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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백색국가서 한국 빼자’ 의견 2만 7000건 이상 접수”아베 신조, 나루히토 일왕 공포하면 8월 21일부터 시행식품·목재 제외한 모든 품목, 개별 허가 거쳐야 한국행韓 정부, 수출규제 철회 촉구 성명 전달했지만 日 강행일본이 다음달 2일 국무회의(각의)를 열어 수출 편의를 주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일본의 정례 각의는 화요일과 금요일 열린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연서한 뒤 나루히토 일왕이 공포하는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시행 시점은 8월 하순으로 전망된다.일본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빼는 내용의 정령 개정안에 대한 국내외의 각계 의견을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받았다. 요미우리는 3만여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한국에 백색 국가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경산성은 의견을 정리해 이르면 내달 1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27개국에 지위를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식품, 목재를 제외한 거의 전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불허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수출거래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화이트 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15쪽 분량의 의견서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 간 신뢰 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한국 경제5단체도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주장은) 근거가 불명확하고 상세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정령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아 첫 번째 대응조치로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실상의 두 번째 대응조치로 한국을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주요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전반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명희 통상본부장, 네이퍼 SIA회장 면담

    유명희 통상본부장, 네이퍼 SIA회장 면담

    유명희(오른쪽 첫 번째)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존 네이퍼(왼쪽) 미국반도체산업협의회(SIA)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 규제가 미국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유명희 통상본부장, 네이퍼 SIA회장 면담

    유명희 통상본부장, 네이퍼 SIA회장 면담

    유명희(오른쪽 첫 번째)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존 네이퍼(왼쪽) 미국반도체산업협의회(SIA)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 규제가 미국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집중 분석] ‘사면초가’ 한국 외교안보, 전략적 한미협력으로 돌파구 찾아야

    日 경제보복 이어 중러 영공 침범 도발 北 탄도미사일, 북미 대화 국면에 ‘찬물’ 美 호르무즈 파병 압박까지 곳곳 ‘지뢰밭’ 북미 협상 교착 땐 한반도 프로세스 위기 자칫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형성 우려 한국 외교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 23일 중러 군용기의 한국 영공·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사태가 일어나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24일 방한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난달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숨통이 트이는 듯했던 비핵화 대화 국면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과 한국 외교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중러가 미국을 겨냥해 동해 상공에서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며 연합훈련을 하면서 중러와 미국이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에 한국이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반(反)이란 전선 구축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를 구상하고 우방인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반이란 전선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5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했다”며 미국의 요구에 호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러가 동해 상공에서 사상 첫 연합훈련을 한 것은 반이란 전선은 물론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우며 중러를 압박하는 미국에 대응하고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 실무 협상에 응하지 않고 남북·북미 접촉을 꺼리며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칫 ‘한미일 vs 북중러’의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 필요성을 확인받았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에도 좀처럼 실무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가운데 북미 협상 교착이 장기화된다면 북한이 체제 보장을 매개로 중러에 접근하면서 남북미가 추동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좌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대화와 협상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갈등과 중러 도발, 북한의 ‘통미봉남’식 행태를 돌파하려면 우선적으로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물론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중국과의 경제 파트너십, 북한에 대한 중러의 지렛대 역할 등을 배타적으로 한두 개 선택하기보다는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의 강경 노선을 변화시키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유도하고, 중러의 도발을 방지·견제하는 문제에는 모두 미국이 걸려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고 개선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로선 한일 갈등 해소를 전제로 한미일 협력을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예전처럼 미국을 추종하는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이 아니라 국익을 고려해 전통적 동맹과의 협력 관계도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괴 밀수범 벌금 6669억…역대최대, 하루 6억짜리 황제노역

    홍콩산 금괴 4만개를 국내 공항 환승 구역에서 일본으로 빼돌린 뒤 4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금괴 밀수 일당이 항소심에서도 역대 최대 벌금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신동헌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관세·조세),관세법·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밀수조직 총책 윤모(53) 씨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운반조직 총책 양모(46) 씨에게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또 윤 씨와 양 씨의 1심 벌금 1조3338억원과 1조3247억원 절반가량인 벌금 6669억원과 6623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윤 씨와 양 씨가 받은 벌금액 6600억여원은 역대 최대다.윤 씨와 양 씨에의 추징금 2조102억원은 1심과 같았다. 2조원이 넘는 윤 씨,양 씨 추징금은 분식회계 혐의로 추징금 23조원을 선고받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괴 밀반송 행위가 발각되지 않고 동시에 범행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을려고 조세포탈을 한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신고하지 않고 수출하거나 반송한 물품 원가가 5억원을 넘을 경우 원가를 기준으로 벌금을 책정하고,밀수한 물품을 몰수할 수 없을 때는 국내도매가격에 상당한 금액을 추징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윤 씨 등은 1심에서 최대 2조원이 넘는 추징금과 1조3000억원 벌금을 받았으나 재판부는 벌금액을 절반으로 작량 감경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벌금을 사실상 납부하기 어려워 벌금 선고유예를 받은 3명을 제외한 5명은 1000일간 최대 일당 6억6000만원짜리 ‘황제 노역’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 2016년 12월까지 홍콩에서 금괴를 구입해 항공기로 국내 공항에 도착한 뒤 환승 구역에서 사전에 교육한 한국인 여행객에게 전달해 일본 공항을 통해 반출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빼돌린 금괴는 4만321개,시가로 2조원이며 시세차익만 400억여원이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세금이 없는 홍콩 금괴를 한국을 거쳐 일본 등지로 빼돌리는 조직적인 중계 밀수 범행을 관세법으로 처벌한 첫 사례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괴 밀수범 벌금 절반 감경해 6669억…일당 6억 ‘황제노역’

    금괴 밀수범 벌금 절반 감경해 6669억…일당 6억 ‘황제노역’

    홍콩산 금괴 4만개를 국내 공항 환승 구역에서 여행객 몸에 숨겨 일본으로 빼돌린 뒤 400억원대 시세차익을 남긴 금괴 밀수 일당이 항소심에서 징역 형 감형은 물론 벌금도 절반 감경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신동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관세·조세), 관세법·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밀수조직 총책 윤모(53)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운반조직 총책 양모(46)씨에게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또 윤씨와 양씨의 1심 벌금 1조 3338억원과 1조 3247억원의 절반인 6669억원과 6623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윤씨와 양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2조 102억원은 1심과 같았다. 공범 6명에게는 1심보다 감형된 징역 1년 6개월∼2년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496억∼5914억원, 추징금 1015억∼1조 7951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 중 3명이 받은 334억∼1345억원 벌금은 유예됐다. 윤씨와 양씨가 받은 벌금액 6600억여원은 절반 감경됐음에도 역대 최대다. 2조원이 넘는 윤씨와 양씨의 추징금은 분식회계 혐의로 추징금 23조원을 선고받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항소심의 쟁점은 공항 환승 구역에서 금괴를 빼돌린 행위가 관세법상 반송 신고 규정을 어겼는지, 금괴 판매로 얻은 소득에 대한 세금을 포탈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이었다. 관세법은 외국으로부터 국내에 도착한 물품이 수입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다시 외국으로 반출되면 반송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괴가 반송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환승 구역에서 여행자가 소지한 금괴는 반송신고 대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를 떠나 애초 반송신고 대상인지 관심이 없었고 반송신고 할 마음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괴 밀반송 행위가 발각되지 않고 동시에 범행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을 심산으로 조세포탈을 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조세를 포탈할 의도가 없었다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금괴 밀반송 범행은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저질러져 동기가 매우 불량하고 가족 여행객을 유인해 운반책으로 끌어들여 급기야 일본에서 밀수범으로 구속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컸다”면서 “밀반출한 금괴가 4만개에 이르고 포탈한 조세도 최대 45억원에 이르러 죄책이 무겁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 재산이 대부분 추징될 것으로 보이는 점, 막대한 벌금을 내지 못해 징역형 외에 1000일 이상 노역장에 유치될 것으로 보이는 점, 일부 피고인은 포탈 세금 상당액을 낸 점,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형량을 정했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신고하지 않고 수출하거나 반송한 물품 원가가 5억원을 넘을 경우 원가를 기준으로 벌금을 책정하고, 밀수한 물품을 몰수할 수 없을 때는 국내도매가격에 상당한 금액을 추징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윤씨 등은 1심에서 최대 2조원이 넘는 추징금과 1조 3000억원 벌금을 받았으나 재판부는 벌금액을 절반으로 작량 감경했다. 그런데도 천문학적인 벌금을 사실상 납부하기 어려워 벌금 선고유예를 받은 3명을 제외한 5명은 1000일간 최대 일당 6억 6000만원짜리 ‘황제 노역’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검찰은 2조원이 넘는 추징금에 대해서는 전부 받아내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들이 숨겨 놓은 범죄 수익을 최대한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 2016년 12월까지 홍콩에서 산 금괴를 가지고 항공기로 국내 공항에 도착한 뒤 환승 구역에서 사전에 교육한 한국인 여행객에게 전달해 일본 공항을 통해 반출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빼돌린 금괴는 4만 321개, 시가로 2조원이며 시세차익만 400억여원이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세금이 없는 홍콩 금괴를 한국을 거쳐 일본 등지로 빼돌리는 조직적인 중개 밀수 범행을 관세법으로 처벌한 첫 사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참에 日 대신 ‘3339개 섬 대국’ 여행 어때요

    이참에 日 대신 ‘3339개 섬 대국’ 여행 어때요

    새달 8일 섬의 날 제정·범정부 발전 대책 한국의 산토리니 같은 세계적 명소 육성TV 광고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 산토리니섬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해 유명해졌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하얀색 집들은 기원전 15세기 화산 폭발로 섬 전체에 용암과 화산재가 쌓이자 그 속을 파내 만든 것이다. 이곳 전체 인구는 1만 3000명 정도지만 해마다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정부가 ‘한국의 산토리니’를 키워 내고자 다음달 8일을 ‘섬의 날’로 제정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국민적 대응 방안의 하나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제시한 만큼 정부의 섬 관광 활성화 노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다음달 8~10일 전남 목포 삼학도 일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도서개발촉진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첫 섬의 날이 만들어졌다. 이번 행사는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을 주제로 기념행사와 전시회, 기념공연, 학술행사 등 축제 형식으로 치러진다. 행안부는 섬의 날을 계기로 섬 발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섬 발전 추진대책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행안부와 국토부는 2027년까지 156개 사업, 1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가 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열악한 도서지역 인프라를 개선해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리고 관광 자원을 상품화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3339개의 섬으로 이뤄진 세계적 ‘섬 대국’이다. 지난해 말 기준 85만 1172명이 섬(제주도 본섬 제외)에 사는데, 섬 주민의 노령화지수(유소년 100명당 노령인구 수)는 154.9로 전국 평균(100.1)을 크게 넘어선다. 삶의 질 만족도 역시 10점 만점에 6.52점으로 전국 평균(6.86점)보다 낮다. 병·의원 수는 인구 1000명당 0.29개로, 전국 평균(0.92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섬 관광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섬 관광객 수는 2006년 400만명에서 2016년 595만명으로 10년 만에 50% 늘어났다. 특히 전남지역은 우리나라 섬의 60%인 2165개를 보유해 관광자원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 등은 섬 여행 등 국내 관광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공공 사이트를 소개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의 ‘이달의 가볼 만한 곳’은 각계 여행전문가들이 회의를 해 시기에 맞는 여행지를 선정한다. 제주관광공사의 ‘비짓 제주’(visitjeju.net), 부산관광공사(bto.or.kr) 등도 ‘이달의 제주 관광 10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보고 싶은 섬’(island.haewoon.co.kr) 사이트는 한국해운조합에서 운영한다. 섬 여행 정보 코너도 따로 마련해 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4석 모자라도 ‘개헌 야욕’ 못 버린 아베…한국엔 더 세게 나간다

    4석 모자라도 ‘개헌 야욕’ 못 버린 아베…한국엔 더 세게 나간다

    강경 일변도로 보수세력 결집 노릴 듯 선거 후 첫 회견도 ‘신뢰’ 거론 한국 압박 “아베, 文정부 불신해 갈등 표출” 해석도 日 “한국 전략물자 관리 부실” 또 억지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지난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정권기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보다 의석이 줄어들며 개헌안 발의선인 3분의2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6년 전 역대급 승리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여당은 결과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임기 만료(2021년 9월)까지 남아 있던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가 수교 이후 최악에 빠진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연일 한국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 밤 TV 개표방송에 출연해서는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 될 것”이라며 뜬금없이 위압적인 발언을 뱉어냈다. 22일에도 참의원 선거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신뢰의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을 거듭 공격했다. 일본의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자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강경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당장 돌파구를 마련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외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이날 “이달 시작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적 여론이 상당했고,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부가 이를 적잖이 의식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선거라는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앞으로는 좀 더 강하게 한국에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더 적극적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말 광개토함과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준 문제가 터졌을 때 아베 총리가 ‘영상을 공개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 등을 놓고 한국에서는 곧 있을 지방선거·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그러는 것이라고 했지만, 반드시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고 아베 총리 본인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면서 “그런 성향이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바뀔 이유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베 정권의 무리한 개헌 추진도 한국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을 포함한 ‘개헌세력’의 수가 헌법 개정안 발의 의석(164석)에 4석 못 미치는 가운데 보수세력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억지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 수출 분야를 담당하는 일본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자청한 뒤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전략물품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키로 한 것은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이번 수출규제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직접적 인과관계를 부인하면서도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관련성을 시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경제보복 대응’ 초당적 기구 이르면 오늘 첫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 18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조치에 대응하고자 초당적 비상협력기구를 만들기로 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빠르면 22일부터 각 당 사무총장이 모여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9일 “다음주부터 사무총장이 협의해 민관정 협력체를 만드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윤호중 사무총장과 조정식 정책위 의장,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 등이 협력기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기구를 통해 청와대와의 소통채널을 열어놓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21일 “22일 여야 간 만나 협력기구와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한국당에서는 저와 일본의 경제보복 대책특위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 일본의 경제보복을 대응하는 기구인 만큼 기업인과 경제 전문가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결정된 사안이 없다는 생각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이번 주 여야가 만나 기구의 성격이나 멤버의 구성 같은 면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여야 간 의석수대로 기구 구성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의 초당적 비상협력기구 구성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정작 국회 차원의 결의안이 여야 간 대치로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윈회는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렇지만 추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다음주 초까지 7월 국회의 본회의 일정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방미 의원단은 외통위에서만 의결된 ‘반쪽’짜리 결의안을 들고 24일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통위 관계자는 “여야가 본회의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결의안을 들고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결의안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 어떨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와대 “볼턴 백악관 보좌관 23일 방한”…한일갈등 중재 여부 촉각

    청와대 “볼턴 백악관 보좌관 23일 방한”…한일갈등 중재 여부 촉각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오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 전 일본을 들릴 예정이어서 미국 정부가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볼턴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출국했으며, 일본을 먼저 들른 뒤 방한할 예정이다. 앞서 개럿 마퀴스 미 NSC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에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동맹국들 및 우방들과 대화를 계속하고자 오늘 일본과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적었다. 백악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볼턴 보좌관의 한일 양국 방문이 한일 갈등사태 해결에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반도체 등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양국을 동시에 방문하는 점을 감안하면 중재 역할을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30일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첫 언급을 내놨다. 이에 따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를 가지고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섬진강과 송림공원에서 오는 26~28일 3일간 공연과 물놀이를 즐기고 모래속에서 황금을 캐는 ‘섬진강문화 재첩축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20일 우리나라 대표 여름축제인 제5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를 26일 부터 28일 까지 백사청송(白沙靑松)의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선정된 올해 섬진강 문화 재첩축제에서는 ‘알프스하동 섬진강! 황금재첩을 찾아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군은 ●군민과 관광객, 동서가 함께하는 참여와 상생의 문화형 축제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여름 대표 힐링축제 ●지역 역사와 문화, 정서가 접목된 문화관광형 축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지역특화 축제를 올해 축제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는 수상무대, 대형 그늘막,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섬진강과 모래사장을 활용한 축제 기반을 확충했다. 프린지·옵티컬아트전·녹차족욕·4륜오토바이 등 다채로운 공간연출을 통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다양화했다. 또 재첩 알까기, 모래조각전, 청소년댄스 페스티벌, 무동력 글라이더 등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축제홍보용 유등, 전통 재첩잡이 유등·소망등을 비롯해 야간 볼거리도 확대했다.군은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방식의 ‘거랭이’를 이용한 재첩잡이 체험프로그램을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했다고 밝혔다. 첫 축제때 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끈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은) 재첩을 찾아라’ 행사는 첫날 오후와 둘째·셋째 날 오전·오후 등 모두 5차례 진행한다. 황금 및 은 재첩 모형을 찾는 참가자에게 3.75g(1돈)짜리 순금재첩 200개와 은재첩 250개를 나눠준다. 송림 숲에서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를 비롯해 시원한 섬진강에서는 바나나보트 타기가 펼쳐지고, 섬진강 수상무대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하동 전통재첩 잡이’를 테마로 코요태 등이 출연하는 개막 주제공연이 열린다. 첫날 개막 축하쇼를 시작으로 치맥 페스티벌, 마산무용단 공연, 통일메아리악단 공연, 정두수 전국가요제, 유네스코 ICM 무예시범단 공연, 섬진강 사진전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가 이어진다. 모래밭 등에서 추억의 물총싸움 등 물놀이와 워터슬라이드, 샌드보드, 징검다리건너기, 섬진강두꺼비 찾기, 보물열쇠 찾기, 맨손 은어잡기 등이 진행된다. 2019 씨름왕 선발대회, 생활체육 복싱왕대회,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리그 드론대회 등이 열리고 무동력 글라이더, 모기 퇴치제, 솔방울 목걸이 등을 만드는 섬진강 과학교실도 운영된다. 특별 이벤트로 영·호남을 연결한 경전선 폐철도 구간 섬진철교에서 하동·광양·구례 등 섬진강 이웃사촌이 한자리에 모여 동서화합을 다지는 알프스 하모니 철교 개통식이 열린다. 이밖에 재첩 판매 및 시식관, 농·특산물 판매장, 향토음식관, 산림조합홍보관, 풍선아트전, 알프스푸드마켓존, 공기캔 홍보관, 목재 DIY체험관, 수출업체 홍보관, 농산물가공센터 홍보관, 인근 시·군 홍보 판매관, 맘 프리마켓 등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차세대 12Gb 모바일D램 세계 첫 양산… 기술 초격차 유지

    차세대 12Gb 모바일D램 세계 첫 양산… 기술 초격차 유지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모바일 D램의 양산을 개시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세계 최초로 12Gb(기가비트) LPDDR5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이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 LPDDR5 D램을 지난해 4월 개발한 이후 1년여 만에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경쟁사들과 비교 불가능한 기술 우위를 뜻하는 ‘초격차’를 지켜 내고 있다. LPDDR5에서 ‘LP’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을, 뒤에 붙는 ‘DDR5’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각각 뜻한다. 12Gb LPDDR5 모바일 D램은 현재 고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존 모바일 D램(LPDDR4X)보다 약 1.3배 빠른 속도로 동작한다. 이 칩을 12GB 패키지로 구현했을 때 풀HD급 영화(3.7GB) 약 12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저전력 동작 구현을 위해 새로운 회로 구조를 도입해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 현재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 중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차세대 LPDDR5 모바일 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용량과 성능을 더 높인 16Gb D램도 선행 개발해 초격차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2000년대 초 치킨게임 당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경쟁업체에 비해 몇 달 빠른 정도였다면, 지금은 중국 업체들보다 몇 년 앞선 상태로 품질에서 삼성전자를 대체할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심상정 “아베 도발 계속된다면 버르장머리 고쳐놔야”

    심상정 “아베 도발 계속된다면 버르장머리 고쳐놔야”

    우리나라를 겨냥한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를 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18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상무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야 한다”면서 “정부가 망설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실제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한다면 지난 정부부터 도모해 온 한일 안보협력은 사실상 파산”이라면서 “일본이 한국을 안보 파트너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므로 우리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긴장 관계를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내일(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가 제안했던 ‘아베 수출 보복 중단 촉구 결의안’을 국민의 뜻을 모아 채택하고, ‘아베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대일 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최소한 상호 교환이 전제될 때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베 정부의 파렴치한 경제보복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단호히 대처하고, 앞으로 공동번영의 새 한일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함께 가요 ‘팀’ 코리아

    함께 가요 ‘팀’ 코리아

    나라마다 보호무역 정책으로 선회하던 분위기는 미중 무역전쟁의 진영 선택 압박, 일본의 수출 규제와 같은 방식으로 한국에 대외적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4%를 넘겨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1인가구가 확산된 여파로 인구·소비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내수 공략법을 세워야 한다.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 환경이란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표 기업들은 지난 수십 년간 갈고 닦았던 두 번째 역량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대세 기술과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어 관련 핵심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리 대표 기업들의 첫 번째 역량이다. 세계 최초보다 118년 늦은 1969년 한국 최초를 만들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 주요국에서 품질 1위 평가를 석권하고 있는 세탁기, 선제적 대규모 투자 뒤 2000년대 초 글로벌 치킨게임(극단적 가격 경쟁)에서 결국 승리해 70~80%의 글로벌 점유율 고지에 오른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일정 규모의 국가경제를 이뤄야 자동차 공장이 들어선다는 세간의 짐작을 깨고 1976년 ‘포니 신화’부터 쓴 뒤 한국 경제를 자동차 생산이 당연한 경지로 차곡차곡 키워 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자동차, 주요국에 비해 짧은 과학기술사를 극복하고 세계 주요 기업이 최우선으로 거래하고 싶은 품목이 된 소재와 부품, 한국에서 쌓은 경쟁력으로 해외에서 K열풍 선두에 선 건설과 유통, 전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해 전 세계 통신업계가 주목하는 곳이 된 통신까지 우리 대표 기업들은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며 한국 산업을 최고 수준으로 키워 냈다. 그리고 지금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던 시기, 사업 축소 위협이 우려되는 시기에 꺼내 들던 두 번째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을 빠르게 읽고 적응하는 유연함,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시야, 시장지배적 경쟁국과 경쟁 기업이 가하는 압박 속에서 자체 역량을 높여 기술·경영 자립도를 키워 내던 정신이 우리 대표 기업들의 두 번째 역량이다. 대표 기업은 1970년대 오일쇼크,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고 위기 이후 변화된 사업 환경에 적응한 기업들이다. 시장이 원하는 기술과 제품을 경쟁 기업보다 빠르고 품질 좋게 만들어 내는 경쟁 국면과 다르게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내는 경쟁은 과거 그대로 재현되지 않는다. 오일쇼크 때의 돌파구, IMF 위기 국면에서의 돌파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의 돌파구가 모두 달랐고 현재의 위기 국면에서의 돌파구도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대표 기업들은 특히 이번 위기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방식, 때로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돌파구 모색을 시작했다. 국내외 협력사뿐 아니라 경쟁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제휴에 나서고, 고객에게 하던 것 못지않게 직원을 포함한 해당 기업 이해당사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돕고 이들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지역사회와 기업 직원들이 직접 대면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 대표 기업이 이미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내부 역량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에 일가견이 생긴 뒤 나타난 변화인 동시에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춰 경쟁 일변도이던 사회 분위기가 협력·포용 분위기로 바뀐 뒤 나타난 변화다. 최근의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고, 직원 등 이해당사자와 함께 성장하며,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기업 안팎의 행복감을 키우는 한국 대표 기업들의 행보를 소개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정은 마이바흐’ 네→중→일→한→러 거쳐 북한 반입 추정

    ‘김정은 마이바흐’ 네→중→일→한→러 거쳐 북한 반입 추정

    미 연구단체 4개월간의 반입 경로 추적부산항 떠난 선박 추적장치 끄고 사라져블라디보스토크서 화물기로 북 반입 추정 미국의 한 연구단체가 마이바흐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급 리무진이 반입된 경로를 추적한 결과 네덜란드→중국→일본→한국→러시아를 거쳐 북한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북한의 전략적 조달 네트워크 노출’ 보고서를 토대로 리무진 반입 경로 추적 내용을 보도했다. C4ADS의 추적 결과에 따르면 방탄 전용차로 보이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는 지난해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차량을 적재한 컨테이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출발했다. 이 컨테이너는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 한국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나홋카까지 선박에 실려 이동했다.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최종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센터 측의 설명이다.첫 출항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항구에서 1대에 50만 달러에 달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가 컨테이너 2개에 각각 적재된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차량을 누가 처음 구매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운송은 ‘차이나 코스코시핑’ 그룹이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컨테이너는 41일간의 항해를 거쳐 7월 31일 중국 다롄 항에 도착했다. 컨테이너는 하역 이후 8월 26일까지 다롄 항에 머물렀다. 이후 컨테이너는 다시 화물선에 실려 일본 오사카를 거쳐 9월 30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때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화물선이 바뀐다. 토고 국적의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진 컨테이너는 이제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출발했다. 컨테이너 운송 위탁 책임은 DN5505호의 선주인 ‘도영 쉬핑(Do Young Shipping)’이 맡았다. 마셜 제도 국적으로 알려진 ‘도영 쉬핑’은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파나마 선적 석유 제품 운반선 ‘카트린호’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이때 DN5505호는 18일간이나 종적을 감췄다. 10월 1일 부산항을 출항한 뒤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꺼버린 것이다. AIS 차단은 제재 회피 선박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DN5505호가 AIS를 다시 켰을 때 이 배는 다시 한국 영해 내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이 배에 실려 있던 것은 마이바흐 세단이 적재된 컨테이너가 아니었다. 세관 자료에는 DN5505호가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적재했다고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DN5505호의 ‘종적 감추기’로 차량 행방이 다소 묘연해진 것이다. NYT와 WSJ은 C4ADS 보고서와 연구진을 인용, 마이바흐 S600 차량 2대가 비행 편으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7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3대의 화물기가 나홋카 항에서 멀지 않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고, 메르세데스 차량이 이들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수송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고려항공 소속 화물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했다. 또 이 화물기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순방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를 운송했던 화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C4ADS의 루카스 쿠오 선임 분석가는 당시 북한 화물기가 러시아에 도착한 것은 ‘묘한 우연의 일치’를 넘어선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컨테이너선에 적재됐던 것과 같은 기종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차량은 올해 1월 31일 평양 노동당 청사로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고, 당일 김정은 위원장의 예술 대표단 사진 촬영에서도 같은 차량이 등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유엔 대북제재가 규제하는 다른 사치품들도 복잡한 세계 무역망을 거쳐 북한에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C4ADS에 따르면 지난 10년 이상 유명 브랜드 화장품과 의류, 애플 아이폰 등의 물품이 북한에 계속 유입되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의 동행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종종 맥북과 아이맥 등 미국 애플사 제품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연구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미국 동맹국을 포함한 90여개국을 통해 사치품이 조달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추정보다 더 많은 것이다. 사치품의 판매자와 구매자는 주로 ‘돈주’로 불리는 민간 상인이고, 북한 외교관이 해외에서 배송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센터의 연구진은 또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이 800여대의 고급차를 구매한 사실도 밝혀냈다고 WSJ은 전했다.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DN5505호를 억류해 조사 중이다. 정부는 이 선박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미국 측의 첩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지난 3월 연례보고서에서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명백히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 고유 넘버 확인을 싱가포르와 중국 당국에 요청했으며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북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美 관세로 中성장 둔화… 수천개 기업 中서 떠났다”

    트럼프 “美 관세로 中성장 둔화… 수천개 기업 中서 떠났다”

    中외교부 “성장률 다른 나라보다 앞서” 美中 무역협상 재개 위한 대면접촉 난항 므누신 “이번 주 中고위급과 통화 예정”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 재개를 위한 첫 전화접촉에서 대면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자 미국은 이번 주 다시 중국과 전화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번 주 중국 측과 고위급 전화접촉을 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협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그곳(베이징)에 갈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말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 합의 이후 양국 대표단 간 2번째 통화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측 파트너인 류허(劉鶴) 부총리 및 중산(鍾山) 상무부장과 통화했지만 추후 협상 일정은 잡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2분기 성장 둔화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며, 관세가 중국 경제와 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는 중국을 떠나 관세가 없는 국가로 가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천개의 회사가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로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받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돈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에 그쳤다. 중국이 분기 성장률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최저치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상품에 대한 그의 관세의 성공을 선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이 반박하고 나섰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 6.3%를 내세워 “이건 꽤 괜찮은 성적이다. 특히 세계의 다른 주요국보다 여전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종성(鐘聲) 칼럼에서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것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것은 ‘가소로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 주석은 당이론지 구시에 “당의 정치적 건설을 보강해 민심을 얻어야 한다”면서 당의 각급 간부들이 정치적인 민감성을 가지고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중국은 호주산 석탄을 대거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플라츠는 중국 항구에서 호주산 발전용 석탄 1500만t이 압류됐다고 추정했다. 이번 조치는 호주가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위크의 장비 도입을 금지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중국은 올 초 호주의 최대 수출 품목인 석탄의 통관 기한을 연장하고 다롄항 등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한·미·일 의원단 ‘日 경제보복’ 해결 위해 26일 워싱턴에 모인다

    미일 대표단 지한파 중진 의원들로 평가한국 측 정세균·김세연 등 7명 넘을 듯 日공동단장에 나카가와·이노구치 예정 미국은 타카노 하원 포함 4명 참석 전망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의 중진 의원들이 26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미일, 특히 한일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의원단이 26일 미국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무역 제재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린 바 있지만, 의원단이 공식적으로 이를 알리려고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수출 규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3국 의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때 교섭단체별로 1명씩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 대표단은 총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8선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과 재선의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을 공동단장으로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 고조 자민당 중의원, 다케모토 나오카즈 자민당 중의원, 다지마 가나메 민주당 중의원, 마키야마 히로에 입헌민주당 참의원, 스에마쓰 요시노리 민주당 중의원, 도야마 기요히코 공명당 중의원 등도 함께할 전망이다. 미국은 4선의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댄 마페이 전 민주당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총 3명이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로, 1명을 더해 총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미일 의원 모두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은 지한파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관계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일정에 참석하는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한미일 의원들은 모두 미국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는 국제통”이라며 “이런 회담에서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각 당에서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일 의원단은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회담 결과는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한국 측 의원대표단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 다음 타깃 자동차·기계… “한국도 관세인상 등 상응조치 가능”

    日 다음 타깃 자동차·기계… “한국도 관세인상 등 상응조치 가능”

    반도체보다 비중 커… 제재땐 더 큰 타격 국책 대외경제硏 ‘눈에는 눈’ 대응 보고서 “WTO 제소보다 수출 맞제한 등 효과적” NHK “한국, 규제 관련 국장급 협의 제안”최근 우리나라를 상대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하고 있는 일본이 다음 타깃으로 자동차와 기계 등을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에 맞서 한국 역시 관세 인상이나 수출 제한 등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상응 조치가 가능하다는 제안이 국책연구기관으로부터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16일 ‘일본의 추가 제재 가능성, 그리고 정책 대응’ 보고서를 통해 “조만간 일본은 대일 의존도가 높고 국내 수출에 영향이 큰 산업에 대해 추가 제재를 하는 등 압박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첫 공격의 타깃이 한국의 중고위~고위 기술산업군 중 핵심 산업인 반도체였다면 다음은 자동차와 기계 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기계 산업은 반도체보다 글로벌 공급 사슬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 국제사회 비판도 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산업의 대일 의존도(전체 수입 중 일본 비중)는 ▲자동차 11.8% ▲특수목적기계 32.3% ▲일반목적기계 18.7% 등이었다. 이미 제재가 들어간 반도체(8.3%) 수준을 한참 웃돈다. 해당 산업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되면 우리 경제가 입는 타격은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이날 내놓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국제통상법적 검토’ 보고서를 통해 우리 정부가 택할 수 있는 대응 방안으로 양자·다자 간 외교적 논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외에도 상응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상응 조치는 일반국제법상 국가 책임 협약에 근거한 대응 방안에 해당한다. 일본산 상품·서비스에 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관세를 인상하거나 일본에 대한 수출 제한과 기술 규정, 표준 인증심사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결론이 나오기까지 3년 안팎 걸리는 WTO 제소보다는 즉각적인 효력을 기대할 수 있다. 보고서는 “상응 조치는 일반 국제법상으로는 적법하지만 WTO 체제 내에서는 의무 위반에 해당해 역으로 일본이 한국을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HK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우호국에 수출 관리 우대조치를 하는 ‘화이트(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것과 관련해 한국 측이 일본 정부에 국장급 협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文, 변호사로 첫 미쓰비시 상대 징용소송 참여…‘외교 해결’ 주목

    文, 변호사로 첫 미쓰비시 상대 징용소송 참여…‘외교 해결’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로 2000년 피해자 6명과 함께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서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낸 첫 소송이었다. 해당 소송에는 법무법인 삼일, 해마루, 부산, 청률 등이 함께했고, 문 대통령은 당시 법무법인 부산의 변호사로서 소장 제출, 준비서면, 증거 자료 제출 등 재판 관련 업무를 도맡았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때인 2005년에는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지원대책 민관공동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관련 소송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본 셈이다. 이 때의 경험과 법률가 출신으로서의 소신이 겹쳐 법원의 판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다. 법률가 출신이자 헌법수호의 책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16일 문 대통령이 과거 직접 강제징용 손배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직접 소송을 맡아 이 사안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이런 ‘원칙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바탕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일부에서 나온다.문 대통령은 올해 1월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로, 삼권분립에 의해 사법부 판결에 정부는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그 문제(강제징용 판결)를 정치 쟁점화해서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가 불거진 후에도 이처럼 원칙론적 입장을 고수하며 일본을 향해 연일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데에 힘을 쏟는 등 변호사 시절과는 달라진 모습도 보인다. 우선 대법원 판결을 그대로 존중하면서도 원만하게 사태를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금으로 피해자에 위자료를 지급한다’(이른바 1+1 안)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언론 합동 서면인터뷰에서도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면서 “이 문제를 포함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의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이 제안을 거부한 뒤에도 한국 정부는 물밑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제징용 문제 회피하는 日정부 또 “보복조치 아니다”

    강제징용 문제 회피하는 日정부 또 “보복조치 아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를 한국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보복조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안전보장을 목적으로 한 수출 관리를 적정하게 실시하기 위해 운용을 수정한 것으로, 대항조치가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심지어 “이런 내용을 일관되게 설명해 왔다. (문 대통령의) 지적은 전혀 맞지 않다. 보복의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의 근거로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거론한 데 대해 “제재 틀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또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의 이날 발언은 문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첫 공식 반응이다. 거의 모든 일본 언론이 이번 조치에 대해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한 보복 조치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만 “보복조치가 아니다”라고 둘러대며 딴청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스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8일이 일본 정부가 한국에 제안한 중재위원회 위원 인선 시한인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대해 국제법 위반 상황의 시정을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조속히 취하고 (한일 청구권) 협정의 의무인 중재에 응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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