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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 태국 BG 바툼.베트남 비엣텔과 ACL 조별리그

    아시아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 태국 BG 바툼.베트남 비엣텔과 ACL 조별리그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의 2연패 첫 걸음이 가벼워질 전망이다.울산은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1년 AFC 챔피언스리(ACL)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에서 태국의 BG 파툼 유나이티드, 베트남의 비엣텔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파툼은 2020~21시즌 태국 1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비엣텔은 지난해 베트남 1부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ACL 조별리그에 나서게 된 팀이다. F조의 나머지 한 자리는 플레이오프(PO) 승리 팀에 돌아가는데, 이미 PO에 선착한 베이징 궈안(중국)과 브리즈번 로어(호주)-카야(필리핀) 전 예선 승자가 한 장 남은 본선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K리그1를 4년 연속 제패하며 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낸 전북 현대는 김영권, 주세종이 속한 감바 오사카(일본)와 H조에서 만났다. 호주의 시드니FC, 싱가포르의 탬피니스 로버스도 H조에 합류했다. 지난해 K리그1 3위로 PO에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는 태국 랏차부리FC와의 PO를 통과하면 장쑤(중국),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조호르(말레이시아)와 G조에 들게 된다. 지난 시즌 K리그1 5위 대구FC는 역시 PO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제치면 I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 헝다(중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16강을 저울질한다. 올해 ACL 동아시아 지역 일정은 4월 7일 예선으로 시작한다. PO는 4월 14일. 4월 21일~5월 7일까지 이어질 본선 조별리그는 코로나19 탓에 종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한 지역에 모여 개최된다. 개최지는 AFC가 참가 클럽의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선정한다. 16강전은 9월 14일이나 15일, 8강전은 9월 28일 또는 29일 단판으로 치른다. 준결승 1·2차전은 10월 20일과 27일, 동·서아시아 지역 준결승을 통과한 결승 1·2차전은 11월 21일과 2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호랑이 없는 굴에 누가 주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토리 파인스에서 28일 개막

    호랑이 없는 굴에 누가 주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토리 파인스에서 28일 개막

    호랑이 없는 굴에서 누가 호령할까.허리 수술 이후 다시 겨울잠에 들어간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 텃밭’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이 2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태평양을 마주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토리 파인스는 우즈가 2008년 US오픈 세 번째 우승을 포함해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곳이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베이힐, 2018년까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대회의 단골 코스였던 오하이오주 파이어스톤 등과 함께 단일 코스로는 우즈가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텃밭’이다. 또 파머스 인슈어런스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우즈가 7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다. ‘터줏대감’ 우즈가 빠진 올해는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투어 통산 3승을 신고한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린적중률 공동 1위(81.94%)의 정교한 샷감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PGA 투어는 김시우를 ‘파워랭킹’ 15위에 올려놓으면서 “기복은 있지만 지난주 대회 우승이 놀라웠던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지난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WBC 챔피언십에서 3위에 입상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등장은 호랑이 없는 굴에서 우승을 노리는 이들에겐 최대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공동 8위, 마스터스에선 공동 5위에 오르는 경기력은 여전하다. 현재 세계랭킹은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존재감은 우즈 못지 않다. PGA투어는 매킬로이를 파워랭킹 2위에 올려놓으며 “최근 2개 대회에서 공동 5위와 공동 3위에 올랐다”며 활약을 예상했다. 2014년 스콧 스탈링, 2016년 그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에게 각각 1타 뒤져 두 차례 모두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던 최경주(51)도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야구 잘하는 용진이 형, 우승 아이템도 벌써 쓱~ 준비했죠?

    야구 잘하는 용진이 형, 우승 아이템도 벌써 쓱~ 준비했죠?

    지배주주 변경 기한 넘겼지만 예외 적용인천 연고 유지… 구단명·캐릭터 곧 확정선수·프런트는 100% 그대로 고용 승계 김원형 감독 “준비대로 동계훈련 진행”SKT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 발족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021시즌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 시간이 길지 않지만 규약상 걸림돌은 없다. 신세계 관계자는 26일 “KBO 리그 시작에는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실무팀의 실사와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원자격 취득 절차를 거의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리그에 참여하려면 일단 SK가 KBO에 회원자격 양도를 신청해야 한다. 또 신규 가입 신청서 등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KBO 규약은 지배주주를 변경하는 구단은 전년도 11월 30일까지 총재에게 구단 양도 승인을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시급하다고 인정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총재는 신청기한을 조정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규약은 예외 상황을 규정하고 있기에 절차상 지배주주 변경에 관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KBO 이사회 심의를 통과하고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승인이 완료되고 신세계가 가입금을 납부하면 회원 가입 절차는 마무리된다. 신세계는 선수와 프런트 모두 고용 승계할 방침이라며 기존대로 시즌 준비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은 “(매각 소식에) 처음에는 오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젠 마음이 안정됐다. 준비했던 대로 동계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본계약이 체결되고 3월 정식 출범 무렵 선수단과 인사할 계획이다. 구단명과 엠블럼, 캐릭터 등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연고지는 인천을 그대로 한다. 3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신세계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음달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갖는 동계훈련에는 기존 유니폼을 그대로 입는다. 신세계가 SK구단을 인수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가 53만명에 달하는 정용진 부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1993년부터 3년간 재계의 친목을 다지는 사회인 야구팀 ‘굿 펠로우즈’에서 투수로 뛴 경험도 있을 정도로 스포츠 애호가인 정 부회장은 소통에 적극적이어서 일부는 ‘용진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화제가 됐던 집행검을 제작한 NC 다이노스의 김택진 구단주처럼 이마트나 스타벅스를 활용한 깜짝 아이템을 만들지도 모른다. SK는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SK텔레콤은 “2000년 3월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의 프로야구 신생팀을 창단하고 팬 여러분과의 첫 만남을 가진 지 21년이 지났다”며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스포츠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서는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를 발족해 장애인사이클과 펜싱, 빙상 등의 지원을 통한 스포츠 균형 발전과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021 대관령겨울음악제’ 다음달 5~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려

    ‘2021 대관령겨울음악제’ 다음달 5~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려

    ‘2021 대관령겨울음악제’가 다음달 5∼7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26일 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대관령겨울음악제를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모두 3회의 공연이 성악,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 개막공연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와 한국인 첫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앙상블 블랭크의 멤버인 첼리스트 이호찬, 피아노 듀오 신박의 멤버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공연한다. 6일에는 대표 실내악단인 노부스 콰르텟이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야나체크, 브람스 등의 서정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제 폐막 공연은 ‘2021 평창평화포럼’의 시작(2월 7일)을 함께 하는 행사로 준비돼 전 세계에 평화의 음악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토스카니니 콩쿠르의 2017년 우승자인 차웅이 앙상블 더브릿지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또 교수이자 앙상블 더브릿지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주, 대관령음악제를 대표하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 조성현, 강원도 출신 14세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번 음악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두고 열기로 했다. 티켓은 27일 오후 2시부터 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판매와 예약을 시작한다. 음악제 일정과 공연별 프로그램 등 상세 내용은 평창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www.mpy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관령겨울음악제 공연은 ‘대관령음악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된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이번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일상에 날아든 작고 따스한 초대가 되는 큰 울림이 될 것이다”며 “지난해 여름 대관령음악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이번 겨울음악제도 감동있는 음악제의 모범 사례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첼시, 결국 램퍼드 감독 경질

    첼시, 결국 램퍼드 감독 경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추락한 첼시가 프랭크 램퍼드(43) 감독에게 칼을 빼들었다.첼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램퍼드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시즌 후반기로 접어든 26일 현재 8승5무6패로 9위(승점 29)로 처져 있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쳤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램퍼드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책임자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램퍼드는 현역 시절 첼시에서 2001년~2014년까지 뛰며 429경기에서 147골을 넣은 ‘첼시의 레전드’다. 더비 카운티 감독을 거쳐 지난 2019년 7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을 대신해 친정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머문 램퍼드 감독에게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억 5000만 파운드(약 3770억원)의 이적료를 지원해 팀 보강에 힘을 실었지만 동행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과거 첼시에서 램퍼드를 지도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램퍼드는 내 감독 경력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에 그의 경질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 시대 축구계에서는 이르던 늦던 결국 감독이 잘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BBC와 ESPN 등 주요 매체는 램퍼드 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출신의 토마스 투헬(48)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PSG를 이끌고 2018~19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앙(1) 우승을 일궈냈으며, 2019~20시즌에는 프랑스컵과 리그컵에서도 우승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같은 시즌 PSG를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려놓기도 한 그는 올시즌 전반기 PSG가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달 말 경질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퍼볼 반지의 주인… 탬파베이 브래디 7번째? 캔자스시티 마흠스 2연속?

    슈퍼볼 반지의 주인… 탬파베이 브래디 7번째? 캔자스시티 마흠스 2연속?

    미국 내셔널 풋볼(NFL) 55회 슈퍼볼은 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NFC 챔피언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대결로 확정됐 다. 새달 7일(현지시간) 탬파베이 홈구장인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개최팀으로서 빅 게임에 진출한 것은 슈퍼볼 55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슈퍼볼 영웅’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탬파베이는 24일(현지시간) 위스컨신 그린베이 램보필드에서 열린 NFC 챔피언 결정전에서 홈팀 패커스를 31-26으로 제압하며 버캐니어스를 슈퍼볼에 진출시켰다. 탬파베이의 슈퍼볼 진출은 2003년 이후 18년 만이다. 브래디는 통산 10번째 슈퍼볼 진출로 자신의 최다 기록을 늘렸다. 과거 9번은 AFC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달성했다. 2020시즌 탬파베이로 이적해 NFC 첫 슈퍼볼 진출이다. 브래디는 내셔널 풋볼 리그(NFL) 쿼터백 사상 최다인 6차례 슈퍼볼 우승을 이끌면서 슈퍼볼 MVP도 4차례 수상했다. 43세인 그가 슈퍼볼 우승을 이끌 경우 최고령 쿼터백 기록이 추가된다. 또 뉴잉글랜드에 이어 탬파베이에서도 슈퍼볼 정상에 설지 주목된다.‘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신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마법으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홈구장인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팔로 빌스와 AFC 챔피언 결정전 1쿼터에서 9-0으로 리드를 당했지만 곧바로 마홈스가 전세를 뒤집었다. 터치다운 3개를 패스하며 버펄로를 38-24로 꺾어 2년 연속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됐다. 마홈스는 지난해 대역전극을 주도하면서 팀을 50년 만에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어 슈퍼볼 MVP를 수상했다. 사상 최연소 슈퍼볼 MVP 기록 보유자가 됐다. 브래디가 7번째 슈퍼볼 반지를 낄 수 있을지, ‘승리의 마법사’라는 마홈스가 브래디를 밀어내면서 2년 연속으로 트로피를 수집할 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시우, 美 PGA투어 세 번째 트로피가 보인다

    김시우, 美 PGA투어 세 번째 트로피가 보인다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10언더파 134타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출발해 마지막 날 공동 선두인 맥스 호마,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과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김시우는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의 세 번째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공동 3위, 2라운드에서 공동 2위 등 이틀 연속 선두권에서 맴돌았던 김시우는 이날 3번홀(파4) 첫 버디로 포문을 연 뒤 5번홀(파5)에서는 ‘투 온’에 실패했지만 그린 외곽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을 홀 컵 2m 안쪽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6개홀을 파로 막아낸 뒤 12번(파4)과 14번(파4), 16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14차례의 드라이버 티샷을 평균 323.4야드나 날리고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쳐 83.33%의 그린 적중률을 보인 김시우는 ‘퍼트로 줄인 타수’를 나타내는 퍼팅 지수(SG)에서는 사흘 평균값에 못 미친 1.214에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시우는 “샷은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퍼트가 좀 미치지 못해 후반에 잡았던 버디 기회를 더 못 살려 아쉽다”면서 “내일은 좀더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좀더 편안하게 마음먹고 덜 공격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첫날 2위에 올랐다가 2라운드에서 공동 26위까지 뒷걸음쳤던 안병훈(30)은 5타를 줄여 공동 13위(11언더파 205타)까지 순위를 복구했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23)는 9번홀(파4) 두 차례 연속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한 타를 잃어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26위로 주저앉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퍼 알바하던 팔라존, 프로당구 첫 ‘무실세트 우승’

    슈퍼 알바하던 팔라존, 프로당구 첫 ‘무실세트 우승’

    ‘투잡’으로 당구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방인’ 하비에르 팔라존(33·스페인)이 프로당구(PBA) 투어 첫 ‘무실세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팔라존은 2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에서 끝난 PBA 투어 2020~21시즌 네 번째 대회인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민구(38·블루원리조트)를 4-0(15-6 15-10 15-11 15-9)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32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의 주인이 됐다. 128명이 출전하는 PBA 투어는 64강전까지는 한 경기에 4명이 출전, 이 중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상위 2명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다. 본선 격인 32강전부터는 5세트 3선승제로 두 명이 맞대결하는 세트제다. 32강전에서 조건휘(29), 16강에서는 임정완(49)을 3-0으로 완파한 팔라존은 8강전과 4강전에서도 각각 엄상필(44)과 사바스 불루트(터키)를 상대로 세트를 내주지 않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7세트 4선승제로 펼쳐진 결승에서도 그는 ‘베이글 스코어’를 기록하며 투어 통산 네 번째 결승에 나선 강민구를 상대로 첫 우승을 거뒀다. 주니어 시절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그는 2019년 3쿠션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팔라존은 “결혼 이후 생활고 때문에 슈퍼마켓 장난감 매장에서 일하면서 당구를 병행했지만 ‘당구에 전념하라’고 다독인 와이프 덕에 우승까지 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 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가족 생각에 더 우승이 간절했다”고 감격해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셔틀콕 새해 첫 금빛 스매시...김소영-공희용, 토요타 오픈 여복 우승

    한국 셔틀콕 새해 첫 금빛 스매시...김소영-공희용, 토요타 오픈 여복 우승

    한국 배드민턴이 새해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조는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토요타 태국 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조를 2-0(21-18 21-19)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2019년 10월 코리아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코리아오픈 우승 당시에도 결승 상대가 이소희-신승찬 조였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주 새해 첫 국제 대회인 요넥스 태국 오픈에서 이소희-신승찬 조와 함께 공동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메달 색깔을 금색으로 바꿨다. 또 이소희-신승찬 조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2승3패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뚫고 출전한 두 번째 국제 대회에서 따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올해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전영오픈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국내에서만 훈련하다가 지난주 요넥스 태국오픈을 시작으로 국제 대회 출전을 10개월 만에 재개했다. 이소희-신승찬 조는 지난주 동메달에 이어 이번 주 토요타 태국오픈에서 은메달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혼합복식 세계 6위 서승재-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조는 이날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 조에게 0-2(16-21 20-22)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주 요넥스 태국 오픈에서 동메달 5개를 따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여자단식 세계 9위 안세영은 전날 4강전에서 지난주 대회와 마찬가지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투잡 인생’ 하비에르 팔라존, “아내 덕에 PBA 투어 첫 무실세트 우승”

    ‘투잡 인생’ 하비에르 팔라존, “아내 덕에 PBA 투어 첫 무실세트 우승”

    ‘투잡’으로 당구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방인’ 하비에르 팔라존(33·스페인)이 프로당구(PBA) 투어 첫 ‘무실세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팔라존은 2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에서 끝난 PGBA 투어 2020~21시즌 네 번째 대회인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민구(38·블루원리조트)를 4-0(15-6 15-10 15-11 15-9)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32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의 주인이 됐다. 128명이 출전하는 PBA 투어는 64강전까지는 한 경기에 4명이 출전, 이 중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상위 2명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다. 본선 격인 32강전부터는 5세트 3선승제로 두 명이 맞대결하는 세트제다.32강전에서 조건휘(29), 16강에서는 임정완(49)을 3-0으로 완파한 팔라존은 8강전과 4강전에서도 각각 엄상필(44)과 사바스 불루트(터키)를 상대로 세트를 내주지 않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7세트 4선승제로 펼쳐진 결승에서도 그는 ‘베이글 스코어’를 기록하며 투어 통산 네 번째 결승에 나선 강민구(38)를 상대로 첫 우승을 거뒀다. 주니어 시절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그는 2019년 3쿠션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팔라존은 “결혼 이후 생활고 때문에 슈퍼마켓 장난감 매장에서 일하면서 당구를 병행했지만 ‘당구에 전념하라’고 다독인 와이프 덕에 우승까지 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 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가족 생각에 더 우승이 간절했다”고 감격해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삼겹살이 그리웠던 요스바니 “자가격리?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삼겹살이 그리웠던 요스바니 “자가격리?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삼겹살이 그리웠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같아요.” 국내 노선 위주로 비행하던 대한항공에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마침내 합류했다. 코로나19로 해외 노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모기업에 언젠가 찾아올 밝은 미래라도 예고하듯 요스바니가 합류한 대한항공은 산뜻하게 3-0 승리를 거두고 고공비행에 나섰다. 요스바니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통해 V리그에 복귀했다. 자가격리로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갑작스럽게 주축 선수가 빠진 공백을 채워주며 자신의 효용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요스바니는 3세트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복귀를 자축했다. 총 5득점에 공격성공률은 66.67%. 경기 후 요스바니는 “이기려고 한국에 왔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기분이 좋다”며 “안산에 와서 느낌이 이상했지만 어디에서든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도 1위를 달렸던 강팀에 합류한 만큼 요스바니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이어서 터키팀과 계약을 해지하고 왔다”면서 “한국에서 2시즌을 뛰었는데 못 이룬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요스바니는 지난 3일 대한항공의 ‘파리-인천 직항 노선’을 타고 입국했다. 이후 구단이 제공한 수원 소재 아파트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했고 18일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슬기로운 격리생활’이 화제였다. 요스바니는 어땠을까.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시간이 너무 안 가서 하루가 안 끝나는 느낌이었다니까요.” 요스바니의 입에서 제대를 기다리는 말년 병장한테나 나올 법한 말이 튀어나왔다. 요스바니는 “그래도 집에서 웨이트를 많이 했다”며 나름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격리가 끝나고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 묻자 요스바니는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거리를 걷고 싶었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19로 누구에게나 소중해진 평범한 일상이 요스바니에게도 그리웠던 것. 요스바니는 “격리해제가 더 좋았던 것은 내가 배구선수로서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고 덧붙였다.레프트와 라이트를 두루두루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요스바니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주 삼성화재전에서는 준비가 다 될 것 같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9일 홈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요스바니의 합류에 곽승석도 기대감을 보였다. 곽승석은 “레프트, 라이트를 다 할 수 있는 선수라 어디든 들어가서 잘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면서 “높이와 공격력에서 확실히 팀에 플러스가 될 것 같다. 엄청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안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안병훈(30)이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부터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브랜던 해기(미국)과는 1타 차다. 안병훈은 이날 11∼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지난 6주간 스윙 코치를 데이비드 레드베터에서 숀 폴리로 교체하고 스윙 개선에 노력을 쏟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병훈은 “그동안 롱 게임에서 고전했다. 비시즌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효과를 봤다”고 기뻐했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가장 순위가 높았던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35위에 그쳤다. 반등에 성공한 안병훈은 “스코어 생각은 전혀 안 하면서 쳤다. 전반적인 라운드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7언더파로 끝났다”면서 “모든 게 잘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6)는 6언더파 66타로 마틴 레어(스코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5번홀에서 약 9m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시우는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상위권을 달렸으나 최종 공동 25위로 마감했다. 김시우는 “지난주에서는 퍼트가 안 좋아서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퍼트는 아주 좋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임성재(23), 이경훈(30)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밖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한 남자 골프 기대주 김주형(19)은 공동 39위, 노승열(30)은 공동 132위, 강성훈(34)은 공동 147위로 뒤처졌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화제가 된 케빈 나(미국)는 공동 143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한항공 날개 된 요스바니, 그의 첫 임무는 ‘친정 격추’

    대한항공 날개 된 요스바니, 그의 첫 임무는 ‘친정 격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대체 용병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쿠바)가 옛 소속팀을 상대로 선두 수성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입국한 요스바니는 지난 1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친정’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V리그 복귀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 없이도 정지석과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과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리는 2위 팀 간의 맞대결이라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합류로 기존 정지석과 임동혁, 요스바니의 삼각편대를 구성해 공격력을 배가할 생각이다. 특히 요스바니의 합류로 한계에 달한 공격수의 체력 부담을 나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존 선수와의 호흡을 깨지 않는 선에서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팀의 기대치를 잘 아는 요스바니는 21일 “팀 우승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 손발을 맞추고 있다. 좋은 세터가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요스바니가 복귀전을 치르는 OK금융은 2018~19시즌 자신이 유니폼을 입었던 친정팀이라 어느 정도 장단점을 안다. 요스바니는 2019~20시즌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두 경기 만에 이탈했다. V리그 경험이 있어 적응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반면 승점 42점으로 대한항공을 2점 차로 바짝 뒤쫓는 OK금융은 요스바니를 공략하지 못하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어렵다. 다행인 것은 석진욱 감독이 한국에서 요스바니를 가장 잘 안다는 점이다. 석 감독은 당시 수석코치로 요스바니에게 전술 등을 지도하면서 요스바니의 공격 성향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는 “요스바니가 쿠바 출신인데도 사우나를 굉장히 좋아해 사우나 설치 공사를 하고 그 가족을 위해 특급호텔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 적도 있다”며 “요스바니는 해산물 요리 특히 킹크랩을 좋아해 킹크랩으로 회식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할 정도다. OK금융은 요스바니의 터키 리그 경기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는 한편 구단에서 훈련할 당시 훈련영상분석장치(다트 피쉬)영상을 세밀하게 분석해 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2세·흑인·여성… 그의 詩가 바이든 시대를 열었다

    22세·흑인·여성… 그의 詩가 바이든 시대를 열었다

    미혼모 가정서 자란 젊은 시인 고먼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인수위에 추천‘의회 난입’ 사태 때 완성한 시 직접 낭독“새벽이 떠오른다… 빛이 함께하리라” 美 언론 “고먼이 ‘쇼’를 훔쳤다” 호평 ‘反트럼프’ 레이디 가가가 국가 불러“우리를 자유롭게 할 새벽이 떠오른다.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그곳에 늘 빛이 함께 하리라.”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취임식 축시를 낭독한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22)이었다. 이날 의사당의 취임식 연단에 서서 당찬 목소리로 축시를 낭독한 청년 문학도에게 모든 미국인들의 시선이 쏠리자 NBC뉴스는 “고먼이 ‘쇼’를 훔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먼은 역대 축시 낭독자 가운데 최연소다. 코로나19와 테러 위협으로 삼엄한 분위기 속에 황량함까지 느껴졌던 취임식이었지만, 고먼의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은 미국인들에게 벅찬 희망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미혼모 가정에서 태어난 고먼의 자전적 이야기도 담긴 이 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있었던 지난 6일 밤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취임식의 ‘깜짝 스타’가 탄생한 배경에는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이 있었다. 고먼은 하버드대에 진학해 2017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주최한 ‘전미 청년 시 대회’에 참가해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당시 질 바이든은 의회도서관에서 시를 낭송하는 그의 모습을 눈여겨봤다가 인수위팀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우승 후 “2036년 대통령이 되는 게 꿈”이라는 포부를 밝힌 적이 있는 고먼은 이날 연단에서도 “미국은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 대통령이 되는 것을 꿈꿀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고먼은 이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선물한 새장 문양의 반지를 끼고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날 시 낭송이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라는 자서전을 남긴 흑인 여성 시인 마야 안젤루에 대한 헌사였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은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된 가운데 진행됐다. 취임식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던 명소인 의사당 앞 내셔널몰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대신에 19만 1500개의 성조기와 50개 주 및 자치령 깃발이 꽂혔다. ‘깃발의 들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조성됐다.취임식 인원이 1000명으로 제한되는 전면적인 통제 속에 시민들은 TV를 통해 역사적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불렀고, 가스 브룩스, 제니퍼 로페즈 등도 축가로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시대 워싱턴DC를 멀리했던 유명 연예인들이 돌아왔다”고 평가했다.취임식에 초대받은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은 밝은 표정으로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환송행사에 불참하고 취임식장을 찾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행사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웅을 받고 자리를 떴다. 바이든은 이어 백악관에 들어가기 직전엔 NBC의 마이크 메멀리 기자가 소감을 묻자 “집에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승리 후 백악관에 실제 입성하는 첫 순간이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미래,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하이런’ 밟고 투어 통산 3승 도전

    이미래,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하이런’ 밟고 투어 통산 3승 도전

    여자프로당구(LPBA)의 ‘미래’ 이미래(25)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하이런(연속득점)’을 밟고 첫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미래는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2020~21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강전(3전2승제)에서 동갑내기 백민주를 2-1(8-11 11-5 9-5) 역전승으로 따돌리고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지난 3일 3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2승째를 수확한 이미래는 또 다른 4강에서 2-1(8-11 11-7 9-2)로 김은빈(25)을 제친 박수아(41)를 상대로 투어 3승에 도전한다.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남녀 LPBA와 PBA를 통틀어 3승을 수확한 이는 임정숙(35)이 유일하다. 이미래는 1세트 초반 6-0으로 앞섰지만 6이닝~16이닝까지 단 2점만 따낸 반면 백민주가 9점을 솎아내는 바람에 6-9로 역전당했다. 결국 막판 백민주의 2점짜리 뱅크샷을 얻어맞고 첫 세트를 내줬다.그러나 반격에 나선 이미래는 2세트 15이닝의 장기전을 가볍게 11-5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초반 2-5로 끌려갔지만 5번째 이닝에서 7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9-5로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래는 앞서 김가영(38)과의 8강전에서도 ‘5점짜리 끝내기 하이런’으로 4강에 올랐다. 5판3선승제의 결승전은 22일 저녁 7시에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복싱 대표팀 첫 여성 코치… 캐나다 국대 출신 포틴

    한국 복싱 대표팀 첫 여성 코치… 캐나다 국대 출신 포틴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 대한복싱협회는 20일 캐나다 여자복싱 국가대표를 지낸 아리안 포틴(37)을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포틴은 캐나다 국가대표로 13년 동안 활약하며 2006년과 2008년 세계선수권 라이트미들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팬아메리카선수권에서 4차례 우승하기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라이벌에게 출전권을 내줬던 포틴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라이벌을 제치고 미들급에 출전했으나 판정 논란 끝에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포틴은 2019년 2월 캐나다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 국가대표 복싱 선수단과 합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지도 능력을 지켜본 복싱 관계자의 추천을 통해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포틴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오연지, 임애지 등 여자 선수를 전담 지도한다. 지난해 9월 코치로 선임됐는데 코로나19로 입국이 늦어져 연말에야 한국에 들어와 2주 격리 기간을 거쳤다. 포틴은 19일 충주 복싱훈련장에서 실시된 국가대표팀 강화 훈련에 합류했다. 포틴은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 자존심 울산, 끝까지 가야 뮌헨과 붙는다

    아시아 자존심 울산, 끝까지 가야 뮌헨과 붙는다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마지막까지 가야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게 된다. 울산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대회 대진 추첨 결과,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음달 4일 오후 11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이기면 남미 클럽 대항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과 8일 새벽 3시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남미 챔피언은 31일 산투스·펄메이라스(이상 브라질) 간의 결승전에서 가려진다. 울산이 첫 경기에서 패하면 5, 6위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뮌헨과는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뮌헨은 개최국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하는 알두하일(카타르)과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전 승자와의 4강전이 첫 경기다. 이번 대회는 새로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K리그 소속 팀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2016년 전북 현대(5위) 이후 처음이다. 울산은 2012년 대회에 처음 참가, 2패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K리그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이끌던 포항 스틸러스가 2009년 달성한 3위다.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원래 12월에 열리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졌다. 이번에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출전을 포기해 6개 팀으로 치러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쿠나 라이브’, 인도 ‘새해 맞이 이벤트’ 성공적으로 끝마쳐

    ‘하쿠나 라이브’, 인도 ‘새해 맞이 이벤트’ 성공적으로 끝마쳐

    무브패스트컴퍼니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가 인도에서 ‘새해 맞이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20일 밝혔다.지난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인도 ‘하쿠나 라이브’에서 진행된 이번 ‘새해 맞이 이벤트’는 총 1만 8500 달러(약 2000만 원) 상금 규모로 열렸다. 총 150명의 호스트들이 다양한 방송으로 참여했으며, 보스, 파르바티, 소나, 구디야, 카루냐 등 5명의 호스트가 소통, 댄스, 노래 등의 콘셉트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하쿠나 라이브’의 이번 인도 이벤트는 현지 출시 후 줄곧 앱 마켓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해 맞이 첫 이벤트인 만큼 다양한 셀럽(유명 인사)들이 각양각색의 방송으로 참여했다. 특히,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는 물론 인도 내 톱모델 및 방송인들도 이번 이벤트를 통해 ’하쿠나 라이브‘ 방송에 참여, 이벤트 기간 내 평균 일별 시청 자 수가 약 20% 증가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무브패스트컴퍼니 김학주 총괄은 “출시 후 줄곧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계신 현지 이용자분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2021년에도 ‘하쿠나 라이브’를 즐겨 주고 계신 현지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또 소통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쿠나 라이브‘는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양방향 소통 기능을 강화한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인도를 비롯해 일본, 중동, 북미 등 글로벌 1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다양한 현지 이벤트와 콘텐츠를 통해 인도, 터키, 일본 등에서 앱마켓 TOP 5에 진입하는 등 각국 내 인기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각국에서도 자기표현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Z세대 사용자들로부터 특히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대 4명이 지연시간 없이 안정된 환경에서 동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와 ’AR 아바타 기능‘ 등 차별화된 AI(인공지능), AR 기술과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인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에 핸드볼팀을 유치해 광명시를 연고로 한 스포츠 구단이 최초로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은 20일 오전 광명시청에서 여자 핸드볼 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의 연고지를 광명시로 하는 광명시·SK루브리컨츠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 의원을 비롯해 양기대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 및 선수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명시와 맺은 협약서에는 32만 광명시 연고 구단으로서 광명시민과 함께하고 광명시 브랜드 및 명예를 높이며 핸드볼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임 의원은 “처음 광명에 왔을 때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후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을 유치해야겠다고 생각해오다 여자부 8개 팀 중 유일한 기업 구단으로 광명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팀을 유치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월 1일부터 3년간 광명에 연고를 두고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는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또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과 선수단 버스 및 경기장 내 구단 광고물 등에 연고지인 광명시 명칭이나 슬로건 등을 사용한다.2012년 창단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두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는 강팀으로 현재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팀을 비롯해 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광주도시공사·컬러풀대구·서울시청·인천시청·경남개발공사팀 등 여자부 8개팀으로 이뤄져 있다. 임 의원은 “광명시민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인연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 공약 중 하나인 광명 연고 스포츠팀 유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우리 광명시에 연고지 스포츠구단이 처음 들어왔다”며, “SK핸드볼 구단 유치를 통해 수준 높은 대한민국 핸드볼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하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명시 핸드볼협회는 “이번 협약이 광명 지역의 스포츠 문화 활성화와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좋은 성적을 내 우리 광명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광명시·임 의원과 협력해 상반기부터 연고지 마케팅과 홈 경기장 시설 개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연고 정착과 적극적인 핸드볼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임 의원은 여자 국가핸드볼대표팀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다. 결혼과 출산을 거쳐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출전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럽의 텃세와 편파 판정을 딛고 은메달을 따낸 감동적인 스토리가 영화화된 바 있다. 전북 정읍여고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임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6년 국제핸드볼연맹으로부터 역대 한국인 중 여자부문에서 두번째로 MVP상을 받았다. 일본 히로시마 창단팀 제의를 받고 25세에 최연소플레잉감독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연패 우승신화를 이뤄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승민 넘을 유승민 키즈… 만리장성도 탁, 허물자구

    유승민 넘을 유승민 키즈… 만리장성도 탁, 허물자구

    2019년 코리아오픈서 3-4 재역전패“수싸움 져… 그랜드슬래머 실감했죠세 명뿐인 도쿄올림픽 대표팀 들어서마룽과 재대결 벌일 날만 기다립니다”2019년 7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단식 16강전. 당시 세계랭킹 2위의 마룽(33·중국)은 임종훈(24·KGC인삼공사)에게 혼쭐이 났다. 세계 23위에 불과했던 임종훈은 벼락같은 ‘백플릭’(손목을 축으로 아래에서 위로 라켓을 끌어올려 공에 회전을 주는 기술)과 날카로운 왼손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 듀스까지 끌고 갔다. 임종훈은 초반 두 게임을 먼저 내주고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7번째 세트 7-10으로 밀리다 마룽을 10점에 묶어놓고 내리 4득점해 11-10으로 전세를 뒤집어 매치포인트까지 만들었다. 그렇지만 결국 13-11로 재역전당하면서 3-4로 패했다. 지난 11일 합숙 훈련을 하던 인천 계양구의 한 훈련장에서 만난 임종훈은 “수 싸움에서 밀렸다. 서브가 어떻게 들어올지 알고 있었지만 마룽은 그것마저 미리 간파했다”면서 “마룽은 대응에 한계를 느끼게 할 만큼 노련했다. 과연 세계에서 다섯명밖에 없는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다웠다”고 돌아봤다. 아쉽게 승부에서는 졌지만 임종훈은 “역전과 재역전 끝에 패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면서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세계 탁구를 호령하는 중국에 특히 강하다. 그는 2018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오픈 32강전에서 당시 세계 4위이자 최고의 왼손잡이인 쉬신(31)을 4-1로 돌려세우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두 차례의 ‘사건’ 끝에 ‘중국 킬러’로 자리 매김한 국내 최고의 ‘왼손 에이스’인 임종훈은 대전 동산중학교 3학년 때 이미 실업팀 KGC인삼공사의 낙점을 받았다. 대전 봉산초등학교 재학 당시 학년별로 16명만 출전하는 우수선수 초청대회에 나가 당시로는 거금인 240만원 안팎의 상금을 매년 타는 ‘효자’이기도 했다. 이는 유승민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이후 탁구 꿈나무 발굴을 위한 대회였다. 임종훈은 3학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4학년 준우승, 6학년 때도 다시 우승하면서 ‘유승민 키즈’로 쑥쑥 자라났다.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에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세계선수권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부산에서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가 결국 취소되면서 아쉬움만 삼켰다.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이번 달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임종훈은 “마룽과 다시 맞대결을 벌일 때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래서 올해 목표도 이번 달 말에 열리는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다시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다. 세 명만 뽑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들어 메달까지 노리겠다. 마룽이 걷게 될 길이 나의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1997년 1월 21일 대전 출생 ▲대전 봉산초-동산중-동산고-위덕대 ▲왼손 셰이크핸드 ▲2015년 KGC인삼공사 입단 ▲2017년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탁구 남자복식 은메달, 남자 단체전 동메달,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은메달,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복식 우승, 폴란드오픈 개인단식 우승,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위, 중국오픈 남자단식 3위, 그랜드파이널스 남자복식 우승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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