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천연가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운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장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벼룩시장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 유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42
  • [포착]“잘 봐, 드론 싸움이다”…푸틴 위한 ‘방어 미사일’ 공장, 자폭 드론에 초토화(영상)

    [포착]“잘 봐, 드론 싸움이다”…푸틴 위한 ‘방어 미사일’ 공장, 자폭 드론에 초토화(영상)

    우크라이나가 동부에 있는 러시아 본토에 자폭 드론 공습을 가해 대규모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 최근 SNS에 공개된 영상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레닌그라드 킨기세프 지역의 우스트-루가 항구에 있는 한 화학물질 운송 터미널에서 엄청난 폭발과 함께 주위를 뒤덮을 정도의 화염으로 가득한 현장을 담고 있다. 해당 터미널에 있던 가스탱크가 터지면서 대규모 폭발과 화재로 이어졌다. 로이터가 인용한 러시아 뉴스 매체 샷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드론 소리와 함께 여러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화재가 발생한 터미널은 러시아의 제2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테크가 운영하는 시설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은 대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 165㎞ 지점에 위치해 있다. 노바테크는 현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화재 사고는 외부 영향으로 발생한 결과이며 인명 피해는 없지만 항구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은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 공격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뉴스 매체 폰타카는 이날 아침 2대의 드론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모습이 탐지되었다가 이 드론이 킨기세프 지역으로 방향을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대를 격추했고, 남서쪽 도시 스몰렌스크에서도 드론 4대를 추락시켰다”고 밝혔지만, 노바테크 시설 화재 등으로 보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전체를 제지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별개로 러시아 중서부 툴라에서도 군수업체 한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툴라에 있는 해당 업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 등이 있는 크렘린궁 등 수도 방어에 주로 사용되는 판치르-S와 판치르-S1 등 대공미사일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 점령지에 잇따라 공습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습과 더불어 점령지 도네츠크의 한 외곽에 자살 드론 공습을 퍼부으면서 사망자 수십 명이 발생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도 나왔다. AP통신 등 외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도네츠크주에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의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도네츠크시 교외에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이 발생하면서 사망자 수가 25명까지 늘었다. 부상자도 어린이 2명을 포함해 20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습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테러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외교적인 수단을 통해 평화를 이룩하고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사례”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양측은 드론을 이용해 수도와 전기 등 민간 기반 시설과 천연가스‧석유‧미사일 제조 공장 등의 산업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한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시설을 타깃으로 한 드론 공격 횟수를 늘리고 있다.
  • 부러우면 지는건데…中서 ‘하얀 금’ 리튬 100만t 발견[여기는 중국]

    부러우면 지는건데…中서 ‘하얀 금’ 리튬 100만t 발견[여기는 중국]

    4차 산업의 핵심 광물로 꼽히는 리튬을 둘러싸고 각국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에서 약 100만t에 달하는 리튬의 매장지가 발견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자연자원부는 쓰촨성(省) 야장현(玄)에서 약 100t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면서 “중요한 돌파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리튬은 일명 ‘하얀 금’(White Gold), 또는 ‘신 석유’(New Oil) 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매우 높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등 4차 산업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 리튬의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다. 다만 중국이 정제하는 리튬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인 만큼, 리튬을 둘러싼 중국의 입김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의 이번 발견은 핵심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에너지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한 국내 자원 탐사에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제임스 친 교수는 SCMP에 “새로운 리튬 매장지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배터리 연구·개발(R&D)에서 일부 최고 배터리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기술 발전은 중국에서 부동산 부채 위기 같은 역풍이 계속해서 성장을 압박하는 때에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리튬전지, 태양전지, 신에너지차 통합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85조원)을 넘어섰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리튬이 채굴되면 수출용 보다는 내수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중국이 새로 발견한 리튬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중국 전기차 배너티 제조사가 한국 등 경쟁국가나 업체보다 우위를 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연자원 ‘로또’ 잇따라 터진 중국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간쑤성 칭양시(市) 훙더 지역에서 대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을 발견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산하의 창칭유전은 “이 지역에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5024만t, 추정 석유 매장량은 5620만t에 이른다”고 전했다.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원자력공업 지질국이 최대 1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광상(鑛床‧유용광물이 국부적으로 집합하여 채굴의 대상이 되는 곳)이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라늄은 원자력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 광물로 꼽히며,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관련 시장이 확대하면서 각국에서는 우라늄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지질학자들이 현지 학술지에 “티베트 남부에서 길이가 1000㎞ 이상에 달하는 잠재적 희토류 광물 벨트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네이멍구에서 170억 위안(한화 약 3조 920억 원)에 달하는 금 38t 매장지가 발견되는 등 천연자원 복권에 당첨된 듯한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
  • 토성의 얼음 위성 타이탄에 ‘마법의 섬’ 있다? [아하! 우주]

    토성의 얼음 위성 타이탄에 ‘마법의 섬’ 있다? [아하! 우주]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은 거대한 고리와 함께 수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위성 질량의 대부분은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인 타이탄이 차지하고 있다. 타이탄은 지구의 달보다 더 큰 것은 물론이고 사실 수성보다도 지름이 약간 더 커서 작은 행성이나 다를 바 없는 위성이다. 더욱이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두꺼운 대기와 바다를 지닌 위성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중요 연구 대상이다. 타이탄 표면은 평균 영하 179도의 극저온 세상이기 때문에 물도 바위처럼 단단하게 얼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타이탄의 바다와 호수는 물이 아니라 천연가스의 주요 성분인 메탄과 다른 탄화수소로 되어 있다. 당연히 이 탄화수소 바다는 과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나 안개 같은 타이탄의 뿌연 대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탐사선은 레이더를 이용해 표면 지형을 관측하고 바다 및 호수의 크기와 형태를 관측했다.그런데 2014년 카시니 데이터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타이탄의 호수 한 가운데 레이더 반사율이 좀 다른 지역이 존재했다. 마치 섬처럼 단단한 고체 형태로 생각되었으나 타이탄의 다른 육지 지형보다 반사율이 높아 그 정체를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과학자들은 질소의 거품이 레이더에 반사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과학자들은 지구의 빙산과 같은 탄화수소의 얼음 덩어리라고 맞받아쳤다. 이 미스터리 섬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마법의 섬(magic islands)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텍사스 대학 행성 과학자인 신팅 유가 이끄는 연구팀은 마법의 섬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추가했다. 연구팀은 타이탄의 대기에서 생성된 탄화수소 중 고체 성분이 눈이나 비처럼 내린 후 강을 타고 호수에 모이면 바로 가라앉아 침전될지 아니면 둥둥 뜨게 될지 연구했다.연구팀의 모델에 따르면 고체 탄화수소는 물에 뜨는 성질이 약해 빙산처럼 둥둥 뜨기 어렵다. 물처럼 얼면서 부피가 커지고 밀도는 낮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액체 탄화수소는 표면 장력도 낮아 물체를 띄우는 힘이 약하다. 하지만 만약 고체 성분의 탄화수소 덩어리가 스위스 치즈처럼 구멍이 많은 다공성 구조라면 이 한계를 극복하고 호수 위에 모여 덩어리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덩어리 표면에 서리처럼 얇은 막이 형성되면 레이더 신호에 잡힌 것처럼 반사율이 높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육지나 호수가 아닌 독특한 반사 신호가 생성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결론은 얼어붙은 탄화수소 덩어리가 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마법의 섬의 정체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은 직접 타이탄에 탐사선을 보내 직접 관측하는 것이다. NASA는 2034년 타이탄 하늘을 비행할 탐사선인 드래곤 플라이를 발사할 계획이다. 그리고 잠수함 형태의 탐사선을 보낼 계획도 있다. 이런 시도가 이어지면 마법의 섬도 언제까지 그 정체를 숨길 수는 없을 것이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가자전쟁 100일, 이·하마스 거센 포격전… 美, 홍해서 후티와 충돌… “미사일 격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00일째가 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거센 공습과 포격, 총격전이 이어졌다. 하마스는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으름장을 놓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어느 쪽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도 이스라엘 전차와 전투기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와 중부 알부레이지, 알마가지 등지의 여러 목표물을 공격했다. 하마스의 미사일 격납고 여러 곳이 이 공격으로 파괴됐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아슈도드 지역에 로켓포를 쏘며 반격했다. 앞서 하마스는 3명의 이스라엘 인질의 모습을 담은 37초짜리 영상을 공개하고 “이들의 운명은 내일 알려 주겠다”며 이스라엘을 향한 심리전도 벌였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125명이 숨지는 등 개전 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만 384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무장세력 약 9000명을 사살했으며, 자국군 189명이 전사했다고 했다. 미군과 예멘 후티 반군은 또다시 홍해에서 충돌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이날 오후 4시 45분쯤 홍해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구축함 라분호를 향해 후티 반군의 대함 순항미사일이 날아와 이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한 후티 반군에 대응해 예멘 내 본거지를 타격하는 등 양측의 군사 공격이 오갔다. 이 지역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다시 홍해 항로 이용을 중단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가 15일 안보상의 이유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일시 중단했다. 카타르에너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CNN방송은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중 치료가 필요한 40여명에게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집트가 카타르로부터 의약품을 전달받아 가자지구 접경 지역인 라파 교차로를 통해 전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 ‘622조 투입’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클러스터 만든다

    ‘622조 투입’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클러스터 만든다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622조원을 투입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경기 남부에 조성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65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46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인프라·투자환경 구축과 반도체 생태계 강화, 인재 확보를 위해 법·제도 개선을 비롯한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은 전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국가의 인적·물적 자산을 총투입한 속도전을 강조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에 밀집한 반도체 기업과 기관을 한데 아우르는 개념이다. 여의도 7배에 해당하는 2100만㎡ 부지에서 2030년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해 세계 최대 생산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생산 팹(반도체 생산공장) 19기와 연구 팹 2기가 가동 중인데 2047년까지 신규 팹 16기(생산 팹 13기·연구 팹 3기)가 새로 들어선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은 용인 남사와 용인 원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투자액 360조원),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122조원)를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고덕 반도체 캠퍼스 증설에 120조원을, 기흥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증설에 20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과 용수 공급이 관건이다. 용인 클러스터 한 곳에만 수도권 전체 전력의 4분의1에 해당하는 10기가와트(GW)의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 정부는 용인 산단에 3G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하고, 부족한 전력은 호남권 태양광 발전소와 동해안 원전에서 끌어오기로 했다. 또 팔당댐의 잔여 용수에 화천댐 발전 용수까지 더해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선 현재 4개뿐인 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2030년까지 10개로 늘리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산업을 키워 글로벌 50대 기업 중 10개를 한국 기업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또 정상외교로 구축한 미국·일본·유럽연합(EU)·영국·네덜란드 등과의 ‘반도체 동맹’을 기반으로 핵심 소재 등 공급망 공조도 강화한다. 반도체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사급 실무 인력을 올해 3만명 양성하고, 석·박사급 인재도 3700명 키워 낸다.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외국의 고급 과학인력 체류허가 제도인 ‘사이언스 카드’ 비자 기간을 현재 1년에서 최대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 국제유가 다시 꿈틀 … “홍해 사태 장기화하면 글로벌 인플레 0.5%↑”

    국제유가 다시 꿈틀 … “홍해 사태 장기화하면 글로벌 인플레 0.5%↑”

    전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과도 같은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지정학적 위기를 맞으면서 하락세를 타는 듯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뛰고 전세계 물가상승률이 0.5%포인트 오른다는 관측이 속속 나오는 등, ‘중동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WTI·브렌트유 장중 한때 4%대 급등 12일(현지시간)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4%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 상승한 78.2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4% 급등해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원유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이튿날 유가가 4%대 이상 급락했지만, 홍해와 호르무즈해협 등 중동 지역에 군사작전이 잇따르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11일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자 이튿날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 16곳의 군사시설 60여곳을 타격하는 보복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미군은 13일에도 후티 반군 기지에 추가 공격을 실시하며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사태 속에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던 국제유가는 반전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이번 사태가 미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르고 천연가스 가격은 25%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을 때만 해도 중동 리스크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글로벌 증권가 및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분열, 미국 등 비(非) OPEC+ 국가들의 증산 등이 맞물려 올해 국제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의 흐름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평균 WTI 가격을 78달러로 제시해 지난해 말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75달러로 제시하면서도 원유 생산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각각 상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불확실성 커져 … “사태 장기화 시 인플레 다시 자극” 중동 리스크와 증산 경쟁, 중국의 수요 둔화와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린 원유 관련 투심 회복도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유 관련 시장에 투기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반등은 전세계 경제를 고유가와 고물가, 저성장이 동시에 덮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글로벌 신용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해 글로벌 물류 비용이 두 배 증가하면 미국과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0.7%포인트, 전세계 물가상승률은 0.5%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이 1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받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항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미국은 나포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며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의 남성들이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고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UKMTO는 이날 이른 아침 오만과 이란 사이 해역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선장과 통화 중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후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UKMTO는 덧붙였다. 영국 해사보안 업체 앰브레이는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6명의 군복차림 남성이 승선했고 이들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가렸다”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꺼졌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정유업체 알리아가로 운송할 석유를 싣고자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었고,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했다. 이와 관련, 튀르키예 국영 석유회사 투프라스는 나포된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대해 “투프라스가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에서 구입한 14만t의 원유를 싣고 바스라 항구에서 우리나라 정유소로 오던 중이었다”고 입장을 냈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운용하는 그리스 선사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이 배에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19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이 있다. 당시 선명(船名)은 ‘수에즈 라잔’이었다. 이 선박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싣고 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됐다.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9월 혐의를 인정하고 24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벌어진 뒤 예멘 반군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30차례 가까이 공격·위협했다. 이에 세계 주요 해운사가 ‘홍해-수에즈 운하-지중해’ 항로를 기피하면서 해상 운송이 타격받고 있다. 이란은 부인하지만, 예멘 반군이 사실상 이란의 지시를 받거나 공조하면서 홍해상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만큼 이란이 글로벌 교역의 통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이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해 헤즈볼라 지휘관 폭사, 시리아 친이란 시설 폭격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경고한 만큼 이번 나포가 ‘보복’의 신호일 수도 있다. 한편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예멘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던 상선에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9일 후티가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국제 선박이 공격받은 27번째 사례라고 중부사령부는 부연했다. 후티의 이런 공개 위협은 앞서 미국이 예멘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
  • “탄소 줄여야 산다”… 해운·조선업, 탄소계산기 만들고 암모니아운반선 수주

    “탄소 줄여야 산다”… 해운·조선업, 탄소계산기 만들고 암모니아운반선 수주

    국내 해운과 조선업계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은 화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공급망 탄소계산기는 화물의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선박은 물론 철도, 트럭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화주는 HMM의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사전에 선하증권(BL)에 표기할 수 있다. 또 실제 운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된 배출량을 별도의 증서로 발급받을 수 있다. HMM은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이용해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친환경 경영(ESG)을 추구하는 기업의 스코프3 배출량 보고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코프3는 제품 생산 외에 물류, 제품 사용 및 폐기, 구독 서비스 제공 등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스코프3 보고는 2024년까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올해부터 적용될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에서는 스코프3 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HMM은 저탄소 연료 구매 및 사용으로 선박 운항 시 직접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거래하는 그린 세일링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HMM은 이를 통해 화주 및 기업의 스코프3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업계 역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3 산출 기준을 마련했다. 또 국내 조선사 및 선급과 함께 스코프3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외에 탄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도 힘쓰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 기준 온실가스 총배출량보다 50% 감축하기로 했던 기존 목표를 상향해 순 배출량 제로로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LNG 운반선의 경우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발생해 IMO의 환경 기준을 총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은 8척, 한화오션 5척, 삼성중공업이 2척의 암모니아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이들 조선 3사의 암모니아 운반선 건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韓·걸프협력회의 FTA 타결… K방산·푸드·뷰티 ‘날개’

    韓·걸프협력회의 FTA 타결… K방산·푸드·뷰티 ‘날개’

    정부가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중국 등보다 앞선 것으로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방산 등 수출 경쟁력 향상에 더해 중동에서의 K푸드, K뷰티 붐 확산이 기대된다. 최대 교역 품목인 원유는 관세 철폐 대상에서 빠졌지만 액화천연가스(LNG) 관세는 15년 내 없어질 예정이어서 난방비 절감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GCC 사무총장과 장관회담을 열고 FTA 최종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한·GCC FTA가 발효되면 수입액 기준 한국은 20.7%, GCC는 20.3%에 해당하는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GCC는 내연기관 자동차(5~20년), 자동차 부품(10~20년) 등 한국 수출품에 붙이던 5% 관세를 순차 철폐한다. 박격포·평사포·곡사포(즉시), 로켓 발사기(5년), 전차·장갑차(20년) 등 무기류 대부분의 관세도 없어진다. 세계 무기 수입 톱10에 GC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2위), 카타르(3위)가 들 만큼 방산 수요가 커 K방산 상승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조미김(20년), 인삼류(즉시~20년) 등 농축수산물과 각종 화장품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감축된다. 중동에서도 K컬처 붐이 일고 있어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한국이 GCC에서 수입하는 품목 중 압도적인 1위인 원유는 FTA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LNG와 액화석유가스(LPG)에 붙는 3% 관세는 각각 15년, 5년 내 철폐된다. 특히 LNG는 한국의 전체 LNG 수입액 중 38.7%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가 철폐되면 난방비 절감 등 국민 편익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GCC FTA는 2008년 1차 협상을 시작했으나 2010년 중단, 12년간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재개되면서 한국이 체결한 25번째 FTA가 됐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GCC 6개국의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 러 조선소 美특별제재 가능성에…삼성重, LNG운반선 건조 중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조선소가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중단했다. 26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계약한 LNG 운반선 15척 중 10척에 대한 선박 블록 및 장비 제작을 지난 8월 중단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달 중으로 즈베즈다 조선소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특별지정제재 대상(SDN)에 올릴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SDN 리스트에 오르면 해당 기업의 모든 자산은 동결되고 외국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삼성중공업은 2019~2020년 말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아틱(ARCTIC·북극) LNG-2’에 투입될 쇄빙 LNG 운반선 1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당시 조선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기록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5척 건조를 위한 블록 및 장비는 다 러시아 조선소로 넘겼으며 대금도 전부 받은 상태”라면서 “나머지 10척에 대한 블록과 장비 제작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계약의 취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 극동 볼쇼이카멘에 있는 현지 최대 조선소 중 하나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있는 가스전 이름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980만t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삼성중공업과는 별도로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2017년 ‘즈베즈다-현대 LLC’라는 합작사를 만들었으나 현재 러시아와 선박 건조 계약을 맺은 것은 없다.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도 2021년까지 러시아와 모두 3척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순차적으로 계약을 해지했으며 건조 중인 3척에 대해서는 다른 선주사와 매각을 논의 중이다.
  • “러시아제 안 써” 아르메니아, 무기 도입 경로 변경 나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제 안 써” 아르메니아, 무기 도입 경로 변경 나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전쟁을 벌였지만 패한 아르메니아가 무기 도입선(경로) 변경에 나서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모두 옛소련 국가였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천연가스 수출에 힘입어 이스라엘, 튀르키예 등에서 무기를 들여왔지만, 아르메니아는 오랫동안 러시아제 무기에 의존해 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르메니아가 도입한 군사 장비의 94%가 러시아에서 도입한 것이었다. 이 시기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에서 S-300 대공방어 미사일, 9K720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SU-30 전투기 등 50억 달러 규모의 장비를 도입했다.  하지만, 2020년 벌어진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에게 대패했는데, 이 당시 아르메니아 총리가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은 불발되고, 러시아제 전자전 장비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제 무기에 대해 큰 불신을 나타냈다. 전쟁 이후 무기 도입선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인도가 중심에 있다.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0년 3월, 아르메니아는 인도와 스와스(Swathi) 대포병 레이더 4대를 4000만 달러(약 521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와시 대포병 레이더는 포탄은 최대 30㎞, 비유도 로켓은 최대 40㎞까지 탐지할 수 있는 이동식 대포병 레이더다. 전쟁 이후, 무기 도입선 변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2년 11월, 인도 매체들은 인도 기업 바라트 포지가 아르메니아와 MArG 155 차륜형 자주포를 수출하는 1억5500만 달러(약 2019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9월에는 피나카(Pinaka) 다연장 로켓, 대전차로켓 그리고 각종 탄약 구매를 위한 2억4500만 달러(약 3192억원)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11월에는 MArG 155 차륜형 자주포와 ATAGS 155㎜ 견인포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2월에는 인도에서 아카시(Akash)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15개 도입에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인도 외에도 프랑스에서도 바스티온 4x4 병력수송차, 그라운드 마스터 200 레이더 3대, 미스트랄 단거리 방공 시스템, 야간 투시경 등을 도입했고, 중국에서 WM-80 다연장로켓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의 무기 도입선 다변화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당시 러시아가 역할을 못했고,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무력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아르메니아는 2023년 11월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소련권 안보협의체인 CSTO 회의에도 불참했다. CSTO는 2002년 결성되었지만, 최근 아르메니아가 탈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는 경제적으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자국 내에 러시아군도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무기 도입선 변경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잃은 러시아제 무기를 대체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고 이를 노린 다른 국가들의 판매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최초 주유소 내 수소 연료전지 설치 가능하게 만든 소방관… ‘도심 속 작은 발전소’ 견인 [폴리시 메이커]

    세계 최초 주유소 내 수소 연료전지 설치 가능하게 만든 소방관… ‘도심 속 작은 발전소’ 견인 [폴리시 메이커]

    “접근성 좋은 주유소, 안전 확보된다면연료전지 발전설비 경제·환경에도 유익”규제 완화 건의 2년만 결실… 6월 시행주유소 사고사례·연료전지 위험성 분석철저한 검증으로 안전기준 도출·신설사고예측 시뮬레이션에 실증 특례 추진연료전지 1기당 521가구 1년치 전기생산도심 한복판서 전력 자립도 향상에 기여전기차 충전 직공급시 인프라 확대 도움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경제성과 탄소중립 등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면 풀어주는게 맞죠.”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주유소에 수소 연료전지(발전설비) 설치할 수 있는 근거와 안전기준을 담은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세부기준’(위험물안전관리법) 고시 개정이 이뤄졌다.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주유소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멀리서 전기를 끌어올 필요 없이 자체 생산으로 도심 전력의 자립도를 향상시킨 것이다. 액화천연가스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발전시설 1개당 연간 발전량은 약 2444㎿h로 가구당 연간 전력량(4.7㎿h)를 고려할 때 521가구의 1년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주유소에 5기의 연료전지를 설치하면 2500가구의 연간 전력을 거뜬히 생산해내는 ‘작은 발전소’가 생기는 셈이다. 애초 소방청 사고 우려에 엄격 제한규제 관점서 에너지원 활용 발상 전환 2021년 4월 주유소 내에 ‘연료전지 설치를 허용해달라’는 기업 측의 규제 완화 요청이 들어온 이후 지난 2년간 지난한 위험인자 분석과 안전성 시험 검증 끝에 마침내 안전기준을 마련해 규제를 푼 이가 이기준(사진·39) 소방청 화재예방국 위험물안전과 주무관이다. 소방청은 그동안 도심 한복판에 있는 주유소 사고시 대형 인명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해 수소 연료전지 시설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이 주무관은 주유소를 바라보는 관점을 석유 등 위험물 취급시설이라는 규제적 관점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적 측면을 동시 생각하는 방향으로 발상을 전환했다.이 주무관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재 위험성이 상존하는 주유소에 연료전지를 설치된 사례가 전 세계에 전무한데다 연료전지가 안전한지 위험한지에 대한 검증도 돼 있지 않아 애초에는 ‘주유소 내 수용불가’ 의견이었다”면서 “하지만 안전성 향상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주유소에서 발생한 과거 사고사례를 바탕으로 위험인자를 도출하고 연료전지의 위험성을 분석하다 보니 역으로 ‘피해 사례가 나오지 않게끔 강화된 안전 기준을 마련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주무관은 위험인자와 위험성을 토대로 사고 예측 시뮬레이션을 돌려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 실제 설치·운영해보는 실증 특례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주유소 관계자와 연료전지 설치기업, 안전성 평가기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수렴해 마침내 안전기준을 확정했다. ‘미래 친환경 주유소’ 확대 기반 마련서울 주유소 3곳에 연료전지 5기 설치 이렇게 ▲연료전지 주위에 방호담 설치 ▲30t의 연료전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 보강된 건축물 상부에 연료전지 설치 ▲지상 설치시 차량 충돌 방지를 위한 보호 설비 설치 ▲화재시 연료전지 원료를 수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수동식 차단밸브 설치 등 연료전지 설치 안전기준이 신설됐다. 안전성이 담보된 ‘미래형 친환경 주유소’의 전국 확대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현재 서울 금천구 시흥동 SK박미주유소 등 3곳에 연료전지 5기가 설치돼 있다. 소방청은 앞서 주유소 내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차 충전설비 등의 설치를 허용했었다.이 주무관은 “방호담 설치와 긴급차단밸브 등으로 안전성을 높여서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좋고 석탄·석유와 달리 수소는 쓰고나면 물만 남아 탄소배출이 없어 환경오염을 줄이는 탄소중립이나 녹색성장 기조에도 잘 맞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기사업법상 지금은 주유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모두 팔아야 하지만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차 충전설비로 쓰일 수 있도록 생산된 전기의 직접 공급이 가능해진다면 태부족한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원래 북극은 러시아 소유였음”…푸틴이 ‘겨울왕국’ 노리는 진짜 이유[송현서의 디테일]

    “원래 북극은 러시아 소유였음”…푸틴이 ‘겨울왕국’ 노리는 진짜 이유[송현서의 디테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북극에서도 군사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북극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등과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CBS방송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미국 정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의 관심이 북극권 내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한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가 북극에서 운영 중인 군사기지의 수는 미국과 NATO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러한 상황을 봤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북극에서 서방의 군사적 입지가 러시아보다 약 10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특히 NATO 핵심 회원국이자 북극권을 두고 러시아와 경쟁해 온 노르웨이의 경우, 러시아의 군사 시설과 근접한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의 전 부국장인 헤드빅 모에는 “스발바르를 포함한 노르웨이 북부는 러시아에 특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노르웨이 국경과 매우 가까운 콜라(러시아 북서부)에 핵잠수함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잠수함들은 미국과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러시아가 상당부분 장악한 스발바르 스발바르 제도는 위도상으로 가장 북쪽에 있는 거주지역이다. 노르웨이령 제도지만 1920년대에 체결한 조약 덕분에 러시아 국민이 비자 없이도 체류할 수 있게 되면서, 러시아가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스발바르의 바렌츠부르크에는 러시아 탄광촌이 형성돼 있으며, 자체 학교와 러시아 영사관도 마련돼 있다. 올해 초부터는 엄연한 노르웨이 영토인 스발바르 바렌츠부르크에서 러시아의 군대 퍼레이드가 열리기 시작했다.노르웨이와 러시아가 스발바르 등 북극권 지역을 두고 영향력 다툼을 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환경이 기후 변화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면서 군사기지로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러시아는 북극에서 미국의 방어를 우회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 CBS는 “올해 8월에는 러시아와 중국 합동 함대가 알래스카 인근 해역을 순찰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악화하면서 북극 지역으로 긴장이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군사기지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높은 북극 러시아가 북극권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려는 이유는 또 있다. 북극권의 둘레는 1만 6000㎞에 달하며, 미국과 러시아, 그린란드 자치령을 가진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캐나다 등의 국가가 걸쳐져 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가 생겼고, 동시에 영토의 범위가 달라지면서 해상 항로를 어느 국가가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북극권 항로를 차지하는 국가는 낮은 가격에 더 많은 물건을 수출하고 들여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해당 항로를 차지하는 국가는 이를 이용하는 다른 국가에게 높은 통행료를 요구할 가능성도 생긴다. 더불어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새로운 항로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매장 지역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이에 러시아는 노골적으로 북극권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2021년 5월,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극권이 과거부터 러시아 영토였으며, 따라서 주도권이 러시아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소련 시절 북극에 전초기지를 세웠고, 2007년부터는 북극에 다시 수십 개의 전초기지를 건설하면서 군사력도 확장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항로와 천연자원, 여기에 심해 자원까지 풍부하다 보니 캐나다와 덴마크 등의 국가는 러시아와 함께 북극의 해저산을 두고 영유권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에서 직접 북극 개발 회의를 열고 “북극은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있는 지역”이라며 에너지, 물류, 국가 안보와 방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북극권 영향력 확장 막으려는 미국과 동맹국 미국도 러시아의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 북극·글로벌 복원력 정책팀 대변인 데빈 T. 로빈슨 중령은 CBS에 보낸 성명에서 “북극은 국방부에 특별한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지역에서 변화하는 지구물리학적·지정학적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올바른 전략적 접근과 강력한 동맹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국방부가 언급한 ‘동맹 네트워크’는 최근 미국이 핀란드와 체결한 방위협력협정(DCA)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18일 러시아에 대한 방어망 구축을 원하는 핀란드와 함께 방위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와, 지난 5일에는 스웨덴과 각각 방위협력협정을 체결했고, 조만간 덴마크와도 방위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은 러시아 탓에 안보 불안을 느끼는 북유럽 국가들과 방위협력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협정체결 국가들에 있는 군 기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이를 통해 북극권에서 러시아가 발생시킬 위협에 대응할 계획이지만,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만큼이나 북극에 ‘진심’인 만큼 쉽사리 주도권을 빼앗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중공업, SK해운에 3781억원 배상…‘한국형 LNG선’ 수리 미완 때문

    삼성중공업, SK해운에 3781억원 배상…‘한국형 LNG선’ 수리 미완 때문

    삼성중공업은 18일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으나 실제로 운항을 하지못하고있는 SK세레니티호와 SK스피카호와 관련해 SK해운에 하자로 인한 선박가치 하락분 2억9000만달러(3781억원)을 배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 등을 통해 “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중재재판부는 LNG운반선의 화물창에 발생한 하자가 합리적 수리기간 내 완전하게 수리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건조사인 삼성중공업이 이미 인도한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선박가치하락분 2억9000만달러를 선주사에 배상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런던 중재재판부는 화물창 콜드스폿(결빙 현상) 등 결함으로 LNG운반선이 정상적인 운항을 하지못해 발생한 SK해운의 손실에 대해서는 삼성중공업의 배상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LNG화물창 하자에 대한 합리적 수리기간이 지났음에도 수리가 완전하게 이루어 지지못해 선박가치가 하락했다는 선주사의 손해배상 청구는 일정부분 인정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월 한국형 화물창인 KC-1을 적용한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2월과 3월 각각 선박을 인도했다. 하지만 선주사는 화물창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운항을 중단했고 이후 수리를 맡겼다. 또 선박의 화물창 하자 수리 지연에 따라 선박 가치 하락, 미운항 손실 등의 손해를 입었다며 중재재판소에 삼성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소송 판결 결과, LNG운반선에 발생한 콜드스폿 하자는 전적으로 화물창(KC-1)을 개발한 한국가스공사의 책임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6부는 지난 10월 한국형 화물창을 개발사인 한국가스공사의 설계 하자 책임을 물어 삼성중공업에 수리비 726억원을, SK해운에는 미운항 손실 115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배상금 구상 청구 소송을 통해 배상금을 회수할 것”이라며 “다자간 분쟁 종결을 위한 협의는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러시아 “12월부터 석유 감축 시작…곡물협정 재개 관심없어”

    러시아 “12월부터 석유 감축 시작…곡물협정 재개 관심없어”

    내년 1월부터 석유 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힌 러시아가 이달부터 감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바크 부총리는 “12월에 수출 감축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30만 b/d(하루 당 배럴)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12월 결과를 토대로 5만 b/d를 추가할지, 그 이상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수출량을 일 30만 배럴 줄이고,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당초 내년 1월부터 시행하려던 추가 감축을 국제유가 지지를 위해 약간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노바크 부총리가 내놓은 것이다. 또 노바크 부총리는 OPEC플러스와의 합의로 인해 올해 러시아의 석유 수출 총량은 주요 거시 경제 예측에서 밝혔던 2억 4700만t보다 적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업체 가즈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조만간 가스 판매 계약에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러시아 북부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까지 연간 약 500억㎡의 가스를 운반하는 ‘시베리아의 힘 2’ 건설에 대해 수년간 논의해 왔다. 러시아는 또 지난 7월 중단된 흑해곡물협정을 재개하는 방안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은 7월 이후 러시아의 곡물 수출은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면서 흑해곡물협정 연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었지만, 러시아는 수요가 있는 곳에 계속 곡물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으나, 러시아의 요구 조건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7월17일 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 부러우면 지는건데, 복 터진 中…“3조 1000억 짜리 대규모 금광 발견”[여기는 중국]

    부러우면 지는건데, 복 터진 中…“3조 1000억 짜리 대규모 금광 발견”[여기는 중국]

    중국 네이멍구에서 대규모 금광이 발견됐다. 최근 중국은 초대형 유전에 이어 금광까지, 마치 천연자원 복권에 당첨된 듯한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市)에 있는 금광 개발업체인 투구르거 금광 측은 바옌나오얼시 북부에 있는 우라터중기 지역에서 새로운 금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한 금광에 매장된 금은 38t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170억 위안(한화 약 3조 918억 원)에 달하는 가치를 자랑한다. 대규모 금광을 발견한 투구르거 금광 측은 “최근 수년간 바옌나오얼시 일대를 심층 탐사해왔으며, 올해만 57곳에서 2만 7000여 m를 시추하는 등 탐사 노력을 이어간 끝에 거둔 값진 성과”라고 전했따. 해당 금광이 발견된 지역은 인구가 14만 명에 불과한 작은 지역이지만, 중국의 대표적인 지하자원 보고로 꼽힌다. 금과 은 등 귀금속과 석탄 및 석유, 철, 납, 아연, 흑연 등 68종의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어 잠재적인 경제가치가 4000억 위안(약 72조 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해당 도시는 금 연간 생산량이 4.8t에 달하는 중국 10대 금 생산 도시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 매장량만 143t에 달하며, 추정치까지 포함하면 300t의 금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중국 간쑤성(省)에서는 초대형 유전이 발견돼 전 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지난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산하의 창칭유전은 간쑤성 칭양시(市) 훙더 지역에서 석유 매장량은 5024만t, 추정 석유 매장량은 5620만t에 이르는 유전을 발견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원자력공업 지질국이 최대 1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광상(鑛床‧유용광물이 국부적으로 집합하여 채굴의 대상이 되는 곳)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원자력공업 지질국 측은 우라늄 광상의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0년간 발견한 우라늄 광산 매장량이 중국 전체 매장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안정적인 우라늄 공급망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지질학자들이 현지 학술지에 “티베트 남부에서 길이가 1000㎞ 이상에 달하는 잠재적 희토류 광물 벨트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내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이미 법정 처리 시한(2일)과 정기국회 종료일(9일)을 넘긴 예산안 협상은 여전히 교착 국면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주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4500억원가량 늘린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여야가 협상 중이지만 원전 예산이 다시 증액되지 않으면 정부의 원자력 생태계 복원 노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제36대 한국원자력학회장에 취임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앞장서 알려 온 것으로 유명하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국인데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원칙을 어겼다”면서 “원전 건설을 중지해 일종의 생태계 붕괴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정 교수를 한국프레스센터 9층 서울신문 라운지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최근 민주당의 원전 예산 삭감 사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사회적 비용 최소화 두 가지다. 이를 위해 에너지 믹스(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거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빼고 재생에너지를 넣은 것으로 수단과 목적이 바뀐 함량 미달의 정책이다.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중요한 원칙을 어긴 것이다.” -그렇다면 탈원전 정책이 낳은 부작용에는 무엇이 있나. “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사항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과 공무원의 기능이 없어져 버렸다. 문재인 정부에선 원자력과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을 했는데 에너지 정책이 가스에 의존하게 되면 취약한 정책으로 간다. LNG 마켓은 섬나라처럼 고립된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특별한 곳에서만 거래하는 시장이라서 굉장히 작다. 문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에는 LNG값이 굉장히 쌌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원자력 가격은 떨어졌지만 LNG 가격은 두 배로 올랐다. LNG는 폭등과 폭락이 굉장히 심한데 이게 에너지 정책의 기능부전을 가져온 거다.”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가 붕괴됐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값싸게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했는데 적기에 지었고 예산도 초과하지 않았다. 최근에 지은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공사기간을 맞춘 건 우리나라가 UAE에 지은 바라카 원전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지된 상태로 5년이 지나갔다. 그러면 원전에 납품하는 부품회사가 업종 전환을 하거나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 부품 중에서 미국에서 인증(라이선스)을 받아야 하는 품목들이 있는데 매년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라이선스를 포기해 버린다. 이게 일종의 생태계 붕괴다. 원자력을 100년 산업이라고 하는데 시스템이 중지됐다가 다시 가는 상황에서 어떤 문제들이 불거질지 알 수 없다. 우수한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안 들어오게 되는 것도 문제다.” -윤석열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는 등 원전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원자력 발전 비율 30%는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언제나 넘어야 된다. 그건 굉장히 안전한 공약이었다고 볼 수 있다. LNG는 가격의 등락이 너무 빠르고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게 되면 주파수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50% 이상이 원자력 발전이어야 된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에서 2030년까지 해외에 원전 10기를 팔겠다는 계획이 가능할까. “지금 어떻게 보면 앓아누웠던 환자에게 퇴원시켜 줄 테니 수출해 오라는 것과 똑같다. 원전 생태계는 되살아나고 있는 중이지만 5년 동안 신나게 얻어터진 산업한테 수출해 오라고 하는 거는 굉장히 어려운 주문을 정부가 하고 있는 거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나온 물량 몇 개에 승부를 거는 것보다는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원전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건 아닌가. “원자력발전소는 도입된 지 60년이 되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다. 그런데 그걸 못 받아들이고 위험하다고 여겨서 탈원전을 선언하는 건 일종의 정치다.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원자력은 완벽한 에너지인데, 공격할 부분은 안전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국민들이 안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 대표적으로 최악의 원전사고라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보면 1~4호기 중 4호기에서 사고가 났고 1·3호기는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운전했다. 직원들 수천 명이 들어가서 운전도 하고 정비도 했다는 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방사능으로 사람들이 죽은 게 아니라 쓰나미 때문에 죽었다. 몇 가지 잘못된 팩트로 원전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거다.” -국회 얘기로 넘어가 보자. 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었는데.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를 살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위해 예산을 잡아 놨는데 그걸 전액 삭감했다는 건 생태계 복원을 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연구개발 예산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에 만들어진 것이다. 집권당이 아니라고 지워 버리는 게 말이 되나. 전기요금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텐데 거대 야당이 그렇게 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경쟁이 뜨겁다. SMR의 미래는. “SMR이 대형 원전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앞으로 가야 될 길이다. SMR이 가격이 비싸다고 폄하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래도 석탄이나 LNG, 재생에너지 등 다른 발전소보다 여전히 싸다.” -한빛, 한울, 고리 등 다수 원전에서 10년 안에 핵폐기물 저장량이 포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준위 핵폐기물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오해가 많다. 핵연료 위로 10m 정도를 물로 채우면 그 위 지상에선 일상복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방사선밖에 나오지 않는다. 오래된 것은 미국처럼 건식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관리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런데 인간의 관리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영구처분시설을 만들어서 관리를 안 해도 되는 상태로 가겠다는 거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다. 법의 취지와 문제점은 뭔가. “이 법안의 취지는 고준위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분명하게 알려 국민들에게 정부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보여 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야당의 법안 가운데는 건식저장시설을 어느 정도 지은 뒤에는 짓지 말자는 독소조항이 있다. 그렇게 되면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져 원전 가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업계를 대표해 하고 싶은 말씀은. “원자력계가 굉장히 힘들다. 탈원전 정책 이후로 정신적 후유증이 있다. 다음 대통령이 또 탈원전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잘 오지 않는다. 다른 과학 분야는 자기 것만 잘하면 되는데 원자력계는 국민 설득도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이 있다. 정부와 국민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전문가에 대한 불신도 차차 해소됐으면 한다.” ■ 정범진 학회장은 ▲1965년생 서울 ▲한성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석·박사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 사무관 ▲제주대 에너지공학과 부교수 ▲지식경제부 전력수급계획 수립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정책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원자력단 단장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회장
  • COP28 합의문 ‘화석연료 멀어지는 전환’ 타결…“이만하면 진전” “얘걔”

    COP28 합의문 ‘화석연료 멀어지는 전환’ 타결…“이만하면 진전” “얘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 away)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총회에서 2주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마련한 합의안이 198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 최종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총회는 전날 폐회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합의가 늦어지면서 하루를 넘겼다. 다만 세 번째 수정한 합의문 초안이 배포된 지 굉장히 빠른 시간에 회원국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내 타결에 이른 것은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 알자베르 의장의 타결 선언과 함께 회의장에는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보냈으며, 일부는 발을 구르며 좋아했다고 영국 BBC 문자 속보는 전했다. 산유국들이 피하고 싶어했던 ‘단계적 퇴출’(phase-out) 표현을 쓰지 않는, 묘수를 절충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만장일치여야먄 채택하는 합의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합의문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이내에 공정하고 정돈된, 공평한 방식으로 에너지 체계에서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을 개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고 배출가스 저감이 미비한(unabated)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속히 폐기하고 신규 허가를 제한한다는 내용 등은 그대로 유지됐다. 여기에다 대기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나 해저에 저장하는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보여온 반발을 의식한 듯 21쪽 분량으로 작성된 합의문에 ‘화석연료’(fossil fuels)란 용어는 단 두 차례만 쓰였고, ‘석유’(oil)란 단어는 아예 쓰이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첫 총회가 열린 이후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국들이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동의 움직임에 합의한 것이라 의미는 작지 않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 가운데 화석연료 비중은 현재 80%에 이르지만, 이제야 구체적인 감축 행동의 일정을 흐릿하게나마 적시하게 된 것이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기후환경장관은 “세계가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 필요성에 대해 이처럼 명확한 문서로 하나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세계자연기금(WWF)의 기후변화 전문가 스테판 코넬리우스 박사는 새 초안이 “기존 버전보다 화석연료에 대한 표현이 크게 개선됐으나 석탄·석유·가스의 단계적 퇴출을 촉구하는 데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미국 비영리단체 생물다양성센터의 진 수 에너지정의국장은 “전반적으로 볼 때 승리이지만 세부사항에 심각한 흠결이 있다”면서 화석연료 생산국들은 곳곳에 산재한 허점을 악용해 계속 생산량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조선 세계1위도 중국에 내주나…올해 선박 수주량 중국 995척, 한국 201척

    조선 세계1위도 중국에 내주나…올해 선박 수주량 중국 995척, 한국 201척

    중국 조선업이 연간 수주량에서 한국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해양 컨설팅 업체 클락슨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지난 11월까지 전 세계 선박 주문량은 1746척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의 수주량이 995척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지난해보다 39% 줄어든 201척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수주한 배의 척수는 2023년 전 세계 선박 주문량인 3803만 표준선환산톤수(CGT)를 환산한 것이다. 지난주 한국 조선소를 포함해 수백 개의 국제 해양 기업이 참석한 ‘중국 상하이 국제 해양박람회’에서 연설한 선박 분류 기관 상하이 사무소의 리정하오 선임 조사관은 “조선은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이지만, 이미 많은 일반 제조 부문에서 저비용 전략과 기술혁신 수용으로 이웃 국가를 앞지른 중국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해양대학교의 정지 교수는 “한국 조선 기업이 여전히 디자인, 모델 개발, 표준 설정, 건설 관리, 브랜딩 및 마케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인력 부족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조선 인력 부족 문제는 중국이 시장 선두주자로 나설 기회를 제공했는데, 한국이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분야에서도 중국이 자체 기술을 개발 중이다.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조선소는 전 세계 신규 LNG선과 25만t 이상의 적재량을 갖춘 대형 원유운반선의 89%를 인도했다. 하지만 연간 납품량과 수주량은 중국 업체들이 월등하다.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대형 크루즈선, 전기 추진 시스템을 사용한 선박 등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며 사실상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 통제에 나섰다. 게다가 삼성중공업은 2021년 말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조선소를 폐쇄하고 올해 초 산둥성 룽청의 또 다른 중국 공장도 매각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 공장을 대부분 철수해 조선업 분야에서 한중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부산에 있는 선박 첨단 항법·통신 장비 업체 MRC의 칼 마틴 기술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들은 주류 벌크·컨테이너선 생산 능력이 월등하고, 한국 조선소들은 LNG 탱커와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기술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첫 국산 대형 크루즈선과 여러 LNG 운반선을 인도하면서 한국이 기술 우위에 있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갖춘 분야까지 위협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조선 업계에서 한국이 기술 경쟁력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며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을 접하고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 됩니다.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유전·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으로 영유권 행사를 확장해야 합니다. 석유나 가스가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 석유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원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의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대륙붕 중장기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고 2021년 말 생산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에서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인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발견된 동해1·2가스전에서 석유공사는 2004년 천연가스 및 원유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 탐사를 시작한 지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해야 한다. 한 번 하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 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분쟁 시 국제 법정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 개발이 적극 진행 중인데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하는 등 손실이 컸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였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 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의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에 선 공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대륙붕 경계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탐사광구에서는 성공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광구 주변을 샅샅이 탐색·개발하는 ‘니어필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생산광구 연계개발 전략으로 지난해 전체 생산량은 5년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초점을 맞춰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 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엑손모빌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확보했고 쿠웨이트와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비축 저장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임대료도 꽤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의 4개월치 사용분인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더하면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쓸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21년 9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실을 신설하고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그는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 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다.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까지 120만t 저장하면 전기차 70만~80만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예상되는데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원유와 가스 가격 하락에도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된다. 경험도 쌓였고 전략도 탄탄한 만큼 꾸준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