원 1명당 월 51만원)을 내야 한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올해 2%에서 2.3%(공공기관은 3%)로 높아져 앞으로 장애인 고용률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장애인 실업률은 비장애인과 비교해 여전히 높다. 2008년 6월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실업률은 10.6%로 전체 인구의 실업률 3.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24.4%)이 높았다. 또 종사상 지위별로는 전체 장애인 취업자(75만 7000명) 중 임금근로자 59.7%(45만 2000명), 비임금근로자 40.3%(30만 5000명)로 나타났다. 특히 무고용 영세 자영업자는 20만 7000명(27.3%)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세부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22%)이 가장 높았고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34%)이 가장 많았다. 장애인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희망자는 약 29만 6000명으로 전체 미취업자의 27.1%에 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고용해결 한목소리 질타

    여야가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자리 창출 등 민생 문제에 대해 정부 대책이 미진하다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다고 보고, 실행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책기조 자체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용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182만명에 이르는 취업애로 계층의 취업난과 여성의 고용 불안정,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추경 편성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고승덕 의원은 “고용을 늘리려면 서비스업을 키워야 하는데, 규제 권한을 놓지 않으려는 관료들이 오히려 서비스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특히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 것은 대기업들 때문”이라면서 “일부 유통 대기업의 횡포가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약화시켜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린 의원은 “아직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고 세계 곳곳에 불안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최근 남유럽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위기는 무리한 재정 투입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나라 곳간을 거덜내는 4대강 토목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이를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에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감세액이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950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주택분 종부세의 경우 과세표준 1000만원 이하의 주택보유자는 2008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5925원의 감세혜택을 받은 반면 10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보유자는 이보다 9538배 많은 1억 3600만원의 세금이 감면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소득세도 연봉 5억원 초과자가 2210만원의 감세를 받을 때 1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고작 2317원의 감세혜택을 받았다.”면서 “종합소득세 역시 5억원 초과자와 1000만원 이하 서민이 각각 318만원, 9344원의 세금이 감면돼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스페인 노사정, 일자리 나누기 합의

    재정 위기에 빠진 스페인이 노사정 대화를 통한 고통분담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AFP 통신은 최근 스페인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안정에 주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정부-재계-노동계 3자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낸 이번 타협은 정리해고 유보와 근무시간 단축, 임시직 축소와 파트타임 정규직 확대 등을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 대신 근무시간을 단축해 비용절감을 유도하는 것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독일 정부가 이 정책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을 들어 재계와 노동계를 설득했다. 이와 함께 임시직 고용을 줄이는 대신 ‘파트타임 정규직’을 확대하고 미숙련 청년노동자 고용을 촉진하기로 한 점도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이다. 노사정 타협에 대해 재계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게라르도 디아스 페란 스페인경제인연합회(CEOE) 회장은 “정부 정책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첫인상은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기로 유명한 국가다. 지난해 말 전체 노동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25%나 됐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평균 비정규직 비율 14%(2008년 기준)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실업률도 지난해 4·4분기 현재 19%로, 유럽연합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 ‘유로존’ 국가들의 평균 실업률은 10%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6%를 기록했고 4분기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 0.1%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11.4%에 달하는 재정적자로 위기에 빠졌다. AFP는 “스페인이 유럽연합에서 경제규모가 5위나 되지만 국제 금융위기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면서 “대출 규제완화에 따른 부동산 거품과 과도한 국내 신용팽창에 의존한 경제성장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銀 퇴직자 재취업 돕는다

    우리은행이 퇴직하는 직원들의 재취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기업과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 명예퇴직하는 은행 지점장 등 우수 직원들을 중소기업에 최소 2년간 재취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출신 우수지점장을 채용하게 하는 ‘베이비붐세대 명퇴지점장 재취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에는 은행 경영 노하우를, 명예퇴직자에게는 재취업의 기회를 준다는 장점이 있다. 퇴직한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은행 측은 재무, 인사, 경영자문 등 분야별 인재 풀(Pool)도 구성했다. 각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적시 적소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업에도 혜택이 있다. 우리은행 퇴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은 최소 2년간 직원 고용을 보장해야 하는데, 이 기간은 우리은행이 급여의 50%를 부담한다. 월급여는 2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또 기업들이 원할 경우 출장 경영컨설팅 등 비재무적 지원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행내 55세 이상 임금피크 직원 최소 100명 이상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퇴직하는 직원의 3배인 300명가량을 신입행원으로 뽑아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신청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금융 관련 전문인력의 확보는 중소기업이 취약한 부문인 만큼 재무관리와 경영컨설팅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급인력을 비교적 부담 없는 비용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 이미 1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고용 사각지대에 있는 숙련된 중·장년층 구직자와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 간의 새로운 취업 패러다임 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턴→ 정규직 전환…민간기업>공공기관

    인턴→ 정규직 전환…민간기업>공공기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6~07년 인턴들의 정규직 진입이 10명 가운데 5명가량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은 공공부문보다는 민간 쪽이 높았다. 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상준·김미란 부연구위원의 ‘인턴제근로자의 노동시장 효과 연구’에 따르면 2006년 정규직으로 입사한 1만 5800명 중 84.1%(1만 3293명)가 2007년에 정규직으로 잔류했다. 반면 2006년에 인턴사원이었던 344명 중 48.8%(168명)가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38.1%(131명)는 비정규직으로 남았고, 13.1%(45명)는 자영업자가 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해마다 실시하는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통계를 이용한 것으로, 전체 표본규모는 2만 6544명이다. 첫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한 3983명 중 93.9%(3741명)는 2006년에도 정규직이었다. 반면 첫 직장에서 인턴이었던 305명은 2006년에 83.3%(254명)가 정규직이 됐다. 10.2%(31명)는 여전히 인턴으로 남았다. 이들은 “현재의 고용형태가 전 직장의 고용형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 실업자가 좀처럼 구직을 하기 어려운 현실처럼 초기 직장을 어떻게 잡느냐가 생애 직장을 잡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첫 직장으로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현실인 셈이다. 조사결과 공공부문(정부·공사 등)과 민간기업 중 어디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는지에 따라서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달랐다. 민간회사에서 인턴을 경험한 경우 다른 비정규직(파견·공공근로·프리랜서·시간제 근로 등)에 비해 29.6%가량 정규직 취업률이 높았다. 하지만 정부와 정부 투자·출연기관 등 공공부문 인턴사원은 최대 21.4%였다. 대부분의 민간기업은 까다롭게 인턴을 선발하고 교육과 운용도 실무 위주로 하지만, 공공기관은 대부분 보조업무에 그쳐 이후 구직과정에서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직원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학력·자격증 등 이력서에 쓰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직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인턴프로그램이란 게 특정 업무를 단계별로 얼마나 소화하느냐를 평가하는 것인데 정규직 초급직원으로 충분하다고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채용시장이 좁아지면서 인턴의 정규직 전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를 희석시키려면 민간기업의 인턴 활용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은 구직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탄탄한 중소기업이 많은데도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은 (구직자들이) 안 가는 것도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못 가는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로구 청년인턴사업 대폭 확대

    서울 구로구가 예상보다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인턴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구는 3일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대내외의 강한 요구를 수용해 당초 50명으로 예정됐던 올 청년인턴 사업을 200명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7개월간 실시하기로 했던 사업기간도 다음달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으로 늘렸다. 원래 예정된 예산 3억원에 경비절감으로 마련한 7억원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포함시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한파가 몰아닥치자 경비절감과 직원들의 기부로 총 10억원의 재원을 확보, 청년인턴 사업을 실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청년인턴의 정사원 전환에 노력, 지난해 12월까지 근무한 76명 중 95%에 이르는 72명이 정사원으로 채용되거나 채용될 예정이다. 구는 올해 청년인턴의 100% 정사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사원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경영, 기획, HR분야의 업종을 우선 선정하며 지난해 청년인턴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회사에 우선 채용권도 부여한다. 인턴근무자 소양교육과 업무능력향상 전문교육훈련도 실시한다. 모집대상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2010년 졸업 예정자 포함)로 만 20세 이상 40세 이하의 관내 거주자다. 근로시간은 주 5일 40시간이며 휴가 등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적용한다. 청년인턴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17일까지 구로구 실업Zero센터(구로구 홈페이지에서 연결)에 이력서 등을 등록하면 된다. 실업Zero센터는 구로구가 지난해 청년인턴 사업을 진행하며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만든 것으로 구직자들이 인력풀로 관리돼 구로구상공회의 승인을 얻은 회사 관계자들이 구직자의 이력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실업Zero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구직자라도 업체가 선발해 청년인턴으로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올 지방공무원 15% 더 뽑는다

    올 지방공무원 15% 더 뽑는다

    올해 16개 시·도 지방공무원 채용이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한 4200여명으로 확정됐다. <서울신문 1월22일자 22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각 시·도의 신규 공무원 선발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채용인원 3690명보다 521명(15%) 늘어난 42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행안부의 1차 집계 때 2215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당초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이 연장(57세→58세)됨에 따라 신규 채용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채용규모를 늘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채용 인원은 경기가 97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550명)·경북(424명)·부산(395명)·경남(370명) 등 순이다. 직급별로는 7급이 194명, 8급 109명, 9급 3731명으로 각각 조사됐고, 연구·지도직은 177명으로 집계됐다. 각 시·도는 오는 3월까지 구체적인 채용시험 공고를 낸다. 서울시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9급 채용 필기시험은 5월22일, 7급은 10월9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행안부가 출제를 위탁받아 문제를 만든다. 서울시는 오는 6월12일 9급 필기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원서를 접수했더라도 일정기간 내에 취소하면 응시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충남 행정인턴 인기 시들

    정부가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행정인턴제 인기가 뚝 떨어졌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보다 근무조건이 나빠져 지원자가 급감하자 일부 자치단체는 자격제한을 완화해 재공모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행정인턴 재공모 마감결과 모두 67명이 지원, 모집인원 92명의 64%를 채우는 데 그쳤다. 지난 15일 마감결과 59명만 접수, 재공모에 나섰으나 추가 지원자가 8명에 불과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시급은 4750원에서 4460원, 근무기간은 10개월에서 5개월, 근무시간은 주 40시간에서 30시간으로 줄어 월소득이 100만원에서 70만원 정도로 떨어지면서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면서 “작년 행정인턴 경험자들이 ‘시간만 빼앗기느니 취업공부에 매달리는 게 낫다.’고 주변에 권유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는 지난 25일 마감결과 7명 모집에 2명만 지원, 재공모에 나서고 있으나 1명만 추가 신청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지난 22일 마감결과 24명 모집에 12명만 지원해 27일부터 재공모에 들어갔는데 아직 한 명도 추가 지원자가 없다.”고 혀를 찼다. 서천군도 16명을 모집하기로 하고 지난 22일 접수를 끝냈으나 7명만 지원, 재공모 중이다. 27명을 모집하는 아산시는 지난 20일까지 8명만 지원하자 이틀 후 정부 지침인 ‘만 29세·전문대졸 이상’ 자격을 ‘만 35세·고졸 이상’으로 낮춰 재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8명만 추가로 지원, 여전히 모집인원을 밑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45명 모집에 94명이 지원, 넘쳐서 고민했는데 올해는 정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충남도 고용정책계 안은영씨는 “책정된 행정인턴제 예산을 안 쓸 수는 없다.”며 “지원자가 계속 없으면 현수막과 전광판을 통해 홍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마포구 똑똑한 일자리창출에 앞장

    ‘사회적 기업’ 지원에 앞장서온 마포구의 똑똑한 일자리 창출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이 직접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운영하는 빈곤 극복 방식이다. 현재 마포구에는 사회적 기업 9개가 있으며, 예비 사회적 기업도 30개를 넘는다. 이는 서울시내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구의 대표적인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는 청년 희망 근로자들로 구성된 ‘마포희망 기획단’과 ‘마포미디어 놀이단’이 꼽힌다. 청년 실업층이 놀이문화, 친환경, 사회교육 등 시대적인 코드에 맞는 직종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홍대 앞의 젊은 지역문화와 상권을 연계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마포희망 기획단은 최근 지역상권과 연계한 ‘구이구이 데이’를 기획, 개최했다. 홍대 고깃집 전 메뉴 20% 할인과 인디밴드 공연, 벼룩시장, 멍석 와인바 등 지역주민, 문화인, 상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참여업소 매출액이 30~40%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희망근로자, 주민, 청년 화가 등이 참여하는‘희망담장 만들기’사업도 추진해 관내 7개 담장에 마포구만의 개성과 특색을 살린 담장을 만들어냈다. 구는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마포구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했다. 특히 예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기준을 마련해 올해부터는 최대 2000만 원까지 사회적 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초단체로는 전국 최초 사례다. 이밖에 지난해 6월에는 사회적 기업 전문컨설팅 그룹인 SCG(Social Consulting Group)와 프로보노(‘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익을 위해 무료 봉사하는 것) 협약을 맺어 경영, 회계,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포 관내에 있는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경영 전략을 컨설팅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함혜리 논설위원

    요즘 최고의 유행어는 단연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본다.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KBS 개그콘서트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서 개그맨 박성광이 술에 취한 채 세상을 향해 내뱉는 대사다. 이 코너를 처음 접했을 때는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가족들이 모두 함께 보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와 여자 두 취객을 등장시켜 뭘 하겠다는 건지 의아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금세 180도 바뀌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실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바탕 웃게 만드니 그야말로 제대로 된 개그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박성광의 술 취한 개그가 인기를 끌고 혀 꼬인 대사가 유행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그 내용에 공감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일등만 기억하고 최고만 대우를 해 준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다. 일류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취직하기도 힘들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 끼리끼리 끌어 주고 챙겨 주기 때문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기도 어렵다. 기업들도 그 분야에서 최고만 알아준다. 책도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다. 연예계도 마찬가지다. 최고로 예쁘고 잘생기고 재능 있는 연예인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스포츠는 더욱 그렇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올림픽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따고도 금메달을 못 따면 눈물을 흘린다.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은 설 곳이 없다. 일등이 아니면 모두가 ‘루저(패배자)’고 흑싸리 쭉정이다. 그러니 모두들 일등이 되고, 최고가 되겠다고 안간힘을 쓴다. 일류대학 들어가겠다고 유치원생부터 사교육을 받는다. 조금 더예뻐지겠다고 성형외과 문을 두드린다. 남자들은 몸짱 소리 듣겠다고 헬스클럽에서 비지땀을 흘린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높은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더러운 세상’을 탓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욕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일등을 부러워한다. 어려서부터 비교하면서 자란 탓에 일등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최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친구를 짓밟고, 동료를 배신하기도 하며 심지어 법을 어기기까지 한다. 최근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SAT 문제유출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요즘 인기를 끄는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도 이런 일등 만능주의가 여실히 드러난다. 삼류고등학교인 병문고를 재건하기 위해 투입된 강석호 변호사가 제시한 첫 번째 목표는 학생들을 천하대(극중 최고 명문대학)에 보내는 것이다. 드라마에 따르면 천하대는 곧 기회다. 학문을 연마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곳이 아니다. 특별반 학생들은 그 기회를 획득하기 위해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데 열중한다. 지극히 비교육적인 설정이다. 우리 사회가 처한 많은 문제들은 결국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뼛속까지 물든 일등 만능주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나친 학벌주의, 대학입시전쟁과 사교육비 문제, 특권층의 권력세습, 청년 실업, 외모지상주의 등.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는 발전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희망이 없다. 잠재력이나 발전 가능성이 있어도 일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숨어 있는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꼴이다. 재능과 학식이 뛰어난 인재가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묻혀 버릴 수 있다. 다양성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사라진다. 좋은 정치란 일등이 아닌 사람도 나름의 가치를 인정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다. lotus@seoul.co.kr
  • 경기 中企 일자리창출에 2000억 지원

    경기도는 올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모두 2000억원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이사,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기업에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농협은 자금대출을 담당하며, 신용보증재단은 대출보증을 맡게 된다. 자금은 일자리를 1개 이상 만든 중소기업에 업체당 최소 5억원, 최대 10억원을 지원된다. 대출조건은 시중 변동금리(현재 연 6.58%)에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그러나 금리의 경우 도가 1.5%, 농협이 0.7%를 지원한다. 경기신용보증재단도 대출보증 시 수수료를 0.2% 감면해 주기로 했다. 도는 중소기업이 5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도와 농협, 신용보증재단의 이자 지원 등에 따라 연간 3800여만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를 통해 올해 4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일자리를 창출할 경우 최대 5000만원을 특별 융자지원하기로 했다. 자금지원 희망 업체는 다음달 1일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 각 시·군 지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도는 이와 별도로 올해도 1조 2000억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과 1조 2000억원의 신용보증 지원을 통해 모두 3만 3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는 “일자리창출 기업만을 위한 자금지원은 전국 지자체 중 경기가 처음이다.”며 “이 제도가 청년실업 해소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난 및 인력난 해소의 1석2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는 장밋빛… 고용은 잿빛

    국민들이 전반적인 경기흐름은 괜찮다고 보면서도 고용 전망에는 다소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도시지역 215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변함이 없었다. 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소비지출 전망(112), 가계수입 전망(103), 현재 생활형편(95)은 각각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 전망(107)은 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취업기회 전망 CSI는 98로 전월의 102보다 4포인트 떨어져 6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왔다. 한은은 “심리지수가 비교적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밝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면서 “그러나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취업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취업사관학교’ 직업학교 뜬다

    ‘취업사관학교’ 직업학교 뜬다

    #1. 4년제 지방대의 전자상거래학과 2학년을 마친 임기원(25)씨는 군 제대 후 고민 끝에 대학을 자퇴하고 2008년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직업학교라는 인식 탓에 처음엔 인력개발원에 들어가는 게 창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후 임씨는 산업안전산업기사 등 무려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5곳에서 합격 소식을 들었다. #2. 입사 원서를 수백장씩 써내도 취업은커녕 면접 기회도 얻기 어려운 지방대 졸업생의 현실에서 쌍둥이 형제인 김덕원·덕용(25)씨도 인력개발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씨 형제는 2년 후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등 6개의 자격증과 전문학사 학위를 땄다. 형제는 최근 LG디스플레이에 나란히 합격했다. 덕원씨는 “대학을 그만뒀더니 대기업 취업문이 활짝 열린 셈”이라면서 “취업이 먼저라면 대학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부는 교육비 무료·훈련수당도 극심한 대졸 취업난을 뚫기 위한 맞춤형 취업전략의 하나로 ‘직업학교’가 뜨고 있다. 1년 이상의 전문실무 교육을 수료함으로써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데다 일부 직업학교는 교육비 무료에 훈련 수당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물론 대기업들도 학벌보다 실력 있는 전문인력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년제인 인력개발원 입학생 중 대학을 졸업하거나 중퇴한 이들의 비율이 2002년 8.6%에서 2009년 41.4%로 5배가량으로 늘었다. 또 직업학교 4곳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도 지난해 6개월·1년짜리 교육 과정에 참여한 학생 2800명 중 35% 이상이 대학 졸업생이었다. 박대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대학 재학생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40%를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의 올해 수료생 1734명 중 90%가 수료 한 달 이전에 이미 취업에 성공했다. 최근 4년간(2006~2009년 졸업자) 평균 취업률은 96.7%이다. 서울시 직업학교 4곳의 지난해 취업률도 87%에 이른다. ●수료생 공인자격증 평균 2.6개 인력개발원의 경우 실무교육을 70% 정도 편성하다 보니 수료생마다 평균 2.6개의 공인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특히 국비로 운영되는 데다 월 20만원의 훈련수당도 받을 수 있어 교육 집중력이 높아졌다. 학사 학위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일반 대학 졸업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졌다. 대한상의 소속 8개 인력개발원의 학위 취득률은 2002년 34.6%에서 지난해 82.9%까지 높아졌다. 이러니 입학경쟁률도 평균 3대 1 이상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청년실업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무교육 중심의 직업학교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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