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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여명 팬덤 모은 한동훈 “제풀에 꺾여 그만둘 일 없을 것”

    1만여명 팬덤 모은 한동훈 “제풀에 꺾여 그만둘 일 없을 것”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 시작하자”한, 재보선서 무소속 출마 고심 중 장동혁 ‘절윤’ ‘윤어게인’ 갈림길오세훈·소장파, 명확한 ‘절윤’ 요구전한길 “전대 지지 기억을” 압박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1만여명 지지자들과 함께한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란 기대를 하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시라”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이다. 지난달 29일 ‘당게(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제명된 한 전 대표는 앞서 예고했던 법적 대응 카드는 접고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토크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1만 5000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듯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비판한 한 전 대표는 “우리가 함께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제명에 대해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한 전 대표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려 했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주장이다. 당게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미리 알았다면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직을 걸고 요구하라”는 반격으로 사퇴·재신임 요구 확산에는 제동을 걸었으나 당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장파들은 명확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요구했고 유튜버 전한길씨는 이른바 ‘전당대회 청구서’를 내밀며 장 대표 압박에 나섰다. 지난 6일 장 대표의 반격 이후 당내에서 추가 사퇴 요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공개 사퇴 요구만 사라졌을 뿐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는 리더십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안과 미래’는 10일 모임에서 장 대표에게 구체적인 ‘절윤’을 재차 압박할 예정이다. 장 대표와 정면으로 부딪친 오 시장은 전날 TV조선에 출연해 “핵심은 ‘절윤’으로, 크게 잘못한 계엄을 당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 기조로 당을 운영할 때 지방선거를 치를 바탕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재신임을 요구했던 김용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장동혁 체제는 윤어게인 리더십”이라며 “더 이상 국민의힘을 윤어게인에 가두지 마시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장동혁 지도부’를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전씨는 장 대표에게 “지난해 전당대회 때 당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왜 장 대표를 지지했는지 기억하길 바란다”며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계엄 옹호 세력 등과 함께 갈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 여야 ‘내홍’ 와중에 대정부질문 돌입… 설 민심 쟁탈전

    여야 ‘내홍’ 와중에 대정부질문 돌입… 설 민심 쟁탈전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 ‘민심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외교·경제·민생 분야를 망라한 이재명 정부의 실책을 겨냥할 계획이다. 국회는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경제 분야,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까지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설 연휴 직전에 열리는 만큼 대정부질문은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능한 집권 여당’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코스피 5000 달성’, ‘반도체·조선·방산 수출 증가’, ‘경제성장률 회복 전망’ 등을 경제 성과로 제시하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와 한일·한중 관계 안정화 등도 외교적 성과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 전반을 겨냥한 전면전을 노리고 있다. 대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과 고환율·고물가를 비롯한 민생 부담을 부각할 계획이다. 정부의 강경 일변도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의 기조 전환을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당 주도의 2차 종합특검에 대한 맞불로 3대(항소포기·통일교·공천헌금) 특검 공세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충돌 여파가 오는 12일 본회의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여야는 지난 4일 대미투자특별법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12일 본회의에서는 여야 합의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처리 대상은 미정이나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법안(80여개)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될 예정인 법안(40여개)을 합치면 120여개다. 다만 민주당 내 일부 강경파를 중심으로 법왜곡죄 도입법을 12일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이 쟁점 법안 상정을 시도할 경우 국민의힘은 본회의 자체를 보이콧하거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는 것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 ‘막노동 보더’ 맏형이 해냈다

    ‘막노동 보더’ 맏형이 해냈다

    ‘베이징 우승’ 카를에 0.19초 뒤져4번째 올림픽 출전서 새역사 써실업팀 없어 알바하며 생계유지‘배추보이’ 이상호 16강에서 탈락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메달이었다. 스노보드 한국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하이원리조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1호 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한국의 역대 하계·동계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리스트 기록도 쓰며 한국의 올림픽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 이름을 새겨 넣었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오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2022 베이징 대회 우승자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카를은 올림픽 2연패에 앞서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2014 소치 대회 동메달,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등을 기록한 이 종목 ‘전설’로 꼽히는 선수다. 그간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금메달이 나온 빙상 종목과 달리 올림픽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8 평창 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윈가드)가 스노보드 첫 은메달을 딴 데 이어 김상겸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설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2명의 선수가 나란히 설치된 2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동시 출발해 속도 경쟁을 펼치는 종목이다. 김상겸은 32명이 출전한 예선에선 1·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18을 기록, 전체 8위로 16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김상겸은 2인 토너먼트제로 진행된 결선 첫 경기 16강전에선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중반 이후 기문을 돌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하면서 가볍게 8강전으로 올랐고, 8강전에선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은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마저 앞질렀다.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와 맞붙은 준결승전 초반은 김상겸이 0.21초 뒤졌지만, 중반 이후 폭발적인 가속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울러 김상겸은 이번 메달로 한국 올림픽 사상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의 메달 추가에 앞서 한국은 하·동계를 합해 역대 올림픽에서 399개의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누가 400번째 메달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계올림픽에서 320개(금109·은100·동111), 동계올림픽에서 79개(금33·은30·동16)의 메달을 땄다. 김상겸은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인 베테랑이지만, 이번 은메달은 ‘언더독의 반란’에 가깝다. 그는 첫 올림픽이었던 2014 소치 대회는 17위에 그쳤고, 고향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24위까지 처졌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대표팀에서도 김상겸보다는 이번 대회 직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메달 기대감을 키웠던 이상호에 기대를 걸었다. 김상겸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천식으로 고생했던 유년기를 떠올리며 자신을 “허약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증상이 심해 2주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부모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스노보드부가 생기며 새로운 꿈이 생겼다. 육상에서 다져온 폭발적인 속도가 평행대회전 종목에도 딱 맞아떨어졌다. 2011년 한국체대를 졸업한 직후에는 실업팀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일용직에 뛰어들어 운동을 병행했다. 시즌이 끝난 휴식기엔 막노동으로 돈을 벌었고, 훈련 기간에도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뛰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패하며 8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예선을 11위로 통과한 1980년생 백전노장 프로메거를 만난 이상호는 초반에는 우위를 점했으나 점차 밀리기 시작해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동메달은 준결승에서 김상겸에게 패했던 잠피로프가 획득했다. 잠피로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팀마스트나크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에 심판진이 이번 대회 첫 사진 판독을 진행한 끝에 잠피로프의 승리가 확정됐다.
  • 다카이치 연립 여당 압승… “개헌 의석 3분의2 확보”

    다카이치 연립 여당 압승… “개헌 의석 3분의2 확보”

    NHK, 일본 총선 출구조사 발표중의원 465석 중 302~366석 확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치러진 총선거에서 헌법 개정 발의선(3분의 2·310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강력한 의회 장악력을 바탕으로 아베 신조 정권 시기와 유사한 권력 집중 국면이 재현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헌법 개정을 통한 이른바 ‘전쟁 가능 국가’ 논의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오후 NHK 출구조사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274~328석을 확보하며 단독 과반 달성을 확정 지었다. 자민당 단독 과반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때인 2021년 10월 총선(자민당 261석)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연립 파트너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여권 의석은 302~366석으로 집계돼 개헌 발의 기준선(310석)을 넘어섰다. 선거 전 여권 의석은 자민당 198석, 유신회 34석 등 총 232석이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 중심의 중도개혁연합은 기존 167석에서 크게 줄어든 37~91석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여당 우세 구도 속에서 대항 축을 형성하지 못했고 감세 공약 등 정책 차별성도 제한되며 표 결집에 실패했다. 여권이 확보한 3분의 2 의석 규모는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 재의결로 성립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헌법 개정 국민투표 발의 요건 충족도 가능하다. 선거 승리로 다카이치 총리는 투자 중심의 ‘책임 있는 적극 재정’, 방위력 강화, 안보 전략 재정비 등 핵심 정책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여건을 갖게 됐다. 중의원 단독 과반은 참의원이 반대하더라도 예산안을 자연 성립시킬 수 있어 재정 정책 추진력이 크게 높아진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밤 NHK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포함한 경제정책 대전환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구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임시국회에서는 고물가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각료진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강력한 의회 장악력 속에 아베 전 총리의 숙원이었던 헌법 개정 논의가 재부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쟁점의 중심은 ‘전쟁 포기 조항’으로 불리는 헌법 9조로, 자위대 존재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 보수 진영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개헌에는 중·참의원 각각 3분의 2 찬성과 국민투표 통과가 필요하다.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구도여서 단기간 실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높은 내각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승부수의 성격이 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70%에 근접한 지지율을 배경으로 국회를 해산하며 결과에 자신의 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선거 구도 역시 정책 경쟁보다는 총리 개인의 인기와 동원력이 부각되는 흐름 속에서 전개됐다. 기록적인 한파와 눈비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날 투표는 진행됐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중의원 선거 추정 투표율이 56.24%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4년 직전 선거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참여자는 약 2079만명으로 26.6% 증가했다.
  • 식중독으로 중환자실까지 입원했는데…알고 보니 ‘부부사기단’ [여기는 중국]

    식중독으로 중환자실까지 입원했는데…알고 보니 ‘부부사기단’ [여기는 중국]

    온라인으로 구매한 채소를 먹은 뒤 부부가 모두 중독 증상을 보이며 판매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조사 결과 두 사람이 일부러 독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중국 언론 선전신문망 등 다수의 매체는 이른바 ‘알배추 중독 사건’의 진상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3일 저장성 TV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저장성 타이저우시에 거주하는 천모씨 부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알배추를 주문해 함께 조리해 먹은 뒤 동일한 약물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인은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까지 입원했고, 병상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탔다. 초기 보도에서 언론의 화살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에게 집중됐다. 일부 매체는 병원 검사에서 검출된 쥐약 성분을 근거로 경찰 확인도 없이 “판매자가 포장비를 줄이기 위해 쥐약에 오염된 폐신문지를 포장재로 사용했다”고 단정했다. 해당 보도는 삽시간에 확산됐고, 판매자를 추적하려는 이른바 ‘온라인 수사대’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사건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지난 3일 복수의 중국 매체는 독극물 중독의 원인이 남편이 독을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며, 사건의 성격이 식품 안전 문제가 아닌 부부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재혼 가정이라는 점도 원인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현지 경찰은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독극물 투약의 가해자가 남편이라는 기존 판단과 달리, 실제로는 부부가 공모한 자작극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보상금을 받기 위해 스스로 독을 소량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을 공갈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중독 사고도 가정 폭력도 아닌 치밀하게 계산된 사기극이라고 결론지었다. 허탈한 결말에 여론의 분노는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으로 향했다. 초기 보도는 피해자 주장만을 근거로 판매자에게 책임을 돌렸고, 이후에도 공식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남편 가해설’이 확산됐다. 진실이 밝혀진 뒤 일부 매체는 관련 기사를 삭제했지만, 이미 판매자와 가족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은 뒤였다. 대중 역시 처음에는 부부에게 감정이입해 판매자를 비난하고 남편을 가정 폭력 가해자로 몰았다가, 결국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사건으로 온라인 식품 구매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향후 실제 피해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또 사기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원시의 숨결을 간직한 암릉의 산, 용화산

    원시의 숨결을 간직한 암릉의 산, 용화산

    강원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에 솟은 용화산(878m)은 화려함보다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산이다.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았고, 한동안 등산로 정비도 충분하지 않았던 까닭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원시림과 같은 숲과 날것 그대로의 암릉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인위적인 손길이 적은곳, 그래서 더욱 매력있고 아름다운 용화산이다. 용화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춘천의 북쪽을 막아서는 진산(鎭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온 한북정맥의 지맥이 파로호와 소양강 사이에서 솟구치며 형성된 산으로, 오봉산과 부용산을 거쳐 소양강 다목적댐 인근에서 맥을 다한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파로호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의암호·춘천호·소양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입지다. 날이 맑으면 춘천 시내를 에워싼 대룡산·금병산·삼악산 능선까지 시야에 담긴다. 용화산에 이름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에서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은 산 곳곳에 남아 있다. 용마굴과 장수굴, 백운대, 은선암과 현선암, 득남바위, 마귀할멈바위, 새남바위, 바둑판바위 등 기암괴석마다 이야기가 덧붙여지며 주민들은 예부터 이 산을 영산(靈山)으로 여겨왔다. 가뭄이 들면 군수가 제주(祭主)가 되어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으며 매년 10월, 용화축전이 열릴 때면 산신제가 이어진다. 용화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암릉이다. 삼악산이 조망의 산이라면, 오봉산이 능선의 산이라면, 용화산은 암릉이 주인공이다. 중생대 화강암이 노출되며 절리가 발달해 수직에 가까운 바위벽과 기암괴석이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봄이면 암릉 아래 진달래와 철쭉이 붉게 번지고, 여름에는 원천리 계곡이 시원한 물길을 내어준다. 겨울에는 설빙을 두른 암릉이 거칠고도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등산로는 크게 화천 쪽과 춘천 쪽으로 나뉜다.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유촌리에서 오르는 길과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양통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춘천국유림관리소가 노후된 로프를 제거하고 자연 친화적인 계단과 안전 난간을 보강하면서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큰고개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해 해발 600m 이상을 단숨에 오를 수 있고, 정상까지는 약 0.7km로 짧지만 초반부터 급경사의 암릉이 이어져 방심은 금물이다. 밧줄과 쇠봉, 계단을 의지해 오르는 구간이 있어 산행 경험이 있다면 한층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망은 정상보다 암릉 구간 곳곳에서 더 빛난다. 특히 큰고개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새남바위는 용화산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짧은 거리지만 중간중간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 덕분에 체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적설과 낙석으로 인해 큰고개 진입 도로가 장기간 통제되는 경우가 잦아, 사전 확인은 필수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 여행지와 연계하기도 좋다. 화천읍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화천민속박물관은 약 700㎡ 규모의 전시 공간에 1천여 점의 유물을 갖추고 있어 가족 산행 후 들러보기 좋다. 춘천 쪽에는 용화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소나무와 참나무, 박달나무, 낙엽송이 어우러진 숲과 맑은 계곡을 배경으로 숙박시설과 야영장,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집라인과 로프어드벤처, 인공암벽 등 체험형 산림 레포츠 시설도 갖췄다.
  • 원시의 숨결을 간직한 암릉의 산, 용화산 [두시기행문]

    원시의 숨결을 간직한 암릉의 산, 용화산 [두시기행문]

    강원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에 솟은 용화산(878m)은 화려함보다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산이다.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았고, 한동안 등산로 정비도 충분하지 않았던 까닭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원시림과 같은 숲과 날것 그대로의 암릉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인위적인 손길이 적은곳, 그래서 더욱 매력있고 아름다운 용화산이다. 용화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춘천의 북쪽을 막아서는 진산(鎭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온 한북정맥의 지맥이 파로호와 소양강 사이에서 솟구치며 형성된 산으로, 오봉산과 부용산을 거쳐 소양강 다목적댐 인근에서 맥을 다한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파로호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의암호·춘천호·소양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입지다. 날이 맑으면 춘천 시내를 에워싼 대룡산·금병산·삼악산 능선까지 시야에 담긴다. 용화산에 이름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에서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은 산 곳곳에 남아 있다. 용마굴과 장수굴, 백운대, 은선암과 현선암, 득남바위, 마귀할멈바위, 새남바위, 바둑판바위 등 기암괴석마다 이야기가 덧붙여지며 주민들은 예부터 이 산을 영산(靈山)으로 여겨왔다. 가뭄이 들면 군수가 제주(祭主)가 되어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으며 매년 10월, 용화축전이 열릴 때면 산신제가 이어진다. 용화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암릉이다. 삼악산이 조망의 산이라면, 오봉산이 능선의 산이라면, 용화산은 암릉이 주인공이다. 중생대 화강암이 노출되며 절리가 발달해 수직에 가까운 바위벽과 기암괴석이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봄이면 암릉 아래 진달래와 철쭉이 붉게 번지고, 여름에는 원천리 계곡이 시원한 물길을 내어준다. 겨울에는 설빙을 두른 암릉이 거칠고도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등산로는 크게 화천 쪽과 춘천 쪽으로 나뉜다.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유촌리에서 오르는 길과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양통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춘천국유림관리소가 노후된 로프를 제거하고 자연 친화적인 계단과 안전 난간을 보강하면서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큰고개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해 해발 600m 이상을 단숨에 오를 수 있고, 정상까지는 약 0.7km로 짧지만 초반부터 급경사의 암릉이 이어져 방심은 금물이다. 밧줄과 쇠봉, 계단을 의지해 오르는 구간이 있어 산행 경험이 있다면 한층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망은 정상보다 암릉 구간 곳곳에서 더 빛난다. 특히 큰고개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새남바위는 용화산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짧은 거리지만 중간중간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 덕분에 체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적설과 낙석으로 인해 큰고개 진입 도로가 장기간 통제되는 경우가 잦아, 사전 확인은 필수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 여행지와 연계하기도 좋다. 화천읍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화천민속박물관은 약 700㎡ 규모의 전시 공간에 1천여 점의 유물을 갖추고 있어 가족 산행 후 들러보기 좋다. 춘천 쪽에는 용화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소나무와 참나무, 박달나무, 낙엽송이 어우러진 숲과 맑은 계곡을 배경으로 숙박시설과 야영장,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집라인과 로프어드벤처, 인공암벽 등 체험형 산림 레포츠 시설도 갖췄다.
  • “충남대전 통합 법안 문제 많다”…충북도 반발

    “충남대전 통합 법안 문제 많다”…충북도 반발

    충북도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지난 5일 발의한 ‘충남대전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특별법안’ 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지방자치에 어긋나고 지역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이 법안 가운데 제4조에 명시된 ‘정부와 통합특별시장이 충북·세종과의 행정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의 삭제를 행정안전부에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충북과의 사전 협의나 도민 의견수렴 절차 없이 타 시도 통합법에 충북을 끌어들이는 것은 지방자치법상 주민 참여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는 게 충북도 입장이다. 충북도는 대전·충남 지역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도록 규정한 조항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헌법상 지역 간 균형발전 원칙은 물론, 기존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 원칙에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법안에 포함된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과 관련해서도 이미 발의된 관련 법안을 통해 논의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된 사무소 위치 등 민감한 사안은 이미 출범한 ‘충청권 광역연합’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만 혜택을 주는 입법은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고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며 “충북은 행정통합보다는 실질적인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충북특별자치도’ 추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동장군 무서워…‘펭귄 보호복’·‘신발 깔창’ 동원해 싸우는 병사들, 효과는? [밀리터리+]

    동장군 무서워…‘펭귄 보호복’·‘신발 깔창’ 동원해 싸우는 병사들, 효과는? [밀리터리+]

    러시아군뿐 아니라 영하 20도 이하의 매서운 추위와도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전장에서 드론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신발 깔창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혹독한 겨울 날씨에 대처하기 위해 드론 배터리를 신발 깔창으로 감싸는 독특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하의 기온은 드론 배터리를 포함한 전자 기기의 성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은 드론 배터리 충전 상태를 유지하고 작동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병사들의 발열 기능이 있는 신발 깔창을 배터리 보호용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지휘관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비행 중 온도가 올라갈 수는 있지만, 극심한 추위 속에서는 전압 강하를 막고 드론 비행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열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신발 깔창을 배터리에 감싸면 무게가 증가하지만, 100g 미만은 드론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하르키우에서 전자전을 담당하는 한 중령은 “우리 부대도 드론과 무전기 배터리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소형 발열 용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혹독한 동장군과 사투…이중고 겪는 우크라 병사들이러한 ‘전술’은 우크라이나군이 1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하면서 전장에서 핵심 기술의 기능을 유지하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유나이티드24는 “발열 깔창이나 보온 용기 같은 간단한 가정용품의 사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는 가운데 작전을 지속하기 위해 군인들이 고안한 혁신적인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혹독한 기온과 싸우는 것은 우크라이나 병사뿐만이 아니다. 러시아군 역시 얼어붙은 전장에 적응하기 위해 눈 덮인 지역에서 펭귄을 닮은 실험적인 ‘설상 위장복’을 착용한 채 전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디펜스 블로그는 “우크라이나군 제120지역방위여단이 지난 며칠 동안 신형 위장복을 착용한 러시아군 병사 최소 2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살된 러시아군 병사는 펭귄을 연사케 하는 독특한 설상 위장복을 입고 있었다. 해당 방호복은 춥고 눈이 덮여있는 환경에서 육안으로 발각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러시아군이 고안해 낸 것이지만 실상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교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군의 전투복이 탁 트인 초원 지대에서는 효과적인 위장 효과를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은 장기간의 시험이나 개선 과정 없이 신형 장비를 곧장 전장에 투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부피가 크고 하얀 펭귄 모습의 복장을 한 러시아 병사가 눈 덮인 들판을 가로지르다 우크라이나 드론 유도 시스템에 포착돼 공격받는다. 한편 러시아는 극한의 추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난방과 전기를 노린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은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난방 없이 버티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3자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4개월 만에 포로 100여 명의 교환에 합의했지만 쟁점으로 꼽히는 영토 문제에서는 진전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 머리에 칩 심은 살아있는 드론…러 ‘사이보그 비둘기’ 개발 [핵잼 사이언스]

    머리에 칩 심은 살아있는 드론…러 ‘사이보그 비둘기’ 개발 [핵잼 사이언스]

    러시아의 스타트업이 이른바 ‘사이보그 비둘기 드론’ 개발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네이리 그룹이 비둘기와 같은 조류를 이용한 살아있는 드론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PJN-1’이라는 코드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새의 뇌에 신경칩을 이식하고 가슴에는 카메라를 부착해 조종사가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이다. 소형 전극이 새의 두개골에 삽입돼 머리에 장착된 자극기에 연결되고 이를 통해 원격 제어로 새를 좌우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네이리 그룹 측은 비둘기 드론이 하루 480㎞ 이상 이동할 수 있으며 시설 감시, 산업 현장 검사, 수색 및 구조 임무 지원에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고경영자인 알렉산더 파노프는 “이 방식이 더 무거운 짐을 운반하거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다른 조류에도 적용될 수 있다”면서 “현재는 비둘기가 효과적이지만 어떤 새든 운반체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탑재물을 운반하기 위해 까마귀를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해안 시설 감시에는 갈매기를, 더 넓은 해양 지역에는 앨버트로스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프로젝트에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동물 학대와 관련된 비윤리적인 문제와 함께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실제로 텔레그래프는 네이리 그룹이 약 10억 루블(약 19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는데, 이중 상당 부분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자금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네이리 그룹 측은 “오로지 민간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투자자와 러시아 정부 간의 어떠한 관계도 알지 못하며 모든 주요 국가에서 획기적인 기술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 K피겨 8년 만에 ‘팀 이벤트’… 차준환 “멋진 모습 보여 줄게요”

    K피겨 8년 만에 ‘팀 이벤트’… 차준환 “멋진 모습 보여 줄게요”

    오늘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출격현장 분위기·빙질 미리 경험 장점남녀 싱글·아이스댄스 출전 결정신지아, 여자 싱글 쇼트 경기 나서밀라노 입성한 신지아 “마냥 설레”차준환, 팬 사인 요청 응하며 인사 김연아 이후 12년 만에 동계올림픽 입상에 도전하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8년 만에 단체전인 팀 이벤트에 출전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시작한다.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팀 이벤트에 출전하는 한국은 페어 팀이 없어 참가 여부를 고민하다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로 팀 이벤트에 나선다. 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로 구성되며, 각 선수 또는 조가 개인 종목처럼 경기를 치르고 순위별로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페어 팀 점수가 0점이라 현실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지만, 선수들이 현장 분위기와 빙질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해 세 종목만으로 출전을 결정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오후 5시 55분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출격한다. 임해나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한국과 캐나다 이중 국적을 지녔고 중국계 캐나다인인 권예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2024년 12월 법무부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인 2021~22시즌부터 한국 대표로 호흡을 맞춰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들에 이어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는 신지아가 나선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신지아는 남자 싱글의 차준환과 더불어 한국 피겨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길 기대주로 꼽힌다. 신지아와 차준환은 5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관문인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공항에 도착했다. 2018 평창 대회 15위에 이어 2022 베이징 대회 5위로 이번이 자신의 3번째 동계올림픽인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는 생각으로 출전한다. 그는 “많이 설렌다”며 “이번 올림픽에선 단체전(팀 이벤트)과 개인전을 모두 출전하는데 단체전부터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피곤한 기색 없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며 밝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둔 여자 싱글의 간판 신지아는 “어제까지는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씩 실감 나는 것 같다”라며 “마냥 설렌다”고 말했다. 신지아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거나 휴식 시간에 즐길 것들을 따로 가져오진 않았다”며 “쉬는 시간에는 그동안 좋은 연기를 펼쳤던 영상을 돌려보며 대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피겨 대표팀이 탑승한 항공편에는 이번 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홍보대사로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이자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인 성훈이 함께 하면서 K팝 팬들이 입국장에 몰려 눈길을 끌었다. 수십명의 현지팬은 성훈을 둘러싸고 촬영하는가 하면 미리 준비한 선물과 꽃을 건네기도 했다.
  •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과거 소니TV 꺾은 비결전사적 ‘LCD TV 일류화委’ 결성CES에 세계 첫 40인치 전시 성과先출시 後보완 ‘디지털 사고’ 전략벼랑 끝 위기의 K가전CES 중심부, 삼성 아닌 TCL 차지3년 내 中에 추격당할 심각한 상황TV서 선두 내주면 모바일도 꺾여기업 규제보다 경쟁력처벌법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주 52시간제 융통성 있게 운용을1년에 3000개 법 만드는 건 낭비스케일 달랐던 이건희 회장1990년대 초 해외연수 무용론에“삼성 나가도 한국인이니 괜찮다”사람 투자는 글로벌 삼성 밑거름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만든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가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다. 전자부품업체를 이끄는 지금도 그는 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4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사무실 책상에는 책 ‘다산의 문장들’이 손에 가장 잘 닿는 위치에 놓여 있었고, 회의용 탁자 위에는 외교 관련 서적이 있었다. 사진기자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는 대뜸 “요즘은 니콘이 좋아요? 소니가 좋아요?”라고 물었다. 시장 동향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무의식처럼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이 대표에게 전자가전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현주소와 돌파구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주재원 시절 삼성전자가 소니를 꺾는데 일조했다고 들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9년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 갔는데, 삼성 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자 화를 내셨다. 삼성이 일본에 진출한 지 50여년 돼 가는데 아직도 이 정도냐는 지적이었다. 신규 사업팀장으로 발령받아 삼성을 최고 브랜드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구했다. 지금은 전자상거래가 일상이지만, 당시 전자상거래로 삼성 액정표기장치(LCD) 모니터를 팔아 성공을 거뒀다. 2000년 3월 런칭 세레모니를 했는데, ‘한국의 파워, 삼성의 위협’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언론 보도가 됐다.” -당시 일본 시장을 뛰어 넘은 핵심 무기는 뭐였나. “2001년 말, 2002년 초로 기억한다. 당시엔 LCD TV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일본의 한 방송국의 기술국장과 친해졌는데, 그가 전해 준 업계 정보를 종합해서 LCD의 가능성을 엿봤다. 당시 본사 윤종용 부회장에게 ‘LCD TV 세계 1등을 해보겠다.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LCD TV 일류화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모든 자원이 집중됐다. 이후 세계 최초로 40인치 LCD TV가 나왔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난리가 났다. 삼성이 세계 넘버 원으로 점프를 한 계기다.” -당시 대일 차별화 전략은 뭐였나. “‘트라이 앤 에러(Try and error)’. 일본은 당시 완벽하지 않으면 시장에 내지 말자는 아날로그 사고였다. 우리는 디지털 사고다. 일단 먼저 시장에 내고 고객하고 접촉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빨리 빨리 보완하자는 전략을 썼다.” -사실 지금도 TV 가전이 위기다. “CES 전시장의 중심을 센트럴 플레이스라고 부른다. 과거엔 소니가 그곳을 점령했었다. 그 다음에 삼성이 진입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의 TV업체 TCL이 차지했다.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3년 안에 리더십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삼성전자 TV 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을 해야 한다.”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화되는 시대에 어떤 TV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디스플레이가 없는 TV를 만들어낼 것인지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앞으로 3년 안에는 삼성을 추격하지 않겠는가. 벌써 세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다. TV 부문에서 추월을 당해버리면 삼성의 모바일 분야도 꺾이게 된다.”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지금 주식이 오르고 있지만, 일반 제조업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고환율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내려올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사이가 좋아지게 되면 한국이 설 자리가 있겠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설 자리가 있겠는가. 위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조선업,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분야 등에서 활기를 띄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고 삼성전자 등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 등은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가. “우리 기업들이 자율성을 갖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다. 주 52시간제, 중대제 처벌법, 노란봉투법 등이 있다. 관리 책임자들이 마음 놓고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순수한 개발에만 전력을 쏟아도 우리가 질 수 있는데, (각종 규제로 인해) 움츠러드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지원해야 세계 1등 제품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규제는. “일단 법안을 너무 많이 만든다. 1년에 법을 3000개 만드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나중에 위헌이라고 나오는 법들도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사회적 낭비가 된다. 법 하나에 공무원들도 숙지해야 하고 그 다음에 기업으로 다 내려온다. 악순환이다. 특히 ‘처벌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을 옥죈다. 처벌법이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또 다른 어려움은 없나. “52시간제 역시 마찬가지다.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요즘은 보통 8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분들에게는 시간 개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현실성 있고, 또 융통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 기업들은 처벌을 당하지 않기 위해 로펌 등에 의뢰를 한다. 그래서 로펌들만 돈을 버는 구조다. 기업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하게 상품 개발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결국 제조업 분야의 건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경제가 산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한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님, 왜 마누라는 빼라고 하셨느냐”고 되물은 일화가 유명하다. “선대 이병철 회장님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이건희 회장님은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게 했다.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산하라는 취지였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전문가 제도 등을 운영했다. 이를 가까이서 보고 배운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다. 199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누군가가 해외 경험을 한 직원이 삼성을 그만두면 투자가 아닌 손해 아니냐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그럼 그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꼭 삼성을 다니지 않더라도 한국인이지 않는가. 괜찮다’고 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다. 또 과거 이건희 회장이 임원들을 모았을 때 일부 임원이 ‘삼성에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하니, 이 회장은 ‘자네들은 청춘을 바쳤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 창업이 쉽지 않다. “문제는 과연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시스템이 만들어지느냐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해 기대를 모았는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꾸준하게 이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젊은이들한테 상처만 주게 된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됐지만,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 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은 이미 올림픽을 개최해봤기 때문에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큰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젊은층에게 비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살아야 미래 세대도 살아난다.” ■이승현 대표 ▲1958년 전남 완도 출생 ▲울산과학대 기계공학과·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석사 ▲1986~1989년 삼성전자 감사팀장 등 ▲1992~2001년 삼성전자 일본주재 신규사업팀장 ▲2001~2006년 LCD TV 초대 PM그룹장 등 ▲2008년 1월~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2017년 10월~2020년 2월 25·26대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2021년 5월∼한국무역협회 부회장(비상근) ▲2023년 1월~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신도회 총회장
  • 무풍 AI 에어컨

    무풍 AI 에어컨

    10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풍 에어컨’을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2026년형 무풍 에어컨을 출시한다. AI가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등을 감지해 최적의 풍량과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삼성전자는 5일 서울 우면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스탠드형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벽걸이형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등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갤러리 프로 에어컨은 총 6종의 ‘AI·모션 바람’ 기능을 탑재했다. 이중 AI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바람은 사용자가 있는 공간으로 시원함을 바로 전달하는 ‘AI 직접’과 사용자가 없는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AI 간접’ 등 2가지다. 일반 모션 바람 4종은 좌우 공간으로 회전하며 넓은 공간을 고르게 순환해 냉방하는 ‘순환’, 시원한 바람을 최대 8.5m까지 보내는 ‘원거리’, 직바람 없이 쾌적함을 선사하는 ‘무풍’, 전작 대비 19% 더 빠르고 강력해진 냉방을 제공하는 ‘맥스(Max)’ 등이다. 6종 바람은 좌우와 중앙 등 공간을 섬세하게 분리해 집중 냉방하는 송풍 날개인 ‘모션 블레이드’로 구현된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기류 혁신을 구현한 AI·모션 바람 기능으로 사용자 중심의 냉방 경험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에는 AI 음성비서 ‘빅스비’가 적용됐다. 사용자가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 “습도 60% 이상이면 에어컨 켜고 제습 모드 설정해줘” 식으로 말하면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편안한 수면을 돕는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도 탑재됐다. 에어컨과 연동된 갤럭시 워치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면 단계별로 최적화된 맞춤 냉방 운전을 실행해 깊은 수면 유지를 돕는다. 에어컨 디자인도 전면 개편했다. 갤러리 프로 에어컨의 가로 넓이는 약 30% 얇아졌고 튀어나오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 CJ프레시웨이, 사상 최대 실적… 영업익 첫 1000억대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 매출 3조 4811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8.1%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자회사 프레시원과의 합병해 상품과 물류 역량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유통 사업에서 연 매출이 55% 늘었고 주방 설비 없이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친리스’ 사업에서 매출이 22% 성장했다. 임성철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품·물류 등 근원적 경쟁력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에 기반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성장 구조를 확립한 결과”라며 “올해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키친리스 전략 실행을 본격화해 신성장동력의 성과와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악재’ 턴 SKT ‘안정 성장’ LGU+

    지난해 보안 리스크와 일회성 비용으로 홍역을 치렀던 통신 3사가 실적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수치 회복을 넘어 ‘보안 리스크 해소’와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5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7조 992억원, 영업이익 1조 7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지표는 전년 대비 각각 4.7%, 41.1% 감소했으나,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46.1% 급증한 1191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상과 과징금 등 통신 업계 전반에 작용했던 실적 하락 요인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해소된 결과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34.9% 성장했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순증으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에 연간 매출 15조 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5%, 3.36% 성장했다. 타사 대비 보안 사고의 재무적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5G 가입자 기반 위에 기업 고객에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를 빌려주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7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실적을 발표하는 KT도 역대급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4년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와 강북 본부 부지 개발 등 일회성 부동산 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AIDC) 등 AI 신사업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 KT의 실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 등에 따른 가입자 이탈 여파가 변수로 남아 있으나, 올해가 통신 본업의 안정적 성장 위에 AI 수익화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설] 정치 득실 계산 말고 개헌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사설] 정치 득실 계산 말고 개헌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함께 투표에 붙이는 것을 목표로 국민투표법 개정을 설 연휴 전후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국회를 통과한 개헌안을 30일 안에 국민투표에 부쳐야 하는데, 현재는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 재외국민 투표권을 제한한 국민투표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2014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음에도 국회는 법 개정에 손을 놓고 있었다. 국민투표법은 개헌안 때문이 아니더라도 헌법불합치로 반드시 고쳐야 하는 만큼 여야는 조속히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 나아가 여야는 이참에 개헌을 협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그동안 숱하게 개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대통령 1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력이 집중돼 ‘실패한 대통령’들을 양산한 폐단으로 지적됐다. 권력구조 외에도 기후변화 등 지난 40년간 달라진 시대상을 헌법에 반영할 필요성 역시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개헌이 번번이 좌절됐던 것은 정치 주체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들은 개헌론이 모든 통치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상황을,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개헌이 대선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는 상황을 우려했다. 지금은 여야에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데다 대통령 지지율이 대체로 60%를 넘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보다 더 적합한 시점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이재명 정부 임기 내 개헌 추진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장 대표가 개헌 얘기하는 걸 보고 귀가 번쩍 뜨였다”고 했다. 앞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촉구했고 조국혁신당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가 힘을 싣는다면 개헌 논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치적 득실 계산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개헌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 [기고] 대한민국 밥상

    [기고] 대한민국 밥상

    호남은 다시 대한민국의 밥상을 차릴 수 있을 것인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조선의 밥상을 차려 온 곳이 호남 아니었던가. 조선 후기까지 쌀, 보리, 면화, 소금, 수산물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1차 산업을 사실상 떠받친 곳이 바로 호남이었다. 호남은 변방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산업 지대였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가 열리면서 판이 바뀌었다. 철강·조선·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로 이어진 2차 산업 중심의 성장 과정에서, 입지·물류·인력·정책 조건을 앞세운 수도권·충청권·경상권은 40~50년간 집중적으로 발전했다. 성장의 축이 공장과 항만으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호남은 상대적으로 산업 지도에서 비켜 서게 됐다. 이것이 냉정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제 시대가 다시 변화하고 있다. 3·4차 산업혁명, 그리고 탄소 중립 시대로의 전환은 입지 조건의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더이상 산업은 사람이 몰린 곳만을 찾지 않는다. 이제 산업은 전기, 부지, 냉각수, 안전성, 확장성을 갖춘 곳인지를 묻는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호남이 있다. 호남은 대한민국에서 드물게 청정에너지 종합 풀세트를 갖춘 지역이다.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원자력발전, 양수발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까지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력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 이는 곧 인공지능(AI), 반도체 후공정, 데이터센터와 에지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미래차 자율주행, 드론,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국방산업, 농생명, 의료 AI 등과 같은 전력 집약형 미래 산업이 가장 선호하는 조건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케이블, 블레이드, 터빈, 타워 등 전력 설비 산업도 갖추고 있다. 즉 발전원뿐 아니라 전력을 만들고, 보내고, 설비를 공급하는 산업 생태계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 여기에 더해 광활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지는 물론 영암호·영산호·나주호·광주호·담양호·주암호 등 풍부한 초순수 냉각수 자원, 대규모 전력망 등도 갖췄다. 그리고 한국전력을 비롯해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공공기관 인프라까지 자리잡고 있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핵융합)과 같은 초미래 산업이 최근 호남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 필연이다. 문제는 속도와 결단이다. 기업과 산업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지금 호남에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패키지다. 첫째, 에너지·AI·데이터·반도체를 묶는 명확한 국가 프로젝트 차원의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대규모 부지 조성, 인허가 간소화, 전력·용수 선(先)투자를 통한 기업 유치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셋째, 청년 인재가 떠나지 않도록 교육·연구·일자리를 연결하는 산학연 생태계를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 넷째, 광역 단위의 협력과 통합을 통해 행정과 산업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는 사람을 부르고, 사람은 도시를 살린다. 그 결과가 세수이며 세수는 다시 미래 투자로 이어진다. 이 선순환의 고리를 지금 호남에서 시작할 수 있다. 과거 호남이 곡창지대로서 우리나라를 지탱했다면, 앞으로는 전력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호남은 이미 조건을 갖췄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치의 결단, 행정의 속도, 지역의 자신감이다. 역사는 늘 준비된 지역을 다시 부른다. 지금, 호남의 차례가 다시 오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광주·전남 미래산업전략 특위위원장
  • 호반그룹 ‘안전보건경영 위원단’ 출범

    호반그룹 ‘안전보건경영 위원단’ 출범

    호반그룹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본사에서 ‘안전보건경영 전문위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과 변부섭 호반건설 건설안전부문 대표, 김용일 호반산업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한 전문위원단은 안전·법률·학계 등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제도와 운영 전반에 대해 자문한다. 전문위원단은 분기마다 정기회의를 열고 안전보건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수시 자문을 통해 호반그룹 건설 계열의 안전보건 정책 및 제도 운용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및 관련 법·제도 검토, 사례 분석을 통한 운영 개선, 안전 문화 확산 및 안전 경영 전략 자문, 임직원 대상 안전 특강 및 전문 교육 지원 등도 맡게 된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AI 다국어 동시 번역 시스템, 건설장비 AI 근로자 인식 장치, 위험 대피 방송장치 등 다양한 인공지능(AI)·스마트 안전 기술을 도입했다. 첨단 기술 적용의 안정성을 키우는 동시에 현장 안전보건 점검, 관리감독자 정기 교육, 고위험 현장 집중관리 체계 등 안전관리 활동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안전관리 간담회’에서 안전관리 우수 사례로 선정됐고, 호반산업도 지난달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5년 공공건설공사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 “살기 좋고, 찾고 싶은 무주로… 생태·문화 결합 ‘자연특별시’ 완성”

    “살기 좋고, 찾고 싶은 무주로… 생태·문화 결합 ‘자연특별시’ 완성”

    “잘 다져진 기본 위에서 K관광수도 자연특별시 무주를 완성하겠습니다.” 전북 무주군은 올해 ‘무주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군민 기본권을 보장하고 야간관광·생태문화 콘텐츠 확장으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생활 인구 ‘300만 시대’를 제시했다. 황 군수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야간관광, 생태·문화가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태권브이랜드, 생태모험공원, 향로산 산림복지단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친환경 야외관광·숙박형 트레킹·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고 싶은 무주’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올해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 무주산골영화제와 무주반딧불축제 등을 꼽았다. 이어 “6월에 열리는 산골영화제는 친환경 낭만 영화제라는 정체성을 강화해 국제적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30회를 맞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생태·문화 콘텐츠를 고도화해 세계 환경 축제다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군수는 군민 복지와 기본권 보장에도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무주형 기본사회란 군민 모두가 기본권을 보장받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뜻하는 것으로 단순히 복지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교육·문화·경제·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포용적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는 한편, 청년과 귀농·귀촌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 ‘사람이 머무는 무주’를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 군수는 “K관광수도 자연특별시 도약으로 군민은 살기 좋고 관광객은 오고 싶어 하는 무주를 만들겠다”며 “깊이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는 ‘심사역천(深思力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 산책길이 갤러리로… 일상 속 노원의 문화 나들이

    산책길이 갤러리로… 일상 속 노원의 문화 나들이

    서울 노원구는 생활밀착형 문화 향유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는 중계동 불암산 아트포레 갤러리에서 6일부터 터프팅(Tufting) 기획전 ‘밀실 각자의 방’이 열린다고 5일 밝혔다. 4인의 작가가 실을 엮어 쌓아 올린 터프팅 작품에서 독특한 질감과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9일부터는 구청 1층에 마련된 노원책상갤러리에서 ‘리틀 트레인’이 열린다.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고속 열차 등 30여종의 기차가 정교한 미니어처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말 중계동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전시는 “자치구 수준을 뛰어넘는 완성도”라는 호평과 함께 지난달 말까지 2만 5000여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인상파 거장 11인의 작품 21점을 원화(原畫)로 감상할 수 있어 여느 블록버스터 특별전에 비해서도 집중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5월 말까지 열린다. 노원구 관계자는 “노원아트뮤지엄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개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문턱을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에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도 열린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록 보컬리스트 하현우 등이 나선다. 오승록 구청장은 “문화가 구민들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품질은 높이고 문턱은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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