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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매직’ 33분 뛰며 또 해트트릭…거의 꼴찌였던 마이애미, 1년 만에 정규 1위 등극

    ‘메시 매직’ 33분 뛰며 또 해트트릭…거의 꼴찌였던 마이애미, 1년 만에 정규 1위 등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3분 만에 해트트릭을 뿜어내며 마이애미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자축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볼리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뒤 사흘 만에 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메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S 정규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최종전에서 팀이 2-2로 맞선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어 세 골을 몰아쳐 6-2 대승에 앞장섰다. 마이애미는 22승 8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74점을 쌓아 동·서부 콘퍼런스 29개 팀 중 최다 승리·승점·득점(79골) 팀에 오르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마이애미의 74점은 2021년 뉴잉글랜드가 기록한 73점을 뛰어넘은 MLS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이다. 메시는 이번 시즌 정규 19경기에 출전, 20골(2위) 17어시스트(3위)를 작성하며 마이애미에 정규 1위를 선물했다. 마이애미가 지난 시즌 9승7무18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4위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지난해 7월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리그스컵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차지하는 한편,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창단 첫 트로피를 안겼으나 바닥이었던 정규리그 순위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정규 1위 등극으로 또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MLS는 양대 콘퍼런스 정규 9위까지 18개 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정규리그 1위 팀에 출전권을 부여했다. A매치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던 메시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 34분까지 수비수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두 골을 잃고 기선을 제압당한 마이애미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전반 40분과 43분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시는 후반 13분 투입되자마자 역전 골의 기점이 됐다. 메시는 박스 왼쪽 공간으로 달려가는 조르디 알바에 감각적인 발등 패스를 연결했고, 알바가 문전으로 돌린 컷백을 벤자민 크레마스키가 골문에 쑤셔 넣었다. 나흘 전 볼리비아전에서 3골 2도움을 폭발시킨 메시는 후반 중반 이후 대폭발했다. 후반 33분 ‘절친’ 수아레스의 짧은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든 메시는 3분 뒤 알바의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치달은 뒤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날려 멀티 골을 달성했다. 후반 44분 메시는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오나드로 캄파냐가 박스 오른쪽 공간으로 띄워준 공을 수아레스가 달려들어 문전으로 발리 크로스를 연결하자, 이를 메시가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로 이어받다 그림 같은 쐐기 골을 합작했다.
  • 빈약한 불펜·타선 노쇠화·아쉬운 외인…‘왕조 약속’ LG, 반등할 수 있을까

    빈약한 불펜·타선 노쇠화·아쉬운 외인…‘왕조 약속’ LG,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해 29년 만의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가 한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빈약한 불펜 투수진, 아쉬웠던 외국인 선수, 타선 노쇠화 등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다시 ‘왕조 건설’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해 탈락했다. 2연패 뒤 1승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7이닝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했다. 1, 2차전에서 각각 10실점하고 4차전에선 한 점도 내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의 허무한 퇴장이었다. kt wiz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른 LG는 다음 라운드에서 우천순연으로 이틀의 추가 휴식 시간을 벌었지만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 첫 번째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믿은 구원 투수는 손주영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는데 모두 정규시즌 선발 자원이다. ‘끝판왕’ 고우석(미국 진출)과 ‘핵심 카드’ 이정용(상무 입대)의 공백이 큰 영향을 미쳤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뒤늦게 복귀한 함덕주도 힘이 되지 못했다. 필승조 유영찬, 김진성이 아쉬웠다. 초보 마무리 유영찬은 시즌 초 맹활약하다 8월(8경기 1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8.10)부터 체력에 부친 모습이었다. 설상가상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결장했다. 유영찬이 8일 3차전에서도 3분의1이닝 2실점하자 염 감독은 경기 전 “99% 확률로 쉬게 하겠다”고 말한 것을 뒤집고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6일 2차전에서 38개의 공을 던진 외국인 투수가 이날을 비롯해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 출전한 배경이다. 유영찬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선 경기 중반 두 번째 투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17일 3차전은 에르난데스가 혼자 60구를 던지며 3과 3분의2이닝을 책임졌는데 그 여파로 어깨 뭉침 증상을 호소해 4차전에 결장했다. 1985년생 김진성도 플레이오프 3경기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그 외 정우영, 백승현, 김유영, 이지강 등 어느 투수도 안정적으로 한 이닝을 막지 못했다. 두 번째 아쉬움은 1선발을 기대했던 디트릭 엔스가 준플레이오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는 점이다. 그는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됐었는데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리면서 손주영으로 교체됐다. 외국인 투수가 감독에게 신뢰받지 못해 9일을 쉬게 된 것이다. 엔스는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명예 회복했으나 공 93개를 던지고 사흘밖에 못 쉰 손주영이 강민호에게 결승 홈런을 맞았다. 세 번째,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에서 급격하게 하향 곡선을 그린 공격력이다. 중심타자 오스틴 딘, 문보경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베테랑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의 동반 부진은 LG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LG는 경기장이 작은 대구에선 장타 대결에서 밀렸고, 넓은 잠실에선 점수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염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타고투저 시즌이었지만 우리는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모두 타격이 아쉬웠다. 자원이 충분한데 장타 중심의 야구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중간 투수들의 성장도 더뎠다. 마무리 훈련에서부터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한다. 더 성장해서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 T1 페이커, 우승 향한 거침없는 질주…中TES 꺾고 롤드컵 4강 진출

    T1 페이커, 우승 향한 거침없는 질주…中TES 꺾고 롤드컵 4강 진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디펜딩 챔피언 ‘T1’이 중국 강호 ‘톱 e스포츠(TES)’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 진출했다. 19일(현지시간) T1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8강전에서 TES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안정적인 운영과 절묘한 킬 캐치로 승리를 견인했다. 페이커는 1세트 초반 ‘오너’ 문현준, ‘케리아’ 류민석과의 협공으로 ‘티안’ 가오톈량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챙긴 것을 시작으로 드래곤 버프를 연이어 챙기며 앞서나갔다. TES는 정면 대결을 피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27분경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집단 교전)에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두고, 이어진 바론 싸움에서도 올킬을 기록하며 31분만에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T1은 2세트에서도 오너와 페이커의 활약으로 초반 한타에서 3킬을 내며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다. TES는 1세트보다는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열세 속에서도 오브젝트 경쟁에서 비등하게 맞서나갔지만, 30분경 이어지는 한타에서 페이커와 구마유시-‘케리아’ 류민석 듀오에 올킬당하며 무너졌다. 33분경 킬 스코어를 13-0까지 밀어붙인 T1은 곧바로 TES 본진으로 돌격, 단 1킬도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2세트까지 승리를 따냈다. T1은 기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앞서나갔다. 탑에서 미드 라인으로 내려온 케리아는 페이커와 협공으로 ‘크렘’ 린젠을 처치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다급해진 TES는 9분께 탑 라인에서 타워를 끼고 있는 제우스를 노리고 달려들었지만, 눈치챈 제우스가 선공으로 맞받아쳤고 페이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면서 더블킬을 냈다. 승부는 이미 T1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이후 케리아의 파이크는 중요한 순간마다 작살을 날리며 기회를 만들어냈고, 구마유시의 자야는 이를 놓치지 않고 상대 팀에 피해를 누적시키며 킬을 따냈다. 구마유시를 앞세운 T1은 37분만에 TES의 저항을 꺾고 넥서스를 터트리며 토너먼트 스테이지 첫 경기를 3:0 싹쓸이 승리로 마무리했다. T1은 이로써 지난 7월 우승으로 장식했던 e스포츠 월드컵(EWC) 결승전 이후 또다시 다전제 무대에서 TES를 꺾었다.
  • 안세영, 복귀 첫 국제대회 금메달 눈앞…세계 1위 복귀 예약

    안세영, 복귀 첫 국제대회 금메달 눈앞…세계 1위 복귀 예약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복귀 첫 국제 무대에서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세계 1위 복귀도 예약했다. 세계 2위 안세영은 19일 오후 덴마크 오덴세 이스케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4강전에서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이날 2024 파리올림픽 준결승(2-1 역전승) 이후 두 달 남짓 만에 만난 툰중과의 1게임에서 접전을 펼친 끝에 19-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뺏길 위기에 몰렸다가 연속 3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2게임에서는 3-9까지 밀렸다가 연속 6득점하며 10-9로 역전,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는데 12-12에서 툰중이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며 안세영이 결승 티켓을 챙겼다. 경기 시간은 34분. 안세영은 툰중을 상대로 9전 전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 약 두 달 만에 치른 국제대회 복귀 무대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며 정상을 노리게 됐다. 안세영은 또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최소 9350점(은메달)을 확보하며 세계 1위 복귀를 자력 예약했다. 올림픽 이후 부상 관리에 매진한 안세영은 지난 8일 자 세계 랭킹에서 천위페이(중국)에 1280점 차로 밀려 약 1년 2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섰다. 세계 랭킹은 최근 1년 동안 뛴 대회 중 점수가 가장 좋은 10개 대회를 뽑아 해당 대회에서 얻은 점수를 더해 산정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앞서 10번째로 좋은 점수인 지난해 11월 구마모토 마스터스 4강(6420점)이 빠지고 이번 덴마크 오픈 점수가 보태지게 된다. 은메달을 확보한 안세영은 최소 2930점이 상승하는 셈이다. 이번에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 1만 1000점을 따낸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 3위 왕즈이(중국)다. 안세영이 역대 전적에서 8승 2패로 앞선다. 한편,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각각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4강에서 패해 동메달을 따냈다.
  •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39년 만에 첫 ‘라보엠’ 공연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39년 만에 첫 ‘라보엠’ 공연

    서울시오페라단이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창단 39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라보엠’은 국내에서도 자주 공연되는 인기 작품이지만 서울시오페라단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내년 창단 40주년을 앞둔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첫 ‘라보엠’에 대해 화려한 캐스팅과 차별화된 연출 등으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자신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해 2월 박혜진 단장 취임 이후 매번 눈길을 끄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라보엠’에서도 세계적인 콩쿠르 우승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미미 역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서선영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황수미가 맡는다. 로돌포 역의 테너 문세훈은 시츠오카 국제 콩쿠르 우승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이탈리아에서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테너 김정훈은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라보엠’에서 로돌포 역을 맡아 관객을 매료시킨 데 이어 이번 공연으로 국내 주역 데뷔를 갖는다. 지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희준이 맡고, 서울시오페라단과 처음으로 협업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푸치니의 선율을 연주한다. 연출은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아 차별화된 미장센과 독특한 공간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담아낸 무대와 의상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 39년 역사에서 처음 제작되는 ‘라보엠’인 만큼 클래식 음악 애호가와 오페라 입문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라보엠’은 19세기 파리 라탱지구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순수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삶을 그린 작품이다. 로돌포가 미미의 손을 녹이며 부르는 ‘그대의 찬 손’과 미미의 답가인 ‘내 이름은 미미’ 등의 아리아가 유명하다. 특히 두 사람의 이중창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이중창으로 꼽힌다.
  • 창단 첫 전국체전 핸드볼 우승 경남개발공사 이연경,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올라가지 못한 것 만회해 기쁘다”

    창단 첫 전국체전 핸드볼 우승 경남개발공사 이연경,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올라가지 못한 것 만회해 기쁘다”

    2007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부 정상에 오른 경남개발공사 이연경은 18일 “지난해 아쉽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는데 그걸 만회하는 전국체전이 된 것 같다”며 “특히 전국체전 우승은 제게도 처음이어서 매우 뜻깊고 기쁜 대회였다”고 말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를 27-20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창단 이래 전국 단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본 것이다. 특히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경남개발공사가 SK슈가글라이더즈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기에 이번 결승에서의 승리는 더욱 값진 결과였다. 이연경은 “슈팅도 그렇고 조금 밀리는 부분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어차피 다음 경기는 없으니 그냥 안 들어가도 때리자 이런 마음으로 하니까 조금씩 시간 지나면서 골이 터지고 이러면서 살아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연경은 결승전에서 9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팀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두 차례 스카이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모두 선보였다. 이연경은 “골을 못 넣더라도 뭔가 해결을 해주거나 아니면 분위기를 반전 시켜야 하는데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니까 부담이라고 생각 안 하고 제가 해야 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연경이 공격을 주도했다만 수비에서는 오사라 골키퍼가 역할을 해줬다. 경남개발공사가 후반 초반 빠르게 따라잡은 게 역전의 발판이 됐는데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이 출발이었다. 연달아 상대의 슛을 막아내면서 순식간에 역전으로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사라 골키퍼는 이 경기에서 15개의 세이브에 42.86%의 방어율을 보여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사라 골키퍼는 “게임이 안 풀리는 순간이 오면 무조건 골키퍼가 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도 전국체육대회 우승은 처음인데 고향 팀에서 이런 뜻깊은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현창 감독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번에 반드시 승리하자는 마음으로 결연히 임했다”며 “전반에 안 풀린 게 오히려 약이 돼서 하프타임 때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하면서 뭉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7세 이하 북 여자축구, 최림정 해트트릭으로 멕시코 꺾고 첫 승

    17세 이하 북 여자축구, 최림정 해트트릭으로 멕시코 꺾고 첫 승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도미니카공화국 U-17 여자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북한은 18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데로스카바예로스의 CFC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최림정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대승했다. 여자 축구 강국인 북한은 2008년 초대 대회와 2016년 5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북한은 스페인(2018년, 2022년)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예선 첫 경기를 깔끔하게 잡은 북한은 21일 케냐, 24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2~3차전을 갖는다. U-17 여자 월드컵에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북한은 공 점유율에서 멕시코에 40%-46%(경합 14%)로 근소하게 밀렸으나 슈팅(24-8) 및 유효슈팅(11-5)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3골 1도움을 올린 미드필더 최림정이었다. 최림정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6분에는 최림정의 패스를 받은 최일선이 추가 골을 넣었다. 8분 뒤에는 최림정이 멀티 골을 넣은 뒤 후반 40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최림정은 FIFA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POM)로 선정됐다. 한편 한국은 지난 17일 콜롬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010년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한국은 20일 스페인과의 2차전, 미국과의 3차전을 통해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일본은 D조 1차전에서 폴란드와 0-0으로 비겼다. 일본은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 서울시, 전국체전 사상 첫 여자 하키 우승…‘실업 팀 연파’ 한국체대 슛아웃 끝에 평택시청까지 물리쳐

    서울시, 전국체전 사상 첫 여자 하키 우승…‘실업 팀 연파’ 한국체대 슛아웃 끝에 평택시청까지 물리쳐

    한국체대 여자 하키팀이 서울시에 사상 첫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서울시 대표 한국체대는 17일 경남 김해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경기도 대표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평택시청과 4쿼터까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치기(슛아웃)에서 4-2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시가 전국체전 하키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2005년 울산에서 열린 제86회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1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숙원을 풀었다. 특히 한국체대는 지난해 대회 4강에서 평택시청에 당한 1-2 패배를 1년 만에 설욕했다. 한국체대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대통령배 우승팀인 KT(부산)를 2-1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4강에선 인천시체육회(인천)를 2-0으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서로 공세를 주고받았으나 번번이 골키퍼와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정규 경기 시간 60분에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두 팀은 슛아웃에 돌입했다. 각 팀 5명이 번갈아 실시했다. 한국체대 오유민이 리버스로 볼을 들어 올려 평택시청 골키퍼 김은지를 제치고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평택시청 천은비 역시 한국체대 골키퍼 이서연을 상대로 똑같은 기술로 1-1을 만들었다. 이어 정세나(한국체대)와 최민영(평택시청)이 골에 실패하고, 안수진(한국체대)과 김선아(평택시청)는 나란히 성공하는 등 슛아웃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네 번째 슈터에서 경기가 기울어졌다. 한국체대 유은서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평택시청 전도연은 이서연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한 것. 3-2로 앞선 상황에서 나선 한국체대 이유진이 김은지에게 발이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스트로크를 따냈고, 최지윤이 슈터로 나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시는 남자 고등부(용산고) 4강, 여자 고등부(송곡여고)와 남자 일반부(한국체대) 8강을 묶어 하키 부문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이진규 서울시하키협회장은 “우리 선수들의 돌풍은 이변이 아니고 그간 흘린 땀과 눈물의 결과”라며 “한국체대 여자 하키부 선수들은 한국 하키를 이끌어 갈 주역들이다. 이금주 감독 및 이대열 코치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체전 하키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성남시청(경기)이 인천시체육회(인천)를 3-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축구 종가’의 새 외국인 감독 투헬 “역사에서 자유로워져야”

    ‘축구 종가’의 새 외국인 감독 투헬 “역사에서 자유로워져야”

    ‘축구 종가’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투헬 감독은 16일(현지시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팬들은 영국인 감독을 선호한다’는 지적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나는 독일 여권을 가지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영국과 영국 축구에 대한 열정을 고백하면서 “모든 것을 다해 영국에 대한 존중을 보이겠다”라고 했다. 독일 국적의 그는 스웨덴 출신의 스벤예란 에릭손, 이탈리아의 파비오 카펠로에 이어 잉글랜드 3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축구에서는 잉글랜드와 독일 사이에 묘한 라이벌 의식이 흐른다. 축구 종가로서의 자존심이 구겨진 셈이다. 그가 선임된 날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에 암울한 날”이라는 도발적인 헤드라인을 뽑았다. 영국 축구 전문 기자인 조너선 윌슨은 대표팀에 외국인 출신 감독 기용과 관련, “우리 선수들을 지도할 만큼 좋은 감독을 우리나라에서 찾지 못한다는 것은 살짝 당혹스럽고 불쾌하다”라며 “총체적 실패 인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전했다.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투헬은 앤서니 배리를 2인자인 코치로 지명하면서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불렀다. 투헬은 우승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BBC에 “스포츠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라며 “여자 대표팀이 우승했고, 21세 이하(U21)도 했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어떤 면에서 우리는 역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장기 무관(無冠)과 관련, 투헬은 “미묘한 차이, 디테일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준비가 됐고, 그걸 증명하는 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면서 “우리에겐 젊고 배고픈 선수들이 있다. 타이틀을 간절하게 원한다. 모든 재료를 갖고 있으며, 이것을 플레이 스타일로 구현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투헬은 마인츠,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낸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 안세영 “10점 만점에 10점, 동료들과 함께 투어 복귀 기뻐”

    안세영 “10점 만점에 10점, 동료들과 함께 투어 복귀 기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두 달 만의 코트 복귀에 대한 기쁨을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말했다. 16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 15일 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32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코트에 복귀하게 되어 10점 만점에 10점 만점으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약 두 달 만에 덴마크 오픈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32강전에서 세계 38위 폰피차 쯔이끼웡(태국)을 2-0으로 완파한 안세영은 “긴장했지만 올림픽 우승 이후 다시 돌아와 기쁘다”면서 “첫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드리프트를 읽고 실전 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배드민턴 코트를 누비는 게 좋았다. 내겐 행복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 이후 많은 휴식을 취했다.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휴식이 필요했다.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세영은 “팀원들과 함께 투어에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그리웠는데 이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갈비를 먹는 것과 같은 즐거운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17일 세계 19위 랏차녹 인타논(태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 ‘K클래식 블루칩’ 첼로 한재민·피아노 박재홍 첫 호흡

    ‘K클래식 블루칩’ 첼로 한재민·피아노 박재홍 첫 호흡

    ‘K클래식 블루칩’인 첼리스트 한재민(18)과 피아니스트 박재홍(25)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오는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4 인 하우스 아티스트 한재민 트리오 리사이틀’에서다.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가)인 한재민이 자신이 직접 기획한 실내악 앙상블 협연자로 ‘평소 존경하는 형’인 박재홍을 초대하면서 성사된 자리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 온 둘은 사석이나 비공개 연주회에서 협연한 적은 있지만 공식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나면 음악 얘기만 서너 시간씩 하고, 연주할 때는 말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만으로 대화가 되는 사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재민은 2021년 15세의 나이로 동유럽권 대표 콩쿠르인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고, 2022년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첼리스트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재홍은 2021년 세계적 권위의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고 4개의 특별상을 휩쓰는 등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한재민은 “형은 첼리스트 못지않게 첼로를 잘 알아서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맞추기 때문에 같이 연주하면 항상 편했다”며 “음악에 대해 배울 게 정말 많은 선배”라고 고마워했다. 박재홍은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재민이가 한 해 한 해 성장하더니 어느 순간 재능의 영역을 넘어 본인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참 멋있어 보였다”며 “재민이의 첼로 소리를 더 잘 듣고 싶어서 제 피아노 소리를 줄이기도 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엘레지 1번, 드보르자크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가단조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를 연주한다. 한재민은 “10월 가을 분위기에 맞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곡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박재홍은 “처음엔 너무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가 싶었지만 위로의 의미에 공감해 흔쾌히 동의했다”고 했다. 일곱 살 나이 차가 무색하게 둘은 스스럼이 없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거대하고 흥미로운 세계를 같이 여행하는 친구이자 동지로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 준 두 사람은 “앞으로도 일정이 맞으면 언제든 함께 연주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 울산 “3연패 간다” 김천 “우릴 넘어봐”

    울산 “3연패 간다” 김천 “우릴 넘어봐”

    강원, 창단 첫 ACL 진출 ‘자신만만’서울 ‘외국인 듀오’ 앞세워 명예회복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리그 3연패를 향한 야심을 드러낸 가운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놓고 처절한 경쟁이 시작됐다. 강원FC는 ‘국가대표 라인’ 양민혁, 황문기를 중심으로 창단 첫 ACL 진출을 정조준했고, FC서울은 ‘외국인 듀오’ 제시 린가드, 일류첸코를 앞세워 명예 회복을 노린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조직력이 뛰어난 김천 상무와의 승부가 분수령이다. 5경기 전승으로 세 시즌 연속 왕권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1은 2012년부터 정규 33라운드까지 모든 팀이 경쟁한 뒤 상·하위 6팀씩 나눠 5경기씩 치르는 ‘스플릿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울산(승점 61점)이 오는 19일 열리는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인 김천(56점)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경기 결과에 따라서 2위와 승점차를 최소 6점으로 벌릴 수 있다. 반면 김천이 승리하면 울산과 승점차가 2점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막판까지 선두 경쟁이 안갯속으로 흘러갈 수 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우리는 목표를 모두 이뤄서 부담이 없다. 울산을 꺾고 우승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울산과 김천을 뺀 나머지 4개 구단들은 ACL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3위를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ACL 출전 캐스팅 보트는 김천이 쥐고 있다. 국군상무부대 소속인 김천은 아시아축구연맹의 유권 해석에 따라 ACL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김천전 결과에 다른 팀들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현재 3위인 강원(승점 55점)은 지난달 2무2패로 부진했지만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만 올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승리가 없는 4위 포항 스틸러스(3패), 5위 서울(1무2패)를 넘어서야 한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핵심으로 양민혁과 황문기를 꼽았다. 그는 “민혁이가 이달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부담감을 덜고 컨디션을 회복했다. 몸놀림이 빨라져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황문기도 “제가 도와주고 민혁이가 골을 넣는 공식으로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5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올라탄 서울은 자신감이 넘친다. 김천(2승1무), 강원(2승1무), 포항(1승1무1패) 등과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와 일류첸코의 영향력이 크다. 두 선수가 팀을 이끌고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서 “강원(20일)을 이긴 뒤 초반 상승세를 타겠다”고 다짐했다.
  • 김민재 지도한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우승 위한 선택”

    김민재 지도한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우승 위한 선택”

    한국 축구의 수비 핵심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지도했던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에 앉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력을 지닌 투헬 감독이 성인 남자 대표팀 감독이 됐다”라고 발표했다. 또 “국제적으로 유명한 영국인 코치 앤서니 배리가 투헬 감독을 보좌할 것이며, 이들은 2025년 1월 1일 업무에 돌입한다”라고도 했다. 계약 기간은 18개월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7월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 준우승 이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한 뒤 3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이했다. 잉글랜드가 데려온 투헬 감독은 마인츠,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뮌헨 등을 거친 지도자다. 2019~20시즌 PSG의 사상 첫 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뤘다. 2023~24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끈 뒤에는 소속팀이 없었던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사임 이후 잉글랜드 사령탑 후보로 거론돼 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 역시 후보였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FA에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투헬 감독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스벤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로 외국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쥐어졌다. FA의 마크 벌링엄 최고경영자(CEO)는 “사우스게이트의 사임 이후 후보자 풀을 살펴보고 여러 감독을 만나 기준에 따라 평가했다. 투헬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방대한 전문 지식과 추진력에서 특히 돋보였다”라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주요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코칭 팀을 고용하고 싶었고, 그들이 그렇게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팀을 이끌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큰 영광이며, 재능있는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라며 “잉글랜드가 성공하고 서포터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 K리그1 어우울?…처절한 ACL 경쟁, ‘명예 회복’ 서울 린가드 vs ‘첫 출전’ 강원 양민혁

    K리그1 어우울?…처절한 ACL 경쟁, ‘명예 회복’ 서울 린가드 vs ‘첫 출전’ 강원 양민혁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리그 3연패를 향한 야심을 드러낸 가운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향한 처절한 경쟁이 시작됐다. 강원FC는 ‘국가대표 오른쪽 라인’ 양민혁, 황문기를 중심으로 창단 첫 ACL 진출을 노리고, FC서울은 ‘외국인 콤비’ 제시 린가드, 일류첸코를 앞세워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에너지 레벨이 높고 조직력이 뛰어난 김천 상무와의 승부가 분수령이다. 승리로 우승을 위한 초석을 깔겠다”면서 “남은 5경기 전승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려 세 시즌 연속 왕권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1은 2012년부터 정규 33라운드까지 모든 팀이 경쟁한 뒤 상·하위 6팀씩 나눠 파이널 5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울산(승점 61점)이 19일 파이널라운드 첫판인 김천(56점)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면 2위와의 차이를 6점 이상으로 벌린다. 울산의 전력을 고려하면 남은 4경기에서 순위가 뒤집힐 확률이 확 떨어지는 것이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우리는 목표를 모두 이뤄서 부담이 없다. 울산을 꺾고 우승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나머지 구단들은 최종 3위까지 주어지는 ACL 티켓을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달 2무2패로 부진했던 3위(55점) 강원은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만 올해 정규시즌에서 승리가 없는 4위 포항 스틸러스(3패), 5위 서울(1무2패) 등을 넘어야 한다. 윤정환 강원 감독이 꼽은 핵심 선수는 국가대표 양민혁과 황문기다. 그는 “(지난달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혔던) 민혁이가 이달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부담감을 털어냈다. 몸놀림이 훨씬 빨라져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황문기도 “제가 도와주고 민혁이가 골을 넣는 공식으로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가파른 상승세로 4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올라탄 서울은 자신감이 넘친다. 김천(2승1무), 강원(2승1무), 포항(1승1무1패) 등과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와 일류첸코의 영향력이 크다. 두 선수가 팀을 이끌고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치면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면서 “5경기로 끝나기 때문에 초반 상승세가 중요하다. 강원전(20일)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캐스팅 보트는 김천이 쥐고 있다. 군팀인 김천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유권 해석에 따라 ACL에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김천전 결과에 따라 경쟁 팀들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보단 개인의 발전을 위해 뛰라는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최종 목표는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울산, 서울을 꺾는 것”이라고 밝혔다.
  • 김주형 “3연패 기회 잡겠다…3년만의 한국 대회도 기대”

    김주형 “3연패 기회 잡겠다…3년만의 한국 대회도 기대”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흔치 않은 ‘단일 대회 3연패’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3회 연속 우승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이번 대회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17일 밤 개막한다.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김주형은 같은 해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0세 9개월)보다 빠른 2승 기록(만 20세 3개월)을 세웠다. 김주형은 지난해 다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제패하며 PGA 투어 사상 110여 년만의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을 작성했다. 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2009~11년 존디어 클래식 정상을 유지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3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전과 올해 느낌은 매우 다르다. 쉽지는 않겠지만, 기회가 와서 영광스럽다”면서 “잘 준비해서 3연패를 노려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회 진입에 그치는 등 지난 시즌에 견줘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이후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컨디션도 괜찮다”면서 “게임 플랜을 잘 짜서 제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마무리하면 귀국해 24일부터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한다.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거의 3년 만인 것 같고, 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엔 처음”이라면서 “멋진 시합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김주형은 2022년 5월 매경오픈이 마지막 출전이었고, 당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 올해 초 창단 GH 여자레슬링, 전국체전서 금 1·동 1개

    올해 초 창단 GH 여자레슬링, 전국체전서 금 1·동 1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여자 레슬링팀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다.. GH는 14일 경남 함안군 함안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레슬링 여자 일반부 자유형 경기 첫날 62kg급 엄지은 선수가 금메달을, 68㎏급 성화영 선수가 동메달을 각각 땄다고 밝혔다. GH 여자 레슬링팀 주장이면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엄 선수는 62kg급 결승에서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이한빛 선수(전북 완주군청)를 경기 시작 53초 만에 폴승으로 이기면서 전국체전 10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광주체고 소속으로 제98회와 제99회 대회에서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던 68kg급 성화영 선수는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하는 부담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1월 31일 창단한 GH 여자레슬링팀은 지난 6월 이탈리아 사사리 대회에서 김진희, 엄지은, 성화영 선수가 각 체급에서 금, 은, 동메달을 딴 바 있다. 김세용 GH사장은 “창단 후 첫 국내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러낸 GH 여자레슬링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여자레슬링팀이 세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KPGA 장유빈 10억 돌파

    KPGA 장유빈 10억 돌파

    ‘장타왕’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초 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장유빈은 13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104야드)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쳐 파에 그친 동갑내기 장희민(DB손해보험)을 제치고 우승했다. 7월 군산CC오픈 이후 석 달 만에 정상을 밟은 장유빈은 김민규(23·CJ)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승(통산 3승)을 올렸다. 특히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탠 장유빈은 시즌 상금 10억 361만 4642원으로 김민규(9억 6518만 7469원)를 제치고 상금 1위로 나서는 한편, 투어 사상 처음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섰다. 김민규는 지난 7월 사상 첫 8억원, 지난주 사상 첫 9억원을 돌파했으나 장유빈의 맹추격에 10억원 돌파의 영광을 넘겨줬다. 이날 4라운드는 장유빈, 장희민 등 공동 선두만 5명에 3타 차 공동 20위까지 27명이 몰려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전반에 장유민이 4타, 장희민이 3타를 줄이며 도드라졌다. 후반 들어 장유빈이 11번 홀(파4) 보기에도 선두를 유지했으나, 두 타를 잃으며 처진 장희민이 15번(파5), 16번 홀(파3)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회복했다. 18번 홀(파4) 연장에선 장유빈이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장유빈은 “대회 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꿈에 그리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 짧은 파 퍼트 때 많이 떨려 안 좋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걸 이겨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20·하이트진로)이 뒤늦게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타수에 점수를 매겨 승부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김민별은 최종일 버디 9개로 18점을 쓸어 담아 최종 합계 49점으로 우승했다. 2위 방신실(KB금융그룹)과는 2점 차.
  • “여자도 해냈다!”…마의 ‘2시간 10분’ 깨트린 케냐 마라토너

    “여자도 해냈다!”…마의 ‘2시간 10분’ 깨트린 케냐 마라토너

    ‘2시간 10분’ 벽에 갇혀 있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이 13일(현지시간) 깨졌다. 루스 체픈게티(30·케냐)는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11분53초를 2분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체픈게티의 활약으로 그동안 여자 마라톤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여자 마라톤의 ‘2시간 10분’ 벽이 처음으로 깨졌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1969년 12월 3일 일본 후쿠오카 마라톤에서 데렉 클레이턴(82·호주)이 2시간09분36초의 기록을 세우며 사상 처음으로 2시간 10분의 벽을 깼다.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챔피언인 체픈게티는 시카고마라톤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2021년 시카고마라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시카고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쓰게 됐다. 체픈게티는 출발부터 맹렬한 페이스로 첫 5㎞를 15분 만에 주파했다. TV 해설자들은 그의 질주를 달 착륙에 비유하며 놀라워했다. 체픈게티는 우승 후 “내 꿈이 이뤄졌다. 세계 기록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시카고에서 남자 세계 신기록(2시간00분35초)을 세웠지만 4개월 뒤 케냐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동료 켈빈 킵툼에게 자신의 세계 기록을 바쳤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골프는 아쉬움이다, 그래서 내 30년은 65점… 제2의 전성기? 10년은 더” [월요인터뷰]

    “골프는 아쉬움이다, 그래서 내 30년은 65점… 제2의 전성기? 10년은 더” [월요인터뷰]

    규칙 엄격한 골프는 ‘정직’골프, 삶을 살아가는 자세·태도은퇴 고민 접고, 다시 몸 만들어출전 대회 늘 새롭고 매번 달라준비하다 보면 40·50주년 기대중년들 더 참된 리더 됐으면알코올·탄산음료·커피 끊었죠삶의 변화 느끼면 그게 ‘활력소’도전·성실 그리고 인사 잘해야꿈나무들에겐 세 가지 늘 강조PGA 투어 기회 되면 도전젊은 선수와 겨뤄 내 실력 시험챔피언스 상금 5위 이내 노릴 것타이거 우즈도 내년 말엔 50세판 달라지는 챔피언스 준비해야“제2의 전성기, 적어도 10년은 끌고 가고 싶다.” 38년 전 전남 완도 백사장에서 벙커샷을 연습하던 소년은 한국 골프의 전설로 성장했다. 최경주(54·SK텔레콤)가 ‘탱크’처럼 묵묵히 헤쳐 온 길은 그대로 한국 골프의 역사가 됐다. 골퍼에겐 최고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한국인 최초로 진출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비록 메이저 대회 정상을 밟지는 못했지만 ‘제5의 메이저’로 불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품었다. 그가 세운 PGA 투어 아시아 선수 최다 8승의 기록은 올해 들어서야 깨졌다. 2010년대 후반 건강 문제가 겹치며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듯했으나 2020년부터 50세 이상이 뛰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박차고 올랐다. 건강한 식습관과 체력 훈련 등 철저한 자기 관리가 디딤돌이 됐다. 챔피언스 진출과 첫 우승도 한국인 최초였던 그는 특히 올해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세우고 7월 한국인 최초로 시니어 디 오픈을 제패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지난 1일 만난 최경주에게 프로 데뷔 30주년이라는 말을 꺼내자 “지금 듣고 알았다. 생각도 못 했는데 벌써 그렇게 됐나 보다”라며 너털웃음을 흘렸다. -올해 특히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지금까지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기록을 깨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니 내 발자취가 역사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앞서가는 누군가가 있으면 후대들이 쫓아오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 년에 절반 이상 길에서 보내는 투어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대회가 늘 새롭고 같은 대회에 출전해도 매번 다르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주 한 주 준비하다 보면 40, 50주년도 맞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제2의 전성기를 10년 정도는 끌고 가고 싶다.” -최경주에게 골프란. “골프는 아쉬움이다. 9언더를 쳐도 몇 홀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게 골프고 아쉬움 속에 기대하는 내일이 있는 게 골프다. 그래서 골프가 좋다. 골프는 또 정직이다. 엄격한 규칙에 따라 경기가 이뤄진다. 남이 안 본다고 속일 수도 없는 거다. 골프는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 자세이자 태도다.” -30년을 돌이키면 몇 점을 주고 싶은지. “100점은 몰라도 80, 90점 정도는 받고 싶은데 늘 아쉽고 부족하고 아직도 해야 할 것이, 그리고 배워야 할 게 많다. 그래서 65점 정도 주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두 개를 꼽을 수 있다. 우선 2000년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때다. 1999년 말에 입회했는데 첫해 성적이 안 좋아 Q스쿨에 다시 갔다. 그때 통과하지 못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 스코어 카드를 내고 문을 나서는데 앞이 페어웨이고 물이었는데 마치 내가 하얀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다. 내 이름, ‘케이 제이 초이’(K.J CHOI)를 전 세계에 알린 2004년 마스터스 11번 홀(아멘코너 초입으로 난도가 높은 홀) 이글도 기억에 남는다.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수많은 대회가 열리고 수많은 선수가 그 홀을 쳤는데 이글은 내가 역대 세 번째였다.” -지금까지도 아쉬운 순간은. “2008년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에서 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공동 2위까지 하다가 마지막 날 잘 못 쳐서 우승을 놓쳤는데 그게 제일 아쉽다. 사실 그때 우승했어야 했다.” -위기도 있었을 텐데. “2010년 처음 허리에 협착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침으로 치료하며 2011, 2012년 우승을 하기는 했다. 최악으로 치달았던 게 2016년부터 18년까지다. 몸도 피곤하고 훈련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2018년 갑상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은퇴 고민도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이후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다시 몸을 만들어 가는 게 4년 정도 걸렸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골프 꿈나무들에게 선수 생활은 오래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말해 놓고 내가 일찍 은퇴해 버리면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늘 마음에 간직한 좌우명이 있다면. “집에서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항상 도전해야 한다, 머무르면 안 된다. 그리고 성실해야 한다. 또 인사를 잘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늘 강조한다.” -인사는 좀 의외다. “인사를 잘하면 생기는 좋은 기운이 있다. 그게 부메랑처럼 복으로 돌아온다. 살면서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어디 가든지 인사 잘하면 복 받는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들이 머리에 남아 있었는지 연습장에서, 골프장에서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고개 숙여 인사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다. 비결이 있다면. “욕심을 내려놓게 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고, 성경 말씀을 공부하며 ‘내가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 내가 문제였구나’ 하고 뉘우치고 배우는 삶의 지혜도 도움이 됐다. 그리고 1000일 운동이라고 3년 넘게 매일 밥 먹듯이 스쾃, 팔굽혀펴기, 악력기, 코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챔피언스에선 직접 걷거나 카트를 타거나 선택할 수 있는데 모두 걸어서 우승했다. 이제는 대회 때 걷고 치는 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한국 사회 50대에게 큰 울림과 위로,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평가다. “많이 느끼고 있다. 50대 중후반에 동기 부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많이들 묻는다. 내 경우 세 가지를 끊었다. 과거엔 폭탄주 스무 잔 이상 먹고 미국 생활을 하며 와인을 배우기도 했는데 알코올을 가장 먼저 끊었다. 그다음은 탄산음료였고 칼슘이 빠져나간다고 들어 커피까지 끊었다. 탄산이 가장 어려웠다. 대회 끝나고 얼음에 콜라 한잔 들이켜면 그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젠 햄버거에 물을 마시는데 처음엔 쉽지 않았다. 하하하. 지금 자신에게 중독성이 있는 것 중 하나를 단호하게 끊어 보려 시도하고 금단 현상이 있다면 운동 등 다른 것에 집중해 보고 그러면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된다. 그렇게 삶의 변화를 느낀다면 그게 활력소가 되고, 거기에 삶의 노하우와 경험이 곁들여지면 후배들 시선도 달라진다. 우리 중년들이 조금 더 참된 리더가 돼 우리 사회를 더 건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당장 PGA 투어에 돌아가도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PGA 투어의 젊은 선수들과 겨루며 현재 내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욕심이 크다. 드라이버 거리는 줄었지만 아이언은 15년 전과 똑같고 공은 더 똑바로 간다. 티샷 이후 긴 클럽을 잡고 페어웨이를 때리면 남은 거리는 한 클럽 더 잡으면 된다. 쇼트게임이나 퍼트는 지금이 훨씬 좋다. 특히 퍼트 성공률이 25% 더 성장했다. 하루 평균 두세 타는 더 줄인다는 이야기다. PGA 투어 우승 때 나흘 동안 버디 14개를 쳤다면 챔피언스에선 사흘에 14개를 잡는다. 그렇다고 챔피언스 코스가 쉬운 건 아니다.” -PGA 투어 도전 계획은. “현재 시드는 없다.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1월 소니오픈 출전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무조건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지켜봐야 한다. 정말 그리운 필드라 기회만 있다면 출전하고 싶다. 챔피언스 일정과 겹쳐도 당연히 PGA 투어 도전을 택하겠다.” -소니오픈에 나서면 PGA 투어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는데. “맞다. 498경기에 출전했다. 시니어 디 오픈 우승으로 내년 7월 디 오픈 출전은 확정된 상태다. 디 오픈에 앞서 PGA 투어 대회에 한 번이라도 나서면 500경기를 채운다. 흔치 않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KPGA 투어에서 김민규, 정찬민, 이재경 등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출신의 활약이 매섭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박민지와 이가영도 있다. 박상하, 조성엽, 유별 등 재단 출신으로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운동하는 친구들도 있다. 조만간 PGA 투어에서 활약할 날을 기대한다. 골프 지도는 내가 하지만 그 외에 더 많은 재단 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 -차남(최강준)도 듀크대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내년에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를 통해 PGA 투어 입성을 노릴 계획이다. 잘 풀린다면 이르면 2년 안에 PGA나 콘페리 투어 입성이 가능하다. 내가 몸 관리에 신경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단 한 경기라도 같은 필드에 서보고 싶다. 정말 멋질 것 같다. 하하하.” -챔피언스 상금 10위가 목표라고 했는데. “챔피언스에 처음 왔을 때 내가 상대적으로 젊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고 쉬울 것으로 봤다. 그런데 개뿔, 전혀 아니었다. 경기가 오전 8시 시작하면 6시 정도 나가서 준비했는데 열 살 위 선배들은 5시부터 나왔다. 창피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올해 상금 10위는 충분할 것 같아 5위 이내를 노려 보고 싶다. 올해의 선수도 탐난다. 타이거 우즈도 내년 말 50세가 된다. 챔피언스 판이 달라질 테니 준비해야 한다.”
  • 장유빈, 연장 끝 꿈에 그리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사상 첫 한 시즌 상금 10억 돌파

    장유빈, 연장 끝 꿈에 그리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사상 첫 한 시즌 상금 10억 돌파

    ‘장타왕’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초 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장유빈은 13일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104야드)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쳐 파에 그친 동갑내기 장희민(DB손해보험)을 제치고 우승했다. 7월 군산CC오픈 이후 석 달 만에 정상을 밟은 장유빈은 김민규(23·CJ)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승(통산 3승)을 올렸다. 특히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탠 장유빈은 시즌 상금 10억 361만 4642원으로 김민규(9억 6518만 7469원)를 제치고 상금 1위로 나서는 한편, 투어 사상 처음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섰다. 김민규는 지난 7월 사상 첫 8억원, 지난주 사상 첫 9억원을 돌파했으나 장유빈의 맹추격에 10억원 돌파의 영광을 넘겨줬다. 장유빈은 대상 포인트 1위도 질주했다. 이날 4라운드는 장유빈, 장희민 등 공동 선두만 5명에 3타 차 공동 20위까지 27명이 몰려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전반에 장유민이 4타, 장희민이 3타를 줄이며 도드라졌다. 후반 들어 장유빈이 11번 홀(파4) 보기에도 선두를 유지했으나, 두 타를 잃으며 처진 장희민이 15번(파5), 16번 홀(파3)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회복했다. 18번 홀(파4) 연장에선 장유빈이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장유빈은 “대회 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꿈에 그리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 짧은 파 퍼트 때 많이 떨려 안 좋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걸 이겨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20·하이트진로)이 뒤늦게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타수에 점수를 매겨 승부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김민별은 최종일 버디 9개로 18점을 쓸어 담아 최종 합계 49점으로 우승했다. 2위 방신실(KB금융그룹)과는 2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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