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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순도 수소생산 국내 기술로 첫 상용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석유화학 등 다양한 공정에서 생기는 혼합가스를 원료로 고순도(99.9999%)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PSA 공정을 개발, 국내 기술로는 처음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수소PSA는 수소가 포함된 혼합가스에서 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하기 위해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기술이다. 연구원은 “미국·일본·독일 등 외국 기술보다 30∼40%가량 적은 돈을 들여 설비를 갖출 수 있고, 흡착제 성능에 맞물린 수소 회수율도 뛰어나다.”면서 “연간 5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순도 수소는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폴리실리콘, 연료전지용 연료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활용된다. 미량의 일산화탄소라도 남아 있으면 연료전지의 수명 단축과 반도체공정 원료의 품질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허창수 GS회장 “세계 최고기술 확보해야”

    허창수 GS회장 “세계 최고기술 확보해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생산 현장 방문을 통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에 따르면 허 회장은 8일 ㈜GS 서경석 부회장, GS칼텍스 윤활유 사업 본부장인 김응식 전무 등과 함께 인천 원창동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을 방문,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의 현장방문은 지난달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이다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으로의 해외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주요 생산거점이다. 허 회장은 GS칼텍스 윤활유 사업의 해외진출 확대 추진과 관련해 “GS도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도 훌륭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협력회사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내실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윤활유 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본 뒤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GS 관계자는 “앞으로도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 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그룹 경영을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여수 제2공장에서 최첨단 수첨분해공법을 통해 윤활유 제품의 원재료인 고품질의 윤활기유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윤활유 사업 전체 매출액의 75% 정도인 8억 달러(9300억여원)를 해외에 수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알자지라 “ 카다피, 반정부군에 퇴진 논의 제안”

    알자지라 “ 카다피, 반정부군에 퇴진 논의 제안”

    수세에 몰렸던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이 반군에 맹공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자 미국과 영국 등이 군사 개입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와중에 카다피 측은 ‘협상을 통한 퇴진 가능성’을 흘리고 측근 등을 통해 정치협상을 제의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으로 맞서고 있다. 카다피의 공세가 본격화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8일(현지시간)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를 투입해 리비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는 체제에 돌입했다. 유엔 주재 영국·프랑스 대사는 이번 주 내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담은 유엔 결의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美, 군사 지원 등 시나리오 점검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토는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10~11일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비행금지구역 설정, 군사적 지원, 유엔 무기금지 규정의 강력한 시행 등 세 가지 옵션을 놓고 리비아에 대한 군사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미 6함대와 7함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리비아 연안으로 일부 항공모함과 상륙함 등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지원, 공중 폭격 및 장거리 함상 포격, 특수 부대 투입 등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아랍연맹도 12일 회의를 열고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카다피 측이 역습에 나서면서 수세에 몰린 반군은 무기 제공과 병참 물자 공중 투하 등 군사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를 비롯한 반정부 세력은 카다피 군의 민간인 포격 등을 비난하면서 하루빨리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과도정부 격인 국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유럽국 대표단과 만나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서방국가의 군기지 공습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가위원회 관계자가 7일 A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정부 세력이 제공권을 장악한 카다피의 공군력을 묶어 달라고 국제사회에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카다피 친위부대는 수도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인 자위야와 석유시설이 있는 미스라타를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우고 진격해 들어가 반정부 세력을 몰아붙였다. 동부 전선 빈자와드 지역 전투에서도 그동안 승전만을 거듭하며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하던 반군 세력은 첫 패배를 맛보며 수세에 몰리고 있다. 카다피 정예부대는 내친김에 빈자와드 동쪽으로 30㎞ 떨어진 석유수출항 라스라누프를 점령하기 위해 반군을 몰아붙이고 있다. 카다피의 맹공으로 전세가 뒤집히자 서방세계에서도 군사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해서는 국내적으로도 이견이 많아 행동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도 아직 공개적으로는 리비아 반정부 세력을 무장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한 발 빼고 있다.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요구하는 국내외 목소리가 높아지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기 제공은 옵션 중 하나이지만 우리는 너무 앞서 나가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각 부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리비아가 새로운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듯하다. ●리비아 개혁관리, 카다피 임기중단 로비 게다가 이해관계가 다른 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두 상임이사국은 서방의 군사 개입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군사 개입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군사적 옵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카다피 세력 간의 외교전과 ‘정치 공작’도 막후에서 뜨겁다. 특히 카다피 측근들을 움직이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서방국가들이 카다피 측근들을 통해 카다피 퇴진 압력을 넣고 있다. 유럽 외교관들 역시 카다피 이너서클 멤버들에게 접촉해 카다피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 개혁 성향의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실무위원회에 카다피의 임기를 중단하기 위한 계획을 로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는 명예롭게 자리를 떠나고 제3국에서 안전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알자지라 방송도 카다피가 반정부 세력의 의회에서 자신의 퇴진을 논의하자고 반군 측에 제안했다고 8일 전했다. 카다피가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대신 반군이 퇴임 이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 재판에 회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반군 역시 카다피에게 적당한 탈출구를 내줘 리비아 소요국면을 진정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가위원회 대표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8일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72시간 안으로 리비아를 떠나고 폭격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그를 형사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다피 측은 반군에 협상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래저래 리비아 사태는 지루한 장기 내전 및 2개 국가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U, 리비아 투자청·중앙銀 등 자산 동결 한편 유럽연합(EU)은 리비아투자청(LIA)과 리비아중앙은행 등 5개 법인을 제재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7개 회원국이 합의사항을 문서로 공포하면 LIA 등은 EU 역내에 보유한 자산을 인출하거나 이체하지 못하게 된다. 신규투자는 물론 투자에 대한 배당금도 받을 수 없다. 지난 2006년 출범한 LIA는 현재 700억 유로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팀인 유벤투스 지분을 7.5% 갖고 있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 소유주인 피어슨 그룹의 지분도 3% 이상 보유하고 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윤용로 외환은행장 후보, 관료-국책銀-민간銀 ‘트리플 크라운’

    윤용로 외환은행장 후보, 관료-국책銀-민간銀 ‘트리플 크라운’

    하나금융지주가 계열사 외환은행을 이끌 첫 선장으로 윤용로(56) 전 기업은행장을 선택했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하나금융은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윤 전 기업은행장을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윤 행장 후보는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을 지낸 잘나가던 관료 출신에다 국책은행장, 민간은행장 자리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관료 출신이 국책은행 등 금융공기업 사장을 맡는 ‘낙하산 인사’는 흔한 일이지만, 민간 금융기관의 ‘간택’을 받는 것은 객관적인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하나금융이 라이벌 관계였던 기업은행의 전 행장을 영입한 것도 화제다. 기업은행은 윤 후보가 이끌었던 지난 3년 사이 업계 4위인 하나은행을 자산과 순이익 면에서 앞질렀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자산은 139조원으로 기업은행(165조원)보다 적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조 290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했지만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9851억원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 나선 데에는 기업은행이 불러온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은행 관계자는 “윤 후보의 경영관리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행정고시 21회에 수석 합격한 뒤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쳤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김진표 전 부총리,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가장 일 잘하는 경제관료 3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이었을 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을 맡은 윤 후보는 수협의 부실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여정부 말인 2007년 12월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윤 후보는 이듬해 5월 이명박 정부의 재신임을 받았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 CEO 중 윤 후보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윤 후보는 오는 29일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그의 과제는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의 계열사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를 비롯해 반발이 큰 직원들을 껴안고 성공적으로 인수 후 통합(PMI)을 추진해야 한다. 두번째 과제는 외환은행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털어내는 일이다. 하나금융은 인수 후에도 외환거래 1위인 KEB(외환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살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외환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업계 최고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경영하면서 대외 이미지는 부정적인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은 좋지만 ‘외국물’이 많이 들었고 시장에서 매각 대상으로만 평가된 것이 외환은행의 단점”이라면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외환은행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은행으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산업분야 4명이다. 인천시의 꽃게·대하 달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를 비롯해 하동군 녹차의 달인 이종국 농촌지도관, 순창군 고추장 박사 정도연 보건연구사, 장흥군의 한우 브랜드 달인 유영철 회진면장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10일 행정분야 달인 4명을 시작으로 9차례에 걸쳐 달인 29명의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쯤 이들 달인의 사례발표를 듣고 최종심사를 벌여 달인 별 등급을 정하고 우수자 10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 선발된 달인들을 각종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으로 활용하고 해외전문기관의 연수 등을 통해 달인 컨설팅단을 구성, 활용할 방침이다. >>수산종묘 1인자 구자근 인천시 해양수산연구사 꽃게·대하종묘 대량 생산 年1000억대 소득 인천권 서해바다에서 꽃게와 대하는 그야말로 대표어종이다. 5~6월이면 꽃게잡이 배들이 앞다퉈 출어에 나서고 10월이면 대하구이를 맛보러 외지에서 달려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 지역 어민들은 “수산종묘의 달인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41·인천시청 수산종묘배양연구소)가 10년 가까이 흘린 땀 덕분에 가능해진 풍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 연구사는 “원래 인천이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안팎을 차지했지만 기후변동, 남획으로 2004년쯤부터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여기에 서해교전, 중국과 꽃게잡이 분쟁도 어민들 속을 태웠다.”고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꽃게 종묘 대량생산과 방류만이 살 길이었다. 하지만 꽃게는 서로 잡아먹는 특유한 습성 때문에 종묘생산이 어려웠다. 구씨는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종묘 키우기에 매달렸다. “4개월 넘게 꼬박 밤을 새워 가며 시간맞춰 먹이를 주고 수온을 관리했습니다. 당시에 등을 대고 제대로 누워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런 사투 끝에 2008년 세계 최초로 공식(서로 잡아먹는 것)방지망, 난부화기를 개발해 꽃게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 9월까지 방류된 꽃게는 1577만 마리에 이른다. 2004년과 비교해 지난해 꽃게 생산량은 10배, 생산금액은 955억원이 늘었다. 서해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던 꽃게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인천 영흥도가 자연산 대하 자생지로 부상하게 된 데도 구씨 노력이 숨어 있다. 가을철 별미인 대하는 kg당 2만~3만원 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그는 지난해 9월까지 3698만 마리의 대하를 종묘생산 후 방류해 인천지역에는 없었던 자연산 대하가 자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영흥지역은 연간 200t가량의 자연산 대하를 어획해 1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유전자 마커’를 이용한 자원관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어족자원 원산지·어획량 추적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생물마다 독특한 DNA 형질을 분석하는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꽃게가 옹진군 연평도산인지, 충남 태안산인지 추적할 수 있어 효과적인 종묘 배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산·학·관 협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천대·민간업체를 끼고 함께 개발한 버섯·인삼을 넣은 꽃게액젓,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간장게장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이 밖에 2003년엔 황해 고유종이자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해 SCI급 수산학술지인 ‘애그리걸처 리서치’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어처럼 꽃게도 서민밥상의 단골메뉴로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연평도에 꽃게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인천권 어민들 소득향상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지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일 뿐”이라는 그에게선 서해 어장의 미래가 엿보였다. 구 연구사는 “한해 5억여원에 불과한 순수연구비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동녹차 특화산업 육성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 야생차 품종 개량…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 야생녹차의 시배지다.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씨를 가져와 하동 지리산 자락에 심은 것이 국내 야생차의 효시로 전해진다. 천년 넘게 차향을 이어 온 하동녹차는 최고 품질의 야생차로 국내외 건강음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하동녹차는 주로 차인들 사이에서만 애용돼 왔던 ‘숨은 명품’이었다. 명성과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다.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농촌지도관)은 지리산 자락에 천년 동안 숨어 있던 하동의 보물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한 ‘녹차 달인’이다. 이 과장은 지금까지 8년 넘게 녹차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1977년 진주고등전문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뒤 축산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축산직 공무원이던 그가 녹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하동군이 녹차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녹차팀을 신설하면서다. 녹차팀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이 과장은 녹차에 문외한이었다. 녹차재배지역 면사무소에 잠시 근무했던 경험이 전부였다. 이 과장은 “백지상태에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녹차산업 중장기 계획과 기획 등 로드맵을 짰다.”고 말했다. 하동녹차를 특화작목으로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하동 야생녹차의 가치와 품질을 널리 알리는 것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하동녹차 지리적 표시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서둘러 2003년 5월 ‘하동녹차’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한 뒤 하동녹차 브랜드 산업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 과장을 중심으로 한 녹차팀은 국내외 녹차정보를 수집하고 하동지역 차 산업 여건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웠다. 2010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하동 야생차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 발전계획은 하동녹차 산업이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는 바탕이 됐다. 이 과장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했다. 2004년 정부 지자체연구소 육성사업 공모에 하동녹차연구소 건립 사업이 선정돼 1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소를 지어 2008년 문을 열었다.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공모에 녹차를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아 하동녹차체험관도 건립했다. 이 과장은 차 문화 체험 관광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500여개 단체에서 2만 3000여명의 관광객이 하동야생녹차단지 체험방문을 하는 등 녹차문화 현장체험은 인기가 높다. 현재 하동녹차는 여러 음료 제품으로도 개발돼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 등 해외 수출이 늘면서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 됐다. 이 과장은 “하동녹차가 세계적인 건강 음료로 자리를 굳히도록 차별·명품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추장 박사’ 정도연 순창군 지방보건연구사 발효 미생물 활용, 지역 ‘100년 먹거리’ 개척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은 전통장류산업의 본고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순창 장류산업은 가내수공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류밸리-장류산업특구-장류연구소-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로 연계되는 지역특화산업으로 눈부신 발돋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순창 장류산업이 반석 위에 오르기까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순창군청 장류식품사업소 정도연(40·지방보건연구사)씨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정씨는 1997년 4월 순창군청 제품검사실 품질검사담당으로 장류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입주한 26개 업체는 대부분 연매출 1억원 미만의 소규모 가족기업 형태였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정씨는 3년에 걸쳐 모든 장류업체를 방문해 기업체별로 표준배합비 등을 정리하고 과학적인 자료를 축적해 책으로 엮어냈다. 이것이 오늘날 순창전통고추장 표준 매뉴얼의 기반이 됐다. 그는 이어 장류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눈을 돌렸다. 우선 군청의 관련 인원을 충원하고 장비를 확충해 2008년 8월 식약청에서 인증하는 자가품질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장류산업 육성에 필요한 석·박사급 고급 두뇌 등 36명의 연구·행정조직을 구성해 장류연구소를 건립했다. 2005년 1월에는 전국 1호로 ‘장류산업특구’ 지정을 받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산자부의 대표적 산학협력연계시스템 공모사업에 선정돼 순창장류산업에 필요한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마케팅, 홍보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로 인해 순창군의 장류산업 매출도 150억원에서 24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2007년에는 장류밸리를 기반으로 317억원 규모의 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이용한 신제품도 개발해 30여건을 특허 출원하거나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전통발효식품 전용공장을 기획해 건립 중에 있다. 이같이 눈코 뜰 새 없이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자기계발에 게을리하지 않아 2008년에는 ‘고추장 유해미생물 관리 분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고추장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순창군이 앞으로 100년간 먹고살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의약, 식품, 식품소재 등에 활용하는 발효미생물 종가 프로젝트입니다.” 정씨는 “모든 맡은 업무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꿈 너머의 꿈을 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며 순창 장류산업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펼쳐 보였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흥 한우 브랜드화 앞장 유영철 장흥군 회진면장 30년 축산행정… 사료용 논 옥수수 첫 재배 장흥 한우를 전국적으로 브랜드화한 유영철(54) 회진면장은 한우산업 육성 1인자로 불린다. 1980년 장흥군 최초의 축산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한결같은 자리와 똑같은 장소에서 축산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축산행정의 산증인’, ‘축산행정의 백과사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 면장은 축산 농가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우선 경영마인드를 제고하고 축산 경영을 현대화, 차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축산관련 단체를 결성토록 유도해 축산업 발전을 도모했다. 혹 압력단체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단체의 한목소리가 오히려 행정과의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상사에게 거듭 건의한 끝에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사육농가와 수정사, 수의사 등으로 협회를 결성했다. 유 면장은 특히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풀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했다. 그는 겨울철 휴경논을 활용해 풀 사료를 생산해서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2003년부터 풀 사료 생산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재배면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지금은 전국에서 3번째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단지로 변신했으며, 장흥군에서 생산된 양질의 풀 사료를 타시도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유 면장은 전국 최초로 논을 활용한 옥수수 사료단지를 조성해 정부가 이를 시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자체 시책사업으로 쌀 과잉생산을 억제하면서 양질의 풀 사료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우수사례로 뽑혀 정부에서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한 시책사업으로 2010년 논에 타 작물 재배사업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기도 했다. 주5일 근무제 등 생활문화 패턴변화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주말 토요시장을 개장하는 등 한우직거래 타운 조성사업은 그의 작품이었다. 장흥축협을 설득해 운영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앞다퉈 직판장을 개설함으로써 한우 직거래 타운이 조성돼 지금은 장흥 토요시장의 한우가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처음 시작한 2006년 1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에는 324억원을 기록했다. 한우직거래 장터는 중소기업청 등에서 성공사례로 발표돼 타 자치단체에서 성공모델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 면장은 앞으로 중국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현재는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들의 식탁에 장흥군의 명품 한우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마지막 공직생활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 면장은 일과 후 수년 전부터 중국어 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하루평균 수출액 사상 첫 20억弗 돌파

    2월 무역수지가 하루 평균 역대 최고 수출 금액을 기록한 데 힘입어 3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9% 증가한 389억 5900만 달러, 수입은 16.3% 늘어난 361억 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8억 4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이 20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20억 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리비아 등 중동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석유제품이 61.0% 늘고, 일반기계와 철강도 각각 38.2%, 36.4% 증가했다. 자동차부품(41.1%), 석유화학(24.2%), 자동차(23.8%), 반도체(8.7%)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41.5%, 아세안 30.0%, 일본 27.3%, 중동 19.8% 순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와 원자재는 18.7%, 15.1% 증가한 반면 자본재는 8.6% 감소했다. 에너지자원 수입은 석탄(63.3%), 원유(34.1%), 석유제품(13.3%), 가스(5.2%) 등의 순으로 늘었다. 지경부는 올 1월에 비해 2월엔 조업일수가 4일 감소한 탓에 수출이 58억 달러 줄었지만, 수입도 57억 달러 줄어 무역흑자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3월은 유가 상승세로 수입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바이오제약社’

    삼성이 ‘차세대 먹을거리’ 개발을 위해 바이오제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은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업체인 미국 ‘퀸타일스’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새 회사는 자본금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40%, 삼성물산 10%, 퀸타일스가 10%의 지분을 갖는다. 지난해 5월 진출을 선언했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분야 대신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제약 분야에 총 2조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퀸타일스는 1982년 설립된 제약·헬스케어 전문 서비스 업체로, 세계 60여개국에 2만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제약 회사들에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합작사는 상반기 중 27만㎡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를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연간 600㎏가량의 암,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거의 전량을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 2020년까지 1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새 회사는 초기 인력을 300여명으로 보고 사업 분야가 유사한 삼성 관계사에서 우선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교환식에는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과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한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삼성이 추진하는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 단계”라며 “사업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은 (예전에 투자를 발표했던)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까지 동시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성에 국내 첫 자동차 물류단지

    안성에 국내 첫 자동차 물류단지

    안성시는 보개면 일대 94만 8000㎡에 민간자본 3800억원 등 총 사업비 8500억원을 들여 2013년 말까지 물류단지(조감도)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설기계와 상용차를 위한 대규모 물류단지로는 국내 처음이다. 안성시는 오는 6월까지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물류단지는 중고차와 신차뿐 아니라, 건설기계와 승용차 등의 매매와 수리 등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수출을 위한 종합수출 매매상가와 함께 상주인구를 위한 상업시설과 편의시설도 갖춘다. 27만 5000여㎡에는 물류터미널, 창고 등 물류시설과 매매상가, 자동차경매장이 들어선다. 20만 8000여㎡는 편의점과 식당·은행 등 상업시설과 공공주차장을 갖춘 지원시설용지, 나머지 46만 2000여㎡는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용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조성되면 대한건설기계협회, 한국자동차협회 및 중고자동차 수출조합, 자동차부품 수출입조합 등 7개 조합 등 건설기계와 자동차 관련 1000여개 회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단지가 들어서면 현재 안성시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2만명의 고용효과와 2조 8000억원의 세수효과가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수도권 내 건설기계 및 자동차 물류의 메카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관세청 세계로 ‘비상’

    관세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관세청’으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위치에서, 국제관세행정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세계관세기구(WCO)에 세관협력기금(CCF·Customs Cooperation Fund)을 출연하는 한편 WCO 정식직원(officer)도 처음으로 파견한다. 우리나라가 첫 출자하는 CCF는 100만 달러로 177개 회원국 중 5위에 해당한다. 관세청이 매년 WCO에 내는 30만 달러의 분담금과 별도로 무역 규모 세계 9위 국가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한국 주도로 개도국세관 AEO교육 관세청은 출연금을 수출·입종합인증업체(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주도로 개도국 세관을 대상으로 AEO에 대한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해 확산키로 했다. 우리나라 관세공무원이 국제기구에 채용돼 임금을 받는 첫 사례도 나온다. CCF를 운용할 펀드매니저 2명이 3월부터 WCO에서 파견 근무한다. 현재 WCO에는 과장급 ‘관세관’이 파견돼 있는데 우리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파견관은 3년간 근무하게 되며 관세청은 서기관(4급) 중에서 우수 공무원을 선발키로 했다. ●WCO 리서치분야 전문관도 도전 또 WCO가 공모하는 리서치분야 전문관에도 도전한다. 파견관과 마찬가지로 4급 간부 중 베스트 공무원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전문관 채용기간은 5년이며 성과에 따라 승진도 가능해 WCO에 한국인 고위직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WCO 아·태지역훈련센터로 지정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 국제교수부를 신설해 개도국 세관 공무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WCO는 국제협약과 표준 제정, 품목분류 등을 결정하는 국제기구로 세계 각국이 재정지원 및 인력 파견에 나서고 있다.”면서 “CCF 출연 및 정직원 파견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충성도’ 중시 분위기에 무리수?… T50 수출 악영향 우려

    ‘충성도’ 중시 분위기에 무리수?… T50 수출 악영향 우려

    국정원 직원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묵었던 호텔에 몰래 들어가 정보를 빼내려다 들통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정원은 직원들의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정황 증거상 국정원 직원이 개입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문제가 의제로 오르지는 않아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이미 다른 비선을 통해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은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국정원 직원의 연루 가능성을 직설적으로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원 소행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다르다.”면서도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전통적인 우호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외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내 정치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주 리비아 대사관에 나가 있던 국정원 직원이 무리한 정보활동을 벌이다 추방된 이후 또 한번 국정원 직원들이 물의를 빚으면서 취임 2년째를 맞는 원세훈 원장이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국정원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충성도’를 중시하는 조직 분위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대두한다. 일부 언론에 사건의 자초지종이 알려진 것도 여권 내부의 알력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초 국정원은 T50 고등훈련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관련 정보를 빼내려고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네시아 수출 건은 거의 성사 단계로 국정원이 어설프게 개입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수출 건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있다. T50은 방산 수출 목표의 가장 큰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데, 현재 인도네시아는 훈련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러시아를 두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까지 한국과 러시아가 평가 과정에서 1, 2위를 다투며 경쟁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 내부 감찰위원회가 열려 사업의 공정한 진행 여부와 사업자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러시아보다 한국 T50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는 T50의 첫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국내 정부기관의 소행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T50 수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정부는 훈련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와 미국, 인도 등에 T50 수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우리가 이탈리아에 밀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도 재협의를 타진 중이다. 지난해 방사청은 방산수출 15억 달러를 목표로 정하면서 T50 수출 목표를 4억 달러로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의 꿈이 좌절되면서 4억 달러 목표는 사라졌다. 올해도 방사청은 16억 달러 수출 목표를 정하고 이 가운데 4억 달러를 T50으로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확산되는 印尼 특사단 절도 파문...외교도 경제도 모두 마이너스 불가피

     국정원 직원이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묵었던 호텔에 몰래 들어가 정보를 빼내려다 들통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정원은 직원들의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정황 증거상 국정원 직원이 개입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의제로 오르지는 않아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이미 다른 비선 라인을 통해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은 “수사중인 사안인만큼 사실여부를 확인해줄수 없다.”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국정원 직원의 연루 가능성을 직설적으로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원 소행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다르다.”면서도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전통적인 우호관계인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외교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내 정치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원세훈 국정원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주 리비아 대사관에 나가있던 국정원 직원이 무리한 정보활동을 벌이다 추방된 이후 또한번 국정원 직원들이 물의를 빚으면서 취임 2년째를 맞는 원 원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야권에서 쏟아지고 있다.  국정원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충성도’ 만을 강조하는 최근 조직개편의 폐해에서 비롯됐으며, 일부 언론에 사전에 알려진 것도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는 국정원내 세력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T-50 수출도 불투명해져  당초 국정원은 T-50 고등훈련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관련 정보를 빼내기위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네시아 수출 건은 거의 성사 단계로 국정원이 어설프게 개입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수출건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T-50 은 방산 수출 목표의 가장 큰 규모로 평가 받고 있는데, 현재 인도네시아는 훈련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러시아를 두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까지 한국과 러시아가 평가 과정에서 1,2위를 다투며 경쟁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 내부 감찰위원회가 열려 사업의 공정한 진행 여부와 사업자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러시아보다 한국 T-50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는 T-50의 첫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국내 정부기관의 소행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T-50 수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정부는 훈련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와 미국, 인도 등에 T-50 수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우리가 이탈리아에 밀린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재협의를 타진 중이다.  지난해 방사청은 방산수출 목표로 15억달러로 정하면서 4억달러를 T-50 수출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의 꿈이 좌절되면서 4억달러 목표는 사라졌다. 올해도 방사청은 16억달러 수출목표를 세우면서 이 가운데 4억달러를 T-50으로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민영화 일정 나오면 투자자 모집”

    “민영화 일정 나오면 투자자 모집”

    이팔성(67) 우리금융 회장이 15일 연임에 성공했다. 2001년 우리금융 출범 뒤 회장 연임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회장 선임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은 민영화 주체가 아니라 객체일 뿐”이라면서 “정부의 민영화 일정이 나오면 우리금융은 지난해처럼 투자자 모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민영화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방안으로는 블록세일이나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제시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투자은행(IB)을 육성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은 IB보다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CIB)이나 상업은행(CB)으로 가는 분위기이고, 그렇게 하는 게 자금조달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임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혹독한 시험을 거쳤는데 예상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월 초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임기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은행 근무 당시 뛰어난 영업력을 보이며 영업부장 등 요직을 거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고, 국제금융 부문에도 큰 성과를 내며 국제금융 발전 유공 재무부장관상과 수출입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9년 한빛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우리증권 사장,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서울시향 대표 시절에는 2년 만에 수입을 5배가량 늘리면서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회장후보추천위의 오종남 위원장은 이날 선임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영 역량과 계열사 이해조정 능력, 관계기관과의 소통 능력, 대외 협상력 등의 측면에서 이 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특히 우리금융의 가장 큰 현안인 민영화 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우리금융의 조속한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과 세금을 회수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이 회장이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서 주위에서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과점주주들이 분산소유하는 형태의 민영화안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영화라는 방향에 대해 이 회장이 적극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을 뿐 구체적인 민영화 방식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산업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서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탈선사고까지 낸 KTX 수출할 수 있겠나

    KTX산천 열차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3월 운행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안전사고를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광명역 인근에서 탈선사고까지 냈다. KTX 탈선 사고는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처음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열차가 선로를 바꿀 때 작동하는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생겨 탈선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차량 자체 결함으로 인한 이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KTX산천 사고가 대부분 차량 결함에 원인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서울행 열차가 출발 직전 배터리 고장으로 제 시간에 떠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 차원의 ‘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음에도 그때그때 땜질식 처방을 거듭해 비슷한 화를 자초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레일 측은 KTX산천이 도입된 지 아직 1년도 안 돼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한 사고에 대한 설명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근본적인 차량 결함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KTX산천은 현대로템이 세계 네 번째 국내 독자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고속철로 안팎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런데 운행 첫 단계에서부터 ‘사고철’이란 비난을 사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공신력 추락으로 인해 KTX산천 수출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진행 중인 브라질·미국 등과의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획기적인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KTX 선로의 침목에 금이 가는 등 그동안 부실공사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차제에 이에 대한 문제점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고속철 안전에 대한 전방위적인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 中, 희토류 광산 11곳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희토류 관리를 크게 강화하고 나섰다. 희토류 광산을 국가규획광구로 지정, 희토류 개발 및 채굴의 국가관리에 착수했다.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가 비축을 늘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토자원부는 최근 장시성 남부 간저우 지역의 희토류 광산 11곳을 첫 번째 국가규획광구로 지정했다. 규획광구의 전체 면적은 2534㎢에 이른다.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국토자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국가규획광구 지정은 희토류 광산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자원부 측은 “희토류의 무분별한 채굴 등으로 산림과 토양, 농토가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돼 국가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겉으로는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희토류 광산을 국가가 중점 관리함으로써 생산과 비축, 수출을 통제해 세계 희토류 공급과 가격결정권을 더욱 확고하게 틀어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국토자원부 측은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3분의1에 불과하지만 공급량은 90% 이상이라며 조만간 중국의 희토류 부존량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 국가규획광구로 지정된 간저우 지역은 이온형 중(重)희토류(일명 이튜륨 그룹) 집중매장지역이다. 중국 내 중희토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해 말 희토류 수출을 경희토와 중희토로 세분해 각각 쿼터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경희토에 비해 매장량이 적은 중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이번에 간저우 지역을 첫 번째 국가규획광구로 지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간저우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 내 다른 희토류 광산에 대해서도 국가규획광구로 지정해 나갈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희토류 기존 매장지역뿐 아니라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질적 특징을 갖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광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지방정부가 갖고 있던 희토류 채광권을 중앙정부로 귀속시켰으며 희토류 광산 기업의 기준 생산 규모를 대폭 높여 희토류 기업의 대형화를 꾀하기도 했다. 최대 희토 광산인 네이멍구 바오터우(包頭)의 바이윈(白雲)광산에 대해서는 시범적으로 비축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이처럼 더욱 적극적으로 희토류의 국가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의 희토류 금속이 밀수출 등 형식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실제 희토류 수출은 3만 9813t으로 정부의 당초 수출 계획을 9500t 초과했다. 중국에서는 요즘 들어 부쩍 희토류 부존량 고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희토류 아버지’로 불리는 중국과학원 원사 쉬광셴(徐光憲) 박사는 최근 경제참고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중희토 매장량 150만t 가운데 이미 90만t을 개발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면 오히려 미국이나 일본에서 엄청난 가격을 주고 사들여야 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희토류 채굴 및 생산을 조절해 가며 국가 비축량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씨 범죄율 30% 줄고 연간 시설비 130억 절감 효과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 씨 북한 연평도 포격 아수라장 현장 영상포착은 CCTV 일체형 보안등 덕분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 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 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출금융 지원은 국제관례… 이면계약 아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 수주를 둘러싸고 과도한 수출금융 지원과 이면계약 의혹이 제기되자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UAE 파병과 더불어 금융 지원까지 사실로 밝혀지면 ‘사상 첫 한국형 원전 수출’이라는 취지가 상당 부분 퇴색되기 때문이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31일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반도체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관련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 “처음부터 입찰할 때 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이라면서 “일부 주장처럼 이면계약이라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장관은 그 사실을 왜 공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원전 수주에 관한 조건은 잘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경부도 이날 자료를 내고 “원전 등 해외플랜트 수주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은 국제적인 관례”라면서 “미국(EX-IM 은행), 일본(JBIC) 등도 자국의 해외플랜트 수주를 위해 수출금융 대출을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또 “대출 규모와 금리 등 조건은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ENEC)와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면서 “원전 수출에 대한 수출금융대출 금리는 반드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하는 만큼, 저금리 대출에 의한 역마진 발생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 방송사는 “순항할 것 같았던 원전 공사가 시작 단계부터 삐걱거린 배경에는 우리 국민들이 까맣게 모르는 미공개 계약이 있었다.”면서 “한국이 22조원에 달하는 공사 대금 중 12조원을 UAE에 빌려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군 첫 스텔스 전투기는 F-35? F-15ES?

    공군 첫 스텔스 전투기는 F-35? F-15ES?

    정부와 군 당국이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조기 추진키로 함에 따라 후보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소식통은 지난 30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 내에 형성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정책연구 용역비 예산 3억 원만 반영돼 있지만 필요하면 예산 조정을 통해 사업 착수금을 추가로 편성할 수 있다.”고 밝혀 조기추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김관진 국방장관 역시 최근 방위사업청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F-X3)은 노후한 ‘F-4E’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한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아직 공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스텔스 성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의 도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3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II’(Lightning II)와 보잉의 ‘F-15ES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 유럽 EADS의 ‘유러파이터 타이푼’(Typhoon) 등이다. 여기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F-35다. 만약 공군이 ROC를 ‘5세대 전투기’로 제한할 경우 F-35는 사실상 단일 후보로 사업에 참가하게 된다. F-15ES나 타이푼은 4세대 전투기를 기초로 스텔스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라 4.5세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F-35 외에 5세대로 분류할 수 있는 서방측 전투기는 ‘F-22 랩터’(Raptor)가 유일하나, 이 전투기는 미 의회가 기술유출을 우려해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F-35는 다만 개발지연과 이에 비례해 급증하고 있는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F-35의 가격은 약 9000만 달러(1000억 원) 안팎으로, 애초 예상했던 6000만 달러(670억 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물론 생산량이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평균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나라가 희망하는 도입시기와 규모를 고려하면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군이 ROC를 4.5세대 전투기 수준으로 완화해 문턱을 낮추더라도 문제는 여전하다. 후보 전투기 중 실전에 배치돼 사용 중인 전투기는 타이푼밖에 없기 때문이다. F-35나 F-15ES는 테스트를 받고 있거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는 우리가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개발 일정에 따라 도입시기가 늦춰질 수 있음을 뜻한다. 특히 F-35의 경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 국가 9개국에 우선해서 전투기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서둘러도 실제 도입시기를 앞당기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유러파이터의 경우 지난 90년대 말에 진행된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F-X)에도 참여했던 기종으로 다른 기종들에 비해 ‘차세대’라는 인상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당시 유러파이터와 함께 미국의 F-15K, 러시아의 ‘Su-35’, 프랑스의 ‘라팔’(Rafale) 등이 참가했으며 F-15K가 최종 선정됐다. 또 공군이 여태까지 단 한 번도 미국제가 아닌 전투기를 주력으로 사용한 선례가 없다는 점도 유러파이터에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F-15ES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F-15K와의 정비유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러파이터와 마찬가지로 차세대라는 인식이 약하다. 또 F-15의 개량형이라는 점에서 F-15K 도입당시처럼 ‘고물전투기’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 F-35A, 타이푼, F-15ES(자료화면)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묘년의 해가 떠오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쏜살같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시간이 아무리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지만, 현 시점에서만큼은 시간을 멈춰 세우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뉴 밀레니엄 첫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프레임을 새로 짤 때가 아닌가 한다. 성공과 실패,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간 애써 쌓은 업적이나 영광도 하루 아침에 실패와 오욕으로 얼룩질 수 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한하는 일이 잦아지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경제의 약진을 보도하는 데서 쉽게 확인된다. 그들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던 자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니·도요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못 쓰자,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삼스러운 관심이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에서 우리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수출액 7위, 무역액 9위는 그 자체로 놀라울뿐더러 글로벌 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주요 7개국(G7)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마디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처지가 아님은 물론이다. 1980년대 ‘팍스 자포니카’란 말이 나돌 때만 해도 요즘의 일본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먼저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년 말부터 많은 언론이 마치 시간만 가면 1조 달러가 거저 달성될 것처럼 다루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내수를 견인했던 주요국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불안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달러화의 신흥국 유입과 물가불안을 부추겨 전 세계적인 긴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환율은 무역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1달러당 1151원을 이미 밑돌고 있다. 따라서 무역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변수에 희망을 걸기보다 각고의 시장개척 노력을 펼쳐야 한다.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인도·브라질 등 거대 신흥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과 확실한 품질로 경쟁에 임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해 수출상품 제값 받기에 힘쓰고, 이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지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민·관 협력체제를 전면적으로 가동해 무역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하고, 7월의 한-EU FTA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EU-미국-아시아를 잇는 ‘FTA 벨트’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 한·중, 한·일, 나아가 한·중·일 FTA 검토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역 1조 달러가 올해 목표라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경험 많은 전문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재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과 소비 중심이 고령세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운용의 틀과 지원 방향 역시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모바일 혁명의 확산에 무역업계가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수출 동력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경영 역량 역시 꾸준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기아차 사상 첫 당기순익 2조 돌파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KT와 LG화학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2010년 매출 23조 2614억원, 영업이익 1조 6802억원, 당기순이익 2조 2543억원(이상 국내공장 기준)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매출은 26.3%, 영업이익은 46.8%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기순이익도 55.4%나 올랐다. 판매 대수는 내수에서 전년보다 17.5%, 수출은 25.5% 성장해 전체적으로 22.6%가 증가한 140만 293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 대수는 208만 8000대로 전년(165만 1000대) 대비 26.5%나 증가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2.9%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 50만대, 수출 193만대(국내생산 100만대, 해외생산 93만대) 등 지난해 대비 14.1% 증가한 243만대를 글로벌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KT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 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9년 통합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부문에서 SK텔레콤(2조 350억원)을 추월했다. 매출은 20조 2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93% 늘어난 1조 17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아이폰 등 KT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73만명을 돌파, 보급률이 17%를 넘어섰다. LG화학도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19조 4714억원, 영업이익 2조 8304억원, 순이익 2조 2067억원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2008년 순익 1조원, 2009년 영업이익 2조원에 이어 2010년에는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34.9%, 순이익은 43.4% 각각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10조 1982억원, 영업이익 1조 376억원, 순이익 1조 14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 79.5% 늘었다. 두산 인프라코어도 지난해 매출 4조 3176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영업익은 141% 증가했다. 이순녀·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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