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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매출 앞지른 해외 매출… K담배 영토 넓히는 KT&G

    국내 매출 앞지른 해외 매출… K담배 영토 넓히는 KT&G

    해외 진출 37년 만에 골든크로스140개국 진출, 3년 새 매출 2배로초슬림 ‘에쎄’ 누적 판매 1조 개비미래형 ‘니코틴 파우치’ 개발 박차 올해 KT&G는 해외 궐련(담배)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궐련 매출을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1988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지 37년 만에 맞이하는 역사적 분기점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해외가 국내를 앞지른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단순히 많이 파는 것을 넘어 수익성까지 확보하면서 KT&G가 글로벌 사업의 질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KT&G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 궐련 매출은 52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97억원)보다 24.9%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겼다. 담배 사업 내 수출 비중은 약 38%에 달한다. 해외 궐련 매출은 지난해 연간 1조 4501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6858억원)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튀르키예·러시아 등 글로벌 생산거점 현재 KT&G는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 정부 기관과 공기업 시절을 거치며 담배 수급 조절이라는 공적 역할에 치중했던 KT&G는 1988년 담배 시장 전면 개방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말보로’(필립모리스), ‘던힐’(BAT), ‘마일드세븐’(JTI) 등을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속속 입성하는 가운데 KT&G(당시 한국전매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솔(PINE)’을 수출하며 첫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후 2002년 민영화를 거치며 글로벌 성장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2008년 튀르키예에 첫 해외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러시아(2010년), 인도네시아(2011년)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사업의 전초 기지를 확보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하며 유라시아와 동남아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장은 올해 증설해 연면적을 기존보다 1.5배 넓히고 연간 120억 개비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내년 인도네시아 신공장(연 350억 개비)이 완공되면 KT&G의 전체 생산 능력은 연 1350억 개비에 달하게 된다. 조직 측면에서는 방경만(54) 사장 주도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및 유라시아 권역에 사내독립기업(CIC)을 설치해 부사장급 임원을 두면서 지역별로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성장의 일등 공신은 대표 브랜드 ‘에쎄’(ESSE)다. 전 세계 초슬림 궐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에쎄는 2023년 국내외 누적 판매량 9016억 개비를 돌파하며 K-담배의 위상을 높였다. 연간 평균 500억 개비씩 판매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누적 판매량 1조 개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기호 식품인 만큼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주효했다. 세계 최대 담배 시장 중 하나이자 KT&G의 주력 시장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특유의 정향 담배(크레텍) 문화를 공략하기 위해 2011년 현지 제조사 ‘트리삭티’ 인수했다. 여기에 KT&G의 기술력을 결합한 ‘에쎄 체인지’ 등을 선보여 지난해 약 96억 개비의 판매고를 올렸다. 대만 역시 쿠바산 시가잎을 함유한 ‘보헴’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며 지난해 판매량 11억 개비를 돌파했다. 몽골에서는 2020년 JTI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현재 50%를 웃도는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 했다. ●필립모리스와 ‘적과의 동침’도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99년 진출했던 미국 시장에서는 규제 강화와 수익성 악화로 2021년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현재까지 미국 법무부의 조사 등을 통해 규제 위반 여부 등을 조사받고 있다. ‘디스’를 앞세워 한때 점유율 5위까지 오르는 등 실적이 순항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법령에 따라 주정부에 예치한 에스크로 예치금만 3분기 기준 약 1조 63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올해부터 납입 25년이 경과한 예치금 중 일부 환급이 시작되면서 재정 부담을 덜 전망이다. 흡연 인구 감소와 무연 담배 성장이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KT&G는 차세대 담배(NGP)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알트리아와 손잡고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기업 ‘ASF’를 약 2600억원에 공동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트리삭티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궐련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미래형 제품이 추가될 전망이다. 니코틴 파우치는 작은 주머니를 잇몸과 입술 사이에 끼워 니코틴을 흡수하는 무연 제품이다. 스웨덴 등 북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후발 주자의 한계를 딛고 ‘릴’(lil)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디바이스 점유율 약 68%, 스틱 점유율 약 46%를 기록했다. 2위인 한국필립모리스(PMI)의 ‘아이코스’와 시장을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까지 놓고 보면 아이코스의 시장 장악력이 훨씬 높다. 이 때문에 KT&G는 2023년 독자 생존 대신 PMI가 자신의 전자담배를 15년간 해외에 판매토록 하는 ‘적과의 동침’을 택했다. 그 결과 릴은 전 세계 34개국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계약의 일부를 변경해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권을 확보했다. 그간 해외 유통 역량을 키웠다는 의미다. ●핵심 자회사 인삼공사 3대 성장 동력 KT&G의 핵심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글로벌 궐련, 차세대 담배(NGP)와 함께 그룹의 3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수행한다. ‘뿌리삼’ 중심의 전통적 수출을 넘어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과거 중국과 중화권에 집중됐던 수출처는 이제 미국, 일본을 넘어 동남아와 중동 등 전 세계로 확대됐다. 마케팅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6.8% 감소한 359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715억원을 거뒀다.
  • “LG 없인 상상할 수 없는 미래로”… ‘고객의 미소’에 힘 실은 구광모

    “LG 없인 상상할 수 없는 미래로”… ‘고객의 미소’에 힘 실은 구광모

    “지금은 새로운 미래 열리는 변곡점 남들이 불가능하다는 수준에 가야”MIT 수석 연구자 등 인터뷰도 공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기존 성공방식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불확실성이 큰 변곡점에서 LG의 미래 핵심 가치는 결국 ‘고객의 미소’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2일 임직원들에게 ‘영상 신년사’를 이메일로 보내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고 있지만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규칙)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어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오늘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선택한 곳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그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 회장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며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신년사 영상 앞부분에는 조지 웨스터만 매사추세츠공대(MIT) 수석연구과학자, 수닐 굽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등의 인터뷰도 함께 공개됐다. 급진적 변화의 시기에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난 사고가 긴요하며, 대기업일수록 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구 회장은 쇄신을 기조로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구 회장의 행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그간 실적 부진을 겪은 주요 계열사들의 위기 돌파 노력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 예술 향한 끝없는 열정… 연기 경력 187년의 ‘내공’을 만나다

    예술 향한 끝없는 열정… 연기 경력 187년의 ‘내공’을 만나다

    2차 대전 중 ‘리어왕’ 공연 막전막후박근형 “노년의 인간적 고뇌 표현”정동환 “내 이야기 하는 느낌 들어”송승환 “두 분 연기 달라 재미있어”“그만해, 그만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할 수가 없어!” 영국 셰익스피어 전문극단에서 평생 주연을 하며 왕 노릇을 해온 노배우 ‘선생님’은 오만하고 폭력적이며 매사에 불만이 가득하다. 그런데 공연 30분 전, 선생님이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몸이 떨리지? 멈출 수가 없어. 어떻게 좀 해줘.” 멍하니 눈을 껌뻑이는가 하면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한다. 이 와중에 밖에서는 포탄이 떨어지고 공습 경보가 울린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연극 ‘더 드레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어느 날 227번째 ‘리어왕’ 연극의 막이 오르기 직전, 혼란 가득한 극장의 막전막후를 다룬다. 극작가 로널드 하우드가 쓴 희곡은 1980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였고 영화와 TV 시리즈로도 제작됐다. 대배우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불안감과 공허, 극을 올리기 위해 무대 뒤에서 헌신하는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자 그들을 향한 헌사를 압축해 담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습실에서 미리 본 작품은, 한국 대배우들의 연기 내공까지 얹어져 또 다른 입체감을 전했다. 선생님 역할을 하는 정동환(76)은 미간을 움츠리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오만 가득한 얼굴을 만들다가도 한순간 늙고 유약한 표정을 드러내면서 불안한 상태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2020년 서울 정동극장 공연부터 지난해 세 번째 무대까지 선생님을 연기했던 송승환(68)은 이번엔 의상담당(드레서) 노먼을 맡았다. 변덕스럽고 괴팍한 선생님 옆에서 공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다. 서늘한 연습실에서도 연기를 시작한 지 40분쯤 지나자 그의 목덜미에선 땀이 흘러내렸고, 한 시간쯤 후엔 회색 셔츠가 젖을 정도로 몰입했다. “뭔가 좀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문득 노먼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송승환은 “두 ‘선생님’ 연기가 워낙 다르고 새로운 표현 방법을 갖고 계셔서 자연스럽게 노먼의 반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연습이 매일매일 재미있다”고 했다. 새롭게 선생님을 연기하는 박근형(85)은 “나이 먹어 가니까 뭔가 놓친 것 같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져서 계속 작품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작품에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인간적인 고뇌 같은 게 있다. 우리가 어떤 조화를 이루었는지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환은 “연기를 할 때 ‘그 사람에 대하여’가 아니라 ‘그 사람으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노쇠해져서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처지에도 연기를 하려는 신념을 가진 인물, 이 사람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이기도 해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은 다르다”고 덧댔다. 박근형은 67년, 정동환과 송승환은 각각 60년. 노배우 세 명의 연기 경력을 모두 합치면 187년이다. 또 다른 노먼인 오만석(50)도 데뷔한 지 27년이 됐지만 ‘선생님’들 앞에선 새파란 청년일 뿐이다. 이번 네 번째 시즌까지 참여하는 오만석은 “관객들이 두 ‘선생님’으로 휘몰아치는 파도 위에서 함께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유정 연출은 “이 작품은 오로지 배우들의 합이 상승 효과를 만들고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끈다”고 소개했다. 연극은 왜 존재하며 어떻게 버텨왔는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까지.
  • AI 인프라 최적지로 뜨는 포항… “국가 투자 이뤄져야”

    AI 인프라 최적지로 뜨는 포항… “국가 투자 이뤄져야”

    포항에 AI센터 투자 몰리는 이유철강 등 국가 주력 제조산업 밀집AI 기반 산업전환 선도 수요 갖춰세계적 연구 인프라·AI 인재 탄탄경북 전력 자립률 262% 안정 공급“동남권에 AI 인프라 투자 나서야”전국 분산 구축… 지역 불균형 해소대한민국 혁신 견인 엔진으로 도약글로벌 강대국들이 인공지능(AI)을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면서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 핵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을 9조 9000억원으로 확대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본격 투자에 나선다. AI 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필수 인프라인 ‘AI 고속도로’ 구축이 필수다. 대규모 연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함께 이를 설치하고 운영할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해야만 가능하다. 지난 10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한국에 26만장의 GPU를 공급하겠다는 협력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내년 2분기까지 ‘데이터센터 구축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팔을 걷어붙일 전망이다. 앞서 경북 포항시는 오픈AI와 네오AI 클라우드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연구 인프라, 철강·이차전지 등 산업 기반을 두루 갖춘 지역적 강점을 고려해 민간 기업이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국가 차원의 투자는 서남권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전력·부지 확보, 연산 자원의 효과적인 분산 등을 고려한 동해안권 AI 인프라 국가 투자 유치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민간 투자 이뤄지는 포항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픈AI와 네오AI 클라우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의 건립이 조만간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AI데이터센터 건립은 단순한 인프라 유치에 머무르지 않고 포항과 대한민국 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수조 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건설, 장비, 운영 등 연관 산업이 활성화되고, AI데이터센터 운영·보안·개발 분야 신규 고용도 기대된다. 지역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철강, 이차전지, 바이오를 AI와 결합해 스마트 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신성장 동력 확보로도 이어진다. 지역 기업은 AI 연산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진출 기회도 넘볼 수 있다. 시는 정부, 오픈AI, 네오AI 클라우드와 긴밀히 협력해 AI데이터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제도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AI데이터센터 건립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AI데이터센터를 구심점으로 산업·경제·사회를 아우르는 전주기 ‘AI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고, 국가 혁신을 선도하는 ‘AI 고속도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만큼 이제는 AI 강국 도약을 견인하는 전략 거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AI 선도도시 포항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포항이 민간 차원의 AI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던 강점으로는 우선 철강·첨단소재·이차전지·기계·금속 등 국가 주력 제조산업의 밀집이 있다. 대한민국 제조산업 벨트의 중심지로서 AI 기반 산업전환(AX)을 선도할 수 있는 풍부한 산업수요를 갖춘 셈이다. 또한 인근 울산의 자동차·조선, 부산의 항만·물류, 대구의 기계·로봇 산업수요까지 연계되면 동해안권 전역의 산업 생태계를 AI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AI 기술과 연구개발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공과대(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4세대 방사광가속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나노융합기술원, 애플 R&D지원센터,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등 글로벌 수준의 연구시설이 집적돼 있다. 방대한 연구자료를 축적하고 있는 이들 기관은 국가급 AI 인프라와 연계될 경우 산업 혁신과 연구 성과를 가속하여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연구 인프라와 함께 풍부한 AI 인재 수급도 가능하다. 포항공대와 한동대를 중심으로 매년 수백 명의 석·박사급 AI 인재가 배출되고 있고, 이들은 AI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수준급 역량을 갖추고 있어 AI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핵심 기반이 된다. 안정적인 전력공급 여건은 포항만의 확실한 강점이다. 울진과 경주 원자력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력망이 인접해 있다. 전력 수급에 제약이 큰 수도권과 달리 국가급 AI 인프라 운영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가속화되는 패권 경쟁 시대 ‘생존법’ AI 인프라 확보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국가 투자도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초대형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국 단위로 분산 구축하고 있다. 중국 또한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8대 거점에 ‘국가 AI 컴퓨팅 망’을 구축해 권역별 초대형 GPU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대규모 AI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AI 인프라 입지는 수도권과 서남권에 편중되어 있다. 수도권에는 주요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있고, 광주는 6000억원 규모의 AX 실증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에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단독 응모로 추진 중이다.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력·부지 확보, 연산자원 분산 등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동남권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각 권역의 산업 특성을 기반으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은 동해안권 거점으로서 철강·이차전지 등 AI 제조혁신을 주도하고, 부산은 해양물류 AI, 광주는 모빌리티·로봇실증 중심, 전남은 국가AI컴퓨팅센터 중심의 연산 허브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한국전력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경북도의 전력 자립률은 262%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급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가장 중요한 전력 인프라가 경북과 동해안권에 몰려있는 셈이다. 동해안권에 포항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진다면 대한민국 AI 고속도로의 오른쪽 축 완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이 이제는 AI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으로 도약할 시기”라며 “전국을 잇는 AI 고속도로의 동해안권 거점으로 거듭나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주주환원에 진심인 방경만… KT&G 주가도 날았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주주환원에 진심인 방경만… KT&G 주가도 날았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자사주 적극 소각, 주주가치 제고“성장 결실 나누자” 배당성향 50%3분기 영업이익 5년 만에 최고치절대 주주 없어 외부 변수에 취약이슈 때마다 행동주의 펀드 개입흡연 폐해 등 ‘죄악주’ 논란 여전 주당 가격 10만원을 오르내리며 안정적 배당주로 통했던 KT&G의 주가가 최근 15만원을 두드리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국면에 본격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을 토대로 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KT&G를 향한 행동주의 펀드의 거센 공세가 지속적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 주가는 전일보다 1.30% 내린 14만 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점이던 9만 4600원과 비교해 53.06% 상승했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15만 5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8월(장중 14만 9400원)의 신고가 기록을 4개월 만에 경신했다.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이례적 변화다. ●‘100% 이상’ 주주환원 약속 지켜 KT&G의 주가 반등 배경에는 지난해 취임한 방경만(54) 사장 체제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있다.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 때 입사한 ‘KT&G맨’ 방 사장은 단기 실적 방어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KT&G는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3조 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하겠다며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에 2조 4000억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1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실제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5500억원, 배당에 5900억원 등 1조 1400억원을 쏟아부어 주주환원율은 100%를 거의 달성했다. 총 발행주식의 6.3%에 달하는 자사주 846만주(약 8600억원)도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도 보였다. 방 사장은 올해 들어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자”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더 강화한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내놓으며 이사회 결의로 2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했고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주당 배당금 최소 6000원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기말배당금을 제외하고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친 주주환원 실적은 7099억원이다. 이는 실적 개선의 뒷받침으로 가능했다. KT&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269억원, 영업이익 4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1.4%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으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0년 5조원을 돌파한 연매출은 5년 만인 올해 6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증권가는 KT&G가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이 맞물린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및 현금 활용을 했다면, (이제) 전자담배·글로벌·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 성장 산업에 대한 공격적 전략이 강력한 주주환원과 결합되면서 주가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차입에 가까운 경영은 모범 사례 KT&G가 주주환원에 유독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독특한 지배구조가 있다. 무차입에 가까운 경영을 유지하며 공기업 민영화의 대표적 모범 사례인 반면, 절대적인 지배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구조 탓에 외부 변수에 취약한 측면도 있다. 사장 선임을 비롯해 굵직한 이슈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KT&G는 20년이 넘는 민영화 시대를 지나며 공공기관의 모습을 벗어나려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다만, 현재 최대주주도 공공기관이다. 최대주주는 IBK기업은행에서 지난 8월 말 국민연금공단으로 변경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의 지난 19일 기준 시장 추정 지분율은 약 8.40%다. 미국 투자기관인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가 8.29%를 보유해 2대 주주다. IBK기업은행은 8.06%로 3대 주주다. 이 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5.41%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제외하면 지분율이 10% 이상인 주주가 없다 보니,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초 사장 선출을 전후해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경영 개입에 나서며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FCP는 알짜 자회사인 KGC인삼공사 분리 매각, 주당 1만원 배당, 사장 보상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초 방경만 당시 사장 후보에 대해서도 FCP는 ‘내부 출신의 카르텔’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IBK기업은행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역시 사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 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하면서 사장 선임 과정에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결국 방 사장은 국민연금 등 주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최종적으로 사장에 선임됐고, FCP는 주가 상승 후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분율이 1% 아래로 감소했다. 금융계에선 ‘주인 없는’ KT&G 지배구조의 불안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란 평가도 나온다.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5번째 사장 KT&G의 민영화 이후 선임된 사장 5명은 모두 내부 출신이다. 경영안정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내부 출신 사장만 거듭되는데 대한 논란도 없지는 않다. 민영화 후 5대 사장인 방 사장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후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 입사해 글로벌본부장, 총괄부문장 등을 거치며 해외 사업 확대를 주도했다. ‘에쎄’를 앞세운 맞춤형 브랜드 전략으로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에서 100여개 이상으로 늘린 것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캔미팅’을 주관하는 등 소통경영을 중시하는 편이다.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혁신에도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아 “소통의 기회는 더하고 비효율은 제거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전임인 4대 백복인(60) 전 사장은 2015년 취임 이후 3차례 연임하며 9년간 최장수 CEO 기록을 세웠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영남대를 졸업한 백 사장은 과감한 투자와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성공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해외 사업 확장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것도 백 사장 시절의 일이다. 하지만 장기 집권 과정에서 FCP측의 주장이었던 셀프 연임 논란과 지배구조 비판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해 초 용퇴했다. 특히 백 전 사장의 연임 과정에서 2018년 2대 주주였던 IBK기업은행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전 기재부 사무관이 유튜브 방송에서 정부가 백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정부 외압설이 일었다. 백 전 사장은 인도네시아 트리삭티 인수와 관련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3대 민영진(67) 사장은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전매청으로 입사했다. KT&G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지는 2010년 사장에 올라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KT&G복지재단 이사장이다. ●행동주의 펀드 FCP와의 갈등 진행 중 지배구조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시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이 통과됐고, 또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때 주주가 원하는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소수 주주권 보호 장치다. 국민연금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주주권 약화를 우려하며 반대했으나, 사측은 “주주 의사를 보다 명확히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며 관철시켰다. FCP와의 갈등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FCP는 지난 1월 KT&G 전직 이사들이 산하 재단과 사내복지근로기금 등에 자기주식을 무상·저가로 기부해 회사가 입은 손해 1조원을 회복해야 한다며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KT&G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흡연의 피해와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담배 산업 특유의 ‘죄악주’(Sin Stock) 논란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흡연과 폐암의 인과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폐암환자에게 지급한 보험 급여 약 533억원을 청구했는데, 앞선 1심에선 건보공단이 패소했고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 대비… ‘형사재판부’ 2개 이상 늘린다

    더불어민주당이 판사 추천위원회 내용을 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을 22일 국회에 상정한 데 대해 사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향후 절차를 이어 갔다.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서울고법은 이날 오후 전체 판사 회의를 열고 2026년 사무분담에서 2개 이상의 형사재판부를 증부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회의는 오후 6시 15분부터 30분간 총 152명의 법관 중 1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판사들은 ▲내란사건 집중심리 재판부의 도입 취지 ▲대법원 예규 주요 내용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의 내용, 관련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에 대해 “내부적으로 같이 한번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법원도 여당의 수정안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수정된 내용이 위헌 논란을 비켜 가기 위해 법원에 재판부 구성을 위임한 것인 만큼 위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법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내란전담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대법원 예규로 정할 수 있게 한 부분에 안도하는 분위기마저 읽힌다. 이 점에서 대법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예규와 유사하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법원 관계자는 “여당의 법안이 통과되면 법률안이 예규보다 상위 효력을 갖게 되므로 따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사건을 위해 특정 재판부를 구성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있다”고 했다. 삼권분립과 재판부 독립 침해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선 법원의 한 판사는 “기존 예규는 무작위 배당을 통해 전담 재판부를 정하지만, 민주당의 ‘전담재판부’는 무작위 배당 원칙에는 어긋난다”며 “이번에 이런 법이 통과되면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법원은 이날 이와 별개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안을 행정예고했다. 민주당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대법원 예규는 공개한 대로 시행하기가 어려우므로, 법안에 맞게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 빙판길 넘어지면 큰일 나요… 어르신 인생 무너집니다

    빙판길 넘어지면 큰일 나요… 어르신 인생 무너집니다

    12~1월 골반·요추 골절 환자 급증고관절 다친 노인 근력 급속 감소폐렴·욕창 생기고 지병 악화 우려외출 전 스트레칭… 굽 낮은 신발골절 의심 땐 119 불러 병원 가야 추워진 날씨에 빙판길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인의 넘어짐 사고는 골절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때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22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골반 및 요추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 8857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발생은 빙판길이 생기기 시작하는 12월과 1월 집중됐다. 1월 4만 5501명, 12월 4만 4604명으로 두 달간 전체 환자의 37.7%가 병원을 찾았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이 전체 환자의 약 60%에 이르렀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몸이 움츠러들고, 옷차림도 두꺼워 움직임이 둔해진다. 평소 타박상 정도로 끝날 넘어짐 사고도 겨울에는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이나 여성은 건강한 남성보다 운동 신경이 둔하고 하체 근력이 약해 빙판길에 쉽게 넘어진다. 뼈도 약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된다. 주로 다치는 부위는 손목, 척추, 고관절이다. 이 중에서도 고관절 골절은 후유증이 가장 심한 부상이다. 임영욱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겨울철에 넘어져 생기는 고관절 골절은 노인에게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골절’이라 부를 만큼 큰 부상”이라며 “실제 환자의 15% 정도가 1~2년 내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반드시 장기간 요양해야 한다. 환자는 체중을 싣고 설 수가 없어 목발이나 보행기를 사용해야 한다. 노인·여성은 팔 근력이 약하다 보니 침대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 치료가 끝나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박윤길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육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5일 동안 9%의 근력이 빠지고 2주 안에 23%까지 근력이 감소할 수 있어 완치 후에도 신체 능력을 온전히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과 욕창이다. 또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운동 부족으로 당뇨나 고혈압 등 지병이 더 악화한다. 심하면 혈전이 생겨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이를 수도 있다. 낙상 사고 발생 시 대처법도 중요하다. 임 교수는 “넘어진 쪽 엉덩이나 서혜부에 극심한 통증이 있고, 다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프거나, 겨우 일어나서 몇 걸음도 떼지 못한다면 우선 고관절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팔다리가 저리고 힘이 약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골절이 의심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박 교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로 119를 부르는 게 가장 좋다”며 “혼자 판단해 조치하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거나 미세한 골절 조각이 신체 내부를 손상시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외출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예열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아이젠이나 미끄럼 방지 밴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평소 근력 운동과 칼슘·비타민D 섭취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법은 금속 나사와 정으로 뼈를 고정하는 내고정술과 손상된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다. 내고정술은 기능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뼈가 붙지 않으면 재수술해야 한다. 반대로 인공고관절 수술은 바로 걸을 수 있고 재수술 가능성도 작다. 김이석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뼈가 잘 붙지 않을 위험이 큰 환자나 여러 번 수술받기 어려운 고령 환자,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인공 고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3040, 3분기 ‘영끌 막차’ 탔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역대 최대

    3040, 3분기 ‘영끌 막차’ 탔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역대 최대

    올해 3분기(7~9월) 30대와 40대가 새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으로는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3040세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아파트 ‘영끌’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주(대출자)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올해 2분기 2억 995만원에서 3분기에는 2억 2707만원으로 1712만원이 확대됐다. 2013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주담대 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에 811만원이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 826만원 증가했다가 2분기에 479만원 감소하는 등 들쑥날쑥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의 주담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대 주담대는 2억 8792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56만원 늘어 역대 최고치였다. 40대도 2289억원 늘어난 2억 4627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0대는 200만원 줄어든 1억 4576만원을 기록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담대는 전 분기 대비 3045만원 오른 2억 7922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3억 5991만원)과 경기·인천(2억 4324만원)도 각각 역대 최고였다. 반면 동남권은 전 분기 대비 299만원 감소한 1억 7587만원으로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67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6만원 늘었고, 주담대 잔액도 1억 5626만원으로 210만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 금액 비중 역시 30·40대(51.6%), 수도권(58.9%), 은행(61.8%), 주담대(51.2%)에 집중됐다. 한은은 가계부채를 차주 단위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NICE 개인신용정보 DB에서 추출된 표본을 바탕으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를 편제해 이날 최초로 공표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DB반장은 “신규취급액은 현재 가계부채 흐름과 변곡점을 잔액보다 더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 통계를 내년부터 분기별로 공표할 예정이다.
  • 안양 정관장, 박지훈의 눈부신 활약으로 연장 끝에 서울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승

    안양 정관장, 박지훈의 눈부신 활약으로 연장 끝에 서울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승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주장 박지훈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연장전 끝에 서울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에 8점을 몰아넣은 박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90-8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16승8패로 선두인 창원 LG에 1경기 차로 부산 KCC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정관장은 올 시즌 10월과 11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2패를 당한 것에서 벗어나 첫 승을 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반면 9승14패를 기록한 삼성은 7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1~2쿼터에 삼성의 이근휘 등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40-47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4쿼터에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아 삼성이 승리에 더 바짝 다가선 듯했다. 승부는 72-73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3분44초를 남기고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3점포로 75-73으로 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기세를 몰아 박지훈의 돌파가 이어지면서 77-73까지 달아났다. 종료 44.1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드라이브인으로 79-73까지 달아나면서 승부가 정관장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렇지만 삼성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38.7초를 남기고 앤드류 니콜슨의 장거리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79-76으로 3점 차로 추격한 데 이어 한승희의 반칙으로 얻은 공격권을 살려 종료 2.1초 전 한호빈의 극적인 동점 3점포를 연결하며 79-79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김종규의 드라이브인 림을 외면한 것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관장은 연장전 종료 2분55초 전 81-82로 뒤지던 상황에서 박지훈의 역전 3점포로 84-82로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브라이스 워싱턴의 자유투 2개로 86-82로 달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연장 종료 20.4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면서 88-82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만 8득점하는 등 19득점 5도움 4스틸을 기록한 박지훈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지난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오브라이언트는 이날도 21득점에 4도움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박지훈은 “1~2라운드에서 삼성에 져서 삼성에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다행히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매 경기마다 준비한 수비 진형이 있었는데 미스가 많았다. 전반 이후 후반에서 이 부분을 잡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니콜슨이 26점을 몰아넣고 이관희도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넣었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서서아, 한국선수로 13년 만에 포켓볼 여왕 자리 올랐다

    서서아, 한국선수로 13년 만에 포켓볼 여왕 자리 올랐다

    세계 랭킹 6위인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한국 선수로는 김가영 이후 13년 만에 세계 포켓볼 여왕 자리에 올랐다. 서서아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2025 세계 여자 9볼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크리스티나 트카흐(러시아·세계 랭킹 3위)를 세트 점수 3-2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 선수권 대회 챔피언에 오른 것은 2012년 김가영 이후 13년 만이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세계 여자 10볼 선수권 결승전에서 트카흐에게 당했던 패배를 그대로 되갚는 값진 승리였다. 올해 인도네시아 10볼 오픈과 스페인 10볼 오픈에서 우승한 서서아는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국제 대회 3회 우승을 달성,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결승전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명승부였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1세트를 먼저 따낸 서서아는 그렇지만 트카흐의 반격을 허용하며 내리 두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4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는 마지막 5세트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에서 두 선수는 네 차례씩 성공과 실패를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다. 승패는 다섯 번째 시도에서 갈렸다. 트카흐가 실패했고 서서아는 침착하게 성공하며 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서서아는 24일부터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열리는 생활 체육·전문 체육 통합 축제 ‘빌리어즈 페스티벌 2025’에 참가해 국내 팬과 만난다.
  • 제목부터 ‘아기가 생겼어요’…‘도파민 폭발 예고’ 오연서·최진혁의 ‘로맨스 드라마’

    제목부터 ‘아기가 생겼어요’…‘도파민 폭발 예고’ 오연서·최진혁의 ‘로맨스 드라마’

    배우 오연서와 최진혁이 주연 배우로 출연해 하룻밤 일탈 서사를 그려내는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가 새해 공개된다.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는 내년 1월 17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는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두 남녀의 하룻밤 일탈로 벌어진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로,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진혁은 극 중 태한주류 사장 강두준 역을 맡아,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형의 인생까지 대신해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오연서는 태한주류 신제품 개발팀의 최연소 과장 장희원으로 출연해 커리어를 우선시하는 자발적 비혼주의자를 연기한다. 장희원은 부모의 이혼과 상처로 사랑을 멀리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일에 몰두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김다솜은 장희원의 술 메이트이자 든든한 언니 같은 친구 황미란 역을 분한다. 홍종현은 장희원과 황미란의 다정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차민욱을 연기한다. 이 네 사람은 계획에 없던 하룻밤 일탈로 발생한 4각 로맨스를 펼쳐 나갈 예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은 강두준과 장희원이 계획에 없던 하룻밤 일탈로 예상치 못한 관계에 얽히는 순간을 담아냈다. 장희원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고 말하지만, 강두준은 “내 아깁니까? 결혼합시다”라고 제안해 어떤 대답이 이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서로의 삶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된 강두준과 장희원의 관계는 보는 이로 하여금 도파민 폭발을 예고한다. 두 사람의 하룻밤 일탈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드라마가 원작의 서사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그리고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어떻게 선사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내년 1월 1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대전 신세계百 매출 1조 클럽 입성…‘51년 만에 처음’

    대전 신세계百 매출 1조 클럽 입성…‘51년 만에 처음’

    대전 신세계백화점이 명품을 앞세워 충청권 백화점 역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이하 대전신세계)가 지난 21일 기준 누적 매출(거래액)이 전년 대비 7% 늘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는 1974년 대전 최초의 백화점인 중앙데파트가 들어선 이래 충청 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충청권에는 신세계·한화갤러리아·현대·롯데백화점이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점은 그간 충청권 백화점에 없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명품 차별화’로 개점 4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들게 됐다. 럭셔리 주얼리인 불가리, 부쉐론,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등은 지역 최초로 매장을 열었고 몽클레르, 톰브라운 등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이곳에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루이비통도 대전점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그 결과 올해 해당 점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또 올해 방문객 중 65.5%가 대전 외 지역에서 찾아온 고객이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대전점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신세계백화점의 1조 클럽 점포는 5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백화점은 전국 68곳 중 12곳이었고, 이중 서울 외 점포는 4곳(부산·대구·판교)에 불과했다. 대전의 1조원 점포 탄생은 지방 백화점 매출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저조한 분당점을 내년에 폐점하는 한편, 서울·부산을 제외하고 가장 매출이 높은 인천점(작년 7900억원)에 럭셔리 전문관을 열기로 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 3040, 3분기 ‘영끌 막차’ 탔다…신규 주담대 역대최대

    3040, 3분기 ‘영끌 막차’ 탔다…신규 주담대 역대최대

    올해 3분기(7~9월) 30대와 40대가 새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으로는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3040세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아파트 ‘영끌’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주(대출자)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올해 2분기 2억 995만원에서 3분기에는 2억 2707만원으로 1712만원이 확대됐다. 2013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주담대 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에 811만원이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 826만원 증가했다가 2분기에 479만원 감소하는 등 들쑥날쑥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의 주담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대 주담대는 2억 8792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56만원 늘어 역대 최고치였다. 40대도 2289만원 늘어난 2억 4627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은 200만원 줄어든 1억 4576만원을 기록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담대는 전 분기 대비 3045만원 오른 2억 7922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3억 5991만원)과 경기·인천(2억 4324만원)도 각각 역대 최고였다. 반면 동남권은 전 분기 대비 299만원 감소한 1억 7587만원으로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67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6만원 늘었고, 주담대 잔액도 1억 5626만원으로 210만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 금액 비중 역시 30·40대(51.6%), 수도권(58.9%), 은행(61.8%), 주담대(51.2%)에 집중됐다. 한은은 가계부채를 차주 단위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NICE 개인신용정보 DB에서 추출된 표본을 바탕으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를 편제해 이날 최초로 공표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DB반장은 “신규취급액은 현재 가계부채 흐름과 변곡점을 잔액보다 더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 통계를 내년부터 분기별로 공표할 예정이다.
  • “혼자 싸운다”…美 AI 전투 드론, 전쟁 판 흔든다

    “혼자 싸운다”…美 AI 전투 드론, 전쟁 판 흔든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자율비행 드론의 실전 성능을 입증한 미국 방산업체 실드AI가 이번에는 전투기급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플랫폼 영역으로 보폭을 넓혔다. 실드AI는 정찰·감시 임무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종사 탑승 없이 스스로 판단해 싸우는 완전 자율 전투 드론 ‘엑스밧’(X-BAT)을 앞세워 차세대 공중전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경제 매체 포천은 21일(현지시간) “실드AI가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의 틀을 넘어 전투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 ‘가오리형’ 플라잉윙…활주로 없는 전투기 구상 엑스밧은 전면이 꺾인 삼각형 형태로 꺾인 ‘크랭크드 카이트’(cranked-kite) 설계를 적용한 플라잉윙(날개일체형) 구조로, 거대한 가오리를 연상시키는 스텔스 형상이 특징이다.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륙한 뒤 수평 비행으로 전환하는 테일시터(수직이착륙형) 방식으로 운용된다. 엑스밧은 단일 제트엔진과 3차원 추력 편향 기술을 적용해 이륙 시에는 로켓처럼 수직 상승하고 착륙 시에는 연료 소모가 줄어든 상태에서 저출력으로 내려앉도록 설계됐다. 이는 활주로 타격 위험과 공중급유 의존도를 동시에 낮추기 위한 선택이다. 엑스밧은 고아음속 영역에서 장시간 순항하는 개념의 기체로 마하 0.3~0.8(시속 약 367~979㎞)의 속도로 비행한다. 단순한 고속 돌파보다는 장거리 침투와 임무 지속성을 중시한 설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드AI는 엑스밧의 항속거리를 3700㎞ 이상으로 제시했으며 내부 무장창과 외부 장착대를 조합해 공대공·대함·전자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 ‘혼자 싸우는’ 전투 드론…자율비행이 핵심 엑스밧의 경쟁력은 실드AI가 자체 개발한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에 있다. 기체는 레이더·적외선·전자신호 등 각종 센서 정보를 통합해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운용된 소형 수직이착륙 드론 ‘브이밧’(V-BAT)으로 실전 검증을 거쳤다. 브이밧은 강력한 전파 방해 환경에서도 자율 비행을 유지하며 표적 탐지 임무를 수행했고 실드AI는 이 경험을 전투기급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 로열 윙맨 시장 정조준…가격은 5세대기의 10분의 1 실드AI가 제시한 엑스밧의 목표 가격은 2000만~3000만 달러(약 296억~444억원) 수준이다. 이는 기존 5세대 전투기의 약 10분의 1로, 미 공군이 추진 중인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개념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회사는 2026년 수직이착륙 시연, 2028년 ‘완전 임무’ 비행, 2029년 양산 착수를 목표로 개발 일정을 제시했다. 이동식 발진·회수 장비를 통해 해상이나 전진기지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 “드론 회사 아니다”…전투 플랫폼으로 체급 확대 포천은 “엑스밧은 실드AI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전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상징적 프로젝트”라고 짚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역시 “실드AI의 최대 규모 공중 플랫폼이자 로열 윙맨 시장으로의 본격 진입”이라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장거리 비행과 수직 운용, 완전 자율성을 결합한 전투 플랫폼은 전례가 드물다”며 “생산 단가를 낮출 경우 미 해·공군의 전력 운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 남은 과제와 향후 변수 다만 단발 고출력 엔진의 열 신호 관리, 해상·지상 통제체계 통합, 자율 무기 운용에 대한 윤리·법적 기준 정립은 향후 검증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실드AI는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56억 달러(약 8조 2874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확보한 자금을 엑스밧 개발과 하이브마인드 확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정찰 드론으로 시작한 실드AI가 전투기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드론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려는 움직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 ‘서부산 남북 연결’ 도시철도 강서선,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서부산 남북 연결’ 도시철도 강서선,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부산시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도시철도 강서선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강서선은 강서구 대저동부터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 등을 연결하는 총길이 21.1㎞인 도시철도다. 25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3곳이 들어서며 도시철도 3호선, 부산김해경전철, 부산~마산선, 하단~녹산선, 부산형급행철도(BuTX) 등 5개 노선과 환승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노면전차(트램) 형태로 건설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7252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서부산권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주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강서선 건설을 추진했다. 2017년 8월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으나, 김해신공항 계획에 따라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청을 보류한 바 있다. 2018년 12월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강서선 1단계 구간 건설을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기재부 민자 적격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시는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트램 등 광역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자원 공사가 강서선 에코델타시티 구간의 사업비 1050억 원 상당을 부담하는 내용의 세부 협약을 올해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 가능성을 열었다. 시는 강서선 건설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예타 준비와 기본계획 수립 예산 1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예타를 통과하면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8년 말 착공하고 2034년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부산권 남북을 연결하는 강서선이 개통하면 동서를 연결하는 하단~녹산선과 함께 서부산 순환 철도망을 완성하고, 15분 도시를 완성하는 핵심 대중교통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남·울산 주민의 부산 도시철도 접근성을 높여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을 여는 기반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강서선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차질 없이 개통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강서선 인근 대규모 개발 사업의 시행자들과 사업비 분담에 관한 협의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 ‘혼자 싸우는 전투기’까지…美 AI 드론, 판 흔든다 [밀리터리+]

    ‘혼자 싸우는 전투기’까지…美 AI 드론, 판 흔든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자율비행 드론의 실전 성능을 입증한 미국 방산업체 실드AI가 이번에는 전투기급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플랫폼 영역으로 보폭을 넓혔다. 실드AI는 정찰·감시 임무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종사 탑승 없이 스스로 판단해 싸우는 완전 자율 전투 드론 ‘엑스밧’(X-BAT)을 앞세워 차세대 공중전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경제 매체 포천은 21일(현지시간) “실드AI가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의 틀을 넘어 전투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 ‘가오리형’ 플라잉윙…활주로 없는 전투기 구상 엑스밧은 전면이 꺾인 삼각형 형태로 꺾인 ‘크랭크드 카이트’(cranked-kite) 설계를 적용한 플라잉윙(날개일체형) 구조로, 거대한 가오리를 연상시키는 스텔스 형상이 특징이다.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륙한 뒤 수평 비행으로 전환하는 테일시터(수직이착륙형) 방식으로 운용된다. 엑스밧은 단일 제트엔진과 3차원 추력 편향 기술을 적용해 이륙 시에는 로켓처럼 수직 상승하고 착륙 시에는 연료 소모가 줄어든 상태에서 저출력으로 내려앉도록 설계됐다. 이는 활주로 타격 위험과 공중급유 의존도를 동시에 낮추기 위한 선택이다. 엑스밧은 고아음속 영역에서 장시간 순항하는 개념의 기체로 마하 0.3~0.8(시속 약 367~979㎞)의 속도로 비행한다. 단순한 고속 돌파보다는 장거리 침투와 임무 지속성을 중시한 설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드AI는 엑스밧의 항속거리를 3700㎞ 이상으로 제시했으며 내부 무장창과 외부 장착대를 조합해 공대공·대함·전자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 ‘혼자 싸우는’ 전투 드론…자율비행이 핵심 엑스밧의 경쟁력은 실드AI가 자체 개발한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에 있다. 기체는 레이더·적외선·전자신호 등 각종 센서 정보를 통합해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운용된 소형 수직이착륙 드론 ‘브이밧’(V-BAT)으로 실전 검증을 거쳤다. 브이밧은 강력한 전파 방해 환경에서도 자율 비행을 유지하며 표적 탐지 임무를 수행했고 실드AI는 이 경험을 전투기급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 로열 윙맨 시장 정조준…가격은 5세대기의 10분의 1 실드AI가 제시한 엑스밧의 목표 가격은 2000만~3000만 달러(약 296억~444억원) 수준이다. 이는 기존 5세대 전투기의 약 10분의 1로, 미 공군이 추진 중인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개념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회사는 2026년 수직이착륙 시연, 2028년 ‘완전 임무’ 비행, 2029년 양산 착수를 목표로 개발 일정을 제시했다. 이동식 발진·회수 장비를 통해 해상이나 전진기지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 “드론 회사 아니다”…전투 플랫폼으로 체급 확대 포천은 “엑스밧은 실드AI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전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상징적 프로젝트”라고 짚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역시 “실드AI의 최대 규모 공중 플랫폼이자 로열 윙맨 시장으로의 본격 진입”이라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장거리 비행과 수직 운용, 완전 자율성을 결합한 전투 플랫폼은 전례가 드물다”며 “생산 단가를 낮출 경우 미 해·공군의 전력 운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 남은 과제와 향후 변수 다만 단발 고출력 엔진의 열 신호 관리, 해상·지상 통제체계 통합, 자율 무기 운용에 대한 윤리·법적 기준 정립은 향후 검증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실드AI는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56억 달러(약 8조 2874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확보한 자금을 엑스밧 개발과 하이브마인드 확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정찰 드론으로 시작한 실드AI가 전투기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드론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려는 움직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 “비디오 게임, 뇌 향상에 도움…단, 새 게임을 해라”

    “비디오 게임, 뇌 향상에 도움…단, 새 게임을 해라”

    비디오 게임이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추고 인지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와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게임을 계속 반복적으로 너무 심하게 해선 안 되며, 귀찮고 어렵더라도 새로운 게임을 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런 사이츠 노스이스턴대 심리학과 교수 겸 ‘정신건강과 웰빙을 위한 두뇌 게임 센터’ 소장은 WP에 “비디오 게임을 하면 시뮬레이션된 환경에서 복잡한 기술들을 연습하게 된다”며 뇌에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전통적인 두뇌 게임들은 최대한 단순하게 짜여진 경향이 있지만, 비디오 게임들은 복합적 기술을 요구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게임, 특히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들은 많이 나와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액션 비디오 게임이 시각 정보에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과 학습 능력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숀 그린 매디슨 위스콘신대 심리학과 교수는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알려진 ‘두뇌 훈련 게임’이나 ‘두뇌 훈련 연습’은 연습한 부분, 즉 좁은 범위의 기술을 향상하는데만 도움이 되지만, 비디오 게임은 전반적으로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복적이고 극단적인 수준의 게임 활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경고한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칠레의 아돌포 이바녜스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카를로스 코로넬 박사는 “비디오 게임을 몇 시간동안 계속하고 계속하고 또 계속하는 게 뇌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넬 박사가 지난해 제1저자로 학술지 ‘뉴로이미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2’를 많이 하는 게이머 31명과 게임을 하지 않는 31명의 뇌를 비교해 보니, 게이머들의 뇌가 정보 처리에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크래프트 2 게이머들은 시각적 집중과 실행 기능에 필수적인 뇌 부위의 연결성이 비게이머들보다 더 뛰어났다는 분석이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올해 실린 논문에서 코로넬 박사와 동료들은 “경험이 많은 게이머들의 두뇌 노화가 일반인들보다 평균 4년 늦춰진다”고 보고했다. 코로넬 박사는 “비디오 게임은 음악, 미술 등 다른 창의적 취미들과 마찬가지로 노화로 약화되기 쉬운 신경 연결을 보호해주며,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뇌의 능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비교적 적은 시간을 하더라도 뇌 건강에 득이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게이머 24명에게 3~4주에 걸쳐 단 30시간만 스타크래프트 2를 하도록 한 경우와, 이보다 더 규칙이 단순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하스스톤’을 배우도록 한 경우를 비교해 보니 전자가 뇌 건강에 더 좋았다. 체스 등 전통적으로 ‘두뇌 훈련용 게임’으로 알려진 것들 중 상당수는 특정한 영역에만 효과가 있으며, 다른 영역의 두뇌 활동으로 이런 긍정적 효과가 이전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액션 비디오 게임들, 특히 1인칭 또는 3인칭 슈팅 게임은 다양한 분야의 자극을 주고 다양한 기술을 훈련시키기 때문에 예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게임이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완전히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또 대부분의 연구들이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액션 비디오 게임을 했을 경우에 관한 것이어서, 장시간 연속해서 게임을 했을 경우에도 뇌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생활 자체가 망가지면, 상식적으로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은 당연하다”고 그린 교수는 지적했다. 중요한 사실은 익숙해진 게임만 하지 말고 새로운 게임을 찾아서 해보고 ‘인지부하’를 적정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그린 교수는 “잘 하게 된 특정 게임만 계속하고 있으면 인지 능력 향상에 쓸모가 없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귀찮고 어렵더라도 새로운 일을 해야 인지 시스템을 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비디오 게임, 뇌 향상에 도움…단, 새 게임을 해라” [건강을 부탁해]

    “비디오 게임, 뇌 향상에 도움…단, 새 게임을 해라” [건강을 부탁해]

    비디오 게임이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추고 인지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와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게임을 계속 반복적으로 너무 심하게 해선 안 되며, 귀찮고 어렵더라도 새로운 게임을 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런 사이츠 노스이스턴대 심리학과 교수 겸 ‘정신건강과 웰빙을 위한 두뇌 게임 센터’ 소장은 WP에 “비디오 게임을 하면 시뮬레이션된 환경에서 복잡한 기술들을 연습하게 된다”며 뇌에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전통적인 두뇌 게임들은 최대한 단순하게 짜여진 경향이 있지만, 비디오 게임들은 복합적 기술을 요구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게임, 특히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들은 많이 나와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액션 비디오 게임이 시각 정보에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과 학습 능력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숀 그린 매디슨 위스콘신대 심리학과 교수는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알려진 ‘두뇌 훈련 게임’이나 ‘두뇌 훈련 연습’은 연습한 부분, 즉 좁은 범위의 기술을 향상하는데만 도움이 되지만, 비디오 게임은 전반적으로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복적이고 극단적인 수준의 게임 활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경고한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칠레의 아돌포 이바녜스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카를로스 코로넬 박사는 “비디오 게임을 몇 시간동안 계속하고 계속하고 또 계속하는 게 뇌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넬 박사가 지난해 제1저자로 학술지 ‘뉴로이미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2’를 많이 하는 게이머 31명과 게임을 하지 않는 31명의 뇌를 비교해 보니, 게이머들의 뇌가 정보 처리에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크래프트 2 게이머들은 시각적 집중과 실행 기능에 필수적인 뇌 부위의 연결성이 비게이머들보다 더 뛰어났다는 분석이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올해 실린 논문에서 코로넬 박사와 동료들은 “경험이 많은 게이머들의 두뇌 노화가 일반인들보다 평균 4년 늦춰진다”고 보고했다. 코로넬 박사는 “비디오 게임은 음악, 미술 등 다른 창의적 취미들과 마찬가지로 노화로 약화되기 쉬운 신경 연결을 보호해주며,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뇌의 능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비교적 적은 시간을 하더라도 뇌 건강에 득이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게이머 24명에게 3~4주에 걸쳐 단 30시간만 스타크래프트 2를 하도록 한 경우와, 이보다 더 규칙이 단순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하스스톤’을 배우도록 한 경우를 비교해 보니 전자가 뇌 건강에 더 좋았다. 체스 등 전통적으로 ‘두뇌 훈련용 게임’으로 알려진 것들 중 상당수는 특정한 영역에만 효과가 있으며, 다른 영역의 두뇌 활동으로 이런 긍정적 효과가 이전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액션 비디오 게임들, 특히 1인칭 또는 3인칭 슈팅 게임은 다양한 분야의 자극을 주고 다양한 기술을 훈련시키기 때문에 예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게임이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완전히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또 대부분의 연구들이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액션 비디오 게임을 했을 경우에 관한 것이어서, 장시간 연속해서 게임을 했을 경우에도 뇌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생활 자체가 망가지면, 상식적으로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은 당연하다”고 그린 교수는 지적했다. 중요한 사실은 익숙해진 게임만 하지 말고 새로운 게임을 찾아서 해보고 ‘인지부하’를 적정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그린 교수는 “잘 하게 된 특정 게임만 계속하고 있으면 인지 능력 향상에 쓸모가 없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귀찮고 어렵더라도 새로운 일을 해야 인지 시스템을 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30초 만에 끝난 10억 엔 강탈…삼합회 연루설까지

    30초 만에 끝난 10억 엔 강탈…삼합회 연루설까지

    홍콩 도심에서 일본 엔화 약 10억 엔(한화 약 95억 원)을 노린 강탈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주범을 포함한 남녀 1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한 조직 범죄로 규정했다. 범행은 30초 만에 끝났다. 범인들은 사전 잠복과 역할 분담을 거쳐 차량을 이용한 단계적 도주까지 실행했다. 22일 교도통신과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은 나흘 전 홍콩 섬 상환(上環) 영락가(永樂街)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현금 강탈 사건과 관련해 강도 공모 혐의로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9시쯤 발생했다. 일본의 가상자산·명품 유통 기업 소속 중국 국적 직원 2명은 업무상 일본 엔화 10억 엔을 들고 홍콩에 입국해 상환 지역의 한 환전소로 이동하던 중 강도를 당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에서 다량의 일본 엔화를 소지한 중국 국적 남성 1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조사 결과 경찰은 이 남성과 이번 강탈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홍콩 친중 매체 문회보는 수사 내용을 인용해 범행 조직이 피해자 도착 이전부터 현장 인근에 잠복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범인들은 승용차를 몰고 접근했다. 차량에서 내린 뒤 현금이 든 여행 가방을 즉시 탈취했다. 이들은 약 30초 만에 범행을 끝내고 현장을 떠났다. 범인들은 곧바로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7인승 차량과 합류했다. 일당은 일본 엔화가 들어 있던 여행 가방 4개를 차량으로 옮겨 실었다. 이후 다시 도주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사전 답사와 현장 실행, 도주 역할도 명확히 나뉘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용의자들이 홍콩 범죄 조직인 삼합회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매체 성도일보 등은 경찰 브리핑을 인용해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일부가 삼합회 배경을 가진 인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만 조직 범죄 연루 여부와 피해자들과의 사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가 체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량 안에서는 식칼(고기용 칼)과 사용한 마스크, 음료 용기 등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신계(新界) 지역에서 또 다른 도주 차량도 찾아냈다. 다만 차량 내부에서는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 왜 환전소와 현금 이동 과정이 조직 강도의 주요 표적 되나 전문가들은 환전소와 현금 이동 과정이 조직 강도의 주요 표적이 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고액 현금이 한 시점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이동 경로와 시간대가 비교적 고정돼 있다는 점도 꼽힌다. 환전소는 일정 시간대에 대규모 현금을 은행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범인들이 사전 답사나 미행을 거치면 범행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 홍콩 사건도 이 같은 조건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경찰은 범인들이 피해자들이 은행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는 정확한 시점을 노렸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 강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전 정보에 기반한 계획 범행으로 판단했다. 수사 당국은 범행 전 정보 확보 경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홍콩 경찰은 현재 CCTV 영상과 압수 물품,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강탈된 현금의 최종 행방과 추가 공범 여부를 추적 중이다.
  • 30초 만에 사라진 10억 엔…홍콩 환전소 강탈, ‘삼합회 연루설’ [크라임+]

    30초 만에 사라진 10억 엔…홍콩 환전소 강탈, ‘삼합회 연루설’ [크라임+]

    홍콩 도심에서 일본 엔화 약 10억 엔(한화 약 95억 원)을 노린 강탈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주범을 포함한 남녀 1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한 조직 범죄로 규정했다. 범행은 30초 만에 끝났다. 범인들은 사전 잠복과 역할 분담을 거쳐 차량을 이용한 단계적 도주까지 실행했다. 22일 교도통신과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은 나흘 전 홍콩 섬 상환(上環) 영락가(永樂街)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현금 강탈 사건과 관련해 강도 공모 혐의로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9시쯤 발생했다. 일본의 가상자산·명품 유통 기업 소속 중국 국적 직원 2명은 업무상 일본 엔화 10억 엔을 들고 홍콩에 입국해 상환 지역의 한 환전소로 이동하던 중 강도를 당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에서 다량의 일본 엔화를 소지한 중국 국적 남성 1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조사 결과 경찰은 이 남성과 이번 강탈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홍콩 친중 매체 문회보는 수사 내용을 인용해 범행 조직이 피해자 도착 이전부터 현장 인근에 잠복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범인들은 승용차를 몰고 접근했다. 차량에서 내린 뒤 현금이 든 여행 가방을 즉시 탈취했다. 이들은 약 30초 만에 범행을 끝내고 현장을 떠났다. 범인들은 곧바로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7인승 차량과 합류했다. 일당은 일본 엔화가 들어 있던 여행 가방 4개를 차량으로 옮겨 실었다. 이후 다시 도주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사전 답사와 현장 실행, 도주 역할도 명확히 나뉘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용의자들이 홍콩 범죄 조직인 삼합회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매체 성도일보 등은 경찰 브리핑을 인용해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일부가 삼합회 배경을 가진 인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만 조직 범죄 연루 여부와 피해자들과의 사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가 체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량 안에서는 식칼(고기용 칼)과 사용한 마스크, 음료 용기 등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신계(新界) 지역에서 또 다른 도주 차량도 찾아냈다. 다만 차량 내부에서는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 왜 환전소와 현금 이동 과정이 조직 강도의 주요 표적 되나 전문가들은 환전소와 현금 이동 과정이 조직 강도의 주요 표적이 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고액 현금이 한 시점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이동 경로와 시간대가 비교적 고정돼 있다는 점도 꼽힌다. 환전소는 일정 시간대에 대규모 현금을 은행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범인들이 사전 답사나 미행을 거치면 범행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 홍콩 사건도 이 같은 조건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경찰은 범인들이 피해자들이 은행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는 정확한 시점을 노렸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 강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전 정보에 기반한 계획 범행으로 판단했다. 수사 당국은 범행 전 정보 확보 경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홍콩 경찰은 현재 CCTV 영상과 압수 물품,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강탈된 현금의 최종 행방과 추가 공범 여부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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