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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22)과 김도현(27)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피아니스트 문지영 이후 두 번째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막을 내린 제63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은 1위와 4개 부문 특별상(부소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 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 특별상, 키보드 커리어 개발 특별상)을 수상했다. 우승 상금 2만 2000유로(약 3021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4000유로(약 549만원)을 비롯해 우승 특전으로 하이든 오케스트라와의 2023년 연주 투어,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2023년 2월 슈만 콰르텟과 연주 투어 기회도 얻었다. 2위와 현대작품 최고연주상을 받은 김도현은 상금 1만 유로(약 1373만원)을 받게 됐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20)가 받았다.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부터 시작됐다.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박하우스, 알프레드 코르토, 발터 기제킹, 디누 리파티,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등이 명예위원으로 참가했고, 알프레드 브렌델, 외르크 데무스, 마르타 아르헤리치, 게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주요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인들 중에는 1969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특별상을 받은 뒤 서혜경이 1980년 1위 없는 2위로 처음 수상했고 이후 이윤수(1997년 1위 없는 2위), 손민수(1999년 3위), 조혜정(2001년 2위), 임동민(2001년 3위), 김혜진(2005년 3위), 문지영(2015년 1위), 원재연(2017년 2위) 등이 있다. 2002년부터 짝수 해에는 예선을, 홀수 해에는 본선을 치르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부소니 콩쿠르의 제63회 대회는 지난해 8월 진행된 예선을 통해 3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볼차노 현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참가가 어려운 3명과 기권자 3명을 제외하고 27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소니가 작곡한 곡을 포함해 약 45분의 프로그램을 연주하는 세미파이널, 고전 소나타와 부소니가 편곡한 바흐 작품 등을 연주하는 60여분의 솔로파이널(1차 결선), 슈만 콰르텟과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체임버 뮤직 파이널(2차 결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그랜드 파이널(최종 결선)까지 4차례 관문을 거친다. 지난 1일 세 번째 관문인 실내악 결승 두 번째 무대를 마친 뒤 주최 측은 최종 결승 진출자로 박재홍과 김도현, 루카스 슈테어나트를 발표했다.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김도현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루카스 슈테어나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아르보 보머가 지휘하는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4년 이화경향 콩쿠르 1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4위, 2015년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힐튼 2016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고 2017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파이널리스트로 출전해 파이널리스트 프라이즈를 받았다. 2018년에는 KBS-한전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아르헨티나, 뉴욕 프릭 컬렉션, 네덜란드 운하 페스티벌과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초대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에서 독주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도 해왔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카메라타,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과도 협연했다. 지난 5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예 피아니스트 4명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는 ‘Five For Five’에 참여해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섬세하게 연주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한 박재홍은 현재 4학년으로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사사하고 있다.피아니스트 김도현은 2017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공동 2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 등을 수상하고 최근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을 통해 뉴욕 머킨홀과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데뷔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백혜선,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하며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고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 중이다.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지난 2월 한국에서 첫 독주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중국의 두 팔이 없는 장애인 수영선수 정타오(31)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BBC는 3일 정 선수가 경기가 끝난 직후 “딸아, 날 봐. 팔이 없어도 이렇게 빨리 수영할 수 있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선수는 어렸을 때 전기 사고로 감전을 당해 두 팔을 잃었으며, 자유형과 배영, 접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지난 1일 5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는 중국이 하계 패럴림픽에서 딴 500번째 메달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1984년 뉴욕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경기에서 우승한 뒤 정 선수는 기자들에게 “내 최고의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라며 후회없는 승부를 펼쳤다고 밝혔다. 중국 윈난성 쿤밍 출신인 정 선수는 지난 30일에도 50m 배영에서 31.42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모두 세계신기록 또는 패럴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가 우승 직후 두살난 딸에게 한 말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배영 출발을 위해 두 팔이 없는 정 선수는 손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대신 입에 천을 물고 스타트를 끊었다.세계 네티즌들은 상체 힘만으로 물살을 가르는 정 선수를 ‘진정한 영감’이나 ‘자부심의 원천’이라 부르며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정 선수는 매일 최소 10㎞이상씩 수영을 하는 맹훈련을 했다. 그는 13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6년 뒤인 19살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국제무대 데뷔를 했다. 이어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해 100m 배영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그가 딴 패럴림픽 메달은 모두 9개에 이른다. 중국 신화통신은 1990년 윈난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정 선수가 어렸을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고 전했다. 2004년 윈난성 장애인 연맹은 수영 묘목을 발탁하기 위해 마을에 왔고, 정 선수의 부모는 거절했지만, 정타오는 폐인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을 하겠다고 했다. 코치 장홍웨이는 한 눈에 정 선수가 재목임을 알아보았고, 수영팀에 합류한 뒤 다른 사람들은 하루 5시간씩 훈련할 때 그는 8~9시간씩 물에 머물렀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런던과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리우 패럴림픽 이후 허리 근육 부상을 입는다. 재활 이후 어렸을 때처럼 열심히 훈련했고, 특히 딸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팔없는 수영선수는 네 개의 금메달로 자신을 증명해냈다.
  •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 “한층 자유로워진 음악…관객의 소중함도 더 알게 돼“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 “한층 자유로워진 음악…관객의 소중함도 더 알게 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다시 쇼팽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다음해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으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 뒤 5년 만이다. 조성진은 지난달 27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네 곡의 스케르초를 담은 두 번째 쇼팽 앨범을 발매했고 4일 전주를 시작으로 7개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성진은 “이제는 쇼팽을 다시 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2016년에 쇼팽을 녹음하고 의식적으로 쇼팽 곡을 녹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것이 정말 많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커리어를 잘 쌓을 수 있는, 모두가 탐내는 자리지만 위험한 점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각인될 수 있거든요. 저는 그걸 원하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드뷔시, 모차르트, 슈베르트, 리스트 등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녹음했죠.” 첫 음반을 내고 5년, 조성진은 “이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 됐다고 직감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계획보다 1년이 더 지난 3~4월 그는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스케르초로 다시 쇼팽을 만났다. 다만 5~6년 전과 지금 그가 쇼팽을 대하는 연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뚜렷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콩쿠르 당시에는 경직된 느낌이 있었을 거고 그 이후에야 훨씬 더 자유롭게 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5년 전이랑 어떻게 다른지는 사실 모르겠다. 쇼팽을 연주하면서 다르게 하려고 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거울로 제가 제 얼굴을 보면 만날 똑같이 보이는데 남들이 보면 늙었다고 하는 것처럼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뀐 것은 같다”는 농담도 덧붙였다.두 번째 쇼팽 앨범에 담은 작품들에 대해선 “사실 저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원하는 곡, 좋아하는 곡, 제가 하고 싶은 곡을 하는 편”이라며 말을 이었다. “5년 전에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했기 때문에 같은 악단과 지휘자(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지아난드레아 노세다)랑 2번을 완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5년 전에 발라드 전곡을 했으니 이번에는 스케르초를 하기로 했다”면서 “발라드와 스케르초 소나타가 제가 생각했을 때 쇼팽이 작곡한 곡들 중 가장 무게가 있고 길이나 구성 면으로도 탄탄한 곡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두고 1번이 좋냐, 2번이 좋냐고 물으면 정말 답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2번 2악장은 쇼팽이 쓴 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라 개인적으로도 1번 2악장보다 2번 2악장을 더 좋아한다”면서 “1번이 길이도 더 길고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과 음악적 요소가 많아 (연주자들이) 많이 하는 것 같은데, 2번은 더 섬세한 면이 많다”고도 말했다. 특히 조성진에게 쇼팽 스케르초 2번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처음 연주한 곡인데 2009년 1월쯤 정명훈 선생님 앞에서 연주해서 정 선생님과의 인연이 생겼고, 그 전에 2007년에 이 곡을 우연히 들으러 오신 저의 선생님, 신수정 선생님과의 인연도 생겼죠. 쇼팽 콩쿠르 세미파이널 마지막 곡으로 연주하기도 했고요. 스케르초 네 곡 다 성격이 다르고 훌륭하지만 2번은 저한테 굉장히 특별한 곡이예요.” 조성진은 4일부터 시작하는 전국 투어에서도 쇼팽 스케르초 네 곡을 전부 들려준다. 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7일 서울 예술의전당, 8일 아트센터인천, 11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12일 경기아트센터, 16일 부산시민회관 등 7개 도시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앙코르 무대를 다시 한 번 갖고, 특히 네이버TV에서 유료 생중계돼 더욱 많은 관객들과 그의 음악을 나눌 수 있다. 조성진은 투어 리사이틀에서 쇼팽 스케르초에 앞서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와 라벨 ‘밤의 가스파르’도 선보인다.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티시시모(fff)까지 넘나들며 매우 넓은 악상 범위를 가진 야나체크 소나타를 두고 그는 “음악가들 사이에선 유명한 곡인데 일반 관객들에겐 생소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생소한 곡을 앞으로 많이 하겠다는 말은 아직 창피한 것 같은데 그래도 야나체크부터 시작해서 바로크 음악이지만 많이 연주 안 된 헨델이나 이런 곡들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앨범을 바로크 음악으로 채우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스카르보’를 비롯해 뛰어난 기교로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히는 ‘밤의 가스파르’에 대해서도 “제가 연주한 피아노 솔로곡 중 테크닉적으로 가장 어려운 곡으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음악적인 특별함을 약간 인지 못하고 듣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음악적으로도 거의 완벽한 곡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이 연주하고 싶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특히 젊었을 때 많이 연주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선 못할 것 같아요(웃음).”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성진도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변화를 마주해야 했다. “처음에는 한두 달 정도 취소될 줄 알고 그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할까, 어떤 곡을 배울까, 취미생활을 해볼까 기대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하다는 걸 느꼈어요. 저 뿐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되게 힘들었을 거예요. 새로운 곡을 익히려고 해도 손에 잘 안 붙고, 다음 연주가 언제인지 모르니까요. 시험공부를 하는데 시험이 언제인지 모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어떤 곡을 완성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평상시에 못해본 것, 바흐 파르티타 전곡을 집에서 하루 동안 쳐보던가 베토벤 소나타 여러 개를 악보에 있는 대로 치든가 했어요.” 무엇보다 늘 그에게 에너지를 주는 관객의 소중함이 가장 와 닿았다고도 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너무 당연하게 연주하는 걸 생각했던 것 같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연주하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됐다”고 했고, 이전에는 많이 부담스러워했던 온라인 공연도 여러 차례 가지며 적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관중 콘서트는 정말 라이브 콘서트를 대체할 수 없다”는 생각도 분명해졌다. “사람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있다고 믿는 편이고 (관객과 함께할 때) 시너지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에 온라인 중계하는 앙코르 무대는 관객이 있으니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그의 국내 무대가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피아니스트로서 어떤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조성진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차근차근 답했다. “저는 아직 성공했다고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음악가로서 성공이 뭐냐고 물으면 너무 어려운 질문이고, 아직도 저는 배워나가는 입장이에요. 이건 제가 마흔 살이 되든 쉰 살이 되든 똑같을 거예요. ‘이 정도면 완성됐다’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발전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어 “피아니스트로서 유럽이나 외국에서 활동한 지 5년이 조금 넘었는데 연주활동을 하는 건 이제 조금 적응이 됐고, 코로나19 때문에 못해서 이번 국내 투어를 하며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음악 자체를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평소 쉴 때에도 음악을 즐겨듣는다던 그의 음악가로서의 목표도 조금 남달랐다. “저는 계획적이지도 않고, ‘내일 고민은 내일 하자’는 생각으로 살아요. 오늘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내일 할 일은 내일 생각하자며 연주활동을 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하고 싶다, 베를린필, 비엔나필과 협연하고 싶다’ 생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꿈은 많이 없어졌어요. 저는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좋은 연주를 하는 게 저한테 많은 행복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작업이나 프로젝트를 하든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제가 조금이라도 더 만족할 연주를 하는 거고요.” 내년 3월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미국 투어 등 조성진은 여전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무결점의 섬세한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국내 무대도 예고했다.
  • “액션히어로” 세계태권도 시범단,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행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에 올랐다. 연맹에 따르면 시범단은 2일 공개된 준결승 결과에서 시청자 투표 상위 3개 팀과 현장 실시간 투표 1위 1개 팀에 이어 심사위원 선택을 받아 결승에 올랐다. 시범단은 전날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첫 번째 준결승에서 11개 팀 중 여섯 번째로 경연을 펼쳤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활력을 찾는 영상과 태권도가 단순한 격투기가 아니라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공연이 시작됐다. 화려한 공중 동작과 발차기, 군무를 연상케 하는 품새를 접한 심사위원 4명은 “최고의 공연”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은 “시범단은 진정한 액션 히어로”라고 치켜세웠다. 다음주 두 번째 준결승에서 선발된 5개 팀 등 모두 10개 팀이 15일 결승 경연을 펼친다.
  • 배구선수 정지석, 데이트 폭력 혐의 경찰 조사받아

    배구선수 정지석, 데이트 폭력 혐의 경찰 조사받아

    한동안 학교 폭력 논란으로 뜨거웠던 배구계에서 이번에는 정지석(26·대한항공)의 데이트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2일 배구계에 따르면 정지석은 최근 전 여자친구 A씨의 고소로 수원 남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셜미디어에 정지석에게 맞았으며 정지석 때문에 자신의 휴대폰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정지석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모습 등을 증거로 올린 A씨는 정지석이 불법 촬영까지 시도했다며 같이 살던 집 한구석에 놓인 휴대폰 사진도 올렸다. 대한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팬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단에서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하게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석은 2020~21 V리그에서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배구계의 대표 스타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베스트7 등을 휩쓸었다.
  • “김연아 색기가 넘친다”…또 아사다마오와 엮는 日매체[이슈픽]

    “김연아 색기가 넘친다”…또 아사다마오와 엮는 日매체[이슈픽]

    한 일본 매체가 현역 당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피겨 여왕’ 김연아(31)와 아사다 마오(31)의 근황을 비교했다. 특히 김연아의 외모를 굳이 ‘색기가 넘친다’는 도를 넘은 표현을 써 논란이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의 근황을 전하며 김연아를 언급했다. 기사 제목은 ‘김연아·아사다 마오, 은퇴 후 전혀 다른 인생’이었다. 이 매체는 김연아의 근황을 먼저 공개했다. 최근 김연아가 참여한 하퍼스 바자 코리아’ 9월호 화보를 소개한 뒤, 소셜미디어에서 ‘섹시하다’, ‘색기가 넘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두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미지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아사다는 요리를 하는 모습 등 친근감이 느껴지지만 김연아는 모델 뺨치는 포즈의 사진이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김연아를 취재했던 A기자도 “김연아는 7년이 지난 지금도 스타일이 바뀌지 않았다”며 “당시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팬이 많았던 미인선수였는데, 더 아름답고 진짜 모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경쟁하며 10대와 20대를 보낸 김연아와 아사다가 30대가 돼 서로 만나면 어떤 대화를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아사다 마오 “김연아 없었다면 나도 잘할 수 없었을 것” 아사다 마오는 지난 4월 아사히TV에 출연해 김연아를 “운명과도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아사다 마오는 “13살 때부터 ‘한국에 나처럼 잘하는 선수가 있다’고 들었다. 경기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앞으로 좋은 라이벌이 될 것이라 예감했다”며 “김연아가 없었다면 나도 이렇게 잘할 수 없었다. 함께 피겨스케이팅 인기를 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동갑내기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 때부터 김연아가 은퇴한 2014년까지 라이벌로 인식됐다. 김연아는 은퇴 무렵 “아사다 마오와 어릴 때부터 10년 넘게 경쟁했다. 앞으로도 우리 둘만큼 비교 당하는 선수들은 없을 것 같다.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여서 그런지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도 지난 2017년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와 나는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였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일본 피겨 최고의 스타다.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앞세운 아사다 마오는 200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성인 무대에서는 번번이 김연아의 벽에 가로막혔다. 첫 시니어 대회인 2006~2007시즌 그랑프리파이널은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은 아사다 마오가 금메달을 따며 경쟁 구도를 그렸다. 이어 2008~2009시즌 김연아가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 2009~2010시즌 그랑프리 1차와 벤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연속해서 석권하며 아사다 마오의 ‘2인자’ 자리가 굳어졌다.
  • PBA 팀리그 혼합복식, 최고의 ‘찰떡궁합’은?

    PBA 팀리그 혼합복식, 최고의 ‘찰떡궁합’은?

    프로당구 PBA 팀리그 한 경기는 4단식 2복식의 4선승제 6세트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네 번쩨 세트는 ‘팀리그의 꽃’으로 불리는 혼합복식이다. 남녀 선수가 번갈아 공을 치는 스카치더블 방식의 혼합복식은 그동안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승부처로 작동했다.지난 7월 잇달아 치른 1~2라운드에서 혼합복식은 승리를 매조지는 쐐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0-3으로 뒤지다 단박에 분위기를 바꾸는 반전의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는 어떨까. PBA 팀리그 세 번째 라운드가 4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3라운드에 돌입한다. ‘올림픽 브레이크’를 끝낸 뒤 재개되는 3라운드는 전반기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리는 중요한 대회다. 혼합복식의 위력이 더욱 도드라질 게 뻔하다. 웰컴저축은행의 비롤 위마즈(터키)-차유람은 이번 시즌 6승2패로 최고의 찰떡궁합을 뽐낸 최강의 혼복조를 자처한다. 덩달아 팀도 전체 1위로 2라운드를 마감하면서 전반기 우승길에 비단을 깔았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춘 덕에 이번 시즌 별다른 실험이 필요 없었던 웰컴저축은행은 1세트 쿠드롱, 4세트 위마즈-차유람, 6세트 한지승 등 고정된 선발 라인업으로 탄탄하고 편차가 가장 적은 안정된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혼합복식 최다승을 거둔 ‘위마즈-차유함’ 조합 뿐 아니라 백업인 김예은도 서현민, 한지승과 3승3패를 합작하는 등 두터운 전력을 과시했다.신생팀 NH농협카드의 조재호-김민아 조는 6승4패로 첫 시즌 2위 오르는 ‘반란’에 앞장섰다. 다만 1라운드 2연승 뒤 승패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는 다소 아쉬운 대목. 여기에 오태준이 김민아, 전애린과 3차례 호흡을 맞췄지만 1승2패에 그치는 등 대안의 폭이 좁다는 게 흠이다. NH농협카드의 3라운드 과제는 조재호-김민아가 기복을 줄이고 ‘백업 조’를 결정하는 일이다. 또 다른 신생팀인 휴온즈도 2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쳤지만 혼합복식에선 아직 확실한 조합을 찾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총 6개 조합을 실험했지만 5승12패로 기대에 턱없이 못미쳤다. 김기혁-김세연 조가 3승2패를 나름 선전했지만 오슬지를 활용한 구성이 1승 6패로 부진했다. 3라운드 휴온스의 선두권 도약 여부는 혼합복식이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 4위 크라운해태는 김재근-백민주 조가 9경기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초반 3승1패 이후 1승4패로 급격히 무너지는 바람에 2라운드 말미부터 강지은이 다비드 마르티네스, 이영훈과 호흡을 맞춰 3승2패를 수확했다. 강지은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신한금융투자는 조건휘-김가영, 오성욱-김보미 조가 5승을 챙겼는데, 특히 오-김 조는 패전 없이 2승을 수확해 3라운드 기대감을 높였다. SK렌터카는 임정숙이 강동궁과 5경기, 고상운과 2경기에서 호흡을 맞춰 4승3패를 기록했다. 블루원리조트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의 ‘백업 찾기’가 급선무다. 강민구와 호흡을 맞춰 3승2패를 기록했지만 ‘백업 조합’이 마땅치 않다. 팀리그 초대 챔피언 TS샴푸도 지난 시즌 최강 혼복조였던 모랄레스-이미래 조합이 모랄레스의 귀국으로 깨지면서 이미래의 ‘반쪽’에 짝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올 시즌 무려 6차례 각기 다른 조합을 실험대에 올려 8승6패의 넉넉한 성적표를 받아든 터라 이제 선택하고 집중할 일만 남았다.  
  • ‘프로배구 MVP’ 정지석, 데이트폭력·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

    ‘프로배구 MVP’ 정지석, 데이트폭력·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인 정지석(26)이 데이트 폭력 및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일 배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지석은 최근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불법촬영 혐의에 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선수다. 정지석의 데이트 폭력 및 불법촬영 혐의 논란은 최근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인터넷에서 이를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과 액정이 산산조각 난 휴대전화 사진, 집안 구석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정지석의 소속 팀 대한항공은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 팬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지석)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에서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에 오르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베스트 7 등을 휩쓸었다.
  • PGA투어 최종전 간 임성재 “집에서 출퇴근, 즐기며 칠 것”

    PGA투어 최종전 간 임성재 “집에서 출퇴근, 즐기며 칠 것”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좌의 게임’에 3년 연속 출전하는 임성재(23)가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임성재는 31일 밤 진행된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가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있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 9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개막하는 2020~21시즌 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첫날은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치른다. 이 대회는 가장 좋은 시즌 성적을 낸 30명이 겨뤄 우승하면 1500만 달러(약 174억원), 꼴찌를 해도 39만 5000달러(4억 5796만원)를 받는 왕중왕전이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중반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었지만 예전 잘 될 때의 스윙을 보면서 다시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특히 “도쿄올림픽 이후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며 “퍼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BMW 챔피언십 때 샷과 퍼트가 다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BMW 챔피언십에서 올해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최종전에 합류한 임성재는 3언더파를 안아 10언더파가 주어진 1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는 7타차로 경기를 시작한다. 역전 우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톱10은 눈앞이다. 첫해 19위, 지난해 11위로 최종전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린 임성재는 “잘 치는 30명만 나오는 대회라 쉽지 않겠지만 작년, 재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나흘 동안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집에서 출퇴근하는 대회라 어깨가 한결 가볍다. 임성재는 지난해 11월 애틀랜타로 이사했다. 대회장이 차로 40분 거리다. 그는 “집에서 나가는 대회는 처음”이라며 “투어 챔피언십을 집에서 왔다갔다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집을 구했는데 뜻대로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임성재는 “작년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세계 랭킹이 높아져 부담도 많이 생겼는데 요즘 마음을 비우니까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아 앞으로도 즐기면서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무릎 투혼 ‘도쿄 막내’… 하루 쉬고 ‘파리 야심’

    무릎 투혼 ‘도쿄 막내’… 하루 쉬고 ‘파리 야심’

    여자단식 8강 ‘천적’ 中 천위페이에 패몸 던지는 투혼… 국민들에게 감동 줘 올림픽 뒤에 하고 싶었던 것 하며 힐링고2 이서진 대표팀 합류에 ‘막내 탈출’23세 파리 올림픽 멋진 세리머니 목표스무 살의 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 ‘라켓 소녀’ 안세영의 눈은 벌써 스물세 살의 올림픽을 향하고 있었다. 안세영은 31일 “아무래도 진 걸 계속 가지고 가면 독이 된다”며 “패배를 잊으려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방수현 이후 25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세영은 8강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에 막혀 멈춰 섰다. 그러나 코트에 온몸을 내던지는 그의 투혼은, 상처투성이 무릎은 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2강전에서 천위페이에 패한 뒤 3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도쿄올림픽까지 내달렸다는 그는 귀국하고 하루 자가 격리 뒤 곧바로 라켓을 잡았다. 안세영은 “하루라도 쉬면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아 불안했다”며 “올림픽 전만큼의 훈련 강도는 아니지만 감을 잊지 않으려고 계속 공을 쳤다”고 털어놨다. 사실 안세영은 8강 패배 뒤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는 것 같다”며 낙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한마디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는 “경기는 졌지만 더 성장한 모습이, 그동안 노력한 게 보였다는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그동안 훈련만 한 것은 아니다. 올림픽 뒤 하고 싶은 일 목록에 있던 ‘딱 한 잔’도 소폭으로 경험하고 산행도 가고 또래 올림피언과 화보 촬영을 하는 등 힘들었던 시간을 덜어내는 힐링의 순간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표팀 막내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3일 끝난 대표 선발전에서 충주여고 2학년 이서진이 여자 단식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막내에서 벗어나 정말 행복하다”며 “어떻게 보면 라이벌이기도 해서 제가 더 분발해야할 것 같다. 막내 라인끼리 한 번 열심히 해보자고 말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안세영은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에 배드민턴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며 “올림픽에선 동메달 1개를 땄지만 패럴림픽에선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전국체전 사전경기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안세영의 활약을 다시 보는 첫 대회가 된다. 10월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12월 세계선수권까지 내달린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계단으로 스무 살의 올림픽을 정의한 그는 스물세 살의 올림픽에 대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거쳐 대망의 파리올림픽까지 차례차례 우승한 다음 멋지게 세리머니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 ‘6번 연장’ 끝내준 캔틀레이 PGA투어 화룡점정 찍을까

    ‘6번 연장’ 끝내준 캔틀레이 PGA투어 화룡점정 찍을까

    ‘부활한 천재’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가 역대급 명승부 끝에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를 누르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임성재(23)는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3년 연속 ‘왕좌의 게임’에 나선다. 캔틀레이는 30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2·7542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연장 6개홀 접전 끝에 우승하며 시즌 3승에 선착했다. PO 첫승이자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한 캔틀레이는 10언더파(보너스 타수)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캔틀레이는 아마추어 시절 55주간 1위를 유지하며 천재로 인정받던 골퍼다. 그러나 프로 전향 이듬해인 2013년 척추 피로 골절 판정을 받으며 위기가 왔다. 캐디를 맡던 절친한 친구를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잃은 2016년까지 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2017년 11월 거둔 첫승을 하늘에 간 친구에게 바쳤다. 2라운드 60타 맹타로 선두에 나선 디섐보와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가 된 캔틀레이는 이날도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펼쳤다. 캔틀레이가 18번홀(파4) 버디로 27언더파 261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디섐보로서는 4라운드 18번홀에서부터 연장 3번째 홀까지 경기를 끝낼 기회를 거푸 놓친 게 한이 됐다. 최종 23언더파 265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을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려 3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경훈(30)과 김시우(26)는 각각 페덱스컵 랭킹 31위, 34위에 그쳐 30위까지 출전하는 왕중왕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 해 보자 해 보자 후회 없이… 꼴찌 현대건설, 진짜 해냈다

    해 보자 해 보자 후회 없이… 꼴찌 현대건설, 진짜 해냈다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꺾고 2019년 순천 대회 이후 2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컵대회 초대 우승팀인 현대건설은 4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GS칼텍스의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를 3-0(25-23 25-23 28-26)으로 제압하고 왕좌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막내이자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정지윤이 1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12점), 황민경(11점) 등이 힘을 보탰다. 이다현(7점)은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지난 3월 현대건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였던 팀을 곧바로 우승시키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이 37.93%, 현대건설이 23.34%로 격차가 커 리시브 대결에서 GS칼텍스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막상 결승전에서는 현대건설이 43.33%로 GS칼텍스의 26.87%에 크게 앞섰다. 서브를 강조했던 GS칼텍스의 작전은 서브에이스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며 실패한 반면 현대건설은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도 6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4개를 앞섰다. 지난 시즌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2년 연속 트레블의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11점을 올린 강소휘는 14표를 받아 준우승팀 수훈선수로 뽑혔다. 비록 3-0으로 끝났지만 경기 내용은 결승전답게 치열했다. 1, 2세트 모두 현대건설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GS칼텍스의 서브 범실이 나와 세트가 끝났다. 가장 치열했던 3세트는 26-26까지 양보 없는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현대건설이 고예림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 감독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고비마다 중요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걸 버티면서 팀이 단단해진 것 같고 선수들 열정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더 큰 목표는 시즌 때 다시 한 번 도전해서 정상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레프트로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정지윤은 “(김)연경 언니가 대표팀에 있을 때 점프도, 타점도, 파워도 있으니 조금 더 연구하고 연습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내가 하기에 따라 달린 것 같다. 다음 시즌에 레프트로 바로 잘할 수는 없겠지만 리시브를 버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3년 연속 왕중왕전 보여요’ 임성재, BMW 3R 단독 3위

    ‘3년 연속 왕중왕전 보여요’ 임성재, BMW 3R 단독 3위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3위에 올라 사상 첫 PO 정상과 3년 연속 왕중왕전 출전을 정조준했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 케이브스 밸리 골프 클럽(파72·7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에 3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전날 4타 차에서 간격을 좁힌 임성재로서는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페덱스컵 랭킹을 현재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려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3년 연속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나설 수 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5.71%, 그린 적중률 88.89%로 샷 감각이 좋았던 임성재는 2번홀(파5)과 4번홀(파5), 5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떨구며 후반을 기분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5.4m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4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살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1, 2라운드 만큼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아이언 샷이 좋았다”며 “특히 오늘은 퍼트가 제일 좋아 버디를 많이 하면서 좋은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래 톱 30이 목표였는데 선두에 가까워진 만큼 내일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60타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던 디섐보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저지르는 롤러코스터 샷으로 5타를 줄였다. 그 사이 3라운드 공동 2위였던 캔틀레이가 디섐보를 따라잡았다. 이경훈(30)은 이날 12번홀(파5)에서 15m 이글 퍼트를 넣는 등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9위 내에 진입하면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가능한 이경훈은 “하루에 이글을 2개 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내일은 오늘 못 넣은 퍼트를 많이 넣어서 최대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26)는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0위(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가 됐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15위 이내에 들어야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능하다.
  • 전교생 133명의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4강 기적

    전교생 133명의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4강 기적

    대회에 도전한 학교만 3603개인 ‘여름 고시엔’에서 전교생이 133명뿐인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고시엔) 본선 8강에서 쓰루가케히고와 맞붙어 9회말 끝내기 안타로 3-2 대역전극을 펼치며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교토국제고는 단숨에 전국구 야구 명문으로 부상했다. 일본의 고시엔은 ‘봄 고시엔’과 ‘여름 고시엔’으로 나뉜다. 둘 다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 고시엔에서 열리기 때문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좁은 의미의 고시엔은 각 지역예선 토너먼트의 우승자들이 모여 겨루는 여름 고시엔을 의미한다. 1915년 시작된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스포츠로서 인기가 엄청나다. 한 번도 지지 않아야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한국계 민족학교로 개교했다. 일본 학교지만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글 가사로 시작하는 교가를 가진 이유다. 현재는 재학생 133명 중 71%가 일본인이고 귀화자 자녀, 재일동포, 한국 유학생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야구부원은 모두 일본 국적이다. 1999년 일본 고교 야구 연맹에 가입한 교토국제고는 지난 3월 봄 고시엔에서 16강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다. 고시엔은 경기 후 승리팀의 교가가 울리는데 교토국제고의 한글 교가가 일본 야구의 심장과도 같은 고시엔 구장에서 울렸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교토국제고는 이번에 더 높은 무대에 진출하며 한글 교가를 더 많이 울리게 하고 있다. 경기는 7회까지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8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교토국제고는 8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볼넷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교토국제고는 9회말 선두 타자의 출루와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기회에서 8번 타자 마쓰시타 메구미가 우익수 앞 끝내기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박경수 교장은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선수들에게 이미 일본 1위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재일동포와 세계 곳곳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28일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이기면 29일 결승에 나갈 수 있다.
  • 박민지냐, 反민지냐

    박민지냐, 反민지냐

    ‘대세’ 박민지(23)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며 국내 여자 골프가 더욱 흥미로워 지고 있다. 올해 세 번째, 후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에서 그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많은 14억원의 상금이 걸린 한화클래식이 26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5야드)에서 펼쳐진다. 우승 상금만 2억 5200만원이다. 3위에 올라도 상금이 1억원이 넘는다.전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투어를 지배했던 박민지가 최근 4개 대회 연속 왕좌에 앉지 못하는 사이 오지현(25)과 임희정(21)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각각 3년, 2년 만에 우승 공백을 깨며 후반기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소미(22)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정상을 밟으며 박민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이들 모두가 한화클래식에서 빅뱅을 일으킨다. 7승을 재조준하는 박민지는 앞서 적어도 3개 대회에 한 번꼴로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승리할 때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올해 상금 12억 4710만원을 쌓아 박성현(28)이 2016년 세운 기록까지는 8600만원가량 남았다. 3위만 해도 기록을 깨고 우승하면 사상 첫 시즌 상금 15억원 돌파를 예약한다. 박민지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전 선수 100여명 모두 간절해서 모두 우승할 수 있다”면서도 “나도 항상 목표가 우승이다. 그래야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고 눈을 빛냈다. 오지현은 2017년 한화클래식에서 65타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은 좋은 추억이 있다. 그는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대회인데 이번엔 컨디션도 좋다”며 “이번 대회 우승은 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루키 시즌이던 2019년 3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임희정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미 지난주 부활 당시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컨디션이나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기 때문에 우승 감격에서 벗어나 평소대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오래전부터 컨디션을 맞춰왔다”고 털어놨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이소미와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박민지를 쫓고 있는 박현경(21)과 장하나(29) 등도 우승 후보다.
  • 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피나우 미스터리’가 끝났다. 토니 피나우(32·미국)가 5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서며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뗐다.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41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연장 첫 홀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누르고 트로피를 품었다. 투어 장타자 중 한 명인 그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1975일 만에 우승의 맛을 만끽했다. 보너스 우승 상금 171만 달러(20억원)를 거머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오른 피나우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과 왕중왕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도 정조준했다. 세계 랭킹도 커리어 최고인 9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통가·사모아계 가정에서 성장한 피나우는 ‘타이거 우즈 키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농구 장학생)을 포기하고 18세에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이듬해 첫 승 뒤 준우승만 8회에 3위 11회, 톱10 39회를 기록했다. 올해 초 유럽 투어 포함 3개 대회 연속 2위에 그치기도 했다. 세계 정상권 실력에도 좀처럼 우승을 맛보지 못해 ‘피나우 미스터리’로 불렸던 그는 준우승이 “달콤 쌉싸름하다”고 말해왔다. 장타에 견줘 정확도와 퍼트가 부족하고 4라운드 마무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공동 선두 욘 람(스페인)과 스미스에 2타차 공동 4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피나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스미스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역대 연장 성적은 피나우가 1승3패, 스미스는 3전 전승. 그런데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스미스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난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오른쪽 벙커로 향해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우승 퍼트 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쉰 피나우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토로했다.
  • 승부의 세계는 냉정… 스포츠도 정치도 이겨야 바뀌더라

    승부의 세계는 냉정… 스포츠도 정치도 이겨야 바뀌더라

    1973년 4월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전설이 탄생했다. 만 열아홉의 나이로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9전 전승,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세계 제패를 이룬 이에리사(67). 라디오로 결승 중계를 들었던 국민들은 서울 광화문으로 뛰쳐나와 스포츠 영웅의 카퍼레이드에 환호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성 최초 국가대표팀 감독, 2005년 태릉선수촌 개촌 40년 만에 첫 여성 촌장,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첫 여성 선수 출신 국회의원. ‘최초’라는 타이틀과 끝없는 승부를 펼쳐 온 이에리사 전 의원.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이에리사 휴먼스포츠재단에서 만난 이 전 의원은 여전히 인생의 랠리를 이어 가고 있었다. 모든 승부는 이겨야 한다는 승부사 이 전 의원이 지켜본 후배들의 도쿄올림픽 관전평도 남달랐다. -사라예보 우승 당시 광화문 카퍼레이드가 인상적이다. “그때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외화가 충분하지 않아 선수도 임원도 딱 100달러만 들고 시합에 나갔다. 그렇게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다. 고된 삶에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게 마음뿐이었던 국민들이 카퍼레이드에 나와 환호하며 우리를 축하해 줬다. 그 따뜻한 마음에 늘 ‘잘해야 한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즐기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선수들에게 과중한 국가관이나 책임감을 주지 말자는 시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어린 선수들이 승부를 초월해 즐기고,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보며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승부는 이겨야 하는 것이다. 졌을 때와 이겼을 때는 전혀 다르다. 균형을 이뤄야 한다.” -스포츠 국가대항전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는데. “미국이 왜 중국에 지지 않으려 하나. 왜 영국이 아테네올림픽 이후 다시 성적을 올리고,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쇠락해 온 일본이 엘리트 체육을 왜 다시 끌어올렸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도쿄올림픽 성적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성적 부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도쿄에서 12개 종목에서 4위를 했다. 이번의 금메달과 4위가 다음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는 보장이 없다. 이기지 못한 게임에 대한 선수들의 피드백은 필요하다.”-생활체육 메달리스트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 “생활체육에서 국가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다들 앵무새처럼 하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영재는 국가가 키우는 것이다. 클럽이 종목별, 연령별로 탄탄하게 구축된 국가들과 비교해 왜 우리는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느냐는 비판은 맞지 않는다. 서독 FTG 프랑크프루트에서 코치 겸 선수를 할 때 유아부터 연령별로 클럽이 구축된 시스템을 봤고, 그런 시스템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엘리트 체육 중심의 학교 시스템에 비판도 많다. “선수 육성 시스템을 논할 때마다 ‘공부하는 선수’를 강요한다. 엘리트 스포츠는 필요한 연습량을 채우지 못하면 올림피언이 될 수 없다. 운동과 공부의 필요한 균형을 고민해야지 모든 선수들을 일반화해 교실에 다 집어넣고 주중에는 수업에 들어가고, 주말에 시합을 나가라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혹한 일이다. 경기장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일반 학생들과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없다. 신유빈 선수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했다. 이런 현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포츠산업도 위기를 맞았다. “우리는 이제 건강한 운동을 즐기며 100세 시대를 사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스포츠가 건강과 여가를 책임지는 복지의 기능을 하는 시대가 됐다. 땀 흘리며 뛰는 운동을 못 하게 된 상황을 보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스포츠 복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19대 국회 정계 진출 과정은. “꾸준히 영입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 마음에는 없었다. 나는 뼛속까지 체육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태릉선수촌장(2005~2008년)을 하며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예산을 따고 시스템을 개혁하면서 국회에 체육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수백명의 직원과 700~800명의 선수들을 책임지는 선수촌장으로서 만만치 않은 살림을 했다. 마침 새누리당에서 오라고 했을 때 두말하지 않고 갔다. 비례 몇 번이냐고 묻지도 않았다.” -4년의 의정 활동을 총평한다면. “여의도에 가면 무엇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준비돼 있었다. 가자마자 김연아 선수 등 만 24세 이하 스포츠 스타 및 연예인의 주류 광고모델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을 발의했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은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체육유공자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 86 아시안게임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던 체조선수 김소영이 개막 20일을 앞두고 연습 중 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겨우 열다섯이었다. 이후 자비로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온 힘을 다해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했으나 체육계에서도 꺼리는 존재로 지내는 게 안타까웠다. 다른 부상 선수들 형편도 비슷했다. 국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장애라면 국가가 선수를 지켜줘야 한다. 2016년에는 골육종 투병 중 사망한 쇼트트랙의 노진규 선수가 유공자로 선정돼 유가족이 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국회의원 일상이 잘 맞았나. “당시 민주당은 체육인 국회의원이 없었는데 체육인 국회의원을 뽑지 않은 민주당이 후회하게 하고 싶었다. 국회 생활은 매우 흥미로웠다. 4년 내내 공부의 연속이었고, 용인대 기획처장을 했던 경험이 교육문화체육위 활동에 도움이 됐다. 솔직히 국회의원 생활은 선수나 지도자의 삶보다 힘들지 않았다. 왜 엘리트 체육에만 신경 쓰냐는 비판도 받았다. 체육인 출신 이에리사 1명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20대 총선 낙천 후 생활은. “나는 체육인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어디에 줄을 서지 않았다. 한 중진 의원이 ‘당신은 왜 줄을 서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 부분이 한편으로는 매우 괴로운 일이었다. 내가 속했던 정당에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그 시대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 또 대통령이 여전히 저렇게 있는 데 대해서도 무거운 마음이 겹쳐 쥐죽은 듯 살았다. 뜻하지 않게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도전해 봤다. 어떤 자리가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늘 올바른 길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계 복귀 계획은 없나. “새누리당,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쳤고 현재는 당적이 없다. 대선을 앞두고 여러분이 연락을 주셨다.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건강스포츠특위를 맡기로 했다. 라이벌이 있어야 선수가 더 발전하듯 정치도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3년 더 180석을 갖고 가는데 대통령이라도 바뀌어서 견제 기능이 발휘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체육계 후배들의 정계 진출을 추천하나. “추천한다. 다만 국회는 준비해서 가야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여의도의 삶은 가서 무작정 배우는 게 아니다. 모르면 허송세월이다. 조금 알 만하면 1, 2년이 지나고, 임기 말이 되면 부처에서도 소홀해지고, 마지막 1년은 선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 모든 걸 다 준비하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요이땅’ 하고 출발해도 부족하다. 뜻이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나에게 많이 물었으면 좋겠다. 체육인 출신으로서 경험했던 의정 생활은 비밀이 아니다. 이것저것 모두 알려주고 싶다. 현재 국회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전 핸드볼 국가대표) 의원, 국민의힘 이용(전 루지 국가대표) 의원의 의정 활동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선수, 지도자, 스포츠행정가, 교육가, 국회의원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나. “어느 순간이나 결단할 때는 가장 안주하지 않을 선택을 했다.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했다. 인생은 매 순간이 승부다. 그 순간의 선택에서 이겨야 한다.”
  • “당구장 가자” PBA 팀리그 재개 3라운드 새달 4일 시작

    “당구장 가자” PBA 팀리그 재개 3라운드 새달 4일 시작

    “당구장 가자”. 올림픽 휴식기를 마친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잠시 식었던 열기를 되살린다.PBA(총재 김영수)는 “올림픽 브레이크를 마친 PBA가 오는 28일 드림투어를 시작으로 새달 4일에 PBA 팀리그 3라운드를, 15일부터는 개인전 투어 2차 대회인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을 잇달아 연다”고 24일 밝혔다. PBA 팀리그 3라운드는 9월 10일까지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다. 3라운드가 특히 중요한 것은 올 시즌 총 6개 라운드 중에서 전반기 우승·준우승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PBA는 이번 시즌부터 팀리그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우승·준우승팀 각 2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리도록 운영 방식을 바꿨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7승5무2패∙승점 26점)가 선두에 올라있고, 그 뒤를 신생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5승7무2패)와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6승4무4패)가 승점 22로 바짝 추격 중이다.여기에 4위 크라운해태 라온(5승5무4패∙승점20점), 5위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스(4승7무3패∙승점19점), 6위 SK렌터카 위너스(4승4무6패∙승점16점)까지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얼마든지 선두권 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7위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2승6무6패∙12점), 최하위 TS샴푸 히어로즈(2승4무8패∙10점)도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팀리그 3라운드가 마무리되면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이 추석 연휴가 겹친 15일~22일까지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다. TS샴푸 챔피언십은 PBA 출범 첫 시즌부터 꾸준히 추석 연휴기간에 열리는 당구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다음 시즌 1부투어 출전권을 다투는 드림투어(2부)는 28일부터 3일간, 챌린지투어(3부는) 9월 25일부터 치러진다. 당초 PBA는 지난달 17일부터 PBA-LPBA 챔피언십 2차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8월 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불가피하게 대회를 연기했다.
  • 도쿄의 감동 ‘토스’… GS칼텍스, 개막 첫 승 내리꽂다

    도쿄의 감동 ‘토스’… GS칼텍스, 개막 첫 승 내리꽂다

    KGC인삼공사 3-1로 꺾고 2연패 시동오지영·안혜진, 올림픽 이어 ‘환상 콤비’ 김연경 없는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무릎여자배구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감동과 열정이 국내 코트에서 고스란히 재연됐다. 23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인공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1로 꺾고 2연패 야심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탓에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어 팬들의 환호는 없었지만 쩌렁쩌렁 내지르는 선수들의 기합 소리는 도쿄 때와 같았다. 또 7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GS칼텍스는 부상으로 도쿄행이 좌절됐다가 회복 중인 ‘에이스’ 강소휘와 ‘이적생’ 최은지, 유서연이 47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인삼공사 출신 최은지는 지난 4월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GS칼텍스 출신 박혜민(19점)과의 득점 경쟁에서 3점이 달렸지만 팀 승리로 활짝 웃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GS칼텍스에서 인삼공사로 이적한 ‘소영 선배’ 이소영은 어깨 통증으로 결장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그는 관중석에서 새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소영 외 도쿄 4강 멤버들은 빠짐없이 출전했다. GS칼텍스 리베로 오지영이 철옹성을 구축하는 동안 세터 안혜진은 서브에이스를 6개나 폭발시켜 7점을 거들었다. 인삼공사에서는 대표팀 주전 세터 염혜선이 ‘팔색조 토스’로 공을 배분했고, 한일전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던 대표팀 센터 박은진은 팀에 6점을 보탰다. 경기 뒤 안혜진은 “오랫 동안 팀을 비웠지만 일주일 남짓 손발을 맞춘 동료들과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지영도 “첫 경기를 친정팀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며 “새 유니폼을 입었지만 혜진이랑 대표팀에서 같이 뛴 덕에 어색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강성형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현대건설이 김연경이 떠난 흥국생명에 3-1로 역전승했다. 도쿄 멤버 정지윤이 15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장을 찾아 오는 10월 개막하는 20 21~22시즌 V리그에서 만날 팀들을 면밀히 관찰한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이번 대회는 김연경 없는 여자배구가 팬들에게 변함 없이 다가설 수 있을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팔로 꽉, 5연패의 꿈

    한 팔로 꽉, 5연패의 꿈

    도쿄올림픽 단체 16강 진출 등 활약패럴림픽 금 5·은 2·동 1… 2관왕 목표“나이 들어 쉽지 않지만 끝낼 때 아냐”도쿄올림픽 여자탁구에서 신유빈(17)과 맞섰던 ‘한 팔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가 패럴림픽 5연패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뤄 온 파르티카는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에서 한국의 신유빈-최효주(23·대한항공) 조와 맞서 국내 팬에게 주목을 받았다. 비록 개인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고 단체전에서는 16강에서 한국에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패럴림픽 여자탁구 단식(장애등급 10)에서 4연패를 거둔 ‘최강자’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었던 파르티카는 열한 살이던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뒤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 패럴림픽 탁구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아테네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 대회까지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단체전(장애등급 6-10)에서도 꾸준히 메달 획득에 앞장서 패럴림픽에서만 총 8개의 메달(금 5·은 2·동 1)을 수집했다. 도쿄에서 여섯 번째 맞이한 이번 패럴림픽에서 그는 개인전 5연패와 단체전 등 2관왕에 도전한다.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파르티카는 “느낌이 다르다. 매번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대회처럼 느껴진다. 처음 출전하는 기분이 든다”고 설렘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파르티카는 “모두가 나를 이기고 싶어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첫 출전 때 코치와 다른 선수들은 나의 우승을 예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게 바뀌었다”면서 “이제 모두가 나의 우승을 쉽게 생각하지만 선수들은 점점 더 잘하고 나는 나이가 들어 쉽지 않다. 이미 4연패를 했으니 더는 날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친다고 고백하면서도 그는 ‘도전’을 다시 강조했다. 파르티카는 “아직 끝낼 때가 되지는 않았다. 몇 년은 더 탁구를 하고 싶다”며 “여전히 이뤄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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