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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김여정 하명에 文정부 즉각 복종…김정은에 아양”

    김기현 “김여정 하명에 文정부 즉각 복종…김정은에 아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한미연합훈련의 기간단축 및 연기론이 나오는 데 대해 “무늬만 있는 훈련조차 김정은에게 허락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 행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북한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하명에 문재인 정부는 역시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 쇼를 벌이는 데 협조해달라고 아양을 떠는 태도”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의 안보·국방 주권을 포기한 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의 외교부 장관이라는 자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노골적 내정간섭 언사를 퍼붓고, 주한 중국대사라는 자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리라는 우리 주권을 무시하고 대선에 개입해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반박하거나 항의하는 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한결같이 북한과 중국에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간첩단 사건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이 백주대낮에 간첩활동 벌이고 김정은에 충성한단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지만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됐다”라며 “간첩이란 용어를 안 쓰고 ‘활동가’, ‘일당’ 등 정체불명 용어쓰는 이유가 대체 뭔지, 신분세탁 하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라며 “대선캠프 특보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유 불문하고 사죄해야 책임 있는 지도자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드루킹 조작사건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 실형 사건에 대해 끝까지 침묵하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느니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침묵은 유죄를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주권을 되찾고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 엄호하는 추미애 “이재명 지사직 사퇴론 대단히 부당”

    엄호하는 추미애 “이재명 지사직 사퇴론 대단히 부당”

    이낙연측 “이재명 지사 찬스” 사퇴 압박秋 “긴급사태도 없는데 원칙 없이 사퇴 제기”秋 “이낙연도 의원직 활용해 바로 입법하시라”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지사직 유지 논란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지사직 사퇴를 압박하자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며 이 지사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낙연, 당 대표 시절 날려버린수사권·기소권 완전 분리 통과시켜라”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타당성 여부를 떠나 현직 사퇴가 필요했다면 후보 등록 이전에 결정했어야 할 일”이라면서 “어떤 긴급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원칙에도 없는 문제가 이처럼 돌발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을 향해 “이 후보의 지사직이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현직 의원이신 후보들께서도 현직의 이점을 살리시라”면서 “여러분의 공약 중에 입법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의원으로서 지금 바로 입법을 추진하시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그간 ‘지사 찬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며 지사직 사퇴를 주장했었다. 특히 이 지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목해 “후보 등록 이후에 토지공개념 3법을 발의하고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 시절 날려버렸던 수사권·기소권 완전 분리 법안도 공약으로 내세울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검찰개혁 특위 위원들을 독려하고 지원해서 하루빨리 통과되도록 도와주시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렇게 해서 다른 후보님들이 국민의 신임을 얻어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저는 아무런 권한도 직위도 없는 맨손 후보지만 불만을 가지기는커녕 오히려 기뻐하고 성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秋 “이낙연, 호남 낮추는 지역주의 투정” 추 전 장관은 지난 2일 지역주의 논쟁과 관련해서도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총리까지 지내신 분들이 호남에 가서 지역주의 발언을 하는 것은 투정 부리기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비판한 이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 후보는 의도가 그게 아니라고 했다”면서 “호남인들의 역사성을 제대로 평가 못하는 것으로, 호남인은 호남 사람을 찍어야 된다는 건 투정 부리기 그 이상도 아니다. 호남의 역사 수준을 굉장히 낮추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까지 하고 지역주의를 말하는 것은 연고주의를 강조하는 투정 부리기 그 이상도 아니다. (투정 부리기를) 그만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추미애 “대선 경선 엉뚱한 방향으로1, 2위 후보간 책임 크다” 직격 추 전 장관은 ‘양강’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 간 ‘조폭 사진’ 폭로전을 거론, “대선 경선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데는 1, 2위 후보의 책임이 크다”고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엔 “이재명 후보는 가려운 데만 긁으려고 한다. 근본을 보지 못한다”면서 “기본소득 이야기하다가 ‘안 되겠네’하고 성장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는 좀 답답하다. 개혁 실천 의지는 안 보이고 그냥 좋은 말씀만 하더라”면서 “정작 권한이 있을 땐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온라인 북콘서트에서도 당내 경선과정이 비방 등으로 과열되자 다른 경선 후보들을 향해 “서로들 총을 겨누고 팀킬같이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십시오, 아드님들”이라고 말했다.
  • 섬진강 수해 참사 1년…소 위령제·국가 배상 차량 행진

    섬진강 수해 참사 1년…소 위령제·국가 배상 차량 행진

    “섬진강 수해는 명백한 인재입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두번 다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8일 오전 10시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 마을 회관 앞. 지난해 8월 섬진강 댐 방류로 1807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본 구례군민들이 소 위령제를 지냈다. 숨진 소의 넋을 달래는 ‘소 위령제’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로 섬진강 수해 참사를 상징하는 모습이 됐다. 당시 구례 양정마을에서는 소 700여마리가 폐사했다. 이날 섬진강 수해 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와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자구례군대책위원회 등 군민 300여명은 1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국가 배상의 조속한 처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령제에는 피해 주민과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이 참석했다. 소들이 떼죽음을 당한 양정마을에서 씻김굿과 동래학춤 등 위령제 이후 소 먹이인 대형 건포를 실은 30여대 마을트럭들이 구례군청~구례경찰서~동광사거리~오일시장을 돌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김봉용 섬진강 수해 피해 구례군비상대책위원장은 “수해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도록 피해 복구에 필요한 배상금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일부 주민들은 생계 터전을 잃고 아직까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환경부가 지난달 발표한 최종 보고서는 책임회피용 맹탕 보고서였다”며 “피해 배상은 단 1%도 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권을 국민들에게 고발하고, 아직도 아물지 않은 주민들의 상처가 계속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전용주 양정마을 이장은 “섬진강 수해는 댐 대량 방류로 인한 국가 재난 사고인 만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100% 배상해야한다”며 “이른 시일안에 환경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해 모든 배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민들은 추석 전 100% 국가 보상, 배상 때 기존 지원금 공제 조항 삭제, 손해사정사 조사분의 100% 적용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선언문도 낭독했다.
  • 타기팅, 모두까기, 퍼포먼스… 정치권 ‘젠더 이슈’ 이끄는 전사들

    타기팅, 모두까기, 퍼포먼스… 정치권 ‘젠더 이슈’ 이끄는 전사들

    정의당 장혜영(34)·류호정(29) 의원과 청년정의당 강민진(26)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당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각자의 캐릭터(타기팅·모두까기·퍼포먼스)를 드러내며 정치권의 젠더 논쟁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야당의 ‘내로남불’ 공격에 자유로운 3인이 차별금지법·비동의 강간죄 등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오다 ‘안산 페미 공격’을 계기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소환해 대결하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이 대표를 ‘타기팅’하며 능력 있는 젊은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라는 문제제기를 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29일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님께 요청한다”며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다른 당들은 대선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 뒤져서 다른 당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자, 장 의원은 “참으로 큰일”이라고 했다. 지난 2일에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수에 대한 성차별적 온라인 폭력은 회피, 그 폭력을 선수 탓으로 돌린 대변인은 옹호, 비난이 쏟아지니 적반하장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제1야당 대표라니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몰아세웠다.강 대표는 여야 가리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모두까기’ 특성을 보인다. 지난달 27일에는 이 대표의 차별금지법 발언을 비판했고, 다음날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사자명예훼손 소송을 지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안산 페미 공격’과 ‘쥴리 벽화’를 각각 여성혐오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페미라는 것에 반대’ 발언을 비판한 강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건강한 페미니즘’을 두고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 별로 원치 않는다”고 했다.내용만큼 대중에게 보이는 방식도 중요시하는 ‘퍼포먼스’ 류 의원은 젠더 이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다.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다”라며 자신의 쇼트 커트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에는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 참여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2일 이 대표를 비판하며 장 의원을 지원했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3일 “회피하면 대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의 정치’를 폭로하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대중적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 커뮤니티 구성원과 척을 지는 태도는 득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타겟팅 장혜영·모두까기 강민진·퍼포먼스 류호정…젠더 이슈 이끄는 3인방

    타겟팅 장혜영·모두까기 강민진·퍼포먼스 류호정…젠더 이슈 이끄는 3인방

    장혜영, 이준석 소환하며 ‘안산 공격’ 입장 요구강민진, 추미애·윤석열 페미니즘 견해 모두 비판류호정, 감각적 언어 사용, 쇼트 커트 사진 인증정의당 장혜영(34)·류호정(29) 의원과 청년정의당 강민진(26)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당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각자의 캐릭터(타기팅·모두까기·퍼포먼스)를 드러내며 정치권의 젠더 논쟁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야당의 ‘내로남불’ 공격에 자유로운 3인이 차별금지법·비동의 강간죄 등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오다 ‘안산 페미 공격’을 계기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소환해 대결하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이 대표를 ‘타기팅’하며 능력 있는 젊은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라는 문제제기를 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29일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님께 요청한다”며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다른 당들은 대선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 뒤져서 다른 당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자, 장 의원은 “참으로 큰일”이라고 했다. 지난 2일에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수에 대한 성차별적 온라인 폭력은 회피, 그 폭력을 선수 탓으로 돌린 대변인은 옹호, 비난이 쏟아지니 적반하장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제1야당 대표라니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몰아세웠다.강 대표는 여야 가리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모두까기’ 특성을 보인다. 지난달 27일에는 이 대표의 차별금지법 발언을 비판했고, 다음날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사자명예훼손 소송을 지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안산 페미 공격’과 ‘쥴리 벽화’를 각각 여성혐오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페미라는 것에 반대’ 발언을 비판한 강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건강한 페미니즘’을 두고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 별로 원치 않는다”고 했다.내용만큼 대중에게 보이는 방식도 중요시하는 ‘퍼포먼스’ 류 의원은 젠더 이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다.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다”라며 자신의 쇼트 커트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에는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 참여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2일 이 대표를 비판하며 장 의원을 지원했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3일 “회피하면 대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의 정치’를 폭로하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대중적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 커뮤니티 구성원과 척을 지는 태도는 득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설] 4차 대유행 속 대규모 축구대회, 경주시 제정신인가

    코로나19의 국내 하루 확진자가 어제 0시 기준 1219명을 기록,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시기에 경북 경주시가 선수만 1만명인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은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것이다. 경주시는 오는 11~24일 시내 일원 14개 경기장에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예정대로 치른다고 했다. 유소년대회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행사로 500개 남짓한 학교와 클럽이 참가 신청을 냈다. 정부는 현행 수도권 4단계, 전국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α’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휴가철이 겹쳐 방역 여건이 더욱 어렵지만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이번 주에는 반드시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모든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학부모 등 관중의 경기장 출입을 막아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강조했지만, 경주시의 대회 강행 방침은 정부와 지자체 방역의 ‘원팀 정신’을 무시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아무리 강력한 방역 수칙을 적용해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도쿄올림픽의 사례는 보여 준다. 일본의 확진자는 도쿄올림픽 이전인 지난 7월 초 2000명 안팎에서 최근에는 긴급사태 선포에도 1만 2000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음식·숙박업을 비롯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 대회에 걸고 있는 기대를 모르는 바 아니다. 경주시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을 때 더 큰 피해를 입는 것도 지역의 소상공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델타 변이의 감염 속도가 수두 수준으로 높다고 한다. 1명이 8명을 감염시키는 것이다. 경주 시민들도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는 오명 회피를 위해서라도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을 재고시켜야 할 것이다.
  • ‘직격’ 추미애 “이낙연, 호남 수준 낮추는 지역주의 투정”

    ‘직격’ 추미애 “이낙연, 호남 수준 낮추는 지역주의 투정”

    “호남인은 호남 사람만 찍어야 한다는 건투정 부리기 그 이상도 아냐” 이낙연 직격‘백제 발언’에 “이재명은 그 의도 아니라 했다”“이재명, 가려운 데만 긁으려 해…이낙연 답답”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총리까지 지내신 분들이 호남에 가서 지역주의 발언을 하는 것은 투정 부리기와 비슷하다”고 비판한 뒤 “이재명 후보는 의도가 그게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총리를 향해 “개혁 실천 의지가 안 보여 답답하고 권한이 있을 땐 책임을 회피했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개혁 의지 안 보이고 좋은 말만” 추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주의 논쟁과 관련해 이낙연 전 총리 쪽에 더 책임이 있는지 묻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호남을 찾아 “지역 구도를 소환할만한 어떤 언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하는 등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을 비판한 이 전 총리를 직격한 것이다. 이 지사 측은 지난달 30일 ‘이 지사가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고 보도한 한 시사주간지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발언했고 이에 호남 출신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호남인들의 역사성을 제대로 평가 못하는 것으로, 호남인은 호남 사람을 찍어야 된다는 건 투정 부리기 그 이상도 아니다”라면서 “호남의 역사 수준을 굉장히 낮추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까지 하고 지역주의를 말하는 것은 연고주의를 강조하는 투정 부리기 그 이상도 아니다. (투정 부리기를) 그만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엔 “이재명 후보는 가려운 데만 긁으려고 한다. 근본을 보지 못한다”면서 “기본소득 이야기하다가 ‘안 되겠네’하고 성장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는 좀 답답하다. 개혁 실천 의지는 안 보이고 그냥 좋은 말씀만 하더라”면서 “정작 권한이 있을 땐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 전남·북 지사 섬진·용담댐 수해 특단의 대책 촉구

    전남·북이 지난해 8월 섬진강댐과 용담댐 하류 피해 보상에 대해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전북도는 2일 송하진 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만나 섬진·용담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용역에 대한 공동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한 장관에게 ▲수재민들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홍수 피해액 국가적 보상 ▲수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최대 신속 보상 추진 ▲수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댐과 하천의 통합관리’, ‘국가지원 지방하천 시설’ 등 특단의 대책 마련과 신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임실군, 순창군, 남원시 등 섬진강댐과 용담댐 하류 지역 9개 시군 일대에서 2169억 원 규모의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최근 ‘댐 하류 피해 원인 조사용역’을 마무리하고 수해 원인이 댐 관리 운영 부실뿐만 아니라 하천관리 부실 등 지자체에도 직·간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지자체와 지역민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르면 수해 피해 책임이 환경부, 국토부, 행안부, 지자체, 수자원 공사, 농어촌공사 등으로 분산돼 기관별 책임 소재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고 면서 “기관별로 책임을 나눌 경우 책임회피, 소송 우려와 보상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수재민에게 돌아가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낙연 ‘적통 무력화’ vs 이재명 ‘본선 리스크’… 공격 맥락 보면 ‘약점’ 보인다

    이낙연 ‘적통 무력화’ vs 이재명 ‘본선 리스크’… 공격 맥락 보면 ‘약점’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네거티브 1라운드가 28일 본경선 TV토론회 재개와 함께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에서 각 주자는 자신의 약점을 상쇄할 상대방의 아픈 곳을 찾아 공격 메시지를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盧탄핵·경선자금 촉구 꺼내 이낙연 ‘흠집’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낙연 적통 무력화’에 집중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이을 계승자로 부각하자 이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과 노 전 대통령 경선자금 수사촉구를 꺼냈다. 이낙연 캠프가 “이 지사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 계승이 아니라 이재명 1기가 될 것이라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지사와 민주당 주류를 가르자 이 전 대표의 적통 주장에 흠집내기를 시도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률도 겨냥했다. 자신의 “성남시장·경기지사 공약이행률 95% 달성”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다.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형수 욕설 ‘치명타’ 이에 맞서는 이낙연 캠프의 공격 포인트는 이 지사의 ‘본선 리스크’다.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이 여야 일대일 구도 본선에서 치명타가 된다는 우려를 키우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예비경선 통과 후 민주당 최종 후보의 덕목을 “야당과 겨룰 본선에서 흠 잡히지 않을 사람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전 대표 측이 연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의혹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의 가족관·도덕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전 지사를 동시에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지지층 의식한 추미애, 이낙연 때리기 강성 친문 지지층이 이 전 대표와 겹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가) 검찰 개혁도 회피하고 민생과 개혁을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지지자가 등을 돌렸다”고 공격했다. 이 전 대표와 대조적으로 법무부 장관 당시 본인이 검찰 개혁 최전선에 섰다는 주장을 부각하는 효과를 노렸다. 김두관 의원은 ‘추미애 자살골 해트트릭(윤석열 산파·노무현 탄핵·김경수 사퇴)’ 공격으로 부산·경남(PK) 지지 결집을 자극했다. 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반복 언급해 자신의 정치 무대인 PK 지지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 與 네거티브 맥락 보면 ‘강약’ 보인다…적통깨기·본선리스크·지지층결집

    與 네거티브 맥락 보면 ‘강약’ 보인다…적통깨기·본선리스크·지지층결집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네거티브 1라운드가 28일 본경선 TV토론회 재개와 함께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에서 각 주자는 자신의 약점을 상쇄할 상대방의 아픈 곳을 찾아 공격 메시지를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낙연 적통 무력화’에 집중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이을 계승자로 부각하자 이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과 노 전 대통령 경선자금 수사촉구를 꺼냈다. 이낙연 캠프가 “이 지사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 계승이 아니라 이재명 1기가 될 것이라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지사와 민주당 주류를 가르자 이 전 대표의 적통 주장에 흠집내기를 시도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률도 겨냥했다. 자신의 “성남시장·경기지사 공약이행률 95% 달성”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다. 이에 맞서는 이낙연 캠프의 공격 포인트는 이 지사의 ‘본선 리스크’다.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이 여야 일대일 구도 본선에서 치명타가 된다는 우려를 키우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예비경선 통과 후 민주당 최종 후보의 덕목을 “야당과 겨룰 본선에서 흠 잡히지 않을 사람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전 대표 측이 연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의혹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의 가족관·도덕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전 지사를 동시에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친문 지지층이 이 전 대표와 겹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가) 검찰 개혁도 회피하고 민생과 개혁을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지지자가 등을 돌렸다”고 공격했다. 이 전 대표와 대조적으로 법무부 장관 당시 본인이 검찰 개혁 최전선에 섰다는 주장을 부각하는 효과를 노렸다. 김두관 의원은 ‘추미애 자살골 해트트릭(윤석열 산파·노무현 탄핵·김경수 사퇴)’ 공격으로 부산·경남(PK) 지지 결집을 자극했다. 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반복 언급해 자신의 정치 무대인 PK 지지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 野 “홍남기 역대급 망언…집값 상승이 국민 탓인가”

    野 “홍남기 역대급 망언…집값 상승이 국민 탓인가”

    국민의힘은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시장 담화에 대해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겼다”고 맹비난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부동산 가격폭등의 원인이 어떻게든 내 집 마련 좀 해보려는 서민들인가”라며 “말로는 송구하다지만, 여전히 부동산 실패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지난 4년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담화문 발표에 참석한 데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폭등의 원인 제공자인 정부가 집값 폭등을 심리적 요인 탓으로 돌리고 경찰청장까지 대동해 국민을 겁박하듯 투기 엄벌을 외쳤다”고도 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면서 “수급 이외의 다른 요인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등 관련 심리지표를 보면 시장수급과 별개로 불확실성 등을 토대로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모습”이라면서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를 제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유승민 “사유재산에 무슨 공유지의 비극?” 이런 설명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홍 부총리가 담화문 말미에 ‘공유지의 비극’을 언급한 데 대해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경제학의 어려운 말까지 잘못 인용하며 ‘부동산 문제는 국민 여러분 책임도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사유재산인 주택에 무슨 공유지의 비극이 있나. 대한민국 정부가 이렇게 무지한지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세금과 규제로 미친 집값을 만들고, 임대차 3법으로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 민주당 아닌가”라고도 쏘아붙였다. 역시 KDI 출신인 초선 대권주자 윤희숙 의원도 “공유지의 비극을 언급한 홍 부총리 발언은 김현미 장관의 ‘빵’ 발언, 장하성 실장의 ‘강남 살아봐서 아는데’를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공유지의 비극은 값을 치르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공유지를 개인들이 공짜라는 이유로 남용해 망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얘기”라며 “국민이 무책임에 이 사달을 만들었다는 얘기인가”라고 따졌다.박진 의원은 “정부는 차라리 부동산 정책에서 손을 떼라”며 “총 14페이지의 담화문에서 부동산 시장 교란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진솔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민 탓이 아니라 정부 탓” 원희룡 제주지사도 “아무런 내용 없이 국민 탓으로 끝났다. 정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국민 탓이 아니라 정부 탓이다. 그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스물여섯 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도 큰 문제이지만 정책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는 오늘의 모습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 성일종 “안철수 대선 출마 욕심 때문 합당 회피”

    성일종 “안철수 대선 출마 욕심 때문 합당 회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실무협상이 종료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결렬 책임을 돌렸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날 양당이 합당 실무협상을 종료하기로 한 데 대해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께서 종료를 하자 먼저 요청을 했다”며 “결렬은 다시 할 수 있지만 이제 협상단에서 종료가 됐기 때문에 다시 회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두 당이 합당을 논의하다 국민의당이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도 함께 하는 ‘통합’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가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 측을 만나 통합을 제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본인(안 대표)이 약속했던 합당에 대해서 매듭을 짓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른 주자들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으면 논하는 게 순서적으로 맞다”며 “지금 단계에서 통합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은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안 대표가 ‘통합’을 들고나온 데 대해 “안철수 대표께서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지금 허들이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에 안 나가겠다고 불출마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께서 대권에 나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큰 통합을 하려고 하는 큰 그림으로 자꾸 접근한 것 같다”며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합당이 아닌 통합 카드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경선에 참여하면 된다면서 “이준석 대표하고 회동을 통해서 합당 문제를 마련해주시길 바란다”며 양당 대표 간 담판을 통해 합당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을 촉구했다.
  • 윤석열, 김경수 유죄에 “문 대통령 회피”…이재명 “예의 갖추라”

    윤석열, 김경수 유죄에 “문 대통령 회피”…이재명 “예의 갖추라”

    20대 대통령 예비후보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유죄 판결을 놓고 강하게 대립했다. 윤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핵심참모가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조작을 주도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침묵하고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고, 그로 인해 오래도록 탄압받았다며 선거에서의 여론조작을 막는 게 곧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대선에서 패배한 문 대통령이 재기하여 결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계기’였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면서 “문 대통령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국정원 댓글사건보다 훨씬 대규모의, 캠프 차원 조직적 여론조작이 자행된 것이 최종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작의 유일한 수혜자인 문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변명조차 못하면서 남의 일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문대통령이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도 똑같은 여론조작이 자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윤 후보는 “이기기만 하면 적발되어도 ‘남는 장사’라는 선례가 만들어졌다”면서 “여론조작 세력이 정권이 바뀌어 단죄당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심한 여론조작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을 간다, 경인선에 가자’고 직접 말하는 자료화면들이 남아 있고, 일본 총영사 자리가 실제로 흥정하듯 거래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거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26일 윤 후보에게 비상식적인 대통령 끌어들이기와 대선불복 정치 선동을 중단하라고 경고에 나섰다. 이 지사는 윤 후보의 김 전 지사 판결에 대한 주장이 진실을 왜곡하는 궤변이라고 일갈했다. 이 지사는 “드루킹 사건은 정부여당과 청와대의 포털 댓글조작 근절 의지에서 시작되었고, 야당 추천으로 출범한 허익범 특검의 공소장 어디에도 청와대 인사가 개입했다는 내용이 없다”고 대통령 끌어들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또 지난 대선은 촛불혁명과 탄핵으로 치러졌으며 윤 후보 주장대로 드루킹 일당의 포털 댓글조작으로 민심과 여론이 바뀌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정치 이전에 사람으로서 예의를 갖추라”며 “지지율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믿고 임명해준 대통령이라도 짓밟고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입니까?”라고 물었다. 한편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 전 지사는 이날 2년 3개월여만에 재수감됐다. 창원교도소 앞에서 김 전 지사는 “사법부에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섬진강 수해 조사 맹탕 보고서에 뿔난 주민들 크게 반발

    지난해 8월 발생한 섬진강댐 하류 대규모 수해 원인은 홍수조절 용량 부족과 하천 관리 부실이라는 맹탕 조사 결과가 나오자 주민들이 책임 회피용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섬진강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는 26일 오후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용역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협의회는 “댐의 구조적 한계와 관리 미흡, 하천에 대한 예방 투자 및 정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해가 났다”며 “국가가 신속하게 피해를 구제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항구적 홍수 대책을 마련해 주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용역조사 결과 수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섬진강댐의 홍수조절 용량이 3000만㎥로 지나치게 적다는 점이 지목됐다. 유역면적이 유사한 합천댐은 섬진강댐보다 2.6배 많은 8000만㎥, 용담댐은 4.5배 많은 1억 3700만㎥으로 홍수조절 용량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홍수 방어계획도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강수량 증가세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당시 섬진강댐의 방류량이나 홍수 이전 수위, 방류 정보를 관계 기관에 통보하는 절차 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방류량의 경우 작년 8월 7일 오후 10시 초당 587㎥에서 8일 오전 7시 30분 985㎥, 8일 오전 8시 30분 1405㎥, 8일 오후 4시 1868㎥ 등으로 급격히 늘렸으나 허용된 범위를 넘어선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섬진강댐의 방류가 하류의 침수 피해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이는 홍수조절 용량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방류였고 특별히 규정을 벗어나지도 않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용역 조사는 또 다른 핵심 원인으로 섬진강과 지방 하천의 정비 및 관리 소홀을 짚었다. 수해가 발생한 78개 지구 상당수에서 제방이 부실해 유실되거나 물이 넘쳤고, 배수 기능 불량으로 물이 저지대로 역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섬진강댐에서 급격히 늘린 방류량이 현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상당수 지역에서 제방 유실과 역류 등으로 침수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용역 결과는 피해 주민과 자치단체들이 ‘섬진강댐의 급격한 방류량 확대’가 홍수의 원이라는 주장과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 구례 주민들은 지난해 섬진강댐 하류 지역 수해 원인에 대한 정부의 최종 조사보고서에 대해 ‘책임회피용’이라며 비판했다. 섬진강 수해 극복 구례군민 대책본부와 섬진강 수해 참사 피해자 구례군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최종 용역조사 결과 발표 현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오늘 발표한 최종 보고서는 수해 원인 제공자인 한국수자원공사, 홍수통제소 등 정확한 원인 주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해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보고서”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최종 용역보고서는 특정 기관이나 사람의 과실은 없고 기존 시스템이 문제라는 식”이라며 “중간보고서와 달리 주요 원인이 빠진 채 막연한 복합요인으로 표기하고 책임 주체에 대해 직·간접적 원인 제공으로 기술한 맹탕 보고서”라고 질타했다. 이어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조사 용역을 맡은 한국 수자원학회 등이 조사 대상 기관인 수자원 공사 등에 보고서 내용을 중간에 검토받는 등 사전 조율을 했다”며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중간조사보다 한 발 더 진척된 최종 결과를 기대하며 환경부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며 “그러나 더는 국가를 믿고 배·보상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보고 국가를 상대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례 주민들은 다음 달 3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섬진강 수해 상징물 청와대 반납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댐 대량 방류에 의한 수해 발생 인정과 배·보상,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수자원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용역을 맡아 작년 12월부터 진행했다. 당시 섬진강댐 하류에서는 농경지 침수와 가축 폐사 등으로 1600여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며 해당 국가를 모욕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내보낸 MBC가 영문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MBC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발표했던 한글 사과문을 영어로 번역해 재차 올린 것이다. 당초 한글 사과문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화면 왼쪽 하단에 해당 국가를 소개하는 그래픽을 띄웠다. 국기와 국가명,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성적, 이번 대회 참가 규모 등의 정보를 그래픽에 담았다. 문제는 사진들이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1986년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로 분류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로 남아 있다. 이 사고로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체르노빌시는 여전히 유령도시인 채로 남아 있다. 인류사에 남을 정도로 비극적인 사건을 35년이나 지난 시점에 올림픽 참가국 소개에 갖다 쓴 것이다. 일리야 “한국 소개하며 세월호 사진 쓴 거나 마찬가지”이에 대해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라는 글을 올렸다. 체르노빌 원전 사진 사용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 일인지 ‘역지사지’ 사례로 지적한 것이다. 그는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느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티 소개하며 ‘대통령 암살’ 언급문제는 이 같은 무지하고 해당 국가에 모독적인 이미지 사용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 입장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뉴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은 현지에서도 찬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채택 결정도 자국의 불안정한 금융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국가 소개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티와 관련해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코로나 백신 접종률: -’라고 소개한 것도 참담하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이달 초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에 살해된 것을 굳이 개막식에서 언급한 것이다. 진행자들도 “아이티는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 암살, 초유의 사태죠” 등의 대화를 나눴다. 아프간 소개엔 양귀비 사진…루마니아엔 ‘드라큘라’이후에도 참가국과 관련해 MBC가 소개한 어처구니없는 내용은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 쓴 사진은 가축을 이용해 무언가 운반하는 장면이었다. 얼핏 보면 문제될 게 없어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가축이 운반하고 있는 짐은 바로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아프간이 세계 최대 양귀비 생산국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아프간의 반정부 세력인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 재배를 시켜 군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간에서도 양귀비 재배는 불법이지만 정부 단속과 통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양귀비 재배 면적의 4분의 3이 아프간에 있다. 이처럼 아프간의 아픈 상황을 굳이 국가를 소개하는 대표사진으로 쓴 것이다.또 도미니카공화국 국가 설명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19년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타 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기도 했다. 그밖에도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넣는가 하면 마셜제도에 대해선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을 소개할 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을, 이탈리아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사용했다. 해외서도 MBC ‘무례’ 지적…“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해”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국가 소개는 해외에도 알려져 국제적 망신을 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MBC가 일부 모욕적인 사진을 사용했다며 “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했다”고 평가했다. 시리아와 관련해선 “풍부한 문화와 유적지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도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 사례를 하나하나 전했다. 그 밖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말레이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언론도 이번 문제를 보도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SNS에 MBC의 부적절한 중계 사례를 여럿 지적했다. 그는 앞서 지적된 수많은 사례와 함께 MBC가 스웨덴을 ‘복지 선진국’이라고 소개하려다 ‘복지 선지국’으로 잘못 쓴 ‘오타’도 지적했다. 라시드는 “선지국은 한국의 ‘소 피로 만든 국’”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MBC가 각 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을 제시해 네티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해외 유머 사이트인 9GAG에도 문제의 사례들이 소개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사람들”, “한국을 어떻게 모욕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주권을 유지 못한 나라라고 하면 될까”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MBC가 국제적으로 국가 망신을 불러왔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MBC, 영문 사과문 발표…“해당 국가 언어로 사과하라”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입장문에서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영상과 자막에 대해서는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하면서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MBC는 24일 밤 앞선 입장문을 영어로 번역한 사과문을 내놨지만 다른 언어로는 발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선 한글 사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국가들에 피해를 끼쳤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M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국가 비하 자막 물의문제는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을 써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MBC는 차드를 소개하며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대부분이 사막 기후)’라고 표현했고, 케이맨제도에 대해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조세 회피지로 유명’, 영국령 버진 제도에 대해선 ‘구글 창업자 결혼식 장소’라며 희화화했다. 23~24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MBC 방송 사고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 과거로 가는 민주당 경선…2004년·2018년에 무슨 일이

    과거로 가는 민주당 경선…2004년·2018년에 무슨 일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2004년),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다. 각각 17년 전과 3년 전으로 돌아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을 두고 책임론 공방이 불붙었다. 2022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기 보다는 과거를 들춰가며 소모적인 논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양강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갖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지사측에서 이 전 대표가 탄핵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대표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시 탄핵을 반대한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도 이 전 대표에 화살을 돌렸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2일 CBS라디오에서 “당시 이낙연 후보는 (탄핵 저지에 앞장섰던 나와는) 다른 정당에 있었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전날인 23일 CBS라디오에서 “추미애, 이낙연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이라는 야당과 손잡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 정당의 주역”이라며 “(이 전 대표가) 탄핵을 반대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아서면서 반대표를 던졌다니까 정황상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새천년민주당의 조순형 대표가 언급한 것을 시작,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발의됐다. 2004년 3월,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동으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탄핵저지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끌어내 투표를 실시했다. 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자유민주연합 등 투표에 참석한 195명의 야당 의원들 가운데 찬성 193명, 반대 2명으로 가결됐다. 헌법재판소는 그해 5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당시 탄핵에 찬성한 추 전 장관은 23일 공약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사죄했고, (책임) 그것을 내가 회피하거나 부정한 바는 없다”며 “(새천년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마지막에 불가피하게 탄핵 대열에 동참했던 것은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반대표를 던진 2명 중 한명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KBS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비밀투표의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네 반대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사건에 대해 ‘원죄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가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자 김 의원은 “당이 원망스럽다. 조금 더 세심했어야 했는데,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시의 정무적 판단이 한탄스럽다”며 추미애 당시 당대표를 겨냥했다. 지난 22일 KBS라디오에서도 추 전 장관을 겨냥해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해트트릭 선수”라며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마치 제가 김 전 지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세력을 분열시키려는 국민의힘의 계략”이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캠프는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추 당시 대표는 2018년 1월, 네이버의 댓글 상황에 대한 당원들의 빗발치는 민원과 청와대 청원을 근거로 악성댓글 및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경고와 수사촉구를 했다”며 “추 전 대표가 직접 드루킹을 수사의뢰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여당 비판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가짜뉴스 법률대책단을 꾸려 수사의뢰를 한 뒤 별도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존재가 드러났고, 야당은 특검을 도입하라고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추 당시 대표는 특검을 수용했다. 추 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간 단식농성을 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누웠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검은 김 전 지사를 드루킹과 공범으로 보고 선거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결국 대법원은 지난 21일 선거법은 무죄, 업무방해는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
  • 이낙연 잡는 매, 추미애 “검증 시작도 안 해”

    이낙연 잡는 매, 추미애 “검증 시작도 안 해”

    연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총공격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후보에 대한 검증은 시작도 안 했다”고 경고했다. ‘꿩(윤석열 전 총장) 잡는 매’를 자처했던 추 전 장관은 이제 이 전 대표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추 전 장관은 전남도의회를 찾아 “이 후보는 총리로서는 완성 총리라고 할만했지만 당 대표로는 거꾸로 빵점”이라며 “재·보궐 선거 참패는 총체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지 않으냐”고 질타했다. 이어 “여러 개혁을 회피해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고 권리당원 10만 명이 떨어져 나갔다”며 “책임감을 촉구하는 것이며 예외 없는 검증을 해야 하고 이 후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검증할 카드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갖고 있지는 않고 여러분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경선을 하는 이유는 국민이 심판자이고 검증이 언론을 통해서도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후보 간 연대에 대해 “후보들 간에 비전을 제시하고 검증을 제시하는 것이 경선”이라며 “저는 이합집산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호남의 며느리로 호남에 왔다”며 “출발은 늦었지만 용기백배하고 추미애에게는 추세가 있고 추세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으며 대세를 통해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이 전 대표와 계속해서 각을 세우며 양강구도 깨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텃밭이 호남을 첫 전국순회 일정으로 잡은 것도 이 같은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3위 주자로 발돋움한 추 전 장관은 호남 행보를 이어가며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전 대표를 향해 ‘0점짜리 대표’라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추미애 “이낙연, 당대표 점수 빵점…우아한 말만으론 안돼”

    추미애 “이낙연, 당대표 점수 빵점…우아한 말만으론 안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경쟁주자인 이낙연 후보를 향해 “그냥 우아한 말로 정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직격했다. 추 후보는 14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해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추 후보는 “내 대표 재임 시절에는 70만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있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에도 줄지 않았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시절에는 줄어들었다”며 “민주당 지지율도 나 때는 사상 처음 55%까지 기록했는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폭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단히 안정감을 갖고 했다고 평가하고 인정한다. 그러나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0)점’”이라면서 “권리당원이 다 떠나갔다”고 밝혔다.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결정적 원인으로는 “지난 2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 발의를 당내에서 한다고 했는데 검찰개혁특위에 맡겨만 놓았다”며 “대표가 약속하고 추진력 있게 해야 (상임위가) 돌아가는데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법의 문제도 아닌 결단과 용기의 문제”라며 “내 손에 피를 묻히겠다. 욕 들어도 좋다는 대단한 결기와 각오, 헌신 없이는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선거인단으로 등록하면서 자신에 대한 ‘역선택’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제일 무서운 강적이 추미애라는 것을 시인한 것 아니냐”며 “‘우리 당은 공작정치 전문당’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존중 문제”라며 “정당이 그런 쪽에서 판단하면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는 “지금은 내수가 메말라 있다”며 “20%를 골라낸다고 시간과 행정력을 낭비하느니 바로 지급하는 것이 낫다”고 의견을 밝혔다.
  • “읽어봐 주십시오”…정경심 최후진술 공유한 고민정[전문]

    “읽어봐 주십시오”…정경심 최후진술 공유한 고민정[전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읽어봐 주십시오”라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법정 최후진술을 공유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날(12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경심 교수는 “지옥 같은 2년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제게도 성찰의 시간이 찾아왔다. 억울함이 밝혀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에 대해 징역 7년에 벌금 9억원과 추징금 1억 6400여만원 명령을 요청했다. 쟁점이 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서 정 교수는 “동료 교수 건의에 따라 발급된 것이고, 표창장이 큰 의미가 있는 문서가 아니다”며 “제 직책을 이용해 아이의 스펙을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정 교수는 “배우자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발표되고 제 삶은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곤두박질쳤다”면서 “저와 제 배우자는 검찰과 언론을 통해 범죄자가 됐다”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양형에 유리할 텐데 2심에서까지 이러면…”이라며 “대체 무슨 미련이 남았길래”라고 했다. 한편 정 교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정경심 교수 항소심 최후진술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 분 부장 판사님. 먼저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시면서 피고인의 의견을 경청하여 주셔서 깊히 감사드립니다. 최후 진술을 하는 이 순간 무척 떨리고 힘이 듭니다. 저 자신은 물론 가족 전체가 지옥 같은 세월을 살아온 2년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저려옵니다. 공소 사실과 1심 판결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 상세한 소명을 하여 왔습니다. 저 또한 이에 대하여 몇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미공개정보 이용관련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공개정보 이용의 목적은 어떤 확실한 정보를 공개 직전에 제공받아 주식을 매수한 후에 정보가 공개되어 주가가 상승하면 단기차익을 챙기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와 제 동생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제 동생이 2018년 1월초 장내 매수를 했을 당시, 조범동은 매수 자체가 이해충돌이니 매도를 해야 한다며 대신 차명으로 장외 실물 주권 매수를 권유하였습니다 동생은 그렇게 해서 매수한 실물 주권을 2018년 1월 이후 한번도 청산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습니다 .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 보유 목적으로 샀기 때문입니다. 공익인권법 센터 동영상 관련하여서도 한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동영상의 여학생을 보자마자 제 딸임을 확신했습니다. 어찌 엄마가 딸 얼굴을 못 알아보겠습니까 딸 얼굴의 일부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제 딸은 심지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나라고 하는데 안 믿어주면 그것을 내가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당시 유행하던 샤기컷이라는 스타일의 헤어, 착용한 안경테의 모양, 왼손잡이 필기법 등, 분명한 제 딸입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11년 겨울방학에 학교를 홍보하고 지역학생을 위해 수준높은 영어강좌를 개설하려고 계획하면서 보조인력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마침 딸아이가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귀국한다고 해서 제가 부탁을 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영주의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과 학부형들께 서울 명문 외고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 오겠다고 홍보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제 딸 아이는 보조 인력으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IBT 토플과 SAT 에세이 주제를 선별해주었고 샘플 에세이를 구해주었으며 영문기사를 스크랩해주는 등의 보조를 하였고 학생들이 써낸 에세이를 첨삭하고 코멘트를 하는 일도 도왔습니다. 1심 법정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여러 교수님들이 증언하셨듯이 제 딸아이가 도와준 것을 알게된 동료 교수들의 권유에 따라 표창장이 발급된 것입니다. 이 표창장은 사실 그리 큰 의미를 갖는 문서가 아니었습니다. 지방대의 경우 그나마 지역민에게 큰 유입력이 있는 것은 총장 명의의 증서입니다. 그래서 당시 외부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저희가 초중고를 가리지 않고 일괄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상장을 발급하던 현실이었습니다 . 2013년 초 영어영재교육 센터장까지 맡으면서 시급히 교재진행을 해야했을 때도 저는 딸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본인의 바쁜 시간을 쪼개서 문법연습용 문제를 만들어 주고 독해지문의 스펠링과 난이도를 체크하는 등, 보조 작업에 참여해주었습니다. 딸이 엄마를 이용한 게 아니라 제가 딸을 이용한 건데 지금 와서 이런 시련과 고통을 안기다니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골백번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꼭 잘 보아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2018년 영주시 및 도교육청의 수많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딸아이의 도움을 받은 시기는 정확히 2014년 2월까지입니다. 영어보조인력의 부재때문에 저의 아이들을 동원해야했던 저는, 동양대에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영어사관학교를 제안하였고 2012년 9월에 개소시켰습니다. 소수정예의 학생들을 4학기동안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집중 훈련시켜서 2014년 제1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후에 모든 영어프로그램에는 제 제자들을 투입했습니다. 동양대 부임 전에 저는 2007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4년 동안 서울 소재의 대학에서 대학 영어 및 토익 토플 프로그램 총 책임자로 근무했습니다. 저의 딸 아이가 고등학교 재학중이던 기간과 정확히 겹치지만 저는 한번도 저의 직책이나 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아이의 스펙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부탁으로 지인을 통해 체험활동 기회를 마련해준 적은 있지만 그 체험활동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 이제 와서 생각해봐도 당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 분 부장 판사님. 기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의견서를 꼼꼼히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짧게나마 이 사건에 대한 저의 소회를 털어놓고자 합니다. 2019년 8월, 배우자가 법무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후 제 삶은 단 한번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상황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저와 제 배우자는 검찰과 언론에 의하여 순식간에 범죄자로 낙인찍혔습니다. 이유를 헤아려볼 시간도 없이 언론의 집요하고 공격적인 취재와 자택 압수수색과 전 가족이 소환되는 강도높은 수사, 구속과 석방, 재구속으로 연결되는 두렵고 충격적인 상황이 숨 쉴 틈조차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당황스러운 과정에서 방어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방어하려는 것도 범죄로 구성되었습니다. 1심 재판 내내 검찰과 언론은 저를, 강남 건물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족을 지배하는 여회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배우자까지 끌어들여 권력형 비리로 둔갑시키고자 했고 국정농단보다 더 사악한 범죄라고 매도했습니다. 순식간에 체중이 15㎏이나 빠졌고, 수사단계에서 서너번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오래전 기억을 끌어올려야 변호가 될 텐데 뇌가 정지된 것 같았습니다. 검찰은 PC 압수수색을 통하여 가족간의 사소한 통화를 포함한 수많은 정보를 확보하였지만 제 손에는 항변과 소명을 위한 자료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미 방향을 정해 놓았고 제 답변은 꼬투리를 잡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두려움과 혼돈 속에서 매우 수동적이고 방어적으로 조사에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판장님께서 수사단계에서 왜 이런저런 답변을 하지 않았는가 하고 물으셨는데 지금 돌아보아도 제가 뭐라고 답변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저 질문에 대해 소극적으로만 임했던 것만 기억이 납니다. 극도로 위축되고 혼란스러웠던 저의 상황을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구속되어 적대적인 여론, 유리한 증거 확보의 어려움, 핵심 증인 회피 등 악조건 속에서 1심 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2020년 12월 23일, 저는 법정 구속되어 구치소의 독방에 다시 갇혔고, 저와 제 가족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조롱이 다시 쏟아졌습니다. 절망의 늪은 어둡고 깊었지만 어미로서의 책임감, 인간으로서의 자존감, 2심 재판 희망을 끌어모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제 꺾인 의지를 가까스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러나 제 삶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구치소 독방에 앉아있는 낯선 제 자신 발견하는 중에도 성찰의 시간은 찾아왔습니다. 정신없이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오느라 놓쳤던 시간입니다.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기르고 교육하며, 취업을 하고 경제 생활을 하는 등, 세속의 일에 치어 대학시절의 순수함을 조금씩 잃어갔고 안일한 생각도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꿈꾸며 ‘불로소득’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지나온 인생의 길인만큼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칙도 있었고 노력도 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고, 사치품을 구매하지도 않았으며 가사도우미의 도움조차 받지 않으며 동분서주했습니다. 내세울 선행을 베풀진 못했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타성에 젖은 모습 또한 있었고 부끄러웠습니다. 이 시련이 끝나고 나면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분 부장판사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이만 마치고자합니다. 모쪼록 이 재판을 통해 저의 억울함이 밝혀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최후 진술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설] 코로나19 확진자 829명, 거리두기 상향조정 심각히 고려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0시 기준 826명으로 치솟았다. 800명대 확진자는 1월 7일 869명을 기록한 이후 176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한동안 300∼600명대에서 정체국면을 유지했지만, 주말효과도 없이 700명대를 돌파하면서 증가세는 가팔라졌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해외 유입 확진자도 늘었다. 백신접종이 정상 궤도에 접어들며 일상 회복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지금은 ‘4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일부터 시행·완화하려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시행 직전에 제동이 걸렸다. 중대본이 손을 놓은 사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6인 사적 모임을 허용안’의 시행을 일주일 연기했다. 유예한 거리두기 개편안은 또 다른 유예 조치가 없다면 8일부터 적용될텐데 한걱정이다. 다음주 목요일부터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의 영업이 12시까지 연장되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도 사라진다면 확진자 폭증을 과연 막을 수 있겠는가. 이번에도 중앙정부가 머뭇거리며 지자체에 판단에 맡긴다면 책임 회피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원인을 두고 전반적으로 국민의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상황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해진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는 정부의 자충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7월 1일부터 1차 백신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면제 등 방역조치 완화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방역의 긴장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발생 추세라면 확진자 1000명도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또 이번 확진자 증가세를 낮추는데도 최소 2∼3주가 걸린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방역강도를 다시 높이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동참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진정 그것이 걱정이라면 2차 추가경정예산의 소상공인 피해지원금을 서둘러 지급하고, 손실보상 법제화에 따른 피해지원 내용도 구체화하여 자영업자의 걱정을 덜어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를 하루 확진자 500명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철회하거나, 상향조정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 1년 6개월간 자영업자들의 방역동참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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