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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중남미 순방… 새 협력의 출발(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5개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2일 서울을 떠난다. 중남미는 우리와 지구의 정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비록 멀리 떨어져 있으나 경제적 잠재력이 크고 30여국을 안고 있는 거대한 대륙이란 점에서 경제적·외교적으로 그 중요성이 적지않다.91년 당시의 노태우대통령이 중미의 멕시코를 방문한 일이 있으나 우리나라 대통령이 남미대륙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하는 나라들은 중남미대륙의 핵심국가다.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국가가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환태평양협력체제」의 구축은 환태평양국가들의 이해가 적지 아니 걸려 있는 문제다.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환태평양협력체제구축에 큰 기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환태평양 협력체제의 구축 대통령의 중남미순방은 공교롭게도 한국경제의 위기의식이 국내에 팽배해 있는 때에 이루어지고 있다.대통령의이번 경제외교가 한국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중남미대륙은 외채위기와 경기침체의 「잃어버린 80년대」를 넘어서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개발을 역동적으로 추진하는 도약의 대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대통령의 순방외교는 그런 점에서도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시모토(교본) 일본총리가 바로 지난달 중남미에서 순방외교를 편 것도 중남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출발이란 점에서 새겨볼 만한 일이다. 지난 한해 한·중남미간 교역량은 1백15억달러에 달했고 2000년에는 그 규모가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중남미는 풍요한 자원의 땅이고 우리 수출의 최고신장지역이며 잠재력 있는 투자대상지역이다.하기에 따라서는 우리에게 무한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기회의 땅일 수도 있다.경제의 세계화는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과제인 것이다. ○큰 잠재력 지닌 「기회의 땅」 중남미는 「리오그룹」을 통한 정치적 결속,「남미공동체」 「안데스공동체」 등을 통한 지역통합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때문에 지역통합노력이 보다 굳어지기 전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이나 이들 기구와의 다자간 협력체널을 모색하는 일도 중요하다. 최근 들어 문화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문화외교가 이제야 중요해진 게 아니고 우리가 그동안 그런데 인식이 모자랐을 뿐이다.그들의 역사와 언어,그들의 문화를 바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동시에 우리의 문화를 바로 전하는 일에도 각별한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대통령의 순방외교는 문화외교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남미는 6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이민이 시도된 지역이다.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이들 10만 우리교포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을 아울러 기대해마지 않는다.
  • 김 대통령 「희망의 대륙」 중남미 첫 순방/특별좌담

    ◎「세일즈 외교」로 거대남미시장 개척/“21세기 중요한 동반자… 방문 시의적절/전통적 우방 불구 대화채널은 태부족”/“90년대 지속성장 교역 규모도 급신장/3백여 업체 진출… 10만교포 큰힘 될듯”/“과테말라서 중미 5개국과 합동정상회담… 국력신장 증거” 작열하는 태양과 열정적인 축구의 대륙 중남미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대륙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동안 본격적인 교류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순방을 앞두고,각계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우리나라와 중남미 제국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이뤄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순방 의미와 한­중남미 관계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에는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와 구두회 LG그룹 창업고문(한­중남미협회 회장),김우택 한림대 교수(라틴아메리카학회장)가 참석했다. ▲정태익 차관보=중남미 지역은 국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대륙인데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상이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중남미 지역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저조했는데,김대통령의 순방은 이 지역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중남미 대륙은 크기가 2천만㎦로 세계 대륙의 6분의 1,인구가 4억5천만으로 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한다.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6.5% 정도가 된다.중남미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경제적으로 침체했던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제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인 개방과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중남미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며 희망의 대륙으로 변신하려는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협력증진의 계기 ▲구두회 고문=김대통령의 중남미방문은 늦은감이 있지만,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중남미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도,파티를 열어도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의 방문으로 국민적 이해가 높아지고 경제계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정부도 이런 계기에 중남미와의 관계확대에 많은 뒷받침을 해야할 것이다.기업인의 왕성한 활동도 기대된다. ▲김우택 교수=우리나라와 중남미 관계는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없었던 관계였다.서로를 모르게 되면 양자관계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흐르기 쉽다.우리는 내심 중남미지역을 독재와 폭력이 난무하는 지역정도로만 인식해왔고,그쪽도 우리나라를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나 분단국가 정도로만 생각해 왔을 것이다.중남미에 자리잡은 교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는 보도가 계속됐다.최근에 와서야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아의 중심적인 국가로 발전해가게 되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우리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것 같다.김대통령의 방문은 양측간의 이해를 넓히고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가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차관보=중남미 지역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대결하면 줄곧 우리를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는 32개국 전체가 지지했으며,지난달 유엔에서 박춘호교수가 신설되는 해양재판소 재판관에 선출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현재 추진중인 경제이사회 이사국 진출에도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이번 방문기간동안 양측간의 이러한 우방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대화협의체 구성 ▲구고문=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남미 사람들은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고,일하는 데는 정열을 기울이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요즘 무역과 투자를 하는 경제인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중남미지역이 매우 장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물건을 팔더라도 흑자를 낼 수 있으며,구매력이 높아져 수출시장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또 미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이점도 있고,세금도 줄일수 있다.특히 이 지역의 중심국가인 브라질·아르헨티나 등과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차관보=과거 80년대 이전에는 중남미에 군사정권이 대부분이었으나 80년대 후반들어 민주화가 시작돼 대부분의 국가에 문민정부가 수립돼 있다.최근 중남미 지역은 대내적인 개혁,개방과 함께 지역통합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우선 정치적으로는 리오그룹,중미국가기구,카리브국가연합 등이 구성돼 있고 경제적으로는 남미공동시장,중미시장,카리브경제공동체,안데스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의 통합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통합의 특색이 두드러지면서도 결코 배타적이지는 않다. ▲김교수=중남미 국가들은 19세기까지는 『우리가 못나서 못산다』며 자조섞인 비판을 했다.미국과 비교하며 주로 「내탓」이고 우리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20세기 들어서는 「네탓」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유럽의 가장 낙후된 지역인 스페인의 카톨릭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조상탓」을 하다가나중에는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그것이 70년대 종속이론으로 나타났다.그러다 80년대에는 자기들이 정책을 잘못 선택했고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고 스스로 자각했다.여기에는 동구권 몰락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발전은 선택여부에 달렸다는 사고의 변화가 있었다.지난 10년간 국제화,개방화 등 대외지향적 추세와 지역통합의 움직임이 이를 대변한다.초인플레이션의 억제등 정치·경제적 안정도 도모했다.이같은 시장개방 움직임에 편승,우리업체도 전자·철강·자동차 등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정차관보=중남미 경제는 90년대 들어 연 3.5%씩 지속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교역도 8백억달러에 달한다.유럽연합(EU)과도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일본·중국·대만 등의 투자는 우리보다 앞선다.성장이 가장 빠른 대륙이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보다 안정됐다.중남미는 곧 희망과 기회의 대륙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1백14억달러,우리나라의 현재 중남미 투자는 3억5천만달러이다.앞으로 3∼4년 뒤면 교역 규모는 2백억 달러 이상,투자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우리 기업은 더 많은 투자와 진출을 통해 중미를 미국의 우회진출기지로 삼아야 한다.90년대에 우리와의 관계가 더욱 심화돼 3백여 기업체와 2천여명의 근로자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도 큰 영향 ▲구회장=그동안 중남미와는 대화의 채널이 부족했다.본인은 멕시코명예영사이기에 멕시코에는 관심이 있지만 다른 나라의 실상은 제대로 알 수 없었다.중남미 지역의 명예영사들이 많지만 같이 모인 적도 없고 다 알지도 못한다.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낮아 모여도 그저 한번쯤 만나는데 그친다.정부간에 양측간의 대화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정차관보=그런 차원에서도 이번 방문기간중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중미 5개국 정상과의 합동회담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의 이같은 다자간 정상회담은 유래를 찾기 어려운 행사이다.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중미 국가들은 우리나라로부터 투자와 경제협력을 바란다.현재 남미국가들은 경제수준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원조를 하지 않지만,중미국가들에 대해서는 원조를 하고 있다.중미국가에 대한 원조는 더욱 늘려갈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과 중미간의 대화협의체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할 예정이다.한­중남미 양측간의 상설적인 대화협의체를 통해 투자확대등을 논의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양측간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고문=민간차원에서는 이번에 중남미협회가 만들어짐으로써 각 단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유관단체의 활동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정부·기업·국민 전체가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지금은 서로가 너무 모른다.서로를 「작은 나라」라고만 인식하는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김교수=그동안 개별국가 단위별로 이뤄졌던 중남미 지역과의 모임이 중남미협회로 통합된 성격을 갖게된 것은 중남미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중남미는 지역적 결속력이 매우 강한 나라이다.따라서 개별국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상대로 모임을 만들 필요도 있는 것이다.특히 협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학술이나 문화,인적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정차관보=대륙을 상대로 한 지역기구로는 중남미협회가 처음이다.앞으로 협회의 지원하에 문화·인적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학자들과 중남미 학자들과의 세미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데도 협회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축구에 있어 중남미 세력을 무시할 수 없다.협회가 중남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 ▲김교수=학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른바 「중남미통」으로 알려진 분들은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일단 중남미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양측 관계를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한국과 중남미는 역사적으로는 다르겠지만,감정적으로 매우 비슷한 것 같다.앞서도 강조했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늘려나가는 것과 함께 학술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긴요하다. ▲정차관보=정부는 김대통령의 방문국들과 투자보장협정,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고 학자와 언론인,국민들이 왕래하는 데도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정부는 10년전 중남미개발은행(IDB)에 가입신청을 냈으나 아직 회원이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지지기반을 확보하려 한다.IDB에 가입하면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때문에 이미 회원국인 미국·일본·유럽국가 등이 우리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보고 가입을 지연시키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IDB가 증자를 할 경우 반드시 가입할 예정이다. 또 60년대 브라질 이민으로부터 시작된 우리국민의 이주로,중남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도 이제 10만명에 이른다.김대통령의 방문은 교민들에게도 큰 힘을 줄 것이다.
  • 외국기업 투자선호지역 급부상/김 대통령 순방5국 경제현황

    ◎한국기업 2천6백만달러 투자­칠레/후지모리정부 들어 침체 탈출­페루/우리나라 줄곧 무역흑자 기록­과테말라 80년대까지 외채위기와 고인플레이션의 상징이자 「희망없는 경제」로 치부됐던 중남미경제가 80년대말 시장지향적 개혁정책 추진을 계기로 물가를 잡으면서 5% 내외의 안정성장을 지속,거대한 시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외국기업들의 투자선호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중남미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6천8백46억달러로 전세계 GDP의 5.9%를 차지했으며 오는 2000년에는 2조3천억달러로 비중이 6.4%로 높아질 전망이다.중남미의 1인당 GDP는 3천6백48달러로 아시아의 8백73달러보다 높다.연평균 인플레율은 81년 58%에서 90년 1천1백91%로 폭등했다가 95년 25%로 낮아졌다. 김영삼 대통령이 방문할 중남미 5개국의 경제현황을 살펴본다. ▷브라질◁ 93년 이후 연4% 이상의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94년7월 레알화 도입을 골자로 한 통화개혁의 성공으로 물가상승이 94년 2천3백%에서 지난해 23.2%로 잡혔다.95년 월최저임금은 1백12레알(약1백12달러). 지난해에는 수출 4백65억달러,수입 4백96억달러로 대외교역량이 급증하면서 15년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다.95년말 현재 외채 1천4백50억달러이다. 우리나라의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93년 이후 매년 2배 정도 증가,95년에는 수출 15억달러,수입 14억달러로 전통적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보였다.중남미국가중 한국의 최대교역국이다.전자·전기제품,기계·섬유류 등이 주요수출품이고 철강·금속제품,광산물·농림수산물 등을 주로 수입한다.그러나 올들어 브라질정부가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대해 7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이 급감,5월말 현재 5억달러 적자다.5월말 현재 한국기업의 현지투자는 전기·전자 위주로 12건 2천6백만달러. ▷아르헨티나◁ 91∼94년 평균 7.7%씩 고성장했으나 멕시코 경제위기의 여파로 95년에는 마이너스 성장(4.4%)을 기록했다.지난해 실업률은 16.4%로 증가세이지만 물가는 1.6%로 안정돼 있다.수출 2백8억달러,수입 1백99억달러로 무역흑자국이다. 3월말 현재 총외채 9백14억달러.우리나라와의 교역은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다 93년 이후 주춤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자제품 위주로 3억달러,수입은 농림수산물 중심으로 1억3천만달러,투자는 6월현재 수산업 위주로 31건 4천8백만달러에 이른다. ▷칠레◁ 지난 10년간 연평균 6.4%의 견실한 성장을 기록하고 70년대 1백%를 넘었던 물가상승도 지난해 8.2%로 낮아졌다.수출 1백60억달러,수입 1백46억달러.우리나라는 지난해 전기·전자제품 위주로 6억달러를 수출하고 철강과 농림수산품 위주로 10억달러를 수입해 우리나라가 적자를 보이고 있다.95년말 현재 현지투자는 수산업 등 14건 2천6백만달러. ▷페루◁ 후지모리정부 들어 경기침체에서 탈출,지난해 경제성장 6.9%,인플레 6.9%로 중남미권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수출 55억달러,수입 76억달러로 만성적자.우리나라는 지난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위주로 1억9천만달러를 수출하고 광산·농림수산물 중심으로 1억3천만달러를 수입해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6월말 현재 현지투자는 5건 6천5백만달러. ▷과테말라◁ 최근의 경제성장률은 3∼4%대이며지난해 물가상승률은 8.6%,수출 20억달러,수입 30억달러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95년의 1억달러를 비롯,우리나라가 줄곧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다.국내기업의 현지투자는 봉제·의류 중심으로 32건 2천5백만달러이다.
  •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미국의 위대함 21세기로 가져가자”/“「평화의 염원」 모든 세계인에 실현돼야”/국익 앞세운 통상외교 강화 다시 강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상오)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될 수는 없지만 미국의 이해와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클린턴이 이날 밝힌 자신의 신념과 비전,외교정책 등을 요약한 것이다. 저를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우리는 21세기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문제는 누구를 비난할 것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할 것이냐입니다.우리는 과거로의 다리를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미래로의 다리를 놓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그것이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세금 감면 강력 추구 우리는 소수의 몇사람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이 누릴 수 있는 기회와 짊어져야할 책임에 대한 기초적인 약속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그것은 민주당의 약속이며미국의 약속입니다. 저는 우리가 균형예산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선언합니다.또한 우리가 노인의료보장제도(Medicare),빈민의료보호제도(Medicaid),교육,환경,연금 등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합니다.저는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을 망치는 예산감축이나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는 예산축소를 결단코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또한 메디케어의 혜택을 받고있는 우리 부모들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예산절감도 메디케이드 서비스를 받고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산감소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제가 대통령인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낙태,여성에 맡겨야 제가 오늘밤 여러분들에게 요청한 모든 세금 감면은 우리의 목표로 정해진 것입니다.그것은 책임질 수 있는 것이며 본인의 균형예산계획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저의 세금감면은 우리의 경제를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저의 세금감면계획은 경제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우리는 가족이 자녀를 대학에 보낸데 대해서나 노동자들이 대학으로 되돌아가 재충전하는데 대해 세금을 줄이려 하는 것입니다.또한 집을 사거나 장기간의 의학적 치료에 대해,중산층 가정이 자신들의 자녀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세금을 감면하려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가 21세기로 가는 다리를 건설하려면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총과 마약과 갱들의 사슬에서 벗어나 희망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저는 강력한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강력한 미국이라는 공동체를 건설하고 싶습니다.그곳에서 모든 어린이들은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또 그러한 공동체속에서 부모들은 가정과 일터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범죄가 흔한 것이 아닌 예외적인 것이 될때까지 쉴 수가 없습니다.여러분 그와 같은 좋은 날이 올때까지 저와 함께 하시지 않으렵니까. 우리는 논쟁이 되고 있는 낙태문제에 대해 모든 미국인 개개인의 양심을 존중합니다.그러나 우리는 낙태에 관한 결정은 여성과 그녀의 양심,의사와 신에게 맡겨져야한다고 믿습니다. ○동유럽 민주화 지원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세계최강의 방위력을 가진 국가가 되는 21세기로의 연결다리를 건설하기를 원합니다.즉 우리의 외교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국가들의 공동체속에서 우리 미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진전시킬 수 있는 것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우리의 미래로의 가교는 다른 나라와의 연결다리를 포함하는 것이어야 합니다.우리가 세계속에서 필수불가결한 국가로 남아있기때문에 우리는 번영과 평화와 자유를 진전시키고 우리의 어린이들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티에는 민주주의를,보스니아에는 평화를 가져오는 일을 도왔습니다.백악관 잔디밭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맺어진 평화협정은 이스라엘의 보다 많은 이웃들을 포용해야 합니다.저의 아내 힐러리와 제가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를 거닐며 느꼈던 평화에의 염원은 북아일랜드의 모든 사람들에게 실현되어야 합니다.쿠바 또한 민주공동체에 가담해야 합니다.지난 4년간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시켰습니다.나는 오늘밤 단 한개의 러시아 핵미사일도 우리 미국의 어린이를 겨누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군사방위력에 새로운 투자를 해왔습니다.오는 2000년까지 우리는 무기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한 군비지출을 40% 증액할 것입니다.그같은 약속은 우리의 군사력이 전세계에서 가장 잘 훈련되고 가장 좋은 장비를 갖춘 전투력으로 남아있는 것을 확실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 미국의 수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다음 4년간 우리는 남미와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역장벽을 철폐하도록 해야합니다.그래서 세계 최고의 우리 노동자와 상품들이 자유스럽고 공정한 무역의 수혜자가 되도록 해야합니다.우리의 생애에서 옛 소련과 중부유럽인들이 공산주의 사슬에서 벗어났을때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없었습니다.우리는 그들의 진보를 도울 것이며 민주적인 러시아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지속할 것입니다.우리는 중부유럽의 민주국가들을 나토에 가입시켜 그들이 자신들의 미래의 자유를 결코 의심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체없이 핵무기를 감축시키고 독가스를 추방하며 핵실험을 영구히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테러는 조직범죄만큼이나,아니 그보다 더 클지 모르는 위협입니다.단지 미국만이 전쟁과 평화,자유와 억압,삶과 죽음사이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세계의 모든 어린이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를 구할 수는 있습니다.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우리의 가치와 이해가 걸려있는 곳에서 우리는 행동해야만 하고 이끌어 나가야만 합니다.그것이 우리의 일입니다.우리가 그것을 하고있기에 우리는 더 나아지고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해지고 있습니다. ○희망의 미국 만들자 오늘밤부터 68일 밤이 남았습니다.미국인들은 다시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우리는 20세기의 마지막 대통령,21세기의 첫 대통령을 선출할 것입니다.우리 모두 미국의 위대함을 뒤처지게 하지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집시다.우리 모두 미국의 위대함을 새로운 세기,즉 새 도전과 무한한 약속의 세기로 가져갑시다.또한 우리앞에 높여있는 일들을 합시다.그래서 이곳에서 우리의 시대가 끝났을때 우리 모두는 태양이 지는 것을 볼것입니다.그리고 우리가 밝아오는 새벽을 맞아 진실하게 우리들의 자식들을 준비시켰다고 말합시다.국민 여러분,어려웠지만 좋았던 4년간의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에도 저는 여전히 「희망」이라 불리는 곳,미국이라 불리는 곳의 가치를 믿습니다.
  • 대우의 「세계경영」:9(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0)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사람들/임원 170명 403개 해외사업장 포진/월드마케터 석진철·최정호 사장 등 “세일즈 귀재”/박동규·이관기 사장 등 부실기업 살리기 전문가 세계경영의 최전방거점인 4백3개 해외사업장에 나가있는 대우의 임원만도 1백70명.세계경영의 핵심인 자동차쪽에 대표선수들이 많다.대우관계자는 이들을 세계경영의 나폴레옹들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크게 둘로 나눠진다. 첫째가 월드마케터들이다.70∼80년대 세계 곳곳을 누볐던 「수출 대우」의 대표주자들을 말한다.그리고 두번째가 생산 및 기술파트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던 현장 경영 전문가들이다.즉 부실기업 살리기의 전문가들로 국내에서 끊임없이 이뤄졌던 부실 인수기업을 정상화시키면서 노하우를 쌓아 온 인물들이다.따라서 어떤 인재가 어느지역에 최고경영자로 있는지를 보면 그곳의 최대 현안과 목표가 무엇인지도 금방 알 수 있다. 월드마케터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석진철 사장을 들 수 있다.그는 대우의 해외거점 사업중 규모가 가장 큰 FSO의 사장직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 출신으로 (주)대우에서 무역을 배우고 대우중공업 사장을 거쳐 공장경영을 배운 뒤 올해 특명을 받고 해외로 나갔다.대우 직원들로부터 세일즈와 경영능력을 겸비한 국제 비즈니스맨의 전형으로 꼽힌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비즈니스맨의 국제화에 독특한 3가지 조건을 강조하는 인물이다.첫째가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둘째가 해당지역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번째 요건은 색다르다.해당 지역의 전통춤을 비롯,정통 사교춤에 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전통춤은 그나라 문화의 결정체이며 현지인과 친해질 수 있는 도구가 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본인은 세가지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독일 대우 입술광고의 주역이었던 최정호 (주)대우유럽 현지법인 사장도 같은 월드마케터 계열이지만 주특기는 다소 다르다. 최사장은 영어는 물론이고 독일어 일어 등에도 능통하다.특히 미술 오페라 등 문화에는 문화적 우월감을 갖고있는 유럽인들이 혹할 정도로 조예가 깊다.국제매너와 감각도 갖추고 있어 대우가 그룹차원에서 주최하는 세일즈관련 행사나 이벤트를 거의 주관한다. 그동안 서유럽지역 자동차판매에 주력하다 이번달부터 폴란드지역의 자동차판매를 담당할 센트롬 대우 사장직을 맡았다.그러면서도 유럽지역 대외업무를 담당,비즈니스 외적인 코디네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주)대우 모스크바법인장인 김억년 사장,(주)대우 베이징 지사장인 정민길 사장,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지사장인 유태창 부사장,인도 DCM 대우모터스 회장인 이철수 부사장,(주)대우 홍콩법인장 범철수 부사장 등도 내로라하는 세일즈의 귀재들이다.이들이 맡은 지역은 뛰어난 마케팅력으로 최소한 한두차례이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현장경영전문가로는 루마니아 로대공장의 박동규 사장이 우선 꼽힌다.지난 89년 적자에 시달리던 대우조선의 옥포조선소 소장을 맡아 당시 상주하던 김우중 회장을 보필,흑자로 돌려놓는데 일조를 한 인물이다.군 출신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로대공장을 세트업하던 시절 도장을 하는 직원들에게 방진마스크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뒤 세계유수제품을 직접비교,가장 성능이 우수한 스위스제를 사준 일화가 있다.우즈대우회장직을 맡고있는 이관기 사장,대우모터 폴스카 사장인 유춘식 부사장,베트남 대우모터사장인 이종기 부사장,베트남 대우하넬사장인 남홍 상무 등이 같은 계열이다.
  • 수출 경쟁력 현주소(G7으로 가는 길:36)

    ◎품질에 뒤지고 가격에 밀린다/기술력­서비스수준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중국 등 개도국 저가공세로 미·일시장 잠식/작년 해외바이어 절반 거래중단 통보… 질높이고 불량률 줄어야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지난 해 우리나라는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까지 왔다.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생활관습,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 등은 개도국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국기업들은 지난 70∼80년대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그 가운데도 무한경쟁의 현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있다.국내외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찾아 이들의 현장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계기를 모색해본다. 전원공급장치(배전반) 수출 전문업체인 D사는 최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중동과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로부터 『가격을 지금보다 20% 내리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전문을 받았기 때문.배경을 알아보니 중국산 제품이 40∼50%나 싼값에 대량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었다.품질도 자사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중국의 저가공략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업종전환을 모색중인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해 전기부품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업체다. 바이어들이 떠나고 있다.이같은 사례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수출구매업협회가 5백6개 수출구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5%의 업체가 지난 1년간 해외바이어로부터 거래중단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거래중단 이유는 「값이 비싸다」가 45%로 가장 높고,「납기지연」이 17%,「품질이 떨어졌다」가 15%,「물류비용 증대」 6%,기타(디자인·포장상태 불량 등)가 17%였다. ○전업종 걸쳐 수출 위축 바이어들의 요구는 간단명료하다.제품의 질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값을 중국·동남아제품 수준으로 내리라는 것이다.품질에서 선진국을 당해내지 못하고 가격에서 개도국에게 밀리는 것이 경쟁력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현주소다.세계 항공기시장은 미국과 EU가 지배하는 21C형 첨단산업 분야다.3년전 한국과 중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중형항공기 합작개발·생산 프로젝트.선진국 진입 문턱에 선 한국이 거대 잠재시장을 가진 중국과 뭉쳐 선진국의 아성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국내 관련업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합작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2년이상 끌어온 실무협상은 지난 5월에 결렬됐다.항공기의 생산을 맡을 공장과 영업을 맡을 본사를 모두 중국에 둬야 한다는 것이 중국측의 요구였다.중국의 사업주도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최종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측 대표단중 한사람이 던진 질문은 우리의 착각을 꼬집었다.『기술과 자본,시장 가운데 중국은 시장을 갖고 있다.한국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경쟁력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다. 한국은 해외시장을 잃어가고 있다.세계최대 무역국인 미국은 각국의 상품들이 집결하는 경쟁력의 경연장.한국은행이 최근 입수한 미국 상무부의 무역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총수입액은 지난 89년에 4천9백억달러에서 95년에는 7천7백억달러로 늘었다.6년동안 각국의 대미 수출시장이 금액으로 2천8백억달러,비율로는 57%나 커진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 미 수출액은 89년에 2백5억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2백48억달러로 21% 늘어나는데 그쳤다.이 기간에 늘어난 미국의 신규시장 2천8백억달러 가운데 한국은 1.5%에 불과한 43억달러를 차지했을 뿐이다.그 결과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년 4.2%에서 지난 해 3.2%로 떨어졌다. ○일시장 중국산 약진 상황은 일본시장도 비슷하다.89∼95년 사이에 일본내의 수입시장 규모는 금액으로 9백45억달러,비율로는 45% 늘어났다.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한 신규 시장규모는 43억달러로 4.5%에 불과했으며 우리나라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6.2%에서 5.7%로 떨어지는 추세다. 우리가 해외시장을 잃어가는 동안 꾸준히 시장을 키워가는 나라들이 있다.멕시코와 중국,아세안(ASEAN)국가들.미국에서는 멕시코와 중국 ASEAN이,일본에서는 ASEAN과 중국이 각각 우리가 빼앗긴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경쟁국의 미국시장점유율은 89∼95년 사이에 중국이 3.7%포인트,ASEAN은 3%포인트,멕시코는 2.5%포인트 각각 늘었다.한국은 1%포인트가 줄었다. 일본시장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중국은 6년 사이에 시장점유율을 5.3%에서 11.8%로 무려 6.5%포인트나 높였다.ASEAN도 3·1%포인트 높아졌다.그러나 한국은 0.5%포인트가 떨어졌다. 89∼95년 중 각국의 대일 수출 증가액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열세는 더욱 확연해진다.중국이 2백48억달러나 늘어난데 데 비해 한국은 고작 43억달러.ASEAN도 2백5억달러가 늘었다. 무협이 입수한 미국측 통계를 토대로 미국시장을 좀더 들여다 보자.중화학분야에서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출범에 힘입은 멕시코가,경공업 분야에서는 저가전략을 내세운 중국이 한국상품을 밀어내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89년에 미국의 전체 자동차수입액의 2.6%를 차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1.8%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반면 관세를 물지 않고 들어오는 멕시코산 자동차는 3.2%에서 10%로 껑충 뛰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동차부품·일반기계·가전·산전·정밀기계·섬유제품을 한국에 수입하는 9백개 업체(외국업체 포함)를 대상으로 수입품과 국산품의 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평균 4.0점(7점 만점)으로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모든 품목에서 1위를 기록한 일본은 5.9점,미국이 5.7점,독일이 5.6점이었다.제품 불량률,애프터서비스 수준,원자재의 품질 수준 등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세계시장에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던 한국.그러나 이제는 『한국 기업들은 제품의 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매년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바이어들의 지적을 더이상 불평으로만 넘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고/국제경쟁력 강화의 길/신원식 무협 조사담당 이사/“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타개 최우선 과제” 우리기업은 그동안 기술 및 디자인개발,품질혁신 등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경영혁신 및 해외마케팅활동 등도 크게 강화하였는 데도 왜 수출이 이렇게 부진한가. 물론 단기적 측면에서 보면 해외수요감소와 재고증가로 수출가격이크게 하락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국제경쟁력약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지속적인 경제개혁과 행정규제완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96년 국제경쟁력은 중국·말레이시아·칠레 등 후발개도국에도 뒤지는 26위로 나타나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되어 국제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는 물론 국내기업도 언제든지 기업경영환경이 좋은 나라로 떠날 수 있다.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이제 국제경쟁력은 수출증대 뿐만 아니라 국내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세계 최고수준의 기업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경제적 논리에 의한 정책결정과 함께 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 및 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구조해소가 모든 정책에 최우선하여야 한다.지금과 같이 경쟁국의 2∼3배이상 되는 고비용구조를 가지고는 대외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하다. 둘째,WTO체제의 출범으로 수출과 관련된 보조금의 축소·폐지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여 연불수출금융·관세환급·수출보험 및 기술개발은 물론 인프라확충을 위한 금융 및 조세상의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아직도 세계시장에서 중·저가품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자기상표 개발,국제 표준·인증 및 규격획득과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상품 이미지 홍보를 위해 정부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 넷째,근로의식의 회복이다.제품 하나하나마다 정성을 다하고 납기를 지키기 위해 밤샘까지 마다하지 않는 근로정신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이제는 과거의 틀과 사고를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앞서 언급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때만이 대내외 어떠한 위협과 도전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21세기 세계7대 교역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국민생활 불안 91년이후 최고/삼성경제연 설문조사

    ◎체감경기 악화… 85% “물가 더 오른다” 소비자들은 경기부진과 물가상승으로 올 3·4분기에 생활불안이 지난 91년 이후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체감경기는 비자금 파문 직후보다 더 나빠졌고,향후 경기에 대한 예상도 극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경제는 수출부진과 향후 경기의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이 겹치면서 심각한 하강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의 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3·4분기 소비자태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CSI)는 2·4분기의 54.7에서 48.4로 하락했다.이는 첫 조사가 실시된 지난 91년 4·4분기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가해 전체 응답자의 85.5%가 「향후 1년간이 지난 1년보다 오름세가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전년 대비 현재의 소비지출에 대한 의사를 지수화한 소비지출지수는 2·4분기의 57.0보다 감소한 54.1을 기록했다.
  • 한 부총리 농수산물시장 방문 「경제 몸으로 느끼기」

    ◎“지수보다 국민생활 안정이 우선”/시설비 지원요청에 “예산 배정” 즉답/해장국집 들러 탕방소감 밝히기도/오늘 청주공단 방문… 행보 계속될듯 한승수 경제부총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찰 소감은 좀 뜻밖이다.그는 19일 새벽 3시부터 1시간에 걸친 시장탐방을 끝낸뒤 시장관계자·보도진들과 해장국집인 「정동 설렁탕」에서 한자리에 앉았다. 『수산시장에서 만져 본 생선이 춘천시장 것과는 많이 달랐다.춘천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게 팽팽하더라.춘천도 과일은 더러 나서 비슷한 것 같은데 생선은 영 다르다』얼핏 들으면 시골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할만한 소린 것 같기도 하다.달리 들으면 웬 생선타령이냐 할 수도 있는 게 부총리의 시장탐방 소감이었다. 해장국 집에서 부총리에게 물었다.업무파악이 대략 끝났을듯 한데 어떠냐는 질문이었다.그는 『현안중심으로 보고를 들어서 아직 우리경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에 대한 종합판정은 내리지 못하겠다』면서 『다만 0.1%의 지수에 연연하기보다는 국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한부총리는 지역구인 춘천서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다른 것은 다 관심 없고,물가이야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부총리팀이,언제까지 한국경제의 조타수 역할이 부여될진 모르지만,설정한 주정책테마는 「국민생활 안정」인듯하다.취임후 첫 방문지로 수출업체가 아닌 농수산 시장을 택한 점,이날 방문에서 농수산물 유통근대화를 위해 99억원의 자금지원을 약속한 것등에서 이런 점이 읽힌다.뜬금 없이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생선이 춘천 것보다 「팽팽」하다고 말한 것도 기자들에게 이런 정책방향을 「선문답」식으로 강조한 게 아닌가 이해하고 싶다. 한부총리는 취임이후 줄곧 경제현황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말은 쉽지만 이를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특히 내년 대통령선거를 치러야하는 입장에서는(그동안 경질되지 않을 경우다) 나쁜 것은 숨기고,좋은 것은 과장해 홍보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다. 그가 국민에게 경제현실을 알리고 국민들의 솔직한 이해를 구할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19일의 새벽탐방에서 새경제팀의 정책집행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작은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관리공사의 김창호 사장은 현황브리핑을 통해 채소류 포장화 사업비 지원,하역기계화 사업 지원,새로 발족할 하역용역회사의 하역용역비에 대한 부가세면제를 요청했다.한부총리는 마이크를 잡고 포장화 사업비 52억5천만원,기계화 장비구입비 47억2천만원을 내년 예산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부가세면제 요청에 대해서는 『조세체계가 흐트러지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질렀다. 현황브리핑에 이어 채소시장·과일시장·생선시장의 방문이 있었다.마지막 순서가 해장국집에서의 간담이다.이 자리에서 시장 관계자 4∼5명이 다시 하역비 부가세감면문제를 제기했다.한 관계자는 『도매법인의 산하법인으로 하면 부가세 감면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부총리에게 「진언」하기도 했다.한부총리는 『조세체계가 무너진다고 했다.다른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도 없다.검토하지 않겠다』고 다시 확실하게 했다.검토해보자고 한뒤 다시 안만나면 그만일 수 있는 일이다.그런 점에서 그는 되는 것은 되고,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분명히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부총리는 20일에는 청주공단에 들러 수출산업 현장을 둘러 볼 계획이다.잇달아 경제관련 현장을 둘러 볼 계획도 짜고 있는듯 하다.수출기업에 가면 수출기업의 애로가 있고,모든 현장마다 애로가 있기 마련이다.때문에 그가 여러현장을 방문한뒤에 종합처방을 어떻게 내릴지는 좀더 두고 봐야한다. 다만 그는 최근 관련기관들에 성장률을 무리하게 끌고가려 하지말고,현재 경기상황에 적합한 성장률을 새로 제시하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거품없이 있는 그대로의 경제를 공개하고,체질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국민생활안정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부총리는 경우에 따라 매우 불행한 부총리로 기록될 소지도 있다.최악의 경기저점이 내년에 기다리고 있다.선거도 입을 벌린채 있다.부총리정도의 소신쯤이야 온데간데 없어질 수도 있는게 한국경제와 권력현실이다. 크지 않더라도 알맹이가 꽉찬 경제를 추구하는 신경제팀에게다음 행마를 기다려 본다.
  • 현대정유 첫 “흑자”/극동정유 인수후 3년만에 전환

    ◎상반기 매출액 1조·영업이익 620억/일·중·동남아 수출 작년비 26배 증가 현대정유가 지난 93년 극동정유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현대정유는 18일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조1백60억원으로 3년만에 1조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2백29% 늘어난 6백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세전이익도 2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정유는 지난 5월 하루 20만배럴규모의 원유정제시설을 완공한 이후 일본및 중국,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26배 늘어난 2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여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또 휘발유,등유,경유 등 주요 경질유부문에서도 매출액이 46%이상 늘어난 6천4백50억원,납사·벙커 C유 등 기타 유종도 3천7백20억원으로 1백67%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측은 동남아지역에 상당부분의 수출물량을 장기간 확보한데다 내수시장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 매출목표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원화환율·금리 급등/한때 1불=821원… 90년 3월이후 최고

    ◎자금수요 급증… 회사채수익률 12.34%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하락(원화환율 상승)이 이어져 달러당 원화환율은 한때 8백21원50전까지 치솟았다.지난 90년 3월의 시장평균환율제 도입이후 장중의 환율이지만 8백20원대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금리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기업들의 수출부진으로 달러는 부족한데다 여유자금 부족으로 자금수요는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인 8백15원30전보다 1원70전 오른 8백17원에 첫 거래가 이뤄졌다.상오 10시24분쯤에는 8백20원40전까지 수직상승했으나 외환당국에서 달러를 공급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8백18원까지 떨어졌다.전장은 8백18원70전에 마감됐다. 후장 들어서도 원화환율은 8백19원선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졌으나 하오 3시20분에는 8백21원50전까지 올랐다.이에 따라 16일 고시될 원화 매매기준율은 8백19원50전이다.
  • 러시아 무기 국내 첫 도입/탱크·미사일 등 1억5천만불 어치

    ◎경협차관 현물상환 일환 국방부는 11일 러시아 경협차관 현물 상환의 하나로 T­80U 탱크,휴대용 대공 미사일 등 미화 1억5천만달러(한화 1천2백억원)어치의 러시아 방산물자를 올 연말까지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물자의 인도는 당초 지난해말로 예정됐으나 러시아측 사정으로 늦춰졌다가 최근 국방부와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회사인 로스보루제니예사가 이같은 인도시기에 합의했다.러시아제 무기가 공식으로 도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오는 러시아 방산물자는 최신 전차인 T­80U 탱크 1개 대대 분량인 30여대,BMP­3 보병 전투차량 1개 대대인 30여대,휴대용 대공미사일인 「이글라」 수백발 및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METIS­M 수백발 등이다. 국방부는 이달말부터 9월초까지 BMP­3 보병전투차량,이글라 및 T­80U 전차용 탄약 등 3천3백만달러어치의 물자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들 장비는 기계화부대 등에서 1년여동안 교육용으로 활용한 뒤 육군에 실전배치될 예정으로 국군 전력은 물론 국내 무기체계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방부는 장비 도입을 앞두고 러시아에 교육생 30여명을 파견,장비운영 교육을 마쳤으며 국내에서의 후속 군수지원을 위해 로스보루제니예사의 서울지사가 이달말 개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물가안정/농산물 수급관리·공공요금 억제관건(경제활력 되찾자:2)

    ◎지하철·철도료 동결­전화료 인하/과소비 자제 등 국미의 협조 절실 신임 한승수 부총리는 임명장을 받기 전날인 지난 8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인 춘천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물가 문제』라고 소개했다.그는 『춘천은 전국의 표본이 되는 중·소도시이기 때문에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하므로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부총리의 이같은 의지 표명은 국민생활의 안정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이지만 물가는 모든 경제변수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 파급효과가 큰 거시경제 지표다.물가가 경제의 복병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에 주름살이 지는 것은 물론 임금상승을 유발한다.임금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높여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심각한 수출부진과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도 물가상승에서 연유한다.값이 비싼 국산품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품을 선호하는 소비풍조를 조장,경상수지악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뿐 아니라 물가는 경제성장과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성장률이 높으면 실업률은 낮아지지만 설비투자 수요가 늘게 돼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경제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 상황에서는 고도성장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는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푸는 첫 단추는 물가안정이다.물가안정을 위한 선결요건은 임금 등 생산요소가격의 안정을 통해 고비용 구조를 치유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재경원에 따르면 지난 87∼94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4%나 된다.또 실질임금 상승률은 10.4%였다. 올들어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7월까지 4.2%의 물가상승률을 기록,연간 억제선(4.5%)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추세라면 오는 9월쯤에는 4.5%를 돌파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 등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려있다. 재경원 임상규물가정책 과장은 『향후 물가안정의 관건은 농산물 수급과 공공요금 및 공산품 가격안정에 있다』고말했다.재경원은 공공요금의 경우 지하철 및 철도요금의 연내 인상을 동결하고 전화요금도 곧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과소비를 자제하는 등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이다.
  • “국민경제 안정에 정책 최우선”/한승수 경제부총리

    ◎물가만큼은 반드시 잡을터/국제수지적자 개선도 최선 『우리나라 경제를 총 관리하는 책임을 맡게 되어 책임감부터 앞섭니다.국민경제안정을 바탕으로 정보·통일의 시대에 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된 한승수 의원(60·신한국당)은 국민경제안정과 미래경제를 준비하는 데 정책의 우선을 두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와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평소 갖고 있던 소신대로 서민생활의 안정에 정책의 우선을 두고 국제수지적자 해결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유도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우리경제는 물가안정과 상품경쟁력제고 무역수지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실무를 익히면서 공부를 해야하겠지만 고속성장을 해오던 우리나라 경제가 최근들어 주변환경과 국제경쟁력 약화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정책의 우선을 서민생활 안정에 두고 풀어나갈 계획이어서 물가안정 만큼은 반드시 해결할 생각입니다.상품경쟁성과 무역수지개선은 기술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케하여 우리상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개방된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이 길밖에 없습니다.제도적인 장치도 풀 것은 풀어 과감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갈 거시경제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21세기는 정보화·세계화가 가속화될 것입니다.지금과 같은 고속성장을 꾸준히 유지시키면서 정보의시대 통일의시대에 대비한 경제구조를 이끌어내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벌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지요. ▲재벌기업이 그동안의 고속성장속에서 다소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는 등 문제가 있어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공도 높게 평가받아야 합니다.앞으로 우리나라 기업풍토도 도덕과 상식이 우선되어야 겠습니다.중소기업도 우리경제의 근간입니다.안정된 바탕위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경제의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우리경제는 그동안 빠르게 성장해오며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이제 우리 기업가와 근로자 일반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경제도 살리고 통일의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겠습니다. ◎“해양국가 초석 다지는데 역점”/이상우 해양수산부장관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임명된 신상우 신임장관은 8일 개각발표 직후 신한국당 기자실에 들러 『새로 신설된 부의 기초를 다지고 업무의 통합과 직원통솔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라는 뜻으로 대통령께서 정치인인 본인을 기용한 것 같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초대장관으로서 포부는. ▲해양수산부의 신설은 세계추세에 맞춘 결단이다.그동안 바다와 관련된 업무가 분산되어 있어 책임있는 정책의 추진이 어려웠다.이제 한군데로 집중된 만큼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켜 해양입국의 촉매역할을 다할 생각이다.국민의 바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업무수행이 쉽지않을 것 같은데. ▲10여개 부처의 업무가 이관된 것으로 안다.이관과정에서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보이지 않은 알력으로 잡음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본인이 역량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행정부의 유능한 인사보다는 해양부의 기초를 다지고 효율적인 정지작업을 수행하는 데 정치인이 적절하다는 대통령의 판단에 의해 기용된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장 역점을 둘 정책은. ▲지금은 「해양전쟁의 시대」라고 본다.3면이 바다인 우리로서는 해양국가로의 발전이 시급한 과제다.바다를 축으로 한 해양국가로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정보통신산업 기반 구축”/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 『세계 중심국가가 되는 열쇠인 정보화에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신임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8일 개각발표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중책을 맡았다고 생각한다.총리실에서 세계화 과제를 추진하면서 21세기를 대비해 정보화가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공부했다.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 장관임명을 연락 받았나. ▲이수성 총리께서 오늘청와대 오찬에 다녀온 뒤 말씀해줬다.발표 15분전쯤이었다. ­통신시장개방 등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정보산업,그중 통신산업은 앞으로 매우 중요한 수출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최근 우리 경제가 애로를 겪고 있어 새로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산업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정보통신산업이다.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국제 통상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장관으로서 꼭 해야 할일은. ▲경제기획원 차관보때 정보화기본법을 만들었다.또 총리실 정보화추진위 실무위원장을 맡았다.최근 정보화추진기본계획이 수립된후 현재 분야별 실천 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앞으로 실천적 정보화 계획을 단단히 다지는데 힘쓰겠다. ◎“질높은 복지정책 펴겠다”/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 신임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은 8일 『보건복지 행정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며『21세기 일류국가의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삶의 질과 건강향상 등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이장관은 『그동안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복지부문이 상당히 낙후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성장과 복지는 종이의 「앞과 뒤」라는 생각을 갖고 질높은 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이 바뀌었다고 국가정책도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나라운영이 곤란하다』며 『장관을 지내봐서 알지만 정책선택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정책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특히 한의약 분쟁과 관련,『모든 정책이 관련법률에 근거 집행하듯이 이문제도 약사법에 따라 정책선택을 했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관성을 피력한 뒤 『그러나 복지행정은 국민전반과 관련돼 일이 많고 또 많은 일이 생겨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더불어 산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관련분야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의대생의 휴업에 따른 유급사태등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화합 이끌터”/구본영 과기처장관 청와대경제수석으로 8개월을 채 재직하지 못하고 자리를 옮긴 구본영 신임과기처장관은 다소 섭섭한 분위기도 있었으나 과기처에서도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관 승진을 언제 알았는지. ▲뜻밖에 임명을 받았다.김영삼 대통령께서 오늘(8일)상오 전화를 해주셔서 감을 잡았다.지난해말 경제수석이 됐기 때문에 이번 이동은 예상못했다.과학기술처는 차관 근무경험도 있으므로 그곳에서도 신명을 바쳐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쉬운 점은. ▲김대통령을 임기말까지 경제수석으로 가까이 모시지 못해 아쉽다.업무상으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많지 않다.경제정책의 투명화 작업과 함께 오는 8월말 마무리 예정인 공기업경영혁신 등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들이 계속 추진되리라 생각한다. ­과기처의 현안은 무엇인가. ▲과학기술분야가 우리나라의 앞날을 좌우한다고 본다.무엇보다 과학기술계의 화합이 중요하다.연구소 연구원들이 편안하게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필요하다.앞으로 제정될 과학기술특별법과 새로설치된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활용,과기처가 과학기술진흥에 주도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 ◎“여성 취업문호 확대 주력”/김육덕 정무제2장관 『여성문제는 단순히 여성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전 사회적인 맥락에서 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합니다.지난해 「여성발전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여성정책의 기본틀이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야당 여성국회의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여성정책의 총괄책임을 맡게된 김육덕 신임 정무 제2장관은 취임소감으로 무엇보다도 여성의 기회창출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여성권리 신장지수는 세계 37위에 머무는 실정』이라고 개탄하면서 앞으로 여성들이 정책결정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21세기 「두뇌경쟁의 시대」를 앞두고 정보화사회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인력을 그대로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이자 「악」』이라며 여성이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를 면밀히 점검,여성고용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는 성폭력문제와 관련,김장관은 『성폭력 혹은 모성파괴의 근절을 위해서는 범사회적인 의식개혁운동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여성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제팀의 정책추진 부축”/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이석채 신임청와대 경제수석은 8일 『경제란 여러 목소리보다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총리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경제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휴가중에 부임소식을 받았는 데 소감은.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일한 지난 8개월은 너무 짧았던 것 같다.대외 통상문제와 정보화촉진사업등 산적한 현안을 후임자에게 떠넘겨 미안할 따름이다. ­경제가 어려운 현실에서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거울텐데. ▲숫자로 경제를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경제문제에 관한한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은 금물이다. ­경제수석의 임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청와대수석은 장관과 달라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없다.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부총리가 팀장인 경제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겠다.내각이 하는 일에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할 생각이다. ­전임 경제수석과 성격이나 스타일면에서 상당히 다른 점이 많은데. ▲주장이 강하다고 추진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지금은 어느 때보다 경제팀이 힘을 합쳐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김 대통령 중남미 순방/국가원수 첫 방문… 외교다변화 전기

    ◎풍부한 자원 개척 환태평양 세일즈외교/경제통합전 교두보 확보… 북미공략 강화 남미는 세계 주요대륙의 하나다.인구·면적·경제력 등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광산·임산·수산자원도 풍부하다.그럼에도 정부수립이래 우리 국가원수가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대륙이 남미다.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지리적 어려움과 언어장벽이 우리와 남미를 멀게만 느끼게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남미 순방에 나선다.남미에 앞서 중미의 과테말라를 방문하고 귀로에 미국 보스턴에 들러 하버드대 강연도 한다.취임후 외국순방일정으로는 가장 긴 16박17일의 기간을 할애했다. 김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외교다변화정책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방문시기 또한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중남미는 80년대 들어 군부독재에서 벗어나는 민주화 격변기를 겪었다.그러나 외채위기와 경기침체가 심화,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르고 있다.90년대부터는 정치적 민주화를 바탕으로 개방적 무역과 투자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연 3.5%의 고도성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도약의 단계에 진입한 중남미에서 기존의 소극적인 경제진출로는 국익의 극대화를 기하기 어렵다.김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전투적인」 중남미시장 개척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우리의 총수출 가운데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6%.앞으로 확대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중남미는 경제개방과 함께 「리오그룹」 「남미공동시장」 「안데스공동체」 등 정치·경제통합을 가속시키고 있다.중남미국가들이 외부에 대해 문을 걸어잠그기 전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중남미는 미국에 가장 인접한 시장이기도 하다.미주대륙 전체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으므로 중남미를 통해 북미대륙공략을 강화한다는 뜻도 있다. 특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인 칠레를 비롯,페루와 과테말라 등 중미 5개국은 환태평양국가라는 측면에서 이번 순방은 우리의 환태평양외교를 강화한다는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정치적으로 우리와 중남미국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반도문제 등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나라가 많다.아르헨티나·페루를 비롯,많은 중남미국가 정상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김 대통령의 순방국에는 중남미의 주도국으로 불리는 「A(아르헨티나) B(브라질) C(칠레)」국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거대한 영토와 자원을 보유한 잠재강대국으로서 우리 교포의 수도 만만찮다.더구나 축구강국들이어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눈길 끄는 김 대통령 순방 일정·행사 ◎하버드대 연설 「ARCO FORUM」/권위있는 토론장… 고르바초프도 연설/문민정부 개혁성과·정책방향 밝힐듯 김영삼 대통령이 남미 및 미국 순방일정중 가장 신경을 쓰는 행사가 하버드대 강연이다.9월16일 하버드대 케네디정책대학원에서 열리는 강연회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로 20여분간 강연한 뒤 방청객과 질의응답의 시간도 갖는다. 강연회의 정식명칭은 「ARCO 포럼」.지난 78년 케네디스쿨 건물이 완성되면서 건축경비를 지원한 「Atlantic Richfield Company」에서 명칭을따왔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가 초청돼 주요국제현안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자유토론의 기회를 갖는 하버드대 최고의 토론광장이다.그동안 주요연설자로는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아라파트 PLO의장,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있다. 김 대통령은 이번 하버드대 강연을 통해 문민정부의 민주화와 개혁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추진방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최고지식층에게 한국의 개혁추진상황을 폭넓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리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김정원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김 대통령의 하버드대 강연의 실무연락책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회담/김 대통령 만나러 한자리에… 국력 실감/다자간 포괄적 정책협의체 구성 추진 김영삼 대통령은 9월3일부터 5일까지 과테말라를 방문하면서 주목되는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과테말라를 포함,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 등 인근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 및 양자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5개국이 일부러 한자리에 모이겠다며 김 대통령을 초청한 점이 특별하게 받아들여진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때 12명의 제3세계국가 지도자를 불러 리셉션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나 여러 나라 정상이 한국대통령과 회담만을 위해 한곳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지역방문이 5개국 순방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우리 국력신장과 민주화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회담에서 우리와 중미국가간 포괄적 정책협의회성격의 다자간대화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이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한국과 중미국가의 고위급인사가 단체로 정기회동케 돼 그동안 양자관계에 머물러온 한·중미간 우호협력관계를 다자차원으로 확대·발전시키는 주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중남미로 외교지평 넓힌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5개국 순방계획은 우리에게는 비교적 먼 지역으로 인식되어온 중남미로 외교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 외에 우리 국가원수가 직접 세일즈외교에 적극 나선다는 점에서 대단히 뜻깊은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외교는 건국이래 전통우방인 미·일,그리고 유럽 중심체제에서 80년대들어 동남아·아프리카지역으로 그 폭을 넓혔고 80년대말 북방외교로 균형적 틀을 갖췄다.그러나 인구 4억5천만의 거대한 잠재시장이자 철광석·망간 등 지하자원과 임산·수산자원 등 무한한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지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따라서 한국 정상의 방문도 91년 멕시코가 유일한 것이어서 이번 김 대통령의 순방은 한국대통령의 실질적 첫 중남미 공식방문으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이 찾게 될 중남미국가들은 과거의 정치불안,그리고 80년대의 외채위기와 경기침체 등을 극복,90년대 들어 연 3.5%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등 신흥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다.우리와 이 지역간 교역도 95년 약 1백15억달러(34억달러 흑자)로 총수출의 6%를 차지하는 등 날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시장의 인접시장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중남미국가들은 최근 경제가 도약단계로 진입하자 「남미공동시장」「안데스공동체」등의 지역경제협력체를 통한 지역통합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이같은 시점에 한국의 국가원수가 40여명의 기업인을 대동하고 이 지역 주요국을 두루 순방,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구체적 투자·기술협력·수출입증대방안을 협의한다는 것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의 수출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시의적절한 정상외교가 아닐 수 없다. 중남미 순방은 경제적 측면외에도 여러가지 외교적 의미를 갖는다.특히 과테말라 방문시 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 등 인접 4개국 원수와도 회담을 가짐으로써 중미국가들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게 된다.따라서 형식으로는 5개국이지만 이번 중남미 방문은 9개국 순방의 의미를 갖는 셈이다. 남미대륙의 ABC로 불리는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방문에서는 경협문제와 함께 10만 교민의 사기진작문제가 논의되고아울러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이들 축구강국의 협조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중립국외교에 강한 페루 방문에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조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여 성과가 크게 기대된다.
  • 담배 첫 해외생산/10월부터 베트남에서/담배인삼공 계약체결

    국산담배가 오는 10월부터 베트남에서 현지생산된다.국산담배가 해외에서 현지생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일 베트남 퓨엔성 산하 퓨엔담배공사와 오는 10월부터 국산담배 「디스」를 현지생산,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담배제조에 소요되는 원재료인 잎담배재료와 필터,궐련지,포장지 등을 담배인삼공사가 전량 수출하고 베트남 퓨엔담배공사는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재 자국 담배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완제품 형태의 담배수입을 전면금지하고 있으며 국산담배가 본격생산돼 판매가 확대될 경우 베트남은 물론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국산담배 수출전진기지로의 역할이 기대된다.퓨엔성은 월남전 당시 백마·청룡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이다.〈김주혁 기자〉
  • 수출 93년 이후 첫 감소/작년 7월비 3.1%

    ◎무역적자 1백억불 돌파 수출이 4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난 7월에 전년동기대비 수출실적이 지난 93년 1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올들어 경상수지 누적적자도 1백억달러를 넘었다. 1일 통산산업부가 발표한 7월중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7월보다 3.1%가 감소한 1백1억5천6백만달러였고 수입은 13.7%가 증가한 1백28억5천5백만달러였다. 수출입격차는 26억9천8백만달러로 월기준으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무역수지 누적적자는 1백3억4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정부는 올초 연간 무역수지적자규모를 70억달러로 예상했다. 수출증가율이 감소세로 돈 데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등 3개 주요수출품목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3개 품목은 전년동기에 비해 29.7%가 감소했다.따라서 이들 품목을 제외하면 4.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병헌 기자〉
  • 조선족 씀씀이(압록강 2천리:36)

    ◎국외서 목돈 벌어 집치장등에 낭비 예사/궂은 일은 한족에… 가까운 거리도 인력거 불러/한때 우쭐대며 생활하다 알거지신세 수두룩/「한국바람」에 돈날리고 농사로 성공한 사례도 압록강유역의 조선족촌은 조선족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조선족촌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나 한족들이 섞여 살고 있다.그래서 두 민족의 생활자세가 극명하게 대비될 때가 많다.조선족은 요즘에 와서 닥치는대로 살고 한족은 푼돈이라도 굴려서 재산을 불리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다. ○개방화 타고 큰돈 벌어 조선족들은 개혁·개방화바람을 타고 한국이나 일본,소련,리비아 등지에 가서 돈을 벌어왔다.그리고 벼농사를 짓는 재간이 대단해서 농업소득도 한족보다 높았다.그럭저럭 조선족들은 뭉칫돈을 만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조선족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바로 돈에서 비롯되었다.반 푼을 들여 한 푼을 더 벌려는 노력보다는 헤픈 씀씀이로 거들먹거렸다. 집치장을 한다,가전제품을 사들인다 하는 쪽으로 돈을 써버리기 일쑤였다. 한족들의 돌담 높은 집에는 마소며 닭이 득시글거려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조선족 집안은 깨끗해 보이고 한산한 대신 실속이 없는지라 달걀 한 알을 사려해도 한족집으로 달려간다.한족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도 몇십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지만 조선족들은 빈 몸을 하고도 한족이 끄는 인력거를 자주 타고 있다.선조들이 맨 주먹으로 서간도를 일구어낸 고난의 역사를 깡그리 잊고 사는 것이다. 요령성 철령시 교외 조선족마을에는 봄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여기서는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초가지붕의 이엉을 새로 이는데 일꾼은 모두 한족들이었다.마을에서 20리나 떨어진 한족마을에서 일꾼들을 불러다 썼다.주인과 마을사람들은 구경꾼이 되어 뒷짐을 지고 어슬렁댔다.그리고 잔소리를 퍼붓는 꼴이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집 한채를 이엉으로 이는데 주는 품삯은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70원.아직 초가집 신세를 지는 주제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성이나 현,향·진 소재지에는 인력거가 베틀에 실북 나들듯 연락부절이다.인력거꾼은 대개 한족이고 인력거에 앉아 호사를 누리는 쪽은 조선족들이다.심양시 한 조선족마을에서 버스정거장까지는 불과 100m인데 인력거를 타는 일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이 마을을 상대로한 한족 인력거꾼 30여명은 한 사람이 매일 30원 안팎의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이들 한족 인력거꾼들은 머지않아 승용차를 굴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조선족들이 다 떵떵거리는 것은 아니다.백기환씨(54)는 외국에 나가 돈을 좀 벌어온 사람인데 일찍 깨달았다.지난 92년에 나가서 2년동안 국외노무를 해 10여만원을 벌었다.이제는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돌아와 일손을 놓았다.놀면서 심심풀이로 한 마작에서 4천원을 날렸다.그리고 딸아이가 대학을 가는데 5천원을 쓰고,동생이 1만원을 빌려가고 나니까 벌어온 돈 절반이 달아났다.그 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외국에 나가 돈 벌어왔다고 우쭐대다 알거지 된 사람들의 처지가 남의 일같지 않았다.그래서 다시 시작한 일이 구두닦기이다.지난해 4월 신빈진백화점 앞에 자리를 잡고 지금은 매일 50원정도의 고정수입을 올린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체험을 말할때면 으레 꺼내는 서두가 있다.『우리 조선족은 벌이가 없어서 못사는 것 아니디요.올바로 쓸 줄을 몰라 못사는 거우다』라는 말은 그의 좌우명처럼 들렸다. ○근면한 생활로 모범 요령성 조선문보는 최근 백기환씨의 성실한 생활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자세」라는 지상토론내용을 실었다.조선족의 못된 생활자세를 호되게 비판한 요령성 조선문보는 지금부터라도 생활철학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이와 함께 백기환씨 말고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요령성 신민시 호대진 홍기보촌의 조태현씨(43)가 그중의 한사람.한국에 가서 벌어온 돈을 농사에 재투자하여 첫 해에 순수익 2만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자그마치 4만원을 벌었다.자금은 굴려야 불어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한국에 다시 가서 더 많은 돈을 벌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질문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왜 없습네까.그러나 수만원씩 수속비 내고는 못간다는 생각이디요.가면 단시일안에 목돈을 만지긴 하디만 모두가 비정상이야요.고국으로 가는 길 차차 넓어지면 모르디만….한국바람에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합네다.언제나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또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거디요』 요령성 철령시 효명진 단결촌의 최철씨(42)는 남들이 너도나도 출국바람에 들떠있을때 한눈을 팔지 않고 성공을 거둔 사업가다.한국오리엔탈 유한회사가 심양에 들어와서 전적으로 조화를 생산한다는 정보를 얻어냈다.지난 92년 집에서 실험생산에 들어갔고,한국오리엔탈에서도 제품을 인정했다.1993년 효명조화공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지금은 한국오리엔탈산하 분공장으로 들어간 효명조화공장은 한국오리엔탈 분공장가운데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올렸다. 효명조화공장은 종업원 20명을 거느리며 연간 40만원어치의 조화를 만들고 있다.조화의 인기가 좋아 미국,독일,일본 등지로 수출되었다.허망한 꿈과는 아예 벽을 쌓고 분수에 맞는 일거리를 찾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조선족들의 마음에도 터를 잡기 시작했다. 한국을 향한 꿈이 산산히 깨지자 이를 남가일몽으로 돌리고 좌절에서 희망을 다시 찾은 성공사례도 있다.요령성 무순시 순성구 전전진 신북촌 김서호씨(60)는 늘그막에 한국에 가서 한 몫을 잡겠다는 욕심을 부렸다.욕심은 화근이라고 브로커에 2만원을 떼이고 94년 한 해 농사도 망쳐버렸다.해가 바뀌어 95년 농사철이 돌아오자 한국을 딱 단념하고 남의 땅까지 빌려 농사에 달라붙어 채소농사와 벼농사를 지었다.지금은 한 해에 2만원의 알수익을 거둬들이는 부농이 되었다. ○구두닦이로 다시 시작 요령성 조선문보에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성공사례가 실리자 동북지방 조선족들로부터 많은 편지가 날아들고 있다는 것이다.조선족들에게 많은 감명을 안겨주어 선조들의 개척정신이 되살아나는듯 했다.김병모라는 사람이 어른 구두닦이의 이야기를 읽고 이런 편지를 보냈다. 「어떤 사람은 단돈 한푼을 못벌면서도 입에는 항상 고급담배를 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집에서는 된장과 짠지를 먹고 살면서도 술집에 가서는 고급요리를 잔뜩 남기고 돌아오는 허세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작은 돈은 눈에 차지 않아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큰 돈을 탐냅니다.우리 농촌에서보면 한족들은 탈곡기를 끌고 다니며 돈을 버는데 조선족들은 뒷짐 짓고 서서 다 벌어놓은 돈을 남의 주머니에 찔러줍니다.이런 판에 구두닦이로 나선 백기환씨는 참으로 돋보이기만 합니다.근로에 용감했던 선조들의 색바랜 미덕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2백만 조선족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 이것이 히트상품이다/’96 상반기 히트상품

    ◎이동통신 011­세계 최초로 CDMA 상용 서비스/쿨 사이다­신선하고 깨끗… 신세대 청량음료/귀족­저가격·고품질… 구두시장 새바람/엔크린­뛰어난 청정성능… 최고급 휘발유/독립만세­냉각능력·환경 동시 만족 냉장고/델타 3500­고음·저음 재생 우수… 슬림형 앰프/삼성카드­국내 첫 자동차카드… 선풍적 인기/크레도스­공간미 극대화… 중형차시장 주도/비락식혜­음료시장 전통음료 돌풍의 “주역”/닥터위콤­어학 실습기… 특정부분 자동 반복/OB라거­깊고 풍부한 맛… 맛 아는 고객 겨냥 ○귀족(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 1천3백여개의 중소신발업체가 조합을 중심으로 만든 공동브랜드.공동판매를 통해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기존의 절반정도인 파격적인 가격과 고품질로 한국신발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5월 4일 24개점을 1차로 개점한뒤 2차 3차에 걸쳐 전국에 42개점을 열었다.대리점별로 하루평균 20∼1백20켤레가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2개 대리점이 개점 이후 한달동안 신사숙녀화 「귀족」이 2만5천켤레가,패밀리브랜드로 여성용구두 「웨딩」 1만5천켤레,캐주얼화 「두잉」 1만1천켤레,아동용 「아이호프」 5천켤레 등 모두 5만6천켤레가 팔려나갔다.판매금액은 모두 22억5천만원.신발값은 「귀족」이 3만∼5만원,「웨딩」 3만9천∼5만원,「두잉」 2만3천∼2만8천원등이다. 조합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시장 개척단을 보내 홍보및 수출상담을 본격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쿨 사이다/해태음료 이름그대로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내세워 침체된 사이다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지난 4월에 출시,첫달 9백만캔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1천5백만캔,6월 1천3백만캔을 팔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해태측은 당초 계획한 사이다시장 점유율 25%대 가입과 5백억원 매출을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입맛이 까다로운 젊은층들을 겨냥한게 주효해 신세대음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제품명도 간단하고도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쿨로 정해 신세대취향에 맞췄다. 광고전략은 1.2단계로 나눴다.먼저 신세대를 중심으로 저변을 노리기 위해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등장시켰다. 해태측은 2백50㎖ 슬림형 캔제품에 이어 최근 3백50㎖ 병제품과 3백55㎖ 캔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크레도스/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6월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중형차의 대표주자격이다.크레도스가 판매되자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를 시판해 맞대응하는 등 중형차의 판매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 올 상반기에 4만9천7백43대를 판매해 승용차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중형차 판매중 28%를 차지했다.기아는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해외마케팅도 강화해 수출 전략차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형차급 최고를 개발목표로 해 지난 90년부터 GCA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5천1백억원을 투입해 4년5개월만에 독자기술로 개발됐다.공격적 타원형을 기본개념으로 전체적으로는 풍부한 볼륨과 매끄러운 곡선미를 갖추고 있다.겉모습은 근육질의 남성미와 함께 곡선미를 최대한 살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실현했다. 내부는 여유와 공간미를 극대화해 중형차이면서도 대형 승용차처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실현한 게 특징이다.도난경보와 키 뽑는 것을 잊었을 때에는 경보가 울리는 등 경보제어 장치 기능도 갖춰져있다.소음진동도 최소화했다.커브길에서의 차체 쏠림도 적다.출발후 11.1초후에는 시속 1백㎞로 달릴수 있을 정도로 가속성능도 좋다. ○011디지털 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연초 우리나라에도 이동전화의 사용 폭을 넓힌 고품질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대가 개막됐다.한국이동통신이 지난 1월3일 인천,부천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CDMA(카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CDMA방식 디지털 011은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 중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아 통화완료율이 높으며 가입자를 많이 수용할수 있다.또 통화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혼선이나 잡음이 없으며 통화내용에 대한 비밀이 완벽하게 보장된다.특히 한국이동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는 디지털 서비스 이외의 지역에서도 기존 아날로그망을 이용할수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통화가 가능하다. 4월12일 서울지역 서비스를 계기로 가입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2천명 규모로 수직상승,최근 CDMA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사용료는 음성사서함은 월 4천원,기타 부가서비스는 최초 한종목은 9백원이며 추가 한종목당 4백원이다. ○비락식혜/비락 음료시장에 「식혜」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지난달 말까지 단일품목으로 3억8천만캔 이상을 판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비락식혜가 발매되기 이전의 식혜시장 규모는 월3천5백만원정도.그러나 94년 비락캔식혜가 나온 이후에는 시장 성장폭이 급속도로 빨라졌다.지난해에는 연 2천3백억원으로 청량음료의 간판격인 사이다 시장규모를 추월하는 이변을 낳았다. 국내시장에서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비락식혜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국제화에도 나서 93년에는 미주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에 들어갔다.지금은 미주,남미,유럽,동남아 등 총 7개지역권 21개국에 수출해 연간 수출실적 3백만달러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락식혜의 성공을 끊임없는 시장조사와 시장분석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급변하는 사회적 환경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자세,지속적으로 우리 생활주변 식품을 상품으로 특화한 기술개발 등을 꼽는다. 똑같은 식혜를 만들면서도 일반가정에서 만든 것과 같은 독특하고 고유한 맛을 유지하는 비법에 대해 회사측은 우리땅에서 수확한 우리쌀로 제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락은 밥알없는 청식혜와 호박식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델타 3500/아남전자 아남전자는 델타 3500을 장인정신과 프로정신으로 창조해 낸 제품이라고 자랑한다.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여긴다. 실제로 아남 하이파이 컴포넌트 오디오 델타 3500은 지난 해 초 선보인 이후 월 평균 4백조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오디오는 앰프와 스피커 등의 한 세트를 한 조로 부른다. 이 제품은 아남이 20년 노하우로 자체 개발한 콘덴서를 사용,고음영역에서 가느다란 현의떨림까지도 또렷하게 재생한다. 고음질 재생에 가장 이상적인 회로 설계로 음향신호의 미세한 전류가 서로 얽혀 음질을 낮추는 현상까지도 잡아낸다. ○독립만세/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7명의 연구원과 1백25억원을 투입,3년간 연구끝에 올해 초 선보인 환경형 냉장고 「독립만세」.냉각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환경문제에도 대응,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 제품이다.환경부문은 에너지절약(절전)과 오염물질 배출을 완전히 배제,컴퓨터에 이어 냉장고 시장에도 처음으로 「녹색바람」을 일으켰다. 냉장고의 냉매로 사용되던 프레온가스(CFC) 대신 HFC­134a를 사용했다.발포제도 사이크로펜탄을 사용,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소가스 배출을 완전히 배제,1백% NON­CFC를 구현했다. ○엔크린/유공 국내 정유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유공의 「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휘발유 독자 브랜드로 출시된 엔크린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세계 유수의 엔진 실험기관인 영국리카아도와 미국 SWRI로부터 선진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크린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엔진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대폭 줄일뿐만 아니라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를 제거해 엔진수명을 연장하고 엔진출력 및 연비향상은 물론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일 수있다는 제품상의 탁월한 장점때문이다. 엔크린 제품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시킨데는 광고모델로 나선 톱 탤런트 박중훈과 이경영의 공로도 컸다.찌꺼기제거를 강조하기위해 새차를 등장시킨 첫 광고는 박중훈과 이경영의 코믹연기로 단번에 세간의 화제가 됐다. ○OB라거/OB맥주 OB맥주의 다 브랜드(상표)전략에 따라 지난해 7월24일 나온 맥주.맥주 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을 찾는 고객층을 겨냥했다.혀끝으로 느끼는 분위기 위주의 감각적인 맛이 아닌 목으로 느끼는 맥주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을 표적 고객층으로 삼았다. 맛,향,색깔,거품 등 맥주의 기본특성이 더욱 강화된 맥주로 고품질의 맥아와 홉을 사용했다.오랜 시간 저온 숙성시켜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있고 보다 부드러운 맛을 내는게 특징이다. 카프리,넥스 등 OB맥주의 다양한 제품 중 최고의 주력제품으로 지난달 미국의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세계맥주)컵 국제콘테스트」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라거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출시된 지 4개월만에 1천만상자(상자당 5백㎖ 20병)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올 상반기(1∼6월)에는 2천5백50만상자를 판매하는 등 인기는 여전하다. 「숙성이 다른 맥주」라는 컨셉트로 제품차별화를 시켜 맥주의 맛은 숙성이 좌우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간대별로 다른 TV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기심과 친숙함을 준 것도 인기에 한몫 했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카드/삼성카드 지난 5월6일부터 삼성자동차와 제휴해 삼성자동차카드를 발급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자동차카드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자동차카드 열풍을 몰고왔다.지난 92년 GM이 자동차카드를 도입한 이후 포드·도요타·혼다 등 선진자동차 업체에서는 자동차카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삼성자동차카드가 선보인 뒤 현대자동차는 국민·BC·외환카드와 제휴하고,대우자동차는 LG·외환·다이너스·한미비자 등과 제휴해 각각 자동차카드를 발급하는 등 카드시장에 자동차카드 붐이 일고있다.2개월여만에 자동차카드 가입자는 1백50만명에 이른다. 삼성자동차카드는 기존의 삼성카드 고객들이 받는 혜택외에도 카드사용 실적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받아 오는 98년 이후 나오는 삼성자동차를 구입할 때 적립된 금액만큼을 할인받는다. 삼성전자 대리점과 SS패션·하티스트·빈폴매장 및 호텔신라(제주신라) 객실과 면세점 등의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5%를 적립받는다.한화에너지 플라자를 이용하거나 한샘이나 보루네오 가구를 구입할 때도 5∼8%씩 혜택이 있다.적립금액은 연간 최고 20만원이며 5년간 최고 1백만원이다. ○닥터위콤/서부산업 서부산업이 개발한 어학실습기.어학실습실의 기능을 갖춘 첨단 기기다.학습자가 교재(테이프)의 특정부분을 마음대로 골라 자동반복해서 들을수 있다.「1개 문장 5번 반복」,「3개 문장 10번 반복」 등 문장의 길이와 반복횟수를 지시하는대로 자동반복해 주므로 교재내용을 완전히 암기할 수 있다. 교재와 학습자간의 일대일 대화기능 등을 통한 반복학습으로 빠른 시일내에 외국어 실력이 향상시킬수 있다.교재음을 들려준 뒤 자동정지되고 학습자가 따라해야만 계속 진행되므로 현장감있는 학습이 가능하다.말하기에 자신감도 생긴다. 서울올림픽 통역요원의 교육기재로 활용됐으며 세계 10여개국에 수출된다.중국,미국,사우디아라비아의 학교를 비롯해 세계의 어학실습실에 진출했다.지난 91년에는 전국 우수발명품전에서 대통령상을,독일 국제발명품전에서 금상을 받았다.로스앤젤레스 미국 발명품전 대상과 은상(94년,95년)도 받았다.지난 5월20일 열린 「발명의 날」에서 부도를 극복하고 재기한 서부산업의 윤만희 사장은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 업체 멋대로 원가계상… 거액 착복/검찰이 밝힌 군납비리 실태

    ◎군무원들 실사 안거치고 「뇌물 결재」/「군사기밀」 악용 부품까지 수의계약 대검찰청이 26일 밝힌 방위산업체 비리는 국민의 세금을 국내 유수의 재벌 기업들에게 헌납하다시피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국방부 예산은 남북대치의 특수상황이 고려돼 다른 어떤 행정부처의 예산보다 「특별 대우」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국방부 조달본부 관계자 등 군무원들은 대우중공업 등 4개 방산업체가 제멋대로 군수품의 원가를 계상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을 묵인하고 2백만∼2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관련법에 따라 방산물자의 원가계산은 재료비·관리비 등을 기준으로 실질 산정해야 하는 데도 원가를 증빙하는 자료만 구비해 거짓으로 제출했고 군무원들은 실사과정 없이 결재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노무비를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전차 등 지상 기동장비부품을 납품하면서 원래 단가의 1∼20%씩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검찰은 군무원들이 전혀 감독·관리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군수품 납품 구조는 기본적으로 비리를 불러 일으키도록 돼 있었다.군무원들은 군수품의 생산·납품 내용 대부분이 군사기밀이라는 점을 이용,굳이 수의계약이 필요하지 않은 부품에 대해서까지 수의 계약을 체결해 왔다.베어링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방산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군사상 기밀이라는 장벽 등에 막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대검의 안강민 중수부장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군사상 기밀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검찰 수사로 방산업체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군수품의 해외수출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장기적으로는 군전력에 차질을 빚고 군 관계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률적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사기죄로 처벌할 수 있을지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다.원가를 과다 계상하는 것이 과연 사기에 해당하는지 더 검토해봐야겠다는 설명이다.관련 업체에서는 이같은 부당이익금을 기술 및 시설투자,군행사 지원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군수품 생산 라인이 워낙 전문적이고 복잡해 제대로 수사를 하려면 최소 1년이상 걸린다는 이유도 내세웠다. 검찰은 수사의 중점 대상을 ▲업계의 부당 이득 및 관련 범죄 ▲군무원과의 유착여부 ▲제도상의 문제점에 두었다.하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항목에서는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감사원과 군검찰에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의 수사 분위기로 미루어 구속 대상자는 없을 전망이다. 검찰은 제도상으로 방산물자의 원가를 계산하는데 아무런 제어장치가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관련 군무원의 전문지식과 사명감이 부족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계기로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국방부 예산의 쓰임새에 대해서도 견제·감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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