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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농수산물 수출 급증

    지난달 부산항을 통한 농수산물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10일 국립식물검역원 영남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을 통해 수출된 채소와 꽃 등 농산물은 1040건에 3917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수출한 865건에 2569t보다 건수로 20%, 무게로 52% 각각 늘어났다. 주요 품목은 파프리카,토마토, 고추, 국화, 장미, 팽이·버섯·느타리버섯 등이다.지난해 2월에 비해 수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품목은 팽이버섯(852t, 836% 증가), 사과(382t, 582% 증가), 프리지어(26만송이, 534% 증가), 배(267t, 480% 증가) 등이다.또 한 해 4t 정도 미국으로 수출됐던 당근도 지난달에는 94t이 중국과 태국 등지로 첫 수출됐다.검역원측은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상품성이 향상된데다 엔화 강세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농산물 가격이 높아졌고, 한국산 버섯이 건강식품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어 농산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올해 전세계 교역 규모 80년만에 최대폭 감소”

    “올해 전세계 교역 규모 80년만에 최대폭 감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교역 규모도 1929년 이후 8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8일(현지시간)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오는 13∼14일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장관회담을 앞두고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경제는 올해 잠재 성장률보다 5% 포인트 밑돌고, 개발도상국들마저 경제 위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주 후 발표할 올해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내용은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보다 더욱 비관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지난 1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 산업생산이 올해 중반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교역도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감 여파로 8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위기로 116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94개국이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세계은행은 올해 개발도상국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선진국들의 자금 압박으로 개도국들이 올해 최고 7000억달러(약 1085조원)가량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수출이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개도국들의 주요 수입원인 원자재 가격마저 하락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개도국 은행과 주요 기업들이 곧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 여부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신흥국 외채는 2조~3조달러로 추산되며 대부분이 단기외채다. 최근에는 신흥국 우량기업들도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개도국 경제를 악화시키는 현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위기에는 글로벌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국제적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만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이고 광범위한 무역수지 불균형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과도한 소비와 중국의 지나친 저축 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친환경·고효율車 각축… 미래의 흐름 한눈에

    친환경·고효율車 각축… 미래의 흐름 한눈에

    ‘2009 서울모터쇼(Seoul Motor Show 2009)’가 ‘아름다운 기술, 놀라운 디자인(Beautiful Technology, Wonderful Design)’을 모토로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11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국내 125개, 해외 33개 업체 등 모두 9개국 158개 업체가 참가한다. 세계적인 모터쇼에 견줘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미래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7개 모델 세계 최초 공개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신차 및 컨셉트카 등 다양한 신모델이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7개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미래형 컨셉트카 ‘HND-4’을 최초로 공개한다. 준중형 크기의 차체로 4도어의 해치백 스타일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었으며 초소형 고출력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친환경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반테LPi 하이브리드’도 베일을 벗는다. 청정 연료인 LPG(천연 액화가스)와 고효율 리튬 배터리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가솔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나 적다. 오는 7월 국내 출시된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뉴쏘렌토(쏘렌토 후속)’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모터쇼 기간 중 신차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뉴쏘렌토는 차량의 각 면이 단순한 직선으로 디자인됐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에 패밀리룩으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쓰였다. 기아차는 또 ‘포르테LPI 하이브리드’와 ‘VG세단’도 선보인다. ‘VG세단’은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TG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준대형급 모델이다. 지붕선이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도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신차 ‘C200(프로젝트명)’를 처음 공개한다. 이를 위해 법원에 모터쇼 참가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C200은 쌍용차가 처음으로 ‘모노코크 보디(자동차 외형이 차체 강성 유지)’를 채택한 SUV다. 르노삼성 역시 세계 최초로 ‘L38(프로젝트명)을 출품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르노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 ‘메간-3’를 세단형으로 설계한 것으로 ‘SM3’ 후속이다. 르노삼성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 모델이다. ●수입차도 아시아 최초로 신차 공개 일본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렉서스의 ‘IS250C’, 포드의 ‘Fusion‘과 ‘Mustang’ 등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GLK-Class’, ‘아우디 Q5 2.0TDI’, 렉서스 ‘RX450h’, 링컨 ‘MKZ’, 폴크스바겐 티구안R-Line‘, 혼다 ’인사이트(Insight)‘ 등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카도 대거 선보인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카, 베르나 하이브리드카, 클릭 하이브리드카, 투싼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하비 FCEV, 쏘울 하이브리드카, 씨드 하이브리드카 자동차 등이 출품돼 친환경·고효율 자동차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현대모비스, 브리지스톤타이어 등 국내외 메이저 부품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미래형 최첨단 부품을 선보인다. ●조직위, “8000억원 경제 파급 효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KAICA)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위축된 국내 경기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2009서울모터쇼가 자동차의 신규수요 창출뿐만 아니라 고용, 생산, 관광, 운송 등 약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을 전망”이라면서 “해외바이어 1만명 유치 및 12억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100만명 이상 관람객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모터쇼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OICA(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 공인 국제모터쇼다. 1995년부터 시작해 7회째다. 그러나 이번엔 BMW, GM, 닛산 등 12개 해외 완성차 업체가 불참하는 등 규모가 축소됐다. ●국제 모터쇼 위상 ‘흔들’? 특히 수입차 중에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종이 없다.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마니아들이 큰 관심을 갖는 페라리, 포르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의 슈퍼카들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조직위는 “불참하는 해외 완성차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3%에 불과한 데다 세계 1위 메이커인 도요타가 새로 참가해 빈자리를 메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수입차업체의 불참으로 인해 확보된 전시공간에는 자동차의 뿌리와 발자취를 한 눈에 보여 줄 수 있는 ‘세계자동차역사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국제회의 연계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고] MB외교 동북아 넘어 동아시아로 나가길/이선진 한림대 교수·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기고] MB외교 동북아 넘어 동아시아로 나가길/이선진 한림대 교수·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이어 6월에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특별 정상회의는 한국이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제주도로 초청해 주최하는 회의로, ‘MB 외교’가 동북아를 넘어 동아시아로 확대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그 첫 관문이다. 작년 중순까지 현지 대사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우선 서둘러야 할 과제는 “한국 동아시아 정책의 실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이다. 동아시아 경제는 북미·유럽연합(EU)과 함께 세계 3대 경제로 부상한 만큼 동아시아 정책의 중요성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중국·일본 중시 외교의 연장에서 보는 시각은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다. 우리의 시야가 동북아에만 머물면 이제까지 동북아·동남아 지역으로 한정되던 동아시아 경제가 동북아·동남아·인도(심지어 중동까지)로 확대돼 가고 있는 변화를 놓치고 만다. 이는 국경을 초월해 생산 네트워크를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 분업에서 낙오된다는 의미다. 동아시아는 우리 경제에 사활적 지역이다. 한국 수출의 50% 이상, 해외투자의 60% 이상, 해외여행자의 70% 이상이 동아시아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4만∼5만개에 달하는 한국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2005년 이후 한국의 대(對)중국 투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사이 수년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향하는 투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 방문 한국 여행자 수가 미국과 EU행 여행객을 합한 것보다 많다. 10년 전 동남아에서 시작한 경제위기가 우리를 덮쳐 엄청난 고통을 가져왔다. 우리는 동아시아 지역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야 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아세안은 동북아·동남아·인도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의 중심이란 지리적 여건을 십분 활용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각종 기구 및 협정, 예로 ‘ASEAN+3·EAS·ARF·자유무역협정(FTA)’의 중심에 항상 아세안이 있다. 경제적으로도 중국·일본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생산 분업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 남부와 철도연결, 메콩델타 건설 등 지역 협력을 위한 역량도 높여 나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동아시아의 변화와 확대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우리의 독자적 전략 수행능력의 한계에 비춰 볼 때 동아시아 지역협력체의 강화이다. 이를 위해 아세안과 손을 잡아야 한다. 이것이 새 동아시아 정책의 골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정상회의 의제로 국제적 경제위기에 대한 동아시아 공동대응 문제가 긴장감 있는 의제가 될 것이다. 한국은 G-20회의 의장국의 하나이며, 중국·일본·인도네시아도 멤버이다. 둘째,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실천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명분과 형식에서 벗어나 중국과 일본을 참여시켜야 하며, 정상회의와 병행해 재무·무역·에너지 등 분야별 장관 회담도 개최한다. 셋째, 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중시해야 한다. 아세안내 위치를 감안해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참석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양국 정상이 정상회의 의제, 중국과 일본 참여를 위한 방안, 향후 한·아세안 협력 방안, 즉 ‘한·아세안 연계’ 방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 동아시아로의 확대, ‘한·아세안 연계’, 이를 통한 중·일의 참여 등 모두가 난제들이나 한국 외교가 반드시 넘어야 할 도전들이다. 한국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기대한다. 이선진 한림대 교수·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 4년 공들인 T-50 수출 결국 물거품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한 고등 훈련기 T-5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식경제부는 26일 “UAE 측에서 차세대 훈련기로 이탈리아의 M-346을 도입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고 밝혔다. UAE는 2007년 11월 25억∼3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사업에 T-50과 M-346을 후보로 선정했다. 결국 2005년부터 공을 들인 T-50의 첫 수출은 물거품이 됐다.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공군참모총장 등은 UAE를 방문할 때마다 UAE 정부에 T-50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UAE 정부 관계자들은 방한 때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2006년 6월에는 UAE의 군 부총사령관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T-50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뒤 T-50의 성능을 호평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 11월 T-50이 다른 기종들을 제치고 이탈리아 아에르마치사의 M-346과 함께 최종후보로 낙점되면서 계약성공의 꿈은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첫 수출의 길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치밀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대처가 비판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UAE에 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UAE 군 고위층을 공략했다. 광범위한 산업협력 방안은 물론 관광객 증대를 위해 사막에 자동차경기인 포뮬러 원(F-1) 경기장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제안, 관광 수입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던 UAE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UAE측이 고등훈련기 선정 때 기종의 성능은 물론 해당 국가와의 산업협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따지겠다고 밝혔지만 UAE의 이목을 끌 만한 산업협력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실무차원에서만 ‘30개 프로젝트’라는 각종 협력 사업들을 제안했지만 UAE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UAE 정부가 요청한 인천∼아부다비 직항로 개설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1월 UAE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9개월 동안 기다렸는데 (한국 정부는) 산업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정부의 무성의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후 모하메드 왕세자가 2월 UAE에서 열리는 국제국방전시회 전까지 관계장관이 새 제안을 갖고 오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곧바로 당국자를 파견하지 않고 다음달 8일에나 담당 차관을 보낼 계획이었다. 정보 부재로 최종계약자 발표를 4월로 알고 느긋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싱가포르와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고등훈련기 수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젠 질적 발전… 언어별 우수번역가 집중지원”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장은 26일 “한국문학 번역의 양적 발전은 지난 8년동안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서 “이제부터는 번역의 질적 발전을 핵심 키워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번역의 질적 문제는 객관적으로 가늠할 길이 없어 논란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새 사업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원 전문 번역가 제도’ 운영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된 번역원은 지난해까지 26개 언어권에서 358종의 한국문학 작품집을 출간했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사업도 27개 언어권 412건에 이른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이같은 양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질적 발전에는 물음표를 찍었다. 이에 따라 번역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번역원 전문 번역가 제도’를 운영한다. 기존 번역사업은 작가나 번역가가 작업을 기획하면 번역원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유명작품이 소수언어로는 번역되면서도 영어 등 주요 언어로는 번역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김 원장은 “번역상 수상자들을 주 대상으로 선정위원회를 거쳐 언어별 1~2명 정도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 및 교류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자 ‘전문 코디네이터(자문위원)’도 둔다. 각 방면의 전문가로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해외 도서전 등에서 한국 작품 홍보를 위해 활약케 한다는 것이다. ●아동문학까지 지원 확대 번역사업의 외연을 확대하여 번역지원을 앞으로는 아동문학에도 적용한다. 또 ‘출판저작권 수출활성화 사업’도 확대하여 일반 문화도서의 번역과 수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장르간 경계가 불분명해진 시대에 수세를 취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면서 “작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융통성 있고 탄력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역원은 오는 3월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를 시작으로, 볼로냐 도서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과달라하라 도서전에 잇따라 참가할 예정이다. 9월에는 한·스웨덴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 10월에는 한·브라질 수교 50주년 기념 문학행사 등도 개최한다. 문학평론가로 숙명여대 독문과 명예교수인 김 원장은 지난 1월7일 번역원장에 취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부처 ‘지식’ 팔아 첫 외화 소득

    특허청이 미국에 특허분류 서비스를 수출하고 그 대가로 25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정부부처가 지식재산을 이용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첫 수익모델이 될 전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26일 “미국 특허청의 특허문헌 분류사업 용역을 맡아 1차 납품분 300건을 28일 미 특허청에 발송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한·미 특허청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09년 변경된 국제특허분류(IPC) 기준에 맞게 미국 특허와 공개 특허 등을 재분류하는 작업이다. 무선이동통신 분야 약 1만 5000건으로 사업기간 6개월에 25만달러 규모다. 특허청은 2월 300건을 시작으로 3월 2000건 등 7월까지 발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허문헌 재분류는 한국특허정보원(KIPI)이 가분류를 맡고 본분류와 납품은 특허청이 담당한다. 제대식 정보통신심사국장은 “미국 특허청이 한국의 심사 품질 및 기술 전문성을 인정해 이뤄진 사업”이라며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車업계 지원 시사

    정부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 박철규 대변인은 25일 과천정부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증현 장관이 오전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자동차 업계 지원책 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자동차 산업 지원과 관련해 “수출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구조조정과 노사문화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 지원을 전제로 자동차 업계에서 구조조정이나 노사문화 개선 등 약속을 받아내도록 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나 노사문화 개선 등을 요구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급, 취득 및 등록세 인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문제를 겪는 일부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현재로선 어떤 지원책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오늘(25일)은 다만 동향만 보고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 장관은 공기업 선진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공기업 선진화 없이 민간 부문을 선진화할 수 없다.”면서 “이 어젠다가 용두사미가 되면서 정부가 시장 신뢰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노사민정 대타협과 관련해서는 “잡 셰어링이 민간 분야로 조속히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형차 수출로 불황 뚫는다”

    “소형차 수출로 불황 뚫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소형차가 돌파구를 제공하고 있다. 중·대형차와 반대로 수출 비중을 늘리며 외화벌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승용차 수출 가운데 베르나, 아반떼, 라세티 등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3.2%로 집계됐다. 수출차 3대 중 1대는 소형차인 셈이다. 지난해 1월 비중 54.6%에 견줘 8.6%포인트 증가했다. 경차 비중도 9.2%에서 11.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쏘나타 등 중형차와 대형차의 비중이 각각 6.0%, 1.6%에서 4.9%, 1.2%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신흥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소형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소형차가 수출 불황 타개의 첨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GM대우는 24일 라세티 프리미어를 첫 수출했다. 1.6ℓ·1.8ℓ 가솔린 모델과 2.0ℓ 디젤 모델 2000대가 스페인과 터키 등 유럽 30개국으로 선적됐다. 기존 모델인 라세티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30개국에 200만대 이상 수출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라세티 프리미어는 GM의 차세대 글로벌 전략에 따라 우리나라가 경·소형차 전략기지로 선정된 뒤 생산한 첫번째 전략 차종이다. GM대우 릭 라벨 부사장은 이날 전북 군산공장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서 개최된 수출 선적식에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라세티 프리미어가 오늘의 위기를 이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홀덴사에서도 라세티 프리미어 600대를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CEO칼럼] 한국기업의 윈윈 성공 전략/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칼럼] 한국기업의 윈윈 성공 전략/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최근 패티 김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라는 노래를 상업광고 노래(CM송)로 패러디한 광고 한 편이 화제다. 코믹한 CM송을 배경으로 국밥집 할머니와 단골손님,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 등을 연이어 보여주면서 상대방이 없으면 못 산다는 내용을 인상 깊게 보여 주고 있다. 기업 자체보다 기업이 추구하는 ‘상생’이라는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이례적인 광고라 할 만하다. 최근 우리 기업들도 이익과 생존을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도 망설이지 않으며 전략적 제휴경영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들은 독점적으로 소유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며, 나눔에는 익숙하지가 않은 듯하다. 상생(相生), 혹은 공생(共生)의 문화는 한국 기업의 경쟁 메커니즘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용어이다. 하지만 정보기술과 디지털혁명, 자유무역협정으로 대표되는 경제의 세계화는 산업 간의 경계와 한계를 해체시키고 있으며, 통합과 나눔, 상생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쟁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는 경쟁자인 삼성과 소니가 합작법인인 S-LCD를 만들어 상호 이익을 추구했던 것이 좋은 예다. 대한통운도 지난 2001년부터 같은 물류기업인 세방과 함께 제철용 석회석 선적작업을 목적으로 동석물류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었으며, 2006년부터는 경쟁사인 한진과 GM대우차의 인천 New KD(반제품 수출·Knock Down)센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사업 시행 초기에는 서로 다른 기업문화와 경쟁의식 탓에 적잖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공동의 목표를 이해하고 상호 신뢰쌓기에 주력한 결과 지금은 상생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기업들이 오월동주가 아닌 진정한 윈·윈을 통해 세계 속의 강한 기업으로 우뚝 서려면 다음 두 가지 룰은 꼭 지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는 신뢰다.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이 실제 규정과 행동·원칙·약속 등과 일치해야 한다.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파트너를 귀한 인연으로 여기고 공경하며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자신의 능력과 불변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영리 추구의 속성을 지닌 기업 간의 거래에서 100% 정직하고 진실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난센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뢰성을 가진 기업은 의로운 친구를 많이 얻게 되는 반면 신뢰를 잃어버린 기업은 2류에 머물고 지탄 속에 가라앉고 말 것이다. 윈·윈 전략의 성공을 위한 또 다른 수칙은 바로 나눔이다. IT 혁명의 진면목 중 하나가 바로 공유(sharing) 혹은 나눔의 문화이다. 정보교환을 통해 강화된 협력적 문화는 기업 간의 기술과 경영상의 약점을 보완해 주며 가치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제 우리는 공유의 문화가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문화임을 간파할 필요가 있다. 큰 것을 얻으려면 독점에 대한 소유욕을 버리고 협력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발아한 새싹은 떡잎이 둘로 나뉘어서 자란다. 사람 몸도 세포가 나뉘어야 성장한다. 나누어 공유하면 하나가 둘이 되고 힘이 배가된다. 정보와 지식·비전, 기술과 문화를 잘 나누어 함께 공유하는 기업만이 성공적인 미래를 향유하는 시대다. 한국 기업들이 파트너 없인 못 산다고 흥겹게 노래하며 나눔과 신뢰로써 상생을 이루어 어려움을 헤쳐나가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대한민국 극&극] ‘동물실험실의 평민’ 쥐 vs ‘동물실험실의 귀족’ 원숭이

    [대한민국 극&극] ‘동물실험실의 평민’ 쥐 vs ‘동물실험실의 귀족’ 원숭이

    시베리안허스키종인 ‘라이카’라는 개는 인간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했다. 라이카는 1957년 11월 3일 구소련의 스푸트니크2호에 탑승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하기는 했지만 라이카는 생명체가 무중력 상태에서도 온도와 습도 조절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환경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은 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물학 관련 과학적 성과의 첫 번째 단계는 동물에서 시작된다. 수년간의 동물 실험을 통해 생물에 미치는 독성과 효능을 충분히 평가하는 전임상 단계를 거쳐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한때 각광받았던 신물질의 90% 이상이 사라진다.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생물마다 특정 물질에 대한 반응이 달라 다양한 동물로 교차실험을 한다. 쥐, 기니피그, 고양이, 개(비글), 소, 토끼 등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사람과 유전적으로 가장 비슷한 원숭이도 주요한 실험 대상이다. 쥐의 가격은 한마리에 1만원쯤인데 원숭이는 평균 600만원이 넘고 특수한 경우 1억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실험대에 오르는 쥐와 원숭이를 비교해 본다. ■‘동물실험실의 평민’ 쥐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목동리에 있는 오리엔트바이오의 가평센터.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공장이나 대형 창고처럼 보이지만 이 건물 안에는 쥐가 무려 50만마리나 살고 있다. 국내 최대의 실험용 쥐 공급업체인 오리엔트바이오에서 1년에 출하되는 쥐는 100만마리를 훌쩍 넘는다. 매월 18만마리가량이 태어나 엄격한 검사를 거쳐 10만~12만마리가량 팔린다. 오리엔트바이오측은 마우스(mouse)와 생쥐(rat)를 합쳐 10종류의 실험용 쥐를 보유하고 있다. 마우스는 다 자라면 몸무게가 10~20g 정도, 생쥐는 150~300g 수준으로 실험 목적에 따라 구분해 쓰인다. 하얀색 털에 눈이 빨간 전형적인 마우스 하나의 가격은 6000~1만원, 생쥐는 1만 5000원 정도다. 물론 특이한 유전자를 가졌거나 유전자 조작을 가한 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되는 쥐의 95% 이상이 1만원짜리 기본모델이다. 그러나 이 쥐들은 일반 쥐와는 다르다. 유전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바이러스 감염 등이 없어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등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와 검증이 필수적이다. 오리엔트바이오 역시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찰스리버’사의 쥐를 분양받아 키우고 있다. 관리시스템도 철저하다. 외부는 콘크리트건물과 흡사하지만 안에는 3중으로 갖춰진 필터 공조장치, 워터·에어샤워커튼, 3중 살균실, 4중 필터 급수장치, 온도습도조절장치 등으로 ‘중무장’ 돼 있다. 100% 완전한 실험용 쥐를 공급하기 위한 장치다. 쥐들은 태어나서 4주면 실험실로 팔려나간다. 쥐를 사가는 곳은 제약회사, 병원, 대학, 국공립연구소 등 네 군데 정도다. 생물학도와 의사들은 전공기초 시간에 쥐를 가장 먼저 접하고, 해부와 관리의 기초를 배운다. 얼마나 많은 쥐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그 연구실 수준을 결정하기도 한다. 의과대학 한 곳에서 한 학기에 사용하는 쥐는 평균 500~1000마리지만, 대전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 상시 6000마리 수준이다. 국가과학자 1호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박사는 본인의 뇌과학연구실에 무려 1만 5000~2만마리의 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쥐 부자’다. 전 세계 동물실험의 99%는 쥐를 통해 이뤄진다. 실험실에서 쥐가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단지 싸기 때문만은 아니다. 쥐는 새끼를 많이 낳고 주기가 짧아 세대를 거치는 실험에 용이하다. 쥐가 한 번에 낳는 새끼는 5~10마리로 그 새끼가 다시 새끼를 낳기까지 불과 9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신약 등의 독성을 검증할 때 후손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보기에도 아주 유리하다. 인간에게서는 수백년에 걸쳐 이뤄져야 하는 실험을 1~2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개발비용이 수천억원 단위로 들어가는 신약 개발에서 약간의 용량 투여로 효율적인 독성을 검증할 수 있는 생쥐가 많이 쓰인다. 오리엔트바이오 공현석 부사장은 “실험동물의 몸무게에 비례해 약물을 투여하기 때문에 초창기 독성 실험에서는 쥐 이외의 다른 동물을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ㆍ사진 가평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우리 할머니 잘 있었어?” ■‘동물실험실의 귀족’ 원숭이 무균복을 입은 한형윤 연구원이 우리 앞에서 원숭이에게 말을 건넨다. 200마리가 넘는 원숭이 중에 이름을 가진 몇 안 되는 원숭이 ‘할머니’는 2003년 대전 안정성평가연구소 영장류실험실에 들어온 최고참이다. 한 연구원은 “실험용 동물이고, 이곳에 들어오면 죽어서 나가지만 사람을 따르고 영악한 짓을 하는 것을 보면 정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정성평가연구소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원숭이를 전문 독성, 효능시험에 사용하는 연구소다. 연구실험이 한창일 때는 600마리의 원숭이가 이곳에서 실험에 사용된다. 원숭이 한 마리의 가격은 평균 600만원 정도. 환율이 오르는 데다 원숭이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쿼터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가격은 계속 오른다. 원숭이 실험에 흔히 사용되는 게잡이원숭이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지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포획된 원숭이는 중국과 베트남, 일본의 전문 사육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수많은 실험동물을 경험한 한형윤 연구원에게도 원숭이 실험은 신천지다. 지능이 높기 때문에 실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리도 까다롭다.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케이지에 넣어놓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새끼에 대한 반응도 친밀해 어려움이 많다. 특히 워낙 가격이 높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안락사시키는 다른 동물과 달리 수술을 해서 고치기도 한다. 환경론자들은 다른 실험동물에 비해 원숭이에 대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면 왜 굳이 원숭이를 실험에 써야 할까. 1957년 독일의 제약회사 그뤼넨탈에서 부작용이 없는 수면제를 개발해 내놓았다. 그뤼넨탈은 “감기약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임산부를 위한 최고의 약”이라고 광고했고 50여개국에서 같은 성분을 가진 약이 판매됐다. 불과 1년 후 독일에서 손이 짧은 아이가 탄생하기 시작했고 서독에서만 5000명 이상, 유럽에서만 1만명이 넘는 기형아가 태어났다. 1962년 판매금지된 악마의 약 ‘탈리도마이드’는 동물실험의 효용성을 논하는 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례다. 당초 탈리도마이드는 쥐와 고양이, 개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탈리도마이드를 투여할 경우 사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일부 토끼와 원숭이뿐이었다. 탈리도마이드 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쥐 실험에 대한 맹신보다는 다양한 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마법의 탄환’으로 불리는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경우 쥐 실험에서는 독성이 나타났지만 원숭이 실험을 통해 약효가 입증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원숭이는 가장 이상적인 실험동물로 꼽힌다. 뇌구조부터 시작해 몸의 말단인 손가락, 발가락까지 인간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가임기간과 임신기간까지 인간과 같다. 유전적 동등성이 높다는 것은 부작용과 약효를 거의 100% 믿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글ㆍ사진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클릭 [극과극 더 보러가기]
  • [녹색성장을 말한다] “이산화탄소 감축, (주)대한민국 위축 없도록 하겠다”

    [녹색성장을 말한다] “이산화탄소 감축, (주)대한민국 위축 없도록 하겠다”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의 목표는 강력한 ‘주식회사 한국’ 만들기입니다.” 녹색성장위원회의 김형국 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도 국가경제와 기업활동에 절대 타격을 주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잘 조절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한 녹색성장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이른바 20-20-20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도 이처럼 명확한 정책 목표를 제시할 필요는 없을까. -유럽 등의 그런 목표를 유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자동차도 팔아야 하고 하니까. 그러나 유럽과 우리는 산업구조가 다르다. 유럽은 이미 탈제조업 사회에 도달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사회의 최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우리의 대책이 너무 앞서나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우리가 국제경쟁에서 생존(survive)할 수 있는 선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연구해야 →저탄소 녹색 성장 법안에 예고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할당 및 거래(Cap and Trade) 제도는 생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다고 기업들은 주장하는데. -기준을 따르지 않고는 우리(국가 전체)가 생존할 수가 없다. 예전에 GM의 이익은 미국이란 말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의 이익은 ‘주식회사 한국’의 이익이다. 정부나 위원회는 절대 기업에 해가 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Cap and Trade 제도는 도입되는가. -Cap and Trade가 됐든지, 다른 방안이 됐든지,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외국과의 협상에서 이것을 많이 요구하지 않겠는가. 그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협상카드로 열어두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은 충분한가. -우리 여건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지식경제부 등의 실무자들 생각이다. 일본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약간 소극적인 생각을 한다는 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독일은 태양빛이 약한데도 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태양광 산업이 10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열심히 연구는 해야 한다. 안 하고 가만 있을 수는 없다. 물론 우리가 직접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느냐 하는 것은 두고 봐야 한다. 왜냐면 그렇게 하려면 많은 보조금이 필요하고 국가 재정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일의 큐셀(Q-Cells)처럼 수출산업화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는 해볼 만한 저력을 갖고 있다. →발전차액지원금은 증액할 생각이 있나. -산업 초기 단계에서 선의의 이용자에게는 보조금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처럼 보조금을 악용하는 사례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대기업으로서 도덕성이 없는 행동이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제조 과정에서 나온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전기를 비싼 가격에 한전에 되팔아 논란이 됐다.) 정책의 원칙은 시장 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정부 시설에 먼저 할 수도 있다. 정부는 리스크를 감당하는 역할도 하니까. ●대운하는 하고 싶어도 물리적 불가능 →녹색성장 정책에 환경 정책 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환경 오염에는 수질오염, 토질오염, 대기오염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기본적으로 대기오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후변화의 요인이 온실가스 배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이 바로 4대강 살리기다. →4대강 살리기가 대운하를 추진하는 전단계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제가 (이명박)대통령이 발언하는 것도 여러번 직접 들었다. 생태복원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운하든 뭐든 강의 적극적 이용은 이 정부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그것이 다음 정권의 선택이 될 수는 있다. →청와대에서 소득에 대한 세금(Earnning Tax)을 탄소배출에 대한 세금(Burning Tax)으로 바꾼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가능할까. -합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는 세제상의 큰 변혁이기 때문에 많이 검토돼야 할 사안이다. →탄소세 도입은 어떻게 생각하나. -세원 포착이 가능하기는 하다. 기업의 생산량을 역산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계산 가능하니까 기업에 대해서는 적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들에 이중규제가 되지는 않도록 하겠다. →녹색성장은 여러 부처와 관련이 있다.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텐데. -정부 조직도 생물체 같아서 영토 넓히기가 치열한 것은 잘 알고 있다. 임기응변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임사응변, 즉 일에 따라서 각 부처들에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조정해보겠다. ●北과 녹색협력 땐 큰 성공 거둘 것 →녹색성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너무 어렵다고 한다.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홍보나 교육하는 방안은. -우리나라의 물값과 전기값은 세계적으로 싸다. 그래서 낭비도 많다. 지금 아끼지 않으면 상승요인이 빨리 다가온다는 식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교육은 가장 좋은 것이 가정교육이다. 특히 주부들이 중요하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녹색성장이 교육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또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재도 만들고 있다. →북한과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은. -꼭 해야겠는데 그런 장치를 어떻게 해서 들어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을 일으킨 것보다 산림녹화를 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제1차 녹색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대기업 투자 8년만에 첫 감소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86조 759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주력업체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올해 40% 이상 투자를 줄일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9년 600대 기업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600대 기업의 투자는 2001년(-10.1 %) 이후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SK텔레콤·포스코·현대차 등 매출액 기준 주요 상위 기업들은 모두 집계에 포함됐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마련한 투자계획은 앞으로 경기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기업별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사를 했다고 덧붙였다.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업이 46조 42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9% 감소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은 전력·가스·수도업 등에서의 투자 호조세에 힘입어 40조 3372억원으로 9.5% 증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업 등은 올해 투자 규모가 각각 42.5%, 40.9%, 2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제조업 중에서 철강과 정유 업종은 전년에 이어 설비고도화 투자 등으로 각각 26.4%, 4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임상혁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에 반도체 등 수출주력 업체들이 투자를 많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출은 상반기까지는 안 좋을 것으로 보여 이같은 투자경향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0위 기업의 매출은 연간 3100억원대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당진 ‘해나루쌀’ 11t 독일 수출

    충남 당진 ‘해나루쌀’이 올해 첫 수출길에 올랐다. 당진군은 13일 송산농협이 독일에 수출하기 위해 해나루쌀 11t(3만달러 상당)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10㎏과 20㎏짜리 700여 포대 분량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쌀은 지난해 말 당진군이 유럽의 수입업체들과 체결한 수출업무협약에 따라 현지 업체인 ‘아시아카프’를 통해 판매된다. 당진군은 지난해 해나루쌀과 화훼 등 모두 1171여만달러어치의 농수산물을 해외에 수출했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세계인 입맛 떡으로 사로잡을래요”

    “우리 전통 떡이 대중화·세계화에 성공하려면 현지인의 입맛과, 빵에 길들여진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떡을 개발해야 합니다.” 떡의 해외 시장 개척에 뛰어든 광주 ‘해오름’ 양일성(50)대표는 9일 “외국인과 젊은층에 맞는 떡으로 승부를 건다면 충분히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오름’의 대표 상품인 기정떡(증편)에서 젊은층이 싫어하는 술맛과 외국인이 싫어하는 ‘입안 달라붙음’을 제거하기 위해 80㎏들이 쌀 80여가마를 버릴 정도로 시험 생산을 거듭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국내 유명 유통점인 L슈퍼 10여개 점포와 군부대,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는 길이 열렸다.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하는 쌀찜케이크와 퓨전인 ‘떡샌드’는 오는 5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양 대표가 떡의 해외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2006년 말 출범한 광주시의 ‘떡산업 육성사업단’에 참여하면서부터. 사업단은 ‘해오름’ 등 광주지역 7개 떡 생산업체가 참여해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떡 수출과 신제품·디자인 개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이듬해인 2007년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50㎏의 떡을 첫 수출했다. 흑미영양떡, 호박영양떡, 방울기정떡, 콩찰떡, 두텁떡 등 5가지 종류를 내보내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교포사회를 통해 뉴욕으로 알려졌고,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샘플을 포함해 5.2t을 주문 받았다. 양 대표는 곧바로 ‘예담은’이란 공동 브랜드로 14만달러어치(당시 환율로 1억 2000만원)를 수출해 ‘광주 떡’을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 소개했다. 같은해 6월에는 3.6t(4만 7000달러어치)을 추가로 선적했다. ‘해오름’은 지난달에는 미국 유통회사와 30만달러어치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떡산업육성 사업단도 최근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과 판로 확대를 위해 워크숍과 시제품 품평회를 열었다. 품평회에서는 다이어트 ‘녹토미떡’ ‘함초떡’ 등 각종 기능성 떡이 출품됐다. 사업단은 ▲포장디자인 개발 ▲떡 시제품 생산과 개발비 지원 ▲떡 포장재 제작 ▲전통 떡 소비확산운동 전개 ▲해외시장 개척 등의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지역 떡 생산업체는 모두 700여개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2010년까지 5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자체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캐나다·러시아·일본·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어느 정도 투자비용만 마련된다면 현지 생산 또는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靑 워룸’ 지하벙커서 현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4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처음으로 청와대 밖에서 주재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지난달 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에서 열렸다. 청와대 윤진식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급히 의사결정을 해야 할 여러 부처에 관련된 일이나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수시회의를 열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시 회의는 시간과 장소를 따로 두지 않고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지식경제부가 입주해 있는 과천 정부청사를 전격 방문,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초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나빠지기 때문에 직접 정책현장을 챙기겠다는 취지로 여겨진다. 그동안 일각에서 대통령이 경제 위기를 맞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하는 것보다는 현장을 한번이라도 더 방문하는 게 낫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회의 장소를 무역업무를 총괄하는 지식경제부로 정한 것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지난달 최대 감소폭을 나타내면서 경제 불안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포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달에 한번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민생 현장을 점검키로 하는 등 경제·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1년 전에 비해 새해 첫달 수출이 30% 이상 뒷걸음질쳤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도 예상치 못한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가 줄었고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대상 국가들이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원인도 꼽힌다. 올 1월에는 설 연휴가 낀 데다 전자·자동차업체의 감산이 이어지며 일하는 날이 예년보다 적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실적이 고꾸라진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 자동차·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수출에만 기댈 수 없다는 심각한 신호다. 수출 목표를 다시 조정하고 수출 의존에서 탈피해 내수 부양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4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4분기까지는 하루 평균 수출액이 16억~17억달러였지만 올 1월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수입도 원자재 수입 급감으로 수출 못지 않게 줄었다. 원자재는 가공해 수출에 다시 쓰인다는 점에서 원자재 수입감소는 우리나라의 수출엔진이 차갑게 식고 있다는 또다른 방증이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의 부진은 더 비관적이다. 북미시장에서 특히 저조했던 자동차나 1월들어 메모리 가격이 다소 오른 반도체 모두 1년 만에 수출이 절반으로 꺾였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교체수요가 준 컴퓨터나 선진국의 프리미엄 폰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판매가 모두 부진한 휴대전화(무선통신) 역시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30% 이상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륙의 유통시장이나 정부 조달 시장 등 내수시장을 뚫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과의 제휴는 물론 중국 내 한국제품에 대한 정서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우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달 말쯤 중국시장 확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이나 기대를 걸었던 중남미시장까지 수출은 30% 이상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올 수출목표(4500억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지경부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목표수정은)100m 출발선상에서 우리만 스타트가 늦은 게 아닌데, 지금 기록이 어떻게 될 것인지 얘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수출이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새해 첫달부터 수출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올 1월 수출은 216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3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반도체·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목이 동반 부진했다. 월별 수출입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금까지는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며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급감했던 2001년 7월(-21.2 %)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1월(-19.5 %), 12월(-17.9 %)에 이어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불황·車 감산 직격탄 1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은 세계 경기의 동반침체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와, 하이닉스,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전자업체들의 감산과 휴무가 이어지고 설 연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1월 수출 실적이 더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수출이 성장세로 회복되는 시기도 빨라야 올 하반기가 되거나 아니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 나라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글로벌 불황 속에서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입도 32%↓… 10년만에 최고 올 1월 수입도 246억 6000만 달러로 32.1% 감소했다. 수입감소율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월(-43.9%)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올해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목표했던 무역수지는 새해 첫 달부터 2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선박만 20%의 증가율을 보였을 뿐 모든 품목이 부진했다. 자동차는 무려 55% 감소했고 반도체(-47%), 자동차 부품(-51%) 수출도 반토막이 났다. 석유화학(-40%), 석유제품(-36%), 철강(-19%), 무선통신기기(-20%)도 큰 폭으로 위축됐다. 선박 역시 전월에 비해서는 48% 줄어들었다. 지역별(1∼20일 기준)로도 우리나라의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감소율이 40% 안팎에 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대 중국 수출은 32.7% 격감했다. 미국(-21.5%), 유럽연합(-46.9%), 일본(-29.3%), 아세안(-31.7%), 중남미(-36.0%) 수출도 크게 줄었다. 다만 대양주(오세아니아) 수출은 39% 늘었고, 대 중동 수출은 감소율이 7.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단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46%, 64%씩 수직 급락했다. 대신 가스와 석탄은 겨울철 수요 증가와 도입단가 상승 탓에 수입액이 각각 51%, 62%씩 늘어나 대규모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다. 다만 원자재 전체 수입액은 22.5%나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23.6%, 21.6%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세 당분간 지속” 지식경제부는 올 수출목표치인 4500억달러는 당분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수출경쟁국도 모두 큰 폭으로 수출이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교역규모가 급감하는 추세”라면서 “실물경기 침체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없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총파업 앞둔 프랑스 폭풍 전야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경원기자│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앞두고 프랑스 전역이 최고조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노동계가 한달 전부터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은 일제히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다퉈 보도했다. 이번 총파업은 최대 노조연합인 노동총연맹(DGT)을 비롯, 8개 노조연맹이 모두 참여하는 데다 민간분야는 물론 철도·지하철·버스·가스·전기·공영방송·학교·병원·대다수의 공공 영역 노조가 참여할 계획이어서 주요 도시에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일대를 운행하는 철도와 지하철은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 교통 대란도 예상된다.파업에 거의 모든 분야의 노동계가 동참한 것은 2006년 5월 사르코지 대통령 집권 이후 처음이다. 베르나르 티보 CGT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2006년 정부의 최초고용계약(CPE)법 철회를 요구하며 300만명이 시위에 나선 규모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이 총궐기하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 먼저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해온 민감한 분야의 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누적됐다. 그동안 사르코지 대통령이 특별체제 연금, 대학교와 중등학교, 공영방송, 법원 등 공공 영역의 개혁안을 발표할 때마다 관련 분야의 노조는 시위나 파업을 벌였다. 또 경제위기에 따른 생활난과 사르코지 대통령이 발표한 경기 부양책이 기업에 유리하다는 불만도 겹쳤다. 실제 프랑스 경제 지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 하향세를 보였던 실업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10%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수출·소비지출의 감소 등으로 예상보다 경기 후퇴 폭이 커지고 있다.이번 총파업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해온 전방위 개혁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된다. 이를 의식한 듯 사르코지 대통령은 27일 “그래도 개혁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노동계도 새달 2일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프랑스의 긴장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프랑스뿐 아니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폭동과 반정부 시위는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3개월간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아온 아이슬란드는 시위로 정권이 무너진 첫번째 사례가 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라푸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좌파 녹색당과의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대화의 주도권을 사회민주당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경제위기로 집권당인 독립당과 사회민주당 사이의 연정이 붕괴되자 집권당이 연정의 주도권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그리스는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시위로 중·북부 지역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 리투아니아도 지난주 정부의 긴축 경제에 항의하는 7000여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여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라트비아도 1만여명의 시위대가 실업률과 경제 파탄에 항의하며 의회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vielee@seoul.co.kr
  • 한국식 사법시스템 본격 수출

    한국식 사법시스템 본격 수출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의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법원은 해외 법관을 국내로 초청해 사법제도 및 행정 선진화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사법교류를 활성화해 왔다. 올해는 해외로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대법원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업은 베트남 법관연수원 건립 및 법관 연수 선진화 종합지원 사업이다. 베트남은 ‘2020 사법개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핵심인 법관 연수 부문에 한국 모델이 정착되는 것이다. 2006년 계획된 이 사업은 지난해 중반 부지 확보 문제가 해결되며 속도가 붙었다. 11월 파트너 관계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업승인으로 약 29억원의 예산을 마련했고, 12월 중순 베트남 최고인민법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트남 법관연수원은 201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베트남 법관 연수 커리큘럼의 컨설팅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법관 2명씩을 파견한다. IT교육 전문가 2명까지 포함하면 파견 인원은 8명. 장기적으로는 법관 1명이 상주해 교육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베트남 법관연수원 관계자 25명을 국내로 초청해 사법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식 법관 연수 시스템은 몽골에도 진출한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지원을 받아 법관 연수 시스템을 다시 만들고 있는 몽골 사법부가 한국을 모델로 지목했던 것. 대법원은 지난해 말 IBRD와 협의를 시작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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