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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드라마 ‘아줌마가 간다’ 美 전역 방송

    KBS드라마 ‘아줌마가 간다’ 美 전역 방송

    KBS의 일일 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가 미국 메이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KBS 아메리카’는 오는 24일부터 컴캐스트 케이블 방송의 AZN-TV채널을 통해 ‘아줌마가 간다’가 첫 방영된다고 17일 밝혔다. 영어명은 ‘Here Comes Ajumma!’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30분(동부시간)부터 30분씩 주 5일 방영된다. ‘아줌마가 간다’는 남편에게 배신당한 한 주부가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일상을 담은 드라마로 지난 5월 19일 16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양정아, 이세창, 독고영재 등이 출연하며 영어 자막이 삽입되어 모든 미국인들이 함께 볼 수있다. 그간 케이블 채널을 통해 ‘겨울연가’ ‘대조영’ ‘황진이’ 등 미니시리즈가 방영된 적은 있었으나 일일드라마가 전국 케이블망으로 매일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 아메리카’ 측은 “한국의 일일 드라마가 미국 주요방송 채널을 통해 매일 방송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땅에서의 한류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하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줌마가 간다’는 일본에도 이미 수출돼 케이블 채널인 JCOM을 통해 지난 9월부터 일본 전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차세대 산업의 화두는 환경’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등 환경 문제가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환경친화적 경영을 강조하는 ‘그린 정보기술(IT)’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 IT는 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유해물질 대체기술,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등 친환경 대체기술이다.최근 몇 년새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환경 규제가 발효된 후 그린 IT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10대 전략적 기술´ 첫번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 ‘2008년 10대 전략적 기술’의 첫 번째로 그린 IT를 꼽았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가트너측의 설명이다. EU는 2005년 8월 판매자가 폐기물을 회수하는 폐전자제품처리지침(WEEE)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 규제로 꼽히는 신화학물질관리정책(REACH)을 발효시켰다. 환경 규제는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가 2003년 8월부터 폐전자제품에 대해 재활용요금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기·전자기기 화학물질 표시법(J-MOSS)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중국이 전자정보제품오염방지법(China RoHS)을 도입해 유해물질 함유량과 사용기간 표시를 의무화했고, 앞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어긴 기업에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제품기획 단계부터 성능뿐 아니라 전력 소비량 감소, 일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환경적 요소를 적극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부터 RoHS 대상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2005년부터 친환경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물질에 대해 대체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기업 이미지 개선 및 친환경 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등 생산공급망 재정비 LG전자와 현대기아차그룹도 ‘규제가 발효되기 이전에 모든 제품을 규제 수준 이상으로 제조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8월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중소 노트북업체가 5억원 상당의 물량을 반품당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REACH를 준수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2조 500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환경규제가 한국 등 특정국가를 겨냥한 새로운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환경규제가 세계적 흐름인 만큼, 정책 비판보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판 RoHS’로 불리는 자원순환법은 내년 1월에나 발효될 예정이다. 국내의 그린IT 정책이 뒤처진 원인으로는 환경보다 산업이 우선시되는 풍토가 여전하고 환경부, 산자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간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환경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거나, 정부가 적극 교육에 나서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년 성장률 5%로 상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5.0%로 전망했다. 최근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39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엔 26억달러 적자로 예상했다.1997년 외환위기 당시 83억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성장률은 4.4%에서 4.9%로 올려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5.0%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 4.9%보다 0.1%포인트 높게 잡은 것이다. 수출증가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내수 호조세를 감안한 수치이다.KDI는 올해 성장률도 당초 4.4%에서 4.9%로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4.0%,2분기 5.0%에서 3분기 5.4%,4분기 5.1%로 각각 추정했다. KDI는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전망치인 4.4%보다 소폭 개선된 4.5%로 잡았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높아지고, 수출 증가율은 올해보다 1.6%포인트 둔화된 9.7%에 그쳐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경기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3.3%보다 소폭 하락한 3.2%가 예상된다고 KDI는 설명했다. 그러나 KDI는 미국 성장률이 급락하거나 주택시장 관련 불안이 확대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5%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글로벌 게이머 입맛’ 공략

    ‘글로벌 게이머 입맛’ 공략

    ‘이제 한국시장은 좁다.’ 온라인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산 온라인게임은 예전에도 해외시장에서 꽤 인기를 누렸다. 국내 인기작을 그대로 해외에 소개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국제용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에 와서는 게임 개발단계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다. ●해당 국가 언어변환 자유자재 곧 선보일 대작 가운데 하나인 웹젠의 다중접속슈팅게임(MMOFPS) ‘헉슬리’도 이런 경우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헉슬리는 지난 2004년 기획 단계에서부터 북미 시장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게임”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북미 시장의 기호에 맞췄다. 단순한 총싸움이 아니라 총싸움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콘솔게임(비디오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X박스360용 버전을 개발, 국내 최초로 PC온라인과 콘솔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X박스360용 헉슬리는 내년 말 출시를 앞두고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비공개서비스 중인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도 마찬가지다. 전작인 프리스톤테일이 수출을 염두에 두지 않았음에도 브라질, 필리핀, 일본 등 해외 6개국에서 호평이 이어지자 후속작은 아예 처음부터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 수출의 경우 해당 국가의 언어변환이 가장 큰 문제라고 판단, 프리스톤테일2는 개발 때부터 다른 언어로 쉽게 변환할 수 있도록 해놨다. 서비스지역에 따라 정액제나 부분 유료화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도 비슷하다. 카트라이더는 최근 시나리오 모드를 추가하는 등 대수술을 했다. 시나리오 모드를 좋아하는 미국·유럽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해외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춘 업데이트”라고 말했다. 또 차이나 드레스 등 아이템도 수출에 맞도록 만들기도 한다. 넥슨의 해외시장 공략의 ‘효자’인 메이플스토리도 아이템은 물론 해당 국가 고유의 맵을 선보였다. 타이완의 경우 타이베이 시내의 모습을 담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맵에 들어갈 상징적 건물을 협의하기도 했다. ●현지에 게임개발 스튜디오도 엔씨소프트는 한걸음 더 나아가 북미에 게임개발스튜디오를 3개나 만들었다. 현지 개발자들을 통해 현지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첫 시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리차드게리엇의 ‘타뷸라 라사’가 다음달 북미 시장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해외용으로 만든 게임이 국내에서 히트치기도 한다. 한게임의 ‘군주 스페셜’이 좋은 예다. 인기를 끌었던 군주의 글로벌 버전인 군주 스페셜은 수출용인 만큼 배경을 조선시대에서 중세 유럽으로 바꿨다. 한게임 관계자는 “해외용으로 개발했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반응이 워낙 좋아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北기술 10~ 35년 처져… 전력 분야 등 우선 투자해야”

    “北기술 10~ 35년 처져… 전력 분야 등 우선 투자해야”

    북한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력, 석탄, 철도운수, 농업, 금속 등 5대 선행분야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북한의 산업별 기술 수준은 우리나라에 비해 10∼35년 정도 뒤처지고 주민생활과 관련된 생산 능력은 한국의 10%도 안 되기 때문에 실리 중심의 투자와 자원배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북한 산업의 정상화 전략은 ‘경공업 정상화→중공업 설비 개·보수→수출특구 조성→외국인 합작투자→산업 구조조정’ 등의 순으로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북핵 폐기 이후에는 평양·개성과 인천을 연계시킨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남포지역의 경공업 단지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2일 산업은행의 책자 ‘신(新) 북한산업’에 따르면 북한내 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은 전면적인 경제시스템 개혁이지만 1차적으로는 5대 선행분야가 정상화돼야 하며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전력·석탄·철도운수 등이 최우선 순위의 분야로 꼽혔다. 산업 정상화를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는 경공업 제품을 위한 공장 활성화를 시작으로 중공업 설비를 보수, 산업 정상화 기반을 구축하는 게 첫번째다. 이어 개성공단 등 수출특구 개발을 통해 외화 가득률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의 산업별 기술수준을 감안해 산업연관 파급효과가 크거나 경제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할 것도 강조됐다. 북한의 비철금속과 IT 분야는 우리나라의 1990년대 초반과 80년대 후반의 기술을 보유했다. 하지만 자동차·석유화학·타이어·신발 등은 70년대 초반 수준이며 전력·조선·화학섬유·방직·제지 등은 60년대 후반의 기술 수준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생산능력을 우리와 비교할 때 ▲냉장고는 0.7% ▲TV수상기는 3.3% ▲종이류는 2.5% ▲화학섬유는 6.7%에 그치는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산업이 크게 뒤떨어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바스리갈 25년산 98년만에 부활

    시바스리갈 25년산 98년만에 부활

    |뉴욕 김균미특파원|“시바스리갈 25년산이 1세기만에 돌아왔습니다.” 세계 2위 위스키 회사인 페르노리카 소속 시바스 브러더스는 28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시바스리갈 25년’ 출시행사를 가졌다. 시바스 브러더스의 마스터 블렌더로 ‘시바스리갈 25’를 탄생시킨 콜린 스콧은 스코틀랜드에서 공수해온 첫번째 병을 개봉하며 최고급 위스키의 출시를 공표했다. 스콧은 “‘시바스리갈 25’가 25년 이상 숙성된 고연산(高年産) 위스키 원액으로만 블렌딩해 오렌지, 복숭아 등 풍부한 과일향과 부드럽고 깊은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바스리갈 25는 1909년 당시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첫 수출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오리지널 시바스리갈 25년산 위스키’가 98년만에 부활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시바스리갈 25는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오는 11월말부터 시판된다. 미국시장에서 소비자가격(750㎖)은 299달러이며, 면세가격은 225∼235달러이다. 한국에서는 700㎖가 출시될 예정이며, 소비자가격은 800∼900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시바스 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 크리스천 포타는 “시바스리갈 25는 최고급 위스키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Metro] ‘아름답고 맛있는 경기떡’ 전시회

    오는 15일 일본으로 첫 수출되는 경기도의 다양한 떡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기도는 쌀 소비촉진과 우리 고유의 떡 보급확대를 위해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 문화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아름답고 맛있는 경기 떡’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에는 경기 향토떡, 대상별 기호에 맞는 떡, 상품화 가능 떡 등 100점을 선보인다. 경기향토떡으로는 수수옴팡떡, 쑥갠떡, 우찌지, 배피떡, 찹쌀부꾸미, 우메기, 색떡, 쑥버무리, 김치떡 등 15점이 출품된다.경기도는 경기미로 만든 떡 51t을 연내에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며 1차분 14t을 오는 15일 부산항에서 선적, 일본에 보낸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中 장난감 분쟁 → 무역전쟁 되나

    중국산 납페인트 장난감에서 비롯된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장난감 회사 마텔(Mattel)이 분쟁의 중심에 있다. 마텔은 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에서 만든 자사제품 11종류,84만 8000여개를 추가로 리콜(무상회수)조치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된 바비애완견·가구 놀이세트 8종류, 피셔-프라이스 제품 3종류다. 마텔이 중국산 자사 제품을 리콜한 것은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벌써 세번째다. 이와 관련, 마텔 코리아측은 “한국에는 이날(4일) 발표한 리콜 대상이 수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달 14일에는 43만 6000개의 납성분이 들어간 중국산 장난감 자동차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1900만개의 장난감을 무상회수했다. 유아용 장난감에 규정(0.06%)이상의 납페인트 성분이 들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납성분은 아이들이 먹으면 신경마비, 뇌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앞서 마텔은 지난 달 1일에도 같은 이유로 97만 6000개의 ‘피셔-프라이스’ 장난감을 리콜했었다. 현재 전 세계 완구류 시장에서 중국산은 약 80%를 차지한다. 마텔 장난감의 65%도 중국에서 만든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의 유명완구 유통업체 토이저러스가 중국산 미술세트 수천개를 리콜했다. 역시 납성분이 문제였다. 6월에는 토머스 기차를 만드는 RC2가 중국산 장난감 150만개에 대해 같은 이유로 리콜했었다. 이처럼 중국산 장난감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안전도 검사를 강화하라는 미국 소비자들의 압력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CPSC)가 마텔 등이 리콜조치를 제대로 하는지 추가로 조사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미국측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마텔의 첫 리콜조치가 나온 뒤 “중국 완구업체들의 수출품은 대부분 안전하다.”고 성명을 냈다.이어 “일부 사건에 근거해 중국제품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라며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남대문시장 살리기’

    [현장 행정] 중구 ‘남대문시장 살리기’

    3일 서울 남대문시장의 액세서리 전문상가인 ‘원랭땅’ 2층. 이곳을 찾은 정동일 중구청장이 “요즘 경기가 어떻습니까.”라고 물을 때마다 점포 주인들은 “손님이 너무 없어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상가 운영 회장들도 “남대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동일 구청장이 늙은(?) 재래시장 ‘남대문시장 구하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해외시장 개척 설명회와 민원을 즉석에서 해소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내디뎠다. ●별별 민원을 다 쏟아내다 “남대문시장의 입구 8곳을 화려하게 꾸몄으면 좋겠다.” “남대문상가 옥상 건물은 모두 무허가인데 이를 합법으로 전환해달라.” “무질서한 노점상 문제 처리가 시급하다.” “여유 공간에 휴게실을 만들어달라….” 7명의 상가 운영 회장들은 다양한 민원을 쏟아냈다. 정 구청장은 이와 관련, 남대문시장 내의 여유 공간에 쉼터 조성을 즉석에서 약속했다. 또 가로등 설치 확대와 전봇대 지중화사업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구청권한을 벗어난 민원도 적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의 변화와 개발을 주도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면서 “시에 최대한 건의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정책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고유 브랜드 개발해야 정 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과 고유 브랜드를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정 구청장은 “재래시장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선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장의 일부를 공원화하고,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에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에 더 현명한 선택”이라면서 “이를 위한 고유 브랜드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현재 남대문 시장과 명동·남산 등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사진을 찍고 가는 시장이 아니라 쇼핑하는 시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의 고객 수는 하루 20만∼30만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7000∼1만명 안팎이다. 점포 수는 모두 1만 172개다. 예년과 비교하면 하루 고객 수는 10만명 가까이 줄었다. 신철원 서울남대문시장(주) 상무는 “장사가 안돼 남대문시장을 떠난 상인이 전체의 3∼4% 정도 된다.”고 했다. 이성재 원랭땅 액세서리상가 운영회장은 “빈 점포가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출물량이 70%에서 55%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김시길 서울남대문시장(주) 사장은 “침체화하고 있는 상권 회복을 위한 현실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요크 한복판서 백만장자(百萬長者)의 꿈을

    뉴요크 한복판서 백만장자(百萬長者)의 꿈을

    <뉴요크=김경식(金景植)특파원> 말이 쉬워 1천2백만「달러」지 돈 많은 나라 미국에서도 이 정도의 매상이면 백만장자축에 낀다. 이런 미국에서 10년전 단돈 50「달러」를 가지고 건너온 한 한국청년이 이 기적을 이루어 놓았다. 바로 가발 수출업체인 다나무역의 안인모(安仁模)사장(37). 흑발 전문의 가발업자로 이미 미국선 널리 알려져 「뉴요크」시 한복판 「웨스트」32번가. 밀림처럼 들어선 「빌딩」가 한복판에 자리 잡고 앉은 다나무역 「뉴요크」사무소는 흑발(黑髮) 전문의 가발수출업자로 이미 미국안에선 널리 이름나 있다. 「웨스트」32번가 하면 미국 가발시장의 핵심. 미국안에서 소비되는 가발의 50%가 한국산이니 32번가 한복판에 안사장의 사무실이 들어앉았다고 해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서 흔히 자수성가라고 일컫는 재력(財力)에의 욕망을 미국선 「밀리어네어」(백만장자)의 꿈으로 부른다. 재력이 그 사회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독 큰 미국인지라 백만장자가 되려는 꿈은 청년이면 누구나 한두번쯤 품어보는 꿈. 숱한 세계의 젊은이들이 백만장자의 꿈을 안고 「뉴요크」를 찾아오지만 정작 이 자수성가의 꿈을 이룩한 사람은 미국 전인구의 0.5%도 채 못된다. 더우기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에겐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고작해야 백인의 그늘에서 먹고 살만한 처지가 되면 다행이다. 이런 하늘의 별따기를 안사장은 투지와 「아이디어」로 이루어 놓았다. 안사장이 「뉴요크」에 꿈을 둔 것은 10년전인 1960년. 그해 외국어대학을 졸업한 안사장은 거친 사회에의 첫발을 소위 취직시험이란 관문을 거쳐 내디뎠다. 안사장이 처음 이력서를 내민 직장은 자동차판매를 주로하는 어느 외국인상사. 취직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같은 대학의 2,3년 선배를 포함, 모두 1백명에 가까왔다. 그중에서 시험을 거쳐 최종합격된 사람은 단 두명뿐. 물론 안사장도 그 두사람중의 하나였다. 50대1의 험난한 관문을 뚫고 취직은 되었으나 그다음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너무도 초라했다. 일을 했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월급밀리기 석달째. 안사장은 회의에 잠겼다. 도미후 먹고 살기도 바빠 아예 공부할 생각은 포기 『이런 취직을 왜 해야하나?』 험한 경쟁을 뚫고 입사했을 때의 꿈은 월급 3개월 체불로 말끔히 사라졌다. 생각끝에 사표를 내기로 했다. 『미국에 가 다시 더 공부를 하자』고 마음먹고 사표를 써 집어내던진 것이 취직 6개월째. 그러나 마음먹은 미국가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무역회사가 있어 이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도미후 무보수로 이 회사의 일을 거들어 준다는 조건으로 도미수속에 필요한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받게 된 것. 60년 겨울. 「트렁크」 한개와 1백「달러」를 가지고 김포공항을 떠났다. 주위에서 얼마 돈을 더 보태주겠다는 사람도 있었으나 1백「달러」이상을 갖고나가는 것은 불법이며 또 귀한 외화를 낭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거절했다. 오직 믿는 구석이 있다면 「뉴요크」 「자마이카」 병원에 석달 먼저 와 「인턴」으로 지내고 있는 아내뿐. 「뉴요크」에 도착, 아내와 만났을땐 호주머니속엔 겨우 50「달러」가 남아 있었다. 공부를 계속할 생각으로 여러 대학에 「스칼라십」을 얻기 위해 편지를 내어보왔다. 그러나 주급 70「달러」인 아내의 월급으론 대학공부는 커녕 먹고 살기도 바빴다. 그래 어느 보험회사에 들어갔다. 3백여 사원중 황색인종은 안씨 단 하나뿐. 제법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주위의 질시로 이 직장도 끝. 다음 들어간 것이 어느 한국수출업계의 한 회사. 그러나 결국 「샐러리맨」으로선 아무런 승부도 볼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자립의 길을 찾았다. 안사장은 밤이면 도서관에 틀어박혀 한국에서 원료를 많이 구할 수 있고 또 인건비가 싼 한국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그런 안사장 머리에 가발이 떠올랐다. 당시만 해도 세계 가발시장은 「유럽」제품이 지배하고 있었고, 일본제품이 서서히 파고들기 시작할 무렵. 안사장은 우선 일본제품을 사들여 미국시장에 팔아 보았다. 제법 잘 팔려나갔다. 63년 안사장은 「체이스·맨해턴」은행으로 부터 3천「달러」를 융자받아 기술자와 약품을 들고 서울로 돌아와 공장을 차렸다. 첫 제품은 아무래도 「유럽」제품보다는 못했다. 흑인여성에게 알맞은 검은 가발에 착상 그러나 장사는 판로가 제일 큰 문제. 안사장은 이미 「유럽」제품에 정들어 있는 백인여성들 대신 흑인여성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여성이라면 흑백을 불문하고 아름다와지려는 욕망은 마찬가지. 이런 점에 착안한 안사장은 검은 「세일즈맨」을 써 한국산 검은 가발을 검은 여성들에게 팔았다. 이 판매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첫 해에 벌써 물건이 달려 못 팔 지경. 자신을 얻은 안사장은 서울공장을 신갈로 옮겨 확장했다. 해마다 매상은 3배에서 10배까지 뛰어올랐다. 그간 안사장이 가발 수출한 실적을 살펴보자. 66년엔 6만7천「달러」, 67년엔 67만「달러」, 68년엔 1백만「달러」, 69년엔 4백80만「달러」, 올해는 11월말 현재 1천55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렇게 보면 한해 수출액의 증가율은 2배에서 10배. 다나무역의 성장율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엄청난 성장율 뒤에는 『질좋은 상품,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신용만 지키면 가발시장은 튼튼하다』는 안사장의 철학이 숨어 있다. 안사장은 또 『돈을 무덤에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다』란 신조를 갖고 있다. 외대(外大)재학시절부터 불우아동을 돕는 「등대회」「멤버」이던 안사장은 해마다 시립아동병원의 어린이들에게 구호의 손을 뻗친다. 내년부터는 모교인 외대에 장학기금도 마련할 생각. 1천2백명의 여공을 갖고있는 신갈공장에선 매달 한번씩 YWCA와 공동주최로 교양강좌를 연다. 단순히 봉급받고 일하는 직장이 아니라 다나의 가족을 만드는 것이 노사협조를 위한 지름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 그래서 여공들의 기숙사는 마치「호텔」과도 같다. 지난 11월30일 제7회 수출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탄 안씨의 구호는 『「달러」를 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①간접비의 절약 ②과감한 수출행정의 간소화 ③국내업자끼리의 과당경쟁 지양등이 우선 이루어져야겠다고. 이제 안사장의 꿈은 포화상태인 미국시장을 떠나 「유럽」시장을 꼭 제패하고야 말겠다는 것이 안사장의 포부. 2남1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하다. [선데이서울 71년 신년특대호 제4권 1호 통권 제 118호]
  • [이렇게 달라졌어요] 영등포구 ‘복합타운화’

    [이렇게 달라졌어요] 영등포구 ‘복합타운화’

    과거의 명성이 오늘의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도시에선 공장지대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 산업화의 전초기지란 칭송을 들었던 공장지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이제 ‘서울의 변두리’임을 각인시키는 우울한 랜드마크가 되곤 한다. 영등포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 잡았던 경성방직(영등포동 4가)과 방림방적(문래동 3가 일대)은 과거 우리나라에 근대화를 선물해줬던 대표적인 섬유공장들이다. 이 두 공장이 반세기 동안 자리잡았던 자리는 이제 첨단 복합타운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는 중이다. ●전(前)=‘섬유공업의 대명사’란 영화를 뒤로하고 영등포역 맞은편에 위치한 경성방직 자리는 인촌 김성수가 1919년 “민족의 경제적 자립과 독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곳이기도 하다.4년 만에 첫 제품인 광목 ‘삼성’‘삼각산’이 생산됐다.1936년 6월에 완공한 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면방직회사로 면사와 생사 등 각종 실, 면직물, 견직물을 만들어내며 60∼70년대 국내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았던 1965년 세워진 방림방적 역시 경성방직과 함께 서울의 섬유산업을 이끈 쌍두마차. 당시 영등포는 활기가 넘쳤다. 섬유가 전체 수출의 무려 3분의1을 차지했던 시기다. 김장독과 항아리 등 옹기를 구워 팔던 마을에 여공들이 드나들면서 일자리가 넘쳤고 주위 상권도 덩달아 살아났다. 하지만 영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중국 등 후진국의 덤핑공세,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등 악제가 계속되면서 섬유산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 ●후(後)=공장지대의 신시가지 변신은 무죄 옛 경성방적 부지에는 58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엔터테인먼트단지로 개발 중이다.2009년 완공을 목표로 6만 1470㎡ 부지안에 지상 20층 지하5층 규모로 지어질 엔터테인먼트단지는 250실이 넘는 특급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을 비롯해 멀티플렉스 극장, 컨벤션센터, 각종공연장, 대형수족관,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쇼핑부터 업무, 놀이, 휴식과 전시가 한자리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된 공간이다.‘제2의 코엑스’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섬유산업의 화려했던 과거의 기록들은 섬유박물관 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기로 했다. 다른 축인 문래동 3가 일대 방림방적 부지 23만 3571㎡는 한걸음 앞서 개발의 길을 접어들었다.2001년 대형할인매장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주위는 빠르게 변신 중이다. 전체 1∼7 블록 중 판매시설과 오피스텔로 개발된 1블록과 아파트단지인 4블록, 아파트형공장인 6·7블록이 개발완료된 상태다. 상업복합용도로 개발되는 3블록은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3블록은 지상 40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높이 160m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업무복합 시설인 5블록도 건축허가가 났다. 김형수 구청장은 “앞으로 1∼2년 뒤면 과거 공장지대 영등포는 서울의 대표적인 첨단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한반도 프레임과 대선 지형

    “확실히 정상회담은 어려워.” 18일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된 직후 청와대 관계자의 첫 반응이다.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정상회담이 무산되고,2000년 6월 첫 회담이 대북송금 지연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전례를 언급했다. 회담 연기의 배경을 놓고 각 정파와 전문가는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시각의 편차가 객관적인 정보와 합리적인 분석에 따른 것이라면 사회 공론(公論)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파적 이해관계나 검증되지 않은 불신감으로 남북 문제를 바라본다면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란 난감해 보인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1차 회담이 상징과 선언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남북의 생존권을 우리 스스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다. 최근 참모들 사이에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집필 중인 저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인식에 따른 것이다. 변 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성장의 요인이 자립보다는 개방과 수출을 선택한 경제정책에 있으며, 이는 일본지향적인 박 전 대통령이 일본식 경제모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이후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전략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어 노무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방경제로 활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올해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한나라당이 ‘햇볕정책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정상회담 의도가 6자회담과 북·미 관계에서 적절히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남한을 병참기지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현 정부와 범여권으로서는 대선 환경이 어려워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것이고, 북한은 자기들과 말이 통하는 세력이 차기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호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초 대선 표심(票心)을 의식,‘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했다가 당내 반발로 폐기하고, 정상회담 성사와 연기 발표 이후 계속 ‘정치적 노림수’를 부각시킨 점은 이 전 총재의 시각과 맥이 닿아 있다.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대북(對北)정책의 궤도 수정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지 않았다. 누가 본선 후보가 되든 이념적 정체성과 지지세 확장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범여권은 남북정상회담의 ‘대선 2개월 전’개최를 호재로 여길 법하다. 하지만 대선 지형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후보가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다면, 대통합민주신당은 막판 불가피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의 ‘50대50’지분 요구에 시달릴 것이다. 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넘어선다면 반(反)한나라당 세력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다. 범여권, 특히 열린우리당 출신 후보들은 정상회담의 수혜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어떤 시각과 비전으로 범여권 통합을 일궈내고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다. ckpark@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포스코-중국내 3大 스테인리스 철강사로

    [대륙속의 한국기업] 포스코-중국내 3大 스테인리스 철강사로

    포스코의 중국 진출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중 수교 7년 전에 이미 중국에 ‘존재’를 알렸다. 중국의 철강재 수입 창구인 우진(五金)을 통해서였다. 홍콩에 설립한 포스코아시아(POA)가 포스코 통로였다. 미(未)수교국이니만큼 직접무역은 불가능했다. 이런 간접무역은 한·중 수교 때까지 계속됐다. 포스코와 중국의 인연은 두 나라가 국교를 수립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진과의 거래는 당시 한국기업으로는 중국과 사실상 최초의 거래였다. 대(對) 중국 투자의 ‘원조’인 셈이다. 중국도 포스코에 손을 내밀었다. 포스코는 한·중 수교 전인 1991년 4월 베이징에 포스코 대표사무소를 냈다. 하지만 이 때까지 포스코의 중국 투자는 단순한 거래 차원에 머물렀다.“무역장벽 없이 쉽게 철강소재를 수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그러던 포스코의 중국 투자는 한·중 수교를 발판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다.‘윈-윈’방식을 도입했다.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과 포스코의 이익을 동일선상에 놓고 투자를 강화하는 식이다. 모델은 ‘합작법인’으로 구체화됐다. 포스코의 중국에 대한 최초의 투자는 ‘포스텐진’이다. 화베이지역 톈진에 연산 10만t 규모의 위탁가공공장을 지었다.1995년 12월 준공했다. 중국진출 10년만에 현지 직접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냉연코일을 가공·판매한다. 철강산업 보고(寶庫)인 중국에 ‘포스코 깃발’을 꽂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첫 발을 들여놓기가 힘들었지 그 다음은 질풍노도처럼 몰고 들어갔다. 포스코는 1997년 2월 당시 농촌마을이었던 중국 장가항을 확 바꿔버렸다. 장가항 황무지에 스테인리스 냉연코일을 생산하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을 건립했다. 성장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설립 초기 고작 6명이었던 직원 수는 올 8월 현재 1900여명으로 늘어났다.20만t을 생산하던 1기 설비는 설비 증강을 통해 40만t으로 확대됐다. 포스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일관제철설비를 준공했다. 외국 철강사가 중국에 들어와 쇳물을 뽑아내기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냉연코일만 생산하는 단계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연간 스테인리스 열연코일 60만t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내 3대 메이저 스테인리스 철강사로 부상했다. 특히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설비는 포스코의 최첨단 기술이다. 윈-윈이라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장가항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중국내 포스코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 해마다 10% 이상씩 수요가 늘고 있는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시장을 확보했다. 양쯔강 남부와 산둥성 북부지역 등 주요 수요지역에 냉연제품용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의 진군은 계속됐다. 포스코는 2005년 3월 산둥성 칭다오에 냉연공장인 ‘청도포항불수강’을 준공했다. 연산 18만t 규모다. 고급강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 7월에는 랴오닝성 번시에 중국 번시철강과 합작사인 ‘본강포항냉연유한공사’를 지었다.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이다. 이 공장에서는 냉연강판 80만t, 아연도금강판 80만t, 냉연중간소재인 풀하드(FULL HARD) 20만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로 현지의 자동차 회사나 가전사에 공급한다. 랴오닝성은 중국 경제발전을 위한 동북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린다. 포스코가 지난 2003년 11월에 설립한 ‘포스코차이나’도 눈에 띈다. 상생과 현지법인들의 효율적 지원이 목적이다. 포스코차이나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철강사 중 첫 번째 지주회사다. 통합마케팅 체제를 구축, 현지법인들의 판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 특성에 맞는 인사제도, 교육프로그램 개발, 우수인재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현지화 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韓中수교 15주년 특집] 대륙속의 한국기업

    [韓中수교 15주년 특집] 대륙속의 한국기업

    중국이 냉전시대 ‘죽(竹)의 장막’을 걷어내고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복원한 지 오는 24일이면 만 15년이 된다.1992년 수교 이후 두 나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지만 그 중에서 단연 최고는 무역·투자 등 경제분야 교류다. 상대방이 없는 자국 경제는 이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나라의 전체적인 경제교류와 국내기업 진출 현황,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서로에게 도움 준 ‘윈-윈’의 15년 수교 이후 15년간 두 나라는 서로에게 성장 로켓의 추진체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수출확대와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하며 한국경제를 힘차게 견인했다. 한국은 중국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며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탄탄한 디딤돌을 놓아 주었다. 우리나라는 부품·소재 산업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고도성장하는 중국에서 착실히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중국은 경쟁력을 잃어가던 우리 중소기업에는 저임금 노동력으로 새로운 생존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대기업에는 협소한 내수시장을 넓힐 수 있는 광활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주요 부품과 소재를 한국에서 들여온 것은 중국 수출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이유가 됐다. 우리 경제가 1997년 말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회생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도 중국의 성장이었다. 마이너스 성장 속에 내수가 가라앉았을 때 전자·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판로와 투자처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 부채를 조기에 상환하고 ‘경제독립’을 되찾는 원동력이 됐다. ●수교 이후 대중 무역흑자 1100억달러 두 나라 경제교류의 비약적인 확대는 각종 통계치들이 말해 준다. 수교 첫 해인 92년 63억달러에 불과했던 두 나라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1180억달러로 19배가 됐다.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92년 26억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94억 6000만달러로 25배가 됐다. 우리나라의 총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3%에서 21.3%로 뛰었다.2위와 3위인 미국(13.3%)과 일본(8.2%)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같은 기간 37억 2000만달러에서 485억 6000만달러로 13배가 됐다. 전체 비중은 4.6%에서 15.7%로 높아졌다.2004년 미국을 뛰어넘어 한국의 2대 수입국이 된 데 이어 올해(1∼5월)에는 17.6%로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16.4%인 일본을 제치고 1위가 됐다. 무역수지는 우리쪽이 압도적으로 플러스(+)다.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흑자는 209억달러나 됐다.93년부터 따지면 총 1147억달러의 외화를 우리나라에 안겨줬다. ●중국 직접투자 제조업과 연해지역 편중 대중 직접투자(실행액 기준)는 92년 1억 4000만달러(170건)에서 지난해 33억 1000만달러(2300건)로 24배가 됐다.2002년 이후 중국은 한국이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나라가 됐다. 현재 한국기업이 중국에 세운 법인은 국내 수출입은행 통계로는 1만 6000개, 중국 정부 통계로는 3만개에 이른다. 수출입은행 통계에서는 미신고 진출법인이 누락돼 있고 중국정부 통계에서는 철수한 기업 등의 현황이 빠져 있다. 한국기업의 투자중 제조업 부문 비중은 92년 이후 줄곧 80% 수준의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81.3%로 우리나라 해외 직접투자의 제조업 평균비중(47.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업 진출이 빈약해진 결과를 낳아 향후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지역별로는 장쑤성 32.3%, 산둥성 24.6%, 톈진시 8.5%, 베이징시 8.1%, 상하이시 6.5%, 랴오닝성 5.4%, 광둥성 3.8% 등 연해지역, 장강 삼각주, 동북 3성에 투자가 집중돼 있다. 상호 방문자를 기준으로 한 두 나라간 인적교류는 93년 21만명에서 2005년 367만 3000명으로 17.5배가 됐다. ●대중 자본·인력 역조 심화 한·중 수교 후 지난 15년간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무역으로만 1100억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원과 인력의 ‘한국→중국’ 편중 및 역조(逆調)가 심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체 인구의 8%에 이르는 392만 4000명이었으나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인구의 0.1%도 안 되는 89만 7000명에 불과했다. 단순 비교로도 한국의 23%에 불과하다.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8일 한·중 수교 15주년 포럼에서 “한국의 대중 투자액은 345억달러에 이르지만 1조 3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중국이 한국에 투자한 규모는 겨우 22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양국간 교류의 불균형을 지적하기도 했다. ●열악해지는 현지 비즈니스 환경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넛크래커(nutcracker)에 끼인 호두’ 등의 표현에서 드러나듯 훌쩍 커버린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국내기업들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온 지 오래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고 국내 기업들이 스스로 경쟁력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지만 여기에 더해 중국정부의 각종 규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정부는 기업소득세법을 개정해 외국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없앴고 수출기업에 부가가치세를 감면해 주는 수출증치세 환급제도도 차츰 철폐하고 있다.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환경규제 입법이 잇따르고 있다. 빠른 임금 상승, 노동자 권익 강화 등도 우리 기업에는 역풍이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이 생산활동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수익성 관리를 사업목표의 정점에 놓고 마케팅·브랜드·유통·애프터서비스 등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5년이 지나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해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달리 현지의 법·제도와 원칙에 입각한 사업을 펴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6)·끝 한국기업 내수로 눈 돌릴때

    [新 차이나 리포트] (6)·끝 한국기업 내수로 눈 돌릴때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이지운특파원| 이무로(43) 사장은 ‘두부의 원조’ 중국에서 두부 제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은 마침 TV 고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형 공장에서의 비위생적인 두부 제조과정이 알려지던 즈음. 소비자들은 동네 슈퍼나 마트에서 직접 만든 두부와 두유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그에 맞는 소형 두부제조기는 귀했다. 가격이 2000만원이 넘는 한국제뿐이었다. 이 사장은 가격을 절반쯤으로 낮춘 기계를 주문·제작했고, 그렇게 시작한 ‘애두가(愛豆家)’는 관련 업계에서는 제법 이름이 났다. 사업 초기 매년 1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중국 전역에서 500개 이상이 애두가라는 이름으로 점포를 열었다. 그러나 두부 제조 시장은 곧 극심한 경쟁에 휘말린다. 수백여개 유사 제품이 쏟아졌고, 기계 원가가 수백만원대로 떨어졌다.2005∼2006년은 매출이 반의 반이하로 떨어졌다. 점포를 접는 이들도 늘어갔다. 이 사장의 사례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관한 성공과 실패 모두를 보여준다. 일찍이 내수를 공략, 좋은 시점에 흐름을 탔으나 경쟁 심화 과정에서 자본 부족 등으로 세를 충분히 확장하지 못했다. 이 사장은 “결국 이익을 가장 많이 가져간 곳은 두부제조기 공장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시장이 정리돼가고 있고, 아직 내수 여력은 풍부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스로도 공장을 갖춘 데다 기계의 높은 자동화율을 요구하고 있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했다고 보기 때문이다.“애프터서비스가 필요없는 기계들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중국 업체가 추가로 따라오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내수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사제품 쏟아져도 내수여력 충분 ‘카라카라’의 이춘우(47) 사장은 2006년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화장품으로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라카라는 중국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직 생소한 ‘로드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한국 브랜드’로 중국의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특이한 사례다. 개장 1년반 만에 베이징, 상하이 주요 도시 곳곳에 24개의 매장을 열고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중저가 시장이 진입 장벽이 낮아 향후 경쟁이 심화될 것이지만, 선점 효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의 박종식 관장은 “한국의 한계기업들이 이제는 내수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충고한다. 수출 여건과 생산 환경이 급전직하로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의 내수시장 폭발은 한국기업들에 활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투자와 시장을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특정 제조업체가 경쟁력 원가 절감과 혜택을 찾아 내륙으로 들어갈 경우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일정 정도의 내수 확보 보장 장치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유명사와 치열한 경쟁 이겨내야 그러나 내수시장 공략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상하이 이마트의 정민호 대표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쟁을 각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문한 이마트 본사는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같은 소매업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줬다. 곳곳에서 빚어지는 즉석 회의와 직원 간의 문답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봐왔던 다른 한국 기업들의 사무실과는 달랐다. 상하이는 까르푸, 월마트, 테스코 등 130여개의 종합 할인마트에 40여개의 대형 전문할인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기존의 편의점, 할인점, 슈퍼마켓, 직영점, 백화점, 전문판매점 외에도 끊임없이 이종 업태가 생겨나는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그러나 정 대표는 “그런 경쟁 속에서 5년을 보낸 지금에서야 생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중국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상하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과정에서 시장 공략의 방법을 익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하이 동방CJ홈쇼핑도 성공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2004년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딜 때만해도 의심많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용 판매’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다. 김흥수 사장은 “확실한 품질, 정확한 배송과 애프터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인 것이 블루오션을 개척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소비행태 파악 고객만족도 향상을 한편으로 이마트나 동방CJ홈쇼핑 등 한국 유통업체의 성장은 한국 제품 판로 확보 차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주방용 밀폐용기 ‘락앤락’이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중국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물류·유통의 혁명이 내수시장의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강력한 경쟁 상대를 속속 불러들이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유통과 물류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해야 ‘중국 시장 폭발’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jj@seoul.co.kr ■ 현지시장 성공 포인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을 하나의 국가로 생각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지역마다 사업 성공의 주요 포인트가 다르다.”면서 “지역마다 세분화하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는 중국 상인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지역과는 아예 거래를 하려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예컨대 광둥(廣東)의 장사꾼들 가운데는 창장(長江) 이북 상인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 창장 이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런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걸지 않겠다는 뜻이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의 박한진 차장은 “경쟁이 심한 분야일수록 시장을 세분화하라.”고 조언했다. 그런 점에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의 대도시만을 염두에 두지 말고 장쑤(江蘇)나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등 근처의 2선(線) 도시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 차장은 또한 중국에서는 매출액보다는 순익과 현금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최초 진입했을 때 추후 가격 인하의 폭을 반드시 감안해야만 한다. 향후 공급과잉,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는 여전히 통제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시로 쏟아지는 각종 ‘통지문’은 실제 현장에서는 대단히 까다로운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 진출하려는 분야의 법적·제도적 장치들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내수 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현지 합작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시장의 상황 파악에 필수다.‘관시(關係)’를 통한 편법이 아닌 정상적인 네트워킹으로 판매를 해결할 파트너가 필요하다. 광저우무역관의 박종식 관장은 “합작 파트너에게 신이 나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파트너 찾기에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라면, 중국 각 단위별 지역의 관련 협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트라도 최근 내수시장 조사단을 가동하는 등 판매루트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무한 경쟁시장인 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중소기업제품은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크린랩’은 이런 한계를 딛고 중국 대형 할인점을 뚫고 들어가 성공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반면 자국에서의 성공 사례가 도리어 중국에서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될 수 있다. 타이완의 유력한 음료제조 회사 흑송사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자국에서 히트를 친 탄산음료가 같은 혈통을 가진 중국인에게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타이완에서 축적한 마케팅 경험에 의존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결국 3년간의 실패 뒤에 소비자에 맞는 새로운 음료를 개발, 성공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진출에는 정형화된 모델이 없기 때문에 상황과 역량에 맞는 순발력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 지역·기업·방식 등에 따른 리스크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조언에 의존하지 말 것과 실질적인 현지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jj@seoul.co.kr
  • [기고] “우리의 희망은 성(城) 밖에 있다”/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제국은 인류 역사상 ‘해가 지지 않는 첫번째 제국’이다. 그가 정복한 나라들의 면적은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히틀러가 차지했던 것보다 더 넓다. 이는 척박한 몽골고원에서 동족끼리 다투기보다는 영토 밖 풍요로운 땅으로 눈을 돌려 몽골인을 먹여살릴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했기에 가능했다. 요즘 우리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는 단연 ‘신성장동력 찾기’이다.800년전 칭기즈칸의 세계경영은 무한경쟁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고민하는 CEO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가 ‘몽골민족의 경쟁력인 민첩한 기마병을 활용, 무서운 속도로 군사력과 자원을 이동’시켜 세계를 제패했듯이, 우리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외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국내 전력시장의 현실은 어떠한가? 1990년대 이후 국내 전력수요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전력시장은 ‘고인 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10%대이던 전력수요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지 오래이다. 현 추세로 볼 때 2010년 이후에는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해외 전력시장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 세계경제의 유동성 강세, 에너지 가격급등 등의 요인으로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 전력수요는 2030년까지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그중 70%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연간 해외 전력 플랜트 발주물량은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흔히 발전사업 하면 낡은 굴뚝산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민자발전사업은 국내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참여를 통해 수출효과는 물론, 일정기간 전력을 생산, 판매해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일례로 한전은 1990년 중반에 필리핀 발전시장에 진출할 당시 국내 82개 시공사 및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통해서 2억달러가 넘는 수출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전력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조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아무나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민자발전시장에 참여중인 기업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에너지기업으로서 그 숫자는 20여개에 불과하다. 민자발전사업이 발전소를 완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 우수한 인력, 대규모 재원조달 능력, 국제적 신인도 등을 필요로 하는 ‘플랜트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있어 우리가 나갈 방향은 명백해진다. 능력있는 국내 플랜트산업 및 기자재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기술력과 전문성을 극대화시켜 해외발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또한 해외의 진출 목표국가들이 자원은 풍부하지만 플랜트 기술력과 재원조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전력 인프라건설과 자원개발권 획득이 결합된 패키지 딜 방식의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여기에 보다 체계적인 해외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전문인력 육성이 동반될 때 우리의 해외 전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칭기즈칸은 후세에게 ‘성(城)을 쌓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의 한계에 갇히게 됨을 경계한 말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세계2위 경제대국인 일본과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틈바구니에 놓인 우리에게 해외시장 개척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 [열린세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요즈음 세간에 가장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위험관리’이다. 아프가니스탄 인질 피랍과 관련해서도 한탄스럽게 나오고 있고, 춤추는 증시판에서도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위험은 이브가 뱀의 유혹에 의해 선악과를 따먹을 때부터 인류와 늘 같이 존재해 왔다. 인생을 웬만큼 산 사람들이 과거를 돌이켜보면 ‘한방이면 인생이 망가질 수 있었던 위험’을 적잖이 피해가거나, 이겨나갔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무서워 걱정을 멈추지 않았다는 기나라 사람의 걱정,‘기우(杞憂)’만 하고 조용조용 숨만 쉬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모든 위험에는 달콤한 꿀이 따르는 강력한 유혹이 있다. 이래서 ‘위험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선택의 기로에 놓여진다. 주황색 신호에서 달릴까, 기다릴까? 주가가 떨어지는데 지금 들어갈까, 좀 더 기다릴까? 기업에서는 계속 시설투자를 해 나갈까, 아니면 땅이나 사둘까? 등 위험과 기회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사실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 경제는 1% 가능성에 모험을 걸며 많은 신화를 만들어 왔다. 고 정주영 회장은 ‘배를 주문해 주면 그 계약서로 돈을 빌려 조선소를 세워 배를 만들겠다.’는 어찌 보면 황당하고 위험천만한 조건으로 그리스 선주와 계약을 맺고 울산 조선소 건립을 이루어 냈다. 정부 통제를 받는 은행들이 기업의 실패 위험을 전적으로 맡아 주면서 우리 경제규모는 커졌다. 그러나 규모가 커질수록 부실도 크게 늘어나면서 위험은 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커지고, 결국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 위험을 맞게 된 것이다. 이같은 위험관리 실패로 인한 신용 실추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단기간에 회복이 어렵다. 우리나라도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때 떨어진 국가신용등급은 속시원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험관리는 평시에 모든 상황이 정상적일 때 하여야 한다. 첫째, 위험관리는 미리미리 이루어져야 한다. 국제적으로 표준화한 위험관리의 ‘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금융기관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2 신자기자본규약은 ‘발생 가능한’ 모든 기대손실을 포괄적으로 규정하여 충당금을 쌓도록 했다. 기업 부문도 위험관리와 내부통제를 위한 국제기준 도입에 예외가 될 수 없다. 위험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예방접종으로 기업과 금융부문 건전성을 한발 앞서 확보하여야 한다. 둘째, 위험관리 비용의 지출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선물거래, 옵션, 무역거래와 환율변동의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위험관리는 비용지출을 요구한다. 위험관리 비용은 더 큰 손실에 대비한 안전장치로서 최소비용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위험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선진 금융기관들은 위험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양질의 인력을 확보해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내면 파격적인 보상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유도하는 ‘선순환’이 정착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위험관리를 위한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없이는 회계부정이나 내부통제 실패를 예방하기 힘들다. 위험관리는 재무나 리스크를 다루는 몇몇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의 실패로 쓰러진 거대기업 엔론이나 월드콤의 사례가 이를 생생히 보여준다.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개도국 중심의 진출이 불가피하다. 고위험을 수반한 대외진출도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며, 상시적인 위험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의 내부적인 문제도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 분식회계나 정경유착 등 구태 경영은 언제라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 국가와 기업, 개인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위험관리 일상화가 필요하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美 쇠고기압력 ‘안하무인’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미국측의 ‘안하무인’격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 쇠고기’가 발견된 직후 해명은커녕 “뼈까지 전면 개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황당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농림부의 미국에 대한 ‘지나친 배려’와 ‘저자세 대응’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농림부 지나친 저자세가 화근 10일 농림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일 우리 정부에 “‘등뼈 쇠고기’문제의 실질적인 해결방안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등뼈 발견 소식이 서울신문을 통해 첫 공개된 1일 저녁 미국의 마이크 요한슨 농무부 장관이 관련 사실을 공식 시인하고, 우리 정부가 ‘검역중단 조치’를 한 지 만 하루도 안 된 시점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를 내놓은 당일이다. 당시 농림부는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수입허용 위험평가 절차 8단계 중 5단계가 진행중이라 6단계인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는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의 ‘억지 제안’과 ‘무성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협상 의제가 아님에도 줄곧 “쇠고기 전면 개방 없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도 없다.”며 압박해 왔다.‘내수용’이 수출용으로 둔갑해도 공무원의 ‘인간적 실수’라고 어물쩍 넘겼다.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검출후 우리 정부가 요구한 구체적 해명 자료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검역당국의 지나친 ‘미국 봐주기’가 미국의 콧대를 더욱 높였다고 지적한다.검역당국 관계자조차 “한·미 FTA 비준에 미칠 영향 생각에 검역주권은 뒤로 밀려난 느낌”이라고 말했다.실제 수입이 재개된 지난해 10월 이후 ‘뼛조각’→‘다이옥신’→‘통뼈갈비’→‘내수용 반입’→‘광우병 위험 등뼈’등 갈수록 미국 현지 검역시스템의 구멍이 커져 수입위생조건 위반 정도가 심해졌다. 그러나 검역당국의 대응 수위는 반대로 점점 뒷걸음질쳤다.수입위생조건에는 없는 ‘뼛조각 부분 반송’조치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쇠고기 유통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국내외법에 위반되는 ‘검역중단’이란 편법 조치와 함께 해명 기회까지 제공했다.●검역당국, 加·칠레등엔 “원리원칙대로” 반면 검역당국은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원리원칙대로 수입위생조건을 적용해 대조된다. 일본의 대응과도 비교된다. 일본은 지난해 초 우리와 마찬가지로 ‘등뼈 쇠고기’가 발견되자 즉각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현지조사 등을 통해 재발방지 조치를 확인한 뒤 수입을 재개했다. 이에 향후 수입위생조건 개정시 조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 내수용과 섞여 가공·보관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현재 ‘30개월 미만’인 연령 제한을 일본처럼 ‘20개월’로 낮춰 미국 업체들로부터 별도의 수출 라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훈련기 KT-1 터키에 55대 수출 계약

    우리 손으로 개발한 첫 기본훈련기 KT-1 55대가 터키에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일 “터키 정부와 5억달러 규모의 KT-1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납품은 2013년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KT-1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세계시장을 두고 미국의 T-6, 브라질 Emb-314 등과 벌이는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1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인도네시아에 12대를 ‘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한 바 있다.1988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뒤 KAI가 양산에 들어가 현재 85대가 우리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최대 시속 574㎞에 1만 1000m 높이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회전과 급선회 능력에서 탁월함을 자랑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서 날개단 경기미

    경기도는 평택쌀 ‘슈퍼오닝(Super Oning)’ 11t을 지난 6월 미국으로 첫 수출한 데 이어 추가 물량 20t을 1일 부산항을 통해 미국으로 또다시 선적했다. 지난 6월 첫 수출돼 7월5일부터 미국 뉴욕, 시카고,LA 등지의 12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슈퍼오닝은 20여일만에 물량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추가 물량을 수출하게 된 것이다. 슈퍼오닝의 주된 구매자는 미국 동포들로, 밥맛이 뛰어난 경기미를 선호하고 있어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집중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출된 경기미의 ㎏당 가격은 2800원으로 300원대의 베트남·태국산,500∼600원대의 미국·중국산,1500원대의 타이완산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캘리포니아산 칼로스 쌀보다 6배 이상 높은 ㎏당 4500∼5800원 수준이어서 한·미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가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도는 미국에서 경기미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오는 10월 17∼23일 뉴욕에서 개최할 농산물 판매행사인 ‘추석맞이 모국박람회’를 통해 경기미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고 판촉전을 펼치기로 했다.또 현지 교포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경기미를 홍보하는 동시에 미국인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도 도전한다는 전략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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